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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국힘, ‘이재명 조폭연루설’ 퍼뜨려 대선 훔쳤으니 최소한 사과는 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허위로 밝혀진 ‘조폭 연루설‘과 관련 “공당인 국힘(국민의힘)도 큰 잘못이 백일하에 드러났으니 이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구 트위터)에 ‘국힘은 조폭설 조작유포 사과 안 하십니까?‘란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어린아이들도 잘못한 게 드러나면 사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힘당 소속 장 모 씨가 이재명 조폭연루 주장하고, 당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이재명 조폭설’을 퍼트려 질 대선에서 이겼는데, 장 씨 유죄확정 판결로 조폭설 거짓말이 드러났으니 최소한 유감 표명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야“고 물었다. 이 대통령은 “이미 지난 이야기지만 조폭설만 아니었어도, 대장동 부패 조작만 아니었어도 대선 결과는 완전히 달랐을 것“이라며 “차이는 0.73%(포인트), 100명 중 한 명도 되지 않았다“고 말해 지난 20대 대선 결과가 국힘의 조폭 연루설 등의 공세로 뒤바뀌었다는 점을 확실하게 짚었다. 그러면서 “국힘이 조폭설 유포로 대선을 훔칠 수 있게 한 공로자들에게 돈이든 자리든 뭔가 보상했을 것으로 추측했다“며 “이 사건의 실체가 언젠가는 드러나겠지요“라고 언급했다. 이어 “허무맹랑한 조폭 연루설 유포로 대선 결과를 바꾼 국힘의 진지한 공식 사과를 기다린다“며 사과를 다시 한번 요구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장영하 변호사가 2022년 20대 대선 국면에서 이 대통령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는데, 장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15

강훈식 실장 “원유 2억7300만배럴·나프타 210만톤 확보”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특사 자격으로 중동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올해 말까지 이들 국가로부터 원유 2억7300만배럴 도입을 약속 받았다고 밝혔다. 경제적 비상조치체제가 아닌 평시 기준 석달치 사용량으로 전량 항행이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대체 경로를 통해 들여온다. 석유화학 필수 원료인 나프타도 국내 월평균 사용량(400만t)의 과반 수준인 210만톤(t)을 확보했다. 강 실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내 수급 안정화에 직접적이고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돈이 있더라도 구할 수 없는 게 원유와 나프타“라면서도 “(원유 도입 가격은) 시장가격을 베이스로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강 실장이 방문한 국가는 카자흐스탄,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4개국이다. 강 실장은 우선 카자흐스탄에서는 협의를 통해 원유 1800만 배럴을 확보했다고 했다. 오만에서는 연말까지 원유 약 500만 배럴과 나프타 최대 160만톤에 대한 공급 약속을 끌어냈다. 강 실장은 사우디 측이 “대한민국의 원유와 나프타가 부족하지 않도록 한국에 (물자를) 최우선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강 실장은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원유의 경우 4∼5월에 홍해의 대체 항만을 통해 5000만 배럴을 받는 것을 포함해 연말까지 사우디 원유 2억 배럴을 도입하기로 했고, 나프타 역시 사우디 측은 한국이 요청한 50만톤을 포함해 최대한 많은 물량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카타르는 애초 이번 방문 대상이 아니었으나 지난 8일 새벽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 합의 소식을 듣고 긴급하게 방문을 추진했다.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은 한국과 약속을 지키겠다면서 한국을 최우선시하겠다는 뜻을 이 대통령에게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15

국힘 경북 기초의원 후보 공천, 국회의원 사천 논란

당협위원장에 공천권⋯내정설·줄세우기 의혹까지 국민의힘 경북지역 기초의원 공천을 둘러싸고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의 ‘사천(私薦)’ 의혹이 제기되며 공천시스템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기초의원 후보 공천은 당협위원장에게 권한이 부여돼 있다. 경북도내의 경우 모든 시·군 당협위원장이 현역 국회의원이다. 따라서 시·군의원 공천 심사를 지역구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 국회의원 성향에 따라 공천 시스템이 다르게 운영되면서 뒷말도 무성하다. 국민의힘 도당 관계자는 “지구당(당협)에 따라 운영위원회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예비경선을 하거나 단수후보를 결정하고 있다“면서 ”일부 지구당은 공천후보자 선정에 부담을 느껴 경북도당에 위임하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초의원 공천이 당협에 위임되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도내에서는 많은 잡음이 쏟아지고 있다. A 당협에서는 “당협의 정성·정량 평가가 형식적인 명분일 뿐, 실제로는 국회의원 의중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국회의원 눈 밖에 난 인물은 공천받을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구조“라고 했다. B당협의 경우 한발 더 나아가 공천 심사 이전부터 특정 후보군이 사실상 내정되면서 파문을 낳기도 했다. 특히 내정된 후보를 중심으로 별도의 단체 대화방이 개설됐고 국회의원의 지시에 따라 집단으로 시군 단체장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현역 시·군의원들 중 지역구 국회의원과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예비후보들은 아예 초청 대상서 제외돼 사실상 단톡이 정치적 명운을 가르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 지역 한 기초의원은 “이번에 국힘 기초의원 공천 과정을 보니 풀뿌리 민주주의는 헛구호“라면서 “이 정도면 공천이 아니라 사천”이라고 반발했다. 일부 당협에선 공천을 둘러싼 금품수수 의혹까지 제기돼 민심은 더욱 악화일로다. 실제 C당협에서는 핵심 당직자의 공천 개입설과 금전 거래 설이 파다하게 나돌고 있다. 다만, 일부 당협에서는 엄격한 검증시스템을 거치며 기초의원 공천후보를 결정하고 있어 신선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의성·청송·영덕·울진 당협(위원장 박형수 의원)을 예로들면, 기초의원 공천 신청자 전원을 대상으로 경선을 하는 방식을 택해 사천논란을 사전에 차단했다. 기초의원 공천을 둘러싼 잡음은 경북외에 타시·도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기도 31개 시·군 원내대표들은 지난 14일 기초의원 공천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당협위원장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따라 사천에 가까운 공천이 이뤄졌다”며 해당 당협위원장의 의견을 중시한 공천심사위원회 위원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기초의원들의 자질논란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국민의힘 공천시스템을 전면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현재와 같은 식의 공천시스템으로는 지방자치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대구 중구의회를 예로들면, 제9대 의회 출범이후 4년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의장이 형사처벌돼 의원직을 상실한데 이어, 지난주에는 윤리위와 본회의를 잇따라 열고 두명의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았다. 이들 두 의원은 지난 2023년 동료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서를 작성하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적은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 중구의회뿐 아니라 전국 상당수 시·군의회 파행운영의 근본원인은 ‘부실 공천’시스템이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당헌 당규에 따라 당협에 기초의원 공천권을 위임하더라도 , 자격 기준을 대폭 강화해 미달자는 아예 후보등록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15

李 대통령 “지방소멸 방지는 생존 전략···대규모 규제 특구 조성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수도권 집중 현상을 해소하고 국가 균형성장을 이루기 위해 ‘대규모 지역 단위 규제 특구’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지방소멸 대응을 단순한 시혜가 아닌 국가의 ‘생존 전략’으로 규정하며 강력한 규제 혁파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합리화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대한민국 경제가 다시 살아나는 성장 잠재력을 회복하는 길 중 매우 중요한 방식이 규제 합리화”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규제의 패러다임 변화를 강하게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산업 발전 단계가 낮을 때는 관료가 사회에서 가장 똑똑한 집단이었지만, 지금은 공공 영역이 민간을 못 따라가는 상황”이라며 “공무원들이 ‘이것만 하세요’라고 정해놓으면 현장에서는 경쟁력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도권 집중 문제를 대한민국의 가장 큰 현안으로 꼽으며 해결책으로 대규모 지역 단위의 규제 특구 조성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소멸 방지는 시혜나 배려가 아니라 국가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자 전략”이라며 “지역 단위의 대규모 규제특구 안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깊이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5극3특 지원을 위한 메가특구 추진 방안’을 보고했다. 부처별로 △로봇(산업부) △재생에너지(기후에너지부) △바이오(복지부) △AI자율주행차(국토부) 메가특구가 추진되며 지역과 기업이 직접 설계하고 전 부처가 일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 메가특구 조성 과정에서 강력한 권한을 가진 ‘차르(Czar) 제도’ 도입 제안에 대해 이 대통령은 “우리 스타일”이라며 긍정적인 검토를 지시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기존 규제개혁위원회가 28년 만에 ‘규제합리화위원회’로 개편된 후 처음 열린 자리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 남궁범 전 에스원 대표이사, 이병태 KAIST 명예교수에게 부위원장 위촉장을 수여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4-15

