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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시즌2 나오면 저도 로봇 연기 해보고파”

▲ MBC TV 금요드라마 `보그맘`에서 최고봉 박사를 연기한 양동근. /MBC 제공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최고봉이 로봇 아빠로 나오면 어떨까요? 저도 잘할 자신 있는데…. (웃음)”MBC TV 금요드라마 `보그맘`에서 보그맘(박한별 분)을 탄생시킨 최고봉 박사를 연기한 배우 양동근(38)을 4일 서울 강남 신사동에서 만났다.양동근은 “사이보그 소재의 드라마가 별로 없었기에 참여해보고 싶었다”며 “처음에는 시즌제 얘기도 하고 기대가 컸는데 솔직히 조금은 (시청률이) 아쉬웠다”며 “그래도 코믹과 정극을 넘나드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그는 극 중 로봇과의 사랑에 대해 “예전 같으면 굉장히 심각하게 고민했을 텐데 이번에는 그냥 제 생각을 다 지우고 최고봉의 감정에 충실했다. 굉장히 미래지향적인 사랑이었다”고 설명했다.함께 호흡한 박한별에 대해서는 “한별 씨가 임신한 것을 막바지에 알았는데 끝 부분에 날이 너무 추워서 걱정을 많이 했다”며 “힘들었을 텐데도 본인 캐릭터를 철저히 준비해오고, 현장을 편하게 리드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1987년 KBS 드라마 `탑리`의 아역배우로 데뷔한 양동근은 영화 `해변으로 가다`(2000), `수취인불명`(2001), `와일드 카드`(2003), `바람의 파이터`(2004), `모노폴리`(2006), `퍼펙트게임`(2011), `응징자`(2013) 등과 드라마 `논스톱`(2000), `태양은 가득히`(2000~2001), `네 멋대로 해라`(2002), `Dr.깽`(2006), `아이 엠 샘`(2007), `히어로`(2012), `삼총사`(2014), `미씽나인`(2017) 등에서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여왔다.“젊은 시절 했던 멋진 캐릭터들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도 크죠. 그런데 저도 나이가 먹다 보니 배우로서 어떤 길을 가야 하나 고민이 많았어요. 그사이 결혼도 하고, 세 아이의 아빠가 됐죠. 그러던 시기에 `보그맘`을 만났어요. 저의 첫 아빠 역할이었네요.”그는 그러면서 “사실 제 얼굴로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지 않다”며 “와일드한 역할 제안이 주로 오기 때문에 선택의 폭도 넓지 않다”고 덧붙였다.양동근은 여러 예능에 출연하고 다수의 힙합 앨범을 내는 등 만능 엔터테이너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는 음악만큼은 당분간 좀 쉬겠다고 했다.“음악은 완전히 빠져야 해요. 하지만 집에서 아내가 부르고 애들이 돌아다니면 그럴 수가 없어요. 힙합 분야에서 젊은 친구들이 치고 올라오니 제 설 자리가 없어지기도 했고요. 그래서 요즘은 듣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그는 또 “20대에 드라마도, 앨범도 참 잘 됐다”며 “그러다 30대를 지나면서 내려오는 게 뭔가라는 것을 뼈저리게 알았다”며 특유의 솔직한 화법을 보이기도 했다.심한 곱슬머리답게 `마이웨이`로 20·30대를 지나 마흔을 앞둔 그는 자신을 가장 변화시킨 건 역시 자녀들이라고 했다.“전 워낙 자기애가 강해서 사랑이 많지 않은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자식을 낳아보니 `내리사랑`을 알겠더라고요. 제가 `정글의 법칙`에서 딸 조이가 죽다 살아난 걸 떠올리며 울었듯, 자식에 관한 일은 숨길 수가 없어요. 인생의 가장 큰 일이죠.” /연합뉴스

2017-12-05

영화 `꾼`, 2주째 주말 극장가 점령

▲ 영화 `꾼` 포스터./쇼박스 제공 현빈·유지태 주연의 영화 `꾼`이 2주째 주말 극장가를 장악하며 누적 관객수 300만 명을 넘어섰다.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꾼`은 지난 2~3일 52만8천950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꾼`은 개봉일인 지난달 22일부터 12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날까지 관객수는 299만5천201명이었다. 이날 오전 9시까지 1만1천76명을 추가해 13일 만에 누적관객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강하늘·김무열 주연의 스릴러 `기억의 밤`은 주말 이틀간 30만6천64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오리엔트 특급 살인`(26만1천429명)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이들 두 편과 함께 지난달 29일 개봉한 백윤식·성동일 주연의 스릴러 `반드시 잡는다`는 주말 동안 13만2천974명의 관객수로 4위를 차지했다.DC코믹스의 히어로들이 모인 `저스티스 리그`는 4만3천933명으로 5위에 그쳤다.지난달 15일 개봉한 이 영화는 누적 관객수 175만4천424명을 기록하고 있다.13년 만에 재개봉한 판타지 로맨스의 걸작 `이프 온리`가 관객수 3만7천859명으로 6위에 올랐다.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예술을 그린 유화 애니메이션 `러빙 빈센트`가 7위로 열기를 이어갔다. 현재 누적 관객수는 27만5천790명이다.할리우드 히어로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와 코믹 공포물 `해피 데스데이`가 각각 8~9위, 애니메이션 `래빗 스쿨`이 10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017-12-05

김수철 “음악의 의미?… 아직 잘 몰라”

