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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다시 데뷔하는 심정으로 열심히 준비”

평균 나이 19.8세. `파워 신인` 더보이즈가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왔다.12인조 보이그룹 더보이즈는 3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새 앨범 `더 스타트`(The Start) 발매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기디 업`(Giddy Up)을 공개했다.더보이즈는 데뷔 5개월차지만 빠른 속도로 팬덤을 확장하고 있다. `12명 전원이 센터`라는 홍보 문구가 어색하지 않을 만큼 멤버 개개인의 외모와 실력이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지난해 12월 낸 첫 미니앨범 `더 퍼스트`(The First)는 7만장 가량 팔렸고, 타이틀곡 `소년`은 엠넷 `엠카운트다운` 1위 후보에 올랐다.이날 오후 8시 예정된 팬 쇼케이스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으며, 낮부터 팬 수백 명이 공연장 앞에 장사진을 이뤘다.선우(18)는 “데뷔한 뒤 성과들이 꿈만 같고 영광스럽다”고 했고, 상연(22)은 “`파워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최근 K팝 한류의 시초인 동방신기는 공개석상에서 더보이즈를 눈여겨 보고 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연(20)은 “방송국 대기실에서 동방신기 선배님들을 우연히 만났다. `늘 주변 사람에게 잘해라, 내가 먼저 더 잘하겠다`고 조언해주셨는데 눈물이 났다”고 감사를 표했다.데뷔 전과 달라진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에릭(18)은 얼떨떨한 듯 웃어 보였다.그러면서 “첫 번째 컴백이라 떨렸다. 다시 데뷔하는 심정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새 앨범 `더 스타트`에는 총 6곡이 담겼다. 인트로곡 `더 스타트`, 타이틀곡 `기디 업`을 비롯해 `텍스트 미 백`(Text me Back), `저스트 유`(Just You), `백 투 유`(Back 2 U), `겟 잇`(Get it) 등이다. 히트곡 제조기로 불리는 뮤지션 프라이머리와 1of1, 다니엘 킴, 코드나인 등이 작곡에 참여했다. 앨범은 `레디`(Ready), `셋`(Set), `고`(Go)의 세 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는데, 멤버 케빈(20)이 총괄 디자이너를 맡고 멤버 전원이 아트디렉팅에 참여했다.타이틀곡 `기디 업`은 `이랴 이랴` 라는 사전적 의미를 그대로 살린 경쾌한 펑키팝 장르의 댄스곡이다. 엠넷 `고등래퍼` 시즌1에서 주목받은 멤버 선우가 작사에 참여했다. 눈부시게 흰 말을 타고 해변을 달리는 장면을 담은 뮤직비디오가 눈길을 끈다.주학년(19)은 “우리에게는 백마 탄 왕자 느낌과 함께 말과 같은 강인함이 있다. 이런 반전 매력을 갖고 2018년을 힘차게 달리자는 의미를 담았다”며 “연말에 꼭 신인상을 타고 싶다”고 말했다.더보이즈는 이번 활동에서 멤버 활(18)을 제외한 11인조로 활동한다. 활이 최근 평발 수술을 받으면서 재활 훈련에 들어갔기 때문이다.케빈은 “얼마 전 병원에 들렀는데 수술이 잘 됐다고 하더라.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활이 아쉬움에 가득 찬 표정이었다. 하루빨리 회복해 함께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04-05

오마이걸 “천천히 가고자 하는 길 갔으면”

올해 1월 미니 5집 `비밀정원`의 성공으로 무명시절의 설움을 날려버렸던 걸그룹 오마이걸이 더욱 상큼한 모습으로 돌아왔다.오마이걸은 3일 서울 중구 회현동 신세계메사홀에서 새 앨범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 발매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을 공개했다.멤버들은 한층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었다. 오마이걸은 `비밀정원`으로 음원차트최상위권에 안착하고, 가요 프로그램에서 2회 1위를 차지해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냈다. 음악방송 1위는 데뷔 1천9일 만의 성과였다.리더 효정은 “1위를 하자 팬클럽 미라클이 참 좋아해 주셨다. 소속사 대표님으로부터 휴대전화 사용도 허락받았다”고 수줍게 말했다.기세를 몰아 오마이걸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유닛(소그룹) 활동에 도전했다. 멤버 효정, 비니, 아린을 주축으로 유닛 `오마이걸 반하나`(OH MY GIRL BANHANA)를 꾸린 것.새 앨범에는 `오마이걸 반하나`의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를 비롯해 인트로곡 `우키우키 와이키키`(Ukiuki waikiki), 승희의 솔로곡 `변한게 아냐`, `하더라` 등 총 4곡이 수록됐다. 여느 유닛 앨범과 달리 다른 멤버들의 곡도 실은 게 특징이다.`바나나 알러지 원숭이`는 바나나 알레르기가 있어서 바나나를 못 먹는 원숭이가 바나나우유를 알게 되면서 행복해졌다는 이야기를 귀엽게 풀어낸다. 온몸이 간지러워 긁는 듯한 동작의 안무가 깜찍하다.`하더라`는 승희, 유아, 미미, 지호가 노래한 유닛 곡이지만 7명 모두가 안무에 참여한 노래로, 발목을 다친 지호를 배려해 안무에 의자를 활용했다. 지호는 지난해 12월 다친 다리의 상태가 악화해 이날도 깁스를 한 채 쇼케이스에 참여했다.지호는“많이 호전됐다. 촬영하다 삐끗하는 바람에 다시 이렇게 됐지만 곧 밝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오마이걸은 전작의 신비로운 이미지를 내려놓고 동요를 연상시키는 콘셉트로 변신한 게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지호는 “새로운 시도로 신선한 충격을 드린 것 아니겠냐”며 “그래서 많은 분이 저희에게 `콘셉트 요정`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효정은 “만약 1위를 한다면 직접 CM송을 부르고 촬영해서 자체제작 CF를 만들고싶다”며 “바나나우유나 바나나 모두 좋다”고 말했다.2015년 4월 21일 데뷔해 데뷔 3주년을 앞둔 멤버들은 함께 고생한 서로에게 고맙다고 입을 모았다. 작년에는 멤버 진이가 건강 문제로 팀을 떠났고, 승희도 컨디션 난조로 우여곡절을 겪었다.승희는 “소속사(WM엔터테인먼트)에 들어와서 가장 복 받았다고 여기는 게 멤버들을 만난 것”이라며 “어딜 내놔도 멋있는 멤버들이 곁에 있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미미는 “3년간 성장한 모습을 보면 참 기특하다.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천천히 걸어가며 가고자 하는 길을 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오마이걸은 오는 26일 일본 도쿄 `쓰타야 오-이스트`(TSUTAYA O-EAST)에서 `팬미팅 2018 비밀정원 인 재팬`이란 타이틀로 팬들과 만난다. /연합뉴스