장동혁 방미 속 사분오열 영남권···TK·PK 덮친 ‘보수 분열’ 쓰나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5박 7일 방미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당의 심장부인 영남권(TK·PK) 공천 갈등이 걷잡을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가장 큰 뇌관은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를 공식화한 부산 북갑 보궐선거다. 당 지도부는 “공당으로서 무공천은 없다”며 선을 긋고 있으나 현장 민심에 민감한 부산 지역구 의원들이 ‘3자 구도 필패론’을 내세우며 반기를 들었다. 특히 당 공천관리위원이자 원내수석대변인인 초선 곽규택 의원은 15일 채널A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에 대해 “지금이 오히려 복당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이라도 한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 다시 들어와서 국민의힘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분들과 경쟁을 통해 국민의힘 후보로 단일화해서 나가는 게 제일 좋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곽 의원은 진행자가 제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뜻인지를 묻자 “정치에서는 먼저 손을 내미는 쪽이 승자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당 지도부가 먼저 한 전 대표에게 ‘복당해서 우리 당에서 다른 후보들과 경쟁해서 우리 후보로 나가자’ 이렇게 제안하는 쪽이 더 큰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의 4선 중진 김도읍 의원 역시 전날 “우리 당이 후보를 내 3자 구도가 되면 부산시장 선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지도부의 ‘무공천’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되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주호영 의원도 부산발(發) 공천 갈등에 화력을 보탰다. 주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부산 북갑 상황을 두고 “국민의힘 후보 혼자 나가도 이길까 말까 한 곳에 후보를 내면 민주당이 당선될 것은 뻔하다”며 “범보수인 한동훈 전 대표가 당선되는 것이 낫냐 이걸 보고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라고 지도부를 정조준했다. 친한계 의원들도 일제히 ‘장동혁 책임론’을 띄우며 공세에 나섰다. 박정훈 의원은 “무공천은 선거 전략상 꼭 필요하다. 공천 강행은 명백한 해당 행위”라며 무공천을 반대하는 것은 ‘한동훈 복귀를 막는 게 목표’라는 세간의 비아냥을 인정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진종오 의원도 무공천을 요구하며 장 대표를 향해 “기득권을 지키려고 대의를 외면하는 정치적 자해를 멈추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영남권 중진과 초선, 심지어 지도부 소속 의원들까지 일제히 무공천과 한 전 대표 복당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미국에 체류 중인 장 대표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이다. 당장 ·컷오프 인사들의 반발이 여전한 상황에서 한동훈발 ‘낙동강 벨트’ 분열 위기까지 현실화했기 때문이다. TK 정치권 관계자는 “장 대표가 귀국 후에도 ‘무공천 불가’ 고수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할 경우 당내 비주류와 영남권 의원들의 집단 반발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장 대표의 결단이 이번 6·3 지방선거 영남권 승패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4-15

안동, 글로벌 바이오산업 거점으로 우뚝서야

경북 안동시 풍산읍에 조성 예정인 안동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번 예타 통과는 단순히 지역에 산단 하나 세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바이오·백신산단의 거점을 안동지역에 새로 만든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상당하다. 그동안 경북도와 안동시가 바이오생명 국가산단 유치를 위해 기업유치나 산단계획 보완 등에 힘을 쏟은 결과가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아야 한다. 바이오생명산단은 약 100만㎡ 규모로 사업비 3465억원이 투입된다.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사업이 완료되면 생산유발효과 약 8조원, 고용유발효과 2만9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안동시가 희망하는대로 산단이 조성되면 안동은 정신문화 도시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바이오.백신산업의 허브라는 새로운 이름을 추가하게 된다.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넣게 되고 양질의 일자리도 많이 창출돼 젊은이들이 찾는 도시로 바뀌게 된다. 안동에는 이미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앵커기업이 들어서 있고 국가첨단백신기술센터, 국제백신연구 분원 등 관련 인프라가 집적돼 있어 바이어산업을 육성할 여건이 좋다. 또 국립경국대가 백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산업과 연구, 교육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도시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이번 바이오생명 산단 예타 통과로 안동은 이제 세계적 바이오산업 거점도시로 도약해야하는 중요 분기점에 서 있다는 사실이다. 이제부터 산단의 내실을 채우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유치의사를 밝힌 기업들이 실제 투자와 입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인센티브 등을 제공해야 한다. 우수한 인재들이 몰려들 수 있는 정주여건도 다듬어가야 한다. 안동바이오생명 국가산단이 경북 북부권의 신성장 동력으로 등장한다면 지방소멸의 문제도 완화할 수 있다. 정부가 예타 통과를 결정한 배경엔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이라는 정책적 효과도 감안한 것이다. 안동시는 이제 시작이라는 각오로 바이오산단 육성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

2026-04-15

국힘, ‘TK 선대위’ 구성이 돌파구 될 수 있다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공천을 받은 이철우 후보가 14일 대구·경북(TK) 공동선대위 구성을 당 지도부에 공식 요청했다. 그는 이날 공천 확정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경북의 민심과 조직, 메시지, 전략을 하나로 묶는 대응 체계를 서둘러 갖춰야 한다”면서, 공동선대위 구성의 당위성을 제기했다. 현재 경북지사 선거를 제외하고는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 모두 열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TK지역이라도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대구·경북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면 기세는 반드시 전국으로 번져나갈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민주당의 대세론에 맞서 판세를 뒤집을 만한 정책 대안이나 강한 메시지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장동혁 대표마저 선거를 코앞에 두고 미국을 방문한다며 자리를 비워버린 상태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경북을 제외하고 ‘전패 경고등’이 켜지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여야 후보 간 지지도 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은 수도권은 물론 대구·부산에서도 민주당 후보에 뒤지고 있다. 특히 대구시장 경선 과정에서의 ‘컷오프 후폭풍’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가 오히려 전국 보수표 분열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 컷오프에 반발하고 있는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연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에 참여시켜 주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당내 리더십 부재로 이에대한 수습책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이 이처럼 심각한 내홍을 겪는 사이 민주당 정청래 지도부는 전국을 돌며 외연 확장을 위해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민의힘이 공천파동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대구시장 자리마저 민주당에 내 줄 경우, 보수정치 전체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 지금은 분열된 보수민심을 수습하는 게 국민의힘의 최대 현안인 만큼, 이철우 후보가 제안한 TK공동선대위 구성으로 돌파구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2026-04-15

“보수냐 중단이냐”⋯성서자원회수시설 놓고 대구시-주민 충돌 재점화

대구시가 성서자원회수시설 2·3호기 환경영향조사에 착수했지만, 노후 시설 보수와 가동 여부를 둘러싼 갈등이 다시 불붙고 있다. 정기 조사라는 행정 절차를 넘어 시설 존치 여부를 둘러싼 주민 반발과 신뢰 문제로 번지는 양상이다. 대구시는 15일 북구 산격청사에서 성서자원회수시설 2·3호기 환경영향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소음과 대기오염 등 환경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3년 주기 정기 점검으로, 총 1억 8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문제의 시설은 달서구 성서사업소 내 위치한 폐기물 소각시설로 1998년 준공됐다. 하루 처리용량 320t 규모다. 시는 시설 노후화에 대응해 운영을 이어가기 위한 대보수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장에서는 ‘정기 조사’의 실효성을 둘러싼 의문이 제기됐다. 주민지원협의체는 “과거 기술진단을 근거로 보수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현재 배출 구조와 환경 영향을 반영한 최신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단순 환경 측정이 아니라 시설 전반의 안전성과 운영 타당성을 다시 따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구시는 선을 그었다. 추가 기술진단 없이도 법적·행정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2020년 이후 제기된 대보수 필요성 권고에 따라 사업을 추진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존 판단의 연장선에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의미다. 갈등은 이미 지역사회로 확산된 상태다. 시는 앞서 달서구 주민을 대상으로 두 차례 설명회를 열었지만, 일부 주민들은 시설 가동 중단을 요구하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후 소각시설을 계속 운영할 것인지, 전면 재검토에 나설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결국 이번 환경영향조사가 단순한 수치 확인을 넘어 정책 방향을 둘러싼 ‘신뢰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조사 결과와 별개로 추가 진단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대구시의 대응이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15

