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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포항철강 산업대상 수상자 소감

◆ 개인부문 경영대상▲ 김정수 (신화테크대표이사)경영대상 “지역사회와 발전하는 기업 될 터” “품질, 생산성 향상 등 신경영에 능동적으로 협조해 준 임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다.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김정수 대표는 탁월한 리더쉽과 역량으로 조직 마인드 변화와 개선의지를 정착, 회사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고, 현장 맞춤형 교육과 생산라인의 전처리-절단-가공-성형-출하로 이어지는 온라인 논스톱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성을 30% 향상시킨 공로를 인정 받았다.▲ 최진석 (세영기업이사)기술대상 “불철주야 연구개발, 직원들에 감사”“직원들과 함께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로 연구개발에 몰두한 결과가 이런 큰 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된다. 직원들에게 이 공을 돌리고 싶다.”최진석 이사는 1997년 입사 이후 행정 및 혁신기획 업무를 맡으면서 솔선수범과 탁월한 경영기획으로 회사 경쟁력 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행복한 조직문화`를 실천 프로그램으로 내세워 노사화합을 통한 선진노사문화 정착에 크게 이바지했다.▲ 김윤경 (시그노드코리아공장장)생산품질대상 “국내 최고기업 자부심 느껴”“영광이다. 30년 넘게 스틸밴드 분야 연구에 몰두해 온 결과라고 생각되며 국내 최고 기업 자부심을 느낀다.”김윤경 시그노드코리아 공장장은 1986년 입사이래 설비합리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포스코산업기술연구소와 새로운 강종 개발, 포스코 QSS 혁신활동을 도입해 깨끗하고 쾌적한 공장을 만드는데 기여했다. 특히 그는 엄격한 품질관리, 합리적인 공정개선으로 회사 경영에 이바지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정호 (대동이사)봉사대상 “더 많은 봉사활동으로 사회에 공헌”“소외계층과 불우시설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다보니 그들의 아픔과 고민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더 많은 봉사활동으로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최정호 이사는 1982년 입사 이래 지역 하천, 농촌 일손돕기, 행복한 가게운영, 성모자애원 나무심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후원금 지원 등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이런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난해 상공의 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종명 (제철세라믹노조위원장)근로복지대상 “노사화합으로 이뤄낸 큰 영광”“내 개인이 아닌 우리 회사 직원 모두의 영광이다. 노사화합을 늘 강조해 온 것이 이번 수상의 원동력이라 본다. 나를 도와준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김종명 노조 위원장은 2011년 직원들의 근무형태를 4조3교대로 전환하면서 5년 동안 임금저하 없는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했다. 그는 노사상생을 목표로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무교섭으로 단체협약을 타결해 회사발전과 근로자 권익을 위해 노력해 왔다.◆ 기업부문 특별상▲ 주종대 (홍덕산업대표이사)산자부장관상 “철강산업 진흥위해 소임 다 할것”“큰 상을 받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포항철강산업 진흥을 위해 소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기업인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려제강그룹 부사장인 주종대 대표는 강력한 리더쉽과 소통으로 철강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회사 수익성과 경영안정화에 크게 기여한 점이 공로로 인정받았다. 홍덕산업은 2013년 환경부문 우수업체로 선정돼 환경부 장관상과 소방부문 국민안전처 장관상, 복지부문 경북도지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윤수 (디에스아이대표이사)경북도지사상 “도와준 직원들에게 영광 돌려”“부족한 사람이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얼떨떨하다. 앞으로 더 큰 일을 하고, 더 봉사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도와준 직원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지역사회에 남다른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김윤수 대표는 2003년 함철부산물 재활용 업체를 설립한 후 환경관리 및 보존에 역점을 두고 기업경영을 해 온점이 공적으로 인정받았다. 그는 지역의 소외계층과 조손가정, 새터민, 불우시설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권정무 (영일정비대표이사)포항시장상 “포항철강산업 발전 위해 최선” “부족한 저에게 이런 큰 상을 줘서 감사드린다. 이 상을 계기로 포항철강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도와준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권정무 대표는 정비분야의 전문가 답게 직원들에게 항상 `명품정비로 새로운 고객가치 창조`를 내세우며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기업방침이 공로로 인정을 받았다. 그는 앞으로도 기업이익의 사회환원과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나눔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6-10-27

“지역의 맛이 문화적 경쟁력” 자부심으로 빚은 세계 명품

쪽빛 푸른 호수와 함께 끝없이 펼쳐지는 하이킹코스가 있다. 남녀노소가 즐기는 아름다운 트레일 코스로 중간 중간에는 붉은 사과나무들이 수십 km 이어진다. 여기서 생산된 사과들은 아르본(Arbon)의 지역명품 아펠바인(Apfelwein·사과주)으로 만들어 진다.”스위스 보덴호수가 옆으로 이어진 자전거 길에 대한 묘사다.아르본은 스위스 북동부지역 캔톤 투르가우(Thurgau)주(州)에 속한 중소도시로 보덴호수를 끼고 있다. 사과나무와 함께 펼쳐지는 하이킹코스는 스위스와 독일의 접경도시인 크로이츨링겐(Kreuzlingen)에서 시작해 아르본까지 이어진다. 크로이츨링겐과 아르본은 호반의 도시인 점 등 여러 입지 조건 등에서 안동과도 닮은 도시들이다. 투르가우주의 호반 도시인 크로이츨링겐과 아르본 사이에는 하이킹코스와 여러 개의 작은 마을들이 과수원과 농원, 농경영지 등과 어우러지고 있다. 게다가 유명한 식당들이 군데군데서 지역민과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기도 하다.지역에서 생산된 농특산물로 음식재료 사용청정지역 인증마크로 경쟁력 높이고지자체와 체계적 협조 통해 브랜드 가치 상승■ 1895년부터 생산된 사과주… 전시공간도 갖춰이 하이킹코스에서 탄생한 지역 명품 중의 하나가 바로 아르본에서 만들어지는 사과주 `묄(Mohl) 아펠바인(Apfelwein)`이다. 묄은 아르본에서 생산되는 사과주의 브랜드로 회사는 `모스터라이 묄(Mosterei Mohl AG)`이다.사과주는 원래 독일, 스위스 등지의 사람들이 즐기는 약한 술이며 그만큼 제품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맛과 향이 상쾌하면서도 감미나 향기나 진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식당에서 시킨 음식 고유의 맛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곁들이는 술이요 음료다.아르본의 `묄 아펠바인`은 지역민은 물론 외지 관광객이 지역식당을 찾을 때 반드시 찾는 사과주로 유럽 전역에서 유명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연간 약 4만℃의 제품을 생산하며 80%는 지역 과수원에서 생산된 사과를 사용한다. 지역농민들과 협력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깊고 은은한 향과 맛을 자랑하는 `묄 아펠바인`은 1895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해 레스토랑 등지로 공급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오랜 전통만으로 오늘의 `묄 아펠바인`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끓임 없이 소비자와 소통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아르본에 있는 사과주 생산공장에는 공장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옛 사과주 생산도구 및 관련자료 전시공간이 별도로 갖춰져 있기도 하다. ■ 자연 속의 이벤트·관청과 소통하며 브랜드 키워무엇보다 천혜의 자연조건에 자부심을 가진다. 아름다운 보덴호수가에서 생산된 청정 사과임을 홍보하고 있다. 초가을에는 아이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과수원을 통과하는 하이킹 체험 이벤트를 펼친다. 푸른 보덴호수가 펼쳐지는 가운데 각종 안내 패널에는 과일 키우는 법이 설명돼 있고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다.관청과의 긴밀한 협조와 소통도 한 몫했다. 이 지역은 스위스 관광청으로부터 `패밀리 웰컴(Families Welcome)`이란 까다로운 인증마크까지 수여받은 곳이다. `존엔에케 보덴제 투르가우(Sonnenecke Bodensee Thurgau·햇빛이 잘 드는 보덴호수 투르가우)`라는 이름의 `햇빛이 잘 드는 보덴호수`에서 자란 과일과 채소로 만들어진 농·특산품들의 격조 높은 품질임을 스위스가 보장한다는 보증서다. 지역 농·특산품의 경쟁력 제고에 많은 것이 동원되고 있다. ■ 농·특산품 소비현장 레스토랑 `로테스하우스`저녁 무렵 농·특산품들의 소비 현장인 식당을 찾기로 했다. 크로이츨링겐과 아르본 사이의 외곽지에 위치한 레스토랑 로테스하우스(Rotes Haus)에 들어갔다.호반의 도시 크로이츨링엔과 아르본 사이의 외곽지에는 로테스하우스와 같은 유명한 레스토랑이 중간 중간에 자리 잡고 있다. 이 레스토랑들은 이곳 청정호수지역 농·특산품의 직접적인 소비처이면서 생생한 광고탑 역할까지 해내며 지역경제에 일조하고 있다.식당은 전형적인 시골 중세풍의 분위기를 풍기는 건물이었다. 2층 옥상에 걸린 화분들이 붉은 석양과 어울려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제슈트라세 18, 란트슐라흐트(스위스 북동지역에 있는 작은 마을 란트슐라흐트의 호수길 18번지)에 위치한 레스토랑 로테스하우스다. 작은 규모의 게스트하우스를 겸하고 있다. 인근 식당 대부분이 게스트하우스를 겸하고 있으며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레스토랑에서는 지금도 그릇과 잔 등에서 중세풍을 그대로 재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식당에 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 지역마다 천차만별의 맛을 내는 `퐁듀``퐁듀`를 먹어보기로 했다. 한국에는 김치와 불고기, 일본에는 스시, 프랑스에는 달팽이요리를 전통적 요리로 떠올리듯, 스위스하면 생각나는 요리가 바로 `퐁듀`이기 때문이다. 스위스는 치즈로 유명하다. `퐁듀` 요리의 주재료인 스위스 치즈는 그 역사가 수백 년이 넘는다. 스위스는 세계 최상급인 치즈를 생산하는 곳이다. 아펜첼 치즈, 에멘탈 치즈, 그뤼에르 치즈…. 스위스 지역이름만 들어가면 세계 최고의 치즈가 되어버리니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치즈에다 일정 비율의 화이트와인을 배합해 끓이면 `퐁듀`가 완성된다.`퐁듀`의 맛은 지역마다 식당마다 천차만별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것이 `퐁듀`의 매력일 수도 있단다. 어떤 치즈와 어떤 와인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퐁듀`의 맛이 좌우되기 때문이다.`로컬이 글로벌이다`라는 슬로건은 여기도 예외는 아니었다. 레스토랑에서는 `퐁듀`의 재료인 치즈와 와인은 반드시 주변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을 사용해 맛을 낸다고 강조했다. 그것이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물론 각종 채소와 과일도 마찬가지다. 호숫가 청정지역 이미지를 최대한 살리며 최대의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었다. ■ 지역의 맛이 지역의 문화이자 경쟁력이 지역의 맛이 바로 이 지역의 문화라는 것이다. “그것이 타 지역에서 우리 식당을 찾는 고객에 대한 예의”라고도 했다. 그래서 인근지역인 `에마팅겐 AOC(원산지 통제 명칭)`를 고집한다고 했다. 즉 주변지역인 에마팅겐(Ematingen)에서 생산되는 포도주와 치즈 등으로 `퐁듀` 맛을 낸다는 것이다.에마팅겐포도주 역시 지역의 특산품으로 크로이츨링겐에 있는 루티스하우저(Rutishauser)라는 와인공장에서 만들어 진다. 포도주를 마시는 손님 식탁에는 에마팅겐이라는 상표가 찍혀 있다.손님들 중에는 포도주를 마시는 사람과 아펠바인을 마시는 이들이 섞여 있다. 곁들여진 아펠바인 역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아르본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들이 소비되고 있었다. 관광객과 외지인들이 흥겹게 감탄사를 연발하며 식사와 함께 잔을 마주하고 있었다.이곳의 대부분 식당들도 해당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하며 움직인다. 음식과 원료에서부터 주변 분위기까지 모든 것들이 체계적이고 자연친화적인 시스템으로 움직이고 있었다.음식 하나만 해도 그렇다. 그 지역의 음식은 지역의 자연환경과 역사, 전통, 문화는 물론 의식과 수준까지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호숫가의 청정자연과 문화, 관청과의 긴밀한 협조 그리고 전략적인 이벤트와의 결합 등이 지역 농·특산품과 융합돼 브랜드 제고로 이어지고 있었다.글 = 유럽경제문화연구소 정리 = 권기웅 기자 presskw@kbmaeil.com

2016-10-27

자연과 역사의 향기 더불어 삶을 재충전하기 `안성맞춤`

무섬마을에서 부석사로 가는 길은 이산면을 거쳐 가면 35km 거리로 한 시간 정도 걸린다. 평일이라 시외 길은 한산하다. 그 길을 가면서 필자는 오래 전에 읽었던 신경숙의 소설 `부석사` 내용을 떠올려 본다. 두 주인공이 섣달에 부석사에 함께 가기로 약속했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 주인공들이 부석사 가는 길에 동행했다면 지금의 이 길을 택했을 것이다.부석사에 도착하면 사찰에 오르기 전에 명품 주차장과 공원을 만난다. 이 장소가 또한 유명하다.신라 문무왕 16년 창건된 부석사무량수전·석등·조사당·벽화 등국보 5점에 보물 6점,유형문화재 2점 보유한 명사찰학문의 부흥 일궈낸 소수서원성혈사의 나한전·꽃살문향·맛 뛰어난 풍기인삼까지자연·역사·먹거리 풍부필자가 울진타임즈 대표로 있던 시절, 어느 칼럼에 영주부석사 명품 주차장과 관련된 내용이 있어서 필자가 잘 아는 이야기다. 2000년 초에 만들어진 부석사 주차장과 소공원, 소수서원 주차장이 당시 행정자치부의 문화관광 기반사업으로 조성됐는데, 전국에서 22개 시군이 엄선되어 추진된 사업에서 영주시는 전국평가 결과 최우수상(대통령표창)을 받았다는 것이다.그 당시 실적 평가에서 주어진 대통령표창 총 4개 가운데 단체상 하나, 유공공무원상 두 개 등 대통령 표창 3개가 영주시에 돌아갔으니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했다. 이 사실 하나로도 영주시가 선비의 고장답게 문화를 아끼고 관광지를 아름답고, 또 탐방객들에게 편리하도록 가꾸려는 정성을 알 수 있었으니, 그 전통과 열성이 현재로 이어져 영주는 시민과 시정이 함께 하는 힐링의 고장이자, 인성교육의 메카로 전국에서도 우뚝 솟아나 있는 도시인 것이다.그런 열정이 담겨져 있는 주차장과 소공원, 화장실 등을 보면서 부석사에 오른다. 여전히 부석사는 천년고찰답게 풍겨져오는 정취가 고혹하다.신라 문무왕 16년(676년)에 의상조사가 창건한 화엄종찰 부석사는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목조건물인 무량수전(국보 제18호)을 비롯해 무량수전 앞 석등(국보 제17호), 조사당(국보 제19호), 소조여래좌상(국보 제45호), 조사당벽화(국보 제46호) 등 국보만 해도 5점이고 보물6점, 유형문화재 2점 등 많은 문화재를 가지고 있는 명사찰답게 풍광을 드러내 보인다.부석에 올라서보면 앞에 보이는 높은 산도 눈 아래로 보인다. 해발 높이로는 분명 높은 산이지만 명 사찰 앞에서 느끼는 것은 다른 감이 있으니 일종의 신비감에서 묻어나는 현상이기도 하다.산을 내려서서 향하는 길은 소수서원이다. 부석사로 드나드는 길은 길가 은행나무로 유명한데, 특히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가을철에는 이 길은 또 하나의 명품길로 탄생한다고 한다. 여기서 931번 지방도를 타고 순흥 방향으로 20분 남짓 가면 소수서원이 나온다. 산 밑으로 고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소수서원은 조선 중종 38년(1543년) 풍기군수 주세붕이 세워 서원의 효시다. 당시 명종임금은 손수 `소수서원(紹修書院)`이라는 편액 글씨를 써서 하사하였다고 하는데, `소수(紹修)`라 함은 `이미 무너진 교학을 닦게 하였음`이란 뜻으로 학문 부흥에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소수서원의 주변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 숲은 유구한 역사를 품고 이야기를 들려준다. 조카 단종을 내쫓고 왕위에 오른 수양대군은 동생 금성대군을 영주 땅 순흥으로 유배시킨다. 금성대군은 지역의 선비들과 함께 단종 복위 계획을 세웠고, 결국 이를 안 조정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된다. 그때 소수서원 옆에 있던 오백살 넘은 은행나무가 불에 타 죽고 그리고 200년이 지난 1683년 단종이 복위되고 또 30년 뒤 금성대군을 비롯한 선비들이 복권되면서 거짓말처럼 은행나무가 부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영주에는 볼거리가 풍성하다. 무섬마을에서 느낀 농촌의 정취와 부석사 일대에 감도는 신비한 기운과 더불어 소수서원의 신선하게 전해져오는 느낌만 봐도 영주가 `선비의 고장`이라는 티가 난다.이제는 일상생활에서 멀어진 모습이지만 소수서원에 오면 도포자락 휘날리며 곧은 자세로 마을을 걷고, 정갈한 몸가짐으로 서원에 앉아 책장을 넘기고 있는 선비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이곳 영주에 오면 그러한 유유자적한 선비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가 있다.이왕 소수서원까지 왔으니 풍기인삼시장으로 가기 전에 또 하나 볼거리를 만난다. 종교적 색채를 떠나서 옛것에 대한 살펴봄인데, 소백산자락에 들어앉은 작은 절 성혈사의 나한전이다.소수서원에서는 15km거리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있다. 나한전의 맞배지붕과 배흘림기둥, 문창살이 특히 아름다운 전각이다. 보물 제832호로 지정되어서라기보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나뭇결이 그대로 살아난 꽃살문이야말로 두고두고 감탄하게 만드는 전통의 일면인 것만 같아 더욱 아름답게만 보이는 것은 나만의 느낌은 아닐 것이다.성혈사 나한전의 특별한 전통무늬들을 만나고서 인근에 여름피서지로 소문난 죽계구곡이 있다고 하여 잠시 그곳에 들르기로 했다. 순흥지 못을 지나 배점리에서 초암사에 이르는 계곡이 죽계계곡이다.옛날 퇴계 이황선생이 이곳에 들러 계곡의 절경에 심취하곤 했는데, 물 흐르는 소리가 노래 소리 같다하여 각 계곡마다 걸맞는 이름을 지어주며 죽계구곡이라 불렀다. 한 폭의 그림 같은 죽계구곡은 어느 지점에서든지 주저앉아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할 수 있어 특히 무더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계곡으로 소문나 있다.이제 남은 곳은 풍기인삼시장 둘러보기다. 경향각지에서 풍기인삼은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풍기는 인삼으로 유명하다. 풍기역 앞에 자리 잡은 인삼시장에서는 산지에서 직접 캔 인삼이 즐비하고 수삼과 다양한 인삼가공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1년 365일 인삼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인삼을 캐는 10월에 개최되는 영주풍기인삼축제는 풍기읍 남원천 둔치와 인삼시장 5곳, 인삼 캐기 체험장 등지에서 향과 맛이 뛰어난 풍기인삼을 직접 채취하고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니, 가을에 풍기를 한 번 찾아보는 것도 좋을 일이다. 1500년 역사를 가진 풍기인삼은 소백 산록의 깨끗한 환경과 비옥한 토질에서 자라 조직이 치밀하고 인삼 향이 강하며 유효사포닌 함량이 매우 높아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로 손꼽힌다. 영주지역을 에워싸고 있는 소백산은 예로부터 산삼의 자생지로 유명한 곳으로 풍기는 대한민국 최초의 인삼재배지역으로 명성을 얻어왔다. 사기에 의하면 조선왕실에서는 풍기인삼만을 고집하였다는 기록도 찾아볼 수 있을 정도. 전국 약 1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풍기인삼은 타 지역 인삼에 비해 육질이 단단하고 효능이 우수해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영주는 명산, 소백산이 늠름한 기상으로서 영주의 상징이 된 가운데, 천년고찰 부석사에서부터 희방폭포, 죽계구곡의 비경과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이 있고 자연풍광이 빼어난 무섬마을이 있다. 조선시대 성리학의 산실인 소수서원과 하룻밤을 지내며 옛 선비들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선비촌, 유교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는 소수박물관 등을 방문하면 선비의 고장으로서의 맛깔 나는 전통의 정취에 어느덧 흠뻑 젖게 된다. 복잡한 일상을 떠나 자연과 역사의 향기 속에서 삶의 여유를 찾고 생활의 재충전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선비의 고장, 영주가 제격이다. 영동선과 경북선이 통과하는 철도를 이용한 여행은 물론, 중앙고속도로가 있어 서울, 강원, 영남권을 잇는 사통팔달의 요지로 자동차로 서울에서 2시간 30분, 대구에서 2시간 걸려 손쉽게 찾아올 수 있고 볼거리가 풍성한 최적의 관광지다. 무릇 여행이란 지친 몸과 마음을 모두 재충전 할 수 있어야 하며 몸소 체험하고 느끼는 감동의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면서 한국적 정취가 살아 있는 오감만족의 고장이 바로 영주 여행이다. 보고 느끼며 걷는 재미가 마음속에 가득 우러나니 행복하다. /손경찬(수필가)

