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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세월을 건너뛴 담론의 장 ‘청포도다방’⋯“우린 여길 ‘경작소’라 불러요”

낡은 간판이 늘어선 포항시 북구 여천동 ‘꿈틀로’ 골목. 지난 14일 오후 찾은 이곳에는 반세기 전 포항 예술의 자존심이었던 ‘청포도다방’이 다시 숨을 쉬고 있었다. 사진작가 박영달이 1960년대 운영하던 음악감상실을 2017년 도시재생사업으로 복원한 이곳은 이제 지역 작가와 시민이 어우러지는 문화의 보루가 됐다. 이 공간의 뿌리는 6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영달은 생전 자신의 다방을 예술가들의 해방구로 내어줬다. 특히 독립운동가 이육사가 시 ‘청포도’의 시상을 떠올린 포항에서 그의 정신을 계승하려 문을 연 청포도다방은 통신망조차 없던 시절 지역 예술가들이 고뇌를 나누던 당대 유일의 소통 창구였다. 이후 세월 속에 묻혔던 전설적인 공간은 8년 전 ‘문화경작소’라는 이름을 달고 부활해 과거와 현재를 잇고 있다. 다방 안은 작가들의 고집스러운 취향으로 채워졌다. 실내 테이블은 작가들이 목재를 직접 끊어와 망치질해 만들었고 손님에게 나가는 커피잔조차 모양과 색깔이 매번 다르다. 정형화된 규격 대신 예술가의 감성을 담겠다는 의지다. 이진희 꿈틀로 사회적협동조합 대표는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라 박영달의 예술 정신과 이육사의 시심(詩心)이 깃든 온기를 복원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운영 방식도 일반 카페와는 궤를 달리한다. “음료를 마시지 않아도 좋으니 언제든 들어와 쉬어가라”는 이 대표의 방침에 취업난과 사회생활에 지친 MZ세대의 발길이 이어진다. 청년들은 이곳에서 개인 작업을 하다가도 곁에 있는 작가들과 자연스럽게 마주 앉아 인생 상담을 나눈다. 60년 전 예술가들의 사랑방이 2026년 청년들의 안식처로 변모한 셈이다. 이 대표는 “공간이 주는 아늑함을 느꼈다는 청년들의 말 한마디가 무모한 운영을 지속하게 하는 힘”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훈훈한 풍경 뒤에는 현실적인 고충이 깊다. 문화재단으로부터 장소와 공과금은 지원받지만, 인건비와 물품비는 오로지 음료 매출로만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면서 작가들의 당번 수당까지 챙기기엔 역부족인 구조다. 이 대표는 “이곳은 지역의 문화를 잇는 공공재에 가깝다”며 “작가들의 사명감에만 기대기보다 운영 인건비 등 실질적인 지원 대책이 뒷받침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다방 앞마당에는 이 대표가 직접 심은 청포도 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다. 재작년 심은 나무는 지난해 처음으로 알알이 열매를 맺었다. 그는 이 나무를 보며 서두르지 않는 문화 재생의 가치를 되새긴다. “청포도는 단숨에 익지 않습니다. 포항의 문화도 그렇게 천천히, 하지만 단단하게 여물어가길 기다릴 뿐입니다” 60년 전 박영달의 살롱은 이제 이진희 대표와 작가들의 손을 거쳐 포항 원도심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가장 따뜻한 통로가 되고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4-15

문경 어르신 인생구술 채록 ‘문경마을기록단 3기’ 모집

문경시와 더문경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최석홍)은 오는 24일까지 문경읍 어르신들의 인생 구술을 채록할 기록활동가 ‘문경마을기록단 3기’를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문경시 지방소멸대응기금사업인 ‘2026년 작은마을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선발된 기록단은 오는 6월 4일부터 문경읍 지역 어르신들의 삶의 이야기를 구술 형태로 기록하는 활동을 맡게 된다. 참여자들은 구술 채록 역량 강화를 위해 문경읍에서 3차례 사전 교육을 받게 되며, 이후 기존 마을기록단과 함께 5월 하순 통합 교육을 이수하면 공식 기록단으로 위촉된다. 구술 활동은 6월부터 9월까지 2인 1조로 진행되며, 활동가에게는 회당 소정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작은마을 활성화사업은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 마을의 역사와 공동체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 청년들이 어르신의 삶을 기록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세대 간 소통 확대, 지역문화 재생을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 앞서 2024년에는 호계·산양 권역, 2025년에는 가은·마성 권역에서 구술 채록이 진행됐으며, 올해는 문경읍 지역을 대상으로 기록을 이어간다.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기록 자료집과 마을 단위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성과 공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사업을 추진하는 더문경사회적협동조합은 지방소멸 대응 공모사업과 지역 의제 발굴, 정주환경 개선, 공동체 활성화 등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참여 희망자는 ‘문경마을기록단’ 블로그(blog.naver.com/townnuri)에서 공고문을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모집 담당자(010-4675-8390)에게 문의하면 된다. 문경시 임기홍 총무과장은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사업은 지역 어르신들의 삶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기록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라며 “문경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4-15

영주 안정농협 게이트볼 친선화합대회 개최

경북 영주 안정농협이 지역 원로 조합원들의 건강 증진과 화합을 위해 특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며 조합원이 더 행복한 농협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안정농협은 영주시 안정면 게이트볼 전용구장에서 제13회 안정농협 게이트볼 친선화합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13회째를 맞은 대회는 원로 조합원들에게 활기찬 여가 활동 기회 제공과 상호 교류를 통해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대회에는 안정면 내 3개 게이트볼 클럽 소속 회원 60여 명이 참가해 화합 한마당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승패를 떠나 서로를 응원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친목을 도모했다. 게이트볼은 규칙이 간단하고 신체적 부담이 적어 고령 농업인들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실버 스포츠로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와 활기찬 노후 생활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농협 본연의 경제·신용 사업을 넘어 지역사회의 실질적인 복지 향상과 주민 화합을 위해 농협이 직접 발 벗고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안정농협은 단순한 금융 기관의 역할을 초월해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 구심점 역할을 해내고 있다. 현재 안정농협은 일손 부족 해소를 위한 공공형 계절근로 중개센터 운영과 농작업 대행 서비스, 조합원 자녀 장학금 지급, 원로 조합원 효사랑 상품권 지원 등 전 세대를 대상으로 맞춤형 복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손기을 조합장은 “게이트볼 대회는 어르신들의 건강증진과 이웃과 소통하는 소중한 기회”라며 “농촌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조합원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세심한 지원과 화합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모두가 행복한 농촌 공동체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농협과 지역사회가 하나로 뭉쳐 건강한 에너지를 나누는 모범적인 사례로 남게 됐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6-04-15

