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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은지원, 솔로 팬미팅에 노란 물결 넘실

▲ 솔로 팬미팅 연 은지원. /YG 제공`그룹 젝스키스의 은지원(40)이 첫 솔로 팬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11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은지원은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18 프라이빗 스테이지-1 더 랜드`를 열고 210분간 3천800여 팬들과 추억을 만들었다. 현장에는 국내 팬은 물론 연인, 부부, 해외 팬 등 다양한 관객들이 참석해 노란 응원봉 물결을 이뤘다.`올빼미` 등으로 첫 무대를 장식한 은지원은 “젝스키스로 멤버들과 함께하다가 혼자 무대를 준비하니까 굉장히 떨렸다. 마치 무대에 처음 서는 것처럼 느낌이 묘했다”며 공식 팬클럽 `원카인`(1kyne)의 첫 이벤트를 여는 소감을 밝혔다.젝스키스로 재결합하기 전 솔로로 꾸준히 활동한 은지원은 `데인저러스`(DANGEROUS), `왓 유 아`(WHAT U ARE), `미카사로`, `만취 인 멜로디`, `원`(ONE) 등 13곡을 선보이며 개별 역량을 보여줬다.은지원은 “엊그제 불렀던 노래 같은데 기본 10년이 지난 노래”라며 “그래도 제가 가사를 기억하더라. 과거 노래를 지금 부르니까 당시 생각도 나고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또 긴 가발과 수트로 여장하고서 렉시의 `애송이`를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이고, 윤도현의 `사랑했나봐`를 부르고 우쿨렐레를 직접 연주하는 등 팬들을 위한 스페셜 무대도 선사했다./연합뉴스

2018-03-12

“디즈니 애니 모티프로 랩 가사 썼죠”

“앨범 콘셉트는 온전히 킬라그램의 아이디어였어요.”큰 체구의 래퍼가 내놓은 앨범 제목이 아기자기한 `프린세스`(PRINCESS)라니.최근 발매된 래퍼 킬라그램(본명 이준희·26)의 미니앨범 `프린세스`의 콘셉트가 흥미롭다는 말에 가수 겸 프로듀서 뮤지(본명 이용운·37)가 먼저 입을 열었다.뮤지가 작업에 참여한 이 앨범은 어린 시절 디즈니 스토리 작가를 꿈꾼 킬라그램이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한 곡들로 구성됐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부터 `백설공주`, `라푼젤`, `겨울왕국`까지 디즈니 대표작들을 모티프로 랩 가사를 쓴 창의력이 돋보인다.킬라그램은 “내 꿈에 의해 만들어진 앨범이어서 애착이 간다”며 “나의 꿈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도 있어 내 과거의 미래가 한 번에 담긴 앨범”이라고 소개했다.타이틀곡 `업 올 나이트`(Up All Night) 등 두 곡을 프로듀싱하고 피처링까지 한 뮤지는 12일 발매될 자신의 새 앨범 `뉴 웨이브 시티`(New wave city) 작업으로 빠듯했지만, 선뜻 킬라그램의 손을 잡아줬다.킬라그램은 “뮤지 형의 새 앨범 수록곡에는 내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며 “형과 작업하며 너무 잘 통했고, 계속 작업하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다음은 최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함께 인터뷰한 킬라그램과 뮤지의 일문일답.- 공통분모가 없는 둘의 조합이 의외인데.△ 지난해 말 고(故) 유재하 30주기 헌정 앨범에서 김조한 형과 킬라그램이 부른 `지난날`을 프로듀싱하면서 만났다. 이후 내 작업실에 놀러온 킬라그램에게 여러트랙을 들려줬더니 작업을 제안했다. 이전 `쇼미더머니` 등의 방송에서 본 킬라그램은 올드스쿨 감성이 강한 느낌이었는데 이번 작업을 해보니 뉴스쿨도 잘하는 친구였다. 레트로 감성부터 트렌디한 스타일까지 이해하고 있어서 의견 충돌 없이 발전시킬 수 있었다.(뮤지)△ 곡 작업을 하는 형의 디테일은 차원이 달랐다. 왜 뮤지션들 사이에서 `뮤지,뮤지` 하는지 알겠더라. 하하.(킬라그램)-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모티프로 삼은 이유는.△ 내가 평소 창작과 관련한 생각이 많은 편인데, 디즈니 작품을 워낙 좋아해서 스토리 구상을 많이 한다. 그러다 보니 래퍼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디즈니의 공주들이 떠올랐고, 나의 삶과 비교해 가사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내가 디즈니 작품을 좋아한다는 점도 보여주고 싶었다. 미국에서 집이 디즈니랜드가 있는 애너하임 인근이었고, 어린 시절 `미키마우스`와 `니모를 찾아서` 등을 좋아해 DVD로 수십 번씩 봤다. 제가 긍정적인데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라는 디즈니의 교훈이 내 인생 모토가 될 정도였다.(킬라그램)△ 혹시라도 킬라그램이 디즈니와 연이 닿으면 난 묻어갈 수 있을 것 같다. 하하. 디즈니 하면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를 떠올리는데, 킬라그램은 귀여움을 배제하고 가사의 단어 선택까지 본인에게 맞게 디자인했다. 키워드만 부각하면서 메시지를 담아내는 영리함을 보여줬다. 내게 디즈니는 클래식한 느낌이다. 어른이 되어 보니 밝아 보였던 캐릭터 이면에 인간의 외로움 등 사회적으로 접근한 측면이 많아 새로웠다.(뮤지)/연합뉴스- 디즈니 작품과 수록곡들의 가사는 어떤 개연성을 두고 접목했나.△ `잠자는 숲 속의 공주`를 모티프로 한 타이틀곡 `업 올 나이트`는 `너를 한순간도 놓치기 싫어서 잠을 자지 않겠다`는 사랑 이야기로 풀어냈다. 잠들지 못하는 저주에 걸렸는데 그게 바로 사랑이란 내용이다. `백설공주`를 모티프로 한 `거울아`는 `거울아 거울 누가 제일 잘났어/ 누가 제일 잘나가`라고 질문했을 때 내 방의 거울이 날 비추니 `답은 정해져 있다`는 `스웨그`(허세)로 완성했다. `라푼젤`에서 영감을 얻은 `재미없어`는 라푼젤처럼 똑같은 일상이 아닌, 하루하루 다른 삶을 위해 노력하고 싶은 지금의 나를 반영했다.(킬라그램)△킬라그램의 가사는 흥미진진하다. 라임도 맞고 펀치 라인도 훌륭하다. 구절마다 귀에 쏙 꽂히도록 표현하고 싶은 게 확실하다. 타이틀곡에서 `도미노는 무너지고 나서야 멋있어`란 가사가 멋지더라. 또 가사를 쓸 때 놀라운 것은 꾸미려고 고민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번은 1절 랩 가사를 써오고서 2절을 녹음실에서 즉석에서 쓰는데 30분도 안 돼 완성했다. 성의가 없지 않나 싶었는데 녹음을 해보니 `이게 지금 쓴 건가` 할 정도로 훌륭했다. 느낌을 받으면 길게 고민하지 않는 작업 스타일이비슷했다.(뮤지)- 뮤지의 새 앨범도 소개해달라.△내가 하는 여러 일 중에 홍보나 마케팅 없이 아무 욕심 안 내고 발표하는 게 솔로 앨범이다. 다른 뮤지션은 모르겠지만 앨범을 만들면서 `이 앨범 잘 될까`라고 생각하면서 음악 하는 게 지루하다. 관심은 두되 기대는 안 하고 작업한 앨범으로, 지난해 가을부터 낸 석 장의 싱글에 킬라그램이 피처링한 `넥스트 도어`(Next door)와 스페이스카우보이가 피처링한 `떠나 보낼 수 없어`를 추가해 담았다.(뮤지)- 각자의 올해 목표는.△ 연말에는 단독 콘서트를 했으면 좋겠다. 그 정도로 내 곡이 쌓여야 하니 부지런히 음악 활동을 할 것이다.(킬라그램)△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마무리돼 다른 뮤지션과 레이블을 준비하고 있다. 여러 뮤지션이 함께 할 예정이어서 재미있는 작업을 많이 해볼 것 같다. 유세윤과 함께하는 UV는 팝송을 개사해 커버하는 시리즈를 개인 채널에서 공개 중인데, 최근 멜로망스의 정동환과 함께 샘 스미스의 `아임 낫 디 온리 원`(I`m not the only one)을 개사하고 편곡해 `난 진짜 괜찮은뎅`으로 선보였다. 샘 스미스 SNS로 `좋아요`를 눌러달라고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냈다. 하하.(뮤지)

