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정치

개혁신당, 공관위원장에 김종인 거론

제3지대 빅텐트를 친 개혁신당이 지도부를 구성하는 등 총선 준비에 착수한 가운데 공천관리위원장 후보로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거론됐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이 후보로 언급되는 것과 관련해 “관심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개혁신당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1차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도부 구성을 의결했다.이준석, 이낙연 공동대표와 더불어 양향자 원내대표, 금태섭·김종민·조응천 최고위원 체제로 꾸려졌다.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원장 선임 등에 대해서도 다음 최고위 즈음에는 진전된 협의를 이룰 수 있도록 대화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관위원장 선임 기준은 ‘정무 감각이 있고 정파 간 이견을 조율할 수 있는, 각 정파에서 신뢰하는 인물’이다.이 대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언급됐는지 묻자 “언급된 바 없다”면서도 “김 전 위원장이 이런 기준에 부합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이낙연 공동대표도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비대위원장이 공관위원장으로 선임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아직 상의는 안 했다”면서도 “괜찮은 아이디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다만 실제로 개혁신당 측에서 김 전 위원장에게 당직에 대한 의사를 타진하지는 않아 실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언론 보도로 김 전 위원장이 공관위원장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개혁신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 전 위원장과 관련해 언급된 적이 없다”며 “개혁신당은 김 전 위원장에게 당직에 대한 의사를 타진한 일 또한 없다”고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김 전 위원장도 “나와 아무 관계도 없는 이야기”라며 “근본적으로 관심이 없다”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2-13

홍준표 “김성태 잡으려고 시스템 공천, 가당찮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3일 “김성태 한 명 잡기 위해 시스템 공천 운운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고 밝혔다.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지도부에 이 당을 위해 김성태만큼 헌신과 희생을 한 사람이 있나”라고 반문하며 “이의신청 받아들이고 경선으로 후보를 정하는 게 당을 위해 헌신한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 당은 황교안 때와 똑같이 또 외부 인사들이 들어와 당에 헌신한 사람들을 공천가지고 농락할 것이라고 보고 미리 그 수모를 당하지 않기 위해 대구로 내려온 것”이라며 “이 당은 당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을 존중해주지 않는 나쁜 전통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은 당내에서 커 올라간 사람들이 당을 운영하는 시스템이 돼 있지만, 우리당은 이미 외부에서 만들어진 셀럽을 데리고 와서 선거때 적당히 써먹고 버리는 전통이 있다”면서 “지난 대선에는 요행수로 성공하긴 했지만, 앞으로 있을 총선도 그 요행수가 통할까”라고 반문했다.이어 “김성태를 저런식으로 내버리면 앞으로 이 당을 위해 헌신과 희생을 할 사람은 없어진다”며 “굴러온 돌이 완장차고 박힌돌 빼내는 공천은 당의 결속력을 잃어 버려 그래도 힘든 선거를 더 어렵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홍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대 총선에 서울 강서을 출마를 밝혔으나,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컷오프 당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홍 시장과 김 전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당시 당 대표와 원내대표로 함께 일했다. /김영태기자

2024-02-13

尹 대통령 “지방시대 열어 저출산 극복”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지역균형발전으로 지방시대를 열어 합계 출산율 1.0을 회복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우선적인 국정 목표”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를 주제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수도권 집중과 과도한 경쟁이 심각한 저출산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정부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핵심 국정과제로 삼아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지역의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이라고 강조해 왔다. 그런데 지금 우리 현실을 보면 수도권과 일부 지역에만 빽빽하게 몰려 있는 상황”이라며 “과반이 넘는 인구가 서울과 경기, 인천에 전부 모여 있고, 여기에 경제활동 인구가 추가되면 엄청난 인구 밀집도가 일어나게 되고, 이렇게 되면 어떠한 문제도 해결하기가 어렵다”고 진단했다.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면적이 일본의 4분의 1이고 미국의 100분의 1인데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하면 그 좁은 땅마저 제대로 못쓰고 있다”며 “운동장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축구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지역 스스로 비교 우위에 있는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중앙정부는 적극적으로 밀어줌으로써 전 국토를 빠짐없이 활용해야 우리 경제가 도약할 수 있고 국민 후생이 높아질 수 있다”며 “올해 정부는 국민이 진정한 지방 시대를 체감할 수 있도록 일자리, 인재, 생활 환경을 연계한 지방시대 3대 민생 패키지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이날 민생토론회에 참석한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기회발전특구’와 ‘교육발전특구’ 등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인재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기회발전특구와 교육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 등 4대 특구 사업을 적극 추진해, 어디서나 살기좋은 지방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피력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2-13

“4·10 총선, 기호 3번을 잡아라” 녹색정의당·개혁신당 ‘각축’

오는 4·10 총선에서 ‘기호 3번’을 차지하기 위한 정치권 싸움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제3지대와 현 원내 3당인 녹색정의당, 위성정당 등이 기호 앞번호를 두고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정치권에 따르면 정당 기호는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내달 22일 정당별 의석수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현재는 6석을 보유한 녹색정의당이 원내 3당이다. 만약 제3지대 개혁신당이 녹색정의당보다 많은 현역 의원을 보유하면 기호 3번이 바뀐다. 투표용지 상단을 차지할수록 선거에 더 유리하므로 앞번호를 둘러싼 쟁탈전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개혁신당은 현재 소속 현역 의원이 4명(이원욱·김종민·양향자·조응천)으로, 거대 양당의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의원들이 합류하면 기호 3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도 지난 9일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6∼7석까지 늘어날 계획을 확신한다”면서 “기호 확정 시기가 되면 교섭단체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창당도 변수다. 만약 양당에서 파생된 위성정당에 현역 의원이 녹색정의당의 6명보다 많이 참여하게 되면 기호 3번을 차지할 수 있게 된다. 양당은 기호 앞번호를 받기 위해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나타났던 ‘의원 꿔주기’ 꼼수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현역 의원이 탈당한 후 위성정당에 합류하는 식으로 선거 후 재 합당하게 된다. 이를 통해 선거 보조금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의원 수가 20명 이상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은 보조금 총액의 50%를 균등하게 배분받고 5석 이상 20석 미만 정당은 총액의 5%, 5석 미만 정당은 2%를 받는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위성정당에 파견할 현역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과거 지난 2020년 20대 총선 당시에도 거대 양당은 위성정당에 ‘의원 꿔주기’ 꼼수를 부렸다며 거세게 비판받은 바 있다. 당시 제1당이었던 민주당과 제2당이었던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별도의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고, 각각 비례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을 창당했다. 이에 따라 비례 선거 투표용지에서 기호 1, 2번을 사용하지 않고 현역 의원 20명이었던 민생당이 기호 3번을 받았다. 미래통합당에서 17석을 지원받은 미래한국당은 기호 4번, 민주당으로부터 8석을 받은 더불어시민당은 기호 5번이 각각 배정됐다.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13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위성정당 창당’과 관련, “당을 창당하는 데까지는 사실 거의 진행돼 있다”면서 “여러 사정으로 인해 15일 창당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조금 늦출 필요가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위성정당의) 지도부를 어떻게 구성하고 공천관리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할 지는 아직 고민 중에 있다”며 “누가 봐도 국민의힘과 함께 가는 정당이라 하는 것을 보여줄 수 있고 국민의힘 공천방향과 맥을 같이할 수 있는 지도부와 공관위를 구성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2-13

