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방송ㆍ연예

“주혁 선배에게서 도전할 용기 얻었죠”

▲ 배우 정우가 9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흥부`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주혁이 형, 많이 보고 싶습니다.”정우는 9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흥부:글로 세상을 바꾼 자` 제작보고회에서 “많이 보고 싶다”고만 반복하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정우는 이 영화에서 김주혁과 연기 호흡을 가장 많이 맞춘 배우다.상투를 틀고 턱수염을 기른 김주혁의 촬영 당시 모습이 스크린에 비치자 장내가 더욱 숙연해졌다. 김주혁은 지난해 10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기 전 촬영을 마치고 이 영화를 유작으로 남겼다.사극에 처음 도전한 정우는 “주혁 선배가 함께한다는 얘기를 듣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현장에서도 너무 배려심 있게 저를 많아 안아주셨고 한발 떨어져서 지켜봐 주셨어요. 항상 묵묵히 응원해주시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영화 마지막에 선배님이 하는 내레이션이 있어요. 그 메시지와 선배님 목소리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조근현 감독은 “한 번쯤 꼭 함께 해보고 싶은 배우였는데 어느 날 기적처럼 제 앞에 있더라”며 김주혁을 캐스팅할 당시를 떠올렸다.“솔직하게 마음을 전했죠. 주혁 씨는 그날 결심하지 못한 것 같았어요.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여덟 시쯤 혼자 영화사에 왔어요. 얼굴이 벌그스름한 게, 밤을 꼬박 새웠다고 하더라고요. 이때다 싶어서 같이 하자고 했더니 `네` 하고 홀연히 사라졌어요. 캐릭터에 대해 굉장히 집요하게 파고들었어요. 다들 욕심을 많이 내서 행복한 고통이었죠.”영화 `흥부`는 지은이와 창작 시기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고전소설 `흥부전`의 탄생과정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한다. 지은이가 바로 소설의 주인공 흥부라는 전제에서 출발하는 팩션 사극이다. 권력다툼으로 백성들의 삶은 폐해져 가던 조선 헌종 때, 천재작가 흥부(정우 분)가 어릴 적 헤어진 형 놀부를 찾으려고 글로써 자신의 이름을 알린다는 게 영화가 설정한 흥부전의 탄생 비화다.김주혁이 부모 잃은 아이들을 돌보며 존경받는 조혁을 연기했다. 그의 형 조항리(정진영)는 권세에 눈이 먼 야심가다. 흥부가 전혀 다른 두 형제의 이야기를 담아쓴 흥부전이 조선을 뒤흔든다. 조항리는 이를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킬 계획을 세운다.악역을 맡은 정진영은 영화의 메시지가 오늘날의 시대적 분위기와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금은 많이 다른 세상이 됐지만, 최근에 겪은 여러 가지사회적 흐름과도 겹쳐질 것”이라며 “조항리 같은 사람들은 대부분 지금 감옥에 가 있다. 몇 분이 계속 생각나서 캐릭터 안에 넣어보려고 했다”고 말했다.정해인은 세도정치로 힘 빠진 임금 헌종 역을 맡았다. 진구가 민란군 수장 놀부역, 천우희는 흥부의 집필을 돕는 제자 선출 역으로 관객을 만난다. 영화는 다음 달 설 연휴에 개봉한다. /연합뉴스

2018-01-10

연출·명연기 호평 영화 `1987` 극장가 정상

6월 항쟁을 다룬 영화 `1987`이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987`은 전날 17만9천815명을 동원하며 지난달 27일 개봉 이후 처음으로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426만9천287명이다.`1987`은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관람해 화제의 중심에 섰고, 정치권과경찰, 학생, 민주화단체 등 각계각층에서도 단체관람이 이어지고 있다. 장준환 감독의 밀도 있는 연출과 배우들의 명연기도 호평을 받고 있어 장기흥행이 예상된다.`신과함께`는 전날 17만4천224명을 불러모아 지난달 20일 개봉 이후 처음으로 2위로 밀려났다. 누적 관객 수는 1천167만6천701명이다.`신과함께`는 그러나 한국을 넘어 대만과 홍콩 등 아시아권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대만에서 개봉한 `신과함께`는 3주 연속 대만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말까지 200만 대만달러의 매출을올려 2017년 개봉한 아시아 영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신과함께`는 오는 11일에는 홍콩 전체 53개 극장 가운데 51개 극장에서 개봉한다. 이는 홍콩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중 역대 최대 규모의 상영관 수로, 사전 유료 시사 당시 관객들의 엄청난 호평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신과함께`는 베트남에서는 2위,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는 각각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이번 주에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라오스, 캄보디아에서 개봉하며 미얀마, 필리핀에서도 1월 중 공개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신과함께` 열기는 계속될 전망이다.아시아권에서 `신과함께`의 인기는 흥미로운 스토리에 가족이라는 전통적 화두를 담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롯데엔터테인먼트가 5~7일 여론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진행한 온라인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신과함께`를 1회 관람한 관객의 33.5%, 2회 이상 본 관객은50.0%가 가족과 함께 극장에 갔다고 답했다. 2회 이상 관람객은 전체 응답자의 4.8%에 달했다.영화에서 가장 만족한 점을 묻는 질문에는 `스토리`를 꼽은 관객이 44.9%로, `특수효과`(34.6%)나 `원작 웹툰의 영화화`(30.8%)보다 많았다. 가장 많은 답변은 `배우들의 연기`(56.2%)였다.올 여름 개봉할 2편 `신과함께-인과 연`에 대한 기대도 큰 편이다.전체 응답자의 91.1%가 2편을 관람하겠다고 답했다. 이들 중 55.1%는 속편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으로 새로운 캐릭터 성주신을 꼽았다. 1편 쿠키영상에 성주신으로 분한 마동석이 등장해 2편의 활약을 예고했다.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고 반복 관람을 해도 재미가 떨어지지 않을 만큼 탄탄한 스토리 등이 흥행의 요인이었다”며 “해외 열풍에 대해서도 90.8%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혀 새로운 한류 발판을 마련한 데 대한 호감도도 높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2018-01-10

