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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2의 성공적 데뷔

천궁2는 우리나라가 개발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다. 드론과 탄도미사일, 항공기 등을 요격할 수 있는 방공체계로 이번 이란전쟁 중 처음 선보였다. 속도가 무려 마하 5, 시속으로 하면 6120km다. 사거리는 50km에 이른다. 표적에 직접 충돌해 파괴하는 히트 투 킬 방식으로 항공기,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을 모두 잡아낸다. 이달 초 뉴욕타임스는 “한번도 실전에 사용된 적이 없는 한국의 천궁2가 성공적 데뷔를 했다”고 보도했다. 천궁2는 이란이 아랍에미리트를 향해 쏜 미사일과 드론 30대 중 29대를 격추했다고 한다. 격추율 96%다. 이는 패트리엇과 이스라엘 애로우 방공체계와 어깨를 겨눌수 있는 성능이다. 그러면서 미국 록히드 마틴이 생산하는 요격미사일 가격의 3분의 1수준이어서 걸프 국가들이 천궁2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한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걸프국가들이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궁2의 인도 일정을 앞당길 수 있는지 타진했다는 보도를 했다. 걸프 국가들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방공 탄약이 소진되고 중동전쟁의 앞날을 가늠할 수 없게 되자 중거리 요격미사일 구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천궁2는 국내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의 합작품이라 한다. LIG는 요격미사일, 한화는 다기능 레이더를 담당했다고 한다. 성능의 우수성으로 현재까지 UAE, 사우디 등에 약 12조원의 무기를 판매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동전쟁 덕에 국내 생산의 천궁2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진 것은 반가운 소식이나 협상 결렬 후 중동전쟁이 더 어려운 수렁으로 빠져드는 것 같아 암울하다. /우정구(논설위원)

2026-04-15

식어가는 지방 경제의 심장, ‘비수도권 세제 개편’이 해답이다

대한민국의 교육열은 전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빠지지 않으며, 우리 국민의 내면에는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된다’는 강한 의지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수도권에 머물기를 원할까? 단연코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명문대학, 첨단 시설을 갖춘 종합병원, 거미줄 같은 교통망 등 교육·의료·문화·교통 등 모든 인프라가 최고 수준으로 갖춰져 있다. 반면 지방은 인프라 격차와 인구 감소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수도권으로의 자원 쏠림이 가속화되면서 지역의 경쟁력은 저하되었고, 이는 청년 인구 유출과 구인난으로 이어지며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소멸 위험 지역의 대부분이 비수도권이며, 지역 간 불균형은 이제 단순한 격차를 넘어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현재 대한민국은 모든 영양분이 머리(수도권)에만 쏠려있고, 정작 몸을 지탱해야 할 팔다리(지방)는 영양실조로 쓰러질 지경이다. 뇌는 과밀로 인한 고혈압(저출산·주거비)을 앓고 있고, 손발(지역 대학·산업)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환자 그 자체인 것이다. 한때 삼성전자 애니콜 신화의 고장 구미의 상황은 더 적나라하다. 대한민국 수출비중의 두 자릿수를 차지했던 내륙 최대 수출기지 경북 구미는 대기업의 해외양산과 수도권 집중으로 옛 명성을 잃은지 오래됐다. 구미시와 상공계를 중심으로 다시 한 번 도약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지만 요원하기만하다. 지방경제의 어려움은 구미 뿐만 아닐 것이다. 문제의 본질을 찾아 현실을 타파하는 노력을 않고서는 지방은 생존이 위태롭다. 시급히 방안을 찾아야 한다. 다양한 논의가 있을 수 있겠지만 우선은 무엇보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방에 영양분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 그 전제 조건은 정책적, 제도적 장치 등의 토대 마련이다. 상대적으로 정주여건과 인프라가 열악한 지방에 기업과 근로자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유인책을 강구하는 등 민관이 나서 촘촘하게 묘안을 짜내야 한다. 경북·경남·전북·전남상공회의소협의회가 출범시킨 비수도권상공회의소협의회도 그 역할을 위해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미 ‘비수도권 차등적용 세제개편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추진하였으며, 2025년 11월 24일에는 국회도서관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세제 개편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입법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2026년 2월 14일 구자근·허성무 의원이 ‘법인세법·지방세법·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여·야 23명 국회의원 동의를 얻어 공동발의 한 것 또한 이를 바탕으로 한 성과다. 이 법안의 핵심 내용은 비수도권 소재 중소·중견기업에 법인세율과 지방법인세율 각각 3%p씩 인하하고, 2030년 말까지 비수도권 기업에 취업하는 근로자의 근로소득세의 50%(연간 500만원 한도)를 감면하자는 것이다. 이 정도의 실질적 혜택이 있어야 수도권 기업들이 지방으로 이전을 검토는 할 것이라 생각한다. 작금, 지역경제의 어려움은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위기이다. 수도권 규제를 강화하는 방식이 아니라, 비수도권을 선택하는 기업과 근로자에게 제도적으로 유리한 환경을 하루라도 빨리 만들어 줘야 한다. 이러한 절박함을 담아 비수도권상공회의소협의회와 정태호·박수영·구자근·허성무 국회의원실에서는 오는 4월 29일 국회에서 ‘국가균형성장으로 실현하는 세제 전환의 당위성’을 주제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비수도권 세제개편 포럼’을 공동 개최, 뜻을 모은다. 비수도권상공회의소에서 전하는 지역의 간절한 목소리가 입법이라는 결실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이제는 수도권 공화국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어디를 가도 머무르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이 되길 간절히 염원한다.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

