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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기술력 가진 中企 육성, 지역경제 성장 핵심축으로 키운다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며 ‘영일만의 기적’을 이뤄낸 성공 신화의 철강도시 포항. 반세기 동안 지역 및 국가의 성장을 견인해 온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산업이 침체기를 겪자, 포항시는 철강일변도의 산업으로는 미래를 대비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육성에 수년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시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혁신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바이오(Bio)산업 △로봇융합산업 △첨단 신소재산업 △해양자원산업 △ICT융·복합산업 등을 ‘미래전략 5대 핵심산업’으로 선정하고 도시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강소기업 육성을 통해 미래형 산업의 초석을 다질 전망이다.본지는 철강 공단의 기술력과 풍부한 RD인프라, 환동해권의 중심 입지를 이용한 물류 거점 도시로의 도약 등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닌 포항시가 제시한 미래 신성장산업의 청사진을 6회에 걸쳐 살펴본다.4차 산업혁명 대비 2020년까지 100개 기업 육성 목표종합 컨설팅·RD기관 전문가 자문 등 아낌없이 지원지난해 RD수주 24건 112억 등 실적 거둬 성과 가시화시장 다변화시대, 인력·기술력 공급 주도적 역할 기대 □ 포항형 강소기업 육성으로 미래를 준비하다포항시는 우선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해 내실있는 강소기업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미래형 산업’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순 제조업에서 벗어나 지식기반 산업구조 재편을 통한 탄탄한 강소기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이를 위해 민선 6기가 시작된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유망강소기업 정책은, 지역 중소기업 중 성장가능성이 큰 기업들을 유망강소기업으로 선정해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제공하고 안정적인 사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독일의 경우 2000년대 들어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는 국가로 부상했다. 그 이면에는 1천500개가 넘는 강소기업이 뒷받침된 분석도 이러한 정책추진의 중요한 이유 중 하나였다.포항시 유망강소기업 지원 사업은 기초지자체로는 선도적으로 선보인 종합 기업 육성프로그램으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유망강소기업 100개 육성을 목표로 시작된 사업이다. 해마다 약 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지역 기업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시는 지난 2015년 17개사 선정을 시작으로, 2016년 15개사, 올해에도 12개사를 신규 지정하는 등 현재까지 총 44개사를 선정해 육성하고 있다. 유망강소기업으로 선정되면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우선, 유망강소기업에 선정된 1년차 기업에는 종합 컨설팅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외부 전문 컨설팅업체에 의뢰해 재무제표를 비롯한 기업의 전반적인 부분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기업CEO와 직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 기업이 처해있는 현재 상황을 파악한다. 최종적으로 기업이 향후 나아갈 로드맵을 제시함으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실행이 되도록 지원하고 있다.두 번째로는 1기업당 전문가 1명씩을 배치하는 ‘1사1PM(Project Manager)’ 제도를 운영 중이다. 포항은 지곡연구·개발단지내에 우수한 RD 기관과 연구원이 모여 있다. 하지만 RD 기관이 집적돼 있음에도 지역 기업 입장에서는 여느 중소기업의 공통된 고민거리인 고급 인력 수급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유망강소기업 지원사업은 이 점에 착안해 지역 RD기관의 풍부한 석·박사급 연구 인력을 강소기업별로 1명씩 지정해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고 있다.PM에 선정된 전문가들의 역할은 중소기업이 기술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 해결 및 자문 역할을 수행하며, 기업의 미래 신사업 육성이나 제품 고부가가치화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의 경우 PM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활용하여 각종 국책사업 공모와 수행을 지원한다. 실제로 2015년에 유망강소기업으로 지정된 한 관계자는 “고품질 제품생산의 욕심이 있었지만 중소기업의 한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차에 PM의 자문을 받아 품질개선으로 이어져 기업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포항시 관계자도 “포스텍을 비롯한 지곡연구·개발단지의 우수한 RD인프라와 인적역량을 활용함으로써 강소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결실 맺고 있는 포항시의 유망강소기업 지원사업포항시가 유망강소기업지원 사업을 시행한 지 4년차를 맞고 있는 현재 소기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우선 유망강소기업의 RD수주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지원 첫해인 2015년에는 정부지원 RD 수주 실적이 18건에 73억원 정도였는데, 2016년에는 24건 112억으로 53%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철강 산업용 부자재 및 마그네슘 전문기업인 (주)인텍(대표 김인술)은 산업부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에 선정돼 3년간 25억5천만원을 지원받아 부품을 개발하게 된다. 또한, (주)한성중공업(대표 권오을)은 산업부 산업기술혁신 에너지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가스정 생산성 복원 기술개발에 3년 동안 45억원을 지원받게 됐다.포항시는 이와 함께 포화 상태인 내수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지원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해외 수출상담회도 지원하고 있다.지난 2016년 11월에는 베트남 현지 수출상담회에 참석한 유망강소기업 6개사가 총 32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강관 전문기업 (주)엠에스파이프(대표 박중호)는 USD 1만4천불 규모의 샘플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 연간 90만불 규모의 수출을 진행 중이다. □인력 및 기술력 공급의 원천 ‘강소기업’포항시는 지속적인 강소기업 육성정책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켜 나아가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이와 함께 정부의 국정과제 중 가장 우선인 ‘일자리 창출’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강소기업이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산업간 융·복합을 통한 시장변화와 산업구조의 재편이 예상됨에 따라 이를 주도해나갈 기술인력 양성 역시 필수이며 강소기업이 인력 및 기술력 공급의 원천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세계는 현재 저성장이 고착화 되는 뉴노멀시대라고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우리지역에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강소기업으로 육성해 지역경제 성장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2018년도 유망 강소기업 선정은 현재 30개사가 신청했으며 요건심사, 재무건전성 평가, 현지조사 등을 거쳐 오는 6월에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8-04-26

곧고 굳은 군자 기상, 오늘의 나와 만나다 역사·현대의 융합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

한국정신문화의 주축을 이루는 선비정신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매년 영주시가 개최하고 있는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가 5월 4일부터 7일까지 영주시 소수서원, 선비촌, 서천둔치 일원에서 개최된다. 영주시가 매년 개최하는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는 선비정신이 이 시대가 바라는 기본 가치임을 부각시키고 영주가 사라져가는 인성회복의 중심이라는 이미지 제고 및 확산을 위해 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영주시는 선현들의 올 곧은 정신과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현대인에게 삶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선비문화축제는 유교문화의 본향인 영주시의 역사적 배경을 재조명하고 한국 정신문화의 중심인 선비정신과, 문화 등 다양한 생활상을 되돌아 보는 기회를 갖게 한다. 우리의 전통성과 앞으로 지향해 나아가야 할 가치성을 제고하기 위한 부분에 초점을 두고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5월4일~7일 선비촌 일원서 개최선비·현대문화 접목, 글로벌 문화 생산다양한 교육형 체험 프로그램 운영 ◇ 선비문화 계승·발전 위한 노력 영주시는 한국의 대표적 정신문화인 선비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이어지고 있는 영주시의 ‘선비문화축제’는 지역 활성화라는 목표 아래 창조적 개발 및 정체성 확립, 지역주민의 공동체 의식함양에 취지를 두고 매년 개최한다.또 현대사회의 다변화한 구조 속에서 문화적, 정신적 정체성을 확립하자는 데도 그 뜻을 두고 있다.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는 소수서원이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을 배경으로 유교문화의 본향에서 선비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문화적 경쟁력을 갖춘 축제인 동시에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장으로도 그 역할을 하고 있다.영주시는 유·불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천년고찰 부석사와 소수서원, 자연의 정취가 아름다운 무섬 전통마을, 선비의 숨결이 남아 있는 선비촌, 단종 복위에 연루됐던 금성대군 위리안치지 등이 자리한 고장이다. ◇ 한국선비문화축제 어떻게 열리나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는 선비정신과 문화를 통해 현재까지 이어진 한국적 리더십, 선비정신의 흐름과 의미를 재조명해 현대사회 문화와 접목한 미래지향적 비전 제시와 글로벌 문화를 확산 시키는데 기본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영주시의 대표적 정체성인 2018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축제 기획 및 운영, 다양한 분야의 시민 참여 확대로 시민이 만들어가는 축제를 추진함으로써 지역민들의 자긍심 고취와 지역민간 화합, 관광객 유치증대를 통한 지역 이미지 및 브랜드적 가치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장으로 만들에 가게 된다.2018문화체육관광부 육성축제로 지정된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는 5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미래를 준비하는 한국의 선비문화란 주제로 영주시 소수서원, 선비촌, 서천둔치 일원에서 영주시와 (재)영주문화관광재단이 주최,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북도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 청소년 교육형 체험 프로그램 신설 이번 축제는 시민참여형 축제로 지역민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홍보관련 시민 아이디어 제안, 시민기획 프로그램 운영, 시민참여 지역문화예술인 공연자 모집, 축제자원 봉사자 모집, 축제기간 한복착용자 할인혜택 및 우대 등 참여사업자를 모집했다.축제장은 소수서원과 선비촌이 있는 순흥 지역과 영주 시가지 일원 서천둔치에 축제장소를 확대해 운영한다. 소수서원과 선비촌 일원은 한국선비문화축제의 각종 공연, 전시, 체험 및 연계행사를 진행하고 영주시가지 일원행사는 야간 행사 중심으로 개막행사, 소수서원 사액 봉안례 재연 행사, 창작오페라 선비 갈라쇼, 뮤지컬 정도전, 지역문화예술인 공연 등이 열리게 된다.특히 선비상을 제시할 수 있는 청소년 교육 체험프로그램을 확대 신설한 것이 돋보인다. 영주선비문화 골든벨, 어린이 한복맵시 장기자랑대회, 선비음식 체험 및 영주 3대 향교 문화의 재발견 등 다양한 교육형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 과거·현대 접목한 실속형 축제2018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에 신설 되는 프로그램은 교육적 가치와 과거 문화에 대한 고증, 현대와 과거를 접목하는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많아 실속형 축제라는 평가다.대표적인 것으로 450여년전 시행 됐을 사액 봉안의식의 재연은 서적과 치제가 병행되는 것이 상례였던 사액 봉안의식을 재현함으로써 지역의 고유한 전통문화를 복원하려는 소수서원 사액 봉안례 재연 행사, 한국 선비정신의 발원지이며 선비정신 실천의 중심무대인 영주를 유교의 성지 및 선비도시임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선비의 도시 영주 인증식 및 유교의 성지 영주 선포식,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선비이야기 여행, 조선시대 향교의 교육 기능을 되살려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하고 생활문화를 현대화 해 특색 있는 고유 문화로 발전 시키기 위한 영주3대 향교 문화의 재발견 프로그램, 선비세상 GO 증강현실 VR체험, 시민 참여 지역문화예술인 공연, 다양한 규방문화 체험을 통한 한국 여인들이 삶을 공유하고 느낄수 있는 선비 규방문화 전시 및 체험, 소백산 여우 체험, 영주 소백산 흙을 사용한 선비문화 도예체험, 선비 예절 피구, 선비 인성 교육 홍보관 등이 마련된다. ◇ 한국 대표 선비 배출 요람 소수서원최초로 국학의 제도를 본떠 선현을 제사지내고 유생들을 교육한 서원으로 풍기군수 주세붕이 유학자인 안향의 사묘를 설립한 후 1543년 유생교육을 위한 백운동서원을 설립한 것이 시초다. 이후 경상도관찰사 안현이 서원의 경제적 기반을 확충하고 운영방책을 보완했다. 이 시기의 서원은 사묘의 부속적인 존재로서 과거공부 위주의 학교로 인식되고 있었다. 풍기군수로 부임한 이황은 교학을 진흥하고 사풍을 바로잡기 위해 서원 보급의 중요성을 주장하면서 사액과 국가의 지원을 요청해 1550년 소수서원이라는 현판을 하사 받았다.소수서원은 1868년 대원군이 서원을 철폐할 때에도 존속했다. 소수서원은 사적 제55호로 지정되고 보물 제59호 숙수사지당간지주·국보 제111호 회헌영정 등과 141종 563책의 장서가 남아 있다.□ 선비란…유교이념을 구현하는 인격체 또는 신분계층을 가리킨다. 선비는 한자어의 ‘사’(士)와 같은 뜻으로 우리말의 선비는 몽골어에 어원을 둔 ‘어질고 지식이 있는 사람을 뜻’한다는 설이 있다. 한자의 사는 벼슬하다로서 일정한 지식과 기능을 갖고 어떤 직분을 맡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거나 일하다·섬기다로서 낮은 지위에서 일을 맡는 기능적 성격으로 보기도 한다. 사는 주 나라의 봉건사회에서 하급관리에 속하는 계급이었으나 춘추시대부터 사의 인격적 측면이 강조됐다.사는 신분적 의미에서 대부와 결합해 사대부라 일컬어지며 인격적 의미에서 군자와 결합시켜 사군자로 일컬어진다. 사는 독서로 학문을 연마해 관료가 될 수 있는 신분으로서 농·공·상의 생산활동에 종사하는 서민들과 병칭돼 사·농·공·상 사민의 첫머리에 놓인다. 삼국시대 초기에 유교문화가 수용되면서 선비에 관한 자각과 이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조선 건국 이후 유교이념을 통치원리로 삼으면서 선비는 유교이념의 실천적 담당자로 등장했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8-04-19

입체적 광역교통망으로 ‘반나절 생활권’… 포항이 더 빨라졌다

경북 동해안은 수 십년간 국토개발에서 소외돼 왔다. 수도권과 서해안이 한 축을 이루며 사통팔달 변해가는 모습과는 반대로, 경주∼포항∼영덕∼울진은 현재까지도 서로를 이어주는 철도는 물론 고속도로마저 없다. 심지어 경북도의 중심기관인 경북도청마저 멀게 느껴질 정도다.교통허브란 말은 모든 사람과 물자가 모인다는 것을 뜻한다. 그만큼 한 도시의 발전을 위한 필수 기초인프라가 교통이다. 악조건 속에서 갈길이 멀긴 하지만, 포항시는 나름 경북 제1의 도시라는 위상에 걸맞게 동해안의 교통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긴 역사를 자랑하는 포항공항에서부터 멀게는 대구포항고속도로, 가깝게는 KTX 개통 등을 거치며 이미 경북 동해안과 내륙을 이어주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이렇듯 포항은 내륙 및 수도권과 경북동해안 타 지자체를 이어주는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평가한다면 그 위상은 점점 흔들리고 있다.영천-상주 고속도로 및 영덕∼상주 고속도로 개통으로 동해안의 차량교통이 분산됐고, 관광적인 측면에서 보면 지난해 서울∼강릉 KTX 개통을 계기로 수도권에서 가장 빠른 동해안이라는 타이틀 역시 강릉에 넘겨줬다. 어찌보면 교통의 오지 지역에서 독점적인 위치로 얻었던 이점들이 점차 사라지는 것이다.반면, 동해중부선과 포항∼영덕고속도로 개통 등 긍정적인 미래 또한 기다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런 발전 가능성은 경북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정부가 러시아와의 스킨십을 넓혀나가고 극동발전에 힘을 쏟기로 한 지금 포항은 그 최적지가 될 수도 있다. 이에 올해로 창간 28돌을 맞은 경북매일신문에서는 포항시가 동해안 교통허브로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발전방향 또한 짚어봄으로써 포항시의 교통허브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자 한다.국토개발서 소외된 경북동해안의 중심서포항공항·대구∼포항고속도· KTX 운행 등내륙·수도권 이어주는 역할 충실히 수행동해중부선·포항∼영덕고속도 개통 추진에국제여객선 부두 건설 등 광역교통망 확충 ‘착착’지역경제·관광산업발전 ‘장밋빛 미러 기대□ 포항시의 교통 발전지난 1960년대 경제개발로 말미암은 급속한 도시화와 교외화로 인해 주거지와 직장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며 교통의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도로를 비롯한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도 함께 성장했다. 하지만 경북 동해권역은 아직도 서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나 철도가 전무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도 포항시는 경북 제1의 도시라는 위상에 걸맞게 KTX개통과 전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및 지역항공사 취항까지 동해안 교통허브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지난 2015년 KTX의 개통을 시작으로 고속도로와 철도, 항공 등 교통인프라 확충에 노력을 기울이면서 오랜 기간 안아왔던 ‘교통오지’라는 불명예를 털어내고 동남권 최대의 교통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먼저 KTX의 개통으로 기존 4시간이 걸리던 서울과 포항의 물리적인 거리가 2시간대로 좁혀지면서 포항은 전국 반나절 생활권에 편입됐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들이 추진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여기에 포항∼울산고속도로와 포항∼영덕 철도 개통이 최근 완료됐고, 앞으로도 ‘동해중부선 철도’, ‘영일만항 인입철도’,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 등의 사업들이 완료되면 전국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동해권역의 도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설립한 지역항공사 ‘에어포항’이 지난 2월 운항을 시작한 이래 제주노선의 탑승률이 평균 70%를 넘어서는 등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고, 영일만항에 위치한 국제여객부두 역시 건설이 본격화되면 포항은 명실공히 철도와 도로, 해상, 항공의 입체적 광역 인프라를 갖춘 교통의 요지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철도 르네상스 시대’ 눈앞에지난 2015년에 개통된 KTX 노선에 이어 올해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동해중부선 및 영일만항 인입철도가 완료되면 포항을 중심으로 한 동해권역은 ‘교통혁명’으로 불릴 만큼 큰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포항과 삼척을 연결하는 동해중부선의 경우, 현재 자동차로 3시간이 넘게 걸리던 거리가 철길이 연결되면 1시간 10분대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우선 포항과 영덕을 잇는 구간은 지난 1월 개통되면서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여기에 포항과 경주, 울산을 연결하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부산을 시작으로 울산과 신경주, 포항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기존의 64분에서 48분으로 크게 단축되고 한반도 동남권의 관광 특화 상품으로도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이다.이와 함께 KTX 포항역과 영일만항을 잇는 11.3㎞구간의 영일만항 인입철도도 내년 조기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인입철도가 완공되면 영일만항과 배후산업단지의 수출·입 화물의 수송이 용이해지면서 물류비 절감은 물론 물동량 확보에도 크게 기여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이강덕 포항시장은 “KTX 개통에 이어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와 동해중부선의 연결, 그리고 영일만항 인입철도가 완공되면 포항은 동해안의 교통 요충지뿐만 아니라 동북아 물류중심기지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면서 “장기적으로 북한을 거쳐 유럽까지 이어지는 대역사의 일환이 된다는 측면에서 포항을 중심으로 한 철도의 개통은 포항뿐만 아니라 동해안 일대의 획기적인 발전의 출발졈이라고 말했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더’ 빨라진 포항지난 2016년에 개통된 포항∼울산 고속도로는 ‘국내에서 가장 철(鐵)을 많이 생산하는 도시, 포항’과 ‘국내에서 가장 철(鐵)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도시, 울산’을 30분대에 연결한다는 의미와 함께 두 도시 간의 원활한 산업물동량 이동을 비롯해 인적·물적 자원의 활발한 교류에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의 개통은 지금까지 서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L자형 국토개발 추진 형태에서 서해를 시작으로 남해와 동해안으로 연결되는 U자형 국토개발의 첫 삽을 뜨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여기에 동해안 권역의 균형발전과 관광 활성화를 위한 포항∼영덕 간의 고속도로 건설사업도 본격 추진되고 있다.포항과 영덕을 잇는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지난해 개통된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와 상주∼영천 간 고속도로 등과 연결돼 경북 북부권의 접근성이 한결 편리해지는 한편,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와 연계를 통해 관광 활성화 등 경북 동해권역의 발전에 기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늘 길에 바닷길도 ‘활짝’국내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설립된 지역항공사인 ‘에어포항’이 지난 2월부터 본격적인 상업 운항을 시작했다. 50인승 항공기(CRJ-200) 2대로 포항∼김포 간과 포항∼제주 간을 하루 4편 왕복 운항하고 있다. 현재까지 ‘에어포항’의 전체 탑승객은 1만6천여 명으로 63%의 탑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제주노선의 탑승객은 76%를 넘는 9천여명에 이르는 등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이런 결과가 경북 동해안의 획기적인 교통여건 변화의 계기를 마련한 만큼 포항시도 지역항공사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입장이다.이강덕 시장은 “에어포항의 취항은 앞으로 교통여건 개선과 더불어 경북 동해안지역의 관광 및 물류산업 발전에 일정 기여를 할 것”이라면서 “우선 그동안 적자로 운영됐던 포항공항을 활성화하고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서울과 제주를 연결하는 교통 접근성을 개선해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포항시는 영일만항을 환동해권 북방교역의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고 해양관광사업의 활성화를 목표로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건설 등의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 구체적인 결과물들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국제여객부두가 건설되면 영일만항은 페리선의 운행 활성화와 환동해권을 순회하는 크루즈 노선의 기항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관광산업의 활성화는 물론 포항이 국제관광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포항시는 이 같은 입체적인 광역 교통 인프라의 구축을 기반으로 지역중심의 경제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인구 증가와 함께 지역 산업의 클러스터 형성, 포항만의 철강산업 기반과 세계 수준의 첨단과학 기반을 연계한 융합산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광역교통망 확충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포항뿐만 아니라 동해안을 아우르는 지역경제와 관광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업들을 조기에 완공해서 포항이 환동해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4-19