중동과 한반도, 휴전인가 정전인가

한반도는 평화로운가. 우리는 오랫동안 애매한 답을 반복해 왔다. 겉으로는 총성이 멈춘 지 오래지만 법적으로는 여전히 전쟁상태. 1953년 체결된 한국전쟁 정전협정은 전투를 멈추는 합의였을 뿐, 전쟁을 끝내는 선언이 아니었다. 전쟁은 끝난 게 아니라 멈춘 상태에 서 있을 뿐이다. 한반도에는 독특한 풍경이 즐비하다. 중무장 중인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둔 경계와 감시, 언제라도 긴장이 격발될 수 있는 구조적 불안정성. ‘휴전선’이라는 익숙한 표현은 오히려 현실을 희석시킨다.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군사분계선’이며, 그 선은 지리적 경계가 아니라 미완의 전쟁을 상징한다. ‘정전체제’의 의미는 오늘의 국제정세 속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중동에서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충돌 가능성, 에너지공급망의 위기, 군사적 충돌이 경제와 외교를 동시에 뒤흔드는 양상이 전개된다. 중동 뿐 아니라 지구상 곳곳에서 긴장과 충돌은 오늘도 쉬지않고 벌어진다. 그 점에서, 한반도는 결코 예외가 아니다. ‘정전상태’라는 점을 되살피면 그 취약함이 금방 드러난다. 전쟁이 ‘종결된’ 지역은 외교적·법적 안전장치가 존재하지만, 전쟁이 ‘중단된’ 지역은 언제든 재개될 여지를 품는다. 한반도의 평화는 제도화된 평화가 아니라, 관리되는 긴장 위에 놓여 있는 게 아닌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첫째, 정전 상태의 본질을 직시해야 한다. 평화에 대한 과도한 낙관도, 전쟁에 대한 과도한 공포도 모두 현실을 왜곡한다. 현재 상태는 결코 안정적이지 않으며 ‘관리 중인 긴장’임을 기억해야 한다. 정확한 인식이 적절한 정책 전개의 출발점이다. 둘째,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이라는 두 단계의 의미를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에 가깝지만, 평화협정은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 우리가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은 상징적 선언이 아니라, 전쟁상태를 법적으로 종결하는 제도적 장치여야 한다. 이제는 남과 북뿐 아니라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음도 냉정하게 고려해야 한다. 셋째, 억지력과 대화는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라 병행해야 할 전략이다. 강력한 방어태세 없이 평화를 기대하는 것은 공허하며, 대화없는 군사력은 긴장을 증폭시킨다. 한반도의 현실은 이 두 요소의 균형 위에서만 관리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시간’의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 70년도 넘게 버텨온 정전체제는 하나의 구조로 굳어져 간다. 변화를 불러오기 위해서는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기보다, 긴 안목과 일관된 전략이 필요하다. 중동의 사례가 보여주듯, 불안정한 지역질서는 언제든 폭발할 수 있다. 한반도가 그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의 ‘멈춤’을 ‘종결’로 전환하려는 적극적 의지가 필요하다. 한반도에서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불편한 진실을 바로 볼 때에만, 우리는 비로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항구적인 평화는 주어지는 상태가 아니라, 우리들 자신이 만드는 선택과 설계의 결과일 터이다. 머나먼 중동의 전쟁 소식은 한반도의 내일을 도모하는 일에 타산지석으로 쓰여야 한다. /장규열 본사 고문

2026-04-15

이정현 “대구 컷오프는 기득권 타파 차원···1·2위라고 공천 주는 게 정답 아냐”

국민의힘 이정현 전 공천관리위원장이 대구시장 후보 경선 당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공천 배제한 것에 대해 기득권을 타파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15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 명당’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상위권 후보들을 탈락시킨 배경을 묻는 질문에 “언제부터 사람들이 1, 2등을 좋아했느냐”며 “판을 뒤집고 기득권을 건드리지 않으면 이름이 알려진 사람만 계속하게 돼 젊은 사람들의 진출이 영원히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올림픽에 비유하며 “평상시 기록을 내라고 해서 금메달을 택배로 보내버리면 되지, 올림픽을 왜 하느냐”면서 “공천 관리 역시 사무처 당직자들이 여론조사 수치대로만 하면 될 일이지 공관위가 있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의 입장이 있는 거고 당에 맞는 그런 공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런 것은 자율에 맡겨줘야 한다”며 공관위의 정무적 판단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관위원장 수락 비화도 공개했다. 이 전 위원장은 “8일 동안 위원장직을 고사했으나, 당 지도부에 절대 보고하지 않고 어떤 주문도 받지 않겠다는 두 가지 조건을 제시해 확답받고 맡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장동혁 대표가 선거 상황을 ‘최악’으로 진단했기에 “전체를 다 바꿀 수 없으니 상징적으로 대구시장 후보 경선을 통해 기득권에 손을 대고 당에 변화를 꾀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지역 공천 문제에 대해서는 “당의 인기가 바닥이고 어렵다 보니 신청자가 없어 단독으로 신청하는데 잘라버리면 대신할 사람을 찾아내지 못하는 그런 기간이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전 위원장은 다시 돌아가더라도 주호영, 이진숙 후보를 컷오프 하겠냐는 질문에 “주 부의장 같은 분들은 여당과 얼마든지 물밑 교류를 할 수 있는 분들”이라며 “우리나라 정치를 위해 더 큰 일을 하셨으면 하는 바람이 포함돼 있었다”며 사실상 수긍하는 의미로 답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4-15

쇠를 만드는 방식의 대전환··· 포스코의‘ESG 전환’이 지역경제의 미래다

포스코가 최근 보여준 행보들이 심상치 않다. 수조 원의 비용이 예상되는 협력사 직원 7000여 명의 직접 고용 발표에 이어, 2050 탄소중립의 핵심 병기인 ‘수소환원제철(HyREX)’부지 조성을 위한 공유수면 매립 승인까지 받아냈다. 누군가는 이를 과도한 비용 지출이라 비판하고, 누군가는 실현 불가능한 기술에 대한 집착이라 우려한다. 그러나 ESG 관점에서 이것은 단순한 투자가 아니다. 생존을 위한 ‘ESG 전환’이자, 대한민국 제조업의 심장을 지키기 위한 지속가능한 설계다. 먼저 포스코의 이번 ‘협력사 직원 7000명 직접 고용’ 발표는 국내 산업계의 고질적인 과제였던 ‘위험의 외주화’와 ‘불법 파견’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강력한 결단이다. ESG의 S(Social) 측면에서 이번 결정은 가장 직접적이고 파격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제철소는 고온·고압의 위험 공정이 상존하여 그동안 사고가 하청 업체에 집중된다는 비판이 있었으나, 직접 고용을 통해 포스코가 안전 보건 관리 책임을 완전히 짊어지겠다는 결단이다. 그동안 제철소 현장에서 동일한 가치를 창출하면서도 신분에 따라 처우가 달랐던 관행을 끊어내고자 하는 결정은, 동일 노동을 하면서도 신분과 처우가 달랐던‘노동시장 이중 구조’를 완화하는 상징적 조치이다. 단순히 법적 리스크(불법 파견 소송)를 해소한 것을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한 내부 결속력’을 확보한 조치이다. 이번 직고용을 통해 포스코는 현장의 안전 보건 책임을 온전히 짊어짐으로써 국제적인 인권 경영 표준을 충족하게 되었다. 이는 향후 글로벌 공급망 실사법이 강화되는 시점에서 포스코가 글로벌 시장에서 누릴‘무형의 프리미엄’으로 엄청난‘사회적 자산’이 될 것이다. 또한, G(Governance) 관점에서는 수십 년간 이어온 경영 불확실성을 걷어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15년 가까이 이어 온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불법 파견 소송)에서 법원이 연이어 하청 노동자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현실 속에 더 이상의 소송 비용과 갈등의 소모보다 선제적 수용을 통해 거버넌스의 안정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공급망 실사법(CSDDD) 등 강화되는 국제기준은 협력사 근로자의 인권까지 원청의 책임으로 간주하는 컴플라이언스를 강화하는 추세이다. 이번 조치는 이 같은 글로벌 시장의 변화 속에서 포스코의 공급망 관리 투명성을 입증하는 강력한 증거가 될 수 있다. 다음으로, 포스코가 추진 중인 ‘수소환원제철(HyREX)’은 단순히 공정을 바꾸는 수준을 넘어, 철강산업의 존재 이유와 방식을 통째로 재정의하는 ‘대전환‘이 될 것이다. 환경(E) 측면에서 수소환원제철(HyREX)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철강은 전 세계 탄소 배출의 약 8%를 차지하는 기후 위기의 주범 중 하나로 거대한 ‘탄소감옥’이다. 수소환원제철은 이 오명을 벗기 위한 핵심 열쇠이다.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같은 규제는 ‘탄소를 배출하며 만든 철’을 시장에서 퇴출시키려 하고 있다. 포스코 고유의 파이넥스(FINEX) 기술을 계승한 HyREX는 가루 형태의 철광석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원료 가공단계(소결 등)를 생략함으로써 추가적인 에너지 소비와 환경 오염 물질 발생을 최소화한다. 이는 자원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하여 이산화탄소가 아닌 ‘물’을 내뿜는 혁명을 가능케 한다. 포항 제철소 앞바다를 메워 이 거대한 실증 플랜트를 짓겠다는 것은, 포항을 비롯한 지역사회에 단순 건설업 부양을 넘어, 수소 인프라와 관련된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 일자리를 창출하는‘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이라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S(Social) 측면의 성과를 동반하게 된다. 포스코가 세계 철강업계의‘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재도약하겠다는 강력한 거버넌스(G)적 의지다. 이 거대한 청사진을 완성할 마지막 퍼즐은 ‘에너지’다. 수소환원제철은 탄소를 뿜어내던 고로(용광로)가 사라지는 대신, 거대한 전기로와 수전해 설비를 돌려야 하기 때문에 압도적으로 많은 전력을 소모한다. 하지만 필요한 전력을 화력발전소에서 끌어온다면 수소환원제철의 환경적 가치는 퇴색될 것이다. 수소환원제철이 진정한 ESG 성과를 내려면 탄소 배출 없이 생산된 ‘그린 수소’가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공급되어야 한다. ESG 관점에서 가장 바람직한 전력 조달 방향은‘무탄소 에너지(CFE) 믹스’의 구축이다.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철강 공정의 거대한 기저부하를 감당하기 어렵기에 대규모 전기로 운영을 위한 무탄소 전력(재생에너지, 원자력 등) 공급 체계가 병행되어야 한다. 단기적으로 소형모듈원전(SMR)을 포함한 무탄소 전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이를 산업단지와 직접 연결하는 지능형 전력망(Smart Grid)을 구축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비중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 나아가 해외 재생에너지 강국에서 생산된 그린 수소를 안정적으로 도입하는 ‘글로벌 수소 공급망’확보를 포스코를 넘어 국가적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 포스코의 이번 변화는 포항 지역사회에도 거대한 기회다. 7000명의 정규직화와 대규모 HyREX 부지 조성은 지역 경제의 선순환을 이끌 것이다. 포스코가 1970년대 ‘제철보국’의 정신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궜다면, 이제는 ‘그린보국’의 정신으로 탄소중립 시대의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 쇠를 만드는 방식의 대전환. 이 험난한 여정이 성공할 때, 대한민국은 전 세계 ESG 경영을 주도하는 선진국으로서 당당히 설 수 있을 것이다. /서득수 지속가능ESG연구소장