윤 대통령, 국정원 3차장에 예천 출신 윤오준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신임 국가정보원 3차장에 예천 출신 윤오준 국가안보실 사이버안보비서관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 부위원장에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위촉했다.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신임 3차장은 IT정책학 박사 등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해 국정원의 과학 사이버 첩보 업무를 총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또 주 저고위 부위원장에 대해 “기획재정부 1차관 및 산업부 장관 등을 역임한 경제 관료 출신”이라며 “공직 사회에서 추진력 있게 정책을 밀고 나가고 업무를 끈질기게 챙기는 데 정평이 난 정책 전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출산고령사회정책을 총괄 주도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속도감 있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주형환 신임 부위원장은 세계 최저 수준의 합계출산율을 거론하며 “공동체의 존망이 걸려 있다는 인식을 갖고 구조적 차원의 특단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저고위 상임위원에는 인구학자인 최슬기 한국개발연구원 교수가 위촉됐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2-13

민주당, 분열 갈림길… 주중 현역 하위 20% 발표

여야가 4·10 총선을 앞두고 공천 일정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르면 이번 주부터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에게 결과를 통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통보 후에 당내 계파 갈등이 번지면서 추가 탈당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1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 공관위는 이르면 이번 주부터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 31명에게 결과를 통보할 전망이다. 당초 2월 초 통보 예정이었지만 내부 분열 등을 우려해 설 연휴 이후로 미뤘다는 해석이 분분하다.민주당 당헌·당규에 의하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는 경선 과정에서 얻은 득표수의 20%, 하위 10%의 경우 득표수의 30%까지 감산한다. 하위 10%는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에 가까운 불이익을 받는다. 지난 6일 민주당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평가 하위 20% 대상자) 통보는 분명히 구정 후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임 공관위원장은 “통보받는 분들이 충분히 이의를 제기하고 경선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드리는 기간을 감안해 제가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일각에서는 이번 현역 평가 하위 20% 통보가 추가 탈당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대상자 31명 중 비명계 의원들이 다수일 경우 당내 분열이 극에 치달아 추가 탈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탈당한 이들이 제3지대 신당으로 합류하고 당의 분열에 가세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앞서 검증위 단계에서 탈락한 전병헌·유승희 전 의원도 먼저 탈당을 선언해 제3지대 합류를 선언하기도 했다.홍익표 원내대표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민주당이 대통령 부정 여론을 당 지지율로 흡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선택지가 등장하는 것 자체가 야권으로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현역 의원 평가)하위 20% 통보가 시작되면 일부가 (개혁신당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고세리기자

2024-02-12

제3지대 4개당 통합… 이낙연·이준석 등 개혁신당 출범

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4개 세력이 설 연휴 동안 ‘제3지대 빅텐트’ 구성에 성공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38석을 확보했던 것처럼 이번 총선에서도 제3지대가 거대양당 견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 원칙과상식 소속 이원욱·조응천 의원 등은 설 연휴 첫날인 9일 합당을 선언하고 지난 11일 서울 모처에서 1차 회의를 가졌다. 공동대표는 이낙연·이준석 전 대표가, 최고위원은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에서 각각 1명씩 추천하기로 했다.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 대표가 맡고 설 직후 통합합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개혁신당은 곧바로 주요 당직 인선을 발표하며 지도부 구성에도 착수했다. 국민의힘 김철근 전 대표 정무실장을 사무총장으로, ‘천아용인’의 멤버인 허은아 전 의원과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당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공동 정책위의장에는 김만흠 전 국회 입법조사처장과 김용남 전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이준석 공동대표는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명도 대중에게 가장 먼저 인지도가 높아진 게 개혁신당이고 당대표 인지도 면에서도 개혁신당 쪽이 유리하다고 다들 판단했기 때문에 (통합이) 급물살을 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새로운미래 지지층에도 어느 정도는 외견상으로 만족할 만한 분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이낙연 대표와의 공동대표 체제에 대해 언급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2-12

