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목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이행하기 위한 문화 분야 비전을 담은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추진전략’을 23일 발표했다.법정 인구감소지역 89곳 중 85곳이 비수도권에 위치하는 등 지방소멸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박보균 장관은 “지방시대는 문화로 펼쳐진다. 지역 주민의 문화만족도가 높아져야 지역소멸을 차단할 수 있다”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박 장관은 “경제, 교육보다, 문화에 투자할 때 지역의 경쟁력이 높아진다”라며 “오늘 발표한 정책과제들을 충실히 이행하여 각 지역이 지닌 고유의 문화매력으로 도시의 경쟁력과 차별화를 이끌어내겠다”라고 밝혔다. □‘함께 누리는 문화, 문화로 매력있는 지역’ 만들 3대 전략·11대 과제문체부는 지난해부터 전문가 자문과 대구를 비롯한 지역 순회 의견수렴 등을 진행하고, 핵심 국정 가치인 자유와 연대를 바탕으로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정책비전을 ‘함께 누리는 문화, 문화로 매력있는 지역’으로 제시하고 현재 각 10%로 나타나는 읍·면지역 주민과 대도시 주민 간 문화예술관람율 및 여가생활만족도 격차를 2027년까지 5% 내로 축소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이를 실현할 3대 추진전략은 △대한민국 어디서나 자유롭고 공정한 문화누림 △지역 고유의 문화매력 발굴·확산 △문화를 통한 지역자립과 발전이며 11대 추진과제 중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국립 문화시설 확충과 지역 구석구석 ‘고품격 문화서비스’ 제공비수도권은 수도권에 비해 전체 문화시설 수뿐 아니라 국립 문화시설 수도 저조해 문화향유의 ‘양’과 ‘질’ 모두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 소속관(충주·진주), 국가문헌보존관(평창) 등 주요 국립문화시설 5곳을 2027년까지 비수도권에 신규 및 이전 건립하고, 현재 서울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 이전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수도권에 가지 않고도 고품격 문화예술 공연과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국립예술단체와 박물관의 지역 순회공연·전시도 확대한다. 국립오페라단· 발레단·합창단 등의 지역 순회공연은 지난해 81개 지역에서 올해 101개 지역으로 25% 확대돼 지역 주민들을 찾아간다. 국립중앙박물관 주요 소장품의 순회전도 지속 추진한다. △동네마다 슬리퍼를 신고 즐기는 문화생활 ‘15분 문화슬세권’ 조성공공문화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뿐 아니라, ‘문화도시’ 등 지역 지원 사업과 연계해 지역서점, 카페, 공방과 같은 일상공간에서도 소소하게 문화를 누릴 수 있는 ‘15분 문화슬세권(슬리퍼+역세권의 합성어)’을 조성한다. 지난해 전국 18개 문화도시에서 3천407곳의 동네 문화공간이 탄생했고, 2027년까지 약 1만 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약 80개 지역 중소형 서점에는 문화활동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지역 갤러리 및 유휴 전시공간 60여 곳에 다양한 시각예술콘텐츠를 제공한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지역별 특색 있는 공간들이 문화공간으로 재발견된다. 거제도는 지역 내 5개 해수욕장에서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을 여는 등 지역마다 문화생활의 지형이 확장될 예정이다.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우선·맞춤 정책지원으로 지역소멸 대응올해부터 인구감소지역은 문화·관광분야 4개 공모사업에서 가점 부여 등 우대를 받고, 박물관·미술관 운영에 있어 법정 기준을 완화 적용하는 등 정책특례를 받는다. 문화환경이 취약한 지역에는 문화인프라·프로그램· 인력 등을 맞춤 지원(‘지역문화 활력촉진 지원사업’)하는 한편, 관계부처와 협업을 통해 ‘지역활력타운 조성’을 신규 추진(2023년 7개 지역)한다. 지역활력타운은 주거·생활인프라·생활서비스가 복합된 생활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문체부는 선정된 지자체에 국민체육센터 건립과 문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K-컬처의 원형인 지역문화, 특색있는 고유 매력을 발굴·확산K-컬처가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는 상황에서 각 지역이 가진 고유의 문화매력을 발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지역별 문화자원을 활용한 특화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무형 문화 자원인 ‘지역문화매력 100선’을 선정해 국내외에 알린다. 또한 워케이션, 생활이 여행이 되는 생활관광(‘살아보기’) 등으로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 명소·상품 할인혜택이 주어지는 ‘관광주민증’ 발급(11개 지역) 등으로 생활인구를 유입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지난해 10월부터 강원 평창과 충북 옥천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 ‘관광주민증’ 사업은 올해 2월까지 5개월간 발급자 수가 2개 지역 정주인구의 52%인 4만7천여 명에 달한다. △지역발전을 이끌 문화분야 전문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지역의 청년들이 문화를 통해 자기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 감수성을 키우고 이를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게 하는 정책들도 추진한다. 먼저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문화·예술 교육을 받고 관련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맞춤 교육과 일자리 창출·매칭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학교 교육과 연계한 문화예술교육을 지원(‘예술꽃 씨앗학교’)하는 한편, 올해부터는 초등학생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 자긍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각 지역의 수업용 교육자료 제작을 지원한다.(2023년 3개 지역 공모) 향후 이를 확대해 정식 인정절차를 거친 ‘지역교과서’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부터 2027년까지 지역문화 기획자 총 1천850명 양성을 목표로, 지역대학의 문화 관련학과 졸업자 등 대상 전문 교육과 지역 내 문화재단, 문화원 등 문화시설에서의 일 경험(인턴십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내년부터는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창작·창업에 도전하는 ‘로컬콘텐츠 프로듀서’ 지원과 문화분야 인력 매칭 시스템인 (가칭)‘지역문화 인재은행’ 도입 등을 신규 추진해 창의적 인력을 통해 지역의 자립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3-23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가 지난 15일 국토교통부 산업입지정책심의회 결과에 따라, 신규 국가산업단지로 최종 선정했다.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는 윤석열 대통령 대선 지역공약으로 이번 신규 국가산단 선정을 통해, 국정과제인 바이오헬스 강국 도약을 선도해 나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2030년까지 풍산읍 노리 일원 132만㎡(약 40만평) 부지에 3천579억여 원을 투입해 ‘안동 바이오 생명 국가산업단지’를 건설한다.이곳 산단에는 백신·HEMP 바이오의약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바이오 백신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국가 균형발전의 초석을 세울 계획이다. 특히 안동시가 국가산단 신청에 앞서 입주수요를 조사한 결과, 172개 기업이 산업용지 면적 대비 227.2%(91만㎡)의 부지에 입주를 희망했다.안동시는 이를 바탕으로 2040년까지 76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4조2천800억 원이 투자되고, 생산유발 효과는 8조6천2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3만여 명의 고용유발효과도 기대된다.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국가산단 지정과 관련,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가 글로벌 백신·바이오 산업의 허브로 발전을 거듭해 국가 바이오산업 발전을 주도하고 지방시대 국가균형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구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여망에 부응해 미래 백년대계를 이끌어 갈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가산단 선정 비결은.△지역 경제의 발전을 소망하는 시민들의 염원과 함께 그간 구축해온 바이오 산업 기업·기관의 우수한 생태계와 사통팔달의 교통망, 기업들의 높은 입주 수요가 만나 이번 신규 국가산단 선정이 이뤄질 수 있었다.무엇보다, 대통령의 지난 대선 공약으로 발표되고, 바이오산업을 통한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목표로 하는 국정과제에 부합한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안동은 지역경제의 새로운 동력으로 바이오산업을 육성해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를 유치해 안동에서 국내 최초의 국산 백신 1호를 생산했고, 2020년 헴프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되며 의료용 헴프 산업화의 새 지평도 열고 있다.백신산업 전주기 지원을 위한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비임상지원)와 동물세포 실증지원센터(임상시료생산지원)도 마련했다.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국제백신연구소 등을 통한 국내외 연구 기관 네트워크는 산업 생태계를 이끌어 가고 있다.국가산단 선정에 앞서, 2회에 걸친 입주 수요조사 결과, 172개 기업이 산업용지 면적 대비 227.2%(91만㎡)의 부지에 입주를 희망했다. 특히, 핵심업종(10개사, 6개 업종) 및 연관업종(47개사, 14개업종)에서 112.6%의 수요를 확보했다.또한, 국도34호선 인접, 중앙고속도로(서안동IC)가 근접하고 있으며, 중앙선 복선화 사업을 통하여 중부 내륙권의 지리적 중심지 및 우수한 광역접근성을 가지고 있다.-2030년까지 국가산업단지 완성을 위한 안동시 향후 계획은.△앞으로, 바이오·백신 인프라와 국내외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바이오·백신 생산거점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백신 원천 기술개발 연구, 백신 생산 신기술 공정 개발 및 상용화 생산 방식 도입, 백신 소부장 국산화 실증, 헴프 소재 원료 의약품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제조 등으로 의료의약품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또한, 경북 안동 백신산업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 전남 화순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와 연계한 백신 공동 연구개발, 실증, 상용화 등을 통하여 국가 바이오생명산업 발전을 선도할 계획이다.기존 바이오 산업 시설에 더해 백신후보물질 기술개발을 위한 첨단백신공정기술센터, 백신 인재양성을 위한 백신전문인력육성지원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다방면의 기업지원을 위한 바이오·백신 오픈이노베이션센터와 국가백신은행, 원부자재 실증, 헴프실증지원센터도 구축해 전주기 지원 기반을 마련한다.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도 유치해 바이오·백신산업의 세계화를 선도할 것이다.우선 국가산단을 시행할 사업시행자를 선정 후, KBI의 타당성조사와 산업단지계획(안) 수립 후, 인·허가 등의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산업단지계획 심의를 거쳐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다. 산단 예정지 주민들의 수용성 확보에도 최선을 다해 사업 기간을 앞당길 것이다. 지난해 실시한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지자체 지원정책을 개발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또한,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조례 제정도 필요하다. -국가산단 입주 희망 기업들과 예상 투자 금액은.△전문 조사기관을 통해 총 2회에 걸쳐 기업체 책임자를 대상으로 입주수요조사를 실시했다.수요조사 결과 172개 기업이 산업용지 면적 대비 227.2%(91만㎡)의 입주수요를 희망했다. 핵심업종(10개사, 6개 업종) 및 연관업종(47개사, 14개 업종)은 112.6%의 수요를 확보했다.특히, 앵커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10만㎡에 5,000억여 원의 전략적 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유한건강생활에서도 6.6만㎡ 부지에 1천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입주 기업 등 투자효과 및 생산유발, 고용유발 효과 등 기대효과는.△세계 백신시장은 2019년도 330억 달러에서 2021년 656억 달러, 2022년에는 29% 증가한 849억 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세계 헴프 시장은 2018년 134억 달러에서 2024년 444억 달러로 연평균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국가적으로 바이오 산업 육성의 필요성이 급속히 커져가는 시점이다. 국정과제인 “바이오·디지털 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주도해 나간다는 목표로 바이오·백신산업 클러스터 조성, 백신 전주기 지원 및 선순환 백신 생태계 구축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또한, 식약처가 최근 2024년까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헴프 성분 의약품의 제조수입 허용 이후 헴프 특구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 대마 산업 발전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국가산업단지 최종 가동단계에 이르면 76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4조2천800억원이 투자되고, 생산유발 효과는 8조6천200억원, 3만여 명(직접고용 4천300명, 고용유발효과 2만7천90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 국가산업단지 조성(총사업비 3천579억원)에 따른 4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천301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예상된다. 권기창 안동시장 -취임 후 가장 큰 성과다 이번 성과 외에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국가산단에 입주하는 기업의 투자와 생산을 통한 경제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 무엇보다 산학협력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로 젊은 인재들이 도시로 떠나지 않고 안정적으로 취직해 인구소멸의 위기를 극복하는 선순환 효과로 젊고 활기찬 도시가 조성되는 것이 가장 기대된다.이번 국가산단 선정에 더해, 정부가 추진하는 기회발전특구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전 기업에 대해 파격적인 세제지원과 규제특례가 가능해 현 정부가 비전으로 삼는 지방시대 균형발전의 최적지로서 특화모델을 발굴하고 추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이제 지역 숙원 사업으로 경북 도청 이전에 이어,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에 선정이 해결됐다. 남아있는 숙원사업은 자연환경보전지역 해제와 70사단부지 활용, 공동 의과대학 유치를 꼽을 수 있다.-국가산단과 관련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을 실감하며 지역경제 발전을 염원해온 15만 안동시민과 함께 국가산단 선정의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 이제 안동은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선정으로 우리나라의 바이오 생명산업을 대표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바이오 전문 산업단지가 될 수 있도록 안동의 부흥을 위해 시민 여러분과 손을 잡고 힘차게 전진 또 전진하겠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3-19
