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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독도와 동해 지키는 동해해경 삼부자(父子)…가정의 달 특별한 이야기

대한민국 동해와 울릉도, 독도 해역. 이곳은 해양경찰에게 단순한 근무지가 아닌, 조국의 영토와 국민의 해상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이다. 이곳 해상 치안을 담당하는 동해해양경찰서에 서로 다른 위치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삼부자 해양경찰’의 특별한 이야기가 가족의 달 5월을 맞아 가슴 뭉클한 울림을 전한다. 주인공은 동해해양경찰서 소속 함정에서 각각 통신, 항해, 기관 직별로 근무 중인 박길호 경감(56·)과 두 아들 정환 경사(30), 진수 순경(27)이다. 이들은 같은 조직 안에서 세 개의 서로 다른 직별을 맡아, 바다의 ‘귀, 눈, 심장’이 돼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아버지 박길호 경감은 1993년 통신 직별 특채로 해양경찰에 입직해, 현재 독도 경비함 3016함에서 통신장으로 근무 중이다. 통신은 함정의 귀가 되는 부서로, 해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전파하는 중요한 역할이다. 오랜 세월 바다를 지켜온 박 경감의 모습은 자연스레 두 아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첫째아들 박정환 경사는 2019년도에 해양경찰 공채로 입직해 현재 독도경비함 3017함에서 항해 직별로 근무 중이다. 항해는 함정의 눈이 되는 부서로, 항로와 안전한 운항을 책임지는 등 함정 운항의 중심 역할을 맡는다. 둘째아들 박진수 순경은 의무경찰 복무 후 2022년도에 해양경찰 의경 특채로 입직했다. 삼부자는 현재 306함에서 기관 직별로 근무하며, 함정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엔진과 각종 기계 장비의 작동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처럼 아버지와 두 아들이 모두 해양경찰이라는 점도 의미 있지만, 세 사람 모두 직별이 다르다는 점은 조직 내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다. 해양경찰은 직별에 따라 맡는 임무가 확연히 다르다. 가족 구성원이 같은 조직에 있어도 대부분 유사한 직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 가족은 직별이 다르다. 이는 단순히 가족 간의 연이 아닌, 각자의 적성과 역량,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기반이 됐기 가능한 결과다. 함정의 필수적인 요소를 가족 셋이 골고루 담당하고 있어 “이 삼부자 셋이 모이면 배를 몰고 출항할 수 있다”라는 우스갯소리도 따라붙는다. 웃음 속에도 각자의 역할과 전문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정환 경사는 처음 직별을 정할 때 아버지의 조언을 듣고 항해를 선택했고, 이후 동생에게는 기관 직별을 추천해 박진수 순경도 자신의 직별을 결정하게 됐다. 서로 직별 선택에 가족의 경험이 더해져, 삼부자는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같은 목표를 향하고 있다. 박길호 경감의 고향은 부산이지만, 해양경찰 생활을 하며 동해로 이주해 자리를 잡았고 두 아들은 동해에서 자라났다. 동해는 이들의 ‘고향’그 자체다. 그래서였을까. 해경 입직 후 이들은 주저 없이 동해를 근무지로 희망했다. 박정환 경사는 “아버지와 같은 바다에서 일하고 싶었어요. 같은 바다에서 각자 역할을 하며 국민을 지킨다는 생각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 같은 바다에서 근무하다 보니 서로에 대한 이해와 유대감도 깊어졌다. 업무에 대한 고민이나 조언을 가족과 나눌 수 있다는 점은 동료 이상의 의미가 있다. “같은 조직에서 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화도 많아지고, 일에 대한 공감도 커졌다”라는 말에는 이들 가족만의 끈끈한 정이 담겨 있다. 서로 다른 함정에서 근무하다 보니 실제로는 얼굴을 자주 보긴 어렵다. 하지만, 가끔 시간이 맞을 때면 식사를 함께하며 서로 안부를 나누고, 일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오간다. 무엇보다도 이들이 공유하는 가장 큰 감정은 ‘책임감’이다.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부끄럽지 않고자, 아들들은 아버지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고자 항상 자신을 스스로 단속한다. 아버지 박길호 경감은 “내가 잘못하면 아들들에게 누가 될까 더 신중하게 행동하게 된다”고 말한다. 두 아들 역시 “아버지의 해양경찰 경력에 누를 끼치지 않고자, 늘 더 책임감 있게 생활하려고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처럼 가족이라는 관계는 오히려 더 엄격한 기준이 되기도 한다. 단지 ‘같이 일하는 가족’이 아니라, 서로 명예를 지키고자 스스로를 더욱 단단히 다잡는 존재들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버지는 3016함에서, 큰아들은 3017함에서, 막내는 306함에서 바다를 지키고 있다. 위치도, 직별도 다르지만, 이들의 마음은 하나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자 묵묵히 임무를 수행한다. 삼부자는 앞으로도 해양경찰로서의 자긍심을 안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동해의 푸른 물결 위에서 피어난 이들의 특별한 가족 이야기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따뜻한 감동과 함께 ‘가족의 의미’와 ‘국가에 대한 헌신’을 되새기게 한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5-12

[투데이 핫 클릭!] 5600억원 비행기 선물....“트럼프는 스케일이 다르구나”

