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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초능력이 생긴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

▲ 연상호 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염력`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해 `부산행`으로 한국형 좀비영화를 개척한 연상호 감독이 새해 초 돌아온다. 이번엔 초능력이다.연상호 감독은 19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염력` 제작보고회에서 “`부산행` 이후 좀비영화를 또 해보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며 “그래서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초능력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그는 “어릴 때부터 염력을 소재로 한 만화를 좋아했고 그걸 코미디 액션으로 표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아주 평범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한국사회에서 초능력을 가졌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 생각하며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염력`은 어느 날 갑자기 생각만으로 물건을 움직이는 초능력이 생긴 아빠 석헌이 삶의 터전을 잃을 위기에 처한 딸 루미를 위해 염력을 사용하는 이야기다.류승룡이 석헌, 심은경이 루미를 맡았다. 류승룡과 심은경은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서울역`에서 목소리 연기를 한 인연이 있다. 심은경은 `부산행`에도 영화초반 특별출연해 고난도 관절꺾기 연기로 좀비 떼의 습격을 알린 바 있다.연상호 감독은 지난해 `부산행` 개봉 당시 `염력`을 준비하면서 두 배우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전했다. 그는 “평범한 아버지와 생활력 강한 딸이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재미가 마음에 들었다”며 “`부산행` 때 심은경과 이틀간 촬영했는데 좀 더 긴 호흡으로 작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류승룡은 한국의 평범한 중년 남자를 표현하기 위해 체중을 12㎏ 늘린 채로 온몸을 활용해 연기했다. 그는 “평소 잘 보여지지 않는 신체의 은밀한 부위까지 사용해 염력을 썼다”며 “촬영 전 항상 연상호 감독이 시범을 보여줘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부산행` 열차에 탔던 정유미가 루미를 괴롭히는 홍상무로 분해 악역에 도전한다. 김민재가 홍상무와 함께 루미를 위협하는 민사장, `동주`에서 송몽규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박정민이 루미를 돕는 청년 변호사 김정현을 연기했다. 영화는 내년 1월 말 개봉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7-12-20

故샤이니 종현 “우울은 날 집어삼켰다”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종현(27·본명 김종현)의 유서가 공개됐다. 종현은 유서에서 “난 속에서부터 고장 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4인조 모던 록밴드 디어클라우드의 멤버 나인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종현의 가족과 상의 끝에 그의 유언에 따라 유서를 올린다”며 종현의 유서를 공개했다.종현은 유서에서 “조근한 목소리로 내 성격을 탓할 때 의사 참 쉽다 생각했다”며 “왜 이렇게까지 아픈지 신기한 노릇이다. 살아있는 사람 중에 나보다 힘든 사람은 없고 나보다 약한 사람은 없다”고 호소했다.그러면서 “왜 힘든지를 찾으라니. 몇 번이나 얘기해 줬잖아. 왜 내가 힘든지. 그걸로는 이만큼 힘들면 안 되는 거야? 더 구체적인 드라마가 있어야 하는 거야? 좀더 사연이 있었으면 하는 거야?”라고 말했다.종현은 “세상에 알려지는 건 내 삶이 아니었나 봐. 다 그래서 힘든 거더라. 부딪혀서, 알려져서 힘들더라. 왜 그걸 택했을까. 웃긴 일이다. 지금껏 버티고 있었던게 용하지”라며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에 알려지던 유명인의 삶이 괴로웠다고 털어놨다.이어 “무슨 말을 더해.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라며 “수고했어. 정말 고생했어. 안녕”이라고 글을 매듭지었다.디어클라우드 소속사 엠와이뮤직 윤동환 대표는 통화에서 고인의 유족과 논의 끝에 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윤 대표는 “이 글을 받은 시기는 확실치 않지만, 종현 씨가 글을 보냈을 때 바로 그의 가족에게 전달한 바 있다”며 “실제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뒤 유족과 유언을 공개할지를 논의했고, 글을 올리자고 하셔서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나인은 종현이 MBC 라디오 `푸른 밤, 종현입니다` 진행을 맡을 당시 고정 패널로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그는 종현이 자리를 비워야 할 때면 특별 DJ를 맡는 등친분을 이어왔다.종현은 전날 오후 6시 10분께 서울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경찰은 종현이 발견된 레지던스에서 갈탄과 번개탄으로 보이는 물체가 탄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2017-12-20

빅뱅 태양·민효린 “저희 결혼해요”