2018-03-12

한가인, 6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

▲ 한가인(왼쪽위에서 시계방향으로), 신현빈, 구재이, 최희서./BH엔터테인먼트·유본컴퍼니· 씨앤코이앤에스·마이컴퍼니 제공 배우 한가인(본명 김현주·36)이 OCN 드라마 `미스트리스`로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OCN은 “한가인, 신현빈, 최희서, 구재이가 오는 4월 `작은 신의 아이들` 후속 주말극으로 방송할 `미스트리스`에 출연한다”고 11일 밝혔다.`미스트리스`는 비밀을 가진 네 여자와 그들에 얽힌 남자들의 뒤틀린 관계와 심리적인 불안감을 다룬 스릴러극이다. 원작은 2008년 영국 BBC에서 방송한 동명의 드라마이며, 2013년에는 미국 ABC가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미국판에는 배우 김윤진이 출연해 화제가 됐다.2012년 MBC TV `해를 품은 달` 이후 6년 만에 드라마에 나서는 한가인은 이번 드라마에서 장세연 역을 맡았다. 세연은 남편이 사고로 죽은 지 2년, 슬픔을 극복하고 딸과 단둘이 꿋꿋하게 사는 인물이다. 그런데 갑자기 발신자 제한 표시의 전화가 걸려오면서부터 자꾸만 주위에 이상한 일들이 생긴다.이밖에 정신과 의사 김은수 역은 신현빈이, 고등학교 교사 한정원 역은 최희서가, 변호사 사무장 도화영 역은 구재이가 연기한다.제작진은 “기존 장르극과는 달리 여성 4인방을 전면으로 내세운 작품”이라고 강조하며 “원작과 리메이크작이 이미 있을 만큼 탄탄한 작품성에 더해 미스터리와 스릴러를 입혀 차별화된 이야기를 만들겠다”고 전했다.연출은 드라마 `연애시대`, `일리 있는 사랑` 등에 참여한 한지승 PD가, 대본 집필은 영화 `6월의 일기`, `시간이탈자`를 쓴 고정운 작가와 판타지 소설을 써온 김진욱 작가가 맡는다. /연합뉴스

2018-03-12

극현실주의 tvN `라이브` 산뜻한 출발

▲ tvN `라이브`포스터. /tvN 제공 노희경 작가의 신작이자 이광수, 정유미가 출연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tvN 주말극 `라이브`가 첫회에서 4%를 넘겼다.11일 tvN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한 `라이브` 1회 시청률은 4.3%(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를 기록했다. 전작인 `화유기` 최종회 시청률은 6.9%였다.첫회에서는 매번 취업의 문턱에서 좌절하다 경찰이 되기로 다짐한 한정오(정유미 분)와 염상수(이광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어렵게 경찰 시험에 합격했지만, 중앙경찰학교에서 고난도 훈련과 또 마주했다.첫회 방송 후에는 취업난과 취업시장에서의 남녀차별, 순진한 사람들을 등치는 다단계 업체, 그리고 이 시대 청춘들의 생활고까지 바로 우리 옆에 있는 현실을 실감 나게 그렸다는 평이 이어졌다.늘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를 그려온 노희경 작가가 이번에는 사회적인 메시지까지 더하면서 앞으로의 내용이 더 기대된다는 반응도 많았다.그러나 너무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담은 탓에 드라마로 보기에는 불편했다는 목소리도 일부 있었다.한편, 이날 종영을 앞둔 KBS 2TV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은 38.1%, 2회 연속 방송한 SBS TV 토요극 `착한 마녀전`은 7.4%-8.3%, 8.0%-8.6$, MBC TV 토요극 `데릴남편 오작두`는 9.0%, 13.0%의 시청률을 보였다.JTBC 금토극 `미스티`는 6.612%, TV조선 주말극 `대군-사랑을 그리다`는 1.920%, OCN 주말극 `작은 신의 아이들`은 2.2%(유료플랫폼)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018-03-12

