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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포항, 안방서 인천에 뼈아픈 패배

포항스틸러스에게 더이상 떨어질 곳이 있을까.지난 20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1 2019 22라운드 경기에서 포항은 홈경기임에도 불구, 인천에게 1-2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포항은 리그 7위, 인천은 리그 12위로 꼴찌였다. 결과적으로 K리그 최약팀에게조차 졌다. 후반전 나란히 한 골씩 주고받으며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지만, 추가시간에 집중력을 발휘한 인천이 결국 극장골을 만들었다.포항 김기동 감독은 이날 전북으로 이적한 김승대의 빈자리에 하승운을 배치했다. 왼쪽 윙에는 인천에서 임대해 온 허용준이 나왔다. 팔로세비치는 부상으로, 하창래는 경고누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대신 배슬기가 중앙 수비수로 나왔다.전반전은 인천의 강세가 좀 더 강했다. 인천 최전방 공격수인 무고사를 중심으로 문창진과 김호남, 명준재가 포항 수비진을 전후좌우에서 흔들었다. 포항은 아슬아슬하게 막아내기 급급했다. 포항의 수비 조직력도 문제였지만, 개인 기량도 차이가 났다.전반 35분과 36분, 수문장 강현무가 포항을 두 번이나 살렸다. 무고사의 강력한 슈팅에 이어 인천 명준재가 김광석과 배슬기를 따돌리면서 쏜 강력한 왼발슛을 강현무가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다.이어진 역습에서 포항 하승운이 절묘하게 오프사이드를 무너뜨리면서 골키퍼와 1:1 찬스를 맞았다. 하승운의 회심의 슛은 힘없이 굴러가면서 골키퍼와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포항의 공격력은 부족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끝낸 포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하승운을 빼고 이광혁을 투입했다.곧바로 골이 나왔다. 다만, 인천의 골이었다. 측면에서 큰 궤적을 그리면서 올라온 공을 인천 무고사가 뛰면서 깨끗한 헤딩, 포항 강현무의 키를 훌쩍 넘어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시작 1분 만에 나온 골이었다.포항은 곧바로 만회했다. 중원에서 상대 수비의 패스를 중간에 가로챈 완델손이 전방으로 뛰어들어가던 일류첸코에게 밀어줬다. 드리블 후 ‘툭’찬 공이 인천 수문장인 정산의 옆구리를 지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완델손이 만들어줬고, 일류첸코는 실수하지 않았다. 일류첸코는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후반 10분 포항 김기동 감독은 두 번째 교체카드를 썼다. 송민규를 투입하면서 부진한 허용준을 뺐다. 경기장에 송민규가 들어오자마자 포항 분위기가 살아났다. 측면에서의 돌파가 강점인 이광혁과 함께 중원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해 주는 송민규가 포항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21분에는 포항 이수빈의 강력한 중거리슛이 아쉽게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다.승부는 후반 추가시간에 결정됐다. 인천의 조직력이 돋보이는 골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앞쪽으로 짧게 주는 크로스를 2선에서부터 뛰어들어오던 인천 이제호이 뒤돌면서 헤딩,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강현무가 반응했지만 늦었다. 곧바로 이어진 포항의 공세에서 송민규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슛했지만 골대를 맞는 불운을 겪었다. 주심이 호루라기를 불면서 경기는 1-2로 끝났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7-21

‘갈 길 바쁜’ 포항, 주축 선수 또 이탈

“포항스틸러스는 올해 상위스플릿을 포기했다”포항스틸러스의 간판선수인 김승대의 이적소식이 전해지면서 축구팬들 사이에서 나오는 이야기다. 신형민, 손준호, 이근호에 이어 김승대까지 전북에 선수를 빼앗겼다. 포항에서 활약했던 ‘강철전사’들은 포항을 떠나면서 모두 전북을 선택했다.이적시장을 바라보는 팬들이 “포항스틸러스는 K리그 우승이 목표가 아니라, 선수 잘 키워서 장사하는 게 목표냐”라는 비난을 심심찮게 하는 이유다.15일 포항스틸러스에 따르면 김승대는 친정집을 떠나 전북현대 모터스로 이적한다. 포항스틸러스에 따르면 협상은 거의 마무리단계다.오는 17일 공식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스틸러스 관계자는 “전북으로부터 제안이 왔고, 선수의 의견이 최우선이었기 때문에 김승대에게 전달했다. 제주전 끝나고서의 일이다. 협상은 95% 정도로, 거의 끝났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김승대는 2019년을 끝으로 포항과의 계약이 끝이었다.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김승대를 잡기 위해 포항스틸러스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재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의 플레이스타일을 대체할만한 선수가 없을 만큼 독특했고, 또 김승대는 포항제철중학교와 포항제철고등학교를 졸업한 ‘포항스틸러스 유스’ 출신이었기 때문에 포항스틸러스에게 김승대는 구단의 상징적인 존재였다. 그의 활약도 준수했다.올 시즌 포항은 줄곧 ‘골 넣는 선수’에 목말라 있었다. 올 초 인도네시아 리가1에서 득점 2위를 기록했던 데이비드와 K3득점왕 출신 최용우의 영입이 그 연장선이었다. 최전방에서 마무리해 줄 선수만 있으면, ‘라인브레이커’인 김승대와 함께 전술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하지만, 데이비드는 반 년도 채 되지 못해 계약 해지, 최용우 역시 전력 외로 평가받고 있다. 신예인 하승운도 아직 주전감으로는 내부에서도 고개를 젓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축선수인 김승대까지 이적하게 되면서 당장 포항은 빠른 발이 장기인 완델손과 최근 영입한 일류첸코, 팔로세비치 등 외국인 선수에 공격을 의존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포항스틸러스 관계자는 “우리도 많이 아쉽고 안타깝다. 재정적으로 여유가 되면 다 함께 가면 좋지만, 그럴 수가 없다”라며 “경기력을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허용준도 괜찮은 선수고, 오는 9월 심동운이 제대할 예정이라 나쁘진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2019-07-15