2026-04-15

권기창, ‘안동형 에너지 복지도시’ 공약 제시… 전기요금 감면 추진

권기창 안동시장 예비후보가 15일 재생에너지 생산과 이익 공유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전기요금 부담을 덜어주는 ‘안동형 에너지 복지도시’ 구상을 제시했다. 권 예비후보는 2개의 댐을 보유한 안동이 자연환경보전지역 지정과 잦은 안개 등으로 오랜 기간 직·간접적 불편을 겪어온 만큼, 이에 상응하는 시민 체감형 정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민선 8기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로 추진한 ‘반값 수돗물 공급’에 이어,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에너지 복지 정책을 새롭게 내놨다. 안동형 에너지 복지도시는 신재생에너지 등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지역에서 저렴하게 소비하거나 판매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가정 등의 전기요금을 직·간접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권 예비후보는 민선 8기부터 에너지복지도시 조성 연구와 댐지역 수상태양광 입지 발굴 분석을 진행해 왔으며, 정부 정책과 연계할 수 있는 마스터플랜을 신속히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안동시는 민선 8기 동안 국·도비 공모사업인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을 통해 공공·상업시설 963개소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해 매년 6억6000만 원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를 읍면 지역 중심으로 더 확대해 시민들의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임하댐 수상태양광 확대와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지정도 주요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태양광과 야간 수력을 교차 운전하는 방식의 수상태양광과 지역 내 생산 전력을 지역에서 저렴하게 공급받는 체계를 통해 읍면은 물론 동 지역까지 포함한 안동 전역에 에너지 복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권 예비후보는 또 햇빛소득마을 육성, 주민참여형 또는 지역환원형 수익모델 개발, 지역특화형 분산에너지 계획 등을 통해 전 시민이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기창 안동시장 예비후보는 “안동은 시 단위 기초단체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을 가진 만큼 재생에너지를 활성화하기에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2개의 댐 역시 재생에너지 생산기지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이 경제적 부담 완화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안동형 에너지 복지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4-15

영양경찰서, 범죄피해자 통합지원 협의체 회의 개최…아동학대 피해자 지원 강화

영양경찰서는 지난 14일 경찰서 2층 ‘청정마루’에서 영양교육지원청, 영양군청, 석보면사무소, 영덕·울진·영양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라이온스클럽 356-B(경북)지구 등 관계기관과 함께 ‘범죄피해자 통합지원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범죄피해자 통합지원 협의체는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관계성 범죄 피해자에 대해 기관별로 분산되어 있던 보호·지원 체계를 하나로 묶어 보다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된 협의체다. 특히 피해자의 상황에 맞춘 심리·의료·법률·경제적 지원을 종합적으로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발생한 아동 학대 사례를 중심으로 피해 아동의 안정적인 회복과 일상 복귀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참석 기관들은 심리 상담 지원, 긴급 생계비 및 치료비 지원, 학습 공백 해소를 위한 교육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으며 우선적으로 1차 400만원의 지원을 결정했다. 또한 기관 간 정보 공유와 역할 분담을 강화해 피해자 지원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보호 체계를 구축하는 데 의견을 모으는 등 아동 피해자의 경우 재학대 방지와 정서적 안정 확보를 위해 학교, 지자체, 경찰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준영 영양경찰서장은 “범죄 피해자는 사건 이후에도 심각한 정신적·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분야별 전문가들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실질적인 피해 회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종규 영양라이온스클럽 356-B(경북)지구 회장은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앞으로도 피해자 지원을 위한 후원과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협의체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양경찰서는 향후에도 정기적인 협의체 회의를 통해 사례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민·관 협력 기반의 피해자 보호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6-04-15

이번주 후반 종전 기대감 높아진다...트럼프 “거의 끝나가는 것 같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후반’ 종전 가능성을 계속해서 언급하면서 종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내 생각엔 거의 끝나가는 것 같다. 그것이 종료되는 상태에 아주 근접했다고 본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미 일간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신은 정말이지 거기(이슬라마바드에) 머물러야 한다“며 “왜냐하면 향후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도 있고, 우리가 그곳으로 갈 가능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 ABC뉴스 취재진에게 “앞으로 놀라운 이틀이 있을 것“이라며 휴전 연장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16일쯤 2차 종전협상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 발언이다. AP통신은 미국 외교가에서도 2차 종전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비공식 경로‘(back channels)를 통한 물밑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주요 외신들도 이번 주 후반 미국과 이란이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종전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일제히 알렸다. CNN방송은 협상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미 중동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2차 협상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3인방에게 종전을 위한 외교적 출구전략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으며, 이들은 1차 협상 결렬 이후에도 이란 및 중재자 측과 접촉을 이어왔다고 전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한 행사에서 “대통령이 합의를 만들고자 할 때, 그는 작은 합의를 원하지 않는다. 그는 그랜드바겐(큰 합의)을 만들고 싶어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간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며 협상에 비협조적이었던 이스라엘도 사실상 협상 재개에 동의하는 분위기라고 외신들은 타전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15

대구 고용률 전국 하위권⋯청년·고용지표 ‘이중 악화’

대구의 고용지표가 전국 평균을 밑돌며 구조적 취약성이 다시 확인됐다. 청년층 고용 악화까지 겹치면서 지역 고용시장에 ‘이중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데이터처의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취업자는 121만 6000명, 실업자는 4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률은 58.0%로 전국 평균 62.7%보다 크게 낮았다. 실업률은 3.3%로 전국 평균(3.0%)보다 높아 고용의 양과 질 모두에서 열세를 보였다. 같은 시기 경북은 고용률 63.4%, 실업률 3.2%로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 대구는 주요 광역시 중에서도 고용률이 낮은 축에 속한다. 부산(58.4%)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인천(63.1%), 대전(61.4%) 등과 비교하면 격차가 뚜렷하다. 특히 청년층 지표 악화가 눈에 띈다. 전국 기준 15~29세 청년 고용률은 43%대까지 떨어진 반면 실업률은 7%대를 웃도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청년 인구 감소와 취업자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는 흐름으로, 지역의 경우 수도권보다 충격이 더 크게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 전체 취업자 증가세도 둔화되는 흐름이다. 3월 기준 취업자 증감은 전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고용 회복 탄력이 약해지는 모습이다. 고용 구조 자체의 변화도 감지된다. 자영업 등 비임금 일자리 감소가 이어지는 반면 임금근로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지역에서는 양질의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한 취업준비생은 “지역에서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수도권 취업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관계자는 “채용을 해도 지원자가 부족한 상황이 반복된다”고 전했다. 경제계 전문가는 “대구 고용 부진의 배경으로 산업 구조와 인구 유출”이라며 “제조업과 서비스업 기반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청년층의 수도권 이동이 지속되며 고용지표 전반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15