2026-04-15

5%의 동행, 다문화 사회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

대한민국이 외국인 주민 300만 명 시대를 맞이했다. 전체 인구의 5%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는 단순한 통계적 증가를 넘어, 우리 사회의 인구 구조와 경제 지형이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알리는 거대한 신호탄이다. 이제 외국인 주민은 우리 사회의 이방인이 아닌,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명실상부한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미 농·어촌과 산업 현장에서 이들의 존재 없는 생산은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외국인 노동력이 없다면 공장 라인은 멈추고 농작물 수확은 포기해야 하는 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민낯이다. 머지않아 외국인이 농장주나 사업체의 주축이 되는 모습도 낯선 풍경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현실을 뒷받침해야 할 제도와 인식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 이들을 ‘함께 살아갈 이웃’이 아닌 필요할 때 쓰고 돌려보내는 ‘노동력’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최근 농·어촌 계절근로자 유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법 브로커의 개입은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행정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 체계적인 관리 부재와 교육 인프라 부족, 사각지대에 놓인 인권 문제는 결국 사회적 비용 증가와 생산성 저하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이제는 임기응변식 처방이 아닌, 국가 차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시급하다. 첫째, 정책 컨트롤타워인 ‘출입국·이민관리청(가칭)’ 설립을 서둘러야 한다. 여러 부처로 분산된 기능을 일원화하여 현장 중심의 일관된 정책을 추진할 때 비로소 행정의 효율성과 정책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 둘째, 법무부 주관의 사회통합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 교육은 단순한 적응을 넘어 산업 현장의 안전 및 소통과 직결되는 필수 요소다. 이는 외국인 개인의 복지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투자다. 셋째, 현장 밀착형 관리 체계와 공정한 송출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외국인 고용 사업장에 ‘다문화 사회 전문가’ 배치를 의무화하여 갈등을 예방하는 가교 역할을 맡겨야 한다. 또한, 계절근로자 배정 과정에서의 브로커 개입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철저한 단속과 제도적 보완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나아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족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소외되지 않도록 촘촘한 사회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다문화 가족의 정착은 단순히 경제적 지원에 그쳐서는 안 된다. 이들이 언어와 문화의 장벽에 가로막혀 의료, 교육, 법률 서비스 등 기본적인 공공 서비스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행정의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추어야 한다.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거대한 파고 속에서 외국인 인력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다. 이제 우리는 ‘얼마나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양적 논의를 넘어, ‘어떻게 함께 잘 살 것인가’라는 질적 해법을 고민해야 한다. 다문화 사회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준비된 제도와 성숙한 시민의식이 만난다면, 이 변화는 위기가 아닌 대한민국의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다. 지속 가능한 미래는 우리가 이들을 ‘이방인’이 아닌 ‘동반자’로 온전히 받아들이는 지점에서 시작될 것이다. /정봉영 경북글로벌공동체센터장

2026-04-15

호르무즈 통행 선박 조금씩 늘어...다만 이란항 입출입 상선 ‘0’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이곳을 포함한 이란 해상 전역에 대한 미국의 역봉쇄가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이들 선박은 이란 항구를 경유하지 않은 선박이어서, 이란을 드나드는 선박은 항행이 불가능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미 당국자 2명을 인용, 지난 24시간 동안 20척 이상의 상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통과 선박에는 화물선과 컨테이너선, 유조선 등이 포함됐으며 일부 선박은 이란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위치추적장치를 끄고 운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 해군이 항행의 자유 작전의 일환으로 군함을 투입하고 기뢰 제거 작업에 착수한 이후 나타난 변화다. 다만 그 규모는 전쟁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이다. WSJ는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 흐름이 상당히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14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국제 해상 교통 차단 논란을 의식한 듯, 이란과 무관한 선박의 항행은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아닌 항구를 오가는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대해서는 항행의 자유를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중부사령부는 “작전 첫 24시간 동안 어떤 선박도 미군 봉쇄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상선 6척은 미군의 지시에 따라 방향을 돌려 오만만에 있는 이란 항구로 되돌아갔다“고 밝혔다. 이어 “1만명 이상의 미 해군, 해병대, 공군 병력과 12척 이상의 군함 및 수십 대의 항공기가 이란 측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을 봉쇄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15

검찰, ‘이 대통령·이준석 대표 명예훼손’ 혐의 전한길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이재명 대통령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이시전 부장검사)는14일 전씨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전씨를 조사해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검찰은 영장 청구 전 조사를 거쳐 법원에 청구키로 결정했다. 전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이번 주 후반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전씨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혼외자가 있다‘라거나 이 대통령을 향한 협박성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최근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 대통령이 해외에 160조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해 중국 망명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또 이준석 대표에 대해 ‘2024년 총선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당선됐다’라거나 이 대표의 졸업장이 정상적이지 않다며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한 혐의도 있다. 전 씨는 13일 검찰 출석에 앞서 서울중앙지검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 “전한길에 대한 이런 무리한 고소·고발은 정치적 보복이다“, ”전한길 구속은 이재명 정권의 종말을 가리키는 것“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14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법정서 첫 대면…14일 서울중앙지법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피고인과 증인 신분으로 법정에서 약 9개월 만에 재회했다.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같은 법정에서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부장판사 이진관)는 14일 윤 전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을 진행했다. 부부의 이날 재회는 윤 전 대통령의 이른바 ‘명태균 여론조사 수수 사건‘ 재판에 김 여사가 증인으로 출석하게 되면서 이뤄졌다. 윤 전 대통령은 피고인석에, 김 여사는 그 대각선에 있는 증인석에 각각 자리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가 검은 정장에 흰 셔츠를 입고 교도관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에 들어서는 모습을 한동안 응시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를 향해 간간이 미소를 보냈고 김 여사가 증인신문을 마치고 퇴정할 땐 환하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다만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과 시선을 맞추지 않고 대체로 정면만 응시했다. 이날 김 여사는 특검팀의 질문 약 40개에 모두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답하면서 증인 신문은 30분 만에 끝났다. 김 여사가 퇴정을 위해 일어나자 윤 전 대통령이 환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이며 눈짓으로 인사를 보냈다. 김 여사는 이날 증인 선서에 앞서 스스로 마스크를 벗었다. 재판부는 개정 선언 직후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 말한다”며 “관련 대법원 판례상 진술자의 태도, 표정 등도 신빙성 판단 자료로 삼는다. 진술 신빙성을 판단해야 할 대상자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을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가 전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가 재판부의 지적을 받고 마스크를 벗은 것이 주목받자, 그 배경을 설명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날 김 여사에 대한 증인신문은 특검팀의 신청으로 이뤄졌다. 윤 전 대통령 측이 김 여사의 피의자 신문조서 등 관련 증거에 동의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17일 첫 공판에서 김 여사가 법정에 나오더라도 진술을 거부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질문 기회는 줘야 한다“며 증인으로 채택했다. 다만 이날 오전 재판부는 언론사의 법정 촬영 신청에 대해서는 “내부 기준에 비춰 허가 대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불허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14