▲ 40년의 음악 여정을 정리한 책 `작은 거인 김수철의 음악 이야기`를 출간한 가수 김수철이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컴퓨터 타자를 못 치니 열 달을 꼬박 노트에 연필로 써내려갔다. 기억을 끄집어내고 자료를 뒤지다 보니 여간 고된 일이 아니었다고 한다.가수 김수철(60)은 소리만 매만지던 사람이 활자와 씨름하느라 고충이 있었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는 환갑을 맞은 올해 40년 음악인생을 정리한 책 `작은 거인 김수철의 음악 이야기`(까치)를 출간했다.최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만난 김수철은 “사실 히트곡과 영화 `서편제`, 올림픽과 월드컵 관련 음악 등 제가 그간 만든 작품을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해 공연을 열고 싶었는데 파트너를 만나지 못했다”며 “출판사에서 제안이 와 책을 쓰다 보니 추억을 되새기고 음악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그는 플랜을 짜고 계획대로 움직이는 성격이 못돼 그때그때 주어진 작곡에 몰두하고 매일같이 기타 연습을 하며 오늘만 열심히 살았다고 돌아봤다.“제가 좀 둔해요. 과거보다 오늘이 중요해서 가수왕 시절도 돌아보지 않았으니 솔직히 40년 소회랄 것도 없어요. 나이 들어 `예전 같지 않다`는 소리를 안 들으려고 매번 마지막 작품처럼 최선을 다해 음악만 만들었죠. 술 먹으면 악기 연주도 어려워 20년 전에 술·담배도 끊었고 제대로 된 여행 한번 못 갔네요. 하하.”그는 인생의 3분의 2를 쏟아부은 음악의 의미를 묻자 “아직 잘 모르겠다”며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제가 알면 이러고 있겠어요. (웃음) 60대에도 작곡을 하고 있지만 음악은 어려워서 정의를 내릴 수 없어요. 죽기 전에 알면 성공한 인생이죠.”◇ 인생곡은 가요부터 만화영화 주제가까지… “방탄소년단·아이유 훌륭해”시간에 따라 기술한 책은 기타를 독학하며 첫 자작곡 `내 인형`을 만든 중학교 시절부터 시작된다. 광운대 통신공학과에 입학한 그는 대학생 밴드 `퀘스천`을 결성해 1977년 KBS 라디오 `젊음의 찬가`에서 첫 방송을 하며 데뷔했다. 1978년 밴드 `작은거인`을 만들어 두 장의 앨범을 낸 뒤 1983년 솔로로 나섰고, 1980년부터 우리 소리를 연구하며 국악의 현대화 작업에도 매달렸다. 책은 그가 작업하고 발표한 음악 작품 순서대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됐다. 음악을 넘어 교류한 인연도 깨알같이 담겼다.그를 알린 `못다 핀 꽃 한 송이`와 `내일`이 수록된 솔로 1집이 처음부터 반향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의 집안에선 가수는 `딴따라`라며 반대도 심했다고 한다.“공무원이 되려고 건국대 행정대학원으로 진학했죠. 그런데 평소 알던 안성기 형의 제안으로 영화 `고래사냥`의 주인공 `병태` 역에 캐스팅됐어요. 촬영을 4개월쯤 했을 무렵 `못다 핀 꽃 한 송이`가 뜬 거예요. 방송에 출연하자 KBS `가요 톱 10` 5주 연속 1위를 했고 1984년에 낸 2집도 `왜 모르시나`와 `젊은 그대` 등 여러 곡이 히트했죠.” 그는 `고래사냥`을 비롯해 `칠수와 만수`, `서편제`, `태백산맥` 등의 영화 음악도 만들었다. `노다지`, `사랑이 뭐길래` 등의 드라마와 친숙한 만화영화 주제가도 그의 손에서 나왔다. 1990년 그가 부른 KBS 만화영화 `날아라 슈퍼보드`의 주제곡 `치키치키차카차카`는 초등학교 5학년 음악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김수철은 인생곡을 꼽아달라는 말에 “작은거인 시절의 `일곱색깔 무지개`로 젊은층에 다가갔다면, `못다 핀 꽃 한 송이`는 저란 존재를 알리고 돈도 벌게 해준 곡”이라며 “`서편제` 음악을 통해 제가 국악을 한다는 것을 알렸고, `치키치키차카차카`로 어린이들과도 연결됐다”고 기억했다.이미 1990년대 인도에 건너가 시타르 등의 악기를 배우는 열정이 있던 그는 한참 후배들의 요즘 음악도 꿰고 있었다.그는 “시상식 심사도 하고, `쇼미더머니` 같은 프로그램도 좋아해서 요즘 후배들이 어떤 음악을 하는지 알고 있다”며 “한길로 죽 가서 미국에서 훌륭한 결과를 낸 방탄소년단을 보면 기분이 좋다. 인기에 도취하지 않고 자기 음악 세계를 차곡차곡 쌓는 아이유도 칭찬하고 싶다. 또 다이나믹듀오, 비와이 등의 후배들도 좋아한다.◇ 37년간 국악 연구… “우리 문화 척박해 `나라도 알리자` 생각”대중적으로는 덜 알려졌지만 김수철은 1980년부터 37년간 국악의 현대화 작업에매달렸다. 지금껏 발표한 총 37장의 음반 중 `불림소리`, `팔만대장경` 등 국악 음반이 25장에 달한다.우리 소리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1980년 친구들과 함께 소형 영화 `탈`을 만들면서 영화 음악을 작곡한 게 계기였다. 당시 `탈`은 프랑스 세계청소년영화제에 출품해 본선에 진출했다.“한국 젊은이의 단면을 그린 영화여서 국악을 담고 싶었어요. 중학교 음악 교과서부터 뒤졌는데 서양 음악 위주여서 우리 것에 대한 내용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산조를 수박 겉핥기로 공부해 기타로 `탈`의 음악을 작곡했죠. 그때 느꼈어요. `내가 록만 하면서 우리 소리를 너무 모르는구나`라고요. 부끄러웠고 호기심도 생겨서 그때부터 국악을 공부하기 시작했죠.”호기심에 머물지 않은 데는 국가적인 행사 음악을 작곡한 것도 동력이 됐다. 그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전야제를 시작으로 1988년 서울 올림픽 전야제, 2002 한일 월드컵의 조 추첨과 개막식 음악을 작곡했다. /연합뉴스그는 “처음부터 애국심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며 “그런 음악을 만들다 보니 서양 문화의 범람으로 우리 문화가 너무 척박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문화의 균형이 안 맞으니 `나라도 우리 것을 알리자`고 생각했고 해가 갈수록 깊어졌다”고 돌아봤다.서울 아시안게임 음악을 만들면서는 `기타 산조`란 장르를 개척했다. 그가 이름붙인 `기타 산조`는 전자 기타로 우리의 가락인 산조의 형식을 빌려 작곡하고 연주한 음악을 뜻한다. 그는 “우리 소리를 현대화해 세계로 나가려면 보편타당한 음악을 작곡해야 했다”며 “서양 악기인 기타를 수단으로 우리 소리가 담긴 현대 음악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37년의 세월과 노력을 알아주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온리(Only) 자존심”이라며 “국악을 현대화하는 작업은 내가 효시라는 자부심과 보람이 있다. 1996년 국립국악원이 발행한 `한국음악 창작곡 작품목록집`에 제 국악 곡들이 수록됐을 때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또 자기 성찰의 계기가 됐던 `불림소리` 음반을 평생 시리즈로 내고 싶다며 앞으로도 이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0년간 만든 음악을 집대성해 공연으로 올리는 것도 큰 계획이다.