그룹 빅뱅의 태양(본명 동영배·29)과 배우 민효린(31)이 내년 2월 화촉을 밝힌다.18일 태양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오늘 제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행복한 약속을 여러분께 알리려고 한다”며 “4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늘 한결같이 제 곁을 지켜준 민효린 씨와 앞으로 여생을 함께하기로 맹세했다”고 밝혔다.태양은 “힘들 때나 좋을 때나 언제나 변치 않고 저를 믿어준 사람이기에 이제는그녀와 아름다운 가정을 꾸미고 싶다”며 “앞으로도 둘이 같이 한 곳을 바라보며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그는 이어 팬과 빅뱅 멤버들, 소속사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더욱 책임감 있고 겸손한 모습으로 살아가겠다. 저희 두 사람이 마주할 앞날을 축복해달라”고 당부했다.앞서 태양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두 사람이 내년 2월 결혼한다”며 “결혼식 일시·장소가 정해지는 대로 차차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2014년부터 교제해온 두 사람은 2015년 6월 열애 사실을 공개하고 만남을 이어왔다.이들은 올해 8월 태양이 솔로 정규 3집 `화이트 나이트`(WHITE NIGHT)를 낸 직후 결별설에 휩싸였지만, 태양이 기자간담회에서 “민효린은 영감을 주는 나의 뮤즈”라고 말해 결별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2017-12-19

`강철비`, `스타워즈` 제치고 주말 왕좌에

정우성·곽도원 주연의 첩보액션 블록버스터 `강철비`가 주말 극장가를 휩쓸었다.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강철비`는 주말 이틀간(16~17일) 109만2천266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매출액점유율은 54.9%, 14일 개봉 이후 나흘간 누적 관객수는 162만8천819명이다.`강철비`와 같은 날 간판을 내건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주말 관객수 41만5천313명에 그쳐 2위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는 63만8천998명으로 `강철비`의 절반을 밑돌고 있다.겨울철을 맞아 개봉한 애니메이션들이 대거 순위권에 들었다. `뽀로로 극장판 공룡섬 대모험`이 주말 이틀간 관객수 16만4천11명으로 3위, `메리와 마녀의 꽃`이 8만1천327명으로 5위를 차지했다. 14일 개봉한 극장판 `숲의 요정 페어리루`도 7위로 진입했다.신작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그동안 상위권을 지키던 한국영화들은 순위가 떨어졌다. 현빈·유지태 주연의 `꾼`은 `강철비`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6위를 차지했다.개봉일인 지난달 22일부터 누적 관객수는 4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강하늘·김무열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기억의 밤`도 지난주 3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누적 관객수는 135만3천650명이다.14일 개봉한 데인 드한과 알리시아 비칸데르 주연의 로맨스 시대극 `튤립 피버`가 이틀간 관객수 1만4천669명으로 8위에 올랐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오리엔트 특급 살인`이 9위, 유화 애니메이션 `러빙 빈센트`는 10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017-12-19

강동원, `쓰나미 LA`로 할리우드 진출

배우 강동원이 할리우드에 진출한다.18일 미국 버라이어티지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강동원은 `콘 에어`, `툼 레이더` 등을 연출한 사이먼 웨스트 감독의 신작 `쓰나미 LA`(Tsunami LA)에 주연으로 캐스팅됐다.강동원이 해외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쓰나미 LA`는 역사상 가장 거대한 쓰나미가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덮친다는 설정의 재난영화다. 내년 3월 영국과 멕시코에서 촬영에 들어가며 2019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을 준비 중이다.버라이어티지는 `검은 사제들`, `검사외전`, `마스터` 등 강동원의 근작과 함께 그가 `가려진 시간`으로 뉴욕아시아영화제에서 아시아스타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강동원은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사이먼 웨스트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과 만났다.그는 “이 영화에서 맡게 될 캐릭터와 이번 프로젝트에 기대감이 크다”며 “유능한 분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사이먼 웨스트 감독 역시 “뛰어난 배우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강동원은 이달 말 개봉하는 영화 `1987`에 특별출연했고 현재 김지운 감독의 신작 `인랑`을 촬영 중이다. 주연을 맡은 스릴러 `골든슬럼버`도 내년 개봉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7-12-19

“다이나믹하고 복잡한 감정 부담으로”