입소문 탄 아카데미 영화들 선전 `셰이프 오브 워터` `더 포스트` 등

아카데미 영화들이 선전하고 있다.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은 개봉 17일째인 10일 총 관객 40만 명을 돌파했다.목소리를 잃은 청소부 엘라이자(샐리 호킨스 분)와 비밀 실험실에 갇힌 생명체의 사랑을 그린 영화로, 지난 4일(현지시간) 열린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미술상·음악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이 영화 홍보사 측은 “아카데미 수상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신작들의 공세에도 평일 1만 명 이상 관객이 들고 있다”고 말했다.지난달 28일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더 포스트`도 10만 명이 넘게 관람했다. 1971년 베트남전의 진실을 담은 펜타곤 페이퍼를 폭로한 워싱턴 포스트 발행인과 기자들의 이야기로,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여우주연상(메릴 스트리프)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디즈니월드 인근 빈민가 꼬마들의 이야기인 `플로리다 프로젝트`도 개봉 후 나흘간 3만3천여 명을 동원하며 선전 중이다. 배우 윌럼 더포가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미국 최초로 트리플 악셀에 성공한 실존 인물 토냐 하딩의 이야기를 담은 `아이, 토냐`와 대니얼 데이루이스의 은퇴작 `팬텀 스레드`는 지난 8일 동시에 개봉했으나, 아직 총관객 수는 1만 명 미만이다.아카데미 여우주연상(프랜시스 맥도먼드)과 남우조연상(샘 록웰)을 받은 `쓰리 빌보드`는 오는 15일에, 17세 소년 엘리오와 24세 청년 올리버의 특별한 사랑을 그린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22일에 각각 개봉한다./연합뉴스

2018-03-12

“노력 끝에 `엔터테이너` 정체성 찾았죠”

▲ 이승기. /CJ EM 제공“지금이 데뷔 이래로 제일 바쁜 것 같아요.”지난해 10월 특전사 전역 당시 “에너지가 꽉 차있다”며 의욕을 불태웠던 이승기(31)는 몸무게가 최근 넉 달 새 4㎏가량 빠졌다. 턱선도 한층 날카로워지고, 얼굴은 더욱 조막만 해졌다.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이승기는 “제대 이후 단 하루도 못 쉬었다”고 말했다.SBS TV 예능 `집사부일체`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화유기`에 동시 출연한 데다 영화 `궁합` 홍보 일정까지 겹친 탓이다. 몸과 마음이 지칠 법도 한데, 이승기는 여전히 활기와 유머가 넘쳤다.그는 비결을 묻자 “이러면 또 군대 이야기 꺼내야 하는데….”라며 머뭇거리더니 “군대에서 엄청난 운동을 통해 체력을 비축한 덕분”이라며 웃었다.이승기는 최근 1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궁합`에서 조선의 천재 역술가 서도윤 역을 맡았다. 송화옹주(심은경 분)의 부마 후보 탐방을 돕다가 옹주와 사랑에 빠진다. 2년 전에 찍은 작품이지만, 안정적인 연기로 사극도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이승기는 “역학을 소재로 한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었고,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천재와 신분 높은 역할이어서 출연했다”고 말했다.그는 어려운 역학 관련 대사는 물론, “단 한 번도 당신이 여자가 아니었던 적이없었소”와 같은 다소 오글거리는 대사도 척척 내뱉는다.“저는 이런 대사를 좋아해요. 판타지를 좋아하거든요. 관객들도 사실 그런 대사를 듣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현실에서 들을 수 없는 대사이다 보니, 마음속 깊이는 누군가 자기한테 속삭여주기를 바란다고 생각하거든요.”이승기는 극 중 궁합풀이 장면을 위해 촬영 전 여러 역술가를 만나 사주를 봤다. 그러나 실제 연인이 생기면 궁합을 보지 않겠다고 했다.“궁합은 솔직히 보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궁합보다는 제가 연인을 보고 느끼는 기운이 중요한 것 같아요.”이승기는 얼마 전 드라마 `화유기`도 끝냈다. 그는 `화유기`가 방송사고와 인명사고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 “안타깝다”면서도 “이 드라마를 계기로 수십 년간 수면 밑에 가라앉아 있던 드라마 현장의 문제점이 떠오른 만큼, 제작사나 관련부처 등이 머리를 맞대 제도적 보완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승기는 입대 전 `국민 남동생`으로 불렸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예능이면 예능,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재능꾼에 모범생 이미지로 누나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이승기는 “항상 부족하고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감정을 조금씩 안고 살아간다”면서 “특별한 계기가 없어도 좌절감을 느끼기 때문에 끊임없이 자신을 들여다본다”고 털어놨다.“20대 때는 제가 `가수인가, 배우인가, 아니면 예능인인가?` 하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그런 고민은 많이 사라지고 `엔터테이너`로 제 정체성을 찾았죠. 겉핥기식이 아닌 제대로 된 가수, 연기자, 예능인이 되기 위해 남들보다 2~3배는 더 노력하는 편입니다.”혹시 할리우드 진출 등 장기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한때 잠시 꿈꾼 적이있지만, 영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하면 자신감이 없을 것 같았다”면서 “얼마 전 말레이시아 팬들이 `화유기`의 손오공 금강고를 팔에 차고 있는 것을 봤다. 우리나라 콘텐츠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03-09

“`윤식당2`서 얻은 에너지로 극에 집중”

▲ 6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tvN `라이브` 제작발표회에 배우 정유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윰블리`가 뽀글머리를 풀고 단발의 여경으로 변신했다.오는 10일 첫 방송 하는 tvN 주말극 `라이브`에서 당돌한 여순경 한정오를 연기하는 배우 정유미(35)는 “예능은 예능대로,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집중하면 둘 다 잘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번 작품으로 `연애의 발견`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그는 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예능 `윤식당2`와 동시에 출연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윤식당2`에서는 연기를 한 것은 아니지만 거기서도 제 역할에 몰입했어요. 그리고 더 큰 자유로움을 느꼈어요. 드라마 연기와는 다르지만 거기서 얻은 에너지를 드라마에 투입하면 극에도 더 집중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욕심도 더 강해진 만큼 노희경 작가님의 글을 잘 표현했으면 좋겠어요. 예능과 드라마를 함께하는 데 대한 부담은 전혀 없습니다.”드라마에서 주로 로맨스 장르를 해왔던 정유미는 이번 작품을 선택한 데 대해서도 남다른 욕심을 드러냈다.“저는 용기가 없는 사람이라 사회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런 배우는 못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연애 (소재 드라마) 같은 것에 많이 기댄 편인데, `라이브`의 시놉시스를 듣고 욕심이 났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한 노희경 작가님의 이야기를, 그 감정들을 잘 전달하고 싶어요.”노희경 작가가 대본을 집필해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으는 `라이브`는 일상의 소소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바쁘게 뛰는 지구대 경찰들이 주인공이다.노희경 작가 특유의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신입 경찰, 베테랑 경찰, 경찰 부부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극에 사람 사는 향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정유미와 이광수 외에 배성우, 배종옥, 성동일, 장현성, 신동욱, 이시언 등도 출연한다.총 18부작으로 오는 10일 오후 9시 첫 방송. /연합뉴스