국힘 대구시장 예비경선 돌입… ‘컷오프 반발·무소속 변수’에 시계제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이 15일 막을 올렸다. 하지만 공천 배제된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경선 결과와 상관없이 ‘보수 분열’에 따른 위기감이 대구 정가를 덮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당원 투표(70%)와 여론조사(30%)를 통해 유영하·윤재옥·이재만·추경호·최은석·홍석준 예비후보 중 본경선에 나설 후보를 가려낸다. 최종 경선 진출자 2인은 오는 17일 결정되며 19일 토론회 후 24~25일 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26일 최종 후보를 뽑는다. 경선 열차는 출발했지만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컷오프된 인사들의 반발은 여전한 뇌관이다. 이들은 재경선 등을 요구하며 무소속 출마 카드로 당을 압박하고 있다. 다만 예비경선이 시작된 만큼 경선 복귀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보수 아성인 대구에서 자칫 더불어민주당에 승리를 헌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경선 주자들은 일제히 ‘결집’을 외치며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최은석 후보는 이날 ‘원팀 구축’과 ‘국회의원직 사퇴’ 카드를 동시에 꺼내 들었다. 최 후보는 “최종 후보로 확정되면 오는 30일 이전에 의원직을 내려놓아 대구시장 선거와 보궐선거를 동시에 치를 수 있게 하겠다”며 당의 의석 유지를 위한 배수 진을 쳤다. 컷오프된 인사들을 향해서는, “이들과의 단일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본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내부 결속을 제안했다. 추경호 후보 역시 ‘보수 대결집’을 강조했다. 추 후보는 이날 이철우 경북지사가 제안한 ‘대구·경북(TK)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적극 공감한다면서 “대구와 경북이 승리해야 부산과 서울도 지킬 수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대구·경북의 승리가 곧 보수 재건의 출발점”이라며 분열을 경계했다. 후보들이 이같은 대응을 하는 배경에는 대구 민심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지역 내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김부겸 카드’를 내세운 민주당의 기세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대구 정치권 관계자는 “컷오프 후폭풍이 심각한 상황에서 보수 표심이 분열될 경우 안방 대구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현실적 공포가 경선 주자들을 결집론으로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4-15

“버티던 집들이 무너진다”…4월 포항 경매시장, 고유가까지 덮친 ‘복합 붕괴’

4월 포항 부동산 경매시장은 단순한 침체가 아니라 ‘복합 붕괴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금리와 공급 과잉, 지역 경기 둔화라는 기존 악재에 더해, 최근 중동발 전쟁으로 촉발된 고유가까지 겹치며 시장의 마지막 버팀목이었던 실수요마저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장의 변화는 숫자가 아닌 ‘물건의 성격’에서 먼저 드러난다. 과거에는 외곽 노후주택이나 소액 투자 물건이 주류였다면, 지금은 도심 아파트, 상가, 토지까지 전방위적으로 경매시장에 유입되고 있다. 특히 ‘살 만한 물건’조차 팔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장의 체력이 급격히 약화됐음을 보여준다. 실제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경매 사례를 보면 상황은 더욱 명확하다. 북구 장성동의 한 아파트는 감정가 약 3억2천만 원에서 1회 유찰 후 최저가가 2억2천만 원 수준으로 하락하며 70% 선이 무너졌다. 남구 대잠동의 한 아파트는 두 차례 유찰 끝에 감정가 대비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실거주 수요가 있는 지역에서도 ‘반값 경매’가 현실화된 것이다. 수익형 부동산은 더 가파르게 무너지고 있다. 구룡포읍의 한 상가 건물은 감정가 4억6천만 원에서 수차례 유찰 끝에 2억 원 초반대까지 하락했고, 도심 상권의 중소형 상가들 역시 공실 부담 속에 30~50% 수준에서야 매수세가 붙는 흐름이다. 토지는 사실상 거래 기능이 멈췄다. 북구 신광면 일대 농지는 감정가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져도 응찰이 없고, 구룡포 임야는 5~6차례 유찰을 거치며 10%대 초반까지 내려가는 극단적인 사례까지 나타난다. 이는 가격 문제가 아니라 ‘수요 자체의 실종’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은 ‘유찰 → 가격 하락 → 추가 유찰’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가 고착화된 결과다. 경매 물건은 늘어나지만 응찰자는 줄어드는 전형적인 수요 붕괴 국면이다. 여기에 최근 중동발 고유가가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 상승은 단순한 생활비 부담 증가를 넘어 부동산 시장의 매수 여력을 직접적으로 훼손한다. 가처분소득 감소는 곧 주택 구매 포기로 이어지고, 이는 경매시장에서는 입찰 감소로 직결된다. 특히 차량 이동 의존도가 높은 포항의 도시 구조상 유류비 상승 충격은 더욱 크게 체감된다. 더 큰 문제는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연쇄 효과다.철강과 건설 중심의 지역 산업 구조에서 고유가는 물류비·원가 상승을 통해 기업 수익성을 압박하고, 이는 고용과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다. 결국 부동산 시장에서는 ‘버틸 수요’ 자체가 사라지는 구조적 충격으로 나타난다. 현장에서는 이미 그 징후가 뚜렷하다.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된 건물, 장기 공실 상태에 빠진 상가, 자금 경색으로 멈춰선 개발 사업지들이 경매로 넘어오고 있지만, 반복 유찰 속에 가격만 떨어지고 있다. 시장의 유동성이 바닥나고 있다는 신호다. 공급 과잉 역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신규 입주 물량과 기존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매 물건까지 쏟아지며 시장은 ‘초과 공급 구조’에 고착됐다. 이는 가격 하락을 가속화시키고 기존 자산 가치까지 끌어내리는 도미노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일부 ‘버티는 자산’은 존재한다.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입지나 선호도 높은 아파트는 제한적이나마 경쟁 입찰이 이어지며 상대적으로 높은 낙찰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전체 시장에서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전반적인 흐름은 명확한 하락 국면이다. 결국 4월 포항 경매시장은 금리, 공급, 유가라는 세 축이 동시에 작용하는 구조적 위기 상황이다.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시장 체질이 바뀌는 과정에 가깝다. 지역의 한 부동산 경매 전문가는 “지금 포항 경매시장은 가격이 싸서 안 팔리는 게 아니라, 미래가 불확실해서 안 사는 구조다. 바닥은 가격이 아니라 ‘수요가 돌아오는 시점’에서 확인된다. 지금은 아직 그 신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4-15

‘라키비움’을 뭐라고 할까요?

