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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 체계 구축… 의료기관 10곳과 협약

안동시가 3월 27일 시행되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을 앞두고 지역 의료기관 10곳과 손잡고 퇴원환자의 지역사회 연계 체계를 구축했다. 안동시는 지난 24일 지역 주요 의료기관 10개소와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급성기병원이나 요양병원 등에서 치료를 마친 65세 이상 환자가 퇴원 이후에도 지역에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끊김 없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협약에 따라 각 병원은 퇴원 이전 단계부터 환자의 건강 상태와 돌봄 필요도를 사전에 파악하고, 이를 안동시 통합돌봄 전담 창구로 연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병원 치료가 끝난 뒤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것을 막고, 불필요한 재입원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번 협약에는 경북도안동의료원, 안동성소병원, 안동병원, 안동요양병원, 건양요양병원, 경상북도립안동노인전문요양병원, 아주안제요양병원, 새안동요양병원, 길주요양병원, 복주회복병원 등 10개 기관이 참여했다. 시는 이들 기관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그동안 병원 치료 이후 적절한 돌봄이 이어지지 않아 이른바 ‘사회적 입원’이 반복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시민들이 익숙한 생활 터전에서 건강한 노후를 이어갈 수 있도록 통합돌봄 체계를 촘촘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2-25

화려한 봄과 시작, ‘2026 고령대가야축제’ 열린다

꿈과 희망으로 맞이할 2026년 새 봄을 기대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온갖 꽃 화려하게 피어날 계절에 어울리는 흥미로운 축제가 곧 고령에서 펼쳐지는 것. 고령군은 오는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2026 고령대가야축제’를 연다. ‘다시 시작되는 대가야: RE-BORN’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고도(古都) 지정 이후 새로이 주목받는 고령군의 역사적 가치와 정체성을 조명하고, 낮과 밤 모두 즐길 수 있는 체류형·참여형 축제로 진행된다는 것이 고령군청의 설명이다. 축제는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대가야박물관, 대가야문화누리 일원에서 진행되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지산동 고분군과 연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실속 있게 운영된다. 올해는 지산동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3주년과 ‘대가야 고도 지정 스토리’를 결합해 방문객들에게 역사와 문화, 체험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100대 가야금 콘서트, 대가야 별빛쇼, 군민 퍼레이드, 대가야 역사 토크콘서트, 군민화합한마당, 가야문화권 합창 페스티벌 등이 준비됐다. 특히 100대 가야금 콘서트는 대가야의 상징인 가야금을 해설이 있는 콘서트 형식으로 구현해 축제의 정체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체험 프로그램도 보다 풍성해졌다. ‘대가야 그릴 존’과 ‘고령 Berry Good 딸기 한 상’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미식 체험 코너 등이 새롭게 방문객들을 만난다. 행사장을 찾는 사람들은 고령 돼지고기를 활용한 꼬치 요리를 직접 조리해 시식하고, 고령 딸기를 활용해 딸기 샌드위치와 딸기 우유 등 DIY 딸기 요리를 만들어 보는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대가야 유물 발굴체험, 대가야 엽서 스탬프 투어, 딸기 꽃등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또한 준비됐다. 더불어, 소규모 버스킹과 데이비드 리의 대가야 쿠킹쇼, 지산동 고분군 야간 트래킹 등 낮과 밤 모두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가 여러 개 선보이게 된다. 매년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60대 한 고령군민은 “해마다 봄이 오면 대가야축제와 함께 사람들의 웃음꽃도 만개하는 걸 지켜본 경험은 언제나 소중했다”는 말로 ‘2026 고령대가야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올해도 군민은 물론 축제 기간에 고령군을 찾아줄 관광객들이 만족할 만한 알차고 재밌는 프로그램이 가득할 것이라 믿는다”며 웃었다. 이번 축제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야간관광 콘텐츠 강화와 인근 관광지 연계성을 높인 점이다. 대가야 수목원과 음악분수 등 주요 야간 관광지와 연계해 셔틀버스 노선을 확대 운영하며, 방문객들이 축제장과 주변 관광지를 편리하게 오갈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밤의 대가야’라는 테마로 체류형 관광을 본격적으로 유도한다는 것이 주최 측의 복안이다. 이와 관런해 고령군 관계자는 “2026 고령대가야축제는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에 2회 연속 선정되며 대가야의 역사적 가치를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여러분들이 함께 할 이번 축제를 통해 대한민국 다섯 번째 고도(古都)로 지정된 고령군의 자긍심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역사문화 브랜드 가치를 보다 높여가겠다”는 말을 전했다. 앞으로 한 달 남짓 남은 고령대가야축제를 준비하는 관계자들의 발걸음과 손길이 오늘도 분주하다. 그에 따라 사람들의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전병휴 기자 kr5835@kbmaeil.com

2026-02-25

봉화은어축제, ‘2025 제14회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 8년 연속 수상

봉화군의 대표 여름 행사인 ‘제27회 봉화은어축제’가 지난 25일 열린 ‘2025 제14회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 축제글로벌 명품 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로써 해당 축제는 8년 연속 수상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 수상은 봉화은어축제가 지역 단위 행사를 넘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축제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성과로 평가된다. 봉화은어축제는 지난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운 융복합’을 핵심 기조로 내세워 프로그램 전반에 변화를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야간 특화 콘텐츠로 새롭게 선보인 전통 낙화놀이는 한국적 미감을 강조하며 축제의 볼거리를 확장했다. 여기에 대규모 워터 퍼포먼스와 멀티미디어 공연을 결합해 밤 시간대 관광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연령대별 맞춤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글로벌 가요제 등 외국인 참여 프로그램을 체계화한 점도 주목받았다. 이를 통해 축제가 세대와 국적을 아우르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기능했다는 평가다. 지역 생태 자원과 대중적 정서를 결합한 콘텐츠 구성 역시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지역 상권과 연계한 ‘스타마켓투어’ 운영, 주민 참여형 거버넌스 프로그램 ‘은벤져스 서포터즈’ 추진도 상생 모델 사례로 제시됐다. 아울러 폭염 대응 체계와 안전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운영 전반의 전문성을 높인 점이 심사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현국 봉화축제관광재단 이사장(봉화군수)은 “이번 대상 수상은 봉화은어축제가 지닌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과 군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결집된 성과”라며 “8년 연속 수상의 명예를 동력 삼아, 올여름 봉화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고품격 생태 체험과 최상의 문화적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6-02-25

포스코그룹, SK온과 전기차 40여만대 배터리 탑재 가능한 2.5만t 리튬 공급 계약 체결

포스코그룹이 SK온과 리튬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4일 SK온과 올해부터 2028년까지 최대 2만5000t 규모의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차 약 40만 대에 탑재 가능한 배터리 생산 물량으로, SK온의 유럽·북미 배터리 프로젝트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포스코그룹이 2024년 아르헨티나 리튬 상업 생산체제를 구축한 이후 체결한 최대 규모 공급 계약이다. 포스코아르헨티나가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에서 생산한 리튬은 글로벌 배터리사가 요구하는 ‘4M 인증(Man·Machine·Material·Method)’ 절차를 거친 뒤 올해 하반기부터 공급될 계획이다. 유럽과 북미는 전기차 핵심 성장 시장이자 엄격한 품질 기준을 요구하는 지역으로, 포스코그룹은 이번 계약을 통해 장기 수요처 확보와 함께 고품위 리튬 생산 기술력을 동시에 입증하게 됐다. SK온 역시 핵심 원료인 리튬의 장기 수급 안정성을 확보해 글로벌 이차전지 공급망 경쟁에 대응할 기반을 마련했다. 양사는 최근 급성장 중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대응을 위해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포스코HY클린메탈을 통한 폐배터리 재활용 협력도 검토 중이다. 포스코그룹은 고객 다변화와 신규 수요 발굴을 통해 이차전지소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호주 미네랄 리소스(Mineral Resources) 리튬 광산 지분 투자와 캐나다 리튬 사우스(Lithium South)의 아르헨티나 염호 인수를 추진하며 원료 확보 기반을 확대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자체 구축한 리튬 공급망을 바탕으로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25