바다처럼 짙푸른… 초원을 건너는 나비를 보았다

10년 전쯤이다. 인도 서북부를 여행하며 베나울림 해변에서 사흘을 머물렀다. 태풍이 몰려온다는 풍문이 떠돌았고, 기온은 섭씨 40도를 오르내렸다. 너무 더워서 운신이 쉽지 않을 정도였다. 그 기간 동안 한 일이라곤 낮에는 죽은 듯 엎드려 있다가 해 질 무렵 바다로 나가 일몰을 바라본 게 전부다.한껏 달아오른 태양을 집어삼키는 아라비아해(海)는 아름다웠다. 필설로 형언하기 어려운 빛깔을 사람들의 눈앞에 선사했다. 휘황했다.또한 인도의 석양은 그 풍경을 바라보는 이들을 막막한 심정으로 이끌었다.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지만 모두가 속으로는 “아… 인간이 살고 죽는다는 건 대체 뭘까”라며 철학자처럼 혼잣말을 했을 것이다.그 막막한 심경을 몇 년 후 몽골의 초원에서 다시 맛봤다. 이번엔 지평선이었다.인간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한계, 그 끝까지 펼쳐진 푸른 풀밭은 아라비아해의 수평선과는 또 다른 감흥으로 다가왔다.할 말을 잃고 우두망찰 서 있는 우리 일행 곁으로 콧수염이 근사한 몽골 사내 하나가 다가왔다.멋진 말(馬)들이 많이 태어난다는 초이발산(Choybalsan)이란 도시에서 왔다는 그가 앞뒤를 자르고 물었다.“어때요? 대단하지요? 매일 보는 저도 그래요. 하하하….” 큰 웃음이 호방했다. ▲ 시인 김기림은 막막함 앞에서 시를 만들었고…칭기즈칸과 쿠빌라이칸은 기자가 봤던 초원을 넘어 미지(未知)를 향해 말을 달렸다. 저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면서. 어떤 위험과 고난이 기다리는 줄도 알지 못하면서.그 무모한 용기가 아시아에서 유럽에 이르는 거대한 제국 원나라를 만들었다. 단숨에 끓어오르고 한 번에 차갑게 식어버린 몽골의 역사. 그랬다. 그 역사의 시작은 황무지에 가까운 초원이었다.막막함 속에서의 작은 깨달음은 고교 시절 읽었던 한 편의 시를 자연스레 기억 안으로 소급시켰다. ‘바다와 나비’였다.언제 죽었는지 누구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시인 김기림(1908~?)은 어떤 막막함 앞에서 이 노래를 구상했을까?아무도 그에게 水深(수심)을 일러준 일이 없기에흰 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靑(청)무우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공주처럼 지쳐 돌아온다三月(삼월)달 바다에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식민지였던 조선과 일본 사이의 바다 현해탄(玄海灘)을 건너던 나비. 깊이를 알 수 없는 물 위를 저 홀로 팔랑거리다 결국엔 살던 곳으로 서럽게 돌아오는 나비의 행로는 한 세기가 지난 지금도 모종의 서러움으로 독자들을 이끈다.무서운 기세와 몸짓으로 자신에게 저항하는 사람 모두를 무릎 꿇린 칭기즈칸과 그의 손자 쿠빌라이칸이라고 왜 두려움이 없었을까? 공포는 인간 보편의 감정인데.청명한 햇살 아래 평화롭게 펼쳐진 광대한 초원에서 생각이 많아졌다. 다른 민족의 목숨을 빼앗으면서까지 자기 민족의 나라를 넓혀가는 간다는 것. 그게 우리가 ‘정복(征服)’이라 칭하는 단어의 본질이 아닌가. 이상스런 슬픔이 몸 안으로 먹물처럼 번져갔다. 독한 술이 마시고 싶어졌다.서쪽에서 말을 타고 달려온 몽골 청년들은 복잡해진 기자의 마음을 알 까닭이 없었다. 그저 반가운 인사를 전하며 조그만 개울을 건너 동쪽으로 사라졌을 뿐. 생소한 풍광 속에서의 진원지 불분명한 막막함은 오래 갔다. 쉬이 떠나지 않는 질긴 감기처럼. ▲ 울란바토르, 몽골 청년과 합석하다칭기즈칸을 형상화한 커다란 조형물과 끝이 짐작되지 않는 초원, 아스라한 지평선, 그리고 몽골 유목민의 삶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는 게르(나무 골조 위에 펠트를 덮어 만든 이동식 천막)까지 두루 보고 돌아온 저녁. 울란바토르의 밤이 시작되고 있었다.한류는 몽골까지 거침없이 들어와 있었고, 한국에서 제작된 드라마와 가수들의 노래는 몽골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덩달아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그 말을 증명하듯 울란바토르의 식당과 술집엔 드라마 ‘대장금’의 포스터가 곳곳에 붙어 있었다. 그 안에선 배우 이영애가 한복을 입은 채 환하게 웃었고.며칠을 연이어 마시다 보니 알코올 도수 높은 몽골 보드카에도 익숙해졌다. 우리 일행은 권커니 잣거니 낯선 도시에서의 밤을 즐기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몽골 사람이 말을 걸어온 것은 울란바토르가 깊은 잠에 빠져들 무렵이었다.“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오셨죠? 저 경기도에서 2년 살았어요.”외국의 카페에서 갑자기 들려온 한국어에 다들 반가워했다. 덩치가 좋고 잘생긴 20대 후반의 청년이었다.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이것도 인연인데 합석하시죠”라는 말이 어렵지 않게 나왔다. 그도 거부하지 않았다. 곧 술자리는 합쳐졌다.한국의 가구 공장에서 일하며 몽골에서의 장사 밑천을 부지런히 모았다는 청년은 “팔목을 다쳐 예정보다 빨리 돌아왔지만, 내겐 소중한 경험으로 남은 한국 생활이었다”며 조금은 쓸쓸하게 웃었다. 기자는 칭기즈칸의 후예인 그가 앞으로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를 마음속으로 빌었다.그리고 그날 밤. 꿈을 꾸었다. 한국에서 먼 길을 날아온 하얀 나비가 짙푸른 몽골 초원을 유영하는. 몽골 별미 ‘허르헉’ ‘아이락’자신이 생활하는 공간에선 쉽게 맛볼 수 없었던 음식을 만나는 건 여행이 주는 즐거움의 하나임을 부정할 수 없다. 방목한 양의 고기와 말의 젖으로 만든 요리는 한국 어디서도 찾아보기가 어렵다.몽골은 80% 이상의 땅이 초원으로 이뤄졌다. 여름이면 어디를 가도 온통 풀밭이다. 이곳에서 양과 말 등의 가축을 키우며 살아온 게 몽골 사람들이다. 몽골의 산맥과 산맥 사이 분지에선 수천, 수만 마리의 짐승들이 뛰논다.비가 적게 내리고 기온 변화가 극심한 몽골의 겨울은 무섭도록 춥다. 하지만 여름의 온화함은 혹독한 겨울 추위를 상쇄시키고도 남는다. 몽골 북부 낙엽송과 소나무 아래서 즐기는 독특한 음식들은 두말 할 것 없이 맛있다.몽골을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먹게 되는 허르헉(Horqhog)은 몽골 특유의 방식으로 도축한 양고기를 뜨겁게 달군 돌의 열기로 요리하는 음식이다. 가죽과 뼈, 살과 내장을 버려지는 부위 한 점 없이 칼로 정확히 재단하는 허르헉 요리사의 솜씨는 보는 이의 경탄을 부른다.우리 일행의 저녁을 책임진 몽골 요리사는 도축에서부터 허르헉이 완성되기까지의 긴 과정을 그대로 보여줬다. 유목민은 손님을 무엇보다 중요시한다. 자신의 집을 찾은 이들을 식구 이상으로 귀하게 대접하는 건 몽골 사람들이 오래 이어온 전통이다.허르헉은 그 전통의 한가운데 있는 요리다. 양을 통째로 잡아 해체한 후 한국의 가마솥만한 냄비에 고기와 감자, 당근과 양파 등을 넣어 만든다. 일부 지역에선 냄비 대신 양의 가죽 속에 뜨거운 돌을 넣는 방식을 이용하기도 한다는데, 그건 더 맛있을 듯하다.달궈진 돌로 고기와 채소를 익히는 방식은 원나라가 유럽 원정에서 사용한 요리법이라고 한다. 음식을 끓일 도구와 느긋하게 식사를 즐길 시간이 없었던 군인들에게 안성맞춤이었던 것이다. 요즘으로 말하면 간편한 ‘전투식량’이라고나 할까?아이락(Airag) 역시 몽골의 별미다. 중앙아시아의 전통 술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한국의 모주꾼들 눈에는 막걸리와 비슷하게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막걸리와 달리 원료가 쌀이나 밀이 아닌 말의 젖이라는 게 다른 점이다.말 젖으로 만들었으니 마유주(馬乳酒)라고도 불린다. 양, 염소, 야크의 젖으로 만든 아이락도 있다고 한다. 기자의 경우엔 말의 젖과 양의 젖으로 만든 걸 함께 맛보는 행운을 누렸다.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손님을 극진히 대접하는 몽골인들은 정성과 시간을 들여 아이락을 만든다. 그러니 설령 입에 맞지 않는다 하더라도 한 잔쯤은 흔쾌히 마셔주는 게 예의다. 시큼한 그걸 ‘원샷’ 한 후 “맛있다”고 치켜세워주면 그때부터 대접이 더 융숭해진다.사진제공/구창웅/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18-04-13

문경시 ‘교육이 미래다’ … 창의적 인재양성 위한 선진교육 정책 올인

문경시가 ‘교육이 미래다’라는 기치를 내걸고 선진교육에 올인하고 있다.문경시는 교육의 특정 분야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교육현장 맞춤형 지원사업으로 단 기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특히 초·중·고교에 맞는 교육경비를 지원하고, 학교 교육 여건 개선에 집중 투자하면서 학생들의 교육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또 학부모들의 사교육비와 육아경비 부담을 최소화 시키는 다양한 정책으로 시민들의 호응도 이끌어 내고 있다.이러한 문경시의 노력은 작년 교육실적 성과에서도 드러난다. 문경시는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서 역대 최고성적을 거뒀고,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와 과학교육실적심사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또 학교 건강증진 우수사례 프로그램 공모전에서 교육청 부문 최우수상을 받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도 변함없이 교육지원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글로벌 인재 육성 위해해외명문대학 견학 추진올해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영유아 지원도 대폭 늘려교육 인프라 집중투자로지역 학교 교육평가 좋은 성적◇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문경시는 일찍이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진행해 왔다.우선 다목적강당과 실내체육시설 미설치 학교에 대해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시는 올해 산양초와 동로초에 각각 22억6천100만원, 24억5천300만원 등 총 47억1천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다목적강당을 신축한다.다목적강당은 학생들의 교육활동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생활체육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도 사용될 예정으로,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쾌적한 문화·체육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또 신기초와 용흥초에 각각 5억원씩을 들여 286㎡ 규모의 실내체육시설을 확충한다.실내체육시설은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증가로 체육 수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함에 따라 학생들의 건강 및 안전을 위해 최우선으로 추진한 사업이기도 하다.이밖에도 학교의 급식시설·설비사업, 학교 교육정보화 사업 및 지역사회와 관련한 교육과정 자체개발사업을 보조해 학교별 교육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올해 문경시는 교육경비보조에 관한 조례를 통해 17개 초등학교, 9개 중학교, 6개 고등학교 등 총 32개 학교에 11억3천만원을 교육보조사업을 지원한다. ◇ 해외선진교육 벤치마킹문경시는 지역 학생들을 세계화, 국제화 시대에 걸맞는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해외명문대학 견학을 추진한다.지역 고등학교에서 추전한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해외명문대학에 견학을 보냄으로서 자신의 꿈을 위한 견문을 미리 넓혀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특이한 점은 추천을 받은 학생들이 성적으로 선발되지 않고 창의성을 우선해 추전을 받는다는 점이다.창의성이야말로 미래 인재에 꼭 필요한 필수조건이라는 것이 문경시의 입장이다.시는 올해 학교측으로부터 추천받은 학생 17명과 인솔교사 2명을 오는 8월 중 해외명문대학으로 견학을 보낼 예정으로, 아직 해외명문대학은 선정하지 않았다.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방침이다.시는 이번 견학에 총 4천5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또 농촌지역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특색있고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한다.2013년부터 진행된 이 사업은 매년 예산을 늘려 혜택을 폭을 높이고 있다.올해는 1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점촌북초 - 스마트 정보화교육을 통한 JCB 꿈돌이 육성 프로젝트 △호계초 - 범내 공감글로벌 리더 육성 프로그램 △용흥초 - 전통도예의 맥을 잇는 꿈키움 프로젝트 △당포초 - 대학연계 영어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글로벌 인재육성 △영순초 - 꿈과 끼를 찾아 떠나는 진로여행 △농암초 - ADT 3C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Self-Branding 프로젝트를 지원하게 된다.시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의 교육문화 중심 역할을 수행하는 특성화된 소규모학교를 육성한다는 계힉이다. ◇ 돈 안드는 교육 실현문경시는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누구나 평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돈 안드는 교육 실현’을 위해 많은 재원을 투자하고 있다.올해는 당초 계획과 달리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로 했다.시는 올해 읍·면지역 초등학교 1개교 152명, 중학교 6개교 307명 등 7개교 459명에 대해서만 1억1천399만2천원의 예산을 들여 무상급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지원대상을 동지역까지 포함해 초등학교 4개교 2천155명으로 확대해 전액 시비 10억6천457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또 동지역 중학교 50%에 대해서도 시비 4억523만2천원을 들여 무상급식을 하기로 했다.이번 무상급식 확대로 문경시는 무상급식에 총 15억8천379만4천원의 예산을 투입하게 됐다.기존 1억1천399만2천원보다 14배 가량 많은 예산이다.영유아에 대한 지원도 대폭 늘렸다. 시는 열악한 어린이집 교직원의 사기진작 및 처우를 개선해 보육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수당을 지원하고 있다.시는 올해 11억9천8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평가인증 보육교직원, 국·공립, 민간 보육교직원, 장애아동 보조교사, 종사자 명절휴가비 등을 지원한다.또 취약한 보육시설 차량 운영비를 지원해 공교육 정착 및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도를 높이고 있다.여기에 보육아동 간식비, 어린이집 난방비, 어린이집 리모델링비 등을 지원해 수준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한다.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맞벌이 가정 및 저소득층 부모의 보육을 지원하기 위해 엄마품 돌봄교실도 운영하고 있다.시는 이 사업에 2천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학부모의 과다한 사교육비 절감, 유치원 교육의 신뢰성 회복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재)문경시장학회를 통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개인과 법인·단체로부터 37억여원을 모금했다.시는 이 모금액으로 2013년 440명에게 4억3천160만원, 2014년 487명에 5억760만원, 2015년 484명에 4억3천950만원, 2016년 560명에 4억6천399만원, 2017명 565명에 4억9천306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이밖에도 서울 문경학사와 경일대학교 향토생활관을 운영하고 있다. ◇ 스포츠분야서 단연 두각문경시의 이같은 교육 인프라 투자는 학생들의 교육성과로 이어져 전국에서 각종 상을 수상하고 있다.문경은 지난해 열린 제46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초·중 씨름, 초·중 남녀 정구 등에서 금메달 7개와 은메달 2개의 성적을 거두면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또 교육부가 주최하는 제15회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에 문경초와 산북초가 우수학교에 선발되기도 했다.특히 문경초는 전국 상위 15% 우수학교로 선정됐다.교육부가 주최한 ‘2017 학교 건강증진 우수사례 프로그램 공모전’과 ‘2017 인성교육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 전국대회’에서도 각각 교육청 부문 최우수와 교육지원청 부문 최우수를 수상하기도 했다.이밖에도 경북도교육청이 주최하는 ‘2017 경북 100 교육과정 우수학교’에 문경초, 산북초, 점촌북초, 농암초, 모전초, 호계초, 호서남초가 선정’되는가 하면 제34회 과학교육실적심사에서 점촌북초가 우수상을 받는 등 각종 공모전과 실적심사, 평가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고윤환 문경시장은 “정주여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인프라이다”며 “도시의 미래는 인재발굴에 있다고 믿고 앞으로도 지역 인재 개발과 교육인프라 개선에 더욱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고 말했다.문경/강남진기자75kangnj@kbmaeil.com