문경오미자축제 본격 시동…9월 18~20일 금천둔치서 개최

문경시가 지역 대표 농특산물 축제인 ‘문경오미자축제’의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추진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행사 일정과 운영 방향을 확정하며 성공 개최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문경시는 14일 시청 제2회의실에서 축제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제22회 문경오미자축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축제의 기본 방향과 세부 일정, 운영 전략 등을 논의하고 전반적인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 올해 축제는 오는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동로면 금천둔치 일원에서 ‘문경오미자, 맛과 건강을 담다!’를 주제로 열린다. 특히 전국 최대 오미자 주산지인 문경의 강점을 살려, 고품질 오미자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시는 축제를 단순한 지역 행사에 그치지 않고, 문경오미자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는 계기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역에서 생산된 우수한 품질의 오미자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장을 확대해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오미자 산업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행사 기간에는 방문객들이 문경오미자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농특산물 전시·판매장이 운영되며, 오미자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먹거리, 공연 등이 어우러진 참여형 축제로 꾸며진다. 가족 단위 관광객은 물론 시민과 농가가 함께 어우러지는 지역 상생형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추진위원회는 지역 농가의 참여 확대와 품질 관리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문경오미자의 우수성을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축제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박경호 추진위원장은 “오미자 재배농가들이 적극적으로 축제에 참여해 최고의 품질을 선보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방문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내실 있는 축제가 되도록 힘을 모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욱 문경시장 권한대행은 “추진위원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해 문경오미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기고 기억에 남는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경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 농특산물 소비 촉진과 관광객 유입 확대를 동시에 도모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4-15

차수환, 국힘 경선 막판 표심 공략 총력

차수환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최종 경선을 앞두고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차 예비후보는 최근 지역 곳곳을 돌며 주민들과 접촉을 확대하고, 현장 중심의 민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성장 잠재력이 큰 동구는 실행력 있는 행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현장을 직접 뛰며 주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상시 소통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동구의원 4선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한 동구 미래 발전 정책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끝까지 네거티브 없는 정책 경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동구 최대 현안인 K-2 후적지 개발과 관련해 그는 “첨단 산업 중심지 조성을 통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이루겠다”며 “구청장 직속 투자유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는 소상공인 지원 강화와 함께 팔공산·금호강을 연계한 관광벨트 구축을 제시했고, 교통 분야에서는 도시철도 4·5호선 추진과 도로망 확충, 안심권역 교통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교육 분야에서는 명문 중·고등학교 유치, 기존 학교 경쟁력 강화, 공공학습센터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차 예비후보는 “행정은 결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주민 참여를 확대해 정책이 삶과 연결되는 구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15

봉화군정신건강복지센터, 억지춘양시장서 생명존중 캠페인 전개

봉화군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지난 14일 억지춘양시장에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생명보호가 일상으로, 서로의 안부를 나누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생명존중 문화 확산과 자살 예방 인식개선을 위한 거리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은 생명존중안심마을 참여기관과 유관단체가 함께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현수막과 피켓을 활용해 자살 예방 메시지를 전달하고 구호를 외치며 생명의 소중함을 알렸다. 특히 일상 속에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관심을 나누는 것이 자살 예방의 중요한 시작점임을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자살 예방 상담전화 ‘109’와 정신건강 지원 서비스 이용 방법이 안내된 홍보물품을 배부해 군민들이 위기 상황에서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이를 통해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상담 및 지원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데 의미를 더했다. 센터 관계자는 “주변 이웃의 안부를 살피는 작은 관심이 결국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힘으로 이어진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생명존중 분위기를 조성하고 자살 예방 및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봉화군정신건강복지센터는 군민의 정신건강 증진과 생명존중 문화 정착을 위해 자살 고위험군 상담, 자살유족 지원, 예방교육 및 홍보사업 등 다각적인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관련 상담 및 문의는 봉화군정신건강복지센터(054-674-1126)를 통해 가능하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6-04-15

번호판 없는 차량 끝까지 쫓았다… 김천 관제센터, 일주일 새 음주운전 3건 ‘셧다운’

김천시 통합관제센터가 번뜩이는 관찰력과 경찰과의 유기적인 공조로 일주일 사이 음주운전 차량 3대를 잇달아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다. 촘촘한 그물망 감시가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한 음주운전을 사전 차단하는 ‘안전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건은 지난 4월 둘째 주 심야 시간대에 시작됐다. 관제요원 A씨의 모니터에 번호판도 달지 않은 채 도심을 질주하는 의심 차량 한 대가 포착됐다. A씨는 즉각 112에 상황을 전파하는 동시에 주변 관제요원들과 함께 해당 차량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쫓기 시작했다.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관제센터의 ‘눈’은 쉬지 않았다. 도주 경로를 정확히 파악해 현장 순찰차에 전달했고, 결국 차량은 길목을 차단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관제센터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센터는 지난 한 주 동안 이 차량을 포함해 총 세 차례나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조기에 발견, 경찰 검거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24시간 꺼지지 않는 모니터링 체계가 실질적인 치안 성과로 직결된 셈이다. 이 같은 성과는 수치로 증명되는 음주운전의 위험성 때문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1만 1,000여 건에 달하며,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1만 7,000여 명에 이른다. 매일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관제센터의 ‘조기 발견’이 가지는 무게감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천시 AI데이터과장은 “관제요원들의 숙련된 모니터링 기술과 경찰의 신속한 대응이 맞물려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첨단 AI 기술과 인적 자원을 결합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범죄 제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6-04-15

‘분단의 경계, 그림으로 넘다’···북한 작가 36명 회화 50점 한자리에

경북 안동의 송강미술관(관장 김명자)에서 북한 회화 50점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념의 프레임에 가려졌던 북한미술을 ‘예술 그 자체’로 바라보려는 시도다. 송강미술관은 지난 4월 11일부터 특별기획전 ‘2026 북한의 회화 – 분단 너머의 리얼리즘’을 열고, 유화와 조선화 등 북한미술의 주요 흐름을 소개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6월 28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는 선우영, 리경남, 이쾌대, 정종여, 정창모, 김성민, 김성근, 김승희, 리율선 등 총 36명의 작가가 참여해 북한미술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이 가운데 이쾌대, 정종여를 비롯해 정창모, 선우영, 김성민 등은 북한 회화의 흐름을 대표하는 주요 작가로 꼽힌다. 특히 이쾌대는 일제강점기와 해방기를 거치며 활동한 대표적인 근현대 화가로, 사실적 인물 표현과 시대 현실을 반영한 작품 세계로 주목받는다. 월북 이후에도 독자적인 조형 언어를 이어가며 한국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정종여는 전통 조선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하며 북한 화단을 이끈 대표 작가로 꼽힌다. 평양미술대학 조선화과 창설에 참여해 후학을 양성했으며, 대표작 ‘가을의 티티새’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는 북한미술을 단순한 선전 도구가 아닌, ‘당대 현실을 살아낸 사람들의 시선’으로 읽어내는 데 방점을 찍는다. 분단 이후 서로 다른 체제 속에서 형성된 미술이 어떤 방식으로 현실을 해석하고 이상을 그려왔는지를 비교적 온전한 맥락에서 보여주려는 시도다. 전시는 세 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제1·3전시장에서는 ‘북한 회화의 리얼리즘’을 주제로 북한식 리얼리즘을 집중 조명한다. 이는 서구적 사실주의와 달리, 현실 재현을 넘어 집단적 가치와 사회적 이상을 강조하는 특징을 지닌다. 작품 속 인물과 풍경은 단순한 묘사를 넘어 하나의 메시지로 기능한다. 제2전시장에서는 ‘조선화: 전통과 현대의 결합’을 주제로 또 다른 북한미술의 흐름을 보여준다. 동양화 전통을 기반으로 한 조선화는 선묘와 색채, 몰골기법 등을 활용해 민족적 정서와 서정성을 드러낸다. 전통과 현대가 결합된 이 양식은 북한미술의 독자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축이다. 김명자 송강미술관장은 “갈등과 분쟁이 이어지는 시대일수록 예술이 공감과 연결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번 전시가 서로 다른 체제 속 예술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15

