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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한 밉상 연기할 때 가장 즐거워”

연합뉴스
등록일 2018-02-05 20:50 게재일 2018-02-0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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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교진, KBS2 `저글러스`서 열연<br>“전 `욕망남`… 전성기 아직 멀었죠”
▲ KBS2 월화극 `저글러스`서 열연 펼친 인교진. /키이스트 제공

`백희가 돌아왔다`의 홍두식부터 `저글러스`의 조 전무까지…. 배우 인교진(38)은 최근 연달아 코믹한 악역을 맡아 맛깔스러운 연기를 보여줬다.

인교진은 KBS 2TV 월화극 `저글러스` 종영 후 가진 인터뷰에서 “주변에서 이런 캐릭터만 하지 말고 다른 것들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걱정하지만 전 코믹한 밉상 연기를 할 때 가장 즐겁다”고 말했다.

“제가 워낙 뭘 숨기질 못해요. 연기할 때도 대본으로 미리 아는 내용을 빨리 시청자에게 알려주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하거든요. (웃음) 그런 성격이 연기에 묻어나니까 악역이라도 미워 보이지 않는 게 아닐까요?”

2000년 MBC 29기 공채 탤런트로 일찌감치 데뷔한 인교진이지만 이러한 적성(?)을 찾은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단역부터 시작해 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었어요. 스케줄 맞으면 무조건 한 거죠. 그런데 재작년에 `백희가 돌아왔다`가 전환점이 됐어요. 제 역할을 찾아가게 된 거죠. 이후로는 사람들이 절 보면 무조건 웃어요. 전 그게 싫지 않고요.”

자기 자리를 찾은 덕인지 그는 요새 현장에서도 날아다닌다고 했다. 인교진은 “주어진 대사 안에서 표정과 몸짓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한다”며 `저글러스`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은 “카뜨, 카뜨!”(컷, 컷!), “드루와, 드루와” 같은 대사들도 그런 고민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4년 배우 소이현과 결혼해 두 딸을 뒀다. 부부는 SBS TV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도 출연한다.

“기존에 아내와 즐겨보던 프로그램이었어요. 마침 제안이 와서 `오케이`했죠.

저, 집에서도 정말 아내를 웃겨주는 남자거든요. 만날 보는 얼굴인데도 웃을 정도니까, `나의 이 매력을 시청자들께도 보여줘야겠다`다짐했죠.(웃음)”

두 사람은 같은 배우로서 서로의 든든한 응원군이라고 한다.

인교진은 “제가 코믹 악역으로 호평받기 시작할 때 아내가 `오빠는 원래 괜찮은사람인데 그동안 본 모습을 100% 못 보여줬던 것`이라고 격려해주더라. 감동했다”며 “우리는 서로 무조건 `최고`라고 해주는 부부”라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조금 부담스러워 할지도 모르겠지만 전 언젠가 한 드라마에 같이 출연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년 목표를 일찌감치 `수상`으로 잡았다.

“연말 시상식에서 `조연상`을 꼭 받고 싶어요. 두 번 미끄러졌는데, 올해는 꼭 타서 수상소감도 해보고 싶어요. (웃음) 그래서 지금이 제 전성기냐고요? 아유, 아직 많이 남았죠. 저 `욕망남`이에요. (웃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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