▲ 영화 `1987` 배우 김태리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30년 전 격동의 시기를 스크린에 옮긴 `1987`에서 김태리가 연기한 연희는 극 중 몇 안 되는 가공의 인물이다. 유재하와 김승진을 좋아하고 주말이면 미팅에 나가는 평범한 87학번 대학 신입생은 몇 달 만에 사회를 대하는 마음가짐에 극적인 변화를 겪는다. 저항과 일상 사이의 기로에 섰던 당시 보편적 시민을 상징하는 캐릭터다.김태리는 지난해 연말 출연을 결정하고 나서 촛불집회에 나갔다. 영화 속 연희의 감정을 조금이나마 경험한 시간이었다. 1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태리는 1987년의 서울시청 앞 광장과 지난해 광화문광장이 닮은 듯 다르게 보였다고 말했다.“광화문에 모인 사람들을 보면서 제가 느낀 감정은 슬픔이었어요. 저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일과 삶을 버리고, 분노하는 마음으로 서로 힘을 내고 있는 모습이 너무 슬펐어요. 울컥한 적이 많았어요. 연희가 본 광장은 그것과는 다른 것 같아요. 구원자가 있다면 그런 느낌이지 않을까요. 가만히 있으면 안될 것 같은 마음, 자기 자리에 있으면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아서 광장에 나가게 되는 건 비슷한 것 같아요.”김태리는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나서 실제로 연희처럼 생각이 달라졌다고 했다.“`나만 잘살면 돼`라는 생각이 위험하다고 여기게 됐어요. 더불어 잘 살기 위해서는나부터 사회에 관심을 갖고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요.”영화에는 김태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있었던 일들이 펼쳐진다. 연희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1980년 광주민중항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찾아보고 공부했다.촬영에 들어가기 전 고사를 지낸 장소는 신촌에 있는 이한열기념관이었다. 시위진압경찰에 쫓기는 장면을 촬영하면서는 30년 전 대학생들의 공포감을 간접 체험했다. “아수라장에서 누가 때릴지도 모른다는 숨 막히는 느낌이 있었어요. 최루탄이 터지는데 비명이 나오더라고요.”연희의 심경 변화는 영화 중반부터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김태리는 “선배들이 많이 나와 처음엔 조금 덜 부담됐지만 촬영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부담감이 닥쳤다”며 “전반부에 선배들이 쌓아놓은 에너지를 딛고 흘러가야 하는 인물이다 보니 다이나믹하고 복잡한 감정과 장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대공수사 담당 경찰 간부와 공안검사, 교도관과 재야인사 등이 재현하는 역사의 무게감은 보는 이를 적잖이 힘들게 한다. 연희의 마음은 관객의 숨통을 조금이나마 틔워주는 역할도 한다. 잘생긴 남자 선배를 바라보는 신입생의 설렘, 삼촌에게서 `마이마이`를 선물 받고 느끼는 흥분 같은 것들이 그렇다.“마이마이가 그렇게나 위대하고 모든 이가 갈망하는 것인지 처음에는 몰랐어요.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니까, 큰 시험 치르고 좋은 대학에 들어갔는데 아이처럼 그렇게 좋아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김태리는 지난해 `아가씨`로 화려하게 스크린에 데뷔한 이후 충무로가 가장 주목하는 여배우가 됐다. 올해는 연극무대에서부터 다져온 내공을 본격적으로 풀어내기 시작한 해다.“초반에는 고민이 많았고 중반에는 영화 두 편 촬영하다 보니 바빴고요. 지금은 드라마 촬영하면서 틈틈이 게임도 하고 책도 읽고 있어요.”김태리는 임순례 감독의 신작 `리틀 포레스트` 촬영을 마쳤고 이병헌과 호흡을 맞출 `미스터 선샤인`으로 안방극장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2017-12-19

샤이니 종현, 사망 “이제까지 힘들었다”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종현(28·본명 김종현)이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2분께 종현의 친누나가 경찰에 “동생이 자살하는것 같다”고 신고했다.종현의 누나는 신고 직전 종현으로부터 “이제까지 힘들었다”, “나 보내달라. 고생했다고 말해달라”, “마지막 인사” 등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받았다.경찰이 위치를 파악해 오후 6시 10분께 해당 레지던스에서 종현을 발견, 119구조대와 함께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경찰은 전했다.발견 당시 종현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으며,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종현이 발견된 장소는 자택은 아니었으며, 종현이 이날 정오께 이틀간 묵겠다고 예약하고서 입실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종현이 발견된 레지던스에서 갈탄과 번개탄으로 보이는 물체가 탄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종현은 2008년 5월 `누난 너무 예뻐`로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5인조 아이돌 그룹 샤이니(SHINee)의 멤버로 10년째 활동해왔고, 솔로 활동도 병행했다. /연합뉴스