장인화 회장, 글로벌 철강 CEO들과 ‘탈탄소 연대’ 강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정기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철강업계의 탈탄소 전환 협력을 강조했다. 에너지 비용 급등과 수요 둔화 속에서도 탄소중립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는 점을 재확인한 행보다. 장 회장은 13일(현지시간) 열린 협회 집행위원회 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해 주요 철강사 최고경영자들과 산업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중국 보무강철, 일본제철, JSW Steel 등 글로벌 철강사 CEO들이 대거 참여했다. 회의에서는 △에너지 위기 대응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 △탄소 배출 측정 기준의 국제 표준화 등 철강산업의 구조적 과제가 집중 논의됐다. 특히 각국 규제와 비용 구조 차이에 따른 ‘탄소 비용 격차’가 산업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한 점이 공통적으로 제기됐다. 장 회장은 이 자리에서 “철강산업의 탈탄소 전환은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글로벌 협력 없이는 달성하기 어렵다”며 “탄소저감 강재가 시장에서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업계 전반의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등 탈탄소 로드맵을 공유하며 기술 전환 방향성을 제시했다. 현장에서는 개별 기업 간 협력 논의도 이어졌다. 장 회장은 사잔 진달 회장, 리우지엔 동사장 등과 연쇄 회동을 갖고 해외 투자, 탄소저감 기술, 공급망 안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는 글로벌 원료 확보 경쟁과 탈탄소 설비 투자 확대 국면에서 전략적 협력 기반을 넓히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성과도 이어졌다. 포스코는 이번 회의에서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Sustainability Champion)’로 선정되며 2022년 이후 5년 연속 수상의 기록을 이어갔다. 해당 인증은 철강업계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선도하는 기업에 부여된다. 한편 세계철강협회는 전 세계 157개 철강사와 지역 협회,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글로벌 협의체로, 철강산업의 정책 대응과 기술 협력, 표준화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15

국립경국대학교-KCC, 취업연계 계약형학과 MOU 체결

국립경국대학교(총장 정태주)와 ㈜KCC(대표 정재훈)는 14일 예천캠퍼스에서 산업색채공학과(현 모빌리티디자인공학과)를 협약대상으로 우수 인력 양성을 위한 취업연계 계약형학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인력과 시설을 공동으로 연계·활용해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색채분석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취업까지 연계하는 산학융합 교육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국립경국대학교 이혁재 공공부총장 등 보직 교수들과 ㈜KCC 유통도료사업부 김광주 상무, 박승렬 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양 기관 간 협약 의지를 다졌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대기업과 국립대학이 협력해 산업계가 요구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실질적인 산학융합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현장실습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자동차 보수도장 및 색채분석 분야 우수 전문인력 양성, 취업연계 계약학과 프로그램 운영,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인력 및 정보기술 공동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산학융합 프로그램은 세 가지 교육과정으로 구성된다. 첫째 기업과 대학이 공동 개발한 기초 교육 프로그램 과정, 둘째 해당 과정을 이수한 우수 학생 중 최대 10명을 선발해 ㈜KCC 중앙연구소 연수원에서 5개월간 현장실습학기제 과정을 진행, 셋째 ㈜KCC가 지정한 해외 협력업체에서 3개월간 글로벌 인턴십 과정이다. 세가지 모든 과정을 이수한 우수 전문인력은 ㈜KCC 및 협력업체 취업까지 연계될 예정이다. ㈜KCC 김광주 유통도료사업부 상무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기업과 대학이 진정한 산학융합체계를 확립하고, 글로벌 전문 인력 양성의 기반이 마련되길 기대하며, 국립경국대학교와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국가와 교육 분야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국립경국대학교 이혁재 정책부총장 겸 공공부총장은 “이번 협약은 실질적인 산학융합 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올해부터 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체계를 바탕으로 서울-지방 공유·협력 활성화 모델을 적극 도입하기 위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산학융합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6-04-15

예천천문우주센터, 과학의 달 맞아 공개관측회 개최

예천천문우주센터가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특별한 공개관측회를 개최한다. 매년 4월은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과학의 달’이며, 특히 4월 21일은 과학기술 발전을 기념하는 ‘과학의 날’이다. 이번 공개관측회는 4월 18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오후 7시에는 플라네타리움 돔 영상실에서 신나는 우주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이후 오후 8시부터는 천문대 관측실에서 최신 대형 반사망원경과 다양한 장비를 이용해 공개관측회가 열린다. 관찰 대상은 4월 밤하늘의 멋진 천체들로, 목성과 금성이 주요 관찰 대상이다. 참가 신청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선착순 25명으로 이루어지며, 기상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니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예천천문우주센터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과학이 우리 일상 가까이 있다는 것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준비하여 천문과 과학의 재미를 전파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개관측회를 통해 평소 눈으로 느끼기 어려웠던 우주의 신비로움을 가깝게 경험하고, 별과 행성들의 아름다운 이야기에 푹 빠져볼 수 있을 것이다. 밤하늘 별빛 아래에서 펼쳐질 신비로운 여행, 이번 4월 18일 예천천문우주센터에서 만나보시길 권한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6-04-15

예천소방서 ‘꿈의 오케스트라 예천’, 경상북도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은상’ 수상

예천소방서는 지난 8일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15회 경상북도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서 예천소방서 대표로 출전한 팀이 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응급처치 능력 향상을 통해 안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학생·청소년부 10개 팀 56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예천소방서 대표로 참가한 예천문화관광재단 소속 ‘꿈의 오케스트라 예천’ 팀은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팀으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고 정확한 심폐소생술을 선보이며 심사위원과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실제 상황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 구성으로, 연습 도중 갑작스럽게 쓰러진 지휘자를 단원들이 신속한 응급처치로 살려내고, 이후 건강을 회복한 지휘자가 다시 무대에 올라 공연을 완성하는 감동적인 내용을 담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참가 학생들(고다은, 강지연, 권지오, 김도윤, 최은서, 류태경, 정민선)은 중·고등학생 참가팀 사이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오케스트라 공연과 심폐소생술을 결합한 창의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박수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참가자들의 질서 있는 참여 속에 안전사고 없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으며,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안영호 예천소방서장은 “어린 학생들이 보여준 침착한 대응과 뛰어난 팀워크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앞으로도 심폐소생술 교육과 체험 기회를 확대해 군민의 생명 보호와 안전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6-04-15