`신과함께` `1987`, 주말 극장가 쌍끌이 흥행

연초 한국영화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신과함께-죄와 벌`과 `1987`이 나란히 주말 박스오피스 1~2위에 올랐다.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말 이틀간(6~7일) `신과함께-죄와 벌`이 1천257개 스크린에서 104만8천240명을 동원해 선두를 차지했다.지난달 20일 개봉 이후 누적관객은 1천149만9천456명이다. 지난 4일 1천만 관객을 돌파한 `신과함께`는 `변호인`(1천137만명)을 제치고 역대 박스오피스 11위에 올랐다.`1987`은 1천93개 스크린에서 85만6천67명이 관람했다. 개봉일인 지난달 27일부터 누적 관객수는 408만7천434명으로 집계됐다.`신과함께`는 개봉일 포함 1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그러나 `1987`과 격차가 점점 좁혀지는 추세다. 주말 이틀간 좌석점유율은 `1987`이 52.5%로 `신과함께`(51.5%)를 앞질렀다.`1987`이 관객수 400만명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연말 개봉한 한국영화 `빅3`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게 됐다. 정우성·곽도원 주연의 `강철비`는 9천1천731명을 동원해 5위에 오르며 뒷심을 발휘했다. 지난달 14일 개봉 이후 434만9천866명이 관람했다.3일 개봉한 할리우드 어드벤쳐 `쥬만지:새로운 세계`가 52만1천385명을 불러모으며 3위로 첫 주말을 시작했다. 1995년 개봉한 `쥬만지`의 속편으로,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는 89만1천402명이다.`페르디난드`가 주말 관객수 19만7천634명으로 4위를 차지하며 겨울 애니메이션 강자로 떠올랐다. 마음은 여리지만 험상궂은 외모 때문에 오해를 받는 소 페르디난드의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휴 잭맨 주연의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은 누적 관객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6위를 기록했다. `원더`(7위), `극장판 포켓몬스터 너로 정했다`(8위), `뽀로로 극장판 공룡섬 대모험`(10위) 등 가족 영화들이 10위권에 들었다. 개봉 1주년을 맞아 다시 상영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9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2018-01-09

`쓰리 빌보드` 골든글로브 4관왕 우뚝

미투 캠페인의 검은 물결이 장악한 제75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쓰리 빌보드`가 주요 4개 부문을 휩쓴 반면 화제의 영화 `더 포스트`는 무관에 그쳤다.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8 골든글로브 어워드는 본 행사 전 레드카펫에서부터 성폭력에 대항하는 미투의 힘이 단연 주인공이었다.주요 부문 수상 후보에 오른 여배우들은 일제히 검은 드레스를 맞춰 입고 나왔고 여권 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포토존에 섰다.뚜껑을 연 수상작 면면을 봐도 여성의 힘이 강력했다.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영화 및 TV 콘텐츠 시상식이다.성폭행당한 뒤 살해된 딸의 억울한 죽음에 복수하고자 3개의 광고판(빌보드)을 내걸고 정부, 경찰의 무관심에 맞서 싸우는 어머니의 투쟁을 그린 `쓰리 빌보드`(원제: 쓰리 빌보드 아웃사이드 에빙 미주리)는 한마디로 파란을 일으켰다.드라마 영화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프랜시스 맥도먼드), 남우조연상(샘 록웰), 각본상(감독 겸 각본 마틴 맥도나)을 휩쓸어 4관왕에 올랐다.할리우드 연예 매체들은 올해 영화제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골든글로브에서 `쓰리 빌보드`가 압도적 승자이자 최고 이변의 작품이라고 평가했다.`쓰리 빌보드`가 3월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도 강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고 외신은 전했다.`다키스트 아워`에서 윈스턴 처칠 역으로 열열한 게리 올드먼은 드라마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올드먼은 강력한 경쟁자인 `더 포스트`의 톰 행크스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티머시 샬러메를 제쳤다.`레이디 버드`는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2관왕에 올랐다.TV 영화·리미티드시리즈 부문에서는 충격적인 살인 사건에 휘말리는 평범한 주부들의 이야기를 그린 HBO의 `빅 리틀 라이즈`가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을 차지하며 4관왕이 됐다.리스 위더스푼과 함께 이 시리즈의 공동 제작자로 참여한 니콜 키드먼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시상식 첫 수상자로 나선 키드먼은 “여성의 승리”라고 소감을 전한 뒤 여권 운동 지지자인 어머니를 위해 “나의 성취는 그녀의 성취”라고 말했다.로라 던은 여우조연상을 받았다.TV 드라마 부문에서는 `핸드메이드 테일`로 엘리자베스 모스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모스는 “부정과 편협을 깨고 자유와 평등을 위해 용기 있는 폭로를 감행한 여성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라고 말했다.아마존의 데뷔작 `마블러스 미시즈 마이젤`은 베스트 TV 시리즈와 여우주연상(레이철 브로스너핸)을 수상했다.베스트 애니메이션으로는 디즈니 픽사의 감성 애니 `코코`가 이름을 올렸다.1960년대 냉전 시대 미 정부 극비연구소에서 일어난 동화적 스토리를 다룬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최다인 총 7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감독상 딱 하나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미국 정부가 베트남전 발발에 개입했다는 국방부 기밀문서 `펜타곤 페이퍼`를 보도한 워싱턴포스트 기자 얘기를 소재로 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더 포스트`는 6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도 단 하나의 상도 타지 못해 빈손으로 돌아갔다.`더 포스트`에는 톰 행크스와 메릴 스트리프가 각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나란히 수상에 실패했다.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서사 대작 `덩케르크`와 조단 필 감독의 `겟 아웃`도 무관에 그쳤다.한편,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세실 B.데밀 어워드 평생공로 상을 수상했다.윈프리는 “너무 오랫동안 여성들은 남성들의 힘에 밀려 진실을 말하지 못했고 여성들의 말은 들으려고도 믿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남성)의 시간은 끝났다. 새로운 날이 지평선에 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시상식 진행자 세스 마이어스는 할리우드 성 추문의 진원지가 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을 지칭해 “그 코끼리는 오늘 이 방에 없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연합뉴스

