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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이준호 “천천히 제게 스며든 작품”

▲ JTBC 월화극 `그냥 사랑하는 사이`에서 열연한 이준호. /JYP엔터테인먼트 제공“여운이 가시질 않네요.”잔잔한 호평 속에 종영한 JTBC 월화극 `그냥 사랑하는 사이`의 남주인공 강두를 연기한 이준호(28)를 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만났다.이준호는 “지난해 `김과장`을 끝낸 후에는 그저 즐거웠는데 이번엔 여운이 오래갈 것 같다”고 말했다.`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대형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두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과정을 그렸다.“잔잔함이 가장 큰 매력이었던 것 같아요. 휘몰아치는 전개없이 이야기를 천천히 끌어나갔죠. 제게도 천천히 스며든 작품이에요. 저도 모르는 사이 몰입됐죠.”그는 또 “이렇게 큰 상처를 가진 사람이 드물지만 사회에 반드시 있다”며 “제가 그분들의 심정을 감히 대변할 수는 없어도 아픔을 최대한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5개월간 부산에서 혼자 살면서 햇빛도 보지 않고 저 자신을 많이 가뒀다”고 설명했다.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등대 앞에서 이뤄진 강두와 문수(원진아 분)의 키스신을 꼽았다.“강두가 굉장히 거친 남자인데, 순수함이 보여서 좋았어요. 잔잔하게 스며드는 드라마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죠. 진아와는 또래라 호흡이 좋았어요. 진아도 신인이지만 연기에 대한 자부심도 있고 정말 잘하던 걸요.”이준호는 이번에 드라마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중 한 곡인 `어떤 말이 필요하니`를 부르기도 했다.그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쓴 노래를 녹음한 게 오랜만이어서 느낌이 새로웠다”며 “녹음하는 순간에는 강두가 아닌 가수로서 드라마의 분위기를 잘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그룹 2PM 소속인 이준호는 영화 `감시자들`(2013), `협녀, 칼의 기억`(2015)과 드라마 `기억`(2016), `김과장`(2017) 등을 통해 연기자로서도 성장 중이다.“연기를 시작한 지는 좀 됐는데 가수와 병행하느라 많은 작품을 하진 못했다. 그래도 제가 연기하는 것을 조금씩 알아봐 주시니 감사하죠. 특히 `김과장`의 효과가 셌던 것 같아요.”그는 군 복무 중인 옥택연을 제외한 나머지 2PM 멤버들이 최근 JYP엔터테인먼트와 모두 재계약한 것과 관련해서는 “6명이 모두 2PM은 평생 하자고 생각한다. 활동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일단 저를 포함해 모두 군 복무를 마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02-02

SBS `의문의 일승` 시청률 9% 종영

▲ SBS `의문의 일승` 포스터./SBS 제공 기성 정치인들의 행태를 꼬집겠다는 의도는 좋았지만 짜임새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3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SBS TV 월화극 `의문의 일승` 마지막회 시청률은 7.7%-9.0%로 집계돼 자체 최고 성적으로 퇴장했다.최종회에서는 김종삼(윤균상 분)이 전직 대통령 이광호(전국환)의 악행을 폭로하고 오일승에서 온전한 김종삼으로 돌아갔다. 그는 출소 후 진진영(정혜성)과 재회했다.`의문의 일승`은 누명을 쓴 사형수가 죽은 형사의 신분을 빌려 `적폐세력`들이 저지른 부정들을 바로잡는다는 소재로 눈길을 끌었다.그러나 정작 스토리가 빈약했다. 전직 대통령이 비자금 조성에 더해 각종 살인까지 사주했다고 판을 벌렸지만 앞뒤 얼개를 제대로 짜지 못해 현실성이 떨어졌다.제작진은 마지막까지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 등을 패러디하고 실제 전직 대통령들의 과오로 추측할 수 있을 만한 사례들을 열거하며 기획의도를 강조했지만 시청자의 공감을 얻기에는 부족했다.매회 납치, 녹음, 증거 가로채기 등의 패턴이 반복되고 주인공이 번번이 무릎을 꿇는 모습도 답답함을 안겼다. 오죽하면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일승이는 도대체 언제 1승을 하느냐”는 지적도 있었다.지난해 MBC TV `역적`으로 주연 반열에 올라선 윤균상과 첫 주연을 맡은 정혜성은 고군분투했지만 반복되는 이야기 속에서 단순한 `고생`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기 어려웠다.`의문의 일승` 후속으로는 오는 20일 감우성·김선아 주연의 `키스 먼저 할까요?`가 방송된다. /연합뉴스

2018-02-01

“앞만 보고 달린 제 젊은시절 생각난 작품”