기름 스며든 천연기념물 ‘독도’... 국가 관리체계 구멍 뚫렸다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천연기념물 제336호인 독도가 유류 유출로 인한 토양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설 관리와 보고를 책임진 관계 기관들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혼선을 빚어 국가 자산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15일 관계 당국 등에 따르면 독도 동도에 있는 독도경비대 발전기용 유류 저장탱크에서 기름이 유출돼 인근 토양이 심각하게 오염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기름 저장탱크 외벽 전반에 녹이 핀 상태로 부식이 진행되고, 연결 배관 역시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된 기름은 경비대 본관 뒤편까지 흘러내렸고, 일부 구간에서는 오염 물질이 토양 깊숙이 침투해 유출이 상당 기간 지속됐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사후 관리 및 보고 체계 역시 엉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설 관리 주체인 경북경찰청은 초기 유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다 뒤늦게 사실 확인에 나서는 등 허점을 보였다. 관리 보고 체계를 둘러싼 관계 기관 간의 ‘엇박자’는 더 심각했다. 경북도는 국가유산청에 보고할 예산 구조 등을 이유로 유산청의 판단을 기다린다는 입장이지만, 국가유산청은 관리 주체인 울릉군과 경북도가 현황을 파악해 먼저 보고해야 한다면서 맞서고 있다. 현장 인력에서 울릉군, 경북도, 국가유산청으로 이어지는 다층적 구조가 오히려 책임 회피의 수단이 된 셈이다. 이에 대해 경북경찰청 경비과 관계자는 전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기름 저장탱크와 배관의 노후나 결함으로 인한 유출이 아니라, 경비대원이 기계 오일 교환 등 관련 수작업을 하던 중 일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환경청과 협의해 오염 토양을 제거하고 바닥에 부직포를 덮는 등 보호 조치를 작업 중이다”며 “향후 교육을 통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환경 전문가들은 독도의 지형적 특성상 토양층이 얕아 오염 물질이 빗물을 타고 해양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한 환경 단체는 “독도는 제한된 생태계를 가진 만큼 소량의 기름 유출로도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라며 “기관 간 책임 공방을 멈추고 유출 경위에 대한 관계 기관의 합동 조사와 함께 저장 시설 전면에 대한 긴급 점검 및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국가 차원의 보호를 받는 독도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는 단순한 환경 오염을 넘어 정부의 독도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5

포스텍, OLED보다 수십 배 선명한 ‘가변색 레이저’ 기술 개발

OLED 대비 수십 배 높은 색순도를 유지하면서 빛의 색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차세대 레이저 발광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포항공과대학교(이하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최수석 교수 연구팀은 건전지 한 개 수준의 저전압(1.5V 이하)으로 초고색순도 레이저 빛의 색을 연속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광학 분야 권위지인 ‘레이저 앤 포토닉스 리뷰(Laser & Photonics Reviews)’의 속표지 논문으로 선정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OLED나 양자점(QD) 소재는 발광 폭이 30~40nm로 비교적 넓어 색 순도와 표현력에 한계가 있었다. 홀로그램이나 AR·VR 디스플레이 등 정밀한 광학 제어가 필요한 분야에서는 발광 폭이 1nm 수준인 초협대역 광원이 필수적이다. 연구팀은 OLED 형광체와 카이랄 액정(CLC)을 결합해 이 난제를 해결했다. 나선형 구조를 가진 카이랄 액정이 특정 파장의 빛을 선택적으로 공진·증폭하도록 설계해 OLED의 넓은 빛을 1nm 수준의 날카로운 레이저 빛으로 응축시켰다. 이를 통해 기존 OLED보다 수십 배 높은 초고색순도 광원을 확보했다. 특히 연구팀은 전기열 구동 방식을 도입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미세한 열 변화로 액정 구조를 조절해 발광 색을 연속적으로 바꾸는 원리로 1.5V 이하의 낮은 전압에서 가시광 전 영역에 가까운 약 135nm의 파장 변조를 성공시켰다. 이는 단일 픽셀 안에서 별도의 색 조합 없이 모든 색을 구현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디스플레이 구조를 획기적으로 단순화할 수 있는 혁신적 성과다. 최수석 교수는 “OLED와 카이랄 액정을 결합해 초고색순도 레이저를 구현하고 저전압 제어까지 성공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향후 디스플레이와 광전자 소자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핵심 플랫폼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4-15

포항북부소방서, 봄철 자원순환시설 화재 안전 컨설팅 실시

포항북부소방서는 봄철 화재 예방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14일 지역 내 주요 자원순환시설을 방문해 화재 안전 컨설팅을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봄철의 건조한 기후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자원순환시설에서 화재 발생 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선제적인 예방 조치와 관계자의 자율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리사이클링 공정 등 화재 위험 요소가 상존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폐기물 적재 높이(20m 이하) 및 바닥 면적 제한 준수 여부 △자율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 △열화상 카메라 등 화재 감시 설비 설치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또 소방서는 자원순환시설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폐배터리 발화’와 화학적 요인에 의한 사고를 막기 위해 철저한 분리 보관과 작업 시 안전 수칙 준수를 강력히 당부하고 관련 화재 사례를 공유했다. 김장수 포항북부소방서장은 “자원순환시설은 화염 확산 속도가 빠르고 진압에 많은 인력과 장비가 소요되는 만큼 ‘사전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규모 시설이 안전 사각지대가 되지 않도록 철저한 현장 점검과 맞춤형 컨설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4-15

포항해경, 장애인의 날 앞두고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 초청 ‘힐링 콘서트’

포항해양경찰서가 제46회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음악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되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포항해경은 지난 14일 청사 내에서 시각장애인 전문 연주단인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를 초빙해 ‘찾아가는 음악회, 힐링 콘서트(Healing Concert)’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2007년 창단된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는 15명의 시각장애인 단원과 10명의 비장애인 단원이 호흡을 맞추는 단체다. 뉴욕 카네기홀, 런던 국제 음악제 등 국내외 유수의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장애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포항해경은 3년째 매년 이들을 초청해 음악회를 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오케스트라는 요하네스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1번’을 비롯해 영화 ‘러브레터’의 OST, 한국 민요 ‘아리랑’ 등 친숙하면서도 깊이 있는 연주를 선보여 직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근안 포항해양경찰서장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수준 높은 연주를 직장에서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이번 공연이 직원들에게 장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마음을 심어주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4-15

한국폴리텍대 포항캠퍼스, 법인 운영이사 방문⋯“미래 산업 인재 양성 현장 점검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는 지난 14일 학교법인 신동재 운영이사가 캠퍼스를 방문해 주요 교육 시설과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포항캠퍼스의 교육 인프라와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뿌리산업 및 미래 전략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현장 전략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신동재 운영이사는 캠퍼스 현황 보고를 받은 뒤 △뿌리산업특화 교육센터 △전기과 신설학과 △이차전지 스마트 제조 플랫폼 혁신센터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특히 뿌리산업특화 교육센터에서는 용접, 기계가공 등 전통 기술에 로봇·자동화를 접목한 융합형 교육 시스템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또 이차전지 스마트 제조 플랫폼 혁신센터를 방문해 실제 산업 현장과 동일한 수준으로 구축된 배터리 제조 및 품질관리 실습 환경을 확인하며 지역 전략 산업과 연계된 교육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포항캠퍼스는 최근 3년 연속 입학률 105% 이상, 취업률 80% 이상을 달성하며 직업교육 우수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26학년도에는 입학률 109.8%를 기록하며 전국 상위권 성과를 유지 중이다. 아울러 약 350억 원 규모의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을 통해 복합관과 기숙사 신축을 추진하는 등 대대적인 인프라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신동재 운영이사는 “포항캠퍼스가 뿌리기술과 국가 전략 산업을 연계한 실무 중심 교육으로 현장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점이 인상 깊다”며 “앞으로도 산학협력 기반의 교육 혁신을 통해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4-15

