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이 밝은 뒤 벌써 1주일이 지났다. 새해를 맞아 지인들끼리 서로 주고받는 덕담 가운데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인사말이 복(福)을 많이 받으라는 말이다. 복 받으라는 말처럼 우리를 즐겁게 해 주는 말이 없는 듯 하다.
서양에서 이야기 하는 복은 대부분 성경 말씀에 근간을 하고 있다. 성경에 보면 예수그리스도께서 여러 가지 복에 관하여 말씀하셨다. 마음이 겸손하고 낮은 사람은 천국시민이 될 수 있는 복을 받고, 진심으로 불의와 아픔에 애통하는 사람은 하늘로부터 임하는 위로의 복을 받을 것이며, 마음이 온유한 사람은 땅을 선물로 받을 것이며, 정의를 간구하는 사람은 풍요롭게 되는 복을 받으며, 형편이 불쌍한 사람을 안타깝게 여기는 사람은 똑같이 하나님으로부터 긍휼의 복을 받으며, 마음가짐이 깨끗한 사람은 하나님을 볼 수 있으며, 자신이 속한 곳을 평화롭게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이란 호칭을 받을 것이며, 옳은 일 때문에 핍박을 받은 사람은 천국을 선물로 받을 것이라고 하셨다.
동양에서 이야기하는 복이라 하면 고전적으로 5가지의 복을 든다. 가장 먼저, 수(壽)의 복으로 장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부(富)의 복으로 물질적으로 넉넉하게 사는 것이다. 셋째, 강령(康寧)의 복으로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편안한 것이며 다음은, 유호덕(攸好德)의 복으로 도덕 지키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고종명(考終命)의 복으로 하늘이 정한 명대로 살다가 병으로 크게 오랫동안 고생하지 않고, 편히 건강하게 죽는 것이다.
복을 받는 삶이란 행복한 삶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얼마전 자신의 행복 추구를 위해 안정된 대학 교수직을 박차고 나온 스타 강사 김정운 교수의 말을 빌리자면, 첫째, 스스로에게 꾸준히 “나는 젊고 건강하다”라는 자기 최면을 통해서 늙어 보이지 않도록 해야한다. 몸과 마음이 무너지면 인상조차 나이 들어 보이게 된다. 심리학적으로 본인 스스로 늙었다고 생각하는 만큼 일찍 죽는다고 한다. 왜 나이보다 늙어 보이는 것일까? 자신의 삶이 재미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필자도 매일 매일 어떻게든 새롭고 재미있고 즐거운 생각만 하려고 애쓴다. 둘째, 자신의 삶을 매일 매일 설레이게 하라. 행복한 삶을 거창하게 생각해서는 절대 행복해질 수 없다. 내가 좋아하는 게 분명해야 설레는 삶을 살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지난 한 주간 내 일상에서 가장 기분 좋았던 순간을 다시금 되짚어 보면 된다. 나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일들을 기억해내면 된다. 또한 그런 설레는 일들을 끊임없이 계획하며 살면 된다. 셋째, 열등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열등감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열등감에 빠지면 웬만해선 헤어나기 힘들다. 타인과 나를 비교하고 괴로워하고 또다시 비교하고 또다시 괴로워하는 악순환의 딜레마에 빠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약점을 고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찾아 더욱 키워 나가는 포지티브 싱킹(Positive Thinking)이 훨씬 효과적이다. 누구에게나 약점이 있는 것처럼 반드시 장점이 있다. 이 장점을 극대화 시키면 열등감은 저절로 개선된다는 것이다. 넷째, `나 자신`과 싸우지 말라!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는 자기 자신과의 투쟁이 하나의 자기 계발 트렌드가 되어 버렸다. 처음에는 자신의 불행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아 정당화하려 했지만, 바깥의 적은 그리 만만치 않다. 그렇다 보니, 스스로를 비난하며 자신을 적으로 만드는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나 자신은 싸워 이겨야 할 적이 아니라 조곤조곤 이야기하며 설득해야 할 아주 여린 착한 친구다. 내가 나를 먼저 아끼고 사랑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이 어찌 나를 챙기겠는가? 아무쪼록 2014년에는 모두가 행복하고 기쁨이 충만한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 정말, 꼭, 그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