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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째 내한한 톰 아저씨 ‘남다른 한국사랑’

이번 주와 지난주엔 ‘미국 대통령’과 ‘미국 영화배우’가 인터넷 공간에서 화제를 모았다. 화제가 된 인물은 도널드 트럼프와 톰 크루즈. 인도의 한 결혼식장에선 ‘가문의 자존심’을 두고 다투던 신랑과 신부 측 하객들 사이에서 폭력 사태가 일어나 어린 소년들이 숨지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은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국 사랑’이 유별난 것으로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의 12번째 방한은 그와 그의 영화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톰 크루즈를 보러간 영화팬들은 그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고. 그날 밤에는 “서울 밤거리에서 톰 크루즈를 봤다”는 목격담도 쏟아졌다. 이른바 ‘오일 머니(oil money)’로 거대한 부를 축적한 카타르 왕실이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에게 비행기를 선물한다는 소식도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선물로 주는 비행기의 가격은 5600억원. 트럼프는 이 항공기를 개조해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일부에선 “그 정도면 선물이 아닌 뇌물”이란 비난도 나왔다. 인도의 한 결혼식장에선 화덕에 구운 빵을 서로 먼저 배식 받으려던 신랑과 신부 측 하객들 사이에서 다툼이 일어나 10대 청소년 2명이 사망했다. 경사스러운 자리에서 이처럼 황당한 살인사건이 생긴 건 가문의 자존심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인도의 풍습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상의 팬 서비스로 한국 관객 사로잡은 톰 크루즈 지난주. 할리우드 인기 배우 톰 크루즈가 2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이번이 12번째 방한. 그의 ‘한국 사랑’은 이미 많은 영화팬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톰 크루즈가 한국에 도착한 7일 밤엔 서울 마포구 공덕동 인근에서 “톰 크루즈를 봤다”는 목격담이 쏟아지면서 “아,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거길 가는 건데...”라며 아쉬움을 표하는 네티즌들이 적지 않았다. 한국 영화 시장이 날로 성장하고 팽창하면서 미국과 유럽 배우들이 방한하는 건 이제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주목받을 사건도 되지 못한다. 하지만, 톰 크루즈처럼 한 사람이 12번을 거듭 같은 나라를 찾는 경우는 드물다. 이번 톰 크루즈 방한의 첫 번째 목적은 그의 신작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홍보다. 명품 블록버스터 시리즈로 자리 잡은 ‘미션 임파서블’은 한국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액션영화를 선호하는 젊은 팬들이 많은 까닭이다. 대중과의 접촉을 가능하면 줄이는 통상의 할리우드 배우들과 달리 톰 크루즈의 ‘대면 팬 서비스’는 호쾌하고 따뜻하기로 이름이 높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이 소유한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한 톰 크루즈는 30분 가까이 공항을 찾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 촬영에도 기꺼이 응했다는 후문이다. 세계적 스타의 매력적인 웃음에 사람들의 환호성과 박수가 쏟아진 건 불문가지. 이날 그는 “찾는 나라마다 관광만 하지 않고 그 나라 문화를 이해하려 노력한다. 한국 방문은 언제나 내 꿈 중 하나다. 그래서 12번이나 방한한 것 아니겠나”라는 말로 가뜩이나 높은 한국에서의 인기를 더 높였다고 한다. 방한할 때마다 서울 곳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톰 크루즈의 ‘배회 취미’는 이번에도 변함없이 이어졌다. 그날 밤 서울 마포구 공덕동 카페거리와 경의선 철길숲에 있던 영화팬들은 “톰 크루즈를 봤다.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치킨을 먹더라”는 이야기를 전하며 즐거워했다. ▲“빵 하나 때문에”...죽음 부른 인도 결혼식장의 비극 “모두가 축하해줘야 할 결혼식에서 겨우 빵 한 조각 먼저 먹으려다 사람이 죽다니, 정말이지 세상엔 별일이 다 일어나는구나.” 인도의 한 결혼식장에서 신랑과 신부 측 하객의 다툼으로 인해 청소년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 현지 매체가 관련 소식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관련 뉴스가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자 한국 네티즌들도 혀를 차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인도 현지 언론에 의하면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얼마 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州) 작은 마을에서 결혼식이 있었다. 경사스러운 날임에도 신부 측 하객으로 온 10대 청소년들과 신랑의 친인척 사이에서 시비가 생겼다. 발단은 사소한 것이었다. 인도의 전통음식 중 하나인 ‘탄두리 로티(화덕에 구운 밀가루 빵)‘를 어느 쪽에서 먼저 배식 받아서 먹느냐를 놓고 다툼이 생긴 것. 인도의 결혼식은 밤늦게까지 화려하고 성대하게 이어진다. 자정쯤에 발생한 양측의 시비는 사람들의 중재로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문제는 신랑의 친척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신부 하객들을 쫓아가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고 한다. 아직 미성년자인 신부 측 하객을 신랑의 친척들이 몽둥이와 쇠파이프 등으로 마구 때려 한 명은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고, 나머지 한 명도 치료를 받다가 숨진 것. 인도는 이른바 ‘가문의 명예’를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경향이 아직 엄존한다. 신랑의 친인척들은 빵을 먼저 받으려는 신부 측 하객의 태도가 자신들 가문의 자존심을 해쳤다고 생각했기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인도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13명의 용의자를 지목해 6명을 체포했고, 나머지 7명의 신랑 측 하객들을 찾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숨진 피해자의 아버지는 “어떻게 빵 하나 때문에 앞길이 창창한 소년을 죽이느냐”며 통곡했고, 한국 네티즌들 역시 “아무리 가문의 명예가 소중하다고 해도, 인간의 생명보다 중요한 건 아닌데... 해도 너무했다”며 가해자들을 비난하고 있다. ▲트럼프는 스케일이 다르다?...5600억원 항공기 선물 받아 ‘하늘의 여왕’이라 불리는 비행기가 있다. 최첨단 기술로 구현한 성능과 화려한 기내 시설 모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갖췄기에 생긴 별칭이다. 그 항공기는 바로 ‘보잉 747-8’. 놀라지 마시라. 가격이 무려 4억 달러에 이른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5600억원에 가깝다. 이걸 선물로 받을 사람이 있어 세계적 화재다. 네티즌들은 “그게 대체 누구인가?”라며 궁금증을 드러내고 있다. 답부터 말하자면 보잉 747-8 항공기를 선물 받을 사람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그걸 선물로 주는 건 석유로 천문학적인 부를 축적한 산유국 카타르 왕실이다. ABC방송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지난 11일 이 사실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부터 카타르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을 방문하게 된다. ‘항공기 선물’의 공식 발표는 그 기간 중에 이뤄지게 된다. 관련 소식을 접한 이들이 “어린 시절 장난감 비행기는 받아봤지만, 수천억 원의 진짜 항공기를 선물로 주는 사람이 있고, 그걸 받는 사람이 있다니... 정말 부자 나라와 지구 위 최강국 대통령은 스케일부터가 다르구나”라는 놀라움을 드러내는 건 당연한 수순. 뉴욕타임스에 의하면 이 항공기는 미국 정부가 외국으로부터 받은 선물 중 가장 값비싼 것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한다. 트럼프는 이 항공기를 카타르-미국 국방부와의 협의 후 개조해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할 계획이고, 퇴임 후엔 트럼프 대통령 도서관에 기증할 예정이라고. 5600억원짜리 선물이 오고가는 것이니 비판도 없을 수 없다. 미국의 야당인 민주당과 여러 시민단체는 “공적인 업무와 사적인 비즈니스 사이에 이해충돌 문제가 있고, 도덕적으로도 온당치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어쨌건 일거수일투족이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과 눈길을 끌고 있으니, 도널드 트럼프가 좋건 싫건 ‘문제적 인물’이긴 한 모양이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5-13