울릉군·해군 118전대, ‘해담길’ 안전·환경 정비 손잡았다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울릉도 대표 탐방로 ‘해담길’을 쾌적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관(官)과 군(軍)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울릉군은 해군 제1함대 118 조기경보전대와 ‘사계절 참 아름다운 해담길 관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0일 체결된 이번 협약은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담길 1코스(도동~저동 행남 해안산책로)’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해담길 1코스 전 구간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쳐 쾌적한 탐방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파도와 염분 등으로 인한 시설물 파손 및 노후 부위를 사전에 파악하는 ‘시설물 보수 대상지 조사’를 공동 실시, 탐방객의 안전사고를 미리 방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의 유효 기간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만료 전 상호 협의를 통해 1년 단위로 연장 운영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관리 협력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동해 최동단 요충지에서 영해 수호 임무를 수행 중인 해군 118 전대는 지역 사회의 소중한 자산인 해안 산책로 가꾸기에 동참해 지역 상생과 ‘국민을 위한 해군상’ 정립에 앞장설 예정이다. 최덕현 울릉군 관광산림과장은 “행남 해안산책로는 울릉의 핵심 관광 자원이지만 지형적 특성과 해풍으로 인해 지자체 인력만으로는 상시 관리에 한계가 있었다”라며 “이번 협력으로 촘촘한 시설 점검이 가능해진 만큼, 탐방객이 안심하고 절경을 즐길 수 있는 명품 산책로를 가꾸는 데 실무적인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해군 118 전대 장병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더 안전하고 아름다운 길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울릉도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5

김대현 “수성 혁신성장 거버넌스 구축”⋯행정·산업·도시개발 전면 개편 공약

국민의힘 김대현<사진> 대구 수성구청장 예비후보가 수성구를 대구·경북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혁신성장 거버넌스’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구청장 직속 ‘수성혁신본부’와 ‘예산낭비신고센터’를 설치해 취임 즉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년간의 행정을 전면 재검토해 불필요한 예산을 줄이고 조직을 효율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취지다. 구민이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조를 통해 정책 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실행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수성구 성동 일대 개발제한구역을 활용한 미래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제시했다. 2군 사령부 등 군부대 이전 문제도 국방부와 지자체 간 협의를 통해 조기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시개발과 교통 공약도 함께 내놨다. 김 예비후보는 ‘수성 수익모델 거버넌스 협의체’를 구성해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조기에 활성화할 방침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도시철도 확충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행정, 산업, 도시개발, 교통을 각각 따로 추진하는 방식으로는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며 “거버넌스를 중심으로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수성구의 성장 기반을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15

AI 시대 전력 인프라 경쟁⋯전기산업엑스포 6월 대구서 역대 최대 규모

인공지능(AI) 확산과 탄소중립 흐름 속에 전력 인프라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한 가운데, ‘2026 대한민국 전기산업엑스포(EPEK 2026)’가 오는 6월 24일부터 사흘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배터리 차징쇼(BCS 2026)’와 동시에 개최된다. 전력 생산부터 저장, 시공까지 이어지는 에너지 산업 전반을 한 자리에서 보여주는 통합형 전시로 기획됐다. 엑스포는 AI 산업 성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와 무탄소 에너지 전환 흐름을 반영해 청정 전력망과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무탄소 에너지(CFE) 솔루션 등도 주요 전시 분야로 포함됐다. 단순 기술 전시를 넘어 에너지 안보와 산업 구조 전환 방향을 제시하는 성격이 짙다. 행사에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전력·에너지 분야 핵심 기관과 기업이 참여를 확정했다. 발전 5사와 KEPCO KPS, 한국전력기술을 비롯해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엔지니어링 기업도 바이어로 참여할 예정이다. 전력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실질적 수요자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현장 계약과 연계되는 ‘실무형 상담’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엑스포에서는 62건의 수출 상담을 통해 약 1억 7975만 달러, 한화 2450억 원 규모의 상담 실적이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약 5894만 달러, 800억 원 수준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졌다. 올해 역시 구매상담회를 확대해 역대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성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공사협회가 보유한 전국 2만여 회원사를 기반으로 한 국내 상담도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전기공사업체와 장비 제조사를 직접 연결하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실질적인 수주 기회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배터리 차징쇼와의 동시 개최도 눈길을 끈다. 전기차 시장 정체 국면 속에서 충전 인프라 확대와 안전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배터리 생산·충전 기술과 이를 뒷받침하는 송배전·시공 기술이 함께 전시되면서 에너지 산업 전반의 연계 구조를 직관적으로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참가 신청은 오는 5월 22일까지 전시사무국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15

정신과 약은 중독이 되는가?