“40대의 열정을 이번에 다 쏟겠습니다.”배우 김남주(47)의 드라마 출연은 `넝쿨째 굴러온 당신` 이후 6년 만이다. 그는오는 2일 첫 방송 하는 JTBC 새 금토극 `미스티`를 복귀작으로 선택했다.김남주는 31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전작이 끝난 지 2~3년밖에 안 된 것 같은데 6년이나 됐더라”며 “너무 연기자의 길을 오래 떠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전작을 할 때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었는데 지금은 중학생”이라고 웃었다.그는 그러면서 “`미스티`는 제가 정말 기다려왔던 작품이라 이 역할을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았다”며 “무엇보다 시나리오에 매료됐다”고 덧붙였다.`미스티`는 격정 미스터리 멜로극을 표방한다.김남주는 사회부 기자에서 출발해 9시 뉴스 앵커 자리에까지 오른 고혜란을 연기한다. 혜란은 명망 있는 법조계 집안의 외아들 강태욱(지진희 분)과 결혼하면서 모든 걸 갖춘 여성의 상징이 됐다. 그러나 사실은 남보다 못한 사이, `쇼윈도 부부`다.그러던 어느 날 뜻밖의 사고에 누군가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되고, 결정적인 증거들은 혜란을 가리킨다. 세상이 순식간에 그녀로부터 등을 돌린 순간 변호사인 남편 태욱이 그녀에게 손을 내민다.김남주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성공과 완벽함을 지켜내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안가리는 성격”이라고 설명하며 “저도 어렸을 때 가정이 불우했다. 고혜란을 보면서 신인 때 성공을 위해, 돈을 벌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렸던 제 젊은 시절이 떠올랐다”고 했다.그는 그러면서 “앵커 역할이 저와 어울린다는 말씀을 주변에서 많이 해주셨다”며 “정말 앵커처럼 보이려고 신인 때보다도 열심히 연습했다. 방문을 닫고 완전히 몰입해 연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고도 강조했다.김남주는 또 “이렇게 `진한 키스신`은 이번 작품에서 처음 경험했다. 남편(배우김승우)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웃으며 “등이 확 파인 야한 옷을 자주 입고 나오는 등 노출도 굉장히 많이 했다”고 말했다.김남주는 이날 `워킹맘`으로서의 고충도 털어놨다.그는 “한 번에 두 가지를 잘 못 한다. 배우로서도 엄마로서도 별로다”라며 “엄마 역할에 적응할 때쯤 배우로 돌아오면 헤매고, 이제 작품을 끝내고 가정으로 돌아가면 엄마로서 또 헤맬 것 같다”고 말했다.김남주와 지진희 외에도 전혜진, 임태경, 이경영, 안내상, 고준, 진기주, 전국환, 김보연 등이 출연한다. 반(半)사전제작 작품으로, 절반가량 촬영이 이뤄졌다.2일 오후 11시 첫 방송. /연합뉴스

2018-02-01

`레드마우스` 5연승에 `복면가왕` 이목 집중

▲ MBC `미스터리 음악쇼-복면가왕`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레드마우스`. /MBC 제공하현우, 소향의 뒤를 이어 `역대 가왕 3위` 실적을 낸 `레드마우스`의 정체에 시청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30일 CJ E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1월 셋째 주(15~21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 톱 10`에서 MBC TV 음악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리 음악쇼-복면가왕`이 전주보다 6계단 오른 8위에 진입, 오랜만에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CPI 지수는 213.7.`복면가왕` 지난 28일 방송에서 레드마우스가 멜로망스 김민석이었던 `성화맨`을 꺾고 69대 가왕 자리에 오르며 총 5연승을 거머쥐었다. 앞서 `음악대장` 하현우(9연승), `흥부자댁` 소향(6연승)에 이어 `캣츠걸` 차지연과 공동 3위의 성적이다.레드마우스는 그동안 `디어`(Dear), `겨울비`, `순정마초` 등 파격적인 선곡과 함께 거친 듯 오묘한 보컬로 판정단과 시청자의 귀를 사로잡았다. 또 네 번째 방어전에서는 그동안과 전혀 다른 분위기인 토이의 `리셋`(Reset)을 선곡해 승부수를 띄우는 영리함도 보여줬다.일각에서는 레드마우스의 정체가 그동안 독보적인 음악을 선보여온 가수 선우정아라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실제로 그녀가 맞을지, 소향을 넘어 하현우에 대적할 만한 성과도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CPI 지수 1위는 지상파를 포함해 수목극 시청률 1위로 퇴장한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차지했다.자극적인 이야기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조화를 이룬 SBS TV 새 수목극 `리턴`은 첫방송 직후 2위(CPI 지수 254.9)로 바로 진입했다.이밖에 시청률 45% 고지를 눈앞에 둔 KBS 2TV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 매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는 tvN 예능 `윤식당2`, 워너원의 합류로 화제가 된 MBC TV 예능 `발칙한 동거-빈방 있음`이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2018-01-31

“홀로서기 하면서 더 독하게 마음먹었죠”