2018-03-08

박해진, 영화 `치인트` 中 홍보

한류스타 박해진이 영화 `치즈인더트랩` 개봉을 앞두고 중국 모바일 생방송을 통해 현지 팬들을 만난다. 중국의 한한령이 계속되는 가운데 눈에 띄는 행보다.박해진은 오는 13일 오후 6시30분 중국 모바일 생방송 플랫폼 화죠우(花椒直播)와 생방송을 진행한다고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가 6일 밝혔다.소속사는 “화죠우 생방송은 1천80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영향력 있는 중국 방송”이라며 “앞서 2016년에도 박해진을 상하이에 초대해 토크쇼와 생방송을 진행. 당시동시접속자 180만명을 기록하는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이날 화죠우는 박해진의 영화 홍보 행사를 1시간 동안 쫓으며 생방송으로 소개한다.소속사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한국 배우가 중국 플랫폼과 생방송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특히 `치즈인더트랩`은 한한령으로 중국에 팔리지도 않았지만, 중국 플랫폼이 이같은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화죠우 외에도 중국에서는 유쿠, 웨이보, 텐센트 등 대형 플랫폼에서 `치즈인더트랩` 예고편을 공개하는 등 박해진의 신작이 화제다.박해진과 오연서가 주연을 맡은 `치즈인더트랩`은 누적 조회수 11억 뷰를 넘긴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오는 14일 개봉한다. /연합뉴스

2018-03-08

솔리드, 해체 21년만에 다시 뭉친다

`이 밤의 끝을 잡고`로 유명한 1990년대 3인조 RB 그룹 솔리드(정재윤 46, 이준 46, 김조한 45)가 해체 21년 만에 재결합한다.6일 가요계에 따르면 국내 `RB 원조`로 불리는 솔리드의 세 멤버가 다시 뭉쳐 이달 말 앨범을 발표하며 5월 공연을 계획 중이다. 올해는 솔리드의 데뷔 25주년이란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이들은 지난해 다시 뭉치는 데 뜻을 모은 뒤 공연기획사와 음반유통사를 물색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했다.한 관계자는 “지난해 시작한 앨범 작업을 모두 마쳤으며 방송 활동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1993년 1월 데뷔한 솔리드는 당시로선 파격적인 팀이었다. 발라드와 댄스가 주름잡던 시절 대표곡 `이 밤의 끝을 잡고`, `천생연분`, `끝이 아니기를` 등에서 선보인 RB 창법과 저음의 랩·굵직한 음색의 내레이션은 새로웠다.세 멤버 모두 재미 교포 출신인 점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에서 태어나 7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정재윤과 그가 미국에서 처음 만난 친구인 이준, 고2 때부터 알았던 김조한은 함께 음악을 만들어 데모곡을 한국에 보냈고 1집을 낼 기회를 얻었다.1집은 큰 호응을 얻지 못했지만 1995년 2집에서는 팝의 색깔을 걷어내고 한국 정서에 맞추면서 `이밤의 끝을 잡고`와 `나만의 친구`가 대중적으로 히트했다. 1996년 낸 3집의 `넌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야!`와 `천생연분`이 큰 사랑을 받았고 특히 `천생연분`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노래방 애창곡으로 꼽힌다.승승장구하던 이들은 각자의 꿈을 위해 1997년 4집 `솔리데이트`(Solidate)를 끝으로 팀을 해체했다. 이후 김조한은 꾸준히 솔로로 음반을 내 `RB 대디`란 수식어를 얻으며 현역에서 활동했다.정재윤은 1998년부터 미국과 대만을 오가며 프로듀서로 활동했고 국내에 정착한뒤에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그룹 아지아틱스를 키우고 밴드 로열파이럿츠의 프로듀싱을 맡았다.이준은 1997년 솔리드가 해체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원을 마쳤으며 2004년 결혼하고서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부동산 사업을 했다. /연합뉴스

2018-03-07

“성별 오가며 1인 2역 연기 제게는 큰 도전”

▲ tvN 주말 드라마 `화유기`에 출연한 배우 성혁이 지난 5일 서울 중구 명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5시간만 지나도 수염이 자라니 계속 밀었죠. 아팠어요. 발은 하이힐 때문에 힘들고요. 심지어 여성 속옷 위에 섹시한 랩원피스까지 입어서. 휴, 여배우들의 고충을 알겠더라고요. (웃음)” tvN 주말극 `화유기`에서 동장군과 하선녀 1인 2역, 심지어 성별을 오가면서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여 호평받은 배우 성혁(본명 홍성혁·34)을 드라마 종영 후 서울 명동에서 만났다.성혁은 “남녀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한다는 게 제게는 큰 도전이었다. 뜻깊은 작품이었는데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라며 “가족과 친구들도, 시청자분들도 `예쁘다`고 칭찬해주실 때가 가장 기쁘더라”고 웃었다.“1회 방송 전까지만 해도 걱정도 많았어요. 하선녀를 표현하기 위해서 몸무게를7~8kg 정도 감량하고 촬영에 들어갔지만 거북해하는 분들이 있을까 우려됐죠. 그래서 목소리도 일부러 여자 흉내를 내기보다는 제가 가진 톤 중에 가장 여성스러운 부분을 자연스럽게 살렸어요. 다행히 적응을 잘 해주시더라고요. 4회 이후에는 저도 자신감이 붙었어요. (웃음)”그는 1인 2역을 한 것과 관련해서도 “원래 성격이 느린 편인데 1인 2역을 하면서 빠르게 역할을 오가다 보니 연기적으로도 공부가 많이 됐다”고 뿌듯해했다.맡은 배역도 평범하지 않아 힘든 상황에 드라마 초반 방송사고와 스태프 추락사고가 터지면서 현장 상황은 더 녹록치 않아졌다.성혁은 이에 대해 “추락사고가 나고 나서 현장에서 배우들이 굉장히 조심스러워졌다. 조금만 위험한 게 있어도 `하지 말자`고 했다”며 “그 외에는 선배님들도 그렇고 베테랑들이라 자기 몫에 충실했다. 혼선도 없었다”고 설명했다.2005년 SBS TV 드라마 `해변으로 가요`로 데뷔한 성혁은 영화 `좋은 친구들`(2013), `인천상륙작전`(2016)과 드라마 `결혼해주세요`(2010), `백년의 신부`(2014), `왔다! 장보리`(2014), `당신만이 내 사랑`(2015) 등에 출연했다. 특히 `왔다! 장보리`에서는 `악녀` 연민정(이유리 분)의 첫사랑 문지상 역으로 눈도장을 찍었다.“`왔다! 장보리`에서 초등학생들이 문지상을 많이 좋아해줬거든요. 그런데 `화유기`에서도 동장군이 아이스크림 장사를 하다 보니 초등학생 팬들이 많더라고요.(웃음)”성혁은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것들에 대해 “완전한 악역과 사극 속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다”며 “또 디렉팅에도 관심이 있다. 차근차근 공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진짜 사나이`나 `1대 100` 등 드라마 외의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화제가 됐던 것을 언급하자, 예능에도 거부감은 없다고 했다.“예능에서는 허세, 허당 이미지로 각인됐는데 누구에게나 여러 면이 있잖아요. 기회가 된다면 또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연합뉴스