“정신과 약, 중독되지 않나요.” 진료실에서 공황장애 환자들이 많이 묻는 질문이다. 동시에 치료를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걱정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떠올리는 ‘중독’의 모습은 대체로 비슷하다. 알코올이나 마약으로 통제가 무너지고 삶이 흔들리는 장면이다. 문제는 그 이미지가 치료에도 그대로 덧씌워진다는 데 있다. “정신과 약은 중독된다.” 이 말은 공황장애 환자에게 특히 치명적이다. 공황장애의 핵심 고리는 두려움이다. 두려움이 치료를 막으면 병은 더 길어지고 더 깊어진다. 한 환자가 말했다. “약이 무서워서 미뤘습니다.” 두 달 뒤 그는 다시 응급실을 찾았다. 발작은 더 잦아졌고 예기불안은 일상을 잠식하고 있었다. 치료를 미룬 대가는 병의 악화였다. 생각을 바꿔보자. 고혈압 약으로 혈압이 안정되면 우리는 그것을 ‘중독’이라 부르지 않는다. ‘치료’라고 말한다. 당뇨 약도 마찬가지다. 약을 줄이거나 끊으면 수치가 다시 올라갈 수 있지만, 그것을 약의 문제가 아니라 질환의 특성으로 이해한다. 공황장애도 다르지 않다. 약을 통해 발작이 줄고 불안이 낮아져 일상이 회복된다면 그것은 중독이 아니라 치료다. 약은 삶을 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과민해진 불안 체계를 안정시키는 도구다. 물론 주의가 필요한 약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벤조디아제핀 계열은 신중한 처방과 단계적 감량이 필요하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약을 쓰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이다. 전문의의 관리 아래 최소 용량과 적절한 기간을 지키면 위험은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 치료는 과정이며, 시작과 조절, 정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더 중요한 점이 있다. 공황장애는 조기에 치료하면 회복 가능성이 높은 병이다. 그러나 치료가 늦어지면 발작이 반복되고 삶이 점점 좁아진다. 만성화되면 우울증, 알코올 중독 등 다른 어려움이 함께 나타날 수 있고, 삶 전체의 기능이 흔들릴 수 있다. 가장 위험한 것은 주위의 말이다. “그 약 먹으면 평생 못 끊어.” 이런 말 한마디가 치료를 미루게 하고, 약을 임의로 중단하게 만들며 결국 재발을 부르기도 한다. 그때 공황장애 환자들은 스스로를 탓한다. “나는 약한 사람인가 보다.” 그러나 공황장애는 약해서 생기는 병이 아니다. 과민해진 뇌의 불안 체계가 만들어낸 반응이다. 치료는 그 체계를 다시 안정시키는 과정이다. 약을 먹는다는 것은 내 스스로 증상을 통제할 의지가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치료는 의지가 만들어내는 선택이다. 회복을 선택했다는 의미다. 중독이 두려워 치료를 피하는 선택이야말로 병을 키울 수 있다. 공황장애는 두려움이 키운 병이다. 치료는 이해에서 시작된다. 약을 편견으로 보면 공포가 된다. 정확히 이해하면 길이 된다. 그리고 그 길은 다시 삶으로 이어진다. 공황장애 앞에서 필요한 것은 버티는 힘이 아니라, 치료를 선택하는 용기다. /사공정규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의학박사 …………………… 사공정규 33년 차 공황·불안 전문의이자 ‘힐링닥터’로 알려진 그는 증상 호전을 넘어 삶의 근본적 회복을 위한 치료에 주력한다. 동국대 의대에서 30여 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진료·연구·교육에 힘썼고,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메사추세츠 종합병원(MGH)에서 방문교수와 임상연구원으로 활동했다.

2026-04-15

대구·경북 고용 동반 악화···취업자 감소·실업 증가 ‘공통’

대구와 경북의 고용시장이 동반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취업자 수는 줄고 실업자는 늘면서 지역 경기의 체감 위축이 고용지표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15일 동북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대구와 경북의 ‘2026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취업자는 121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0.4%) 감소했다. 고용률은 58.0%로 0.2%포인트 하락했다. 경북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취업자는 144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7000명(-1.1%) 줄었고, 고용률은 63.4%로 0.7%포인트 떨어졌다. 두 지역 모두 실업지표는 악화됐다. 대구 실업자는 4만1000명으로 6000명(16.1%) 늘며 실업률이 3.3%로 상승했고, 경북도 실업자가 4만7000명으로 7000명(16.5%) 증가해 실업률이 3.2%로 올랐다. 산업별로는 지역 간 온도차가 뚜렷했다. 대구는 서비스업이 2만8000명(5.5%) 증가하며 고용을 지탱했지만, 건설업(-1만6000명), 제조업(-1만1000명) 등 주요 산업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경북은 제조업이 2만명(7.9%) 늘며 버팀목 역할을 했지만, 농림어업(-3만2000명)과 서비스업(-1만1000명), 건설업(-6000명) 등에서 감소가 이어졌다. 고용의 질 측면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대구는 임시근로자가 늘고 일용근로자가 크게 줄어 고용구조 재편 흐름을 보인 반면, 경북은 임금근로자와 비임금근로자가 동시에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고용 위축 양상이 확인됐다. 종합적으로 볼때 대구·경북 모두 고용지표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구는 서비스업 중심의 방어, 경북은 제조업 중심의 방어라는 차별적 구조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지역경제 전문가는 “지금의 고용 흐름은 앞으로 지역 경제의 핵심 산업별 회복 속도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4-15

조각보의 나라 유고슬라비아 탄생 ①순진한 유고슬라비즘

“인간은 권력을 획득하는 데에는 매우 능하지만, 권력을 행복으로 전환하는 데에는 그렇지 못하다” 유발 하라리가 ‘사피엔스’에서 한 말이다. ‘민족주의!’ 앞서 참 많이도 다룬 말이다. 민족주의는 미국 독립에 이어 프랑스 혁명, 영국 시민혁명, 산업혁명으로 인한 자본주의 발달과 제국의 확산 등 격동기를 거치면서 절대주의 왕정과 귀족관료들에 의한 민족주의 노선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어서 자민족 중심주의가 당연시되면서 배타적이며 보수적인 국가주의로 변화되어 갔다. 19세기 말에 와서 편협하고 초월적이며, 극단적인 민족주의가 확산되고, 사회가 어떻게 조직되고 운영되어야 하는지가 맹렬한 기세로 드러났다. 이는 전쟁의 이데올로기로 작용하면서 제국주의가 무한경쟁 상태로 돌입하게 했다. 기실 민족자결주의는 프랑스혁명 당시 사상가 루소에 의해 등장했지만, 그것이 1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미국의 윌슨 대통령이 성명한 14개 평화조항이 세계질서에 주요 목표로 설정되면서 곳곳에 분규를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했다. 이 원칙은 발칸반도나 동유럽 등 패전국 영토에 속해있던 소수민족이 대상이었고, 극동 조선을 위시해 라틴아메리카 등 세계 약소민족은 적용대상이 아니었다. 속내는 1차 세계대전 승전국이 패전국 식민지의 넓은 땅을 갈라놓기 위한 허울 좋은 명분이었다. 결국 국가주의적 민족주의가 파시즘과 나치즘에 이르러 절정에 달하면서 세기의 전쟁을 불러왔다. 개인의 자유는 물론, 인간성의 가치까지 부정되는 폭력에 정당성이 부여되면서 인류 폭거의 역사가 되풀이 되었던 것이다. 즉 민족주의의 어두운 면모가 여실히 드러나면서 자기 정체성 확립이 포장되고, 민족이나 국가의식은 우리와 그들이라는 배타적인 민족주의를 양산하고 주변국에 대한 억압이나 왜곡은 정당화되기에 이른다. 마침 내 폭력의 서막이 열렸고, 제국주의의 무한 경쟁의 구도 속에 필연적으로 폭력을 불러왔다. 그리고 세계 제1차 대전은 상처만 남긴 채 전쟁이 끝났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유고슬라브 민족 간 힘겨루기가 시작된다. 발칸반도 망명정부가 속속 본국으로 귀환하면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그리고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가 바쁘게 움직였다. 발칸반도에서 주도권을 잡거나 먹이사슬에서 여차하면 약자로 몰락할 수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았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는 전쟁이 끝남과 동시에 블랙핸드를 몰락시킨 세르비아의 걸출한(?) 왕 알렉산다르를 중심으로 정치적 역량이 결집되면서 야심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즉 왕정을 중심으로 유고슬라비아 단일국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었다. 알렉산다르는 비상한 두뇌를 가졌다. 크로아티아 내 유고위원회의 자중지란을 위해 모종의 프로젝트를 꾸민다. 왕의 밀명을 받은 시모비치 중령은 크로아티아로 급파되어 자그레브에 사는 세르비아인의 대표자 스베토자르 프리비세비치를 포섭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알렉산다르의 뜻을 받들어 크로아티아가 자국 내 세르비아인 분열을 노린다고 부추겼다. 프리비세비치는 시모비치 중령에 의해 고국에 대해 애국심을 전달받았던 것이다. 때마침 프리비세비치가 크로아티아 내 국민회의 의장권한대행의 직책에 있었던 터라 알렉산다르의 밀명을 충실하게 받들어 스스로 크로아티아의 국민회의를 속으로부터 무너트리기 시작했다. 프리비세비치는 자그레브뿐만 아니라 서쪽 해안지방 달마티아까지 달려가 들쑤셨다. 역사적으로 아드리아해에 대해 야욕을 감추지 않았던 이탈리아에 대한 경계심을 들먹이며 국민회의 달마티아지부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자 1918년 11월 달마티아 국민회의 지부는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인만의 통일 국가건설을 위해 세르비아 정부와 빠른 시일 내에 접촉하라는 결의안을 통과시켜버렸다. 여론이 이렇게 돌아가자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국민회의는 떠밀리듯 베오그라드로 향했다. 이처럼 세르비아 왕 알렉산다르가 기획한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 얼떨결에 28명으로 구성된 자그레브 대표단이 세르비아에 파견되면서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세르비아 알렉산다르 왕은 제헌국회가 구성될 때까지 섭정통치를 맡는다며 권력을 자신에게 집중시켰다. 그는 한 발 더 나아가 합헌적 통치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자신에게 법률제정권과 거부권을 명문화해버렸다. 웃기게도 합헌이냐 불법이냐 판단은 자신의 몫이었다. 누가 보더라도 크로아티아 유고슬라비즘의 희망과는 달리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은 연방제가 아니라 세르비아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중앙집권을 노렸던 것이다. 살얼음 판 위에서 동상이몽을 꾸고 있던 중에 세르비아 보이보디나 지역 노비사드에서 대의원들이 모여 세르비아와 통합을 논의하면서 먼저 유고슬라비아 국가 구성을 찬성한다며 만장일치로 통과시켜버렸다. 대의원이 대부분 세르비아인이라 결과는 하나마나였다. 또 몬테네그로도 유고슬라브족 통합을 결의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몬테네그로는 이상하리만치 세르비아를 형제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박필우 스토리텔링 작가