▲ 가수 수지가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두번째 미니앨범 `페이시즈 오브 러브`(Faces of Love)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가수 겸 배우 수지(24)는 작년 12월 미쓰에이 해체로 온전히 홀로서기를 하면서 “더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밝혔다. 1년 만에 솔로로 컴백한 그는 “솔로로는 앨범을 낼 때마다 떨린다”면서도 그룹 활동 때와 달리 자신의 색깔을 온전히 담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수지는 지난 29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페이시스 오브 러브`(Faces of Love) 쇼케이스를 열고 자신의 평소 생각대로 사랑의 여러 모습을 담아봤다고 말했다.수지는 “사랑에 대해 깊이 있게 담아보고자 많은 고민을 했다”며 “예전에도 사랑 노래를 불렀지만 나이를 먹어갈수록 그런 감정이 조금 더 깊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선공개곡으로 선보여 음원차트 정상을 휩쓴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가 슬프고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직설적으로 노래했다면, 타이틀곡 `홀리데이`(HOLIDAY)는 사랑에 빠져 가장 행복하고 황홀한 상태를 표현했다고 비교했다.또 한 곡씩 짚어가면서 “`잘자 내 몫까지`는 그리움과 원망이 섞인 사랑의 모습이며 `소버`(SObeR)는 마음을 숨기고 싶으면서도 드러내고 싶은 귀여운 감정, `너는밤새도록`은 사랑의 그리움, `나쁜 X`는 장난스럽게 도발하는 깜찍한 모습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수지는 그중 `소버`와 `너는 밤새도록`의 가사를 쓰고, `나쁜 X`의 작사·작곡에 참여했다.그는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방식이 있고 사랑의 의미가 다를 것”이라며 “각기 다른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수지는 이번 앨범을 위해 총 4편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홀리데이` 뮤직비디오에서 수지는 24살의 아름다움을 시종일관 발산한다.챙이 넓은 모자를 쓰거나 하늘하늘한 핑크빛 원피스를 입고서 사막을 걷고, 아름다운 해변을 배경으로 한가로이 휴가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미쓰에이 시절에는 섹시한 이미지, 영화에서는 `국민 첫사랑`으로 불리며 청순한 이미지를 보여준 그는 여러 모습이 모두 자신 안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예전에는 `난 이런 모습만 있는 게 아닌데`란 생각에 `국민 첫사랑`이란 수식어가 감사하면서도 부담스러울 때가 있었죠.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실망스러워하실까 봐 조심스러웠어요. 그래서 저다운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죠. 리얼리티에서 꾸밈없는 모습도, 또 섹시한 모습도, 가끔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모습도 다 제 모습이거든요. 이젠 대중이 기대하는 이미지에 부응하려 한다기보다 제 안의 여러 모습을 인정하고 이랬다저랬다 하는 것 같아요.”수지는 가수로 성공한 데 이어 배우로도 주인공 자리를 꿰차며 두 분야에서 모두 입지를 다진 대표적인 스타다.그는 두 분야의 점수를 매겨달라는 물음에 “짜게 주고 싶다”며 “100점 만점이라면 (전반적으로) 40점이다. 연기 활동 때는 굉장히 책임감이 크고 부담스럽기도 해서 저 자신에게 엄격해지는 것 같고, 앨범 활동 때는 조금 더 제 이야기를 하려고 많이 표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01-31

브루노 마스, 그래미 주름 잡았다

브루노 마스가 제60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본상 4개 부문 중 3개 부문 트로피를 쓸어담았다.브루노 마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제60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등 주요상을 휩쓸었다. 이 상들은 신인상과 더불어 장르 구분 없이 시상하는 4대 본상에 속한다.그는 2016년 말 발표한 노래 `댓츠 왓 아이 라이크`(That`s What I like)로 `올해의 노래`, `베스트 RB 퍼포먼스`, `베스트 RB 송`(Best RB Song) 상을 거머쥐었고 이 노래가 수록된 앨범 `24K 매직`으로 `올해의 레코드`, `베스트 RB 앨범`(Best RB Album), `베스트 엔지니어드 앨범`(클래식 제외) 등 총 7관왕에 올랐다.브루노 마스는 트로피를 받으면서 로드, 제이지, 켄드릭 라마 등 다른 후보들을 언급하며 “덕분에 항상 최선을 다했다. 여러분은 음악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었고 제게 경쟁심을 심어줬다”고 고개를 숙였다.이어 “제가 15살 때 하와이에서 관광객 1천여명 앞에서 노래하던 순간이 떠오른다. 베이비페이스 등의 노래로 퍼포먼스를 했는데, 전 세계 관광객들이 즐거워하며 춤추더라”며 “저는 이번 앨범으로 그때처럼 사람들을 기쁨에 넘치게 하고 싶었다. 이 상을 그분들에게 바친다”고 말했다.보수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그래미는 여전히 힙합에 인색했다.래퍼 제이지는 이번 시상식에서 정규앨범 `4:44`로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최다부문 후보자가 됐지만 무관에 그쳤다.켄드릭 라마 역시 정규앨범 `댐.`(DAMN.)으로 7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지만 본상수상에는 실패했다.다만 켄드릭 라마는 `댐.`의 수록곡 `험블`(Humble)로 `베스트 랩 퍼포먼스`상과 `베스트 랩 송`상, `베스트 뮤직비디오`상을 받았다. 리아나와 함께 부른 `로열티`(Loyalty)로는 `베스트 랩/성 퍼포먼스`상을, 이 노래들이 수록된 앨범 `댐.`(Damn)으로는 `베스트 랩 앨범`상을 받아 5관왕을 기록했다.그는 `베스트 랩 앨범` 트로피를 받은 뒤 수상소감에서 “랩은 제게 큰 의미가 있다. 이 음악 덕분에 제가 이 무대에 서고, 우리 가족에게 음식을 갖다줄 수 있었다”며 “하지만 가장 큰 의미는 우리가 힙합 덕분에 해야 할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게 막대한 영향을 준 많은 아티스트들, 특히 제이지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고 덧붙였다.이날 엠넷에서 그래미 어워즈 중계를 맡은 음악평론가 임진모는 “켄드릭 라마와 제이지가 여러 부문의 후보로 올랐다는 건 힙합이 완전히 주류에 진입했다는 걸 의미한다”며 “그러나 힙합이 여전히 본상에서 대우받지 못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DJ 배철수도 “예상을 뒤엎고 브루노 마스가 `올해의 앨범상`까지 가져갔다. 힙합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일제히 비난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라틴팝 `데스파시토`(Despacito)의 주인공 루이스 폰시도 무관에 그쳤다. 그는 `올해의 노래` 등 3개 부문 후보로 올랐지만 수상의 영광을 안지 못했다. 모든 신인 가수가 꿈꾸는 `베스트 신인 아티스트`상은 캐나다 출신의 알레시아 카라에게 돌아갔다. 알레시아 카라는 “어릴 때부터 이 순간을 꿈꾸며 상상했다”며 “저뿐만 아니라 좋은 음악을 만드는 모든 분에게 좋은 기회가 균등하게 돌아가길 바란다”고 감격했다.지난해 세계에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 돌풍을 일으킨 에드 시런은 이날 시상식에 불참했지만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상과 `베스트 팝 보컬 앨범`상을 받아 2관왕에 올랐다.코미디언 제임스 코든의 사회로 진행된 시상식은 세계 최고의 팝스타가 펼치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켄드릭 라마가 `XXX`로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데 이어 레이디 가가, 루이스 폰시와 대디 양키, 카디비와 브루노 마스, 핑크, 스팅, 샘 스미스, 리아나, 엘튼 존과 마일리 사이러스 등이 무대에 올라 화려한 라이브를 선보였다.특히 케샤는 신디 로퍼, 카밀레 카베요, 줄리아 마이클스, 안드라 데이 등 여성뮤지션들과 성폭력 피해의 아픔을 녹여낸 곡 `프레잉`(Praying)을 열창해 기립박수를 받았다.미국레코딩예술과학아카데미(NARAS)가 주관하는 그래미 어워즈는 팝, 록, RB, 힙합, 재즈 등 대중음악 전 장르를 망라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이날 총84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냈다. /연합뉴스