2018-04-11

끌어주고 밀어주며 함께 성장… 50년 단단한 신뢰, 100년을 약속하다

포스코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포항시와 100년을 함께 가야 할 소중하고도 통큰 약속을 했다. 그리고 당장 어려운 포항지역 경제를 위해 1조원 이상을 선뜻 내놓겠다는 상생협약도 맺었다. 지난 2일 포항시와 포스코는 새로운 100년 출발을 위해 이강덕 포항시장,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지역출신 김정재 국회의원, 문명호 시의회 의장, 기관·사회단체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협력 강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이번 약속은 지금의 포스코가 포항지역에 둥지를 튼 지난 50년을 되돌아 보고, 새로운 미래 100년을 향해 더 단단한 동반자 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어찌보면 포스코의 성장과 함께 동고동락 해 온 포항시민들에게 보답하기 위한 값진 선물인 셈이다.최근 ‘상생협력 강화 양해각서’ 체결신소재·신성장 산업 적극 발굴 추진지진 피해 재생사업에 적극 투자 등6개 분야 사업에 ‘통큰 투자’ 약속 ◇ 포항시 지진 등 재난극복 위해 상생협약포스코가 포항시와 약속한 투자대상은 대략 6개로 요약된다.4차 산업혁명 등 산업구조 개편에 대비한 미래 신성장산업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소재·신성장산업을 적극 발굴·추진하며 이를 위해 3년 이내에 포항블루밸리국가산단 산업용지 매입 △포항지역의 방사광가속기 등 첨단 RD 장비와 연구시설을 활용한 바이오산업에 적극 투자 △지진 및 여진 피해 복구를 위해 흥해 등 특별재난 재생지역 재건축사업 등에 적극 참여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대규모 설비 투자 및 2022년까지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개선사업 추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사업 및 소외계층 지원사업 적극 추진 △포스코 투자사업에 대한 행정적 지원 등 주요 6개 조항이다.이러한 협약을 통해 포항시와 포스코는 지난 50년간 대한민국 산업화를 견인하고 오늘날 세계 10대 무역대국으로 뻗어 나갈 수 있게 한 성장판을 다시 한 번 열어,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의 새로운 100년을 향해 손을 맞잡고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특히 지난 해 11월15일 발생한 지진으로 많은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가 재난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통큰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번 포항시와 포스코간 협약의 효력은 당일 서명과 함께 바로 시작되고,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상호 협조를 위해 포항시, 포스코가 함께 실무 T/F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포스코의 이번 통큰 약속은 이윤의 지역사회 환원 차원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포스코의 끝없는 사회공헌활동포스코는 1968년 창사이래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을 해 왔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1988년 자매마을 활동을 시작으로 포스코의 사회공헌활동은 2003년 ‘포스코봉사단’을 공식 창단하면서 더욱 발전했다. CEO를 비롯한 임원 등 리더들이 솔선수범하고 직원들이 자발적이고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자원봉사 활동이 기업문화로 정착돼 왔다.포스코에게는 지역사회가 가장 중요한 이해관계자다. 사회복지를 위해 사회적 기업을 운영·지원해 소외계층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부서별 자매마을 결연 활동으로 지역과 호흡하고 있다. 특히 매월 실시하는 ‘나눔의 토요일’은 지역의 대표적 봉사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지난해 포스코 전체 임직원 10명 중 9명 이상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2016년 기준 전체 임직원이 참여한 누적 봉사시간은 50만 시간에 이른다. 이는 무려 57년에 해당되는 기간이며 임직원 1인당 봉사시간은 평균 31시간이나 된다.‘나눔의 토요일’은 자매결연활동, 포스코클린오션봉사단, 사랑의 집 고쳐주기 등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직원들의 급여기부(1%)를 통해 소외이웃을 돕는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이웃과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도 매년 펼치고 있다. ◇ 포스코패밀리 1%나눔사업 정착2013년 11월 설립된 ‘포스코1%나눔재단’은 포스코 봉사활동의 새로운 중심축이다. 재단에서는 포스코 및 출자사, 외주파트너사 임직원이 월급의 1%를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출연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소외계층 지원과 글로벌 지역사회 역량강화, 포스코 스틸빌리지(POSCO Steel Village), 전통 문화유산 계승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재단은 출범 첫해에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로 45억원의 기금을 조성했으며, 2016년까지 약 2만5천명이 기부에 참여해 약 81억원의 기금을 마련했다.특히, 포스코1%나눔재단은 포스코패밀리 임직원들이 자신의 취미와 특기를 살려 나눔활동에 참여하는 재능봉사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이에 따라 가구 제작, 농기계 수리, 사진 촬영, 도배 등 다방면의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지역 사회에 사랑과 재능을 전한다. 지난해 포스코1%나눔재단은 포항, 광양, 서울 지역에서 모두 23개의 재능봉사단을 운영했으며 이 가운데 포항제철소는 8개 재능봉사단이 활동을 펼쳤다. ◇ 100년을 함께 할 포스코-포항시포항은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근원이 된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의 태동과 함께 발전해왔다. 포스코와 포항은 공동체 의식을 갖고 함께 힘을 모으며 도시의 발전을 주도해 오고 있다. 미국 피츠버그, 일본 도요타의 도시처럼 한적하고 낙후된 포항이 기업도시로 크게 발전한 것이다. 피츠버그는 철강왕 카네기가 세운 세계적인 철강도시다. 도요타는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본거지다.미국 피츠버그의 사례를 통해 기업과 지역사회의 관계에 있어서 기업의 영향력과 중요성, 그리고 이를 수용하는 입장에서 지역사회의 상호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사회적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과 지역사회의 관계가 주요 이슈이자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 기업이 지역사회에 봉사와 투자를 기업의 전략으로 삼을 때, 그 기업이 양질의 인력 확보는 물론 긍정적 기업 이미지를 통해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다.지난해 ‘기업이 도시 성장과 쇠퇴를 가름하는 요인’이라는 분석결과를 발표한 한국경제연구원은 “도시 성장과 발전에 있어 혁신적 중심기업의 역할은 매우 크다”면서 “도시의 지속적 성장과 발전을 위해선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기업이 활발한 경영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기업 친화적 환경과 제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기업이 지역경제 발전에 적극 참여하는 동시에 해당 도시도 활발한 기업 활동을 보장하는 환경·제도를 조성하는 데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이제 포항시와 포스코는 50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을 함께 만들어 가야한다. 새로운 100년의 출발선에 선 포항시와 포스코는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데 함께 노력해야 한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04-10

복잡한 도시 안 부럽다… 여유 넘치는 고령만의 생활인프라 조성 `착착`

생활 편의시설과 문화 관련 인프라가 도시에 비해 뒤처진 농촌. 이는 어느 한 지역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농촌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도시 못지않은 편의시설을 갖추려는 노력은 오늘도 진행되고 있다. 고령군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지역의 환경을 개선·정비하고, 농업을 중심으로 생활을 이어가는 군민의 복지 향상을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해 왔다. `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창조적 마을 만들기사업` 등이 그 생생한 사례다. 고령 주민들 삶의 질과 행복감을 높이고, 생활 속 편의를 증대시키기 위한 노력이 어떻게 진행돼 왔으며 향후 어떤 방식으로 추진될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다. 이에 관해 알아본다. 농업 중심 군민위해 맞춤형 복지 추진마을안길·가로경관 정비 설치로특색있는 `창조적 마을 만들기` 열성◆ 경쟁력과 활력 가득한 `희망 농촌 고령`지난해는 고령군에 어려움이 많은 시기였다. AI와 구제역, 여기에 가뭄 등의 자연재해가 내외적으로 도시를 압박했다. 하지만 고령은 거점 소독시설과 소독 초소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는 등 `청정 고령`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기울였다.또 양계 관련 상품의 기피현상을 일소시키기 위해 `닭고기 소비촉진 시식행사`를 진행함으로써 농가의 고통을 나누고자 했다.한국 농촌사회의 고질적 문제인 일손 부족과 가뭄 등 21세기 농업이 처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4억1천만 원의 긴급 예비비를 이용해 소형관정 개발과 하천굴착, 양수작업 등에 힘을 쏟았다. 함께 진행된 `용수원 개발`은 농가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줬다.400명이 넘는 공무원과 경찰이 힘을 보태 고령의 특산품인 감자를 비롯한 양파와 수박 등의 수확을 도왔다. 이러한 능동적인 농촌일손 돕기는 나이 지긋한 농민들로부터 적지 않은 호응을 얻어냈다.여기에 더해 고령군청은 기상 이변으로 마늘·양파 동해방지용 부직포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긴급 예비비 1억 원을 투입했다. 이는 적절한 시기에 맞춘 농가 지원의 모범적 사례였다.또한 고령군은 농업 정체성과 향후 발전방향 제시를 위한 `2025 고령군 농업·농촌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는 것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농업인, 농협, 관련 행정관서가 힘을 모아 시설 원예, 쌀 산업, 6차산업, 축산분야 분과 토론을 진행했고 이에 따른 고령군 지역 농업의 대응 전략과 미래가 제시됐다.농촌지도자와 농업경영인, 고령군 생활개선회와 여성농업인, 4-H회와 농민회, 쌀전업농과 새농민회, 한우협회와 양돈협회 등 11개 단체는 고령군농업단체협의회로 뭉쳐 미래전략을 수립했다.이를 통해 FTA와 농촌고령화 등 시급한 당면 과제들을 논의 테이블 위에 올렸고, 농민단체의 화합과 단결은 고령농업 발전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 ◆ `찾고 싶고, 살고 싶은` 고령으로고령군 성산면 농·특산물판매장은 `성산면 소재지종합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8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 사업으로 판매장은 물론 주차장과 저온저장고 등이 설치돼 지역 농민들로부터 “무엇보다 큰 도움을 받았다”는 평가를 얻어냈다.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입구에 위치한 `대가야 파머스마켓`과 농촌문화체험특구와 함께 자리한 `로컬푸드 판매장` 역시 농가소득 증대와 농업인의 경영 안정에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농촌고령화의 해결과 새로운 소득원 개발을 위해 고령군은 노동력 절감을 위한 무인 항공방제와 방제료 지원을 실행했다. 또 사료용 벼 파종 시연회를 열어 조사료 생산증대를 통한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과 소득안정에 기여하고자 했다. 기후변화 대응작목인 한라봉의 재배도 추진해 지금까지 없었던 소득원도 찾아냈다.사실 고령은 조선시대 때부터 주목받던 `천혜의 환경을 갖춘 농촌`이다. 최근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 고조와 함께 고령군은 농기계 조작 및 안전사고 예방교육 등을 통해 귀농·귀촌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 여기에 주택 수리와 도색, LED전등 교체와 사랑나눔 봉사 등을 통해 도시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고령군민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몇 해 전부터 추진된 `새뜰마을 사업` 역시 고령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016년 덕곡면 백2리에 이어 2017년에는 쌍림면 평지리가 이 사업에 선정돼 마을 환경이 눈에 띄게 개선됐고, 주민들의 만족도와 행복감 또한 높아졌다는 게 농업 전문가들의 평가다. ◆ `창조적 마을 만들기`에도 역량 집중 농촌을 끼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는 농민들을 위한 각종 사업을 늘 고민한다. 그 사업의 궁극적 목표는 결국 주민들 삶의 질 향상과 행복한 생활공간의 건설이다. 고령군도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각종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효율적이고 현실적인 농촌 개발사업을 통해 고령을 `행복누리`로 만들겠다”는 비전도 명확히 했다.고령군은 현재 일반 농산어촌개발 사업인 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 2개와 `창조적 마을 만들기 관련 사업` 2개,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5개 등 모두 9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중 쌍림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은 지난 3월 완료했다.쌍림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은 2013년부터 5년간에 걸쳐 총사업비 70억 원을 투자해 마을 안길, 가로 경관, 만남의 광장, 주차공간 등을 정비·설치함으로써 주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선물했다. 더불어 운동시설, 휴양시설, 복합문화센터 등도 완공했다. 이로 인해 주민들 삶의 질이 향상되었으며 특색 있는 마을로 다시 탄생했다.59억8천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도진권역 종합정비사업은 2012년에 출발을 알렸다. 우곡면 도진리와 사촌리, 속리, 야정리, 대곡리 등에서 진행되는 이 사업은 마을쉼터 조성, 마을회관 리모델링, 활성화센터 설립 등이 사업의 주된 골자다. 장류 가공과 고택 체험 등 지역적 특성을 살린 농촌마을 조성을 통해 경관을 개선하고 주민 소득을 높여줄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중화권역 종합정비사업은 예산 42억5천만 원을 투입해 중화저수지를 따라 걸을 수 있는 우륵생태둘레길과 생태수변공원을 조성하고 생태교량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경관 개선과 함께 고령군민에게 `힐링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추진했다는 것이 고령군의 설명이다.안림 창조적마을 만들기 사업에는 모두 36억5천만 원의 사업비가 사용될 계획이다. 지난 2015년 시작된 이 사업은 올해도 변함없이 추진된다. 해당 지역의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민의 소득을 높이고자 진행되기에 군민들의 관심이 높다.마을 진입로와 주차장, 공동생활홈 조성 등은 고령에 거주하는 농민 대부분이 원하는 것이다. 이는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고자 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와도 관련이 없지 않다. 이에 더해 “지역 특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홍보에도 효과를 줄 것”이라는 게 고령군청의 부연이다.용담권역 창조적마을 만들기 사업이 진행되는 곳은 쌍림면 산당과 백산, 하거와 신촌, 산주리 일원이다. 예산 36억 원을 들여 내년까지 추진되는 이 사업에는 용담문화센터와 건강관리실 건립, 마을길 정비와 주차장 조성 등이 포함돼 있다.고령군은 “선진화된 농촌마을 고령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중단 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군민의 기초생활 환경 향상`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눈길고령군 5개 지역에서 추진되는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문화·복지센터 조성 등 군민의 기초생활환경 전반을 향상시킬 사업이기 때문이다.올해까지 진행될 다산면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은 부족했던 고령의 기초생활기반 확충과 환경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호평받고 있다.80억 원의 예산이 사용되는 이 사업은 다산면 행정복합타운과 연계된 문화복지센터 조성과 도란도란쉼터, `걷고 싶은 길` 조성 등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사업 완료 후에는 다문화가정 우리말 교육, 주부 홈패션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문화서비스가 주민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운수면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역시 침체됐던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 사업 또한 올해 내내 진행되며 총 사업비는 55억 원이다. `운수대통광장`과 공동생활홈 조성, 체력단련실 운영과 `만사형통 공공미술 프로젝트` 추진 등이 그 주요 내용이다.고령군이 “테마가로와 다목적광장 건립으로 주민들의 자부심을 높여줄 것”이라 말하는 개진면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에는 42억5천만 원의 예산이 투여된다. 개경포 다목적광장과 종합복지센터를 만들고, 영농 폐비닐 수거장과 개호정 체육시설 등을 정비하는 사업으로 개경포 테마거리 및 친환경 생태하천 조성도 포함돼 있다.이 사업은 개진면을 환경친화적인 지역으로 만들어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2018년 신규 사업인 대가야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은 4년간 사업비 80억 원을 들여 건강센터와 가야금 테마거리를 만들고, 가로 정비 등을 통해 생활서비스의 질을 높여가게 된다.또 다른 2018년 신규 사업 중 하나인 덕곡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은 4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덕곡활성화광장`과 힐링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한 정주환경 개선과 인구유입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전병휴·홍성식 기자

2018-04-06

“김천의 중단없는 발전·새 미래 위해 다시 초심으로”