‘하늘의 여왕’이라 불리는 항공기가 있다. 성능과 기내 시설 모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갖췄기에 생긴 별칭이다. 그 비행기는 바로 ‘보잉 747-8’. 가격이 무려 4억 달러에 이른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5600억원에 가깝다. 이걸 선물로 받을 사람이 있어 세계적 화제다. 네티즌들은 “그게 대체 누구인가?”라며 궁금증을 드러내고 있다. 답부터 말하자면 보잉 747-8 항공기를 선물 받을 사람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그걸 선물하는 건 석유로 많은 부를 축적한 산유국 카타르 왕실이다. ABC방송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11일 이 사실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3일부터 카타르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을 방문한다. ‘항공기 선물’의 공식 발표는 며칠 내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관련 소식을 접한 이들이 “어린 시절 장난감 비행기는 받아봤지만, 수천억 원의 진짜 항공기를 선물로 주는 사람이 있고, 그걸 받는 사람이 있다니... 정말 부자 나라와 지구 위 최강국 대통령은 스케일부터가 다르구나”라는 놀라움을 드러내는 건 당연한 수순. 뉴욕타임스에 의하면 이 항공기는 미국 정부가 외국으로부터 받은 선물 중 가장 값비싼 것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한다. 트럼프는 이 항공기를 카타르-미국 국방부와 협의 후 개조해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할 계획이고, 퇴임 후엔 트럼프 대통령 도서관에 기증할 예정이라고. 5600억 원짜리 선물이 오고가는 것이니 비판도 없을 수 없다. 미국의 야당인 민주당과 여러 시민단체는 “공적인 업무와 사적인 비즈니스 사이에 이해충돌의 문제가 있고, 도덕적으로도 온당치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어쨌건 일거수일투족이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과 눈길을 끌고 있으니, 도널드 트럼프가 좋건 싫건 ‘문제적 인물’이긴 한 모양이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5-12

미·중 “90일간 관세 115% 인하… 상호 이익 중시”

미국과 중국의 양국 간 관세 인상으로 무역전쟁이 격화되던 가운데 스위스 현지 시각 10~11일(한국시간 11~12일) 이틀간 열린 미국과 중국 양 정부의 고위급 회담 결과, 쌍방이 관세를 115%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미국과 중국의 첫 각료급 협의는 미국 측에서 베센트 재무장관과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출석했고,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何立峰) 경제정책 담당 부총리가 출석해 이틀간 진행됐다. 뉴욕타임스는 양국이 공동성명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이며 상호이익이 되는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해”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은 앞으로 양국이 협의를 지속하는 가운데 양국 간 무역에서 상호 간의 관세 대부분을 정지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양국간 합의와 관련한 공동성명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국 관세 145%는 90일간 30%가 적용된다. 또 중국의 대미 수입관세 125%는 10%로 인하 적용된다. 구체적으로는 미국이 그동안 적용했던 중국에 대한 145% 관세는 마약류 약물 관련 대책으로 설정한 20%에 상호관세와 관련한 기본세율 10%(당초는 24%), 그리고 추가 상호관세 상승분 115%였으나, 기본세율 10%와 마약류 대책을 위한 20%인 30%는 그대로 유지하고, 여기에 처음 상호관세율로 추가했던 24%는 90일 동안 정지하고 나머지 115%의 추가 세율은 이번 합의를 통해 삭감하기로 했다. 결국 앞으로 미·중 양국 간 추가적인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다면 90일 이후 대중 수입 관세율은 최종적으로 현재 합의된 30%에 24%가 추가된 54%가 된다는 계산이다. 중국은 애초 34%에 누적 보복관세를 합한 총 125%의 대미 수입관세가 적용되었으나 10%는 그대로 유지하고 115%를 이번 합의에서 삭감했지만, 애초 34%의 관세율은 90일 동안만 24%가 적용 정지된 상태다. 따라서 90일 이후까지 추가적인 협의가 없는 상태로 유지된다면 90일 후에는 중국의 대미수입 관세율은 34%가 된다. 이번 양국 간의 협의에는 자동차나 철강·알루미늄 제품 등에 매겨진 분야별 관세는 양보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고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의 국영 신화통신은 12일 오후 “양측은 중국과 미국, 또는 합의된 제3국에서 정기적 또는 비정기적으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필요에 따라 양측은 관련 경제·무역 문제에 관해 실무급 협의를 할 수 있다”라는 중국 상무부 대변인의 말은 인용 보도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1개월 만에 일시 148엔대까지 하락하며 달러화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철강 분야의 한 전문가는 “적어도 이번 미·중 합의에서 철강·알루미늄 등에 대한 분야별 관세는 현상 유지로 협상에서 빠진 것은 다행이다"라고 평가하면서도 "앞으로 미 트럼프행정부가 어떠한 자세로 다른 나라들과 협상하는지에 따라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인 만큼 기존에 추진을 검토하고 있던 국내 제조업의 기반인 철강업과 수요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을 비롯한 지원방안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조치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5-12

대구가정법원, ‘제10회 우리 가족 마음 알아보기’ 문화 행사 개최

대구가정법원은 지난 10일 ‘제10회 우리 가족 마음 알아보기’ 문화 행사를 국립대구과학관에서 개최했다. 대구가정법원은 2012년부터 매년 5월 이번 행사를 개최해 지역주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 및 건강한 가족관계의 형성을 돕고 있다. 단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우려로 개최되지 않았다. 이날 대구가정법원은 참가자들에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에코백, 책갈피, 바람개비 만들기 등을 통해 성취감을, 법복 입어보기 행사를 통해 색다른 경험을, 사물놀이 한마당과 기타합주 및 합창을 통해 아름다운 예술경험을 참가자들에게 선사했다. 특히 기타합주는 성바오로 청소년의 집 원생들이, 사물놀이 한마당은 대구 월성초등학교 학생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냄으로써 관람객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아울러 유치원생, 초등학생 및 동일 연령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가족’을 주제로 한 창작시 공모전인 ‘행복한 우리 가족 愛’를 첫 시행했으며, 수상작 10건을 행사장에 전시하고 시상했다. 대구가정법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건강한 가족관계 형성을 통한 국민의 행복을 증진할 수 있는 후견적, 복지적 역할에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5-12