영천시가 찾아오는 부자농촌 건설을 목표로 농업발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2018년부터 매년 100억 원씩 농업 예산을 증액하고, 올해 1천56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경쟁력 있는 부자농촌을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영천시의 농가수는 21년 말 기준으로 1만5천 579호로 영천시의 총 세대수 5만3천904세대의 29%를 차지하고 있고, 경지면적은 1만 7천806ha(논 30%, 밭 70%)이다.농업총생산액 8천823억원(조수익 8천 610억 가공 213억) 중 농업소득은 3천759억원으로 농가당 2억4천 128만원이다. 소득 구성비는 과수 49%, 마늘 23%, 축산 21%, 기타 4%, 벼 3%이다.영천시는 농업 1조원시대를 열기 위해 농업의 첨단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지원과 방안을 내 놓고 있다.최기문 영천시장 “먹거리와 직결되는 농업의 기반이 무너지면 우리들의 삶의 터전이 무너지는 만큼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에 발 빠르게 적응해 농가 소득을 보장하고, 농촌의 미래가치를 창출해 나가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지난해 농업 분야 성과중앙부처와 경북도로부터 총 10개의 기관 표창을 받았다. 대표 적으로 영천 한방마늘산업특구이다. 전국 184개 특구 중 최우수 특구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과 상금 2억 원을 받았다. 농기계임대사업 평가에서는 3년 연속 전국 2위, 경북도 1위를 받아 14억 원의 사업비도 확보했다.이밖에 시·군농정평가에서는 9년 연속, 농식품 수출정책 시군평가에서는 3년 연속으로 기관표창을 받았다. 또 채소특작분야 시책평가 대상, 농산물 직거래 우수시군 평가 대상, 축산업무 종합평가 대상, 농촌진흥사업 우수기관 종합평가 최우수상 등의 성과를 냈다.□ 전국 최초로 작약 주산지 지정지난 1월 26일 전국 최초로 작약 주산지에 지정됐다. 작약 주산지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지정하는 재배면적 50ha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영천시는 2020년부터 재배면적이 꾸준히 증가해 현재 300농가에서 110ha를 재배하고 있다. 생산량은 5천 여t으로 전국 생산량의 34%를 차지하고 있다.주산지로 지정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2019년부터 이어온 작약 꽃 축제를 통해 영천 작약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등의 노력이 인정을 받았다. 시는 주산지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져나가기 위해 2023년~2027년 영천시 원예산업 발전계획에 작약을 전략 품목으로 선정·육성할 계획이다.지난해 경북생약농업협동조합이 밭작물공동경영체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받은 사업비 10억 원으로 작약 선별·가공·저장시설을 건립하고, 농가 조직화로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 유류비 인상에 따른 농민 지원책기록적인 한파와 함께 최근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정부와 각 지자체는 서민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농가들이 외면받지 않도록 경북 최초로 시 자체 예산 10억 원을 긴급 투입했다.농업용 기계·난방기를 사용하는 1만2천500호 농가에 지난해 면세유 인상분 차액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일손부족 해결 위한 지원책영천시는 경북도 발표 ‘시군 장래인구 추계’에서 2040년 인구 증가 지역으로 전망됐다. 합계 출산율 또한 전국 시구 단위 1위를 차지하는 등 지역소멸의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열어가고 있지만, 안심하긴 이르다.특히, 농업분야에서는 일손부족이 큰 애로사항이다. 안정적으로 농촌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단기적으로는, 농촌인력지원센터의 내실 있는 운영과 외국인 근로자 확보, 청년 농업 육성으로 농촌 고령화 문제를 적극 해결해야 한다.시는 우선 동서남북 권역별 농기계임대사업소에 더해 작산동 일원에 제5사업장을 추가 건립해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중장기적으로는 지방소멸과 함께 기후변화, 고령화 등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팜 단지를 확대하고, 정보통신기술과 농업을 접목해 첨단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농업을 새로운 일자리로 바라보는 청년들을 위해 스마트팜 취·창업, 영농정착 및 융자지원 등 맞춤형 지원도 강화해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 농업분야 경쟁력 확보 방안지역의 건강한 먹거리가 안정적으로 직거래될 수 있도록 로컬푸드직매장 개설을 적극 검토하고 별빛한우, 영천와인 등 지역의 농·특산품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차별화된 홍보 전략을 도모하고 있다.한방마늘산업특구, 마늘주산지, 마늘농촌융복합산업지구 지정으로 제2도약기를 맞은 영천마늘의 브랜드화를 위해 올해 경북 1호 마늘 공판장과 마늘 융복합센터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로 차별화된 경쟁력도 확보할 방침이다. 코로나 여파로 대내외 농·특산물 판매시장이 위축되고 지난해까지 성장했던 샤인머스캣도 과잉생산과 품질저하로 인해 판로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대외적인 농업유통환경 변화에 따른 농민들의 위기감에서 벗어나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신품종 개발과 새로운 해외 유통망 개척에 적극 나선다. 또 착과량 및 출하시기 조절과 농업인들의 인식개선을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해나갈 방침이다.영천/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23-03-16
2023년 봄을 맞은 청송군은 주민의 행복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각종 사업 계획을 수립해 열정적으로 이를 추진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누구나 살고 싶은 행복한 농촌공간 조성”이란 올해 목표를 세운 청송군은 정주서비스 기능 확충과 활력을 촉진하고자 22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청송군은 체계적인 농촌 정비와 살고 싶은 농촌마을 조성, 쾌적한 도시 건설, 낙후된 시가지 재생, 농촌 일손 부족 해소 등의 세부적 사업 추진으로 군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아래에서 그에 관한 구체적 사업 추진 계획을 알아본다. □ 청송읍 행정문화센터, 기초생활 기반 확충가장 먼저 농촌공간 정비 및 살고 싶은 마을 조성을 위해 청송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이 진행된다. 청송읍 행정문화센터를 신축하기 위해 읍사무소를 청송군 실내체육관으로 임시 이전했고, 상반기 중 신축공사가 발주된다. 이를 통해 청송읍의 기초생활 기반 확충과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주변 마을과 연계된 농촌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게 청송군의 복안이다.청송읍 소재지 금월로엔 55억 원의 예산으로 전신주와 통신주를 지중화 해 전선 없는 거리를 조성한다. 이는 ‘산소 카페’로 불리는 청송의 청정한 이미지를 높이고 안전한 보행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진행되는 사업.또한 농촌공간 정비사업은 공모 신청을 추진 중이며 4월에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향후 5년간 추진되는데, 청송읍 덕리 일원에 축사 7동, 우사·견사 12동, 기타 창고 7동 등을 철거해 악취와 소음 등 고질적 민원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유해시설 철거 후에는 공공임대주택, 영농실습농장, 농촌커뮤니티 복합문화센터 등을 조성해 주거와 복지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이와 함께 마을 만들기 사업,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으로 마을회관 리모델링, 마을 진입로 확장, 담장 정비 등도 진행돼 안정적인 생활 인프라도 확충된다. □ 도시재생사업으로 낙후된 시가지 정리부남면 1개 지구, 진보면 4개 지구엔 도시계획도로를 정비해 체계적 정주기반을 마련하고, 청송군관리계획을 재정비해 개발 및 보전체계도 구축한다. 군 계획시설 등에 대한 민원을 해소함으로써 행정 신뢰도도 향상시킬 계획이다.다른 한편으로는 도시재생사업으로 청송읍과 진보면 소재지의 낙후된 시가지를 새로운 환경으로 변화시켜 나간다. 진보진안지구 도시재생뉴딜사업은 복합커뮤니티센터 신축, 마을회관과 복지회관 리모델링, 노후주택 수리 등으로 추진된다.도시재생뉴딜사업과 연계해 추진되는 진보로 전선지중화사업은 ‘산소 카페 청송군’의 깨끗한 이미지를 만드는 데도 일조할 전망이다.또, 청송금곡지구 도시재생사업으로 청송읍 금곡리에 ‘5080 청춘 삶터’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조성 중이며, 여기서는 창업지원, 건강·문화, 취미활동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는 5080 신중년층 세대를 중심으로 한 사회통합과 공동체의식 활성화에 도움을 주게 된다.청송군은 이외에도 안정적 영농 수행을 위한 기반 마련과 농촌일손 부족 해소를 위한 지원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으로 도시 사람들에게 농촌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귀농인들에게는 영농기술 학습과 정보습득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농촌지역 일손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송군 영농일자리지원센터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영농일자리지원센터는 사과 적과, 고추 수확, 사과 수확 등에 필요한 인력을 350농가, 4천여 명가량 지원할 계획이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시행을 통해서는 외국 지자체와 MOU 체결 방식과 결혼이민자 가족 및 친척 초청 방식으로 110농가에 630명의 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여기에 더해 과중한 농작업 활동과 가사를 병행하는 여성 농업인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출산농가 영농도우미 지원, 행복바우처 지원, 농작업 편의장비 지원, 공동급식시설 지원 등의 사업도 시행된다. □ 정주환경 개선은 ‘도약하는 청송’의 밑거름최근 청송군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 지역으로 지정됐다. 안정적인 정주환경 조성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건설행정서비스 만족도 제고 및 댐·발전소 주변지역 균형발전’ ‘쾌적한 가로환경 조성 및 도로 인프라 구축’ ‘농업기반시설 확충으로 안정적인 용수공급’ ‘자연과 환경이 조화되는 친환경적인 하천정비’ ‘주민생활 편익시설 확충으로 살기 좋은 행복 청송 건설’은 위와 관련된 세부 전략. 이는 ‘하나되는 청송, 그 이상의 도약’을 실현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군은 댐·발전소 주변 균형개발을 위해 댐 주변지역 지원사업에 7억 원,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에 2억8천만 원을 투입한다. 이 예산으로 댐과 발전소 건설의 간접피해를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소득증대 및 생활기반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안정적인 건설 환경 조성과 지역 건설 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게 청송군의 의지다.관내 도로 정비를 통해서는 군민의 안전과 도로 이용 편의를 증진시킨다. 군도 및 농어촌도로 확포장, 선형 개량, 아스콘 덧씌우기 등은 쾌적한 도로환경을 제공하게 되고, 어린이보호구역 안에 신호기·무인단속카메라 등을 설치해 교통사고도 예방한다.또한 청송교·월막교, 덕천교·송강2교·중평교 등 2종 시설물(연장100m 이상 교량)에 관한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그외 교량도 정기 안전점검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정비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해 나갈 방침이다.농업용수 부족으로 상습적 가뭄 피해를 입고 있는 이전·거두지구에는 소규모 농촌용수개발사업을 펼쳐 저수지, 용수로 등의 수리시설을 설치한다. 이는 농업용수의 안정적 확보·공급으로 가뭄 피해 최소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이와 함께 청송군은 진보면 세장리 황곡지구, 안덕면 지소리 구덕지구, 현서면 모계리 두루골지구엔 취수시설과 송수관로를 설치하고, 노후된 저수지와 농업기반 시설물 46곳을 개·보수할 계획도 세웠다. 이는 농업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 “군민 만족감 높여줄 다양한 사업 추진”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과 소하천 정비사업, 하천 시설물 유지관리 및 일반하천 개보수사업, 하천 및 소하천 정비사업 등도 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군민의 안전과 재산 보호를 위해 진행되는 사업들이다.태풍 마이삭·하이선 피해 복구와 반복적인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국·도비 96억 원이 투입된다. 이는 구평천 재해복구사업의 추진으로 이어지며, 이밖에도 자연과 환경이 조화되는 친환경적인 하천생태계를 보전하고 수질환경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생활 속 불편함의 해소를 위해 마을 안길 포장, 농로 포장, 세천 정비, 소교량 가설 등 군민 편익시설 확충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이와 더불어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차질 없이 완료한다는 것도 청송군의 방침이다.지난해엔 진보면 67개 점포의 간판 개선이 완료됐다. 앞으로도 진보로 구간의 순차적 간판 개선사업을 시행해 쾌적한 도시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또, 지방소멸 대응기금 6억 원을 확보해 청송읍과 진보면을 제외한 6개 면 간판개선사업도 실시할 예정이다.이러한 다양한 사업의 추진을 천명한 윤경희 청송군수는 “안정적 정주환경 조성으로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군민이 행복한 살기 좋은 청송군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종철·홍성식기자
2023-03-15
문경시는 민선 4대, 5대 문경시장을 지낸 신현국 시장이 지난해 6월 문경시장으로 다시 당선되며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고 있다. 한때 석탄산업으로 번성했던 문경은 국가에너지산업 구조변화에 따른 석탄산업의 쇠락으로 도시는 점차 활력을 잃었다. 위기감을 느낀 시민들은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했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지역 발전을 이끌어 줄 지역의 지도자로 풍부한 시정 경험을 갖춘 신현국 시장을 선택했다. 신 시장은 지난 민선 4·5대 문경시장 재임기간 동안 국군체육부대와 문경 STX리조트, 서울대병원연수원, 숭실대 문경연수원을 지역에 유치하는 등 문경 발전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9대 문경시장으로 다시 취임한 신 시장은 기존의 경험을 바탕으로 1호 공약으로 스포츠 체육도시 육성을 약속했다. 1%의 가능성에도 도전한다는 긍정의 정신으로 한국체육대학,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체육 관련 공공기관 및 유관단체를 집중적으로 유치해 문경을 스포츠의 요람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하키연맹 정기총회와 전국단위 육상·유도·탁구·테니스·태권도·씨름 등 70여개 각종 대회를 국군체육부대 및 지역 체육시설에 분산 개최해 정치권은 물론, 체육인 및 동호인에게 스포츠 도시 문경을 각인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신 시장은 이뿐만 아니라 대학과 기업, 국가공공기관을 지역에 유치해 지역 경제와 문화관광산업을 동시에 부흥시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 경북 소방장비전문관리센터를 문경에 유치한 배경은.△군위군에 위치한 경북소방장비전문관리센터가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기관 유치 전담부서에서 소방관련단체와 이전 예정용지가 있는 산양면을 중심으로 각계각층이 포함된 이전 건립 추진위원회를 신속히 출범시켰다.문경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범시민 서명운동과 도움단체들의 유치 퍼포먼스까지 이어지며 온 시민이 한 뜻을 모았다.지난달 28일 열린 이전지 선정 심사위원회에서는 다른 경쟁 지자체 중 유일하게 시장인 제가 직접 발표자로 참석해 문경시로 이전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수도권과 세종의 중앙부처, 도청 신도시와의 탁월한 접근성, 충북 음성에 위치한 소방장비 검사검수센터와 인접한 거리로 신속한 업무협약이 가능하다는 점이 문경시만의 차별화된 장점이다.또한, 문경에 경북도 소속의 직속기관이 하나도 없다. 이제는 문경시에 위치한 경북도 산하 기관이 필요하다는 지자체 간 형평성도 함께 강조했다.초조하게 결과를 현장에서 기다리다 심사위원회로부터 최종적으로 문경시로 경북소방장비전문관리센터 이전을 확정하는 공식적인 발표를 확인하게 되었다. 대외적으로 공식적인 첫 번째 기관 유치 성과이다.-기관 유치 성과의 비결과 향후 계획은.△평소 늘 강조하는 1%의 가능성도 포기하지 않는 ‘긍정의 힘’이 바로 그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그 정성은 결국 판을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한다.이번 경북소방장비전문관리센터의 유치도 모두가 함께 반드시 할 수 있다는 확신을 통해 빠른 행동과 판단으로 유치전에 뛰어들어 관계자들을 설득하고 적절한 부지를 찾는 등 필요한 모든 사항을 하나하나 공들여 이뤄낸 성과이다.무엇보다도 이번 유치전을 통해 문경시의 중점 과제인 기관과 대학 유치를 위한 성공의 경험치를 학습했다고 생각한다. 유치전 프로젝트에서 각자 부여된 역할을 수행하며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최상의 결과를 도출하는 조직으로 훈련된 셈이다. 이 기세로 또 다른 유치 작전을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많은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 시장에 취임하며 했던 중점 공약사항의 추진 경과는.△한국체육대학 문경이전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뚜렷한 입장 표명이 없어 명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문경에 국군체육부대가 있고, 세계적인 군인체육대회를 치를 만큼 잘 조성된 스포츠 인프라와 수도권과의 탁월한 접근성을 들어 한체대 이전의 최적지로 강점을 홍보하고 있다.1%의 낮은 가능성으로도 국군체육부대를 유치했던 기존의 경험을 살려 끊임없이 전국을 누비며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숭실대학교 문경캠퍼스 추진은 작년 말 문경시와 문경대 간의 확약서 체결에 이어 빠른 시일 안에 숭실대까지 함께 참여하는 3자간의 문경캠퍼스 설립 협약을 준비하고 있다. 두 대학 상호 간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어 전국 최초로 수도권대학과 지방대학이 통합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경새재 주흘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어떻게 되고 있나.△문경의 대표 관광지인 문경새제는 연간 4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중부내륙 최대의 관광중심지이다. 주흘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문경이 한 단계 도약하자는 관광 명품화 프로젝트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주흘산의 험한 산세를 케이블카 설치로 어린이나 노약자도 백두대간의 중심을 정상에서 조망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더 나아가 관봉과 주봉 간 2.5km의 능선을 잇는 데크로드도 조성해 한국인이 꼭 타고 걸어봐야 할 관광상품으로도 구성할 계획이다. 빠르면 내년 연말 착공에 들어 갈 수 있도록 전담부서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시민과 공직자들에게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정치권에 대한 호소는 물론, 관련 부처와 기관 설득 작업에 모든 전력을 쏟을 것이다. 아울러, 지역발전을 위한 개발 사업들과 산적해 있는 여러 과제들과 각종 행정절차를 긴장감을 갖고 속도를 내 분명한 결과를 이끌어 내겠다.문경시의 시정 슬로건이 ‘긍정의 힘 yes 문경’이다. 저와 공무원 및 시민이 하나가 되어 긍정적인 마인드와 최고의 친절정신으로 공공기관 유치와 문경 발전을 위한 개발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문경의 백년대계를 다질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문경/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23-03-13