2018-01-09

“BTS 인기, 싸이와 달리 오래갈 것”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지만 그 인기는 곧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BTS)은 다르다.”영국 BBC 방송이 8일(현지시간)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한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인기 비결을 집중 조명했다.BBC는 이날 `BTS:K팝 왕자들의 지속적인 힘`이란 제목의 기획기사를 통해 “방탄소년단은 어느 K팝 뮤지션도 정복하지 못했던 악명 높은 미국 시장을 점령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방탄소년단이 지난해 5월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팝스타 저스틴 비버를 제치고 K팝 그룹 최초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받은 점, 각종 빌보드 차트에서 상위권을 휩쓴 이력을 BBC는 자세히 설명했다.이어 미국의 전 세계 재외공관이 지난해 게재한 트윗 중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진입을 축하하는 주한 미국대사관의 글이 최대 `참여`(engagement·호응, 댓글, 공유 등을 수치화한 정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점도 언급했다.필리핀 팬은 BBC와 인터뷰에서 “학교 가는 길에 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보다 보면 내가 응원하는 BTS 멤버가 보낸 메시지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팬은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건 BTS와의 개인적인 유대감”이라며 “다른아이돌 그룹은 뭔가 거리감이 있고 만질 수 없는 존재 같지만 BTS는 그렇지 않다”고 거들었다.K팝 전문가 김헌식은 “대형 연예기획사가 길러낸 K팝 그룹은 체계적인 마케팅 프로모션 속에서 관리되다 보니 팬들과의 소통이 제한된다”며 “그러나 방탄소년단은 상대적으로 소규모 기획사 소속이었고, 팬들과 자유롭게 소통했다. 거대 시스템의 일부가 아닌 진짜 `사람`으로 대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싸이가 히트곡 한 곡을 낸 뒤 지속적인 스타일을 구축하지 못한 것과 달리, BTS는 10대 팬들이 공감할 노래를 꾸준히 내고 있다”며 “이들은 팬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인기가 계속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싱가포르의 브랜딩전문가 마틴 롤은 “한류는 단순히 지나가는 유행이 아님이 명백하다”며 “BTS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역이라는 입지를 유지하려면 팬들과 교류할 새로운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2018-01-09

장현승·신수지, 4개월째 열애 “볼링을 공통분모로 친해져”

그룹 비스트 출신 장현승(29)과 리듬체조 전 국가대표 출신 프로 볼러 신수지(27)가 연인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5일 가요계에 따르면 장현승과 신수지는 볼링을 공통분모로 친해져 지난해 가을부터 교제하기 시작했다.둘 사이를 아는 한 측근은 “두 사람이 볼링을 치면서 알게 돼 교제한 지는 3~4개월가량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한 가요 관계자도 “두 사람이 볼링을 좋아하는 연예계 동료들과 어울리며 친분을 쌓았다”며 “볼링장에서의 다정한 모습이 몇몇 관계자에게 목격되기도 했다”고 전했다.가창력과 춤 실력을 겸비한 장현승은 2009년 비스트로 데뷔해 `쇼크`(Shock), `픽션`(Fiction), `비가 오는 날엔` 등의 히트곡을 냈으며 현아와 프로젝트 유닛 트러블메이커로 활동하고 솔로 앨범도 선보였다. 2016년 4월 팀을 탈퇴한 그는 솔로로전향해 지난해 7월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은 싱글 `홈`(HOME)을 발표했다.`원조 리듬체조 요정`으로 불리는 신수지는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하며 손연재 이전에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으로 활약했다.발목 부상으로 2011년 현역에서 은퇴한 그는 2014년 프로 볼러 선발전을 통과해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연합뉴스

2018-01-08

“물밑 가수였던 우리… 한걸음씩 꿈 이뤄나가 행복해”