2017-12-19

“`신과함께` `1987`, 서로 다른 감동 선사”

▲ 지난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언론시사회에 배우 하정우가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두 편 다 울음을 참으면서 봤습니다. 서로 다른 감동의 눈물이죠.”하정우의 영화가 연말 극장가에 차례로 걸린다. 두 편의 영화는 극과 극이다. 20일 개봉하는 `신과함께:죄와 벌`은 망자가 저승세계의 지옥 7곳을 차례로 거치면서 재판받는 과정을 그린 판타지. 일주일 뒤에는 박종철 열사의 죽음으로 시작하는 30년 전 격동의 시기를 되살려낸 `1987`이 관객을 찾는다.지난 1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하정우는 “마흔 살을 앞둔 연말에 정말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승 삼차사의 리더 강림 역을 맡은 `신과함께`의 출연 분량이 더 많다. 그러나 하정우는 “마음이 어느 쪽으로도 쉽게 가지 않는다”며 두 작품에 똑같이 애정을 표현했다.`신과함께`의 부담감이 더 큰 건 사실이다. 40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1·2편을 한번에 찍었기 때문이다. 촬영에 11개월이 걸렸다. 1편의 반응이 내년에 개봉할 속편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밖에 없다.“2편이 아무리 재밌어도 1편에서 관심 끌지못하면 우리는 IPTV에서 만나야 되는 거죠.” 다행히 개봉 전 시사회 반응은 좋다.김용화 감독과는 2009년 `국가대표`에서 인연을 맺었다. `미스터 고`(2013)로 쓴맛을 본 김용화 감독을 위로하려다가 `신과함께`에 출연하게 됐다. “어떤 역할이든 마음껏 가져다 쓰시라고 했죠. 1년쯤 지나 연락이 왔어요. 처음에는 뜨악했어요.`이걸 어떻게 영화로 찍으려는 건가` 하고요.”강림은 `신과함께`에서 가장 바쁜 인물이다. 저승과 이승을 오가며 칼을 휘두르고, 순간이동도 한다. 한번도 가보지 못한 저승세계, 배경 대부분이 나중에 특수효과로 입혀진 탓에 연기는 상상력에 기대야 했다.“칼 뽑는 거 굉장히 민망합니다. 이야기하다가 하늘로 점프해서 사라질 때도 있고요. `매트릭스`와 `아이언맨`을 생각했어요. 연기파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아이언맨`에서 정색하고 날아다니는 데요. 제가 뭐라고, 날아다니고 칼 휘두르는 연기 못할 건 아니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선배를 떠올리며 민망한 순간들을 견뎠어요.”지난해 가을 `신과함께`를 한창 촬영하던 중 김윤석에게 전화가 왔다. 박종철 열사의 고교 후배이기도 한 김윤석은 `1987`에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려는 박처장을 맡았다. 하정우가 연기한 최검사와 대립하는 인물이다.“가슴 아픈 사건이지만, 영화로만 보자면 그렇게 쫄깃한 범죄 스릴러는 없었어요. 실화라고 하니까 충격적이었죠. 윤석이 형과 막걸리 마시며 얘기하던 중 장준환감독님이 왔고, 강동원에게 연락해서 넷이 다시 만났어요. 그 뒤로 많은 배우들이 함께 한다는 소식을 들었죠.”`1987`에는 강동원뿐 아니라 설경구·김의성·문성근·고창석·오달수 등 쟁쟁한 배우들이 특별출연했다.하정우는 “뜨거운 마음으로 촛불집회를 하던 시기였다. 1987년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데 대한 생각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 이야기를 장준환 감독이 만든다고 하니 다들 동참한 것 같다”고 말했다.`신과함께`의 삼차사는 천륜·살인·나태·거짓·불의·배신·폭력 등 일곱 가지 지옥의 심판에서 망자를 변론한다. 하정우는 “본격적으로 영화를 찍은 지 12년이 됐는데 타의에 의해 부지런할 수밖에 없는 삶을 살게 됐다”며 “나태지옥 정도는 그냥 통과시켜주지 않을까”라며 웃었다.하정우는 최근 영화 `PMC` 촬영을 마치고 하와이로 휴가를 다녀왔다. 열흘간 매일 8~9시간씩 260㎞를 걸었다고. 내년 초에는 `월식` 촬영에 들어간다. `롤러코스터`, `허삼관`에 이은 세 번째 연출작도 틈틈이 준비 중이다.“케이퍼 무비에 가까운 작품이고, 얼마 전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배우로 참여하는 작품이 우선이기 때문에 틈 나는 대로 계속 준비해 촬영할 계획이에요. 제가 주연은 절대로 안 합니다.” /연합뉴스