세월의 속도감 줄이기

연초록 위에 진초록 잎새가 겹쳐지며 신록이 짙어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잎차례를 벌여가며 연록의 진영을 넓혀가더니 어느새 온통 초록의 숲을 이루고 있다. 마치 스밈과 번짐처럼 봄이라는 생장의 여울 속에 잎새들의 앞다투며 줄기차게 변화하는 양상이 순식간에 이뤄지는 듯하다. 잎새뿐만 아니라 언덕배기의 풀이나 들판의 농작물들도 돌아서고 나면 아찔한 정도로 몸짓을 불려가며 빨리 자라 생동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시간의 흐름은 언제 어느 때나 한결같고 공평한, 영원한 세월 속의 나그네(光陰者 百代之過客)일텐데, 유독 봄날만큼은 생명의 잔치를 벌이며 발걸음이 빨라 보인다. 그것은 기실 똑같은 시간의 흐름이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변화가 생기다 보니 봄날의 시간이 빠르게 느껴져서 일 것이다. 이처럼 자연의 변화에서도 시간의 완급이 느껴지듯이, 외부의 환경이나 자극에 따라 시간의 속도가 사람들마다 다르게 느껴짐은 대체로 보편적인 일로 여겨진다. 어릴 적에는 한 해가 지루하게 이어지는 것처럼 길게만 다가오지만,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처럼 빠르게 지나감을 느끼게 된다. 이를테면 시간은 누구에게나 비슷한 것이지만, 나이를 먹게 되면서 시간이 흐르는 속도를 실감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는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사람의 뇌가 시간 인식을 처리하는 방식에서 비롯되는데, 나이가 들수록 신경 가소성(可塑性)이 줄어들고 뇌는 정보를 적게 처리하게 되며, 이러한 과정에서 새로운 기억 형성을 줄여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10대는 시속 10km, 60대는 시속 60km로 달려간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다. 어린 시절 대부분은 처음 겪는 일들이 많아 신선함과 흥미, 긴장감을 일으키며 이러한 경험은 뇌가 더 많은 인식과 정보를 처리하도록 만들어 시간을 더디게 가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반면 성인이나 중년·노년기가 되면 새로운 경험보다는 반복적이고 익숙한 일상이 더 많아지면서 뇌의 활동량이 줄어들게 되어 시간의 흐름이 단조롭고 빠르게 느껴지게 된다. 어쩌면 이같은 일들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나이를 먹는 과정에서 누구나 겪게 되는 경험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도 세월을 더디 느껴지도록 하는 방법이나 루틴이 얼마든지 있다.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에 관계없이, 중요한 것은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며 보다 의미 있는 순간들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즉, 새로운 경험에 도전하거나 현재에 집중하려는 노력을 통해 충분히 시간의 흐름을 더 풍요롭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을 더 가치 있고 소중하게 보내는 것이야말로 시간의 속도를 조절하는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하루하루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 듯한 시간의 속도를 늦추고 싶다면 일상의 작은 변화를 시도해 보면 어떨까? 새로운 취미나 학습, 봉사, 여행 등으로 낯선 곳과 마주하게 된다면 늘 흥미롭고 호기심 가득한 나날이 세월의 속도를 꾸준한 각도로 줄여줄 것이다. /강성태 시조시인·서예가