‘11승 불발’ 류현진, 보스턴 상대 7이닝 2실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시즌 11승 달성을 앞뒀다가 구원 투수의 난조로 허탈하게 물러났다.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았지만 2점으로 보스턴 강타선을 틀어막았다.작년 월드시리즈(WS) 챔피언 보스턴을 맞아 삼진 6개를 낚고 볼넷 1개를 허용했다.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이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로 편성해 미국 전역으로 중계한 경기에서 류현진은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 것에 만족했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1.73에서 1.78로 약간 올랐다.시즌 15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친 류현진은 4-2로 앞선 8회 말 페드로 바에스에게 배턴을 넘겼다.그러나 바에스가 산더르 보하르츠, J.D. 마르티네즈에게 연속 솔로포를 맞아 4-4 동점을 허용한 바람에 류현진의 승리는 날아갔다.불펜이 류현진의 승리를 허사로 만든 건 6월 11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 이후 시즌 두 번째다.연장 11회 말 2사 만루의 끝내기 고비를 넘긴 다저스는 연장 12회 초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얻고 알렉스 버두고의 적시타, 내야 땅볼을 묶어 3점을 보태 7-4로 이겼다. /연합뉴스

2019-07-15

‘5연속 버디’ 김세영, 압도적 우승

김세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김세영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6천55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최종 합계 22언더파 262타의 성적을 낸 김세영은 2위 렉시 톰프슨(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26만2천500달러(약 3억1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5월 메디힐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을 달성한 김세영은 투어 통산 9승을 수확했다.이번 우승으로 김세영은 고진영(24), 박성현(26), 브룩 헨더슨(캐나다)에 이어 올해 네 번째 2승 고지에 오른 선수가 됐다.또 투어 통산 9승을 달성, 박세리(25승), 박인비(19승), 신지애(11승)에 이어 LPGA 투어 한국 선수 다승 순위에서 최나연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이번 시즌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 19개 대회에서 9승을 합작했다.김세영과 박성현, 고진영이 2승씩 따냈고 이정은(23), 지은희(33), 양희영(30)이 1승씩 추가했다.3라운드까지 톰프슨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린 김세영은 이날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톰프슨과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됐다.하지만 초반부터 타수 차를 벌리며 독주한 끝에 싱거운 챔피언 조 경기를 만들었다.1번 홀(파4)에서 톰프슨이 보기, 김세영은 2번 홀(파3) 버디를 하면서 순식간에3타 차가 됐고, 전반 9개 홀까지 김세영은 20언더파, 톰프슨은 15언더파로 격차가 벌어졌다.김세영은 7번부터 11번 홀까지 5연속 버디를 낚으며 톰프슨을 6타 차까지 따돌리는 등 독주를 거듭했다.김세영이 16번 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하고 톰프슨은 17, 18번 홀에서 버디-이글로 3타를 줄였어도 2타 차이가 남을 정도의 일방적인 경기였다.올해 LPGA 투어 신인상을 사실상 예약한 것은 물론 상금 선두를 달리는 이정은이 14언더파 270타로 단독 4위에 올랐고, 이번 시즌 LPGA 투어 최연소 신인 전영인(19)은 9언더파 275타,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2019-07-15

포항, 성남과 우중 혈투 끝 진땀승

‘폭우(暴雨)’는 포항스틸러스에게 ‘기우(杞憂)’일 뿐이었다.최근 7경기 무승에 그쳤던 포항은 10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 하나원큐 K리그1 2019 20라운드 성남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도 포항은 끈질기게 공격하면서 결국 승점 3점을 가져갔다.이날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은 가장 최근 영입한 공격수 일류첸코를 최전방에 내세웠다. 또 지난 전북전에서 경고 두 장으로 퇴장당했던 하창래가 복귀했다. 김승대는 이날 라인업에서 빠졌다.포항은 전반전부터 꾸준히 성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중원에서부터 공격수들에게 넘어오는 유기적인 플레이가 좋았고, 골문 앞에서의 결정적인 찬스도 많았다. 다만, 고질적인 마무리가 아쉬웠다. 완델손은 이날 경기에서 골대만 두 번이나 맞추는 불운을 겪었다.전반 30분 심판의 판정이 포항을 울렸다.포항 심상민이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수 뒤에 자리잡고 있던 하승운이 뛰어들어가면서 머리를 갖다댔고, 깔끔하게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심판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승부는 후반전에 갈렸다.후반 시작과 함께 김기동 감독은 송민규를 빼고 팔로세비치를 투입했다. 잠시 뒤에는 하승운을 불러들이고 이광혁을 경기장으로 내보냈다. 이광혁의 투입과 함께 포항의 공격이 한층 활발해졌다.후반 22분 포항스틸러스의 완벽한 골이 나왔다. 일류첸코가 포항 이적 후 첫 득점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오른쪽에서 포항 김용환이 크로스를 올렸고, 크게 포물선을 그리며 골문 앞으로 들어오는 공이 일류첸코의 머리를 거쳐 성남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성남 골키퍼인 전종혁이 손으로 쳐냈지만 워낙 머리에 잘 맞은 공이어서 역부족이었다. 성남 수비수와 강한 몸싸움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고 머리를 공에 갖다대는 일류첸코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1득점 이후에도 포항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일류첸코가 다리에 쥐가 나면서 이석현과 교체돼 나갔고, 추가시간 3분까지 더이상 추가골은 나오지 않아 경기는 1-0으로 끝났다.한편, 이날 결장한 김승대는 역대 최다 풀타임 연속출전 기록 경신까지 몇 경기 남지 않았지만,‘30-30클럽’에 가입한 후 체력적으로 많은 부담을 느껴 경기 전 스스로 김기동 감독을 찾아가 자신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대는 지난 2017년 11월 18일 광주전 이후 최근 상주전까지 총 58경기를 풀타임으로 연속 출전했다. 필드플레이어 중에서는 4번째 기록이다. 가장 많은 풀타임 연속 경기를 소화한 인물은 포항스틸러스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김기동 감독이다. 김기동 감독은 69경기 연속으로 풀타임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19-07-10