며칠 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라키비움’이라는 단어가 우리말 다듬기 예시로 나왔다. “책을 읽고 기록을 살펴보고 전시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라키비움(larchiveum)’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이 표현은 우리말로 다듬으면 ‘복합 문화 공간’이라고 합니다. 도서관·기록관·박물관의 기능을 함께 갖춘 공간이나 시설을 뜻하는 말이에요.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 이제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전해 보세요.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는 우리말, 오늘도 하나 더 알아갑니다.” 라키비움(larchiveum)이라니, 도서관학, 기록학, 박물관학 분야의 전문용어라는데 2008년 미국의 기록전문가가 만든 이후 꽤나 널리 퍼져있는 단어인 것 같았다. 상당히 어려워 보이지만 그래도 도서관(library)의 첫 글자 엘과 기록보관소(archive)의 아카이브, 박물관(museum)의 뒷글자 움을합성해서 만들었다는 설명을 들으니 바로 이해는 된다. 그러나 라키비움을 쓸 때마다 일일이 설명하기도 어렵고, 라이브러리, 아카이브, 뮤지엄 등 외국어 자체도 부담인 데다가 각 단어의 알파벳 몇 개를 뽑아서 만들었으니 편하게 받아들이기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오래전 ‘아카이브’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도 적응하느라 힘들었는데 라키비움이라니 나도 거부감이 든다. 그래서인지 3년 전쯤 국립국어원에서 라키비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다듬자고 제안했다는데 잠잠하다가 우리말 다듬기 예시 단어로 나오면서 논란이 촉발된 것이다. 한쪽에서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단어인데 굳이 한글로 번역해서 써야 하느냐고 반발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라키비움이라는 단어가 미국에서 나오기는 했지만 거의 한국에서만 쓴다면서 우리말로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한다. 최근 내가 맞닥뜨리는 어려움도 번역 또는 말 만들기와 관련이 있어서 이 논쟁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나는 가능하면 관련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중적으로 금방 이해할 수 있는 단어를 만들자는 쪽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 요즘 노자의 ‘도덕경’을 강의하면서 제대로 의미를 전달하려고 하다 보니 혼자 공부할 때는 생각지 못했던 난관을 자주 만난다. 한문을 한글 단어로 만들기가 쉽지 않다. 예를 들어, 27장에 나오는 ‘要妙’라는 단어를 그냥 요묘라면 무책임해보인다. 그래서 어떤 이는 ‘신비로운 요체’라 하고, 어떤 이는 ‘본질적인 요체’라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다. 어느 수강생의 제안대로 우리말 단어로 만들고 싶지만 어렵다. 이런 단어를 우리말 단어로 만드는 것은 전문가들의 중요한 과제이다. ‘라키비움’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다듬어야 할 말로 예시했다는 것은, 그것도 ‘복합문화공간’이라는 대중적인 단어로 다듬었다는 것은, 이 단어가 우리 곁에 가까이 왔다는 뜻이다. 실제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는 ‘라키비움’ 공간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모든 외국어를 한국어로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라키비움은 아무래도 과한 것 같다. 이참에 제안해 보자면, ‘기록문화관’은 어떨까? /유영희 인문학자

2026-04-15

기업 혁신과 시간관리

기업의 혁신은 시간이 만들고, 시간은 자사의 여러 여건을 감안하여 제대로 된 설계에서 출발한다. 보통 기업 혁신은 거창한 비전이나 전락과 기술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현장의 현실은 다르다. 혁신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은 의외로 단순하다. 바로 ‘시간’이다. 시간은 비용보다 더 희소하고, 설계하지 않으면 사라지는 자원이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가 ‘시간을 관리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관리할 수 없다’고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간 관리란 단순한 일정 관리가 아니다. 기업 혁신 관점에서의 시간 관리는 ‘현재 운영에 소비되는 시간을 줄이고, 미래 경쟁력을 만드는 활동에 의도적으로 배분하는 경영 행위’다. 대부분의 조직에서 혁신이 실패하는 이유는 역량 부족이 아니라 시간 배분의 실패다. 긴급한 일에 밀려 중요한 일이 항상 뒤로 밀리기 때문이다.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시간관리의 조건은 무엇인가. 첫째, 최고 경영자의 강한 의지다. 혁신 시간은 ‘남으면 하는 일’이 아니라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시간’이다. 둘째, 운영과 개선 업무의 구조적 분리다. 생산과 납기 중심의 일상 업무와 개선, 혁신 활동이 뒤섞이면 혁신은 항상 후순위로 밀린다. 셋째, 낭비 제거다. Lean Manufacturing이 강조하듯, 불필요한 보고, 회의, 대기 시간은 혁신의 가장 큰 적이다. 넷째, 측정과 피드백이다. 혁신 활동 시간 자체를 관리 지표로 삼지 않으면 실행은 흐지부지되기 쉽다. 성공하는 기업들은 예외 없이 시간을 재설계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생산 중에도 개선 활동을 멈추지 않는 ‘지속적 개선(카이젠)’ 문화를 구축했다. 작업자는 하루 중 일정 시간을 문제 해결과 개선에 투입하며, 작은 변화가 축적되어 큰 경쟁력을 만든다. 3M은 연구개발 인력에게 업무 시간의 일부를 자율 연구에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제도를 운영해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왔다. 구글(Google) 역시 ‘20% 시간’ 정책을 통해 직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험하도록 장려하며 미래 사업의 씨앗을 키웠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하나다. 혁신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 혁신할 시간을 제도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이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시간 설계가 더욱 중요하다. 설비는 쉬지 않고 돌아가고, 현장은 늘 바쁘다. 이때 필요한 것은 ‘짧고 반복적인 개선 시간’과 ‘정기적인 집중 혁신 시간’의 병행이다. 예를 들어 교대근무 환경에서는 매일 10~20분의 개선 활동을 인수인계 시간에 포함시키고, 월 1회는 학습과 개선을 결합한 ‘개선 데이’ 등 집중 시간을 운영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중요한 것은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지속성과 강제성’이다. 혁신은 아이디어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그 구조의 핵심에는 시간이 있다. 시간을 확보하지 않는 혁신은 구호에 그치고, 시간을 설계한 혁신은 성과로 이어진다. 기업이 진정으로 변화를 원한다면 먼저 물어야 한다. ‘우리는 혁신을 위해 시간을 쓰고 있는가’가 아니라, ‘혁신을 위해 시간을 강제로 확보하고 있는가’라고. 시간을 지배하는 기업만이 미래를 지배할 수 있다. /정상철 미래혁신경영연구소 대표

2026-04-15

“남구를 대구 문화예술의 심장으로”⋯정연우 남구청장 예비후보 개소식 성료

더불어민주당 정연우 대구 남구청장 예비후보가 15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남구의 새로운 변화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날 개소식에는 지역 주민과 문화예술인, 당 관계자들이 참석해 남구의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정연우 예비후보는 출마 변을 통해 “남구는 지대가 저렴하고 예술 인프라가 밀집되어 자연스럽게 형성된 ‘전국 유일의 자생적 예술촌’이라는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그동안 행정이 보지 못했던 이러한 현장의 가치를 예술가들과 함께 살려내어 남구를 대구 문화예술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예비후보는 1호 공약인 ‘대명 프로젝트’를 통해 남구의 문화예술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예술인을 존중하고 지속적인 활동을 보장하는 ‘지역쿼터제’와 ‘공연비 선지급제’를 도입하겠다”며 “청년 예술인들이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활동할 수 있도록 대명공연예술센터를 중간지원 조직으로 활용해 ‘다원공연예술’로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 부분에서는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주민이 행정의 주인이 되는 다양한 혁신안을 내놓았다. 정 예비후보는 “구청장실 CCTV 설치와 실과장 회의 실시간 생중계를 통해 행정의 투명성을 극대화하겠다”며 “13개 모든 동에 주민자치회를 설립하고, 주민세 전액을 주민참여예산에 반영하여 주민들이 직접 정책을 결정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낙후된 주거 환경 개선과 교육 여건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했다. 정 예비후보는 “주요 네거리에 X자 횡단보도 설치, 남구형 마을버스 시범 운영, 전기자전거 친화 도시 조성을 추진하겠다”며 “전선 지중화 사업을 통해 도심 경관을 개선하고, 청년 주거비 보조와 남구형 임대주택 공급으로 청년들이 정착하고 싶은 남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남구의 오랜 숙원인 3차 순환선 서편도로 개통과 캠프조지 후적지 개발에 대해 “누가 당선되더라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MOU를 상대 후보와 맺고, 낙선 후보에게 ‘명예감사’ 지위를 부여하는 등 초당적인 협력을 통해 4년 내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대구·경북 통합 이후를 대비해 “남구의 자치구를 포항이나 경주와 같은 ‘일반시’로 전환하는 논의에 앞장서서, 남구 최초의 ‘시장’으로서 구민의 자긍심을 세우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남구의 변화를 함께 이끌어갈 김기명, 강민욱, 주경민, 이도겸 등 민주당 구의원·시의원 후보들이 참석해 ‘원팀’으로서의 필승 결의를 다졌다. 정연우 예비후보는 “주민 주권과 자치분권이 살아 숨 쉬는 남구를 위해, 이번에는 반드시 구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아 일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장은희·황인무기자

2026-04-15

대구시, 제3산단 ‘혁신성장 거점’ 조성 박차⋯ 김정기 권한대행 현장점검

대구시가 노후화된 제3산업단지를 청년과 스타트업이 모이는 ‘혁신성장 거점’으로 재편하기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15일 북구 노원동3가 제3산단 내 옛 삼영초등학교 부지를 찾아 기업·근로자 지원시설 건립 현장을 점검하고 사업 추진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제3산단 재생사업의 핵심인 혁신 거점 구축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기업과 근로자가 체감할 수 있는 지원 인프라 조성 여부를 살피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시는 2015년 폐교된 삼영초 부지를 활용해 해당 지역을 도심형 산업단지 혁신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이곳에는 △혁신지원센터 및 복합문화센터 △제2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스마트주차장 △그린스타트업 타운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향후 산단 혁신을 이끄는 복합 앵커 공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사업비는 각각 혁신지원센터 178억 원, 지식산업센터 230억 원, 스마트주차장 76억 원, 그린스타트업 타운 282억 원 규모다. 주요 시설은 오는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준공되며, 일부 사업은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이날 김 권한대행은 관계자들과 함께 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사업 진행 상황과 향후 운영 계획을 면밀히 검토했다. 특히 기업 지원 기능 강화와 근로자 편의 증진이라는 사업 취지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주문했다. 김 권한대행은 “옛 삼영초 부지는 청년과 스타트업이 모이는 제3산단 혁신성장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되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장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점검과 정책 추진을 통해 안전하면서도 기업하기 좋은 산업단지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15