2025-05-13

리더십과 소통이 성과를 결정한다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리더십이 필요하다. 좋은 리더십은 부드러운 조직문화와 성과를 말한다. 기업에서 보면, 인력, 설비, 자재, 시스템 등의 주어진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생산성, 품질, 납기, 비용 등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또한 사람들의 잠재력을 끌어내어 성과와 성장을 함께 이끌어내는 영향력이다. 단순 명령하고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명확히 제시’하고 ‘개인과 조직을 동기부여’ 시키며, ‘문제 해결 중심으로 이끄는 것이다. 기업의 생산관리 리더십 조건은 첫째, 공장의 장기적인 방향성과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는 비전 제시 능력이다. 이것은 구성원들의 공감대 형성이 전제조건이다. 둘째, 생산, 품질, 공정, 설비 문제를 빠르게 파악하고 본질을 꿰뚫는 현장 통찰력과 문제해결력이다. 문제의 본질을 못 보면 의사결정에 오류가 생겨 시간이 지연되고 손실을 가져온다. 불량, 납기 지연, 원가 상승 등의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것이다. 셋째, 현장 작업자부터 관리자까지 다양한 사람을 이해하고 소통하고 동기부여를 하는 사람 관리, 데이터와 경험 기반으로 신속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의사결정 능력이다.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넷째, 기술력과 현장력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 팩토리, 자동화 등 변화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원칙과 일관성 있는 리더십이다. 마지막으로 모든 면에서 솔선수범하여 모범적인 태도와 신뢰를 얻는 행동력이다. 구성원에게 신뢰를 얻어야 리더십이 완성된다. 필자가 P사의 해외법인 태국을 지원할 때 일이다. 2개 공장의 공장장 리더십은 차이가 있었다. 언어 소통 능력과 리더십을 갖춘 A공장장, 통역을 거쳐 일을 추진하는 소심한 성격의 B공장장이다. 둘은 공장 생산관리 방식과 조직문화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었다. B는 태국어를 몰라 상황 분석과 의사 결정력이 약하고 올바른 추진력과 직원과의 소통 및 공감대를 쌓아가는 것이 어렵게 보였다. 통역 없을 때는 오프라인 소통이 안 되어 일에 한계가 있었다. 이 후 공장장 대상 리더십 교육, 대화와 토론을 통한 올바른 상황 인식과 대안을 찾아갔다. 조직과 사람의 변화관리는 해당 나라의 종교, 사회 문화, 성격 등 국민성을 이해 할 필요가 있다. 태국은 동아시아에서 식민지 지배를 받지 않은 유일한 국가로 자부심이 있고 인구 7천만명, 국민의 94%가 불교를 믿는다. ‘괜찮아, 문제없어’라는 ‘마이 팬 라이(Mai Pen Rai)’ 정신이 있어 작은 일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긍정적으로 넘기려는 태도가 있다. ‘미소의 나라’로 불리고, 사람들과 부드럽고 따뜻하게 소통한다. 정해진 규칙에 얽매이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 실용적으로 대처하는 경향이 있다. 결국, 태국 문화를 이해하고 내 관리 스타일보다 상대 관점에서 문화의 차이를 인증하면서 변화는 시작되었다. 언어의 한계가 있더라도 구성원들의 생각과 습관을 이해하고 또 다른 방식으로 오프라인 소통을 이어갔을 때 건강한 조직, 시너지를 창출하는 모습으로 거듭 난 것이다. 리더의 신뢰 수준만큼 조직문화와 성과는 달라진다. /정상철 미래혁신경영연구소 대표경〮영학 박사

2025-05-13

10대공약 실천가능성, 후보 토론회서 검증을

6·3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10대 공약’이 공개됐다. 공약의 핵심은 민생과 경제였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 강국’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기업 하기 좋은 나라 일자리 창출’을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두 후보 모두 AI 분야 3강 진입과 10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대통령 힘 빼고 일 잘하는 정부’를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세 후보 모두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정책도 발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5극 3특’ 추진으로 국토균형발전, 김문수 후보는 GTX 전국 5대 광역권 확대 추진, 이준석 후보는 법인세 자치권 부여로 지방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공약의 세부적 실천 계획과 효과 검증은 TV토론회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 후보는 첫날 유세장소도 약속이나 한 듯 경제현장을 선택했다. 이재명 후보는 판교 테크노밸리의 IT기업 개발자들을 만나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지원을 대규모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김문수 후보는 새벽 5시에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순대국밥을 먹으며 “농업과 자영업자, 식당을 운영하는 상인들과 시민이 우리 경제의 핵심”이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0시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있는 금호피앤비화학 여수2공장을 방문했다. 각 정당과 후보들의 공약은 대통령에 당선된 후의 국정운영 청사진이다. 아쉽게도 우리 국민은 선거일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선후보들이 어떤 정책이나 공약을 준비해 나라를 이끌어 가려는지 알지 못했다. 6·3 조기 대선이 확정된 이후 주요 정당들의 행태는 국민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오로지 상대 당을 헐뜯으며 당리당략에 매몰된 모습을 보였다. 각 후보는 이제 3차례 TV토론회나 유세를 통해 10대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안과 이행 로드맵을 제시하며 당당하게 승부를 겨뤄야 한다. 유권자들도 꼭 명심해야 할 것은 진영논리를 떠나 각 당과 후보의 주요 공약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지지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2025-05-13

포항지진 원고패소…50만 시민 충격에 빠졌다

대구고법이 13일 모성은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범대본) 공동대표 등 지진 피해 포항시민 111명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포항 지진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2017년 11월과 2018년 2월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이 지열발전 사업 때문이라는 1심 판단이 항소심에서 뒤집힌 것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물 주입에 의해 (촉발)지진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원고들의 주장 중에서 그 과실 부분에 대해서 입증이 부족하다”면서 “원고들이 주장하거나 감사원의 감사 결과,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서 지적한 업무의 미흡으로 인해 이 사건 지진이 촉발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앞서 2023년 11월 대구지법 포항지원 1심 재판부는 2017년 11월 15일(규모 5.4) 본진과 2018년 2월 11일(규모 4.6) 여진이 정부의 지열발전사업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보고 피해 주민 1인당 200만~3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이같은 1심 판결에 대해 정부(피고)는 배상금이 과하고 다툴 여지가 많다며, 포항시민(원고)들은 당초 청구액인 1000만원 지급을 요구하며 각각 항소했다. 항소심 판결에 대한 포항시민들이 충격은 크다. 2심 소송인단은 무려 49만9881명에 이른다. 지진 발생 당시 인구(51만9천581명)의 96%에 해당한다. 즉시 상고하겠다고 밝힌 범대본은 성명서를 통해 “포항지진은 명백히 인재(人災)였다. 이로인해 수천 명의 시민들이 집을 잃고, 수년째 심리적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면서 “판결과 무관하게 정부는 포항시민에 대한 실질적인 정신적 피해 회복 방안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실제 포항지진은 여러 과학적 조사와 국가 조사보고서를 통해 정부 산하기관이 주도한 지열발전사업의 부실한 관리와 넥스지오 컨소시엄의 무책임한 시추작업이 원인으로 이미 밝혀졌다. 범대본이 밝힌 것처럼, 포항시민들로선 이번 대구고법의 판결이 끝이 아니라 긴 싸움의 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5-05-13