프리드리히 니체는 “음악이 없는 삶은 잘못된 삶이고, 피곤한 삶이며, 유배당한 삶”이라고 말했다. 요즘 음악 애호가는 물론 막 음악 감상에 빠져든 20~40대 사이에 LP 음악 열풍이 불고 있다. 1970~1980년대 유행했던 LP 음악감상실이 곳곳에 다시 생겨나고, 중고 LP판이 고가에 거래된다. 지난 해 경기 파주에 지상 4층 규모의 대형 LP 음악감상실이 문을 열었다. 단일 규모로만 따지면 세계 최대 수준이라고 한다.‘노래하고 연주하며 화합하는 곳’이라는 뜻을 담은 콩치노 콩크리트(Concino concrete)라는 곳이다. 햇살이 눈부신 봄의 길목에서 음악과 함께 즐겁게 하루를 보내면 어떨까? 고통스럽고 지쳤을 때 음악으로 종종 위로받았다는 미국의 흑인 민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처럼 우리도 음악으로 치유받을 수 있지 않을까? ◇1930년대 첨단기술 총합 웨스턴 일렉트릭파주의 콩치노 콩크리트 앞에는 임진강이 유장하게 흐른다. 강줄기는 속절없이 평온하다. 임진강을 뒤로하고 콩치노 콩크리트 내부로 들어가니 물결처럼 음악이 쏟아져 들어온다. 콩치노의 첫인상은 잘 만들어진 콘서트홀 같다. 콘서트홀과 다른 것은 무대가 있어야 할 곳에 놓여 있는 거대한 스피커들이다. 826.45㎡ 규모에 객석은 테이블도 없이 모두 정면을 향하고 있다. 2층에는 콘서트장이나 오페라하우스 등에서 볼 수 있는 돌출된 객석까지 있어 오케스트라 홀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다.연주회장 정면에는 1930년대 전설의 명기로 소문난 웨스턴 일렉트릭 스피커가 세 개나 놓여 있다. 1930년대 당시 첨단기술을 총동원해 완성한 이 시스템은 워낙 거대해서 최소 1천500~3천석 정도의 대형극장에서 쓰였다고 한다. 80년 전 스피커라고 하지만 지금도 복각이 어려울 정도로 음질이 뛰어나다고 한다.전문가들은 현대의 최첨단 오디오 기기들이 현미경으로 음표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듯 음의 디테일을 강조한다면, 웨스턴 일렉트릭 스피커는 음의 골격을 확실하게 잡아주면서 자연스러운 실재 음을 들려준다고 평했다. 전문가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는 마치 연주회장에서 듣는 것 같은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게 했다. ◇좋은 음악 나누고자 건물 완공웨스턴 일렉트릭 스피커 옆에는 대형 나무판처럼 생긴 유로노 주니어(Euronor Junior)라는 이름의 스피커가 있다. 독일의 물리학 박사인 칼 크뤼거와 콘스키 크뤼거 형제가 만들었다. 유로노 주니어는 높이 3.5m, 너비2.6m에 무게는 150㎏이나 되는 대형 스피커로, 주로 독일의 1천500석 이상 대극장에서 사용했다고 한다.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공습으로 인해 대부분 파괴되고 온전하게 남아 있는 것이 드물다. 콩치노 콩크리트의 설립자인 오정수 원장은 우연히 독일 남부도시를 여행하던 중 한 극장에 설치된 유로노 주니어 스피커를 발견했다. 오 원장이 비싼 값을 치르고 한국으로 가져오려 하자 독일 당국이 문화재라는 이유로 반출을 막았다. 유로노 주니어 스피커는 무려 한 달이나 독일 공항에 압류돼 있다가 겨우 들여올 수 있었다고 한다.음악인도 아닌 오 원장이 콩치노 콩크리트 같은 거대한 콘서트홀을 지은 것은 음악에 대한 열망 때문이다. 10대 후반부터 음악에 푹 빠져 살았던 그는 돈만 모으면 오디오 기기를 사는 음악 마니아였다. 처음에는 소니의 워크맨으로 음악을 듣다가 오디오 기기의 하이엔드라는 마크 레빈슨, 골드문트, 자디스 같은 최고급 오디오 기기를 섭렵했다. 이후 우연한 기회에 빈티지 기기인 웨스턴 일렉트릭을 알게 되면서 사자고 마음먹었다. 또 이 빼어난 소리를 혼자 들을 게 아니라 넓은 공간에서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과 공유하고 싶어졌다. ‘아시아의 인어’로 불렸던 전 수영선수 최윤희의 언니이자 1982년 뉴델리 아시안 게임 배영 은메달리스트인 부인 최윤정 씨도 남편의 계획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콩치노 콩크리트 콘서트홀의 대표이기도 한 최씨는 “콩치노 콩크리트에서 LP 음악을 들려주는 것을 넘어 실제 공연도 열고, 음악 영화도 보여주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도 음악은 끊임없이 가슴으로 파고들었다. 창문 너머 임진강에는 붉은 태양이 고요하게 강밑으로 내려앉았다.운영 시간 월·화·금요일 오후 2~7시, 토·일요일 정오~오후 7시(수·목요일 휴무, 대관 시 임시휴무), 입장료는 2만 원이다. 이곳도 둘러보세요△황인용의 카메라타카메라타는 파주 헤이리예술마을 7번 게이트 앞에 있다. 2004년 이곳에 둥지를 틀었으니, 벌써 20년이 돼간다. 강산이 두 번 바뀌는 세월 동안 음악 애호가들에게 ‘최고’라는 찬사를 받아온 건 온전히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카메라타로 떠나는 음악 여행은 콘크리트로 지은 건물 구석에 있는 작지만 묵직한 철문을 여는 것으로 시작된다. 새로 산 음반에 첫 바늘 올릴 때처럼 ‘지지직’기분 좋은 긴장감이 밀려온다.실내는 공연장처럼 꾸몄다. 의자는 모두 정면을 향해 가지런히 놓였고, 전면에 있는 그랜드피아노 뒤로 빈티지 스피커가 늘어섰다. 독일 클랑필름 스피커가 중심을 잡고, 미국 웨스턴일렉트릭에서 제작한 극장용 스피커가 양옆에 포진했다. 두 스피커 모두 1920~1930년대 제작했으니 나이가 100살에 가깝다. 천창으로 스미는 따스한 봄 햇살이 실내를 채운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과 잘 어울린다.원하는 자리에 앉아 음악에 집중하면 된다. 아니 가끔 책을 읽거나, 눈을 감고 명상해도 좋다. 향 좋은 차 한 잔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음악 평론가가 될 생각이 아니라면 ‘난 클래식을 모르는데’같은 걱정은 접어두자. 중·장년층이라면 황인용이라는 이름 세 글자로도 이 공간에 머물 이유가 충분하다. 색채가 강렬한 초상화로 유명한 고낙범 작가와 독특한 콜라주 기법을 선보이는 김상인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호사는 덤이다. 카메라타(camerata)는 ‘예술인의 모임’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다.문학동네와 협업하는 ‘이달의 책’에 소개된 책은 3층 아담한 서재에서 읽을 수 있다. △김광석 흔적 찾기 파주 이등병마을대중음악의 상징적인 인물인 고(故) 김광석의 노래인 ‘이등병의 편지’를 모티브로 꾸민 이등병 마을도 같이 들러볼만하다.이 곡은 파주시 광탄면 출신 김현성이 작사·작곡했다. 김광석에 앞서 전인권이 리메이크해 불렀으니, 비교해 들어봐도 재밌다.마을에는 정겨운 골목을 따라가는 편지길, 이등병마을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카페 바스 등이 있다. 대구시 동성로에도 김광석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방천시장 옆 김광석다시그리기길에는 한 시대를 보듬은 뮤지션의 온기가 묻어나고, 동성로 하이마트음악감상실에는 긴 세월을 묵묵히 지켜온 공간의 향수가 전해진다./최병일 작가
2023-03-09
고대국가 압독국(押督國)이 문화를 꽃피우는 등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현재의 경산은 인근 대구광역시의 영향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구 28만의 중소도시에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도시, 문화가 살아있고 성장잠재력이 무궁한 도시, 10개의 대학에서 10만여 명의 대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젊고 살기 좋은 도시다.본지는 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경산을 살펴 지역민에게는 자긍심을, 후손들에게는 지역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내 고장 경산(慶山) 알아가기’란 주제로 기획연재물을 싣는다.글싣는 순서① 역사② 산업과 경제③ 문화와 관광④교육과 사회복지⑤ 미래 □ 경산의 유래지역의 역사는 지역민에게 긍지와 자부심에,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경산은 청동기 시대의 고인돌과 선돌로 대표되는 공동체 문화를 가지고 있었으며 청동기 시대와 성격을 달리하는 목관묘(木棺墓) 시대가 열리며 지금의 임당동과 옥곡동, 압량읍 신대리 일대에 임당동을 거점으로 강력한 읍락국가인 압독국이 자리 잡아 지역을 다스렸다.역사의 기록에 따르면 압독국은 신라에 복속되고 중앙집권적 고대국가로 성장하던 신라는 505년(지증왕 6)에 주군(州郡)을 설치하며 옛 압독국의 중심지에 압량군(押梁郡)을 설치했다.삼국통일의 중심인물인 김유신이 압량군주로 군사를 훈련했던 병영유적과 말에게 물을 먹였다는 마위지 등이 남아 있다.757년(경덕왕 16) 신라는 전국의 주·군·현(縣)의 명칭과 행정 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기존의 압독군을 장산군(獐山郡)으로 개칭했다.시간이 흘러 후삼국을 통일한 고려 태조는 940년(태조 23) 무렵 행정구역을 단행해 기존의 장산군을 장산군(章山郡)으로 개칭했다. 1308년 충선왕이 복위하자 왕의 이름인 ‘장(璋)’을 피하고자 고을 이름을 장산에서 경산(慶山)으로 개칭해 처음으로 경산이라는 지명이 등장한다.팔공산 자락에 금호강이 관통하는 경산지역은 조선 시대에는 경산현(慶山縣)·하양현(河陽縣)·자인현(慈仁縣)을 중심으로 유교 문화를 꽃피웠다. 1895년(고종 32) 갑오개혁의 하나로 경산현과 하양현, 자인현은 대구부(大邱府) 소속의 경산군·하양군·자인군으로 개편되었다가 1896년 13도인 도제(道制)로 경상북도로 편제되었다.이후 1914년 식민지 정책에 적합한 지방행정 기구를 만든 일제에 의해 기존의 경산군과 하양군, 자인군이 통합되며 인근 신녕군의 일부가 흡수된 경산군이 기록에 등장한다.이후 1981년 경상북도 대구시가 대구직할시로 승격되며 고산면과 안심읍이 대구광역시로 편입되고 현재 경산시의 면적이 되었다. □ 부침의 역사1914년 탄생한 경산군은 지금 경산시의 411.76㎢ 면적보다 넓은 473.01㎢이었다.대구시가 1981년 7월 대구직할시로 승격되면서 고산면 일원 38.27㎢와 안심읍 22.98㎢이 편입되면서 경산군은 지리적인 손해를 입었다.이들 지역이 발전을 거듭해 고산면은 대구시 수성구의 시지로, 안심읍은 동구 혁신도시의 바탕이 되는 등 대구시의 재정충원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어 경산으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직할시는 1964년부터 1994년까지 정부의 직할하에 있던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구역으로 특별시와 함께 일종의 특별행정구역이었다가 1994년 12월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광역시로 바뀌었다.경산군도 1989년 1월 오산시 등 12개 시 및 태안군 설치와 군의 명칭 변경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산읍이 경산시로 승격되며 시·군으로 분리되었다가 다시 1995년 전국 행정구역 개편으로 경산시로 통합돼 현재는 3읍 5면 7동(행정동) 체제로 운용되고 있다.경산의 역사에도 아픈 과거가 있다.해방 이후 지역에도 좌익세력이 존재하며 1949년 빨치산에 의한 와촌면 박사리 양민학살사건이 일어났다. 이승만 정부에 의해 좌익세력과 일반 군민들이 보도연맹(保導聯盟)에 반강제로 가입되었다가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나며 이들의 반발을 걱정한 군경에 의해 코발트 광산에서 1천여 명 이상이 죽임을 당하며 양민학살의 아픈 현장으로 기록되고 있다.□ 지역의 고대국가 압독국압독국은 경산지역을 대표하는 고대국가로 임당동을 중심으로 형성된 국가 이전 단계인 족장사회인 읍락국가(邑落國家) 였다.압독국은 원삼국시대 영남지방에 분포하고 있던 진한의 소국 중의 하나로 삼국사기에 ‘압량소국(押梁小國)’ 또는 ‘압독국(押督國)’이란 기록이 있다. 삼국사기 권 34 잡지 3 지리 1 장산군편에 “장산군은 지미왕 때에 압량소국을 쳐서 빼앗아 군을 설치하였는데, 경덕왕이 이름을 고쳤다. 지금의 장산군(章山郡)이니 영형이 셋이었다”고 기록하는 등 관련 기록이 여러 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현재의 압량읍이 이와 연관 있는 지명이다.압독국이 알려진 것은 1980년대 초 임당동 고분군에서 도굴된 유물이 해외로 밀반출되려다 적발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에 걸쳐 유적 일대가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며 임당유적 대부분의 발굴조사가 이뤄졌고, 임당 고분군이 옛 문헌에 기록된 압독국의 중심 고분군으로 서서히 밝혀졌다.대구 동구 불로동 고분군과 임당동 고분군, 조영동 고분군, 진량의 신상리 고분군, 자인의 북사리 고분군 등으로 압독국의 최대 범위는 국읍(國邑)인 임당유적을 중심으로 과거 경산군 전체(대구에 편입된 고산면과 안심읍 포함)와 대구시 동구 불로동 일대까지를 포함했을 것으로 보인다.압독국의 유적은 기원전 2세기 목관묘에서 기원후 7세기경의 석실묘까지 대략 800년 동안 단절 없이 지속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특히 5세기경에 축조된 고총 고분에서는 수많은 토기와 철기, 금동관과 금동관식, 은제 허리띠, 고리자루칼 등 최고 지배자를 상징하는 유물이 출토되기도 하는 등 번성한 문화를 꽃피웠다. □ 지역의 발전6·25전쟁이 끝나고 경산도 전후 복구 사업이 빠르게 진행돼 1956년 경산면이 경산읍으로 승격되고 1973년 하양과 안심이 읍으로 승격됐다.1960년까지 경산은 금호평야와 산재한 분지에서 곡물 위주의 전형적인 농촌지역이었으나 1970년대부터 대구가 빠르게 성장하며 1980년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된 뒤 점차 위성도시로서의 성격이 강해졌다.1968년 영남대의 경산캠퍼스가 조성되고 대구지역의 대학들이 잇따라 경산으로 이전하거나 신설되면서 학원도시의 이미지가 강해졌다.또 일반산업단지와 지식산업단지 등이 들어서고 2012년 대구지하철 2호선이 경산까지 연장되며 인구가 지속으로 늘어났고,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도시와 살기 좋은 도시로 급성장해 가고 있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3-03-07
대구 엑스코가 지난해 사상 최대 경영성과를 달성하면서 지역경제 및 문화 활성화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26일 엑스코에 따르면 지난 23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실적을 심의·의결한 결과 매출액, 영업이익 및 행사 개최건수 등 모든 분야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2천19건의 행사를 개최하며 매출액 328억, 영업이익 13억 원을 기록한 엑스코는 2021년 대비 매출액은 84억이 증가됐고, 영업이익은 엑스코 설립 이래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2019년 3억의 4배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전시장 가동률도 52.3%로, 2021년 전시장 확장으로 2배 넓어진 공간을 2년 만에 50% 이상으로 가동시키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이는 전국 전시컨벤션센터가 전시장을 확장하고 전체 가동률을 50%까지 회복하는데 평균 7년이 소요되는 점과 비교하면 엑스코는 확장 2년 만에 전시장이 활성화 됐다는 지표라 의미가 깊다.지난해 엑스코는 세계가스총회 특수와 9월 발표한 경영혁신 계획에 따른 예산절감을 바탕으로 엑스코 일대 조경을 확충하고 경관 조명을 설치하면서 시민들에게 복합 문화공간으로 각광받았다. 이는 연말 문화행사 매출액으로 연결돼 2021년 대비 매출액만 1.6배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또한, 지난 10월과 11월에는 중앙정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와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가 연이어 성료되면서 대형 전시회 개최를 위한 최적의 전시장으로 위상을 확고히 했고, 이로 인해 매출의 증대뿐만 아니라 향후 정부순회 전시회 등 대규모 행사를 지속 유치·마케팅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는 분석이다.올해 엑스코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 소비재와 산업재 전반에 대한 다양한 아이템으로 역대 최대인 125건의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전시장 목표 가동률인 55%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더불어 1, 2월에 개최된 전시회 방문객도 지난해 대비 20%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지역 전시컨벤션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전시회 방문객 증가는 행사의 규모 증가와 신규 전시회 유치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역에 가져오는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엑스코는 대구 5대 미래산업과 관련한 주관 전시회 규모도 확대한다. 친환경 에너지 분야 국내 최대전시회인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는 올해 20주년을 맞아 규모는 30% 늘어나고 참가업체도 20%이상 증가돼 태양광, 수소,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최신 기술들을 만나볼 수 있어 국내외 기업 및 기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국제미래모빌리티엑스포는 대구가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 선도 도시로서 육성하고 있는 지능형 자동차부품 및 UAM분야를 결합해 전시회 규모를 50% 이상 확대 개최할 예정이다. 메디엑스포와 첨단의료기기산업전은 지역 헬스케어 산업의 디지털 전환 및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에 주력해 엑스코 동관 전관에서 개최된다.이와 함께 ICT융합엑스포와 로봇산업전시회도 ABB와 로봇분야를 확대하고 스타트업, 유망 기업들이 최신 트렌드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특별관과 활로 개척을 위한 수출상담회도 확대 운영해 개최한다.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최하는 대한민국 산업기술 RD대전, 국토교통부에서 주최하는 국토교통기술대전 등 정부 정책 관련 수도권 전시회를 지속 유치해 지역 기업들에게 산업육성 핵심정책과 미래 전략기술들에 대한 공유 및 경쟁력 강화에 보탬이 될 예정이다.이밖에도 대구의 우수 기업제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메이드인대구페스타도 신규로 엑스코에서 기획하여 개최될 예정이다.지난해 9월부터 추진한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엑스코 주변 명소화 사업’도 계속 추진된다. 야외광장에 가을 국화전시회와 더불어 개최된 무료 공연과 겨울철 조명과 조형물을 설치해 빛이 있는 거리로 만든 엑스코는 올해 산림청과 대구시의 지원을 받는 2023년 생활밀착형 숲 조성사업에 참여해 전시홀과 회의실 방문객을 위한 실내정원 조성을 추진한다. 또한, 향후 엑스코 주변 1만㎡ 일대를 걷기 좋은 거리와 대규모 광장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365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동관 전시장과 서관 전시장 사이 도로에 녹지 쉼터를 조성하고, 동·서관 전시장을 가로 지르는 공중 다리도 설치해 편리한 이동과 일대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다. 서관 전시장 벽면에는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활력을 넘치게 하고, 엑스코와 인근 대불공원을 잇는 녹지공간을 조성해 유통단지 일대 활성화와 대기질 개선에도 기여해 ESG경영도 실현한다.이밖에도 엑스코 내부에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냉·난방설비와 공조기 설비를 도입해 탄소를 절감하고 쾌적한 관람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마이스산업 선도, 지역업계와 동반성장”쾌적한 시설·내실있는 콘텐츠 제공 약속“2023년은 지역 마이스업계와 동반성장하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이상길 엑스코 대표이사 사장은 지역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올해 엑스코의 목표를 설정했다.특히 MICE산업 선도를 이 사장은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이 사장은 “지난해 12월 엑스코는 지역 MICE업계 관계자 초청 간담회를 개최해 현장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상생 발전하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다”며 “엑스코는 올해 지역 주최자의 전시회 개최 및 신규 전시회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임시 사무실 제공, 엑스코 홍보 네트워크 지원, 아이디어 및 성공사례 공유를 통한 신규전시회 개발 지원 등 다양한 지원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엑스코는 지역 MICE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지역 MICE업계가 동반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더욱 다양한 행사들을 꾸준히 개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를 위해 엑스코는 지역 MICE산업의 핵심 인프라로서 사회적 책임 이행을 더욱 확대한다.이 사장은 “최근 엑스코는 지역 유수의 대학들과 함께 지역 청년들의 MICE업계 진출 기회 확대 및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전시 컨벤션산업의 현장에서 전문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특히 현재 운영 중인 대학생 인턴십은 엑스코에서 MICE관련 행사의 준비부터 개최까지 업무 전반의 실무를 경험하고, 향후 현장으로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운영될 계획”이라고 했다.엑스코 이상길 대표이사 사장은 “엑스코가 홍준표 시장님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역대 최대의 성과를 거둘수 있었고, 엑스코가 글로벌 전시컨벤션센터로 성장하고 지역 MICE산업의 앵커시설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홍 시장님을 비롯한 대구시와 경북도 그리고 시도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엑스코는 지역 경제와 문화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해 쾌적한 시설과 내실 있는 콘텐츠로 MICE산업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2-26