2017-12-05

MBC `보그맘` 시청률 4.2% 종영

박한별이 `엄마 연습`을 무사히 마쳤다.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부터 방송한 MBC TV 드라마 `보그맘` 마지막회의 시청률은 3.1%-4.2%로 나타났다.최종회에서는 최고봉(양동근 분)이 자꾸 오류가 발생하는 보그맘(박한별)을 폐기하지 않고 1년간 공을 들여 `재로딩`하는 데 성공하는 모습이 담겼다.`보그맘`은 박한별의 로봇 연기 도전으로 화제가 됐다.박한별은 외모부터 지식까지 모두 완벽한 사이보그맘을 재치있게 표현해 호평받았다. 양동근과 아이비, 최여진, 황보라, 정이랑 등도 극에 재미를 더했다. 아울러 김연우, 경리, 김소연, 신동엽, 성시경 등 화려한 특별출연진이 눈길을 끌었다.특히 박한별은 이번 작품이 끝날 무렵 결혼과 임신 소식을 동시에 알리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보그맘`이 `진짜 엄마`가 된 셈이다.`보그맘` 후속으로는 예능 프로그램 `발칙한 동거`가 다시 방송된다.한편, `영원한 족장` 김병만의 복귀로 기대를 모은 SBS TV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쿡 아일랜드`는 시청률 11.0%-13.8%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첫 방송에서는 김병만이 지난 7월 미국에서 스카이다이빙 훈련 도중 추락해 척추를 다친 상황과 이후 치료·재활 과정, 정글을 그리워하는 그의 모습이 상세히 담겨 눈길을 끌었다.`정글의 법칙` 후에 방송한 MBC TV 예능 `나 혼자 산다`는 7.2%, KBS 2TV 예능 `발레교습소 백조클럽`은 2.6%의 시청률을 보였다. /연합뉴스

2017-12-04

“딸 얻으며 제 인생의 2막 열렸죠”

▲ 가수 비가 1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스카이킹덤에서 미니앨범 `마이라이프 애`(MY LIFE 愛)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비(본명 정지훈·35)는 아이돌이 주축이 된 K팝부흥기 이전에 일찌감치 `월드 스타`로 우뚝 선 엔터테이너다.마냥 화려했던 그는 올해 들어 한층 성숙해졌다. 배우 김태희와 결혼해 지난 10월 부모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그동안 오디션 프로그램 섭외 제안이 와도 손사래를쳤지만, 최근에는 `착한 오디션`을 표방하는 KBS 2TV `더 유닛`에서 후배들을 이끌어주는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지난 1일 비는 누구의 남편이나 선배가 아닌 `가수`로 대중 앞에 다시 섰다. 2014년 정규 6집 `레인 이펙트`(Rain Effect) 이후 3년 11개월 만에 내놓는 미니앨범 `마이라이프 애`(My Life 愛)를 통해서다.비는 이날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벌써 데뷔 15주년이 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말문을 열었다.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깡`을 비롯해 어반자카파 조현아와 호흡을 맞춘 `오늘헤어져`, `입에 달아`, `다시`, `선샤인`(Sunshine) 등 총 5곡이 수록됐다.`깡`은 현란한 일렉트로닉 트랩 비트와 파워풀한 안무가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는 노래다. 매직멘션 프로듀싱 팀이 작사·작곡·편곡을 했으며 신예 래퍼 엘탁(LTAK)이 작사에 참여했다. 자신의 히트곡 제목을 나열하며 스웨그(swag·허세 부리며과시한다는 뜻의 힙합 용어)를 강조했는데, 팝적인 경향이 강했던 비의 기존 댄스곡과 사뭇 다른 느낌이다.비는 “홍대의 신인 작곡가 친구들에게 `나답지 않은 곡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해서 만들었다”며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과 힙합을 많이 배합했다. 클럽에서 유행하는 음악을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어느 때보다 파워풀한 안무에 대해선 “춤조차 그동안 하던 스타일로 하고 싶지 않았다. 폭발적인 비가 보고 싶다던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어느덧 데뷔 15주년, 컴백에 부담감은 없었을까. 비는 “언제나 부담감은 있다”면서도 여유 있는 미소를 보였다.“혈기왕성하던 20대에는 독기 가득하게 악으로, 깡으로 활동했어요. 경주마들이눈 양옆을 가리고 뛰듯이 앞만 보고 뛰었죠. 지금은 정말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일 외에 챙길 게 많이 생겨서 여유도 생겼고요.” 익숙지 않던 힙합 장르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것에 대해서도 “요즘 가요시장에안정권이란 없다. 도전적인 걸 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그는 “햇수로 데뷔 16년 차인데 제가 안정적인 음악을 하는 건 예의에 어긋난다”며 “어릴 때 원래 `힙합 키드`이기도 했고 (웃음), 과거 댄스가요 느낌이 강했다면이젠 장르음악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더 유닛`에 출연 중인 후배들을 향한 애정도 내비쳤다.비는 “18살 때 저는 오디션에서 10여 차례 거절당했다. 그때 제 손을 잡아준 게 스승님인 박진영”이라며 “저도 한 번 실패한 친구들에게 노하우를 알려주고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제게 춤이란 늘 꾸준히 연습하고 창조해야 하는 것”이라며 “엄정화·박진영 선배님처럼 후배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 신승훈 선배님과 조용한 노래의 퍼포먼스를 함께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한편, 비는 최근 딸을 얻은 것과 관련해 “저보다 소중한 존재다. 득녀하면서 제 인생 2막이 열렸다”면서 “세상에 도움될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오늘부로 사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웬만하면 안 하려고 한다. (계속 언급하는 게) 제 아이와 안사람에게 좋은 일이 아닌 것 같기 때문”이라고 양해를 구했다.비의 데뷔 15주년 기념 컴백쇼 `2017 레인 이즈 백`(2017 Rain is BACK)은 오는3일 오후 10시 4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연합뉴스