2018-01-30

“책임감에 연기가 점점 어렵고 절실해져”

“오랜만에 사랑받는 캐릭터였네요. (웃음)”최근 KBS 2TV 월화극 `저글러스`를 마친 배우 백진희(28)는 29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내 딸, 금사월`, `미씽나인` 속 캐릭터들도 고생을 많이 했지만 끝까지 사랑받지는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끝까지 사랑받아 행복했다”고 덧붙였다.백진희는 좌윤이 캐릭터에 대해서도 애정을 듬뿍 표현했다.“윤이는 굉장히 멋있는 친구예요. 사랑할 때는 제 모습과 비슷한데, 보나(차주영 분)와의 관계에서 놀랍더라고요. 윤이는 보나와의 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할 말 다 하고, 그러면서도 마지막까지 감싸잖아요. 저라면 윤이처럼 못했을 것 같아요.”그는 비서인 좌윤이를 잘 이해하기 위해 촬영 전 실제 비서들로부터 교육도 받았다고 했다.“모든 직업에 애환이 있겠지만 비서도 절대 쉬운 직업이 아니더라고요. 저도 상대가 도를 넘지 않으면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생각에 잘 맞춰주는 편인데, 비서들은 정말 대단하시더라고요. 눈치도 빨라야 하고요.”백진희는 초반 다소 우악스러웠던 모습 속에서도 사랑스러움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윤이는 세상과 타협하며 살아가는 인물이라 선의의 주인공은 아닐 수도 있었다”며 “그 안에서도 공감과 사랑스러움을 놓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그는 그러면서도 “하지만 `예뻐 보여야 한다`고 신경 쓰는 순간 `가짜`가 되고 시청자들께서 다 알아보시기 때문에 감정 표현에 솔직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파트너 최다니엘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뽀뽀부터 베드신까지 러브신도 편하고 즐겁게 찍었다. 그렇게 많은 줄은 나중에 알았다”며 웃었다.백진희는 2008년 영화 `사람을 찾습니다`로 데뷔해 영화 `어쿠스틱`(2010), `페스티발`(2010), `열여덟, 열아홉`(2012), `뜨거운 안녕`(2013), `무서운 이야기2`(2013)와 드라마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2011), `전우치`(2012), `금 나와라 뚝딱!`(2013), `기황후`(2013), `오만과 편견`(2014), `내 딸, 금사월`(2015), `미씽나인`(2017) 등 여러 장르의 작품에 출연했다.백진희는 “어린 나이 길에서 캐스팅돼 뭣도 모르고 데뷔했지만, 연기가 점점 어렵고 절실해진다”며 “한 작품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붙어서 준비하는지 알게 돼서인것 같다.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그는 또 “사극, 장르극, 주말극 다 했는데 로맨틱코미디(로코)는 처음이었다”며 “제 작은 체구가 로코에서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승부수를 뒀는데 잘돼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배우 윤현민과 교제 중이다.백진희는 “우리는 동료이자, 팬이자, 평범한 연인인 관계”라며 “서로 쓴소리보다는 응원을 많이 해준다. 고맙다”고 사랑을 전했다. /연합뉴스