입영열차를 탄 신병들이 제일 먼저 도착하는 곳이 논산훈련소다. 논산은 군사도시 같은 느낌으로 오랫동안 사람들의 뇌리에 자리 잡고 있다. 논산이 의외로 볼거리가 많고 역사적으로 의미 깊은 유적지가 널려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유명 영화·드라마의 산실 ‘논산선샤인랜드’부터 마치 흑백필름처럼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논산 강경읍까지 한국의 이색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이번 주 충남 논산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국내 최장의 탑정호 출렁다리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사람들은 순위 정하기를 무척 좋아하는 것 같다. 출렁다리가 중요한 볼거리가 되면서 전국 곳곳에 경쟁하듯 출렁다리가 생겼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내에 있는 출렁다리는 무려 160개. 그중 논산 탑정호에 세워진 출렁다리가 600m로 가장 길다. 종전 1위였던 예산 예당호 출렁다리(402m)보다 198m 길다. 폭 2.2m, 길이 600m 다리를 조성하는 데 총 158억원이 투입됐다고 한다.사실 출렁다리 길이를 순위로 따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으랴. 탑정호 출렁다리는 미적인 감각으로 순위를 정한다 해도 수위권에 들 것이 확실할 만큼 화사하고 그림처럼 아름답다. 출렁다리는 현수교 양식으로 기둥에 걸린 주 케이블에서 내려온 행어(hanger·가는 케이블)가 받치고 있다. 상판 바닥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게 특이하다. 교량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구멍을 뚫었다고 한다. 수면에서 상판 바닥 구멍까지 높이는 10m로,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의 공포감이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발을 떼기 어려울 정도다. △유명드라마 산실 논산선샤인랜드논산시와 드라마 제작사 등이 손잡고 조성한 논산선샤인랜드는 국내 유일한 개화기 촬영 세트장인 선샤인스튜디오, 한국전쟁 직후의 풍경을 재현한 1950스튜디오, 실내에서 사격과 VR 체험을 즐기는 밀리터리체험관 등으로 구성된다. 총면적 약 2만㎡에 이르는 선샤인스튜디오는 1900년대 초반 한성(서울)을 재현한 공간이다. 한성전기 사옥을 비롯한 근대 서양식 건물과 기와집, 초가집, 일본식 가옥에 1899년 운행을 시작한 전차까지 어우러져 120여 년 전 모습이 완성됐다. 이곳에서 ‘미스터 션샤인’을 대부분 촬영했고, 드라마가 인기를 끌자 논산선샤인랜드는 한류 관광지로 떠올랐다. 온빛자연휴양림도 새로운 한류 명소다. 2021~2022년 방영한 드라마 ‘그해 우리는’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촬영지인 온빛자연휴양림이 이름을 알리고 있다. △근대 건축물 볼 수 있는 강경읍강경읍은 논산의 근대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국내 첫 천주교 사제였던 김대건 신부의 첫 사목성지인 강경성당, 국내 최초의 침례교회인 강경침례교회, 강경화교학교 등 근대건축물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1905년 세워진 ‘옛 한일은행 강경지점’은 일제 강점기 조선식산은행 강경지점이었다가 해방 이후 한일은행 강경지점, 충청은행 강경지점으로 사용된 곳이다. 지금은 은행의 용도를 다하고 강경의 역사를 품은 강경역사문화관으로 사람들을 맞고 있다. 역사문화관 안에는 강경의 근현대 모습을 담은 사진과 주판, 전축, 텔레비전, 전화기 등 생활용품이 전시돼 있다.역사문화관에서 약 2㎞ 떨어진 둑길에는 미내다리가 있다. 뜬금없는 느낌이 들지만, 미내다리는 원래 충남과 전북을 이어주던 길이었다. 외견은 단단하고 위엄과 기품이 넘친다. 무지개 모양의 돌다리는 일대 세도가들이 돈을 모아서 만들었다고 한다. 걸어서 1분이면 건너갈 정도의 작은 다리지만 당시에는 영남·호남·충청을 통틀어 제일의 대교였다고 한다. △윤증 고택, 비극의 황산벌까지강경에서 차를 타고 10분쯤 북쪽으로 올라가면 조선시대의 논산이 나온다. 조선 후기 대학자인 명재 윤증 고택이 노성면에 있다. 배롱나무와 연못이 품격을 더하는 고택은 평생을 청빈하게 살았던 노학자의 꼿꼿한 품성을 닮았다. 윤증의 고택이라고 하지만 사실 그는 단 하루도 이 집에 머무르지 않았다. 늘 초라한 집에 사는 윤증이 안타까워 제자들이 돈을 추렴해 집을 세웠지만 그는 과분하다며 이 집에 발을 들이지 않았다고 한다.고려시대의 논산을 편린처럼 엿볼 수 있는 곳은 관촉사다. 고려 광종 때 혜명이 창건한 관촉사는 한반도에서 가장 큰 부처님이 계신 곳이다. 높이 18.12m, 둘레 9.9m의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은 흔히 은진미륵으로 불린다. 거대한 얼굴과 옥수수 모양처럼 위로 솟은 뾰족한 머리를 하고 있어 ‘못난이 불상’으로도 불렸지만, 2018년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됐다.백제시대 비극의 드라마가 펼쳐진 곳도 논산이다. 계백의 결사대가 김유신의 5만 신라 대군과 결사 항전했던 황산벌이 탑정호 수변생태공원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가족을 베고 쓰러져가는 조국과 함께 죽음을 택한 장수의 안타까운 절규가 들리는 것 같다. 참담한 비극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황산벌에는 패전의 역사를 담은 백제군사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한 번도 역사의 중심에 서지 못했지만 시기마다 깊고 선명한 흔적을 남겨놓은 곳. 어머니의 주름 같은 애환이 남아있는 곳. 논산은 바로 그런 곳이다.유명 영화·드라마 촬영지 2選 △‘헤어질 결심’-강원 삼척 부안해변부남해변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마을에서 관리하는 아담한 해변은 그 자체로 영화적이며, 입구 대숲과 바위산과 모래밭도 시적이다. 해변에 서면 애잔한 사랑의 사연이 밀물처럼 다가온다. 탕웨이는 이 해변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다. 박해일은 모래사장에 숨어 파도속으로 사라진 탕웨이를 애절하게 찾아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부안해변은 작고 아름다운 해변이다. 이곳은 원래 군사 시설 지역으로 1년에 40일 정도만 개방되는 곳이었다고 한다. 해변 자체도 매우 작아서 동해에서 가장 작은 해수욕장에 속한다고 하는 곳이다. 주로 7,8월 여름에만 개방되는 곳이다. 주간에는 대체로 개방하나, 입구가 닫혔을 때는 삼척시청 관광정책과에 문의하면 마을에 연락해준다.△‘갯마을 차차차’- 경북 포항 북구 최근 포항으로 여행자를 이끄는 한류 드라마는 ‘갯마을 차차차’다. 현실주의 치과 의사 윤혜진(신민아 분)과 만능 백수 홍두식(홍반장, 김선호 분)의 밀고 당기는 사랑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렸다. ‘갯마을 차차차’를 따라가는 여행의 시작점은 북구 청하면에 자리한 청하공진시장. 시장 한가운데 장터 건물을 중심으로 드라마에 나오는 공진반점과 보라슈퍼, 청호철물, 오윤카페(한낮에커피달밤에맥주)가 있다. 주말에는 제법 많은 여행객이 찾아오는데, 오윤카페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한참 줄을 서야 할 정도다.구룡포항과 가까운 석병1리 방파제의 빨간 등대 역시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로 알려졌다. 혜진이 두식에게 고백할 때와 여러 장면에서 배경으로 자주 등장한다. 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는 일제강점기 가옥 80여 채가 남은 곳으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방영되면서 전국에 이름을 알렸다./최병일 작가
2023-02-23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아프거나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해 출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한다. 근로자가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해 장기간 일을 쉬게 된다면 가장 먼저 하는 걱정은 생계에 대한 어려움이다. 대다수 직장인은 다달이 나가야 하는 고정비와 생활비 등을 생각하면 쉽게 쉴 수가 없다. 그래서 ‘아파도 참고’ 출근한다.노동자의 ‘아프면 쉴 권리’를 보장해주는 상병제도는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일부 주 제외)을 제외하면 모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운영하고 있다.한국도 뒤늦게 일련의 연구와 자문을 거쳐 ‘한국형 상병수당’의 1단계 시범사업이 6개 기초자치단체에서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다. 한국형 상병수당 제도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로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아픈 노동자가 소득 걱정 없이 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인 만큼 해당 제도의 필요성과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사례 1. 근로자 A씨 “의사 선생님은 당분간 일을 쉬고 치료에 집중하자고 하는데, 생계 걱정에 아픈 걸 참고 일하다 보니 점점 상태가 안 좋아지고 있어요….”# 사례 2. 택배노동자 B씨 “다리를 다쳐서 어쩔 수 없이 몇 달간 일을 쉬게 되었는데, 모아 놓은 돈도 떨어져 가고 막막하네요….”# 사례 3. 직장인 C씨 “가슴에 멍울을 발견했는데, 혹시라도 큰 병이면 일을 그만두고 소득도 없어질까 봐 두려워요….” □ ‘아프면 쉬기’가 생소한 사회16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근로자라면 누구나 소득 수준과 근로형태와 관계없이 아파서 일할 수 없는 상황이 예상치 못하게 발생한다.전체 취업자의 35%가 1년 내 일하기 어려울 정도의 상병을 경험했고, 특히 소득수준이 낮고 안정적 일자리가 아닐수록 더 많이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지난 2019년 기준 한국의 연간 노동시간은 1천967시간으로 OECD 평균(1천726시간)을 훨씬 웃돌고 있었다. 이는 OECD 가입국 중 무려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반면 아파서 휴식을 취한 일수는 한국이 2일로 가장 적었으며 미국 4일, 프랑스 9.2일, 독일 11.7일, 벨기에 12.3일을 기록했다.이들 근로자 중 64%는 아파도 휴식이 어려웠던 경험이 존재했고, 주된 이유 중 하나로 ‘아파도 참고 일하는 분위기’를 지목하고 있었다.□ 아파도 쉬지 못해…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근로자들’아픈 근로자의 약 30%는 제때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그 이유로는 휴식을 취할 수 없는 직장 분위기(43%)가 가장 많았고, 소득 상실에 대한 우려(18%), 실직·폐업 우려(10.7%) 등의 순이었다.이같은 상황은 질병 중증화로 인한 의료비 상승과 치료기간의 장기화를 유발했다.근로자가 아파도 참고 일을 하게 되면 사업주 또한 노동의 생산성 손실 및 질병악화로 인한 조기 퇴직이 발생하고, 그로 인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등 악영향이 연쇄적으로 반복되고 있었다.□ 코로나19가 일깨운 ‘아프면 쉴 권리’최근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근로자의 아프면 쉴 권리 보장 및 감염병 확산 방지 차원에서 상병수당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대두하고 있다.특히 단계적 일상회복의 정착을 위해서는 감염병 증상 발견시 집에서 바로 휴식하면서 타인 접촉 및 감염확산 차단이 필요했다.이같은 상황이 발생하자 일선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질병을 제때 충분한 치료를 통해 치료하는 건강권 확보가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는 근로자들이 아플 때 소득상실 걱정 없이 적시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지원하도록 해 질병의 중증화·만성화 방지 및 추가 의료비용 감소 가능하게 된다는 것이다.또 아픈 근로자의 무리한 출근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방지하고, 질병 악화로 인한 조기 퇴직사례를 줄여 기업의 비용절감을 유도했다. □ 상병수당이란‘상병수당’은 근로자가 업무 외 질병·부상 발생으로 경제활동이 어려운 경우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득을 보전해 주는 사회보장제도를 뜻한다.다만 법정 유급병가 등이 보장되는 공무원·교직원, 자동차 보험 적용자, 해외 출국자 등도 상병수당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고용주로부터 유급병가가 보장된 근로자는 해당 유급병가와 중복 수급은 불가하며 유급병가 소진 후 상병수당을 신청할 수 있다.복지부는 지난해 7월 상병수당 1단계 시범사업을 △서울 종로구 △경기 부천시 △충남 천안시 △전남 순천시 △경북 포항시 △경남 창원시 등 6개 지역에서 추진해왔다.6개월간 상병수당 신청 건수는 모두 3천856건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2천928건이 지급됐다. 평균 지급 일수는 18.4일, 평균 지급금액은 81만5천원이었다.□ 상병수당 도입 추진방향보건복지부는 오는 2025년에 보편적 상병수당 제도 도입을 목표로 ‘3단계 시범사업’과 ‘사회적 논의’ 추진 중이다.2단계 시범사업에서는 소득 하위 50% 취업자에 대한 집중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복지부는 2단계 시범사업 지역은 공모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전액 국비 지원이 이뤄지며, 관련예산은 204억3천300만원이다.2단계 상병수당 시범사업 지원 대상의 기본자격은 시범사업 지역에 거주하거나 시범사업 지역 내 사업장에 근무하면서 15세 이상 65세 미만의 대한민국 국적자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추진방향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세부 운영방안 마련을 위해 ‘상병수당 시범사업 기획단’을 구성 및 운영해 심층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며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각 분야 전문가, 현장관계자 등을 중심으로 대상자의 기준, 신청절차 및 제출서류, 의료인증 방법 등을 확정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2023-02-16