민주당 경북도당 비례공관위, 광역·기초의원 비례 심사결과 발표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비례대표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면접을 진행하고 14일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북도당 비례공관위는 광역의원 비례대표 신청자 가운데 성기수(현 경북도당 수석대변인), 손태식(현 민주평통 포항시협의회 부회장), 이정태(전 전국민주택시노조 구미분회 위원장), 정용채(전 경북도당 부위원장) 후보에 대해 남성 후보 2·4·6순위 선정을 위한 순위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기초의원 비례대표의 경우 복수 신청 지역인 경주시(주미·허지연)와 구미시(안승원·오경숙·전희정)에 대해서도 순위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구미시 2순위 이원희, 포항시 1순위 안명애, 2순위 이솔 후보를 추천했다. 단수 신청 지역에서는 상주시 이은주, 영천시 조상임, 김천시 전은애, 경산시 곽희은, 의성군 서하나 후보를 각각 1순위로 단수 추천했다. 이번 심사에서 결론이 보류된 광역의원 여성 비례대표와 기초의원 비례대표 안동시·영주시 후보에 대해서는 추후 심사 결과를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경북도당은 순위투표 방식에 대해 광역 비례대표는 권리당원 100% 투표로, 기초 비례대표는 권리당원 50%와 지역위원회 상무위원 50%를 반영해 최종 순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14

민주당 비례공천, 기준도 없이 후보부터 받아 ‘고무줄 잣대’ 논란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 절차가 ‘명확한 가이드라인 없는 주먹구구식 운영’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역마다 공천 잣대가 제각각인 데다, 심사 기준이 공모가 종료된 후에야 하달되는 등 상식 밖의 행정이 이어지면서 “특정 인사를 밀어주거나 배제하기 위한 ‘고무줄 공천’ 아니냐”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다. 14일 민주당 대구시·경북도당 등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에서 ‘선출직 경력자’의 자격 유무를 놓고 극심한 혼선이 빚어졌다. 비례대표는 통상 정치 신인 발굴과 사회적 대표성 확대를 위한 자리인 만큼, 기존 선출직 의원의 참여 여부는 공천의 핵심 가늠자로 꼽힌다. 문제는 타 시·도당이 과거 선출직 이력을 엄격히 제한한 것과 달리, 대구·경북 지역 공고문에는 관련 기준이 아예 빠졌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번 면접 대상자에는 현직 도의원과 지역구 의원 출신 등 ‘정치 신인’과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는 구조라면 어떤 후보가 결과에 승복하겠느냐”는 뒷말이 나왔다. 비례 후보 접수 시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중앙당이 ‘선출직 비례대표 제한’ 지침을 시·도당에 하달한 시점은 4월 초였다. 대구시당(3월 26~29일)과 경북도당(3월 26~31일)이 이미 후보 접수를 모두 마친 이후다. 전형이 끝난 뒤에 합격 기준을 바꾸는 격으로, 공당(公黨)의 공천 시스템이라고는 믿기 힘든 ‘사후 약방문’식 행정이다. 한 후보는 “중앙당이 특정 후보를 겨냥해 뒤늦게 룰을 만든 것 아니냐”며 “후보들의 전문성 검증은 이미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례대표 제도의 본래 취지는 무색해졌다. 사회적 약자나 전문가 그룹을 의회로 진입시키는 ‘등용문’이 아니라, 당내 기득권 인사들의 자리를 보전해주거나 계파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회전문 인사’의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다. 대구시당 관계자는 “심사 과정에서 논의할 사항이라 답변이 어렵다”고 했고, 경북도당 역시 “중앙당 방침을 따르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반복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14

국힘 시·도지사 공천 ‘현역 불패’···TK는 무소속 출마 등 ‘보수 분열’ 내홍

국민의힘의 6·3 지방선거 시·도지사 공천이 8부 능선을 넘어선 가운데 공천 키워드가 사실상 ‘현역 불패’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하지만 텃밭인 영남권, 특히 대구와 포항 등 TK 지역에서 컷오프 반발에 따른 무소속 출마 등 ‘보수 후보 분열’이라는 중대 변수가 난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경북지사 후보 경선 결과 이철우 현 지사를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이로써 인천(유정복), 충남(김태흠), 부산(박형준) 등 전국 대다수 지역에서 현역 단체장들이 단수 공천이나 경선 승리를 통해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현재 경선이 진행 중인 서울의 오세훈 시장과 충북의 김영환 지사까지 공천을 확정 지으면 이번 공천은 그야말로 ‘현역 불패’ 기록을 쓰게 된다. 이는 당 지지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현역 프리미엄’에 기댄 공천 기조가 뚜렷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대구와 포항, 울산 등 영남권에서는 공천 탈락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공천 원점 회복을 요구하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포항의 경우 전날 박용선 후보에 대한 김병욱 전 의원의 이의 신청이 기각되면서 공천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김 전 의원과 박승호 전 시장 등 컷오프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울산에서 컷오프된 박맹우 전 시장의 행보와 함께 영남권 주요 격전지가 보수 후보 난립에 따른 ‘다자 구도’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전망이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도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를 공식화했으나 당 지도부는 후보 단일화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한 전 대표 간의 최소 3파전이 불가피해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영남권 전역에서 나타난 보수 후보 분열상이 지방선거 전체 판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보수 아성인 TK와 PK에서 후보 난립이 현실화하면 민주당 등 야권 후보에게 ‘어부지리’ 승리를 안겨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부산 중진 김도읍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3자 구도가 되면 우리 당이 힘들지 않겠느냐”며 지도부를 비판하고 무공천까지 언급하는 등 당내 위기감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4-14

김부겸, 전통시장·전문가 그룹 만나 ‘광폭 행보’⋯“대구 경제 반전 일으킬 것”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4일 전통시장 상인부터 전문직 단체까지 잇따라 만나며 민심 공략에 나섰다. 다만 지역 숙원사업을 둘러싼 발언이 사실관계와 어긋나며 현장에서 혼선도 빚어졌다. 김 후보는 이날 대구 남구 대구시상인회관을 찾아 전통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안 청취에 집중했다. 서문시장 동산상가 노후화 문제와 관련해 “시설 현대화 사업 예산이 왜 막혔는지, 지자체 사업 전환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즉시 점검하겠다"며 “50년이 넘은 건물은 단순 보수가 아니라 내부 리모델링 등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며 중장기 정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동구 지역 주민들의 최대관심사인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 유치와 관련해선, 김 후보가 사전지식 없이 답변해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대구시와 신세계사이먼은 지난해 12월 안심뉴타운 내 4만 1134㎡ 부지에 ‘대구 프리미엄 아울렛’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공식 체결한 후, 2028년 개장을 목표로 200여 개 브랜드 입점 계획까지 제시된 상태다. 이날 간담회에서 동구 반야월 목련시장 상인들이 신세계 아울렛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자, 김 후보는 “그 비싼 땅에 유동 인구도 없는데 (신세계가) 짓겠느냐. MOU는 들어올 수도 있다는 정도지 믿으면 안 된다”고 말해 상인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캠프에서 열린 골드트리글로벌뷰티연맹과 한국프로골프연맹의 지지 선언식에서 "강력한 반전의 계기 만들어 대구 경제를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어 대구지방변호사회 전임 회장단과도 간담회를 갖고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캠프 측은 “전통시장부터 전문직 단체까지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글·사진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14