TK로 번지는 중진 희생·수도권 차출설

설 연휴 이후 국민의힘이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대구·경북(TK) 지역도 피 튀기는 공천전쟁이 본격화됐다.1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13일 공천 신청자 중 부적격 판정을 받은 사람을 제외한 820명이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을 본다. 여권 험지로 꼽히는 서울과 제주, 광주를 시작으로 닷새 동안 이어진다. 여권의 텃밭인 TK지역은 16∼17일 양일간에 걸쳐 진행된다.면접을 앞둔 TK지역은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전이 전개되고 있다. 당 지지도가 높아 공천을 받으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대통령실 참모, 전직 의원, 인지도 높은 원외 인사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공천 경쟁이 과열되면서 각종 마타도어가 난무하고 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까지 나서 비방 자제를 당부했지만 공관위에 현역 의원은 물론 출마자들에 대한 진정과 투서 등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TK물갈이가 어떤 형식으로 이뤄질 지가 최대 관심사다. TK지역 25명의 현역 중 김희국(군위·의성·청송·영덕) 의원은 공천을 신청하지 않으면서 불출마 수순을 밟고 있고, 추경호(대구 달성) 전 경제부총리와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은 사실상 단수 공천된 상태인 가운데 남은 22명은 공천 물갈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런 와중에 부산·경남(PK) 중진들의 낙동강 벨트 차출설이 나도는가 하면 여권 텃밭에 출마한 대통령실 참모들의 지역구 이동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실제 서병수·김태호 의원은 PK지역 내 험지로 지역구를 옮겼고, 조해진 의원도 당으로부터 김해 출마를 요청받은 상태다. 이 외에도 김기현 전 대표를 비롯해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한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도 지역구 이동 가능성이 있다.이를 바라보는 TK의원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TK지역은 PK지역과 달리 험지나 민주당 의원이 없다. PK처럼 ‘자객 공천’ 적용을 통한 중진 희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덩달아 TK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대통령실 참모 출신들의 거취도 주목받고 있다. 구미을에는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 허성우 전 국민제안비서관이, 대구 북갑에는 전광삼 전 시민소통비서관이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했다.당 지도부도 TK공천을 놓고 고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TK현역의원 교체율이 64%에 달했던 가운데 TK쇄신 흐름을 이어갈 마땅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진들에 대한 불출마를 요청하거나 다소 경쟁력 있는 의원들을 수도권으로 배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이와 관련, 당 핵심 관계자는 “이기는 선거를 하기 위해서 지역구 이동을 포함해 이것저것 다 고려해 공천할 것”이라며 ‘지역구 교통정리’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같은 흐름에 대해 TK의원 등은 손사래를 치며 공천을 신청한 지역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상황에서 TK중심으로 나올 수 있는 공천 잡음을 당 지도부가 최소화할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대통령실 참모 등이 텃밭에서 공천을 받을 경우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면접과 당 기여도 평가가 사실상 정성평가로 이뤄지기 때문에 공천 탈락자들의 탈락 사유를 납득시킬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공천 심사에서 원천 배제된 부적격자 29명의 반발도 공천 뇌관으로 남아있다. 고령·성주·칠곡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이완영 전 의원은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김성태 전 원내대표도 “우리당과 대통령 주변에 암처럼 퍼져있는 소위 ‘핵관’(핵심 관계자)들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반발한 상태다.한편, TK지역 공천자 윤곽은 2월 말 또는 3월 초부터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경선을 실시해야 하는 지역구는 후보를 몇명까지 포함할지 등을 놓고 세밀한 검토가 필요한 만큼 면접 다음날 경선 대상자를 발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어려운 순서대로 면접을 실시한다”며 “어려운 지역은 조금 더 먼저 단수추천자가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TK지역에서 공천 탈락자가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발표 시기를 최대한 늦추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2-12

尹 대통령 “의대정원 확대 더 못 미뤄…의사 리스크 줄이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통한 의료인 수 확대에 대해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KBS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우리나라는 고령화 등으로 의사 수요는 높아가고 의사 증원이 필요한데, 결국 국가 정책이라는 것은 국민을 최우선에 둬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기준으로 했을 때 의료인 수가 최하위”라며 “의료진의 역량도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고 또 건강보험 시스템의 효율성도 세계 최상위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라는 말이 있다는 건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한 대담은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계획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 4일 녹화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의료 인력을 확대하면서 의사의 법적 리스크를 많이 줄여주고, 보상 체계를 좀 공정하게 만들어주는 한편 소아과, 산부인과, 응급의료, 외과, 흉부외과 이러한 필수 진료를 의사들이 지킬 수 있게 하는 정책 및 지역 의사들이 전부 수도권으로만 가지 않고 지역 완결적 의료 체계가 만들어질 수 있는 방향으로 더는 지체할 수 없게 의료 개혁을 추진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올해 도입되는 ‘늘봄학교’를 설명하며 “저출산 문제는 최우선 국정과제로 국가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해야 된다는 것은 대통령의 헌법상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여소야대 상황에 대해 “다음 국회에선 국회 구성이 어떤 식으로 되든지 간에 좀 정부에 대해 견제는 해도 정부 일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좀 협조하는 그런 국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진행자가 “국회와 행정부의 충돌이 법안 거부권(재의요구권)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 법안으로 9건, 횟수로 5번이다. 헌법상 부여된 권한이긴 하지만 생산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도 있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묻자 “국회에서 의결된 법이 행정부로 넘어오는 과정에서도 여야의 충분한 숙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많이 아쉽다”고도 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2-08

尹 “한동훈에게 공천에 관여 않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신년 대담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선거 지휘나 공천 등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 방송된 KBS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에 (한 위원장과) 통화한 적은 없고 비대위원장 취임할 무렵에 통화를 좀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사이였지만 제가 총선 끝나고 보자고 했다”라며 “본인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한 위원장과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소통하고 있다며 “직접 전화를 하기는 한 위원장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진행자가 ‘대통령실과 여당의 긴장관계에 대한 기사가 쏟아진다’면서 대통령실과 한 위원장 간 갈등에 대해 질문하자 “대통령이나 당의 대표 위치에 있는 사람이나 결국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해야 되는 입장”이라며 “이런 사사로운 이런 게 중요하지 않고 그런 걸 앞세워서 어떤 판단을 하고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출신 참모들의 출마에서 대통령실의 ‘후광’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후광이 작용하겠나”라며 일축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후광이 있기는 어려울 것이고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총선에 나가는 이들은 향후 정치 진출을 염두에 두면서 대선 캠프에 들어왔던 분들이기 때문에 총선 출마를 막을 수 없다”고 했다. 또 “제가 (출마자들의) 사표 수리는 했지만, 특혜는 아예 기대하지 말고, 나 자신도 그럴 능력이 안된다. 공정하게 규칙에 따라 뛰라고 그렇게 말했다”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2-07

尹 대통령, 명품백 논란에 “정치공작 맞지만 매정하게 끊지못해 문제”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라며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윤 대통령은 7일 방송된 KBS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검증 안 된 사람이 대통령 부인에게 접근할 수 있었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전했다. 그는 “시계에다 몰카까지 들고왔기에 정치 공작”이라면서 “선거를 앞둔 시점에 터트리는 것 자체가 정치 공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치 공작이 중요한 게 아니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조금 더 분명하게 선을 그어서 처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분명히 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일단 용산 관저에 들어가기 전 서초동 사저에서의 일”이라며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도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꾸 오겠다고 하니 그걸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저라면 좀 더 단호하게 대했을 텐데 아내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상황 때문에 물리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되고 좀 아쉬운 점은 있다”고 털어놨다. 또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 중”이라며 “이제 관저에 가서 잘 관리될 뿐만이 아니라, (제2부속실 등으로) 분명하게 국민들께서 여기에 대해서 좀 오해하거나 불안해하시거나 걱정 끼치는 일이 없도록 분명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2-07