지난 2월 5일 김천시청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던 박보생(67) 김천시장.당시 지역의 많은 이들이 박 시장에게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독려했고, 박 시장의 선거 출마는 거의 기정사실화 됐었다. 하지만 박 시장은 사드배치나 지역균형발전 등 시정 안팎에 산적한 현안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볼 때 시장직을 내려 놓는 것이 도리에 맞지 않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시정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가 불출마를 선언한지도 두달이 지났다. 박 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민들을 위해 현장을 발로 뛰고 있다.경북도내 최초 `일자리전략실` 신설현 정부 주요정책에 발 맞춰드론산업 지역특화 사업 추진 등지역 경제 든든한 발판 만들기 열성□ 지역경제의 초석을 다지다김천시는 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LH나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전문기관에 위탁하지 않고 모든 단계를 시가 직접 추진해 성공을 거둔 보기 드문 사례의 주인공이다.시는 직접 일반산업단지 1·2단계를 조성하면서 약 428억원의 재정절감 효과를 거뒀다. 시는 이 사업비 절감부분으로 분양금액을 조성원가보다 15%이상 낮춰, 전국에서 가장 싼 1평(3.3㎡)당 36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산업단지를 분양해 일반산업단지 1단계(24만평), 2단계(43만평) 사업은 준공도 하기 전 100%로 분양이라는 신화를 만들어 냈다. 또 신화는 지난 11년 간 300개가 넘는 기업 유치로 이어져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경북도내에서 최초로 신성장 산업과 일자리, 청년정책을 전담하는 `일자리전략실`을 신설해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인 일자리 창출과 4차산업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특히, 김천시는 4차 산업혁명 중 하나인 `드론산업 지역특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시는 국토교통부의 드론산업 발전 10년 기본계획(2017~2026년)을 바탕으로 상설 드론 시험비행장 유치, 드론 전문교육기관 지정, 도로·교통 특화용 드론 생산단지 조성을 추진하기 위해 드론산업 지역특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의뢰하고 한국도로공사·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중간보고회 등을 개최했다.한국교통안전공단이 계획 중인 상설 드론 시험비행장을 공단 본사가 있는 김천에 유치하기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한국도로공사를 도로·교통 특화용 드론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해 운영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시는 이 두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도로·교통 특화용 드론 제조·연구 업체와 수요기관 등이 집적한 제조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교육 장학기금 200억 조기달성박보생 시장은 김천이 교육도시로서의 옛 명성을 회복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박 시장은 2008년 인재양성재단을 설립하고, 2018년까지 100억원의 기금조성을 목표로 쉼없이 달려왔다.초기 인재양성재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지만, 박 시장은 멈추지 않았다. 그의 노력으로 인재양성재단은 당초 계획보다 5년 앞당긴 2013년 장학기금 100억원을 달성하고, 지난 2017년 10월에는 기금 200억원 조기달성 선포식을 가졌다.그동안 모인 기금으로 지금까지 1천381명의 중·고·대학생들에게 20억7천5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 도내 최초로 김천시 전 지역 초등학생 무상급식을 2014년부터 시행했으며, 이제 곧 중학생까지 전면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매년 각급학교에 지원되는 교육경비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올해 1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고 있다.이밖에도 김천서울학사, 서울홍제동 행복연합기숙사, 경북대향토생활관 등 230명이 입주 할 수 있는 7개의 기숙사를 통해 지역 인재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십자축 광역 교통망 조기 구축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는 김천이 내륙의 중추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성장기틀을 마련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5월 민자사업으로 전환돼 2019년 조기착공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현대건설이 제안한 `민간공공투자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민자적격성 조사가 KDI에서 진행 중이다.남부내륙철도는 김천과 거제를 잇는 총 172㎞에 5조 3천억원이 투입되는 대형사업으로, 철도가 완공되면 수도권에서 거제까지 2시간 40분, 김천에서 거제까지는 1시간 10분대로 연결이 가능하다.김천시는 지난 2008년부터 중앙정부와 국회, 각 정당대표, 관련연구기관 및 학회를 100여회 이상 방문하고, 철도가 통과되는 9개 시·군과 행정협의체를 구성해 남부내륙철도가 조기 착수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공사가 진행중인 수서, 여주, 문경까지의 중부내륙선을 연장하는 김천~문경 간 노선도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서 신규 노선으로 확정돼 예비 타당성 조사를 위한 사전조사가 진행 중이다.여기에 총사업비 3천454억원을 투입하는 국도3호선과 490억원이 투입되는 김천~선산 간 국도59호선 확장, 2천855억원이 투입되는 어모 옥율~양천 간 국도대체 우회도로가 개설되면 지역의 산업과 물류를 잇는 도로교통의 대동맥 역할을 하게 된다.□ 김천혁신도시-원도심 간 균형발전 박보생 시장은 혁신도시 조성 후 발생할 수 있는 원도심 공동화 문제에 대해 적극 대처해 왔다.우선 `김천혁신도시 지원단`을 `균형개발사업단`으로 부서 명칭을 변경하고, 원도심재생계를 신설해 혁신도시와 원도심과의 업무연계성을 강화토록 했다. 이로 인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5년 내 330억원이 투입되는 국토교통부 원도심 재생분야 3대 공모사업인 `도시재생사업`, `새뜰마을사업`,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또 `혁신도시 시즌 2` 정책에 따라 산업단지와 지역기업을 아우르는 국가혁신클러스터 구축으로 이전공공기관과 지역기업이 상호 연계해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가도록 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시비 예산 역대 최대 금액인 약 1천482억원이 투입되는 강남·북 연결도로 개설이 추진 중에 있고, 85억원의 사업비로 대신지구에 신음근린공원을 올해 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다.구도심 공동화 방지를 위해 지좌동에 있는 김천소방서는 양천동으로 차질없이 이전하고, 삼락동 교동택지에 건립중인 410세대 규모의 `행복주택`은 공급물량 80%를 신혼부부와 대학생 등 사회초년생에게 공급할 방침이다.▲ 박보생 김천시장12년간 버팀목 되어준 시민들께 끝까지 지역 위한 노력으로 보답“그동안 저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었던 김천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겠다.”박보생 김천시장은 2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박 시장은 “지난 12여년 간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민선 4, 5, 6기 동안 시장에 당선될 수 있었다”며 “시장직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15만 김천시민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김천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쫓아 다니고 있다”면서 “중단 없는 김천발전을 위해 그동안 추진해 왔던 여러 중점 사업들을 점검하고 있다”고 했다.박 시장은 요즘 현장에서 시민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자신을 믿고 지지해준 시민들 한분 한분께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라고. 박 시장은 “그 전에는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공휴일도 없이 사무실과 민원 현장에서 정말 일만 죽도록 했다. 하지만 일에만 집중하다보니 시민 한분 한분의 마음은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면서 “시장 임기가 거의 끝나가는 지금에서야 시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세심하게 살필 수 있게 돼 죄송한 마음이다”고 했다.그러면서 “시민분들이 이러한 내 마음을 아는지 요즘은 먼저 다가와 `그동안 고생했다`며 손을 잡아준다. 느끼는 점이 많다”고 했다.그는 또 “정치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하지만 희망찬 미래, 행복도시 김천을 위한 욕심은 결코 버리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지금은 민선 7기가 김천발전의 꽃을 피울 수 있게 기틀을 다지는 일에 전념하고, 이후에는 김천인으로서 지역에 봉사하며 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천/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8-04-03

철강 그 이상의 가치 실현… 창립 100주년 땐 매출 500조 목표

포스코가 창립 100주년이 되는 오는 2068년에는 연결 매출 500조원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한다.권오준 회장은 1일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미국의 테드(TED) 강연 방식으로 설명한 글로벌 100년 기업 포스코의 새로운 미션으로`Unlimit the Limit: Steel and Beyond`를 발표했다. 수개월 동안 임원토론회 등을 거쳐 확정한 이 미션은 지난 50년 포스코 도전의 역사를 바탕으로 미래에는 철강뿐만 아니라 비철강분야에서도 강자가 되겠다는 `한계를 뛰어 넘어 철강 그 이상으로`의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철강·인프라·신성장 3대 핵심4:4:2 비율 수익창출 목표반세기 동안 꾸준한 흑자경영자동차강판 전세계 25% 판매`가장 영향력있는 철강사`WSD 8년 연속 1위 선정탄산리튬·양극재 국내 유일 생산최대 수요 중국서 입지강화 방침■ 오는 2068년 매출 500조, 영업익 70조포스코는 그룹 이익의 80% 가량을 철강 및 그 관련 분야에서 거둬들이는 현재의 수익구조를 철강, 인프라, 신성장 등 3대 핵심사업군에서 4:4:2의 비율로 고르게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육성할 계획이다. 이로써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68년에는 연결 매출 500조원, 영업이익 70조원을 달성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주력 사업인 철강 외에 인프라분야는 트레이딩, 건설, 에너지, ICT 등이 포함되고, 신성장분야로는 에너지저장소재, 경량소재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미션과 함께 선포한 비전 역시 위대한 포스코가 되자는 의미로 `POSCO the Great`로 정했다.`POSCO the Great`는 권 회장이 2014년 처음 취임할 당시 위기에 직면했던 포스코를 회생시키기 위해 가장 강력했던 포스코의 위상을 되찾자는 의미에서 내건 슬로건이었는데, 이번에 사업구조와 기술, 조직문화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린다는 의미인 Great Business, Great Technology, Great Culture로 체계화했다.■ 단 한번의 적자도 없이 흑자경영포스코는 그동안 제철보국과 교육보국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해 왔듯이, 5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으로 향해가는 시점에서, 미션 및 비젼 선포 외에 국가에 보답하는 사업도 전개하기로 했다.포스코의 50년 역사는 한국경제의 성장사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포스코는 설립 이래 반 세기동안 성장을 멈추지 않고, 단 한번의 적자도 없이 지속적으로 흑자 경영을 유지하면서 국가 경제발전을 지켜왔다.1968년 포스코가 설립되고, 첫 쇳물이 생산된 1973년 416억원이던 매출액이 지난 해 28조 5천538억원으로 686배 늘었다.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1968년 198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 2016년 2만7천539달러로 140배 가량 증가했다.포스코가 성장하고 철강생산이 늘어나면서 자동차, 조선 등 국내 산업도 꾸준히 함께 성장했기 때문이었다.포스코가 처음 쇳물을 쏟아내던 1973년 포스코의 조강생산량은 44만9천t이었지만 2017년에는 3천720만t으로 늘어났듯이 우리나라 조선건조량도 1973년 1만 2천t에서 2천350만t으로 늘어났고, 자동차 생산은 2만 5천대에서 411만대로 증가했다.■ 전 세계 車 10대 중 1대 포스코産 적용기술 측면에서도 괄목하게 성장해, 기존 100여년 역사의 근대식 용광로를 대체하는 파이넥스 공법은 환경친화적이고 경제적인 혁신공법으로 포스코가 독자적으로 개발해 상용화했다. 또한 2013년에는 동남아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를 인도네시아에 준공했다.1970년 일본 철강사들의 도움으로 첫 일관제철소를 보유하게 된 이래 40년만에 독자적으로 해외에 일관제철소를 지을 정도로 성장했고, 기술 수혜기업에서 기술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또 포스코는 지난해 900여만t의 자동차강판을 판매했는데, 이는 전체 판매량의 약 25%로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강판 생산, 판매 철강사 중 자동차강판 판매 비중이 가장 높다.전 세계 자동차 10대 중 1대는 포스코의 자동차강판이 적용된 것이다.■ 8년 연속 세계 최고 철강사에 선정최근에는 포스프레임(PosFrame)이라는 스마트팩토리 고유 플랫폼까지 구축함으로써 세계 철강산업의 스마타이제이션(Smartization: 스마트화)을 선도할 정도가 됐다.포스코는 우수한 경영실적과 경쟁력 및 지속가능경영을 인정받아 WSD(World Steel Dynamics)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철강사`에 2010년부터 8년 연속 1위에 선정됐고, 사회적 책임, 다양성 관리, 지배구조, 혁신역량 등을 평가하는 글로벌 지속가능 경영 평가(SAM-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에서도 2005년 이래 13년 연속 지속가능 우수기업 및 철강산업 최우수기업에 선정되며 국내에서 가장 오랜 기간 자리를 지키고 있다.특히 6년만의 최대 영업이익 달성에는 해외법인들의 실적호조가 큰 몫을 했다.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가 2014년 가동 후 처음으로 흑자전환했고, 멕시코 자동차강판 생산공장(포스코 멕시코)과 인도 냉연 생산법인은 가동 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 하는 등 해외철강 부문 합산 영업이익도 3배 이상 늘었다.■ 미래먹거리 전기차 핵심 소재 국산화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세계 각국의 연비 및 배기가스 규제 강화 추세 속에 자동차 전동화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배터리전기차(BEV), 수소전기차(FCEV) 등 다양한 전기차가 시장에 등장했고, 규모도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를 만드는 핵심 소재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해왔다.특히 2차 전지 주요 원료인 리튬은 전량 수입했다. 그러다보니 리튬 주요 생산국인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상황에 따라 수급 영향을 크게 받았다. 중국, 미국 등 대형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높아지면서 가격도 대폭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는 지난해 2월 탄산리튬 국내 생산을 최초로 성공했다.평균 12~18개월 소요되던 기존 `자연증발식`추출법과 달리 최단 8시간에서 길어도 1개월 내 리튬을 추출해낼 수 있다. 2차 전지 주요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도 국산화했다. 양극재는 리튬을 기본 원료로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을 섞어 제조한다.현재까지 니켈 80% 이상 고용량 양극재(NCM 방식) 양산이 가능한 업체는 전 세계적으로 포스코ESM을 포함해 두 곳뿐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지난 24일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고 세계 최대 리튬이온전지 시장인 중국에 본격 진출했다.포스코는 이번 합작으로 중국 현지에서 양극재를 직접 제조·판매함으로써 세계 최대 리튬이온전지 수요 시장인 중국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04-02

철강신화 대장정, 반세기 지나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다

포스코가 오는 4월 1일로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지난 1968년 4월 1일 포항의 작은 포구 영일만에서 출발한 철강신화의 대장정이 이제 반세기를 지나 새로운 100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포스코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서 지난해까지 8년 연속 1위로 선정되는 등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으로 우뚝섰다. 경북매일신문은 포스코 창립 50주년을 맞아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과 다가올 10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비전을 3회에 걸쳐 알아본다.고유 기반 철강사업 고도화WP제품·고망간강·리튬 등차세대 미래성장 사업 역점□ 新중기전략으로 새로운 100년을 준비포스코는 기술력과 자본력이 전무한 한국 땅에서 조업 25년 만에 연간 조강 생산규모 2천100만t의 세계 최고 철강기업으로 우뚝 섰다.포스코는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글로벌 철강산업의 경쟁 심화,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 가속화에 대비한 新중기전략을 세우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의 新중기전략은 고유기술 기반의 철강사업 고도화, 비철강사업의 수익성 향상, 차별화 역량 기반의 미래성장 추진 및 그룹사업의 `스마타이제이션(Smartization)`이 핵심내용이다.新중기전략이 완료되는 올해 말에는 연결 영업이익이 5조원으로 늘어나고, 미래성장 분야의 매출액도 2025년까지 11조 2천억원(별도기준)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6년 기준 그룹 전체 매출액은 53조 835억여원(연결기준)이다.新중기전략에 따라 현재 포스코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철강부문은 월드프리미엄 등 고유기술에 기반해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 판매함으로써 2위 기업과의 격차를 계속 벌여 나갈 계획이다.권오준 회장이 취임 초기부터 중점 추진해 온 월드프리미엄(WP)제품판매 확대전략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50%까지 판매비중이 상승하는 등 대 성공을 거둔 바 있다. 그룹사업 Smartization과 관련해서는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 그룹의 주력 계열사를 모두 참여시켜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빌딩 앤 시티, 스마트 에너지 등 그룹차원의 사업 플랫폼을 새로 정비했다. □ 차세대 철강재 `기가스틸` 위력 입증권오준 회장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WP제품인 `기가스틸`은 비행기, 전기자동차 등에 적용되면서 이미 그 위력을 입증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WP제품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포스코는 WP제품의 세계시장 선점을 여전히 낙관하고 있다. 이미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에 대비한 자동차 경량 소재 개발에서 포스코가 초고장력강판(기가스틸)이나 고(高)망간강 `포스엠` 등의 기술로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기 때문이다. 알루미늄보다 3배 강하면서 가격은 3분의 1 수준인 기가스틸은 앞으로 세계 철강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다.포스엠은 `POSCO Manganese(망간)`의 약자다. 포스엠은 기가스틸보다 인장강도(강판을 양쪽 끝에서 잡아당겨 끊어질 때까지 버티는 힘)와 연신율(가공성)이 훨씬 더 높다.`기가스틸`은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차세대 강판으로,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서 찢어지기까지 인장 강도가 1기가 파스칼(GPa) 이상이어서 `기가스틸`이라 명명했다.`기가스틸`을 자동차 소재로 적용하면 알루미늄 등 대체 소재에 비해 경제성, 경량화는 물론 높은 강도로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고, 특히 가공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알루미늄 부품보다 더 복잡한 형상의 제품도 만들 수 있다. □ 경쟁력 뛰어난 고(高)망간강 생산 확대포스코는 LNG 추진 벌크선(Green Iris)의 연료탱크에 세계 최초로 고망간강을 적용했다. 고망간강으로 제작한 연료탱크는 영하 196도 저온에서도 깨지지 않고 견딜 만큼 성능이 뛰어나 LNG 저장 및 이송에 적합하고 기존 연료탱크에 사용되던 니켈강, 알루미늄 합금보다 용접성과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다.포스코가 WP 및 WP+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려는 것은 수익성 극대화가 그 목적이다. WP, WP+ 제품은 일반 제품에 비해 이익률이 월등히 높다. 대표적인 WP 제품은 자동차용 강판이다. 포스코는 중국·인도·멕시코에 자동차강판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국에도 자동차강판 생산법인을 준공했고, 작년 4월에는 광양제철소에 연산 50만t 규모의 `기가스틸` 전용 생산 공장인 `7CGL(용융아연도금강판)`도 준공했다.□ 양극재, 음극재, 리튬 생산시대 도래포스코는 지난 2월 전남 포스코광양제철소에서 연간 2천500t의 탄산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리튬생산공장(PosLX·포스엘엑스)을 건설했다. 탄산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소재. 2천500t은 약 10만개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포스코ESM은 양극재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인 리튬이온전지는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등으로 구성돼 있다. 양극재는 리튬을 기본 원료로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을 섞어 제조한다. 통상 니켈 함량이 60% 이상인 경우 고용량 양극재로 분류한다. 포스코ESM은 “현재까지 니켈 80% 이상 고용량 양극재(NCM 방식) 양산이 가능한 업체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를 포함해 두 곳뿐”이라고 밝혔다.포스코켐텍은 현재 8천t 규모의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 투자를 통해 총 3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해 매출 2천억원 시대를 열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인프라 분야에서는 포스코ICT가 선두주자다. 2014년부터 이마트 전국 100여개 매장을 비롯해 호텔, 영화관, 아웃렛 등 주요 거점에 공용 충전기 500개소와 가정용 충전기 4천여개를 공급했다.□ “WP제품이 포스코 먹여 살린다”권오준 회장은 올해 `CES 2018`에 참가해 스마트 기술의 최신 트렌드를 현장에서 직접 점검했다. 철강은 물론 건설·IT·에너지 등 그룹사 사업 전반에 걸친 스마트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과 함께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신시장 확보를 시사했다.특히 WP제품 판매 확대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파고를 넘는다는 프로젝트다. WP 제품은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WF(월드 퍼스트) 제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제성을 갖춘 `WB(월드 베스트) 제품`, 고객 선호도와 영업이익률이 모두 높은 `WM(월드 모스트) 제품`의 총칭이다. WP 제품 중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이면서 수익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제품들을 `WP+(플러스)`제품으로 선정해 고부가가치강 중심의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한 것이다.권오준 회장은 “앞으로 WP제품, 고망간강, 리튬 등 차세대 제품이 포스코를 먹여 살릴 것”이라며 “올해 WP제품 비중을 60% 이상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자신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03-30