“실무형 총집결”⋯김부겸 ‘희망캠프’ 진용 확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의 ‘희망캠프’에 대구 발전을 견인할 실무형 인사들이 잇따라 합류하며 정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14일 김부겸 선거캠프에 따르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박봉규 전 대구시 정무부시장과 권영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이 임명됐다. 박 전 부시장은 대성에너지 사장을 지내며 시정 운영과 공공·민간 협력 경험을 축적한 인물이다. 권 전 부시장은 안동시장 3선을 역임하며 안정적인 지방행정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행정 전문가로 평가된다. 김 전 총장은 영남대학교 교수 출신으로 정책과 교육 분야에서 오랜 연구와 실무 경험을 쌓아온 학자다. 정치권 인사들의 합류도 이어지고 있다. 3선 국회의원인 김영진 의원과 재선 의원 출신인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그리고 2018년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임대윤 전 동구청장이 캠프에 참여해 정치적 추진력을 보태고 있다. 정책 분야에서는 이효진 전 국무총리실 경제조정실장(호서대 특임교수)이 정책본부장으로 합류해 경제·일자리 정책을 총괄한다. 이 교수는 국가 차원의 경제 정책 조정 경험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 설계 능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정풍영 전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과 김형렬 전 수성구청장도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해 문화와 행정 분야 전문성을 더하고 있다. 후원회 역시 지역 사회와 경제계를 대표하는 인사들로 꾸려졌다. 장익현 전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은 법조계에서 오랜 경륜을 쌓아온 인물이며, 김윤식 전 신협중앙회장은 전국 금융협동조합을 이끌며 서민 금융 활성화에 기여해 온 경제 전문가다. 추광엽 대구산업단지경영자협회장은 산업단지 운영과 기업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산업 현장에 밝은 경영인으로 평가된다. 캠프 관계자는 “이번 인선은 대구의 산업·경제·행정 전반을 혁신하기 위한 실행 중심 전문가들로 구성됐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14

포항철강산단, ‘낡은 옷’ 벗고 청년이 찾는 스마트 공간으로 탈바꿈

대한민국 산업화의 심장부 역할을 해온 포항철강산업단지가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현대적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포항시는 산단 내 노후화된 중소기업의 환경을 전면 개선하는 ‘2026 노후공장 청년친화 리뉴얼 사업’ 을 통해 회색빛 공업단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낡은 시설을 보수하는 차원을 넘어, 청년 근로자들이 기피하는 열악한 근로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철강산단 내 상당수 중소기업은 시설 노후화와 편의시설 부족으로 인해 구인난을 겪어왔으며, 특히 쾌적한 근무 환경을 중시하는 MZ세대 청년들에게 외면받아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사업의 총규모는 6억 원으로, 국비 4억 원에 기업 자부담 2억 원을 매칭하여 추진된다. 포항시는 산단 내 50인 미만 중소기업 10개 사를 선정해 기업당 약 4000만 원(자부담 2000만 원 별도) 규모의 환경 개선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비용 부담은 줄이면서 실질적인 인프라 혁신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리뉴얼 사업의 핵심은 ‘청년 감성’과 ‘실용성’의 조화다. 주요 지원 분야는 6개 부문으로 나뉜다. 우선 샤워실, 구내식당 등 복지환경과 조명, 공조시설 등 근로환경을 개선한다. 외벽 도색과 조명시설을 통한 외관환경 개선, 울타리와 쉼터 조성 등 녹지환경 구축도 포함된다. 아울러 산재와 화재를 예방하는 안전환경과 주차장 증설 등 주차환경까지 개선하여 산단 전체의 품격을 높인다. 특히 이번 사업은 포항시와 정부가 힘을 합쳐 민관 협업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철강산단이 ‘일하고 싶은 일터’로 변모하면 자연스럽게 지역 청년들의 취업이 늘어나고, 이는 곧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오랜 시간 지역 경제를 지탱해온 포항철강산단이 이번 ‘청년친화’라는 새 옷을 입고 다시금 역동적인 성장의 엔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4월 30일까지 포항시청 투자기업지원과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청년들이 산단을 등지는 주요 원인인 낙후된 시설을 대대적으로 개편하여 스마트하고 청년 친화적인 미래형 산단으로 대전환하는 변곡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4-14

국힘 경북지사 후보에 이철우…민주당 오중기와 8년만에 리턴매치

6·3 지방선거 경북지사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이철우 예비후보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2018년에 이은 8년 만의 리턴 매치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이 후보가 김재원 후보를 꺾고 국민의힘 경북지사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각 50%씩 반영하는 결선 투표를 진행했으며, 이 후보가 ‘새롭게 경북, 위대한 전진'을 앞세운 김 후보를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이 지사는 후보 선출 직후 페이스북에 “경선 승리를 자축하기보다, 어려운 시대에 경북을 지키고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라는 도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제부터는 경북의 승리, 그리고 보수 우파의 재건을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시간”이라는 글을 올렸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분열된 경북 내 보수 민심을 결집시켜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겠다는 취지다. 민주당은 오중기 후보를 경북지사 후보로 일찌감치 확정했다.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낸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 출범 11개월 만에 치러진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 후보에게 17.79%포인트 차로 패해 고배를 마셨다. 오 후보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가 선출된 것에 대해 “이 후보가 8년간 도정을 운영하면서 경북도는 정체됐다. 특히 지역소멸이 가중되고 있는데도 미래먹거리를 위한 노력들이 부족해서 젊은 청년들이 경북을 떠나고 있다”며 “이런 현실을 방관한 것은 물론 산불이 났음에도 대권 놀음에만 빠져 다니는 모습을 보며 큰 실망을 했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오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힘이 오중기를 통해 경북도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경북도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재명과 함께, 오중기와 함께 경북 대전환’을 핵심 슬로건으로 내걸기도 했다. 경북은 대표적인 ‘보수의 텃밭’으로 분류된다. 역대 모든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당선됐기 때문이다. 이 후보가 3선을 하면 역대 도지사들이 3선에 성공해 온 전통을 이어가게 되고, 오 후보가 당선되면 진보 진영의 첫 도지사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14