포항해양경찰서, 불법 포획 고래고기 운반 선장 구속

불법으로 포획한 고래고기를 운반한 일당이 포항해경에 붙잡혔다. 포항해양경찰서는 불법으로 포획한 고래고기를 운반한 혐의(수산자원관리법 위반)로 어선 A호 선장 B씨(53)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해경은 해상에서 불법 포획해 해체한 고래고기를 어선에 싣고 운반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7일 오후 8시쯤 고래고기를 어선 창고에 숨기고 입항하는 A호를 적발했다. 어선 창고에 실려 있던 고래고기는 총 165자루(무게 약 1.8t, 밍크고래 2마리 추정)로 약 2억 3000만 원에 상당하는 양이다. 해경은 검거 현장에서 고래고기를 전량 압수하고 DNA를 채취·분석해 정확한 고래종 및 개체수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근안 서장은 “이번 사건의 고래포획선을 비롯해 범행에 가담한 모든 공범에 대해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며 "갈수록 조직화하고 지능화되고 있는 불법 고래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포유동물인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할 경우 수산업법과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불법 포획한 고래를 소지, 보관, 유통 판매할 경우 수산자원관리법 위반으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5-12

울릉도 탐방통해 애향심을 기른다…울릉교육청 교직원 소통의 장 재충전

울릉도 첫발을 내디딘 교육공무원을 비롯한 교직원들이 울릉도를 바로 알고 애향심 고취,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울릉교육지원청(교육장 이동신)은 10일 관내 지방공무원 30여 명을 대상으로 교직원 간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고, 울릉도의 자연과 문화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지역에 대한 이해와 애향심을 높이고자 ‘교직원 지역문화 탐방’을 했다. 탐방은 울릉도 나리분지분지를 출발, 신령 수가는 길, 알봉 길 등 생명의 숲길을 따라 깃대봉 정상을 찍고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서로 경험과 의견을 공유하며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백성윤 행정지원과장은 “이번 탐방을 통해 교직원들이 울릉도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 지역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자주 마련, 교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조직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신 교육장은 “지역문화 탐방은 교직원들의 역량 강화와 더불어 건강 증진과 힐링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직원들의 복지와 행복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5-12

18년 만에 다시 여는 송도해수욕장, 동해안 대표 해수욕장 도약 기대

백사장 유실과 수질 악화로 2007년 문을 닫았던 포항 송도해수욕장이 18년 만에 재개장한다. 포항시는 오는 7월 포항시 해수욕장 협의회 심의를 거쳐 지정해수욕장으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포항시 남구 송도동에 있는 송도해수욕장은 한때 곱고 아름다운 백사장때문에 연평균 12만 명이 찾는 명소였다. 하지만 1970년대 대규모 매립공사로 모래가 유실돼 해수욕장 기능을 상실했다. 이에 포항시는 2007년 여름 해수욕장의 문을 닫았다. 피서객이 사라지면서 주변 포장마차나 노점상도 사라졌다. 해수욕장 일대 식당가도 쇠락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해수욕장 복원을 위해 총사업비 304억 원을 들여 모래 유실을 막기 위한 수중 방파제 3기를 설치하고, 모래 15만㎥를 붓는 등 복원 사업을 추진했다. 포항시도 주차장, 친수공간, 다이빙대 경관조명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수질·토양 개선에 집중했다. 그 결과 길이 1.3km, 폭 50m의 백사장이 복원됐다. 2023년 경상북도 실태조사에서도 연안 침식 상태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현 송도해수욕장 상가번영회장은 “한때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북적였던 송도해수욕장의 재개장은 이를 오랜 시간 기다려 온 주민들에게 단순한 해변 복원 그 이상의 의미”라며 “송도해수욕장 재개방이 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변의 새 랜드마크가 될 바다 시청도 주목된다. 총사업비 33억 원이 투입된 이 건축물은 현대적인 곡선미를 자랑하며,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바다시청은 지난해 12월 착공해 해수욕장이 본격 개장하기 전인 오는 6월 말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정호 포항시 해양수산국장은 “송도해수욕장이 옛 명성을 되찾아 전국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역 주민과 함께 명품 해변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5-12