2017-12-04

“연기라는 한우물만 팠고 후회한 적 없어”

▲ 배우 박병은.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매일 `을`(乙)처럼 지내면서 수지 같이 `센 여자`를 감당할 남자가 세상에 몇이나 될까.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우수지(이솜 분)에게 꽉 잡혀 살면서도 자신의 사랑을 마음껏 표현한 `마성의 남자` 마상구를 연기한 배우 박병은(40)을 최근 서울강남 신사동에서 만났다.박병은은 “수지가 꼬였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연민했다”며 “상구로서 수지가 여자로서 겪는 상처들이 이해됐기 때문이다. 물론 현실이라면 수지가 처한 상황을 100% 이해하고 감싸줄 수 있다고 단언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한없이 따뜻한 마상구는 판타지 같은, 비현실적인 인물로 평가되기도 했다.이에 대해 박병은은 “제가 다는 아니지만 상구와 좀 닮았다”고 웃으며 “실제로 연애를 할 때 상대를 가능한 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함께 호흡한 이솜에 대해서는 “키가 워낙 훤칠한 친구라 처음 만나자마자 구두 높이부터 쳐다보게 되더라”며 “그래도 제가 키가 작은 편이 아니라 화면에 둘이 예쁘게 나왔다. 또 제 애드리브를 잘 받아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미혼인 그에게 이번 작품이 연애관 또는 결혼관에 영향을 미쳤느냐고 물어봤다.“아뇨. 워낙 가치관이 확고해서요. (웃음) 비혼주의는 아니고요. 사랑도 결혼도 자연스럽게 왔으면 좋겠어요. 가장 중요한 건 믿음이죠.”2000년 MBC TV 드라마 `신귀공자`로 데뷔한 박병은은 작지만 단단한 독립영화부터 영화 `황해`(2010), `범죄와의 전쟁`(2012), `암살`(2015) 등 굵직한 작품까지 아우르며 내공을 다져왔다. 최근에는 `캐리어를 끄는 여자`(2016), `추리의 여왕`(2017) 등 안방극장에서도 자주 활약하고 있다.다수 작품에서 주로 악역을 담당해왔던 박병은은 이번 마상구 캐릭터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것 같으냐는 물음에 “저는 악역도, 이런 역할도 제 연기 인생의일부라 생각한다”며 “제 다양한 면을 알아주시니 감사하다”고 답했다.그는 “앞으로 연기할 날이 더 많고, 계속하고 싶기 때문에 바보 캐릭터든, 가슴아픈 사랑의 주인공이든, 연쇄살인범이든 가리지 않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병은은 안양예고 출신으로서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첫 남자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연기라는 한우물만 팠어요. 한순간도 후회한 적 없어요. 다작할 수 있는 에너지의 원천도 연기를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다른 힘을 빌리지 않고 오로지 내 몸과 목소리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게 매력적이에요. 영원히 `배우`이고 싶습니다.”/연합뉴스

2017-12-04

엑소·방탄소년단, `MMA`서 나란히 대상

그룹 엑소와 방탄소년단이 `2017 멜론 뮤직 어워드`(이하 MMA)에서 나란히 대상을 비롯해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2일 오후 7시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MA`에서 엑소와 방탄소년단은 3개의 대상 중 `올해의 아티스트` 상과 `올해의 베스트송` 상을 각각 차지했다.나머지 대상인 `올해의 앨범` 상은 아이유가 받았다.`MMA`에서 2013년부터 네 번째 대상을 받은 엑소는 이날 `톱 10` 상과 `네티즌 인기상`, `댄스 남자 부문` 상 등 5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엑소는 “엑소엘 여러분이 없으면 우린 아무것도 아니다”며 “기록을 세우고 대상을 받았지만, 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이 쌓여 10년, 20년, 30년이 된다면 그것만큼 가치 있는 기록은 없는 것 같다. 앞으로의 엑소 행보를 기대해달라”고 인사했다.`MMA`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대상을 받은 방탄소년단도 `톱 10` 상과 `뮤직비디오상`, `글로벌 아티스트` 상 등 5관왕을 기록했다.멤버 RM은 히트곡 `봄날`로 `올해의 베스트송` 상을 받은 직후 “누구보다 아미(팬클럽명)에게 감사드린다”며 “어제는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아티스트` 상을 받았는데 오늘은 노래상을 받아 놀랍다. 친구들을 그리워하고 많은 분을 위로하려 쓴 노래가 많은 분의 사랑을 받아 영광이다”고 인사했다.앨범 `팔레트`로 `올해의 앨범` 상을 받은 아이유는 “올해는 앨범 한 장의 가치를 어느 해보다 느꼈다”며 “음원으로서의 가치보다 음악으로서의 가치를 생각하는 가수, 작사가, 프로듀서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상과 함께 `톱 10` 상과 `송라이터상`도 받아 3관왕에 올랐다.또 `괴물 신인` 워너원도 `톱 10` 상과 신인상, 카카오핫스타상 등 3개의 트로피를 가져갔으며 대세 걸그룹 트와이스는 `톱 10` 상과 `댄스 여자 부문` 상 등 2개의 트로피를 차지했다.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10팀을 꼽는 `톱 10` 상에는 엑소와 방탄소년단, 아이유, 워너원, 트와이스 외에도 빅뱅, 레드벨벳, 위너, 볼빨간사춘기, 헤이즈가 호명됐다.장르별로는 다이나믹듀오와 첸이 `랩/힙합 부문`, 정은지가 `포크/블루스 부문`, 수란이 `RB/솔 부문`, 홍진영과 김영철이 `트로트 부문`, 멜로망스가 `인디 부문` 상을 받았다.또 시상식에서 신곡 `립힙`(LIPHIP)을 처음 공개한 현아는 `MBC뮤직 스타` 상을, 박효신은 `올해의 스테이지` 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2017-12-04