이철우 도지사 “청와대 정무수석, 저에게 국힘 지도부 설득 요청”…TK통합특별법 보류 관련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법안만 통과되고, 대구경북통합특별법안이 보류된 것과 관련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역의 생존 앞에서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대구경북과 광주전남이 다시 성장하는 길을 함께 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도지사는 법사위에서 법안 통과가 무산된 후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쟁으로 멈출 시간이 없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마지막까지 설득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도지사는 “국민의힘 모 법사위원은 저에게 '대구경북특별법 통과를 준비했는데 민주당이 갑자기 대구시의회 반대 성명을 이유로 보류시켰다”고 했다"고 적었다. 그리고는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하고, 청와대 정무수석은 저에게 국민의힘 지도부 설득을 요청했다”고 썼다. 이 도지사는 “간곡하게 말씀드리건데 이 법은 특정 정당의 법이 아니라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국가적 책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남과 경북은 소멸위기의 최전선에 서 있고, 대구와 광주는 1인당 지역총생산이 꼴찌 수준이라는 냉혹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를 벗어나려면 두 지역의 통합특별법이 같이 통과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24

‘실낱같은 희망?’…대구 국회의원 11명 긴급 회동 “즉각 법사위 재논의 후 본회의 상정”

24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법안만 처리되고 대구·경북(TK) 통합 특별법안이 보류되자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즉각 법사위 재논의를 통한 본회의 상정”을 주장했다. 대구지역 12명의 지역구 국회의원 중 이인선 시당위원장을 비롯한 11명은 이날 밤 국회에서 긴급 회동해 “법사위가 광주·전남 통합 법안은 신속히 처리하고, 대구·경북 법안을 보류한 현실은 형평성과 공정의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법사위에서 빨리 다시 논의해 본회의에 상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구 현역 의원 12명 가운데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주호영·윤재옥·추경호·유영하·최은석 등 5명에 달한다. 이들은 이날 회동 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지도부에 직접 확인한 결과 일부에서 제기된 국민의힘 지도부 반대설은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며 “근거 없는 주장으로 책임을 전가하고 지역 여론을 혼란에 빠뜨리는 행태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법사위 처리 무산 책임을 당 원내지도부에 돌리려던 계획을 수정해, 다수당인 민주당을 겨냥하면서 지도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전날 처리된 전남 광주 통합특별법안과 함께 본회의에 상정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대구 의원들의 회동에 앞서 비공개로 진행된 국힘 의원총회에서는 TK 행정통합 법안이 보류된 책임을 둘러싸고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6선의 주호영 국회부의장·대구시장 출신 권영진 의원 대 송언석 원내대표 간 거친 설전도 벌어지는 등 자충우돌했다. 주호영 부의장은 이날 의총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법안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반대해서 통과시키지 않는다‘는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발언을 거론, ”당 지도부 중 반대한 사람이 있다면 책임이 엄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경북 김천 3선인 송언석 원내대표가 “저를 지목한 것이라면 큰 오산이고 명예가 훼손됐다고 느낀다. 나는 민주당 측에 TK 지역 주민 의견을 듣는 절차를 넣어달라고 요청했을 뿐 반대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며 맞섰다. 그러자 권영진 의원이 “(원내대표의) 지금 그 말이 반대하는 취지가 아니냐“고 되받았고, 송 원내대표는 “동의할 수 없다“며 자신의 원내대표 거취 문제까지 거론하며 의총장을 빠져나가는 등 혼란이 지속됐다. 주 의원은 이날 법사위 회의가 끝난 뒤에도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의 오만한 칼춤에 빌미를 제공한 것은 누구인가“라며 “대구·경북의 전폭적인 지지로 세워진 당 지도부가 지역 명운이 걸린 법안을 사수하는데 이토록 무기력한가. 여당의 공세에 밀려 지역의 미래를 협상 카드로 내어주는 비겁한 정치, 이제 끝내야 한다“고 재차 지도부를 질타했다.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는 TK특별법안이 보류된 것을 두고 민주당에 화살을 돌렸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언제 힘이 없어 법안 통과 못 한 적이 있나. 자신들이 원하는 법이라면 무소불위 힘으로 밀어붙인 게 그들의 일상“이라며 “TK 행정 통합 지연 책임을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로 돌린 것은 전형적인 적반하장“이라고 썼다. 법사위 소속 나경원 의원도 “민주당이 법사위에서 광주·전남 법안만 통과시키면서 국민의힘이 대구·경북, 대전·충남을 반대했다고 저희 핑계를 대는데, 저희가 보기엔 광주·전남만 해주려 한 거다. 본인들 권력의 근거인 호남에 ‘예산 폭탄‘을 주고 싶어서 만든 법“이라고 주장하며 민주당을 공격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2-24

호남은 가는데 TK는 ‘보류’···국민의힘, 자중지란에 발목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가 무산된 배경을 두고 국민의힘이 책임 공방과 자중지란에 휩싸였다. 당초 TK 행정통합 특별법은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지역 의원 22명과 함께 관련 법안을 대표 발의했고, 이어 2월 2일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도 별도 법안을 발의하면서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과거 대구시장과 경북지사가 추진했다가 흐지부지됐던 논의가 광주·전남 통합 속도전에 자극받아 다시 동력을 얻은 것이다. 그러나 발의 단계부터 균열 조짐은 있었다. 경북 북부권 의원들은 “성급한 통합 추진”을 이유로 서명에 참여하지 않았다. 도청 이전 지역을 중심으로 통합 이후 주도권 약화를 우려하는 지역 여론이 컸고, 정부가 제시한 20조 원 규모의 재정 인센티브 실효성과 권한 이양 범위에 대한 의문도 해소되지 않은 탓이다. 전날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경북도 경제부지사 출신인 이달희 의원의 찬성 호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의원들이 “통합을 성급하게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강한 우려를 쏟아냈다. 이 자리에서 TK의 한 중진 의원조차 ‘주민투표 절차 없이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며 신중론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갈등은 24일 본회의 대응 전략과 맞물리며 더욱 복잡해졌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 중인 ‘사법개혁 3법’ 등을 저지하기 위해 강경 대응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같은 날 TK 행정통합 법안이 상정될 경우, 쟁점 법안 저지를 위해 본회의장을 퇴장하거나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를 하면서 정작 지역 현안인 자당 발의 법안 표결을 거부해야 하는 자가당착에 빠지게 됐다. 실제로 국민의힘 원내행정국은 이날 의원들에게 본회의에 상정될 모든 안건(TK 통합법안 포함)에 대해 필리버스터로 대응하겠다는 지침을 내렸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 역시 기자들과 만나 ‘일부 지역은 여야 합의가 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행안위 통과 과정에서도 여야 간 논의 끝에 합의된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며 “지금 (3개 지역 법안 모두를) 처리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결국 24일 오전 국회 법사위는 광주·전남 행정통합법만 의결하고 TK와 대전·충남 법안은 여론 수렴을 이유로 보류했다. 법안 처리가 무산되자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억눌렸던 책임론이 폭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행안위 소속이자 통합을 강력히 추진해 온 6선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은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국민의힘 지도부 회피’ 발언을 인용하며 “당 지도부 중 누가 반대했는지 밝혀달라. 사실이면 책임이 엄중할 것”이라며 송언석(김천) 원내대표를 비판했다.이에 송 원내대표는 “저를 지목한 것이라면 큰 오산이고 명예가 훼손됐다고 느낀다”며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요청했을 뿐이라며 반박했다. 여기에 대구시장 출신의 권영진 의원(대구 달서병)이 가세해 “지금 그 말이 반대하는 취지가 아니냐”고 몰아붙였고, 권 의원은 의총장을 나서면서 나경원 의원 등 자당 법사위원들을 향해 “나와서 얘기하는 걸 보니까 지가 반대를 했네. 저게 반대지!!”라며 격분을 토해내기도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24

