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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유망기업 유치 성공 비즈니스 도시 문경 `관광과 기업의 상생` 전국 롤모델로 도약

문경시는 지난해부터 신기제2일반산업단지가 빠르게 분양되고 있고, 기업인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 괄목할만한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지난해 문경시는 우량기업 유치를 목표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신기제2일반산업단지에 4개 기업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7개 기업과 농공단지 입주계약을 체결하는 등 총28개 기업이 800여억원을 투자해 500여명의 고용창출 성과를 이뤘다.기업유치 전담부서 운영과 고윤환 시장의 발빠른 유치행보타 경쟁 시·군보다 분양성과 괄목… 문경만의 인센티브도 큰 역할교통 접근성 좋고 청정 휴양도시의 장점까지… 기업문의 쇄도또한 하반기에 투자협약을 한 기업도 (주)애니룩스, 베베캐슬코리아, MK글로벌, (주)청우냉동식품, 삼미식품 등이 있다.이중 LED모듈과 LED장비 제조업체인 ㈜애니룩스는 이미 지난 5월 11일 착공에 들어가 금년 8월 말 완공될 예정이다.㈜애니룩스는 40여 국가에 모듈과 장비를 수출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60억원의 매출을 올린 강소기업이다.또, 40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되는 업체이기도 하다.기욕조 전문제조업체 베베캐슬코리아, 계육냉동 제조업체 ㈜청우냉동식품, 금년도 투자협약을 한 삼미식품은 토지대금을 완납하고 다음달 중으로 모두 착공을 시작해 금년 내 준공을 완료할 계획이다.스타벅스에 오미자 음료를 납품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MK글로벌도 하반기 착공를 목표로 설계 중에 있다.그 외 금속 건설자재를 만드는 업체와 안경렌즈 소재물질을 만드는 업체, 운동기구 제조업체 등도 투자의향을 비치고 있어 조만간 큰 투자협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문경시는 오랜 중앙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유치를 일반행정처럼 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기업유치 전담부서를 만들었다.특히, 고윤환 문경시장이 직접 기업을 찾아나섬으로써 다른 경쟁 인접 시·군보다 빠른 분양성과가 나타나고 있다.전국적으로 매년 40여개의 일반산업단지가 신규로 공급되고, 미분양 중인 산업단지도 3백3천만㎡가 넘는 현실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유치 성공의 여러 요인들 중 문경시만의 다양한 인센티브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기업인들은 말한다.수도권 이전 기업인 ㈜애니룩스가 지방투자촉진보조금(국비80%, 도비6%, 시비14%) 12억원을 신청한 상태고, 폐광대체 융자금 8개 업체에 82억원이 융자 지원되었고, 시에서 이자 5%를 보전해주는 중소기업운전자금도 5개 업체에 19억원, 도 운전자금은 14개 업체에 22억원이 융자돼 문경에서 기업하는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해주고 있다. ◇ 중소기업 인턴사원에게 주는 보조금문경시는 고용보조금 월 100만원, 근속장려금 200만원(지난해 9개 업체 2천100만원 지원), 기능인력청년인턴장려금 월 30만원(6개월간)을 지급하고 있다. 시는 기업의 인력수급 문제 해소를 위해 한국폴리텍대학을 활용할 계획이다.이미 문경시는 한국폴리텍대학에 기술인력양성교육과정을 개설해 줄 것을 요청했고 지난 4월 1기 22명이 교육을 수료했다.문경시는 관광·체험·휴양도시로서의 명성을 넘어 기업유치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나타나면서 인구 10만, 더 나아가 20만 도시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문경시는 지난해 경북도 상반기 일자리 창출 최우수상과 기업유치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 문경시의 투자유치보조금문경시는 지역경제활성화 및 고용창출을 위해 국내기업과 외국인 투자의 효율적인 유치와 지원에 관심을 쏟고 있다.이와 관련해 국내기업 투자금에 대한 일부를 예산의 범위에서 지원하고 있다.입지·설비투자 보조금으로 투자금액 20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의 10%이내 최대 50억원까지를 지원하며, 고용보조금·교육훈련보조금(각각 지원)을 20명 초과 고용인원·교육훈련인원 1인당 월 50만원을 6개월 범위 안에서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 폐광지역진흥지구 대체산업 융자지원석탄산업의 사양화로 낙후된 폐광지역의 경제를 진흥시켜 지역간 균형발전과 주민생활 향상을 위해 폐광지역 내 대체산업 유치에 필요자금을 장기저리로 융자·지원하는 대책도 마련돼 있다.지원내용을 살펴보면 시설자금은 5년거치 5년상환, 최대 50억원 소요자금의 80% 이내로 지원이 가능하며, 운전자금은 2년거치 3년상환, 최대 7억원 규모고, 소요자금의 100% 이내로 지원을 받을수 있다. 여기에는 분기별 변동금리를 적용한다또한 중소기업 운전자금(시비·도비) 지원도 받을 수 있는데, 중소기업의 운전자금 융자금액의 이자 일부를 지원함으로써 기업경영의 안정화를 도모한다.시비 지원은 융자한도 매출규모에 따라 최대 2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이차보전 최대 5% 이내, 2년거치 약정상환이며 신청대상은 지역 내 제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에 한 한다.도비는 융자한도 매출규모에 따라 최대 3억원(여성·장애인·사회적기업 등 우대기업 5억원까지)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이차보전 최대 2% 이내, 1년거치 약정상환, 신청대상은 경북도 내 사업장을 둔 중소기업이면 된다. ◇ 중소기업 인턴사원제 지원중소기업의 구인난과 청년층, 고졸, 비정규직 등 취업 애로계층에 대한 고용지원 사업도 있다.지원내용은 기업의 고용지원금 월 100만원을 인턴기간 1·2개월차에 지급하며, 근로자 근속장려금은 정규직 전환일로부터 3개월차 100만원, 10개월차 200만원을 분할 지급한다. 신청대상은 기업의 경우 고용보험상 상시근로자 3인~300인 미만 기업이다.인턴사원제는 경상북도에 주소를 둔 미취업 청년, 결혼이민자, 새터민 등이 신청가능 하다.이 제도를 통해 세제감면 또한 받을 수 있다. 취득세는 75% 감면(2019년 12월 31일까지)되며, 재산세 감면은 신기산업단지, 농공단지에 7년간 면제되고, 이후 3년간 50%를 감면 받는다. ◇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문경시고속도로가 생긴 이후 접근성이 좋아짐으로써 기업인들의 관심이 고조돼가는 도시가 바로 문경이다.고윤환 문경시장은 “요즘 현대인들의 삶은 예전처럼 출세지향이라기보단 가족과 여유로운 생활을 꿈꾸는 것 같다”며 “기업도 일의 능률을 높이고 구성원이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복잡한 도시보다는 깨끗한 공기의 청정 휴양도시로 이전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고 시장은 “문경시가 바로 이런 환경을 충족하는 도시로 부각되다보니 많은 우량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앞으로 문경시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관광과 기업이 상생하는 모범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비상을 꿈꾸고 있다./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17-05-23

밥맛 좋은 `쌀` 낙동강 품은 `감자` `멜론`빵 구미 대표농산물 키운다

도농복합도시인 구미시는 농업생산 규모에 있어서는 어느 시·군에도 뒤지지 않으나, 대표하는 농산물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구미시는 대표 농산물 부재로 인한 소비자 인식부족을 극복하고, 구미시 농산물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대표 농산물 발굴 육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구미시가 위축된 농업 이미지 개선과 지역특화 농산물 육성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해 추진하는 대표 농산물 발굴 사업에 대해 알아봤다.글 싣는 순서①구미시, 농업에 첨단과학기술을 입히다②대표 농산물을 발굴하다③농민이 웃어야 나라가 산다□ 구미를 대표하는 농산물을 찾아라구미시는 농산물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2016년부터 대표 농산물 발굴 육성사업을 하고 있다.이를 위해 농업인·기관단체·학계·관계기관이 연계해 협의회를 구성해 의견수렴과 설문·설명회를 진행했다. 여기에 타지역 선진농업에 대해 견학하고 구미지역에 가장 잘 맞는 농산물로 쌀, 감자, 멜론 등 3가지 품목을 대표 농산물로 지정했다.시는 올해 사업비 2억7천만원을 들여 품목별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내년부터는 확대생산 및 가공, 판매 등을 거쳐 이들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또 2020년까지 지속적인 지원·관리를 통한 역점품목 1~2개를 추가로 확정해 생산부터 유통체계화를 통한 집중화 및 안정적 생산 소비기반을 지원할 예정이다.□ 친환경 고품질 쌀 생산구미시는 소비자 선호형 친환경 쌀 생산과 밥맛 좋은 쌀 생산을 위해 토양개량제, 유기질 비료를 확대 지원하고 있다. 또 생산비 절감을 위해 육묘용 상토, 부직포, 육묘상자 등 자재 공급에 17억원을 지원하고, 친환경·유기농 벼 재배 단지 5개소 222㏊를 조성한다.농촌 고령화와 일손부족, 영농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벼농사에 우선적으로 기계화 영농율 100% 실현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농기계 470여 대 구입에 8억여원을 지원하고, 벼 공동육묘장 설치 확대로 육묘에 따른 노동력과 생산비를 절감하고 있다.벼 병해충 방제에서는 지금까지 해오던 항공방제를 대신해 육묘 단계에서 방제 종합처리제를 사용함으로써 비용 절감과 농약 사용 최소화로 친환경 벼를 생산하고 있다.또, 지난해 명품 쌀 시범재배단지 60㏊에서 생산된 쌀을 소비자 대상으로 밥맛 시식회를 열어 가장 밥맛이 좋은 쌀로 평가받은 영호진미를 쌀 생산단지로 조성·지원하고 있다.구미시는 앞으로도 소비자가 참여하는 무농약 쌀 시식회, 녹색체험 등을 확대해 도시 소비자와 연계한 지역 친환경 농산물 소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용도별 맞춤형 특수미 `하나마루`구미시는 하나영농조합법인과 공동으로 2015년부터 농가 34호가 참여하는 기능성이 함유된 특수미 생산단지 53㏊를 조성해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용도별 맞춤형 특수미 생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아량향찰, 녹원찰, 백진주, 건강홍미 등 기능성이 함유된 쌀을 농가 계약재배로 생산해 `하나마루`라는 브랜드로 상품화하는 사업이다.하나마루는 오색미를 상품화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다양한 유색미 도정이 가능한 도정시설 및 제반시설을 구축해 구미쌀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다.구미시는 기능성 쌀에 대한 수요 증가와 시민들의 눈 높이에 맞는 디자인, GAP(농산물우수관리) 인증 획득으로 국내 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직배양기술을 이용한 씨감자과거부터 구미시 선산지역 감자는 낙동강변 물빠짐이 양호한 토양에서 재배돼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구미시는 이러한 감자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조직배양기술을 이용한 묘종생산(5천주)과 이를 최첨단시설에서 양액분무경으로 재배해 연간 1t의 무병 씨감자를 생산하고 있다.생산된 씨감자는 대관령 고랭지에서 대량 증식해 우수한 종서 30여t을 지역 감자재배농가에 매년 보급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품질과 생산량이 향상된 구미 감자는 수도권의 농산물도매시장과 농심·오리온제과 등의 대기업에 납품되고 있다.□ 기능성 멜론의 상품화유럽에서 생산된 멜론은 기능성과 품질이 월등해 소비자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으나, 국내 재배는 후기에 열과가 심해 과실 수확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구미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네트멜론의 경우 기능성과 품질이 불균일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구미시 농업기술센터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농가 3호와 센터 실증시험연구포장 150㎡를 이용해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농업기술센터는 30년의 멜론 재배 경험을 토대로 소비에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당도를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재배상 문제가 되는 토양선충방제를 해결하기 위해 토양선충처리제, 미량원소 공급과 토양의 물리적 성질을 높이기 위한 토양개량제 공급으로 고당도 멜론을 생산할 예정이다. 구미시는 제과협회 구미지부와 공동으로 멜론앙금을 이용한 구미 대표 빵 `베이쿠미`를 개발해 지역관광상품화 식품으로 이용하고 있다.□ 대표 농산물 발굴이 소비 확대로구미시는 대표 농산물 발굴과 더불어 소비촉진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대표 농산물로 선정된 쌀, 감자, 멜론 이외에도 금오산 맥우, 참돈, 풀마실 요구르트 등 구미를 대표할 우수 농축산물을 유통시킬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강구했다. 시는 우수한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생산자와의 직거래를 돕고 있다.지난 2005년 오픈한 구미지역 농특산물 쇼핑몰 `구미팜`에는 116호 농가에서 80품목 540점을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매주 금요일 금오산 대주차장에서 열리는 `금요직거래장터`를 통해 농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다.구미시는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농특산물에 대해 엄격한 입점심의회를 거치도록 해 항상 우수한 농특산물만 판매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구미시 선산출장소 이형근 농정과장은 “구미지역 농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대표 농산물 발굴 등 농업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7-05-18

창의적 도시재생으로 영주시민 문화·역사 지도 새로 쓴다

영주시는 지역의 균형발전과 경기회복을 위해 다양한 상권 마련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주민들이 이주해야 하는 철거와 신축건설의 도시재생에서 원주민들이 그 자리에서 삶의 질을 높여 생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영주는 도시재생사업 선도지역으로 선정된 2014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후생시장, 중앙시장, 구성마을을 대상으로 도시재생의 기반인 거점시설 조성과 지역 공감대 형성, 어르신·청년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영주시만의 특색·역사·문화 찾아 `맞춤형 도시재생` 선도지역화 역점 후생·중앙시장, 근대건축사 자료로 활용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재탄생주민참여도·공동목표 뚜렷한 구성마을, 노인이 행복한 마을로 `변화 바람`□ 도시재생의 지속성 확보를 위한 방향영주시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면서 영주시만의 특색을 찾아 지역재생을 위한 거점으로서 도시재생 선도지역 역할을 재정립하는 발전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도농복합형 도시인 영주시의 특성을 고려해 도심 주변 농촌지역과 연계한 자원순환과 소비거점으로서 도시재생 선도지역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공공주도 사업에서 다양한 민간주체의 참여와 역량강화를 통한 운영체제 구축과 지역가치를 공유하는 사회적 경제 조직 육성과 네트워크 연계, 지역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청년인력, 귀향인력 등 신규인력 유입을 통한 새로운 지역 문화 창달을 유도하고 있다.□ 영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 개소영주시는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2015년 4월 영주동 후생시장 내에 도시재생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영주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사업 대상지인 후생시장과 중앙시장, 구성마을에 대한 사업 총괄과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경북도 내에서 유일하게 도시재생 선도지역 대상지로 선정된 영주시는 국비 100억 원과 연계사업비 61억 원, 시비 100억 원 등 총 261억 원을 투입해 올해까지 사업을 추진한다.도시재생지원센터는 총괄 코디네이터와 권역별 코디네이터, 주민들의 구상을 지원하는 활동인, 영주시 공무원, 주민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 활동 중이다. □ 후생시장권역후생시장은 1955년에 개장된 시장으로 1960~1970년대에 전국적으로 고추 유통이 많았던 영주 지역의 가장 번성한 시장이었다.후생시장은 구 영주역과 인접해 상권이 발달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도 일본식 건물이 남아 있어 근대 건축사에 대한 자료로 활용 되고, 후생시장 도시재생사업의 주요 아이템이 되고 있다.후생시장은 고추시장으로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온 곳으로 1950~1960년대에 지어진 근대식 건물에 40여 가구가 점포가 딸린 거주지로 활용하고 있다. 이 지역은 소상권이 형성 됐지만, 공공화장실 및 편의시설이 전혀 없는 상태로 오래 전부터 시장으로서의 경쟁력을 잃은 상태다.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이곳 주민들이 운영하던 의상실, 전파사, 식당 등의 리모델링이 한창이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고자 시장의 기능에 문화콘텐츠로 게스트룸과 공연장, 고추전 빨강 인형극장, 작은 박물관, 고향사진관, 골목오락실 등을 조성하는가 하면 근대식 건축물의 보존과 지역 거주 문화상의 유지를 위해 원형 훼손을 최소화하는 등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중앙시장권역1982년 2층 건물로 들어선 중앙시장은 당시 대형화된 상업시설로 지역의 대표적 신시장이었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 하반기까지 지역 상권의 중심적 역할을 하던 중앙시장은 대형마트, 전문화된 소비 기능을 갖춘 서비스업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며 시장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고 경쟁력에서 밀려났다. 이런 가운데 도시재생 선도사업에 선정되면서 생활예술을 접목한 특별한 주제의 시장으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중앙시장 도시재생사업의 특징은 일반 생활상에 문화적 요소를 접목시킨 것이 특징이다. 주차공간 확보를 통한 시장 접근 편의성 제공과 생활예술과 관련해 청년 창업자들의 점포창업을 지원하고 정착 기반을 마련하는 등 젊고 활기찬 시장으로 육성하게 된다. □ 구성마을권역도시재생 선도사업의 목표는 경기부양을 위한 상권 회복만이 아니라, 이를 주도하는 주민들의 공동체의식을 높여 나가는데 목적이 있다.재원이 투입되고 계획이 수립되도 현지민들의 이해와 참여가 없다면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이런 가운데 도시재생 선도사업에 선정된 구성마을은 마을공동체에 대한 주민참여도와 이해, 공동 목표에 대한 의식이 뚜렷한 지역이다.구성마을은 도시재생 선도사업을 통해 마을기업 운영과 주민 스스로 나서는 주거환경개선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로 지역 내에서 새롭게 재탄생되는 대표적인 곳이다. 구성마을은 1961년 영주 대홍수 사태 때 수해 이주민들이 무허가 정착촌을 이룬 곳이며, 구 영주역이 있을 당시 철도노동자들의 주거지로 인구 밀도가 높은 곳이었다. 그러나 1973년 영주역이 현 위치로 이전하면서 인구 유입이 끊어지고 투자 가치를 잃어가면서 공공투자 사업의 기회가 줄어 쇠락의 길을 맞았다. 구성마을은 지역의 역사적 유물인 봉송대, 구성공원 가학루가 있지만 주면 환경이 시대적 변화에 뒤처지면서 상권 및 주거지로서의 입지가 좁아지고, 이에 따라 거주민들의 연령층도 높아 도심지이면서도 경쟁력이 떨어진 상태다.그러나 도시재생 선도사업인 주거생활 개선과 노인복지네트워크 구축으로 노인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지역으로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그 대표적인 예로 2016년 9월 도시재생 선도사업의 결과물로 할매 묵공장이 모습을 나타냈다.할매 묵공장은 2014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구성마을의 핵심적인 콘텐츠사업으로 8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완공됐다.구성마을은 할매 묵공장을 비롯한 사회적 경제창업과 함께 소담자리, 메밀꽃 길 조성, 할배 목공소, 상자텃밭, 순환형임대주택, 청소단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가고 있다. □ 영주지역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 추진영주시는 도시재생 선도사업이 단순한 상권 회복을 통한 경제적 활동 수단이 아니라 주민이 주체가 돼 공동체 의식을 높여나가고 이를 바탕으로 영주 지역 전체가 균형적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로 만들고자 도시재생 선도사업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의식 함양을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영주시는 도시정책의 정착과 지속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영주시 자생구조의 마련과 영주시 마중물 사업의 성과 및 사업효과를 확산하고, 도시재생 선도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게 된다.이밖에도 권역별 통합브랜드 연계방안 및 대표 브랜드 상품 개발, 방문객 유치를 위한 홍보 방안 마련, 선도지역을 거점으로 영주시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탐방루트 개발 등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영주시는 지역활성화를 위한 영주시 도시재생 선도지역의 선순환 구조 개선을 통해 외부 방문객 증가, 외부로의 인구유출 억제, 계층간 소통 및 상생을 통한 포용도시 실현을 목표로 지속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하게 된다.시는 경쟁력 약화의 원인을 청년인구 감소, 노령화 가속, 도시 생산력 감소, 낮은 재정자립도, 공공서비스의 질 약화, 구도심의 공동화 등으로 보고 미래 영주 경제활동 기반으로 역사자원의 관광자원화와 창조집단의 생산 인프라 구축, 공동체 마을의 기업화를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7-05-17