한동훈 “총선 목표 달성 못하면 물러나겠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저희가 생각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4월 10일 총선에 집중할 것이고, 그 이외의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차기 대권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이기든 지든 4월 10일 이후에 제 인생이 꼬이지 않겠나”고 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처음 참석해 “사실 인생 자체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스트라이크존을 넓혀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좁은 의미에서 정치를 안해 본 사람을 갑자기 당대표로 불러올린 것”이라며 “그만큼 이번 총선의 승리가 이 나라와 동료시민들을 위해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제가 죽을 길인 걸 알면서 나왔다”며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저는 당연히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덧붙였다.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으로 갈등을 빚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선 “대통령님과 굉장히 오래된 사이다. 공적, 사적으로 여러 가지 인연이 있다”며 “저와 그분이 신뢰 관계를 이렇게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해주고 생각이 다를 때 자기 생각을 강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대통령과 여당 대표라는 공적 지위에서 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개인적인 관계는 여기서 낄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자기 뜻을 관철하지 못했던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일도양단으로 말씀드릴 것은 아니고, 결국 의견은 다를 수 있는 것”이라며 “충분히 설명하고 소통할 수 있는 관계가 되면 되는 것인데, 대통령과 제가 충분히 그런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한 위원장은 또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여러 가지 전후 과정에서 국민들께서 걱정할 부분이 있었다는 건 분명하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저열한 ‘몰카(몰래카메라) 공작’이다. 처음부터 가방을 사서 그림을 찍으려는 목적이 있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도입 등으로 보완해 나갈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한 위원장은 김 여사의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겨냥한 특검 등 ‘쌍특검법’을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한 데 대해선 “쌍특검 문제는 그냥 총선용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2-07

“통합비례정당 순번 민주·소수당 번갈아 배치하자”

기본소득당 등 3개 군소정당이 참여한 총선용 연합정당인 새진보연합은 7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야권 통합형 비례정당과 관련, 민주당과 소수정당 비례 순번 교차 배치, 지역구 단일화 등을 제안했다.특히 각당 의석 규모는 지지만큼 반영하고 지역구 단일화도 추진하자고 제의했다.용혜인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연합의 방향과 방법을 함께 모색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민주당과 소수정당의 의석을 모두 서로 번갈아 배치하자”며 “앞 순번, 뒤 순번을 두고 민주당과 소수정당이 다툴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용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비례 5번으로 원내에 입성한 뒤 제명 형식으로 기본소득당에 돌아갔다.당시 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 비례 1∼10번을 비 민주당에, 11번부터를 자당에 할당했다. 이어 “각 정당이 합의만 할 수 있다면 후보자의 순서를 결정하는 것 또한 국민이 직접 숙의하고 그 결과를 반영하는 방안을 충분히 모색해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각 정당의 의석 규모는 국민이 각 정당을 지지하는 만큼 반영하는 것이 옳다”면서 “국민이 지지하는 만큼 의석을 획득한다는 연동형 비례제 정신을 이어가자”고 제시했다.아울러“후보자 검증 또한 국민 앞에 투명하게 진행하자”며 “민주당의 후보도, 소수정당의 후보도 국민이 직접 검증할 수 있도록 하자”고 언급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2-07

“지역 일꾼 누구?”… 설 연휴 민심, 공천 가른다

이번 설 연휴에는 오는 4월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이 대구·경북(TK)지역 밥상머리 민심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명절을 지나면 어느 정도 공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면서 지역 정치권의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TK지역의 국민의힘 공천 면접이 시작됨에 따라 연휴동안 지역구 쟁탈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명절 밥상 민심이 자연스럽게 선거 승리의 향배를 가르는 만큼 이번 공천 경쟁의 분수령이 될 예정이다.TK의 이번 설 밥상 화두는 무엇보다 국민의힘 공천이 첫 손 꼽히는 가운데 현역 의원의 물갈이 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보수가 우세한 TK는 보수정당의 공천을 받으면 당선으로 이어지는 만큼 총선 때마다 현역 물갈이로 곤욕을 치렀다. 21대 국회만 보더라도 현역 의원의 64%가 교체된 바 있다. 이번에도 TK지역의 현역 의원 교체 폭을 놓고 여러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최소 50%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 할 것 없이 연휴기간에는 저마다 동문이나 자생단체, 연고지 등을 찾아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지역에서는 이러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판세분석을 하고 누가 지역의 일꾼으로 적합한지 오랜만에 모인 친척·지인들과 표심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일부 지역은 국민의힘 공천 자리를 놓고 10명 가까이 경쟁하는 등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이라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지고 있어 이 부분도 유권자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전망이다.포항남·울릉은 등록한 국민의힘 예비후보만 9명, 안동·예천의 경우도 총 8명이 신청하는 등 지역별로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또 안동·예천 지역에서는 최근 선거구 분리 반대 주장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연휴를 기점으로 지역 내 반발이 더욱 커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민들은 선거구 획정 합의안이 발표되자 두 지역을 분리하는 것은 “지역 상생발전을 원하는 지역민의 염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선관위에 제출된 선거구 획정 여·야 잠정 합의안에는 안동·예천 선거구가 안동 단독 선거구로 분리되고, 예천은 의성·영덕·청송 지역구와 통합하는 내용이 담겨있다.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보가 총선에 미칠 영향도 TK 지역민들의 설 밥상에 오르내릴 수 있다. 지난 5일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군인 유영하 변호사와 배기철 전 대구 동구청장, 조명희 의원, 손종익 상생정치연구원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정치 현안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재임 기간 못다 한 일을 누군가 해줬으면 한다고 밝히며 간접 지원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최근에는 경산에서 친박계 좌장 최경환 전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박근혜 정부 인사들이 TK 곳곳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이 TK 지역에서 아직도 공고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만큼, 이번 총선에서 그의 명예회복을 바라는 민심도 적지않을 것으로 예견된다.이와 더불어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을 바라보는 TK의 설 민심도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가 TK의원의 신당 합류 여부에 대해 “(공천에) 무리수가 있을 경우 신속하게 움직이겠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밝히는 등 공천 탈락자나 이탈자가 나올 경우 신당으로 합류하는 인물들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이에 보수의 분열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또 이 위원장은 대구를 자주 찾으면서 대구에서 출마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수차례 해왔고 어느 지역구에 출마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밖에 ‘보수의 심장’인 TK지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여의도 입성 여부도 밥상 위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다. 민주당 공관위는 TK공천 신청자 가운데 포항북, 구미갑, 상주·문경, 경주, 대구 달서을, 대구 달성 등의 지역구는 단수공천을 완료했고 포항남·울릉, 김천, 구미을은 2인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며 경선 후보 간 물밑 경쟁도 설 전후로 불이 붙을 전망이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2-07