포항시 용흥·상대동, ‘특화형 도시재생’으로 지역 활력 되찾는다

포항시가 노후화된 원도심의 기능을 회복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북구 용흥동과 상대동을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공모를 목표로 지역 고유 자산을 활용한 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복원에 방점을 찍고 있다. 2026~2027년을 기준년도로 설정하고 2033년 완료를 목표로 한 이번 계획은 표면적으로는 ‘지역 특화’와 ‘주민 주도’를 내세운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과거 도시재생사업의 성과를 얼마나 냉정하게 복기했는지, 실패와 한계를 얼마나 솔직히 인정했는지에 달려 있다. □ 용흥동 ‘근린재생형’ 주거 환경 개선 용흥동 일원 약 6만6000㎡ 부지는 ‘근린재생형·지역특화재생’ 모델로 추진된다. 시는 노후 주거지 인프라 확충과 함께 사회적 기업·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 조직을 육성해 주민 중심의 소득 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문화·예술·관광 요소를 접목해 침체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하지만 포항의 기존 도시재생 사례를 돌아보면, 물리적 환경 개선은 일정 부분 성과를 냈을지 몰라도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이나 인구 유입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공공 예산으로 조성된 커뮤니티센터와 거점 공간이 초기에는 관심을 모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운영 주체 부재와 프로그램 부실로 활력을 잃은 사례가 적지 않다. 시설은 남았지만 사람은 떠났다는 냉정한 평가도 지역 안팎에서 제기돼 왔다. □ 상대동 15.5만㎡ 광범위 재생 상대동은 약 15만5000㎡에 달하는 광범위한 면적을 대상으로 한다. 유·무형 자산을 발굴해 도시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목표는 타당하지만, 문제는 ‘무엇을 버리고 무엇에 집중할 것인가’다. 과거 포항의 도시정책은 사업을 넓게 벌이고, 이후 관리·운영 단계에서 동력을 잃는 패턴을 반복해 왔다. 상대동 재생이 또 하나의 종합선물세트식 계획에 머문다면, 예산만 분산되고 상징적 성과조차 남기기 어려울 수 있다. 지역 상권 구조, 인구 감소 추세, 주거 수요 변화 등 기초 데이터에 기반한 냉정한 수요 분석 없이 ‘잠재력’만을 강조하는 접근은 위험하다. □ 주민 주도 사업의 한계 포항시는 주민협의체 운영 지원, 마을 활동가 발굴,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주민 참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주민 참여도와 집행 실적을 평가지표로 관리해 투명성과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그러나 그동안의 도시재생 현장에서 주민협의체가 실질적 의사결정 권한을 가졌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상당수 사업이 행정 주도로 설계되고, 주민은 사후 동의나 형식적 참여에 머무른 사례가 반복됐다. 주민 주도형 재생이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예산 편성 단계부터 의사결정 구조를 공개하고 권한을 분산하는 제도적 장치가 선행돼야 한다. □ 성과 평가는 자생력 확보 도시재생의 성패를 공모 선정 여부나 국비 확보 규모로 평가하는 관행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포항의 여러 재생사업은 선정 당시 대대적인 홍보와 기대를 모았지만, 3~5년이 지난 뒤 자생력 확보에 대한 체계적 평가는 부족했다. 상권 매출 변화, 공실률 추이, 청년 유입 규모, 주민 소득 증대 효과 등 정량 지표를 장기적으로 추적·공개해야만 정책의 책임성이 확보된다. 이번 용흥·상대동 사업이 성공하려면 ‘시설 공급 중심’에서 ‘사람과 산업 중심’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단순 리모델링이나 경관 개선을 넘어, 실제로 돈이 돌고 사람이 머무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지역 대학·기업과의 연계, 창업 생태계 조성, 생활 SOC의 질적 개선 등 구조적 변화가 병행되지 않으면 도시재생은 또 다른 단기 프로젝트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 방향 설정 냉정한 결단 필요 포항의 원도심은 인구 감소와 산업 구조 변화라는 구조적 위기 속에 있다. 도시재생은 이를 보완하는 수단일 뿐, 만능 해법이 아니다. 선택과 집중, 철저한 성과 평가, 권한을 동반한 주민 참여, 공공 이후를 책임질 민간 동력 확보가 전제되지 않으면 같은 시행착오가 반복될 수 있다. 용흥동과 상대동이 포항 원도심 재생의 전환점이 될지는 지금의 계획 수립 단계에서 얼마나 냉정하게 과거를 돌아보고 구조를 바꾸느냐에 달려 있다. 보여주기식 재생을 넘어, 자립과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포항시의 전략적 결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2-24

포스코퓨처엠, 사내외이사 후보 추천···이차전지 소재 경쟁력 강화 포석

포스코퓨처엠이 정기이사회를 열고 사내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 중심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포스코퓨처엠은 24일 정기이사회를 개최해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할 사내외이사 후보 추천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재무·경영관리 역량과 배터리 소재 기술 전문성을 동시에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사회는 김성진 기획지원본부장을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김 본부장은 포스코건설 재무실장, 포스코 재무실장, 포스코인터내셔널 정도경영실장 등을 역임하며 재무·회계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회사 측은 변동성이 확대된 경영환경 속에서 수익성 개선과 지속가능 성장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는 이상영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가 추천됐다. 이 교수는 2025년 미국전기화학회(ECS) 배터리 기술상을 수상한 이차전지 소재 분야 권위자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및 2026년 한국전기화학회 부회장 등을 맡으며 학계와 산업계에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회사는 그의 전문성이 차세대 배터리 소재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는 포스코홀딩스 정석모 사업시너지본부장이 추천됐다. 정 본부장은 포스코 산업가스사업부장과 이차전지소재사업실장 등을 역임하며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주도해 왔다. 회사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엄기천 사장은 사내이사로 재추천됐고, 윤태화·이복실 사외이사도 재추천됐다. 추천된 후보들은 3월 26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2025년도 재무제표 승인 안건을 의결하고, 지난해 11월 신설한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와 평가보상위원회를 정관에 반영하는 정관 일부 변경 안건도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24