대구 시민단체, 6·3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 예비후보자들에게 ‘박정희 공항’ 구상 등 철회 촉구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범시민운동본부 등은 15일 오전 동대구역 광장 박정희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재소환을 중단하고 ‘박정희 공항’ 및 컨벤션센터 구상 등 시대착오적 사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독재자 박정희가 다시 소환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박정희 관련 언급들을 비판했다. 시민운동본부는 “이진숙 전 위원장은 ‘박정희 정신’을 강조하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고, 주호영 의원은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 앞에서 출마를 선언하며 박정희식 ‘재산업화’를 기반으로 한 AI 대전환 구상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대구 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박정희 컨벤션센터’ 구상을 언급하며 광주의 ‘김대중 컨벤션센터’ 사례를 들어 지역 간 교류 확대를 제안했다”면서 “이에 대해 주 의원은 대구·경북 신공항 명칭을 ‘박정희 공항’으로 변경하는 방안까지 거론하며 화답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친일 논란, 권위주의적 통치, 인권 문제, 노동 환경 악화, 부패 의혹 등 공과를 둘러싼 평가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며 “이러한 인물에게 오늘날 대구를 대표하는 이름을 부여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지 의문이며 그는 평가와 소환의 대상이 아니라 청산의 대상이다”고 꼬집었다. 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2024년 3월 박정희 동상 건립을 선언한 이후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된 동상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해당 부지는 국가철도공단 소유로, 설치 과정에서 협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과 함께 법적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시민사회에서는 관련 조례 제정과 기념사업 추진 과정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가 지속되고 있다.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범시민운동본부는 “대구는 청년 유출과 일자리 부족, 지역경제 침체로 지방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며 “과거의 망령을 불러오는 시대착오적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박정희 시대가 남긴 지역주의와 색깔론을 극복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며, 그것이 오늘날 대구에 필요한 변화이자 시민들이 바라는 대구시장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4-15

“글로벌 에너지 공룡 총출동”⋯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22일 대구서 개막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전문 전시회인 ‘제23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 속에서 에너지 산업 전환의 방향을 제시하는 핵심 무대로,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과 바이어가 집결하는 ‘비즈니스 플랫폼’ 성격이 한층 강화됐다. 올해 행사는 정부 조직 개편 이후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처음으로 공동 주최에 참여하면서 정책적 무게가 실렸다. 한국재생에너지단체총연합회가 주관에 합류했고, 기존 에너지 관련 협회와 함께 민·관·연이 총집결하는 구조를 갖췄다. 대구시와 경북도도 후원에 나서 지역 기반 산업과의 연계성도 강화됐다. 전시회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기술 경쟁장이 될 전망이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한화솔루션을 비롯해 JA Solar, Canadian Solar, Jinko Solar 등 세계 상위 제조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인버터 분야 역시 Huawei, Growatt, Goodwe 등 글로벌 주요 기업이 총출동하면서 사실상 ‘톱티어 집합소’로 평가된다. 26개 스폰서 기업 참여는 단순 전시를 넘어 실질적 사업 협력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국회에서 논의 중인 영농형 태양광 법안과 맞물려 ‘영농형 태양광 특별관’도 처음 마련된다. 농지 활용과 에너지 생산을 동시에 추진하는 모델이 소개되며, 농가 수익 구조 변화 가능성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업 간 거래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도 전면에 배치됐다. 해외 바이어 101개사가 참여하는 1대1 수출상담회가 마련돼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 역할을 맡는다. 대기업과 공공기관 30개사가 참여하는 구매상담회도 신설돼 중소기업 기술의 내수 판로 확보 가능성을 높였다. 정책과 산업 현장을 잇는 컨퍼런스도 함께 열린다.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정책 및 기술혁신 로드맵’ 컨퍼런스를 통해 정부 정책 방향과 기술 발전 전략이 공유된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지자체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직무교육을 진행해 정책 실행력 제고에 나선다. 전시장에서는 신기술 발표회가 열려 12개 기업이 최신 기술을 공개한다. 태양광과 수소 산업을 중심으로 한 ‘국제미래에너지컨퍼런스’도 병행 개최된다. 태양광 마켓 인사이트(PVMI)와 수소 마켓 인사이트(H2MI) 세션을 통해 글로벌 전문가들이 에너지 전환 전략을 논의한다. 엑스코 전춘우 대표는 “탄소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RE100과 CF100 대응 전략을 찾는 데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전시회를 넘어 글로벌 협력과 성과 창출이 이뤄지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15

“소비로 지역 살린다”⋯동행축제, 대구 ‘수제버거 페스티벌’로 불 지핀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도하는 ‘2026 동행축제’가 한 달간 전국 단위 소비 촉진 행사로 본격 가동된 가운데, 대구에서도 오프라인 핵심 이벤트가 예정되면서 지역 상권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동행축제는 지난 11일부터 5월 10일까지 30일간 진행되는 대규모 소비 진작 프로젝트다. 중동 정세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위축된 내수를 끌어올리고, 소상공인 매출 회복을 유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행사의 중심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전방위 할인’이다. 네이버·카카오·지마켓·컬리 등 90여 개 온라인 플랫폼이 참여해 1만 8000여 개 소상공인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 300개는 최대 70%까지 할인되는 기획전이 별도로 운영된다. 대구에서는 5월 1일부터 2일까지 중구 반월당 일원에서 ‘수제버거 페스티벌’이 열린다. 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먹거리 중심 행사로, 저가 음료 제공 이벤트와 시식, 버스킹 공연, 디제잉 등 체험형 콘텐츠가 결합된 형태다. 단순 판매를 넘어 유동 인구를 끌어들이는 ‘체류형 소비’ 유도가 핵심 전략이다. 이는 대구 도심 상권 특성과 맞물린다. 반월당은 유동 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이지만 체류 시간 확대가 과제로 지적돼 왔다. 축제형 소비 이벤트를 통해 ‘머무는 소비’로 전환을 시도하는 셈이다. 전국적으로는 50개 지역 축제와 연계한 오프라인 프로그램이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진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 흐름과 맞물려 지역 방문을 소비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대형 유통사와 협업한 판매전, 사회공헌형 할인 행사 등도 병행된다. 의류 제품을 최대 90% 할인 판매하고 수익 일부를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에 활용하는 ‘기빙 플러스’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지역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축제를 ‘단기 이벤트’가 아닌 소비 회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대구는 제조·자영업 비중이 높은 구조인 만큼 소비 심리 회복이 곧 지역 경기로 직결되는 특성이 있다. 유통계 전문가는 ”관건은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체감 효과”라며 “할인 행사와 축제 연계가 일회성 유입에 그칠지, 상권 회복으로 이어질지에 따라 동행축제의 성과도 갈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15

中 황산 수출 제한 움직임…대구·경북 제조업 ‘원가 부담 확산’ 우려

중국이 황산 수출을 제한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구·경북 제조업 전반에 원가 부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와 섬유 염색 등 화학 공정 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상 공급망 불안이 현실화할 경우 지역 기업들의 부담이 단계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15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자국 내 수요 대응을 이유로 황산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산은 구리·아연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자 비료, 정유, 배터리, 염색 등 산업 전반에 쓰이는 핵심 기초소재다. 중동 지역 공급 차질과 맞물리며 국제 가격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구·경북에서는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이 우선 영향권으로 거론된다. 포항과 구미를 중심으로 형성된 배터리 소재 산업은 니켈·코발트 등 금속 정제와 전구체 생산 과정에서 황산 활용 비중이 높다. 수출 제한이 현실화할 경우 원료 조달 비용 상승과 수급 불확실성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구염색산업단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염색 공정에 필요한 산성 화학약품 가격이 오르면 가공비 인상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 변동이 곧바로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라는 점에서 부담 확대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다만 영향이 즉각적인 생산 차질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일부 기업들은 단기 재고를 확보하고 있고 공급선 다변화도 병행하고 있어 단기간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관건은 조치의 지속 기간이다. 수출 제한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황산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원가 상승 압력이 누적될 가능성이 크다. 구리·은 등 금속 가격 변동으로 전기차와 태양광 산업까지 영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대구·경북은 중간재 제조 비중이 높은 만큼 원자재 가격 변동에 민감한 구조”라며 “공급망 불안이 길어지면 기업 부담이 단계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15