2017-12-18

40% 찍은 `황금빛 내 인생` 고공 행진

대본이 방송 한주를 앞서갈 뿐이라 제작진도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를 모른다. 시청자만 모르는 게 아니라, 배우들도 자신의 앞날을모른다. 그래서 배우들도 시청자만큼 몸이 바싹 달아오른 채 대본을 기다린다.KBS 2TV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의 상황이다.지난 10일 방송된 30회에서 마침내 전국 시청률 40%를 넘어선 `황금빛 내 인생`은 이제 꿈의 50%도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전국 시청률 41.2%. 광주 지역에서는 44.7%로 45%에까지 근접했다.KBS에서는 “현재의 시청률 40%는 과거의 40%와 다른 의미”라며 “체감 인기가 시청률 숫자를 넘어서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아직 20회가 남았고, 클라이맥스도 찍지 않은 만큼 시청률은 얼마든지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주말 오후 8시면 TV를 켠 시청자의 절반 이상이 이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는 상황에서 `황금빛 내 인생`은 매회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리는 결말을 선보이며 시청자의 애를 태우고 있다. 편집 트릭을 활용해 시청자를 깜짝 속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이 드라마의 이후 전개에 대한 문의가 배우와 제작진에게 쏟아지고 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기억상실증이나 교통사고를 유추하게 만드는 신이 나왔을 때 인터넷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으로 끓어올랐다.그러나 결론은 배우도, 제작진도 모른다는 것이다. 소현경 작가가 방송보다 한주 앞서는 속도로 대본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16~17일 방송되는 게 31~32회인데 현재 대본은 33~34회만 나와 있는 식이다. 이로 인해 촬영은 매주 `생방송` 시스템처럼 분주하게 진행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불필요한 스포일러가 퍼져나갈 염려도 차단되고 있다.한파 속 바쁘게 촬영이 진행되고 있지만 시청률 40% 돌파에 배우들의 욕심도 커지고 있다.제작 관계자는 16일 “배우들이 서로 더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며 “춥고 힘든 상황임에도 누구 하나 지치지 않고 연기 불꽃을 태우고 있다”고 전했다.제작진은 또한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매주 소 작가와 출연진이 참석하는 전체대본 연습 시간을 가지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드라마의 성공으로 신예 신혜선과 스캔들을 딛고 지상파에 복귀한 박시후의 앞에는 꽃길이 열렸다.신혜선의 소속사 YNK엔터테인먼트의 김민수 대표는 “매주 일요일 방송이 끝나면사방에서 지인들의 문자나 전화가 온다.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되냐는 질문이 쏟아지는 것을 보고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차기작 제안이 쏟아지고 있는데 배우가 검토할 시간 자체가 없다”며 “너무 감사하고 좋은 일이지만 경거망동하지 않고 끝까지 잘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박시후의 소속사 후팩토리의 김성훈 이사는 “KBS를 통해 복귀해서 성공하고 나니 작품 제안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이번 드라마를 끝까지 잘 마무리할 때까지는 그저 조심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7-12-18

“지난 시간 돌아보며 가장 잘한 선택은 음악을 한 것”