행정통합 보류에 TK 의원 반응 분출⋯ “민주당 특혜” 공세 속 책임론도 확산

대구·경북 행정통합특별법이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보류되면서 TK(대구·경북) 정치권이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같은 날 광주·전남 통합법은 본회의 상정 수순을 밟은 반면, TK 법안은 제동이 걸리자 지역 의원들은 일제히 성명을 내고 책임 공방에 나섰다. 통합 무산을 두고 ‘정치적 차별’이라는 주장과 ‘졸속 추진의 자업자득’이라는 비판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이다. TK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행정통합 논의를 본격화했고, 지방소멸 대응과 산업 구조 재편을 명분으로 통합 청사진을 제시해 왔다. 그만큼 “물꼬를 튼 지역이 정작 뒤로 밀렸다”는 상실감이 지역 정가 전반에 퍼지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내용이 부실한 통합이라면 차라리 멈춘 것이 다행”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통합의 대의와 법안의 완성도를 둘러싼 인식 차가 이번 보류를 계기로 수면 위로 드러난 셈이다. ◇ “전남·광주만 밀어주기”… 여권 향한 ‘정략 통합’ 비판 국회부의장인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은 TK 행정통합 특별법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처리 보류에 대해 “대구·경북의 미래가 난도질당했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주 부의장은 24일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오늘 법사위의 결정은 대구·경북의 자존심을 짓밟고 대한민국 균형 발전이라는 가치를 부정하는 폭거”라고 규정했다. 그는 민주당이 전남·광주 통합법은 단독 통과시키면서 TK와 대전·충남법만 보류시킨 것을 두고 “명백한 지역 갈라치기이자 정치적 셈법에 매몰된 야비한 차별”이라고 맹공하면서 “한쪽에는 20조 원의 지원 폭탄과 온갖 특례를 몰아주면서, 다른 한쪽은 ‘지자체 반발’이라는 궁색한 변명을 대며 가로막는 것이 당신들이 말하는 평등이냐”고 민주당을 향해 따져 물었다. 특히 주 부의장은 자당 지도부와 지역 내부를 향해서도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민주당의 오만한 칼춤에 빌미를 제공한 것은 누구냐”며 “우리 지역의 전폭적인 지지로 세워진 당 지도부가 명운이 걸린 법안을 사수하는 데 이토록 무기력해서야 되겠느냐”고 지도부의 책임론을 정면으로 제기했다. 주 부의장은 현재 TK 통합법의 핵심 특례 조항들이 타 지역에 비해 미비하게 후퇴한 점을 지적하며 복원 의지를 다졌다. 그는 “전남·광주 법안에는 국가의 지원 의무가 촘촘히 명시된 반면, 우리 법안의 미래 산업 조항은 구체성 없는 선언적 문구로 후퇴했다”며 “군공항 주변 지원, 예타 면제, 재정 지원 등을 시행령과 부대의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관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은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들의 텃밭에만 특혜를 주려는 정치적 갈라치기이자, 대구·경북의 미래를 볼모로 잡은 비겁한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편파적 입법 독주를 멈추고 대구·경북 행정통합특별법을 신속히 통과시키라”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전남·광주 통합 특별법은 일사천리로 통과시키고, 대구·경북에 대해서는 대구시의회가 ‘통합의 대의에 공감한다’는 대원칙 아래 제시한 보완 요구를 지역 갈등인 양 왜곡했다”면서 “시의회의 더 완벽한 통합을 위해 보완을 요구하는 당연한 목소리를 ‘통합 반대’로 악용했다. 자신들이 발목을 잡아놓고 책임을 TK와 국민의힘에 떠넘기는 것은 500만 시·도민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도 가세했다. 그는 “500만 시도민의 염원을 담은 TK 통합법 논의를 즉각 재개해 이번 회기 내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민주당의 노골적인 갈라치기로 ‘광주·전남’만을 위한 통합법만 본회의에 올랐다”며 “말로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외치면서 뒤로는 ‘우리끼리’만 챙기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추 의원은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대구·경북을 방관한 채 통합의 적기를 놓친다면 이는 역사적 책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균형발전 전략 좌초”⋯국가 차원 문제로 확대해야 국민의힘 이인선(대구 수성을) 대구시당 위원장은 이번 사태를 지역 차원을 넘어선 국가 전략의 실패로 규정했다. 그는 “대구·경북 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 개편이 아니라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적 개혁”이라며 “본회의 상정 불발은 대한민국이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특정 지역 통합에는 적극적 메시지를 내면서 TK 통합에도 같은 수준의 정치적 의지와 제도적 지원이 있었는지 냉정히 돌아봐야 한다”며 “균형발전이 선택적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통합이라는 형식은 보류됐지만, 권한 이양과 재정 특례 확보라는 실질적 과제는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특히 정부의 역할을 문제 삼았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달 16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행정통합 인센티브 브리핑 발표 시 “지역균형발전은 지역을 배려하는 정책이 아닌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생존 전략’”이라며 “정부는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으로의 대전환을 올해 국정과제 중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지방자치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199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목숨을 건 단식 투쟁으로 30년 만에 부활한 지방자치를 통해 지역민의 눈높이에 맞춘 지역 정책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더는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 바로 지금이 통합의 적기”라고 역설한 바 있다. ◇ “약인지 독인지 모른다”⋯주민투표 요구도 무산 같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온도 차는 존재했다. 강대식(대구 동·군위을) 의원은 비교적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 법이 약인지 독인지 누구도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호남과 비교해 TK 법안의 특례 내용이 미흡한 점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법안을 무산시키는 부담도 적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강 의원은 “주민투표 조항이라도 넣어 시민 의사를 확인하자는 요구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20조 원 재정 지원 역시 구체적 사용처나 예타 면제 조항이 빠져 실효성에 의문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대전시민단체도 지난달 말 ‘시민참여 기본조례’에 따라 시민공청회를 개최하라고 촉구했다”며 "추진 과정에서 시민은 철저히 배제돼 있다. 막대한 통합 비용과 이후 감당해야 할 갈등 비용을 감수할 만큼 행정통합이 필요한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철우 지사 책임론⋯“불출마 선언하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졸속 통합에 대한 500만 시도민의 우려와 시·도의원들의 반대가 국회에서 확인됐다”며 “엉터리 통합으로 도민을 기만한 책임을 지고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전 부총리는 “주민투표도 없이 밀어붙인 TK 통합이 대구·경북의 백년대계를 무너뜨릴 뻔했다”며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경북도지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의 ‘호남 몰아주기’를 방관한 결과 TK 법안은 빈 껍데기로 전락했고, 결국 호남 법안만 통과되는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고 비판했다. 최 전 부총리는 “'선(先) 명문화, 후(後) 통합'을 원칙으로 재추진하겠다"며 “권한과 재정 지원이 법에 명확히 담긴 통합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 도민 동의를 전제로 다시 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 “특별법 전수 비교해보니 27전 27패”… 재설계론 부상 이강덕 전 포항시장은 오히려 법안 보류를 재정비의 기회로 봤다. 그는 “대구·경북과 전남·광주 특별법안의 특례 규정을 전수 비교한 결과 사실상 ‘27전 27패’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AI, 반도체, 모빌리티, 도심항공교통(UAM), 소재·부품·장비, 스마트농업, 산업전환 지원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TK 법안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것이다. 이 전 시장은 “예를 들어 모빌리티 분야에서 TK 특별법에는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지정 특례’ 정도만 포함된 반면, 전남·광주 법안에는 관련 조항이 다수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 분야에서도 “전남·광주 법안에는 AI 기반 정밀의료·중증질환 치료 중심의 ‘첨단의료권’ 특구 지정 근거가 포함돼 있어 상급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유치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이 전 시장은 “통합을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준비해 하자는 것”이라며, 도민 동의를 전제로 한 ‘진정한 통합안’을 다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세리·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2-24