“별들의 무대서 재밌게 잘 던졌어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한국인 최초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선발 등판에서1이닝 무실점 역투로 새 이정표를 세웠다.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제90회 MLB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올스타의 선발 투수로 1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역대 빅리그에서 활동한 한국인 투수로는 최초이자 아시안 투수로는 1995년 노모 히데오(당시 다저스)에 이어 두 번째로 ‘별들의 무대’ 선발 투수로 마운드를 밟았다.박찬호(2001년), 김병현(2002년), 추신수(2018년)에 이어 한국인 빅리거 4번째로 올스타전 초대장을 쥔 류현진은 전반기 빅리그 전체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1.73)를 달린 대투수답게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무실점 투구로 할당된 1이닝을 마쳤다.박찬호는 2001년 올스타전에서 칼 립켄 주니어에게 홈런을 맞고 1이닝 동안 1실점 했다.이 홈런이 결승점이 된 바람에 박찬호는 패전투수가 됐다. 김병현은 2002년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의 7번째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⅓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2점을 줘 블론세이브를 남겼다. 두 선배와 달리 류현진은 점수를 주지 않고 임무를 끝내 역시 무실점으로 1이닝을 던진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선발 투수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보조를 맞췄다.회색 바탕의 상의에 올스타 패치가 부착된 다저스 원정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류현진은 처음으로 격돌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톱타자 조지 스프링어(휴스턴)에게 2구째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2루수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열심히 쫓아갔지만, 타구 속도가 더 빨랐다.류현진은 통산 16타수 2안타로 강했던 2번 타자 DJ 르메이유(뉴욕 양키스)에게 ‘전매특허’인 체인지업을 던져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고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채웠다.1사 주자 2루에서 만난 상대는 북미스포츠에서 최초로 4억달러 시대를 연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였다.정규리그에서 10타수 무안타로 묶고 삼진 4개를 잡아낸 트라우트의 천적답게 류현진은 자신 있게 공을 던졌다. 트라우트는 볼 카운트 1볼에서 2구째 컷 패스트볼에 즉각 반응했고, 빗맞은 2루수 땅볼로 타격을 마쳤다.류현진은 2사 3루에서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유격수 땅볼로 엮고 마운드를 내려왔다.올해 정규리그에서 득점권 피안타율 0.110에 그칠 정도로 극강의 짠물 투구를 보인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이 올스타전에서도 빛났다. 공 12개를 던져 7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올스타전 데뷔전을 평균자책점 0으로 기분 좋게 마쳤다.24년 전 올스타전에서 첫 아시아 선발 투수의 영예를 안은 노모도 당시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뽑아내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류현진은 등판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상기된 표정으로 “세 타자로 끝내고 싶었지만, (스프링어에게) 빗맞은 것이 안타가 됐다. 그래도 기분 좋게 내려왔다. 재밌게 잘 던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스타전을) 처음 해봤는데, 자주 해봤으면 좋겠다”고 의욕을 보였다.아메리칸리그 올스타는 4-3으로 이겨 2013년 이래 7년 연속 내셔널리그 올스타를 눌렀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로스터 32명은 승리 상금 80만달러(약 9억4천500만원)를 나눠 갖는다.공교롭게도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다저스 동료 클레이턴 커쇼, 워커 뷸러가 나란히 1점씩 줬다. 0-0인 2회 등판한 커쇼는 1사 후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을 3루 내야 안타로 내보낸 뒤 2사 후 마이클 브랜틀리(휴스턴)에게 중견수 쪽 2루타를 맞아 1점을 허용했다.내셔널리그 올스타의 5번째 투수로 나선 뷸러는 0-1로 끌려가던 5회 게리 산체스(뉴욕 양키스)에게 2루타를 맞고 호르헤 폴랑코(미네소타 트윈스)에게 내야 안타를 내줘 1실점 했다. 승기를 잡은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는 7회 말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산더르 보하르츠(보스턴 레드삭스)의 병살타 때 1점을 보탠 뒤 조이 갤로(텍사스 레인저스)의 우월 솔로포로 4-1로 달아났다.6회 찰리 블랙먼(콜로라도 로키스)의 중월 솔로 아치로 1점을 뽑은 내셔널리그 올스타는 8회 초 2사 만루에서 전날 홈런더비 우승자인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어진 2사 2, 3루에서 마이크 무스타커스(밀워키 브루어스)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추격을 접었다.올스타전 ‘별 중의 별’인 최우수선수(MVP)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우완 투수 셰인 비버가 차지했다. /연합뉴스

2019-07-10

“올스타전 선발 가문의 영광… 상상도 못했던 일”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 영예를 안은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가문의 영광”이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헌팅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공식 기자회견에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 자격으로 참석했다.이 자리에는 류현진을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결정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내셔널리그 올스타팀 사령탑 자격으로 동석했다.아메리칸리그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인 보스턴 레드삭스의 알렉스 코라 감독, 선발투수로 내정된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함께했다.류현진은 “올스타전 같은 경기에 선발로 나간다는 것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다. 한국에서도 특별한 날이라고 생각된다. 너무 좋은 날인 건 틀림없다”고 소감을 밝혔다.아직 올스타전 선발이 실감 나지 않는다고 말했던 류현진은 “포스트시즌과 같은기분이다. 선발 투수가 경기 전에 인터뷰하는 건 포스트시즌밖에 없으니까”라며 “처음 미국에 올 때 이런 자리까지 올지 상상하지 못했다. 미국에는 그저 야구를 하고 싶어서 온 것인데, 굉장한 영광”이라고 말했다.류현진은 10일 오전 8시 30분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리는 2019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올스타전 선발 등판은 코리안 메이저리거로서 최초의 일이다. 아시아 선수로 따져도 노모 히데오(1995년)에 이어 2번째다.올 시즌 전반기를 10승 2패, 평균자책 1.73으로 화려하게 마감한 류현진은 한국야구사에 중요한 기록을 남길 무대를 들뜬 마음으로 준비 중이다.기자회견 이후 한국 취재진을 따로 만난 류현진은 “다른 팀에 있는 선수들은 못 만나본 선수들이기에 다 인사를 해야 할 것 같다”면서 “특별히 만나보고 싶은 선수가 있다기보다는 모든 선수와 친해지고 싶다”고 했다.내셔널리그 선발 출전 선수 중 다저스로 데려오고 싶은 선수가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제일 잘 치는 선수를 데려오면 좋지 않을까요”라며 “1번 타자(크리스티안 옐리치)도 있고 5번 타자(놀런 에러나도)도 있다”고 답했다.특히 류현진의 ‘천적’으로 잘 알려진 에러나도를 클럽하우스에서 만나면 어떻게해줄 것이냐는 말에는 “그냥 꿀밤 한 대 때려주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이번 올스타전에서 선발로 나서서 1이닝만 소화할 계획인 류현진은 “하위 타선까지는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상위 타선에서 최대한 안타 안 맞고 깔끔하게 하고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그는 ‘1이닝을 던지는 만큼 전력투구를 기대해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평소 등판과 크게 차이 없을 것”이라며 “타자들에 대한 준비는 안 돼 있다. 투수코치님을 믿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9-07-09