2018-04-04

“사회적 편견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

▲ 배우 마동석이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챔피언`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해 영화 `범죄도시` `부라더`로 연타석 흥행 홈런을 친 `마블리` 마동석(47)이 이번에는 팔씨름 선수로 돌아왔다.마동석은 5월 개봉 예정인 `챔피언`(김용완 감독)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팔씨름 선수 마크역을 맡았다.마크는 우연히 스포츠 에이전트 진기(권율 분)를 만나고, 그의 설득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팔씨름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가 홀로 두 아이를 키우는 여동생(한예리)을 만나게 된다.마동석은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어렸을 때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연한 팔씨름 영화 `오버 더 톱`을 보고 저도 그런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면서 “10년 정도 준비해 운 좋게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마동석은 이 작품을 위해 프로 선수들로부터 전문적인 팔씨름 교육을 받았다.또 운동량을 늘려 팔뚝 둘레를 20인치까지 늘렸다.극 중 마크는 어렸을 때 미국에 입양된 뒤 주변의 편견을 딛고 팔씨름 선수가 되지만, 지금은 클럽 보안요원 등으로 일한다. 마동석은 “제가 과거 미국에서 살면서 보고 경험한 에피소드가 영화 속에 많이 녹아있다”고 말했다.김용완 감독은 “마동석이 팔씨름하면 재미있겠다는 아이디어 하나에서 출발한 영화”라며 “입양아, 싱글맘, 비인기 종목의 스포츠 에이전트 등 사회적 편견에 맞서는 사람들이 서로 손을 잡고 나가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2018-04-04

KBS `우리가 만난 기적` 8.2% 출발

▲ KBS `우리가 만난 기적` 포스터. /연합뉴스 백미경 작가와 김명민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KBS 2TV 월화극 `우리가 만난 기적`이 8.2%의 시청률로 출발했다.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우리가 만난 기적` 1회 시청률은 전국 8.2%, 수도권 8.4%를 기록했다.첫회에서는 이름과 생년월일만 같고 전혀 다른 삶을 사는 `은행 지점장` 송현철A(김명민 분)와 `주방장` 송현철B(고창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교통사고와 신(카이)의 실수로 송현철B의 영혼이 송현철A의 몸에 들어갔다.`우리가 만난 기적`은 지난해 JTBC에서 `힘쎈여자 도봉순`과 `품위있는 그녀`를 연달아 히트시킨 백미경 작가의 작품으로 관심을 끌었다. 출연진도 김명민부터 김현주, 라미란 등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로 구성됐다.첫 방송 후에는 영혼이 이동한다는 소재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님에도 배우들의 연기 덕분에 몰입이 잘 됐다는 시청자 의견이 많았다. 특히 마지막 순간 송현철B의 영혼으로 깨어난 송현철A의 눈빛이 압권이었는데, 김명민이었기에 이를 살렸다는 평이 잇따랐다. 전혀 다른 매력의 김현주와 라미란도 극에 재미를 더했으며, 엑소 카이의 등장도 반가웠다.동시간대 방송한 SBS TV `키스 먼저 할까요?`는 8.3%-9.9%, MBC TV `위대한 유혹자`는 2.3%-2.3%의 시청률을 보였다. 동시간대 1위는 12.6%로 집계된 KBS 1TV `가요무대`였다. /연합뉴스

2018-04-04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는 평가 받고파”

