위로가기 버튼

태왕, 워크아웃 본인가 '빨간불'

이곤영기자
등록일 2009-06-11 19:59 게재일 2009-06-11
스크랩버튼
C&우방에 이어 태왕도 워크아웃 본인가가 불투명해졌다.

건설업계 2차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돼 워크아웃(채권은행공동관리) 절차가 진행중인 ㈜태왕의 사업장인 대구 달서구 용산동 오블리제가 환급사업장으로 지정 가능성이 높아 워크아웃 본인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한주택보증 영남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오블리제 아파트단지(514가구) 분양계약자(240세대) 중 3분의 2가 넘는 180여세대가 환급을 요청해 본점에 환급사업장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용산동 오블리제는 지난 4월말 공정률이 34%에 불과해 계획공정률(63%)에 훨씬 못미치면서 사고사업장으로 지정됐고 영남관리센터는 분양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8일부터 환급이행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여왔다.

영남관리센터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분양자의 3분의 2 이상이 환급을 요구할 경우 계약금 등을 환급토록 약관에 명시되어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승인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공정률이 50%가 넘을 경우 분양자의 요구와는 상관없이 예외 조항이 있기는 하나 태왕 오블리제의 경우는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주채권은행인 대구은행 관계자는 “태왕의 워크아웃 절차 돌입 당시 최대 사업장이던 오블리제의 환급사업장 지정이 최종 확정되면 경영정상화 계획서를 만드는데도 난관이 많아 현재로서는 워크아웃 본인가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역 건설업계는 C&우방에 이어 태왕마저 기업회생절차신청 또는 파산 절차를 밟아 지역 건설업이 초토화되는 것 아니냐며 유려하고 있다.

태왕은 워크아웃 인가를 받기 위해 청도그레이스골프장과 경산의 공장부지 등 태왕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도 매각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왔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종합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