2016-10-26

꽃가마 타고 한번, 상여 타고 한번… 외나무 다리에 일생이

인삼과 사과의 고장인 영주시가 최근 `힐링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본지는 수필가 손경찬 씨가 영주의 명소와 풍광을 둘러보고 기고한 기행문을 2회에 걸쳐 연재한다/편집자 주낙동강이 부채꼴로 감싸도는대표적 물돌이 지역 `무섬마을`1983년 콘크리트 다리 건설 전까지350년간 마을과 세상을 이어준외나무다리 옛 모습 그대로마을 내 100년 넘는 가옥도 16채관광객에 개방해 문화재 선보여고택 체험 숙소로 전국서 인기산이 좋아 매 주말마다 산행을 즐기는 필자는 그간에 영주 소백산을 몇 차례나 다녀왔다.소백산은 산 전체가 아름다워 사계절 절경으로 유명하지만 특히 늦은 봄철, 남도의 산철쭉이 시들 때쯤이면 이곳 철쭉꽃은 만발하기 시작한다.해마다 영주시가 주관하는 소백산 철쭉축제에 전국에서 많은 등산객과 관광객들이 몰려와 인산인해를 이루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산행은 자연을 보고 배우는 게 즐거움이지만, 꼭 산이 아니더라도 때로는 계곡이나 아름다운 마을, 생각을 정제해주고 여유를 갖게 해주는 풍경들이 있으면 여행 삼아 자주 찾게 된다.필자는 이번에 소백산과 부석사가 지역의 상징으로 우뚝 선 선비의 고장, 과거와 현대가 어우러진 경북 영주의 볼거리를 찾아 하루 동안 보고 느끼며 걸었으니 그 재미가 쏠쏠했다.오래전에 지인으로부터 영주에 가면 명소가 다섯 곳이 있는데, 소백산과 부석사, 소수서원, 무섬마을, 풍기인삼시장이라고 했다. 그 당시에 필자는 소백산과 부석사, 소수서원 세 곳을 가보았으니 그 후에 기회를 만들어 나머지 여행 장소를 다녀왔고, 이 다섯 곳은 지금도 영주의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영주는 예로부터 교통도시다. 물론 서울을 기준으로 해서 영주로 가는 철로, 육로를 따지겠지만 영남권, 대구·경북의 중심지인 대구에서 가는 길도 중앙고속도로가 나 있으니 교통이 편리하다.하루 정도만 시간을 내면 영주의 명소를 두루 만날 수 있는데, 영주 여행길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옛 선비들의 올곧은 정신과 지혜를 배우고 느끼는 일도 좋은 일상이리라.소개한 여행명소 중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를 먼저 가는 게 순로코스다.영주IC에서 영주시로 빠져나와 25분 정도 가면 만나게 되는 자연과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마을이다.드라마와 광고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영주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는 한때 세상을 만나는 유일한 통로였다.꽃가마 타고 시집 올 때 한 번, 죽어서 상여로 나갈 때 한 번, 딱 두 번만 나갈 수 있다던 다리라고 해서 유명해진 곳이다.외나무다리는 1983년 이 마을에 콘크리트 다리가 생길 때까지 350년 가까운 세월을 마을과 바깥세상을 잇는 유일한 통로가 되어주었다.내성천이 흘러드는 긴 모래사장과 천혜의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마을 풍경이 눈 앞에 아름답게 펼쳐진다. 무섬마을은 안동 하회마을과 예천 회롱포 마을의 지형처럼 낙동강 지류가 부채꼴 모양으로 감싸 도는 대표적인 수도리 지역으로 40여 전통가옥들이 오순도순 지붕을 맞대고 살아가는 곳이다. 2012년 한국 관광의 별, 체험형 숙박부문에 선정된 선비촌의 실물 가옥 4채가 함께 자리한 물돌이 무섬마을은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로 역사문화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곳이기도 한데, 물 위에 떠있는 섬이라하여 수도리(水島里)라 불리어졌다.무섬마을이라 이름 붙은 이곳은 반남박씨와 선성김씨 집성촌으로 마을이 이루어져왔다.반남박씨 입향조인 박수가 마을에 들어와 건립한 만죽재를 비롯한 총 9개 가옥이 경북문화재자료 및 경북 민속자료로 지정되어 있다.이 고택들은 경북 북부지역의 전형적인 양반집 구조인 ㅁ자형으로 옛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으며, 역사가 100년이 넘는 가옥도 16채나 남아있다.몇 집을 빼면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것은 물론, 비워진 문화재가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삶의 터전이라 더 활기가 넘치고 아름답다.마을 내 고택과 정자들은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고풍스런 옛 향취를 풍기고, 30여년 전까지만 해도 마을과 외부를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로 이용되었던 외나무다리 또한 예전 모습 그대로 만나볼 수 있어 마을의 대표 상징물로서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아름답고 이색적인 풍경으로 말미암아 낮에는 외지에서 온 바깥사람들에게 마당을 개방해 속살을 훤히 보여주고, 밤에는 고택 체험을 위한 숙소로 활용되고 있다. 필자는 무섬마을을 에워싸고 있는 둑을 내려가 내성천을 가로지른 다리를 건넌다.넓은 백사장장과 얕은 강물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보니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가 드라마와 영화, 광고 속 아름다운 배경지로 선택되어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외나무다리를 건너 마을에 들어서면 부지런한 손길로 다듬어놓은 소담스런 꽃 정원과 고색창연한 전통가옥이 어우러지는 고즈넉한 마을 풍경이 눈앞에 전개된다.마을을 한 바퀴 돌면서 삼면이 내성천에 접해있는 전형적인 물도리 마을을 보니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온다.필자는 이때까지 전국의 많은 아름다운 곳을 다녀봤지만 잘 어울리는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산수의 경치가 절경을 이루는 무섬마을의 빼어난 경치에 매료된다.누구든 여기에 와본 사람들이라면 쉽게 이 분위기에 빠져들리라 본다.대강 마을 구경을 마치고나니 점심시간이라 무섬마을의 향토음식 골동반 전문인 식당에 들렸다.골동반은 다름 아닌 비빔밥이다. 골동반에 대한 기록을 찾으면 1800년대 말 문헌 `시의전서(是議全書)`에 한자로 골동반(骨董飯)이라 쓰고 한글로 `부븸밥`이라 적은 기록이 있다.즉, 이미 조선 초기부터 `골동`이란 단어가 쓰였고, 여기에 음식 이름이 붙여 19세기 이후 골동반이라 불렸다.이 향토음식은 옛날 궁중에서 먹던 비빔밥으로, 특히 남은 음식은 해를 넘기지 않는다고 하여 음력 12월 30일인 섣달그믐날 저녁에 남은 음식을 모아 비벼먹으며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조선 명조 때(1550년) 퇴계 이황 선생이 풍기군수로 부임해 선비정신과 유학을 일으키던 시절 골동반을 즐겼다한다.굽지 않고 찐 간고등어, 3년 묵힌 된장으로 만든 찌개, 오곡으로 만든 숭늉, 수정과 후식 `무섬골동반`은 그 밥상을 토대로 콩나물과 자반고등어, 텃밭에서 가꾼 도라지, 머윗대, 다담이 나물 등 정성스런 식 재료로 만들었으니 정갈하면서도 맛깔 나는 상차림은 무섬골동반만의 특징이자 또 하나의 전통이 되고 있다.맑고 깨끗한 음식, 한 끼의 식사 뒤에 찾아오는 진한 감동으로 마음의 휴식을 찾을 수 있는 맛집은 그리 흔하지 않으니 그래서 무섬마을에서는 음식은 입이 아닌 마음으로 먹는다고 하는 말이 나돌 정도다.▲ 수필가 손경찬천혜의 자연 속에서 세월을 버텨온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차오르는데, 여름 꽃들로 아름다운 마을에다가 귀한 향토음식 골동반까지 맛보았으니 힐링 고장의 아련한 맛과 멋이 마음 깊은 곳에서 느껴진다.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부석사와 소수서원이 남았으니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필자는 무섬마을을 노래해본다.`내성천 강물이/ 그리움을 잔뜩 안고서/ 마을을 휘돌아 감고/ 느릿느릿 흘러가는 그곳/ 수도리에는 강 건너 바깥/ 세상을 잇는 다리가 있었고/ 사람들은 `외나무다리`라 불렀다.// 세상에 태어나/ 꽃가마 타고 시집 올 때나/ 죽어 상여로 나갈 때 한 번씩/ 딱 두 번만 나갈 수 있다던 다리/ 그 너머 무섬마을 어귀에는/ 예쁜 여름 꽃들이/ 소담하게 피어나고 있었다.`-자작시 `무섬마을에서` 전문./손경찬수필가

2016-10-25

사람이 있는 곳에 만들어진 숲, 녹색혁명을 일으키다

공장 굴뚝과 회색연기, 각종 자재를 실어 나르는 트럭들…. 많은 사람들이 구미를 생각하며 떠올렸던 이미지들이다. 하지만 이젠 아니다. 구미에서 반나절만 머무르면 전혀 다른 구미를 느낄 수 있다. 회색의 이미지보다 녹색의 이미지가 더욱 각인될 것이다. 구미는 지난 10년간 추진된 일천만그루나무심기운동으로 도심 곳곳에 숲과 공원이 조성돼 시민들의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하고 있다. 특히, 남유진 구미시장은 시민들이 걸어서 5분안에 녹색쉼터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일념으로 일천만그루나무심기운동을 시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구미에서는 사람이 숲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있는 곳에 숲이 만들어졌다. 시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들로 인해 현재 구미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 하는 가장 성공적인 녹색혁명이 일어났다. 구미시가 10년간 장기 추진한 일천만그루나무심기운동이 성공적인 성과를 내면서 `녹색도시 최우수상`을 비롯한 각종 환경 관련 상을 수상하고, 전국 40여개의 시·군·구에서 80여차례에 걸쳐 벤치마킹을 해가기도 했다.1인당 평균 도시숲 면적 10㎡WHO 권고 기준 9㎡보다 넓어녹색도시 최우상 등 수상경력 `화려`40여개 시·군·구서 벤치마킹 하기도공기질 정화 등 순기능 재조명 받아□ 일천만그루나무심기운동, 환경상 휩쓸다구미시는 2006년 일천만그루나무심기운동을 전개한 뒤 도시가 녹색으로 바뀌기 시작하면서 전국의 각종 환경 관련 상을 휩쓸기 시작한다. 그 중 첫번째 상은 2007년 11월 20일 TBC와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공동주최한 제9회 대구·경북환경 문화상 `대상`이었다. 구미시는 시청 담장을 허물고 공원을 만든 `시청공원화` 사업으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일천만그루나무심기운동을 전개한지 1년 2개월 만에 이룬 성과로 일천만그루나무심기운동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 다음해인 2008년도에는 산림청에서 실시한 전국 녹색건전성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3년간 쉼없이 공원과 생활주변의 녹지쉼터공간을 조성하고, 생활주변에는 아름다운 꽃을 식재하는 꽃밭 속의 구미가꾸기사업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이때부터 회색의 도시 이미지가 녹색의 물결이 넘치는 도시 이미지로 바뀌어가기 시작했다. 2010년 국토해양부, (사)한국조경사회가 주관한 제1회 녹색공간대상에서는 개발과 조화의 시대적 현황에 맞춰 환경·생태·문화적으로 우수한 조경설계와 시공사례를 발굴해 녹색산업을 발전시킨 인동 도시숲 조성으로 `특별상`을 수상한다.일천만그루나무심기운동의 대표작인 인동 도시숲은 교통위험이 있는 대로변(8차선 도로)의 인도를 녹지대 중간으로 옮기고, 대왕참나무 터널숲을 조성하는 문제해결기법으로 특별상으로 수상했다. 또 2012년에는 제6회 대한민국 조경대상(문화관광부분) 특별상(한국조경학회장상)과 산림청 주관 `지자체 녹색도시 우수 공모` 장려상을 받는다. 이듬해인 2013년에는 일천만그루나무심기 대표작인 3대 도시숲인 인동도시숲 대왕참나무 숲길, 송정 철로변 느티나무와 왕벚나무숲길, 해평 송곡리 느티나무 숲길이 산림청의 `한국의 아름다운 가로수 62선`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특히, 2013년도와 2014년도에는 산림청이 주관한 `전국 도시녹화운동 사례공모`와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평가`에서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함으로써 구미가 녹색도시로서의 입지를 완전히 굳혔음을 입증했다.`전국 도시녹화운동 사례공모`에서 구미는 나무사랑 분위기 조성 및 도시숲 저변확대에 기여한 점과 한국전력공사와 저수고 가로수 바꿔심기 협약체결, 학교·기업·단체의 자발적인 참여로 그린오너제 운영, 나무사랑시민연합회의 나무 및 꽃묘 나누어주기, 1인 10그루 나무심기 서명운동 등의 다양한 홍보활동을 추진해 타 지자체에 비해 지역단체의 활동지원이 높은 점이 우수하게 평가받았다.또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평가`에서는 인동 대왕참나무 가로수 숲길과 광평동 철로변 도시숲을 지역 여건에 맞게 조성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휴식공간 및 문화체험 공간으로 적극 활용토록 한 것이 현지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각 분야별(지표 13개)로 심사 자료를 치밀하게 준비한 점도 높게 평가 받았다.□ 일천만그루나무심기운동, 도시품격 높이다최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머서 휴머리서치에 의뢰한 삶의 질 조사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비엔나, 스위스 취리히, 뉴질랜드 오클랜드, 독일 뮌헨, 캐나다 밴쿠버 등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나타났다.전 세계 230개 도시를 대상으로 경제, 건강, 교육, 주거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라고 한다. 이들 살기 좋은 도시들은 여러 공통점이 있겠지만, 그 중 우리는 특별한 공통점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600만㎡의 도시숲 `프라터`로 유명한 비엔나, 전체 도시면적의 4분의1을 도시숲이 차지하는 취리히, 도시 속 정원 면적이 373만㎡에 달하는 뮌헨. 이들 도시에는 잘 조성된 도시숲과 정원이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시숲과 정원은 삶의 질 향상에 꼭 필요한 기본요소다. 이런 점에서 구미시는 국내에서 가장 도시숲이 잘 가꾸어진 도시이다. 특히, 우리나라 국내 1인당 도시숲 면적이 평균 8.32㎡데 반해 구미시는 10㎡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인 9㎡보다도 많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구미시가 국내 최고의 도시숲 면적을 보유할 수 있었던 것은 일천만그루나무심기운동을 진행하면서 생활권 주변의 자투리 공간을 녹색 공간으로 탈바꿈시켰기 때문이다. 시는 그동안 버려져있다시피 했던 시설녹지 공간과 자투리 공간 등에 나무와 꽃을 심고, 간이체육시설과 산책로를 조성해 녹색 쉼터로 조성했다.이러한 노력으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푸른녹지로 조성된 시설녹지 면적은 42곳 27만254㎡나 된다. 여기에 구미의 대표관문인 구미IC의 녹지에 소나무, 배롱나무, 메타세콰이어 등을 심어 일년 내내 싱그럽고 상큼한 분위기를 만들고, 한국 최고의 전자도시답게 LED 조명을 설치해 아름다운 야간경관까지 갖췄다.산업도시에서 국내 최고의 1인당 도시숲 면적을 보유하게 된 구미시는 이제 명실상부한 녹색도시가 되었다. 도시숲의 혜택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미세먼지 흡수와 이에 따른 대기정화 기능은 여타의 방법으로는 할 수 없는 것들이다.최근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1㏊(축구장 1개 크기 정도)의 숲은 미세먼지 대부분을 차지하는 PM-10을 46㎏ 가량 흡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오존 등이 잎으로 흡수되면서 대기질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미세먼지 등 공기질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도시숲의 가치가 다시 재조명을 받으면서 구미시가 10년간 추진한 일천만그루나무심기운동이 국내 도시숲 조성의 좋은 선례가 되고 있다. 특히, 깨끗한 자연환경이 도시 지속성장의 기본조건으로 인식되어진 만큼 녹색도시 구미는 첨단산업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명품도시로 명성을 높이기 됐다.남유진 구미시장은 “우리가 심는 나무 한 그루, 가꾸는 숲 한 평이 다음 세대에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희망이 될 것”이라며 “나무를 심고 숲을 조성하는 일을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펼쳐 명품도시 구미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6-10-20