원시비경 울진금강송·주홍빛 대게 동해바다 품은 명품 관광도시 울진

울진군(군수 임광원)이 최근 금강소나무숲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과 한국관광 100 선정, 국가브랜드 대상 연속 수상 등 생태문화광광도시로의 위상을 떨치고 있다. 왕피천·불영계곡·십이령옛길 등바다·산·계곡·온천에 먹거리까지전국 최고 관광자원 보유 도시▲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6년 연속 수상한 울진군 임광원 군수.□ 울진금강송 산지농업 시스템,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울진금강송 산지농업 시스템`은 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제7호(임업유산 제1호)로 확정됐다.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울진금강송 숲 군락지 자체가 갖고 있는 생태경관, 생물의 다양성 그리고 목재 자원으로서의 우수성과 더불어 과거부터 수백 년 동안 울진금강 소나무와 함께 살아오면서 독특하게 형성시켜온 산지농업문화 유산이 국가중요농업유산 자원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천연림 군락을 이루고 있는 금강송 숲은 조선 숙종 6년 왕실의 황장봉산으로 지정되었고, 1959년 국내유일의 육종림으로 지정되었으며, 1985년 천연보호림에서 2001년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돼 현재 국가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산림유산자원이다.울진군은 금강소나무 홍보를 위해 2016년 `소나무인문사전` 발간에 이어 지난 3월 영문판을 출간해 전국의 주요 공공도서관, 31개 국 재외한국문화원, 각국 대사관, 국제기구 등에 배포했다.또, FAO(세계식량농업기구)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해 제4회 동북아농업유산학회(ERAHS)포럼과 세계농업식양기구(FAO)총회 개최 때 울진의 금강소나무를 세계에 알리는 홍보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금강소나무 숲길 한국관광 100선 선정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울진금강소나무 숲길이 선정됐다. `한국관광 100선`은 관광지 인지도 등 관광 통계분석과 전문가의 평가를 종합해 선정한다.울진금강소나무 숲길은 CNN에서 선정한 세계 50대 명품트레킹 장소로 웰빙 관광지이자, 자연 그대로를 살린 친환경적인 숲길이며, 현존하는 금강소나무 원시림 보존지역으로 가장 대표적인 곳이다. 금강소나무 숲길은 생태경영림으로 지정된 한국 최고의 금강송 군락지를 볼 수 있는 구간과 보부상의 애환이 서린 십이령 보부상길을 재현한 구간, 수백 년 된 대왕송을 볼 수 있는 구간 등 5개 구간으로 운영되고 있다.금강송 숲길은 5월부터 11월까지 금강소나무숲길(www.uljintrail.or.kr)과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www.komount.kr)에서 예약해 탐방할 수 있다. □ 2017 국가브랜드대상 5년 연속 수상지난 4월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17 국가브랜드대상 시상식에서 울진군이 `생태관광도시` 부문 대상을 5년 연속 수상했다.시상 브랜드는 사전 기초조사를 통해 선별된 상위 브랜드를 선정해 2만4천명을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 대표성, 만족도, 충성도, 글로벌 경쟁력 등의 온라인 소비자 조사분석과 브랜드 종합 호감도의 심사를 거쳐 뽑혔다.울진군은 이번 수상을 바탕으로 후포 마리나항 개발, 금강송 에코리움 조성, 해안순환관광레일 설치 등 교통여건 개선, 관광수요 증가에 대비한 미래형 관광자원 인프라 구축을 통해 관광자원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 국가브랜드대상 대게 부문 1위 선정`생태문화관광도시·평생건강도시` 울진군의 명품브랜드인 `울진대게`는 `2017 국가브랜드 대상` 대게 부문 1위로 선정됐다.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국가브랜드 대상은 객관적 브랜드 경쟁지표인 NBCI(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의 브랜드 인지도, 대표성, 만족도, 충성도, 경쟁력, 브랜드 종합 호감도 등 구조화된 설문문항을 설정해 엄격하게 분석·선정됐다.울진군은 대게 주산지인 죽변항과 후포항의 수협, 생산·유통단체와의 주기적 회의를 통해 `저급대게`의 생산과 유통을 자율적으로 규제하고, `연안대게 TAC제도 시행`과 `생분해성 어망 보급사업` 등을 펼쳐 대게자원 보전과 품질 향상에 힘써왔다.이번 국가브랜드대상 선정은 울진군과 어업인들의 대게 자원 보전과 `품격 높은 명품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려는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 `생태문화 관광도시`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울진군은 지난 4월 18일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2017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생태관광도시 부문 대상을 6년 연속 수상했다.올해 12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소비자들이 인정하고 선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브랜드를 소비자들이 직접 평가해 선정하는 최고 권위의 시상 행사다. 1차 전문가 심의를 통해 울진 등 8곳이 후보 도시로 선정됐으며,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14일까지 온라인 소비자 설문조사를 실시해 우선순위가 정해졌고, 그 결과 울진군이 생태관광도시 부문에서 최초 상기도, 보조 인지도, 마케팅 활동, 브랜드 선호도 등 4가지 평가에서 모두 최고의 점수를 받아 6년 연속 대상에 선정됐다.울진군은 바다와 산, 계곡과 온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한 고장으로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울진금강소나무 숲을 비롯해 청정1급수를 자랑하는 왕피천, 한국의 그랜드캐년으로 불리는 불영계곡, 바지게꾼들의 애환이 서린 십이령옛길, 신선이 거닐었다는 신선계곡, 시리도록 푸른 동해안을 따라 걷는 해파랑길 등을 보유한 전국 최고의 생태 보고지다./주헌석기자 hsjoo@kbmaeil.com

2017-05-15

푸르른 오월 하늘 아래 화사한 동심 원고지와 화폭에 행복이 활짝 피다

경북매일신문이 주최해 지난 7일 황성공원에서 열린 `2017 경북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경주)`가 지역 어린이 3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대회의 백일장 운문 부문에서 남서윤(안강제일초등 5년) 어린이의 `우리가족 손`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산문 부문에서는 심채윤(금장초 6년) 어린이의 `손`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백일장 우수상에 윤지우(경주초 6년) 어린이 등의 작품 51점이 선정됐다.이밖에도 이날 참가한 어린이들은 `목소리` `연필` `손` 등의 글감으로 어린이 특유의 맑고 천진한 심성이 묻어나는 작품들을 저마다 정성껏 다듬어 선보였다.이번 대회의 사생대회 부문에서는 황민서(하나어린이집)·신주하(황성초등 2년)·김나경(흥무초등 5년) 어린이가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유유진(건천초등 4년) 어린이 등 128명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생대회 참가 어린이들은 이번 대회가 열린 황성공원을 중심으로한 `행복한 우리가족` `이런 세상을 꿈꿔요` 등을 주제로 순수한 그림작품을 빚어 놓았다. 경북 어린이들의 꿈을 키워주고 창의성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올해 24회째 열린 본사의 백일장 및 사생대회는 명실공히 경북 최대규모의 어린이 예술대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특히 이번 백일장 및 사생대회는 자전거와 블루원 이용권, 축구공 등 경품행사가 마련돼 어린이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운문 최우수상-남서윤(안강제일초등 5년)`우리가족 손`밭 메는 할머니의흙투성이 손할머니 밭처럼깊은 고랑이 가득한못생긴 손그렇지만 날 안으면온몸으로 느껴지는 따스함왼손에 키작은 검지를 가진기름 때 더러운 아빠손아빠 공장처럼쇠냄새가 가득하다그렇지만 날 안으면온몸으로 느껴지는 든든함설거지하고 빨래하고청소하며 쉴 새 없이움직이는 바쁜 엄마손그렇지만잠자리 내 등을 토닥여주는세상 무엇보다 편안한 손산문 최우수상-심채윤(금장초등 6년)손할아버지는 평생 기름 일을 하셨다고 했다. 어려서 집이 가난해 많이 배우지 못한 게 한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자식 공부하고 싶은 만큼 시키는 것, 그걸 위해 힘든 줄 모르고 일한다고 하셨다. 그런 삶의 흔적은 할아버지 손에 그대로 남아있다. 처음에는 손톱 밑이 까매서 할아버지가 일을 하시고 손을 안 씻으셨나 했다. 어느날 목장갑을 끼고 일을 하신 후 비누칠을 해서 손을 씻고 일어나시는 할아버지 손을 보았다. 할아버지 손은 씻은 손이라고 하기에 무색할 만큼 손톱밑 까만 때와 온 손의 거뭇한 기름칠이 그대로였다. 비누칠로 씻어지지 않는 기름칠, 손톱이 자라나도 하얗지가 않은 할아버지 손톱, 모르는 사람들은 그 손이 더럽다고 이마를 찡그릴지 모르겠다. 엄마가 말씀하셨다. 그 손은 자식을 키워내고 먹이고 공부시키기 위해 애쓰신 할아버지 삶의 흔적이라고, 남들은 모르지만 할아버지가 그 손으로 얼마나 많은 일을 해내셨을지, 숱한 상처와 지워지지 않는 기름때가 증명하는 듯하다. 거친 손과 까만 손톱은 엄마를 키우셨고 지금의 나도 있게 하셨다. 겉보기 좋은 손보다 할아버지의 고된 삶이 묻어 있는 검은 손톱이 오늘따라 더 정겹게 느껴진다. 다가오는 어버이날에 할아버지 손을 더 꼭 잡아드리고 싶다. 입상자 명단□백일장◇운문부◆최우수상 남서윤(안강제일초 5-1)◆우수상 이송륜(유림초 3-4) 정소은(유림초 3-6) 최지은(금장초 3-6) 도선주(황성초 2-4) 김은율(송곡초 2-9) 김준희(용황초 5-1) 신지아(황성초 3-4) 손예서(금장초 3-7) 김민서(용강초 2-1) 김재윤(용황초 4-5) 김준한(유림초 4-6) 김혜령(유림초 6-6) 홍지민(황성초 2-2) 조민서(황성초 2-5) 정유주(건천초 1-2) 최민지(용황초 1-5) 이준경(용황초 3-1) 최서현(경주초 2-2) 박한선(금장초 1-4) 권민호(경주초 1-5) 김현리(용황초 3-4) 임세은(용황초 1-4) 이서연(유림초 1-3) 김시율(두호남부초 1-3) 최보경(동천초 2-1) 임현정(나원초 3-1) 장지아(동천초 3-5) 김윤희(용황초 1-5) 신아영(용황초 1-3) 남호진(현곡초 1-1)◇산문부◆최우수상 심채윤(금장초 6-2)◆우수상 윤지우(경주초 6-2) 허다빈(유림초 6-2) 이솔민(용황초 5-1) 김시연(동천초 4-1) 전예린(나원초 4-1) 이소연(경주초 2-2) 홍경민(황성초 6-2) 박채윤(용황초 5-6) 송수진(황성초 2-1) 이윤진(유림초 6-5) 변서영(금장초 5-3) 신승민(용황초 5-7) 김채영(유림초 4-4) 정유진(안강제일초 5-2) 손유찬(흥무초 1-1) 이서윤(유림초 1-3) 박소율(경주초 1-3) 최소영(용황초 1-5) 채인서(금장초 2-1) 박준석(금장초 2-5) 강수민(동천초 3-2)□사생대회◇고학년부◆최우수상 김나경(흥무초 5-2)◆우수상 유유진(건천초 4-1) 안정은(흥무초 4-3) 한고은(흥무초 5-1) 김동훈(황성초 4-4) 이지민(두호남부초 4-5) 최서현(경주초 5-6) 김병조(나원초 4-2) 하람(금장초 4-3) 김도윤(안강제일초 6-2) 박은솔(동천초 4-7) 양채은(경주초 6-1) 탁지언(유림초 4-2) 김미주(용강초 4-2) 송민경(황성초 6-2) 장정욱(동천초 4-2) 김수안(황성초 5-5) 송가은(황성초 4-3) 김소연(안강제일초 4-1)◇저학년부◆최우수상 신주하(황성초 2-3)◆우수상 윤규민(금장초 1-1) 정윤아(유림초 3-1) 김하정(경주초 1-4) 이예승(유림초 1-3) 이채연(흥무초 1-1) 김민서(유림초 3-2) 장채이(유림초 2-5) 이혜원(유림초 2-4) 최명선(동천초 2-3) 조현준(경주초 3-2) 남동혁(유림초 1-7) 도현정(안강제일초 1-2) 김범수(나원초 3-1) 최재원(유림초 2-1) 김석현(용황초 2-6) 전서현(흥무초 2-1) 김도경(유림초 1-4) 박규빈(황성초 1-2) 임진우(불국사초 2-2) 전예담(나원초 2-2) 조수빈(유림초 3-5) 김가언(흥무초 2-2) 박찬현(금장초 2-5) 서지아(유림초 2-1) 최여진(동천초 1-2) 백종훈(용황초 1-6) 김다예(용강초 1-1) 박서연(유림초 2-4) 권태규(동천초 1-1) 최수민(경주초 2-6) 김효원(용황초 2-5) 김민수(용강초 1-6) 이지민(유림초 3-4) 정다연(유림초 1-1) 박서영(건천초 2-1) 박선우(동천초 1-4) 장은진(유림초 3-1) 정승하(안강제일초 3-2) 윤건우(용강초 2-5) 김서안(유림초 2-8) 박시은(경주초 2-1) 이지한(불국사초 3-1) 손지호(유림초 2-4) 최효람(동천초 3-1) 정희성(유림초 3-1) 임선영(경주초 2-4) 손채연(동천초 2-2) 이호준(유림초 1-4) 권민서(용황초 2-3) 이윤호(흥무초 2-1) 최유정(동천초 3-5) 윤준서(유림초 2-1) 김가령(금장초 3-4) 윤규빈(금장초 3-4) 최강희(용황초 1-3) 이서영(황성초 2-4) 최예지(금장초 3-6) 이서율(황성초 2-4) 조연정(금장초 2-4) 최유정(금장초 2-3) 권원석(황성초 3-6) 김하은(유림초 1-4) 이정민(두호남부초 1-3) 전서연(용황초 1-3) 최지아(유림초 1-5) 송소윤(월성초 1-1)◇유치부◆최우수상 황민서(하나유치원)◆우수상 김나연(경주유치원) 권수민(황성초병설유치원) 신지훈(동천초병설유치원) 허린(동국대부속유치원) 박연경(불국유치원) 백효림(계림초병설유치원) 김예령(꿈나무유치원) 김민규(불국유치원) 전보은(현대유치원) 박예린(동국대부속유치원) 정경록(유림초병설유치원) 이승훈(꿈나무유치원) 조현호(새화랑유치원) 최석훈(예송유치원) 손혜민(용황유치원) 남다은(동국대부속유치원) 박시우(경주초병설유치원) 신예은(동국대부속유치원) 이예서(현대유치원) 문창성(용황유치원) 김라온(해담어린이집) 신유리(현대유치원) 장선아(황성초병설유치원) 천영서(금장초병설유치원) 임지후(근화유치원) 이형진(용강초병설유치원) 김종운(꿈나무어린이집) 최예니(동천초병설유치원) 김동혁(예송유치원) 최효원(동국대부속유치원) 김혜령(흥무초병설유치원) 김소희(현대유치원) 이동훈(꿈나무유치원) 이서희(경주근로복지공단어린이집) 조진우(황성초병설유치원) 김민제(황성초병설유치원) 옥정민(경주초병설유치원) 정우용(현대유치원) 정단아(계림초병설유치원) 박가율(근화유치원) 김민서(신나는어린이집) 조서연(예송유치원) 한소정(성실어린이집) 김민예(안심사어린이집)/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5-15