2018-03-07

브라운아이드소울, 새봄 활동 기지개

남성 중창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정엽, 나얼, 영준, 성훈)이 새봄 활동에 기지개를 편다.6일 소속사 롱플레이뮤직에 따르면 브라운아이드소울은 5월 2년 반 만에 공연을 펼친다. 전 멤버가 함께하는 공연은 지난 2015~2016년 전국투어 `솔 포 리얼`(SOUL 4 REAL) 이후 처음이다.이들은 공연과 함께 각자의 솔로 활동도 전개한다.나얼은 작년 11월부터 잇달아 발표한 싱글 `기억의 빈자리`와 `글로리아`(Gloria), `베이비 펑크`(BABY FUNK)에 이어 정규 2집의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녹음을 마치고 뮤직비디오 촬영을 앞뒀다.4월 컴백을 예고한 영준은 데뷔 후 처음으로 리메이크 앨범을 선보인다. 1980~90년대의 다양한 곡들을 영준 특유의 중저음 보컬로 재해석해 진한 솔이 담긴 노래를 들려준다는 계획이다.지난 2016년 SBS 파워 FM `정엽의 뮤직하이`를 끝으로 오랜 휴식기인 정엽은 최근 드라마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녹음에 참여하고 개인 음악 작업도 진행 중이다.성훈은 지난해 여름 시즌송 `리-러브`(Re-Luv)를 선보인 데 이어 MBC TV 드라마`로봇이 아니야`의 OST 곡 `섬싱`(Something)을 발표했다.롱플레이뮤직 측은 “브라운아이드소울이 봄에 공연을 여는 것은 2010년 `솔 브리즈`(SOUL BREEZE) 이후 8년만”이라며 “올봄에는 개별 활동과 공연까지 다양한 활동을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03-07

시청률 상승세 `으라차차 와이키키`, 4회 연장

JTBC 월화극 `으라차차 와이키키`가 4회 연장 방송한다.`으라차차 와이키키`는 6일 “드라마를 4회 연장 방송 후 오는 4월 17일 20회로 종영한다”고 밝혔다.제작진은 후반 10회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본 방송을 한 주 미루고 12일과 13일에는 `으라차차 와이키키-코멘터리 스페셜`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스페셜 방송에는 명장면과 촬영장 뒷모습, 배우들의 코멘터리가 담긴다.김정현과 이이경이 주연하는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시트콤처럼 웃음을 유발하는 이야기들과 코믹한 장면들이 호평받고 있다. 특히 이이경의 코믹 분장과 슬랩스틱 코미디를 보는 것 같은 연기가 젊은 시청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었다.드라마 시청률도 1회 1.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로 시작해 1%대를 유지하다가 최근 입소문을 타고 8회 2.2%, 9회 2.0%를 기록하며 2%대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드라마 관계자는 “시청률이 상승세이기도 하고, 특히 타깃 시청률이 잘 나오는 편”이라며 “젊은 배우들에 대한 온라인에서의 반응도 좋아 연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번 드라마 연장 결정은 작품 자체에 대한 호평 외에 후속작이 갑작스럽게 편성 불발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으라차차 와이키키`의 후속작은 김유정 주연의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였으나 김유정이 건강 문제로 방송을 미루면서 갑자기 빈자리가 됐다. 일단 JTBC는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를 하반기로 지연 편성하겠다고 밝혔다.드라마 관계자는 “`으라차차 와이키키`의 후속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2018-03-07