레드벨벳, 빌보드 월드앨범 네번째 정상

레드벨벳의 정규 2집 앨범 `퍼펙트 벨벳`(Perfect Velvet)이 미국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빌보드는 28일(현지시간) “레드벨벳, 월드 앨범 차트에서 K-POP 가수 최다 1위 동률을 이루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퍼펙트 벨벳`의 현지 성적을 발표했다.닐슨 뮤직의 집계에 따르면 `퍼펙트 벨벳`은 지난 23일 기준 미국에서 2천장이 판매돼 이번 주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의 정상을 차지했다. 타이틀곡 `피카부`(Peek-A-Boo)는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2위에 올랐다.레드벨벳이 월드앨범 차트 1위에 오른 건 정규 1집 `더 레드`(The Red), 미니앨범 `루키`(Rookie)와 `더 레드 서머`(The Red Summer) 이후 네 번째다.이는 갓세븐, 방탄소년단, B.A.P 등 보이그룹이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에서 거둔성적과 같은 기록이자, 선배 걸그룹인 소녀시대, f(X), 소녀시대의 유닛(소그룹)인 태티서의 성적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빌보드는 보도했다.이어 빌보드는 레드벨벳이 올해 3월 북미 최대 음악 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 초청받아 미국 팬들과 만났다고 소개하면서, 레드벨벳의 성공을 통해 K팝 걸그룹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 4회 1위 기록은 K팝 걸그룹 최초이자, K팝 가수 최다 1위와 동률의 기록이어서 레드벨벳의 글로벌 파워를 다시 한번 실감케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7-12-01

“이번 사고 후 안전에 대해 생각 많이해”

족장이 돌아왔다.개그맨 김병만(42)은 30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SBS TV 예능 `정글의 법칙 쿡 아일랜드` 제작발표회에서 등장하자마자 고공 점프를 연달아 보여주는 것으로 복귀 신고를 했다.그는 지난 7월 미국에서 스카이다이빙 훈련 도중 추락, 척추가 골절돼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와 재활에 전념해왔다.김병만의 사고 당시 모습과 재활 과정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영상으로 공개됐다. 병원에 누워 있으면서도 매듭 묶기부터 시작해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는 그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그는 영상에서 “미국 의사가 운동선수였냐고 물어볼 정도로 회복이 빨랐다. 이번에 많이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면서도 “시청자가 걱정하실만한 너무 위험한 행동은 하지 않겠다. 전 이번에 조언자이자 셰프 역할이다. 힘든 건 젊은 친구들이 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그는 그러면서도 “풀냄새가 너무 그리웠다”며 “아무래도 전 정글에 중독된 것 같다”고 프로그램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병만 족장의 34번째 정글, 쿡 아일랜드 탐험에는 전 프로골퍼 박세리, 배우 이천희, 김정태, 박정철, 이다희, 그룹 갓세븐의 JB, 씨엔블루 이종현, 틴탑 니엘, 라붐 솔빈, 빅톤 최병찬, 가수 정준영, 아나운서 김환이 함께했다.김병만은 제작발표회에서 “제가 유연성이 떨어진 것만 빼고는 똑같았다”며 “그런데 이번에 우리가 편안한 곳에 왔나 생각될 정도로 모든 멤버가 다 잘해줬다. 제가 알려준 사냥법대로 해서 성공했을 때 쾌감을 느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박세리를 가리키며 “정글 최초로 여자 족장이 탄생할 것 같다. 아마조네스가 생각났다. 제 자리를 빼앗길 것 같다”고 웃었다.15개의 섬으로 이뤄진 쿡 아일랜드는 뉴질랜드에서도 동북쪽으로 3천km를 더 이동해야 갈 수 있는 태평양 최후의 오지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수십 개의 지하동굴, 거대 싱크홀, 깊이를 알 수 없는 호수, 열대 우림 등 아름다운 영상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김병만은 “병원에 있으면서도 오지 꿈을 많이 꿨다. 몇 달이 몇 년처럼 느껴져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배는 고파도 오지만의 편안함이 있는 것 같다. 문명생활을 떠나 모든 걸 내려놓을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또 “이번에 사고 후 안전과 철저한 준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었다. 더 챙긴 덕분에 이번에도 무사히 잘 다녀왔다”고 강조했다.김병만은 앞으로 함께하고 싶은 출연자로는 전 야구선수 홍성흔, 사격선수 진종오 등을 꼽으며 “10주년에 이분들과 박세리 선수, 이경규 선배님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민선홍 PD는 출연자 중 정준영이 과거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호흡했던 배우 김주혁의 죽음으로 일찍 귀국한 것과 관련, “일단 선발대 분량부터 편집하고 있다”며 “준영 씨를 포함한 후발대는 아직 소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번에 정준영에게 빨리 연락이 닿지 않는 등 비상연락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현지 전화국에 불이 나면서 특수한 상황이 있었다”며 “앞으로 더 연락망을 강화하려 한다”고 답했다.1일 오후 10시 첫 방송. /연합뉴스

2017-12-01

블라블라, 데뷔 1주일 만에 돌풍의 주역으로

5인조 신예 걸그룹 블라블라(blah blah)가 오는 12월 1일 오후 5시 KBS `뮤직뱅크`, 3일 낮 12시 SBS `인기가요`에 다시 출연하는 등 데뷔 일주일 만에 음악팬들을 매료시키며 화려한 자신들의 시대를 예고했다. 블라블라(하정, 효인, 은유리, 설화, 지우)는 지난주 21일 SBS MTV `더쇼`를 시작으로 22일 MBC 뮤직 `쇼 챔피언`, 24일 KBS2 `뮤직뱅크`에 연달아 출연하며, 음악방송 신고식을 치렀다.한 주 동안 공중파 3개사 음악방송에서 데뷔 무대를 선보인 블라블라는 섹시한 매력이 돋보이는 시스루 의상을 입고 늘씬한 몸매와 인형 같은 비주얼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블라블라는 관능적이면서도 힘있는 퍼포먼스를 자연스럽게 소화할 만큼, 신인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여유 있는 무대매너가 음악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특히 잠깐만 들어도 금방 흥얼거리게 되는 데뷔곡 `참 잘했어요(Good Job)`의 중독성 강한 후크 또한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은 것은 물론 대중의 뇌리에 블라블라라는 이름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데뷔 전부터 다양한 해외 공연을 통해 쌓아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는 블라블라는 차별화된 섹시 콘셉트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정통 섹시 걸그룹의 계보를 잇는 기대주로 평가받는 블라블라는 국내 활동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해외활동도 병행하며, 글로벌 걸그룹으로 성장할 예정이다.소속사 FAB엔터테인먼트 측은 “많은 분이 보내주신 성원과 호평 덕분에 블라블라 멤버들이 더욱 많은 힘을 얻고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통해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17-11-30