경북도의사회 창립 80주년 기념식⋯“도민과 함께한 80년, 새로운 100년을 향해”

“도민의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전문성과 윤리를 지키는 책임 있는 의료 공동체로서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이길호 경북도의사회장은 지난 21일 “AI와 정밀의료 시대를 맞고 있지만 의료의 중심은 언제나 사람”이라며 “80년의 역사는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경북도의사회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1946년 2월 24일 창립 이후 80주년을 맞은 경북도의사회는 이날 대구 호텔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창립 80주년을 기념하는 ‘삶을 담은 예술: 회원 문화예술제 · 사람을 향한 의술’ 학술세미나 및 기념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민국 의료계를 대표해 대한의사협회 김태진 부회장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임이자·이달희 국회의원과 경북도의사회 회원 및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80주년의 의미를 함께했다. 창립기념식은 △창립 80주년 기념 유공자 표창 △이길호 경북도의사회장 기념사 △도황 경북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격려사 △내빈 축사 △떡케이크 커팅 △비전선포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에서는 창립 80주년을 맞아 지역 의료 발전과 의사회 활동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표창이 이어졌다. 경북도의사회장 표창은 동원약품 현준호 사장, 경북도 보건정책과 김남주 과장, 경산시의사회 이승현 회장, 의성군의사회 김창우 회장,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마성혁 학생회장 등에게 수여됐다. 이어 대한의사협회 회장 표창이 진행됐다. 김대영·방종경·이진홍·탁우택 회원과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이관 학장 등이 협회 발전과 지역 의료계 공헌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경북도청을 대표해 이철우 도지사가 직접 수여한 도지사 표창에서는 신현국·최인환·김윤영·김현정 회원 등이 지역 보건의료 발전과 사회공헌 활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길호 회장은 기념사에서 “경북도의사회는 1946년 광복 직후 혼란 속에서도 생명을 지키는 일을 멈출 수 없다는 사명으로 출발했다”며 “1986년 시작된 친선골프대회가 사회공헌기금 마련 행사로 발전해 4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고, 전북·경북 의사회 간 자매결연 행사 역시 40여 년간 지속되며 지역 간 연대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고 소개했다. 또 “2010년부터 이어진 캄보디아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통해 K-의료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나눔과 연대의 가치를 국경 너머로 확장해 왔다”고 설명했다. 도황 대의원회 의장은 “위기 속에서도 결속과 지혜로 도약해 온 것이 경북 의료의 저력”이라며 “앞으로도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해 의료의 본질과 가치를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대한의사협회 김태진 부회장은 “경상북도의사회 80년은 회원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층층이 쌓여 이뤄낸 자랑스러운 기록”이라며 “의료계가 전문성과 책임성을 갖춘 정책 파트너로 자리매김해야 왜곡된 정책 흐름을 바로잡고 합리적 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행사 말미에는 참석 내빈과 주요 임원들이 함께 80주년 기념 떡케이크를 커팅하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이어진 비전선포를 통해 경북도의사회는 ‘도민과 함께하는 책임 있는 의료 공동체’로서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축사에서 “경북 의료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저의 암을 치료했다”며 “서울로 가지 않고도 넉 달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의료진의 헌신과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상황을 언급하며 “내년에는 통합된 의사회 81주년을 기념하자”며 “통합을 통해 지역 의료와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진행된 학술세미나는 △‘미래 진료실의 동반자, 생성형 AI’ △‘언론이 바라본 경북도의사회의 역할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열렸다. 참석자들은 첨단 의료기술 발전과 함께 의료계의 사회적 책임과 소통 전략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행사는 ‘삶을 담은 예술’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회원 문화예술제가 함께 열려 의미를 더했다. 진료실 밖에서 예술로 삶을 표현한 회원들의 작품은 의료인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며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길호 회장은 “경북도의사회는 이번 80주년 행사를 계기로 전문성과 윤리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더욱 긴밀히 소통하며, 도민 건강 증진과 의료 발전을 선도하는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2-24

오중기 전 행정관, 민주당 경북지사 면접 “지역주의 해체할 것”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을 위한 막바지 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보수의 심장’ 경북에서는 오중기 전 청와대 행정관이 출사표를 던지며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섰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북을 비롯한 전국 8개 도지사 예비후보들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다. 전날 열린 광역시장 면접에서 대구가 신청자가 없어 제외된 것과 달리, 경북에서는 지역 내 대표적 소장파 정치인인 오중기 전 행정관이 단독으로 참여해 심사를 마쳤다. 오 전 행정관은 이날 오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면접장 분위기는 당 지도부와 공관위원들이 험지에서 분투하는 모습에 대해 많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로 ‘지역주의 타파’를 제1과제로 꼽았다. 오 전 행정관은 “철옹성 같은 지역주의를 이번 선거를 통해 반드시 해체하겠다”며 “그 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경북을 대한민국 균형 발전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오 전 행정관은 험지 중의 험지로 꼽히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10년 넘게 야권의 기치를 지켜온 인물이다. 포항 출신인 그는 포항에서 4차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고, 경북도지사 선거에도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실제로 오 전 행정관은 지난 2018년 지선과 2020년 총선 등에서 30%를 웃도는 지지를 얻으며, 보수 텃밭인 경북에서 민주당의 저력을 증명해왔다. 정치권 관계자는 “오 전 행정관의 출마는 단순한 도전을 넘어 TK 지역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24

소장파 ‘대안과 미래’ “윤어게인 비밀투표 하자”···장동혁 노선 정조준

국민의힘 초·재선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가 장동혁 대표의 이른바 ‘윤어게인(다시 윤석열)’ 노선을 정조준하며, 당의 최종 진로를 결정하기 위한 비밀 투표를 하자고 지도부에 전격 요구하고 나섰다.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조찬 모임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원 총의를 모을 수 있는 의원총회를 빠른 시일 내에 다시 개최할 것을 지도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요청 배경에 대해 “지난 20일 장 대표의 기자회견은 언론에서나 국민이 받아들이기에 윤어게인 노선으로 보이는 입장”이라며 “윤어게인 노선으로 지선을 치를 수 있는지 의원들의 허심탄회하고 격렬한 토론이 필요했음에도 어제 의총은 그런 장이 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 지지 세력을 안고 가야 한다’는 답변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70%가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오늘 몇 의원이 모임에 로데이터를 가져와서 분석했다”며 “종합적으로 보지 못하고 상당히 왜곡된, 필요한 부분만 뽑아서 해석한 부분이 명확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의총에서 치열하게 토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격렬한 토론 이후에 의원 표결이 필요하다. 비밀 투표 형태로 표결해서 최종적으로 노선을 결정하자”면서 “결과에 대해서는 ‘대안과미래’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혼란과 분란을 수습하고 지방선거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김성원·송석준(3선), 이성권·권영진(대구 달서병)·조은희(재선), 김재섭·우재준(초선) 등 당내 개혁 성향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24