조현우, 유벤투스와 맞설 K리그 팬 투표 선두

‘거미손’ 골키퍼 조현우(대구)가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운 유벤투스(이탈리아)와 맞설 K리그 선수를 뽑는 팬 투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조현우는 8일 시작된 프로축구 ‘하나원큐 팀 K리그’ 베스트 11 팬 투표에서 9일낮 12시 기준의 중간 집계에서 2만4천491표를 얻어 전체 대상 선수 132명 중 득표 1위에 올랐다.오는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유벤투스와의 친선경기에 나설 선수 11명은 14일까지 ‘팀 K리그’ 투표 페이지(http://kleague.sports2i.com)를 통해 뽑는다.네이버와 K리그 공식 홈페이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링크를 통해 투표 페이지에 접속하면 되고,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 후 인증절차를 거치면 투표할 수 있다.투표는 4-3-3 포메이션으로 선수 11명을 뽑는데 공격수로는 박주영(1만1천458표·FC서울)과 이동국(9천882표), 로페즈(8천550표·이상 전북)가 상위 3명에 랭크됐다.미드필더 3명에는 세징야(대구), 김보경, 믹스(이상 울산) 등 3명이 이름을 올렸고, 수비수 4명에는 박주호, 불투이스(이상 울산), 오스마르(FC서울), 이용(전북)이 포함됐다.이번 투표에선 전북에서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김신욱이 같은 팀의 손준호로 대체됐고, 계약이 해지된 조던 머치(전 경남)는 하성민(경남)으로 바뀌었다.투표 기간 K리그1 외에 다른 리그로 이적이 확정되는 선수는 후보에서 제외된다. 선발된 선수가 투표 기간 이후 다른 리그로 떠나면 해당 포지션 차순위 득표자가 자격을 이어받는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팬들이 뽑은 11명에 경기위원회가 추가 선정하는 9명을 더한 전체 선수단 20명을 16일 발표한다./연합뉴스

2019-07-09

포항, 인천 공격수 허용준 임대 영입

인천 공격수인 허용준이 포항스틸러스에 합류했다.9일 포항스틸러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유나이티드 공격수 허용준을 임대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6개월이다.지난 2016년 전남에서 선수로 첫 발을 들인 허용준은 3년간 전남에서 86경기에 출전해 16득점 8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인천으로 이적했지만, 부상 등의 여파로 올 시즌 10경기 출전에 그쳤다.허용준은 윙포워드를 비롯해 공격진영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결정력과 개인기를 활용한 돌파, 중거리슛에서 강점이 있다. 9일 오전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허용준은 곧장 팀에 합류해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예정이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공격수 일류첸코와 미드필더 팔로세비치 등 새롭게 외국인 선수를 수혈한 포항은 허용준까지 임대 영입함으로써 다시 한 번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한편, 포항스틸러스는 10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성남과 리그 순위 8위를 두고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포항과 성남은 승점 1점 차이다. 포항스틸러스는 이번 홈경기를 ‘신한카드와 함께하는 직장인데이’로 준비해했다. 경기장에 입장하면서 명함을 제출하면 하프타임 추첨을 통해 신한기프트카드 5만원권 6매, 정화식품 진미세트 5개, 아우노 설탕 선물세트 5개, 칭따오 맥주 5박스 등 푸짐한 경품을 선물한다.허용준 프로필공격수, 1993년생, 184cm, 75kg전남(‘16~18)2013인천(‘19)K리그 통산 96경기 16득점 8도움/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7-09

한국 U대회 다이빙 혼성 동메달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국가대표 조은비(24·인천시청)가 이재경(19·광주광역시체육회)과 짝을 이룬 하계 유니버시아드(U대회) 혼성 팀 경기에서 동메달을 보탰다.조은비-이재경은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린 제30회 하계유니버시아드 다이빙 종목 마지막 날 혼성 팀 경기에서 357.20점을 받아 중국(381.80점), 멕시코(358.80점) 조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멕시코 조와는 불과 1.60점 차였다.두 선수가 같이 뛰는 싱크로 종목과 달리, 팀 경기는 남녀 한 명씩 조를 이뤄 따로 3번씩 다이빙한다.3m 스프링보드와 10m 플랫폼을 섞어 시도해야 하며, 두 선수의 6차 시기 합계로 최종 승부를 가른다.조은비와 이재경은 앞서 개인전인 여자 10m 플랫폼과 남자 3m 스프링보드에서 각각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조은비는 “팀 경기를 앞두고 ‘즐기면서 하자’는 생각을 했다. 생각했던 것에 비해 성적이 잘 나와서 너무 좋다”면서 “파트너가 잘 해줘서 성적이 더 잘 나온 것 같다. 이재경과 같이 메달을 따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첫 국제대회에서 두 개의 메달을 목에 건 이재경은 “긴장도 많이 되고 걱정도 많이 됐는데 성적이 잘 나와서 좋다”면서 “내년 도쿄올림픽도 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경은 광주 세계대회 대표에는 뽑히지 않았다.우리나라는 이번 대회 여자부에서 총 2천278.07점을 받아 중국(2천713.89점), 멕시코(2천472.16점)에 이어 종합 3위에 올랐다.메달은 총 5개(은2, 동3개)를 획득했고, 이 가운데 조은비가 4개(은1, 동3개)를수확했다./연합뉴스