2018-01-30

`그것만이 내 세상` 주말 극장가 정상

이병헌·박정민 주연의 휴먼 코미디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이 개봉 이후 두 번째 주말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그것만이 내 세상`은 지난 27~28일 55만5천580명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일인 지난 17일부터 누적 관객수는 197만8천749명이다.`그것만이 내 세상`은 첫 주말(20~21일)을 할리우드 영화 `메이즈 러너:데스 큐어`에 이어 2위로 출발했었다. `메이즈 러너:데스 큐어`는 이번 주말 29만53명을동원하는 데 그쳐 3위로 하락했다. 누적 관객수는 195만3천751명이다.멕시코 소년의 사후세계 모험담을 그린 애니메이션 `코코`는 주말 동안 40만7천246명이 찾아 2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수는 255만6천317명. 국내에 소개된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가운데 `인사이드 아웃`(496만명), `도리를 찾아서`(260만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신과함께-죄와 벌`과 `1987`이 각각 4~5위에 올랐다. `1987`은 개봉 33일째인 전날 700만명을 넘었다. `신과함께`는 누적 관객수 1천394만8천405명으로, 역대 흥행 2위 `국제시장`(1천426만명)과 격차를 계속 좁히고 있다.24일 개봉한 리암 니슨의 액션영화 `커뮤터`와 방산비리를 소재로 한 `1급기밀`이 나란히 6~7위를 기록했다. 신구·박인환·임현식·윤덕용 등 노인 배우들이 주연한 가족드라마 `비밥바룰라`는 10위에 그쳤다.이밖에 애니메이션 `극장판 레이디버그: 미라클스톤의 비밀`(8위)과 휴 잭맨 주연의 뮤지컬 `위대한 쇼맨`(9위)이 10위권에 들었다. /연합뉴스

2018-01-30

“내가 안 할 법한 음악 나답게 소화하고파”

▲ `내가 돌아`로 컴백하는 가수 보아. /SM엔터테인먼트 제공“사람들이 요즘 제가 여유 있고 편안해 보인대요. 10대 때 보아는 소녀다웠고, 20대 때는 당당했다면 30대인 지금은 자유로워요.”`아시아의 별` 보아(32)가 싱글 `내가 돌아`로 돌아왔다. 2월 말 발매될 미니앨범에 수록될 노래로, 평소 보아가 시도하지 않던 스타일링과 장르여서 오는 31일 공개를 앞두고 화제를 모으고 있다.보아는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BS미디어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작업 과정을 소개했다. 어느새 데뷔 18주년을 맞은 그는 “제가 안 할 법한 음악을 저답게 소화하고 싶었다”고 말했다.`내가 돌아`는 라틴풍의 기타가 더해진 어반 RB 힙합 댄스곡이다. 집착이 심한남자 때문에 고민하는 여자의 마음을 재치 있게 풀어냈다.보아는 “항상 보아는 `정박자`에 강한 음악에 맞춰 춤춰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더라. 조금 풀어진 힙합 베이스의 댄스곡에 춤추는 내 모습이 신선할 것 같았다”고 입을 열었다.이어 “예전에는 통쾌한 `걸크러쉬` 장르를 말할 때 저를 많이 거론해주셨는데 어느 순간 거기서 멀어진 것 같다”며 “30대에게 맞는 걸크러쉬, `멋쁨`(멋지다와 예쁘다의 합성어)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보아는 이번 컴백을 준비하며 XtvN 리얼리티 프로그램 `키워드#보아`에 출연하고 있다. 데뷔 이후 첫 리얼리티다. 보아의 공식 팬클럽 `점핑보아` 1기 출신의 샤이니 키(27·본명 김기범)가 관찰자로 등장해 보아의 음악과 인생 이야기를 보여준다.연출을 맡은 김동욱 PD는 “촬영 전에는 보아가 자기관리에 철저한 아티스트라고만 생각했는데 첫 촬영을 하고 나서 이미지가 바뀌었다”며 “인간적이고 허점도 많아 공감할 부분이 많더라”고 평가했다.대중 앞에 일상을 드러내는 게 두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보아는 “나이가 들면서 편안해졌다”는 답을 내놨다.그는 “어렸을 때는 너무 욕을 많이 먹어서 사람들이 저를 그냥 싫어하는 줄 알았다”며 “하지만 살다 보니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냥 싫어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냥 좋아하더라. 그렇게 어른이 된 거다. 미리 걱정해서 나를 보여주지 않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힘들게 헤쳐온 연예계 생활도 회고했다.“연예인으로 살면서 항상 힘들었죠. 하지만 어떤 일이든 힘들지 않겠어요. 10대, 20대를 차근차근 견디면서 나름 내공이 쌓여서 이젠 `요만큼` 찔리면 넘길 수 있게 됐어요. 그리고 무대에서 노래하고 팬들에게 사랑받으면서 많이 치유됐고요.”프로그램에서 샤이니 키와 마치 연인처럼 보였다는 감상평에 보아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저보다 5살이나 어리다. 그래도 어떨 때는 내가 이 친구에게 기대고 있구나 싶을 만큼 남자답더라”며 “든든한 남동생을 얻은 기분”이라고 말했다.보아는 다음 달 1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음악방송에 연달아 출연하고, 3월에는 일본 투어도 한다. 국내 콘서트는 데뷔 20주년을 맞는 2020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일본에서 `메리 크리`, `윈터 러브` 등 발라드 넘버가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언젠가는 국내에서도 발라드를 타이틀로 한 앨범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간담회 말미에 보아는 식지 않은 열정을 내비쳤다.“후배 양성은 아직 계획이 없어요. 할 때도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창창한 나이엔 창창한 일을 해야 하잖아요. 춤추고 노래할 수 있을 때까지 무대 위에 있고 싶어요. 이제까지 수식어가 `아시아의 별`이었는데, 앞으로는 `중견가수`만 아니면 될 것 같아요.(웃음) 저 아직 30대 초반이거든요.” /연합뉴스