그룹 이엑스아이디(EXID)가 1990년대 감성이 물씬 풍기는 노래로 돌아왔다.EXID는 2일 서울 중구 회현동 신세계 메사홀에서 신곡 `내일해` 발매 쇼케이스를 열고 다섯 달 만의 컴백 소회를 밝혔다.`내일해`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미국에서 유행한 뉴 잭 스윙 장르의 곡이다. 작사·작곡·편곡은 신사동호랭이가 맡았다. 2014년 차트 역주행 돌풍을 일으킨 `위아래`와 지난해 히트곡 `덜덜덜`을 만든 신사동호랭이와 이번에도 손을 잡은 것.멜로디는 파티 음악처럼 신나지만 가사는 서글프다. `내가 널 붙잡을 시도조차 못 하게 구네/ 치사해 진짜 너 왜 이렇게 못돼`라는 가사는 마음이 변한 연인에게 헤어지잔 말은 다음에 하라고 호소한다.엘이(본명 안효진·27)는 “원곡은 좀 더 정적이었는데 곡 분위기가 밝아지자 오히려 더 슬픈 느낌이 나더라. R.ef 선배님들의 `이별공식`처럼 슬픈데 웃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EXID는 음악뿐만 아니라 패션에서도 복고 느낌을 냈다. 여성성을 강조한 콘셉트로 스타덤에 오른 팀이지만 이번에는 섹시함은 걷어냈다. 춤추기 불편한 `킬힐` 대신 중성적인 워커를 신었고, 통 넓은 힙합바지와 헐렁한 후드티를 입었다.엘이는 “예전부터 복고 콘셉트를 해보고 싶었지만 도전하기 어려웠다. 대중이 저희에게 바라는 섹시함이 살짝 제외되기 때문”이라며 “다행히 이번에 곡이 찰떡같이 잘 나온 김에 하게 됐다”고 말했다.1990년대생인 멤버들은 90년대 감성을 소화하기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고개를내저었다.엘이는 “저희가 생각보다 어리지 않다. TV에서 당시 문화를 보고 자란 세대라 어색하지 않았다”고 했고, 하니(본명 안희연·26)는 “의상보다는 올드스쿨 느낌의 안무가 어색했다. 어떻게 몸을 써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거들었다.맏언니 솔지(본명 허솔지·29)의 합류는 불발됐다. 솔지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 치료를 받으면서 2016년 말부터 팀 활동을 함께하지 못했다. 올해 1월에는 안와감압술(갑상선 질환 환자의 안구가 돌출될 때 이뤄지는 수술)을 받았다.엘이는 “솔지 언니가 수술을 잘 마치고 회복 중이다. 많이 좋아져서 다음 앨범에는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엔 저희도 아쉬웠고 언니도 아쉬워했다”고 말했다.하니는 “저희 중에 솔지 언니가 가장 촉이 좋다. 항상 노래가 나오기 전에 `언니 어때?`라고 물어보곤 한다”며 “이번 노래를 듣고 언니가 `얘들아, 촉이 왔다`라고 말해줘서 내심 기대한다”고 말했다.2012년 데뷔해 올해로 7년 차를 맞았는데도 팀워크를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멤버들은 “무명 시절을 함께 이겨낸 덕분”이라고 입을 모았다.혜린(본명 서혜린·25)은 “공백기와 힘들었던 시간에 누구보다 똘똘 뭉쳤다. 그게 팀워크가 좋은 이유 아니겠느냐”고 했고, 막내 정화(본명 박정화·23)는 “언니들이 팀 분위기를 이렇게 조성해주니 편안하게 지낸다. 언니들에게 고맙다”고 웃어 보였다.이어 하니는 “우리는 개인 역량도 좋고 보여줄 게 많이 남았다. 이 앨범도 그중하나”라며 “한계가 없는 EXID,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그룹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18-04-03

`성추문` 김생민 “제 잘못, 진심으로 사죄드렸다”

개그맨 김생민(45)이 과거 방송 스태프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를 시인하고 사과했으나 향후 거취는 밝히지 않았다.김생민은 2일 성추문 보도가 나오고 약 2시간 후 소속사인 SM CC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인정했다.그는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 사실을 전해 듣게 됐다.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렸다”고 설명했다.김생민은 그러면서 “저의 부족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그분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그 날 제가 그 자리에 없었더라면, 그런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저와 함께 일해주시는 분들이 피해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글을 맺으며 출연 중인 다수 프로그램에서의 하차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앞서 한 매체는 김생민이 2008년 한 프로그램 촬영 후 회식 자리에서 스태프 2명을 상대로 성추행을 했으며 피해자 중 1명에게는 당시에, 다른 1명에게는 지난 3월 21일 사과했다고 보도했다.보도대로라면 김생민과 소속사는 관련 입장과 출연 중인 프로그램을 정리할 최소 2~3주의 시간이 있었음에도 합당한 조처를 하지 않은 게 돼 빈축을 사고 있다.특히 소속사는 미리 문제를 인지하고서도 이날 기사가 터지자 부랴부랴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해당 사실을 모르고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여러 방송국은 급하게 입장을 정리해야 할 상황에 처하며 방송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1992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데뷔했으나 지난해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김생민의 영수증`으로 전성기를 맞아 최근 다수 방송에서 활약해왔다.그가 고정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 외에도 KBS 2TV `연예가중계`, MBC TV `전지적 참견 시점`과 `출발 비디오 여행`, SBS TV `TV동물농장`, tvN `짠내투어`, MBN `오늘 쉴래요?`, EBS TV `호모 이코노미쿠스`, MTN `김생민의 비즈정보쇼`, YTN `원 포인트 생활상식` 총 10개에 이른다. 광고 역시 10여 편을 찍었다.오랜 기다림 후에 만난 전성기인 데다, 검소하고 성실한 이미지로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이번 성추문과 관련해 대중의 쇼크는 더 큰 분위기다. /연합뉴스

2018-04-03

“음악은 저에게 생계를 위해 나선 길”