원고지와 도화지에 활짝 핀 오월의 8천 동심

경북매일신문이 주최해 지난 5일 포항환호해맞이공원에서 열린 `2017 경북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포항)`가 지역 어린이 8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대회의 백일장 운문 부문에서 이채윤(제철지곡초등 6년) 어린이의 `등대`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산문 부문에서는 방민재(제철동초등 4년) 어린이의 `손(엄지)`가 최우우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백일장 우수상에 박수안(효자초등 3년) 어린이 등의 작품 91점이 선정됐다.이밖에도 이날 참가한 어린이들은 `연필``손` `등대` `파도` 등의 글감으로 어린이 특유의 맑고 천진한 심성이 묻어나는 작품들을 저마다 정성껏 다듬어 선보였다.이번 대회의 사생대회 부문에서는 김현우(보나어린이집)·이수원(원동초등 3년)·이수진(이동초등 6년) 어린이가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오소연(양덕초등 6년) 어린이 등 269명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생대회 참가 어린이들은 이번 대회가 열린 포항환호해맞이공원을 중심으로한 현장 사생과 `행복한 우리가족` `이런 세상을 꿈꿔요` 등을 주제로 순수한 그림작품을 빚어 놓았다.경북 어린이들의 꿈을 키워주고 창의성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올해 24회째 열린 본사의 백일장 및 사생대회는 명실공히 경북 최대규모의 어린이 예술대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특히 이번 백일장 및 사생대회는 심폐소생술·화재진압체험, 전통혼례 체험 등 40여 개의 홍보 및 체험 부스가 마련돼 모처럼 가족이 함께하는 체험학습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이밖에도 해군6항공전단의 헬기비행쇼와 어린이 가수인 박건우군 공연, 퓨전댄스 등의 축하 행사와 넷북과 자전거, 축구공 등 경품행사가 마련돼 어린이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운문 최우수상-이채윤(제철지곡초등 6년)등대할머니댁 고요한 바닷길소리없이 거닐다빨간거인, 하얀거인에게 들켜버렸다양손에 반딧불이수 백마리 움켜쥐고넓은 들판같은검푸른천에 반딧불이 날린다검푸른천 안에 있던 배 하나거인을 보고 환한 미소 짓는다거인도 미소로 환하게 배를 비춘다산문 최우수상-방민재(제철동초등 4년)손(엄지)다른 아빠들의 양 손에는 각각 5명의 친구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 아빠의 오른 손에는 엄지라는 친구가 없다. 어릴 때에는 그저 남들과 다른 아빠의 손을 신기한 듯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다.아빼 왜 아빠는 다른 아빠들의 손이랑 달라요?우리 아들이 아빠의 뭉둥한 엄지라는 부분을 가지고 놀아라고 도망을 갔네!나는 그런 줄로만 알고 다른 4명의 손가락 친구들과 어울려 놀았다. 뭉둥하고 상처가 난 아빠 손에는 쏘옥 들어가고 짧아 보이는 엄지 부분만 꼬집으며 있다, 없다 하며 마술쇼 같은 장난을 치며 놀았었다.점점 고학년이 되니 내 손과 아빠의 손이 비슷해 졌을때 마침내 아빠의 엄지라는 친구가 왜 도망을 갔는지 알았다.공장에서 일을 하시다가 엄지라는 친구를 잃어 버렸다고….이제서야 알아 버렸다.남들과 다른 아빠의 손가락과 아빠의 나머지 4개의 손가락 친구들이 아빠를 도와주며 엄지의 빈 부분을 채우고 있었다는 걸….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시던 그 손이 나에게 그저 장난감 같았다니 정말 이제서야 알게된 나를 원망했다.그런 아빠는 나를 위로하며 달랜다.뭉둥한 엄지가 없는 손을 내려다 보며 아빠는 나에게 말한다.아들아, 엄지라는 친구가 도망간 것은 엄지보다 더 좋은 아들이라는 엄지가 있어 잠시 쉬다오는 거라고….아빠는 나에게 걱정말라는 미소를 띄우며 행복한 대화를 나누었다. 2017 경북어린이 백일장·사생대회(포항) 입상자 명단□백일장◇운문부◆최우수상 이채윤(제철지곡초 6-3)◆우수상박수안(효자초 3-4) 이은혁(제철지곡초 2-7) 이하윤(해맞이초 2-2) 하승헌(재능유치원) 김예준(이동초 2-4) 우주형(제철지곡초 3-5) 고가령(제철지곡초 3-4) 천승현(신흥초 3-2) 김제니(포항초 1-1) 우승아(제철지곡초 6-4) 김혜나(양덕초 3-3) 최시헌(이동초 3-1) 이하랑(제철동초 3-5) 안지률(학천초병설유치원) 김상윤(해맞이초 1-1) 방유민(제철동초 1-3) 김건우(양덕초 5-5) 박서영(남부초 1-1) 박형지(유강초 5-1) 선지원(장량초 4-4) 윤성원(대흥초 4-3) 조수정(오천초 4-2) 원아람(해맞이초 2-4) 배은송(신광초 3-1) 김민진(이동초 1-2) 임채원(장성초 6-2) 이다혜(원동초 1-10) 박민용(제철지곡초 3-4) 권하윤(대이초 1-1) 장지민(양덕초 2-4) 정혜윤(제철동초 4-6) 김다현(송곡초 6-3) 주효인(오천초 2-1) 나윤서(우리유치원) 이민호(효자초 1-5) 최유주(효자초 1-2) 강수경(산대초 4-4) 김나윤(양덕초 4-2) 김지원(흥해서부초 4-1) 이다연(문덕초 3-4) 김아현(양덕초 6-3) 김재호(원동초 4-7) 이태민(제철동초 2-4) 김지혜(이동초 6-4) 김보민(사월초 4-3) 황지후(이동초 6-1) 김수영(제철지곡초 2-2) 이재서(한동글로벌학교 3-1) 안소연(장량초 5-1) 김하율(울릉남양초 2-1) 박서연(제철동초 4-1) 박지오(장량초 2-1) 배은빈(신광초 1-1) 한승완(양학초 6-2) 양혜린(제철동초 1-3) 이민지(장량초 3-2) 최지안(양덕초 6-4) 신재원(제철지곡초 2-7) 차예은(양덕초 3-6) 박영지(양학초 4-1) 김영란(신광초 4-1) 김서윤(화목초 3-1) 임이슬강(제철지곡초 1-5) 김민규(대흥초 3-5) 이지유(대이초 2-2) 정지우(양덕초 5-3) 방민재(제철동초 4-4)◇산문부◆최우수상 방민재(제철동초 4-4)◆우수상박채원(남부초 4-1) 김형준(대흥초 6-1) 최서연(장흥초 6-3) 예영우(남부초 6-5) 반성엽(장량초 4-4) 정교윤(두호남부초 6-2) 최서빈(이동초 2-1) 박수빈(효자초 3-1) 김도윤(제철동초 6-6) 김소윤(포항초 3-2) 이명학(제철동초 5-3) 김동현(연일형산초 5-3) 유건우(해맞이초 4-1) 이수홍(원동초 6-3) 예채희(두호남부초 3-1) 이효은(송곡초 3-5) 장소윤(양학초 4-2) 정윤지(이동초 4-3) 이하윤(해맞이초 2-2) 이하진(해맞이초 3-4) 장하영(제철동초 4-3) 이동경(포항초 3-1) 정승혜(효자초 5-2) 남나영(장원초 4-3) 김지은(대흥초 3-3) 김나은(양덕초 2-3) 박수빈(대흥초 4-5) 김민서(해맞이초 3-5) 장성민(두호초 6-2) 김은채(제철동초 3-3) 손은빈(대이초 5-1) 이정연(송림초 3-2) □사생대회◇고학년부◆최우수상 이수진(이동초 6-5)◆우수상오소연(양덕초 6-1) 권정협(중앙초 5-1) 이지민(신흥초 5-2) 조은서(양덕초 4-8) 백하늬(장성초 4-2) 김재원(제철지곡초 5-4) 한경아(제철지곡초 5-2) 정지윤(대도초 4-3) 이아영(양덕초 4-3) 류혜원(효자초 6-1) 홍승아(송도초 4-1) 권도협(중앙초 6-2) 김준휘(원동초 6-8) 김아정(부산구학초 5-1) 장윤서(효자초 6-2) 최보영(유강초 5-3) 박나연(구정초 4-1) 서지우(해맞이초 4-4) 최아인(유강초 5-1) 안재희(제철지곡초 6-4) 정하윤(남부초 4-2) 김해빈(흥해초 5-1) 강예주(제철동초 5-4) 김범수(한동글로벌학교 4-1) 정하린(대도초 6-2) 이도원(양덕초 4-7) 최다혜(연일형산초 6-3) 이채연(중앙초 4-4) 김유빈(곡강초 6-1) 손채연(중앙초 4-3) 김지원(중앙초4-3) 차예진(양덕초 4-6) 박예원(중앙초 4-2) 김교은(대흥초 4-5) 심지은(포항초 5-2) 허란(대흥초 6-4) 김수아(유강초 4-4) 이서영(제철동초 4-6) 정상빈(흥해초 4-3) 강윤채(항도초 6-1) 송예나(양덕초 5-4) 이지민(두호남부초 4-5) 김나영(양덕초 5-3) 김준혁(계림초 4-1) 이가희(두호초 5-2) 김예언(두호초 5-1) 김민서(학천초 4-2) 최현수(장성초 4-4)◇저학년부◆최우수상 이수원(원동초 3-3)◆우수상박도영(장량초 3-6) 고명서(양덕초 2-6) 허지유(오천초 3-4) 김시율(두호남부초 1-3) 천희준(유강초 3-2) 이주은(송곡초 1-1) 백하랑(장성초 2-4) 김경민(유강초 2-3) 이산(효자초 3-5) 홍예원(송도초 3-1) 조윤종(유강초 3-1) 이다영(두호초 3-1) 유준희(제철지곡초 1-3) 김수연(양덕초 3-5) 이현수(송곡초 2-1) 민채영(제철지곡초 1-2) 박하늘(장성초 3-3) 박채린(제철지곡초 2-7) 김지호(대흥초 3-4) 이효주(장원초 2-1) 유채연(두호남부초 2-2) 김민재(이동초 1-4) 이지아(이동초 3-2) 김지민(장량초 2-4) 최신애(두호남부초 1-3) 우지원(두호초 3-2) 조형준(유강초 1-1) 곽현진(이동초 1-4) 김유빈(장량초 1-6) 서소형(송곡초 3-6) 조승빈(흥해초 3-3) 김성민(송곡초 2-6) 윤동준(효자초 1-1) 이건희(장량초 2-4) 이서윤(송곡초 2-4) 최아영(유강초 3-3) 이호성(양덕초 2-2) 박규민(구정초 2-2) 하다현(장원초 3-2) 문채원(해맞이초 3-3) 손승현(흥해초 2-3) 이초은(송곡초 3-2) 이규민(양덕초 2-6) 주예은(제철동초 3-6) 류인혁(효자초 3-5) 허휘(대흥초 1-4) 박지건(양학초 3-3) 유채현(중앙초 1-1) 문지수(해맞이초 1-3) 조윤호(산대초 2-3) 서주현(유강초 2-2) 정다교(장성초 1-4) 우준송(중앙초 3-2) 임형진(연일초 1-4) 박시은(장원초 1-2) 이채은(원동초 2-5) 김나단(제철동초 1-4) 문지훈(해맞이초 1-1) 정겨운(양덕초 1-5) 김하랑(한동글로벌학교 1-1) 권하진(양덕초 1-3) 김하은(양덕초 2-3) 황보민준(중앙초 1-3) 도경목(두호남부초 1-4) 배채정(원동초 3-3) 최슬아(양덕초 1-4) 임건우(흥해초 1-2) 김소윤(양덕초 1-7) 이지유(장량초 1-4) 김민지(연일초 2-3) 김가람(달전초 1-3) 김민엽(양덕초 1-2) 이유경(해맞이초 1-5) 문소정(해맞이초 1-1) 박효원(중앙초 1-2) 배한나(해맞이초 3-1) 이준학(연일초 1-1) 박지민(해맞이초 1-2) 권현하(양학초 3-3) 최수민(해맞이초 2-3) 이윤건(양덕초 1-6) 김송헌(장기초 1-1) 최현성(흥해초 2-3) 김태희(제철지곡초 1-1) 김윤서(양덕초 3-1) 계유림(이동초 1-1) 권찬오(해맞이초 2-4) 장가윤(양학초 3-5) 문예은(송곡초 3-1) 조아희(유강초 3-3) 박채원(두호남부초 1-5) 장재원(효자초 1-4) 전지수(장성초 1-1) 정예주(두호남부초 3-4) 이서현(제철지곡초2-1) 정시우(두호남부초 1-3) 최수빈(유강초 2-2) 선수연(장량초 2-4) 이예준(해맞이초 2-3) 김민서(양덕초 1-2) 이지애(이동초 1-3) 정지우(대흥초 3-4) 윤유경(해맞이초 3-4) 김태경(두호남부초 3-1) 이정민(두호남부초 1-3) 이가연(두호초 2-1) 양시윤(송림초 1-2) 주이솔(송곡초 2-5) 허유리(중앙초 2-3) 김난주(장량초 3-7) 박민하(제철지곡초 2-6) 정우성(장량초 3-3) 이도경(해맞이초1-2) 이채영(양덕초 2-5) 남채래(연일초 1-7) 김준엽(이동초 1-2) 김효은(송림초 2-1) 김시연(이동초 1-3) 박시현(장원초 3-2) 최세인(유강초 3-1) 박지유(이동초 1-1) 김민준(장흥초 2-3) 이가현(송곡초 2-5) 장이경(해맞이초 2-1) 김단아(학천초 2-3)◇유치부◆최우수상 김현우(보나어린이집)◆우수상서기현(유강유치원) 김서진(해맞이초병설유치원) 한지윤(포항제일유치원) 박민아(포항제철유치원) 손연서(유강유치원) 박도경(숲속꿈에유치원) 이진아(영일어린이집) 최지유(흥해초병설유치원) 김고은(행복한유치원) 신세인(애플어린이집) 조리안(유강유치원) 최정은(유강유치원) 정서은(꿈엔들어린이집) 조예현(자연과아이유치원) 박정현(궁전유치원) 김채원(재능유치원) 이지섭(세이유치원) 안보민(고려유치원) 정지원(자연과아이유치원) 김유진(해맑은어린이집) 고은서(자연과아이유치원) 정아인(포항제철유치원) 이준명(오해피유치원) 조채윤(딩딩당하나둘셋어린이집) 강세윤(보나어린이집) 김도윤(이동유치원) 정지안(양덕초병설유치원) 김채민(고려유치원) 김서율(꽃동산유치원) 권효서(자연과아이유치원) 김서영(자연과아이유치원) 안준우(대이초병설유치원) 박하랑(행복한유치원) 김아윤(이동유치원) 박규리(민들레유치원) 주이언(예원유치원) 이예서(동부초병설유치원) 서현우(대한유치원) 전서경(원동초병설유치원) 박승연(대동유치원) 박재용(예뜰미술학원) 천희연(서머힐어린이집) 양수민(영광몬테소리어린이집) 이지성(상지아이들유치원) 김가은(산내들유치원) 정승하(이룸유치원) 송지용(예일유치원) 이채원(포항삼성어린이집) 김영인(성심유치원) 손예서(동아어린이집) 조은채(보나어린이집) 박채윤(포항제철유치원) 성슬아(새롬어린이집) 이윤서(세이유치원) 김예찬(민들레유치원) 정지안(행복한유치원) 최지효(포항제철유치원) 정혜주(대한유치원) 최효동(아르케어린이집) 최나빈(서머힐어린이집) 박인서(아띠유치원) 김재현(니하오어린이집) 황보윤(자연과아이유치원) 우시우(세이유치원) 전승우(포항제철유치원) 김동혁(고려유치원) 박윤서(성바오르유치원) 한가은(포항제철유치원) 김윤섭(효성어린이집) 지민효(동양유치원) 김은성(대한유치원) 김인해(포항대학교부속유치원) 이윤섭(포항제철유치원) 윤단아(포항시립땡큐어린이집) 육예현(제일유치원) 김나영(서머힐어린이집) 박태규(아름다운유치원) 손승우(보성어린이집) 이서연(영광어린이집) 서우림(포항제철유치원) 김민설(포항시청어린이집) 윤예진(민들레꽃무지풀무지유치원) 이채유(시립오천어린이집) 김규리(행복한유치원) 이채원(동산유치원) 박윤아(동부초병설유치원) 이가원(양덕초병설유치원) 이상우(창포초병설유치원) 곽가민(리라유치원) 김하진(산내들유치원) 송서원(예일유치원) 송다원(민들레유치원) 박현서(행복한유치원) 이나금(풀잎유치원) 김예담(아르케어린이집) 전서율(원동초병설유치원) 이시원(양덕초병설유치원)/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5-12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Ⅲ