2018-01-29

1천400만 앞둔 `신과함께`, 수익도 쑥쑥

영화 `신과함께-죄와벌`이 1천4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가운데 국내외에서 얼마나 많은 수익을 올렸는지에 관심이 쏠린다.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관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과함께`는 27일 기준누적 관객 수 1천385만 명을 기록했다.이는 국내 개봉한 영화 가운데 `명량`(1천761만 명)과 `국제시장`(1천426만 명)에 이어 역대 흥행 3위다. `국제시장`과 관객 수 차이는 41만 명으로, 지금 추세라면 조만간 흥행 2위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신과함께`가 지금까지 벌어들인 매출액은 약 1천100억 원. 이 가운데 영화발전기금 3%와 부가세 10%를 제할 경우 순매출액은 971억 원이다.순매출액은 극장과 투자배급사(투자사·배급사·제작사)가 통상 49대 51 비율로나눠 가진다. 이를 계산해보면 투자사와 배급사, 제작사에 떨어지는 몫은 495억 원이다.여기서 `신과함께` 1편 제작비 200억 원과 각종 수수료(약 12%)를 제외하고 남은 236억 원을 투자사와 제작사(리얼라이즈픽쳐스·덱스터스튜디오)가 통상 6대 4로 나눈다. 투자사 몫은 142억 원, 제작사 몫은 94억 원이다.이 영화에는 롯데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한국투자파트너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이수창업투자,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캐피탈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대교인베스트먼트, IBK 기업은행, 용용파트너스 등이 투자했다. 투자사들은 각각 투자 지분대로 몫을 가져가게 된다.여기까지는 국내 극장에서 발생한 요금 수익이지만, IPTV 등 부가판권과 해외매출까지 더하면 수익은 훨씬 커진다.565만 명을 동원한 `청년경찰`의 부가판권이 20억 원 이상에 팔린 것을 고려하면 `신과함께`의 부가판권 가격은 `청년경찰`의 배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해외매출도 지난 22일 기준 2천500만 달러(약 266억 원)를 기록했다. `신과함께`는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등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전역을 휩쓸었다.특히 대만에서는 `부산행`을 제치고 한국영화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오는 31일에는 시장 규모가 큰 편인 필리핀 개봉을 앞두고 있고, 연내 일본 개봉도 추진 중이어서 해외매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역대 해외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한국영화는 `부산행`으로, 해외 20개국에서 4천6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뒀다.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부산행`의 경우 극장 최성수기인 여름에 해외시장을 공략했다”면서 “`신과함께`가 상대적으로 관객이 덜 드는 겨울에 해외 개봉한 것치고는 상당히 선전한 편”이라고 말했다.`신과함께` 흥행의 최고 수혜자는 제작사이자 시각적 특수효과(VFX)를 담당한 덱스터스튜디오가 꼽힌다. 지분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덱스터는 제작과 함께 투자도 많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덱스터는 주가도 크게 올랐다. 지난 26일 기준 덱스터의 종가는 주당 1만1천500원으로, 3개월 전인 10월 26일 8천130원보다 41% 올랐다.`신과함께`의 흥행 수익은 이뿐만이 아니다. 오는 8월 여름 성수기에 2편인 `신과함께-인과연`이 개봉한다. 1편보다 더 재밌다고 알려진 만큼 전편의 흥행 바통을 그대로 이어받을 가능성이 크다. 해외에서도 2편 판권 판매 요청이 벌써 쇄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편도 성공할 경우 통상 몇 년 만에 한 번씩 개봉돼 수익을 얻는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영화들과 달리 `신과함께`는 불과 8개월 만에 1, 2편의 흥행 수익을 모두 누리게 된다.영화계 관계자는 “`신과함께`는 수익 규모를 떠나 해외에서 한국영화 콘텐츠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면서 “한국영화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01-29

KBS2 `김생민의 영수증` 돌아온다

팟캐스트를 거쳐 지상파에서도 성공을 거둔 `김생민의 영수증`이 시즌2로 이어진다.KBS 2TV는 `김생민의 영수증` 시즌2를 오는 3월 4일 오전 10시 40분 첫방송한다고 27일 밝혔다.10회로 제작돼 현재 방송 중인 `김생민의 영수증` 시즌1은 28일 종영했으며, 한 달간 휴식 후 시즌2를 선보이게 된다.지난해 6월19일 팟캐스트에서 첫선을 보인 `김생민의 영수증`은 두 달 만인 8월 19일 KBS 2TV에 입성했다. 팟캐스트에서 선보인 내용을 15분짜리 방송으로 재편집해6회 편성한 게 대박을 치자 KBS 2TV는 팟캐스트와 별도로 70분짜리 `김생민의 영수증`을 새로 제작해 11월 26일 정규편성했다.`김생민의 영수증`은 의뢰인이 보내온 영수증을 통해 그의 소비 패턴을 분석하면서 저축과 적금 비법을 알려주는 코믹 `재무상담쇼`다. 평생 알뜰살뜰 살아온 김생민이 자신의 절약 노하우와 `아껴야 잘산다`는 가치관을 유머에 실어 전달한 게 시청자를 열광시켰다. 이를 통해 김생민은 데뷔 25년 만에 스타덤에 올랐고, 10여 편의 광고를 찍었다.또한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송은이의 기획력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송은이는 김숙과 함께 진행하는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의 한 코너로 `김생민의 영수증`을 제작했다.정규편성된 `김생민의 영수증`은 지난 21일 시청률 6%를 기록하는 등 일요일 오전 11시대 시청률 1위를 이어왔다. /연합뉴스