▲ 가수 인순이가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한 연습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순이는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아 지난달 31일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기념 투어 `잇츠 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합뉴스어려운 가정 형편, 집안 생계를 위해 나선 음악의 길.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은 가수 인순이(61)는 “나에겐 꿈이 없었다. 친정 식구들 먹여 살리는 것이 목표였지 가수가 꿈은 아니었다”며 “그래서 음악은 내게 삶이나 인생이 아니라 운명인 것 같다”고 돌이켜봤다.최근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연습실 블루노트에서 만난 인순이는 지난달 31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을 시작으로 10개 도시에서 열 40주년 기념투어 `잇츠 미`(IT`S ME)연습이 한창이었다.연습을 마치고 인터뷰를 한 그는 “사실 이전까지 전 히트곡이 몇곡 안됐다”며 “지난 20년 사이 히트곡들이 생겼는데 그 다섯 번의 기적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줬다. 그래서 제가 걸그룹 출신인지 요즘 친구들은 모른다”고 시원스레 웃었다.그는 1978년 김완선의 이모 고(故) 한백희 씨가 데뷔시킨 걸그룹 희자매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고 1980년 솔로 가수로 나섰다. 이번 공연에서는 희자매의 `실버들`을 부른 뒤 바로 요즘 곡을 들려주면서 몇분 만에 40년의 시차가 달라지는 구성을 선보인다.다음은 인순이와의 일문일답.- 40년을 보낸 소회는.△ 40년 세월을 건강한 일상에서 노래한다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다. 어린 시절 희자매로 트로트를 부르며 시작했고 패티김 선배님처럼 드레스를 입고 노래하는 것이 롤모델이었는데,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온 것 또한 기적이다. 정말 기적 같은 날들이기에 팬들에게 감사하다. 힘든 게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다. 나만 힘든 게 아니며, 어린 시절 못 먹고 입을 때보다 너무 행복한 나날이다.- 환갑의 나이가 무색하게 기념 투어 포스터에서 마치 영화 `원초적 본능` 속 샤론 스톤처럼 각선미를 드러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팬들이 내가 다른 모습에 도전하는 것을 거부감 없이 흡수해주시는 것 같다.내가 핫팬츠나 미니스커트를 입어도, 드레스를 입어도 `인순이니까` 하시는 것 같다. 그거 입으려고 운동도 열심히 한다. 어차피 조금 있으면 도전 못 할 날이 올 텐데나이를 미리 당길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공연은 어떻게 꾸미나.△ 내게 골수 팬은 없지만 공연에는 다양한 세대가 온다. 희자매 데뷔 시절을 생각하고 온 관객들에겐 요즘 노래가 안 맞을 수 있고, 요즘 친구들은 옛 노래가 생소할 테니 여러 세대를 위한 선곡을 했다. 내가 하고 싶은 곡을 골라보니 `아버지`, `사랑가`, `딸에게` 등 다 느린 템포의 곡이었다. 처음으로 들어간 곡이 tvN 드라마 `기억`의 OST 곡으로 불렀던 `선물`인데 가사가 너무 마음에 와 닿았다. 재작년부터 백두대간 등반을 다니는데 당시 2박 3일간 지리산 종주를 마치고 돌아와 `선물`을 녹음해야 했다. 산에서 이 노래를 듣다가 `울고 있던 내가 웃는 줄 알았어`란 가사에 눈물이 핑 돌았다. 조경수 선배의 `YMCA`도 부르는데 연습하면서 `영 맨(Young man) 자랑스런 그 이름은/ 영 맨 생각하듯 뛰어가는~`이란 가사를 자꾸 평창동계올림픽 컬링팀의 `영미`로 바꿔 부르게 되더라. 하하.- 나이보다 젊은 이미지는 `친구여`와 `거위의 꿈` 등 젊은층과 소통한 노래의 힘이 컸다고 본다.△ 내겐 다섯 번의 기적이 있었다. 첫 번째 기적은 1994년 KBS 2TV `열린음악회`에서의 호응이었다. 그때 `님은 먼 곳에`와 `라밤바`를 불렀는데 이전까지 오랜 슬럼프였던 내게 상상치 못한 앙코르가 나와 `창부타령`을 반주 없이 불렀고 그게 완전히 뒤집어졌다. 두 번째 기적은 박진영 씨가 작곡해 1996년 발표한 `또...`다. 생방송에서 만난 진영 씨가 `RB 솔 하는 후배들이 누나 보고 따라가고 있으니 트로트가 아닌 젊은층의 노래를 하라`고 조언했다. 한 달 뒤 진영 씨 연락을 받고 가니 본인이 작곡하고 김형석 씨가 편곡한 이 노래를 줬다. 세 번째 기적은 댄스 가수 직계인 정원관 씨의 요청으로 조PD의 곡 `친구여`에 피처링한 것이다. 미국에서 공부할 때인데 `누나 지금 트렌드가 그게 아니야`라며 데모곡을 보내왔는데 가사가 너무 좋았다. 네 번째 기적은 신곡을 홍보하러 나간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카니발(이적, 김동률)의 `거위의 꿈`을 부른 것이다. 싸이월드 배경음악으로 인기를 끌면서 2007년 11월 원더걸스를 제치고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했다. 다섯 번째 기적은 MBC TV `나는 가수다` 출연이다. 미국에서 돌아와 뮤지컬 `캣츠`를 준비 중이었는데처음엔 망설였다. 그런데 `나중에 이 프로그램이 날 불러줬을 때도 목소리와 용기가남아 있을까`란 생각에 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에서 카네기홀 공연 때 가슴 저미게 부른 `아버지`를 선보였는데 반향을 얻었다. 돌아보면 지난 20년간의 일들이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들어줬다.- `아버지`, `딸에게`, `엄마` 등 가족을 향한 애틋함이 담긴 곡이나 `거위의 꿈`과 `하이어`(Higher), `열정`처럼 희망적인 노래를 다수 들려줬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제가 `렛 에브리원 샤인`(Let Everyone Shine)도 불렀고.△ 발표곡 중 사랑과 이별 노래가 없다. 나도 절절한 사랑 노래를 부르고 싶은데, `거위의 꿈`을 불러선지 대부분 희망적인 내용의 노래를 준다. 사랑 노래하면 누가 떠오르듯이 난 희망을 노래하는 가수도 좋은 것 같다. 작사가들이 날 보면 `나가자, 잘하자`란 가사가 떠오른다고 한다. 사실 40주년에 `렛 미 트라이 어게인`(Let me try again)이란 노래를 발표하고 싶었다. 내가 제목까지 붙여줬는데 아직 가사가 안 나왔다. 이 노래는 몇 년 전 강광배 선수를 비롯한 봅슬레이팀을 응원하러 강릉에 간 것이 계기가 됐다. 통닭집 위층에 선수들이 살고 있었는데, 동계 스포츠에 큰 관심이 없을 때여서 외인구단인 선수들을 응원하는 노래를 불러주고 싶었다. 또 새롭게 출발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할 수 있다`는 메시지도 주고 싶었다. 그런데 아직도 노래가 완성되지 못했다.- 다문화 청소년의 아픔을 직접 겪었기에 학교도 만든 것인가.(인순이는 2013년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인 해밀학교를 설립해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부모님 원망을 많이 했다. `내가 어느 나라 사람인가`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그래서 아이들이 사춘기를 보내는 중학교 과정의 학교를 만들고 싶었다. 지금은 다문화 아이들과 한국 아이들이 절반씩 다니고 있다. 이전까진 학생들이 검정고시를 봐야 했는데 작년 11월에 졸업 인증 기관이 됐다. 한 달에 너덧 번 가거나 어떨 땐 며칠씩 가서 지낸다. 아이들이 농사도 짓고, 수영과 악기 등을 다채롭게 배운다. 또자유롭게 안건을 내고 통과시켜 지킨다. 평소에는 화장을 하지 않도록 `풀 메이크업` 하는 날을 만들고, 휴대전화도 가급적 금~일요일에 사용한다. 아이들이 바뀌는 것을 보면 재미있고 뿌듯하다.- 학교 설립도 음악을 했기에 실현된 꿈인 것 같다. 인순이에게 음악이란.△ 어린 날에는 재능이 있는지 몰랐다. 오로지 음악을 위해 기타 하나 메고 집을 나온 분도 있지만, 난 가족 부양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었다. 부모님을 원망한 때도 있었고, 기왕 나선 길 잘 되려고 노력도 했지만 지금의 저를 만들지는 상상 못 했다. 그래서 운명이다. /연합뉴스