국내외적으로 산적한 여러 문제를 풀어가야 할 엄중한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했다. 경상북도의 시·군 단체장들은 신임 대통령에게 어떤 부탁과 기대를 하고 있을까? 경북의 지자체장들은 농촌문제 해결, 세대간·지역간 갈등 봉합,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보환경 조성 등을 공통적으로 주문하고 있다. 어제(10일)에 이어 경북 지자체장들이 새 대통령에게 전하는 생생한 메시지를 싣는다.권력분립·지방분권 반드시 필요 □고윤환 문경시장국민의 갈등을 화합으로 이끌어내고, 안정된 국정운영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합리적인 배분으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주길 바란다.진정한 민주주의가 정착될 수 있도록 권력분립과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정의사회 구현을 위해 힘써 주길 바란다.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정책적으로 구현해야 한다. 청년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더 많은 심혈을 쏟아야 한다.뿌리 깊은 지역주의와 다당제가 가져온 국론분열을 극복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지방경제활성화 전폭적 지원을 □이정백 상주시장성숙한 정치문화를 조성해주기 바란다. 지방과 수도권의 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해 주길 바란다.지방 발전은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지방이 있어야 국가도 존재한다. 지방경제가 활력이 넘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부탁한다.지금 농촌은 FTA, 고령화와 출산율 저조로 인한 인구절벽, 농업소득 감소 등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귀농귀촌 유치, 출산지원, 저소득가구 지원 등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지만, 자치단체가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에서는 살기 좋은 농촌, 돌아오는 농촌이 될 수 있도록 농촌문제 해결에 각별한 관심과 배려를 부탁한다.서민 생활안정 대책 꼭 필요□최영조 경산시장대통령은 국민을 바라보아야 한다. 더불어 4가지를 부탁한다.첫째, 국민의 안전보장이다.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국가라야 국민이 행복할 수 있다.둘째, 서민생활 안정과 일자리 대책 수립이다.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대책은 꼭 필요하다.셋째, 양극화 된 국민의 화합이다. 언제부터인지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양극화가 사회에 뿌리내리고 있다. 우리가 배웠던 학교 때 배웠던 `홍익인간`이 실천되길 바란다.마지막으로 지방분권이다. 민주주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탓하지 않는 책임주의가 필요하다. 또, 지방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방분권이 반드시 필요하다.영천경마공원 실현 지원 기대□김영석 영천시장한국은 여야 분열, 보수와 진보의 분열, 북핵, 사드문제 등 극단적 대립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균열된 민심을 소통과 화합으로 보듬어 국민통합의 바람이 불어오길 기대한다. 국내외 경제여건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청년 일자리 확충과 서민경제 활성화를 최우선으로 특단의 대책을 세워 지역경제가 튼튼히 뿌리내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열악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상황을 고려해 지방분권 헌법 개정 등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영천시의 역점 추진사업인 영천경마공원의 원활한 조성, 군사보호구역 해제, 대구지하철 영천 연장 등의 실현을 위해 지원을 부탁한다.화합과 협력의 바른 시대 열길□장욱현 영주시장정치적, 사회적으로 큰 변화와 혼란을 겪으며 변화와 개혁에 대한 국민적 여망을 안고 새로운 정부가 탄생했다.국민들은 더 강한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기를 갈망하고 있다.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 일본의 우경화 조짐, 예측 할 수 없는 북한의 태도로 국제 정세는 어수선하고, 안으로는 지역간·세대간 갈등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국민의 아픈 가슴을 다독이고, 화합과 협력의 시대를 열어 바른 길을 걸어가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그동안 등한시 돼왔던 인성교육을 통해 사회를 이끌어 가는 근본가치를 올바로 세우는데도 힘써 주시길 부탁한다.국제 교유거점도서 육성 절실□최수일 울릉군수울릉도와 독도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인지하고, 국가안보 및 영토수호 강화를 위해서는 울릉공항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북한·일본·러시아·중국 등과의 해양 접경지역인 독도 관리의 전초기지가 울릉도다.주민 생활권보장을 위한 울릉도와 독도 지원특별법 제정도 중요하다. 도서지역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 개선을 위한 대중교통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도 바란다. 울릉도와 독도의 관광거점 기능을 고려한 미래 에너지 사업육성과 독도영유권 확보도 빼놓을 수 없다. 울릉도를 국제 교유 거점도서로 육성하고, 독도방파제 건립 등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국민 두려워하는 지도자 당부□이승율 청도군수 국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합리적이고 인간적인 지도자가 돼주길 기대한다.한국의 고질병인 동서갈등, 우파와 좌파 갈등, 세대간 갈등을 치유하는 국민대통합 시대를 기대한다.젊은이들의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 경제를 살려 국민행복지수를 높여야 한다.북한의 계속되는 핵실험으로 국민들의 불안이 크다. 자주국방의 기틀을 다져 튼튼한 안보태세를 확립하고 국민이 편안한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국민이 자신의 존엄을 지키고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런 나라를 위해 새 대통령은 선거에 임했던 초심과 열정으로 국민에게 봉사하겠다는 다짐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굳건한 한미동맹 이어가길□한동수 청송군수 북한 핵무기는 심각한 위협이며, 남북 긴장고조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의 각축장으로 변한 한반도 현실과 국내의 정치·사회적인 갈등과 경제 침체 등을 보면 한국은 최대의 국난을 맞고 있다.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튼튼한 안보의 기틀을 다져주기 바란다. 안보가 흔들리면 사회정의와 경제도 흔들린다.또, 다양한 경제 활성화 정책을 통해 미래를 꿈꾸게 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계층간 소득격차 해소에 힘써주기를 바란다. 국민화합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세대간, 지역간 갈등의 치유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지방분권개헌 및 균형발전 정책과 획기적 인구증가 정책을 펼쳐주길 기대한다.중산층이 튼튼한 국가 돼야□백선기 칠곡군수 대통령은 포용력과 리더십을 발휘해 국민대통합을 이뤄내고, 경제를 일으켜 세우며, 청년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고 중산층이 튼튼해지는 국가를 만들어야 할 책무가 있다.더불어 서민들의 삶이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또, 분권형 헌법 개정을 통해 지방분권이 꽃피는 나라를 만들어 실질적 지방자치를 이룩해주면 좋겠다.이 모든 것들은 튼튼한 안보 위에서 가능하다.굳건한 한미동맹과 국방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 국민들이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줬으면 한다.열강과 북한에 용기있는 태도를□김영만 군위군수 대통령 당선을 군위군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역사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지역, 계층, 세대, 이념의 갈등을 해소하는 통합의 대통령이 되어야 할 것이다.또, 국민대통합의 바탕 위에 주변의 열강과 북한에 대해 용기 있게 할 말은 하는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과열됐던 이번 선거과정에서 자신을 지지한 계층만 챙길 것이 아니라, 지역과 정치성향을 넘어 전체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들의 삶을 따스하게 살피고, 그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을 수 있는 국민의 대통령으로 성공하길 바란다.내실있는 일자리 대책 시급□이현준 예천군수 탄핵정국으로 어수선한 속에서 대통령선거가 치러져 많은 국민들이 대통령 당선자에게 바라는 것이 많을 것이다. 북한의 핵 개발로 국민들이 안보불안에 떨고 있는 상태에서 국가안보를 튼튼히 지켜주고, 국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주기 바란다.서민경제가 어렵고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없는 상태다. 내실 있는 일자리 대책을 하루 빨리 수립해 국민경제를 살려주는 특단의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 보수와 진보의 양극화로 서로가 서로를 믿지 않고 있다 이제는 그런 갈등을 넘어 통합된 나라의 모습이 요구된다. 이런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기대한다.국론·사회통합 방안 마련해야□곽용환 고령군수새로운 대통령의 첫 과제는 `통합`이다.탄핵으로 분열된 국론을 수습하고 사회통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세대간 갈등, 지역간 갈등, 계층간 갈등을 뛰어넘는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하다. 지도자가 어느 한 편을 위해 정치를 하면 불행한 사회가 된다.17개 영호남 시군이 모인 가야문화권협의회의 현안사업인 특별법안 제정과 대구-광주 동서내륙철도 추진 등이 조기에 이뤄져 영호남 통합과 상생의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믿음이 중요하다. 불신이 팽배하면 정책이 자리잡기 힘들다.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지도자가 돼줄 것을 부탁한다.국민과의 약속 꼭 지켜줬으면□김항곤 성주군수 특정 지역이나 정파가 아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소통을 통해 국민의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알아내고, 이를 국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함으로써 국민 모두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대통령이 되어주길 기대한다.또한 여소야대 정국에서 안보, 외교, 경제, 청년 실업문제 등 현재의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야당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타협도 절실하다고 본다. 그리고, 현 정부든 지난 정부든 국민에게 약속한 사항은 꼭 지켜줬으면 한다.특히 지난 정부에서 우리 성주군민에게 약속한 국가 지원사업에 관한 사항을 철저히 이행해주길 부탁한다.소통·화합의 지도자 되기를□김주수 의성군수먼저 의성군민과 함께 당선을 축하한다. 국내는 물론이고, 국제적으로도 풀어가야 할 많은 숙제가 있는 시기에 한국을 이끌어갈 지도자로서 정치, 경제, 외교, 사회, 문화 어느 한 분야에도 소홀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두 가지를 부탁하고 싶다. 첫째는 `소통`이다. 대통령이 불통의 블랙홀에 빠지면 국민 모두가 불행해진다. 계층과 지역을 넘어서는 소통의 행보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둘째는 `화합`이다. 현재 한국은 이념과 이해관계 등이 얽혀 첨예한 갈등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고 봉합해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전선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정리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17-05-11

첨단과학 입은 전통기술 미래농업의 새 방향 제시

구미시는 선산군과 통합되기 전 선산읍 중심의 농업이 산업의 주축이었으나, 1970년대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내륙 수출 산업단지를 보유한 도시로 발전했다. 그러다 1995년 1월 1일 선산군과 통합되면서 도농복합도시인 지금의 모습이 됐다. 구미시는 급속하게 발전하는 산업의 영향으로 산업도시 이미지가 강해지면서 본래의 농업 이미지는 크게 퇴색했다. 여기에 농업지역이 사용하는 낙동강이 산업공단의 낙동강보다 상류임에도 공단과 관련된 부정적 환경 이미지로 인한 오해로 판로마저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었다. 하지만 구미시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결국 이러한 노력으로 6차 산업을 중심으로 한 농업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개발하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본지는 구미시가 농업발전을 위해 새롭게 개발한 수익모델정책들에 대해 심층 분석해 본다.글 싣는 순서①구미시, 농업에 첨단과학기술을 입히다②대표 농산물을 발굴하다③농민이 웃어야 나라가 산다◇ 농업기반시설부터 갖춰라구미시는 농업인 인구가 시 전체의 5.8%, 경지면적은 19.8%를 차지하는 도농복합도시로 국내외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빠른 대처가 필요했다.이에 구미시는 농업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여건부터 갖추기로 했다. 농업인들의 불편사항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해 농업기계화에 따른 농로 확보가 최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파악하고 점차적으로 농로 포장사업을 진행해 지난 2011년 전국 최초로 가시권 내 농로 포장 100%(433㎞)를 달성했다.또 농업인들의 농기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농기계 구입지원과 선진 재배기술 보급, 농업기반시설 확충 등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그 결과 2015년 단위면적당 쌀 생산량이 609㎏으로 도내 1위를 달성했다. ◇ 단위면적당 쌀 생산량이 도내 1위구미시는 점점 줄어드는 농업인구로 인해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농업기술 개발이 시급했다. 이에 구미시는 농업기술원과 함께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벼 직파 재배 사업을 추진했다.벼 직파재배는 생산비와 노동력 절감으로 쌀 가격 경쟁력이 높은 장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 최근 개발된 무논점파 파종과 동시에 비료 살포가 가능한 측조시비 방법과 함께 환경 친화적인 기술이다.시는 벼 무논점파 기술 보급과 직파 파종기를 확대 보급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현재 280㏊에 무논점파를 실시하고 있다.또 육묘 시 볍씨 파종과 동시에 비료와 농약을 육묘상자에 처리하는 기술을 보급해 비료살포 노력과 농약 살포 횟수를 줄여왔다.파종 동시 비료·농약 처리 기술 보급 사업은 시범사업으로 3년간 진행해오다 지난해 109㏊에 실시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에 구미시는 선산출장소 농정과를 통해 파종 시 육묘상처리제를 전면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2~3년 내 농가의 노동력 절감 기술로 정착될 것으로 예상한다. ◇ 재배기술을 현실에 맞게 보완·개발 구미시는 수박 곁순정지 작업 시 노동력 절감을 위해 5년 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수박 2줄기 방임재배 기술을 현실에 맞게 보완·개발했다.시는 이 새로운 기술을 지역 수박재배농가 200호 100㏊에 접목해 큰 효과를 거뒀다. 이 기술은 진안군 외 15곳 약 300㏊에 보급되기도 했다. 또 여기서 그치지 않고 수박 곁순을 거의 제거하지 않는 완전방임재배 기술을 개발해 노동력을 90%까지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시들음증 예방은 물론 당도까지 향상시켰다.이 밖에도 4년 전부터 수박, 멜론, 토마토, 사과, 배, 감 등 소면적 다품목 작목이 재배되고 있는 곳을 대상으로 씨 없는 미니수박(1~2㎏) 재배기술을 정립해 지난해 6호 농가 하우스 8동에 재배해 미니수박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시는 올해부터 미니수박 재배를 더욱 확대해 최근 가족구조 변화에 맞는 상품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농업교육관 건립으로 장기적 농업발전 도모◇ 전문연구기관, 전문교육기관 건립구미시는 농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전문연구기관과 전문교육기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특히, 농업기술의 근본적인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를 2018년 선산읍 교리지구에 건립한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식품과학기술 연구를 통해 국가산업발전과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국내 유일의 식품분야 정부 출연 기관이다. 이곳에 지역 3천200여개의 다양한 기업체 RD 기반과 연계시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는 전통발효식품산업 고도화 기술 개발, 지역 특산가공품 품질 고급화 및 수출상품화 연구개발, 고부가가치 천연식품첨가물 연구개발 등을 담당하게 된다. 또 연간 2만여명의 지역 농업인들을 교육할 수 있는 첨단농업교육관도 2018년 완공될 예정이다.농업기술센터 부지에 들어서는 첨단농업교육관은 총 사업비 34억으로 연면적 1천200㎡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교육관이 건립되면 지역농업인들의 평생학습 공간으로 활용해 전문농업인 양성과 농업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 한국농업기술보급 `대상` 수상구미시는 전통적인 농업기술에 과학기술을 접목시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특히, 안전하고 환경친화적인 농축산물 생산을 위해 유산균, 바실러스, 효모, 누룩곰팡이, 인산가용화균 등 10여종의 미생물을 연간 50t 생산해 지역 2천741호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미생물 공급으로 농산부산물을 다시 활용하고 농약 및 화학비료 등의 사용을 줄이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여기에 농업용 클로렐라의 확산시켜 농산물 품질향상과 생산비 절감 효과도 보고 있다. 클로렐라는 광합성을 하는 담수 녹조류로 이산화탄소, 물, 빛, 미량원소만 있으면 쉽게 배양돼 작물의 생육시기나 수확시기에 상관없이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클로렐라 처리 시 작물 생육 촉진효과 및 저장성 증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미시농업기술센터는 현재 딸기, 오이, 부추, 상추에 실증시험을 진행 중에 있으며, 앞으로 메론, 벼 등 여러 작물에도 실증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이러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구미시농업기술센터는 2015년 우수농촌지도기관으로 선정됐으며 농촌진흥청에서 해마다 전국 농촌지도공무원을 대상으로 5년간 지도실적을 평가해 선발하는 2015 한국농업기술보급대상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7-05-11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Ⅱ

오늘 아침 우리는 새 대통령을 맞았다. 대통령 탄핵 사태로 야기된 국정 혼란의 긴 터널을 빠져나왔다. 그동안 국론분열과 사회적 대립, 갈등이 극에 달했고 중국의 사드보복과 북핵사태 등 외교와 안보 불안,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인한 국내 경제 위기는 가속화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장사가 안돼 아우성이고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못한 청년들의 사회에 대한 불만은 폭발직전이다.학계와 기업, 자영업자, 대학생 등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각계각층이 품고 있는 현실적인 고민과 새로운 대통령에게 어떤 해결책을 바라고 있는지 들어봤다.지방기업 발전에 제도적 장치 뒷받침 돼야□ 윤광수(58·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대선을 치르면서 지역·계층·세대간 대립과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 대통합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나라 살림살이가 번창하고, 민생이 안정되는 것은 모든 국민의 바램이지만 기업들의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대내외 경제상황은 물론 정치와 사회, 문화와 시대상황 등 기업과 연관된 전반적인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새 대통령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지방기업이 잘 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주고, 지방에는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해 수도권 공장들이 지방으로 많이 이전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과 조세감면, 저렴한 공장용지 공급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아울러, 지역 현안사업인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영일만항 및 배후단지 조기건설, 가속기 기반 신약 프로젝트 등 우리 지역의 당면한 현안 사업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순수 문화예술 바탕, 청렴 문화정책 기대□ 이병국(57·경북예총 회장)지난 수 개월 동안 대통령 탄핵이라는 믿을 수도, 믿지 않을 수도 없는 일이 현실에서 벌어져 국민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다.예술가들의 창작품인 소설이나 영화에서 마주하던 일을 현실로 만난 충격과 가치관의 혼란이 엄청났던 만큼 다시 정신을 가다듬는 일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그러나 그동안 탄핵을 외치며 촛불을 밝혔던 사람들도 탄핵기각을 소리치며 태극기를 흔들었던 사람들도 모두가 조국을 사랑하는 뜨거운 가슴을 가진 우리 국민이며, 그들이 바라는 세상 또한 한결같음을 모두는 알고 있다.이제는 결과에 승복하고 분열과 혼란의 종식을 위해 함께 손을 맞잡아야 한다. 그래서 심상치 않은 세계의 변화와 주변국의 수상한 움직임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떨어진 국격을 회복하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 그래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지켜내야 한다. 새 대통령에게 문화예술의 순수성이 오염되지 않은 문화정책을 기대해 본다.공공의료기관 취약계층 지원방안 확대해야□ 변영우(69·포항의료원장)수개월간 지속된 국정 대혼란으로 나라 안팎 상황이 어지러워지자 국민들은 여러 갈래로 분열됐다. 차기 대통령이 나서 통합정부를 구성하는 일 만큼이나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능력이 필요한 시점이다.사회경제적 통합을 넘어 공공의료 부문에서도 `통합`이 요구된다. 국내 의료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의료진 실력도 거듭 향상되고 있지만, 의료 취약계층의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특히 포항은 현재 상당히 높은 수준의 의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시민들이 곳곳에서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이러한 의미에서 새 정부 집권에 이어 통합정부 구성과 함께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방안이 확대되길 바란다.지역 의료계는 포항시민 모두가 동등한 여건 및 환경 속에서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지역사회를 꿈꾸고 있다. 공공 의료기관으로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도 돼 있다.여성 관련 다양한 공약 반드시 실현해주길□ 정기은(54·대구여성단체협의회장)제19대 대통령선거에 나섰던 여야 대선후보 모두 한국여성단체협의회를 방문해 여성 할당제 30% 등 다양한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여성과 관련된 공약들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거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새 대통령은 여성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제시한 공약은 반드시 실현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특히 경력단절여성 지원법 등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보강되고 존속돼야 하는 중요한 법 조항인 만큼 더욱 지켜지고 존속되도록 새로운 정책이 나오고 실현되길 바란다. 이를 통해 앞으로 여성들이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이 새 대통령의 공약으로 이어질 것을 대부분 바라고 있다.과거 대통령이 바뀌면서 변경되거나 제자리로 돌아가는 정책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제는 이러한 전철을 밟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새 대통령의 여성관련 공약은 국민을 향한 약속이기에 반드시 지켜지고 잊어버리는 일이 없어지길 고대한다.빈부격차 해소 등 경제 양극화문제에 관심을□ 강금수(49·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이번 제19대 대통령 선거는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일어난 촛불 민심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선 오랫동안 이어진 극심한 사회 양극화, 불평등 문제 등을 바로잡을 만한 개혁이 필요하다.서민과 재벌 간의 간극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극심한 경제 양극화문제도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새로운 정부는 역대 정부에서 범했던 우를 반복하지 않고 사회 전반에 쌓여 있는 병폐를 개혁하는 의지를 가졌으면 한다.지역과 관련된 문제는 낙동강의 수질악화와 생태계 변화 문제로 심각한 환경오염을 야기시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해결하는 의지를 보여줬으면 좋겠다.새로운 대통령은 꼭 우리 사회의 정의와 공정을 세워나가는 개혁을 해줬으면 한다.민생안정 최우선 `서민경제 살리기` 노력을□ 안영관(57·운수자영업자)많은 국민이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이 높다. 제19대 대통령 당선인은 온 국민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신망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국민의 믿음을 얻으려면 우선 공약을 잘 지켜야 한다. 대선공약이 만약 표를 얻기 위한 사탕발림으로 전락할 경우 국민이 느끼는 실망은 그 어느 때보다 클 것이다.대통령 후보 대부분은 서민경제 살리기를 중요 공략으로 내세웠다. 저마다 국가 경제를 살리고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다. 물론 실현가능성이 낮은 공약도 있었지만, 중지(衆智)를 모아 약속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서민 경제살리기 중에서도 민생안정을 우선순위로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먼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생활물가를 안정화해야 한다. 자유경제논리에 맡겨 놓기에는 `빈익빈 부익부`가 계속 심화할 것이다. 서민들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려면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손주 돌보러 한국행 친정부모 비자연장 필요□ 양정미(32·베트남출신 간호조무사)다문화가정은 형편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 맞벌이 부부가 많다. 이에 많은 이들이 친정부모를 초대해 어린 아이들을 돌봐주는데, 과거에는 아이가 9살이 될 때까지 친정부모의 비자 연장이 가능했다.최근 들어 법이 바뀌면서 5살까지만 비자 연장이 가능해져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또한 한국에 살면서 형제들을 초대하고 싶은데 아직은 한국영사관에서 허용하지 않고 있다. 여행으로 오려고 해도 비자를 받는 일이 하늘의 별 따기와 다름없다. 불법체류 등의 우려가 있어 발생하는 문제인데, 이를 방지할 방법은 조금만 관심을 둔다면 가능한 일이라 생각된다.한국에서 다문화가정은 아직 한계를 넘지 못했다. 대부분 식당일을 하거나 공장에 다니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분야의 사회 진출을 위한 발판이 마련돼야 한다. 아울러 다문화가정 아이들도 성장해 대한민국의 한 주축이 될 것이므로 사회적 지원과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다양한 일자리 창출, 청년실업률 해소 기대□ 이수현(21·위덕대 항공관광학과 2년)광화문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촛불집회로 전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우리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새로운 시대를 위한 대통령을 선출했다.대통령은 국가의 기반으로 정치, 문화, 경제, 복지, 국방에 이르기까지 전방향의 국정운영을 위해 많은 지혜를 모아 국민들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최근 청년실업률이 최고치에 이르렀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비정규직을 경험하고 보다 나은 일자리를 위해 대학을 다니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우려가 심해지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주변국인 일본에는 일자리가 넘쳐 대학 졸업자들을 회사의 입장에서 청년 면접자들을 붙잡아 두려는 현상이 벌어지는데 반해 우리나라의 현실은 암담하다.4차 산업 시대를 맞아 다양한 일자리 창출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청년들의 열정과 능력을 마음껏 펼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김명득·김민정·김영태·윤희정·전재용·안찬규·고세리·박동혁기자