2018-01-29

“좋아하는 연기를 하는 게 행복한 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단순하게 살아요.”말은 그렇게 했지만 여전히 생각이 많아 보였다.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심은경은 말문이 트이자 연기와 인생에 대한 고민들을 쏟아냈다. 2003년 드라마 `대장금`으로 데뷔한 16년차 배우 심은경은 여전히 연기가 어렵다고 했다.“`너는 행복하니, 연기가 좋니` 하고 항상 물어요. 언제부턴가 작품을 공개하기전에 두려움도 많이 느끼고 있어요. `이번 영화에서 잘 했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조금 더 나아가서는 정말 재능이 있는 건지 끊임없이 생각하게 되고 지금도 하고 있어요. 연기는 타고난 게 있고 독특하고 자기만의 무엇이 있는 사람들이 하는 거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어느 순간 자괴감이 들기도 했어요. 자신감도 없어지고요.”“좀 더 단순해져야겠다. 좋아하는 연기를 하는 게 행복한 일”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이런 고민의 과정을 함께 한 영화가 `염력`이라고 했다. 심은경은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는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연기 자체를 즐겼던 것 같다”며 “모든 걸 이겨낼 수 있을 만큼 나도 모르는 힘이 나왔는데, 그런 힘을 `염력`에서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염력`에서 심은경이 연기한 신루미는 치킨집을 운영하는 청년 사업가다. 생계에 대한 신루미의 악착같음은 재개발을 위해 들이닥친 철거 용역들을 상대로도 발휘된다. 아버지의 초능력이 본격 발휘되기 전,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용역들과 맞서는 장면은 신루미의 캐릭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야, 파마했냐?” 험상궂은 얼굴과 몸집의 용역을 보자마자 신루미가 던지는 대사다.“생존력 강한 젊은 창업주는 어디엔가 살고 있을 법한 캐릭터잖아요. 말 그대로 리얼리티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장례식장 장면은 절반이 애드리브였어요. 어느 순간부터는 스스로 연기가 과할 때도 있다는 걸 깨닫고 애드리브를 잘 하지 않았거든요. 최대한 대본과 감독의 의도에 맞게 연기하려고 하는 편인데, 이번엔 조금 풀어져서 연기했어요. 저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감독님과 상의하고 조율했죠.”천할 루(陋), 쇠할 미(微). 한글 이름이 주는 이미지와 달리 신루미는 아버지 없이 힘겹고 거칠게 자랐다. 심은경은 거의 맨얼굴로 나온다. 원래 설정은 긴 머리였는데, 조금 지저분하게도 보이는 단발 상태 그대로 찍었다.“외모에 신경 쓰기보다는 하루하루 일하고 생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인물이니까요. 가발을 하려고도 했는데 나름대로 액션 장면도 있고, 자칫 티가 날 수도 있을 것 같았어요. 감독님이 자연스러운 게 제일 좋다면서 제 머리 스타일 그대로 가자고 하셨죠.”심은경은 `써니`(736만명)와 `수상한 그녀`(865만명)로 일찌감치 `흥행 퀸`으로 통했다. `광해, 왕이 된 남자`와 `부산행` 등 천만 영화에도 이름을 올렸다. `부산행`에서 심은경이 좀비 떼의 습격을 처음 알리는 장면은 역대급 좀비연기로 꼽힌다.“짧게 나오지만 관객들이 제 역할을 기억하고 지금도 회자되는 건 배우로서 영광이에요. 그 작품들 덕분에 지금의 제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합뉴스

2018-01-26

송승헌·류이페이, 3년 열애 끝 결별

3년간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연애했던 한류스타 송승헌(42)과 중국 여배우 류이페이(劉亦菲·유역비·31)가 결별했다.송승헌의 소속사 더좋은이엔티는 25일 “두 사람이 서로 바쁜 스케줄과 함께 멀리 떨어져 지내면서 힘들어하는 시간이 많았다”며 “결국 결별하게 되었고 좋은 친구로 남기로 했다”고 밝혔다.앞서 송승헌과 류이페이는 2015년 8월 연인 사이임을 인정했다.둘은 2014년 중국 멜로영화 `제3의 사랑`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추다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이후 한국과 중국에서 데이트하는 두 배우의 모습이 종종 파파라치의 사진에 찍혀 공개됐고, 류이페이가 송승헌의 한국 생일 파티에 참석하는 등 한-중 선남선녀 커플로 3년간 지냈다.그러나 서로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 서서히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의 대표적인 미녀 배우로 인기를 얻은 류이페이는 2002년 드라마 `금분세가`로 데뷔한 뒤 드라마 `천룡팔부`(2003), `신조협려`(2006) 등의 작품을 통해 주로 절세미녀 역을 맡아왔다. 중화권에서의 인기를 발판삼아 할리우드 액션 판타지 `포비든 킹덤: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2008)에 출연하기도 했다.드라마 `가을동화`를 통해 원조 한류스타로 인기를 누려온 송승헌은 `제3의 사랑`으로 중국에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드라마 `블랙`과 영화 `대장 김창수` 등에 출연했다. /연합뉴스

2018-01-26

레인즈 “장수하는 아이돌이 되고파”