대구시, 물산업 선도도시 힘찬 걸음…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와 가뭄, 지속적 인구 증가, 인구 집중화에 따른 메가시티 형성으로 물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물산업은 21세기 블루골드(Blue Gold)로 불릴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지난 2015년 4월 제7차 세계물포럼을 성공리에 개최하고 국내 물산업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한 대구시는 세계적인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클러스터 내 기업의 RD, 검·인증, 기술이전 등 기업지원 시스템을 원스톱으로 구축하기 위해 물 관련 공공기관을 유지·집적화해 기업의 신기술 개발을 원활하게 지원하고 중국·동남아·아프리카 등 신흥국과 유럽·미국 등 선진국을 타깃으로 물 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대구시는 포스트 물포럼 성과를 계승 발전시켜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단계로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을 열어 세계물위원회와 세계물포럼 개최국의 대표 정부기관 및 주관기관 모임인 월드 워터 파트너십을 마련해 싱가포르 국제물주간, 스톡홀름 국제물주간과 더불어 세계 3대 국제물주간 행사로 발전시켜 국제사회 물 이슈 주도권을 확보하고 국내 물산업의 해외 진출 확대 등 국내외 물산업 플랫폼을 구축·운용하게 된다.22일 제1회 대한민국 국제물주간비즈니스·학술·파트너십 등물관련 전분야 망라 워터 이벤트세계적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적극지원물 기술개발·해외진출 지원시스템 절실물기업 육성정책 수립해 조기활성 필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대구 엑스코에서 국토부·환경부·대구시·경북도·한국수자원공사 등 5개 기관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물포럼이 주관하는 `제1회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이 열린다.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은 지난해 세계물포럼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경북 국제물주간 창설을 제안하면서 대한민국국제물주간(대구)과 낙동강물주간을 통합해 창설돼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행사로 `Water Partnership for Sustainable Development`를 슬로건으로 비지니스와 학술, 워터 파트너십 등 물관련 전 분야를 망라하는 국내 유일의 워터 이벤트로 열리게 된다.행사는 물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단계로 고위급(리더스라운드테이블과 월드워터파트너십 등), 주제별, 특별주제, 문화·시민참여, 엑스포(총 250개 부스), 부대행사 등 세계 30여개국 1만여명이 참가해 세계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지식 공유와 물 산업 발전을 위한 비즈니스·학술·워터 파트너십 등 물 관련 다채로운 행사를 4일간 펼친다. 국토부는 세계물포럼 개최국 고위급 및 실무급 회의를 통해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게 되는 월드워터파트너십과 물관련 이해당사자들간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물관련 전시, 세미나, 비지니스 미팅 등이 열리는 워터비지니스포럼, 물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과학·기술의 리딩사례를 공유하는 월드워터챌린지, 제7차 세계물포럼 실행로드맵을 점검 및 공유하고 실행방안 및 향후 계획을 논의하는 세계물포럼 실행로드맵 점검회의, 각국 장·차관 30여명이 참석해 지속가능한 물정책을 논의하는 워터 리더스 라운드테이블 등을 진행한다.또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물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는 물문화 시민포럼과 물전문가 양성을 위한 워크숍인 제3차 아태지역 융합형 물전문가 양성 워크숍, 국토부와 K-water가 주최하는 한국의 지속가능한 물관리 전략수립을 위한 정책세미나 등이 펼쳐진다.환경부는 한국물산업협의회와 함께 국제 워터 파트너십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각 국가와 기관의 물시장 전망 및 정책, 이슈를 논의하는 물산업클러스터 및 파트너십 리더스 포럼과 2016 대학생 물환경정책 및 기술공모전, 한국상하수도협회와 공동으로 물산업클러스터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국내 물산업클러스터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물산업정책을 소개하는 우수물기술 현장 적용 사례 공유 세미나, 대한환경공학회 등 9개 물환경학술단체와 공동으로 건강한 물공급 방안을 주제로 하는 물환경정책포럼, 국가 및 지역차원의 물관련 지속가능발전 실행방안을 소개하고 물재난 대응기술을 논의하는 기술워크숍 등을 연다. ◇ 대구시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대구시는 미국 오렌지카운티와 프랑스 몽펠리에, 네덜란드 레이와르덴, 일본 나고야, 베트남 호치민, 중국 이싱과 심천 등 물산업 관련 10개 도시정부와 IWA(국제물협회, 인도) WEF(미국물환경연맹) IFTS(국제필터테스터연구소) 등 3개 기관 간의 교류와 협력을 위한 월드워터시티포럼, 지방정부 차원의 World Water Partnership 기반 구축으로 물 분야 정보교류 및 협력방안을 협의하고 물산업 분야 공동발전 및 국제적 물분야 문제에 대해 공동 대처를 논의하는 국제 물산업 컨퍼런스를 가진다.지난해 미국 밀워키와 이스라엘 등 물산업 선진 4개 국가 5개 도시가 참가한 가운데 월드워터시티포럼(WWCF)과 제1회 국제물융합 컨퍼런스를 통해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해온 대구시는 이번 물주간 행사 기간 중 금강, 진행워터웨이 등 2개사와 물산업클러스터 투자 MOU를 체결하고, 중국 심천시의 상하수도 시설을 담당하는 수무그룹과 대구환경공단은 물산업 분야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대구시는 이번 국제물주간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물 중심도시 대구를 세계에 알릴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국내외 주요 인사를 초청해 대구를 소개하는 워터 리더스 갈라 디너를 열고 세계물도시 포럼 초청자를 대상으로 대구 시내 사이드투어를 실시한다.경북도는 새마을 세계화와 물산업 세미나, 물산업 육성 산학연 심포지엄을 열며, 한국수자원공사는 한국환경공단 등과 공동으로 물주간 관련 세미나와 워크숍, 패널토의, 저개발국 공무원과 다자간 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변화와 물관리 등 10개 주제별 세션을 진행한다.비즈니스 분야인 물산업 전시회에는 우진, PPI평화, 엔바이오컨스 등 물기업 80여개사 250부스(5,171㎡)로 참가해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국내외 물 관련 기업들이 참가하고, 비즈니스포럼에서는 80여개 물기업이 기술설명회, 물산업의 해외 진출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 물산업 중심도시 위상 제고대구시가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을 싱가포르 국제물주간과 스톡홀름 국제물주간과 함께 세계 3대 국제물주간으로 육성하려고 하는 것은 물산업클러스터를 통해 세계 물산업 선도도시로 자리매김 하는 것은 물론 물산업을 새로운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2013년 기준으로 세계 물시장은 약 5천568억 달러 규모로 매년 4.6%씩 성장해 2025년까지 8천65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상수도가 2천772억 달러(49.8%), 하수도가 2천206억 달러(39.6%), 해수담수화가 61억 달러(1.1%), 산업용수가 529억 달러(9.5%)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자원 인프라 규모는 2020~2030년에는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하지만 국내 물시장은 100억 달러 규모로 세계 물시장의 점유율이 3.2%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하고 첨단 물산업 소재 및 기자재 개발과 고도 수처리 관련 핵심 원천기술은 국제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세계시장 규모가 가장 큰 운영분야에서도 진출은 전무한 실정이다.싱가포르와 일본처럼 우리나라도 물 기업의 기술 개발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국가나 지방정부의 체계적인 시스템이 없으면 향후 세계 물산업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따라서 2018년 물산업클러스터가 가동되기 전에 대구시와 중앙부처는 물 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하고 클러스터를 조기에 활성화할 수 있도록 물 기업 육성정책을 수립해 국가 물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준비를 마쳐야 할 것이다. 대구시가 물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이제 첫 걸음을 시작한다. 글로벌 물산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물산업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세계적인 물산업 강국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해본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6-10-18

가을 노래에 낭만 만끽하고… `팡팡` 튀는 고무공에 스트레스 날려

완연한 가을을 느끼게 하는 10월 두 번째 주말, 경북지역에서 문화와 스포츠 축제가 한데 어울어져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더했다. 예천군에서는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공연이 펼쳐져 군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가을의 멋과 낭만을 선사했다. 포항에서는 전국 정구 동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구 시합을 통해 우의를 다졌다. 특히 한·일 친선 스포츠교류를 목적으로 일본 미야자키현 정구연맹 선수단이 초청돼 의미를 더했다. 인기가수들 개성 무대에 시민·관광객 열광日 미야자키현 정구연맹 선수단 등 500명 출전◇예천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예천군은 16일 오후 4시 30분 한천체육공원 특설무대에서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을 열었다. 군민의 화합을 위해 마련된 이번 축제의 열기는 뜨거웠다.예천군이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한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은 이현준 군수를 비롯해 조경섭 군의회의장, 경북매일 최윤채 대표, 기관단체장, 주민과 관광객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이션 댄스공연과 MC 조영구와 소란의 오프닝으로 화려하게 시작됐다.이날 무대엔 송대관, 구창모, 문연주, 최석준, 강민주, 유해모, 서지오, 박미영, 이병철 등 인기가수들이 올라, 저마다 개성 넘치는 무대로 축제장을 찾은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흥겨움과 즐거움을 선사했다.낙동 7경 문화한마당 공연에 앞서 `2016 곤충나라 Clean 예천농산물대축제`에 참여한 작목반의 우수 농·특산물을 선정하고 이에 대한 시상식이 펼쳐졌다.축제에 참여한 이들은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공연의 열기 덕택에 가을 저녁 쌀쌀한 날씨를 잠시나마 잊고 웃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한편,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은 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홍보를 위해 예천군을 포함한 낙동강 주변 7개 시·군인 구미, 칠곡, 의성, 고령, 상주, 안동 등지에서 열리고 있다.◇경북매일신문사장기 전국 정구대회`제15회 경북매일신문사장기 전국 정구대회`가 이틀간 열전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경북매일신문(사장 최윤채)이 주최하고 포항시정구협회(회장 김호연)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 15∼16일 포항 해맞이정구장에서 펼쳐졌다.15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정구의 저변확대와 동호인 간 친목도모, 국민 건강증진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매년 열리고 있으며, 전국 최고의 동호인 정구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올해는 대구, 부산, 경남, 강원 등 전국 동호인클럽과 협회소속 5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한·일 친선 스포츠교류를 목적으로 일본 미야자키현 정구연맹 선수단이 참가해 더욱 뜻깊은 대회로 거듭났다.대회는 신인부, 청년부(만 39세 이하), 남자 40·50·60대부, 남자 70세 이상부, 여자1부(만 30∼49세), 여자2부(만 50세 이상) 등 남·여 단체전 8개 부문으로 나눠 조별리그 방식으로 진행됐다.17일 오전 열린 개막식 행사에는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과 이강덕 포항시장, 장경식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문명호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김유곤 포항시체육회 상임부회장, 데라조노 일본 미야자키현 정구연맹회장, 이동훈 경북정구협회장 등 내빈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이날 개회식에서는 포항시 체육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경북매일신문사장기 전국 정구대회가 우수대회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한 황병기 포항시 건설과장(전 체육지원과장)과 박종임 포항시정구협회 부회장에 대한 감사패 전달식도 함께 진행됐다.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올해 일본 미야자키현 선수단 참가는 앞으로 상호 민간외교 역할은 물론, 국제외교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정구 동호인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명실공히 전국 최고의 대회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참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일본 미야자키현 선수단 초청을 시작으로 일본과 교류·협력을 지속하고, 나아가서는 중국 연해주 정구동호인들까지 초청해 정구를 통한 교류를 넓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해맞이정구장 일대를 대대적으로 정비해 가족들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서툰 한국말로 인사말과 자기소개를 건네 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은 데라조노 일본 미야자키현 정구연맹회장은 “올해는 13명이 참석했지만, 정구를 통한 우호친선교류를 확대해 앞으로 더 많은 인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예천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 경북매일신문 사장기 전국 정구대회 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안찬규기자 ack@kbmaeil.com사진=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2016-10-17