한수원, 월성1호기 최종해체계획서 초안 주민공람 진행

영구정지된 월성1호기 해체작업이 주민공람 등 예정된 절차를 진행한다.한국수력원자력은 8일부터 월성1호기 최종해체계획서 초안의 주민공람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최종해체계획서는 원자력발전소를 해체하기 위해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하는 인허가 문서다. 안전성평가, 방사선방호, 제염해체활동, 방사성폐기물 관리 및 환경영향평가 등 해체에 관한 종합적인 계획이 기록되어 있다.주민공람은 원자력안전법 등 관련법령에 따라 경주, 울산(북구, 중구, 남구, 동구, 울주군), 포항 등 주민의견수렴 대상지역 내 7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시행한다.이번 주민공람은 오는 4월 7일까지 60일간 시행되며 각 기초자치단체가 지정한 장소에서 월성1호기 최종해체계획서 초안을 공람할 수 있다. 최종해체계획서 초안에 대한 의견이 있는 주민은 주민의견제출서를 거주지 기초자치단체에 제출하면 된다.사업자인 한수원은 이를 최종해체계획서에 반영하고 주민의 요청이 있을 경우 별도의 공청회를 개최해 추가적인 의견수렴을 할 예정이다.향후 한수원은 주민의견수렴 결과를 반영한 최종해체계획서 및 주민공람·공청회(필요시) 결과 등을 연내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경주/황성호기자

2024-02-07

포항북구 일부 시도의원들 "김정재 의원은 총선 불출마 하라"

포항북구가 지역구인 한창화, 이칠구 경북도의원과 안병국, 김민정 포항시의원은 7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항 북구 국회의원인 김정재 의원의 사퇴와 4월 총선 불출마를 촉구했다.이들은 성명서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보수 텃밭 포항지역에서 재선까지 한 김정재 의원이 온갖 비리 의혹에 싸여 있으면서도 3선 권력을 탐하는 것은 새 정치 판도를 원하는 포항을 오염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이들은 “지근거리에서 보아온 김 의원은 더 이상 정치권력을 가질 자격도, 또 가져서도 안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지난 8년 동안 국회의원으로서 본인의 권력만 키우고 사익만 추구하는데 몰두했다고 비난했다.특히 “지구당 사무국장이 지방 선거 때 시도의원 공천개입은 물론 평소 지방의원들에게 온갖 부당한 지시로 정보 수집을 시켜왔다”고 폭로했다.이와 함께 “김 의원이 초선 때 모 시의원 후보로부터 쪼개기 후원금으로 2천500만 원을 받은 후 뒤늦게 문제가 되자 이 시의원을 회유할 목적으로 1억여 원이 넘는 변호사비를 대납해 준 의혹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김 의원 측 박 모 국장이 현금으로 5천만 원을 받아간 사실도 최근 불거져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됐다”며 “이런 불탈법이 그동안 김 의원 사무실에서 버젓이 자행돼 왔다”고 지적했다.또한 “김 의원은 지난해 집중 호우주의보 발령 당시 인근 골프장에서 보좌진과 함께 가명으로 무기명 회원권을 빌려 골프를 즐겼다”며 이는 법률위반이라고 덧붙였다.이들은 “김 의원으로부터 공천을 받았던 당사자로서 이 자리에 서기까지 참으로 고민이 많았다”면서 “뒤늦게나마 김 의원의 부도덕성을 알리는 것이 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이자 예의라고 판단, 용기를 냈다”며 “시민들의 자존심을 구기고 우롱한 김 의원은 3선 출마를 포기하고 예비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해 김정재 의원 측은 “악의적인 흠집 내기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김의원 측 관계자는 “지역 의원 후원금 문제는 이미 법적으로 무혐의로 끝난 사안”이라면서 “또 시민단체의 시위를 불법시위로 매도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또 “작년 집중호우 발령 당시 골프를 쳤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며 “폭우가 내린 지난해 7월 15일은 포항에서 다수의 행사참석 일정을 소화해냈다”고 해명했다. /이시라기자

