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찬 김천대 교수·임상병리학과유명 중견기업의 H회장이 한 특별 초청 강연회에서 “우리나라 산업의 노동 생산성은 선진국의 절반 수준도 못 미친다”며 “이는 근로자 문제가 아닌 리더십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산업을 이끈 사람은 대부분 보스형 CEO 였지만, 혁신과 창조 경제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문제 해결 방식을 정확하게 이끌어내는 리더형 CEO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누가 리더이고, 누가 보스일까? 구창환 인맥경영연구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리더와 보스를 이렇게 구분했다. 리더는 아랫사람들과 직원들에게 신념을 주고, 보스는 공포심을 준다. 리더는 주변에 자신의 모든 것을 공개하고, 보스는 대부분을 감춘다. 리더는 잘못을 고쳐주고, 보스는 잘못을 강조한다. 리더는 사람들 눈에 보이는 공개적인 곳에서 일하고, 보스는 보이지 않는 데서 일한다. 리더는 사람들 앞에 앞장서고, 보스는 자신이 아는 다른 사람들을 앞세운다. 리더는 부하들을 칭찬하고 추켜세우고, 보스는 부하들을 비난한다. 리더는 아는 길도 물어 가고, 보스는 모르는 길도 묻지 않는다. 리더는 `모두`의 눈으로 세상을 보려 하고, 보스는 자기 눈으로 만 세상을 본다. 리더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권위를 가지나, 보스는 자기 약점을 숨긴다. 리더는 의견이 다른 이의 다름은 인정하고 그 사람과 가까이 하나, 보스는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을 틀렸다고 비방하고 그를 미워하고 멀리 한다. 리더는 `노`라는 말을 듣는 두 개의 귀를 가지나, 보스는 `예스`라는 말만 듣는 귀 하나뿐이다. 리더는 권위를 쌓고, 보스는 권력을 쌓는다. 리더는 무엇이 잘못돼 있는 지를 지적하나, 보스는 누가 잘못인지를 지적한다. 리더는 자기 말에 책임을 지나, 보스는 때로 자기가 내뱉은 말까지 부정한다. 리더는 융통성과 타협이라는 것을 알고, 보스는 타협을 모른다. 리더는 늘 `우리`라고 말하고, 보스는 늘 `나`라고 말한다. 리더는 `가자`라고 말하고, 보스는 `가라`라고 말한다. 리더는 신바람을 나게 하고, 보스는 원망을 낳게 한다. 리더는 사람을 바른길로 인도하고, 보스는 사람을 부려 먹으려 한다. 리더는 추종자와 지지자를 만들고, 보스는 아첨하는 부하를 만든다. 리더는 짐을 덜어주려 애쓰고, 보스는 짐을 억지로 지우려 한다. 구창환 소장의 탁월한 비교 분석이 아닐 수 없다.앞서 H회장이 지적한 보스형 CEO는 목표를 강조하지만, 목표 성취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지 못하며, 혁신적인 연구개발(RD) 아이디어를 창조하지 못해 성장의 효율을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한다. 이러한 고전적 산업 경영 방식에서 벗어나 GDP 4만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리더형 CEO가 국가 산업을 이끄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보스형 CEO가 아닌 리더형 CEO로 바뀔 수 있을까? 리더형 CEO가 되려면 반드시 트렌드를 읽는(Reader) 능력을 가져야 한다.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워린 버핏, 손정의처럼 세계를 움직였던, 그리고 지금도 세계 트렌드를 좌지우지(左之右之)하고 있는 이들의 공통점은 다독(多讀)가라는 점이다. `독서경영`이란 말에서 보듯, 책을 읽는 것은 단순히 여가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읽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데 중요한 지침서가 된다. 세계 최고의 투자자 워린 버핏에게 투자 성공의 비결을 물어보라, 그는 늘 “책을 읽고, 읽고, 또 읽으라”고 대답을 한다. 실제로 어느 기업의 CEO가 책을 읽고 그 책의 내용에 대하여 임원회의 때 마다 언급하고 경영 회의에 적용을 한다고 가정해보라. 어느 임원이 독서를 게을리 할 수 있겠는가? 임원이 책을 읽으면, 직원들은 당연히 책을 사보게 된다. 리더의 리딩(reading)은 그 자체로 기업과 조직에 엄청난 변화를 주는 것이다. 지금 당장, 서점이나 도서관으로 달려가자!
2014-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