여고생 가수 진주(37)가 시원한 창법으로 `난 괜찮아`를 부르던 1997년 12월은 나라가 IMF(국제통화기금)에 구제금융신청을 하며 외환위기를 맞은 직후였다. `난 괜찮아, 난 괜찮아~`란 흥겨운 후렴구 가사는 국가 부도로 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힘을 주면서 `아임 파인`(I`M FINE)으로 개사되 널리 불리기도 했다.박진영이 발굴한 1호 가수로 데뷔와 동시에 전국 방방곡곡 행사장을 누빈 진주가 이달로 꼭 20주년을 맞았다.20주년을 기념한 새 앨범 `선플라워`(sunflower)를 발표한 다음 날인 14일 인터뷰한 진주는 “여고생 가수가 어느덧 대학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며 “기말시험 기간이라 성적을 내야 해서 바쁘다”고 세월의 흐름을 이야기했다.새 음반이 2년여 만인 그는 그간 명지전문대 실용음악과와 우송정보대학 글로벌실용음악과 겸임 교수로 강단에 섰으며 최근 정화예술대학교 미디어실용음악 전공 전임교수로 임용됐다.그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가장 잘한 선택은 음악을 한 것”이라며 “아쉬움이 있다면 어렸을 때 건강 관리를 잘해야 했는데 연습이든 뭐든 시작을 하면 끝을 보는 성격이어서 지혜롭게 컨디션 조절을 못 한 것”이라고 말했다.폭발적인 고음을 뽑아내 튼튼한 성대를 타고나 보였던 그는 가수 인생에서의 위기가 심장병과 성대결절이었다고 털어놓았다.중학교 때부터 빈혈이 심했던 그는 기획사 오디션을 준비하던 중 쓰러져 응급실을 찾았고 심장병 진단을 받았다. 당시 그는 “노래를 못하면 어떡하나, 끝났다”란 절망적인 심정이었다고 한다.“5살 때부터 노래를 하고 싶었고, 노래 연습만 했기에 제게 가수는 직업의 개념이 아니었어요. 그러니 심장병 진단은 치명적이었죠. 숨이 차면 노래를 못하니까요.병원에선 심장에 기계를 달아야 한다고도 했지만 통학 길에 산에 매일 올라 숨을 참으면서 노래 연습을 했어요. 저를 단련하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됐고 차츰 극복했죠.”당시 기획사 오디션은 못 봤지만 그는 1996년 지인의 주선으로 김형석 작곡가의 사무실을 찾았다가 `그녀는 예뻤다`를 녹음 중이던 박진영에게 발탁됐다. 전속 계약을 한 다음 날로 방시혁이 작곡한 박진영의 3집 수록곡 `사랑할까요`에 피처링을 했다.이듬해 정식 데뷔한 그는 `난 괜찮아`가 크게 히트하자 학업을 병행하고 쪽잠을 자면서 무대에 올랐다.그는 “지금과 달리 학교에서 연예 활동을 고려해주지 않았다”며 “아침에 학교에 가 수업을 받고선 중간에 행사장을 가는 생활을 지속했다. 결국 성대결절이 왔고 목소리가 안 나오자 방송에서 라이브를 하는 것이 곤혹스러웠다. 무대가 힘들어졌다”고 떠올렸다.단맛과 쓴맛을 모두 경험시켜준 이 곡은 이후 그가 앨범을 낼 때마다 넘어야 할 산이 됐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마음을 내려놓게 되니 이젠 `그 노래를 이겨야지`란 생각은 없다”며 “그 노래는 그 노래대로, 새 노래는 새 노래대로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새 앨범 `선플라워`는 1집 `해바라기`의 오마주로 작업했다. 앨범 제목뿐 아니라 추억의 장소에서 수십 년 후 사진을 다시 찍듯이 재킷에는 1집과 같은 포즈의 사진이 담겼다. 해바라기를 한 손에 든 수줍은 소녀는 어느덧 성숙한 여인이 됐다.그는 “초창기 팬클럽 이름도 해바라기였고 20년 전의 진주를 오마주해서 지금의 제 음악을 설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1집과 달리 그의 새 음악은 사운드도 창법도 힘을 뺐다. 자작곡인 타이틀곡 `가지 않은 길`은 서정적인 브리티시 팝으로 기차 소리와 함께 담담히 말하는 듯한 그의 보컬로 시작된다. 트레이드 마크인 파워풀하게 휘몰아치는 창법 대신 편안한 음색으로 건네는 따뜻한 위로가 담겼다.선택을 거듭하는 인생에서 숨이 턱까지 차올라 잠시 숨 고르기를 하면서 지난 시간을 돌아봤을 때의 느낌을 풀어냈다고 한다.그는 “창법과 음악 스타일을 바꿨다”며 “음원 시대가 되며 요즘 리스너들은 삶의 BGM(배경 음악)처럼 편안하게 들리는 음악을 선호한다. 그래서 힘이 들어간 창법을 버리고 섬세한 목소리만으로 노래의 기승전결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2곡의 신곡 외에도 앨범에는 진주가 다시 부른 1집의 `외면`과 2집의 `돌아봐선 안 되나요`가 수록됐다.그는 “다른 것을 시도해보고 싶었기에 내 음악의 길에서 교차점이 된 앨범”이라며 “앞으로도 천천히 숨 고르기를 하며 가고 싶다. 노래도 하면서 강의도 하고 내년말께는 음악학에 대한 책도 낼 예정이다. 고증을 많이 해야 해 신중하게 집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7-12-15