2024-02-07

국힘 공천신청자 ‘29명 부적격’ 공천 배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10 총선 공천 신청자 중 29명을 부적격 대상자로 확정했다. 또 만 59세 초과자와 광역부단체장, 장관급 정무직 공무원 등은 정치신인 가산점을 주지 않기로 했다. 공관위는 오는 13일부터 공천 신청자에 대한 후보자 면접 및 서류심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대구·경북(TK)지역 면접은 오는 16∼17일 이틀간 진행된다.국민의힘 공관위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4차 회의 결과 이 같은 사항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당 클린공천지원단의 검증 결과 공천 신청자 849명 가운데 29명이 부적격 대상자로 확정됐다.부적격 대상자는 13일부터 시작되는 면접에 참여시키지 않는 등 공천 심사 과정에서 원천 배제된다.5일간 진행되는 이번 면접 심사에서 경북지역 공천 신청자는 4일 차인 오는 16일 세종, 대전, 경남과 함께 면접을 진행한다. 대구는 마지막 날인 17일 강원, 울산, 부산 및 경남 밀양시(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 공천 신청자들과 면접을 보게 된다. 만약, 부적격 심사를 통과한 공천신청자 중 부적격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범죄 경력이 있는 신청자는 도덕성 평가에 감점으로 반영해 심사를 받는다.동일 지역구 3선 이상 국회의원 조정지수와 관련해서는 행정구역 개편으로 유권자 변동이 있는 지역구나 △당 약세 지역 △타당 소속 당선 포함 지역구의 다선의원 등 모두 예외 없이 적용하기로 했다.동일 지역구 3회 이상 낙선자 조정지수 역시 당 약세 지역 3회 이상 낙선자도 예외 없이 적용한다. 당초 지역구 이동으로 감산점 적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였던 5선의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도 경선 득표율 15% 감산점을 받게 됐다.이에 대해 공관위는 “정치신인의 진입장벽을 최소화해 국민의 바람인 세대교체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이번 회의에서는 정치신인 가산점 기준도 논의·의결했다. 특히, 주요 당직 경험 및 공직선거(당내경선) 출마 경험 등에 있어 타당 소속 경력을 보유한 자는 정치신인이 아닌 자에 포함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만 59세를 초과하는 자 △시·도당위원장, 당협위원장(이에 준하는 타당 소속 경력 보유자 포함) △광역부단체장 △선관위가 관리하는 모든 공직선거(당내경선 포함)에 출마 경험이 있는 자 △장관급 정무직 공무원 △인사청문회 대상 공무원 등이다. 공직선거가 아닌 조합장 선거 같은 타 선거에 출마한 경력자의 정치신인 판단 여부는 공관위원 재적 3분의 2 이상 의결로 결정키로 했다.이밖에 공관위는 총선 승리를 견인할 수 있는 거점 선거구도 함께 논의했다. 메인 콘셉트를 ‘미래 모자이크’로 삼고 큰 지역으로 나눠 대략적인 주제를 정했다. 서울은 ‘대한민국 1번지’ △경기·인천은 ‘기회’ △충청은 ‘성장’ △부산·울산·경남은 ‘함께’ △호남은 ‘동서화합’ 등의 가치를 담아 다채로운 인재들을 공천하겠다고 밝혔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2-06

포항남·울릉, 김천, 구미을 ‘경선’ · 대구 달서을, 달성, 경주 ‘단수공천’

더불어민주당이 6일 공천심사 1차 결과를 발표했다. 36개 선거구(경선지역 23곳, 단수지역 13곳)가 이날 발표됐다. 이 중 대구·경북(TK)은 6곳이다. 경북에서는 3곳이 경선 지역으로 선정됐고, 1곳만 단수 공천이 이뤄졌다. 대구 지역에서는 2곳에서 단수 공천이 이뤄졌다.민주당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오늘 발표된 민주당 후보들은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필승을 위한 선봉장이라고 할 수 있다”며 “민주당 선봉대는 검찰 독재 타도와 윤석열 무능 정권 심판이란 전국민적 열망을 실현하는 전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공천은 혁신과 통합의 공천”이라며 “혁신과 통합은 명예혁명 공천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1차 심사지역 결과 발표를 통해 TK공천 신청자 가운데 한영태(경주), 김성태(대구 달서을), 박형룡(대구 달성) 후보에 대해 단수 공천한다고 밝혔다. 또 포항남·울릉은 김상헌 후보와 유성찬 후보, 김천은 장춘호·황태성 후보, 구미을은 김현권·장세용 후보의 2인 경선을 실시한다.임 위원장은 1차 공천에서 배제된 인사들을 향해선 “책임있는 결정”을, 윤 정권 탄생에 원인 제공을 한 이들을 겨냥해선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사실상 문재인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했던 인사들이 이번 공천심사에서 대규모 탈락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에선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노영민 전 실장 등에 대해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불출마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임 위원장은 “1차 공천 심사 결과 발표 명단에 들어가 있지 않은 선배 정치인 분들은 후배들을 위해 길을 터줄 수 있도록 책임있는 결정을 해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며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의 탄생에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 역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그는 또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후보들은 어떤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약속하신 대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아름답게 승복하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했다.공관위는 2차 경선·단수 지역은 설 연휴 이후 발표하기로 했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 통보 역시 연휴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통보에 관한 전권은 제가 갖고 (하위)명단도 저만 갖고 있다”며 “적절한 시간에, 그 시간은 분명 구정 후가 될 것이며, 통보받는 분들이 충분히 이의를 제기하고 경선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드리는 기간을 감안해 제가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위 20%’의 추가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통보 대상인 분들 대부분 면접을 받았다. 면접받을 때 꼭 물어보는 게 있다”며 “경선 후보에서 탈락하더라도 원팀이 돼서 당의 승리를 위해 같이 헌신하겠냐고 했을 때 한분도 빠짐없이 원팀이 돼서 승리하는 후보를 돕겠다고 맹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보받는 분들이 탈당하는 이런 일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박형남기자@kbmaeil.com

2024-02-06

조응천·이원욱 “제3지대 통합공관위 구성하자”

새로운미래 합류를 거부한 ‘원칙과상식’의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제3지대 통합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자고 6일 제안했다. 여기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동의하는 뜻을 밝히며 두 세력간 연대가 주목받고 있다.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지대 대통합을 위한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촉박한 일정을 고려해 오늘 중 우리의 제안을 검토하고 구체적 협의를 위한 공개회동을 내일 오전부터 시작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통합공관위는 신당 세력 간 대통합 합의를 통해 △개혁신당 2인 △새로운미래 2인 △새로운선택 1인 △원칙과상식 1인을 추천해 구성하자고 했다.위원장은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과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가 각각 1인씩 추천하고 위원간 협의를 통해 원칙과상식에서 선임하도록 할 방침이다.또 통합공관위는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를 통합 심사하고, 특히 비례대표 후보의 선정은 공천의 투명성을 확보하며 당 대표 등 당권을 가진 사람들의 기득권을 포기함과 동시에 당원과 국민들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이들은 비례대표 후보는 ‘개방형 경쟁명부제’ 방식을 채택하고 컷오프 심사는 40대 이하 ‘국민 패널’을 구성해 실시, 당원 투표로 순위 선정을 하며 투표방식은 1인 4표제(여성 2인, 남성 2인)로 하자고 주장했다.이와 함께 제3지대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최소 강령으로는 ‘기본권 국가’를 내세웠고 5대 핵심 가치로는 평등·포용·인정·변화·미래 등을 제시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2-06