2018-04-02

13년 동안 달려온 `무도`, 작별인사

국내 예능 역사에 큰 획을 그은 MBC TV `무한도전`이 모두의 아쉬움 속에 종영했다.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15분 방송한 `무한도전` 마지막회 시청률은 9.3%-11.1%로 집계, 토요일 전체 예능 중 가장 높았다.마지막 편은 `보고 싶다 친구야!`로 꾸며졌으며, 방송 말미 멤버들이 돌아가며 종영 소감을 밝혔다.특히 2006년부터 13년간 `무한도전`을 끌어온 유재석은 “프로그램에 제 인생이 담겨있다. 그래서 아쉽고 죄송하다”면서도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무한도전`이 새로운 웃음을 드리려면 (종영은) 꼭 필요한 선택”이라고 말했다.앞서 김태호 PD가 `열린 결말`이 `무한도전`답다고 했던 만큼, 전날 방송은 마지막 부분을 제외하고 보면 종영하는지 모를 정도로 평소와 비슷했다.방송 후에는 최승호 MBC 사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13년 동안 대한민국 예능의최고봉이었을 뿐 아니라 `무한도전`이 아니었으면 MBC는 아마 진작 잊혔을지 모른다”며 “김태호 PD는 휴식을 취한 뒤 무한도전할 새로운 그림을 그려서 돌아올 것”이라고 썼다.`무한도전`이 완전히 끝난 것인지, 언젠가 시즌2로 돌아올지는 알 수 없다. `무한도전`을 만들어온 김태호 PD의 휴식이 얼마나 길어질지 알 수 없고, 돌아와서 어떤 것을 내놓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김 PD는 이에 대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무한도전`만큼 사랑하고 더 큰 유혹을 느낀 것은 없었다. 미국 연수 후 이 자리(MBC)에서 다시 인사드릴 것”이라고만 계획을 밝혔다.다음 주부터는 후속 프로그램이 준비될 때까지 `무한도전` 코멘터리 편을 방송한다.한편, 동시간대 경쟁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5.3%-7.2%, SBS TV `백년손님`은 4.6%-7.1%의 시청률을 보였다.이보다 늦은 시간대 방송한 KBS 2TV `배틀트립`은 6.4%, `1%의 우정`은 2.9%, MBC TV `전지적 참견 시점`은 5.0%-5.6%, SBS TV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7.3%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018-04-02

“배우의 작품 선택 기준은 작품 그 자체죠”

▲ 배우 이순재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덕구`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올해 연기인생 62년을 맞은 배우 이순재(83).그가 출연한 작품은 일일이 헤아리기도 어렵다. 영화와 드라마만 각각 100편이 넘는다.최근 영화 `덕구` 시사회장에서 만난 이순재는 “별의별 종류의 영화에 다 출연해봤다. 주연도, 단역도, 악역도, 멜로연기도 다 해봤다”면서 “배우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조건 작품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이순재는 다음 달 5일 개봉하는 `덕구`(방수인 감독)에서 어린 손주 두 명을 홀로 키우는 `덕구 할배`역을 맡았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그는 세상에 남겨질 손주들을 위해 특별한 이별 선물을 준비한다.이순재는 `덕구`에 노개런티로 출연했다. “요즘은 더러 돈을 따지기도 하지만, 옛날에는 돈을 받아봤자 얼마 안 되니까 작품 욕심이 우선이었죠. `덕구`도 처음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 `아, 이건 참 소박하면서 진솔한 영화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는 이어 “제가 모처럼 영화의 90% 담당하는 작품이었다”면서 “쉽지 않은 기회여서 두말없이 하겠다고 했다”며 웃었다.그의 말대로 이순재는 두 아역배우와 함께 극을 오롯이 책임진다. 마치 이웃집 할아버지를 보는 듯 자연스럽게 영화 속에 스며드는 이순재를 보고 있노라면 `연기장인`이라는 수식어가 저절로 떠오른다.평소 쓴소리 잘하기를 유명한 이순재는 요즘 한국영화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사실 요새 작품들은 앞뒤가 안 맞거나 너무 작위적인 영화들이 많아요. 또 사랑이 많이 결핍돼 있죠. 드라마를 봐도 그렇고, 사랑보다는 갈등이 더 우선이죠. 그런 면에서 `덕구`는 오랜만에 정감있는 영화입니다.”그는 함께 출연한 손자 덕구역의 정지훈과 덕희역의 박지윤, 두 아역배우에 대해서도 극찬했다. 그러면서 기억을 더듬어 중견 배우들까지 줄줄이 소환했다.“옛날에 저도 아역배우들과 많이 연기해봤어요. 안성기 씨가 중학교 1학년 때 저랑 연극을 같이 해봤고, 송승환도 어렸을 때 제가 데리고 했죠. 이승현은 5살 때, 윤유선은 8살 때 같이 작품을 했습니다. 그때 다 똑똑하고 잘했는데, 요즘 아이들 같지는 않았어요. 이번에 `덕구` 아역들은 소화하기 어려운 역할인데, 본인이 작품과 역할을 충분히 이해하고 표현했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 아이들, 경이롭습니다.”이순재는 “저는 뭐 특별히 연기한 게 없다”며 “이 작품이 제시한 대로 그 줄기와 정서만 따라갔을 뿐”이라며 자신은 낮췄다.이순재는 우리나라 배우 중 최고령에 속하지만, 젊은 배우 못지않은 `강철 체력`을 과시한다. 이번 영화에서도 인도네시아 현지 로케 등 제법 체력이 요구되는 장면이 있다.“체력을 유지하는 몇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저는 젊어서부터 술을 일절 안 해요. 예전에는 연극 끝나고 우는 게 일이였습니다. 일종의 허탈과 울분의 울음이죠. 그런 상태에서 술을 먹다 보니 술 취하고, 반 중독이 되어서 말년으로 갈수록 건강이 나빠져서 아까운 친구들이 육십도 되기 전에 먼저 갔습니다. 저는 1982년도에 KBS 대하드라마 `풍운`의 대원군 역을 하려 담배도 끊었습니다. 또 제가 모계 체질을 타고난 거 같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96세에 돌아가셨는데, 넘어지지만 않으셨으면 아마 100세까지 사셨을 겁니다. 또 하나 중요한 요인은 제가 계속해서 할 일이 있었다는 겁니다. 과제가 있어 쫓아다니다 보니 드러누울 겨를이 없었다는 것이 체력을 유지하는 조건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연합뉴스