“멍하고 실감이 안 나서 매시간 차트를 보게 되더라고요.”지난해 11월 28일 공개된 3인조 그룹 장덕철(장중혁 24, 덕인 25, 임철 28)의 `그날처럼`이 지난 6일 멜론 차트 1위로 올라섰다.공개 당시 멜론 96위로 진입한 이 곡은 순위가 서서히 상승하며 `역주행`하더니 7일에는 멜론을 비롯한 7개 차트 정상을 밟았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입소문이 난 `물밑 가수`의 파란이다.최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인터뷰한 멤버들은 데뷔 3년 만의 결실에 대해 “음악에대한 확신은 있었지만 순위를 바라고 노래한 것은 아니기에 10위권씩 올라갈 때마다 신기했다”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바이럴이 도약의 발판이 됐지만, 덕인이 여자친구와 헤어진 심경을 녹인 가사가 큰 공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특히 페이스북에서 덕인이 동네 술집에서 `그날처럼`을 부르고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떼창`하는 휴대전화 영상과 멤버들의 버스킹 영상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영상들이 화제가 되면서 `그날처럼`은 30~40위권에 안착했고, 가수 미교가 이 노래를 개사해 부른 답가 버전까지 회자되면서 10위권으로 진입했다.그러나 SNS에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콘텐츠 중 이 노래가 대중의 귀를 사로잡은 것은 멤버들의 가창력과 노랫말의 힘이 컸다. `그날처럼`은 덕인과 장중혁이 작곡하고 덕인이 자신의 이별 경험을 녹여 작사한 발라드.덕인은 `날 보는 네 눈이 좋아서/ 얼굴 붉히며 딴청 피던/ 아름답던 그 날처럼`을 핵심 가사로 꼽았다.덕인은 “여자친구와 1년 반 정도 교제하다가 현실적인 문제로 서로 지쳐서 헤어졌다”며 “음악으로는 수입이 안정되지 않았고 뮤지션으로서의 정체성에 괴리감을 느끼며 술을 많이 먹자 여자친구가 떠나갔다. 옛 여자친구를 생각하며 쓴 노래”라고 설명했다.장중혁은 고음, 덕인은 중음, 임철은 저음이 강점으로 음역대가 다른 이들이 뭉친 것은 2014년이었다.덕인은 “2014년 여름 홍대 인근의 칠성포차에서 만나 도원결의를 했다”며 “내 중학교 동창의 친구가 중혁이었고, 며칠 뒤 임철 형을 지인에게 소개받았다. 처음에는 회사 없이 우리끼리 만나서 공연하고 음반을 냈다”고 말했다.음악을 향한 의지 외에는 이전까지 이들의 삶에 교집합은 없었다.24살 때부터 쇼핑몰과 게스트하우스 등 여러 사업을 한 임철은 `사장`이 되고 싶었던 첫 꿈을 이루자 음악에 대한 열망이 커졌다고 했다. 아이돌을 꿈꿨던 덕인은 틴탑 멤버를 뽑는 오디션을 비롯해 YG 등 대형 기획사 오디션에 도전했지만 떨어졌다.“2차 성징을 겪으며 수염이 많이 자라는 것을 보며 아이돌을 포기했다”고 웃은 덕인은 고2 때부터 작곡을 시작해 2012년 솔로곡을 냈으며 힙합그룹 센시티브로 활동하고, 엠넷 `쇼미더머니 2`에 도전해 스윙스와 붙기도 했다. 김건모를 롤모델로 스티비 원더 등 흑인 음악에 심취한 장중혁은 고교 시절부터 음악을 공부했고, 작곡가 음반에 참여해 `오늘 같은 날`을 발표하기도 했다.각자의 이름 한 글자씩을 따서 장덕철이란 팀을 만든 이들은 기획사 없이 2015년 1월 데뷔 싱글 `그때, 우리로`를 시작으로 2016년 1월 `메모리스`(Memoless)까지 넉 장의 싱글을 발표했다. `그날처럼`은 지난해 리메즈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낸 첫 싱글이었다.덕인은 “처음에는 쓰리보이즈, 삼색볼펜 등 여러 팀명이 거론됐다”고 웃었다.임철은 “기획사가 없어 행사비로 음반을 제작하고 내가 홍보 비용을 투자해 활동을 이어갔다”며 “군인 1천500명이 모인 철원 다슬기축제와 전복과 홍어를 행사비로 받은 제주 검은모래해변축제도 기억에 남는다. 행사를 꽤 많이 하던 물밑 가수였는데 이제 한걸음씩 우리의 꿈을 이뤄가고 있는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이들은 이 과정에서 여러 번 해체 위기도 겪었다고 한다.멤버들은 “셋의 성격과 지향하는 바가 달라 술을 마시면 격론을 벌이다가 다퉜다”며 “결국 싸우다가 부둥켜안고 운 적도 있다. 팀을 유지하기 위해 나를 죽이고 배려하는 노력을 많이 해야 했다”고 떠올렸다.덕인은 “그래도 멤버들이 파트 욕심이 없어서 서로 양보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갓덕철`이란 칭찬에 무척 기분이 좋았다는 이들은 싱어송라이터 그룹이지만 앞으로 다재다능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어 방송활동에도 의욕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임철은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고 싶다”고했고, 요리를 좋아하는 덕인은 “EBS 요리 프로그램에 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또 한 곡만 뜨고 사라지는 `원 히트 원더`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결성 6개월 만에 이런 순위를 얻었다면 의지가 상실됐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희는 조용히 꾸준히 상승했고, 그 결실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죠. 사랑해주신 분들 덕에 갈증이 조금은 해소됐고, 작업해둔 곡들도 많아 꾸준히 음악을 들려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연합뉴스