경북경찰청 송유관 기름 훔치려한 일당 검거

땅굴을 파서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치려던 일당이 검거됐다. 경북경찰청은 12일 송유관 인근 빈 상가를 임차해 땅굴을 판 후,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기름을 절취하려다 미수에 그친 전문 절도범 6명을 송유관안전관리법위반으로 검거하고, 그중 3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구미시 A동에 있는 상가 건물 2곳을 임차해 곡괭이와 삽을 이용, 굴착하는 방법으로 땅굴을 파 송유관 기름 절취를 시도했으나 이웃 주민에게 목격되는 등 발각을 우려해 범행을 중단했다. 이들은 2개월 후 재범행을 시도해 5m 정도 땅굴을 팠으나 이번에는 성토로 송유관이 깊이 묻히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자금조달, 장소 물색, 자금관리, 현장 작업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이 들통날 것을 우려해 주로 심야 시간대 작업하고, 정상적인 물건을 판매하는 상가처럼 물건을 진열해 두거나 건물 내부가 보이지 않게 유리를 선팅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구미시 A동에 있는 상가 내에 굴착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송유관에서 석유 절취 시도가 있었던 것 같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진행, 인근 상가 CCTV 및 통화내역 분석으로 총책 및 작업자들을 특정하고, 압수수색으로 범행에 필요한 도구 구입 및 범행 일시가 기재된 장부 등으로 범행 일체 확인, 공범들을 추적해 검거했다. 앞으로도 경북경찰청은 사회적·경제적 가치가 높은 특별재산인 송유관에 대한 도유범죄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예방적 형사 활동을 통해 범죄 분위기를 사전에 제압하는 한편, 폭발·화재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는 물론 환경오염 등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송유관 관련 범죄에 대하여는 단호히 대처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12

대구시교육청, ‘2025년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 개최

대구시교육청이 지난 10일부터 오는 9월 27일까지 ‘2025년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를 개최 중이다. 이번 대회는 체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체력을 증진하고, 공정·존중·도전 등 스포츠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대구시교육청이 주최하고 대구시체육회 종목별 경기단체가 주관하는 대회는 일반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학교스포츠클럽에 참가하여 기량을 겨루며 체력을 향상하고,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난 2008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초·중·고 387교, 1335팀, 1만5304명의 학생들이 농구, 배드민턴, 육상, 축구 등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축전’ 18개 종목과 롤러, 볼링, 창작댄스, 핸드볼 등 ‘대구학교스포츠클럽대회’ 9개 종목에 참여한다. 대회에는 지난해 대비 참가학생이 660여 명 늘어났으며, 종목 중 수영이 새롭게 포함됐다. 대구시교육청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경기를 주로 주말에 진행하고, 운영요원 및 구급차 확대 배치 등 안전을 강화했다. 또한, 참가 학생들이 스포츠정신을 실천할 수 있도록 대회 참가 전 교육을 통해 스포츠맨십의 이해, 경기 규정 준수 등 페어플레이 경기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이번 대회는 지역 예선도 겸하고 있어, 종목별 우승팀은 오는 10월 열리는 ‘제18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축전’에 대구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강은희 교육감은 “우리 학생들에게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은 건강한 체력을 기르고, 함께 참여하는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학생들이 안전하게 평소 갈고닦은 실력을 후회없이 펼치길 바라고, 서로 격려하며 배려를 실천하는 모습이 함께 빛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5-12

대구 6개 시립예술단, 시민행복콘서트 개최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시민행복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소속 시립예술단 6개 단체가 모두 참여해 클래식, 국악, 무용,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첫 무대는 20일 대구시립교향악단이 화려한 연주로 막을 연다. 주페의 오페레타 ‘경기병’ 서곡을 시작으로 영화 ‘미션 임파서블’ 주제곡, 브람스의 헝가리 춤곡, ‘아름다운 강산’ 등 다양하고 대중적인 음악들을 선보인다. 소프라노 곽보라, 이소미, 정선경이 협연으로 참여해 환상적인 하모니를 더할 예정이다. 21일에는 대구시립국악단이 전통의 울림과 현대적 감각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고, 22일에는 대구시립합창단과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합동으로 가정의 달 5월과 어울리는무대를 선사한다.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대구시립극단과 대구시립무용단이 시민행복콘서트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시립극단이 준비한 뮤지컬 갈라쇼에는 뮤지컬 배우 박지훈과 이민주가 출연하며, 시립무용단의 ‘클럽 디시디시(DCDC)’에서는 디제이 아노미(ANOMY)의 라이브 디제잉과 30여 명의 무용수들이 무대에 올라 코오롱 야외음악당을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시민행복콘서트는 20일부터 23일까지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오후 7시 30분부터 무료로 진행되며,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053-430-7656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12

HS화성, 서울 면목본동 2·5구역 정비사업 수주

HS화성(대표이사 회장 이종원)이 서울 중랑구 면목본동 2구역과 5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수도권 정비사업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번 성과는 서울 핵심지역에서 HS화성의 기술력과 신뢰도를 다시 한번 입증된 결과로, 수도권 시장 확대의 전략적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에 수주한 면목본동 2구역은 중랑구 면목동 1526번지 일원에 총 321세대, 4개 동으로 조성되며, 5구역은 면목동 109-1 일원에 총 317세대, 4개동 규모로 건설된다. 위 2곳은 지리적으로 매우 인접 해 있어 총 638세대 주거단지가 조성 되며, 7호선 면목역 인근의 우수한 입지에 위치해 교통 접근성은 물론 정주 여건 또한 뛰어나다. 앞서 HS화성은 지난해 인근 중랑구 면목동 127-26번지 일대의 면목역 2의5구역(267세대)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2개 구역까지 확보하면서, 3개 구역 총 900세대 이상을 서울 동북권에 연속 수주하게 됐다. 이는 단순 수주를 넘어 중랑구 면목동 일대를 중심으로 한 모아타운 통합 개발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향후 1·3·4구역 수주까지 이어질 경우 면목동 모아타운 약 1500세대 규모의 대단위 주거 타운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HS화성은 이 같은 통합 개발을 통해 삼성물산의 스마트 시스템 ‘홈닉’은 물론 커뮤니티 특화설계 등 ‘파크드림 타운화 전략’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며, 수도권 시장 내 HS화성을 널리 알리는 브랜드 단지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HS화성 서울지사장은 “이번 연속 수주는 HS화성이 서울 및 수도권 정비시장에 본격 진출했음을 의미하는 상징적 결과”라며 “앞으로도 전략 지역을 중심으로 HS화성만의 기술력과 설계 경쟁력을 기반으로 랜드마크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5-12