경북도, 청년 눈높이-맞춤 일자리 `매칭 플랫폼` 역할 톡톡

청년채용을 늘이기 위한 일종의 사전 프로모션이다. 조사시점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고용수준(인원)을 유지하면서 청년근로자 순증가 고용실적이 20인 이상이거나 2016년 청년고용계획이 20인 이상 예정되어 있는 기업에 대해 재정적 인센티브로 기업당 2천만원이 지급되는 사업이다.`1사 1청년 더 채용 릴레이 운동`으로 지난 2분기 기준으로 15세 이상 29세 이하 경북의 청년실업자는 2만명으로 경북 도내 10개 상공회의소 소속 3천900여개 기업들이 청년 한 명만 더 채용한다면 경북 청년실업자를 20% 정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아울러, 경북청년 창업가에 대한 지원도 챙기고 있다. 지난 추석을 맞아 9월 8일부터 14일까지 홈플러스 칠곡점에서 처음으로 청년창업 우수제품 특별 판매전을 가졌다.특판전에서는 25개 청년창업기업이 참여해 들기름, 발효초, 밀기울쿠키 등의 식품을 비롯 홍삼, 마, 오미자를 활용한 농특산물 가공품, 이미용 제품 등 200여종의 제품이 판매돼 5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도는 시장반응 분석을 통해 창업기업의 제품 개선 및 판매전략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며, 지속적인 특판행사를 열어 고객의 호응도와 판매실적이 우수한 제품에 대해서는 향후 마케팅 지원과 더불어 대형마트 입점과 홈쇼핑 진출까지도 확대할 계획이다.경상북도 조성희 청년취업과장은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 만드는 것도 어렵지만 창업 후에도 판로 확보가 어려워 폐업하는 기업들이 많다”며 “지속적인 특판전 개최와 더불어 대형마트 내 상설 판매 공간을 조성해 청년창업기업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도내 10개 상공회의소·기업들`1사-1청년 채용 릴레이 운동`청년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위해쳥년·지역기업간 정보 소통 주력◇ 경북도, 청년일자리 늘리기 위해 올인최근 글로벌 유동성 축소, 중국경제 침체 등 세계경제의 악재와 북핵 리스크, 해운·조선업의 부도 등 국내 사회·경제적인 위기 상황에서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답답함이 절로 묻어나고 있다.청년실업 문제는 최우선적으로 기업의 청년 고용 의지가 선행되고, 이와 함께 정부나 지자체의 청년고용 우수기업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 확대, 마지막으로 대기업만 바라보는 청년들의 의식 전환이 순환의 고리로 연결되면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경북도는 최근 청년고용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영천시 소재 ㈜한스인테크(대표 한명동·플라스틱 필름 생산·직원 97명)를 방문해 경영혁신과 청년일자리 늘리기에 함께 땀 흘려준 직원을 격려했다. 이와 함께, 올해 취업한 고졸 청년 4명에게 4년제 대학 학사학위 취득 지원증서를 수여했다. 이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평소 학업의 열망은 높았으나 어려운 환경으로 선뜻 진학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들에게 꿈을 펼칠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 청년행복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챙긴다4년제 대학 학사학위취득 지원은 지역 중소기업체에 취업한 특성화고 졸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인근 대학교에 계약학과를 개설·운영과 함께 도와 기업, 대학이 서로 협업을 통해 고졸 근로자의 수업료를 지원해 학사학위 취득기회를 제공·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도는 청년실업 문제는 기업의 참여 없이는 풀 수 없다는 인식을 갖고, 도내 10개 상공회의소와 기업이 함께 `1사-1청년 더 채용 릴레이 운동`을 9월부터 본격 시작했다. 이의 일환으로 최근 영천상공회의소에서 1사-1청년 더 채용 릴레이 성공 다짐대회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지역 경제활성화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10개 상의에 청년 고용을 더 확대하기 위해 보조금 각 3천만원 등 총 3억원의 지원 증서를 전달했다. 경영과 기술혁신을 통해 창조 경제 실현에 기여함은 물론, 경북도의 최대 현안인 청년일자리 1만2천개 창출, 청년 고용률 45% 달성 시책에 적극 참여한, 영천 소재 기업 ㈜금창(대표 송재열)에 대해 청년고용 우수기업 증서를 수여하고, 근로자 고용환경개선비(각 2천만원)도 지급할 예정이다.◇ 취업에 대한 청년의 눈높이 변해야경북도는 청년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해 더 많은 청년들이 자신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 취업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 청년들의 취업역량 강화와 청년과 기업과의 소통을 위해 지난 4월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경북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지원사업비 2억원을 확보했다.이 사업은 대학창조일자리센터로 지정된 대학을 포함해 4개 권역별로 추진된다. 동부권은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와 한동대학교, 서부권은 구미대학교, 남부권은 대구대학교, 북부권은 동양대학교가 거점 역할을 맡아 권역별 타 대학교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주요사업으로는 거점별 주관대학이 타 대학과 손 잡는 지역기업 바로알기 현장투어와 이러한 탐사를 통해 학생들이 리포트를 작성하고 이를 심사해 시상하는 지역기업 탐사 레포트 콘테스트가 있다. 그밖에 거점별 타 대학들과 연합해 취업캠프를 개최하여 취업시장에서의 선의의 경쟁과 학생들 상호간 정보를 교류하며 벤치마킹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또한 취업스터디 활동 등으로 취업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도 있다.4개 권역 중 남부권에서 먼저 지난 6월 `경산지역 5개 대학 연합 취업캠프 및 지역 우수기업 탐방`을 실시했다. 남부권 취업캠프는 5개 대학(경일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대구한의대·영남대) 연합으로 실시해 자신의 실력이나 준비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타 대학 학생들과의 비교·점검을 통해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됐다.앞으로, 남부권을 제외한 나머지 3개 권역에서도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지역기업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청년들의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특히 올해부터는 지난해 대학생 위주의 사업과 달리 고교기술인재 지원사업과 통합돼 실시된다. 주요사업으로는 탐방프로그램, 취업동아리, 취업연계전략(캠퍼스 리크루팅·취업캠프·채용박람회 등), 경북지역 희망이음 서포터즈 운영 등 취업희망자에게 취업과정과 실질적으로 관련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중 탐방프로그램 운영은 기업의 선호에 의한 맞춤형 탐방, 학생들이 희망하는 지역의 기업을 탐방하는 희망탐방, 다양한 컨셉을 통한 기획탐방,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창업보육센터를 탐방하는 창조탐방 등이 있으며,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34개 기업 및 기관에 746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기업탐방에 참여한 서울지역 김영완 학생(서울과학기술대 기계자동차공학과 4학년)은 “대구·경북 지역기업의 규모에 놀랐으며 현장을 직접 보고 담당자와 얘기할 수 있어 유익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지역 기업-청년 교류활성화 사업을 통해 무조건적으로 수도권에 취업하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지역에 있는 건실하고 유망한 기업을 알고 취업의 폭을 넓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경상북도 장상길 일자리민생본부장은 “서울 등 수도권 외의 지역에도 대기업 못지 않게 급여나 복지가 좋은 중소기업이 많이 있다. 이런 기업의 정보를 청년들에게 알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청년들 자신의 눈높이 조절이 선행되고 지역에도 좋은 기업들이 있다는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기업에게도 우수한 인재들을 채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청년일자리 미스매치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6-10-13

축제로 물든 경북 가을… 관광객·시민 곳곳서 웃음·탄성 가득

경북매일·상주시·고령군·의성군 주관공연·전시회·경연대회·각종 체험 풍성완연한 가을 날씨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10월의 첫 번째 주말.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한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을 비롯한 각종 축제가 경북 지역 곳곳에서 펼쳐져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상주에서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을 비롯해 `2016 상주이야기축제`와 지역 예술인 공연, 시민 노래자랑 등이 북천시민공원과 시내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상주이야기축제는 자전거 도시 상주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행사에는 서울 송파구 자전거연합회를 비롯한 전국의 자전거 동호인과 시민 등 3천여명이 참가해 시내 5㎞를 행진하는 장관을 연출했다.또한, 자전거 묘기 공연을 비롯해 어린이들을 위한 `자전거 탄 빨간 토끼`, `깜장이`, `해님달님` 등의 인형극이 3일간 진행돼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본지가 주관한 낙동강 7경문화한마당과 예술공연, 노래자랑 등도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나와 자전거 이야기 경연대회`는 인천광역시, 충청북도, 경산시 등 전국의 초등학생과 일반인들이 예심을 거쳐 본선무대에서 입담을 뽐냈다.또 축제기간 매일 남녀노소가 참여할 수 있는 자전거 경주대회가 열려 참가자들에게 기념품과 상품을 제공했으며, 쌀농사 체험, 잠업 체험, 곶감 만들기 체험 등 상주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거리도 마련됐다.연계행사로 개최된 상주시장배 전국 챌린저 MTB대회와 국화 전시회에도 많은 시민들이 몰렸다.이정백 상주시장은 “이번 축제는 시민과 관광객이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이 됐다”며 “내년에는 더욱 알찬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령에서도 6일부터 9일까지 대가야문화예술제가 펼쳐져 사람들을 흥겹게 했다.대가야문화누리와 다산면 좌학공원 등에서 열린 제43회 대가야문화예술제는 개막식, 미술품 전시회, 문화의 거리 버스킹, 악극 공연, 대가야 장기대회 등으로 구성돼 다양한 문화예술의 향기를 참석자들에게 선사했다.특히 8일 다산면 좌학공원에서 예술제와 함께 진행된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에는 가수 구창모, 최석준, 김양 등이 출연해 2천여명의 지역민들과 함께 어울림의 시간을 펼쳤다.이와 함께 7일 대가야문화누리 공연장에서 열린 개막식 행사에도 10여명의 유명 성악가와 센트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무대가 행사장을 찾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의성군에서도 7일 의성문화회관 앞마당에서 `2016 의성군민 한마당큰잔치`와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이 진행됐다.이날 행사는 방송인 조영구의 사회로 신유, 남궁옥분 등 인기가수가 열정적으로 분위기를 이끌었고, 관람객들은 박수로 이에 화답하며 즐거워했다. 행사에는 김주수 의성군수와 각급 기관장, 사회단체 대표와 본지 최윤채 대표, 군민 등 1천500여 명이 참석했다.    /제2사회부 종합■ 의성지역 축제 ■ 상주지역 축제 ■ 고령지역 축제

2016-10-10

“10년간 시민 자발적 참여 없인 결코 이룰 수 없었던 大業 ”

구미시가 지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동안 추진해온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은 구미의 이미지를 산업도시·공업도시에서 녹색도시로 탈바꿈시켰다. 남유진 시장의 취임 직후 시작된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은 도시 생활권에 녹색공간을 확충시켜 쾌적한 정주여건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2006년 8월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시정 최역점 시책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생활권주변 공원·녹지공간 조성, 가로수 식재, 담장 허물기, 벽면 녹화, 수벽 조성, 장미 식재, 다년생꽃길 조성, 아파트(가정) 식수, 시민 헌수 등 10대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시민들과 함께 추진한 이 사업은 당초 예상보다 빨리 일천만그루라는 목표를 달성했고, 지난해 11월 4일 일천만그루나무심기 달성 기념행사를 가졌다. 10년 동안 심어진 나무의 수는 1천21만 그루였다. 구미시가 전국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성공할 수 있도록 강한 추진력을 선보인 남유진 시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공단도시·회색도시 이미지 벗어나려`일천만그루나무심기운동` 전개전국 최초 `탄소제로 도시` 선포우수기관상 8차례 수상 등 쾌거 이뤄지난해 목표 초과달성… 제2운동 시작민간단체 주도 `그린오너제` 활발6차산업 연계 경제적 가치창출 위해선산지역 돌배나무 특화숲 조성 나서-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성공리에 마친 소감과 평가를 한다면.△지난해 11월 4일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목표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으니 어느덧 기념식을 한지도 1년이 다 되어간다. 이 프로젝트는 10년 동안 시민들과 함께 한 사업이기에 개인적으로 가장 보람되고 가장 기억에 남는 시책이다.10년 동안 43만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가 없었다면 결코 이룰 수 없었던 사업이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구미시민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할 때 주변의 걱정이 많았다. 일천만이라는 수적인 부담이 컸기 때문이었을 것이다.그러한 우려는 사업이 체계적인 계획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이 되면서 점점 확신으로 변해갔다. 43만 구미시민들과 함께 이룩한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은 구미의 이미지를 산업도시에서 녹색도시로 바꾸고, `도시 속의 숲, 숲 속의 도시`를 실현시켰다.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은 깨끗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하는 최첨단 산업과 어우러져 `명품도시 구미`를 실현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일천만그루나무심기운동을 시작한 계기와 이 운동이 앞으로 구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지.△10년 전 시장에 처음 부임하면서 구미의 회색도시, 공단도시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시키고 싶었다. 사람이 아프면 약을 먹고 치료를 하듯, 구미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환경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전개하게 됐다.내가 직원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는데 사마천 `사기` 중 `화식열전`에 나오는 “1년을 대비하기 위해선 곡식을 심고, 10년을 대비하기 위해선 나무를 심고, 100년을 위해선 덕(인재)을 베풀어라”이다. 공무원들은 시민과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다. 당장의 눈앞에 보이는 일보다 앞을 내다보는 시각을 갖춘 공무원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말을 자주한다.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도 구미의 미래를 위해 시작된 사업이다. 10년동안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도시의 이미지가 많이 바뀌었다. 실제로 많은 외지인들이 “구미가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인 줄 몰랐다”, “도시 곳곳에 꽃과 나무가 우거진 숲이 많아 놀랐다” 등의 말을 많이 하고 있다. 또 도시 경관이 바뀌면서 전국 40여개 시·군·구의 벤치마킹도 줄을 잇고 있으며, 2014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평가 최우수상 등 총 8차례에 걸쳐 우수 기관상을 수상하며 구미는 전국 최초로 `탄소제로도시`를 선포한 도시답게 녹색도시, 친환경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녹색도시와 친환경도시의 이미지가 지속가능한 도시를 조성하는 기본 조건이 되는만큼 이러한 조건들은 결국 기업유치와 지역인재 유입으로 이어져 한층 더 발전하는 구미를 만들게 될 것이다.- 앞으로의 나무심기 운동은 어떻게 되나.△도심을 중심으로 전개된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은 지난해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현재는 제2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제2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은 나무를 심기보다는 이미 심어진 나무를 잘 가꿔 가는 사업으로 민간단체가 주도하고 있다. 현재 17개의 단체가 그린오너로 등록되어 운영되고 있는 그린오너제를 통해 나무를 관리하고 있다. 나무는 심는 것도 힘들지만 가꾸는 것은 더욱 힘들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10년간 나무를 심어 온 만큼 잘 가꾸어 줄 것으로 믿는다.구미는 도농도시이다. 도시와 공단에는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통해 도시숲과 공원, 녹지공간을 만들어 녹색의 물결을 이뤘다. 농촌지역은 보통의 나무심기 운동보다는 돈이 되는 산림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대부분의 산주들이 산에 나무를 심었지만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지는 못했다. 이제는 산림과 숲이 가지고 있는 공익적 기능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6차 산업과 연결해 숲을 소비자가 요구하는 상품으로 만들어 가는 게 필요한 시점이다.최근 이러한 움직임은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숲에 치유프로그램을 접목한다든지, 숲 속 야영장이나 산림 레포츠 시설을 조성하는 등의 사업이 그것이다. 구미시도 많은 고민 끝에 선산지역에 `무을 6차림 돌배나무 특화숲 조성사업`을 올해부터 10년 동안 진행한다. 이 사업은 무을면 전역(면적 44.6㎢·임야 28.6㎢)에 지역 향토수종인 돌배나무를 집중 식재해 산림경영 특화모델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특히, 총 사업비 150억원(국비 76·도비 22·시비 52)을 들여 180만평(600㏊)에 돌배나무 100만본을 식재하고, 인근에 임도 4㎞, 가로수 30㎞, 명상숲 3개소, 숲길 20㎞ 등 관광기반을 조성하게 된다.이 사업이 마무리가 되면 무을면은 고려 후기 이조년이 배꽃이 활짝 핀 달밤에 봄의 정취에 빠져 있음을 노래한 `이화에 월백하고`라는 시조가 가장 잘 어울리는 지역이 될 것이다.- 나무와 숲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색이 바로 녹색이라고 생각한다. 살기 좋은 도시 구미를 만들기 위해 숲의 도시, 녹색도시를 만들고 싶었다. 거창하게 철학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나무와 숲은 사람들이 숨을 쉬고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조건이다. 여기에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망을 이뤄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특히, 도시숲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최적의 대안이다. 도시숲의 다른 말은 생명의 숲이라는 점을 많은 사람들이 꼭 알았으면 한다.또 나무와 숲은 이제 도시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깨끗한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도시 지속성의 필수요건이 되었다. 이러한 정주여건이 갖춰져야만 기업들이 유치되면서 인재들도 함께 유입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지금은 비록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구미는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비롯해 여러 역점시책들이 함께 상호작용을 하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도시가 될 것이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6-10-06

`鐵의 정원`으로 다시 태어나는 `鐵의 도시 포항`

포항은 영일만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제철의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근대화를 견인해 온 도시다. 포항시민들은 그런 점에서 언제나 시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지도 모른다. 한반도를 밝히는 신성한 새해를 맞이할 때도, 고장 포항과 함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포스코 용광로의 검은 연기를 바라보면서, 연기 색깔의 검기보다 더 큰 자부심을 무럭무럭 피워 올리곤 했을 것이다. 포항에서는 다음달 이같은 포항의 정체성을 담은 세계 유일의 스틸아트 축제가 열린다. 실생활에서 접하는 스틸을 예술작품으로 창작하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작가와 관객이 함께 공감하고 즐기는 활기 넘치는 축제로 꾸며지는 이 축제는 전국 각 지자체에서 열리는 3천 여개 중의 하나이지만 단순히 숱한 축제 중의 하나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도시 공간의 창조적 재생과 예술과 삶의 공존을 통해 도시의 새로운 가치창조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차별화된 축제라는 점에서 주목할 도시 역사·문화 융합…세계 유일 스틸아트페스티벌베스트 도슨트 해설 투어 `미술관을 품은 바다` 선사국내외 유명 조각가·공단 근로자 작품 등 50여점 설치아트웨이 투어·대장간 체험 등 참여형 프로그램 다양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다음달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지난 2012년부터 열린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산업화의 대표적인 상징인 `철`을 매개로 포항의 문화와 철학을 담은, 세계에서 하나뿐인 스틸아트축제를 표방하고 있는 축제로, 올해 5회를 맞이한다.그동안 철의 도시인 포항의 역사를 철과 문화로 융합해 축제로 풀어내는 세계 유일의 스틸 축제를 표방해 포항의 도시 공간의 창조적 재생과 예술과 삶의 공존을 통해 도시의 새로운 가치창조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차별화된 축제로 평가받았다. 철강근로자, 예술인, 학생 등 시민이 주체가 되는 시민중심형 축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철(鐵)의 정원`으로, 이에 부합하는 특색 있는 축제 콘텐츠를 구성한다.`철의 정원`은 포항의 특화자원인 스틸아트를 기반으로 첨단과학과 해양관광자원의 융복합 산업화를 지향하는,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의 미래 비전을 담고 있다. 페스티벌은 10월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주제에 부합하는 유명 조각가의 스틸작품 30여 점과 철강공단 근로자의 스틸작품 20여 점을 영일대해수욕장 스틸아트웨이 구간에 설치한다. 올해는 이탈리아와 중국 작가 2명이 외국작가로 참여해 영일대해상누각 가까이 바다 표면에 형광색 꽃 모양의 작품과 다산과 풍요의 기쁨에 수반되는 삶의 고뇌를 표현한 스테인리스 스틸미러 목조연인상을 설치한다. 또한 철저한 세미나와 현장교육을 통한 `베스트 스틸도슨트(Best Steel-Docent)`의 작품해설 투어에 이르기까지 `미술관을 품은 바다`를 더욱 생생하게 안겨 줄 것이다. 또한 도보·버스·크루즈를 활용한 아트웨이 투어, 그리고 대장간 체험·영일대 미로찾기·드럼통 아트 등 체험 프로그램 30여 종, 예술강사 파견을 통한 유치원·학생·일반시민 등의 참여작품 부스전시, 공무원· 참여기업 ·경북예총 등 전국 대학생 단체 관람 등`관람의 날`을 운영하는 등 시민과 외부 관람객의 자발적 참여를 높이는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외에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운영위원회 중점사업으로 올해 처음으로 포스텍과 한동대와 협력 사업으로 개최한 2016 포항스틸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41점 중 7점 시제품 전시 부스와 스틸마켓 부스를 `움직이는 미술관`형태로 야외에서 열어 포항의 문화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상작 외 우수작 10편은 개막식에서 시상식을 갖고 향후 포항 브랜드 문화상품으로 제작해 판매할 수 있는 혜택을 부여해 창조경제의 실질적인 싹을 키우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지난해부터 예술가 중심의 축제에서 벗어나 시민과 예술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예술축제로 성장해 포항을 그린아트웨이 시티로 만들어가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영재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운영위원장은 “올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작년에 이어 우리나라 근대화에 중추적 역할을 한 포항철강공단의 기술력과 예술이 만나 포항의 새로운 문화산업을 이끌어가는 비전을 확인하는 장이 될 것이며,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참여해 예술의 바다와 스틸조각품이 풍성한 `철의 정원`을 만끽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9-30