“대프리카 어쩌나”⋯심야요금 확대에 ‘열대야 전기료’ 비상

정부가 낮 전기요금을 낮추고 밤 요금을 올리는 ‘계시별 요금제’를 시행하면서 대구·경북 지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열대야가 잦아 야간 냉방이 사실상 필수인 지역 특성과 맞물리면서 체감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대구·경북은 국내 대표적인 ‘열대야 다발 지역’이다. 최근 들어서는 더위의 양상이 한층 거세졌다. 여름철 평균기온이 상승하고, 열대야 시작 시점도 점점 빨라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해에는 6월부터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고온 현상이 일상화되는 모습이다. 열대야 일수 역시 전국 평균을 웃돈다. 낮 기온뿐 아니라 밤 기온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 탓에, 냉방 수요는 자연스럽게 야간에 집중된다. 이번 요금 개편은 이런 구조와 정면으로 엇갈린다. 태양광 발전이 많은 낮 시간 전력 사용을 늘리기 위해 낮 요금을 낮추고, 밤 요금을 올리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평균적으로는 요금 인하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지만, 실제 체감은 지역과 사용 패턴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김 모씨(41·대구 수성구)는 “한여름에는 밤새 에어컨을 끄면 잠을 못 잔다”며 “밤 요금을 올리면 사실상 피할 수 없는 부담”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약자나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일수록 영향이 크다. 열대야가 이어지면 건강을 위해서라도 냉방을 유지해야 하는데, 요금 인상은 곧 생활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산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구·경북에는 섬유·금속·화학 등 24시간 가동이 필요한 업종이 적지 않다. 이들 공정은 가동을 멈추거나 시간대를 옮기기 어려워 심야 요금 인상분을 그대로 떠안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전력 사용을 줄이거나 시간대를 조정하기 어려운 구조에서 요금이 오르면 결국 생산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요금 체계가 전국 평균을 기준으로 설계된 만큼 지역별 체감 차이가 커질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대구·경북처럼 밤 기온이 높은 지역은 전력 사용이 야간에 집중될 수밖에 없어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평균 인하’라는 설명과 달리 일부 지역과 계층에는 ‘체감 인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폭염과 열대야가 일상이 된 대구·경북에서 전기요금은 단순한 공공요금을 넘어선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올여름, 밤 더위에 전기요금 부담까지 겹치면서 지역민들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15

공공기관 차량 2·5부제 일주일⋯효과 속 ‘관리 사각지대’ 여전

공공기관 차량 2부제(홀짝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가 시행된 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제도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도입 초기 혼선과 반발 우려와 달리 현장에서는 일정 부분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운영상의 한계와 사각지대도 여전히 드러나고 있다. 대구시청과 각 구·군청 주차장은 이전보다 한산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출근 시간대마다 차량으로 가득 차던 주차 공간에는 여유가 생겼고, 청사 출입 차량 흐름 역시 눈에 띄게 줄었다. 일부 직원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카풀을 선택하는 등 출근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각 청사에서는 차량번호 인식 시스템을 통해 끝번호에 따라 운행이 제한된 차량의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제한 대상 차량이 प्रवेश할 경우 ‘부제 위반 차량입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표시되는 등 관리 체계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관리의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15일 경북매일 취재에 따르면 대구 서구의 한 동 행정복지센터와 인근 초등학교 주차장에서는 출근 시간대에 관계자들이 직접 차량 번호를 확인하고 있었지만, 외부 차량과 제한 대상 차량이 혼재해 출입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관리 인력 부족으로 차량 번호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워 위반 차량이 그대로 주차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원인의 경우 체류 시간이 짧고 출입이 잦아 지속적인 통제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주차 공간 부족 문제도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대구지역 지자체들은 평소에도 협소한 주차 공간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만큼 일부 직원들은 인근 사설 주차장이나 주변 골목을 이용하는 등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제도의 형평성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임산부, 장애인, 국가유공자, 영유아 동승 차량, 친환경차 등은 2·5부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이를 악용하거나 확인이 어려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일부 현장에서는 해당 여부를 즉시 확인하기 어려워 사실상 자율에 맡겨지는 경우도 있어 제도의 실효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공공기관 직원이 부제를 3회 위반할 경우 징계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가 마련되면서 내부 통제는 강화되는 추세다. 각 기관은 자체 점검을 강화하고 직원 대상 준수 안내를 확대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별도의 주차 관리 인력이 상주하지 않는 상황에서 민원인 차량까지 지속적으로 통제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4-15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대회, 90개국 1만 1000명 참가 목표

대구시는 15일 시청 2층 상황실에서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기술실사단 방문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설명회를 열고 대회 준비 상황과 참가 유치 전략을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세계마스터즈육상연맹(WMA) 관계자와 조직위원회가 참석해 경기 운영, 시설, 수송, 안전 등 전반적인 준비 상황을 점검한 결과를 공유했다. 실사단은 대구가 실내·실외 마스터즈 육상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세계 최초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며, 시설과 조직 운영 측면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8월 22일부터 9월 3일까지 대구스타디움 일원에서 개최되며, 90개국 1만 1000여 명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최근 중동 지역 전쟁 등 국제 정세 불안으로 항공료 상승 등 변수가 발생하면서 참가 선수 유치에 일정 부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진기훈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국제 정세로 인한 항공 운임 상승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일본, 중국 등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시아권 국가를 중심으로 집중 유치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인센티브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과거 대회 사례를 보면 등록 마감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참가 신청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향후 해외 홍보 강화와 국제대회 연계 마케팅을 통해 참가자 모집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생활체육 중심의 마스터즈 대회 특성을 반영해 선수뿐 아니라 가족 단위 참가자 유치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는 35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국제 생활체육 행사로, 트랙·필드·로드레이스 등 총 34개 종목이 진행될 예정이다. 글·사진/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15

메모리 반도체 ‘칩플레이션’ 본격화⋯IT 기기 가격 줄줄이 인상

봄 시즌을 맞아 북적여야 할 대구종합유통단지 전자관은 한산한 분위기였다. 매장 곳곳에는 여유로운 공기가 감돌았고, 손님보다 진열된 제품들이 더 눈에 띄었다. 간간이 울리는 전화벨 소리만이 시장의 명맥을 겨우 이어가는 듯했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른바 ‘칩플레이션(Chipflation)’ 현상이 본격화되자, 데스크톱과 노트북, 스마트폰 등 주요 IT 기기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한 반면, 범용 D램 공급은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완제품 시장까지 번진 모습이다. 전자관 내 한 PC 판매점 직원은 “요즘은 성능보다 가격을 먼저 묻는 손님이 대부분”이라며 “예전에는 사양 상담이 길었는데, 지금은 ‘얼마까지 맞출 수 있느냐’는 질문이 먼저 나온다”고 말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가격 상승의 여파가 고스란히 체감된다. 램 가격은 올 초 대비 최대 5배 이상 급등했고, 재고 확보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상인들조차 정확한 견적을 제시하기 어려워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혼란을 겪고 있다. 조립 PC 구매를 고려하던 이모 씨(38·대구 달서구)는 여러 매장을 돌았지만 결국 발길을 돌렸다. 그는 “가격이 너무 올라 원하는 사양을 맞추기 어려웠다”며 “결국 중고 제품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비슷한 상황은 노트북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이어진다. 김모 씨(52·대구 서구)는 새 제품 구매를 포기하고 기존 제품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는 “가격 상승폭이 비상식적으로 너무 가파르다. 어쩔 수 없이 램 업그레이드와 간단한 수리로 버틸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은 신제품 대신 중고·리퍼비시 제품이나 가격 인상 전 재고 물량을 찾는 등 구매 전략을 바꾸고 있다. 실제 매장에서도 중고 제품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완제품 가격 상승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주요 제조사의 최신 노트북은 출시 몇 달 만에 수십만 원씩 가격이 오르며 소비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중저가 브랜드 역시 가격 인상 흐름을 피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전 분기 대비 각각 50%, 90% 이상 급등했다. 2분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IT 기기 가격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제 정세 불안까지 겹치면서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는 공공기관 불용 PC를 정비해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지만, 체감 효과는 아직 제한적이다. 전자관 한 상인은 “손님이 줄어든 것도 문제지만,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까 봐 다들 구매를 미루는 게 더 큰 걱정”이라며 “지금은 시장 전체가 눈치만 보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글·사진/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