“연기인생 10년… 현장에선 늘 조바심”

▲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 카메오로 출연한 배우 이청아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13년 전 영화 `늑대의 유혹`에서 볼살 빵빵했던 소녀는 어느덧 30대 중반의 성숙한 여인이 돼 있었다.“저도 20대엔 통통한 볼이 너무 싫었는데, 요새는 어린 친구들에게 늘 말해요. `나중에는 그 볼살 잡고 싶어도 사라진다`고. 젊음의 특권이죠.(웃음)”tvN 월화극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세희(이민기 분)의 첫사랑 정민 역으로 특별출연, 세련된 분위기로 화제가 된 배우 이청아(33)를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정민은 처음 마주친 지호(정소민)에게 귀걸이를 달아주면서 “예뻐요”라고 인사를 건넨다.“연기가 아니라 진심이었어요. 20대의 소민 씨, 얼마나 예뻐요. 통통한 볼도, 깜빡거리는 눈도, 빨간 입술도 귀엽잖아요. 옛날의 저를 보는 것 같아서, 그때 그 시절이 떠올라서 저도 모르게 그 대사가 나왔어요.”2004년 영화 `늑대의 유혹`의 주연 한경 역으로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그녀는 트레이드 마크였던 볼살과 단발머리에서 벗어난 지 오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그녀에게서 한경을 떠올린다.이청아는 “그 영화가 이렇게 오래 회자될 지 저도 몰랐다. 제게는 정말 소중한 작품”이라면서도 “드라마 `뱀파이어 탐정`(2016) 악역 등으로 저는 그 벽을 깼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좀 더해야 할 것 같다”고 내심 고민을 드러냈다.그는 20대에 많이 해온 밝고 통통 튀는 역할보다는 강단 있고 무게감 있는 정민같은 역을 할 때 더 편안하다고 밝혔다.“대학 때 연기공부를 할 때만 해도 희극을 힘들어 해서 비극만 하고 그랬어요. 목소리도 원래 낮고요. 하지만 하이틴 스타로 데뷔해 힘든 점이 있었죠. 이번에 정민 역할은 정말 편하게 연기했네요.”그러나 이청아에게 `쿨`한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다. 데뷔한 지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그는 여전히 늘 현장에서 신인처럼 조바심을 낸다고 한다.이청아는 “이번에도 막판에 투입돼서 저 혼자 호흡이 안 맞을까 봐 수백 번 대본을 봤다”며 “최근 연극을 하면서 연기에 자신감이 좀 붙었지만 아직 연기한 걸 보고 나면 마음에 찬 적이 없다. 난 늘 준비가 많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말했다.30대 중반에 만난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그에게 결혼과 연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줬다고 했다. 그는 배우 이기우와 공개 연애 중이다.“극 중 모든 커플의 이야기에 공감했어요. 직장, 연애, 결혼…. 처음에는 수지(이솜)와 제가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보다 보니 지호, 호랑(김가은), 정민 모두 제 얘기 같았어요. 그래서 드라마가 호평받은 것 같아요. 제가 느낀 건, 언젠가 결혼을 하고 싶지만 (늦어지는 게) 불안해서 하고 싶지는 않다는 거예요.”그는 진짜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으로 대중과 자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차분하면서도 개구쟁이 같고, 때로는 `확` 지를 줄도 아는 제 모습 기대해주세요.” /연합뉴스

2017-11-30

“10년을 했지만 `큰 변화` 있기에 설레요”

▲ 배우 이승준(왼쪽)과 김현숙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영애 씨가 드디어 결혼한다.다음 달 4일 첫 방송 하는 tvN 월화극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은 승준(이승준분)과 전쟁 같은 결혼에 뛰어드는 `불혹` 영애 씨의 이야기를 주로 다룬다.2007년부터 10년간 이영애로 살아온 배우 김현숙(39)은 2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10년을 했지만 이번에는 `큰 변화`가 있기에 저 역시 여러 가지로 설렌다.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말했다.김현숙은 또 “우리 드라마가 공감을 많이 얻었지만 시즌15에는 욕도 많이 먹었다”고 인정하며 “`골수팬`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삶에 변화가 있었는데 영애 씨는 그대로니 공감을 얻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그는 그러면서 “저 역시 영애보다 먼저 결혼해서 3살 된 아들을 둔 `워킹맘`으로, 인생이 많이 달라졌다”며 “경험에 비춰서 연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김현숙은 10년간 같은 역할을 연기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진 적은 없었느냐는 물음에는 “처음에 시작할 때 저도 이렇게 길게 할지 몰랐다. 매너리즘에 빠질 요소들이 있었다”며 “그럴 때면 옛날 시즌을 다시 보면서 초심을 되찾는다”고 답했다.그는 또 “우리나라에서 여성이 이름을 걸고 주도적으로 오래 드라마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어느 선택이든 음과 양이 있다. 이미지 고착에 대한 고민은 제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번 시즌에서는 영애의 결혼과 임신뿐만 아니라 기존에 많은 공감을 얻은 직장이야기도 이어진다. 3년 차가 된 `이영애 디자인` 대표로서의 영애가 집을 사무실로 단장하고 불황과 싸우는 모습이 그려진다.김현숙과 이승준 외에 라미란, 정다혜, 고세원 등이 지난 시즌에 이어 출연하며 이규한, 손수현 등이 새 얼굴로 등장한다.이규한은 “승준 형 사촌 동생 역인데, 같은 이씨라 캐스팅된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한편, 정형건 PD는 오래 함께해온 배우 조덕제가 최근 영화 촬영 중 성추행 의혹을 받은 건으로 이번 시즌에는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고도 전했다. 정 PD는 “사생활이라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러운데 사전에 배우들과 다 같이 논의해 이번에는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12월 4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연합뉴스