“가수 활동과 연기, 최대한 병행하고파”

▲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에 출연한 가수 겸 배우 이준영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데뷔 후 4년 동안 밖에 나가도 아무도 몰랐는데 요즘은 어딜 가도 누님들이 `수겸 학생~`, 동생들이 `유키스 준이 오빠~` 하고반겨주세요. 어떻게 불리든 정말 꿈만 같죠.”tvN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의 `수겸 학생`으로 성공적인 연기자 데뷔를 한 데 이어 KBS 2TV 아이돌 오디션 `더유닛`에서는 유키스 준으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이준영(20)을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만났다.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연습생 생활에 전념하려고 자퇴했고, 또 유키스란 팀에 보탬이 되고자 합류했는데 기대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많이 힘들었다”며 “최근 그 노력을 보상받는 것 같다. 그래서 이 기회들을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사춘기에 우연히 접한 팝핀댄스에 매료돼 연예계에 입문한 그는 자신을 `도화지`라고 표현했다. “전 집중력 빼고는 타고난 게 하나도 없어요. 심지어 춤도 노래도 처음에는 주변 친구들보다 못했죠. 그래도 좋아해서 죽으라고 연습했어요. 연기도 유키스 뮤직비디오를 찍으며 관심을 두게 됐는데, 당시에는 정말 못 봐줄 수준이었죠. (웃음) 그래서 혼자 대본을 가져다 한참 연습했어요. 그러다 `부암동 복수자들`이라는 선물같은 작품이 찾아왔죠.”그는 이요원부터 라미란, 명세빈까지 `대선배`들과 나란히 연기한 데 대해 “잊을 수 없는 영광”이라며 “누나들이 제 자신감을 키워주려고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장난도 많이 쳐주셨다. 친동생이 된 느낌이었다”고 전했다.그는 또 “학교를 자퇴해서 남들보다 교복 입은 기간이 적었는데 이번에 실컷 입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웃으며 덧붙이기도 했다.이준영은 `부암동 복수자들`에서의 첫 연기가 기대 이상으로 호평을 받으면서 최근 고민이 깊다고 했다.“가수 활동과 연기를 최대한 병행하고 싶어요. 그런데 첫 단추를 너무 잘 꿰서 다음에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고민이 많아요. 연기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는 또 `더유닛`의 MC 비를 롤모델로 꼽으며 그처럼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더유닛`에 출연한 건 절 받아준 유키스 형들에게 보답하고 싶어서예요. 일단 꼭 유닛 데뷔를 해서 유키스를 최대한 알리고, 멤버들과 다시 화려하게 컴백하고 싶어요. 그리고 `수겸학생`을 넘는 새로운 매력도 보여드릴게요.” /연합뉴스

2017-12-14

“아직 못 보여준 제 모습 기대해주세요”