김천시는 차별화되고 공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으로 대한민국 스포츠 중심도시로 날아오르고 있다.김천시는 36만㎡의 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해 제87회 전국체전, 제36회 전국소년체전, 제27회 전국장애인체전을 역대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적으로 치러 낸 저력 있는 스포츠 중심도시다.이러한 스포츠 시설활용과 전국체전을 개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43개의 국제 및 전국단위 대회를 개최하고, 30여개의 전지훈련팀을 유치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에 25만여 명의 선수단과 관람객들이 김천을 찾아 250억원 이상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특히, 2021년과 2022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다른 도시는 개최하기를 꺼려하는 대회까지 김천에 유치하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단 한건의 코로나 확진 없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김천시가 전략적으로 유치하고 있는 종목은 수영이다. 수영대회는 저비용·고효율 효과를 내는 가장 대표적인 종목으로 매년 많은 수영 선수들이 김천대회에 참가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제12회 김천전국수영대회를 비롯해 제18회 꿈나무 전국수영대회, 2022 교보생명컵 꿈나무 수영대회, 수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제94회 동아수영대회 등 대규모 수영대회를 차례로 개최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2023년 계묘년에도 김천시만의 차별화된 스포츠마케팅 전략과 전국 최고의 스포츠 인프라를 바탕으로 스포츠 중심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 국가대표 전지훈련장11만평의 김천종합스포츠타운 내에 김천종합운동장, 김천실내체육관, 김천실내수영장 등 14개의 경기장 시설이 집약된 전국 최고의 스포츠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매년 30회 이상의 전지훈련을 유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는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국가대표 전지훈련을 대거 유치할 계획이다.특히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을 자랑하는 김천실내수영장은 수영선수라면 누구나 한번 이상은 거쳐 간 곳으로, 대한민국 수영의 메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수영의 모든 종목을 치러낼 수 있는 수영장을 비롯해서 수영·다이빙 지상훈련장까지 보유하고 있어 해마다 많은 선수들이 대회 참가와 전지훈련을 위해 김천을 다녀가고 있다.김천시는 전국 최고 수준의 경기장 시설과 편리한 부대시설을 활용해 전지훈련 최적지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25년 경북도민체전 유치김천시는 2025년 제63회 경북도민체전 유치에 성공했다. 경북도민체전은 23개 시·군에서 시범종목을 포함한 29개 종목에 2만5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도내 최대의 체육대회다.김천시는 지난 2013년 제51회 경북도민체육대회 개최 이후, 12년 만에 도민체육대회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도민체전 유치 시 경북장애인체전, 경북생활대축전, 경북어르신생활체육대회까지 뒤따라 개최돼, 관내 숙박업소 및 음식점을 비롯한 시 전반에 걸친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2000년 제38회와 2013년 제51회 경북도민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김천시는 매년 40~50여개의 국제 및 전국단위의 대회를 개최하면서 풍부한 대회운영 노하우를 통해 도민체전은 물론 전국단위 대규모 대회의 개최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김충섭 시장은 “2025년 경북도민체전 유치가 스포츠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드높이는 것은 물론 스포츠인프라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도민체전 개최를 통해 시·군 화합과 경북체육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 김천상무 프로축구단 명문구단으로김천상무 프로축구단(이하 김천상무)은 2022년 김천시민들의 열렬한 응원과 환호 속에 1부 리그에 데뷔했다. 평균 2천여명의 관중들이 홈경기 때마다 경기장을 찾아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시민 화합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리그 중·후반 치열한 순위권 경쟁의 중요한 시기에 주요 선수들이 만기 제대를 하면서 아쉽게도 1부 리그에 잔류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2023년 리그는 윤종규(FC서울), 박민규(수원FC), 조영욱(FC서울), 원두재(울산 현대), 김진규(전북 현대), 이상민(FC서울) 등 2022 리그에서 맹활약한 우수한 선수들이 지난달 김천상무에 입단하며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1부 리그 재입성을 정조준하고 있다.김천시 서포터즈와 수사불패(雖死不敗) 서포터즈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응원문화를 개선해 다른 명문구단에 뒤지지 않는 응원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또한 김천상무는 유소년팀(U-18, U-15, U-12, U-10) 4개팀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지역출신 스타플레이어를 육성하고 다양한 팬 서비스를 제공하여 팬 층을 더욱 두텁게 할 계획이다.김천상무 선수는 군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1년 6개월의 복무기간이 끝나면 제대를 하고 소속 구단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경기력을 유지하고 팀을 운영하는데 한계가 있다.그러나 반대로 1년 6개월 마다 새로운 젊은 선수들이 입단하기 때문에 김천상무는 언제나 젊음과 패기, 뜨거운 열정과 승부욕으로 가득하다. 이들 선수들이 짧은 기간 동안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 팀 승리에 기여하도록 김천시민들이 응원하고 있다.2023년 김천 상무에는 김태완 전 감독(52)이 물러나고 성한수 감독(47)이 지휘봉을 잡는 큰 변화가 있었다. 탁월한 전술 구사로 ‘펩태완’이라는 별명을 보유한 김 전 감독은 트레이너, 코치를 거쳐 20년 넘게 상무에 몸담았다. 빈자리가 클 수밖에 없다.성한수 감독은 전임 감독의 큰 존재감 때문에 적잖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음에도 자신감에 차있다. 그는 “프로팀 감독으로 데뷔하게 돼 한편으로 두렵지만, 기대감과 설렘이 앞선다. 하루하루를 즐기고 있다”며 “2023시즌 목표는 K리그2에서 20승 이상을 거두고 승격하는 것 이다”며 결의를 다졌다. □ 한국도로공사 배구단 V리그 구단 선호도 1위김천을 연고지로 하는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가 지난해 12월 5일 서울시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18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한국도로공사 배구단은 데이터 분석을 통한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 전환으로 2021-2022 V리그 구단 선호도 1위, 멤버십 만족도 2위를 달성하는 등 프로배구 산업의 활성화와 배구 팬들의 만족도 향상을 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김천/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3-02-15
민선 8기 봉화군이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최우선 군정 과제로 삼고 인구 늘리기에 몰두하고 있다.수도권과 지방 일부 도시를 제외하고는 전국적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지방소멸이 전국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인구 약 3만 명이 살고 있는 봉화군도 예외는 아니다. 봉화군은 한때 인구 10만이 넘는 농업도시였지만, 저출산·고령화와 꾸준한 인구 유출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인구 3만 139명까지 감소해 인구 3만 명의 벽이 붕괴되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특히 봉화군은 2021년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인구감소지역 전국 89곳에 포함돼 있다. 또 지역 내 인구소멸 위험을 알 수 있는 국토조사보고서의 인구과소지역 지표에서도 약 50%로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높다.군은 이러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봉화 발전을 위한 봉화군 인구정책 종합 추진계획을 세우고 인구감소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봉화군은 단기적으로는 인구 감소추세를 완화해 인구 3만 명을 유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인구 증가기반 확립을 통한 정주인구 3만 3천 명 회복과 생활인구 30만 명 달성이라는 목표로 앞으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박현국 봉화군수는 “올해는 우선 인구 3만 명을 지키고, 앞으로 우리 군 인구 늘리기의 토대를 다지는 데 힘쓰겠다”며 “앞으로도 군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군 인구정책을 수정·보완해 나감으로써, 군민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행복 봉화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주민 공감대 형성이 먼저군은 그간 부재했던 인구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 1월 1일자로 조직개편을 시행해 인구정책 총괄부서인 인구전략과를 신설했다.개별·단발적으로 추진하던 인구정책에서 벗어나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와 인구종합계획 수립 등 인구정책 전반에 대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군은 지난 1월 인구정책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한 이래 인구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군 인구시책 홍보를 통한 범군민적 인구 늘리기 참여 유도에 나섰다.지난 3일 소천면을 시작으로 10개 읍면을 순회하며 봉화군 인구정책 설명회를 열고 있다. 읍면 이장을 대상으로 봉화군 인구 현황에 대한 설명과 주요 정책을 홍보해 지역 주민의 이해를 돕고 인구 늘리기의 범군민적 동참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또 실제 봉화에 거주하는 공무원·유관기관·기업체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봉화사랑 주소갖기’ 운동 캠페인을 진행해 지역에 거주하는 숨은 인구를 찾아 전입을 유도하고 봉화군 인구 3만 지키기 운동에 대해 홍보하며 주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앞으로도 관내 각종 단체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다양한 방법을 통해 꾸준히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찾아가는 전입창구 운영 등 보다 적극적인 인구시책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 도시민 유치 인프라 확충 생활인구 확대봉화군은 연 1조 원 규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확보해 도시민의 지역 유치를 위한 지역의 정주여건 개선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지난해 132억 원의 기금을 확보해 분천산타마을 킬링콘텐츠 조성사업, 백두대간 펫빌리지 조성사업 등 현재 8개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앞으로도 일자리 창출, 관광 육성 등 지역의 생활인구 증가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앞으로 8년간 약 800억 규모의 인구 시책사업을 추진한다.지난해 공모에 선정된 경북형 작은정원 조성사업과 두 지역 살기 기반조성사업 등 인구 유치 마중물 사업들도 내실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경북형 작은 정원 사업은 도시민을 위한 휴식·여가·농촌체험 복합공간을 조성해 체류 및 생활 인구를 확보하는 ‘체류형 야외정원’ 사업이다. 특히 경북도가 지역 활성화와 인구활력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실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봉화군은 ‘봉화에서 즐기는 웰니스 정원, MushroomLand’라는 테마로 물야면 북지리 일원에 약 2만 5천㎡ 부지에 44억 원을 투입한다. 이곳에 도시민의 수요에 맞춘 15동의 개별체류시설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주말농장, 전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휴식공간과 커뮤니티센터, 지역특색을 살린 버섯재배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두 지역 살기 기반조성 공모사업은 경북도가 제2생활거점 마련을 희망하는 신중년 도시민을 대상으로 경제적 부담 없는 살아보기 공간 제공을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봉화군은 사업비 10억 원을 투입해 ‘세컨하우스-너나들이 조성사업’이라는 명칭으로 소천면 분천리에 모듈러 주택 10동 규모의 주거 시설 및 생활 인프라를 조성한다.다지역 거주를 희망하는 도시민을 유치해 생활인구를 확대하고 예비 귀농·귀촌 인구 유치를 위한 정주환경을 개선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또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빈집을 리모델링해 관내 거주를 희망하는 귀농, 귀촌인에게 임대 또는 매각하는 시책사업을 추진하는 등 도시민 인구 유치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신규주택 공급을 통한 인구유출 방지최근 5년 동안 인구 순이동 현황을 살펴보면 봉화군은 영주, 안동, 예천 인접 3개 시군으로 순유출이 91.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신축 아파트 등 정주여건을 이유로 영주시로의 인구 순유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봉화군은 인구유출에 따른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 주택 공급 확대에 나섰다.현재 봉화읍 삼계리와 물야면 북지리, 춘양면 소로리·도심리 등 4개 지구에 사업비 216억 원을 투입해 125호 물량의 신규 전원주택단지 부지 및 기반시설 조성사업을 시행 중이다.특히 북지리는 작은정원 조성사업과 연계한 도시민 체류형 농촌체험주택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소로지구 전원주택단지는 올해 준공 및 분양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삼계·도심지구는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또 봉화군 유휴부지인 봉화읍 내성리 구 워터파크 부지(사업부지 6,325㎡)를 활용해 최대 150세대의 신규 민영공동주택을 유치해 지역의 부족한 주택 공급을 위해서도 노력할 방침이다. □ 전입인구 대상 인구시책 패키지 지원다양한 인구 유입 시책지원도 올해 상반기 중 제도화할 예정이다.올해부터 타 시군구에서 봉화군으로 전입한 주민에게는 30만 원의 전입지원금을 지원한다. 전입 즉시 10만 원, 1년 경과 시 20만 원을 봉화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할 예정이다.이동별 인구증가 실적에 따라 반기별 3개 이동을 선정해 2천만 원의 상사업비를 지급하는 인센티브도 제공한다.아울러 만 19세에서 49세 청년 전입자에게 3년간 360만 원의 주택 임차료를 지원하고, 만 30세 이상 만 49세 이하의 가업승계청년에게 월 100만 원씩 3년간 지급하는 가업승계청년 정착지원제를 도입해 지역 출신 청년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한다.출산육아지원금의 경우 지원기준을 완화해 출산 예정자와 5세 미만 유아를 양육하는 세대의 전입을 유도할 계획이다./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3-02-13
지난해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사건으로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내 굴지의 대형병원인 아산병원에서 근무 중이던 간호사가 원내에서 개두술을 할 의사가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고 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사건은 우리 사회에 너무나도 큰 충격을 안겨줬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드러난 ‘K-의료의 민낯’.서울에서도 발생하는 의료공백 문제는 지방으로 내려올수록 더욱 심각하다.이번 일은 특정 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생명과 직결된 필수 과목에서 충분한 숙련의를 확보하지 못한 우리 의료체계 전반의 문제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특히 대형병원 하나 없는 경북지역 주민들은 원정 치료가 일상이다.본지는 지역 간 의료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연구를 이어가고 있는 경북 유일의 보건복지부 인증 뇌혈관전문 병원인 에스포항병원의 김문철 대표원장을 만나 필수의료의 붕괴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글 싣는 순서1. 급성뇌졸중치료를 위한 뇌혈관 전문병원의 역할과 전망2. 뇌혈관질환 ‘골든타임’ 병원 전 단계 환자이송에 달렸다3. 전문병원 제도의 현실과 문제점4. 뇌혈관질환 ‘골든타임 지키려면’ 뇌혈관 전문병원 활용이 답이다 △포항에 에스포항병원을 설립을 하게 된 이유는.- 불과 15년 전만 하더라도 환동해권 지역 시·군 100만 명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포항’이란 지방 도시의 의료 인프라는 부족했다. 응급 중증환자들이 응급치료를 받기 위해서 가까운 대학병원이나 큰 병원이 있는 수도권으로 후송되는 과정에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았다. 촌각을 다투는 뇌혈관 질환을 이 지역에서 해결하지 못해 후송되는 환자들이 겪는 많은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빠른 시간에 수술실까지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병원이 지역 내 필요했다. 그래서 2008년 10월 지역 의료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제대로 된 병원을 만들고자 우수한 실력을 갖춘 의료진과 직원 70명과 함께 에스포항병원을 설립했다. 그리고 2011년부터 현재까지 전문병원(1기 신경외과 분야, 2~4기 뇌혈관 분야)으로 지정받아 역할을 하고 있다.△에스포항병원의 뇌혈관 질환 관련 전문 인력 구성은 어떤가.- 경북 지역에서 신경외과 전문의가 제일 많은 12명이 근무하고 있다. 신경과 4명, 중재 시술이 가능한 전문의는 9명이 있다. 신경외과, 신경과 전문의가 24시간 당직을 서며 진료를 볼 수 있어 언제든 응급환자가 수술과 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춘 병원이다. 최근에는 뇌졸중 전문 간호사 교육을 실시해 간호사들의 전문적인 뇌졸중 치료 역량과 강화를 통해 뇌졸중 환자의 치료와 간호 서비스의 질을 향상하고자 노력도 하고 있다.△보건복지부 전문병원 제도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2011년부터 본사업으로 전환된 대형병원의 환자 쏠림을 해소하고 중소병원 경쟁력 강화를 기치로 도입된 전문병원제도는 앞으로도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방에서 어렵게 전문병원을 위한 의료인력을 유지하며 최적의 의료환경을 마련한 이 뇌혈관전문병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제도에서 전문병원이 제외되고 노력에 비해 미흡한 보상체계 등으로 우리 병원과 같은 전문병원들이 많이 만들어지지 못하는 의료환경에는 아쉬움이 있다.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사건을 계기로 드러난 한국 의료시스템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의료 인력, 시설 및 장비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환자 이송 즉시 수술, 입원을 할 수 있도록 의료 시스템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119 이송체계가 가지고 있는 문제로 인해 또 다시 안타까운 사건이 되풀이될까 걱정이다. 국민들은 제대로 된 곳에서 적절한 시간에 치료받아야 하는데 단순히 병원의 규모에 따라 환자를 이송한다면 과연 그 이송이 환자를 위한 일인가?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곳으로 이송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 않은가?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전문병원제도 활용, 그리고 학회로부터 뇌혈관 수술이 가능한 뇌혈관 관련 인증 병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한국에서 40대 이상의 실력 있는 뇌혈관 의사는 거의 고갈된 상태’라는 말이 있던데 이 같은 상황을 어떻게 보나.- 신경외과 뇌혈관 질환을 치료하는 의사로서 지역 뇌혈관 질환 환자의 생명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매일 바쁘게 살아왔다. 