2026-04-15

확증편향

부활의 기쁨이 온 누리에 가득한 봄날이었다. 연합 예배 현장에서 나눠준 달걀 한 알은 그 자체로 풍성함을 주었다. 매끄러운 껍데기 속에 응축된 온기, 그리고 부활절이라는 절기가 주는 당연한 관습은 내 의식 속에 이미 하나의 견고한 확신을 심어놓았다. 이 작고 둥근 물체는 의당 단단하게 응고된 단백질의 결정체, 즉 삶은 달걀이어야만 했다. 점심을 먹고 한참이 지난 시간, 허기가 몰려왔다. 차량의 시동을 걸자마자 나와 남편은 일말의 의심도 없이 달걀을 집어 들었다. 단단한 매질을 찾아 고개를 돌린 곳은 차창의 모서리였다. 경쾌한 파열음을 기대하며 ‘탁’ 하고 달걀을 내리치던 그 찰나, 나의 확신은 비참하게 붕괴되었다. 파편이 튀는 소리는 결코 경쾌하지 않았고 오히려 둔탁하고 축축했다. 껍데기의 균열 사이로 쏟아져 나온 것은 견고한 흰자가 아니라 생경하고 점성 강한 액체였다. 날달걀의 투명한 점액질과 노란 눈동자가 순식간에 내 옷과 시트를 점령했다. 동승했던 남편 역시 같은 확신에 차 있었던 터라, 차 안은 순식간에 비린내와 당혹감으로 가득 찼다. 양쪽에서 터져 나온 생(生)의 파편들이 옷을 적시고 차 안을 뒤덮는 것을 보며 나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왜 그것이 삶은 달걀이라고 그토록 굳게 믿었는가. 부활절이니까, 지금까지 그래왔으니까. 수많은 정황들은 나를 눈멀게 했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의 성벽을 쌓아 올렸다. 이러한 인지적 맹목은 비단 차 안의 소동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생의 도처에서 ‘삶은 달걀’이라는 허상을 쥐고 살아간다. 내가 쌓아온 경험치가 정답이라는 오만, 내가 속한 집단의 논리가 보편적 진리라는 착각은 우리를 성급한 심판자로 만든다. 타인의 침묵을 동의로 확신하거나 누군가의 실수를 고의로 단정 짓는 그 모든 순간에 우리는 확인하지 않은 달걀을 생의 창문에 내리치고 있는 셈이다. 내면의 필터를 거쳐 여과된 정보만을 진실로 수용하는 사이, 정작 삶의 본질인 ‘날것의 실체’는 외면당하고 만다. 확증의 덫에 걸린 마음은 새로운 가능성을 수용할 틈을 잃어버린 채, 익숙한 오류의 반복 속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킨다. 이러한 편향은 현대 사회의 거대한 알고리즘 속에서 더욱 교묘하게 우리를 통제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옳다고 믿는 것들만이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디지털 세계에서 우리의 확신은 날카로운 흉기가 되기도 한다. 껍데기 속의 액체성을 잊은 채 단단한 고체성만을 고집하는 태도는 결국 타자와의 소통을 단절시키고, 나만의 폐쇄적인 세계관 속에 안주하게 만든다. 손에 쥔 무게감을 다시 느껴보거나, 살짝 흔들어 내부의 유동성을 확인해 볼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다. 그러나 내 안의 선입견은 그 짧은 검증의 시간조차 사치로 치부하며 생략해버린 것이다. 이 비린내 나는 사고는 단순한 실수를 넘어, 생의 전반을 관통하는 철학적 화두를 던진다. 우리는 살아가며 얼마나 많은 ‘날달걀’을 ‘삶은 달걀’이라 오독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타인의 미소를 선의로 확증했다가 그 뒤에 숨은 날것의 욕망에 데이기도 하고, 나의 지식과 경험이 절대적인 완성형이라 믿고 세상을 향해 거칠게 신념을 내리칠 때, 예상치 못한 진실의 파편들이 내 삶을 오염시키기도 한다. 확증편향의 대가는 늘 비린 법이다. 검증되지 않은 확신은 반드시 예기치 못한 순간에 터져 나와 우리의 일상을 눅눅하게 적신다. 진정한 지혜는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인지적 겸손에서 시작된다. 내 손바닥 위의 달걀이 흔들리고 있지는 않은지, 내가 믿는 진리가 실상은 가공되지 않은 날것의 혼돈은 아닌지 끊임없이 자문해야 한다. 부활절 계란 소동은 내게 묻는다. 혹시 내가 아직도 확인하지 않은 믿음으로 생의 창문에 거칠게 자아를 내던지고 있지는 않은지. 옷에 배어든 비린내는 쉽게 가시지 않겠지만, 이 냄새는 앞으로 내가 마주할 수많은 당연함 앞에서 나를 멈춰 세울 소중한 경고등이 될 것이다. 사유의 깊이가 결여된 확신은 때로 스스로를 옥죄는 칼날이 된다. 나는 이제 달걀 한 알을 쥘 때도 그 속의 유동성을 가만히 음미해본다. 껍데기를 깨뜨리기 전, 잠시 멈추어 그 무게를 가늠하는 일. 그것이 바로 우리가 확증편향이라는 거대한 늪에서 벗어나 삶의 실체에 다가가는 유일한 길임을, 나는 오늘 이 비린내 나는 교훈 속에서 뼈저리게 배운다. /김경아 작가