빅텐트 成事, 김문수 후보 역량에 달렸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지난 일요일(11일) 경남 창녕 전통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치는 이익을 노리고 막 움직이다 보면 반드시 걸려 자빠지게 돼 있다. 어느 집단을 보니까 그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말을 인용했지만, 누가 들어도 국민의힘 후보 강제 교체 과정을 비웃는 말이다. 틀린 말이 아니다. 국민의힘은 이번에 당 대선후보를 김문수 후보에서 한덕수 전 총리로 강제 교체하려던 시도를 당원들이 바로잡아 주지 않았더라면, 이 후보 말대로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했다.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대선주자로 확정된 김문수 후보가 당권을 잡자마자 파격적인 인사를 통해 당 이미지를 쇄신시킨 것은 깜짝 놀랄만한 일이다. 가장 주목되는 인사는 초선의 김용태 의원을 당 대표 격인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하고, 자신에게 험악한 말을 거침없이 쏟아낸 권성동 원내대표를 유임시킨 것이다. 1990년생인 김 지명자는 당내 최연소 의원이다. 그는 지난해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에도 참여했다. 지난 10일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는 7명의 비대위원 중 유일하게 한덕수 전 총리로 후보를 강제 교체하는 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당내 일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가 개혁·포용 인사로 난국 수습에 나선 모습은 박수를 받을 만하다. 젊고 개혁적인 정치인을 전면에 내세워 당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고, 포용력 있는 인사를 통해 당내 화합을 도모한 것은 국민의힘 이미지를 전격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됐다. 지금 국민의힘 중도층 외연 확장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공식선거운동 직전까지의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지금부터 김 후보가 전면에 나서 이 후보 대세론을 깨야 한다. 그러려면 최우선 선결과제가 이번 조기 대선의 원인을 제공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는 것이다. 만약 이번 대선이 민주당의 전략인 ‘윤석열과 이재명’ 대결 구도로 이어지면 국민의힘은 필패한다. 김 후보가 더 넓은 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윤 전 대통령 울타리 속에 갇혀 있어선 안 된다.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했던 양향자 전 의원이 말했다시피, ‘후보자와 배우자만 빼고 다 바꾼다’는 심정으로 당과 자신을 새롭게 변신시켜야 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이낙연 전 총리 등과의 빅텐트 추진도 당의 외연확장 후에나 가능하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10일 대선 후보로 가장 먼저 등록을 하고 부동층 지지자를 흡수하기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지금으로선 이 후보가 자진해서 빅텐트에 들어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국민의힘이 이 후보를 단일화 테이블에 앉히려면 우선 김문수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가시적으로 나타나야 한다. 오는 29일이면 21대 대선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사전 투표일 전에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빅텐트가 구축되려면 18일, 23일, 27일 예정된 3차례 TV토론 등을 통해 김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최대한 높이는 수밖에 없다. /심충택 논설위원

2025-05-13

“전쟁은 이제 그만”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는 전 세계에 보내는 첫 공식 메시지로 ‘전쟁 종식’을 선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전에 자주 말했던 “전쟁은 더 이상 안 된다”는 메시지로 그의 뜻을 전승했다. 1945년 종전된 제2차 세계대전은 역사상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군사전쟁으로 기록됐다. 전쟁으로 인한 직접 사망자가 5000만~5600만명, 전쟁관련 질병이나 기근 등의 이유로 사망한 사람이 추가로 1900만~280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전쟁의 뒤끝은 항상 눈물과 상처뿐이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좋은 전쟁, 나쁜 평화란 이 세상에 있었던 적이 없다”란 말로 전쟁의 비극을 표현했다. 전쟁은 군사력을 동원해 다양한 목적을 달성하려는 권력을 잡은 자들의 욕심에서 발생한 물리적 충돌이다.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끊임없이 반복 돼온 인류의 숙명과도 같은 존재가 전쟁이다. 분쟁 해결 수단으로서는 가장 원시적이고 폭력적이지만 인류는 여전히 비극적 방법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 전쟁은 당사자 간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정치, 경제적으로 주변 국가들로 하여금 심각한 타격을 입게 하고 세계를 긴장 국면으로 몰아간다. 가자지구 내 전쟁 또한 세계가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다행히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이 종전 협상으로 마무리되었으나 불씨가 꺼진 것은 아닌 듯 하다. 새 교황 레오 14세는 지구촌에서 조각 조각 벌어지는 분쟁을 두고 “사실상 3차 세계대전 상태”라고 말했다. 영국의 한 여론조사 보도에 의하면 미국 등 서방국의 국민 45%가 5~10년 내 3차 세계대전 발발을 우려한다고 했다. “전쟁은 이제 그만”이라는 레오 14세 교황의 간절한 기도가 전쟁 종식의 신호탄이 되었으면 한다. /우정구(논설위원)