그리고 뇌혈관 전문병원인 에스포항병원을 15년째 운영하면서 실력 있는 의료진을 수도권이 아닌 지방의 작은 도시 포항까지 데리고 오기에 적잖은 공을 들여서 데리고 왔다. 나는 신경외과 의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33년간 환자를 돌봐 왔지만 이러한 사명감 만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이 상황을 물려주는 것을 보면 매우 안타깝다. 사명감에 어울리는 보상과 법률적 보호가 실질적인 지원책일 것이다.△의료 수가 인상하면 나아질까.- 낮은 수가로 일방적인 희생을 담보하고 하면 할수록 적자인 게 현재 뇌혈관질환 분야다. 뇌 수술을 하면 할수록 병원은 손해다. 부족한 의사 인력 문제를 해결한답시고 병원 눈치 보느라 건강보험 수가를 올려준다고 필수의료 인력 부족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병원이 필수의료분야의 후배 양성을 할 수 있도록 기존의 건강보험 내에서 수가를 조정하는 것이 아닌 다른 외부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적절한 보상을 해야 한다. 에스포항병원 김문철 대표원장이 ‘필수의료의 붕괴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 정부가 필수의료 인력 부족 문제 해결하는 방안으로 의대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던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필수의료 붕괴 위기를 두고 의대정원 확대의 목소리는 현장과 매우 동떨어진 정책이다. 정부가 생각하는 의사 수가 부족하니 의대 정원수를 늘리자는 단순한 논리로는 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의사 수가 증가한다고 현재 부족한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의사가 확충되리란 보장도 없다.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면 필수의료분야에 근무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어 후배들이 필수의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우선이다. 젊은 의사들이 필수의료를 기피하는 이유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앞으로도 별도 지원책 마련되지 않는다면 이 문제는 절대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뇌혈관질환은 골든타임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들었다. 근데 무려 지난 5년 동안 80만건 이상의 중증 응급 환자 가운데 52%가 전원을 하며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데 이같은 문제의 해결책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규모가 큰 응급의료센터나 권역 심뇌혈관질환 센터 등 응급질환 대응체계 자체는 마련되어 있지만 서로 연계가 미흡하거나 야간시간 의료진 대기 인력이 부족해 응급환자 중 절반 이상의 환자들이 다른 곳으로 전원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응급의료법상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전달체계가 나누어져 있지만 각 종별로 역할 기능과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증 질환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기관을 포함한 응급의료기관 전달체계 개편과 그에 따른 응급환자 이송 및 전원 지침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마지막으로 정부나 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난 1월 31일 보건복지부가 ‘필수의료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현재 필수의료 진료기반 유지를 목적으로 공공정책수가제 도입 필수의료인의 보상과 지원 등 10대 주요과제를 발표했다. 하지만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료 대책이지만 구체적인 재정 계획 없이 이슈가 된 사건을 면피하기 위한 처방 위주라 많이 아쉽다. 급하게 공청회, 간담회 몇 번으로 만들어낸 정책이 아닌 필수의료 기반 강화를 위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필요한 분야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보완하면서 추가 대책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해결책일 것이다. 끝/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2-09
오지(奧地)는 ‘해안이나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대륙 내부의 땅’을 말한다. 흔히 첩첩산중의 두메산골을 이를 때 쓰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경북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는 오지라는 말이 딱 맞아떨어지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우아하고 기품 있는 자작나무와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다. 자연 속에서 온전하게 쉬고 싶다면 죽파리 자작나무 숲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 하얀 자작나무의 황홀한 수피자연 속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멀고 험하다. 영양에서 울진 평해로 이어지는 국도를 타고 가다 면 소재지인 발리리에서 또 한참을 가야 겨우 죽파리에 닿는다. 여기에서 영양 자작나무 숲 입구까지 약 3.2㎞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원래는 차량이 통행할 수 있지만 산림 보호 차원에서 지난해 여름부터 출입을 통제하기 시작했다.영양 자작나무 숲은 산책로 초입에서 숲 입구까지 이르는 과정이 절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작나무 숲이 있는 검마산 자락은 자연 생태계의 보고다. 지루할 것만 같던 산길은 초입에 들어서면서부터 청정 자연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다람쥐와 산토끼, 고라니 같은 야생동물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고, 수령이 족히 100년은 넘을 것 같은 금강송 등 아름드리나무가 곳곳에 널려 있다. 그 옆으로는 계곡물이 흐른다. 걷는 내내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을 만큼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청량한 숲길을 한참 걷다 보면 어느 지점부터 휴대폰 전파마저 끊긴다.그렇게 다리가 뻐근할 정도로 걷다 보면 영양 자작나무 숲이 나타난다. 사실 이곳은 사람이 만든 인공 숲이다. 산림청이 1993년 죽파리 검마산 일대에 나무를 심기 시작해 지금은 높이가 평균 20m에 달하는 자작나무 수만 그루가 30만6천㎡의 숲을 가득 메우고 있다. 국내 자작나무 숲을 대표하는 강원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의 세 배에 달한다고 하니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그동안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다가 인근 검마산 자연휴양림을 찾은 여행객들을 통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 자작~ 자작~ 하얀 숲의 속삭임 들어봐요자작나무는 줄기의 껍질이 하얗게 벗겨지고 얇아서 고급 명함의 재료가 되기도 한다. 자작나무 껍질이 떨어지면 연인들이 사랑의 글귀를 남기고 걸어두기도 하는 낭만적인 나무라고 한다. 자작나무는 실용성도 뛰어나다. 널리 알려진 껌, 치약의 재료인 자일리톨도 자작나무 껍질에서 추출한 것이다. 북유럽에서는 자작나무를 이용한 가구를 최고로 친다. 껍질에 기름기가 많아서 밀초로도 쓰인다. 결혼식을 올렸다는 말을 ‘화촉(華燭)을 밝혔다’고 하는데 여기서 쓰이는 화촉이 바로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밀초다. 잘 썩지 않아 신라시대 고분에서 자작나무 껍질에 글자를 새겨놓은 것이 발견되기도 했다.자작나무의 하얀 껍질과 머리 위를 뒤덮은 초록 잎 사이로 아담한 오솔길이 열렸다. 오솔길은 약 2㎞ 펼쳐지는데 검마산 정상 부근까지 연결된다. 산등성이 위로 스러져가는 햇볕 사이로 빛나는 하얀 자작나무의 모습은 황홀하다. 숲을 걷다 보면 지저귀는 새소리, 부서지는 햇살, 자작나무의 연초록 잎과 하얀 수피가 어우러진 장면이 비현실적인 감동을 준다.너럭바위를 기점으로 길이 시작된 지점으로 돌아가거나 임도를 따라 정상 자락에 있는 자연휴양림까지 올라갈 수 있다. 그도 아니면 자작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느끼며 숲에서 쉬어가도 좋다. ◇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눈부신 별수비면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도시의 불빛 때문에 볼 수 없었던 수많은 별이 하나둘씩 불을 켜기 시작했다. ‘야외 조명의 빛 공해에서 어두운 밤하늘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만든 미국 비영리단체 국제밤하늘협회(IDA)는 2015년 10월 수비면 반딧불이 생태공원 일대(3.9㎢)를 아시아 최초의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했다.이곳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하늘에서 별이 얼굴로 쏟아진다’는 말이 실감 난다. 외국의 사막에서 본 것 같은 무수한 별이 밤하늘에 펼쳐져 빛도 없는 깊은 산골짝을 은은하게 밝힌다. IDA의 슬로건처럼 ‘불을 끄고, 별을 켜자’라는 말이 딱 맞는 곳이다.별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근처의 영양반딧불이 천문대에 들러보자. 주간에는 태양의 흑점과 홍염을, 야간에는 은하와 달을 제대로 관측할 수 있다. 인공의 빛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이곳은 일찌감치 반딧불이 보존구역으로 지정됐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맹그로브숲이나 필리핀 레가스피 등에서 봤던 것처럼 반딧불이의 장관이 펼쳐지지는 않지만 어두운 숲속을 어지럽게 날아다니는 녹색의 광채는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긴다. 자작나무 명소 2선영양 자작나무 숲 외에도 전국에는 매혹적인 자작나무 숲이 여러 군데 있다. 그중 세상에 잘 알려진 곳은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과 BTS가 애정하는 양평 서후리 자작나무 숲이다.△ 치유와 휴양을 겸한 원대리 자작나무숲햇살을 받은 자작나무가 은빛 비늘을 반짝이는 물고기처럼 퍼덕거린다. 강원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에 있는 자작나무숲은 25만㎡에 70여만 그루의 자작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숲이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은 솔잎혹파리 피해를 입은 소나무 숲을 벌채한 뒤 1989년부터 8년간 조림한 결과다. 2012년 8월 인제국유림관리소가 자작나무 숲을 산림문화·휴양 공간으로 개방한 뒤 방문객이 꾸준히 늘어났다.자작나무 숲 탐방로는 4개의 탐방 코스로 구성됐다. 1코스(0.9㎞)에선 순백의 자작나무 정취를, ‘치유코스’라 불리는 2코스(1.5㎞)에선 여러 종류의 나무가 어우러진 혼합림과 천연림을 만날 수 있다. 3코스(숲길 1.1㎞·원대임도 2.7㎞)는 작은 계곡을 따라가는 코스이며, 4코스(숲길 2.4㎞·절골임도 2㎞)에선 원대봉 능선을 따라 자작나무 숲을 볼 수 있다. 인제국유림관리소는 봄철 산불 방지를 위해 3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입산을 통제하므로 방문을 원한다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 호젓한 명품 자작나무 숲길 서후리숲양평의 옥산(578m)과 말머리봉(500m)에 감싸 안긴 서후리숲은 경기도에서 드물게 자작나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사유림 33㏊(약 10만 평)를 숲으로 꾸며 2014년부터 개방했다. BTS가 2019년 달력 사진을 찍으면서 더욱 유명하며 잔디밭, 원형 테이블, 자작나무숲 등 BTS가 화보를 찍은 지점에 사진을 전시해 팬들이 인증 샷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차 한 대 겨우 지나는 좁은 길을 한참 따라간 후에야 서후리숲 입구가 나타난다. 숲 탐방로는 두 개의 코스로 자작나무숲에 가려면 A코스를, 시간이 부족하거나 노약자가 있다면 B코스를 택하는 것이 좋다. 계곡 옆길을 따라가는 A코스는 제법 경사가 있어 1시간 동안 등산하는 맛이 나고, 침엽수림 중심의 B코스는 30여 분간 호젓한 산책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어느 코스든 모든 길이 일방통행이어서 다른 이들과 마주칠 일이 적으니 고요한 숲을 온전히 차지할 수 있다.서후리숲에는 자작나무, 메타세쿼이아, 단풍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권역별로 자란다. 그중 제일은 숲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자작나무숲. 새하얀 수피를 두른 자작나무가 끝없이 펼쳐진 풍광은 감탄의 연속이다. 하얀 나무 기둥을 타고 내려온 햇볕이 싸라기눈처럼 반짝인다. 풍경이 아름다운 곳마다 하얀 벤치를 둬 그림 같은 자연을 즐기게 한 덕에 걸음이 자꾸 느려진다. 목~월요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화~수요일은 쉰다. /최병일 작가
입춘도 지났으니 이제 머지않아 봄이 올 것이 분명하다. 시간의 흐름이란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법. 유난스러웠던 2023년 혹한(酷寒)도 곧 추억 속으로 사라져 옛날이야기가 된다.나른함과 안온함을 동시에 선물하는 봄 햇살을 받으며 옛날 영화 한 편쯤 골라 보고 싶은 시기. 알다시피 ‘옛날 영화’란 고리타분한 설정과 비슷비슷한 스토리를 반복하는 단순한 영화를 지칭하는 게 아니다.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극장은 물론 넷플릭스 등에서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 높은 걸 보면 ‘옛이야기’는 여전히 마르지 않는 예술의 재료로 역할하고 있는 것 같다.아래 ‘그 옛날 조선’을 배경으로 한 두 편의 영화가 있다. 턱밑까지 다가선 봄을 기다리며 감상해보면 어떨까. 두 명의 광대, 폭군에 맞서는 혁명가로… ‘왕의 남자’혁명을 꿈꾸는 자는 두려움 속에서 살지만 무료하지 않다. 전복시키려는 대상이 강하면 강할수록 더 그렇다.20세기 초반 레닌과 트로츠키, 그 이전 19세기를 살았던 무정부의자 오귀스트 블랑키와 미하일 바쿠닌은 바로 이렇게 두려움에 매혹됐던 사람들이다.프랑스 파리 지하철에 폭탄을 던져 수십 명의 승객을 살해한 열여덟 살 아나키스트 에밀 앙리는 “왜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는가”라는 판사의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지상에 죄 없는 부르주아는 없다.”신념이 자신을 단두대로 보냈음에도 죽음의 순간까지 앙리는 모반과 반역이 주는 매력에 매료돼 있었다. 사족은 그만 달고 이제 영화로 가자. 여기 남사당패 줄광대 둘이 있다. 장생(감우성 분)과 공길(이준기 분). 태생적 신분에 의해 정해진 반상의 구분이 엄혹하기 짝이 없던 조선시대. 정치와 경제, 문화적 헤게모니까지 독점했던 양반이 아닌 것은 물론, 농사를 짓거나 물건을 만들거나 이것들을 사고파는 평민에도 포함되지 못하는 천민. 게다가 둘은 당시로선 ‘하늘의 법도를 거스르는 인간 이하의 것들’로 하대 받던 동성애자다.양반집 잔치에서 탈춤판을 벌이고, 그도 안 되면 예쁘장한 공길의 몸을 팔아 끼니를 해결하는 최하층 계급.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밥 한 술이 급한 이들에게 언감생심 반역은 뭐고, 모반은 또 뭐란 말인가?그들은 분명 앞서 말한 에밀 앙리와는 하등 관계없는 족속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건 무슨 일. 길거리에서 풍자극을 공연하던 이들이 권세 당당한 내시의 눈에 들어 절대권력을 휘두르던 무소불위의 연산군 앞에 불려간다.대운이 트여 연산의 총애를 얻게 되는 공길과 장생. 뿐이랴, 공길은 만조백관의 어버이로 불리는 임금의 침소에까지 불려 다닌다. 이런 신분 상승이 어디 있으며, 이처럼 갑작스런 계급 역전을 또 어디에서 봤던가.먹기보다 굶기를 자주 하던 광대들에게 상다리 휘어지도록 차려진 산해진미는 감읍과 황송을 절로 부른다. 그런데, 누구나 예상했듯 반전이 없을 수 없다.‘왕의 남자’는 “그래서, 그들은 고깃국에 쌀밥 먹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로 끝을 맺는 아동용 전래동화가 아니라, 감동을 산업화함으로써 존재를 증명 받는 영화이기에.비극은 공길의 아름다움(?)에서 시작된다. 왕이 그에게 계간(鷄姦)의 욕망을 품은 것이다. 남녀의 역할이 엄연하다는 공맹의 도덕을 줄줄 외우고 다니던 정승·판서와 질투로 이름 높은 연산군의 애첩 장녹수가 이를 두고 볼 리 만무하다.사태가 일촉즉발 생명이 오가는 형국으로 치닫자 장생과 공길은 궁정광대에서 ‘혁명가’로 존재를 전이시킨다.모든 혁명이 적대적 계급관계에 있는 상대방을 향한 물리적 폭력의 형태로 진행되는 건 아니다. 더군다나 공길과 장생은 그럴 만한 힘을 소유하지도 못했다. 하여, 그들이 선택하는 혁명 노선은 왕에 대한 가시 돋친 날선 비판과 자기 학대다. 사람 같지도 않은 천출의 광대무리가 만인의 머리 위에 군림하는 임금을 향해 상소리를 내뱉다니. 의외의 놀라움에 비례해 충격의 진폭 역시 커진다. 이 과정에서 장생은 달구어진 부젓가락에 눈을 잃고, 공길 역시 죽음 직전까지 간다.이윽고 눈앞에 닥친 파국. 장생·공길과는 달리 물리력을 가진 모반 세력이 연산군을 향해 칼을 빼든다. 몰려드는 반군의 고함소리를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태연히 줄을 타던 둘은 슬픔과 절망만을 강요한 땅을 박차고 하늘로 날아오른다.궁전 상공에서의 스톱모션 라스트 신. 자신 외에는 아무 것도 파괴할 수 없었던 광대의 왕 장생과 그의 남자 공길이 꿈꾼 혁명이 실패하던, 아니 온전히 성공하던 순간이었다.‘왕의 남자’가 누구도 예상 못한 관객 동원력을 발휘한 이유는 뭘까? 누구나 가슴 속에 하나씩은 품고 있는 모반과 반역의 칼, 그 서슬 푸른 번득임을 보여줬기 때문 아닐지.맞붙으면 상호 적대적인 두 계급 중 하나의 목은 떨어져야 끝이 나는 모반과 반역, 통칭해 혁명은 눈에 보이는 힘만으로 추동되는 게 아니다. 때론, 보이지 않는 에너지도 혁명의 힘이 된다.그 힘의 발원지는 타의에 의해 사랑의 종말을 맞은 자들의 지독한 자학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장생과 공길은 얼핏 에밀 앙리와 닮기도 했다. 광해군보다 주목받은 최하층 백성 이정재… ‘대립군’조선의 왕위 계승역사는 피와 살점이 튀고 뼈가 부러지는 ‘골육상쟁사’라 불러도 무방하다. 과장이나 의도적 폄훼가 아니다.왕국이 세워진 초기. 태종 이방원은 왕위에 오르는데 걸림돌이 될 이복동생을 도륙했다. 역사에 관심이 크지 않은 이들도 숙부인 세조가 조카 단종의 살해 명령을 내렸다는 것 정도는 안다.왕조국가에서 정승이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이라면, 왕은 자기 위에 아무도 없다. 해서 부끄러울 일도 경계해야 할 일도 원칙적으론 없었다. 다만, 왕조의 건국이념이 된 경전의 가르침을 형식적으로 섬겼을 뿐.조선의 14대 왕 선조는 26대 왕 고종과 함께 조선 역사를 통틀어 ‘가장 무능하고 무기력했던 왕’으로 불리는 경우가 흔하다.당쟁을 일삼던 신하들을 제대로 조율하지 못했고, 임진왜란 때는 나라와 백성을 버려두고 중국으로 도망쳤다. 자신의 책임인 국가방위는 후궁에게서 낳은 아들 광해군에게 억지로 떠넘기고.정윤철 감독이 연출한 영화 ‘대립군’은 바로 전쟁을 피해 도망친 왕과 허울뿐인 통치권을 억지로 나눠가진 왕자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오만 가지 영화는 다 누렸지만, 책임은 방기했던 왕족들의 한심한 역사가 아닐 수 없다.앞서 말한 것들은 영화와는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역사적 사실의 나열이니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그렇다면 ‘대립군’의 영화적 완성도는 어느 정도일까?분명 감독은 여진구가 연기한 소년 광해군이 임진왜란이라는 극단의 비극적 상황을 통해 인간적 성장을 이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을 터. 광해군 역시 왕이 되는 과정에서 이복동생 영창대군은 물론, 친형 임해군까지 죽인 사람이다. 그러나, 국방과 외교 분야에선 능력을 보인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대립군’은 광해의 국방과 외교 관련 소양이 임진왜란의 참상과 고통을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생겨났다는 걸 말하고 싶어 하는 듯 보인다.이러한 감독의 메시지가 설득력을 얻으려면 영화의 구성과 흐름을 통해 관객의 자연스런 수긍을 얻어내야 한다. 하지만, ‘대립군’에선 설득의 바탕이 되는 이해와 감동을 끌어낼 코드가 보이지 않는다. 비유로 이야기하자면 ‘엉성한 역사교과서’ 같다.살인과 약탈이 벌어지는 장면이 갑작스럽게 툭 끊겨 전혀 연관성을 가지지 못하는 화면으로 뜬금없이 전환되고, 불화를 일으키던 대립군과 양반, 백성과 왕실관료의 갑작스런 화해는 그 계기와 연결고리가 없거나 약하다.영화의 제목인 된 대립군은 궁핍과 신분적 한계 탓에 남의 군역(軍役)을 대신해주고 밥을 벌던 사람들을 뜻한다. 최하층 백성이란 뜻.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나라를 구하고자 스스로 칼과 낫을 들었던 건 왕과 왕자도, 정승과 판서도 아닌 바로 이 최하층 백성들이었다. 나라로부터 아무 것도 받지 못했으면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사람들.조선의 역사와 비슷하게 영화 ‘대립군’을 구하는 것도 바로 그들이다. 대립군으로 분한 배우 이정재, 박원상, 한재영 등의 호연은 중심을 못 잡고 휘청대는 영화가 쓰러지지 않도록 지탱하는 역할을 해냈다.특히, 그저 잘생긴 청춘스타에서 연기력 좋은 배우로 진화 중인 이정재는 거듭 칭찬해도 넘치지 않는다.영화 ‘관상’에서도 수양대군 역할을 맡아 야욕과 동정심 사이에서 고뇌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준 그는 곧 ‘사극에 썩 잘 어울리는 배우’라는 타이틀까지 얻을 듯하다./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3-02-07