`셰이프 오브 워터`, 오스카 4관왕 `우뚝`

올해 아카데미에서 이변은 없었다. 예상을 빗나간 깜짝 수상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한 작품에 대한 `몰아주기`보다는 균형과 다양성, 안배에 무게를 두고 골고루 여러 작품에 오스카 트로피를 안겼다.4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이 작품상과 감독상, 미술상, 음악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최다 수상했다.이 작품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비밀실험실에 들어온 괴생명체와 언어장애를 지닌 청소부(샐리 호킨스)의 사랑을 그렸다. 종을 뛰어넘는 사랑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그리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한다.멕시코 출신의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은 이날 감독상을 받은 뒤 “저는 이민자”라며 “영화가 가장 좋은 점은 국경을 없앤다는 것이며, 계속 이렇게 나아갈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보수적인 아카데미가 종(種) 다양성 영화에 작품상과 감독상을 안긴 것은 세대교체와 변화의 바람으로 읽힌다.전찬일 영화평론가는 “트럼프 행정부가 반(反)다양성, 인종차별로 치닫고 있다 보니, 가장 상업적인 할리우드조차 저항하고 도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셰이프 오브 워터`와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던 `쓰리 빌보드`는 여우주연상(프랜시스 맥도먼드)과 남우조연상(샘 록웰) 등 2개 부문에서 오스카 트로피를 가져갔다.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덩케르크`는 음향편집, 음향효과, 편집상 3개 부분에서 수상했고,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촬영상·시각효과상, `다키스트 아워`는 남우주연상(게리 올드먼)·분장상 등 각각 2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공포영화 `겟 아웃`의 조던 필 감독은 각본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겟 아웃`의 수상은 `예상 밖`이라는 반응도 나오지만, 흑인을 주인공으로 한 흑인 감독 영화에 주요 상을 안긴 것 역시 아카데미가 배분 내지 안배를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게리 올드먼은 `다키스트 아워`로 생애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프랜시스 맥도먼드는 `쓰리 빌보드`로 영화 `파고`(1997)에 이어 21년 만에 두 번째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아이, 토냐`의 앨리슨 재니는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장편 애니메이션은 `코코`, 외국어상은 `판타스틱 우먼`에게 각각 돌아갔다.작품상과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더 포스트`는 무관에 그쳤다.이색 기록도 나왔다. `블레이드 러너 2049`로 촬영상을 받은 로저 디킨스 촬영감독은 14번의 아카데미 도전 끝에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각색을 맡은 제임스 아이보리(90) 감독은 각색상을 수상, 올해 아카데미 최고령 수상자가 됐다.지난 1월 레드카펫을 온통 검은 물결로 뒤덮은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달리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여배우들이 파스톤텔과 다양한 빛깔의 드레스를 입고 참석했다. 그러나 가슴에는 성폭력 저항 `미투`(MeToo)의 의지를 담아 결성한 `타임즈업`(Time`s Up) 핀을 단 배우들이 눈에 띄었다. 시상자로 나온 여배우들도 타임즈업과 다양성에 대한 포용을 외쳤다.여우주연상을 받은 프랜시스 맥도먼드는 여성 영화인들을 객석에서 일으켜 세운뒤 “내외 귀빈 여러분 포용이 옳은 길입니다”라고 외쳤다.사회를 맡은 코미디언 지미 카멜은 오프닝 무대에서 “우리는 (성 추문에 휩싸인) 하비 와인스틴을 축출했다”며 “더는 그런 나쁜 일은 없어야 한다”고 언급했다.여우주연상 시상자로는 조디 포스터와 제니퍼 로렌스가 등장했다. 관례대로라면지난해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케이시 애플렉이 시상자로 나와야 했으나, 성 추문으로무대 위에 오르지 못했다.올해 시상식은 지난해 `봉투 배달 사고`와 같은 대형 해프닝은 벌어지지 않고 순조롭게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작품상을 `라라랜드`라고 호명했다가 2분여 만에 `문라이트`로 정정 발표하는 희대의 소동이 있었다.이를 의식하듯 지미 키멜은 시상식에 앞서 “수상자는 호명되면 바로 일어나지 말고 1분 정도 있다 일어나 달라”고 당부해 웃음을 자아냈다.이날 행사에는 `머드바운드` `코코` `콜 미 바이 유어네임` `마셜`, `위대한 쇼맨` 등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곡들이 공연돼 객석의 흥을 돋웠다. /연합뉴스

2018-03-06

비수기 극장가, 신작 한국영화들 선전

▲ 영화 `궁합` 포스터.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비수기에 접어든 극장가에서 신작 한국영화 `궁합`과 `리틀 포레스트`가 나란히 박스오피스 1·2위에 올랐다.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3~4일 `궁합`이 38만6천594명을 동원해 선두를 차지했고 `리틀 포레스트`가 29만3천601명으로 뒤를 이었다.두 영화는 지난달 28일 함께 개봉한 이후 매일 1·2위를 달리고 있다. 닷새간 누적 관객수는 `궁합`이 92만3천838명, `리틀 포레스트`가 68만6천294명이다.마블 히어로 영화 `블랙 팬서`는 `궁합`에게 선두를 내줬지만 이틀간 20만1천588명을 불러들이며 여전한 관객동원력을 과시했다. 개봉일인 지난달 14일부터 519만5천892명이 관람했다.1인7역 액션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가 이틀간 14만6천11명을 동원해 4위에 올랐다. 지난달 22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는 76만2천692명이다.임창정이 신재호 감독과 재차 힘을 합친 코미디 `게이트`는 3만1천761명이 관람해 7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부터 누적 관객수는 7만5천424명에 그쳤다.신작 외국영화 중에서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원작의 인기를 등에 업고 이틀간 4만5천398명을 끌어들이며 5위에 올랐다. 제니퍼 로렌스 주연의 첩보물 `레드 스패로`는 3만954명으로 8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신작 `더 포스트`는 2만9천731명으로 9위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2018-03-06

씨엔블루 정용화, 현역 입대

밴드 씨엔블루의 정용화(29·사진)가 입대한다.정용화는 5일 강원도 화천 육군 제15 보병사단 승리부대 신병교육대로 입소해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현역으로 복무한다. 승리부대는 배우 송승헌과 장혁이 군 생활을 한 곳이다.FNC엔터테인먼트는 “본인이 조용히 입소하길 원한다”며 “소속사에서도 최소한의인원만 현장에 함께 갈 것”이라고 전했다.정용화는 입대 전날 밤 트위터에 “여러분 저 내일 입대를 합니다. 늘 건강 챙기시고, 이루고 싶은 꿈들, 목표 모두 이루시길 응원하겠습니다”라며 “전 잘 다녀올테니 제 걱정은 하지 마시고, 그동안 늘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잠시만 안녕!”이라고 인사하며 머리를 짧게 자른 사진을 공개했다.또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여러분 잘 지내고 기다려 주세요, 안녕”이라고 중국어로 인사를 남겼다.정용화는 앞서 입대를 미루기 위해 경희대 대학원에 부정 입학을 했다는 경찰 수사결과가 나오자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절대 사실이 아니다. 나는 군대로 도망가는 것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또 지난 2~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를 열고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며 “내 인생에 권리 없는 사람들은 말하지 말라. 군대 잘 다녀올 테니 그 후에 반갑게 만나자”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03-06

정원영 “긴 여운이 남는 음악들로 채워”