2025-05-13

111명만 골라 참가시킨 ‘샘플재판’ 결과 50여만 명 계류된 ‘남은 재판’ 영향 주목

13일 판결이 난 포항지진 소송은 일단 샘플 경우여서 향후 다른 재판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여부가 비상한 관심을 끌 수 밖에 없게 됐다. 포항지진소송에는 50여만 명이 참가할 정도로 규모가 커 각자 선임된 변호사들도 수십여 명 연관돼 있다. 실제 지진소송은 지금 포항과 서울 등 여러 갈래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항소심 판결은 그중에서도 선도재판이었다.1심에서 승소한 8명의 지역 변호사들로 구성된 포항공동지진소송단은 수임한 10여만 명이 넘는 시민들을 모두 항소심에 참가시킬 경우 인지대 등이 엄청난 만큼 일단 111명만 골라 재판을 했다. 1심에서 승소했으면서도 항소한 이유는 위자료 배상액이 신청액에 비해 적다는 것이 이유였다. 물론 피고인 국가도 ‘다툴 여지가 있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가 이날 1심 선고와 정반대의 판결을 하면서 시민들이 기대했던 2조여원 국가 배상은 판이 일그러져 버렸다. 하지만 같은 지진피해 건으로 현재 1심과 2심 재판이 다수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다소 고무적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들 재판부가 이날 항소심 재판부와 다른 판결을 내놓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재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에 하나, 다른 항소심 재판부에서 이번 항소심 재판부와 다른 판단이 나온다면 그때는 혼란이 불가피, 대법원의 판단을 받아봐야 최종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란 것이다. 다만, 1심에서 승소했던 사건이 2심에서 뒤집혀 버려 남은 재판부는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면에서는 50여만 명이 계류된 남은 재판이 다소 불리한 측면이 없지 않다. 지역의 C변호사는 “13일 판결은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서 잣대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상고 시에는 포항시와 시의회 등도 나서 세심하게 변호인단을 꾸리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며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이번 항소심에서 정부 측은 대형로펌을 선임해 총력적으로 나섰다”면서 반면 시민 측은 지역의 변호사들로 구성돼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소회를 나타냈다. 그는 ”지역의 변호사들이 일을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큰 사건은 상대방 변호사를 보고 같이 대응해야 하는데 시민 측도 굴지의 대형로펌을 함께 선임해 지역 변호사들과 공동으로 참여했다면 시너지 효과 등으로 완패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진행 중인 재판은 그렇게 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김보규기자

2025-05-13

경북도, 국정과제에 반영할 저출생 프로젝트 발굴

경북도가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할 저출생 극복 핵심사업인 ‘Korea 아이 천국 + 공동체 회복 프로젝트(이하 K-아동 프로젝트)’를 발굴했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K-아동 프로젝트는 △ ‘Kids First, 육아 걱정 없는’ 아이 천국 프로젝트 △ ‘공동체 시대,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 회복 프로젝트 △ ‘저출생과 전쟁’ 국가확산 프로젝트 등 3대 분야 11개 과제로 구성됐다. 도는 지난해 저출생과 전쟁을 지자체 최초로 선포하고 정부의 인구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견인하는 등 저출생 극복을 위해 전 행정력을 투입해 왔다. 하지만, 도는 집중적인 저출생 극복 지원에도 불구하고 저출생과 지방소멸 이슈들은 여러 원인이 맞물려 있어 단편적 접근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경제적 지원에 더해 기반 조성, 서비스 체계 구축, 문화운동 등 종합적으로 접근하는 융합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아이 천국 프로젝트는 △규제 Free-zone 개념의 저출생 극복 융합 돌봄 특구, △세계 어린이 장난감박물관 △어린이 전문 통합의료센터 △국립 청소년 디지털 교육관 등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아이 천국 기반 조성에 중점을 뒀다. 공동체 회복 프로젝트는 △아이 천국 + 육아 친화 두레마을 △한국판 Sun City 은퇴자 공동체 복합단지 △창의‧과학 인재 키움 지구 △여성창업 허브 꿈 키움 라운지 등 아이 중심으로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고 온 세대가 함께 성장하는 환경 조성에 방점을 찍었다. 저출생과 전쟁 국가확산 프로젝트는 △스마트 돌봄 밸리가 융합된 지방 거점도시 육성 특구 △국립 인구정책연구원 △저출생 부담 타파 국민 운동 전개 등 수도권 집중 완화 및 국가 백년대계인 인구문제를 지속 전문적으로 연구할 기관 설립 필요성에 주안점을 뒀다. 도는 K-아동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기 위해 프로젝트 과제별 연구용역을 시군과 협력해 추진 중이며, 제5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26~2030) 등 정부 상위계획에 반영하고 새 정부 국정과제에 담기 위해 정부 부처, 국회 등을 방문해 건의하고 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경북에서 사람을 끌어당기는 프로젝트를 먼저 시행해 보고 전국으로 확산시킬 예정으로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5-13

퀴어 축제 방해 홍준표 불기소 처분⋯조직위 “노골적 봐주기”

대구의 한 시민단체가 퀴어 축제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홍준표 전 시장과 대구시에 대해 불기소 처분이 나오자 반발하고 나섰다.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13일 수성구 대구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대구퀴어문화축제에 집회방해, 공무집행방해에 대해 노골적으로 봐주기식 불기소를 처분한 검찰을 규탄한뒤 항소장을 접수했다. 조직위는 “대구지검이 지난 4월 대구퀴어문화축제와 참여연대가 대구시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 외 다수를 상대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과 공무집행방해에 대한 고소장 접수 후 장장 18개월만에 수사 결과를 통보해 왔다”며 “공권력을 앞세워 집회를 방해해 축제를 준비 시간이 늦어져 온전히 준비하지 못한채 축제가 열렸으며, 축제에 참가하고자 하는 대다수 시민이 안전에 위협을 느끼며 불참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집회시위의 자유가 사법부에의해 계속해서 도전받고 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감당하고 있다”며 “‘불기소이유 고지청구’를 통해 피고소인들의 책임을 엄중히 물겠다”고 강조했다. 또 “집회시위의 자유가 모두에게 보장되도록 끝까지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15회 퀴어축제 당일인 그해 6월17일 홍 전 시장은 대구시 및 중구 소속 직원 500여명을 동원해 축제 무대 설치를 위한 차량 진입을 막아서는 등 행정대집행이 있었다. 반면 대구경찰청은 집회신고가 적법하다며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주최 측이 신고 내용대로 행사를 치를 수 있게 인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행정 공무원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13