‘2023 재경포항인 신년인사회’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된 후 처음으로 열려 한결 더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자리를 빛내준 각계각층의 포항인들은 서로 안부를 주고 받으며 지역 중점 현안들에 대해 소통하는 등 상생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단합하는 자리가 됐다.○…전당대회 주자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이날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주자들도 행사장을 깜짝 방문해 이목이 집중됐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만희(영천·청도) 의원은 “오늘 행사인 재경 포항인 신년인사회를 방문해보니 포항의 대단한 힘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면서 “3월 8일 전당대회에 최고위원으로 출마했는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피력했다.당 대표에 출마한 김기현 의원도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 행사를 찾아 출향인들을 격려했다. 김 의원은 “우리 해오름동맹인 포항이 요즘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주역도시임을 부정할 수 없다”라며 “해오름 동맹의 동지로서 더불어 잘 살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향 발전을 위해 많이 돕겠다”고 밝혔다. ○…포항출신 각계 인사들의 덕담 한마디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는 “1991년도 포항시의원과 이후 경북도의원, 옆 동네 국회의원으로 3선을 하며 고향을 떠나봤는데 더 넓은 지역을 경험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포항은 인구 52만이 섞여 있는 통합의 도시이다. 이제는 포항이 경북 제1의 도시로 여러분의 힘이 필요하며, 포항의 발전을 위해 여러분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할아버지가 포항인으로, 일명 포항의 손녀인 이인선 의원은 “포항은 교육과 철강, 모든 게 다 있는 도시이며 ‘사람’이 있는 곳’이라며 그 한 사람으로 포항을 위해 열심히 뒷받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구룡포읍 하정1리 출신임을 밝히며 큰 호응을 얻은 김미애 의원은 “부산이 지역구지만 포항을 사랑한다”면서 “지난해 구룡포시장이 수해를 입었을 때도 복구에 참여했고 고향사랑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하겠다”라고 밝혔다.조명희 의원은 3대가 포항 해병대 출신이라며 포항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1978년대 해병대 공관으로 처음 시집을 갔다. 그런 인연으로 남편, 아들까지 모두 해병대를 갔다”면서 “포항에 큰 수해가 났을 때도 추석상여금을 수해복구에 보탰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고향분들 만나 반갑고 기뻐, 포항출신이라 든든해요행사장 입구 앞에서는 포항시가 준비한 과메기를 활용해 만든 여러 음식들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이날 과메기를 활용한 또띠아와 과메기 젤리, 과메기 꼬치 등 여러 음식이 재경 포항인들의 입을 즐겁게 했다.오랜만에 만나는 고향 선후배들의 반가운 인사소리는 이날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한 향우인은 “5년만에 선배님을 여기서 뵈어서 정말 기쁘다”라면서 “코로나때문에 자주 보기 힘들었는데 이런 자리가 마련돼서 참 좋다”고 밝혔다. ○…“포항시 장학금 감사합니다.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이날 포항시로부터 장학금을 수여받은 서영택(26·성균관대학교 전자공학과)씨는 “고등학교 시절에는 서울권 대학교 진학을 목표로 두고 공부했지만, 막상 고향을 떠나 서울에 혼자 갈 생각을 하니 막막했다. 당장 서울에서의 주거문제를 해결해준 ’포항학사’부터 오늘 장학금까지 내 고향이 포항이라 든든하고, 포항에 고마운게 많다. 앞으로도 포항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장래에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고향에 보답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포항은 내 친정”공로패를 수여 받은 재경포항향우회 여성국장 김윤선(68·여)씨는 “결혼을 서울에서 한 뒤로 서울에서 쭉 살게 됐지만, 서울에 산 세월과 상관 없이 아직 나는 내가 포항사람이라 생각한다”며 “일년에 3~4번 정도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맞춰 포항에 들린다. 거리가 멀어 몸이 힘들긴 하지만, 아직도 포항이 서울보다 더 편하게 느껴진다”고 전했다.이어서“고향이 좋아서 그저 한 일인데, 이렇게 상을 주시니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서울지역 포항인들의 단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재경포항인 신년인사회 빛내주신 분 무순△국회의원 김정재(포항북), 김병욱(포항남·울릉), 이인선(대구 수성구을),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황보승희(부산 중구), 조명희(비례)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박용선, 도의원 한창화 △포항시의회 의장 백인규, 부의장 김일만, 운영위원장 배상신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강석호 △前 국회 부의장 이병석 △前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박창달 △범죄과학연구소장 표창원 △강원대학교 교수 정정화 △홍익대학교 교수 오웅성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이규환 △세명대학교 교수 이상휘 △한성대학교 교수 최천근 △前 문체부 제2차관 김정배 △법무법인 세종 전문위원 김두억 △법무사 안영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조병현 △법무법인 지엘 변호사 진형혜 △법부법인 도울 변호사 최용규 △행정안전부 서기관 권명철 △前 감사원 금만수 △행정안전부 사무관(행정제도과) 김민규 △행정안전부 조직제도혁신추진단장 김민정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 장애예방운전지원과장 김상락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달희 △前 외교부 김진만 △前 국토교통부 국장 김철문 △국방부, 예비역 김형록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관장실 행정관 박대기 △농림축산부 국장(기획조정실) 박상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박일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관장 박주옥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대학교 박해청 △국회예산정책처 서기관 백경엽 △농림축산식품부 경영인력과 신종갑 △행안부 지방분권정책관 안승대 △nis 유성일 △국가보훈처 차장 윤종진 △前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이부형 △조해진국회의원실 보좌관 이상이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장영진 △前 서울시 서초구 행정지원국장 조이제 △前 노동부 노동정책실장 조재정 △행정안전부 지방소득소비세제과장 진선주 △경찰청 대변인 진현식 △인사혁신처 상임위원 최관섭 △서울경찰청 은평경찰서 최기용 △국토교통부 노조위원장 최병욱 △한진그룹 전무 최종석 △행정안전부 혁신기획과 허환녕 △행정안전부 국장 황명석 △선거연수원 선거연구부 전임교수 황성원 △국립장기조직혈액 관리원 장기이식관리과 과장 황영원 △포항지역발전협의회 회장 공원식 △포스코건설 상무 김대현 △(주)포스트웨이 대표 김동길 △엑스위젯 대표 김성운 △LG디스플레이 차장 김제문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 김종득 △우리투자증권 김종훈 △(주)선영종합엔지니어링 회장 김천호 △(주)지앤엘에스티 대표 김한용 △인천도시공사 이사회의장 김헌수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 김형렬 △(주)삼원제이씨 전무 박철 △코스틸 회장 박재천 △더 행복한 흉부외과 박준호 △서울시티클럽대표 박철근 △SGI 서울보증 여의도대리점 대표 방귀철 △네오피오텍 대표 손덕익 △한국부동산원 원장 손태락 △서울특별시가라테연맹 회장 오상철 △서울데이터시스템 윤구홍 △LG DO CEO 이동언 △상우건설(주)대표 이상우 △성광수도 대표 이상웅 △정림엔비텍 대표 이승용 △해마루부부한의원 이용운 △LIG Nex 1 연구위원 이정모 △우리항공 대표이사 이종태 △(사)한국지방자치연구원장 이창균 △The GIAF 운영위원장 장선헌 △포항수협 돈암동지점장 정경윤 △NH투자증권 부사장 정용석 △(사)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상무 차영태 △로젠택배 대표이사 최정호 △일월미디어 회장 최종태 △(주)스타비스코리아 대표이사 이덕재 △(주)옴니허브 대표(한의사) 허 담 △작곡가(한국가요창작협회장) 김상욱 △개그맨 김용현 △조선일보 정치부 기자 김동하 △TV조선 사회부 기자 송지욱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동포다문화부장 이동경 △TV조선 기획취재부 기자 이재중 △매일경제 국회반장 이지용 △뉴시스 부국장 임재현 △조선일보 사회부차장 정녹용 △국회방송 기술감독 정형식 △재경포항향우회 회장 김일권 △前 재경포항향우회 회장 이종칠 △재경포항향우회 고문 최성해, 사무총장 황병수, 사무차장 서용자, 이사 박태구·이상자, 감사 최명자, 감사 이재관, 이사 김윤선, 기획이사 김숙이, 특임차장 김경이, 부회장 유지연, 이사 권영희, 대외국장 박영식, 재무국장 손애경, 성균관 관장 손진우 △재경포항포럼 회장 고병준 △재경연일향우회 박상일, 이영, 정수현, 정영운, 정정수, 최우림 △재경청하중동문회 회장 박상호, 부회장 김상혁, 사무총장 장경복, 재무위원장 김옥미 △재경청하중동문회 박명숙 △재경송라향우회 곽규환, 김환섭, 이경미, 이웅형, 이장우, 임창훈 △재경흥해향우회 사무총장 김석주 △재경흥해향우회, 진태현 △재경구룡포향우회 김광진, 김정득, 김종순, 김태자, 서상천, 심상렬, 이규활, 정선옥, 최윤정, 하인국 △재경장기향우회 김경룡, 김달오, 김병구, 김종극, 김창기, 김춘화, 김현철 , 박병운, 엄기찬, 정영수 △재경호미곶향우회 김계숙, 김귀란, 김금자, 김두수, 김형록, 김화자, 하영희 △재경기계향우회 이상순, 손영규 △재경기북향우회 정숙희 △재경동지산악회 김남규, 김노기, 김순이, 엄은옥, 오재훈, 장경용, 정성광 △재경포항여성회 한선, 김미정, 서두련, 김경희, 최정숙, 유정희, 서기자, 이한복, 배순득, 조경희 △재경동지여고동창회 회장 곽미혜, 부회장 황보희, 사무국장 안미한 △재경동지여고동창회 김옥자, 이경옥 △재경포항여고동창회 회장 이재희 △재경포항여고동창회 김옥진, 임성희, 최옥남 △재경포항고동창회 사무총장 김기영 △재경포항고동창회 권용현, 김세일, 김수민, 김현수 △재경대동고동창회 회장 이연우, 사무처장 정재명 △고려대학교 김나영 △한양대학교 박우진 △성균관대학교 서영택 △연세대학교 양재훈 △국민대학교 윤준영 △덕성여자대학교 이민주 △한양대학교 이예람 △고려대학교 주태호 △고려대학교 하채형 △이화여자대학교 황누리 △포항시장 이강덕 △서울사무소장 서현준화환 보내주신 분△포스코그룹 회장 최정우 △DGB금융그룹 김태오 회장 △DGB대구은행 은행장 황병우 △쿠팡(주)대표이사 강한승 △에코프로 회장 이동채 △조선내화(주) 사장 이상암 △(주)코스틸 회장 박재천 △(주)서울약령시협회 회장 김월진 △수원대락교문화컨텐츠 연구소장 우경진 △농엽중앙회 회장 이성희 △(주)서한 대표이사 정우필 △SBS 미디어넷방송사업본부장 이상수 △화성산업(주) 대표이사 최진엽 △법무법인 율촌 명예회장 우창록 △(주)태왕 대표이사 회장 노기원 △(주)한연총가요창작협회 회장 김상옥 △채널A 사장 김재호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문충도 △(주)포항지역발전협의회 회장 공원식 △국민의힘 사무총장 김석기 △현대제철(주) 포항 공장장 김판근 △경상북도의회 의장 배한철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 회장 양재곤 △재경포항향우회 회장 김일권축기 보내주신 분△대구시장 홍준표 △국회의원 조명희/구경모·고세리기자6·7면 사진=이용선기자
2023-02-02
2023년 재경 포항인 신년인사회는 몇년만에 코로나 마스크를 벗고 하는 대면 행사라 그 어느때보다 풍성한 즐거움과 웃음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이날 만은 직책과 직위를 내려놓고 오직 포항인이라는 모토아래 서로 어깨라도 마주치고 싶을 정도로 정겨움이 넘쳤던 행사장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최근 5년간 허혈성 뇌졸중 등을 포함한 3대 중증 응급환자의 절반 이상이 골든타임 내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병원에 도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중증외상은 1시간 이내, 심근경색은 2시간 이내, 허혈성 뇌졸중은 3시간 이내가 ‘골든타임’이다.지난 5년 동안 80만7천131건의 3대 중증 응급환자 가운데 무려 52.1%인 42만410건이 적정 시간 내 응급실에 도착하지 못했다.이 같은 문제의 가장 큰 원인 바로 ‘환자의 전원’ 때문이다. 이처럼 중증 응급환자 중에서 뇌졸중 환자들이 타 병원을 거치며 시간을 허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글 싣는 순서1. 급성뇌졸중치료를 위한 뇌혈관 전문병원의 역할과 전망2. 뇌혈관질환 ‘골든타임’ 병원 전 단계 환자이송에 달렸다3. 전문병원 제도의 현실과 문제점4. 뇌혈관질환 ‘골든타임 지키려면’ 뇌혈관 전문병원 활용이 답이다 □무조건 큰 병원 이송? … 119구급대 지침이 골든타임 ‘발목’ 잡아그 이유는 바로 ‘119 중증 응급환자 이송 지침’ 때문이다. 이 지침에는 급성기 뇌졸중 환자들이 골든타임을 놓칠 수밖에 없는 2가지의 문제점을 갖고 있다.먼저 현재 119 중증 응급환자 이송 지침에 따르면 급성기 뇌졸중이 의심될 경우 가까운 ‘지역응급의료센터’ 이상의 의료기관으로 이송하게 돼 있다.중증 응급의료환자 중심 진료를 맡는 더 상위기관인 권역응급의료센터로 뇌졸중 환자를 이송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의료기관 사정으로 인해 환자를 치료하지 못해 지역의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앞서 살펴본 약 80만건 중 허혈성 뇌졸중 환자 골든타임을 놓쳐 다른 병원에 이송되는 비율은 49.2%나 됐다.두 번째 문제점을 가진 지침은 ‘병원 이송 전 뇌졸중 선별검사가 양성인 경우 즉각적인 혈전용해 치료가 가능한 지역응급의료기관 이상의 의료기관으로 이송’하게 돼 있다.의료기술이 변하고 시대가 바뀌어 현재 뇌경색 치료는 ‘혈관조영실에서 막힌 혈관을 얼마나 잘 개통하는가’ 그리고 ‘뇌혈관 수술이 가능한 병원인가’가 치료의 핵심이다.이들 지침이 지방에 사는 환자들이 골든타임을 놓치고 전원 되는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서울과 경기권의 경우는 병실이나 중환자실 부족 등 ‘시설 부족’으로 인해 타 병원으로 이송되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하지만 지방의 경우는 응급수술 및 처치 불가로 전원 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도·농간 의료서비스 불균형이 심하다는 것을 뒷받침해주는 대목이다.이렇듯 단순히 규모가 큰 병원으로 이송하라는 지침이 아닌 빠른 시간에 치료할 수 있을 수 있도록 촌각을 다투는 뇌혈관 질환과 관련해서는 뇌혈관 전문병원을 포함한 지역응급의료센터 이상으로 이송되도록 바뀌어야 한다.즉각적인 혈전용해 치료가 가능한 지역응급의료기관 이상의 의료기관으로 이송이 아닌 뇌혈관 수술이 가능한 ‘뇌혈관관련 인증병원’으로 이송되도록 관련 지침을 개선해야 한다. □문제 개선 방법먼저 현장에서 119구급대원이 뇌졸중·심근경색을 감별 진단해 적합한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돕는 관제 시스템을 둬야 한다.다만 이보다 앞서 119구급대원의 훈련과 원격 자문 체계가 마련돼야 하고 구급차에서 심전도검사가 가능하게 하는 등의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적절한 지원이 있다면 전국 권역심뇌혈관센터가 해당 역할을 할 수 있다.또 다른 방법은 최소한 급성 심뇌혈관 질환에 대해서는 병원 간 이송에 119구급대가 관여하는 것이다. 관련 법령과 시행령을 보완하면 가능하다. □전문병원 제도의 현실뇌혈관전문병원을 비롯한 전문병원이 역할을 다하고 노력하고 있지만 정작 정책 차원에서 지원이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전국 110개 전문병원 중 서울, 경기권, 광역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방 지역에는 9개만이 분포하고 있다.지방지역의 전문병원 추가적인 신설이 필요한 상황이다.하지만 의료질평가 지원금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규제는 많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질 않는 상황이라 점점 병원들의 전문병원 참여가 감소하는 추세다.이와 관련 일선 병원 관계자들은 “종합병원급 전문병원 15개가 겪는 의료질평가 평가제도의 불합리한 기준 및 지원금 정책의 개선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즉 환자의 실질적 선택권 결여, 선택 진료의 축소, 과중한 선택진료비 부담, 의료의 질 수준과 관련성 미흡으로 인해 도입한 평가제도가 전문병원이 갖고 있는 질환의 특성을 고려한 질환별에 맞는 적절한 지표가 되어야 하는데 현재 정책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의료 질 평가 기준 주요내용 중 환자안전 영역(신생아중환자실 여부), 공공성 영역(분만실 운영, 소아중증질환 환자 수), 교육수련 영역 등 평가 분야에서 가중치를 두고 그 병원이 해당되지 못하면 점수를 받지 못한다.전문병원으로 운영되는 병원은 질환에 특성에 맞게 전문화가 돼 있는 중소병원들인데 정작 기준은 규모가 큰 대형병원들과 같은 평가기준 항목으로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규모에 맞게 의료기관 내의 진료과 및 진료시설의 부재에 따른 제외기준이 마련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그로 인해 전문병원으로 지정받은 종합병원들은 전문병원이자 종합병원으로 산정되는 수가가 종합병원만 해당하는 수가보다 현저히 낮게 산정되는 역차별 문제를 겪고 있다. □전문병원 제도가 겪는 역차별 문제전문병원으로 운영되는 병원은 질환에 특성에 맞게 전문화가 되어 있는 중소병원들인데 정작 기준은 규모가 큰 대형병원들과 같은 평가기준 항목으로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질환의 특성에 맞게 운영되고 있어 평가요소 중 진료과 및 진료시설의 부재에 따른 제외기준이 마련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다.그 결과 전문병원으로 지정받은 종합병원들은 전문병원이자 종합병원으로 산정되는 수가가 종합병원만 해당하는 수가보다 현저히 낮게 산정되는 역차별 문제를 겪고 있다.그럼에도 낮은 수가를 받으며 전문병원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전문병원이 갖는 의료전달체계를 통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이다.□뇌혈관전문병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지난해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을 계기로 지역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병원의 노력보다는 지역의 뇌혈관 환자를 위해 이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정책 변화를 이끌어 나가야 할 시기다.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누구나가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제도들이 시행돼 위험을 줄이고 더 안정적인 사회 뇌졸중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 되어야 한다.최근 필수의료 강화 필요성에 대다수가 공감하고 함께 대책을 마련해 의료전달체계를 개편하려고 하고 있다.다만 해당 문제는 단기간에 살펴보고 끝낼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정책 방향으로 나아가야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의 탄탄한 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이시라기자sira115@kbmaeil.com