DGIST, 자폐·강박 반복행동에 ‘뇌 염증’ 연관성 규명

DGIST 뇌과학과(시냅스 다양성 및 특이성 조절연구센터 소속) 엄지원 교수 연구팀이 만성적인 뇌 염증이 반복행동장애를 유발하는 원인과 분자 작동 원리를 규명했다. 연구팀은 뇌 속 면역세포의 염증 반응이 특정 수용체의 과활성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자폐스펙트럼장애(ASD)나 강박장애(OCD) 환자에게 나타나는 의미 없는 반복행동이 유발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문이 제대로 잠겼는지 반복해서 확인하거나, 손을 여러 번 씻는 행동. 누구나 한두 번쯤 경험해봤을 이런 반복행동은 증상이 심해지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나 강박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신경회로 이상이나 유전적 요인이 원인으로 추정됐으나, 뇌 염증이 이러한 행동을 유발한다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엄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반복행동에 뇌 염증이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먼저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유전자인 NLRP3 유전자 돌연변이를 보유한 생쥐를 이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의미 없는 행동을 반복하거나 불안해하는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생쥐에게 기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중 하나인 ‘메만틴(memantine)’이라는 약물을 투여해 NMDA 글루타메이트 수용체의 과활성이 반복행동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임을 입증했다. 이어 뇌 염증이 NMDA 글루타메이트 수용체를 어떻게 자극하는지에 관해서도 실마리를 찾았다. 염증 상태의 미세아교세포가 인터루킨-1베타(IL-1β)라는 염증 유발 물질(사이토카인)을 분비하며 NMDA 글루타메이트 수용체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따라서 인터루킨-1 수용체의 작용을 차단하는 치료제(인터루킨-1RA)를 생쥐에 주입했더니, NMDA 글루타메이트 수용체의 과활성이 억제되고 반복행동도 사라졌다. 특히 이번 연구에 사용된 메만틴과 인터루킨-1RA(상품명 아나킨라, Anakinra)는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치료제로, 현재 알츠하이머병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사용되고 있다. 즉, 새로운 신약을 개발하지 않고도 이미 안정성과 효능이 검증된 약물을 자폐증이나 강박장애 치료에 재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약물 재창출(drug repurposing)’ 전략은 개발 기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실제 치료제 상용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엄지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만성 뇌염증이 NMDA 글루타메이트 수용체의 과활성화를 유도하고, 이로 인해 반복행동장애가 유발됨을 입증한 사례”라며 “반복행동을 주로 동반하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나 강박장애 치료에 새로운 치료 접근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DGIST 뇌과학과 정혜지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과학학술지 ‘Cell Reports’에 2025년 5월 7일자 온라인 게재됐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기초연구실지원사업 및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12

단속정보 흘리고 뇌물 챙긴 현직 경찰관 2명 구속

풍속업자(성인오락실·단란주점·보도방 등)들에게 내부 정보를 흘리고 뇌물을 챙긴 현직 경찰관들이 검찰에 적발돼 구속기소 됐다. 12일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부장검사 박철)는 대구경찰청 소속 A(45) 경위를 뇌물수수 등 혐의로, 경북경찰청 B(46) 경위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각각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보도방 등 풍속업을 운영하는 C(50)씨는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게임장 등 풍속업을 운영하는 D(49)씨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9월부터 2020년 3월까지 풍속업자인 C씨에게 단속 정보 등을 제공해 주고 그 대가로 239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23년 4월 C씨가 ‘경찰관에게 뇌물을 줬다’고 허위신고를 하게 하고 직접 대구경찰청 간부에게 제보한 혐의(무고)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풍속업자인 C씨에게 단속 정보 등을 제공해 주고 그 대가로 6386만 원을 수수한 혐의다. 또 그는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풍속업자인 D씨에게 단속정보 등을 제공해주고 1억960만 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통해 수시로 대화하고 만남을 이어갔다. 경찰관들은 풍속업자와 함께 해외여행을 가고 수상스키를 즐기거나 골프를 치고 풍속업자의 별장을 이용하기까지 하는 등 부적절한 유착관계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풍속업자가 현직 경찰관에게 부동산을 명의신탁한다는 것이 매우 이례적이고, 둘 사이에 의심스러운 금전거래도 있었음을 확인해 추가 계좌추적 및 사무실 압수수색 등 전면 재수사하게 됐다”며 “피고인들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풍속업자들과 경찰관들의 남은 의혹들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5-12

대선 주자들 일제히 대구행…보수 텃밭 ‘대구’에 쏠린 눈

13일 대구가 대선 열기로 들썩인다. 유력 대선 주자들이 일제히 대구를 찾으며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정치 1번지’ 대구의 민심을 공략한다.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등 대구·경북 출신인 ‘범(汎) TK(대구·경북)’ 후보가 총출동한 가운데 보수의 본산에서 누가 더 큰 호응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기호 1번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대구 중구 동성로 구 대백프라자 앞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다. 이 후보는 TK 출신임에도 비(非)보수 정당 소속 후보로서,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에서의 유세를 통해 중도층과 무당층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국가의 미래는 지역 간 균형 발전에서 시작된다”며 TK 민심에 손을 내밀 예정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같은 날 오전 9시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강당에서 열리는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다. 김 후보는 이날 보수 진영의 결속을 다지는 자리에 직접 나서 “보수의 가치와 안보를 지키는 힘은 대구에서 시작된다”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TK 출신 보수 원로 정치인으로서 조직력과 전통 지지층을 기반으로 세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젊은 층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이색 유세 일정을 소화한다. 오전 11시 경북대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는 ‘학식먹자 경북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이어 대구시의사회관에서 의료현안 간담회를 갖는다. 오후 4시에는 칠성시장을 방문해 상인회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저녁 6시부터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다. 이 후보는 “정치는 기득권이 아닌 시민과 함께 만드는 것”이라며 젊은 유권자들과의 소통에 방점을 둘 예정이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12

