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는 4일 긴급 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과 국무위원 전원 사퇴,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7시 한동훈 대표 주재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 참석자들에 따르면 세 가지 요구는 한 대표가 직접 언급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일부 회의 참석자는 “의원총회에서 의원들 의견을 수렴해 봐야 한다”고 맞섰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비공개 최고위에서) 대통령에 대해서도 탈당을 요구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있었다”며 “어제(3일) 사태를 어떻게 볼 것이냐보다도 앞으로 어떻게 대응을 해 나갈 것이냐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책임질 사람들에 대한 문책은 당연히 따라야 된다는 것은 대부분 다 공감하는 내용이었다”며 “내각 총사퇴 얘기도 많이 나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탈당하지 않으면 출당인가’라는 말에는 “그렇게까지 구체적으로 얘기가 된 것이 아니다”라며 “다양한 얘기들이 있었고, 거기에 대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보고 난 다음에 결정을 하자는 주장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한 대표는 계엄이 해제된 이날 새벽 “이번 계엄을 건의한 김 장관을 해임하는 등 책임있는 모든 관계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