`꿈의 빛` 세계 3번째 4세대 방사광가속기 시대 본격 개막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가속해 빛을 발생시키는 빛 공장이다. 원자, 분자 수준의 근원적 구조를 규명할 수 있는 장치로 단백질 같은 생체분자의 구조를 볼 수 있는 거대한 최첨단 현미경이라고 할 수 있다. 첨단과학연구와 첨단산업육성을 위한 필수 연구시설로 세계 각국이 치열하게 독자적인 기술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8년 4월 포스텍(당시 포항공과대학교) 내에 포항가속기연구소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뛰어들었고 설립 6년여만인 1994년 12월 3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준공한 데 이어 마침내 `꿈의 빛`으로 불리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 시대를 열었다. 포항 방사광가속기 시운전 2개월만인지난 6월 새 `X-선 레이저` 관측 성공물질현상 10의 15 제곱분의 1초까지 분석국내기업 주요장치 70%이상 국산화국비 1천960억 절감 등 경제효과 전망생명과학·신약개발 비약적 발전도 기대□ 방사광가속기, 1세대에서 4세대까지방사광가속기는 세대별로 구분되는데, 1897년 전자가 발견된 후 하전입자가 원운동을 할 때 전자파가 발생되는 현상인 싱크로트론 방사에 대한 이론이 정리됐다.1세대 방사광가속기 시절에는 방사광이 고에너지 입자가속기의 에너지 손실의 주요원인으로 초기에는 입자가속을 저해하는 존재로 인식됐다.이후 방사광가속기는 전자기파로써의 순수 과학과 응용기술 분야에 유용함이 인식되면서 1970년대 들어 방사광을 만들기 위한 가속기가 건설되기 시작했다. 휨 전자석에 의해 나오는 방사광을 사용하면서 많은 수의 빔라인을 가지고 이용자들이 동시에 실험이 가능한 설비가 건설되기 시작했는데 이를 2세대 방사광가속기라고 한다.3세대 방사광가속기는 2세대 방사광가속기에 비해 에너지가 높고 전자 밀도를 높여 빔의 크기를 작게 했고 삽입장치를 저장링에 많이 설치해 적외선에서 X-선에 이르기까지 넓은 파장과 많은 양의 방사광을 발생시키고 이 방사광의 세기는 태양빛의 1억배에 이른다.우리나라도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방사광가속기 개발에 착수했으며 현재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31기의 3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운영하고 있다.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기존의 3세대 방사광가속기로 관찰할 수 없었던 수많은 현상들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세포의 실시간 관측, 비결정 상태의 단백질 구조 및 반응과정 실시간 분석, 초거대 분자 분석, 초고속 화학반응 과정규명 등이 있다. 특히 결정상태의 단백질만을 분석할 수 있었던 3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통해 단백질의 기작을 실시간으로 관측함으로써 생명과학분야 및 신약개발 분야에 비약적인 발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 국내 방사광 분야 성장 주도, 포항가속기연구소정부는 방사광가속기를 기초·응용과학 및 산업기술 분야의 최첨단 연구에 범국가적 공동연구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1988년 4월 포스텍(당시 포항공과대학교) 내에 포항가속기연구소를 설립했다.포항가속기연구소는 설립 6년여만인 1994년 12월 3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준공하고 약 9개월간의 시운전 과정을 거쳐 1995년 9월 이용자 제공을 개시했다.1천500억원(국비 596억원, 포스코 904억원)의 초기건설비로 빔라인 2기를 구축한 3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지난 2012년까지 매년 1~3기씩 증설이 진행돼 현재 총 32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31기가 정상가동 중이다. 대지 65만1천48㎡에 건물 19개동 4만3천77㎡로 구성돼 있으며 선형가속기(3.0 GeV), 저장링, 빔라인, 공통지원설비(LCW, 154kV 수전설비 등) 등을 보유하고 있다.1995년 이용자들에게 개방된 이후 최근까지 약 3만9천명이 약 1만2천개 과제를 수행해 약 4천900편의 SCI 논문을 발표, 20여년전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국내 방사광 연구분야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끌었다. 또한 대구테크노파크, 포항테크노파크 ㈜쎄크, ㈜LG화학과 기술 협력 체결을 통한 산업체 지원 체계 확충하고 삼성전기, ㈜유니벡, 삼성전자, 고려제강, LS전선 등 기업에 방사광을 이용한 분석기술 지원으로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일조했다.지난 2011년부터는 4천298억원(국비 4천38억원, 시·도비 26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사업비를 투자해 세계 3번째 초대형 프로젝트인 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을 추진해 지난해 말 시설 준공을 완료했으며, 지난 4~6월 1차 시운전을 거쳐 지난달부터 2차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 짧은 기간에 `꿈의 빛` 이룬 4세대 방사광가속기지난 6월 14일 새벽, 포항에 위치한 4세대 방사광가속기에서 새로운 X-선 레이저가 관측됐다.이 레이저는 권면 위원장 등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외부전문가검증위원회가 같은달 29일 현장을 방문해 X-선 레이저의 에너지 스펙트럼, 파장, 펄스 등 기본 성능을 검증함으로써 최초의 X-선 레이저임이 증명됐다.이와 함께 전문가검증위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모든 장치가 성공적으로 정상 작동함을 공식 확인했다.시운전 시작 후 자유전자레이저 발생까지 미국(LCLS)은 2년, 일본(SACLA)이 4개월이 걸린데 반해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단 2개월 만에 이를 성공하는 엄청난 성과를 올렸다.당시 권면 위원장은 이처럼 짧은 시간에 극한의 정밀도를 요하는 0.5㎚ X-선 레이저 발생에 성공한 것으로 비춰볼 때 에너지를 서서히 올려가면서 최적화하는 2차 시운전을 잘 진행한다면 연말까지는 최종 목표하는 10GeV/0.1㎚ 파장 X-선 레이저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선형가속기인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기존 원형가속기인 3세대 방사광가속기와는 방사광 생성 원리가 전혀 다르다. 3세대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하고, 가속된 전자의 방향을 바꿔서 발생하는 강한 X-선인데 반해 4세대는 3세대와 전자들의 궤도와 주기가 정확히 일치해 레이저로 증폭돼 3세대 보다 1억배 밝은 빛을 발생시키는 X-선 레이저다.X-선 자유전자레이저는 기존 3세대 방사광보다 1억배 밝아 물질의 미세구조를 나노단위까지 관측할 수 있으며 물질의 현상을 펨토초(10의 15 제곱 분의 1초)까지 분석할 수 있다.720m 길이의 가속장치 전자궤도 오차를 2마이크로미터 이하로 낮추는 장치정밀도, 820m 길이의 장치를 머리카락의 절반 수준인 정렬오차 5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낮추는 정렬정밀도, 삽입장치 건물 내 온도를 25±0.1℃로 맞추는 온도정밀도 등의 기술적 향상이 기대된다.이를 바탕으로 기존 3세대 방사광가속기와 공동활용을 통해 국비 1천957억원을 절감하는 경제적 효과와 함께 국내기업 주요장치를 70% 이상 국산화하면서 세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 기초과학에서 응용과학까지, 다양한 분야서 활용방사광가속기는 물리·화학 등 기초과학에서부터 반도체 개발 등 응용연구까지 고루 활용할 수 있다.생체나 세포를 자르지 않고도 암세포 등을 생생하게 포착할 수 있다. 에이즈 증폭 차단 단백질 구조를 규명해 신약개발, 신물질, 신소재, 반도체, 마이크로 로봇제작 등 첨단과학연구와 첨단산업 육성이 가능한 필수 연구시설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 간 공유를 하지 않는 최첨단 연구시설로 영국·프랑스·중국·스웨덴 등 세계 각국에서 치열한 경쟁 속에 독자 기술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포항가속기연구소는 오는 12월 국제 수준의 성능 검증을 위해 국내 연구진을 중심으로 X-선 레이저 활용 데모실험을 실시하고 내년부터 이용자 실험 지원에 착수할 예정이다.또한 우수한 성과를 이른 시일 안에 이끌어내고자 중점 활용 분야를 도출해 새로운 연구를 선도하는 소수과제와 해외 석학과의 공동연구 등에 4세대 가속기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포항가속기연구소 주요 연혁● 1988. 04 포항가속기연구소 설립● 1994. 12 포항방사광가속기(PLS)준공● 1995. 09 포항방사광가속기 이용자 제공 개시● 2009. 01 방사광가속기 성능향상(PLS-II) 사업 착수● 2010. 12 포항방사광가속기(PLS) 이용자 지원 종료● 2011. 04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착수● 2012. 03 PLS-II 이용자지원 재개● 2013. 05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기공식 개최● 2015. 02 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물공사 완료 및 승인허가 취득● 2016. 06 4세대 방사광가속기 1차 시운전 완료● 2016. 09 현재 4세대 방사광가속기 2차 시운전 진행 중/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6-09-29

땅심 깊은 안동에 뿌리내린, 산약 精氣 캐는 젊은 농부

안동은 농산물의 백화점이라 불릴만큼 다양한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대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생산자들 역시 FTA 등에 따른 가격 하락과 판로 확보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고품질 농산물 생산과 획기적인 유통망 확보를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올림픽 육상 사상 최초로 3회 대회 연속 3관왕 달성의 기염을 토한 `우사인 볼트(30)`가 산약(마)를 섭취하고 경기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는 사실이 외신에 의해 알려지면서 `안동산약`은 또 다시 전성기를 맞게 됐다.전국 생산량 70% 차지하는 안동 마충적토·사질토양으로 뿌리식물 최적조건`마 캐는 젊은 농부` 부용농산 유화성 대표안동시 지원받아 공장부지 등 마련해마·분말·즙 등 소포장 판매 도전지역 경제활성과 더불어 젊은 꿈 이뤄내□ `안동산약(마)`의 유래안동이 최대 주산지로 국내 농산물 가운데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손꼽힌 안동마는 강장·강정에 효과가 탁월한 약용작물로 재배돼 왔다.`삼국유사` 서동요에 마 캐는 아이가 나오는 걸 보면 마는 오래전부터 사람들에게 식용으로 활용돼 왔던 것을 알 수 있다. 안동의 마는 100여 년 전부터 북부지역인 학가산 자락에서 약용작물로 재배돼 왔다. 이곳은 물 빠짐이 좋고 땅심이 깊은 곳이라 마 재배의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 최근에는 신도청지역인 풍천 쪽의 낙동강 연안에서도 많이 생산되고 있다.전해 내려오는 말에 의하면 옛날 안동지역의 남정네들이 먼 길 떠날 때 식사대용으로 봇짐 속에 아내가 마를 싸줬다고들 한다. 교통이 불편하던 옛날 굶고 다니지 말고, 든든히 배를 채우라는 아내의 사랑이 담겨져 있었던 것이다.□ `안동산약(마)`의 기능보통 4월 초에 파종해 10월 말부터 이듬해 봄까지 수확하는 뿌리작물 마는 지난해 안동에서 885농가에 500ha, 8천383t이 생산됐다. 이는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품질의 우수성 역시 최고를 자랑한다.안동마가 우수한 것은 풍부한 일조량과 연평균 1천200~1천300㎜의 적정 강수량 그리고 평균기온 11.9℃가 마 생육 최적의 기후조건을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안동마는 사포닌, 뮤신, 아르기닌, 콜린, 칼륨 등 약용성분이 높고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등의 필수 영양성분이 풍부한 알칼리성 건강식품이다. 마는 생마와 분말, 가공품으로 부용농산, 북안동농협, 안동산약(마)연합회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마를 깎거나 잘라보면 끈끈한 점액질이 나오는데 이는 `뮤신`이란 성분으로 소화를 돕고 위장을 보호해 주기 때문에 `산속의 장어`라고 불릴만한 스테미너 식품이다. 이 물질은 위장을 보호하고 꾸준하게 복용할 시 오장육부를 튼튼하게 한다. 이외에도 면역력 강화와 성인병 예방에 좋은 효능을 보이고 있으며, 요통, 현기증을 낫게 하는데다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동산약(마)`을 알리기 위한 노력안동마는 2009년 7월 특허청에 지리적표시단체표장 등록으로 상표권에 대한 법적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최근 웰빙식품으로 인기가 높아 여성소비자가 뽑은 프리미엄브랜드 대상에 2008~2012년 5년 연속 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2013~2016년 4년 연속 소비자가 뽑은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에 선정됐다.이에 따라 안동시는 마 재배를 위한 농자재 지원사업과 유통을 위한 포장재 지원사업 등에 매년 10억 정도를 투입하고 있다.또 마를 활용한 1차 가공사업과 복합자원화 사업에 50억원을 투자해 참마보리빵, 참마국수, 마소주, 마김치, 마음료, 마분말, 음료수, 마제리, 마죽 등 다양한 제품들이 시중에 출하되면서 6차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안동산약(마)` 지역기업을 일으키다.안동마로 새 인생을 시작한 젊은 농부가 있다. 바로 부용농산 대표 유화성(34)씨. 유씨는 낙동강 충적토와 사질토양(입자가 큰 모래가 많은 땅)이 뿌리식물을 재배하기 좋다는 것에 집중했다.처음엔 결과물이 좋지 않아 상품등급이 낮은 하품(下品)이나 판매 불가한 등외 품질의 마가 생산됐다.좌절하기 쉬운 상황이었지만 유씨는 소비자들을 관찰했다. 소비자들은 자양강장에 좋고 면역력 형성에 좋다는 `마`를 구매하고 싶었지만, 비싼 값 탓에 쉽게 구매하지 못하는 형편이었다. 또 도시의 젊은 소비자들은 큰 덩이로 판매되는 마가 아닌 소포장된 소량의 상품을 원했다. 유씨는 자신이 재배한 마를 작게 잘라 소포장해 판매했다.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격은 내렸다. 약 1만원 정도에 마를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낮은 상품성은 감추면서 저렴한 가격의 강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이름을 `알뜰마`로 정했다.다음으로 판매시장을 탐색했다. 유씨는 온라인시장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특히 판매수수료만 부담하면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는 인터넷 오픈마켓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포장을 하고 사진을 잘 찍어 상품을 게시했다. 결과는 대성공, 웰빙 열풍에 힘입어 소비자들은 마를 저렴한 값에 필요한 만큼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유씨의 판매전략이 잘 들어맞은 셈이었다.□ 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전략 세워야알뜰마의 인기에 힘입은 유씨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마의 모양에 따라 작은 스토리를 담아 팔기 시작했다. `못난이`나 `꼬마` 같은 이름의 마가 오픈마켓에 등장, 맛과 건강 그리고 재미가 더해진 상품들은 불티나게 팔려나가기 시작했다.그러나 장애물들이 생겨났다. 우선 오픈마켓의 비싼 판매수수료가 부담이 되기 시작했고 주변 농가들의 견제와 시장의 선입견이 나타났다. 좋지 못한 하품을 포장만 잘해서 판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생겨난 것이다.2006년 유씨는 홈페이지 개설을 통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로 했다. 10만여 명이 회원가입을 하고 구매를 해갔다. 이야기를 담은 마 판매 방식의 신선함이 떨어지자 또 다른 판매 전략을 내세웠다. `마캐는 젊은 농부`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활용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여기에다 유씨는 `가공`을 통한 판로에 주목했다. 유씨는 인근 공장을 찾아가 계약을 맺고 OEM방식으로 분말과 즙을 만들기 시작했다. 분말과 즙도 소비자들의 요구와 잘 맞아 떨어져 한동안 문제없이 팔려나갔다. □ 미래를 점친 안동시의 선견지명안동시는 유씨에게 1억3천만 원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2010년 유씨는 약 330㎡(100평) 규모의 공장 부지를 마련하고 비용을 더 끌어와 가공기계를 마련했다. 2차 산업인 가공까지 도맡게 된 것이다. 이후 유화성 씨의 사업은 계속 확장세를 보이다가 2014년 현재 부용농산이 들어선 풍천면 하회리에 6천600㎡ 규모의 제조공장을 인수하면서 더욱 큰 기업으로 거듭날 기틀을 마련했다. 부용농산은 2014년 10월 TV홈쇼핑에 진출했고, 2015년 3개 홈쇼핑 방송국에서 매진기록과 함께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쾌거를 기록해냈다.□ `안동산약(마)`의 미래 유화성씨`마캐는 젊은 농부들`이란 문구를 2013년 특허청에 상표등록해 브랜드화 할 정도로 유씨는 젊음을 강조했다.“중요한 것은 바로 젊음입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를 주도하는 젊음 그것이 중요하죠. 저희 회사는 매달 하루 정도 `초심의 날`을 정해 밭으로 나가 일을 합니다. 직접 흙을 밟아보며 우리가 파는 상품을 몸으로 체험해보는 행사죠. 직원들도 농업고등학교와 농업대학을 나온 인재들이 대부분이기에 다들 열심히 참여를 합니다. 직접 흙을 밟아본 사람들만이 교감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죠. 그렇기에 부용농산이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유씨는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한다. 농업에 종사하는 걸 부끄러워하지 말고, 현재의 농촌이야말로 젊은 인재들이 꼭 필요한 시기라는 점 등을 강조했다./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6-09-28