2017-05-1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I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된 첫날이 밝았다. 국내외적으로 산적한 갖가지 어려운 문제를 풀어가야 할 막중한 책임으로 임기를 시작하는 신임 대통령에게 대구와 경북도, 경북의 23개 시·군 단체장들은 어떤 것을 주문하고 있을까? 김관용 경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경북의 지자체장들은 축하인사와 함께 공통적으로 `효율적 지방분권`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여기에 더해 갈수록 심각해지는 청년실업 문제와 인구절벽시대를 맞이한 경북 지역의 위기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각각의 지자체가 당면한 만만치 않은 현실과 그 현실을 넘어서기 위해 추진 중인 지역 역점사업의 국가적 지원 호소도 경북 지자체장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새로운 대통령에게 보내는 경북 지자체장들의 생생한 메시지를 싣는다.사회 전반 분권 이뤄내야■김관용 경북도지사탄핵정국으로 얼룩진 상처와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열어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300만 도민과 함께 돕겠다.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전반의 `분권화`다. 우리는 과도하게 집중된 권력이 가져다 준 폐해를 절감했다.이제 경제, 사회, 복지 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 분권을 이뤄내 국가를 개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틀을 만들어 갈 때다. 향후 개헌 논의 과정에서 분권의 이념과 가치가 충분히 담겨 모든 권한과 책임이 현장으로, 국민에게로 내려올 수 있도록 국가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원자력클러스터, 3대가속기 사업, 탄소·타이타늄 산업, 중부내륙고속철도 건설, 중앙선복선전철화, 포항~영덕고속도로 건설,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 등 경북의 숙원사업에 관한 지원이 필요하다.국민 대통합 대통령 기원■권영진 대구시장 대통령 당선을 250만 대구시민과 더불어 진심으로 축하한다. 국민들의 희망과 기대 속에서 당선된 만큼 탁월한 국정운영으로 성공한 대통령, 존경받는 대통령, 국민과 함께 행복한 대통령이 되길 기원한다.이를 위해 먼저 `국민 대통합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경제위기, 안보위기 속의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서는 특정지역이나 특정정파의 대통령이 아닌, 국민 모두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대통령이 필요하다. 둘째,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한다. 셋째, `지방분권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중앙과 지방이 함께 공존하고 상생하는 지방분권은 시대정신이자 지속발전 가능한 건강한 대한민국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이 돼 달라. 250만 대구시민 모두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을 원하고 있다.4차 산업혁명시대 선도할 국가적 지원 기대■이강덕 포항시장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첫걸음을 내딛는 새 정부가 국민들에게 통합과 화합의 길을 열어 대한민국 미래의 새로운 길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은 환동해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수많은 씨앗을 품고 있다. 그 씨앗들이 건실한 열매를 맺어 수확할 수 있도록 새 정부에서 많은 지원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포항은 세계 3번째로 보유하고 있는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비롯한 첨단과학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신약개발사업과 고부가가치 타이타늄 산업육성을 통한 차세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을 바란다.또한 영일만대교 건설과 풍부한 해양자원을 바탕으로 한 영일만항 배후 국제물류단지가 조속히 추진된다면 대한민국이 유라시아 경제의 거점이 될 수 있다.지방 죽이는 수도권 규제완화 반드시 막아야■남유진 구미시장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지방분권개혁과 지방활성화에 중점을 둔 정책을 펼쳐주길 바란다. 또 지방을 죽이는 수도권규제완화를 반드시 막아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구미시가 국가산업단지 5공단에 추진하고 있는 탄소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지원해야 한다. 미래먹거리 사업인 탄소산업은 현재 경북도와 전북도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탄소산업의 기틀 마련과 더불어 지역을 넘어 동서간 화합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중요사업이다. 국가의 지원을 기대한다. 현재 한국은 지역간, 세대간, 계층간 갈등이 심각하다. 대통합의 정치로 이러한 갈등도 치유해 주길 바란다.김천∼진주∼거제 철도, 중앙정부가 나서야 ■박보생 김천시장지방분권을 실천해줬으면 한다. 실제 지방자치라고 하지만 지방에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성과 독창성을 갖고 지역 특성에 맞게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지역발전을 위해 김천∼진주∼거제간 철도 개설 등 사업 진행이 조속히 진행될 있도록 중앙정부가 적극 나서달라. 특히, 지방의 병원 인프라 구축에 신경을 써야 한다. 지금 지역민들은 병을 고치기 위해 대도시 큰 병원을 찾아갈 수밖에 없는 처지다. 지방에서도 마음 편히 병을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시설 기반구축에 나서주길 바란다. 또한, 범국가적인 정책에 무조건적 반대를 하는 풍조가 사라질 수 있도록 정부가 먼저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지방의 내재적 특성 살려 국가 경쟁력으로■권영세 안동시장이번 대선은 국민들이 어둡고 암울한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했다고 믿는다. 이제 국민들도 새로운 희망을 품고 더 큰 미래를 열어 가기 위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통 크게 보듬으며 희망이 있는 국가, 진정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로 만들어 갔으면 한다. 자치단체장으로 분권은 빼놓을 수 없다. 분권은 국가권력을 나누는 것이라기보다 국민들과 가까운 곳에서 그들이 만든 권리와 책무를 협의하며 효율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강소 중소기업을 키워 국가 경쟁력을 만들어 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지방의 내재적 특성을 살려 다양한 색채를 만들어 간다면 이것이 곧 지방분권이고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 위해 특별법 제정을■최양식 경주시장국민 모두가 원하는 능력과 포용력 있는 대통령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먼저, 지방분권과 지방자치가 꽃 피울 수 있는 헌법 및 법령 개정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그동안 노력을 했지만 지방분권과 지방자치는 아직도 걸음마 단계다.그리고, 경주시민 모두가 원하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사업을 위해 특별법을 제정해주길 바란다. 경주는 한국의 뿌리다. 신라왕경 복원사업은 단순한 유적 발굴 사업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기 위한 국가사업이다. 국격이 떨어진 지금, 국민 모두에게 희망을 주고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일이 바로 신라왕경 복원사업이다. 신라왕경 복원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정부·중앙·지방이 공존 상생할 수 있기를■임광원 울진군수국민대통합, 지방분권, 일자리창출을 반드시 실현하기를 기대한다. 지방자치의 근간이 될 지방정부와 주민의 손발을 풀어 생활의 작은 문제는 지방정부와 주민들이 스스로 해결하도록 지방분권 개헌을 해야 한다. 지방분권의 핵심 목표는 직접민주주의 시대에 가깝게 국민의 참여를 여는 것이다. 지방분권이 정부의 핵심 국가 의제로 추진된다는 것은 국민대통합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 지역 차원의 대통합은 이번 대선을 통해 갈린 지역 내 이념·세대간 갈등을 속히 봉합하는 것이다. 나아가 지방분권은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의 국민대통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다.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정부, 중앙과 지방이 함께 공존하며 상생할 수 있는 정부가 되기를 기대한다.지역간 세대간 갈등 봉합으로 국민역량 결집 ■박노욱 봉화군수국민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다음과 같이 부탁한다. 먼저 오랜 시간 이어져온 국민 갈등을 봉합하고 국민적 에너지를 한데 모으는데 힘써주기 바란다. 지난 탄핵정국에서 표출된 지역간 세대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대내외적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국민의 하나된 지혜와 역량이 필요하다.다음으로 서민경제의 안정과 장기적 안목의 인구정책 추진을 요청한다.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과 함께 저출산시대 인구감소에 적극 대응해 경제적 안정을 바탕으로 인구절벽, 지방 소멸과 같은 문제 해결에 노력해주기 바란다.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힘있는 나라 만들길■권영택 영양군수먼저 지금 우리를 둘러싼 주변국들이 너도 나도 자국의 이익을 내세워 한반도 정세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군사적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국민들이 튼튼한 안보위에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인구 절벽으로 시·군 소멸론이 나오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별로 경쟁적으로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그만큼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기초자치단체들은 이런 상황을 인식해 여러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추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 국가적 차원에서 부담 없이 아이 낳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기를 원한다.분열된 마음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 발휘해야 ■이희진 영덕군수그동안 분열되었던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모두가 화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 민족은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DNA가 있다. 그 마음들을 하나로 모아 전진을 위한 에너지를 집결할 수 있는 리더십으로 이끌어주길 바란다. 이는 영덕군민의 바람이자 희망이기도 하다.침체된 지역경제는 경북의 지자체를 힘겹게 하는 위험요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영덕군도 지역 특성을 살린 관광산업 육성과 사회기반시설 확충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길 기대해본다./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17-05-10

어머니 품처럼 넉넉하게 천혜의 자연을 품었어라

소백산은 영남의 관문이자 자연생태계의 보고(寶庫)다. 영주 지역민들은 소백산을 단순한 산이 아니라 산을 의인화 해 `소백`이라 부르고 있다.소백산은 오래 전 영남권에서 한양길을 나서던 과객, 보부, 혹은 여행객들의 주요 관문으로, 삼국시대에는 국경지역으로 영토 확장을 위해 분쟁이 많았던 애환 서린 곳이다.우리나라 10대 명산 중의 하나인 소백산은 산세가 온화해 자애로운 어머니의 품과 같고, 단아하고 아름다운 자태로 `한국의 알프스`라 불린다.해발 1천m 이상 봉우리·고갯길 발달`아고산 지대` 특성 보호가치 높아영주 특산물 생산 기후에도 큰 영향자연자원·환경보전에 행정지원 총력소백산 활용 미래지향적 발전 계획추진◇ 소백산 보전을 위한 영주시의 노력영주시는 소백산의 자연자원과 환경을 보전하는데 많은 행정적 지원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주시는 소백산이 가진 환경과 자연자원 보존을 위해 보존과 복원이 필요한 식생 분포지의 확대를 위해 소백산국립공원관리소 측과 다양한 협의를 바탕으로 자연자원 보존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소백산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소백산은 영주 지역의 주요 특산물인 인삼, 사과, 한우 등 다양한 농특산물 생산에 적합한 기후와 풍토, 일조량, 강수량 등의 자연조절 기능이 탁월하다. 특히 영주시가 소백산 보존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1차 생산에 미치는 영향보다 사람이 살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자연자원 보존이 인간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소백산을 활용한 살기 좋은 도시 영주 건설을 위해 미래지향적 계획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이 같은 노력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영주시는 산림치유 효과를 통한 국민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 개원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으로 그 결실을 맺었다. ◇ 소백산국립공원은…소백산국립공원은 경북도 영주시 1개 읍과 4개 면, 봉화군 1개 면, 충청권 1개 읍 3개 면에 걸쳐 있다. 1987년 12월 14일 우리나라 국립공원 제18호로 지정된 소백산국립공원은 총면적 32만2천11㎢로 경북 지역이 16만8천407㎢, 충북권 15만3천604㎢로 분포돼 있다.전체 면적의 78.5%가 국유지며 공유지 5.1%, 그 외 사유지와 사찰지가 각각 14.5%, 1.9%다. 소백산국립공원의 탐방로는 총 20개 구간 100.61㎞이며, 연화봉 자연관찰로, 희방지역 자연관찰로 등 9개의 자연관찰로가 총연장 16.6㎞에 걸쳐 조성되고, 공원의 자연생태계와 자원보호를 위해 지정한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은 15개 지역 총 70만418.01㎡를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 소백산의 지형과 지질소백산은 한반도의 강원도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태백산맥에서 남서 방향으로 뻗어나와 소백산맥을 이루는 산지로 해발 1천m 이상의 높은 봉우리가 형성되고, 죽령 등과 같은 고갯길이 발달돼 있다.소백산의 지형적 특징은 화강암질 편마암이나 마그마타이트질 편마암이 주를 이루고 일반적인 화강암과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다.정상부는 해발고도 1천m 이상으로 저지대에 비교해 연중 구름이나 안개가 많고 강수가 잦은 편이며, 이러한 습한 환경은 암석의 기계적, 풍화적 작용을 가속화시켜 풍화토 형성의 조건이 돼 소백산 정상부는 화강암질 편마암 풍화토가 형성돼 두텁게 퇴적된 지형적 특징을 갖고 있다.지질적 분포를 보면 영주시, 충북권 일대는 선캄브리아기의 소백산 변성암복합체를 기초로 해 북서쪽으로 고생대 옥천대 변성퇴적암류, 남동쪽으로는 소백산 변성암복합체를 관입해 형성한 화강암류와 제4기 층으로 구분된다. ◇ 소백산의 식생과 식물 분포소백산국립공원 천문대에서 비로봉 구간은 우리나라 일부 지역에서만 분포하는 아고산 지대의 특성을 나타내는 지역으로 보호가치가 높다. 주봉인 비로봉은 초지식생, 철쭉군락, 주목군락, 구상나무식재림이 분포하고 아고산 생태계가 공존하는 지역이다. 비로봉 북사면에 위치한 주목군락은 1970년에 천연기념물 제244호로 지정돼 현재 2천49개의 개체 수가 확인됐다.소백산국립공원 지역은 식물구계지리학상 한반도 온대중부에 속해 대표적인 식생인 낙엽 활엽수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확인된 식물군락은 산지낙엽활수림인 신갈나무군락, 굴참나무군락, 졸참나무군락 등, 산지침엽수림인 소나무군락 등, 산지습성림인 충참나무군락, 물푸레나무군락, 들메나무군락 등, 아고산활엽수림인 사스래나무군락 등 아고산침엽수림인 주목군락, 분비나무군락, 구상나무군락 등 산지관목림인 철쭉군락, 산철쭉군락 등 인공조림식생, 암벽 식생 등으로 분포돼 있다.식물류는 125과 460속 총 1천20분류군으로 가시오가피나무, 노랑무늬붓꽃, 솔나리, 자주솜대 등 4분류군의 자생지는 큰 변화가 없는 식물로 나타나고, 국화방망이, 등대시호, 모데미풀, 산마늘은 수백 개체 이상이 자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천마는 1개 개체만이 최근 확인돼 증식 등 적극적인 보존활동 및 자생지 보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세잎승마, 태백기린초, 누른괭이눈, 잔털마가목, 가야물봉선, 서울제비꽃, 그늘참나물, 연보라과남풀, 세모부추, 새밥, 지리실청사초, 그늘실시초 등 12개 분류군은 최근 소백산국립공원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멸종위기 야생식물로는 세뿔투구꽃, 산작약, 넓은잎제비꽃, 가시오갈피나무, 기생꽃, 날개하늘나리, 노랑붓꽃, 복주머니란이 있다. ◇ 다양한 포유류의 서식지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야생 포유류는 멸종하거나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급속히 진행되는 개발과 환경오염, 기후 변화 등이 서식지의 생태계 변화 및 야생포유류의 생활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 된다.소백산국립공원 내의 중·대형 포유류의 현황을 보면 너구리, 고양이, 삵, 오소리, 족제비, 무산쇠족제비, 담비, 수달, 고라니 등 총 3목 6과 13종으로 나타났다. 이중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된 종은 수달(1급), 삵(2급), 담비(3급), 무산쇠족제비(2급)으로 총 4종이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는 종은 수달 1종이다.소형 포유류에는 고슴고치목 고슴도치, 첨서목 땃쥐, 작은 땃쥐, 두더지, 익수목 관박쥐, 집박쥐, 긴가락박쥐, 흰배윗수염박쥐, 검은집박쥐, 우수리박쥐, 큰발윗수염박쥐, 대륙쇠큰수염박쥐, 쇠큰수염박쥐, 관코박쥐, 문둥이박쥐, 안주애기박쥐, 붉은박쥐, 작은관코박쥐, 토기박쥐, 설치목 청설모, 다람쥐, 하늘다람쥐, 등줄쥐, 집쥐, 흰넓적다리붉은쥐, 비단털들쥐 등 총 4목 8과 26종이 확인됐다. ◇ 소백산의 조류와 양서·파충류소백산 조류는 총 13목 36과 91종 7천568개체가 공원 내에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법정보호종은 원앙, 참매, 조롱이, 새매, 붉은배새매, 황조롱이, 흰목물떼새, 두견이, 솔부엉이, 소쩍새 등 총 10종이다. 우점종은 붉은머리오목눈이, 박새, 참새, 노랑턱멧새, 멧비둘기, 직박구리 등이다.양서류는 총 2목 5과 6속 9종으로 도룡농과의 도룡뇽, 꼬리치레도룡뇽, 무당개구리과의 무당개구리, 두꺼비과의 두꺼비, 청개구리과의 청개구리, 개구리과의 참개구리, 옴개구리, 북방산개구리, 계곡산개구리 등이다.파충류는 총 1목 4과 8속 10종으로 도마뱀과의 도마뱀, 장지뱀과의 아무르장지뱀, 뱀과의 누룩뱀, 유혈목이, 구렁이, 능구렁이, 대륙유혈목이, 살모사과의 살모사, 쇠살모사, 까치살모사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구렁이가 서식하고 있다. 이밖에도 담수어류, 곤충, 조소성대형무척추동물, 진정거미류, 고등균류 등의 분포가 고르게 발달돼 있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7-05-10

가족과 함께 한 `하하호호`… “꿈과 희망 담아가요”