2019-07-09

“2022 베이징서 또 한 번 새 역사 쓰고파”

“‘그 일’ 이후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더 커졌어요.”2018 평창동계올림픽 영웅 ‘팀 킴’(경북체육회)이 돌아왔다.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등 멤버가 모두 김 씨인 팀 킴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영미∼” 유행어와 함께 한국 컬링 사상 최초 올림픽 메달인 은메달을 따내며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하지만 올림픽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인 지난해 11월, 선수들은 지도자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는 숨겨진 아픔을 공개했다.이는 기자회견과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특별 감사,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지며 큰파문을 일으켰다.팀 킴은 아픔을 뒤로하고 다시 일어섰다.이들은 7일 시작하는 2019-2020 한국컬링선수권대회 여자부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 왔다. 강릉컬링센터는 1년 5개월 전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뜻깊은 장소다.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 1년간 내려놓았던 태극마크를 다시 달기 위해 팀 킴은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6일 공식 연습 후 만난 팀 킴의 김경애는 “일주일 전부터 강릉에 와서 연습하고있다. 강릉컬링센터는 우리에게 좋은 느낌이 남아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김경애는 팀 킴의 새 스킵(주장)이다. 기존 스킵 김은정이 지난 5월 아들을 출산하면서 몸 조리 중이기 때문이다. 김경애는 김은정이 임신하고 있던 지난 2월에도 스킵으로서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해 은메달을 따냈다.김영미는 친동생인 김경애에 대해 “자기만의 스타일로 잘 이끌어서 나가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김경애가 스킵이 되면서 호칭도 싹 바뀌었다.팀 킴의 트레이드 마크 “영미∼” 외침은 이제 들을 수 없다. “영미∼”는 김은정이 경기 중 동갑 친구인 김영미에게 스위핑을 지시할 때 부른 이름이다.김경애는 대신 김영미에게 “언니야!”를 외친다. 김경애는 “주변에서는 우스갯소리로 영미를 안 불러서 (동계체전에서) 2등 했다고 하더라”라며 웃었다.김경애는 친구인 김선영을 부를 때는 “선녀이(선영이)∼”라고 하고, 막내 김초희를 부를 때는 “초히이!”라고 외친다. 나름대로 각 호칭을 3음절로 맞췄다.김은정 없이 4명으로만 활동하지만, 팀 킴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부침을 겪으면서 더욱 똘똘 뭉쳤기 때문이다.김영미는 “그전에도 사이가 좋았는데, 그 일 이후로는 서로의 속마음까지 더 알게 된 거 같다”며 “서로서로 위하는 마음이 더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김선영은 “은정 언니가 이번에는 오지 못하지만, 조언을 많이 해줬다. ‘불안해하지 말고 다 잘될 거다. 믿고 있으니 잘하고 오라’면서 확신을 줬다”고 전했다.김은정을 이어 김영미도 올해 3월 결혼했다. 그러나 팀 킴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한다.김영미는 “결혼해도 평일에는 훈련한다. 지금도 숙소 생활을 같이하고 있다. 남편은 주말에만 본다”며 달라진 것이 없다며 웃었다.김선영은 “언니들이 행복해 보인다”고 했다. 다음 순번으로 결혼할 선수는 누구냐는 물음에 김선영은 “나이순으로 가기로 했다”며 “이제는 어린 순서대로 초희?”라며 장난을 쳤다.결혼이라는 변화가 팀 킴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에, 팀 킴은 장기 계획도 품고 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또 한 번 컬링의 새 역사를 쓰겠다는 포부다.김영미는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이 중요하지만, 지금 저희에게는 올림픽을 향해가는 하나의 과정”이라며 “(선발전에서) 1등을 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목표는 베이징 올림픽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19-07-07

이다연, 올 시즌 세번째 2승 고지 등극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강자로 떠오른 이다연(22)이 3주 만에 시즌 2승째를 올렸다.이다연은 7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웨이하이 포인트 골프장(파71)에서 열린 KLPGA투어 아시아나항공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정상에 올랐다.지난달 메이저대회인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제패 이후 불과 21일 만에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이다연은 4승을 올린 최혜진(20)과 2승을 따낸 조정민(25)에 이어 이번 시즌 세번째로 2승 고지를 밟았다.한국여자오픈 우승 이후 치러진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과 맥콜·용평리조트오픈을 건너뛰고 휴식을 취했던 이다연에게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2016년 데뷔한 이다연은 2017년과 지난해에 한 번씩 우승했지만, 시즌 두번 우승은 4년차인 올해가 처음이다. 통산 5승째.우승 상금 1억4천만원을 받은 이다연은 시즌 상금이 4억9천938만원으로 늘어났다.상금랭킹은 그대로 3위지만 2위 조정민과는 불과 1천여만원 차이로 좁혔고 1위 최혜진과 격차도 제법 줄였다.상금왕, 다승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합류한 모양새다.조정민에 2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이다연은 필요할 때마다 버디를 잡아내며 6타차 완승을 거뒀다.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는 견고한 플레이를 펼친 이다연은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완벽한 최종 라운드를 치러냈다.조정민이 1타차로 압박해온 5번 홀(파4)에서 3m 버디를 잡아낸 이다연은 조정민이 7번홀(파4) 버디로 또 한 번 1타차로 좁혀오자 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 옆에 떨궈 추격을 뿌리쳤다.이다연은 11번 홀(파4) 5m 버디로 3타차로 달아났고 12번 홀(파4)에서 7m 버디로 조정민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4타차로 따라가던 조정민이 15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친 데 이어 칩샷마저 짧아 파세이브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승부는 결정이 났다.5타차 선두를 질주하던 이다연은 16번 홀(파5)에서 두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가볍게 버디를 보태, 일찌감치 우승을 자축했다.2언더파 69타를 적어낸 조정민은 이번 시즌 두번째 준우승이자 8번째 톱10에 이름을 올려 이번 시즌에 가장 꾸준한 경기력을 과시했다.최종 라운드 역전 우승에 도전했던 최혜진은 3언더파 68타를 쳐 3위(3언더파 210타)로 대회를 마쳤다.버디 6개를 뽑아낸 최혜진은 11번홀(파4)에서 1m 퍼퍼트가 홀을 돌아나오고 16번 홀(파5)에서 티샷 OB로 더블보기를 한 게 아쉬웠다.최혜진은 상금, 다승, 평균타수, 대상 등 4개 부문 1위는 굳게 지켰다.이다연의 우승으로 중국 땅에서 중국여자골프와 공동 주관으로 열린 KLPGA투어 대회에서 22회 연속 한국 선수 우승 행진이 이어졌다. 이 대회 역시 2103년부터 7년연속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중국여자골프 상금 1위 장웨이웨이(중국)이 13위(4오버파 217타)에 올랐을 뿐 중국 선수는 한명도 10위 이내에 들지 못했다./연합뉴스