프로젝트 그룹 `레인즈`(RAINZ)가 계약 기간을 연장해 오래가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프로젝트 그룹 `레인즈`(RAINZ)는 23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미니 2집 `셰이크 유 업`(Shake you up) 쇼케이스를 열고 “신화, 지오디처럼 장수하는 아이돌이 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레인즈는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 탈락 연습생들로 조합된 그룹. 지난해 10월 팬들의 요청으로 데뷔했고, `비가 오는 날에 만난다`는 뜻의 팀 이름도 팬들이 지어줬다.이들의 활동기한은 데뷔일로부터 1년이다. `프듀` 출신의 또 다른 보이그룹 JBJ의 매니지먼트를 페이브엔터테인먼트가 총괄하는 것과 달리, 레인즈는 멤버 7명의 소속사가 협의해 활동하고 있다.이에 대해 홍은기(21)는 “2집을 준비하면서 `팬들과 곧 만나는 건 정말 기쁜데,그만큼 우리가 함께할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는 얘기가 나와 분위기가 침울해진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그러자 김성리(24)는 “공식적으로는 10월에 계약이 만료되지만 (어떻게 될지) 아직 정확하지 않다. 저희 모습이 어떻게 비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면서 “10년, 20년 함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주원탁(21)도 “지금은 비록 단기 프로젝트일지라도 팬들이 사랑해 주신다면 레인즈가 단비가 아닌 장마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고, 서성혁(19)은 “1집 때보다 지금이 더 간절하다.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지난해 레인즈는 데뷔의 기쁨도 누렸지만 우여곡절도 많았다. 지난달 26~29일 예정됐던 팬 콘서트가 불과 2주 전에 공연기획사의 사정으로 취소된 것. 이기원은 “연말 공연이 안 좋게 된 건 슬프게 생각한다. 저희는 항상 무대를 그리워한다”고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멤버들은 고군분투 끝에 새 앨범이 나오자 만감이 교차하는 듯했다.김성리는 “이번 활동에서 `레인즈가 칼을 갈았구나, 이 악물었다`는 반응이 나오게 하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2집 타이틀곡 `턴 잇 업`(Turn It Up)은 멤버 이기원(22)이 작사·작곡·편곡에이름을 올리고 장대현(21)이 랩 메이킹에 참여한 노래다.데뷔 앨범 `선샤인`(Sunshine)의 타이틀곡 `줄리엣`이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맹세하는 귀여운 소년을 표현했다면, `턴 잇 업`은 소년에서 남자로 변해가는 레인즈의 에너지를 담는 데 주력했다. 이기원은 “2집에서는 섹시한 남성미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고, 홍은기는 “섹시 콘셉트를 소화하기 위해 빨간 수트를 맞춤제작했다”고 설명했다.앨범에는 이 밖에도 `뮤직 업`(Music up), `오픈 유어 하트`(Open Your Heart),`섬바디`(Somebody) 등이 수록됐다. 특히 `뮤직 업`은 그룹 하이라이트의 이기광이 만든 곡이다.레인즈는 신보 발매를 기념해 이날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팬콘서트 `레인즈 세컨드 미니 라이브 2018-프롬.레인즈`(RAINZ 2ND MINI LIVE 2018- FROM. RAINZ)를 연다. /연합뉴스

2018-01-25

`저글러스` 뒷심 부족에도 `유종의 미`

뒷심은 좀 부족했지만 부담 없이 보기 좋은 오피스 로코(로맨틱코미디) 그 자체로 제 역할을 했다.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KBS 2TV 월화극 `저글러스` 마지막회 시청률은 9.1%로 집계됐다. 월화극 1위다. 동시간대 방송한 SBS TV `의문의 일승`은 7.7%-8.5%, MBC TV `다시 만나는 하얀거탑`은 3.2%-3.7%를 기록했다.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1.686%(유료플랫폼)였다.최종회에서는 남치원(최다니엘 분)과 좌윤이(백진희)가 조 전무(인교진)의 실체를 밝히고 일도 사랑도 잡았다.`저글러스`는 첫회 시청률 5.6%로 출발, MBC TV `투깝스`와 SBS TV `의문의 일승` 사이에서 고군분투했으나 시트콤을 보는 것 같은 코믹한 장면들이 입소문을 타며 9.9%까지 올랐다.특히 극 초반 보스 성격에 따라 극과 극의 업무환경을 오가는 비서들의 애환과, 주인공 윤이와 치원이 직장과 집에서 상하관계가 뒤바뀌는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투깝스`와 `의문의 일승`이 같은 수사극으로 경쟁하는 사이 유일하게 경쾌한 로코로서의 이점도 있었다.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알고 보면 다정한 남치원, 씩씩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좌윤이 캐릭터도 사랑을 받았다.엄마와 아들처럼 `훈훈한` 관계를 보여준 황보율 역의 이원근과 왕정애 역의 강혜정은 남치원-좌윤이 커플이 비슷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사이 극을 조이고 풀며 보조를 맞췄다. 코믹 악역을 소화한 최대철과 인교진 등도 눈길을 끌었다.그러나 중후반부로 넘어가면서 메인 커플의 로맨스가 반복된 패턴으로 그려지면서 이야기가 동력을 잃었다. 초반부 신선함을 새로운 스토리가 뒷받침하지 못하면서시청자도 다소 빠져나갔다.`저글러스` 후속으로는 김소현·윤두준 주연의 `라디오 로맨스`가 방송된다. /연합뉴스

2018-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