일정규모 이상 지진 대비해 全 원전에 `지진 자동정지시스템` 구축

지난 12일 저녁 경주 지역에서 규모 5.1과 5.8 지진과 이에 따른 여진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지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규모 5.8 지진은 기상관측 이래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서 과연 한반도가 지진에 안전한지, 원전 등 위험시설에 대한 대비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경주지역에 위치한 월성원전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원전이 지진에 얼마나 견딜 수 있도록 건설되었으며, 지진에 대응하는 시스템은 어떻게 갖추고 있는지 등을 알아봤다. 일반의 두배 강도 1.2m 두께 특수 콘크리트 건물원전·방폐장 저장고 등 6.5수준 내진설계 구축총 16대의 지진계측기로 지속적 내진성능 강화내진의 50% 충격 오면 수동정지 후 안전점검90% 넘지않는 6.0 지진엔 자동으로 안전정지컨트롤타워로 전 원전 골든타임 확보 시스템 구축△검증된 부지 위에 튼튼하게 건설우리나라 원전의 입지는 매우 제한적이다. 원전 입지에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는 다량의 물을 냉각수로 끌어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과 원전 가동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단단한 지반에 건설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단단한 지반을 찾는 일이 어렵다.원전 건설 후보지를 결정할 때는 부지의 지리적 특성, 주변산업·수송·군사시설, 기상·해양 특성, 지질·지진 및 지반 공학 특성 등을 검토해. 부지 적합성을 평가한다.원자력안전법 규정에 따라 발전소가 세워지는 부지의 반경 320km 지역은 문헌조사, 인공위성 및 항공사진 판독 등 광역조사를 수행하며, 40km, 8km, 1km 이내의 지역은 기존 자료를 수집·검토한다. 또한 지질의 구조, 단층 분포, 암반 특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구물리학적 조사, 야외 지질조사, 단층 연대 측정, 해양물리탐사, 시추조사, 탄성파 활용 물리탐사, 트렌치조사 등 단계적 정밀 조사를 수행한다. 이 검사들을 통과하면 비로소 원전 건설에 적합한 부지로 선정될 수 있다.부지에 단단한 암반이 확인되면 약 20m 깊이까지 파고 들어가서 단단한 철근을 조밀하게 설치한다. 건물을 암반에 고정시키려는 공정으로, 원전에 사용하는 콘크리트도 일반 건물에 사용하는 것보다 두 배 정도의 강도를 지니는 특수 제품이라 지진에도 튼튼하게 버틸 수 있다. 조밀하게 배치한 철근을 고강도 콘크리트로 둘러싼 벽이 자그마치 1.2m 두께에 이르도록 단단하게 건설한다.△ 일본 등이 사용하는 지진자동정지시스템 구축내진설계는 한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대지진을 예측해 넣고 여기에 여유도를 추가해 결정한다. 이에 맞춰 원전은 지진가속도 0.2g(리히터규모 6.5수준)로 내진설계를 했다. 여기에다가 일본과 대만 등 세계 지진 빈발 국가의 경험을 토대로 지속적으로 지진 안전성을 보완하고 있다.윤청로 한수원 품질안전본부장은 “원전은 건설시 내진설계로 지진에 대비하는데다 추가적으로 지진 안전성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 이후 원전 주요설비의 내진 성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시설과 방사성폐기물 임시저장고의 내진성능도 강화했다. 또 지진감시 능력을 높여 일정규모 이상의 지진이 감지될 경우 원자로가 자동으로 정지되는 지진 자동정지시스템도 구축했다. 이 설비는 세계에서 대규모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일본원전과 대만원전, 미국의 디아블로 캐년 1호기에만 구축되어 있으며, 한국원전의 경우 전 원전에 설치되어 있다. 월성원전의 경우 월성1호기와 2호기에 각각 5대, 신월성1호기에 6대 등 총 16대의 지진계측기가 설치되어 있어 원전부지뿐 아니라 원자로건물이나 보조건물 기초와 외벽 등이 받는 지진을 세밀히 측정한다.△ 매뉴얼 따른 수동정지, 처음인데도 착착지난 12일 오후 7시 44분과 8시 23분 지진이 발생하자 한수원은 지진에 따른 A급 비상을 월성본부 오후 8시, 본사 8시20분, 고리본부 8시34분에 잇따라 발령했다. 사상 첫 A급비상에 대부분의 직원이 복귀했고 매뉴얼에 따른 대응시스템이 가동되었다.진앙지에서 27~28km 정도 떨어져 있는 월성원전의 경우 지진최대가속도 0.2g(규모 6.5)로 내진설계가 되어 있고 이에 따른 원전운영절차를 마련해놓고 있다. 이에 따르면 SSE(안전정지지진 Safe Shutdown Earthquake)는 0.2g(규모 6.5) 정도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에도 안전하게 정지될 수 있는 기준이며, OBE(운전기준지진 Operating Basis Earthquake)는 0.1g(규모 6.0)의 지진에서도 정상적으로 운전 가능한 기준이다.이번 지진의 경우 지진가속도 기준 0.1g를 넘지 않았지만 지진파동을 분석한 응답스펙트럼 값이 기준치를 넘어 정지에 따른 준비 및 후속조치를 취한 뒤 정밀 안전점검을 위해 월성1·2·3·4호기가 12일 밤 11시 56분부터 수동정지에 들어갔다.전휘수 월성원자력본부장은 “발전소 설비는 안전운전이 가능한 수준이었지만 안전최우선 원칙에 따른 절차서 기준대로 수동정지를 했다”면서 “지진에 따른 수동정지 절차서 수행이 처음이었지만 방재훈련을 주기적으로 철저히 하고있기 때문에 잘 대응했으며 월성1~4호기는 정밀 안전점검 결과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내진설계치 다다르기 전에 안전조치원전 주요기기가 받는 충격에 따른 지진대응시스템은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지진경보 발생, 데이터 분석 후 내진설계의 50% 수준에 도달하면 수동정지 후 안전점검, 90% 수준 도달하면 자동정지되도록 설계한 것.지진계측기에 측정된 값이 지진가속도 0.01g(규모 2~3)가 넘으면 지진자동경보가 울린다. 경보에 따라 원전 현장에서는 지진상황에 대비하고 주요 안전설비와 구조물 등을 점검한다.내진설계(0.2g)의 50%인 0.1g 이상이 되면 원전은 수동정지하게 되어 있다. 내진기준에는 한참 못미치기 때문에 원전을 돌리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일단 수동으로 정지시킨 후 정밀 안전점검을 하는 게 매뉴얼이다. 내진설계(0.2g)의 90% 수준이 넘지 않는 0.18g(규모 6.0)가 되면 원전은 자동으로 안전정지된다.원전에서의 지진 감지 및 대응 상황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안전기술원, 산업부, 전력거래소, 소속 지자체 등에 자동통보시스템(ACS), 전화, 팩스 등을 이용해 정보가 공유된다. △ 스트레스 테스트로 건전성 확인그렇다면 설계기준을 넘는 지진이 발생할 때는 어떻게 되는가가 국민들의 관심사이다. 우리나라에서 올 수 있는 최대의 지진을 예측한 뒤 여유도를 넣어 내진설계를 했다하더라도 만에 하나 예측불가능한 대형지진이 올 경우 속수무책이라면 재앙이 되기 때문이다.이를 대비해 월성1호기와 고리1호기 등 오래된 원전을 중심으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했다. 스트레스테스트는 설계기준 이상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원전 주요기기 안전성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지진가속도 0.3g(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해도 기기의 건전성이 유지되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해일 및 침수 등 최악 시나리오까지 대비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우리나라 원전에는 타산지석이 되었다. 2011년 3월 규모 9.0이라는 지진에다가 10m의 쓰나미가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원전의 비상발전기가 침수되자 핵연료가 녹아내려 방사능이 누출되는 상황으로까지 치달았다.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원전은 지진과 해일 대비 설비를 대폭 확충하고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는 안전시설을 강화했다. 사고 직후 국내에서는 국내 원자력시설 안전점검이 이뤄졌고 구조물 안전성을 확인한 후 침수 가능성을 대비한 전력 및 냉각계통을 강화했다.모든 원전 비상발전기가 침수되지 않도록 방수문을 설치하고 부지고가 상대적으로 낮은 고리원전에는 해안방벽을 구축했다. 비상발전시스템이 무력화되는 등 최종 열제거원이 상실될 때를 대비하기 위해 4개 원전 본부에 이동형발전차도 도입했다.덧붙여 최악의 시나리오를 짠 후 대비책을 만들었다. 노심이 용융되는 중대사고로 진전되더라도 방사능 누출이 없도록 전원 없이도 격납건물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제거할 수 있는 피동형 수소제거설비를 모든 원전에 설치했다. 또 압력이 높아져 격납건물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격납건물 여과배기계통을 설치하고 있으며, 원자로에 냉각수를 공급하기 위한 원자로 비상냉각수 외부 주입유로를 설치했다.△ 골든타임 확보 위해 발전운영종합센터 신설한수원은 본사에 발전운영종합센터를 신설해 사고시 전 원전에 대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원전을 실시간으로 통합 감시하고 원전의 고장 징후를 조기 감지해 발전정지를 예방하는 기능을 하며 방사선 유출이나 테러상황 같은 비상시에 신속하게 상황을 공유해 적기에 비상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국내 원전은 설계 단계에서 충분한 여유를 갖도록 내진설계를 하고, 지진의 발생부터 중대사고를 완화하는 모든 단계에서 취약한 요소를 찾아내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IAEA 검증단은 한국 원전의 지진과 해일 대비에 대해 “후쿠시마 사고 이후 취한 조치가 신속성과 양에 있어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16-09-27

“공원녹지-가로녹지-산림녹지 잇는 녹색 네트워크 만들어야”

우리나라는 동서남북으로 이어진 크고 작은 산들이 어우러져 금수강산을 이루고 각 계절마다 산천초목들에 의해 아름답게 채색되는 국토이다. 그러나 한국전쟁의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1960~70년대 이러한 금수강산을 즐길 여유도 없이, 우리민족은 경제개발계획에 따라 가난을 탈피하기 위해 도시와 공단을 건설하기 시작하였다. 10년간 꾸준히 펼친 나무심기, 도시숲조성 모범사례로단순히 녹색 색채 입히는 조경사업에 그치지 말고여기저기 파편화된 녹지 연결 방안 고민할 시기녹지관리 마스터플랜 수립, 지속적 예산 확보도 중요이러한 시대적 변화는 자연환경의 중요성보다 국토개발이 우선시되는 정책으로 환경문제와 자연녹지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그렇다고 정부는 자연녹지가 개발에 의해 무분별하게 파괴되는 행위를 방관하고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정부는 그린벨트를 설정하여 녹지를 보전하였고, 지금도 그린벨트를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도시형성 과정에서 개발 압력에 밀려 녹지면적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시에서의 녹지는 자연에 대한 인간의 정복 상징으로 알려져 왔다.녹지는 쾌적한 도시환경을 유지하는 중요한 기능을 가지고 있으나 거주공간, 도로, 주차장 등의 불투수(콘크리트와 아스팔트) 공간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우리는 경제개발에 의한 부의 상징으로 녹지공간보다는 불투수 공간이 주변을 에워싸고 있어도 서로 묵인하는 녹지파괴의 방관자가 되어버렸다.이렇게 녹지 감소와 함께 늘어난 불투수 공간은 대기로부터 빛을 차단하고, 빗물을 지하로 침투시키기 보다는 급속한 유출을 유발시키고, 도시내 대기오염물질과 에너지를 축적시켜 열섬현상(열대야) 등의 환경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위와 같이 녹지감소에 의해 발생하는 도시환경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하기 위해 대도시를 중심으로 나무심기 운동이 전개되기 시작했다.특히, 서울시는 1980년대 초 `시민헌수운동` 천만그루 나무를 심는 푸른 서울가꾸기 사업을 시작으로 1988년 `생명의 나무 천만 그루 심기`를 추진하였으며, 이러한 시민참여 나무심기운동은 대구, 광양, 구미, 제주, 경주 등 전국의 도시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구미시는 회색도시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2006년부터 10년 동안 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녹색환경도시 및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제2의 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녹지 확충을 위해 10년 동안 공공기관과 학교의 담장을 허물고 그곳에 나무를 심었고, 자투리공간에는 꽃을 심어 쌈지공원을 조성하였으며, 도로변에는 도시숲을 가꾸는 등 도시나무심기운동의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그 동안 구미시는 사라진 녹지를 복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도 꾸준히 나무심기운동을 추진할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천만그루 나무심기운동이 단순히 도시를 녹색으로 채색하는 조경사업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도시 내 자투리 공간에 잔디와 일년생 꽃을 심어 치장한다든지, 도로변에 일정간격으로 모내기하듯 아무 생각 없이 나무를 심는다든지 단순히 천만그루 나무를 심기위한 실적위주의 사업은 지양하기를 바란다. 도시에는 녹지가 들어설 수 있는 공간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에서는 도로변과 도로 자투리공간에 나무를 많이 심고 있으며, 가로수 조성등급에 따라 도시의 녹지정책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일본에서는 녹시율(도로에서 촬영한 사진 안에서 녹색이 차지하는 비율)을 측정하여 도시녹지조성계획을 수립하는데 활용하고 있었으며, 국내에서도 서울시가 녹시율을 측정하여 가로수 관리정책에 활용한 바 있다.서울시와 구미시의 녹시율 측정결과(2005년)를 비교해 보면, 서울시 가로수의 녹시율이 평균 약 16%, 구미시가 약 12%로 나타났다.구미시가 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추진하기 이전에는 서울시보다도 낮은 가로수의 녹지비율을 보이고 있었으며, 이러한 결과로 볼 때 구미시의 도로변 회색도시공간 면적은 서울시보다도 많았다는 것을 녹시율 지표로도 알 수 있었다.2005년 인동 도로변 녹시율 사진 1은 5% 정도로 낮은 값을 보이고 있었으나 구미시의 지속적인 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추진한 결과, 2015년 인동도로변 도시숲을 조성한 후에는 녹시율이 크게 증가된 것으로 평가되었다. 사진 2 구미시의 일천만그루 나무심기운동이 회색도시에서 녹색도시로 변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천만그루 나무가 심어졌다고 구미시가 바로 녹색도시가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10년에 걸쳐 심어진 나무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가? 이러한 문제를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고, 지금까지 추진해온 사업들을 냉철하게 비판·분석하여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는 정책결정이 되었으면 좋겠다.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는 도시에서 중요한 생물자원이다. 이러한 녹색자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지만 도시녹지는 도로나 도시기반시설에 의해 고립되거나 파편화됨으로써 그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다시 말해 녹지들은 숲과 같은 큰 공동체(군집)를 이루거나 주변의 녹지와 서로 연결되었을 때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된다고 할 수 있다. 구미시도 여기 저기 파편화된 녹지를 어떻게 서로 연결할 수 있는가를 고민할 시기이다. 따라서, 공원녹지-가로녹지-산림녹지를 잇는 녹지네트워크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이와 함께 천만그루 나무심기운동을 병행하여 추진한다면 효율적이면서도 스마트한 녹지관리정책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끝으로, 구미시가 환경친화적 녹색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녹지관리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여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보함과 동시에 시민이 적극 참여하는 `천만그루나무심기운동`으로 계승하여야 할 것이다.나무는 심기 쉬워도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나무은행제`를 도입하여 적재적소에 식목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우고, 묘목 생산부터 성목이 되기까지 전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수목관리제도를 구축한다면, 앞으로 10년 후 구미시는 새로운 모습의 명품 생태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다.■금오공과대학교 환경공학전공 박제철 교수는 강원대학교에서 환경학을 전공해 학·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일본해양대학교(옛 동경수산대학교)에서 생태공학 수질관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환경부 환경공무원교육원 강사를 시작으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환경연구부 연구위원, 구미시 수돗물평가위원회 위원장, 국회환경포럼 정책자문위원, 한국자연환경보건협회 이사, 대구지방환경청 환경영향평가 자문위원들 역임했으며, 현재 환경부 블루그린 포럼 위원, 금오공과대학교 K-RC교육원 원장, 금오공과대학교 화학소재융합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내외에서 환경과 관련한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45편의 인쇄본 논문도 발표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경상북도지사 표창, 금오공과대학교 금강대상, 환경부장관 표창, 국회환경노동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정리=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6-09-22