2019-07-07

“톱랭커 사이에서 우리 선수 잘 싸웠어”

“세계 톱랭커들이 나온 코리아오픈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많았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우승은 없었지만)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잘 싸웠습니다.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습니다.”김택수 남자탁구 대표팀 감독은 7일 정영식(미래에셋대우)의 마룽과 남자단식 4강전 1-4 패배를 끝으로 ‘신한금융 2019 코리아오픈’을 마쳤다.남자대표팀은 정영식-이상수(삼성생명) 조가 복식 은메달을 수확했고, 정영식이단식 공동 3위에 주는 동메달, 장우진(미래에셋대우)-임종훈(KGC인삼공사) 조가 복식 동메달을 건졌다.금메달이 없어 성적표만으로는 장우진이 전관왕(3관왕)에 올랐던 작년 코리아오픈에 못 미치지만 경기 내용은 사실상 지난 대회를 능가했다.올해 대회에는 세계 1위 쉬신과 3위 판전둥, 5위 마룽, 6위 량징쿤(이상 중국),4위 하리모토 도모카즈(일본)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가운데 우리 선수들이 선전했기 때문이다.특히 정영식은 단식 8강에서 지난달까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최강자 판전둥을 4-2로 꺾는 ‘테이블 반란’을 일으켰다.조언래 여자대표팀 코치가 어린 시절의 판전둥을 이긴 걸 제외하고는 한국 선수로는 사실상 처음으로 판전둥의 벽을 넘었다.중국의 자존심으로 통하던 판전둥을 정영식이 이긴 건 ‘중국 선수가 아니면 중국 선수를 이기기 어렵다’는 말을 보기 좋기 뒤집은 사건이었다.김택수 감독은 “영식이가 8강에 들어가기 전에 ‘판전둥의 판을 깨자’고 말했고,보기 좋게 해냈다”면서 “판전둥을 꺾은 건 세계 탁구계에서도 이슈다. 일본 대표팀 감독도 ‘대단한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또 임종훈은 16강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룽에 3-4로 졌지만 대등한 경기를 벌였고, 조승민(삼성생명)도 량징쿤에 2-4로 덜미를 잡혔지만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김택수 감독이 ‘노골드’ 속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하는 이유다.그는 “오상은, 주세혁 은퇴 후 한국 남자탁구를 걱정했지만 장우진과 정영식, 안재현, 조승민 등 새로운 선수들이 기대와 희망을 갖게 했다”면서 “하지만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중국의 문을 계속 두드리다 보면 만리장성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우리 선수들이 ‘중국을 이기기 어렵다’는 패배 의식에 젖어 있었지만 영식이가 판전둥을 꺾으면서 다른 선수들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된 건 가장 큰 소득”이라고 설명했다.이제 김 감독의 시선은 내년 도쿄올림픽에 맞춰져 있다.그는 “7월 말까지 올림픽에 나갈 선수들을 선발할 방안을 대한탁구협회와 협의하겠다”면서 “올림픽 티켓 확보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구상을 밝혔다.11일부터 14일까지 호주 질롱에서 열리는 호주오픈에서 선수들을 지휘하기 위해8일 출국하는 그는 “중국을 이기는 게 쉽지 않은 만큼 중국의 빈틈을 노린 틈새 전략을 찾겠다”면서 “치열한 내부 경쟁을 통해 전력이 상승하는 시너지 효과로 중국을넘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2019-07-07

막판 극장골 배슬기, 포항 살렸다

상주는 아쉬웠고, 포항은 다행인 경기였다.지난 6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9라운드 포항과 상주의 경기는 양 팀 모두 1득점씩 하며 1-1로 비겼다. 전반 시작과 함께 상주는 코너킥 상황에서 윤빛가람이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권완규가 깔끔한 헤딩으로 연결시키며 전반 2분만에 골로 기록됐다.이후 상주는 중원에서부터의 강한 압박과 함께 주전 공격수인 송시우와 박용지의 속도를 활용해 포항을 밀어붙였고, 포항 선수들은 상주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채 이리저리 휘둘리면서 전반 내내 이렇다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은 후반전에 이광혁과 일류첸코, 팔로세비치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전반 내내 부진했던 송민규, 이석현과 함께 완델손이 빠졌다. 다행히 포항은 공격횟수가 전반전보다 늘었지만, 여전히 양 팀간 전력차이가 눈에 보이는 경기였다. 포항의 공격보다는 상주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더 단단했다.포항이 야심차게 영입한 일류첸코는 눈에 띄는 모습이 없었다. 반면에 팔로세비치는 단 한 번의 프리킥으로 존재감을 뿜어냈다. 후반 45분이 지난 시점, 상주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팔로세비치가 왼발로 감아찬 공이 배슬기의 머리에 맞고 골로 기록됐다. 첫 출전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팔로세비치는 이날 포항의 졸전에서도 유일하게 빛났다.이날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와 경남의 경기도 1-1로 비겼다./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19-07-07