대구 동구가 목재친화도시로 탈바꿈된다. 동구는 최근 불로고분마을 목재친화도시 조성사업 세부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불로고분마을이 지난달 20일 산림청이 추진하는 ‘2023년 목재친화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25억원을 포함 총 5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동구는 목재를 통한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력 증진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사업명은 ‘목향만리(木香萬里) 불로고분마을’이며, 숲과 숨쉬며 나무와 공존하는 걷고 싶은 마을 만들기라는 비전 아래 △목재특화거리조성 △건축물내 목재이용 △목공체험센터조성 △목재교육프로그램 등 4가지 정책방향에 맞춰 9개 사업을 실시한다. △목재특화거리 조성목재특화거리 조성은 주민 보행안전 확보와 가로경관개선을 위한 사업으로 ‘팔공로, 고분로 목재특화거리 조성’과 ‘불로천로, 고분가는길에 보행친화 Wood Road 조성’ 등 총 2개의 사업이 진행된다. 우선, 대구국제공항에서 팔공산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팔공로와 불로고분군으로 진입하는 고분로에 목재데크, 목재가로등, 버스쉘터 등을 설치해 대구 동구 대표 ‘목재특화거리’로 조성한다. 둘째, 불로천로의 경우 제방상부공간에 인도를 확보해 목재데크, 목재벤치를 설치하고, 불로고분군 주변을 잇는 고분 가는 길에 목재데크와 파고라를 설치해 걷고 싶은 거리 명소로 육성한다.△건축물 내 목재 이용목재친화도시답게 마을 발전 원동력 확보 및 마을 활력 증진을 위해 조성되는 시설에 목재를 활용한다. 세부적으로 ‘창업인큐베이팅시설 불로전수소 조성’과 ‘목조주택수리거점 불봉이네수리소 조성’ 등 2개 사업이 진행된다. 불로전수소는 지역대표기업인 대구탁주합동과 협업해 막걸리 제조기술을 전수받은 창업자들을 위한 인큐베이팅 시설로 ‘불로전수소1’은 젊은 고객들의 취향에 맞는 모던한 감각의 신축 목조건축물로 조성하고, ‘불로전수소2’는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을 통해 목질화할 계획이다. 불봉이네수리소는 불로동일대 노후목조주택 수리하는 거점공간이다. 앞으로 집수리 관련 정비와 교육 등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곳을 목조건축물로 조성해 목재에 대한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불로전수소와 불봉이네수리소는 불로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의 하나로 목재친화도시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목공체험센터조성목공체험센터 조성은 목재를 통한 마을 명소화 및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이 목표이며, ‘목재문화 커뮤니티센터 불로애(愛) 조성’, ‘목재활용 창업플랫폼 히트 조성’, ‘어린이목재문화 놀이터 나무야 놀자 조성’등 3개 사업이 있다. 향후 목재문화의 확산거점으로 활용하게 될 ‘불로愛’는 지상3층으로, 시민들이 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는 목재체험 교육실, 목공예품 제작판매장, 공유카페 등이 들어선다. 목재교육프로그램의 주요공간이자 마을창업플랫폼 ‘히트’는 청년들의 창업교육을 전담하게 될 교육기관이자 창업자 자녀에 대한 돌봄시설 등을 포함한 창업 플랫폼으로 지상4층 건물 내외부를 목질화해 조성한다. 나무야놀자는 동구 대표 관광지인 불로동고분군과 인접한 곳에 어린이 대상 친환경 목재체험놀이터로 트리하우스 등 10종이상의 천연목재 놀이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목재교육프로그램과 목향만리추진단목재가치에 대한 인식제고 및 목재문화 담론을 형성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부적으로 ‘목관악기제작교실 나무소리’, ‘불로목조건축교실’, ‘목공예DIY교실 뚝딱’ 등이며 시설조성 시기에 맞춰 오는 2025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목관악기제작교실 ‘나무소리’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에 걸맞게 다양한 목관악기 전문제작과정을 수료하고 창작목관악기를 생산하는 등 목재를 활용한 예술활동을 연계할 방침이다. 또 불로목조건축교실은 명실상부 목재친화도시로서 목조건축교육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목재재료의 이해, 목조주택 기본/실무교육, 현장실습과정 등 목조건축의 전문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목공예DIY교실 ‘뚝딱’은 누구나 쉽게 제작이 가능한 DIY제품을 중심으로 목공예교실을 운영해 목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며, 사업추진을 위한 협력체계마련과 전문인력 확보 및 활용을 위해 ‘목향만리추진단’을 운영해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과 사업성을 극대화 할 방침이다. “목재친화도시·도시재생뉴딜사업 연계 불로동 탈바꿈”“목재친화도시 사업과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연계해 불로동을 탈바꿈 하겠습니다.”민선8기 첫 국가공모사업 선정에 대해 윤석준 동구청장은 “동구청 공직자들과 주민들이 함께 이룬 쾌거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윤 청장은 사업 시행에 있어서 주민 참여를 강조했다. 윤 청장은 “선정 과정에서 주민들의 협조가 컸다”며 “사업 시행에 있어서도 주민들과 늘 소통하며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했다.그는 ‘불봉이네수리소’를 언급하기도 했다. 윤 청장은 “불봉이네수리소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진행되기 전부터 진행된 불로동의 대표 봉사활동으로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이번 목재친화도시 선정에 큰 역할을 했다”면서 “목재친화도시 사업에도 불봉이네 수리단이 노후목조주택을 수리하게 됐으며, 이처럼 주민이 참여하는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구상을 설명했다.이번 목재친화도시 선정으로 지난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이어 불로동 일원에 2026년까지 총 351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다.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 이와 관련 윤 청장은 “도시재생뉴딜사업과의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실제로 사업 계획서에도 도시재생뉴딜사업과 관계된 사업들이 많은 만큼 사업의 성패가 달린 만큼 충분히 살펴보고 진행하겠다”고 전했다.2021년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이어 불로동이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윤 청장은 “그동안 불로동 일대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지만 인접한 군 공항 등으로 크게 발전하지 못했지만, 2개의 큰 사업을 통해 불로동 일대가 꾸준히 그리고 크게 바뀔 것이다”고 확신했다.아울러 목재친화도시로 대구를 대표하는 휴양지로 육성하겠다는 뜻도 밝혔다.윤석준 동구청장은 “동구에는 팔공산을 비롯해 천연기념물 1호 도동측백나무 숲 등이 있고, 불로동에는 국가사적 262호 불로동고분군도 있다”면서 “목재도시로 거듭날 최적의 여건을 갖춘만큼 앞으로 대구 동구를 자연 휴양에 대표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불로동의 오랜 역사의 가치는 존중하고, 동시에 지역 맞춤 전략을 통해 주민 삶이 보다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1-31
‘곳간 채우고, 경제 살리고, 군민 늘리고’를 군정 목표로 내건 김재욱 칠곡군수는 오직 군민만 바라보며 본격적으로 민선 8기의 돛을 올려 새로운 칠곡을 향해 항해에 나선다.2023년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준비해 온 계획들을 본격 추진하는 중요한 해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지역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는 각오다.김재욱 군수는 “지난 6개월 동안 군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실천하고 칠곡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도 애정어린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과 맡은 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 주신 공직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김 군수는 민선 8기 핵심 공약과 주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변화하는 행정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특히, 군부대 유치, 기업투자, 각종 공모사업 등을 통한 칠곡의 미래 먹거리사업 발굴과 추진에 중점을 뒀다. □ 대구 지역 군부대 유치김재욱 칠곡군수는 선거운동 때부터 대구에 있는 군부대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7개 군부대를 대구 밖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밝히자 가장 먼저 홍 시장을 만나 군부대 유치의사를 전달했다.칠곡군은 대구 중구와 남구 북구 수성구 등 도심 내 646만㎡ 부지에 주둔한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50사단, 공군방공포병학교 등 국군 부대 4곳과 주한미군 부대인 캠프 워커 등 3곳을 모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군부대 통합 이전을 통해 대규모 ‘밀리터리 타운’을 조성하는 구상을 갖고 있다. 군부대를 유치하게 되면 주거시설과 문화 체육 복지 같은 인프라까지 따라올 것으로, 앵커 기업을 유치한 것과 비슷한 경제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칠곡군은 대구 중심지에서 가장 가깝고 대구권 광역전철망도 들어서 교통편의에 있어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6·25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호국 도시’인 점과 사통팔달의 교통망, 미군부대(캠프캐럴) 주둔 등 군부대 유치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후보지로 제시된 석적읍 망정·도개리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해낸 ‘다부동 전투’의 현장이고, 주변에 호국평화기념관·평화전망대 등 호국 관련 인프라와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등의 소프트웨어까지 잘 갖추고 있다.칠곡군은 이런 지역적 특색을 살려 2023년 군정 최대 목표를 대구 지역 군부대 유치로 선정하고, 군부대유치 TF팀을 구성해 대구 군부대 유치에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군부대 유치 위원회 발대식도 가졌다.김 군수는 “군부대 유치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을 수 있는 핵심사업으로 인구 증가는 물론 소비 수요 증가와 경제위기를 동시에 극복할 수 있다” 며 “취임 이후 대구 군부대 유치를 위해 홍준표 시장을 만나 칠곡 이전을 요청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다”고 말했다.□ 한티가는 길을 통해 ‘평화의 도시’ 강조6·25 전쟁 당시 다부동 전투로 인해 칠곡군은 과거 지향적인 ‘호국의 도시’이미지가 형성됐다. 천주교인이 평화를 갈망하며 걸었던 한티가는 길을 통해 칠곡군이 미래지향적인 ‘평화의 도시’로도 알릴 계획이다.한티가는길은 칠곡군 왜관읍 가실성당에서 동명면 순교 성지까지 45.6㎞ 이어지는 구간으로 조선말 박해를 피해 전국에서 모여든 천주교인이 오고 갔던 길을 순례길로 조성한 것이다.‘그대 어디로 가는가’를 주제로 △돌아보는 길(1구간) △비우는 길(2구간) △뉘우치는 길(3구간) △용서의 길(4구간) △사랑의 길(5구간) 등 다섯 구간으로 조성됐다.김재욱 군수는 한티가는길을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만들고자 한다. 천주교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와 한티가는길 활성화를 논의하고, MOU를 체결했다.순례길과 안내판을 정비하는 것은 물론 구간별로 쉼터를 마련하고 동명성당과 지천면 창평리에 숙박 시설을 조성키로 했다.전국의 천주교인이 한티 성지를 찾는다면 자연스럽게 일반 관광객의 방문도 이어질 것이다. 칠곡군에서 가톨릭 관련 문화행사와 축제는 물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전국 규모의 미사 개최도 검토하고 있다.□ 기업 유치로 지역경제 살리기김 군수는 최우선 과제로 지역경제 살리기를 꼽는다.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튼튼한 일자리부터 필요하고, 제대로 된 사람도 필요하고, 인구도 모아야 한다는 논리이다.김 군수는 “실제 기업 대표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면 사람만 있으면 지금 수출의 두 배는 하겠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며 “이는 지금 사람들이 전부 수도권으로 떠나니 일할 사람 구하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그래서 직장과 주거가 한 곳에 있는 직주근접을 실현시키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군은 지역을 살기 좋은 곳, 교육시키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군은 또 기업유치를 위한 전략으로 생산 거점을 해외에 뒀다가 국내로 복귀하는 유턴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특히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미중 갈등 여파 등으로 ‘차이나 리스크’에 직면한 가운데 유턴 기업들이 국내에 돌아올 공간이 마땅치 않은 것으로 보고 이들 기업을 유치할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정보통신기술(ICT)과 소프트웨어(SW) 중심의 신산업 분야 기업 유치에도 적극나설 계획이다. 직원들도 관련 분야를 적극 공부하고 있다. 칠곡군은 조직 개편을 통해 기업 유치의 행정 절차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부서를 신설할 방침이다. □ 자전거 타는 군수자전거를 타고 이색 소통을 펼치고 있는 김재욱 칠곡군수. 김 군수는 관용차 대신 자전거를 이용해 자주 출퇴근한다.김 군수는 대한민국 최고 명문대학인 서울대 상대 출신으로 금융사, 건설사, 방송사에서 경영 업무를 맡으며 잔뼈가 굵어진 엘리트 출신이다.화려한 스펙과 달리 그의 행보는 서민적이고 소박하다. 180㎝가 넘는 큰 체구이지만 눈높이는 항상 주민 눈높이에 맞추고 있다.출장이나 바쁜 일정을 제외하고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며 주민을 만나 소통 행보에 나선다. 자전거에서 내려 사이클 복장으로 나타나 “칠곡군수입니다”라고 말하면 처음에는 놀라던 주민들도 이제는 편하게 군수를 대한다.김 군수는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주민과 셀프 촬영을 하기도 하고 격의 없이 대화를 이어간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독거 어르신 집을 방문해 말동무가 되는 것은 물론 주민들과 함께 붕숭아 물을 들이고 번역기를 이용해 결혼 이주 여성과 소통에 나서기도 한다.자전거뿐만 아니라 바리스타가 되어 커피를 직접 내리며 직원들과 함께 탁구 치는 자치단체장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군수실을 찾는 직원과 외부 손님이 방문하면 김 군수는 머신기에서 커피를 직접 내린다. 여직원이 탕비실에서 커피를 준비해 대접하는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또 서민적인 소통 행보와 함께 합리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업무 효율성과 환경 보호를 위해 종이 없는 ‘스마트 보고’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공직 문화를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바꾸고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익숙한 것을 내려놓았다.김 군수는 “군민이나 공직자에게 변화를 요구하기 전에 군수가 먼저 변해야 했다”며 “관행이 주는 편안함을 과감하게 덜어내고, 낯설고 불편하더라도 원점에서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 고민했다”고 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