대가야 문화벨트 구축·군민 복지 강화로 미래 혁신

고령군은 지난해 관광과 경제를 비롯해 종합적으로 괄목할 성장을 이뤘다. 지역 내 총생산(GRDP) 5년간 평균성장률이 경북도 1위를 기록했고, 경제 총조사 사업체 증가율 도내 3위, 경북도 투자유치대상 최우수상 등 경제부문 성장이 눈에 띈다. 또 국제관광대상 수상, 한국관광의 별 선정 등 관광부문에도 눈부신 성과를 냈다. 특히 대한민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지속지수 경북도 A+등급은 물론 전국지자체평가 경북도 군부 2위를 달성해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2017년 한 해가 됐다. 군은 올해도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맞춰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과 지산동 대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가야 문화권 개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등 가야문화권 개발계획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가야국 역사루트 재현` 새 관광활로 기대`다산면 행정복합타운` 준공 등군민 중심 실천적 복지체계 구축 최선 ◇ 동고령·월성·열뫼 일반산단 활기총 50만평 규모로 신규 조성중인 동고령일반산업단지를 시작으로 월성일반산업단지, 열뫼일반산업단지가 우량기업들을 기다리고 있다.동고령IC 물류단지는 광주대구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교차하고 남대구 IC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탁월한 광역교통 물류단지가 될 전망이다.기업 친화적 행정으로 첨단의료산업 유치 등 지역산업의 다변화를 추진하고 경북타포린 경쟁력 강화사업 및 향토뿌리기업 지원사업과 같은 특화사업 육성 등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 대가야 관광축제 프로젝트 성공 기대총 사업비 573억원이 투입된 가야국역사루트 재현사업은 기존에 조성된 대가야박물관, 대가야문화누리,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대가야농촌체험특구와 함께 대가야의 새로운 관광단지가 될 것이다.▲ 고령군이 2017년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된 후 곽용환 군수가 환하게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또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지산동 대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대가야 궁성지와 가야시대 석축산성 정비, 대가야 종묘 건립 등으로 그동안 소외됐던 가야문화를 전 국민에게 알려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4월 12일부터 4일간 1500년전 대가야의 이야기를 담은 2018대가야체험축제가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대가야박물관일원에서 개최된다.올해는 `가야문명의 재조명`이라는 컨셉으로 가야가 고구려, 백제, 신라와 함께 문명을 꽃피웠던 시대를 소재로 하여 `新4國의 개벽`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편리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고령군의 노력은 2018년에도 계속된다. 2017년은 국도33호선(고령~성주), 국지도 67호선 확장사업(우곡면 연리~개진면 양전리), 다산 월성~송곡간 4차선 광역도로, 다산 산업레저 연계도로, 동고령IC와 득성리 구간 4차선 도로 등을 개통시켰다.향후 운수면에서 성주군 용암면 구간의 국지도 67호선과 다산~동고령 산업단지간 연계도로 확장사업을 조속히 완공할 것이다. ◇ 문화·복지가 공존하는 행복한 고령2018년 상반기 준공예정인 다산면 행정복합타운은 185억원의 사업비로 면사무소, 문화복지센터, 도서관, 보건지소 등이 모여 원스톱 편의시설은 물론, 문화복지시설로 자리 잡을 것이다.또한 기존 보건지소와 연계해 주민센터와 노인복지공간을 확충한 개진면 행정복지센터 건립도 추진중에 있어 향후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또 대가야 희망플러스사업을 확대 운영해 수요자 중심의 실천적 복지체계 구축으로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생산층 인구의 증가가 곧 인구증가로 직결되는 점을 감안해 엄마와 아이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아이나라 키즈교육센터 조성사업으로 대가야읍 구)교육지원청과 다산면 행정복합타운 내 영유아 키즈카페와 장난감도서관 운영할 계획이다.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배움이 가능한 평생교육을 위해 대가야문화누리 내 평생교육프로그램과 함께 다산면 행정복합타운 내 도서관과 읍면 사무소를 활용한 마을평생교육 프로그램, 행복학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특히 청소년 국제교류사업은 미국 몽고메리카운티와 중국 임치구에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중국 마안산시와의 우호교류 협약으로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2018년은 고령군 역사 이래 가장 큰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그간 축적해 놓은 각 분야별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정과제 선정과 같은 좋은 기회를 살려 고령군 미래를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시설로 삶의 질 `UP`종합문화·체육·복지시설`대가야문화누리` 운영매년 수준높은 공연과문화예술 프로그램 제공군민 행복·복지 만족도 커고령 `대가야문화누리`가 개관되면서 군민들의 행복시대를 열어가고 있다.2015년 9월에 문을 연 `대가야문화누리`는 지역의 모든 군민이 함께하는 종합 문화·체육·복지 공간이다. 그 중에서도 63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170석 규모의 소공연장 그리고 2층 문화원과 야외공연장 등은 가야산성을 상징하는 의미있는 시설이다.한국문화예술연합회공모사업에 선정돼 매년 가족뮤지컬, K-JAZZ, 토크 콘서트 등 6-7개의 수준 높은 공연도 이곳에서 열리고 있다.고령의 스토리 자원 중 희소성을 가진 `악성 우륵`을 스토리텔링 한 뮤지컬`가얏고`를 자체 제작한 것도 성황리에 공연중이다. 대가야의 가실왕때 우륵이 창제한 `가얏고`는 당시 중국 음악이 주류를 이루던 때에 우리 정서에 맞게 만들어져 그 연주소리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전 군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제공을 위해 2013년도부터 고령문화원에서 지역의 향토자원인 민담, 설화를 활용한 문화콘텐츠(5년간 5개 공연 콘텐츠)가 이곳에서 상설 공연돼 군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1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에는 이른 봄부터 11월까지 관내 24개 문화예술단체(대가야윈드, 청소년오케스트라, 우륵밴드, 통기타)의 공연과 군민노래자랑, 한여름밤 영화음악제, 가얏고음악제, 낙동7경한마당 등 다양한 공연 이 열리고 있다.2018년 국제현(絃)페스티벌(미국, 이탈리아, 중국, 일본, 터키)도 가야금의 고장 대가야 고령에서 열린다. 고령은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가야금 고장으로서의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고령/전병휴기자kr5853@kbmaeil.com

2018-03-29

문경시, 문화·예술 등 새로운 프로젝트 추진 `100년 발전` 앞당긴다

문경시가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미래 발전 프로젝트 `희망 문경시대`를 추진한다. `희망 문경시대`는 문경시의 발전을 100년 앞당긴다는 취지로 마련된 프로젝트로 문화관광, 도심환경, 지역경제발전 등의 전반에 필요한 사업들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문경시가 지역발전 100년을 앞당기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희망 문경시대` 프로젝트에 대해 알아본다.`희망 문경시대` 프로젝트 가동2021년 중부내륙고속철도 개통 대비지역경제발전 종합대책 마련마원 지역 역사 주변 개발 추진철도교통망 연계 물류유통단지 구축향기로·반려동물 힐링테마공원 등지역만의 특화된 관광인프라 조성사계절 맞춤형 관광환경 구상◇ 대한민국 교통의 중심도시 문경문경시는 대한민국에서 지리적으로 가장 중심에 위치한 도시다.가장 중심에 있는 도시인만큼 교통의 중심지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낼 수 있는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에 문경시는 오는 2021년 중부내륙고속철도 이천~문경 구간의 개통에 대비해 문화관광, 도심환경 개선, 지역경제발전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우선 수도권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된 만큼 지역발전의 맞춤형 대응전략으로 역세권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중부내륙고속철도는 지난 2005년 착공해 2021년말 개통될 예정으로 이천~문경 구간이 완전히 개통되면 서울(강남역)에서 문경까지 급행 1시간 19분, 완행 1시간 37분이 소요되면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시는 중부내륙고속철도 개통을 지역 발전의 중요한 기회로 인식하고, 철도 이용객들의 편익 증진과 더불어 개통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더욱 극대화 하기 위해 각 분야별 단기 및 중·장기 추진전략을 차질 없이 수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통팔달의 철도교통망 구축 문경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꼭 필요한 교통수단으로 철도망 구축에 가장 큰 공을 들이고 있다.먼저 현재 첫 발을 뗀 중부권동서횡단철도와의 차질 없는 연계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서산~문경~울진 간 12개 시·군을 연결하는 중부권동서횡단철도는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반영돼 현재 사전타당성 용역 중에 있다.앞으로 개통이 된다면 문경이 열십자 철도망의 중심에서 국토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와 함께 문경과 경북 신도청 간 연결도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문경과 경북도청은 인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량한 도로선형과 교차로가 많아 접근이 불편한 상태로, 중부내륙고속철도 개통을 통해 그동안 물리적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수도권과 서남부 지역과의 교류에 물꼬를 트고, 경북 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있다.이를위해 신설되는 문경 마원 지역의 역사(驛舍) 주변의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주거, 상업, 관광, 공공시설 등 개발계획을 차질 없이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올해 초 2억 원의 예산을 들여 문경역세권 개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용역을 완료했으며, 금년 내 지역개발사업 구역 지정용역을 마칠 예정이다. 아울러 역세권 범위를 문경읍 뿐만 아니라 가은읍, 마성면 권역으로 확대하는 방안, 국비 100억 원을 지원받는 투자선도지구 지정 등 사업추진 방식을 다각적으로 검토 및 추진하고 있다. ◇철도망과 연계한 산업단지 조성문경시는 중부내륙고속철도 개통으로 인한 입지 여건 변화에 따라 추가 공업용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는 100만㎡ 규모의 신규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여기에 열십자(十) 철도교통망과 연계한 물류유통단지를 구축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인프라(Infrastructure)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문경을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언제나 오고 싶고,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관광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우선 신규 역사 예정지에서 문경새재까지 초곡천 7㎞ 구간을 따라 걷는 향기로운 길(香氣路) 조성, 반려동물과 가족이 함께하는 건강·힐링테마공원 조성, 문경돌리네습지 관광자원화 등 문경만의 특화된 관광인프라를 구축해 사계절 맞춤형 관광환경을 구상하고 있다.문경 도자기 산업도 적극 육성해 문경 도자기의 품질과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대한민국 최우수축제인 문경전통찻사발축제의 차별성 있는 운영, 도자기 거리 및 공원 조성, 도자기 마을 육성, 도자기 재단 설립 등 도자기 산업을 지역발전 특화산업으로 만들기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나가고 있다.아울러 요즘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웰니스(wellbeing+happiness) 관광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가은 원북리 봉암사 인근에 92,982제곱미터 규모의 세계명상마을(치유센터)을 조성할 계획이며, 현재 차질 없이 공사 추진 중에 있다.또 중부내륙고속철도 개통으로 인한 변화를 점촌 도심 곳곳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정책에 맞추어 지역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옛 도심의 기억을 보전하고 새롭게 해석해나가는 맞춤형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문화·예술·관광이 있는 도시시는 문경을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정주욕구를 심어줄 수 있도록 풍광 좋고 교통이 편리한 지역 곳곳에 은퇴자, 국악인, 예술인 등 국민적 전원·휴양마을을 조성하여 신규 인구 유입은 물론 전국 최고의 장수도시 문경의 이미지를 확고히 해나갈 방침이다.문경의 향후 발전 가능성, 수려한 자연경관, 우수한 입지여건 등을 바탕으로 각종 국가기관 및 개발사업 유치를 위해 기관별 맞춤형 인센티브 지급 등 다각적 유인 방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고윤환 문경시장은 “철도는 정시성, 안전성을 기반으로 대량수송이 가능한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교통수단으로서 문경의 생활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2021년 중부내륙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수도권 방문객의 대규모 유입이 예상되며, 변화하는 토지이용 방식을 고려하여 문화, 예술, 관광, 등 모든 분야에서 도시 전반을 새롭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문경시는 앞으로도 중부내륙고속철도 개통에 대비한 지역발전계획을 수립·보완해 나갈 계획으로, 지속적인 부서별 대책회의와 건설 중인 철도 구간에 대한 현장방문 점검 등 철도교통 중심도시 문경 시대를 맞기 위한 착실한 준비를 하고 있다.문경/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18-03-28

고령의 완벽한 休 낙동강과 숲 대가야 역사 레저와 체험

“문화와 관광이 아름답게 꽃피는 도시”는 고령군이 쉼 없이 추진해온 군정의 주요 과제 중 하나였다. 모두가 알다시피 문화·관광은 `굴뚝 없이 황금을 만들어내는 산업`으로 불린다.고령군은 1천600년 전 예술과 문화가 조화롭게 발전했던 대가야의 중심지라는 자부심을 가진 지역이다.대가야 체험축제 30만명 발길 `성과`산책로 정비 등 포스트 낙동강 사업캠핑·편의시설로 레포츠 인프라 조성낙동강선유 휴 벨트 조성사업 등환경·문화·역사 어우러진지역 특유의 관광진흥책 마련 열성`2017 올해의 관광도시 선포식`을 출발점으로 지난해 고령은 대가야 콘텐츠 개발과 머물고 싶은 관광인프라 구축, 주민참여형 문화관광 시스템 축조 등 민간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창의적인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고령군은 대가야 체험축제를 통해 지역의 관광자원에 스토리를 더했고, 이는 관광객 30만 명 방문이라는 결실을 맺었다.기존의 틀을 바꾼 새로운 구성과 축제공간의 확대, 단체관광객 유치 활동이 맞물려 드러난 성과였다.고령의 자랑인 악성 우륵의 예술혼을 뮤지컬 `가얏고`에 담아낸 것도 많은 관광객의 눈길을 끌었다.`대가야 건국신화 퍼레이드` 역시 마찬가지였다.이 퍼레이드를 통해 대가야의 탄생부터 전성기, 오늘날까지가 주민과 여행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보여졌다. 지산동 대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과 `지산동 518호분 특별전`은 가야문화의 우수성과 고령에 산재한 고분의 역사·학술적 가치를 내외에 알렸다. 대가야 궁성지와 가야시대 석축산성의 발견은 역사학자는 물론 일반인의 관심까지 불렀다.고령을 방문한 문화재청장은 “부족한 가야사의 기록이 풍부해질 계기이기에 추가 발굴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국보로 승격을 추진하는 고령 장기리 암각화에 대한 자료 조사와 학술적 가치 평가작업도 이뤄졌다. 관련 학술세미나가 열렸고, `장기리 암각화 관광자원화 사업`도 추진했다.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고령의 문화·예술·관광사업은 이제 전국이 주목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고령군을 `가볼만한 여행지`로 선정했고,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공모`에도 성공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는 `2017년 열린 관광지`로 지정됐다.교촌레드 산악자전거대회, 국제청소년 캠퍼리 야영대회, 대가야 캠핑페스티벌, 대가야 왕릉길 걷기대회 등은 고령이 레저와 관광이 강한 도시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고령군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낙동강을 활용한 관광·레포츠산업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현장을 살펴본다. ◆ `포스트 낙동강 사업`낙동강을 문화와 관광의 유용한 자원으로 이용해 고령군이 추진하는 사업은 크게 4가지로 나눠 진행됐다.성산면 강정리 일원 개발, 봉화산 봉수대 재현과 산책로 정비, 벚꽃단지 조성 등의 `포스트 낙동강 사업`, 친수공간을 활용해 캠핑시설과 편의시설을 만드는 `문화관광 레포츠 인프라 조성사업`, 지역특산물 체험루트와 낙동강 자전거길을 만들고 로컬푸드 체험·판매장을 설치하는 `낙동강선유 휴(休)벨트 조성사업`, 바이크텔과 산악·강변 레포츠 인프라를 구축하는 `낙동강 레저휴양 공간 조성사업`이 바로 그것. 이중 `포스트 낙동강 사업`은 성산면 강정리 일원에서 진행된다.2015년 시작된 사업은 올해 마무리될 예정이다. 국비와 도비, 군비를 포함해 3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이 사업은 다목적 광장 조성과 마을 공동주차장 조성, 주민 쉼터와 농산물직판장 설치 등이 그 주된 내용. 또 고령의 주요 관광자원인 대가야산성도 재현하게 된다.매장 문화재 발굴조사로 드러난 봉수대가 재현되고, 대가야산성 유적 관련 안내판 설치 등이 이뤄진다. 더불어 화사한 봄꽃이 반기는 벚꽃단지를 만들고, 봉화산 산책로도 정비한 후 상징조형물도 설치하게 된다.고령군청 관광진흥과는 “이 사업으로 마을 주민의 소득 증대는 물론 생활환경 개선으로 정주 여건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대가야읍 고아리 안림천변 일대에서 추진된 `문화관광 레포츠 인프라 조성사업` 역시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내고 고령군민과 관광객을 맞이하게 된다. 63억 원의 사업비로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식당과 매점을 갖춘 모드락센터를 건립하고, 하천변에는 조경시설과 캠핑장을 설치해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특색 있는 숙박시설에서 묵는 즐거움을 선사한다.함께 만들어지는 10동의 카라반도 색다른 체험을 원하는 관광객의 요구에 부응할 듯하다. “인근에 자리한 대가야 역사루트 재현단지와 대가야 농촌문화체험특구 등과의 효율적인 연계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라는 게 이와 관련한 고령군의 설명이다. ◆ 휴식과 체험활동의 공간으로…고령군 인근에 자리한 지방자치단체와의 역사, 문화, 관광자원 연계·협력을 통해 지역간 상생과 특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진행한 `낙동강선유 휴(休)벨트 조성사업`은 지난 2015년 시작됐다.낙동강 자전거길과 휴체험길을 만드는 체험루트 조성과 지역의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로컬푸드 체험장과 판매장 설립, 낙강칠현 낭만공원 건립, 주민 역량강화 교육과 통합 홍보관리 시스템 구축 등이 이 사업을 통해 이뤄졌다.이와 관련해 2015년 6월에는 `대가야 파머스마켓`이 준공됐고, 지난해 말에는 `선비의 길`과 `노강서원 체험길`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고령군청 관광진흥과는 `낙동강선유 휴(休)벨트 조성사업`에 관해 아래와 같이 말했다.“낙동강과 주변 자연환경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여가 활용 문화를 만들어내고자 했다. 지역민에게는 휴양의 공간을 제공하고, 관광객들에게는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해줄 것이다.”이외에도 고령군은 `모듬내 캠핑장 조성과 회천 주변 관광자원 개발사업` `빛의 길 조성사업` `대가야 걷는 길 관광자원화사업` 등에도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강과 산이라는 자연환경에 문화와 역사의 향기까지 더하고 있는 고령의 관광진흥책이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바이크텔·오토캠핑장에 어드벤처 체험까지…부례관광지가 뜬다최근 고령을 여행하는 이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부례관광지`다.이곳엔 바이크텔과 오토캠핑장 등 독특한 숙박 시설과 드라마틱한 모험관광을 즐길 수 있는 어드벤처 체험 시설이 두루 갖춰져 있어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그 계절에 맞는 레포츠 활동이 가능하다. 다양해지고 있는 관광객들의 요구에 발맞추고 있는 명소인 셈이다.고령군 우곡면 우곡강변길에 위치한 부례관광지는 3만6천995m²의 면적에 바이크텔 1동과 카라반(4인용) 10대, 포레스트 어드벤처 1곳, 암벽 등반 체험장, 풋살장과 농구장, 여기에 다목적 광장과 계류장까지 갖추고 있다.부례관광지는 고령군이 운영하는 공공 관광지로 아이들에는 도전과 모험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기성세대에게는 편안함과 안락함을 선사하고 있다.이곳을 찾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은 암벽 등반과 풋살 등의 레포츠를 통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성취감 또한 느낄 수 있다. 이를 통한 아이들의 인성교육은 부례관광지가 주는 보너스다.특히 관광지 내에 자리한 바이크텔은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워크숍 또는 합숙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바이크텔은 산악레포츠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한 숙박 기능을 담당한다.한마디로 말하면 `바이크족을 위한 게스트하우스`인 것이다. 이곳엔 안심하고 자전거를 맡길 보관소와 샤워실, 자전거 동호인의 정보 공유 등을 위한 세미나를 열 수 있는 다목적실이 마련돼 있다.부례관광지와 연계된 `너울길`과 `MTB 자전거길`은 바이크족만이 아닌 고령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고령군청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두 길은 트래킹 코스로서의 가능도 가지고 있기에 보다 효율적인 개발을 더해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곡면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부례관광지 인근 개진면과 우곡면의 지역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한 다양한 체험관광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가져왔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평소 부례관광지의 포레스트 어드벤처와 암벽 등반 시설을 자주 찾는다는 강명수 학생은 “머리를 식히며 체력을 단련하고, 여유 시간을 보내기에 여기만한 곳이 없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낙동강을 활용한 수상 레저스포츠 자원으로서의 가능성도 지닌 게 부례관광지다. 육상과 수상의 시설물과 관광자원을 유기적으로 활용해 개경포 이운행렬, 보부상 이야기 등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와 이곳 관광지를 결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고령군은 설명한다./전병휴·홍성식 기자