2018-01-08

배우들, 새해 극장가서 노익장 과시

새해 극장가에 관록 있는 노() 배우들이 속속얼굴을 비치고 있다. 30~40대 남자배우들의 멀티캐스팅과 겹치기 출연에 피로감을 느끼는 관객이라면 익숙하더라도 반가운 얼굴들이다.17일 개봉하는 `그것만이 내 세상`에는 장년의 여배우가 여럿 나온다. 윤여정이 조하(이병헌)와 진태(박정민) 형제를 연결하고 보살피는 어머니 주인숙으로 출연한다. 도회적 이미지를 벗고 무한한 애정으로 형제를 감싸는 어머니를 연기했다.최근 시사회에서 “나이 먹은 만큼 연기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비슷한 연령대에서 상업영화의 주연급 캐릭터를 맡는 몇 안 되는 배우 중 하나다.`아들 바보` 어머니는 그동안 숱하게 봐온 전형적 캐릭터다. 그러나 영화의 주제를 전달하는 막바지 신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이기도 하다. 1966년 T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올해로 연기생활 53년 차인 윤여정은 이 영화에서 처음으로 경상도 사투리에 도전했다.고 이만희 감독의 `뮤즈`로 명성을 떨쳤던 배우 문숙도 피아니스트 가율(한지민)의 할머니 복자 역으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태양을 닮은 소녀`(1974), `삼포가는 길`(1975) 등 1970년대 중반 5편의 주연작을 남기고 미국으로 떠난 그는 2015년 `뷰티 인사이드`에 출연하며 38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그것만이 내 세상`의 윤여정과 문숙이 젊은 배우들을 뒷받침하는 역할이지만, 24일 개봉하는 `비밥바룰라`의 남자 배우 네 명은 노년의 삶을 코미디에 담아 이야기의 핵심으로 끌어들인다.노인들이 평생 마음속에 담아뒀던 버킷 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나선다는 내용이다. 박인환·신구·임현식·윤덕용 등 주연 배우 네 명의 연기경력을 합하면 207년에 달한다. 1945년생으로 박인환과 함께 넷 중 `막내`인 임현식은 최근 제작보고회에서 “그동안 우리나라에 노인 영화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 영화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나이 지긋한 배우들의 활약은 지난해부터 두드러졌다. 나문희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연기한 `아이 캔 스피크`로 연말 각종 영화상을 휩쓸었고 안방극장의 `국민 엄마` 고두심은 `채비`로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를 했다. 백윤식이 천호진·성동일과 호흡을 맞춘 `반드시 잡는다`는 스릴러로서는 드물게 노익장을 앞세웠다.이런 변화는 고령화에 따라 장년층이 극장가 주요 고객으로 등장한 영향도 있어보인다. CGV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50대 관객은 전체의 10.0%로 2013년 5.7%에서 배 가까이 증가했다. 2.8%에 그친 10대에 비하면 3~4배 많다. CGV리서치센터관계자는 “젊은층이 맛집 탐방 같은 새로운 여가에 눈을 돌리는 반면 중장년층은 취미활동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어서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나 장년이나 노년층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낸 상업영화는 여전히 드문편이다. 올해 선보일 작품 중에는 민규동 감독의 신작 `허스토리` 정도가 눈에 띈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일본 정부 상대 재판을 소재로 한 영화로, 김희애·김해숙·예수정·문숙이 출연한다. 독립영화 쪽에서는 지난해 김혜자·송재호 주연의 `길`과 박인환·오미희의 `푸른노을` 등이 선보였지만 많은 관객의 시선을 끌지는 못했다.`비밥바룰라`를 제작한 영화사 김치의 정유동 대표는 “어르신들에게는 내 인생 얘기 같고, 젊은 관객은 자녀 입장에서 부모님을 볼 수 있는 영화로 기획했다”며 “과거에도 어르신들 위주의 영화가 있긴 했지만 대부분 우울하고 슬픈 내용이어서 다른 연령층 관객의 공감을 사지 못하고 외면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01-08

조세호 `무한도전` 6번째 멤버로

개그맨 조세호(36)가 MBC TV 간판 예능 `무한도전`의 6번째 정식멤버가 됐다.지난 6일 `무한도전`에서는 새로운 멤버 후보로 부상한 조세호에 대한 자질평가청문회가 열렸다. 조세호는 예상치 못한 질문에도 `대답 자판기`라는 별명답게 술술답했고, 유재석은 “이제 조세호를 `무한도전` 한 배에 탄 멤버로 잘 부탁드린다”고 소개했다.2006년 5월부터 방송한 `무한도전`은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가 오랫동안정식멤버로 활약 중이다. 이들과 오래 함께했던 길이 2014년 4월, 노홍철이 2014년 11월 음주운전으로 하차하고 정형돈도 2016년 8월 건강문제로 빠지면서 제작진과 멤버들은 추가 멤버를 영입하는 데 오랫동안 고민해왔다.2015년 4월 `식스맨` 특집으로 당시 제국의아이들 멤버였던 광희가 새롭게 합류했으나 지난해 3월 입대하면서 다시 자리가 비었다.광희의 빈자리는 자연스럽게 양세형이 메웠다. 2016년 5월 `무한도전`에 게스트로 합류한 뒤 꾸준히 출연해온 양세형은 광희의 입대와 함께 자연스럽게 고정 멤버가 됐다.그렇게 5명을 채운 후 남은 한 자리를 제작진은 배정남 등 게스트로 채워왔다.그러다 MBC 파업 후 11주 만에 정상 방송을 재개한 지난해 11월 25일 방송부터 연이어 게스트로 출연해온 조세호가 시청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무한도전`은 결국 그를 정식멤버로 받아들였다. /연합뉴스

2018-01-08

“설날엔 `조선명탐정`… 의무감 생겼죠”

“이제 설날이면 관객에게 `조선명탐정`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겼습니다.”김명민은 3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 제작보고회에서 “`조선명탐정`은 장르를 개척하는 작품이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다음달 간판을 내거는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은 충무로에서 보기 드문 시리즈물이다. 1편 `각시투구꽃의 비밀`이 2011년, 2편 `사라진 놉의 딸`이 2015년 각각 설 연휴에 맞춰 관객을 찾았다.오달수는 “관객이 원하지 않는 시리즈는 만들 필요가 없다. 관객이 사랑해주시면 반드시 4편이 만들어질 거고 전작보다 더 나은 연기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벌써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조선명탐정` 시리즈는 1·2편 모두 400만명 안팎의 관객을 동원했다.`조선명탐정`은 조선 제일의 탐정 김민(김명민 분)과 그의 파트너 서필(오달수)이 사건을 해결해가는 코믹 사극이다. 이번엔 연쇄살인 사건과 마주한다.허세 가득한 김민과 단짝 서필이 티격태격 해가며 사건의 진실을 캐는 이야기의 얼개는 전편들과 같지만 몇 가지 변화도 있다. 정체가 불분명한 괴력의 여인 월영(김지원)이 수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이 사건과 관련있을 거라는 의심에서다. 김민·서필 콤비는 사흘마다 발생하는 기이한 사건 앞에서 `탈 과학수사`를 선언한다.`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와 `올드 미스 다이어리`, `송곳` 등 브라운관에서 장르를 불문한 연출 능력을 보여준 김석윤 감독이 1·2편에 이어 다시 메가폰을 들었다.김 감독은 “2편은 1편을 기계적으로 답습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며 “완성도와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기 위해 기획단계부터 고심했다”고 전했다.김 감독은 시리즈를 이어가는 원동력으로 사극 장르의 특성을 꼽았다.“코미디와 미스터리가 적절히 섞여 관전 포인트가 많을 수 있어요. 현대극에서는 그저 그럴수 있는 것들이 사극의 옷을 입었을 때 신선하게 보이기도 하고, 사극이되 현대극처럼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죠. 저희만의 색깔이 잘 나왔을 때 관객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