이번주 후반 종전 2차 회담 열릴 가능성 높아...빠르면 16일 될 수도

1차 종전 협상이 결렬되고,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한 이란 전 항구에 대한 봉쇄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이번 주 후반 다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예정이라는 주요 외신들의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14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통신은 파키스탄 정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우리는 이란에 연락을 취했고, 그들이 2차 협상에 열려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실제로 양측이 협상 재개를 추진 중이라면 지난 12일 이슬라마바드에서 ‘노딜‘로 끝난 첫 종전 협상 이후 며칠 만에 다시 대면할 가능성이 검토되는 것이다. 이같은 보도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서 지난 13일 역봉쇄를 강행한 이후 나온 것이기도 하다. 이란 측 관계자는 정확한 2차 협상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대표단은 일단 17∼19일 사이 일정을 비워두고 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AP통신도 미국 측 관계자를 인용해 협상 장소나 시기, 대표단 구성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2차 협상이 오는 16일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타전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14

8년 만의 리턴매치… 이철우 ‘3선 수성’ vs 오중기 ‘여권 프리미엄 대반란’

보수의 성지 경북에서 ‘3선 고지’와 ‘첫 진보 도지사’라는 타이틀을 놓고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가 8년 만에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난다.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운 ‘안정론’과 여권의 전폭적 지원을 바탕으로 한 ‘변화론’이 정면충돌하면서 지역 정가가 들썩이고 있다. 이철우 후보의 최대 무기는 현역 프리미엄과 지난 8년간의 도정 성과다. 그는 ‘경북 대전환 10+1 프로젝트’를 전면에 내세우며 안정적인 도정 연속성을 호소하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는 대구·경북(TK) 신공항 조기 착공 및 영일만항 중심의 글로벌 물류체계 구축, 경북 투자청 설립, 농업 K-푸드 산업 대전환 등을 제시했다. 특히 지지부진한 신공항 문제에 대해 대구시·경북도 공동 시행 및 금융권 차입을 대안으로 내놓았으며 ‘TK행정통합’은 새로운 대구시장과 2028년 총선 때 다시 추진하겠다는 현실적인 속도 조절론을 펴고 있다. 민주당 오중기 후보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지낸 오 후보는 이달 초 “이재명과 함께, 오중기와 함께 경북 대전환”을 슬로건으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 후보는 초반 판세에서 이미 유의미한 수치를 입증했다. TBC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6~7일 실시한 여론조사(가상대결) 결과, 오 후보는 이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30.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이 후보(57.9%)에 이어 탄탄한 30%대 고정 지지층을 확인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9개월에 대한 경북도민의 긍정 평가가 45.5%에 달하는 만큼 강력한 ‘여권 프리미엄’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 후보는 “TK통합 전 마지막 경북지사가 되겠다”며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와의 ‘원팀’ 공조를 공식화했다. 멈춰선 행정통합 논의를 재점화해 20조 원 규모의 예산과 강력한 지방분권 권한을 확보하고, 실질적인 ‘TK 경제공동체’를 출범시켜 지역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두 후보의 확연히 다른 ‘현안 접근법’과 오 후보의 ‘득표율 확장성’이다. 핵심 쟁점인 행정통합과 신공항을 두고 이 후보는 안정성과 정책 연속성을 강조하는 반면, 오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철학과 국정 동력을 활용한 강력한 대전환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18년 52.11%대 34.32%로 승부가 갈렸던 두 후보가 다시 맞붙은 가운데, 20년간 지역을 지켜온 오 후보는 ‘7전 8기’의 각오로 이 후보의 3선 저지를 벼르고 있다. 경북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과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김부겸 낙수효과’가 더해질 경우 오 후보가 2018년 성적(34.32%)을 넘어 이 후보의 3선 가도에 강력한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세리·피현진기자 ksr1@kbmaeil.com

2026-04-14

김부겸 "여러분이 오작교가 되어 달라"⋯인재·후원 호소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재 영입 과정과 선거를 앞둔 심경을 밝히며 “여러분이 오작교가 되어 달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 글에서 인재 영입과 관련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평소 친분이 있는 후배 의원으로부터 “능력 있는 비서관을 왜 데려가느냐”는 농조의 항의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그 비서관은 6년 전 수성갑 선거 당시 유세차에 올라 연설했던 인물이다. 김 후보는 “얼마전 결혼을 한 새댁이 신랑까지 버리고(?) 온다고 하는데 받아야 합니까 막아야 합니까”라고 했다. 이어 “벌써 여러 명의 보좌진이 합류했고, 하루에도 몇 명씩 찾아온다. 캠프에 처음 보는 얼굴들이 늘어난다”며 “뻔뻔해 지겠다. 다 받고, 다 부려 먹겠다. 꼭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네 번의 도전 끝에 한 번 당선되고, 세 번 낙선했다”며 “대구를 향한 마음에 가닿기 위해 다시 나섰다”고 밝혔다. 특히 후원금 모집에 대해서도 강하게 호소했다. 그는 “피 같은 돈일수록 더 많이 보내달라”며 “플래카드, 홍보물, 유세 준비에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의 돈을 다섯 배, 열 배의 값어치로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6월 3일, 대구의 역사를 바꾸겠다”며 “그 책임이 지금 나에게 무겁게 놓여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14

울릉도에 부는 ‘에너지 절약’ 바람… 새마을회 비상경제 대응

울릉군 새마을회가 최근 중동발 정세 불안으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에 대응해 에너지 절약 실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울릉군 새마을회는 지난 13일 울릉읍사무소 및 주요 시가지 일원에서 ‘에너지 절약 전국 동시 캠페인’을 전개하고 지역 내 실천 분위기 확산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비상 경제 상황 속에서 주민들의 에너지 절약 의식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특히 울릉군 새마을회는 지역 내 여러 사회단체 중 가장 선제적으로 캠페인을 진행하며 ‘행동하는 새마을 정신’을 몸소 실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호 울릉군 새마을회장을 비롯해 남한권 울릉군수, 남진복 경북도의원, 최경환·홍성근 울릉군의원과 새마을 회원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고유가 에너지 절약 캠페인’ 문구가 담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가로행진을 벌였고,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생활 속 에너지 절약 행동 수칙이 담긴 안내문을 배부하는 등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이정호 회장은 “울릉도는 섬 지역의 특수성으로 인해 육지보다 유가가 높은 상황이라 주민들의 생활 고충이 더욱 크다”라며 “작은 생활 습관의 변화가 에너지 위기 극복의 시작인 만큼, 모든 군민이 한마음으로 절약 운동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캠페인은 새마을운동중앙회의 ‘비상 경제 대응 실천 계획’에 따라 전국 시도 및 시군구 새마을회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향후 비상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에너지 절약 TF팀’을 가동해 지역별 실천 현황을 점검하고, 울릉군과 같은 우수 실천 사례를 전국적으로 전파할 방침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4