뮤지션 정원영(58)이 약 3년 만에 새 음반 `테이블 세터스`(Table Setters)를 발표했다.소속사 스티즈는 “`테이블 세터스`는 정원영의 정규 8집을 위한 첫 번째 음반으로, 차가운 겨울을 버텨내며 만든 3곡이 담겼다”고 5일 밝혔다.타이틀곡 `두려움은 없었네`는 연인이나 가족, 친구 등 소중한 사람에 관한 노래다.`다만 긴 세월 흐른 뒤/ 바람도 차고 하늘도 얼어붙은 밤/ 그 밤이 지나도 해는 안 뜨고/ 세상은 어둠뿐일 때/ 니 곁에 아무도 없고/ 나도 거기 없다면/ 그게 두려워/ 너무 두려워`(`두려움은 없었네` 중)정원영은 이 곡에 대해 “담담한 슬픔과 아련함, 걱정 등이 묻어나는 노랫말을 좋은 소리와 음악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곡 `친구에게`는 갑자기 세상을 떠나간 소중한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서정적인 연주로 표현했다. 프로듀서 겸 연주자 정재일이 오케스트라 편곡과 기타 연주를 맡았다.`네버 렛 미 고`(Never let me go)도 정원영 특유의 쓸쓸한 감성이 돋보이는 피아노 연주곡이다.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 `나를 보내지 마`를 읽고 이 음악이 가진 쓸쓸함이 소설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제목을 따왔다고 한다.정원영은 “`네버 렛 미 고`는 소설 속 주인공이 좋아하던 음악의 제목이기도 하다”며 “올해 1월 한 가요 시상식에서 지난해 작곡한 뮤지션들을 기리며 연주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소속사는 “수록곡들은 대체로 담담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여운이 길게 남아 마음속 어딘가에 떠돌아다닐 것 같은 음악들”이라며 “다가올 뜨거운 여름과 선선한 가을에 또다시 새로운 음악을 들려줄 것”이라고 말했다.싱어송라이터 김광진도 추천사에서 “정원영의 음악을 들을 때면 서예가가 흰 화선지에 휙휙 붓으로 글씨를 써 내려가는 것 같은 담백한 느낌을 받는다”며 “그는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을 갖고 있고, 자신의 내면과 대화하는 듯한 노래로 세상과 소통한다”고 평했다./연합뉴스

2018-03-06

“원더걸스는 제게 기적과 같아요”

▲ 원더걸스 출신 가수 혜림이 최근 인터뷰를 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데뷔하면서부터 학교에 다니고 싶었어요. 나이로는 11학번으로 입학해야 하는데, 원더걸스가 미국에서 활동할 당시여서 팀이 해체된 뒤 대학생활을 1순위에 뒀죠.”지난해 1월 원더걸스가 해체한 뒤 혜림(26)은 그해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회의통역번역커뮤니케이션학과 17학번으로 입학했다.그는 입학과 함께 거주지를 학교 인근인 동대문구 이문동으로 옮기고 대학생활에 무게 중심을 뒀다. 보통 아이돌 가수들이 학업보다 연예계 활동에 치중하고, 팀이 해체되면 솔로로 나서는 것과 달리 평범한 대학생의 모습이었다.개강을 앞두고 최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만난 혜림은 환한 미소에 상큼한 단발머리가 잘 어울렸다.그는 “홀로 활동을 많이 안 해서 하고 싶기도 하지만 학교생활이 너무 만족스럽다”며 “공부만 열심히 해서 지난해 1학기 때 장학금도 받았는데 그것보다 한 번도 결석을 안 한 점이 자랑스럽다. 동기들이 나보다 어려서 미팅과 소개팅은 안 해봤다”고 웃었다.서울에서 태어난 직후 아버지의 직장 때문에 홍콩으로 이주한 혜림은 현지에서 14년간 살았다. 그는 홍콩에서 열린 JYP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 합격해 2007년 2월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고 2010년 앨범 `투 디프런트 티어스`(2 Different Tears)부터 원더걸스에 합류해 7년간 활동했다.그는 “원더걸스는 내게 기적 같다”며 “살면서 하기 힘든 정말 많은 경험을 해 멤버들 모두 후회가 없다. 뒤늦게 합류해 너무 좋은 언니들을 만났으니 이런 기회가 없었으면 어떡했나 싶다”고 돌아봤다.또 해체할 당시를 떠올리며 “각자 하고 싶은 일과 음악 취향이 뚜렷해지면서 그런 때가 왔다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며 “그런데 지난해 2월 우리의 마지막 곡인 `그려줘`가 나온 날 뒤늦게 슬픔이 밀려와 집에서 엄청 울었다”고 말했다.다음은 혜림과의 일문일답.- 팀이 해체된 뒤 지난 1년간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 멤버들 모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고, 돌아가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니 앞으로의 일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룹 활동이 끝나면서 대학에 입학했고, 수업에 방해받지 않는 선에서 예능도 간간이 했다. 지금은 여느 대학생들처럼 관심 분야가 많아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있다. 연예계 일로는 예전에 아리랑TV `팝스 인 서울` MC를 맡은 적이 있어 진행을 해보고 싶고, 작사·작곡에도 관심이 많다. 또 통번역과이니 기회가 되면 국제회의 관련 일도 해보고 싶다. 글쓰기 수업도 재미있어서 한 영자 신문의 기자 인턴십에 지원해 합격했는데 휴학을 해야 해 포기했다. 예전에 `연예가중계` 리포터로 활동하면서 해외 취재 경험이 무척 재미있었다. 여러 옵션을 열어두고 있다.- 최근 외교부의 해외안전여행 서포터스로 활동해 표창장도 받았다.△ 외교부를 자주 검색하는데, 대학생 해외 안전여행 서포터스를 모집 중이란 기사를 보고 지원했다. 친구들과 조를 만들어서 어떻게 홍보할지 논의하면서 영상도찍고 공항에 가 스티커를 붙이는 등의 일을 했다.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학교생활에 무척 열심이라던데.△ 집과 학교는 가까워야 해 학교에서 10분 거리에 산다. 보통 오전 7시에 일어나 오전 9시 수업 시작 전에 학교에 간다. 1년을 다녀보니 오후 3시 전까지 수업을 마치고 그 뒤에는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잘 맞아 2학년 1학기부터는 시간표를 오후 3시 이전으로 다 짰다. 부전공으로 중국어 외교통상도 공부해 수업 끝나고 집에서 예습, 복습도 한다. 요령이 없는지 교양은 시험이 조금 힘들어 학점이 생각처럼 안 나온다.(웃음) 입학 전에는 `대학 가서 배우는 것 없다`는 얘기도 꽤 들었는데 난 배우는 게 무척 많다. 생각만큼 재미있다. 혼자 하니 더 책임감을 느끼고 옆에서 도와줄 멤버들이 없으니 내 모습도 나온다. 누가 시키면 안 해도 스스로 마음먹은 건 잘한다. 하하.- 음악 관련 학과가 아닌, 통번역과를 택한 이유는.△ 원더걸스 활동을 하면서 영어와 중국어 등 언어와 관련된 개별 스케줄이 많았다. 홍콩은 광둥어를 쓰니 중국의 푸퉁화(普通話·만다린)를 원어민처럼 하지 못했고, 영어도 들리기엔 발음이 좋지만 말 속에 내공이 없는 것 같았다. 기초가 없다는 생각에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었다. 최근에는 책 번역도 하고 있다. 한 출판사에서 SNS를 통해 쪽지가 와 소통하다가 안네 프랑크의 일기를 소재로 한 책의 번역 제안을 받았고 지금 작업 마무리 단계다. 평소 에세이와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는데 이번에 번역하면서 문학에 매력을 처음 느꼈다.- 입학 당시 친구들 사이에서 꽤 주목받았을 것 같은데.△ 처음 입학했을 때는 친구들이 신기해했는데 점점 그런 게 없어졌다. 시험 기간에는 친구들이 우리 집에 와서 시험공부도 같이 한다. 교수님도 좋고 나보다 어린과 친구들에게서도 배울 점이 많다.- 멤버들과는 요즘도 소통하고 지내나.△ 유빈 언니와 함께 소속사에 남았고, (회사를 떠난) 예은 언니나 선예 언니와도 연락한다. 선예 언니는 미국 활동 때 호텔 방을 같이 썼는데 무척 잘 챙겨줬다.언니가 요즘 방송에서 캐나다 생활을 공개 중인데 `잘 봤다`고 하니 부끄러워하더라. 원하는 선택을 해 후회 없이 잘 사는 모습이 보기 좋다. 언니가 남편인 제임스 오빠를 아이티 봉사 활동 때 만났는데 그때 언니가 같이 가자고 했지만 안 갔다. `그때 갔더라면 나도 누굴 만나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했다.(웃음)- 앞으로 계획은.△ 학교생활은 지금처럼 열심히 할 것이다. 또 지난해 (같은 소속사 후배 그룹인) 트와이스의 `날 바라바라봐`의 작사·작곡에 참여했는데 곡 작업을 해 다른 가수들에게도 주고 싶다. (연기에 관심은 없는지 묻자) 한중합작 영화 `연애의 발동:상해 여자, 부산 남자`에서 지진희 선배님의 딸 역할을 맡아 중국어 대사를 하며 연기했는데, 새로운 분야여서 흥미로웠지만 스스로 오글거리는 느낌이 있어 쉽지 않았다. /연합뉴스