물갈이 여론조사? TK 의원 바짝 긴장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의원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국민의힘이 총선 공천 심사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경쟁력 여론조사 방식이 TK현역 의원 물갈이를 위한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데다 중진 희생론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현역 의원 물갈이 폭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공천관리위원회는 지역구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경쟁력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미 진행된 현역의원 컷오프(공천 배제) 조사와는 다른 것으로, 이번 조사는 지역구별 공천 신청자 전원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차원이다.조사는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진행되며, 성별·연령·거주지·지지 정당에 대한 응답을 물은 후 공천 신청자의 경쟁력을 확인한다. TK의원들이 현역 물갈이라고 주장하는 부분은 공관위가 설계한 경쟁력 확인 문항이다.‘다음 인물들이 출마한다면 누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1번 국민의힘 현역의원, 2번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 3번 잘 모르겠다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공천을 신청한 국민의힘 예비후보 중 누가 나은지 묻는 게 아니라 각각 다른 정당의 후보에 대비한 경쟁력을 묻도록 했다.실제 해당 지역구 국민의힘 공천 신청자가 A,B,C,D,E 등 5명이라면 A후보와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 중 더 나은 사람을 선택하도록 하고, 나머지 후보들도 같은 방식으로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와 비교한다. 국민의힘 텃밭인 TK지역의 경우 다른 후보를 이기는 격차가 큰 사람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이같은 방식은 변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지지자라면 모든 문항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고, 모든 후보의 경쟁력이 큰 격차 없이 당 지지율과 비슷하게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역 의원의 프리미엄이 줄어드는 대신에 인지도가 높은 정치 신인에게는 유리하다는 게 지역정치권 한 관계자의 전언이다.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현역 의원들에게 보이지 않는 페널티를 주는 것”이라며 “이번 경쟁력 조사 방식은 TK의원들을 골라내기 위한 물갈이용 여론조사라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TK에서 컷오프 및 감산점을 받는 현역 의원이 최대 8명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번 경쟁력 여론조사를 통해 그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나아가 중진 희생론이 불거지고 있다는 점도 TK 중진의원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이미 당 지도부가 부산·경남 중진인 5선 서병수 의원(부산진갑)과 3선 김태호 의원(산청·함양·거창·합천)에게 공개적으로 험지 출마를 제안한 상태다. 특히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주류 희생론’이 다시 수면 위로 오르면서 공천 과정에서 고강도 인적 쇄신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 적극적으로, 더 많은 사람이 헌신해야 한다”며 “나도 불출마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우리 당이 국민을 위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선민후사와 헌신이 필요하다”며 “정말 치열한 승부의 장에 많은 실력 있는 분들, 중량감 있는 분들이 나가주시는 게 국민의힘이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2-06

양금희 “불법 후원금?… 명백한 허위 사실”

국민의힘 양금희(대구 북갑) 의원과 김순란 북구의원이 6일 불법 후원금 혐의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강력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전날 일부 언론은 양 의원이 2022년부터 2년간 대구 북구의회 김순란 구의원으로부터 차명계좌를 통해 2천만 원 가량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대구 경찰청에 접수돼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양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명백한 허위 사실이자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가능한 모든 법적·행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기초 의원을 통해 쪼개기 수법으로 후원금을 받았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무근”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는 “모든 후원금은 정치자금법에 따라서 공식적이고 투명하게 처리, 공개되고 있다”며 “해당 내용에 대해 수사는커녕 그 어떤 기관에서도 고발에 대해 통보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나아가 “선거가 불과 2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특히 시기적으로 당내 후보자 여론조사가 시작되기 직전 시점에서의 이런 허위사실 유포는 명확히 음해 의도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 의뢰 등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그는 또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배후 세력에 대해 여러 증언과 제보가 파악되고 있다”며 “당 공천관리위원회에도 경선 방해 행위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의뢰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양 의원은 “국민의힘 비대위와 공관위가 약속한 공정한 시스템 공천이 아닌, 과거 구태한 정치행태를 되풀이하며 당과 정치에 대한 신뢰를 훼손시키고 민의를 왜곡하려는 반민주적 세력은 이번에 반드시 근절되도록 끝까지 엄중 대응하겠다”고 거듭 목청을 높였다.김순란 북구의원도 “불법후원금을 전달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지역에서 거짓이 유포돼 방어차원에서 법률자문을 의뢰한 바 있었다. 그 과정에서 저의 의도와 다르게 변호사가 고소장을 작성, 제출했다”며 “뒤늦게 이를 알고 즉시 취하했다”고 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2-06

하위 20%·부적격자 가린다… 與野 컷오프 심사 돌입

여야가 본격적인 컷오프(공천배제) 절차에 돌입한다.국민의힘은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자 중 부적격자를 걸러내는 작업을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이 시작되는 13일 전까지 끝내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6일부터 현역 평가 하위 20% 명단을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국민의힘은 5일부터 공천 신청자 중 부적격자를 걸러내는 심사를 진행한다. 국민의힘은 윤리위원회 의결로 탈당 권유 이상 징계를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을 비롯해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학교폭력, 마약범죄 등 ‘신 4대악’ 가해자나 입시·채용·병역·국적 비리 등 ‘4대 부적격 비리’로 형사처벌을 받은 자에 대해 공천 부적격 판정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또 오는 8일까지 후보별 경쟁력 여론조사도 진행된다. 이번에 실시되는 후보별 경쟁력 여론조사는 지역별 후보들의 경쟁력을 비교하기 위한 조사로, 해당 지역의 후보별 지지율과 본선 양자구도의 경쟁력 등이 조사대상이다.설 연휴 이후인 13일부터는 지역별 면접을 실시해 빠르게 경선 또는 전략공천 지역, 현역 컷오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선 추천, 단수 추천, 경선 지역을 가리기 위한 여론조사를 시작하고, 부적격 대상자에 대한 서류 심사를 한다”며 “가능하면 면접 시작 전 부적격자에 대해 결정하려 한다”고 밝혔다.장 사무총장은 “몇몇 정도가 부적격으로 됐는지 정도는 공개하되 굳이 부적격 명단까지 공개하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장 사무총장은 또 현역의원 컷오프와 관련해 “개별 통보는 하지만 따로 발표하지 않고, 그 지역구에 출마할 최종 후보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공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장 사무총장은 황정근 당 윤리위원장이 경북 안동·예천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밝힌 데 대해선 “주말에 갑자기 일어난 일로, 윤리위원장 사퇴서와 공천 신청자 명단을 보고 안 상태다. 따로 미리 전달받거나 상의하지 않았다”며 “윤리위원장 공석이 발생해 어떻게 할 건지는 비대위원장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민주당은 6일부터 현역의원 하위 20%에 속한 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통보를 시작하며 컷오프 절차에 돌입한다.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은 경선 득표율의 20%, 하위 10%에 해당하는 의원들은 경선득표율에서 30%가 깎인다. 하위 20% 의원 중 친문계와 비명계 의원들이 얼마나 포함될 지가 주목된다.비명계 의원이 있는 지역구에 친명계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당내 갈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비명계 의원들은 이번 평가 결과에서 계파를 고려한 불공정한 심사가 이뤄졌다고 보일 경우 ‘대거 탈당’과 함께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2-05