제95회 어린이날을 맞아 경북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가 포항과 경주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포항시와 경북매일신문이 지난 5일 포항 환호공원에서 개최한 제24회 포항 어린이날 큰잔치 행사에는 어린이, 학부모 등 5만여 명이 참석해 높은 인기를 실감케했다. 특히 이날 낮 최고기온이 28℃로 초여름날씨를 보이면서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리기 위한 어린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오전 9시 30분부터 진행된 어린이날 기념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재(포항 북) 국회의원,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식후행사에는 영일고 댄스팀 `에이블`의 댄스공연, 어린이 가수 박건우 군의 공연 등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또한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페이스페인팅과 풍선아트, 아빠와 김밥만들기, 전통혼례 체험 등 각종 체험행사가 열려 어린이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참여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어린이가 미래이며, 희망이자 꿈이다”며 “앞으로 건강하게 자라서 포항과 대한민국의 미래가 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어린이들에게 가장 좋은 선물이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포항어린이날 큰잔치를 마련했다”며 “미래의 주역이 될 어린이 여러분들이 행사를 통해 꿈과 희망을 가득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7일 경주 황성공원에서도 제95회 어린이날 기념 2017 경북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5천여명의 어린이들은 운문과 산문, 그리기 등 다양한 장르로 행복한 우리가족, 이런세상을 꿈꿔요, 목소리 연필 손 등을 주제로 글솜씨와 그림 솜씨를 마음껏 뽐냈다. 한편, 이번 백일장 및 사생대회 결과는 입상자명단은 경북매일신문 지면 및 홈페이지에 공개되며 수상자에게는 경북도지사상, 경북도교육감상, 경북도의회 의장상 등 24개 기관 및 단체장상이 주어진다. 어린이날 이모저모 제95회 어린이날을 맞은 5일 포항 환호공원에는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이른 아침부터 부모의 손을 잡고 삼삼오오 축제장을 찾은 어린이들은 넓은 잔디와 푸른 숲속 공원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기며 신나는 하루를 보냈다.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인기가수 공연, 푸짐한 선물까지 더해진 이번 행사는 이날 하루만큼은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을 현재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인공분수대 인기 최고○…이날 포항의 낮 최고기온이 28℃를 기록하며 초여름 날씨를 보인 가운데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들은 공원 입구에 설치된 인공분수대에서 물놀이 삼매경.어린이들은 온몸이 흠뻑 젖은 것도 모른 채 해맑은 표정으로 친구들과 물장난을 치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어린이날을 만끽.김준민(9)군은 “날씨가 너무 더워서 힘들었는데 물놀이를 할 수 있어 즐거웠다”며 웃음꽃이 활짝. “나도 소방관이 될래요”○…이날 포항남·북부소방서는 어린이들을 위해 심폐소생술 체험, 응급처치 체험, 화재진압체험, 불조심 캠페인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특히 직접 소방관이 되어보는 화재진압체험 코너에는 어린이들이 대거 몰려 북새통.`4분의 기적`으로 심폐소생술 체험에는 학부모, 어린이 할 것 없이 큰 인기.자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조유진(42·여)씨는 “심폐소생술을 꼭 배워보고 싶었는데 이곳에서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고 칭찬. 경찰·소방관 마스코트 인기대결○…이날 행사장에서는 최일선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대표 관공서 간 `마스코트`가 어린이들 사이에서 때아닌 인기대결을 펼쳐 눈길.아이들은 경찰의 상징인 포돌·포순이와 소방의 상징인 `영`이, `웅`이와 함께 사진을 찍으려고 길게 줄을 서면서 인기를 실감. 특히, 오랜 기간 경찰의 상징이었던 포돌·포순이와 비교해 올해 첫선을 보인 소방의 `영`이 `웅`이의 인기가 필적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탈인형계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칭송.김민주(37·여)씨는 “아이가 졸라대서 같이 와봤더니 소방관 복장을 한 눈이 큰 탈인형 앞이었다”며 “매번 포돌이와 포순이 주변만 졸졸 따라다녔던 아이가 이번 행사에서 영웅이를 처음보고 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공원 잔디밭 형형색색 텐트 점령○…이날 행사가 열린 환호공원은 흡사 오토캠핑장을 보는 듯한 풍경.화창한 날씨 속에 시민들은 어린이날 큰잔치 행사가 열린 행사장 주변에 직접 야외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가족, 친구, 연인과 즐거운 연휴를 향유.안성윤(39)씨는 “어린이날인데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에 갈지 고민하다가 마침 집 근처 환호공원에서 큰 행사가 열린다고 해 행사장을 찾았다”며 “평소 아이들과 함께 캠핑다니는 것을 좋아해 기분도 낼 겸 텐트를 들고와 야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는 예비 해병인”○…행사장에 자리를 잡은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주변으로는 아직은 헐거운 군복을 입고 가슴 한쪽에 빨간 명찰을 달고서 사진을 찍는 어린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머리에 맞지 않은 팔각모와 베레모를 눌러쓴 어린이들은 신기한 듯 해병대원들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등 관심 집중.김명수(43)씨는 “아이가 빨간 명찰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나중에 크면 이 사진을 꼭 보여주면서 해병대 입대를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사진/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박동혁·이바름기자

2017-05-08

세계지질공원 등재 청송 관광의 미래 `활짝`

청송군이 제주도에 이어 우리나라 두 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UNESCO Global Geopark)에 등재됐다. 내륙에서는 최초다.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위원회에서 등재권고 된 지 약 5개월만인 지난 1일 오후 4시 30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청송군이 최종 채택됐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전세계 33개국 127개 장소가 인증됐고 청송과 함께 이번에 세계지질공원으로 이름을 올린 곳은 프랑스 Causses de Quercy, 이란 Qeshm Island, 스페인 Las Loras 등 6개국 8개 장소뿐이다.국내서 제주도 이어 두번째… 전 세계 33개국 127개소주왕산·청송꽃돌·법수도석 지질명소 등 평가단들 호평郡, 차별화된 미래발전계획으로 지질관광 활성화 노력◇시골의 작은 지방자치단체가 세계에 우뚝청송의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또 다른 측면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전까지는 세계지질공원이 유네스코에서 지원하는 협력프로그램이었지만 지난 2015년 11월 유네스코 정식프로그램으로 등록되면서 세계지질공원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질유산의 국제적 가치 증명, 세계지질공원 프로그램을 위한 기여사항 등 가입조건 또한 좀 더 엄격해졌다. 이처럼 청송이라는 대한민국의 작은 시골마을인 자치단체에서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고 세계에 우뚝 선 것이다.청송은 지난 2011년부터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위해 학술조사를 실시해 지질명소들을 개발하면서 학술적 가치를 발굴했다. 그리고 세계지질공원T/F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박차를 가해 2014년에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게 됐다.2015년 11월 말, 새롭게 바뀐 서식에 의거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신청서와 부속서류를 접수하면서 서면심사를 통해 이듬해인 지난해 7월11일부터 14일간 두 명의 유네스코 평가위원이 청송을 방문해 현장실사를 수행했다. 지질공원 현장실사에서는 지질관광과 교육, 관광인프라, 지역주민의 참여 등 모든 분야를 점검하지만 그중 가장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은 지질유산의 국제적 가치 증명이다. 유네스코라는 세계적인 브랜드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뛰어난 곳이어야 한다는 것.그렇다면 3박4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청송에서는 어떻게 평가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일까?먼저 주왕산국립공원은 세계에서도 손꼽힐 만큼 두꺼운 화산재층으로 구성돼 있고 주왕계곡 지질탐방로는 노약자나 장애인들도 탐방할 수 있을 만큼 편의시설이 잘 조성된 명소로 경관까지 아름다워 평가위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그리고 청송백자 원료산지인 법수도석 지질명소는 지질과 역사, 문화가 융합돼 지질공원이 추구하는 콘셉트에 가장 매칭이 잘된 곳일 뿐더러 세계에서도 10개 미만의 지역밖에 산출되지 않는 리튬-베어링 토수다이트(Li-bearing tosudite)라는 광물이 발견돼 국제적 중요성도 뛰어난 지역이다. 여기에 많은 명소들 중 최고는 바로 꽃돌로 불리는 청송 구과상 유문암이었다. 꽃무늬를 보이는 암석인 구상암은 전세계적으로 약 100여 군데 정도밖에 산출되지 않지만 꽃문양의 크기나 다양한 형태, 아름다운 색상 등은 청송에 비교할 것이 안된다. ◇지질관광 활성화 미래발전계획 마련평가위원들과 국내의 많은 지질공원 전문가들은 지질공원이 한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발전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청송군은 향후 지질관광 활성화 계획까지 청사진을 그려놓았다. 청송의 대표 자원인 사과는 백악기 한반도 동남부를 크게 뒤흔들었던 화산활동으로 뿜어져나온 분출물들이 쌓여 굳어진 땅 위에 재배된다.토양에 포함된 다양한 성분들이 사과의 맛을 한층 더 올려주기에 `지질푸드(Geo-foods)`라는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패러글라이딩, 산악자전거, 산악마라톤, 모터싸이클 등 청송은 산악스포츠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는 험준한 산악지형을 활용한 `지질액티비티(Geo-activity)` 상품이다.또한 슬로시티 정신과 연계한 전통한옥 숙박체험은 청송지역의 지형과 기후에 의해 독특하게 발전한 건축방식과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지질하우스(Geo-house)`다.이처럼 청송지역 관광자원만의 특징을 부각하기 위해서 다양한 콘텐츠의 발굴과 함께 지역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이 청송군의 미래발전 계획이다. 어느 관광지에서나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관광콘텐츠가 아니라 오직 청송만의 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세계지질공원(UNESCO Global Geopark)이란? 유네스코가 인증하는 지질공원으로 미적 가치, 과학적 중요성 및 고고학적ㆍ문화적ㆍ생태학ㆍ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세계유산(World Heritage), 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에 해당하지만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달리 행위 제한이 적고 보호뿐만 아니라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한다.세계지질공원 운영위원회가 심사·선정하며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정받은 곳만 지원이 가능하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세계지질공원망(Global Geoparks Network) 회원으로 등록되고 4년마다 심사를 받게 된다.▲ 한동수 청송군수인/터/뷰 한동수 청송군수“지질자원 가치 세계가 인정”도내 유일 세계브랜드 3개 획득“세계는 바야흐로 `브랜드와 스토리의 시대`다. 브랜드와 스토리가 없으면 지방자치단체도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뒤처지고 만다. 청송은 세계지질공원(UNESCO 인증), 슬로시티(국제슬로시티 연맹 인증),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국제산악연맹 주관) 등 세계적인 브랜드를 3개나 갖고 있는 경북도 내 유일한 자치단체다.”5월 유네스코 청송세계지질공원 등재를 확정지은 한동수사진 청송군수는 등재 의미를 `브랜드 선점효과`로 요약했다. 한 군수를 만나 청송이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기까지의 과정을 들어봤다.다음은 일문일답.-세계지질공원 등재에 따른 기대효과는.△청송은 농업 육성과 함께 관광산업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관광산업의 3대 요소는 자연 명승지, 문화 콘텐츠, 그리고 관광객에게 주목 받는 브랜드다. 선캠브리아기부터 형성된 청송의 지질자원은 그야말로 지질의 보고(寶庫)라고 할 수 있다.주왕산, 주산지 등의 자연 명승지와 객주문학관, 청송백자 및 심수관도자기 전시관, 청송꽃돌·수석박물관, 장난끼공화국 등 풍성한 문화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거기에다 이번 세계지질공원 브랜드 확보로 인해 관광산업의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특히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에 따라 서울에서 자동차로 2시간, 대구에서 1시간이면 올 수 있어 청송이 경북 북부권 최고의 `관광메카`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어떻게 세계지질공원에 도전할 생각을 했나?△지난 2010년 제주도가 국내 처음으로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이후 울릉도가 세계지질공원 준비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도 주왕산, 청송꽃돌, 국내 최대 면적의 공룡발자국 등 지질자원이 풍성한데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그래서 울릉도 조사 용역을 맡고 있던 장윤득 교수(경북대)와 함께 준비에 착수, 2011년~2013년까지 타당성조사 및 기초학술조사를 완료하고, 2014년 4월 청송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그 후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필요한 후속 보완작업을 거쳐 2015년 11월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신청서를 제출했다. -추진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사실 막막했다. 주민들과 우리 직원들의 뜨거운 열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세계지질공원 관계자가 온다는 소식을 들으면 일본까지 가서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인증을 받기까지 `지질 유산의 국제적 가치 증명`, `세계지질공원에 대한 청송의 기여도`가 가장 큰 난관이었다. 그래서 전국의 온갖 연구논문을 다 뒤진 끝에 법수도석에서 전 세계 10개 지역 미만에서 산출되는 리튬 등 희귀광물이 포함돼 있음을 밝힌 연구논문을 찾아냈다. 또 국책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과 MOU를 맺고, 세계지질공원 현장 평가가 나오기 전인 지난해 5월말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지역 지질공원 개발 심포지엄`을 청송에서 개최해 지질공원에 대한 청송의 관심을 나타냈다.-앞으로의 과제는?△우선 세계지질공원 홍보가 시급하다. 유네스코 로고를 사용할 수 있다는 상징성을 적극 홍보해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것이 급선무다. 그리고 청송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센터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센터는 지질공원 홍보와 국제협력, 지질공원 해설사 양성, 주민교육, 박물관 등 다양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미 세계지질공원이 활성화된 다른 나라에서는 지질공원센터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세계유네스코 지질공원 등재가 확정되기까지 적극적인 지지를 해준 군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청송/김종철기자kjc2476@kbmaeil.com

2017-05-08

우아한 찻잔에 `심쿵` 은은한 차맛에 `풍덩`… 원더풀 문경

완연해진 봄의 햇살에 눈이 부셨다. 청정한 문경새재를 넘어온 따스한 바람이 `2017 문경전통찻사발축제`를 찾아온 관광객들의 얼굴과 손등을 기분 좋게 간질이는 날이었다.화창한 날씨에 황금연휴가 시작된 날이라 많은 이들의 마음을 들떴던 지난 4월 29일. 찻사발축제가 펼쳐진 문경새재 일원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입구의 축제주제관에서 시작해 사기장(沙器匠·사기그릇을 만드는 사람) 체험을 할 수 있는 새재가마골을 거쳐 특산물 홍보관과 문경도자기 명품관에 이르기까지 꽤 큰 공간이 수만 명의 사람들로 가득 찼다.아들과 딸의 손을 잡고 봄나들이를 겸해 나온 가족이 다수였지만, 젊은 연인들도 적지 않았고, 전세버스를 타고 온 중년의 단체관광객도 많았다. 이들은 한국 전통의 멋을 보여주는 문경찻사발과 도자기의 매력을 만끽하며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2017년 봄날 한때를 즐겼다.▲ 중국·이란·벨기에 관광객도 함께 즐긴 `문경의 멋`그중에서도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외국인관광객이었다. 다양한 국적과 인종의 외국인들이 축제 현장에서 신기하다는 듯 문경의 찻사발과 도자기를 둘러보며, 한국 전통음식과 차(茶)를 즐기고 있었다.중국, 일본, 미국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나라에서 온 관광객은 물론 `사막과 붉은색 양귀비꽃의 나라`로 불리는 이란, 멀리 서유럽에 위치한 벨기에에서 온 외국인도 있었다. 멋스런 찻사발에 담긴 전통차를 한 모금 맛본 벨기에 관광객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원더플”을 연발했다. 이는 우리의 멋과 맛이 세계적으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흐뭇한 풍경이었다.문경시청의 설명에 의하면 이날 찻사발축제장을 찾은 외국인관광객은 1천400여 명. 주한 외교사절과 중국의 도예가, 영남대 박정희정책 새마을대학원 유학생과 경북대 국제개발연구원생 등이었다고 한다.이번 축제를 준비한 문경시는 다수의 통역 봉사요원을 곳곳에 배치해 외국인들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배려한 듯했다. 축제준비에 들인 공력이 만만치 않았음을 짐작케 하는 모습이었다. ▲ 다양한 프로그램 체험관 `꼬마 손님들`에게 인기5만 원 이하의 대중적인 도자기와 다기(茶器)들이 전시·판매되는 문경도자기획전(문경새재 1관문 앞 잔디광장)이 주부들에게 인기였다면, 다도(茶道)에 관한 궁금증을 눈앞에서 해소해준 `다례시연`은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관심을 보였다. 또한, 개막식과 더불어 진행된 `아름다운 찻자리 한마당`은 남녀노소, 외국인과 한국인 모두의 흥미를 끌기도 했다.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높은 곳은 `체험행사장`이었다. 도예와 관련된 체험프로그램(노래로 만나는 찻사발·찻사발 그림 그리기·찻사발 풍경 만들기 등)과 페이스페인팅이 진행된 행사장은 문경을 찾은 `꼬마 손님들`을 즐겁게 했다.흙물 속에 숨겨진 구슬을 찾으면 상품을 주는 `흙 속의 진주 찾기`는 특히 인기가 높았다.이와 관련 축제 조직위원회는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 예전보다 다양하고 풍성한 어린이 대상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 이틀만에 6만1천367명 방문… 7일까지 계속문경전통찻사발축제 현장에서 본 색다른 풍경은 또 있었다. 한복을 입은 문경시청 공무원들이 연휴도 잊은 채 관광객을 안내하고, 불편 해소에 분주한 모습이 바로 그것. 매표소 입구에 천막을 설치하고 해외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손님들을 환한 웃음으로 반기는 그들의 모습에서 `성공적인 축제`를 바라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문경을 찾아온 분들이 편안하게 관광을 즐기고, 찻사발축제를 좋게 평가해주신다면 이런 수고는 달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라는 문경시청 한 공무원의 말에는 진실이 담겨있는 것 같았다.개막식이 열린 지난주 토요일 `2017 문경전통찻사발축제`를 찾은 관광객은 3만312명, 다음날인 일요일에는 3만1천55명이 문경새재를 찾았다. 이틀 만에 6만1천367명이 즐긴 문경전통찻사발축제.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서의 위상이 실감되는 관광객 숫자다. “문경 찻사발의 꿈, 세계를 담다”라는 슬로건 아래 준비된 이번 축제는 오는 7일까지 계속된다.△관련문의: 054)571-7677 젊은 도예가 강창성 `성주요` 대표“가마 속 나무·흙·불이 만든 요변찻사발이 지닌 무한 매력에 빠져”한국의 전통 장작가마가 일으키는 요변(窯變·불꽃이나 잿물의 상태가 가마 속에서 변화를 일으켜 구워낸 도자기가 예기치 못한 빛깔과 상태를 나타내는 것)에 매력을 느꼈습니다.”`2017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막을 올린 지난 4월 29일. 전통도자기들이 저마다의 멋을 뿜어내는 문경새재 전시관 현장에서 문경도자기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젊은 도예가 강창성(37) 씨를 만났다.서울과학기술대 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한 강 씨는 대한민국 도예명장 천한봉 선생에게 사사하고 현재 `성주요` 대표이자 문경도자교육원 강사로 일하고 있다. “흙이 가진 본연의 색상과 인간의 힘으로는 조율할 수 없는 불길의 변화가 도자기와 찻사발이 지닌 매력을 만들어내는 것이라 생각한다”는 강창성 대표는 행주공예 디자인대전 대상, 목포 도자기공모전 최우수상, 경상북도공예품대전 장려상, 2016 전국 발물레경진대회 대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대중적인 찻사발은 물론 문경의 전통도자기가 가진 멋과 아름다움, 거기에 도예인들의 삶까지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어 그 의미가 작지 않은 행사”라고 문경전통찻사발축제를 평가한 강 대표는 “가마 속에 장작으로 들어가는 나무, 흙, 그리고 불이라는 시원(始原)의 조합을 통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도자기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미래의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청사진인 동시에 `선언`과도 같은 그의 말에서 서른일곱 젊은 예술가의 패기가 느껴졌다./강남진·홍성식기자

2017-05-04

얘들아, 오늘 `MOM` 놓고 고기먹으며 신나게 놀아볼까?