2017-11-29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크리스마스 디너쇼 개최

▲ 내달 크리스마스 디너쇼 여는 이미자. /쇼플러스 제공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76)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디너쇼를 개최한다.28일 공연기획사 쇼플러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미자는 12월 25일 오후 6시, 26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2017 이미자 크리스마스 효(孝) 디너쇼`를 펼친다.그는 이번 디너쇼에서 심금을 울리는 절절한 목소리로 `동백아가씨`와 `기러기 아빠`, `섬마을 선생님`, `여자의 일생`, `흑산도 아가씨`, `열아홉 순정` 등의 히트곡을 들려주며 위로와 감동을 줄 예정이다.또 방송인 이택림이 진행을 맡아 유쾌한 입담을 선사하며, 독일 출신 트로트 가수 로미나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요리는 63컨벤션센터 조리장이 준비한 안심스테이크와 바닷가재구이를 메인으로 하는 6가지 코스로 제공된다.이미자는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해 58년간 560장의 음반을 내고 2천 곡이 넘는 노래를 발표하며 서민의 애환을 달랬다. 고희를 훌쩍 넘은 나이에도 전국을 순회하며 공연하는 그는 올해도 10개 지역에서 투어를 마쳤으며 대전, 대구, 광주 지역에서 전회 매진을 기록했다.이미자는 “아직도 내 노래를 들으며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고 눈물을 흘리는 분들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한다”며 “그것이 바로 하늘로부터 받은 나의 소명이다”고 전했다.2019년 데뷔 60주년을 맞는 그는 최근 기념 앨범 녹음을 마쳤다. 내년 하반기 발매 예정인 이 앨범에는 그가 지난 추석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전설`로 출연하며 공개한 `내 노래, 내 사랑 그대에게` 등이 수록된다. `내 노래, 내 사랑 그대에게`는 `노래의 환갑`을 준비하는 그가 음악 인생을 회상하며 항상 노래와 함께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곡이다. /연합뉴스

2017-11-29

“우리 가사에 공감해줘서 감사하죠”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NBC의 간판 토크쇼에 출연해 국제적 수퍼스타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방탄소년단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방영된 NBC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서 신곡 `마이크 드롭`(MIC Drop)의 라이브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카메라는 환호성을 지르고 눈물을 글썽이는 미국 팬들의 모습을 클로즈업했고, 방탄소년단은 파워풀한 안무에도 흔들림 없는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노래가 끝날 무렵에는 진행자 엘렌 드제너러스가 무대에 깜짝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본격적인 토크가 시작되자 리더 RM(본명 김남준·23)이 먼저 영어로 “이 그룹의 리더”라며 인사했고, 나머지 여섯 멤버도 차례로 자기소개를 했다.엘렌이 이들의 유창한 영어를 칭찬하며 어떻게 영어를 배웠냐고 묻자 RM은 단번에 미국 NBC 방송의 시트콤 `프렌즈`(Friends) 덕분이라고 답했다.RM은 영어로 “제가 14~15살 때 한국 부모님들 사이에선 자녀들에게 `프렌즈`를 보여주는 게 일종의 신드롬이었다”며 “당시엔 나도 일종의 피해자였는데, 운이 좋았다”라고 웃으며 말했다.그는 “어머니께서 프렌즈 10개 시즌의 DVD를 모두 사주셨다. 처음에는 한국어 자막이 있는 채로 봤고, 두 번째 볼 때는 영어자막으로만, 세 번째에는 아예 자막 없이 봤다”고 영어 공부 비법을 소개했다.이어 엘렌은 노래 가사를 쓸 때 자신들의 이야기를 쓴 게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그러자 슈가(본명 민윤기·24)는 한국어로 “한국과 미국이 언어는 다르지만 생각하는 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저희 가사에 많이 공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엘렌은 “옳은 말”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방탄소년단을 향해 짓궂은 질문도 나왔다.엘렌이 아미(방탄소년단의 팬클럽)와 사적으로 만난 적 있느냐는 질문에 리더 RM은 폭소를 터뜨리며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이에 뷔(본명 김태형·22)는 정색하며 “낫(not), 낫, 노(no)!”라고 외친 뒤 장난스레 웃었다.한바탕 소동이 끝난 뒤 엘렌은 이날 토크쇼에 출연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시트콤 `프렌즈` 관련 상품(굿즈)을 한 아름 선물했다.이날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분량은 라이브 무대와 토크를 포함해 10분 남짓이었다.그러나 방송이 나가는 짧은 시간에도 유튜브에는 불법 생중계 영상이 수십 개 올라왔고, 남미 팬들이 스페인어 자막을 만들어 실시간으로 띄워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팬덤을 실감하게 했다.앞서 방탄소년단은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씨어터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K팝 그룹 최초로 공연을 펼쳤다.이들은 지난 21일 `엘렌 드제너러스 쇼`를 녹화한 데 이어 미국 CBS 심야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 ABC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까지 미국 지상파 3대 토크쇼의 녹화에 모두 참여했으며, 12월 31일 밤 방송될 ABC 신년맞이 쇼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의 녹화도 마쳤다. /연합뉴스