2018-03-23

`진로진학지원` 사무실 개소 창의적 융합형 인재 키운다

예로부터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했다. 교육은 먼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고 이는 곧 국가와 사회발전의 밑거름이 된다. 포항시는 지역의 미래를 견인할 우수한 창의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에 대한 투자확대를 실시, 교육경쟁력을 강화하고 일류교육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초·중·고등학교에 대한 교육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하고 올해 교육예산을 전년대비 32% 증가한 211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이는 다양하고 특화된 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 교육 여건을 개선함은 물론, 학업을 위해 외부로 유출되는 인구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한 포항시의 특단의 조치다.시, 올해 교육예산 211억 규모로 편성교육여건 개선·학력향상 집중 투자교육계·시민대표들과 `교육발전위` 구성서울 진학전문 기업과 손잡고전공적합 진단검사·직업현장 체험 등체계적인 진로진학 프로그램 진행□ 교육지원 환경 개선에 초점 맞춘 포항시포항시는 `교육`이 교육기관만의 고유 업무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포항교육지원청과 손을 잡고 지역 학생·학부모를 위한 각종 다양한 지원 정책들을 발굴하는 등 명품교육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고삐를 죄고 있다.우선 일선 학교를 포함한 교육지원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존의 교육지원 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특히, 학생들의 진로와 인성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대도시와의 정보격차가 줄어들지 않는 데 따른 해결방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포항시와 교육계를 비롯해 시민대표들로 구성된 `교육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인성교육을 포함한 각종 교육현안과 중장기 계획을 논의하는 한편,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진로진학지원` 체계를 통해 학생 개개인이 사회적으로 자기실현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실제로 우리나라 20~30대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70%에 이르며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에 있지만 37%는 전공을 찾아가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거나 전공과 무관한 직업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년실업률 증가에도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포항시는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을 `진로교육의 부재`에 있다고 판단하고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 적성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발달에 따른 맞춤형지원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이강덕 시장은 “다가올 제4차 산업혁명 시대는 유연한 사고를 하는 창의적 융합형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지역 간 교육정보의 격차를 줄이고, 아이들이 스스로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해서 진로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지원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맞춤형 진로진학 프로그램`이란포항시는 지난 2일, 시청 내에 `진로진학지원` 사무실의 문을 열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바로 해소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했다.포항에는 129곳의 학교가 있지만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문기관이 부족한 상황. 지역 간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균형발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진로진학 전문가로 구성된 `진로진학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포항시청 의회동의 지하 1층에 자리한 `진로진학지원` 사무실은 진로교육 전문 인력이 상시 근무하는 가운데, 서울의 진학전문 기업과 손잡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상에서도 맞춤형 정보 제공과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경북도내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연 포항시의 `진로진학지원` 사무실은 일선 교육현장의 정보와 여건이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현실을 극복하고, 동시에 학생 개개인이 사회적 자기실현을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대표적으로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으로 전공적합 진단검사(MADT), 진로·진학 예측검사(KMDT), 학습동기 진단검사(LMDT) 등 진로선택을 위한 다양한 검사와 함께 진로캠프 및 직업현장 체험 등을 통해 자기이해 및 다양한 직업을 탐색할 수 있는 현장견학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게 된다. 또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진학콘서트 및 대학입시 설계 지원, 대학 입시정보 박람회 및 1대1 진학상담, 자기소개서와 면접 코칭 등 심층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이 밖에도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로 및 학습관련 명사특강, 진로·진학 코칭 및 입시 코칭 워크숍을 진행하고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미래 인재 육성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 교육협력 사업으로 글로벌 인재 육성에 주력포항시는 지역의 초·중·고등학생들을 미래의 인재로 키우려면 교육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와 포항시의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각급 학교를 비롯한 일선 교육현장의 교육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이에 주요 교육지원사업으로 무상급식을 위한 급식비 지원과 학력향상 공모사업, 진로진학 역량 강화 지원 사업, 다목적체육관 건립비 지원, 장학사업과 저소득 자녀 교육비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우선 시는 읍·면 지역에 거주하는 초·중학생들의 건강과 식생활 개선을 위해서 지난해까지 동 지역의 초등학교 4학년까지만 실시하던 무상급식을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 시행하는데 16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 129개 초·중·고등학교로부터 사업계획을 신청받아 사업의 타당성과 적정성, 중요도를 반영한 학교시설 개선사업과 창의·인성교육 프로그램, 자유학기제 연계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15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초·중·고등학교 다목적체육관과 급식소, 기숙사 등의 건립을 지원함과 더불어 외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30개 초·중학교에 원어민 보조강사 배치 및 방학 기간에 초등학생 1천200여 명을 대상으로 영어체험캠프를 운영한다. 또 지역의 115개 유치원에 창의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교구 및 기자재 구입비와 재난안전 모자를 지원하기로 했다.아울러 `포항시 교육발전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 제정을 통해 교육분야 전문가와, 포항교육지원청, 학부모 대표 등이 참여하는 교육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포항의 교육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에 대한 협의 및 조정과 자문활동을 펼칠 계획이다.이강덕 시장은 “교육은 학생들이 미래에 주체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진로진학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6만여 학생과 학부모님들에게 발 빠르고 정확한 교육정보를 제공해 청소년들이 구체적인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8-03-22

경주시, 새로운 미래를 여는 우직한 힘… `첨단 농업`에 답이 있다

경주시가 농업 역량 강화로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농복합도시 경주는 농업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키워나가기 위해 그동안 많은 힘을 기울여왔다. 도심에 치우치지 않고 농어촌 지역 모두가 함께 발전하는 정책을 시도해 타시도의 전략모델로도 주목받았다. 현장에서 농어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생산부터 출하, 판매망 확보까지 세심한 관리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꼼꼼함이 바로 경주시의 농업 경쟁력이다.◇ 경주, 도농복합도시의 신모델미래 산업에서 농업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첨단산업이 가져다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그 바탕에는 기본적인 먹거리 산업인 농업이 위치하고 있다. 탄탄한 농업이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국가의 경쟁력은 모래성과도 같다는 것을 해외 여러 나라의 사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경주시는 이러한 세계의 흐름 속에서 농업을 강화해 나가는 정책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더 나아가 농업을 단순한 먹거리 산업으로만 여기지 않고, 도시와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이라는 큰 안목으로 접근하고 있다.도심과 농어촌이 골고루 잘 사는 경주, 역사문화의 향기가 가득한 도심과 친환경 농업으로 고소득을 올리는 농어촌이 조화로운 경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농복합도시 경주가 주목되는 이유다. ◇ 농어촌에 미래 신성장동력 탑재경주시의 농어촌 정책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사업은 `농어업발전기금 조성`이다. 농어촌 소득증대 사업과 지역특화작목 육성 및 특산품 개발, 농어업시설 구조개선, 농수산물 수출육성 및 가공·유통개선 지원, 농수산물 직판사업 및 산지매취사업, 농어업소득기반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재원 마련을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융자금의 지원한도는 개인은 2억원, 생산자단체는 5억원까지며, 시설자금은 3년 거치 7년 균등분할상환하고 운영자금은 2년 거치 3년 균등분할상환이다. 농어업발전기금 조성은 농어촌의 실질적인 소득증대를 위한 기반 조성과 경쟁력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경주시 농업의 미래를 책임질 `신농업 혁신타운` 조성도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신농업 혁신타운`은 내남면 상신리 일대 14만 여 평의 부지에 작물시험연구포장을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곳에서는 농업소득증대를 위한 농업과학 기술과 ICT 융복합 산업을 접목한 6차 산업 모델을 발굴하고 육성한다. ◇ `이사금` 브랜드 전국 으뜸맞춤형 새소득 작목 보급도 경주 미래 농업에서 중요하다. 특히 소비 트렌드와 지역특성에 맞는 새로운 소득 품종을 개발과 더불어 농산물 브랜드 마케팅은 경주 농업의 한 축을 이끌고 있다.경주시 대표 농산물 브랜드인 `이사금`은 2006년 상표 등록을 한 이후 전국 으뜸농산물품평회, 농산물 마케팅심사에서의 수상으로 그 품질을 인정받았다. 특히 대한민국 우수 농특산물 우수브랜드에 선정되어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우수한 품질로 인정받아 대형유통업체,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큰 매출을 올리는 효자 브랜드이다.현재, `이사금` 브랜드 농산물의 출하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전담하고 있다. 4년 연속 산지유통조직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APC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산지유통시설지원사업에 공모, 선정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APC는 작년 193억원(8천100t)의 매출을 기록했다. 경주 농산물의 대표 품종인 토마토는 53억원(2천995t)으로 예년과 비슷한 매출 실적을 올렸다. 토마토는 연중재배가 가능한 수경재배 기술 보급으로 생산량이 크게 늘어났다. 토마토 재배 후 휴작기간에 재배 가능한 멜론은 15억원(814t)으로 APC의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았다.올해부터 처음으로 `이사금` 이름을 단 경주봉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쌀 경쟁력 확보가 핵심경주시는 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벼 생력화재배 기술 보급에 힘쓰고 있다. 무논점파, 무인헬기직파 등 쌀 개방화에 대응한 생산비 절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직파재배를 통해 생산비 31%, 노동력 32%가 절감된다. 벼 생력화 재배단지는 작년 530ha에서 올해 600ha, 2020년까지 1천ha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최첨단 농업기술 도입의 일환인 무인헬기 병충해방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무인헬기 방제는 저고도에서 작업이 가능해 돌발병해충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 기존 인력 분무방제에 비해 14배 이상의 노동력 절감으로 생산비와 노동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현재 총 3대의 무인헬기가 운용 중으로 벼농사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경주천년한우` 인지도 향상경주시 농업총생산에 있어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경주시 농업의 미래를 책임질 축산업은 경쟁력 강화는 물론이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구축이 목표다.먼저, 축종별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가축개량사업과 자동화 설비 구축에 힘쓰고 있다. 한우, 젖소의 경우 우수한 씨암소를 통해 우량 송아지를 생산하도록 적정 정액 추천 공급과 선형심사를 실시하고 있다. 양돈, 양계도 우수한 종돈과 종계 도입 비용을 지원하여 고품질 축산물 생산을 돕고 있다.노후시설을 현대화시설로 개축, 유도해 악취를 절감하고 악취관련 각종 약품과 장비, 시설을 지원해 친환경 축산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깨끗한 축산농장` 9곳을 지정받아 시민에게 신뢰받는 축산업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경주시는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통해 지역주민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축산업이 되도록 2022년까지 100호 농가 지정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경주 축산업의 대표 브랜드 `경주천년한우`의 인지도 강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2007년 전국 최초로 HACCP와 우수축산물브랜드로 인증받은 `경주천년한우`는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지난해에는 서울시 학교 급식 축산물식재료 공급업체로 선정됐고, 국방부 축산물 군납업체로도 선정돼 연간 330t 3천100두 80억원 규모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했다.`경주천년한우`는 701개 농가에서 2만9천여두를 사육하고 있다. ◇ 수산물 경쟁력 강화 인프라 구축수산업 역시 경주시의 특산품인 참가자미, 참전복, 미역, 젓갈 등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육성하고, 참가자미를 시어로 지정하여 청정해역 경주바다에 대한 대외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우수상표권 공모전에서 전국 지차체 최초로 수산물 공동브랜드 부문 은상을 수상한 `해파랑`도 청정 경주 동해 바다의 수산물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노후화된 경주시수협 위판장을 개선하기 위해 6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수산물 산지거점 유통센터가 작년에 준공됐다. 기존의 단순 위판장 기능에서 처리·가공·마케팅이 한자리에서 이루어지는 종합시스템을 구축하여 믿을 수 있는 수산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효율적인 수산물 유통체계 개선으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고 경주시 수산물 경쟁력을 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동해안 최초의 신개념 해양행정복합선 `문무대왕호`도 올해 9월이면 경주 앞바다에서 운항을 시작한다. `문무대왕호`는 안전한 조업 환경을 위한 불법어업 지도단속과 적조예찰, 해양오염 및 해난사고 대응은 물론, 해상운항 기동성 확보, 해안 측량, 선상회의 개최, 해양쓰레기 수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83t 규모의 해양복합행정선은 청정 동해바다 홍보활동으로 역사문화해양도시 경주를 알리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감포항과 읍천항에 680억원의 국비로 진행된 국가어항 종합개발도 순조롭게 마무리됐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18-03-21