`엄마는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뭐야?`하고 물으면 메뉴는 각기 다를지언정 한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바로 `남이 해준 밥`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집밥이 최고라고 하지만, 주부들은 절대 외식을 싫어하지 않는다.하지만 어린 아이를 둔 엄마들은 외식 한번 하려면 큰맘부터 먹어야 한다. 최근엔 아이들 출입이 금지된 식당들이 늘어나면서 남이 차려준 밥상 받아먹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이처럼 노키즈존(No Kids Zone)이 늘어나는 판국에 어마어마한 규모의 놀이방을 만들고 심지어 아이를 돌볼 선생님까지 둔 식당이 있다. 포항시 북구 양덕동의 돼지갈비전문점 `돈의정`은 육아에 지친 엄마들을 향해 손짓한다. `이리 와 고기 한 점 드시게, 아이는 잠시 맡겨두고.`돈의정 식당은 지역 주부들 사이에서 웬만한 키즈카페보다 낫다는 칭찬이 자자한 곳이다. 지난해 5월 영업을 시작했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핫플레이스`로 부상한 가장 큰 비결은 놀이방 때문이다. 식당 안에 30평 규모로 키즈존을 만들고 최신 놀이시설까지 들여놨다. 식사를 마친 아이들이 맘껏 뛰어노는 동안 엄마는 맘 편히 배를 채울 수 있다. 그야말로 여심을 제대로 꿰뚫었다. 건물 3층에 자리한 이 고깃집은 위치적 단점을 넓은 공간이 지닌 장점으로 극복했다. 가족, 직장인처럼 단체손님을 겨냥해 구석구석 테이블 34개를 배치했다. 홀에 앉을 수 있는 인원만 해도 160명이다. 남의 눈 의식하지 않고 여럿이 함께 식사할 수 있도록 최대 16명이 들어갈 수 있는 개별룸 3곳도 꾸몄다. 룸을 모두 합치면 최대 50명까지 한 자리에서 밥을 먹을 수 있다.돈의정의 야심작은 어린이 놀이방 `키즈존`이다. 단순히 크고 넓은 놀이공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선 지역대학 유아교육과 학생 3명이 평일 오후 5시 30분부터 9시까지, 주말엔 정오부터 저녁 9시까지 일주일씩 놀이방을 지키고 아이들과 놀아준다. 허일환 사장은 “키즈존은 아이를 둔 부모들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만든 고객서비스존”이라며 “첫 사업 도전이자 요식업 운영도 처음이지만, 식당 안에 놀이방만큼은 최고로 짓고 싶었다. 건물 리모델링 할 때부터 키즈존을 미리 구상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키즈존에 설치된 CCTV는 식당 내부 벽에 달린 화면과 연결돼 있어 어느 자리에서든 실시간으로 아이 동태를 확인할 수 있다. 허 사장은 “키즈존 소문이 퍼지면서 여기저기서 벤치마킹도 왔다. 포항에서 내로라는 고깃집에서 찾아와 놀이방을 둘러보고 운영방법을 물어가기도 했다. 돌봄 선생님이 상주하는 식당은 아무나 따라할 수 없다. 포항은 물론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자랑했다. 단순히 놀이방 때문에 주부들로부터 사랑받는 것은 아니다. 이것저것 깐깐히 따지는 주부들은 돈의정이 음식에 사용하는 식재료, 플레이팅, 청결, 맛까지 칭찬한다.돼지갈비와 칼집삼겹살이 주 메뉴인 이곳은 100% 국내산 생고기만 사용한다. 파 무침에 넣는 고춧가루조차 국내산을 넣어 버무린다. 허 사장은 “놀이방 때문에 우리 집에 온다는 말을 듣거나 손님들이 색안경을 끼고 음식을 평가하지 않도록 식재료에 특히 신경 쓴다”고 말했다.담백한 고기 맛도 일품이지만, 기본 상차림이 무척 알차고 푸짐하다. 담음새도 정갈해 식사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에 힘입어 점심특선 3가지 메뉴도 선보였다. 가장 인기 있는 요리는 돼지짜박이. 돼지고기를 넣고 국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끓여 먹는 요리다. 반찬 가짓수만 해도 각종 쌈 채소부터 나물무침, 고등어무조림, 생선구이 등 다양해 집밖에서 먹는 집밥으로 손색이 없다. 여기다 달걀프라이는 무한리필. 이 정도면 거의 자선사업 수준이다.허 사장은 “조선시대 영의정처럼 돼지고기만큼은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식당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돈의정이라 이름을 지었다”면서 “특히 아이 때문에 식당주인 눈치 보던 주부들이 우리 식당에서만큼은 여유를 느끼며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대접하겠다”고 말했다. 이제 남은 건 `아빠들`의 역할이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외식비도 절감하고 저녁시간도 생겼으니, 이 여유를 가족친밀감 강화를 위해 쓴다면 어떨까./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05-02

쇼핑하러 백화점 가니? 난 미식 투어 즐기러 간다!

과거 백화점하면 `멋`의 상징이었다. 그 중에서도 식당가는 쇼핑을 다한 뒤 혹은 중간에 식사를 하는 부수적인 공간으로 인식됐다. 그런데 이제는 일부러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맛집을 찾기위해 쇼핑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지역을 벗어나지 않고 유명 요리의 `원조`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백화점·유통업체 유명먹거리 유치에 적극 나서지역 건설업체에 다니는 직장인 양모(32·북구 장성동)씨는 `단팥빵 매니아`다. 취미는 맛집탐방. 주말이면 소문난 빵가게를 찾아다닌다. 서울, 대전, 부산, 제주까지 전국 각지에서 유명한 빵이란 빵은 대부분 먹어봤다. 그중에서도 대구 `근대골목단팥빵`을 가장 좋아한다.하지만 꽃놀이도 하루 이틀. 주말마다 교통체증 때문에 스트레스받으며 이동하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취미를 바꿔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하던 그는 최근 “속 시원히 해결됐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양씨는 “백화점에 평소 좋아하던 단팥빵 매장이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다”면서 “멀리 가지 않아도 집 가까이서 언제든 빵을 먹을 수 있게 됐다. 심지어 평일 퇴근 후에도 빵을 사간다. 힘들게 줄 서서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먹을 수 있어 더욱 맛있다”고 말했다.1일 롯데백화점 포항점에 따르면, 최근 매출 신장률이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식품관 매출은 지난 2014년 -3.4%, 2015년 4.7%, 2016년 6.3%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먹거리 매장으로 꾸린 식품관이 전체 매출 신장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이에 포항점은 식품트렌드를 살피고 유명 레스토랑이나 디저트전문점을 매장 내 유치하는데 적극적이다.그중에서도 지난해 8월 지하 1층에 문을 연 대구 근대골목단팥빵은 팥과 호두를 넣어 식감이 좋고 고소한 맛으로 고객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의류·스포츠 매장 등 실적부진에도 식품관 매출 꾸준한 오름세오충균 홍보실장은 “스포츠, 남성의류 매장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식품관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면서 “먹거리가 백화점 전체 매출을 견인하는 매력적 요인인 만큼 어떤 매장을 입점시킬지 심혈을 기울여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다 요즘엔 마트에도 쇼핑 대신 먹으러 가는 추세다. 각 대형마트가 자체브랜드 경쟁력을 내세워 출시한 피자, 베이커리, 간편 식품을 비롯해 푸드코트 인기도 만만치 않다.특히 이마트 노브랜드는 `이름표 없이 이름값 하는` 먹거리로 인기몰이 중이다. 감자칩, 초콜릿, 젤리, 쿠키 등 주로 간식거리들이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얻으면서 포항이동점에서도 품절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이처럼 쇼핑몰 먹거리가 소비자 발길을 끄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일각에서는 식품 관리위생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대형마트에서 직접 조리한 식품을 종종 구입하는 시민 A씨는 “최근 마트에서 족발을 사서 집에 갖고 와 펼쳤더니 메뉴판 사진과 너무 다른 실제 음식 모양새에 크게 실망했다”면서 “먹으러 쇼핑몰 가는 세상에 식품매장이 경쟁력을 얻고 이를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품질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05-02

단종복위 꾀하다 사사… 충절·의기 후대까지

영주시 순흥면 일대에는 조선왕조 6대 임금 단종의 복위운동을 펼치다 32살의 젊은 나이에 사사 당한 금성대군의 신단이 있다. 또, 유배를 당했던 위리안치지사진를 비롯해 금성대군의 충절과 의기를 숭상해 신앙적 표현으로 전해져 오는 두레골 성황제가 1900년경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금성대군과 순흥부사 이보흠의 단종복위 운동 실패에 따라 당시 순흥도호부의 백성들은 역모와 관련해 온갖 고초와 죽음을 맞이했지만,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충절과 의기를 보인 금성대군에 대한 존경심은 오히려 의기의 화신으로 신격화됐다.영주시는 이런 지역 역사에 대한 재조명과 금성대군의 올곧은 충절을 바탕으로 한 역사문화콘텐츠의 구축을 통해 영주를 충절의 교육장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영주시 금성대군 신단 성역화 사업영주시는 금성대군 신단 주변을 성역화해 충절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금성대군 신단 성역화 사업은 충절을 주제로 한 역사문화콘텐츠 구축으로 관광자원화는 물론 지역 역사를 재조명하는 교육장이 될 전망이다.영주시 순흥면 내죽리 일대 2만8천120㎡에 2020년까지 103억여 원을 투자해 위리안치 가옥복원, 주변조경 및 탐방로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2012년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에 따라 지난해까지 성역화 사업대상부지 37필지 중 22필지를 확보하고, 올해는 임시주차장 조성 및 종합정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2020년 금성대군 신단 성역화 사업이 완료되면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소수서원과 연계한 유교문화벨트 조성과 충절의 교육장으로 활용, 청소년과 국민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시키고, 관광자원의 다양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지역민들과 금성대군의 관계1457년 금성대군의 단종복위 운동의 실패는 당시 순흥도호부(영주 지역)의 백성들에게 고통과 죽음을 경험해야 했던 지옥같은 시기였다. 현 영주시 안정면 동촌리 피끝마을 지명에서도 당시의 참상을 알 수 있다. 금성대군의 단종복위운동이 실패하자 그로 인해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피가 십리를 흐르다 멈추었다해서 지명이 붙여진 곳이 바로 영주시 동촌면 피끝마을이다.금성대군과 당시 영주 백성들과의 관계를 보면 지역을 몰살케 한 악연이라는 굴레를 벗어날 수 없었지만,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금성대군은 지역민들에게 지역정신의 지주이자 화신으로 추앙받고 있다.단종복위 운동 당시 참담한 시기에도 지역민들은 금성대군을 원망하지 않고 충절을 높이 받들어 지역정신의 자존감으로 승화시켰으며 이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금성대군에 대한 지역민들의 신앙심의 표현과 같은 정월 대보름 두레골 성황제는 충절과 자존감을 바탕으로 금성대군을 신격화한 사례라 할 수 있다. □ 두레골 성황제두레골 성황제는 충절과 절의의 상징인 금성대군을 신으로 모신다는 점이 특징이다. 두레골은 영주시 단산면 단곡3리 속칭 웃질막에 위치하고 있다. 두레골 성황제는 단종복위를 꾀하다 죽음을 맞은 금성대군의 혈석에서부터 시작된다.조선 후기 순흥고을에 살던 권씨 부인의 꿈에 금성대군이 나타나 “내 피가 묻은 혈석이 죽동 냇물에 있으니 이를 찾아 거두어 달라” 부탁하면서 돌의 모양까지 일러주었다는 것. 다음날 마을 사람들은 죽동 냇가를 뒤져 금성대군이 말한 혈석을 발견해 가까운 죽동 서낭당에 안치했다.일제강점기인 1930년경에는 이 지역에 살던 이화라는 선비의 꿈에 금성대군이 다시 나타나 “이곳에 일본인들이 와서 침을 뱉고 욕을 하니 여기는 내가 있을 곳이 못 된다”면서 두레골로 옮겨달라 현몽해 현재의 위치로 옮기게 됐다고 전해진다.상민 자치기구인 순흥초군청은 충절과 의기를 보인 금성대군을 신격화하고 매년 정월 대보름에 성황제를 올리는데, 많은 성황제 중 제물로 소 한 마리를 통째로 바치는 곳은 두레골 성황제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성황제를 집전하는 제관의 집에는 금줄을 걸고 잡기의 근접을 차단하는가 하면, 옛날에는 성황제 준비 기간부터 여성의 순흥 방문을 금했다고 한다.또, 정월 초팔일이 되면 제물로 바칠 소 한 마리를 선정하는데 이 소는 의인화해 양반이라 불렀으며, 소를 마련하는 비용은 마을 사람들이 성심을 다해 성금으로 마련했던 것으로 보인다. 제관들은 정월 추위에도 두레골 인근 웃질막 목욕소에서 심신을 단정히 하고 제에 임했으며, 이 전통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순흥 지역민들이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금성대군의 충절과 의기를 높이 받들고 신격화하는 것은 `선비의 고장`이란 지역적 특성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두레골 성황제를 주도하는 순흥초군청은 산림자원을 중심으로 한 초군과 토호의 대립이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당시 지역의 부호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던 김교림(1865~1938)에 의해 조직된 민간단체다. □ 1200년 역사를 지켜본 압각수금성대군 신단 옆에 자리잡은 압각수는 수령이 1200여 년이 된 은행나무로 지역의 역사를 지켜본 신목으로 인식되고 있다. 경상북도 보호수 제46호로 지정된 나무로 잎이 오리발과 닮았다 하여 압각수라 불리고 충신수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단종복위 운동의 실패로 수많은 백성들이 죽임을 당하는 것을 지켜본 압각수는 순흥도호부가 혁파되자 나무가 잎을 피우지 못하고 병들어가다 혁파된 지 200여 년이 흐른 인조 21년(1643)에서야 생기가 돌고 껍질과 가지와 잎이 생겨났다고 한다. 이런 현상이 있은 후 숙종 8년(1682)에는 나뭇가지가 무성히 자라고 잎이 만개하는 등 변화를 가져오다 다음해인 1683년에 순흥도호부가 혁파된지 226년만에 다시 복권되면서 압각수가 이를 예견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 금성대군은…금성대군은 세종과 소헌왕후 심씨의 여섯째 아들로 이름은 유(瑜)이며 시호는 정민이다. 세종 15년인 1433년 금성대군에 봉해지고, 1436년에 성균관에 입학하며 1437년에 세종의 명을 받아 태조의 8남 의안대군의 봉사손으로 출계했다.정치적으로 조카 단종을 지지했던 금성대군은 왕위를 찬탈한 세조에 대한 반감으로 세조 1년 순흥에 위리안치 되고, 2년 후인 1457년 순흥부사 이보흠과 함께 단종복위 운동을 꾀하다 실패해 32살에 사사된다. 이후 중 종조 때 3대에게 관작을 봉하고 승습의 명이 내려졌으며, 숙종 때에 와서 그의 관작이 복구되며 시호가 내려졌고, 정조 때에 이르러 종친으로 인정됐다./김세동기자kimsdyj@kbmaeil.com