강정호, 시즌 7호 홈런포 ‘쾅’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시즌 7호 홈런을 작렬했다.강정호는 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 시카고 컵스전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강정호는 2점 홈런으로 피츠버그의 18-5 대승에 힘을 보탰다.시즌 타율은 0.159에서 0.162(130타수 21안타)로 올랐다.홈런은 13-5로 앞선 7회 말 2사 2루에서 나왔다. 강정호는 대니얼 데스칼소의 초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트렸다.강정호는 지난달 27일 시즌 6호 홈런을 터트린 지 닷새 만에 시즌 7호 홈런을 기록했다.이 홈런으로 피츠버그는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달성했다.강정호는 앞서 4차례 타석에서 사구 하나로 출루했을 뿐 안타를 치지 못하고 있었다.피츠버그는 1회 말 스타를링 마르테의 적시타와 조시 벨의 3점 홈런으로 4-0으로 앞서며 시작했다.이어진 1사 1루에서 강정호는 팔뚝 부위에 공을 맞아 사구로 출루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2명이 연달아 삼진을 당해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2회 말 벨이 2점포를 터트려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콜린 모란의 적시 2루타로 피츠버그는 7-1로 달아났다.강정호는 2사 2루에서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혔다.4회 말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강정호는 12-4로 앞선 5회 말 1사 1루에서 3루수-2루수-1루수 병살타를 쳤다.강정호는 7회 말 홈런으로 침묵을 깼다.피츠버그는 8회 말 호세 오수나의 솔로포, 벨의 2점포로 18-5 대승을 장식했다.벨은 홈런 3개를 포함해 6타수 4안타 7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했다.1번 타자 2루수 애덤 프레이저는 6타수 5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타격감을 과시했다. 5안타 중 4안타는 2루타였다. 3루수로 출전한 콜린 모란도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연합뉴스

2019-07-02

한선수, 5년 연속 남자 배구 ‘연봉킹’

2019-2020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녀부 연봉 1위는 한선수(대한한공)와 양효진(현대건설)·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차지했다.한선수는 5시즌 연속, 양효진은 7시즌 연속 최고 몸값 선수의 자리를 지켰다.한국배구연맹(KOVO)은 2일 2019-2020시즌 등록 선수 명단과 연봉 계약 내용을 공개했다.남자 프로배구에선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우승에 중요한 역할을 한 세터 한선수가 지난 시즌과 동일한 6억 5천원을 받아 최고 연봉 선수가 됐다.2위는 현대캐피탈의 신영석으로, 지난 시즌 대비 40% 증가한 6억원에 계약했다.대한항공의 정지석(5억8천만원)과 현대캐피탈의 전광인(5억2천만원), 한국전력의 서재덕(5억원)이 뒤를 이었다.여자부에서는 양효진과 박정아가 나란히 연봉 3억 5천만원을 기록해 ‘공동 연봉퀸’에 올랐다.양효진은 2013-2014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7시즌 연속 연봉 1위 자리를 지켰다.박정아는 지난 시즌 대비 연봉이 40% 상승했다.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흥국생명의 이재영은 지난 시즌보다 약 80% 오른 3억 2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김희진(3억원), 김수지(2억7천만원·이상 IBK기업은행)가 뒤를 이었다.한편 남자부는 7개 구단 총 105명의 선수가 등록을 완료했다.현대캐피탈이 가장 많은 17명을 등록했고, KB손해보험(16명), 한국전력, 우리카드, OK저축은행(이상 15명)이 뒤를 이었다. 삼성화재는 14명, 대한항공은 13명을 등록했다.남자부 평균 연봉은 지난 시즌(1억4천90만원)보다 소폭 오른 1억5천160만원을 기록했다.여자부는 6개 구단 86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KGC인삼공사가 16명을 등록한가운데,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가 15명,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이 14명, 현대건설이 12명을 등록했다.여자부 등록 선수 평균 연봉은 9천280만원을 기록했다.새 시즌 남자부 샐러리캡은 지난 시즌보다 1억원이 오른 26억원이다. 여자부는 지난 시즌과 동일한 14억원이다.연맹은 2019-2020시즌 일정도 확정했다. 남자부는 10월 12일 천안에서, 여자부는 10월 19일 인천에서 개막한다.내년 1월에 열리는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 예선전 기간엔 리그를 쉬기로 했다./연합뉴스

2019-07-02

포항 선전했지만… 전북과 1대 1 ‘잔인한 6월’

포항스틸러스에게 6월은 잔인했다.포항은 3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전북현대모터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18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선전했던 포항이었지만, 리그 1위인 전북과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포항은 전북전을 포함해 최근 6경기에서 2무 4패로 무승에 그쳤다.양 팀 모두 측면을 이용한 공격을 주로 펼쳤다. 포항은 김승대와 완델손이 빠른 침투로 활발한 공격을 이끌었고, 전북은 로페즈와 이동국을 중심으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포항은 좁은 지역에서 짧은 패스를 주로, 전북은 경기장을 넓게 쓰면서 긴 패스를 했다.전반전 시작 이후 포항은 몇 차례의 골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모두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포항 공격수들은 공을 받고서도 주춤거렸고, 그 사이 전북은 빠르게 수비진형을 갖춰 포항의 공격을 막아냈다.전반 26분 포항에 악재가 드리웠다. 포항 하창래가 전북 정 혁에게 깊은 태클을 시도하면서 엘로카드를 받았다. 이미 전반 10분 엘로카드 한 장을 받았던 하창래였기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김기동 감독은 수비의 안정감을 위해 전반 34분 미드필더인 정재용을 빼고 김광석을 투입했다. 수적열세임에도 포항은 공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균형의 추는 후반전 들어 무너졌다.후반 25분 전북 김진수가 좌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전북 임선영이 넘어지면서 헤딩, 강현무가 반응하지 못하면서 골로 기록됐다. 전반전 헤딩으로 포항의 골대를 맞췄던 임선영이 후반전 포항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포항은 곧바로 따라잡았다. 해결사는 완델손이었다. 후반 28분 골라인 왼쪽에서 김승대가 뒤돌면서 가운데로 패스, 뛰어들어오는 완델손의 왼발을 거쳐 전북의 골망을 갈랐다. 김승대는 도움을 기록하면서 역대 49번째 ‘30-30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양 팀은 1-1로 균형을 맞춘 뒤 추가시간 3분까지 분투했으나 더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지난 5월 경남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포항은 이후 서울, 수원, 대구, 울산의 연이은 경기를 포함해 최근 충격의 역전패를 안겼던 강원전까지 5전 1무 4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냈다. 30일 전북과의 경기를 승리로 가져오지 못하면서 포항은 오는 6일 상주상무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노린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6-30