고향 애정으로 손 맞잡은 여야 “지역 위해 힘 모을 때”

20일 포항시·포항시의회·포항상공회의소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한 `포항출신 국회의원 초청 만찬회`에는 여야를 망라한 포항 출신 의원과 이강덕 포항시장, 문명호 포항시의회 의장, 윤광수 포항상의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간담회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강석호 최고위원·박명재 사무총장·김정재·정태옥 의원,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주목을 받으며 참석해 꽃을 피웠다. 특히 간담회가 열린 이날은 공교롭게 김 전 대표의 생일이어서 포항 출신 의원과 이 시장 등 참석자들이 함께 생일 축하 이벤트를 갖는 등 예정된 시간을 1시간 가량 넘기기도 했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진작 포항 출신 의원 모임을 추진하려 했는데 신문사에서 자리를 주관해 더 편안한 자리가 됐다”며 다음 모임은 자신이 주최하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한 여야 의원들의 발언은 다음과 같다.김무성 “포항인구 증가추세 맞춰 지역발전에 노력” 강석호 “어려운 시기 넘기는 포항, 함께 뒷바라지”박명재 “동향인 뜻 깊은 자리… 예산 적극 지원을”표창원 “어린시절 기억 그대로…선배 가르침 배워”김정재 “아름다운 도시 포항서 저의 50대 바칠 터”정태옥 “`영일`이란 지명에 애정…오래 기억됐으면”△김무성 전 대표= 5공 들어서 16대까지인가, 포항 출신 국회의원들이 11명인가 됐다. 그 당시 박태준 의원일 때다. 지금은 7명이다. 그 당시 내가 포항 있을 때는 5만 정도의 인구였지만 지금은 53만이다. 몇 만까지 갈 수 있나요?(이강덕 포항시장 “100만요”대답) 너무 욕심내는 거 아니냐? 다른 지역은 인구가 줄고 있다. 수도권, 충청남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인구가 줄고 있다. 포항은 철강 경기가 침체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도 고향이 포항 동빈동이다. 포항 출신으로서 고향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강석호 최고위원= 과거 포항이 시·군으로 통합되기 전에 포항시와 영일군으로 나뉘었다. 시·군 통합 전, 포항시의원을 했고 시의원을 마칠 때 포항과 영일군이 합쳐졌다. 그 사이 포항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어려운 시기에 이강덕 포항시장이 맡았는데 잘 발전시키시고 있다. 포항이 잘 될 수 있도록 저희 역시 열심히 뒷바라지하겠다. 과거, 포항시 남구와 울릉이 저의 지역구였다는 것 아시죠, 박명재 의원님. 제가 다시 거기 갈일은 없지만….(웃음)△박명재 사무총장= 지난번 20대 국회의원 당선되고 제가 처음 포항 출신들한테 문자를 보냈다. 최윤채 사장이 그걸 아시고 신문사에서 이렇게 해주셔서 좋다. 친목모임이면서도 공식적인 자리로 된 것 같다. 동향인들과 힘을 합쳐서 지속가능한 포항 철강의 발전이라든지…. 특별히 이 자리의 야당 표창원 의원, 고향사랑에는 여야가 없다. 포항 발전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해달라. 경북매일신문이 포항 발전에 앞장서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다음에는 제가 한 번 할테니까 의원님들 모시겠다.(김무성 전 대표 “다음에 김영란 때문에 되냐.(웃음) 힘을 모아서 포항발전에 힘쓰자.) △표창원 의원= 저도 포항 동빈동에서 태어났다. 김무성 대표가 포항 출신인지 몰랐다. 같은 동향이라는 것을 알고 너무 가까움을 느끼고 있다. 저의 모친은 포항여고를 나왔고, 외가는 대대로 포항에서 어업을 한 집안이다. 부친께서는 6.25때 홀로 단신으로 내려와서 해병대 사령부에 근무할 때 모친 만난 것으로 안다. 포항에서 5살 때까지 살고 부친이 월남 참전하신 때라 포항에서 먹고 살 상황이 안돼 모친이 저와 동생이랑 서울로 왔다. 제가 어렸을 때 포항 동빈동 골목길과 바닷가에서 뛰어 놀던 기억들이 여전히 새롭다. 지난번 포항에 내려갔을 때 여전히 그대로의 모습이더라. 개발이 안 됐기에 반갑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더라. 이렇게 야당에 있지만 언제나 김무성 전 대표님, 강석호·박명재 고향 의원님들 잘 모시겠다. 이강덕 시장님께서는 저의 경찰대학 4년 선배다. 고향후배라고 참 많이 챙겨주셨다. 지난 총선 때는 김무성 선배님이 절 따끔하게 가르쳐주셔서 많이 배웠다. 포항 발전을 위해서 야당 입장에서 열심히 하겠다. △김정재 의원= 저도 66년생 표창원 의원님이랑 동갑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제가 항상 막내인데, TK의원들이 만나면 표 의원이 저보다 생일이 늦다. 저는 표 의원님과 같은 동빈로 인근에서 자랐는데 제가 나온 학교 교가에서는 영일만이란 가사가 꼭 들어간다. 저도 사실은 대학교 때부터 서울 와서 30년 있었다. 서울시의원하면서 정태옥 의원님이 과장 때 같이 만났다. 귀한 자리다. 박명재 의원은 저희 어머니가 찍었다고 했다. 왜 그러냐. 앞집에 살던 천재였다고 했다. (박명재 의원 “그때 시골에서는 다 천재야.(웃음) 포항은 굉장히 아름다운 도시다. 저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아직 엮지를 못했고 다 찾아내지를 못한 것 같다. 그래서 시골을 다니면서 마음이 아플 때가 많다. 제가 발견하지 못했던, 너무 아름다운 게 많은 도시 포항을 위해서 저의 50대를 바쳐볼 생각이다. 김무성 대표님 예산할 때 많이 도와주시고(김무성 전 대표 “난 힘 없다”(웃음)), 강석호 최고위원님, 예산통 박명재 의원님. 표창원 의원님은 반대하지 말아주시고(웃음).(강석호 의원 “야당에서 주장하면 더 힘이 쎄”).△정태옥 의원=저는 영일군이 고향이다. 아버지가 포항수산학교 나오고 포항 중앙초등학교 정년퇴임했다. 그래도 저는 포항보다는 아직 영일이 고향이라는 느낌이다. 우리 영일 정가 혈맥을 찾아보니까 신라 때부터 영일 지명이 있더라. 지금은 다 없어졌는데 이 시장님께서 영일이란 지명을 많이 살려줬으면 좋겠다. 역사가 오래된 지명이다. 그러면 더 포항에 대해 애정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정리/박형남 기자 7122love@kbmaeil.com

2016-09-21

교육품질인증 대학 선정 유지취업률 도내 최상위 명실상부 취업 명문대학

`취업명문` 선린대학교가 지난 8일부터 오는 29일까지 2017학년도 수시1차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이번 수시 1차에서 선린대는 47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간호학과에서 170명을 모집하는 것을 포함, 총 18개 학과에서 전체 입학정원 865명 중 87.5%인 757명을 모집한다.29일까지 수시 1차 신입생 모집47년 전통 간호학과 등 총 757명수시합격생 입학금 50만원 면제장학금 지급률 57% 반값등록금 실현학생 복지위한 지속적 투자로현대식·최신식 기숙사와 편의시설 갖춰교육부지정 한국간호평가원이 실시한 간호학사 학사과정 프로그램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인 `5년 인증`을 획득한 간호학과는 면접은 없으나, 수능최저 학력기준을 적용한다.영어영역(5등급이내)은 필수이며 국어, 수학, 과학(사탐/과탐 1개과목)영역 중 1개 영역 합계 10등급 이내이어야 하며 이 기준을 충족하는 지원자 중 고교내신 성적순으로 신입생을 선발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응급구조과(55명), 뷰티디자인과(48명), 보건행정과(28명), 물리치료과(36명), 안경광학과(18명), 방사선과(17명) 등 간호보건계열에서 372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제철산업계열(85명), 융합소프트웨어과(16명), 플랜트설계과(20명) 등 공학계열에서 121명을, 호텔외식경영계열(40명), 사회복지심리상담학부(주 34명, 야 11명), 세무회계정보과(주 20명, 야 12명), 유아교육과(31명), 경찰행정과(28명), 국제경영정보과(18명), 국방기술계열(47명) 등 사회실무계열에서 241명을, 예체능계열인 시각디자인계열에서 23명을 각각 선발한다.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은 전체 등록금 중 입학금 50만원이 면제되는 다양한 장학혜택도 누릴 수 있으며 전형료는 무료이다. 인터넷 접수(진학어플라이, 유웨이어플라이) 수수료는 본인 부담이다.수시모집 전형은 고교 전과목 내신성적을 반영하고 1·2·3학년 성적반영비율은 30·40·30%이며, 교과성적을 100% 반영하며, 간호학과를 제외한 학과에서는 면접점수를 반영한다.단, 2017학년도 졸업예정자일 경우 3학년 성적은 1학기 성적만 반영한다.선린대학교는 교육부에서 주관한 전문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 우수대학으로 5년 연속 선정된 바 있으며, 전문대학 기관평가에서 교육품질인증 대학으로 평가인증을 받았다.또한 제10회 국가 지속가능 경영 대상을 수상하여 명실상부한 교육 명문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한국교육개발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선린대는 대구·경북지역 23개 전문대학 중 1차 유지취업률 93.7%로 3위, 2차 유지취업률 89.9%로 1위, 3차 유지취업률 84.3%로 2위, 4차 유지취업률 79.4%로 2위를 차지하며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간호교육인증평가 및 교원양성기관평가 인증대학으로 선정됐고, `창의적실용인재육성`이라는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취업준비 프로그램,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 실전취업훈련 프로그램, 창업 프로그램 등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명문 강소대학으로 자리매김 했다.2015년 기준 장학금 지급률이 57.29%로 장학금 89억6천만원(1인당 수혜비용 320만원)을 학생들에게 지원해 반값 등록금을 실현했으며, 현대식 기숙사와 각종 최신 학생 편의시설, 포항과 경주 전지역 통학버스 운행 등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선린대학교 강근영 입학학생처장은 “심각한 청년 취업난을 겪고 있는 지금 시대에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며 “취업명문 선린대에서 길을 찾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선린대 수시 1차 모집 원서접수는 입학 홈페이지(http://admission.sunlin.ac.kr/)를 통해 가능하며, 합격자 발표일은 오는 10월 13일이다. 자세한 사항은 입학학생처(054-260-5555, 5222)로 문의하면 된다. 유망하고 실속있는 교육 취업난 속 경쟁력 높이는 `이색학과` 여기 다 있네최근 불황이 지속되면서 청년취업난도 심화돼 4년제 대학교에 진학하기 보다는 전문대학의 유망학과, 이른바 실속학과에 지원하는 수험생도 증가하고 있다. 학벌보다는 취업 경쟁력을 갖춘 대학과 전공을 찾으려는 시대의 트렌드와 맞물려 각종 이색학과들이 등장했고 취업을 위한 맞춤교육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맞춰 선린대학교의 취업맞춤형 이색학과에 대해 알아본다.△ 국제경영정보과국제경영정보과는 미국의 커뮤니티 칼리지와 같은 4년제 대학 편입학을 위한 교육부 정규 교육과정이다. 이 학과의 최대 장점은 원어민 교수의 강의와 해외 자매대학과 학점인정 2+2 교육과정을 기초로 한 SAP(Study Abroad Program) 국제화교육프로그램이다.SAP 국제화교육 프로그램은 현재 해외어학연수, 해외전공실습, 해외산업체 연수, 현장학습,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을 통합한 총 5단계 교육과정으로서, 해외 24개국 95개 대학, 25개 고교, 15개 기관과 자매결연을 통해 다양한 교육과정과 해외 학술체험 및 해외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시각디자인계열시각디자인계열은 28년 전통을 자랑하는 포항지역 유일의 학과로서 세부전공으로는 컴퓨터그래픽전공, 캐릭터디자인·애니메이션전공, 인테리어디자인전공이 있다.오늘날 최고 인기 유망직종이며,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개성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학과로서 평생 직업이 보장되는 캐릭터디자이너, 애니메이터, 광고디자이너, 컴퓨터그래픽디자이너, 이벤트디자이너, 게임제작사, 출판사, 신문사, 인터넷 및 웹디자이너, 팬시 문구디자이너, 포장디자이너를 양성하고 있다.△ 융합소프트웨어과24년 전통의 소프트웨어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로 철강도시 포항의 강점을 살려 의료, 자동차, 건설, 에너지, 국방 분야 등 소프트웨어 융합이 필요한 모든 산업 분야에서 통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융합소프트웨어과는 소프트웨어(모바일 앱) 개발, 웹 디자인 및 개발 분야의 `NCS기반 자격`을 비롯해 정보처리산업기사, 사무자동화산업기사 등의 국가기술자격을 재학 중에 취득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중심으로 설계된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것만으로도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갖출 수 있다. 국내 취업은 물론이고, 일본 IT기업과의 협약을 통한 해외취업자를 발굴하려는 야심찬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 플랜트설계과오늘날 산업체, 공장, 일반 건축물들이 대형화, 고층화 고도화, 전문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보다 과학적이고 보다 전문적인 기술인 양성의 중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플랜트설계과에서는 이에 부응하는 플랜트 건축의 설계, 시공, 공정관리 및 감리분야의 전문적인 기술인을 양성하고 있다.따라서 현장실무형 전문 기술인을 양성하는 학과로서 재학생은 누구나 전공 자격증을 1개 이상 취득을 목표로 졸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컴퓨터 활용능력을 향상시켜 정보화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고, 전공관련 프로그램인 CAD를 활용한 설계도서 제작을 능숙하게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6-09-20