이철우지사, 포항지진 항소심 패소판결, 깊은 유감 표시

이철우 경북지사는 13일 포항지진 정신적 피해 손해배상 항소심 판결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밝혔다. 대구고법은 이날 포항 촉발지진 정신적 피해 손해배상 소송의 항소심 판결에서 1심과 달리 시민들의 청구를 기각하며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 이철우 지사는 “정신적 피해를 입은 포항시민들의 청구를 기각하는 판결”이라며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 촉발지진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은 시민들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점에서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포항촉발지진은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이 공식적으로 포항지진이 국책사업인 지열발전사업에 의해 촉발된 인공지진이라는 결론을 내렸으며, 감사원 역시 안전관리 방안과 대응조치 부실 등 20건의 위법·부당 행위를 지적했다.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는 지진 위험성 분석과 안전 대책 수립 미흡 등을 사유로 지열발전사업 관련 기관들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고, 결국 지열발전사업 관계자들이 업무상 과실치사상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철우 지사는 “1심 판결에서 인정된 시민들의 정신적 피해와 국가의 과실이 항소심에서 뒤집힌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포항시민의 정신적 보상과 법적 권리 회복을 위해 입법적 절차 등 모든 노력을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5-13

경북도 국가유산 활용사업으로 지역 활기 되찾는다

경북도가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을 통해 관광과 문화 향유 기회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국가유산청 공모 사업으로 도내 문화·자연·무형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유산에 내재한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기획됐다. 사업은 생생 국가유산, 향교·서원 활용, 국가유산 야행, 전통산사 활용, 고택종갓집 활용 등의 사업으로 구성되며 경북에서는 올해 19개 시·군에서 53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5~6월부터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문화행사를 통해 지역 공동체 회복과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회복을 동시에 도모할 예정이다. 특히, 산불 피해지역인 안동시는 ‘꼬마도령의 놀이터 묵계서원’ 등 8개, 의성군은 ‘발길 닿는 의성으路(로), 마음가는 향교路(로)’ 등 2개, 영덕군은 ‘나라를 지켜라! 월월이청청 박의장 신장군’ 등 2개 프로그램을 각각 진행해 산불 피해 지역에 경제적·문화적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은 다른 시도 보다 많은 국가유산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이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초대형 산불 피해로 위축된 지역사회의 회복을 위한 중요한 기회”라며 “경북도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오는 방문객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국가유산 활용 사례를 지속해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13

“포항시민, 국민 아니라고 선언한 것… 파기하고 환송해야”

포항지진 공동소송단 대표 공봉학 변호사<사진>는 13일 포항지진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 재판부가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데 대해 “국가의 예산을 걱정한 정치적 판결”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공 변호사는 이날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판결은 국가가 포항 시민을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고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하며 “대법원에서 반드시 이번 판결을 파기하고 환송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1심 판결은 법적 권리 관계를 냉정하게 판단한 결과였지만 이번 항소심은 어느 편을 들 것인지 고민하다 정부의 곳간을 걱정한 판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공 변호사는 특히 포항지열발전소와 관련한 국가의 과실이 명백히 인정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사원 감사 결과, 포항지진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보고서, 산업통상자원부의 내부 감사 자료 및 검찰 수사 결과 등을 통해 정부와 사업 주체의 책임이 분명히 드러났다”며 “이런 자료들을 외면한 이번 판결은 과실 판단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 변호사는 “국가 스스로가 과실을 인정한 여러 공식 문서와 조사 결과가 존재함에도 이를 근거로 소송을 제기한 시민들에게 돌아온 건 국가의 부인”이라며 “재판부가 대법원 판결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조차 확신 없는 태도로 심리를 충분히 마친 재판부의 태도라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포항지열발전소 추진 과정에서의 안전성 검토 부실도 거듭 문제 삼았다. 공 변호사는 “지열발전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도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포항 단층 등 다양한 지질학적 위험 요소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 결과 지진으로 인명 피해와 주택 붕괴 등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R&D사업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R&D사업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지 않는 선에서 진행돼야 한다. 그 전제가 무너졌다면 국가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 변호사는 “말이 안 되는 판결에 반드시 상고하겠다”며 “이번 항소심 판결은 법리적 판단보다 정치적 고려가 앞선 국가가 국민을 저버린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5-13

경북도 산불 피해목 등 지역 에너지로 전환

경북도가 지난 3우러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인해 발생한 막대한 피해목과 급증하는 미이용 산림부산물을 자원화해 지역에너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지난 12일 ‘산림바이오매스 발전소 조성 기본계획’ 수립 착수보고회 및 시·군 설명회를 열고, 해당 사업의 추진 방향과 입지 검토 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실무계획 발표에 이어, 이승재 나무와에너지 대표가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에너지 전환 가능성과 국내외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신진우 괴산군청 팀장은 산림에너지자립마을 조성 사례를 발표하는 등 주민 협력 방식과 현장 중심의 실무 경험을 공유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경북에서는 지난 3월 발생한 산불로 광범위한 산림이 소실된 데 이어,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 등으로 피해목과 부산물이 대량 발생했다. 지난해 도내 숲가꾸기 부산물 발생량은 14만7000㎥로, 2022년 대비 122% 증가했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국내에서 생산된 목재 중 산림 내에 남아있거나 부가가치가 높지 않아 이용이 원활하지 아니한 산물)도 2019년 4만3000t에서 2024년 45만4000t으로 급증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런 산림부산물을 단순 폐기물이 아닌 재생에너지원으로 활용해, 열과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순환형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발전소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산불 피해가 컸던 5개 시·군을 중심으로, 입지 타당성과 자원공급 가능성, 주민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상지를 선정하고, 앞으로 에너지자립형 산촌 모델로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현애 산림자원국장은 “이번 산림바이오매스 발전소 조성 사업은 산불로 상처 입은 숲을 다시 지역의 자산으로 되살리는 전환적 시도”라며 “산림이 가진 잠재 에너지 가치를 활용해 지속 가능한 지역 에너지 자립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산림 재해 피해지를 에너지 자원화하고, 주민과 함께하는 산촌형 저탄소 순환모델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13