2018-03-30

박지윤, 데뷔 20주년 라이브 앨범

▲ 박지윤. /소니뮤직 제공 가수 박지윤(36)이 데뷔 20주년을 기념한 라이브 실황 앨범을 발표한다.29일 음반유통사 소니뮤직에 따르면 1997년 12월 1집 타이틀곡 `하늘색 꿈`으로데뷔한 박지윤은 이날 `박지윤 20th 애니버서리 포토라이브 앨범`을 출시한다. 디지털 음원은 4월 5일 낮12시 음악사이트에 공개된다.2CD로 된 앨범에는 작년 12월 열린 `20주년 기념 라이브 공연` 실황의 19곡이 수록됐다.`아무 것도 몰라요`, `소중한 사랑`, `성인식`, `환상`, `난 사랑에 빠졌죠` 등의 히트곡과 직접 프로듀싱한 곡들이 피아니스트 조윤성과 20인조 오케스트라가 새롭게 편곡한 버전으로 실렸다. 또 그가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나카시마 미카의 `눈의 꽃`, 임헌일의 `그리워`도 담겼다.특별 부록인 사진집은 180페이지 분량으로, 지난 20년간의 활동을 망라한 144장의 사진으로 구성됐다. 데뷔 초기부터 가수, 모델, 배우로 활동한 시기별 박지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박지윤은 “20년간의 활동을 뒤돌아볼 수 있는 매우 뜻깊은 앨범이 완성됐다”며 “그동안 사랑해 주신 분들께 보답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라이브 앨범을 만들고자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였다. 지금의 목소리로 다시 한 번 좋은 기억을 회상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그는 작년 3월 정규 9집을 발표하는 등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이며, 팟캐스트 매거진B의 진행도 맡고 있다. /연합뉴스

2018-03-30

“갑작스럽지만 행복한 소식 전하려 해요”

배우 최지우(본명 최미향·43)가 결혼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최지우는 29일 공식 팬사이트 `스타지우`에 친필 편지를 남겨 이 같은 소식을 직접 알렸다.그는 “조금은 갑작스럽지만 너무나 행복한 소식을 전하려 한다”며 “3월 29일, 오늘은 제가 인생의 반려자와 함께 새로운 시작을 약속한 날”이라고 밝혔다.그는 그러면서 “오늘 오후 가족들만 모시고 조용하게 결혼식을 올렸다”며 “이제 전 사랑하는 그분과 함께 따뜻한 가정을 만들어가려고 한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예쁘게,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참석하시는 가족들과 공인이 아닌 그분께 혹시나 부담될까 조심스러울수밖에 없었다. 미리 알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앞으로도 여러분이 주신 사랑과 응원 기억하면서 변함없이 작품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최지우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도 “최지우가 오늘 오후 서울의 한 장소에서 1년여 간 교제한 연인과 결혼이란 아름다운 결실을 맺는다”고 했다.소속사는 “두 사람은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평생을 함께하고자 약속했으며, 이날 양가 부모님과 가족들만 모시고 축복 속에 조용히 예식을 올릴 계획”이라며 “신랑은 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직장인이기에 가족들을 배려한 두 사람의 뜻에 따라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최지우는 1994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영화 `올가미`(1997), `키스할까요?`(1998),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여배우들`(2009) 등과 드라마 `겨울연가`(2002), `천국의 계단`(2003~2004), `에어시티`(2007), `캐리어를 끄는 여자`(2016) 등 다수 인기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겨울연가`를 통해 일본에서는 `지우히메`(공주)란 애칭도 얻었다. 가장 최근에는 tvN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에 출연했다. /연합뉴스

2018-03-30

“4명의 얽히고설킨 감정 이야기 담았죠”