권기창, 청년 천원주택 100호 공약… 청년 정착 기반 승부수

권기창 안동시장 예비후보가 청년 인구 유출과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하루 임대료 1000원 수준의 ‘청년 천원주택’ 100호 공급 공약을 제시하며 청년층 정착 기반 마련에 나섰다. 권 예비후보는 청년 정착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와 맞춤형 정주여건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핵심 정책으로 안동바이오생명국가산업단지 유치와 바이오·백신, 헴프산업 육성을 내세웠다. 주거 분야에서는 공공산후조리원과 경북愛마루 등 임신·출산·보육 지원체계에 더해 마지막 과제로 주거 안정을 제시하며 ‘청년 천원주택’ 공급 계획을 밝혔다. 청년 천원주택은 하루 1000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청년층의 안정적인 독립과 결혼, 신혼부부의 출산 준비를 지원하는 정착 유도형 정책이다. 권 예비후보는 2025년 경북개발공사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현재 용상동에서 신축이 추진 중인 지역맞춤형 임대주택을 우선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급 규모도 기존 행복주택보다 넓혔다. 현재 운흥동 행복주택 전용면적 36.75㎡보다 확대해 청년주택은 약 42㎡, 신혼부부주택은 약 67㎡ 규모로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해 해당 지역에 건립 예정인 신축 임대주택과 매입임대주택 등을 함께 활용해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100호 공급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안동시 청년 주거 기본 조례를 근거로 월 임대료 지원을 병행해 실질적인 주거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권기창 안동시장 예비후보는 “청년 천원주택 100호 공급 사업을 통해 전국에서도 드문 청년 인구 반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4-14

경북도지사 국힘 경선 승리한 이철우, “보수우파 다시 일으키겠다”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가 14일 김재원 후보와의 경선에서 승리한 후 안동시 풍천면 선거사무소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경북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승리를 자축하기보다 경북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라는 도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인다”며 “함께 경쟁해 주신 김재원, 백승주, 이강덕, 임이자, 최경환 예비후보님께도 깊은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대구·경북의 민심과 조직, 메시지와 전략을 하나로 묶는 통합 대응 체계를 서둘러 갖춰달라”면서 ‘대구·경북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대구·경북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도적으로 승리하면 기세는 반드시 전국으로 번져 나간다. 보수 우파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희망의 불씨를 전국으로 확산시켜 반드시 반전의 역사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경북의 4대 정신(화랑정신, 선비정신, 호국정신, 새마을정신)을 대한민국 발전의 뿌리로 제시하면서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국민의 마음을 다시 모으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는 길은 보수 우파다운 실력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따뜻하면서도 유능하고, 원칙과 품격을 갖춘 보수 우파의 실력을 바로 세워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서는 출발점을 반드시 경북에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3주간의 선거운동 기간내내 철야하다시피 도내 곳곳을 누비며 도민, 국민의힘 당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고, 건강 우려를 불식시키며 도정 8년의 성과와 진정성을 확인시켰다. 이 같은 그의 현장 행보는 경선승리 분위기를 도내 전역에 확산시키는데 일조했다. 그는 두 차례 열린 토론회에서 김재원 후보와 불가피한 공방을 벌인 것을 제외하면, 최대한 네거티브전을 자제하고 정책선거를 펼치는데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북대전환 10+1 프로젝트’를 발표한 데 이어, 도내 22개 시·군별 맞춤형 공약도 연이어 제시했다. 대표적인 공약이 ‘어르신 건강급식’과 ‘만원의 희망, 경북 첫걸음 연금’ 이다. ‘어르신 건강 급식’ 공약은 “어르신들이 끼니 걱정 없이 따뜻한 밥상을 마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 후보의 평소지론이 반영됐으며, 독거노인 맞춤형 급식 지원, 마을 공동급식소 확대, 배달`포장 서비스 강화, 지역 농산물 활용, 영양 관리 시스템 도입 등이 세부적인 실천방안이다. ‘경북 첫걸음 연금’ 공약은 도내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0세부터 18세까지 19년 동안 매월 경북도와 시군이 1만원씩 공적으로 적립해 주는 장기 자산 형성 제도다. 아이들의 이름으로 미래 자산의 첫걸음을 만들어 주고, 이를 장기 복리 구조로 운용해 청년기와 노년기까지 이어지는 생애 주기형 자산안전망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경북에서 먼저 이 제도를 시작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자산 형성 복지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경북지사를 두차례 역임하면서 평소에도 "농민의 땀, 자영업자의 한숨, 청년의 불안, 어르신의 외로움, 이재민의 상처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실제로 그는 지사 재임 시절에 발생했던 코로나19 팬데믹과 도내 북동부권 대형 산불, 태풍 피해 때 서민과 농어민, 소상공인, 어르신 보호를 위해 어느 시도보다 빨리 지원금을 마련해 주민구호에 나섰다. 이번 경북도지사 3선 도전처럼 이 후보의 삶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그는 과거 수재들이 다녔던 경북대 사범대학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1978년 5월까지 상주시 화령중학교·화령고등학교, 의성군 신평중학교·단밀중학교에서 수학교사로 재직했다. 그리고 1985년 국가안전기획부 7급 공채에 합격해 20년간 근무했으며, 2005년 12월 이의근 경북지사의 러브콜로 경북도 정무부지사에 임명됐다. 부지사 재직 시절에는 새마을운동 세계화와 일자리 만들기 사업에 주력했다. 김관용 경북지사 체제 출범 이후에도 2년2개월 동안 정무부지사로 활동하다 정계에 진출했다. 정계 입문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18대 총선에서 고향인 김천에 전략공천됐고, 이후 20대 국회까지 내리 3선을 했다. 당에서는 사무총장 및 최고위원을 지냈고,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당 사무총장을 맡아 대선을 진두지휘했다. 그후 2018년 국회의원 직을 던지고 경북도지사 선거에 도전해 당선된 후, 이번에 3선까지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는 대선에도 도전했다. 지사직 수행 과정에서는 김천 사드 배치 반대의 거센 소용돌이 속에서도 국익을 지켰고,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통합신공항 건설, APEC 정상회의 유치, 산불 피해지역 재창조 등 굵직한 과제들을 추진했다. 이 후보는 평소 기자들을 만나면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박정희 정신’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다"면서 “욕을 먹더라도 가야 할 길이라면 갔고,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결단을 내렸다"는 말을 자주 했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4-14