안동과학대 물리치료학과 어른신을 위한 물리치료 봉사

안동과학대학교 물리치료학과가 지난 7일 안동 설송 양로원을 방문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물리치료 봉사활동을 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나눔을 실천하고, 학생들에게는 전공 지식과 인성을 겸비한 보건의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물리치료학과 재학생과 교수진이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관절운동, 스트레칭, 통증 완화 마사지, 자세 교정 등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에 맞춘 맞춤형 물리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또한, 건강 상담을 통해 어르신들의 일상 속 건강 관리법에 대해 안내했다. 이날 봉사를 받은 어르신들은 “오랜만에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 “자세하게 설명해줘서 감사하다”며 따뜻한 반응을 보였다. 행사에 참여한 안동과학대학교 물리치료학과 권오현 교수는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게 작은 정성을 전할 수 있어 뜻 깊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 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학생들이 현장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안동과학대학교 물리치료학과는 전문성과 인성을 겸비한 물리치료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임상 실습 및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사화와의 지속적인 교류와 봉사를 통해 건강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13

“산불 피해 복구·이재민들 위해 써주세요”

청송군 진보면에 위치한 반야정사 (주지 도일스님)이 최근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7200만 원의 성금을 청송군에 기탁했다. 사찰 주지인 도일 스님은 평소에도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기부를 통해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했다. 특히 이번에 기탁된 성금은 오랜 세월 절약하며 모은 자비의 결실로 수행과 나눔에 헌신해 온 스님의 삶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곳 사찰을 관리하는 이원옥 보살(전 예람어린이집 원장)은 “산불로 많은 이재민들이 큰 아픔을 겪고 있는데 부처님의 자비로 이 아픔을 함께 나누고 공존과 화합의 세상을 모두가 만들어 갈 때”라며 이재민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자신을 돌보기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며 나눔을 실천해 오신 도일 주지스님의 깊은 뜻에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기탁해 주신 성금은 피해 주민들의 조속한 회복과 일상 복귀를 위해 정성껏 사용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찰 신도인 정모(60) 씨는 “도일 스님께서 평소에도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살아오신 것을 잘 안다. 이번 기부는 단순한 금전 지원이 아니라, 고통 받는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겠다는 스님의 깊은 뜻이 담긴 행동”이라며 “신도로서 자랑스럽고 나 역시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05-13

영천시 화북면, 어버이날 효 기념행사 성료

영천시 화북면이 최근 개최한 어버이날 효 기념행사가 지역 전통 행사로 자리매김될 전망이다. 이번행사는 어린이부터 90노인까지 서로 공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나누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영천시 화북면은 지난 8일 자천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어르신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버이날 효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화북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보현산 풍물단의 풍물공연으로 시작으로 난타, 스포츠댄스, 색소폰 공연으로 어르신들께 기쁨을 선사했다. 특히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들께 존경과 감사를 전하는 카네이션 달아주기와 장수상 수여식에서는 모두 하나 되어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최고의 이벤트는 자천초등학생들의 고사리 같은 손으로 올리는 큰절이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흰 천에 어버이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좋은 글 남기기’는 경로효친사상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인상 깊은 퍼포먼스로 평가됐다. 자천초 6학년 안성윤 학생은 “ 어버이날 행사에 참여해 지역 어르신에게 큰 절을 올리며 어르신을 공경하는 효의 의미를 되새기고 부모님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정해윤 화북면장은 “어버이날을 맞이해 효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던 소중한 하루였다”며, “어르신들이 화북에서 활기찬 노후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25-05-13

제63회 경북도민체육대회 울릉군선수단 선전…울릉도공항 모티브 체전참가 최초 입장 상 1위

울릉군선수단이 김천에서 개최된 제63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서 입장 상 군부 1위와 함께 각종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울릉군체육회(회장 공호식)에 따르면 12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폐막식에서 울릉군은 경북체전 참가 사상 최초로 입장상 군부 1위를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울릉군은 지난 9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입장식에서 ‘아! 에메랄드 울릉도 이젠 세계로 울릉’, ‘민족의 독도 울릉공항’을 키워드로 ‘행복한 군민 다시 찾는 새 울릉도’를 모토로 다양한 섹션을 펼쳤다. ‘울릉공항 2028년 개항, 울릉도가 달라 집니다’가 적힌 비행기 모양의 애드벌룬 10여 개를 하늘에 띄우고 ‘경이로운 신비의 섬 울릉’ 을 새긴 손수건 현수막을 들고 입장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또한, 김천배드민턴경기장에서 9~12일 개최된 배드민턴 경기에서 남자 장년부에 출전한 김영남, 김광현, 신영식 선수가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김천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태권도 경기에서도 남자 일반부(68kg)에 출전한 최민준 선수와 여자일반부(57kg) 이지영 선수가 나란이 2위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김천종합운동장 및 종목별 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제63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 사전 경기에 참가한 울릉군선수단은 궁도 개인 4위, 단체 3위의 성적으로 궁도종목 종합 3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다. 지난 3~4일 김천 궁도장 금산정에 개최된 궁도 사전경기에는 김현관, 한광열, 이종대, 윤문관, 김정수, 한선미, 김현학선수가 참가했다. 또한, 골프장이 없는 골프불모지인 울릉군 골프 선수단은 7위를 기록해 앞으로 선전이 기대된다. 울릉군체육회는 이번 경북도민체전에 선수 임원 총 60명에 5개 종목에 출전했다. 공호식 울릉군체육회장은 “어려운 체육환경 속에서도 남한권 울릉군수의 적극적인 지원과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마음이 뭉쳐져 좋은 성과를 냈다”며 “선수 및 임원 울릉군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5-13