아이들의 웃음이 곧 미래와 희망… `아동 행복도시 영주` 새 출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영주시를 만들겠다.” 영주시는 아동들이 살기 좋은 도시,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 할 수 있는 기회의 확대, 보호와 통제의 대상이 아닌 권리를 가진 주체로 인식하고 아동이 자신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영주시는 지난해 12월 경북도내에서 유일하게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는 등 아이들이 살기 좋은 도시로서의 변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현장 접목을 위한 연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영주시는 미래가 있는 도시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은 무엇보다 미래의 주역인 아동들이 직접 느끼고,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과 체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아동친화적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작년 12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업무협약지역사회 안전분야·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지원 등아동 위한 사회적 환경기반 조성·미래지향적 인재육성에 열성아동참여위원회 발족, 놀이시설 조성에 의견 적극 반영키도◇ 모든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란 18세 미만 모든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로 유엔아동권리협약의 기본정신을 실천하는 지역사회를 말한다. 아동을 보호와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권리를 가진 주체로 인식하고 아동이 권리를 잘 누릴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공동체 의식을 갖고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하는 도시를 일컫는다.아동친화 도시의 목표는 모든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로 유엔아동권리 협약 내용 중 4대 권리인 생존, 보호, 발달, 참여 등이 시정 전반에 구현하고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및 정책 공조를 통한 지속 가능한 아동친화도시를 만드는 것이다.아동친화도시의 궁극적 목표는 지방정부 및 지역사회 시스템을 아동친화적인 환경으로 조성함으로써 아동이 권리를 누리고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에 목표를 하고 있다.아동친화도시의 10대 원칙은 아동과 관련한 일에 아동의 적극적 참여와 아동의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친화적 법체계, 아동권리 전략의 개발, 아동 의견을 고려하는 아동권리 전담기구 구성, 정책과 조례·규정 마련, 아동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기준 마련, 아동 관련 예산 확보, 아동권리 홍보, 아동을 위한 독립적 대변인, 아동 안전을 위한 정책 개발과 시행 등이다. ◇ 아동친화도시 추진 배경과 성과영주시는 경북도내에서 유일하게 지난해 12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 받았다. 시는 아동친화도시를 위해 아동을 위한 사회적 환경 기반 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등 아동들의 권리 확보와 미래지향적 인재육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영주시는 2015년 9월 아동친화도시 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과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에 가입하고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2017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4개년 계획 및 영향진단 인증 자료 제출을 통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인증심의원의 심의를 거쳐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되는 성과를 얻었다.영주시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지속적인 아동정책 추진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아동친화도시조성 추진위원회 구성과 지역 내 연계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아동들을 위한 지역사회 안전분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뿐만 아니라 국내보다 먼저 아동 권리를 위해 노력해온 선진국과의 교류를 통해 우리 실정에 맞는 정책 개발에 나서고 있다.이를 위해 시는 2016년 프랑스에서 열린 아동친화도시 연차총회에 참석 영주시 아동친화도시 정책 방향이란 사례 발표와 지난해 일본을 방문해 청소년 시설과 모험놀이터 운영방안 등 국제사회의 아동 지원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아동들이 행복한 도시공간 확대영주시는 아동의 행복지수가 점점 작아지는 이유 중 하나가 즐겁게 즐기고, 놀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 시는 학교와 학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을 위해 놀면서 즐겁고, 상상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대표적인 사례로 자전거 공원 내 자전거 무료 대여서 운영, 취학 전 유아에게 다양한 장난감 대여 뿐만 아니라 부모교육과 유아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지난해 6월 아이누리 장난감 놀이공간 개관, 같은 해 12월 세이브더칠드런 공모사업으로 신축된 부석면 올라올라 놀이터는 농어촌지역의 방과 후 돌봄과 놀이터 시설로 환경 조건이 열악한 농어촌 아동에게 공동체 생활과 놀이공간 활용 기회 제공, 설계부터 건축, 이름짓기까지 부석초등학교 아동들이 함께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했다.이 밖에도 여름철 문정동 야외 수영장과 동절기 야외 썰매장 등을 개장해 아동친화적인 놀이 문화 확산에 주력했다.2014년부터 2017년까지 추진된 영주시 도시재생선도사업은 청소년들의 아이디어를 접목한 프로그램 개발과 도시재생선도사업추진위원회와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고 운영하는 과정을 통해 세대별, 계층별 소통 및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도시재생의 모범적인 성공사례로 인정받아 2017년 도시재생 최우수 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지난해 영주시 아동정책에 대한 아동 전수조사 결과 참정권 분야가 취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는데 노력해오고 있다.영주시는 문제점 해결을 위해 아동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초·중·고등학생 50명으로 구성된 아동참여위원회를 발족해 아동권리 교육, 역량강화 워크숍 등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체험프로그램을 통한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다.시는 삼각지마을 노인종합복지관 부근 물놀이 시설 조성시 아동참여위원들의 의견을 현장에서 직접 듣고 적극 반영하는가 하면 아동참여 엽서를 제작 배부해 제시된 의견을 각 부서로 이관해 사업들에 반영한 바 있다.아동참여위원 뿐만 아니라 청소년문화의집 이용 아동들을 대상으로 영주 댐 주변 어드벤처타워 조성사업에 대한 의견을 들어 사업 추진에 반영한 바 있다.◇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영주시는 아동친화도시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아동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조기에 정착시킬수 있도록 아동권리 교육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특히 공무원 사이버 교육과정과 아동권리 교육 콘텐츠 개발, 아동권리교육을 할 수 있는 지역 내 아동교육전문가 양성, 아동·부모, 아동관련시설 종사자 뿐만아니라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아동권리 교육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아동의 권리보호와 증진을 위한 인권기구를 구성해 아동권리 모니터링과 침해 사항 권고 및 구제방안 제시 등 아동권리 보호 활동을 지원하고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추진한 다양한 정책이 아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평가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반영하는데 역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8-03-20

자판기가 계산하고 로봇이 서빙 일자리가 사라진다

올해 최저임금이 역대 최대 폭으로 오른 데 이어 법정 근로시간 단축법까지 7월부터 순차적으로 시행에 들어가면서 산업계의 인건비 부담이 커가고 있다. 대형 프렌차이즈 업체를 비롯한 기업들은 무인화 설비 구축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는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깊어만가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직원을 줄이고 영업시간을 조정하는 등의 고육책을 짜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시급제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잃거나 되레 월급이 줄어들었다는 불만을 토로한다. 각종 부작용이 터져 나오자 정부도 각종 보완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이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까지 올리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은 지켜질 수 있을까.카페·패스트푸드점·편의점 등대형 프랜차이즈·기업들자동·무인시스템 설비구축 확산음식점·주점 등 외식업종들인건비 부담 줄이려 가격 인상직원 줄여 업무강도도 강해져일자리 안정자금 실효성 의문실제 현장상황에 맞는 지원책 절실□ 산업계 무인화·자동화 가속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달 말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기존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개정안은 근로시간 단축과 함께 휴일근무수당은 현행대로 통상임금의 150%를 지급하기로 했다.공무원·공공기관 직원들에게만 적용되던 법정공휴일 유급휴무 제도도 민간까지 확대한다. 사실상 무제한 근로가 가능한 `특례업종`은 현행 26종에서 5종으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대형 프렌차이즈 업체와 기업들은 “최저임금 인상만으로도 부담이 큰 데, 근로시간까지 단축돼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는 볼멘소리하면서도 자동·무인화 설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신규 고용에 들어가는 비용을 자동·무인화 설비의 투자비로 돌리는 게 장기적으로 이익이라는 판단에서다.과학의 발달로 산업계 무인화는 당연한 수순이었겠지만, 정부 방침이 가속화를 부추겼다는 것이 재계의 설명이다.롯데리아는 지난 2014년 9월 무인주문기를 처음 도입해 전국 1천350개 매장 중 600여개 매장에서 운영 중이다.이듬해 무인주문기를 도입한 맥도날드도 전국 430개 매장 중 200여곳에 무인주문기를 설치했고, 올해 말까지 25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편의점 업계도 무인화 대열에 합류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5월 편의점 중 처음으로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무인형 편의점 `시그니처`를 선보였다.이마트24는 작년 6월 무인편의점을 선보인 이후 현재 6개 무인점포를 운영 중이다. 무인카페도 눈길을 끌었다. 결제전문기업 다날은 최근 커피 프랜차이즈 달콤커피와 협업해 로봇카페 `비트`를 선보였다.소비자가 전용 앱을 통해 주문하면 로봇팔이 자동으로 움직여 커피를 제조한다. 커피 한 잔을 파는 데 계산하는 직원도,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도 볼 수 없다. 이 밖에도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셀프주유소와 무인주문기를 활용한 선불 PC방, 무인숙박업소 등도 급증하는 추세다.이처럼 셀프서비스 도입이 꾸준히 확산한다면 일자리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사람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점점 줄어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가장 활용도가 높은 무인주문기 가격은 대당 300만~800만원대로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연간 2명 이상의 인건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직격탄 맞은 외식업종 고육지책소상공인들이 직원을 줄이고 영업시간을 조정하는 등 고육지책을 짜내고 있다. 노동자를 위한 최저임금 인상이 업무강도가 강해지거나 일자리가 사라지는 부메랑이 돼 돌아오는 모양새다.특히 외식 자영업자들이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물가상승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풍선효과`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주는 실정이다.인건비 부담으로 운영시간을 단축하는 곳은 음식점, 주점, 카페 등 외식업종이 많다.특정시간대에 고객이 몰리는 영업 특성과 더불어 외식업종은 대부분 법정 최저임금을 시급으로 주기 때문에 최저임금 인상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는 구조도 한몫했다. 인건비부담이 커지자 먼저 주류와 음료를 중심으로 가격을 올리는 식당들이 늘고 있다. 실제 포항시 남구 젊음의 거리의 일부 주점은 최근 소주와 맥주가격을 1천원 인상했다.한 주점 사장은 “음식값을 올리면 손님들의 불만이 크지만, 술은 상대적으로 괜찮다”고 귀띔했다.아르바이트생을 줄이거나 영업시간을 조정하는 자영업자도 많다. 남구 대도동의 한 백고동 전문점은 최근 홀서빙 아르바이트를 3명에서 2명으로 줄였다. 이곳 사장은 “3명으로도 손님이 많은 시간이면 바쁘지만, 부담을 줄이려면 어쩔 수 없다”면서 “몇 달간 손익을 따져보고 음식값도 올려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포항시민 박선희(남구 이동·여)씨는 “시급제 노동자를 위한 최저임금 상승은 결국 소비자가 부담하는 꼴”이라며 “임금 부담으로 일자리까지 줄어드는 상황이라는 데 이럴 거면 최저임금을 올릴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했다.□ 일자리안정자금 실효 떨어져일자리안정자금은 급격하게 오른 최저임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30인 미만 고용 사업장을 지원하는 제도다. 해당 사업장에서 월급 190만원 미만을 받는 근로자들의 임금 중 13만원을 정부가 직접 지급한다.지원 규모는 1인당 연간 156만원이다. 총 2조9천707억원 규모의 예산이 올해 책정돼 약 300만명의 근로자들이 지원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자리안정자금은 고용보험 등 4대 보험에 가입된 사업장만 신청할 수 있다.고용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불법 사업장의 경우 일자리안정자금이 근로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직원을 고용한 사업주는 누구나 근로자들을 4대 보험에 가입시키고 관련 보험료를 부담해야 한다.그러나 일부 영세 사업주들은 보험료가 부담스러워 4대 보험 가입 의무를 지키지 않고 있다. 반대로 아르바이트생도 실수령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4대 보험가입을 꺼린다.고용노동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자의 고용보험 가입률은 71.2%(정규직 85.9%, 비정규직 44.1%)로 나타났다.이중 한시적(기간제·비기간제) 근로자의 가입률은 61.3%, 아르바이트 등 시간제 근로자는 23% 수준에 불과했다. 현장에서는 4대 보험 미가입 사업장이 일자리안정자금을 신청하려고 4대 보험에 가입할 경우 받을 수 있는 돈보다 내야 할 돈이 더 많아진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정부는 최근 이 같은 문제점을 감안해 직원(최저임금 100~120% 수준)이 10명 미만이면서 연소득이 5억원 이하인 중소기업에 대해 사회보험을 신규 가입하면 2년간 50%의 세액 공제를 적용하기로 했다.사업주가 사회보험료로 낸 돈 절반은 세금에서 제외해 주겠다는 것.또 정부는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대상자 중 건강보험 신규 직장가입자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50%까지 깎아주기로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지원책도 실질적인 해결방안은 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식당을 운영하는 한 포항시민은 “4대 보험에 가입하면 그 부담금을 제외하고 월급을 주기 때문에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의 불만도 크다. 특히 일자리안정자금을 받으려고 며칠 일할지도 모르는 아르바이트생의 4대 보험을 넣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면서 “실제 현장상황을 잘 알아보고 지원책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자리 줄어…악화하는 고용상황올해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인상되면서 나빠진 고용상황이 2월 들어서도 지속됐다.고용노동부 `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고용보험 피보험자)는 총 1천293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만2천명(2.3%) 늘어나는데 그쳤다.이는 전년동기(31만3천명) 증가량보다 감소한 수치다. 지난 1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26만7천명 증가하는데 그쳤다.이보다 앞서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 증가율이 5개월 만에 30만 명대를 회복했지만, 다시 두 달 연속 20만 명대로 내려앉았다.지난 1월 역대 최악의 숫자를 보여준 구직급여(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8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천명(3.7%) 감소했다. 1월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5만2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2.2%(3만7천명) 늘어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1월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도 42만1천명으로 2만3천명(5.7%) 증가했고 지급액(4천645억원)도 전년동월대비 493억원(11.9%) 증가했다.당시 고용노동부는 설 연휴 기간이 포함된 지난해 1월과 달리 올해는 실업급여 신청 일수가 늘어난 데다 조선업, 섬유 의복업종의 불황과 건설업의 공사 종료와 함께 실업급여 신청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2월에는 설 연휴가 포함되면서 구직급여 신청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8-03-13

“지방정부 자치입법권 범위·자주재정권 조정장치 마련이 큰 쟁점”

지난 대통령 선거때 각당 대통령 후보들이 모두 공약한 지방분권 개헌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성사되지 못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에서 헌법개정안을 내놓지 못할 경우 정부안이라도 제안해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이에 따라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헌법 개정안 초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 풀기자단 공동으로 정해구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지방분권 헌법개정과 관련한 얘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온·오프라인으로 국민의견 수렴역사성·시대성 반영해 종합판단`단체장·의원에 권한집중 견제재정조정제도 선행` 여론 많아`상하원 양원제` 국민공감대 없어지역-정부 간 제도적 대안 검토-정책기획위원회에서 국민헌법을 만들게 된 배경과 현재까지 추진상황을 먼저 설명해달라.△정책기획위원회는 대통령의 국가정책 자문 및 국정과제 관리를 위한 기구로서 대통령의 자문 요청에 응할 의무가 있으며,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헌법안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아 특위를 구성했다. 현재 분과위별 논의 및 전체회의를 거쳐 현법개정 요강을 확정 중에 있으며, 12일 최종 전체회의의 의결을 거쳐 13일 개헌 자문안을 대통령께 보고할 예정이다.-국민헌법자문특위의 역할은 어디까지인가. 최종 정부안을 만드는데에도 관여하게 되나.△특위의 역할은 다양한 국민의견을 수렴한 개헌안을 마련해 대통령께 자문하는 것이다. 개헌 발의권자는 대통령이므로 정부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발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정부와 대통령의 몫이라고 생각한다.-시간이 촉박하다. 무엇보다 충분한 국민의견 수렴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크다. 국민헌법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의견수렴이 가능한가.△지난 수년간 개헌에 대한 국민들의 의사는 정당과 많은 단체들에 의해 집약돼 왔으며, 동시에 국회와 언론사들이 국민 여론을 많이 수집하여 분석해 왔기 때문에 국민 의견은 많이 축적되어 있다고 할 것이다.국민헌법특별자문위원회는 이같은 국민들의 축적된 의견들을 토대로 하면서 주요 쟁점이 됐던 분야에 집중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가지 의견 수렴 방법을 시행했다. 온라인은 지난 2월 19일에 홈페이지를 오픈해 주요 개헌의제에 대해 찬반 의사확인과 댓글을 통한 토론 등을 수행하고 있다. 각 단체와 개인들로부터 다양한 헌법 관련 의견 자료를 받았고, 페이스북이나 1인 미디어 같은 다양한 뉴미디어를 통해서도 의견들을 수렴, 홈페이지 참여와 뉴미디어를 통한 참여를 포함해 약 450만명에 달하는 국민이 참여했다. 오프라인으로는 국민들을 상대로 신고리 공론조사와 유사한 숙의형 토론회를 5차례에 걸쳐 실시하고, 2천명을 대상으로 개인당 1시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는 심층 대면 면접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16개 시도를 직접 찾아가 의견을 듣는 것은 물론 각 단체와 개인들로부터 다양한 헌법 관련 의견 자료를 전달받았다. 국민의 의견은 아무리 수렴해도 충분하다 할 수 없으나, `국민헌법`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을만큼 열심히, 광폭으로 의견을 수렴했다고 생각한다.-국민헌법을 만들어가는 기본 원칙이 궁금하다. 일각에서는 대통령과 여당의 뜻에 맞는 헌법을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개헌안을 준비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우리 삶이 나아지는 방향으로 개헌이 이루어지는 것이고, 그러한 국민들의 생각을 개헌안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대통령께서 그동안 헌법개정 방향에 대해 국민기본권 강화와 지방분권 및 균형발전의 원칙을 언급한 적이 있다. 국민헌법특위도 기본적으로 이 두가지를 토대로 하는 것인가.△국민기본권과 지방분권의 강화,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은 이번 개헌의 주요 쟁점이면서 그 방향성에서 이견이 크지 않은 분야다. 특위에서도 기본적으로 국민기본권과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에서도 시기만 다를 뿐 개헌에는 동의하면서 개헌안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야당의 의견은 어떻게 수렴하나.△정당 대표와의 면담을 요청해 의견을 들었고, 기존에 각 정당에서 발표한 내용을 참고하려 했다. 다만, 면담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공식적인 의견이 없는 경우에는 언론 등에 보도된 의견을 참조했다.-국민헌법에 반드시 반영돼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반대로 확실히 재검토가 필요한 영역이 있다면 무엇인가.△앞서 말한 것처럼 국민기본권과 지방분권의 강화는 이견이 크지 않은 분야이므로 이번 개헌안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헌법전문 수록 사항, 기본권, 정부형태, 분권의 수준 등에서 국민들의 이견이 큰 쟁점들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들어 숙고해야 할 것이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지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국민헌법특위에서 여론조사와 심층면접 등 국민 여론 수렴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여론조사 결과와 심층면접 결과가 서로 다르게 나오고, 국민헌법특위의 논의 결과와도 엇갈릴 경우 이를 어떻게 반영할 계획인가.△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는 국민의 의견을 개헌자문안에 담기 위해 다양한 경로로 국민의 의사를 수렴해야 한다는 원칙으로 일을 수행하고 있다. 다양한 경로로 모아진 국민의견중 어느 하나가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고, 헌법은 역사성과 시대성을 반영해야 하므로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반영해야 한다. 다만, 국민의견 수렴 결과와 기존의 축적된 여러 자료들, 위원회의 논의 결과 등에서 확고한 의견이 모아지지 않는 경우 1안·2안 형태로도 제시할 예정이다.-헌법 전문에 반드시 포함돼야 할 키워드는 무엇인가. 예를 들면 촛불, 지방분권국가, 균형발전 등이다. 정해지지 않았다면 어떤 절차를 거쳐 정해지는가.△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항쟁 등 사적 사건, 자치와 분권, 생명존중, 생태, 복지 등 다양한 가치에 대해 헌법 전문에 포함돼야 하는지 논의하고 있으며, 총강기본권 분과의 논의 내용과 국민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전체회의, 조정회의, 조문화회의 등 거듭된 논의를 토대로 결정하게 될 것이다.-지방분권형 개헌과 관련, 자문특위에서 가장 쟁점으로 보는 이슈는 무엇인가.△지방분권형 개헌과 관련한 쟁점으로는 우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사무배분에 있어서 지방정부의 자치사무를 보장하는 문제(보충성의 원칙), 그리고 실질적으로 입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자치입법권을 보장하는 경우 어느 정도의 범위까지 보장해 줄 것인지 하는 문제, 끝으로 지방정부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자주재정권을 보장함과 동시에 자주재정권의 보장이 지방정부 간의 불균형을 발생시키지 않도록 재정조정제도 등의 장치를 마련하는 문제 등이 있다.-지역에서의 의견 수렴 절차는 어떻게 계획돼 있나.△전국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으로도 국민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고 있다. 우선, 16개 시도를 각각 지난 달 25일부터 3월5일에 직접 찾아가서 지역시민사회 간담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했다. 아울러, 4차례 개최한 숙의형 시민토론회도 지역을 권역별(부산, 대전, 광주, 서울)로 나누어 개최했다.- 국민헌법자문특위에서 지금 진행 중인 인터넷 여론수렴 관련해 20여가지 개헌 관련 쟁점 중에 유독 지방분권 관련 3개 조항에 대해서만 반대가 많다. 그 이유에 대해 어떻게 분석하고 계신지. 또 이런 결과가 정부 개헌안에 어떻게 반영되는가.△숙의토론과 여론조사, 홈페이지의 댓글, 지역간담회, 전문가 간담회 등을 분석해 보았을 때 지방분권 관련 3개 항목이 반대가 많은 이유는 먼저, 지방분권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지방분권이 단체장이나 지방의원 등의 권한집중을 야기하는데 이에 대한 시민견제가 함께 돼야 한다는 우려가 있어 반대쪽에 투표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또한, 지방재정 확충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이로 인한 부익부빈익빈 우려가 있는데 이에 대해 재정조정제도가 먼저 선행돼야 한다는 우려로 반대쪽에 투표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달 13일 기자회견 때 위원장은 행정수도 문제도 논의대상이라고 했고, 자문특위 홈페이지에도 개헌의제 22개 가운데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내용도 포함돼 국민의견수렴이 진행 중인데, 자문특위에서는 이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수도에 관한 사항이 헌법에 포함되어야 하는지, 포함돼야 한다면 문구는 어떻게 규정되어야 하는지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어 논의 중에 있으며, 13일경 그 방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근간인 교육을 위해 헌법 전문에 명기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또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의 명확한 권한과 역할분담을 위해 헌법에 교육자치 조항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나, 헌법 전문에 명시하는 문제는 헌법의 체제, 개정의 범위, 다른 가치와의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한다. 교육자치 조항 마련과 관련해서는 현 단계에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권력구조 개편 중 상하원 양원제 도입에 대한 논의는 어느 정도이고, 실제 가능할 것으로 보나.△지역대표형 상원 도입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고 그 도입 필요성은 인정되나, 우리 국회가 오랜 기간 단원제로 운영돼 온 점을 고려할 때, 양원제 국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어 있지 않다는 의견도 강하게 개진되고 있는 현실에서, 지역대표의 의견이 중앙정부에 투입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이번 개헌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삶이 한 단계 나아질 수 있도록 자문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였다. 지역에 계신 분들께서도 개헌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취재/청와대 풀기자단정리/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8-03-12