2026-04-15

국힘 ‘백만명 책임당원’, 순기능을 한다고 보나

국민의힘이 지난주 국회에서 ‘100만 책임당원 돌파 기념식’을 가졌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제가 당 대표에 취임한 후 책임당원이 40% 이상 늘었다”고 자랑했다. 지난해 75만 명 수준이던 책임당원이 장 대표 취임 이후 108만 명까지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책임당원은 매월 정기적으로 당비(1000 원)를 내는 사람들이며, 당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투표권도 가지고 있어 지방선거 후보 공천 등에도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문제는 책임당원 대부분이 ‘윤 어게인 세력’ 중심의 강성 지지층이라는 점이다. 진보 진영에선 ‘아스팔트 우파’라고 부르기도 한다. 민주당의 극성 지지층인 ‘개딸’과 비슷한 개념이다. 정치적 성향이 강경하고 선명한 노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조직화 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민의힘 책임당원을 지역별로 분류하면 수도권이 34%, 대구·경북 23%, 부산·경남 20%, 충청 15.5%다. 수치로는 수도권이 많지만, 인구 비율로 따져보면 영남권이 주류라고 볼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 취임 이후 이들이 똘똘 뭉친 형태로 당의 의사결정을 주도하면서 중도 보수 세력이 떨어져 나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책임당원 수는 4400만 유권자 중 2%가 조금 넘는 수치다. 이와 관련,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책임당원 100만 명만 가지고 선거에서 이길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윤 어게인 세력 중심으로는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체제가 ‘강성 스피커’ 중심으로 지도부를 구성하면서 당 지지율은 급락하고 있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여야의 우열이 이렇게 극명하게 갈린 경우는 드물다. 특히 ‘국민의힘이 공천하면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대구시장 선거조차 민주당에 위협받고 있으니 충격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장 대표가 ‘100만 명 책임당원’을 자랑하지만, 전혀 순기능적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정당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은 47%, 국민의힘은 18%로 나타났다.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49%, 국민의힘이 1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으로선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처참한 성적표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장 대표가 지난 주말 미국 출장을 떠난 것을 두고 ‘지방선거를 포기했나’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중동 전쟁 여파로 어려움이 있는데, 보수 야당으로서 역할이 있지 않겠나”라고 했지만, 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할 당 대표가 일주일간이나 해외로 나간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선봉에 서서 영남권 공략에 나서는 모습과 너무 비교된다.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당 지도부 재편으로 리더십을 확보해 ‘선거 참패’를 피할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 50일 채 안 남은 지방선거 판세가 지금처럼 대책 없이 흘러가면 국민의힘은 설 땅이 없어진다. /심충택 정치에디터 겸 논설위원

2026-04-15

필수 의료품 수급 비상···수급 대책 서둘러야

중동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석유화학 기반의 의료소모품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일부 품목은 원자재 값 상승을 이유로 가격까지 치솟고 있다. 이들 의료소모품은 석유화학 핵심원료인 나프타 공급이 중동사태로 인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서 플라스틱 기반 의료소모품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북도의사회가 최근 밝힌 의료소모품 수급불안 실태에 의하면 주사기와 주사바늘 공급 차질이 가장 심각하다고 한다. 수액백과 폴리글로브, 생리식염수 등 기본 진료에 필수적인 품목 전반에서도 수급 불안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품목은 2주 단위로 제한 공급되기도 하고 품목에 따라 가격도 10~30%가 인상됐다 하니 중동사태에 따라 의료대란이 일어날까 두렵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대형병원보다 구매력이 약한 동네병원, 서울보다 지방중소의료기관이 받을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어 지방정부 차원의 선제적 대응이 절실하다. 경북도의사회는 “주사기와 주사바늘은 모든 진료의 기본이자 필수”라며 현재 상황은 단순한 유통문제를 넘어 의료체계 전반에 대한 심각한 경고라며 당국의 대책을 호소했다. 석유화학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정으로 비닐 등 용기 생산업체의 공급 차질은 이미 사회 문제가 된 바 있다. 중동산 나프타 공급에 주로 의존하는 석유화학업체들도 가동률 조정 등을 통해 겨우 생산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다음달부터는 생산 차질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특히 의료 소모품의 공급 차질은 의료체계 붕괴로 이어질 수 있어 엄중한 상황 인식이 필요하다. 보건당국도 수급 불안을 악용한 선점이나 사재기 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벌이면서 보건의료단체와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으나 근본적 해결책이 나올지는 의문이다. 지방자치단체도 지역주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기동력 있는 대응이 필수다. 지역 내 수급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특정기관의 독점을 차단하고 의료관련단체 간의 정보 공유를 통해 문제를 보완해가는 비상체제를 가동시켜야 할 것이다.

2026-04-15

대구시장 선거, 결국 4파전으로 갈까

13일 대구MBC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2차 토론회에서는 민주당 김부겸 후보의 공약 실현 가능성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유영하·윤재옥·이재만·추경호·최은석·홍석준(가나다순) 후보는 이날 김 후보를 겨냥해 “2020년 총선에 낙선하고 대구를 떠났다”, “민주당 후보 선물 공세에 빠져 이재명 정부 독재에 날개를 달아줘선 안 된다”, “대구시장이라고 해서 재정 여건상 마음대로 퍼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국가부채가 급증한 상황에서 민주당의 ‘예산 보따리’ 식 접근은 불가능하다”, “2020년 총선에서 패배한 다음 대구 집을 팔고 대구를 떠난 사람”이라고 공격하며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6명의 예비후보들은 1차 토론회에서와는 달리 인신공격성 발언을 애써 자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부겸 후보와의 본선경쟁력을 위해 경선 후 모든 후보가 원팀이 돼야 한다는 공통된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토론회는 컷오프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의지를 꺾지 않고 있는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언론보도가 쏠린 탓인지 다소 맥 빠진 분위기였다. 국민의힘은 15~16일 예비후보 6명을 대상으로 예비경선을 거쳐 17일 본경선에 진출할 2명을 확정한다. 이후 19일 다시 두 후보 간 토론회를 갖고, 24일~25일 경선(책임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을 거쳐 26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이 제시하고 있는 ‘추가 경선을 통한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당헌·당규상 추가경선 도입은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두 사람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 대구시장 선거는 4파전이 된다. 주 의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을 통해 ‘재경선’을 요구했고, 이 전 위원장도 장동혁 대표가 최근 대구까지 내려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요청했지만 “대구시를 위해 할 일이 많다”며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했다. 만약 대구시장 선거가 4파전이 되면 선거 결과는 불 보듯 뻔해진다.

2026-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