대구 외국인 유학생 유치~정착까지… 원스톱 지원

대구시는 12일 ‘대구형 유학생 유치·양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양성, 취업과 정주에 이르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외 우수인재가 모여드는 글로벌 도시 대구!’라는 비전 아래 지난해 5951명이었던 외국인 유학생을 2028년까지 1만 명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대구시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서 정주까지 단계별 추진전략을 세우고 14개 세부과제를 시행한다. 우선 유치전 단계에서는 유학생 지원을 위한 시(市)·대학·유관기관 등 지역단위의 거버넌스 및 국내·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그동안 개별대학 중심으로 이뤄졌던 유치 활동에서 시(市)·대학 연계를 통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지역 우수인재 유치에도 나선다. 인재양성 단계에서는 학업 및 지역 정착의 근간이 되는 한국어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지역대학과 협력해 유학생을 위한 지역 수요 기반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취업·정주 단계에서는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유학생 구직 수요와 기업 인력수요를 매칭 관리하고 지역생활 적응을 위한 교육과 상담, 멘토링 및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유학생 정주를 위한 제도 개선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대구시에서는 이번 기본계획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유학생 지원 협의체’ 구성하고, 지난 3월에는 12개 대학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대구형 유학생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올 하반기에는 라이즈(RISE) 사업과 연계해 대구형 유학생 유치·양성 기본계획의 핵심인 유학생 정책을 총괄 지원할 ‘(가칭)유학생 원스톱 지원센터’와 지역 유학생들의 한국어 교육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거점 한국어센터’를 개소해 유학생 지원 정책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재석 대구시 대학정책국장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지역 경쟁력에 기여할 해외 우수인재 확보는 이제 미룰 수 없는 당면 과제”라며 “유학생 1만 명 시대를 준비하며 이들이 지역산업의 우수한 인재로, 나아가 지역사회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구성원으로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12

포항시 ‘한반도 동쪽 땅끝’ 표지석 개방 논의

속보= 포항시가 안전상의 문제로 일반인의 발길을 허용하지 않았던 ‘한반도 동쪽 땅끝’ 표지석 문제 <본지 지난 12월 2일 자 1면 단독보도>와 관련해 현장 개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 2007년 구룡포읍 석병리 바위섬에 ‘한반도 동쪽 땅끝’ 표지석을 설치했지만, 관광객 접근이 어려워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관광객이 표지석을 보려면 개인 사유지인 양식장 인근 콘크리트 둑을 건너야 하는데 파도가 높게 치는 날이면 안전사고 위험이 커 양식장 주인 A씨가 부득이하게 출입을 통제할 수밖에 없었다. A씨는 포항시에 여러 차례 안전난간 설치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포항시 관계자와 A씨가 지난달 30일 만나 표지석으로 향하는 통행로 바닥 시공과 안전난간 설치 등 구체적인 개방 방안을 논의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장을 방문해 양식장 주인과 함께 안전 문제 및 구조물 설치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현재 예산 확보 등 다각적인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표지석 설치 위치와 표기 오류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표지석에 표기된 ‘한반도’는 남북한 전체를 일컫는 말로 한반도 동쪽 땅끝은 함경북도 나선시가 된다며 ‘한반도 동쪽 땅끝’이 아닌 ‘대한민국 동쪽 땅끝’으로 표기를 정확하게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석규 지리학자는 “표지석에는 ‘한반도 동쪽 땅끝’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을 뿐만 아니라 동경·북위 표기 단위도 빠져 있다”며 “표지석이 실제 땅끝이 아닌 양식장 앞 바위섬에 설치된 점도 지리적 의미와 맞지 않다. 표지석은 현재 위치가 아닌 육지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표기 오류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예산 등을 검토해 수정할 예정”이라며 “현재 위치는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설치한 것으로 정통성 측면도 고려해 땅끝의 개념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5-12