2018-01-05

영화 `신과 함께`, 올 첫 `천만 영화` 등극

하정우·차태현 주연의 판타지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이 `천만 영화`로 등극했다.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4일 0시를 기준으로 `신과 함께`의 누적 관객수가 1천만19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예매 관객수가 포함된 수치다.새해 4일 만에 나온 첫 천만 영화이자, 2017년 개봉작으로는 `택시운전사`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영화로는 열여섯 번째, 외화를 포함하면 스무 번째다.`신과 함께`는 개봉일인 지난달 20일부터 하루도 박스오피스 선두를 놓치지 않으며 16일째 1천만 돌파에 성공했다. 최종 1761만명을 동원한 역대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명량`의 12일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속도다. 종전 2위는 `부산행`과 `택시운전사`(각각 19일)였다.개봉 이후 주말마다 찾아온 사흘 연휴가 흥행에 속도를 붙였다. 개봉 1주차 토요일일 지난달 23일 96만명을 동원했고, 크리스마스 이브(24일)에 126만명,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은 121만명을 불러모았다. 신정 연휴에도 사흘간 매일 100만명 안팎의 관객수를 기록했다.`신과 함께`는 그동안 한국영화의 불모지로 여겨져 온 판타지 장르로서는 처음으로 천만 영화가 됐다. 영화의 주무대인 저승세계는 대부분 VFX(시각 특수효과)로 입혀졌다. VFX 전문회사 덱스터스튜디오의 수장이기도 한 김용화 감독은 전작 `미스터 고`(132만명)의 실패에도 다시 특수효과를 전면에 내세워 재기에 성공했다.저승 삼차사의 리더 강림 역을 맡은 하정우는 2015년작 `암살`에 이어 두 번째로 1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조연으로 출연한 오달수는 `변호인`, `7번방의 선물`, `국제시장` 등을 포함해 천만 영화에 여덟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2003년 창립 이래 첫 천만 영화를 배출하게 됐다. 기존 최고 흥행작은 관객수 866만명을 기록한 2014년작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었다.김용화 감독은 “많은 관객들과 소통하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 2편도 잘 만들어 기대에 맞는 영화를 선보이겠다”며 “영화를 통해 따뜻한 감동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최종 스코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찌감치 천만 고지를 밟으며 흥행 기세가 크게 꺾이지 않은 데다 당분간 개봉할 대작도 눈에 띄지 않아 장기 흥행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일주일 늦게 출격해 300만 관객을 바라보는 `1987`과 전날 개봉한 할리우드 어드벤쳐 `쥬만지: 새로운 세계`의 성적이 변수로 꼽힌다.`신과 함께`는 한국영화 최초로 1·2편을 동시에 제작하며 총 400억원가량이 투입됐다. 1편의 최종 관객수가 1천200만명을 넘으면 올여름 개봉할 2편을 포함한 전체 제작비를 회수하게 된다. /연합뉴스

2018-01-05

“저희는 에너지가 뿜뿜 넘치는 걸그룹”

9인조 걸그룹 모모랜드가 `대세 짠돌이` 김생민이 피처링한 노래로 돌아왔다.모모랜드는 3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뮤즈라이브홀에서 세 번째 미니음반 `그레이트!`(GREAT!) 쇼케이스를 열고 “이제는 뜨겠다”며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더블킥컴퍼니가 선보인 모모랜드는 2016년 7월 엠넷 `서바이벌 모모랜드를 찾아서`로 총 7명이 발탁됐지만, 데뷔 첫해에는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이에 작년 4월 데이지(19·본명 유정안)와 태하(20·본명 김태하)를 추가 영입해 전열을 가다듬었고, 주이(19·본명 이주원)가 음료 광고와 KBS `연예가중계`, MBC `라디오스타` 등에서 통통 튀는 매력을 선보이며 조금씩 입소문을 탔다.심기일전 끝에 내놓은 이번 앨범은 소녀들의 장난기 가득한 매력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타이틀곡 `뿜뿜`은 스타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와 범이낭이가 만든 펑키하우스 장르의 곡으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매력을 발산하겠다는 가사가 재치있게 들린다. 특히 후렴구에 개그맨 김생민이 직접 유행어 `그뤠잇!`을 외쳐 귀를 사로잡는다. 이 밖에도 앨범에는 `궁금해`, `세임 세임`(Same Same), `플라이`(Fly), `어마어마해`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버전 등이 수록됐다.멤버들은 팀 전체가 아닌 주이 개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데 대한 고민은 없었을까.연우(22·본명 이다빈)는 “전혀 아쉽거나 그런 감정은 없다”며 “주이가 오히려 열심히 해준 덕분에 모모랜드가 많이 알려져서 고맙다. 다른 멤버들도 똑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고개를 내저었다.또한 주이는 `걸그룹 외모가 아니다`라는 댓글에 시달린 데 대해 씩씩하게 소회를 밝혔다.그는 “당연히 힘들고 속상했지만 그걸 이겨내지 못하면 이 직업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콤플렉스를 숨기고 인정하지 못한다면 스스로 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미의 기준은 없고, 스스로 만족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나마 관심을 받아서 모모랜드를 알렸다면 그것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2018년 걸그룹 중 첫 번째로 쇼케이스를 연 이들은 올해 목표로 음원차트 진입을 꼽았다.리더 혜빈(22·본명 이혜빈)은 “모모랜드는 에너지가 뿜뿜 넘친다는 걸 인지시켜드리겠다”고 다짐했고, 제인(21·본명 성지연)은 “많은 분이 들어주셔서 차트 100위 안에 들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01-04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