2017-04-28

고령군, 물과 땅을 다스려 천년 역사 새로 쓴다

비단 현대사회만이 아니다. 도로의 건설과 확충, 치수(治水·물길을 다스려 홍수와 가뭄 등 자연재해를 예방하는 일)는 행정기관이 반드시 수행해야 할 가장 중요한 대국민 서비스의 하나다.고대 최대의 왕국으로 불렸던 로마제국과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秦)나라의 경우는 도로 건설과 치수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 표면화사통팔달 교통인프라 구축 눈앞상습수해구간 개선사업도 착착로마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뻗어가는 도로를 만들면서 대제국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다졌다.진나라의 시황(始皇) 정(政)은 도량형을 통일하고, 관제를 정비하는 동시에 도로를 넓히고, 홍수와 가뭄에 시달려온 백성을 위해 치수에 온 힘을 쏟았다.그랬기에 두 제국은 수천 년의 시간을 넘어 현대 역사서에 기록되고 있다.오늘날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도 `도로 확충`과 `치수`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고령군도 예외일 수 없다. 1천500년 전 번성했던 대가야의 도읍지 고령은 6가야 연맹을 주도했던 찬란한 역사를 간직한 땅이다.과거의 영화에만 집착하지 않고, 현재를 직시하며 보다 나은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가고 있는 고령군은 군민과 곽용환 군수, 공무원들이 하나가 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민행복을 위한 각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그중 고령군이 2017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로의 건설과 확충, 치수에 관련된 것들을 점검해 보고자 한다.이와 동시에 “가야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해 영남과 호남간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공존과 상생을 모색하고자 한다”는 취지로 진행 중인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와 `가야문화권 개발과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문제도 함께 살펴본다. ◆ 도로 건설·확장 통해 역동하는 지역경제 실현올해 고령군이 사업비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건설·확충할 도로 관련 사업은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 ▲국도26호선 확장 ▲국지도 67호선 조기 완공 ▲다사-다산간 광역도로 건설 ▲월성-송곡간 광역도로 확장 ▲지방도 905호선 확장 등이다.이중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돼 현재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철도 가설이 표면화되고 있다.이 철도가 완공되면 김천에서 고령을 거쳐 거제까지가 하나의 철길로 이어지게 된다.다사-다산간 광역도로 역시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에 있으며, 우곡면 연리에서 성주군 용암면을 잇는 국지도 67호선 확장공사는 2017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지방도 905호선 확장공사는 다산과 성산의 산업단지간 원활한 물류 이동을 통해 지역경제 규모를 확대한다는 목적 아래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와 동시에 다산·성산·개진 일대 개발촉진지구의 연계도로도 건설·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령군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도로 건설과 확장사업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시기가 오면 지역경제가 눈에 띄게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도로의 건설과 확충은 고령군민들도 반기고 있다.고령군 우곡면 이장협의회 신동우(54) 회장은 “지금은 도로의 폭이 좁아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고, 이로 인해 주민들이 안전을 걱정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도로의 확장은 무엇보다 주민 안전을 위한 것이라 반가운 소식이다”고 말했다.이에 덧붙여 신 회장은 “과속운행 차량과 농기계의 추돌을 막아줄 과속방지턱 설치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고령경제 4040 프로젝트` 가속화“4만 군민의 군민소득 4만 달러 달성”이라는 슬로건 아래 `고령경제 404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고령군은 민간자본의 투자를 유치해 동고령, 월성, 오곡, 열뫼 등의 지역에 신규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성서공단과 대구국가산업단지가 인접했고,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를 갖췄기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고령을 “기업 입지의 최적지”로 지목한다. 실제로도 고령군에선 매년 기업체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동고령, 월성, 오곡, 열뫼지구의 신규 산업단지 조성은 고령의 미래 먹을거리를 준비한다는 차원에서도 중요한 사업이다.이와 관련 지난 2월 착공한 동고령 일반산업단지는 1천7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올해 말까지 준공함으로써 100개 이상의 기업을 입주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불황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입지 여건과 저렴한 분양가를 알아본 기업들이 적지 않아 입주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게 고령군의 설명이다.고령군은 입주 기업들을 위해 각종 세제 혜택과 인센티브 프로그램 등을 준비 중이다.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양질의 경영환경을 조성하고, 미래 투자가치를 높이 평가하도록 행정·재정적인 도움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은 고령군의 시정 방침 중 하나이기도 하다.행정절차가 완료돼 보상이 진행되고 있는 월성, 오곡, 열뫼산업단지 역시 기존 산업단지와의 협력과 상승작용을 통해 향후 고령 지역경제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최근 5년간 지역내총생산(GRDP) 추계 결과 평균 성장률 6.7%를 기록했다”고 설명한 고령군청은 “이는 경북도 1위의 실적이며, 고령이 지속성장 가능한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부연했다. ◆ 지방하천 정비로 `안전한 내 고장``치수` 방면에서도 고령군의 정책은 돋보인다. 상습수해구간으로 지목된 `대가야읍 헌문리~저전리`와 `개진면 신안리~양전리` 구간에선 지난 2012년부터 개선사업이 진행됐다.하천 미개수와 통수단면 부족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 제방이 유실되거나 농경지와 가옥이 침수되던 이 지역은 주민피해가 빈발했다. 고령군은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국토교통부에 `수해상습지 개선사업`을 건의해 2016년까지 보완공사를 한 결과 제방 유실과 침수 등의 피해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령군은 현재도 쌍림면 용리~고곡리 구간 내 용동천 하천재해예방사업과 대가야읍 고아리~외리 구간 내 안림천 하천재해예방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 두 사업은 각각 2018년과 2019년 공사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물길을 다스려 홍수와 가뭄 등 자연재해를 예방하겠다`는 고령의 치수 관련 정책은 “무엇보다 주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것이라 그 중요성이 어느 사업 못지않게 크다”는 것이 곽용환 고령군수의 설명이다. 22개 자치단체 참여가야문화 시장군수협특별법 통과 등 추진가야는 520년이나 지속된 고대 국가다. 빼어난 철기문화와 도예기술을 가졌던 가야인들은 가야금을 만들고, `순장(殉葬)`이라는 특이한 장례풍습을 유지하기도 했다. “가야문화를 통해 영·호남의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공존과 상생의 틀을 마련함으로써 국민대통합을 이뤄간다”는 목표 아래 설립된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2005년 경남 합천군에서 발족된 이 협의회에는 대구와 경상남북도, 전라남북도 5개의 광역시·도와 고령, 성주, 의령, 산청, 남원, 장수, 순천, 구례 등 17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다.앞서 말한 것처럼 영호남 화합과 상생을 위해 지역 특화사업을 발굴하고, 가야문화의 복원과 정비를 통해 광역관광자원을 공동 개발하고 있는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는 그간 `가야문화권 관광개발 계획 수립` `가야문화권 개발 세미나` `가야문화 실체 규명을 위한 학술연구`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 등의 사업을 진행해왔다. 협의회가 올해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가야문화권 국회의원 18명이 발의한 `가야문화권 개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이다. 이와 관련 협의회 의장군인 고령의 곽용환 군수는 “가야문화권의 체계적인 정비를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역사·문화환경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특별법의 20대 국회 통과가 절실하다”며 “이 특별법은 영호남 상생협력과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현재도 전라도와 경상도를 오가며 회의를 열고, 합동 워크숍과 공무원 친선체육대회 등을 개최하고 있는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는 지난 2월 가야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공동추진단을 발족하고, 2020년 등재를 목표로 국제학술대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가야문화권 개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국회 통과 ◆대구-광주 내륙철도 건설 ◆천리길 가야문화 17경 추진 등을 골자로 하는 `가야문화권 전략 프로젝트`도 추진할 방침이다./전병휴·홍성식기자

2017-04-27

2시간만에 만난 파라다이스엔 온화한 푸르름이 넘실댔다

티웨이항공이 지난 2일 대구에서 출발하는 오키나와 하늘길을 처음으로 열었다.대구~오키나와 직항노선이 본격 운항함에 따라 그동안 인천공항이나 김해공항까지 가는 불편을 겪었던대구·경북민들이 2시간의 짧은 비행으로 오키나와를 여행할 수 있게 됐다.특히 최근 사드배치 영향으로 중국관광이 올스톱 된 상황에서 일본 오키나와 직항노선 개설은 대구시가 오키나와 관광청과 함께 관광교류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계기를 마련했다.또 두 도시 간 관광수요 증가뿐 아니라 경제적인 효과도 커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일본 오키나와를 방문하게 될 지역민의 편의를 위해 오키나와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천혜의 힐링공간, 산호초와 온천의 고장에메랄드 빛 바다와 산호초의 천국으로 불리는 오키나와에 설렘을 가득 안고 도착했다. 나하공항에 첫발을 내 딛는 순간 화창한 날씨만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포근함에다 상쾌한 바람이 반겨 주었다. 마치 한국의 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기후의 경계가 사라진 것 같아 여행의 관건이 날씨라는 점에서 상당한 행운으로 출발한 셈이다. 산호초와 에메랄드 빛 바다가 눈부신 오키나와는 온천에서부터 해양 스포츠까지 누구나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최적의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다.일본 최남단에 떨어진 오키나와는 동아시아 남서 해역의 160여개 섬으로 이뤄져 있고 길이 112㎞, 너비 11㎞, 넓이 1천199㎢ 규모로 제주도의 3분의 2 정도의 크기다.최저기온 16℃ 연평균 22℃의 따뜻한 기후 덕분에 초목이 늘 푸른빛을 띠고, 겨울철에도 해양스포츠를 비롯해 골프, 온천 등을 즐길 수 있다. 흰 모래밭이 특징적인 해변과 아열대 수목이 무성히 우거진 산악은 태고의 신비스러움을 자아낸다. 달리는 차 창 너머로 사탕 수수밭이 늘어선 들녘은 충분히 목가적인 풍경으로 다가와 정감 어린 정취를 불러일으켰다. 제주도의 하루방처럼 이곳의 수호신으로 여겨지는 시샤는 치우천황을 형상화한 것으로 주택과 상점입구 등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 일본 본토와 다른 식생활로 장수촌 형성슈리성을 비롯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된 명소들과 세계 최대 규모의 츄라우미수족관, 민속공연과 아름다운 종유동굴을 볼 수 있는 오키나와월드 등은 이미 알려진 관광코스다. 또 인공호수 비오스의 언덕(비오스노오카), 1만명이 앉을 수 있는 천연 잔디밭 만자모, 숨겨진 비경 비세노 와루미 절벽 등 다양한 볼거리도 풍부하다. 이 곳을 한번이라도 찾은 방문객이라면 다양한 힐링 공간으로 인해 또다시 찾게 된다는 것이 현지 가이드의 설명이다.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지금 한창 공사 중인 1km 길이의 아와세 인공비치는 완연한 모습을 갖추게 되면 또 하나의 명소로 탄생해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아열대 지방인 오키나와는 식생활 속에 독자적인 소재를 이용해 중국의 영향을 받아 일본본토와는 약간 정취를 달리하는 음식문화의 체계를 정립시켜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세계 보건기구가 인정한 장수촌인 오기미 마을은 오키나와 북쪽 해안가에 자리 잡고 있다. 이 곳의 장수 비결 중 하나는 돼지고기를 푹 삶아 기름을 완전히 뺀 육식과 해초를 비롯한 채소류를 주로 먹는 것에 있다고 분석돼 있다. 따뜻한 육수에 두꺼운 면발과 기름을 완전히 뺀 돼지 족발을 넣은 소바는 저렴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해초인 우마부도는 포도송이처럼 생긴 오키나와 특산물로 간장소스에 찍어 먹으면 톡톡 터지는 식감이 매력적이다. 이 곳에서만 생산 판매하는 오리온 맥주도 빼놓을 수 없다. 일반맥주보다 진한 맛은 덜 하지만 탄산이 적어 목 넘김이 좋은 오리온 맥주는 무료 시음으로 마신 2잔으로도 갈증해소에 도움을 주었다.어둠이 내리면 선술집이 즐비한 국제거리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일본의 소주인 아와모리도 맛볼 수 있다.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넘치는 오키나와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약 861만명으로 일본본토에서 가장 많이 찾았고 이어 대만이 60만명, 중국 한국이 각각 40만명, 홍콩이 20만명 등이다.□ 옥천동, 30만년이 조성한 대자연의 조화오키나와 첫 방문지로 가라데의 본산이라는 오키나와 가라데 회관을 둘러봤다.현관 입구에 들어서자 선수들의 힘찬 기합소리가 우렁찼고 절도있는 품새도 볼만했다. 이곳 책임자가 안내한 전시실은 일본 가라테의 역사와 당시 수련에 사용됐던 여러 가지 기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돼 있었다. 방문객은 맨손으로 촛불끄기 등 체험도 가능하다. 회관 한켠에는 여행 중 허기진 속을 채울 수 있는 식당도 자리 잡고 있다. 고기에다가 고명을 얹은 소바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인근의 테마파크 오키나와월드에는 오키나와 특산 유리공예 공방을 비롯한 각종 체험 공방, 전통춤 공연, 왕국 역사박물관, 반시뱀 박물관인 하부박물공원, 종유동굴 옥천동까지 한꺼번에 볼 수 있다. 특히 석회암동굴인 옥천동은 30만년의 시간이 만들어낸 대자연의 조화에 저절로 입이 벌어질 정도의 장관을 연출한다. 전체 길이는 5㎞. 방문객이 둘러볼 수 있는 거리는 800여m 정도로 한 바퀴를 돌아보는 데 30분 걸린다. 동굴인데도 서늘함 보단 약간 후덥지근했다. 이어 도착한 곳은 수리성은 450년 동안 오키나와를 다스린 류큐왕국의 왕궁으로 정치와 경제, 문화와 종교의 중심지였다. 왕국의 몰락과 함께 20세기 초까지 폐허로 방치됐다가 1992년 복원이 됐으며, 지난 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각 건물을 비롯해 외곽을 두른 성벽 등 오키나와 특유의 건축미를 감상할 수 있다.츄라우미수족관은 가로 22.5m 세로 8.2m로 영화 스크린보다 더 큰 세계 정상급의 수조다. 수조에는 어린이만 한 바닷가재나 사람이 올라타도 될만한 크기의 만타가오리, 아름답고 다양한 산호초와 열대어를 볼 수 있는 크고 작은 수조가 이어져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야외수조에서 펼쳐지는 돌고래쇼를 관람하는 관광객들의 환호를 뒤로하고 자연식물원인 비오스노오카로 향했다.여기는 오키나와의 숲과 난을 테마로 꾸며졌고 초콜릿 향이 나는 난과 다양하고 진귀한 난을 구경 할 수 있어 관람배를 타고 30분가량 숲 한가운데의 호수를 도는 것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 신혼부부·연예인이 찾는 `최상의 포토존` 만자모와 비세노 와루미 절벽 마지막 날 찾은 만자모와 비세노 와루미 절벽. 만자모는 류큐왕국의 국왕이 1만명이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넓은 초원이라고 말한 데서 비롯된 넓은 풀밭으로 코끼리 형상 절벽으로도 유명해 예비 신혼부부의 야외 촬영지로 인기를 얻는 곳이다. 갈라진 바위틈 사이로 에메랄드 빛 바다가 보이는 환상의 장면이 연출되는 비세노 와루미 절벽은 유명 연예인의 화보 촬영지로 1순위이지만 현지인조차도 잘 모를 정도로 숨겨진 곳이다. 마지막으로 찾은 국제거리. 전쟁으로 초토화된 자리에서 놀라운 부흥을 이뤘다고 해서 `기적의 1마일`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 거리는 백화점, 레스토랑, 카페, 상점 등이 즐비해 오키나와에 오면 누구나 찾게 되는 거리다. 오키나와는 2시간 거리로 가까워져 대구·경북민이 접하기 어려운 아열대만의 독특한 정취를 누릴 수 있는 힐링의 공간으로 충분하다.오키나와 관광청 관계자는 “대구와 가까워진 오키나와에서 아무런 방해를 받지않는 휴식 공간과 천혜의 자연이 주는 안락함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 며 “수학여행을 온 학생에겐 최고의 차에 최고의 숙박시설을 제공하고 있어 청소년을 위한 여행지로도 최적지”라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17-04-26

투박함 속 은은한 품격… 찻사발에 담긴 문경의 멋

지난해 12월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전국 문화관광축제 등급 심사에서 우리나라 최고 등급의 축제로 선정됐다. 오는 29일부터 문경새재에서 열리는 `2017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문경시와 축제조직위원회, 문경지역 도예인들은 어느 때보다 공들여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1999년 처음 열린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문경지역의 전통 도자기를 매개체로 그동안 문경의 문화와 관광자원, 특산물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특히 2009년부터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세트 건물로 된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축제를 열면서 전통 찻사발과 궁궐과 기와집 등 한국의 멋이 잘 어우러진 축제로 호평을 받았다.대표축제 첫해를 맞아 달라진 것은 도예인들의 참여와 관광객 증대를 위한 차량지원을 확대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했으며,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이다.작년 `전국 문화관광축제` 최고 등급도예인 참여 확대·체험 프로그램 강화한·중·일 다례시연으로 다양한 체험도문경 전담여행사 선정해 맞춤형 홍보□ 발물레 시연 등 참여자 만족도 높여발물레 시연 퍼포먼스 프로그램 편성으로 도예인들이 더 가깝게 관람객들에게 다가가도록 했으며, 차인 단체 등 다례시연 관련단체에 70여 대의 차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전담여행사 지정을 통해 내외국인 모객활동을 강화하고, 한복체험장을 매표소 입구에 설치해 전통의 멋을 느끼게 할 방침이다.축제 안내 및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할 찻사발 방송국도 처음으로 운영해 축제의 격을 높인다.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강화했으며, 관람객과 호흡하는 버스킹 공연장도 3곳을 신설해 운영한다.LED 투명유리를 설치한 축제 홍보관과 축제 App을 활용한 축제장 안내시스템을 구축해 관광객 편의를 높였고, `세계를 담는 문경새재국제명상차회`와 `자연주의 효재가 들려주는 차도구 이야기`, 윤용이 교수의 `조선 찻사발의 세계`강의 등 문경전통찻사발축제만의 특색 있는 만남도 준비돼 있다.입장권 구매시 제공되는 체험상품이자 기념품으로 인기인 상평통보 엽전을 올해는 `2017 대표축제 기념주화` 형태로 발행해 소장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 개막식·공식행사·체험행사올해 축제는 공식행사, 기획전시, 특별행사, 체험행사 등으로 꾸며진다.공식행사는 4월 29일 오전 11시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과 5월 7일 오후 2시 30분 주공연장에서 열릴 시상식이다.개막식은 식전공연과 주제공연, 퍼포먼스, 아름다운 찻자리가 주된 행사다.기획전시는 문경시의 자매도시인 중국 이싱시의 도예작가 4인의 특별 초대전, 5만원 내외의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문경도자기획전, 대한민국 도예명장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명장전, 전통도예작가 40여명의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문경전통도자기명품전, 찻사발공모대전,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촬영한 영화나 드라마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사극드라마 홍보관이 있다. 제14회 전국찻사발공모대전에서 문경 갈평요의 신석용 씨가 웅천찻사발을 출품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차지했으며, 장려상 이상 수상작을 전시한다. 특별행사는 김정옥과 천한봉 두 원로 도예가가 들려주는 찻사발 이야기, 문경 전통 발물레 경진대회, 아름다운 찻자리 한마당, 고려시대 차 겨루기를 재현한 가루차 투다 경연대회, 한국차인연합회와 일본 우라센케 다도·중국 다예연구중심의 한·중·일 다례시연, 선조도공 추모 헌다례 등이 준비됐다.체험행사는 도자기 물레성형 체험을 하는 찻사발 빚기, 찻사발 그림 그리기, 사기장의 하루 체험, 망댕이가마 불지피기, 축제장 곳곳에 있는 영화 속 주인공을 찾아 경품을 받는 `영화속 주인공을 찾아라`, 찻사발을 주제로 오행시를 짓는 `오행시 장원을 찾아라` 등이 준비돼 있다.알찬행사는 입장권을 추첨해 1천만원 상당의 달항아리 등을 선물하는 경품추첨과 문경온천타운과 점촌 문화의거리에서 열리는 문경 밤사랑 축제, 전국 차인단체 초청 차인의 날, 문경지역 읍·면·동별 장기자랑과 노래자랑 등으로 펼쳐지는 시민의 날, 축제 사진 콘테스트, 축제 후기 공모전, 농·특산물 판매로 꾸며졌다. □ 경북도 최초로 6개 전담여행사 선정유료 입장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축제 마지막 날인 5월 7일 추첨을 통해 경품으로 주어지는 선물은 8대째 전통 도자기를 빚는 영남요 김경식 도예가의 작품인 너비 50㎝, 높이 50㎝ 크기의 철화용문 백자 달항아리다.문경전통찻사발축제의 입장권은 어른 5천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3천원이다. 문경시는 이번 축제 기간 중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시민들이 외국인에게 숙소를 제공하는 카우치 서핑을 도입한다.인터넷 여행자 커뮤니티인 카우치 서핑(couch surfing)은 여행자가 잠잘 수 있는 `소파`를 `찾아다니는 것`을 뜻하는 말로 현지인은 여행자를 위해 자신의 카우치(소파)를 제공하고, 여행자들은 현지인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 세계를 무료로 숙박하며 여행하는 방식이다.이에 앞서 문경시는 경북도에서 처음으로 수도권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문경시 전담여행사 6곳을 선정했다. 전담여행사로 선정된 곳은 홍익여행사·아름여행사·롯데관광개발·여행스케치여행사·애니원투어·짚라인코리아 등 6개 업체다.이들은 앞으로 1년간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특별한 문경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자사 홍보채널을 통해 적극적인 모객활동을 펼칠 예정이다.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 찻사발의 꿈! 세계를 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2017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차와 도자기를 사랑하는 이들은 물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오감만족 프로그램이 준비된 축제”라며 “후회하지 않는 문경 방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강남진기자75kangnj@kbmaeil.com

2017-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