차량 꼬리 문 ‘로또명당’ 교통체증 부채질

포항지역의 ‘로또 명당’으로 손꼽히는 복권 판매점 인근 도로가 복권을 구매하러 온 차량들로 인해 수년째 몸살을 앓고 있다. 시민들은 “지자체의 미온적 조치가 불편을 가중 시키고 있는 것 아니냐”며 비판했다. 지난 8일 오전 8시50분쯤 포항시 북구 죽도동에 위치한 A로또 판매점. 이곳은 지역에서 가장 많은 1등과 2등 당첨자를 배출해 낸 판매점 중 한 곳으로 소문나 있다. 이같은 입소문에 평일 이른시간에도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매장안 안팎을 살펴보니 복권을 구매하기 위해 걸어오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자신이 몰고온 차를 인근 도로에 잠시 주차해 두고 몸만 빠져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문제는 운전자들이 편리하게 로또를 구매하기 위해 도로에 정차하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주변 일대는 극심한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날 많은 차들이 비상등을 켠 채 2차선 도로 중 2차로에 정차한 뒤 복권을 구매하러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차선 도로에는 무려 6대의 차량이 꼬리에 꼬리물 듯 길게 늘어서 있기도 했다. 6대의 차량 중 맨 뒤쪽 차량의 후미가 1차선으로 넘어오자, 1차선에서 운전하는 운전자들은 짜증이 난듯 연신 경적을 울렸다. 또 일부 운전자들은 2차로에 차를 세우고 나오려다, 1차로에서 주행하는 차와 부딪힐 뻔한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시민 박모(38·여)씨는 “평소에도 통행량이 많은 도로인데 복권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는 차량까지 가세하면 그 일대는 교통난이 가중된다“면서 “차를 빼달라고 말하면 되레 화를 내기도 한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시민들은 불법 주정차로 인해 사고 확률이 높고 그로 인한 인명피해도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지자체의 적극적인 단속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도 관리 감독 주최인 포항시 북구는 이 문제에 대해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포항시 북구 관계자는 “신고가 들어와야 단속에 들어간다“면서 “부서가 이원화돼 있어 다른 부서에 문의해 달라”고 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5-12

청송군,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에 총력

청송군은 12일 인구감소 방지 및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2026년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최근 미래도약실에서 윤경희 청송군수와 부군수, 실과장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청송군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122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매년 1조 원씩 총 10조 원 규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편성,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인구감소 방지 및 지방소멸 대응 사업에 대한 투자계획을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기금을 차등 배분하고 있다. 청송군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총 18개 사업에 약 314억 원을 투입해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생생 재활물리치료 기능보강’, ‘친환경 농업 R&D 기반조성(황금사과 연구단지 친환경 미생물 공급 시설 구축)’, ‘청송특화형 청년정주 활성화사업’ 등은 완료했고 ‘청송읍·진보면 공공임대주택 조성’, ‘K-U시티 역노화 사업’ 등은 현재 진행 중이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2026년 청송군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사업에 대한 보고와 함께 기금 배분 기준에 부합하는 사업 개선 및 보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며 기금 확보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공공임대주택 건립, 키즈광장 조성, 진보도서관 리모델링을 통한 청년 빌리지 조성 등 정주 여건 개선 방안과 △K-U시티 역노화 산업, 청송사과사관학교 운영 등을 통한 인구 유출 방지 및 귀농 인구 유입 확대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도 논의됐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은 매우 현실적인 위기 상황”이라며 “청송군만의 강점을 최대한 반영한 차별화된 투자계획을 수립해 군민과 함께 모두가 잘사는 청송군을 만들 수 있도록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05-12

청송군, 산불 피해 농가 과원 복구 지원

청송군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대상으로 ‘2025년· 2026년 FTA기금 과수고품질시설 현대화사업’ 신청을 오는 21일까지 받는다. 이번 사업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과원의 재조성과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당초예산 45억 원에 12억여 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올해 과원 조성을 희망하는 농가를 지원한다. 또한 내년에는 약 58억 원을 추가로 확보해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2024년 12월 31일 이전에 조성된 사과, 복숭아, 자두 재배 과원이며 세부사업 항목은 품종갱신, 관수시설, 지주시설, 야생동물방지시설(철선울타리), 방풍망시설, 미세살수장치, 열상방상팬 등이다. 이번 사업은 산불 피해 농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존 재난복구비(대파대, 농약대)나 농작물 재해보험금 수령 여부와 관계없이 선정면적에 따라 산출되는 사업비 내 구입금액의 50%를 보조금으로 지원한다. 또한 의무자조금 납부, 생산유통통합조직 출하 실적 보유, 중도포기 시 3년 지원제한 등의 조건은 적용하지 않는다. 신청은 읍·면사무소에서 신청에 필요한 구비서류를 준비한 후, 청송사과유통센터, 지역농협, 대구경북능금농협 경제사업장을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과원의 회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농민들이 하루빨리 삶의 터전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05-12

4월 대구·경북 상장법인 시가총액 소폭 증가

대구·경북지역 상장법인 시가총액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 대구혁신성장센터가 발표한 ‘2025년 4월 대구·경북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4월 말 지역 상장법인 124개 회사의 시가총액은 77조 2111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1%(7526억 원) 늘었다. 업종별 증가율은 전기·전자 5.6%, 일반서비스 7.2%, 전기·가스 8.5% 등으로 조사됐다. 시장별 시가총액 증가율은 유가증권시장 0.5%, 코스닥시장 3.6%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한화시스템의 시가총액이 1조 3035억 원 늘어 증가액이 가장 컸고, 한전기술 4013억 원, 포스코퓨처엠 3563억 원, 한국가스공사 2954억 원, iM금융지주 2163억 원이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는 곳은 에스앤에스텍(676억 원), 한중엔시에스(593억 원), 오리엔트정공(505억 원), 피엔티(416억 원), 동신건설(336억 원) 순을 보였다. 지난달 지역의 투자자 거래대금은 전달 대비 10.9%(4020억 원) 감소했다. 개인 거래대금이 5311억 원(14.4%) 줄고, 기타법인 거래대금이 265억 원(26%) 감소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별 투자자 거래대금 감소폭은 유가증권시장 20.3%, 코스닥시장 4.3%를 보였다. 한편 지난달 지역 상장법인 중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호에이엘, 한화시스템의 주가 상승률이 각 23.2%와 21.5%로 가장 높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비케이홀딩스, 한중엔시에스의 주가 상승률이 각 34.4%와 32.2%에 달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5-12

