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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마스, 그래미 주름 잡았다

연합뉴스
등록일 2018-01-30 20:53 게재일 2018-01-3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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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상 3개 부문 트로피 싹쓸이… 앨범 `24K 매직`으로 7관왕 `우뚝`<bR>제이지 최다부문 후보에도 무관에 그치는 등 여전히 힙합에 인색
▲ 브루노 마스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제60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등 주요상을 휩쓸었다. 이 상들은 신인상과 더불어 장르 구분 없이 시상하는 4대 본상에 속한다. 그는 2016년 말 발표한 노래 `댓츠 왓 아이 라이크`(That`s What I like)로 `올해의 노래`, `베스트 R&B 퍼포먼스`, `베스트 R&B 송`(Best R&B Song) 상을 거머쥐었고 이 노래가 수록된 앨범 `24K 매직`으로 `올해의 레코드`, `베스트 R&B 앨범`(Best R&B Album), `베스트 엔지니어드 앨범`(클래식 제외) 등 총 7관왕에 올랐다. 사진은 이날 트로피를 들고 수상소감을 말하고있는 브루노 마스(가운데). /연합뉴스

브루노 마스가 제60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본상 4개 부문 중 3개 부문 트로피를 쓸어담았다.

브루노 마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제60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등 주요상을 휩쓸었다. 이 상들은 신인상과 더불어 장르 구분 없이 시상하는 4대 본상에 속한다.

그는 2016년 말 발표한 노래 `댓츠 왓 아이 라이크`(That`s What I like)로 `올해의 노래`, `베스트 R&B 퍼포먼스`, `베스트 R&B 송`(Best R&B Song) 상을 거머쥐었고 이 노래가 수록된 앨범 `24K 매직`으로 `올해의 레코드`, `베스트 R&B 앨범`(Best R&B Album), `베스트 엔지니어드 앨범`(클래식 제외) 등 총 7관왕에 올랐다.

브루노 마스는 트로피를 받으면서 로드, 제이지, 켄드릭 라마 등 다른 후보들을 언급하며 “덕분에 항상 최선을 다했다. 여러분은 음악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었고 제게 경쟁심을 심어줬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제가 15살 때 하와이에서 관광객 1천여명 앞에서 노래하던 순간이 떠오른다. 베이비페이스 등의 노래로 퍼포먼스를 했는데, 전 세계 관광객들이 즐거워하며 춤추더라”며 “저는 이번 앨범으로 그때처럼 사람들을 기쁨에 넘치게 하고 싶었다. 이 상을 그분들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보수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그래미는 여전히 힙합에 인색했다.

래퍼 제이지는 이번 시상식에서 정규앨범 `4:44`로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최다부문 후보자가 됐지만 무관에 그쳤다.

켄드릭 라마 역시 정규앨범 `댐.`(DAMN.)으로 7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지만 본상수상에는 실패했다.

다만 켄드릭 라마는 `댐.`의 수록곡 `험블`(Humble)로 `베스트 랩 퍼포먼스`상과 `베스트 랩 송`상, `베스트 뮤직비디오`상을 받았다. 리아나와 함께 부른 `로열티`(Loyalty)로는 `베스트 랩/성 퍼포먼스`상을, 이 노래들이 수록된 앨범 `댐.`(Damn)으로는 `베스트 랩 앨범`상을 받아 5관왕을 기록했다.

그는 `베스트 랩 앨범` 트로피를 받은 뒤 수상소감에서 “랩은 제게 큰 의미가 있다. 이 음악 덕분에 제가 이 무대에 서고, 우리 가족에게 음식을 갖다줄 수 있었다”며 “하지만 가장 큰 의미는 우리가 힙합 덕분에 해야 할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게 막대한 영향을 준 많은 아티스트들, 특히 제이지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엠넷에서 그래미 어워즈 중계를 맡은 음악평론가 임진모는 “켄드릭 라마와 제이지가 여러 부문의 후보로 올랐다는 건 힙합이 완전히 주류에 진입했다는 걸 의미한다”며 “그러나 힙합이 여전히 본상에서 대우받지 못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DJ 배철수도 “예상을 뒤엎고 브루노 마스가 `올해의 앨범상`까지 가져갔다. 힙합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일제히 비난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라틴팝 `데스파시토`(Despacito)의 주인공 루이스 폰시도 무관에 그쳤다. 그는 `올해의 노래` 등 3개 부문 후보로 올랐지만 수상의 영광을 안지 못했다.

▲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제60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래퍼 켄드릭 라마(가운데)가 열정적인 무대를 펼치고 있다. <br /><br />/연합뉴스
▲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제60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래퍼 켄드릭 라마(가운데)가 열정적인 무대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모든 신인 가수가 꿈꾸는 `베스트 신인 아티스트`상은 캐나다 출신의 알레시아 카라에게 돌아갔다. 알레시아 카라는 “어릴 때부터 이 순간을 꿈꾸며 상상했다”며 “저뿐만 아니라 좋은 음악을 만드는 모든 분에게 좋은 기회가 균등하게 돌아가길 바란다”고 감격했다.

지난해 세계에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 돌풍을 일으킨 에드 시런은 이날 시상식에 불참했지만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상과 `베스트 팝 보컬 앨범`상을 받아 2관왕에 올랐다.

코미디언 제임스 코든의 사회로 진행된 시상식은 세계 최고의 팝스타가 펼치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켄드릭 라마가 `XXX`로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데 이어 레이디 가가, 루이스 폰시와 대디 양키, 카디비와 브루노 마스, 핑크, 스팅, 샘 스미스, 리아나, 엘튼 존과 마일리 사이러스 등이 무대에 올라 화려한 라이브를 선보였다.

특히 케샤는 신디 로퍼, 카밀레 카베요, 줄리아 마이클스, 안드라 데이 등 여성뮤지션들과 성폭력 피해의 아픔을 녹여낸 곡 `프레잉`(Praying)을 열창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미국레코딩예술과학아카데미(NARAS)가 주관하는 그래미 어워즈는 팝, 록, R&B, 힙합, 재즈 등 대중음악 전 장르를 망라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이날 총84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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