고령 대가야, 찾고 즐기고 머물고 싶은 도시 만든다

“부가가치 높은 21세기형 첨단산업”으로 불리는 관광업. 각각의 지역이 가진 자연환경과 역사적 배경이란 요소에 현대적 개발과 아이디어를 더하고, 홍보와 마케팅을 접목한 관광업은 부정할 수 없는 지방자치단체의 주요한 경제축 중 하나다.많은 수의 관광객들은 미얀마라는 나라는 잘 알지 못해도 그 나라 지역 곳곳에 자리 잡은 수많은 불교 사원과 불탑의 아름다움은 인정한다.오스트리아 비엔나를 떠올릴 때면 그 어떤 것보다 먼저 `벨베데레 궁전`과 `쇤부른 궁전`이 그려지는 게 보통의 여행자들이다.이처럼 관광객을 불러 모으기 위해서는 인간의 감성과 기억을 소급하는 콘텐츠 하나쯤은 가져야 한다.고령은 고대왕국 대가야의 역사적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되는 지역이다. 거기에 대가야박물관과 우륵박물관 등이 깔끔하게 조성돼 있으며, 전통문화 등 각종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축제와 가야금 상설공연 등도 열리고 있다.고령군청 관광진흥과는 “민간이 주도하는 관광산업 육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여기에 관광 인프라의 지속적인 확충으로 `관광산업이 강한 도시 고령의 21세기`를 빈틈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한다.여행자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기념품과 특산품을 개발해내고, 대가야체험축제와 콧 페스티벌 등 특색 있는 행사의 내실화를 추진하며, 관광아카데미와 관내 버스투어를 통해 고령군의 관광 관련 인프라를 보다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려는 노력은 오늘도 진행 중이다. 고령은 `2017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된 곳이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한 단계 더 도약하려는 고령군의 관광산업 진흥 정책이 어디서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지 검토해보고자 한다.관광진흥시스템 `민간 자율·창의` 우선 추진기념품점·아카데미 운영 등 주민소득도 껑충대가야 역사·문화 누린다… `농촌체험 휴양마을`휴양·즐거움·인성 함양 등 남녀노소에 인기 ◆ 고령군관광협의회,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몫 이전 시대의 관광산업은 관이 중심에 서는 형태였다. 하지만, 현재는 민간이 주도하는 형태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고령군은 `고령군관광협의회`를 통해 관 주도의 관광 진흥 시스템을 민간의 자율과 창의, 경쟁력 강화로 옮기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관광산업의 민간중심 체제 개편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고령군관광협의회는 “관광업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목적 아래 2016년 11월 출범했다.고령군은 지난해 국내외 여행사·관광단체와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관광객 1만1천 명을 고령으로 유치했다. 이를 통한 경제적 수입은 10억3천만 원.대가야체험축제와 콧 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와 관광기념품점 운영, 고령 알기사업, 관광아카데미 운영 등이 주민소득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고령군청은 “2017 한국관광의 별 수상과 관광 활성화에 고령군관광협의회가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2018년은 지난해보다 관광 활성화의 여건이 더 숙성됐다. 대가야체험축제가 문화관광부 지정 우수축제로 선정돼 2억2천만 원의 국·도비를 확보한 것이다. 올해 대가야체험축제는 가야문화권 22개 시·군 협의회가 참여할 예정이기에 축제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수도 더 많아졌다.또한 고령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하는 `전통체험관광사업`에 선정돼 5천만 원의 국비도 지원받게 됐다. 이 지원금으로 기존에 추진해 오던 버스투어 사업에 새로운 전통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을 결합해 내실을 기할 계획이다.고령군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과의 연결성을 고려해 기념품점을 확대 운영하고, 관광아카데미 및 관내 투어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유니크 베뉴 활용사업과 상설공연 등으로 관광산업 육성과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또 “일본 다카치호 관광협회와의 MOU 체결을 계기로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에도 나설 것”이라고 부연했다.고령군의 관광 활성화 정책을 살펴본 지역 관광업계는 “고령군관광협의회가 짧은 시간 안에 이루어낸 결과에 놀랐고, 모범적인 활동을 볼 때 2018년이 더욱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 `농촌체험 휴양마을` 조성으로 관광객 만족도 높여시대의 변화에 따라 관광객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다. 단순히 `보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하며 지역이 가진 역사와 문화를 몸으로 느껴보려는 사람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고령군은 이에 착안해 `농촌체험 휴양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각박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전원 풍경이 주는 편안함 속에서 여유와 휴식을 즐기려는 여행자들을 위한 배려다.고령군에는 가얏고마을, 개실마을, 신리마을, 예마을 등 총 4개의 농촌체험 휴양마을이 존재한다.농촌체험 휴양마을은 시골 주민들이 마을의 자연 환경과 전통문화 등 부존자원을 활용해 도시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체험과 휴양의 공간을 제공하고, 각종 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즐거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성됐다.▲ `2017 한국관광의 별 시상식`에 참석한 곽용환 고령군수.여기에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해 농외소득을 창출하고, 동시에 도·농간의 소통에도 기여하고 있다.가얏고마을은 대가야읍 쾌빈3리에 위치한다. 대가야국 가실왕의 명을 받은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제작해 연주했다고 전하는 곳이다. 우륵이 연주하는 가야금 소리가 `정정하게` 났다고 하여 정정골 마을로도 불린다. 이곳에선 가야금 연주 체험과 장명루 만들기 체험을 즐길 수 있고, 주변 관광지인 우륵 생가와 우륵박물관도 둘러볼 수 있다.개실마을은 쌍림면 합가리에 있다. 조선 중기 무오사화 때 화를 입은 영남 사림학파의 종조 점필재 김종직(1431~1498)의 후손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마을의 80% 이상이 한옥이라 어렵지 않게 한옥스테이(농가 민박)를 즐길 수 있다.2016년에는 농어촌관광사업 등급 선정 결과 으뜸촌으로 지정됐고, 농어촌인성학교도 자리해 있다. 고령군청은 “청소년들이 농어촌 현장체험 활동을 통해 인성을 함양하기에 좋은 마을”이라고 소개한다. 이 마을의 대표적인 체험 프로그램은 엿 만들기, 칼국수 만들기 등이다.풍광이 수려한 미숭산 자락에는 신리마을이 있다. 이 지역은 “고령 제일의 오지”로 불린다. 그렇기에 오염되지 않은 산과 물이 있어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질 수 있는 다양한 농촌체험이 계절별로 가능하다. 이곳을 여행한 사람들은 “이제는 사라져가는 떡메치기와 두부 만들기 체험이 무엇보다 재미있었고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예마을은 덕곡면 가륜리에 위치해 있다. 현대식으로 건축된 펜션과 유럽형 카라반, 물놀이장과 포니 체험장 등 다양한 시설이 눈길을 끄는 곳이다. 이곳 관관업 종사자들은 “최고의 서비스 마인드가 최고의 관광지를 만든다”고 말한다. 예마을 역시 2017년 농어촌관광사업 등급 선정에서 으뜸촌으로 뽑혔다.고령군청 관광진흥과에 따르면 지난해 4개의 농촌체험 휴양마을을 방문한 관광객의 수는 12만8천640명. 이는 2016년 10만4천707명에 비해 2만 명 정도가 증가한 수치다.“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지역단위 농촌관광 시스템 구축사업에 선정돼 다양한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한다”는 것이 농촌체험 휴양마을을 바라보는 고령군의 기대다.관광지 효율 운영·관리위해 통합 인력·관리시스템 구축지역에 산재한 관광자원의 적극적인 개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와 함께 그 중요성이 강조되는 건 `관광지의 효율적인 운영과 관리`다. 이 세 가지가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관광산업 발전의 미래를 그려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이를 감안해 고령군청은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 농촌문화 체험특구 등 기존 관광지의 수익구조 개선과 진일보한 운영 체제 정착을 위해 관광지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통합운영인력을 채용하고 있다.지난 2017년 12월 `고령군 관광레포츠 시설 운영·관리 및 시설이용료 징수 조례(이하 통합관광지 운영조례) 제정에 의해 통합관광지 대상이 된 지역은 ▲고령군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 ▲고령군 대가야 농촌문화 체험특구 ▲고령군 부례관광지 ▲가야국 역사루트 재현단지 ▲모듬내 캠핑장 ▲개경포공원 등이다.이와 관련해 올해 2월 부례관광지 개장 및 통합운영인력 채용을 시작했고, 3월에는 농·특산품 온라인(오픈마켓) 판매와 운영시간 연장을 추진하는 중이다.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업체도 곧 선정하게 된다. 오는 4월엔 모듬내 캠핑장에 카라반이 개장하고, 가야국 역사루트 재현단지 준공(조경·건축·토목)에 따른 시범운영에도 들어간다.이후에도 민간위탁 활성화 방안 수립과 통합관리시스템 서버 및 행정망 구축, 부례관광지 부대시설 완료 후 단체관광객 유치 등 통합관광지 운영조례에 따른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관광진흥과 관계자는 “가야국 역사루트 재현단지와 인접한 농촌문화 체험특구,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를 통합관리시스템으로 운영해 효율성과 합리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군 주도에서 지역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민간 주도로의 전환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고령군은 전문 위탁기관에 원가 분석 등을 의뢰해 `통합관광지 운영관리 활성화 방안`도 수립하겠다는 계획이다./전병휴·홍성식 기자

2018-03-09

예천의 미래와 발전, 군민의 복지와 화합이 자라나는 새 둥지로

예천군 신청사(군청, 의회)가 지역민들의 새로운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지난 달 7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이사 한 후 12일부터 신청사에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는데, 그동안 신청사를 찾은 지역민은 약 4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신청사는 전통 한옥의 단아함과 기품이 묻어나는 외형미에 현대식 실내 장식으로 실용적인 공간과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공간이 마련돼 찾는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2월12일부터 신청사서 본격 업무민원실 외 전시장·휴게실·북카페 등주민 위한 다양한 편의공간 마련한달새 지역민 4천여명 다녀가문화광장·분수대·산책로 등쉼터·넓은 주차공간에 큰 호응 ◇ 배산임수 명당에 자리잡아신청사 건물은 봉덕산을 뒤로하고 내성천이 휘감아 돌며 서정자 들판을 마주한 배산임수의 길지에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민원인 방문이 잦은 부서인 종합민원과와 주민복지과를 1층에 배치하고 홍보 전시장, 모자 휴게실, 북카페, 금융기관과 세무서 출장소도 갖췄다.2층~5층까지는 각 부서와 회의실, 대강당, 직협사무실, 직원휴게실과 3층 군수실 옆에는 직소민원실을 꾸며 군수와 직접 대화 소통하는 공간을 마련했다.신청사 주변 공간은 다양한 공연을 할 수 있는 문화광장과 분수대, 군목인 목련과 소나무, 산수유, 매화 등 계절별 꽃으로 가득 채워진 산책로 등 주민의 쉼터공간으로 만들었다.그동안 구청사를 이용하던 민원인들이 가장 불편했던 주차장 부족은 신청사로 이전하면서 시가지 교통난과 함께 말끔히 해소됐다.◇ 개청이후 지역민 4천여명 찾아신축 당시부터 군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던 신청사가 이전을 완료했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신청사를 찾는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지난달 21일 예천군 장애인협회와 어린이집연합회 회원들을 시작으로 12개 읍·면민들의 방문 신청과 각 자생조직 단체 등도 방문 신청을 해 28일까지 22회에 걸쳐 약 3천200명이 신청사를 방문했다. 지난달 7일 개청이후 신청사를 찾은 방문객은 줄잡아 4천여명을 넘어선다는 게 군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 21일 오전 휠체어 장애인을 포함한 재가중증장애인 30여명과 함께 신청사를 방문한 이완희 장애인협회장은 “이현준 군수와 주민복지과 직원들의 환영과 안내를 받으며 군청 곳곳을 둘러봤는데, 정말 놀라웠다”고 말했다.사실 구청사는 승강기가 없어 장애인들에게는 1층 이외 사무실을 방문해 상담하는 것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번 신청사에는 승강기가 설치돼 모든 실과 사무실 내방뿐만 아니라 군수실을 찾아 직접 민원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 600대 주차공간 마련 편의 제공현재 신청사 내 주차대수는 257대지만 신청사 옆 국민체육센터가 오는 11월 완공되면 지하에 106대의 공간이 확보되고, 청사 옆 주차장 조성이 완공되면 600대의 주차공간이 새로 마련된다.두성리에 거주하는 김호섭 이장은 “구청사에는 주차장이 부족해 주위를 몇 바퀴 돌아도 주차 공간을 못 찾아 2중, 3중으로 주차하고 급하게 볼일을 봐 제대로 대화할 여유조차도 없었다”면서 “문화공간과 쉼터, 주차공간이 많아서 관공서를 방문하는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고 말했다.1층 군청 홍보관에는 신청사 신축 소식을 접한 출향인 새별 이성숙씨(한글 서예가)가 보름동안 하루 4시간만 잠을 자며 직접 써 내려간 농가월령가가 전시돼 눈길을 끈다. 그의 글에서 이번 신청사 신축을 예천군민과 출향인들이 얼마나 염원하였는지를 우회적으로 느낄 수 있다. `예천주` 2018 대한민국 주류대상 수상프랑스 유명 와인도 부럽지 않은오미자 향·맛·빛의 달콤한 향연예천군의 전통주인 `예천주`가 최근 서울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주류대상 시상식에서 우리술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이번에 대상을 수상한 `예천주`는 용문면에 소재한 농업회사법인 (주)착한농부가 출시한 제품으로 2013년도 국세청에서 연구 개발해 특허 등록한 오미자 증류주 제조 방법으로 만든 것이다.오미자 특유의 향과 맛, 빛깔이 아주 훌륭해 지역 특산주라는 개념을 초월해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을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특히 오미자는 산도가 높고 향이 짙어 발효가 어려우며 에탄올 생산량이 적고 발효기간도 긴 것을 감안한다면 출시 가격이 상당히 높아야 하지만 소비자 가격도 만족할 정도로 맞춘 제품이다.올해 5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주류대상은 국내 최고의 술을 가리는 대회로 조선비즈가 좋을 술을 발굴해 널리 알리고 건전한 주류문화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우리술·맥주·소주 등 각 부문에서 총 431개 브랜드가 출품됐으며, 우리술 부문에는 작년보다 18개가 늘어난 총 56개 브랜드가 출품돼 부쩍 높아진 품질과 다양한 맛으로 심사위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한편 농업회사법인 (주)착한농부에서는 지난해 출시한 복분자 와인 `예용`에 이어 오미자 증류주 막시모와 예천소주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서울 등 대도시의 유통업체와 연계한 판매망을 구축할 계획이다.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18-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