포항시, 5년 연속 배터리산업도시부문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포항시가 ‘2026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배터리산업도시 부문’ 5년 연속 대상에 선정되면서 글로벌 배터리 허브 도시의 입지를 입증했다. 시는 전국 8개 후보 지자체 중 최초 상기도, 인지도, 마케팅, 브랜드 선호도 등 전 항목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특히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시’를 의미하는 최초상기도에서 2위와 상당한 격차를 보이며 ‘배터리 하면 포항’이라는 인식을 확고히 했다. 시는 2017년 에코프로의 투자를 시작으로 2019년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2021년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2023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2024년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굵직한 국책사업 유치로 최적의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며 배터리산업 도시로의 입지를 구축해 왔다. 특히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이후 산단 입주 행정절차 패스트트랙, 전력·용수 인프라 확충, 방류수 지하관로 구축 등 정부로부터 산단 핵심 인프라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기업들이 적기에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밖에도 혁신 인재 공급을 위한 배터리 아카데미, 포스텍 배터리 특성화대학원, 글로컬대학 등 고급 인력에서 현장 인력까지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 양성 시스템도 조성 중이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4-14

경북도의회 2026년 청소년의회교실 본격 운영

경북도의회가 14일 안동용상초등학교 학생 24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27회 청소년의회교실’을 개최했다. 청소년의회교실은 도내 초·중·고 학생들이 ‘1일 도의원’이 되어 의회의 의사결정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방자치의 핵심인 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이해하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소양과 리더십을 함양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교실에서 안동용상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개회식 △3분 자유발언 △관계공무원 출석요구 △조례안 발의 △토론 및 표결 등 실제 의회 운영 절차를 그대로 경험했다. 특히, 자유발언에서는 ‘쉬는 시간 연장’, ‘등교시간 9시 변경’, ‘쓰레기 무단투기 대책 마련’, ‘학교 매점 설치’, ‘층마다 정수기 설치’ 등 생활 밀착형 안건이 제안됐다. 이어 ‘휴대전화 소지 제한 조례안’, ‘온라인 동영상 시청 지도 조례안’ 등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조례안도 발의돼 토론과 표결을 통해 처리됐다. 학생들은 “실제 의회 절차를 경험하니 흥미롭고 신기했다”며 “토론과 표결을 통해 민주주의를 직접 배울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북도의회는 올해 상반기에만 10개 학교, 약 25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의회교실을 운영하며, 하반기에는 수요조사를 통해 총 25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청소년의회교실은 2014년부터 운영돼 지난해까지 126개 학교, 5268여 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2023년 10월에는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 운영에 관한 조례’가 제정돼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박성만 의장은 “청소년의회교실을 통해 청소년들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이해하고 미래 사회의 책임 있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체험과 학습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4-14

경북도, 정책금융 협의체 출범… 미래산업 금융지원 본격화

경북도가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 지역기업을 한데 묶은 정책금융 협의체를 출범시키며 미래산업 투자와 지역기업 성장을 뒷받침할 공동 금융지원 체계 구축에 나섰다. 경북도는 지난 13일 대구 호텔인터불고에서 ‘경상북도 정책금융 협의체’ 출범식을 열고 지역기업 맞춤형 금융지원 체계를 공식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의 대구·경북 지역본부장, 지역기업인들이 참석했다. 협의체는 경북도와 정책금융기관, 대구·경북 시중은행 지역본부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로 꾸려졌다. 정책금융 지원은 물론 지역기업 여신, 네트워킹, 컨설팅, 프로젝트 기획, 경제현안 논의까지 폭넓게 협업해 지역 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최근 정부가 ‘생산적 금융’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가운데 경북도도 개별 기관 대응을 넘어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협의체는 앞으로 AI,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국가전략산업이자 경북의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맞춤형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업 초기 단계부터 주요 이슈와 리스크를 함께 점검하고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의 대출·투자·보증을 연계한 금융구조 설계에도 나선다.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프로젝트 특성에 맞는 금융 해법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기업들이 신사업 진출과 사업영역 확대, 시설·인력 확충 계획 등을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중소·중견기업의 성장 수요가 여전한 반면 재정 지원만으로는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기 어렵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경북도는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 비중의 한계와 공모사업 중심의 소액 분산 지원 구조로는 기업 성장 수요에 대응하는 데 제약이 있는 만큼 지방정부와 금융권의 연계가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해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협의체는 앞으로 분기별 정례 협의를 통해 경북의 미래 성장산업 발굴과 지역 경제현안을 논의하고, 프로젝트별 맞춤형 지원을 위해 해당 금융기관 중심의 수시 협의도 병행할 방침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기업들이 경북에서 사업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고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의지 있는 기업과 유망 프로젝트를 치열하게 발굴할 테니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4-14

경북도 대구·경북 행정통합 대책 회의 개최···전략 재정비로 새 도약 모색

경북도가 14일 대구·경북 행정통합 대책 회의를 열고 최근 정치·행정 여건 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대구·경북 통합특별법 처리 보류 이후의 상황을 점검하고, 정부의 ‘5극 3특 지역균형발전 정책’ 및 공공기관 이전과 연계한 대응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앞서 대구·경북에서 시작된 행정통합 논의는 대전·충남, 광주·전남 등으로 확산되며 전국적인 지방행정체계 개편의 불씨가 됐다. 이는 수도권 집중 구조에 대응하고 지방 생존과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시대적 과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7년간 대구·경북은 공론화위원회 출범, 기본계획 수립, 주민 의견 수렴 등 단계적 절차를 밟으며 통합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2024년 이후 중앙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재정 인센티브와 권한 이양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올해에는 대규모 재정 지원과 행정권한 이양 방안이 제시되면서 추진 여건이 한층 구체화됐다. 비록 법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선거 전 통합 추진은 어려워졌지만, 경북도는 이를 ‘더 완성도 높은 통합을 위한 전략적 재정비의 시간’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먼저 최철영 대구대 교수는 “특별법 통과 이후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상임대표는 “시·도민의 참여와 숙의 과정이 충분히 보장돼야 하며, 논의의 중심은 분권자치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류형철 경북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장은 “프랑스 레지옹 통합 사례를 참고해 제도적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북도는 특별법 내용을 정교하게 보완하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통합 모델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권역별 특화 발전전략을 구체화해 ‘어느 지역도 손해 보지 않는 통합’이라는 비전을 공유하며 주민 의견 수렴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공공기관 이전에도 적극 대응한다. 지난 2월 과학·산업·경제·에너지 분야 전문가 21명으로 구성된 유치위원회를 출범시켰으며, 최근에는 공공기관 유치 전담 조직을 신설해 경상북도가 최적의 이전지임을 적극 설명하고 있다. 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은 “비록 행정통합이 현재 보류된 상태지만, 그간의 논의와 성과는 더 좋은 통합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방향에 대응하고 대구경북통합과 공공기관 이전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대응체계를 유지·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4-14