▲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 출연한 배우 정소민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저 역시 지호에 공감했고, 지호로부터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tvN 월화극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연애도 결혼도 `마이웨이`를 고수한 여주인공 윤지호 역의 배우 정소민(28)을 12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났다.그는 “다른 배우들, 스태프께서 저의 부족한 부분을 따뜻한 에너지로 채워주신 덕분에 많은 시청자가 사랑해주신 것 같다”고 인사했다.발레를 전공했지만 연기에 대한 꿈을 펼치고자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상경한 정소민은 지호와 자신이 많이 닮았다고 했다.“저도 지호처럼 아버지 반대를 무릅쓰고 꿈 하나 때문에 상경했거든요. 남들이 주변에서 뭐라고 하든 내가 하고 싶은 걸 선택한다는 게 저와 많이 닮았어요. 물론 좀 다른 점도 있어요. 지호는 부당한 상황에 맞닥뜨리거나 상처받았을 때 그때그때 바로 `나 지금 아프다`고 말할 줄 아는 용기를 가졌죠. 배우고 싶은 점이에요.”그는 또 “지호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고 인지하면 하나하나 다 풀어서 다시 채우는 사람”이라며 “다른 사람들은 그냥 남들 눈에 안 보이게 대충 꿰매고 살기도 해서 지호가 답답해 보일 수도 있지만 전 지호의 그런 점이 좋았다”고 덧붙였다.`드라마에는 세희(이민기 분)-지호 커플 외에도 여러 커플이 등장한다. 7년 연애 후 결혼 문턱 앞에서 고민하는 커플, `센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등.정소민은 “다른 커플의 이야기는 저도 시청자 입장으로 봤다”며 “7년 연애한 원석(김민석)과 호랑(김가은)을 보면서는 현실적인 부분을 알게 됐고, 상구(박병은)를 보면서는 `수지(이솜)에게는 저런 남자가 필요해` 하고 공감했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연애 또는 결혼관에 변화가 생겼느냐는 물음에는 “결혼관이 명확히 있었다면 변화가 있었겠지만 아직 전 그게 명확히 자리 잡은 상황이 아니다”라며 “다만 하나의 시각을 더 알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결혼관이 생기면 지금 느낀 것들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드라마에는 `19호실`이라는 단어도 자주 등장한다.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자기 내면의 밀실인 셈이다. 그는 “실제 제게도 19호실이 있지만 남들에게 보여주지 않는 공간이라 비밀로 남겨두겠다”고 웃으며 말했다.2010년 SBS TV 드라마 `나쁜 남자`로 데뷔한 정소민은 그동안 영화 `스물`(2015), `앨리스:원더랜드에서 온 소년`(2015), `아빠는 딸`(2017)과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2010),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2012~2013), `빅맨`(2014), `디데이`(2015) 등에 출연했다.그러다 지난해 KBS 2TV 시트콤 `마음의 소리`에서 애봉이 역으로 호평받은 후 올해 `아버지가 이상해`와 `이번 생은 처음이라`로 연달아 눈도장을 찍으며 데뷔 이후 가장 주목받고 있다.정소민은 “지호 대사 중에 `터널이 이렇게까지 깜깜하고 외로울 줄 몰랐다`는 게 있는데 제가 굉장히 위로받았다”며 “전 데뷔 때부터 줄곧 같은 노력을 해왔지만, 당시에는 바로바로 결과물로 나오지 않아서 불안함도 컸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한 5년 단위로 성장하는 시기가 찾아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작품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정소민은 실제로 여러 가지 성격을 지녔다고 고백(?)하기도 했다.“어렸을 때는 제가 다중인격인가 우스운 고민도 많이 했어요. 누구와 있느냐에 따라 너무 다르거든요. `마음의 소리`의 엉뚱한 애봉이는 친구들과 있을 때 나오는 모습, `아버지가 이상해`의 허당 미영이는 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모습이에요. (웃음) 지호는 `마이웨이`인 점이 닮았고요.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또 다른 제 모습 계속 많이 기대해주세요.” /연합뉴스

2017-12-13

트와이스 `하트 셰이커`로 7연속 흥행 `성큼`

트와이스가 발표한 신곡 `하트 셰이커`(Heart Shaker)가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었다.지난 11일 오후 6시 공개된 `하트 셰이커`는 12일 오전 8시 30분 현재 멜론, 지니, 올레뮤직, 엠넷닷컴, 벅스,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몽키3뮤직 등 8개 차트 1위에 올랐다.`하트셰이커`는 트와이스 정규 1집 `트와이스타그램`(TWICETAGRAM)의 리패키지 앨범인 `메리 해피`(Merry Happy)의 타이틀곡이다.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버린 상대에게 먼저 성큼 다가서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노래로, `난 쯔위라고 해`, `내 전화번호야` 등 귀여운 가사가 귀를 사로잡는다. `하트 셰이커`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14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수 740만 뷰를 돌파했다.이로써 트와이스는 `TT`, `치어 업`(Cheer up), `우아하게`(OOH-AHH하게), `낙낙`(KNOK KNOK), `시그널`(SIGNAL), `라이키`(LIKEY)에 이어 7연속 흥행에 성큼 다가섰다.트와이스의 뮤직비디오 가운데 `낙낙`, `시그널`, `라이키`는 유튜브 1억뷰를, `TT`, `치어 업`, `우아하게`는 2억 뷰를 넘긴 상태다. 특히 `TT`는 이날 오전 유튜브 조회수 2억9천500만회를 기록해 3억뷰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트와이스는 지난달 29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7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서 `시그널`로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노래상`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MAMA에서도 `치어 업`으로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연합뉴스

2017-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