▲ 송지효. /뉴 제공“쟤가 일곱 살 때부터 제 손으로 세꼬시 떠 먹은 애야.”불륜을 소재로 한 성인용 코미디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의 미영(송지효 분)은 오빠 석근(이성민)의 말대로 똑 부러지는 캐릭터다. 제주도 바닷가에서 식당을 꾸려가며, 바람둥이 오빠에게 잔소리하고 무능력한 남편 봉수(신하균)에겐 아기를 갖자고 닥달한다. 결혼 8년차, 남편보다 SNS를 더 좋아하는 게 문제라면 문제다.송지효는 재작년 출연한 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 이어 불륜과 얽히는 캐릭터를 또 맡았다. “작품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소재는 부수적인 거라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하면 어색하지 않게 유부녀처럼 보일 수 있을지 고민했죠.”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송지효는 “불륜은 소재에 불과하다. 4명의 얽히고설킨 감정을 이야기하는 영화로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 인물 사이에 치명적 매력의 소유자 제니(이엘)가 등장하면서 관계가 본격적으로 꼬이기 시작한다.이병헌 감독 특유의 찰지고 엉뚱한 말맛이 영화의 큰 재미다. 주고받는 대사가 이야기를 이끌어가기 때문에 동료들과 호흡이 중요했다. 송지효는 이성민과 신하균 등 연기력 뛰어난 선배들이 출연한다는 얘기를 들고 합류했다고 말했다.“성민 선배는 막내 스태프들까지 챙기시고 배울 게 많았어요. 하균 선배는 연기신이라고 할 수 있죠. 시키지 않으면 말을 먼저 하진 않지만, 한마디 한마디가 엉뚱하고 위트 있어요. 이엘 씨는 너무 매력적이잖아요. 보고만 있어도 좋더라고요.”`신세계` 이후 5년 만의 스크린 복귀다. 그사이 2010년부터 9년째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으로 더 친숙해졌다. 송지효는 `런닝맨`에 오래 참여하며 성격마저 바뀌었다고 했다.“`런닝맨`에 출연하기 전엔 소심하고 주목받는 걸 부담스러워했어요. 저를 깰 수 있게 기회를 주고 도와준 게 `런닝맨`이었어요. 연기에 있어서는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를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송지효는 “이제 영화를 찍을 때 교육을 받아야 한다더라”며 최근 영화계의 미투운동과 성차별 철폐 움직임에 대해서도 지지를 보냈다.“미투 운동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너무 속상하지만, 함께 하시는 분들의용기에 감탄하고 있어요. 여성뿐 아니라 어린이나 어르신 등 약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미투 운동이 그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연합뉴스

2018-03-29

포브스 `亞 영향력 30인`에 한국인 최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30 Under 30 Asia)인에 한국인이 가장 많은 이름을 올렸다.28일 포브스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발표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을 보면 그룹 방탄소년단, 배우 안서현(14), 피겨스케이팅 선수 유영(14), 스켈레톤 선수 윤성빈(24), 피아니스트 조성진(24), 골프 선수 박성현(25),암벽등반 선수 김자인(30)이 선정됐다. 북한에서는 축구선수 한광성(20)이 이름을 올렸다.일본에서는 피겨스케이팅 선수 하뉴 유즈루(羽生結弦) 등 4명이, 중국에서는 농구선수 저우치(周琦) 등 3명이 선정됐다. 이밖에 호주 5명, 인도 4명, 싱가포르·홍콩·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미얀마·파키스탄에서 각각 1명씩 이름을 올렸다.매체는 방탄소년단에 대해 “미국인에게 한국 연예인을 딱 한 명만 꼽아보라고 한다면 단연코 방탄소년단이라고 대답할 것”이라며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악명 높게 경쟁적이기로 유명한 미국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영화 `옥자`의 주인공 안서현에 대해서는 “3살 때 연기를 시작해 19편의 한국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라며 “`옥자`에서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도 폭넓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조성진과 관련해선 “2015년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피아니스트로, 사이먼 래틀 지휘의 베를린 필하모닉 투어 공연의 협연자로 함께 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2018-03-29