대구가톨릭 의대-한국뇌연구원 공동연구팀, 뇌 속 ‘수동적 대처‘ 회로 규명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김정섭 교수와 한국뇌연구원(KBRI) 구자욱 박사,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김태은 연구원(박사과정) 공동 연구팀이 만성 스트레스 상황에서 나타나는 ‘무기력증’의 뇌 속 원인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Molecules and Cells’ 3월호에 게재됐다. 24일 대가대의료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의 핵심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왜 어떤 사람은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어떤 사람은 아예 포기해버리는지’에 대한 뇌 과학적 해답이다. 연구팀은 만성 스트레스 상황에서 상황을 극복하려 하지 않고 포기해버리는 ‘수동적 대처(Passive Coping)’, 즉 무기력증의 원인이 되는 뇌 신경 회로와 분자 기전을 규명했다. 연구 결과, 감정을 관장하는 편도체(BLA)에서 나오는 신호가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스트레스 반응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도체 신호가 전두엽(mPFC)으로 전달되면 타인을 피하는 ‘사회적 회피’ 행동이 나타났고, 해마(vHPC)로 전달되면 절망하고 포기하는 수동적 대처, 즉 무기력 행동이 유발됐다. 특히 두 회로를 동시에 자극했을 때, 뇌는 해마로 향하는 회로를 우선적으로 작동시키는 ‘위계적 특성’을 보였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뇌가 더 쉽게 ‘포기 모드’로 기울 수 있는 생물학적 근거를 확인한 셈이다. 연구팀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왜 이런 변화가 일어나는지 유전자 수준에서 추적했다. 염색질 면역 침강법(ChIP)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스트레스를 받으면 해마에서 ‘mGluR5-CREB’ 신호 전달 경로가 손상되고, 이로 인해 전사 인자(p-CREB)가 뇌 회복과 관련된 BDNF(뇌유래신경영양인자) 유전자의 특정 시작점(Promoter IV)에 결합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BDNF는 신경세포의 생존과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그런데 스트레스가 유전자 발현을 시작하는 ‘점화 스위치’ 자체를 꺼버리면서, 뇌의 회복 시스템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는 것이다. 단순히 신호가 약해지는 수준이 아니라, 유전자 전사(Transcription) 과정 자체가 봉쇄되는 기전임을 확인했다. 김정섭 교수는 “이번 연구는 무기력증의 발병 원인을 신경 회로와 유전자 수준에서 입체적으로 규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우울증 등 스트레스 관련 정신 질환 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24

“먼저 하자더니 이제 와 반대?”···鄭·張, 행정통합법 ‘청개구리’ 설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4일 행정통합특별법 처리를 둘러싸고 충돌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발목잡기’를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야당의 ‘졸속 강행’에 진정성이 없다며 맞섰다. 장동혁 대표는 전날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제안한 충남·대전 행정통합 논의를 위한 회동에 대해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날을 세웠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오늘 법사위에서 그 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밀어붙이면서 어제 그런 제안을 하면 어쩌겠다는 것이냐”며 “그런 제안을 하려면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밀어붙이려는 것부터 중단시켜놓고 논의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 만나자고 한 것은 ‘그래도 내가 만나줬다. 대화할 만큼은 했다’ 또는 ‘오늘 예정대로 밀어붙일 것이지만 제안 한번 해보고 그다음은 그 당에서 알아서 책임지세요’라고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행정통합 자체에는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중앙 권한을 지방에 넘기지 않은 채 졸속으로 처리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충남·대전 행정통합을 하자고 먼저 주장하고 행정 절차까지 밟았던 국민의힘이 이제 하지 말자고 한다”고 맞받았다. 정 대표는 장 대표와의 회동 제안에 대해 “국가균형발전과 고향 발전을 위해 충남 출신 대표끼리 한번 회동해보자 하니 대답이 없다”며 “참 못 믿을 사람이고 알 수 없는 청개구리 심보”라고 비난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먼저 주장해 여러 특례 조항을 신설하고 같이 손잡고 나가자니 ‘싫어요’ 하며 안 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양당 대표의 설전 속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행정통합 특별법안들을 심사했으나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법사위는 전남·광주 통합 특별법을 재석 18명 중 찬성 11명, 기권 7명으로 가결했다. 국민의힘 위원들은 반발하며 거수 표결 시 손을 들지 않아 기권 처리됐다. 반면 대구·경북(TK)과 대전·충남 통합을 위한 특별법은 국민의힘의 반대와 추가 논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일단 보류하고 추가 심사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24

칠곡경대병원–하버드 의과대학 공동연구팀, 혈액 기반 암 진단 자동화 기술 개발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박준석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이 최근 하버드 의과대학 부속병원인 매사추세츠 제네럴 병원 이학호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가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 ‘Nature Biomedical Engineering’ 2026년 1월 28일자에 게재됐다. 이 논문은 해당 호 메인 표지 이미지로도 선정됐다. 24일 칠곡경대병원에 따르면 연구는 혈액 속 ‘세포외소포체(EVs)’를 자동으로 분리하고, 여러 단백질 신호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원판형 자동화 장치 ‘SpinEx’를 개발한 것이다. 세포외소포체는 세포가 외부로 내보내는 아주 작은 소포(小胞)로, 단백질과 유전자 정보를 담고 있어 다른 세포와 신호를 주고받는다. 혈액 속에서도 발견돼 ‘액체생검’ 기반 암 진단과 예후 예측의 유력한 지표로 주목받아 왔다. 다만 기존 기술은 전처리 과정이 복잡하고, 실험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재현성’ 문제가 한계로 지적돼 왔다. 연구팀이 개발한 SpinEx는 이러한 한계를 크게 개선했다. 혈액에서 EV를 분리하고 정제·표지·분석하는 전 과정을 하나의 장치 안에서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어, 복잡한 수작업을 줄이고 검사 결과의 일관성을 높였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 파일럿 연구에서 SpinEx는 암 환자와 건강한 사람을 높은 정확도로 구분했을 뿐 아니라, 유방암·폐암·간암·췌장암·대장암 등 주요 암종까지 효과적으로 식별해냈다. 기존 수작업 중심의 분석 방식에 비해 속도와 자동화 수준, 다중 단백질 분석 능력에서 뚜렷한 우위를 보였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EV 기반 액체생검 기술이 실제 임상에 적용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했던 자동화와 재현성 문제를 동시에 극복한 사례”라며 “향후 암 조기 진단은 물론, 치료 반응 모니터링과 정밀의료 분야로의 확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6-02-24