2018-03-05

“40대의 열정 다 쏟아부어 연기했죠”

▲ JTBC `미스티`에서 뉴스 앵커로 변신한 배우 김남주. /JTBC 제공“JBC `뉴스나인` 앵커 고혜란입니다.” JTBC 금토극 `미스티`에서 앵커 고혜란으로 변신해 호평받는 배우 김남주(47)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도 이같이 인사했다.김남주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 촬영장에서도 힘든 줄 모르겠다”며 “파국적인 결말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미스티`는 성인을 타깃으로 한 진한 멜로와 추리 요소 등을 짜임새 있게 엮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청률도 방송 6회 만에 7%(닐슨코리아)를 넘어 꾸준히 유지 중이다. 남은 8회에서 케빈리(고준 분)를 죽은 진범 등 굵직한 스토리가 밝혀질 예정인 가운데 10%의 벽도 넘을지 주목된다.김남주는 “40대 마지막으로 만난 웰메이드 작품”이라며 “JTBC 시청률 역사를 새로 쓰는 기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이렇게 말하니 진짜 고혜란 같지 않느냐. `욕망 덩어리`”라고 웃었다.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은 `품위있는 그녀`로, 마지막회에서 12.065%를 찍었다.김남주는 이날 완벽한 앵커로 변신하기 위해 겪은 고충도 솔직하게 털어놨다.“드라마를 준비하면서 가장 걱정된 게 앵커란 직업이었어요. 말투부터 손짓까지요. 6년간 엄마로만 살아서 많은 게 변해있었죠. 일단 혜란은 캐릭터가 날카로워서 살은 필수로 빼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5개월간 일반식을 먹지 못했어요. 닭 말고 한식 먹고 싶어요. (웃음) 아나운서 말투도 정말 100번씩 연습했고요. 손석희 JTBC 사장과 닮았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있는데, 남자라서 참고는 안 했습니다.(웃음) 거울 보면서 어떻게 하면 눈에 많은 사연을 담은, 절실하고 고독한 혜란처럼 보일 수 있을지도 고민 많이 했고요. 40대의 열정을 다 쏟았어요.”김남주는 또 혜란에게 많은 시청자가 응원을 보내는 데 대해 “저 역시 살아오면서 아픈 시기와 고난, 역경들이 많았다”며 “그런 것들이 고혜란에 집중된 지금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것 같고, 그런 부분에 공감을 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우리도 성공을 위해 그런 행동들을 하고 싶지만 하지 못하는 것들을 혜란이 해주니까 속 시원해 하는 것 같기도 하다”며 “그녀의 남다른 자신감도 부럽지 않으냐. 저도 앵커석에 앉아있을 때 왕이 된 것 같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김남주는 혜란이 후배 지원(진기주)을 제압하는 장면이 화제가 된 데 대해서는 “그 장면이 제일 자신 있었다. 올라오는 후배 밟는 것”이라며 “제가 SBS 탤런트 공채인데 군기반장이었다. 후배들을 많이 혼내줬다”고 웃으며 `농반진반`으로 말했다.그는 그러면서도 “`내조의 여왕` 때도 그렇고 `미스티`도 그렇고 결혼하고 출산한 나이 든 여배우라도 주인공을 할 수 있다는 의미를 후배들에게 줄 수 있어서 참 좋다”고 후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김남주는 최근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운동 확산에 대해서는 “저도 관심 있게 보고 있는데, 용기 내서 목소리를 내주시는 분들께 귀를 기울이는 좋은 기회가됐으면 좋겠다”며 “연예계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고 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미스티`는 매주 금·토요일 밤 11시 방송. /연합뉴스

2018-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