“올 시즌 첫 2승을 노려라” KPGA선수권 내일 개막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는 절대강자가 없다.지난해 박상현(35)이 3승을 따내며 독주했던 양상과 달리 올해 9차례 대회 챔피언 얼굴이 모두 다르다. 2승을 올린 선수가 한명도 없다는 얘기다.27일부터 나흘 동안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제62회 KPGA선수권대회는 코리안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다. 이 대회를 마치면 선수들은 9월까지 2달 동안 긴 방학에 들어간다.올해 1승씩 올린 선수들은 KPGA선수권대회가 2승 고지를 선점한 채 상반기를 마무리할 기회다.상금왕과 제네시스 대상을 노리는 정상급 선수들은 KPGA선수권대회에 총출동한다.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 등 이번 시즌에 가장 뜨거운 경기력을 뽐내는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서형석(22)과 해마다 최고 선수 후보로 거론되는 매치킹 이형준(27), 데상트 매치플레이 준우승에 이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서요섭(23), 그리고 SK텔레콤오픈 챔피언 함정우(25), 휴온스 셀러브리티프로암 우승자 전가람(24) 등 20대 젊은 피의 약진이 주목된다.군산CC 전북오픈 우승으로 부활에 성공한 김비오(29)와 매경오픈 챔피언 이태희(35)도 시즌 두 번째 정상에 도전한다.지난해 연장전 끝에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안았던 문도엽(28)은 난생처음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우승은 없지만 이번 시즌에 상위권에 자주 이름을 올리는 돌아온 장타자 김대현(31)과 정지호(35), 노장 투혼의 황인춘(45)과 홍순상(38)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일본을 주된 무대로 삼는 양용은(47)과 최호성(46)은 한국오픈에 이어 또 한 번국내 팬들과 만난다.코리안투어 대회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KPGA선수권대회는 우승자에게 2억원의 상금뿐 아니라 5년 시드와 KPGA선수권대회 평생 출전권, 그리고 10월에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 출전권 등 많은 혜택을 준다./연합뉴스

2019-06-25

류, ‘투수들의 무덤’서 험난한 10승 도전

미국프로야구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닷새를 쉬고서 29일 다시 10승에 도전한다.휴식일은 하루 늘었지만, 장소는 변함없이 쿠어스필드다.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로 꼽힐 만큼 호투 중인 류현진에게 가장 큰 고비일 수 있다.MLB닷컴 켄 거닉,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의 빌 플렁킷 등 다저스 담당 기자들은 2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로스 스트리플링이 26일, 토니 곤솔린이 27일에 선발 등판한다”고 전했다.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에서 뛰는 곤솔린이 임시 선발로 투입되는 게 골자다.스트리플링이 부상으로 이탈한 리치 힐의 대체 선발로 뛰는 건, 이미 예상했던 일이다.여기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경기에 곤솔린을 투입하기로 했다 기존 선발 투수 워커 뷸러, 류현진, 마에다 겐타, 클레이턴 커쇼는 하루 더 휴식을 취한다.28일부터 7월 1일까지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치르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방문경기는 뷸러(28일), 류현진(29일), 마에다(30일), 커쇼(1일) 순으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류현진은 29일 오전 9시 40분에 열리는 두 번째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류현진은 23일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린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잘 던지고도 야수진의 실책 탓에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류현진은 5일 애리조나전에서 시즌 9승째를 챙긴 뒤, 3경기 연속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3경기 평균자책점이 0.90(20이닝 2자책)일 정도로 호투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올 시즌 평균자책점 1.27의 놀라운 투구를 이어가는 류현진에게도 쿠어스필드 원정길은 부담스럽다.류현진은 쿠어스필드에서 개인 통산 4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7.56으로 고전했다. 쿠어스필드는 고지대에 위치해 공기 저항이 적다. 타구 비거리가 많이 늘어난다.콜로라도 타선은 방문경기에서는 팀 타율이 0.229에 불과하지만, 홈 쿠어스필드에서는 타율 0.312를 올렸다. 타자 친화 구장의 이점을 누린 덕이다.류현진은 ‘천적’ 놀런 에러나도와도 재대결한다. 에러나도는 23일 류현진에게 적시타를 치는 등 류현진을 상대로 21타수 12안타(타율 0.571), 3홈런, 8타점으로 매우 강했다.하지만 류현진에게 쿠어스필드 원정이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류현진은 내전근(사타구니) 통증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4월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1⅔이닝 2피안타 2실점)을 제외한 모든 경기(14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던지며 2자책점 이하로 상대 타선을 막았다.4월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부터는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을 벌이고 있다.류현진이 쿠어스필드 방문경기에서도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면 그의 꾸준함은 더 크게 주목받을 수 있다./연합뉴스

2019-06-25

최지만, 좌완투수 상대 올 첫 홈런포 ‘쾅’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28·사진)이 올 시즌 좌완투수를 상대로 첫 홈런을 기록했다.최지만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앨러미다 카운티 콜리세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9호 홈런을 터뜨렸다.그는 1-2로 뒤진 7회 초 2사에서 바뀐 좌완투수 라이언 부처를 상대로 풀카운트승부 끝에 좌중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상대 투수의 시속 150㎞ 투심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자 호쾌한 스윙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좌완투수를 상대로 한 의미 있는 기록이었다.좌타자인 최지만은 상대적으로 좌완투수에게 약한 면모를 보여왔다.최지만은 올 시즌 우완투수를 상대로 타율 0.287, 8홈런을 기록했는데 좌완투수에겐 타율 0.190으로 약했다.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25개의 홈런 중 좌완투수를 상대로 기록한 홈런은 단 한개뿐이었다.그래서 좌완투수가 선발 출전하는 경기에서는 주로 벤치를 지키곤 했다.한편 최지만은 이날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0.269(219타수 59안타)를 유지했다.그는 1회 병살타, 3회 우익수 희생플라이, 5회 좌익수 뜬 공을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2-4로 패했다. /연합뉴스

2019-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