TK행정통합 특별법 ‘좌초’ 위기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국회 본회의가 다음달 3일까지 예정돼 있어 법안 통과 여지는 남아 있기에 여야 간 극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국회 법사위는 24일 민주당 주도로 광주·전남 특별법안을 의결했다. 당초 민주당은 TK행정통합 특별법과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도 함께 본회의에 상정할 방침이었지만 국민의힘이 지역 여론을 이유로 법사위 처리를 보류했다. 민주당이 ‘TK행정통합 특별법 보류’라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명분을 준 것은 지난 23일 나온 대구시의회의 성명이다. 대구시의회는 “20조원 규모의 정부 재정 인센티브 방안마저 구체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구체적 담보 없는 재정 약속으로는 통합의 실효성을 말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를 근거로 민주당 법사위원장인 추미애 의원은 “대구시의회가 TK통합 추진을 말아 달라는 성명을 발표했다”며 “지역 상황에 대한 의견을 더 듣고 추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이 의견을 주시면 좋은데 회피하고 있다”고 했다. TK행정통합 무산 책임을 국민의힘 탓으로 돌린 것이다. 민주당 법사위원들도 “국민의힘 때문에 통합이 무산됐다”고 가세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TK는 경북지사와 대구시장이 찬성하고 두 의회에서 의결했지만, 오늘 아침 대구시의회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며 “이에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대구시의회 의견을 근거로 민주당 원내지도부에 반대 의사를 표명해 보류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철우 경북지사는 저에게 ‘통과시켜 달라’며 전화와 문자를 보내왔다”며 “모두가 원한 일을 국민의힘 지도부가 반대해 결국 TK시도민들만 날벼락을 맞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입법 절차 완성도 등을 문제 삼으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행정통합 특별법을) 자세히 보면 광주·전남만 좋게 하고 대전·충남은 일종의 임의규정으로 둬 제대로 된 권한도 주지 않는다. TK도 마찬가지“라며 ”졸속이고 주민 의사도 묻지 않고 실질적인 통합도 안 하는 통합법을 왜 밀어붙이나“라고 여당을 비판했다. 여야 간 이견 속 TK행정통합 특별법 통과 가능성은 남아 있다. 민주당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지금이라도 국민의힘에서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합의 의지가 있다면 저희는 적극 논의할 생각이 있다”며 “2월 임시회 중에라도 충분히 재논의하고 필요하다면 입법 절차를 추진할 수 있다”고 했다. 결국 국민의힘 입장에 따라 얼마든지 TK행정통합 특별법 통과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이철우 경북지사는 “국민의힘 법사위 모 의원은 저에게 ‘TK특별법 통과를 준비했는데 민주당이 갑자기 대구시의회 반대 성명을 이유로 보류시켰다’고 한다”며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하고, 청와대 정무수석은 저에게 국민의힘 지도부 설득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구 의원들도 “지도부에서 (TK행정통합 특별법에) 반대한 적이 없다고 했다”며 “일단 우리는 우리대로 임시회 동안 법안이 통과되게 노력해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다만 민주당이 이날 TK행정통합 특별법을 보류하면서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내부 갈등만 노출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북 북부 의원과 김재원·이강덕·최경환 경북지사 예비후보들은 TK행정통합에 반대했고, 이철우 지사와 나머지 TK의원들은 찬성해왔다. 실제 이날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TK행정통합 특별법 보류 책임을 놓고 TK의원들과 지도부, 경북지사 후보들이 정면 충돌하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여당이 TK행정 통합 카드를 통해 보수텃밭인 TK정치권과 국민의힘을 뒤흔들었다”며 “법안이 좌초된다면 그에 따른 정치적 책임을 둘러싼 공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2-24

이 대통령 “대전충남 행정통합, 무리하게 강행할 수 없다”…대구경북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됐던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과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이 보류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에 대해서만 “공감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24일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이 국회 법사위에 상정됐으나 야당의 반대로 처리가 보류된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대전 충남은 야당과 충남시도의회가 통합을 반대한다’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천년의 역사를 가진 광역 행정구역의 통합을 충분한 공감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대구시의회의 반대를 이유로 TK행정통합 특별법도 보류했으나 이 대통령은 여기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 대통령은 이 글에서 “100%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해당 지역이 대체적으로 공감하고, 정치권 역시 대체로 동의해야 통합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가 지연되자 이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불편하게 여긴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 대통령은 이런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글을 쓴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대통령은 ‘대전·충남 통합 무산 기류를 두고 청와대가 민주당의 소극적 태도에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는 취지의 언론 기사를 링크하면서 “야당과 시도의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무리하지 말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었다.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해, 여당 탓이 아님을 명시했다. 한편 24일 열린 국회 법사위에서 TK행정통합 특별법은 여야 모두가 법사위 통과를 꺼리면서 본회의 상정이 좌절됐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지자체 반발’을 보류 명분으로 내세우면서 전날 대구시의회의 성명을 예로 들었다. 추 위원장은 “대구시의회가 (TK) 통합 추진을 말아 달라는 성명을 발표했다”며 “전남광주를 먼저 통합하고, 시간을 가지고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TK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이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만 적시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25일 법사위가 다시 열릴 경우 TK행정통합 특별법이 논의될 여지가 있는 점도 고려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2-24

대구·경북 소비심리 3개월 연속 상승··· 경기 회복 기대 확산

대구·경북 지역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개선되며 소비심리가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2026년 2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7로 전월(107.4)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장기 평균(100)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지역 소비심리가 낙관적 국면을 이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소비심리 상승은 경기 인식 개선이 견인했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89로 전월보다 7포인트 상승했고, 향후경기전망 CSI도 95로 5포인트 올랐다. 특히 대구 지역은 향후경기전망이 9포인트 상승하며 회복 기대감이 두드러졌고, 경북 역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도 개선됐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96(+2p), 가계수입전망 CSI는 103(+1p), 소비지출전망 CSI는 112(+1p)를 기록했다. 지출 항목별로는 의료·보건비와 교통·통신비 전망이 각각 3포인트 상승하며 생활비 부담 증가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88로 4포인트 상승했고, 금리수준전망 CSI는 107로 5포인트 올라 금리 상승 기대가 확대됐다. 이는 경기 회복 기대와 함께 금융 부담에 대한 경계 심리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물가와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는 다소 약화됐다. 물가수준전망 CSI는 144(–3p), 주택가격전망 CSI는 106(–13p), 임금수준전망 CSI는 122(–1p)로 각각 하락했다. 특히 주택가격 전망이 큰 폭 하락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빠르게 식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월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는 112.1로 대구·경북보다 높았지만 상승 폭은 1.3포인트로 지역 상승 폭(2.3포인트)보다 작았다. 이는 대구·경북 소비심리가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회복 속도는 더 빠른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역경제의 한 전문가는 “대구·경북 소비심리는 경기 인식 개선과 가계 소득·지출 전망 상승에 힘입어 낙관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다만 금리 상승 기대와 주택가격 전망 급락 등은 향후 소비 회복세의 지속 여부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2-24

대구경북 행정통합법 보류 결정⋯대구시의회로 향하는 비난 여론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보류된 가운데, 그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이 대구시의회를 향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스스로 동력을 꺾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24일 열린 국회 법사위에서 대구경북통합특별법은 여야 모두가 법사위 통과를 꺼리면서 본회의 상정이 좌절됐다. 민주당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지자체 반발’을 보류 명분으로 내세우면서 전날 대구시의회의 성명을 예로 들었다. 추 위원장은 “대구시의회가 (대구경북) 통합 추진을 말아 달라는 성명을 발표했다”며 “전남광주를 먼저 통합하고, 시간을 가지고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의회는 지난 23일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한 없는 통합은 빈 껍데기”라며 “졸속 행정통합 강행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12월 대구경북 통합에 동의한 것은 중앙 권한의 실질적 이양 등의 담보를 전제한 것인데, 현재 논의되고 있는 특별법은 우리가 동의한 통합과는 내용이 전혀 다르다”면서 “20조원 규모의 정부 재정 인센티브 방안마저 구체적인 담보 장치가 없다. 숫자만 요란한 속 빈 발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일찌감치 통합 찬성 의사를 밝힌 대구시의회가 법안 통과 직전 돌연 입장을 선회하면서 법안 보류의 빌미를 초래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구시공무원노조는 앞서 대구시의회의 행정통합 반발에 대해 성명을 내고 “자기모순이자 자가당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특별법 수정안이 정부의 입법 기조를 고려하면 충분히 예상 할 수 있었던 결과인데 몰랐다면 무능, 알았다면 시민을 기망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있어 가장 앞장 섰던 대구시의회의 반대 입장이 민주당에게 대구경북을 패싱시킬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 대구시의회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결과적으로는 빌미를 준 것”이라며 “만약 법안이 좌초된다면 대구시의회는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 할 것”이라고 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2-24