▲ 배우 문근영. /리틀빅픽쳐스 제공EBS TV `지식채널ⓔ`는 신년기획으로 8부작 `타인`을 1월 한달간 방송한다.`나`와 `타인`의 관계에 대해 고민해보는 내용으로, 배우 문근영과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등이 화자로 나선다.제작진은 2일 “`나`와 다른 것을 참지 못하는 혐오의 시대, 타인의 의미에 대해이야기를 나누고 `나`와 `너`는 어떻게 우리가 될 수 있을지 모색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문근영 편은 3~4일 밤 12시25분에 방송된다.3일 `타인이 되는 시간`에서 문근영은 끊임없이 `남`을 연기해야 하는 배우의 입장에서 이야기한다. 온종일 `내가 이 인물이라면?`이라는 생각으로 생활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인물을 다 알 것 같은 느낌이 올 때가 있는데, 바로 그게 배우로서 가장 경계해야 할 지점이라고 그는 짚는다.문근영은 “서로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가능하다고 믿는 것이 가장 위험한 것 같다”며 “건강한 인간관계는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인정하고, 그렇기 때문에 서로를 알고 싶어 하는 관계”라고 말한다.4일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는 12세에 데뷔해 `국민 여동생`으로 사랑받은 문근영이 31세가 될 때까지 경험하고 느꼈던 사람들의 시선과 반응에 대해 이야기한다.문근영은 “사람들에게 이해받고 싶어서 그럴 수 있는 캐릭터들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하지만 어느 순간 타인의 이해를 받으려고 너무 애쓸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힘들어하던 사이 미처 돌보지 못했던 `나`를 마주 볼수 있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연합뉴스

2018-01-03

볼거리에 감동 버무린 `신과 함께` 천만 눈앞

저승에서 벌어지는 망자의 재판을 그린 판타지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이 누적 관객수 1천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과 함께`는 신정 연휴 사흘간 매일 100만 명 안팎을 불러모으며 1일까지 누적 관객수 944만9천76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개봉 이후 13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3~4일께 천만 고지를 밟을 전망이다.`신과 함께`는 혁신적 시도와 전통적 흥행공식을 조합해 관객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한국에서 유독 안 통한다는 판타지를 전면에 내세워 볼거리를 제공한 다음 보편적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를 풀어낸다. 할리우드 못지 않은 특수효과는 한국영화의 기술적 진보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수효과로 빚은 화려한 볼거리역대 천만 영화들은 역사적 사실이나 인물을 소재로 삼은 시대극, 현실에 바탕을 두고 상상력을 극대화한 범죄액션·재난물이 많았다. `신과 함께`처럼 온전히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지옥세계를 주무대로 한 판타지는 지금껏 시도조차 없었다. 판타지 장르 자체가 한국에선 불모지에 가까운 데다 특수효과로 배경을 채웠다가는 할리우드 영화에 눈높이가 맞춰진 관객에게 외면받을 거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신과 함께`는 수준 높은 특수효과로 이런 선입견을 뒤집었다. 불·물·철·얼음·중력·모래 등 자연의 물성을 차용해 묘사한 일곱 가지 지옥은 관객에게 시각적 쾌감을 선사한다. 대부분 장면의 배경이 특수효과로 구현됐다. 배우들의 연기와 특수효과가 엇박자를 내는 장면도 일부 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저승 입구인 초군문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사후세계의 압도적 스펙터클만으로도 볼거리가 충분하다.김용화 감독은 전작 `미스터 고`에서 롤랜드 고릴라를 잠실야구장 타석에 세웠다가 흥행에 참패하고서도 특수효과 한길을 팠다. 그가 대표로 있는 덱스터스튜디오는 시각특수효과(VFX) 기술에 있어서 아시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김 감독은 최근 할리우드 슈퍼히어로물 `프로디걸`의 연출자로 낙점돼 한국형 판타지의 역사를 계속 쓸 태세다.◇ 최루성 신파에 담은 보편적 메시지특수효과로 빚어낸 지옥도가 관객에게 색다른 경험이라면,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와 감동을 자아내는 방식은 쉽고 익숙하다. 소방관으로 평생 남의 생명을 구하다 저승에 간 주인공도 돌아보면 죄가 많다는 이야기에 `착하게 살자`는 단순한 메시지를 담았다. 말 못하는 어머니를 등장시켜 효도라는 화두도 던진다. 지옥 경험은 관객 모두 처음이지만, 삶과 죽음은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을 법한 주제다.이런 메시지를 실어나르는 도구는 한국영화의 안전한 흥행공식인 최루성 신파다. 취향에 따라 후반부로 갈수록 눈물을 강요하는 듯한 느낌도 있다. 그러나 평단의 비판과 별개로 관객의 눈물을 훔치는 데는 대체로 성공했다는 평가다. 극장 안 곳곳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리고 `손수건 꼭 챙겨가라`, `나도 울고 엄마도 울었다`는 관람평이 나온다.오동진 평론가는 “`잘못하면 벌 받는다, 착하게 살라`는 이야기를 모든 사람이 알기 쉽게 하고 있다. 가족이 파괴되고 해체되는 상황에서 단순한 선의 논리가 통한것”이라며 “주제가 선명하고 착한 데다 한국 관객이 가장 좋아하는 모성애를 테마로한 신파를 담아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CGV리서치센터가 연말 한국영화 `빅3`의 개봉일부터 첫 주말까지 관람 형태를 분석한 결과 3명 이상 함께 관람한 비율은 `신과 함께`가 30.3%로 가장 높았다. `1987`은 26.0%, `강철비`는 21.6%였다.세대를 불문하고 폭넓게 공감할 보편성이 연말 가족단위 관객을 대거 영화관으로 끌어들였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여성 관객이 61.9%로 다른 두 편(`1987` 60.0%, `강철비` 54.7%)에 비해 많은 점도 특징이다.