리얼 버라이어티의 진화 `집사부일체` 돌풍

생후 3개월 된 SBS TV `동거동락 인생과외 집사부일체`가 2049 시청률 2위로 치고 올라오며 예능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관찰예능이 점령한 예능계에서 모처럼 등장한 `리얼 버라이어티` 히트작인 `집사부일체`는 매회 각본없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이승기·이상윤·육성재·양세형은 기존에 보지 못했던 신선한 앙상블을 보여주고 있고, `사부`로 등장하는 각양각색 스타들이 이들과 함께 빚어내는 리듬은 기존 버라이어티에서는 보지 못했던 재미를 안겨준다.◇ 젊은층 사로잡다…`효리네 민박2` 제치고 2049 시청률 2위2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광고주들이 주목하는 20~49세 타깃 시청률 순위에서 `집사부일체`가 2위와 6위를 차지했다. 2부로 나뉘어 방송되는 `집사부일체`는 2부가 6.7%로 2위, 1부가 4.9%로 6위에 올랐다.1위와 3위는 관찰예능의 왕좌를 지키고 있는 SBS TV `미운우리새끼`로 2부가 8.1%, 1부가 6.7%로 나타났다.4위는 KBS 2TV 주말극 `같이 살래요`(6.2%), 5위는 JTBC `효리네 민박2`(5.2%),7위는 SBS TV `런닝맨`(4.4%) 순으로 집계됐다.2049 시청률은 구매력이 높고 트렌드를 선도해가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서 프로그램 광고 판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MBC TV `무한도전`이 가구 시청률 하락세에도 지난 10여년 `국민 예능`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던 것은 2049 시청률이 꾸준히 높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SBS TV `런닝맨` 역시 가구 시청률은 10%아래를 밑돈 지 오래지만 2049 시청률에서 선전하면서 롱런 중이다.반대로, 가구 시청률에서는 늘 10%를 넘는 KBS 1TV `가요무대`나 개편 전 목요일 밤 11시 시청률 1등으로 명성이 높았던 SBS TV `백년손님` 등은 2049 시청률이 낮다. 이로 인해 광고가 없는 KBS 1TV에서 방송 중인 `가요무대`를 KBS 2TV로 옮겨 방송한다고 해도 광고가 붙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며, `백년손님`도 가구시청률에 비해 광고 판매가 신통치 않다. 시청행태 변화에 따라 TV로 본방송을 시청하는 연령층이 50대 이상 중장년층에 집중되면서 가구 시청률이 높아도 2049 시청률은 낮은 프로그램이 많아진 탓이다.이런 가운데 2049를 사로잡은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 등장하자 SBS는 고무된 분위기다. 가성비 좋은 예능 프로그램 하나가 방송사 살림을 피게 하기 때문이다.◇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의 진화…“제작진의 개입 최소화”`집사부일체`는 관찰 예능 홍수 속 등장한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이자, 기존 버라이어티 예능에 변주를 가한 모습이다.MBC TV `무한도전`과 KBS 1TV `1박2일` 등이 대표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은 출연진이 다양한 게임과 미션, 벌칙 등을 통해 소화해내는 형태다. 전체적인 구성안이나 틀은 있지만 대본대로 흘러가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어디로 어떻게 튈지 모른다는 점에서 `리얼`(real)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또 벌칙 등의 지점에서는 제작진이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개입해왔다.`집사부일체`는 출연진이 매회 새로운 사부를 만나 새로운 미션과 가르침을 받는 상황이 대본 없이 펼쳐진다는 점에서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그러나 기존 버라이어티에 비해 제작진이 거의 개입하지 않고, 관찰 예능처럼 지켜만본다는 새로운포인트가 있다. 또한 매회 뭔가 `인생의 가르침`이 있다는 점에 방점이 찍힌다.`집사부일체`의 최영인 SBS CP는 27일 “새로운 형식의 버라이어티 예능인 것 같다”며 “여러명이 나와 뭔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도전하는 것은 기존 버라이어티와 같고 제작진이 그런 출연진의 모습을 모니터로 지켜만 본다는 점에서는 관찰 예능의 형태도 들어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최 CP는 “제작진은 사부를 섭외해 출연진과 만나게 하는 것까지만 하고 그 다음부터는 사부와 출연진이 알아서 이야기를 만들어나가고 있다”며 “제작진은 이후 촬영 과정에서 뒤로 물러나 있으며 출연진과 사부들이 대본 없이 리얼한 교감을 나눈다”고 밝혔다.빙상 스타 이승훈을 만나 스피드 스케이팅의 맛을 보고, 아시아의 별 보아를 만나 댄스를 배우며, 최불암과 윤여정, 전인권, 이대호 등 각 분야에서 이름을 날린 스타들을 만나 가르침을 받는 출연진의 모습은 게임과 내기로 채워졌던 기존 버라이어티 예능에서 진화한 모습이다. 웃음과 감동이 함께한다.◇ `악동` 없는 4인방…“순수하고 선한 매력이 시너지”`집사부일체`는 노래, 연기, 예능을 종횡무진하는 이승기를 중심으로 뼈대를 쌓아올린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0월31일 제대한 이승기를 잡는 데 성공한 제작진이 이승기를 중심으로 육성재와 양세형, 이상윤을 차례대로 캐스팅하며 만들어낸 조합이 기대 이상으로 신선하고 상큼하다는 반응을 낳고 있다.육성재는 이승기의 오랜 팬으로서 흔쾌히 합류했고, `대세` 양세형은 만능 감초로 캐스팅했으며, 이상윤은 때마침 경험을 넓히고 싶다는 갈증을 제작진이 공략하는데 성공하면서 이들 4인방이 완성됐다.최 CP는 “대개 버라이어티에는 악동 캐릭터를 한명 정도 끼워넣는데 `집사부일체`는 4인방 모두 훈남”이라며 “모두가 선하고 순수한 캐릭터들인데, 이같은 조합이오히려 시청자를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출연진이 매회 사부와 하루를 함께 보내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사부의 경험과 노력을 공유하는 과정에 `억지스러움`은 없다. 저마다 승부욕이 있고, 상황상황 경쟁도 펼치지만 웃음이라는 목적을 향해 전력질주하는 기존 버라이어티와는 다른 모습이다. 사부의 `인생극장`이 펼쳐지는 시간에는 감동이 들어있고, 그것을 경청하고 뭔가 배우려는 출연진의 모습에는 진지함이 배어있는데 이 모든 과정이 유쾌하고 밝게 전개된다. /연합뉴스

2018-03-28

“오열하는 연기, 감정 소모 심해 너무 힘들었죠”

▲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OCN `작은 신의 아이들` 기자간담회에서 출연 배우 김옥빈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스릴러 장르라 극이 무거울 수 있지만 유쾌한 부분도 많은 덕분에 재밌게 촬영하고 있습니다.”OCN 주말극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피해자의 죽음에 빙의하는 능력을 지닌 형사 김단을 연기하는 배우 김옥빈(31)은 이같이 밝혔다.김옥빈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김단이 섬마을에서 벌어진 굿판에서 `접신`(接神)했던 것을 꼽았다.“단이가 굿하는 것을 보던 도중 갑자기 `공수`(빙의 현상)가 터지는 장면이 있었는데 드라마를 촬영한 지 얼마 안 돼서 찍은 거라 걱정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잘 나왔더라고요. 뿌듯했죠. 그런 장면을 실제로 목격한 적이 없어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온라인에서 관련 영상들을 찾아보다 보니 여러종류의 굿을 보게 됐는데, 무서운 것뿐만 아니라 영혼을 달래주는 아름답고 슬픈 굿도 있더라고요. 편견이 사라졌어요.”그는 그러면서 “빙의 연기는 연습을 많이 해서인지 현장에서 한 번에 다 `오케이`를 받았다”며 “오히려 오열하는 연기가 감정 소모가 심해서 힘들었다”고 덧붙였다.5부 능선을 넘은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는 천재인(강지환 분)과 김단이 중심 에피소드인 `천국의 문 집단 변사 사건`을 정조준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극 곳곳에 긴장감과 공포감을 높이는 장치들을 심어둔 덕분에 장르극 애청자들을 확보, 시청률도 안정적으로 3%대를 유지하고 있다.연출을 맡은 강신효 PD는 “심각한 부분과 코믹한 부분을 겸해서 연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호불호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다만 우리 드라마 소재를 너무 정공법으로 다뤘다면 무겁게만 느껴졌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두 가지를 잘 버무리려고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후반부에 더 재밌는 이야기가 많으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김옥빈 역시 “초반에는 천재인이 김단을 무시했지만 그도 점점 김단의 샤머니즘적인 부분을 받아들이고 능력을 신뢰하기 시작하면서 사건 수사에 속도가 붙는다. 그 부분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매주 토·일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 /연합뉴스

2018-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