대구 중구,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30억 원 지원

대구 중구가 24일 구청 상황실에서 대구신용보증재단, iM뱅크 중구청지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금리 장기화와 내수 회복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와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해 총 30억 원 규모의 ‘2026년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협약에 따라 중구청은 대구신용보증재단에 3억 원을 출연하고, 대구신용보증재단은 출연금의 10배에 해당하는 30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시행한다.또 IM뱅크 중구청지점은 대출을 시행한다. 지원 대상은 중구에 사업장을 두고 3개월 이상 영업 중인 소상공인이다. 대구신용보증재단의 심사를 거쳐 업체당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300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또 대출이자의 2%를 2년간 구비로 보전해 금융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특례보증 신청은 다음 달 3일부터 지역신용보증재단 통합 애플리케이션 ‘보증드림’을 통해 가능하며, 대구신용보증재단 누리집의 ‘보증상담 예약’ 서비스를 이용해 사전 예약 후 방문 신청도 할 수 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올해는 지원 대상 확대 등 제도를 보완해 소상공인의 자금 접근성을 높였다”며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맞춘 지원 정책을 추진해 지역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2-24

“청렴은 현장에서”⋯엑스코, 실무진 앞세워 윤리경영 강화

대구 전시컨벤션센터 엑스코(EXCO)가 노·사·감이 함께하는 윤리경영 선포식을 열고 현장 중심의 청렴 문화 확산에 나섰다. 엑스코는 24일 오후 경영진과 노동조합, 감사가 참여한 가운데 ‘2026년 윤리·인권경영 고도화 원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26년을 윤리경영 체계 정립의 출발점으로 삼고, 청렴 실천 의지를 조직 안팎에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사장을 비롯한 비상임감사, 노조지부장, 각 부서에서 선발된 ‘엑스코 청렴지킴이’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엑스코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Clean EXCO 5+5!’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청렴 정책의 방향을 설정했다. 해당 설문은 약 80%의 높은 응답률을 기록하며 조직문화 개선에 대한 내부 관심도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실무진 중심으로 구성된 ‘청렴지킴이’ 9명은 각 부서의 부패 취약 요인을 발굴하고 개선 과제를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 변화 유도에 초점이 맞춰졌다. 엑스코는 오는 3월 제1차 청렴지킴이 회의를 시작으로 일상 속 청렴 실천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전춘우 대표이사는 “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실천 수칙을 기반으로 부패를 사전에 예방하고, 고객에게 신뢰받는 청렴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24

대구경북 행정통합법 보류⋯대구시·경북도 ‘당혹’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이 국회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보류되자 대구시와 경북도가 적잖은 혼란에 빠졌다. 법사위는 24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광주·전남 행정통합법을 통과시켰다.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으로 있는 대구·경북과 대전·충남의 행정통합 특별법은 지역 여론을 더 듣겠다는 이유로 표결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날 법안 처리가 보류되자 대구시와 경북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시·도는 행정통합을 전제로 한 조직 개편과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왔었다. 대구시는 TK행정통합 특별법이 이날 국회본회의까지 통과 될 것으로 보고 인사 개편 등에 대해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역시 이날 오전 간부회의 겸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상황 보고회’를 열고 특별법 통과 이후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법안 통과를 전제로 행정 준비를 해왔던 만큼 법사위 보류 결과가 당혹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국회 일정이 남아있는 만큼 국회 논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경북도는 특별법 보류와 관련해 “현재 공식적으로 특별한 입장은 없는 상황이고 통합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정부와 국민의힘 당 지도부에 거듭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의회는 최근 “졸속인 대구·경북 행정통합 강행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리했었다. 시의회는 23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지난 2024년 12월 대구시의회가 통합에 동의한 것은 중앙 권한의 실질적 이양 등의 담보를 전제한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 추진되는 통합특별법 수정안은 취지와 방향이 현저히 달라졌다”고 발표했다. 대구 시민사회단체는 특별법 폐기를 주장해왔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법사위의 보류가 법안의 폐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에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졸속 추진으로 인해 빚어진 사회적 갈등과 혼란에 대해 정치권에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변창구 대구가톨릭대 명예교수는 “행정통합 특별법이 국회 법사위에서 광주·전남만 통과되고 대구·경북과 대전·충남이 제외되면서 사실상 무산위기에 몰린 것은 이 지역 정치인의 역량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호남지역에 대한 특혜적 예산지원으로 상대적으로 대구·경북의 발전이 더 늦어지는 결과가 나올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2-24

대구 경북 ‘폭설’⋯도로 통제 미끄럼사고 이어져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대구와 경북전역에 많은 눈이 내려 곳곳에 도로가 통제되는 등 통행 불편이 커지고 있다. 24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0분 기준 달성군·동구·군위군 주요 도로 8곳이 강설로 인해 양방향 전면 통제됐다. 통제 구간은 △기내미재(옥포 용연사~명곡 방면 5㎞) △면도 101호선(유가읍 양리 휴양림 네거리~용리 15번지 2.7㎞) △팔공산 순환로(파군재 삼거리~팔공 에밀리아 호텔 앞 6㎞) △헐티재(가창오거리~정상 16㎞) △화산마을(삼국유사면 화북4리~입구~정상 6㎞) △하늘정원(부계면 동산리 입구~정상 2㎞) △한티재(부계면 남산리 입구~정상 4.6㎞) △가톨릭묘원(군위읍 용대리 입구~정상 3㎞) 등이다. 경찰은 눈이 계속 이어질 경우 추가 통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에는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내리고 있으며, 예상 적설량은 1~5㎝ 수준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설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다”며 “차량 운행 시 감속과 안전거리 확보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눈으로 인한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대구 달성군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버스 단독 교통사고가 발생해 승객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쯤 유가읍 테크노폴리스로 도로에서 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단독 사고가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3명은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나머지 3명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고 귀가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4시10분 기준 총 19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돼 출동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교통사고 5건 △낙상 8건 △기타 6건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제설 및 안전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 자제와 안전 운행을 거듭 당부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24

대구·경북 북부 내륙 9㎝ 안팎 적설…고갯길 등 9개 구간 통제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대구와 경북전역에 많은 눈이 내려 곳곳에 도로가 통제되는 등 통행 불편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 기준 경북권과 울산, 경남 북서내륙을 중심으로 강한 눈이 내렸다. 경북에서는 문경 9.2㎝, 봉화 8.8㎝, 상주 8.8㎝가 쌓였고, 대구 달성군은 6.0㎝를 기록했다. 북부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짧은 시간에 적설이 늘었다. 강설 여파로 도내 도로 통제도 확대됐다. 칠곡 모래재·여릿재·팔재·한티재 등 군도 4곳을 비롯해 문경 평천리~팔영리, 영주 고항재, 청도 각북면, 포항 성법재·이리재 등 모두 9개 구간이 양방향 전면 통제됐다. 이날 오후 3시40분 기준 달성군·동구·군위군 주요 도로 8곳이 강설로 인해 양방향 전면 통제됐다. 통제는 대부분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 눈이 집중되면서 이뤄졌다. 통제 구간은 고갯길과 산간 지역 군도·지방도에 집중됐다. 지자체는 주요 간선도로와 교량, 경사로를 중심으로 제설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대응에 나섰다. 다만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노면 결빙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눈은 24일 밤 경기 남부와 강원 내륙, 충청권, 전북을 중심으로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보됐으나, 경북 일부 지역은 25일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북부 내륙과 산지는 추가 적설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설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다”며 “차량 운행 시 감속과 안전거리 확보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