APEC 맞춰… 포항국제불빛축제, 올해는 두 번 열린다

‘2025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오는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형산강 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특히 포항시는 6월 축제를 마친 이후 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일정에 맞춰 불빛축제를 한 차례 더 개최할 예정이다.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불빛축제는 철강 도시 포항을 상징하는 ‘빛’과 뜨거운 용광로를 상징하는 ‘불’을 주제로 눈과 귀가 즐거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까지 더해져 보다 생동감 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축제 첫날인 6월 20일에는 프린지 공연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이 오른다. 이후 불빛 뮤직페스타, 데일리 불꽃쇼 등이 이어지며 여름밤의 열기를 한껏 끌어 올린다. 본행사가 열리는 6월 21일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거리퍼레이드와 국제불꽃쇼, 드론라이트쇼 등 화려한 불꽃과 드론 쇼가 하늘을 수놓으며 축제의 절정을 장식한다. 축제 기간 내내 행사장 일원에서는 관람객들을 위한 불빛체험존, 불빛마켓존, 퐝스토랑, 포항농특산물판매존, 라이트웨이, 불빛까날 마켓, 불맛 미식로드, 불빛테마존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올해는 특별히 APEC 정상회의라는 국제 행사가 열리는 해인 만큼 불빛축제를 통해 국내외 손님들에게 포항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자 한다”며 “현재 6억 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로 가을 불빛축제 또한 높은 완성도로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포항국제불빛축제는 단순한 지역 문화행사를 넘어 시민이 함께 만들고 즐기는 공동체 축제이자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주요 자산”이라며 “포항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잘 담아내 시민들에게는 자부심을, 관광객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축제의 콘텐츠와 운영 전반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불빛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5-12

대구 ‘식품안전관리’ 능력 전국최고 인정

대구시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실시하는 2025년 식품안전관리 우수기관 평가에서 시·도 단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으로 대구시는 2년 연속 수상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시는 지난 8일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기관 표창과 포상금 600만 원을 수여받았다. 이번 평가는 식품안전관리 향상을 위해 17개 시·도 및 228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제도운영, 위생관리 등 업무 추진 전반에 대한 적극적인 식품안전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매년 실시된다. 대구시는 △식품위생감시 인력 관리, 현장보고 장비 활용 등 제도운영 △지도점검 및 민원처리 등 위생관리 △식품안전관리 기관 간 협업 사례 등 12개 지표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실효성 있는 위생점검 강화, 소비유행 변화를 반영한 집중 관리, 위생업소 현장점검의 투명성 확보, 유관기관 협업을 통한 ‘대구우수식품’ 안전과 품질 확보에서 우수함을 인정받았다. 또 전국 기초자치단체 228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대구 동구, 군위군까지 ‘우수’ 기관상을 수상함에 따라 타 시·도 대비 식품안전관리 업무 추진의 우수함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대구시는 식품안전과 시민 건강을 위해 9개 구·군과 함께 노력해 2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며 “식품의 제조, 유통, 소비단계까지 철저히 안전관리를 강화해 시민 안심 먹거리 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12

화려한 색·진한 향기 ‘장미의 유혹’

(재)달서문화재단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이곡장미공원에서 봄 축제 ‘2025 장미꽃 필(Feel) 무렵’을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장미여왕의 초대’를 주제로 120여 종, 1만 4000여 그루의 장미가 만개한 정원 속에서 예술, 체험, 참여가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문화 향연으로 펼쳐진다. ‘판타지 인 달서’ 시즌 3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장미가 지닌 사랑과 권위, 예술적 상징성을 바탕으로 동화적 상상력을 더해 구성된다. 무대에서는 ‘개막 가면무도회’를 시작으로,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재즈밴드 트루바이, 남성중창단 솔로이스츠가 함께하는 ‘개막 축하공연’, 국악밴드 달려운의 퓨전국악 콘서트 ‘장미 풍류마당’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진다. 이외에도 거리예술 퍼포먼스 ‘가든 판타지’, 청소년 공연 ‘청소년 드림 스테이지’, 시민 참여형 ‘오픈 마이크’ 등 관객 참여형 무대가 마련된다. 체험 부스에서는 지역 공방이 함께하는 ‘로즈 아뜰리에’에서 장미를 주제로 한 창작 체험 5종이 운영되며, ‘달서 9경 드로잉’, ‘여왕의 공방’에서는 캐리커처, 타로 카드, 장미차 시음 등 감성적인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참여 프로그램으로는 향기를 맞히는 게임 ‘도전! 향기 마스터즈’, 여왕의 편지를 찾아가는 미션형 프로그램 ‘미션! 여왕의 편지를 찾아라’, ‘퀸덤 랜덤플레이댄스’, 장미 콘셉트의 전통놀이 ‘장미꽃이 피었습니다’, 깜짝 캐릭터와 만나는 ‘여왕의 나들이’ 등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축제장 곳곳에는 꽃말을 소개하는 ‘장미꽃과 친구들’, 강석원 작가의 ‘달서 스케치展’, 다양한 테마의 포토존이 조성돼 장미 정원 속에서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이태훈 달서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축제는 새롭게 단장한 이곡장미공원에서 열리는 첫 행사"라며 "더욱 넓어진 잔디마당과 야간 LED 분수쇼 등 새롭게 변화된 공간에서 지역 주민과 대구 시민이 함께 감동과 즐거움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