박근혜 전 대통령, “정치 다시 안 한다…탄핵, 시간 지나면 거짓 드러난다 생각”

박근혜 전 대통령은 5일 오후 2시 대구 수성구 만촌동의 한 호텔에서 회고록 북콘서트를 실시하고 탄핵과 관련, “시간이 지나면 거짓은 드러난다고 생각,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어둠을 지나 미래로’ 출간을 기념해 열린 저자와의 대화에는 달서구갑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유영하 변호사와 허원제 전 정무수석이 함께 단상에 올라 질문을 받으며 대담을 진행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인고의 세월을 견디게 한 희망은 무엇이었나’는 질문에 “어려운 시간 지켜내는데 국민 위로가 큰 기둥이 됐다”며 “가까이 있던 사람들을 관리하지 못해 국민께 실망을 드린 것은 힘들었고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리라 생각해 담담히 견뎌낼 수 있었다”고 답변했다. 심지어“(탄핵이) 억울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돌아봐도 재임 중에 사소한 실수가 있을지라도 의도적으로 제게 부끄러운 일이라든가 국민에게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또 책 출간 동기와 관련, “그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많은 얘기가 있고 잘못 알려진 것도 있었다”면서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서 어쨌든 아쉬운 일은 아쉬운 대로 그렇게 써서 밝히는 것이 미래세대에도 교훈이 됐으면 한다는 생각으로 결심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계획에 대한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은 “정치일선을 떠났고 정치는 다시 하지 않는다”며 “재임 중에 하지 못했던 일에 대한 아쉬움이 있고 누군가가 해줬으면 하는 바램은 있으며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이 너무 크고 감사해 조금이라도 할 일이 있다면 도움되도록 보답해 드리겠다”고 밝혔다.이날 북콘서트는 저자와의 대화 형식으로 진행됐다. 책 소개 및 2012년 대선 승리와 제18대 대통령 재임 당시,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대북 정책을 비롯한 수감 시절 문재인 전 정권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와 위안부 합의 과정, 세월호 7시간 미스테리 등과 자신을 둘러싼 루머 등 민감한 주제도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총 2권이며 각각 400쪽 정도 분량으로 지난 2012년 말부터 2022년 3월 대구 달성군 사저 입주 전까지 10여년간의 내용이 담겼다.대담 후에는 독자로부터 받은 사전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시간도 가졌다.이날 행사는 사전에 초청받은 인사들만 입장이 가능했고 별도로 초청받은 정계 인사는 김관용(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전 경북도지사, 서상기 전 의원, 김재수 전 장관,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다.또 총선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로는 배기철 전 대구 동구청장, 조명희(비례대표) 의원, 손종익 상생정치연구원장 등도 참석했다.한편, 행사장 입구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화환을 비롯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한광옥 전 대통령 비서실장, 제19대 국회의원 ‘약지회’ 등 범여권 측 인사와 과거 친박 인사들의 화환이 자리했다. /김영태기자

2024-02-05

‘준연동형’ 놓고… 여야 비판·환영 공방

국민의힘이 5일 더불어민주당의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입장을 비판하며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제3지대 신당들도 위성정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국민의힘 정치개혁특위 간사인 김상훈(대구 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총선은 국민들이 알기 쉽고, 지난 9월에 양당 지도부에서 협의한 3개 권역별 병립형 비례 대표제를 채택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필연적으로 페이퍼 컴퍼니인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는 준연동형제가 과연 혁신인지 반문하고 싶다”면서 “준연동형 비례제는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공수처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당시 우리당과는 합의도 없이 소수정당과 야합하여 통과시킨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선거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준연동형 비례제는 국민들은 알 필요도 없고 찍기만 하면 된다는 오만한 선거제”라며 “본인이 투표하는 투표결과가 명쾌히 드러나는 병립형 비례대표제가 국힘의 흔들림 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또 “여러 논의 끝에 위성정당 방지가 제도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민주당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위성정당에 다름 아닌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이번에도 비례 의석만을 노리고 총선 때만 생겼다 사라지는 이른바 ‘떴다 당’ 난립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준연동형 제도에 대해 “왜 그렇게 계산돼야만 하는지에 대한 논리적이고 필연적인 근거가 없는 제도”라며 “선거제가 하나의 정당도 아니고 한 사람 마음에 달린 상황이라면서 민주당에 이게 민주주의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제3지대 신당들도 거대 양당이 지난 총선에 이어 또다시 위성정당을 만든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가 ‘고심 끝에 준위성정당’이라고 발표했는데 고심의 흔적도 보이지 않고 직무유기였다”고 비판했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도 SNS에 “제3의 소수세력들을 ‘관제 민주당’으로 끌어들여 의석을 늘리고 궁극적으로는 국회를 양당 카르텔 독과점 구조로 왜곡하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이기주의, 거대 양당의 집단 이기주의일 뿐”이라고 꼬집었다.반면,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기로 입장을 발표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안민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가 준연동제 유지, 통합비례정당 준비를 발표했다. 숙고 끝에 내린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존중하고 환영한다”고 반겼다. 양이원영 의원도 “현재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내에서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하여 민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끌겠다는 이재명 당대표의 기자회견문”이라고 했다. /고세리기자

2024-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