<노당익장(老當益壯) 문인을 찾아서> 금태남 수필가

금태남 수필가는 팔순을 넘긴 노익장으로. 고령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집필 활동과 활발한 사회 참여를 이어가며 ‘노당익장’의 표본으로 꼽힌다. 금 수필가는 대구 수성구청 총무국장을 역임했으며, 수성구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행정과 의정 발전에 기여했다. 현재는 수성구 행정동우회를 수년간 이끌어오면서 지역 환경개선에도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 그는 또 선친의 업적을 기리는 현창사업의 일환으로 금경연 화백 예술기념관 관장을 맡아 지역 문화예술 계승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자유대한민국 희망연대가 수여하는 문화예술 공헌상을 받았고, 대구시 행복진흥원에서 주관한 ‘사랑의 편지 쓰기’ 공모전에서 ‘팔순에 쓴 어머님 전상서’로 특별상을 수상했다. 금경연 화백 예술기념관은 경북 영양군 수비면 금촌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한국 근대미술의 중요한 인물인 금경연 화백의 예술혼이 깃든 공간이다. 금 화백은 서양미술 도입기의 선구자로, 일본이나 서구 유학없이 조선미술전람회에서 특선 1회와 입선 5회를 기록한 보기 드문 작가다. 그는 하양·안동·경주 등지에서 미술 교사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썼고, 이후 고향인 영양 수비초등학교 교장으로 봉직하다 33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금 화백의 작품 세계는 탄탄한 데생력을 바탕으로 인상파의 빛의 표현을 거쳐 후기 인상파, 야수파, 표현주의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여준다. 현재 남아 있는 도록과 유작들은 그의 예술적 궤적과 잠재력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금태남 수필가는 젊은 시절 월남전에 참전해 생사의 갈림길을 넘나드는 경험도 겪었다. 그는 ‘팔순기념 출판기념회’ 인사말에서 부친을 회상하며 “서양화를 우리나라에 알리는 데 앞장섰던 천재 화가이자 교육자였던 아버지를 깊이 존경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가 재능을 다 펼치지 못한 채 33세에 요절한 것이 통한스럽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버지의 예술적 DNA가 후손들에게 이어져 손자·손녀 가운데 다수가 정규 미술대학을 졸업했다”며 “저승에서도 흐뭇한 미소를 지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경연 화백의 예술적 유산은 다음 세대로 이어지고 있다. 차남인 금태남 수필가의 장녀 금영숙씨는 프랑스 국립대학에서 예술조형학 박사학위를 받고 화단에서 활동 중이며, 외손녀 박진주씨 역시 계명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수학했다. 또한 금 화백의 장녀 금계영씨는 시인으로 등단해 문학과 미술을 아우르는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그의 두 딸 이원순·이원희씨도 미술을 전공해 가문의 예술적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장남 고(故) 금도춘씨의 손자 금재성씨 또한 국민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증조부의 뒤를 잇고 있다. 한 가문의 예술적 유산이 세대를 넘어 계승되고 있는 가운데, 금경연 화백의 정신은 오늘도 후손들의 창작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금태남 수필가의 왕성한 활동 역시 이러한 문화적 계보를 잇는 또 하나의 증거다. 앞으로 이들 가문에서 ‘후생가외(後生可畏)’의 인물이 배출되기를 기대해 본다. /방종현 시민기자

2026-04-14

겹벚꽃이 활짝 핀 월곡역사공원에서 호국정신을 배운다

대구시 상인동에 있는 월곡역사공원은 역사와 자연이 잘 어우러진 시민의 안식처이자 월곡역사박물관과 낙동서원을 품고 있는 역사적인 공간이다. 도시철도 월촌역에 내려서 고층아파트 숲을 따라 걸어 월곡역사공원 입구에 들어서니 마침 만개한 겹벚꽃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족과 연인들이 삼삼오오 짝지어 활짝 핀 겹벚꽃 나무 앞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기에 바쁘다. 이곳은 4월 중순이면 겹벚꽃이 만개하는 대구지역 겹벚꽃 명소로도 유명하다. 연못 둑에 두 줄로 핀 겹벚꽃과 길옆, 낙동서원 앞에 흐드러지게 핀 겹벚꽃은 화사함을 더해 이곳을 찾은 많은 시민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월곡역사박물관은 단양 우씨 월촌 종중에서 2002년 5월에 개관한 사립 박물관이다. 외관부터 전통의 멋을 물씬 풍긴다. 이곳의 핵심은 단연 보물 제1334호로 지정된 ‘화원 우배선 의병장 관련 자료’다. 우배선 의병장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일으켜 1등 선무원종공신에 봉해진 인물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의 전공 보고서인 ‘성주화원의병군공책’은 당시 의병 활동의 실상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 박물관 내부에는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농기구, 생활 도구, 고문서 등 80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자녀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박물관 바로 옆에 위치한 낙동서원은 1708년(숙종 34년) ‘덕동서원’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세워졌다. 이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되는 아픔을 겪었으나 1965년 후손들에 의해 지금의 낙동서원으로 재건되었다. 이곳에서는 우배선 장군뿐만 아니라 고려 시대의 대학자 우현보, 우탁선생 등 다섯 분의 위패가 모셔져 있고 매년 향사를 통해 그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주변에는 월곡 우배선장군상, 덕양재, 열락당, 우종식 공적비, 의마비, 하늘 높이 솟은 민족 정기탑이 있다. 박물관 맞은편 장지산의 울창한 소나무 숲을 배경으로 공원 내 조성된 울창한 대나무 숲길은 도심 속에서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곳은 단순히 유물을 전시하는 곳을 넘어, 우리 고장을 지켰던 조상들의 호국 정신을 배우고 느끼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알리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도심 속에서 임진왜란 의병의 호국 정신을 되새기고, 계절마다 변하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 하겠다. /유병길 시민기자

2026-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