대구 달서구, 파워풀대구페스티벌서 결혼 시민퍼레이드 펼쳐

대구 달서구는 지난 10일 대구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열린 ‘2025 파워풀대구페스티벌’ 시민퍼레이드에 ‘대한민국 결혼 1번지 달서’를 주제로 참가했다. 이번 퍼레이드는 달서구가 추진 중인 ‘잘 만나보세 뉴(NEW)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초저출생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 속에서 결혼을 통한 가족 가치 회복과 건강한 공동체 형성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전통혼례 복장을 갖춘 신랑·신부, 화동, 기럭아범과 함께 결혼친화 캐릭터 원앙새 한쌍 ‘달이·서리’, 한복 들러리와 가족 행렬단, 결혼친화 서포터즈단, 달서구 새마을회 등 총 180명이 참여해 잔칫날을 재현한 이색 퍼포먼스로 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태훈 달서구청장이 직접 기럭아범으로 분해 화동들과 함께 행진하며 신랑·신부의 백년해로를 축복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대구공업대학교 헤어디자인과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꾸며진 한복들러리 헤어 스타일링도 퍼레이드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행복으로 충만한 가정의 달을 맞이해 대한민국 결혼 1번지 달서구는 청년과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사랑 가득한 축제의 장에서 전통혼례 결혼장려 퍼레이드를 펼쳤다"며 "앞으로도 달서구가 추진하는 ‘잘 만나보세, 뉴(New) 새마을운동’을 더욱 확산시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달서구는 2016년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하고, 다양한 이색 결혼장려 사업을 통해 결혼 친화 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13

포스코 ‘이차전지 3社’ 1조 규모 유증출자

포스코홀딩스가 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회사 유상증자에 총 9226억 원을 출자한다. 13일 포스코홀딩스(이하 포스코)는 이사회에서 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회사인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의 유상증자에 각각 5256억 원, 3280억 원, 690억 원 총9226억 원을 참여하기로 의결했다. 포스코는 캐즘 이후 시장의 본격 성장에 대비해 사업회사 투자사업을 완결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그룹 핵심사업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유상증자 참여를 추진한다. 먼저, 포스코는 포스코퓨처엠의 유상증자에 5256억 원을 출자해 지분율(59.7%)만큼 회사에 배정된 신주 100%를 인수한다. 13일 오전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총 1조 10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할 자금으로 캐나다 양극재 합작 공장, 포항/광양 양극재 공장 증설 등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사업을 마무리해 이차전지소재 제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포스코는 리튬과 리사이클링 사업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과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에도 자금을 출자한다. 이번 유상증자로 법인 재무구조를 개선함으로써 안정적인 운영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필바라미네랄즈가 각각 82%, 18% 비율로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호주 리튬 광석 원료를 국내로 들여와 이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회사인 포스코HY클린메탈의 지주회사로 포스코와 GS에너지가 각각 51%,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앞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달 29일 캐나다 퀘벡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과 GM 합작 양극재 생산법인인 ‘얼티엄캠(Ultium CAM)’ 공사 현장을 찾아 글로벌 이차전지소재사업 현황을 직접 챙겼다. 장 회장은 생산·정비·품질 등 전 분야 진행 상황과 함께 현지 직원들의 생활 환경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서 지속적인 공사 기간 관리와 완벽한 조업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이차전지소재 시장이 되살아 나는 시점에 맞춰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건설부터 원료· 물류까지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을 통한 효율적인 운영과 AI를 활용한 생산성 혁신을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2 Core + New Engine’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및 신사업에 그룹의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오고 있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에서는 전기차 캐즘을 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삼아 국내외 신규 가동 공장들의 정상 조업도를 조기에 달성하고, 고객사 제품 인증 확대 등을 통해 안정된 수익 기반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북남미 지역 리튬 염수 및 호주 리튬 광산 등 우량 자원 추가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5-13

시장·군수·구청장협 ‘21대 대선 공약과제’ 제시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13일 지방자치분권 실현 등을 골자 한 5대 분야 21대 핵심 대선공약과제를 제시했다.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이인선 국회의원, 조재구 대표회장(대구남구), 최진봉 감사(부산중구), 김성 감사(전남장흥), 임택 대변인(광주동구), 최승준 군수대표(정선군), 송인헌 군수대표(괴산군) 등이 참석했다. 조재구 대표회장은 “지금의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완전한 지방자치분권으로의 국가 대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지방자치분권 확대·강화를 위한 대선공약 5대 분야 21대 핵심과제를 건의하고 반영을 촉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핵심 대선공약과제는 △지방분권 헌법 개정 추진 △보통교부세 확대 및 자치구 직접 교부 △지방소멸대응기금 재원 확대 및 제도 개선 △유보통합 추진방안 재검토 △지역주도의 탄소중립 실현 체계 정비 등이 포함됐다. 협의회는 “진정한 민생 안정과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발전은 자치, 균형, 성장의 실질적인 지방자치 분권에서 완성된다” 고 강조했다. 조재구 대표회장은 “지방 소멸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공약인 5+5+5 과제로서 지방교부세율 5% 상향, 지방소멸대응기금 5조원 인상 및 고향사랑기부금 세액공제 50만원 확대는 최우선 반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21대 대선을 통해 지방이 스스로 소멸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중앙과 지방의 소통과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13

2025년 1분기 대구·경북 지역경제동향

지속된 경기침체로 대구와 경북의 성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대구·경북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의 건설수주액은 1조 7699억 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25.2%줄었다. 민간·공공 부문 등의 부분에서 주로 감소했다. 수출은 110억 26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분기 대비 5.7%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방송기기, 비철금속, 기타 화학제품 등의 품목이 늘었고, 기타 일반기계류, 기타 유기 및 무기화합물, 무선통신기기 등의 품목이 줄었다. 수입은 51억 99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18.0% 줄었다. 품목별로는 비철금속 설, 원동기,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의 품목이 늘었고 기타 무기화합물, 석탄, 철광 등의 품목이 감소했다. 대구와 경북의 광공업생산은 작년 같은 분기보다 1.0%늘었다. 광공업생산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금속가공제품(기계 및 가구 제외), 자동차 및 트레일러 등의 생산이 늘었고, 기타 기계 및 장비, 1차 금속, 의료‧정밀·광학기기 및 시계 등의 생산은 줄었다. 취업자 수는 263만 2000명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3000명 줄었다. 실업자 수는 8만 9000명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1만 3000명 감소했다. 지역의 인구 유출도 지속되고 있다. 대구는 1165명, 경북은 3524명의 인구 순유출을 기록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