오감이 즐거운 秋夕 나들이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바쁜 도시생활에서도 늘 마음은 고향에 가 있다. 떠나 있어도 언제나 그립고 포근한 고향. 오랜만에 찾았지만 모두가 반가이 맞아주고 언제나 그랬듯이 엄마의 품처럼 아늑하다. 올해 추석은 최장 9일에서 최소 5일간의 황금연휴의 선물을 덤으로 받았으니 더 없이 풍성하다. 고향에서 부모님과 가족, 친지들을 뵙고 잠시 짬을 내 고향 나들이에 나서보자. 날로 발전하고 변화하는 고향의 모습을 보며 어릴적 추억을 더듬어 보는 것도 멋진 추석 명절이 될 것이다. 힐링 포항한반도서 가장 먼저 해뜨는 호미곶동해안 최대 어업항 구룡포의 유혹동해안권 여행의 백미는 역시 시원한 바다를 품고 있다는 것이다. 신라천년 고도 경주, 포항, 영덕, 울진으로 이어지는 동해안은 나들이 명소들이 즐비하다. 가는 곳에 마침 특별 이벤트 행사가 열리면 금상첨화이다. 포항 호미곶은 한반도에서 연중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해맞이 고장이다. 장엄한 일출과 탁 트인 동해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연인원 100만명이 방문하는 호미곶 새천년기념관에는 포항의 지리적 특성과 역사·문화, 산업, 미래비전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바다화석 박물관, 수석 전시실, 옥상 전망대 등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추석당일인 15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동해안 최대 어업항인 구룡포를 들러면 근대문화거리와 과메기문화관을 만날 수 있다. 오는 21일 정식 개관예정으로 현재 시범운영중인 구룡포과메기 문화관은 어린이와 관광객들이 해양생물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해양체험공간과 포토존, 구룡포의 문화, 관광, 먹거리를 함께 소개하고 있다. 동해안 각종 수산물의 집산지인 구룡포에서 싱싱한 해산물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면 더욱 좋다.영일대해수욕장은 부산의 해운대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도심 속 해수욕장으로 동해안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해수욕장이다. 아름다운 포스코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고, 전국최초의 해상누각인 `영일대`가 있다. 또한 우수외식업지구로 선정된 설머리 물회마을은 영일대 해수욕장 끝부분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해안 청정바다의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포항시민의 젖줄인 형산강에서 출발해 죽도시장과 동빈내항을 지나 영일만을 둘러보는 포항운하 크루즈 관광은 이제 포항의 새로운 명물이 됐다. 크루즈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시 운항하고 있으며, 연휴기간동안 정상운항 하며 추석당일은 오후1시부터 운항을 시작한다. 야간운항은 사전예약제로 17·18일만 정상운항한다. 문화향기 경주보문호반 달빛걷기·국악 공연 등역사 유적지 여행·다양한 행사 열려경주는 신라 천년의 찬란한 문화와 역사가 간직된 우리나라 최고 역사관광지이다. 불국사와 석굴암 등 문화재의 보고이다. 역사 유적지 여행과 함께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어 하루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추석 당일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는 `보름愛는 보문愛 보문호반 달빛걷기`행사가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한가위를 맞아 전통민속놀이 체험과 호반길에 대금, 해금, 가야금 소리가 울려 퍼지는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보문관광단지내 경주월드, 경주힐링테마파크, 신라밀레니엄파크에서는 국악과 마술 공연을 대명리조트, 스위트호텔, 정동극장, 경주월드에서는 전통 민속놀이와 떡메치기 등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특히 한복을 입은 관광객에게는 경주월드, 한국대중음악박물관과 바실라 공연 입장권을 할인받을 수 있다.관광공사는 5일간의 연휴기간동안 보문단지를 찾는 관광객들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상황실 운영과 함께 호반길에 질서계도와 관광안내요원을 추가 배치해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흥겨움 안동하회마을·도산서원 추석 무료개방별신굿 탈놀이공연 `신명나는 한마당`안동시는 추석 명절 기간동안 `2016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을 맞아 귀성객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행사와 체험프로그램, 관광지 할인행사 등을 진행한다.안동 하회마을과 도산서원은 추석 당일 무료로 개방하고,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상설갤러리도 무료로 개방한다. 유교랜드는 2천원 할인된 입장료로 관람할 수 있다.14~18일 추석연휴 동안 안동민속박물관 놀이마당 일원에서는 투호놀이, 제기차기, 윷놀이 등 8가지 민속놀이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특별 공연 행사로는 하회마을 탈춤 공연장에서 추석연휴 동안(추석당일 휴무) 하회별신굿 탈놀이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공연 후 관객들이 다 함께 탈춤을 추는 신명나는 어울마당도 열린다.추석 다음날인 16일 하회마을 일원에서 송편 등 세시음식 체험과 나눔 행사가 열리고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월령교 인근의 안동 민속마을 예움터에서는 16, 17일 식사와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디너쇼형식의 퇴계이황을 소재로 한 퇴계연가 `육우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16~18일까지 하회동 탈박물관 인형극장에서는 탈인형극 `이매야 놀자`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탈 인형극 관람 후 관객들이 무대로 나와 인형을 직접 조작해 볼 수 있는 체험행사도 함께 준비돼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관광객이라면 더없이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재미 대구신비로운 조명과 분수의 수성못 야경음식테마거리에서 별난 먹거리 탐험대구시는 5일간의 추석 연휴 기간 가족, 친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구의 가볼 만한 곳을 추천했다.먼저 시원한 가을을 맞아 대구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서문시장 야시장, 앞산전망대, 수성못 및 디아크 등을 추석 연휴에 모인 온가족과 함께 대구의 밤을 만끽할 수 있다.전국 최대 규모의 상설야시장인 서문시장 야시장에는 익숙한 듯 특이한 삼겹살 김밥, 추억 속의 학교 앞 불량식품, 상상 초월 아스크림 튀김 등을 맛볼 수 있다.불빛이 수놓인 아름다운 대구의 야경도 감상할 수 있는 앞산전망대, 아름다운 조명이 투영된 분수 쇼를 온가족이 감상할 수 있는 수성못, 낙동강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아크에서 여유로운 추석을 즐겨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된다.추석 음식에 질린다면 2015년 한국관광 100선으로 선정된 음식테마거리인 안지랑 곱창골목,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전국3대 음식테마거리로 지정된 평화시장 닭똥집거리를 비롯해 동인동 찜갈비와 들안길 먹거리 타운에서 대구의 맛을 즐길 수 있다.한가위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월드에서는 한가위 특별이벤트로 역사적인 영웅들과 민속놀이에 도전하는 조선영웅 `민속올림픽`, 일일 왕과 왕비 체험이 가능한 전통의상입기체험 `내가 왕이다`를 비롯해 25종의 놀이기구 및 아이들이 행복한 재미있는 동물농장 체험행사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2012년 한국관광의 별과 2015년 한국관광 100선으로 선정된 대구근대골목과 1950년대 우리 이웃과 더불어 살며 활동했던 문인과 예술인의 활동지였던 향촌동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향촌문화관에서는 다사다난했던 대구의 역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페라 음악이 흐르는 영화 속 명장면을 전문가의 해설을 곁들여 재해석하는 `오페라 인 시네마`를, 문화예술회관에서는 남도굿거리, 소고무와 향발무, 경기민요, 풍물놀이 등이 한자리에서 이뤄지는 `시립국악단 한가위 신명 한마당`을 연다.추석 연휴 동안 대구미술관은 무료로, 국립대구과학관은 50% 할인 가격으로 입장이 가능하고 민간업체인 CGV, 메가박스 등 영화관은 연휴 중 관람료를 최대 40%, 이월드는 여권을 소지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이용요금을 20% 할인해 제공한다./박동혁·황성호기자·손병현·이곤영기자

2016-09-13

상주 축산 선진화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대한민국 농업의 수도를 표방하고 있는 상주시는 전형적인 농업도시로 다양한 농산물이 생산될 뿐만 아니라 그 규모 또한 전국 수위를 달리고 있다. 쌀과 누에고치, 곶감이 성해 일명 삼백(三白)의 고장이라 불리는 상주는 현재도 쌀과 곶감 생산량은 여전하나 양잠산업은 쇠퇴 일로를 걸어 명맥만 유지하고 있으며 근래 들어 그 자리를 축산업이 대체하고 있다. 특히 한우와 육계는 전국 1위의 사육 두수를 자랑하고 있으며 상주시의 전체 농업소득 1조2천억원 중 축산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매우 높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상주시는 맞춤형 축산물 생산, 조사료의 안정적 공급, 선진 가축방역, 친환경 양식업, 말산업 육성 등으로 축산 선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축산물 생산상주시는 전국 제일의 감 생산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감을 이용한 특허사료를 개발해 영양이 풍부하고 건강한 축산물을 생산하고 있다.올해는 감 및 감껍질을 이용한 가축사료화 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버려지는 감을 이용함으로써 감 생산농가의 소득 향상과 더불어 소, 돼지 고급육 생산에 나서고 있다.이에 더해 명실상감한우 브랜드육성으로 한우암소개량사업(1억원·4천두), 사료효율개선제 사업(2억원·2만6천두), 거세시술비 지원사업(1억2천500만원·5천두) 등을 펼치고 있다. 특히 명실상감한우 브랜드는 축산물브랜드 경진대회에서 위생안전상을 수상했고 5년 연속 소비자 시민모임으로부터 우수축산물브랜드로 인증받았으며, 서울 G20 정상회의 공식만찬 품목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조사료 생산으로 농가 경영안정 도모사료원료의 수입 의존도가 높고 생산비 중 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시는 자급률 신장과 외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축산물 생산비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사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연간 50억의 예산을 들여 960ha의 조사료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여기서 1만6천t의 사일리지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시범재배가 성공해 재배면적이 대폭 늘어나면서 질적으로도 우수한 조사료가 생산되고 있으며 조사료 품질등급제 시행으로 신뢰도까지 쌓고 있다. 올해는 420㏊의 면적에 7억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상주축협에서 조사료 재배의 규모화 및 집단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여타 시군의 벤치마킹도 줄을 잇고 있다. ▲ 선진 가축방역체계 구축상주시는 선진 가축방역 체계 구축을 위해 올해 24억1천800만원의 예산으로 가축전염병 예방접종, 소 브루셀라 채혈사업, 돼지 써코백신 지원사업, 축산차량 등록제 지원사업, 공동방제단 운영, 살처분 보상금 지원, 돼지 소모성질환 컨설팅 지원사업, 가금농가 질병관리 컨설팅 지원사업, 소 결핵검진(채혈)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가축전염병 집중방역을 위해서는 11억9천600만원(2016년)을 들여 구제역, AI방역, 구제역 예방백신 지원사업, 구제역 백신 접종 지원(영세농), 소독약품 및 기자재 지원, 소독장비 지원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이러한 노력으로 상주시는 2011년 1월 21일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구제역, AI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질병 유입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구제역 차단을 위해 50두 미만 사육 농가는 공수의사를 동원해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고 있으며 백신 항체가 저조한 취약 농가를 대상으로 집중 모니터링도 하고 있다. AI 역시 담당공무원과 공수의사들의 지속적인 예찰 및 교육홍보 등 체계적인 방역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친환경 양식어업육성사업에 선정정부지원 10억 받아▲ 친환경 양식업으로 신소득 개척상주시는 해양수산부 주관 2017년 친환경 양식어업 육성사업 공모사업에 응모해 사업비 10억원을 지원 받는다.이 사업은 사육수 중의 독성 암모니아와 유기물을 타가영양세균들이 세균단백질로 전환시켜 양식생물들이 재섭식 하도록 해 사육수 교환 없이 양식하는 친환경바이오플락 방식이다.내수면 양식업 불모지인 내륙에서 이 사업이 선정된 곳은 천안과 상주 두 곳 뿐이다.특히 상주시의 양식어종인 큰징거미새우는 아열대성 민물새우로 육질이 단단하고 식감이 좋으며 민물새우 고유의 향과 맛이 있어 세계 각국에서 식재료로 애용하고 있다.자연상태에서는 400~600g까지 자라는 고부가형 품종으로 수입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시는 내수면 분야에서 내년도 예산 40억원을 이미 학보해 놓고 수산물 제조가공시설 지원 등 새로운 소득원 개척에 나서고 있다. `최고 수준 승마장` 정식 공인낙동팔경 승마길 올해말 완료▲ 전국 최고의 승마도시 육성지난 2010년 7월 준공된 상주국제승마장은 전국 최고 수준의 승마장으로 대한승마협회로부터 국제규격 승마장으로 정식 공인을 받았다.2010년 제9회 상주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를 비롯한 전국 규모의 대회 50회 이상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등 승마도시로서의 이미지 부각과 함께 명실상부 말산업의 메카로 부상하는 모체가 되고 있다.상주국제승마장은 개장 이후 전국 어디서든 2시간 이내 도착이라는 접근성과 최고의 승마시설, 저렴한 이용료, 잘 훈련된 말, 최고의 교관, 체육시설배상책임보험 가입 등으로 지난 2014년에는 승마고객 대상 만족도조사 결과 전국 최우수 승마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지난해 12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유소년 승마 관련 공모사업에 상주시가 선정돼 국·도비 6천5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와 연계해 올해 7월`상주시 유소년승마단 및 페가수스 경찰기마단`을 창단했다.페가수스 경찰 기마단은 학교폭력 등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상주시와 상주교육지원청, 상주경찰서, 용운고, 경북문화방송 등 지역의 5개 기관.단체로부터 추천을 받아 총 18명으로 구성했다.지역경제와 승마장 활성화를 위해 전국공무원승마아카데미 운영(연간 1천명)과 함께 경상북도 공무원교육원 과정별 승마체험(연간 800명), 학생승마강습(연간 5천명), 각종 단체 승마체험 및 벤치마킹(연간 3만명), 전국 규모 승마대회 매년 10회 이상 개최(연간 4만명) 등으로 한해에 12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고 있다.특히 시는 국민관광지 경천대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1조 3천억 규모의 낙동강 권역 신관광벨트 조성사업과 연계해 상주국제승마장 시설물 등의 기반확충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2014년부터 7억원을 투입해 추진중인 낙동팔경 힐링 승마길 조성사업은 연말 안에 완료된다. 또 올해는 19억원의 예산으로 실내번식장 및 관람대, 관리사, 연구동, 원형마장, 마사 등이 포함돼 있는 지역거점 말번식 지원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시는 `상주하면 승마, 승마하면 상주`로 각인될 수 있는 대한민국 말 산업의 메카이자, 최고의 승마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정백 상주시장은 “축산농가들이 한우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비감소, 우유 가격하락, 상시발생하고 있는 전염병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축산업은 삶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 것으로 결코 사양산업이 될 수 없는만큼 세계화 물결 속에 당당히 경쟁해 나갈 것”이라며 “말산업과 한우, 육계, 양어, 양봉 등 축산기술면에서는 이미 상주가 전국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기 때문에 이를 지역 관광산업과 연계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6-09-12

책을 좋아했던 소년은 고난했던 통학길서 大望(대망)을 키웠다

남유진 구미시장이 10년간 추진한 일천만그루나무심기운동으로 인해 구미시 곳곳에 도시숲과 생태숲이 조성됐다. 이 과정에서 인동도시숲, 원평도시숲, 철로변 도시숲 등 3대 도시숲이 탄생하기도 했다. 도시숲은 시민들의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가까운 곳에서 산책을 즐기 수 있게 되면서 생활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특히, 철로변 도시숲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야기와 접목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도시숲에 스토리텔링이 가미되면서 구미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도시숲과 스토리텔링이 만난 `박정희로 철로변 도시숲길`에 대해 알아보자.박정희 前 대통령 어린시절 20리 통학길에 저서 `나의 소년시절 이야기` 일부 옮겨놓아매월 넷째 토요일 `철로변 도시숲 워킹데이`로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더불어 새롭게 조명□ 학교가는 길상모동에서 구미읍까지는 약 8km, 시골에서는 20리 길이라고 불렀다.1926년 4월1일이라고 기억한다. 오전에 4시간 수업을 했으니까 학교 수업 개시가 8시라고 기억한다. 20리 길을 새벽에 일어나서 8시까지 지각하지 않고 시간에 대기는 여간 고생이 아니었다. 시간이 좀 늦다고 생각되면 구보로 20리를 거의 뛰어야 했다.동네에 시계를 가진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시간을 알 도리가 없고, 다만 가다가 매일 도중에서 만나는 우편배달부를 오늘은 여기서 만났으니 늦다 빠르다는 것을 짐작으로 해서 시간을 판단한다.또 하나는 경부선을 다니는 기차를 만나는 지점에 따라 시간이 빠르고 늦다는 것을 짐작하기도 한다. 그러나 봄과 가을은 연도의 풍경을 구경하면서 상쾌한 마음으로 학교에 다니는 것이 기쁘기만 하였다.-박정희 전 대통령의 `나의 소년시절 이야기` 철도길에 대한 추억 중에서 박정희로 철로변 황토숲길은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어린 시절 상모동에서 구미읍까지 20리(약 8km) 거리를 기찻길을 따라 통학하던 거리에 조성된 숲길이다.구미시는 경부선철로 주변 철로변 도시숲을 조성하면서 이 구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스토리를 입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년시절을 기록한 저서 `나의 소년시절 이야기` 중 일부를 숲길에 옮겨 놓았다. 경부선을 다니는 기차를 만나는 지점에 따라 시간이 빠르고 늦다는 것을 짐작하고, 봄과 가을은 철로변의 풍경을 구경하면서 상쾌한 마음으로 학교에 다니는 것이 기쁘기만 하였다는 등 학교 통학로의 소중한 추억을 기억할 수 있는 조형물을 제작했다.`학교 가는 길I, II`, `책을 좋아한 소년`, `집으로`, `어린 시절의 꿈` 등 4개의 조형물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스토리텔링 거리를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특히, `책을 좋아한 소년`의 조형물은 머리를 쓰다듬으면 공부를 잘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산책을 하는 시민과 학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따라 걷고싶은 거리 명소가 되다 여름과 겨울은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 여름에 비가 오면 책가방을 허리에 동여매고 삿갓을 쓰고 간다. 아랫도리 바지는 둥둥 걷어 올려야 하고, 학교에 가면 책보의 책이 거의 비에 젖어 있다.겨울에는 솜바지 저고리에 솜버선을 신고 두루마기를 입고, 목도리와 추위를 막아주는 귀마개를 하고 눈만 빼꼼하게 내놓고 간다. 땅바닥이 얼어서 빙판이 되면 열두 번도 더 넘어진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면 앞을 볼 수가 없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나의 소년시절 이야기` 중에서구미시가 철로변 숲길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어린 시절 스토리를 접목시키자 숲길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어린 시절에 대한 관심이 급속하게 높아졌다. 이러한 관심은 많은 이들이 박정희로 철로변 숲길을 찾도록 만들었다.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느끼고 싶은 어르신들을 비롯해, 먼 길을 걸어 다니면서도 책을 좋아하고, 대한민국 근대화를 이끈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한 나이 어린 학생들의 방문도 이어졌다.이러한 관심으로 박정희로 철로변 도시숲길이 알려지기 시작하자, 구미시는 지난해 11월 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제에 맞춰 `박정희 대통령 등굣길 걷기체험`행사를 진행했다.당시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걷기행사에는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구미초등학교까지 걸어갔다. 이날 체험행사에서는 남유진 구미시장을 필두로 구미초등학교, 정수초등학교 학생들과 많은 시민들이 늦가을 풍경을 만끽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학길 발자취를 따라 6.4㎞ 구간을 걸었다.이 체험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구미시는 매월 4번째 토요일을 `철로변 도시숲 워킹데이(Walking Day)`로 지정해 자율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고 있다. □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명품 숲길내년은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구미시와 경북도는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박정희로 철로변 도시숲은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새마을운동 테마공원과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된 여러 사업들과 연계가 가능하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도시숲의 아름다움으로 구미의 이미지를 새롭게 할 수도 있다.물론, 현재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대한 논란이 많긴 하지만, 지난 1일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사업 `구미시민추진위원회`가 출범한만큼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여론조사에서도 사업 예산이 과도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박정희 등굣길 따라 걷기`, `박정희 소나무 막걸리 주기`,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박정희 테마 밥상` 등 박정희 대통령의 브랜드를 딴 역사관광상품 사업 추진에는 찬성의 목소리가 훨씬 높게 나왔다. 철로변 도시숲은 명품 도시숲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또 지역 여건에 맞게 조성된 도시숲으로,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휴식공간 및 문화체험 공간으로 적극 활용되면서 2014년 산림청이 주관한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사업들이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이 시점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스토리가 접목된 철로변 도시숲도 새롭게 조명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하루 평균 1천명 이상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철로변 도시숲이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명품 도시숲으로 거듭 나길 기대해 본다./김락현기자

2016-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