2017-11-29

할리우드 도전 중국영화 `특수부대 전랑 2` 한국서 개봉

막강한 자본과 국가적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영화가 이제 자국을 넘어 해외시장을 넘보고 있다. 올해 중국 영화계 최대 화제작이자 역대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 `특수부대 전랑 2`가 이달 말 한국에 상륙한다.중국은 최근 할리우드에 자본을 쏟아붓고 있다. 완다(萬達)그룹은 2012년 미국 제2의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다크 나이트` 시리즈로 유명한 제작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사들였다. 리루이강(黎瑞剛) 차이나미디어캐피털(CMC) 회장은 브래드 피트와 톰 크루즈 등이 소속된 에이전시 CAA에 지분을 투자했다.반대로 자국시장에서는 수입 쿼터제를 엄격히 지키면서 중국영화를 지원한다.중국은 영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중국영화산업촉진법을 만들어 올해 3월부터 시행 중이다. 이 법은 중국 문화와 사회주의 가치관, 국가정책에 부합하는 영화를 `권장`한다. 영화산업의 체계를 갖추고 국가의 통제 아래 두겠다는 것이다.국가의 입김이 강한 탓인지 지금까지 중국영화는 `내수용` 성격이 강했다. 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렸더라도 해외에서 통한 영화는 드물다. 할리우드 영화에 눈높이가 맞춰진 관객들을 만족시키지 못한 탓이다. 지난해 중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판타지 로맨스 영화 `미인어`는 저우싱츠(周星馳) 감독의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관객 4천270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오는 30일 국내 개봉하는 `특수부대 전랑 2`는 중국 내 관객수 1억5천만 명을 헤아리는 폭발적 흥행으로 화제가 됐다. 무엇보다 할리우드 영화를 따라잡으려는 중국 영화계의 노력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우선 서사가 할리우드 히어로 영화의 전형적 문법을 따른다. 미국인 영웅이 세계를 구한다는 이야기에서 주인공의 국적만 바꿨다. 실제 전투에서 사용된 T-59 전차 10대를 동원해 그중 2대를 폭파하는 등 규모 면에서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3천만 달러(약 325억원)의 제작비를 들였다.영화는 시작부터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한 중국인이 바닷속에서 총칼 든 해적들을 무찌르며 앞으로 펼쳐질 치열한 전투를 예고한다. 2분여 동안의 수중 액션장면을 위해 `캐리비안의 해적` 촬영팀이 투입됐다.전직 특수부대 군인 렁펑은 치명적 전염병으로 사람들이 죽어가는 위험한 땅에서 국가 장악을 시도하는 반란군과 싸운다. 차량 추격전과 헬기를 이용한 민간인 구조를 포함해 영화에서 활용 가능한 대부분의 액션이 등장한다. 렁펑은 2시간 내내 때리고, 찌르고, 쏘고, 달린다. 그 결과 현지 중국 교민은 물론 아프리카 민중도 구한다.세계진출에 대한 중국인의 자부심과 애국심을 고취하는 에피소드들을 보면 중국관객을 우선적으로 겨냥한 영화다. 전반적 만듦새는 아직 할리우드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기존의 `기합 넣는` 액션에서 벗어나 할리우드 액션의 외피를 씌웠다는 점에서 중국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작품이다.수입·배급사 관계자는 “중국 정서가 묻어있을 수는 있지만 내용보다는 볼 만한 액션 장면이 많아 성공한 영화”라며 “액션을 좋아하는 관객과 국내에 거주해 아직 영화를 관람하지 못한 중국인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중국이 자본을 투입하는 수준을 넘어 영화 자체로 할리우드를 추격하는 변곡점이 될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임대근 아시아문화콘텐츠연구소 대표(한국외대 교수)는 “`특수부대 전랑 2`의 성공은 중국 고유의 대중문화 수출전략인 저우추취(走出去·해외진출)와 맞아떨어진 측면이 있다”며 “그동안 약점으로 꼽혀온 기획력을 어느 정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앞으로 중국영화의 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7-11-28

준케이 “내년에 군대 가요”… 마지막 솔로앨범 발표

데뷔 9년차의 베테랑 아이돌 그룹 2PM의 준케이(본명 김민준·29)가 27일 오후 새 솔로앨범 `나의 20대`로 컴백했다.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만난 준케이는 인터뷰 내내 강단 있는 프로의 모습을 보이면서도, 질풍노도의 20대를 거쳐온 소회를 담담하게 밝히며 또래 청년답게 해맑게 웃었다.그는 먼저 병역 이행 계획을 털어놨다.“내년 초·중순쯤 입대할 것 같아요. 이번이 입대 전 마지막 앨범이죠. 원래 올해 입대하려 했는데 팔을 다쳐서 미뤄졌어요.” 준케이는 지난 2월 26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공연에서 추락 사고를 당하는 악재 탓에 잠시 입대를 미뤄왔다. 2PM 멤버인 옥택연(29)은 지난 9월 현역으로 입대했다.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 군 생활을 하는 게 두렵지는 않을까.“어제 택연이가 외박을 나와서 만났어요.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 보니 정말 건강해 보이고 잘생겨졌더라고요. (웃음) 앞으로 배우로서 군인 역할을 해도 잘 어울릴 것 같았어요. 그런 택연이를 보고 마음이 굉장히 편해졌어요. 군 생활을 걱정했는데 조교까지 됐잖아요.” 이번 앨범은 준케이가 내놓는 세 번째 솔로 앨범이다. 지난해 8월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운 솔로 미니앨범 `Mr. NO♡`과 올해 1월 스페셜 앨범 `77-1X3-00`을 발표했다.`나의 20대`에서는 수록곡 5곡을 모두 직접 작사·작곡했다. 타이틀곡 `이사하는 날`은 이별한 연인과의 추억이 깃든 집을 떠나면서 켜켜이 쌓였던 그리움을 정리한다는 내용의 곡이다. 이밖에 선 공개된 `11월부터 2월까지`는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의 전소미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그는 20대 때 `싸이월드`에 써놨던 일기와 옛날 휴대전화에 남은 사진을 보며 곡의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준케이는 자신의 20대를 “화려하지만 아팠던 시절”이라고 곱씹었다.“항상 걱정이 많았어요. 2PM 활동으로 인기가 있을 때도 `어떡하면 계속 음악을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고민했고요. 2012년에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부모님께 잘한다`는 것의 의미를 그제야 깨달았어요.”작곡가로서의 꿈도 밝혔다.“어릴 때 꿈은 가수라기보다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집안 형편이 여의치 않았죠. 고 1때 두 달간 용돈을 모아 화성악 책도 샀어요. 그랬던 제가 2011년에 KBS 드라마 `드림하이`의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가지마`라는 곡을 만들었어요. 작곡가로서 첫 데뷔였죠. 2014년 2PM 정규 4집 타이틀곡으로 제가 만든 `미친거 아니야`가 결정됐을 때 엄마랑 통화하면서 울었어요.”제대 뒤 계획을 묻자 그는 “멤버들과 다 함께 2PM 활동을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저희는 약속했어요. 모두 제대하면 2PM으로 활동하기로. 한두 명이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 해도 2PM은 계속 지켜나가기로 했기에 그 부분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있어요. 제가 내년 초·중순에 입대한 뒤 우영이, 그다음 찬성이 준호가 갈 것 같은데요. 완전체 활동은 2020년 정도 돼야 하겠네요.(웃음)”준케이는 이번 앨범으로 음악방송에 출연하지는 않지만, 오는 12월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 뒤 일본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7-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