2018-01-03

“다시 만날 땐 5명으로 돌아올게요”

“나는 이 노랠 부르며 너에게 돌아갈 거야, 아름다웠던 그댈 다시 볼 수 있다면~”2017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저녁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은 3만 관객이 부르는 `떼창`으로 가득 찼다.이 노래 `라스트 댄스`(Last Dance)의 주인공인 빅뱅은 탑(30·본명 최승현)을 뺀 네 명으로도 광활한 무대를 꽉 채웠다. `빅뱅 2017 콘서트 라스트 댄스 인 서울`의 마지막 날이었다.이 무대는 지드래곤(29·본명 권지용)과 태양(29·본명 동영배)의 입대 전 마지막 공연으로 일찌감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내년 이들의 입대로 한동안 빅뱅을 만날 수 없다는 아쉬움에 이틀간 총 6만 관객이 모여들었다.빅뱅은 예정된 시간보다 25분 늦게 나타났지만 무대가 암전되고 `핸즈 업`(Hands Up)의 전주가 나오자 관객들은 참아온 함성을 쏟아냈다.새하얀 반짝이 의상을 입고 등장한 멤버들은 `맨정신`, `위 라이크 투 파티`(Welike 2 Party), `에라 모르겠다`, `루저`(Loser), `배드 보이`(Bad Boy) 등의 히트곡을 부르며 쉼 없이 내달렸다.또 한시적인 이별을 앞두고 지난 시간을 아우르듯 솔로곡도 꽉 채워 선보였다.태양은 `웨이크 미 업`(Wake me up)과 `달링`(Darling)을, 지드래곤은 `개소리`와 `무제`를, 대성은 일본어로 발표한 `디 데이`(D-day)와 `아.제.초`(AZECHO)를, 승리는 `그딴 거 없어`와 `스트롱 베이비`(Strong Baby)를 불렀다. 대성과 승리는 재치 있는 `날 봐 귀순` 무대로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고, 지드래곤과 태양은 `굿 보이`(Good Boy) 무대를 함께 꾸몄다.빅뱅의 11년을 총정리한 듯한 공연이 끝나갈 무렵, 멤버들은 숨을 고르고 웃음기 뺀 얼굴로 마이크를 잡았다.태양은 “이번 공연이 끝나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여러분을 만날기회가 없다는 게 슬프다”며 “저희가 더 새로워지고 성장할 생각에 기대되기도 한다.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때까지 저희 다섯 명을 꼭 기다려달라”고 말했다.지드래곤은 “마지막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다. 잠시 떨어져 있을 뿐”이라며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나타날 테니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주세요. 염치없을 수 있지만 기다려주세요.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가 눈물을 글썽이자 한국 팬들은 물론 일본, 중국 팬들도 “지용! 울지 마!”라고 외치며 안타까워했다.대성은 “제가 이 공연장 바로 뒤에 경인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연습생을 시작했던 장소로 돌아와 마지막 공연을 하게 됐다”며 “의무를 다하고 건강하게 돌아올 테니 여러분도 건강하게 지내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당부했다.승리는 “무서운 게 별로 없던 사람인데 이제부터 좀 겁난다. 왜인지 모르게 겁난다”며 “앞으로 약하고 사고만 치던 빅뱅의 막내가 아니라 멤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또 “빅뱅이 발표한 곡이 솔로곡까지 합쳐서 280곡인데, 그 안에 우리의 약속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만날 때는 5명이서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앙코르 요청에 다시 무대에 선 멤버들은 히트곡 `천국`, `거짓말`, `삐딱하게` 등을 내달렸고, 마지막으로 콘서트 타이틀과 동명의 노래 `라스트 댄스`를 선사했다.빅뱅은 올해 상반기 입대 전까지 개별 활동으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또 태양은 4년간 사귄 배우 민효린(31·본명 정은란)과 오는 2월 화촉을 밝힌다. /연합뉴스

2018-01-02

지난해 연간 극장관객 수 `역대 최다`

지난해 연간 극장관객 수가 2억2천만 명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극장가는 당초 한국영화 부진과 20~30대 고객 감소 등으로 지난해 연간 관객 수가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다소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지난달 `강철비`를 시작으로 `신과 함께-죄와벌` `1987` 등 한국영화 `빅3`가 일제히 흥행하며 영화 시장을 키웠다.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작년 총관객 수는 전년보다 284만 명 늘어난 2억1천987만 명으로 집계됐다.연간 관객 수는 2013년 처음으로 2억 명을 돌파한 뒤 2억1천만 명대를 유지하며 정체상태를 보였다. 2016년에는 6년 만에 관객 수가 전년보다 소폭 줄기도 했으나 지난해 다시 반등했다.지난해 한국영화 관객 수는 1억1천390만 명으로 6년 연속 1억 명대를 유지했다.한국영화 점유율도 53.0%로 7년 연속 절반을 넘었다. 연말 한국영화 대작들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한 덕분이다.지난달 20일 선보인 `신과 함께`는 개봉 13일째인 새해 첫날 900만 관객을 돌파했고, `1987`도 개봉 6일째인 이날 200만 명을 넘어섰다. 한주 앞서 간판을 달았던 `강철비`도 손익분기점(400만 명)을 넘기고 새해를 맞았다. `빅3` 흥행 결과, 작년 12월 한 달간 2천387만 명이 극장을 찾아 전년도 12월보다 317만 명 많았다. /연합뉴스

2018-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