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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류현진의 잔혹한 ‘아홉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팀 야수진의 아쉬운 수비 탓에 올 시즌 처음으로 3실점을 했다.수비 도움을 전혀 얻지 못한 류현진은 시즌 10승과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50승 수확을 또다시 다음 기회로 미뤘다.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안타 6개를 내주고 3실점(1자책) 했다.류현진이 올 시즌 한 경기에서 3점 이상을 내준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앞선 14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실점을 2점 이하로 막았다.정규리그 기준 류현진의 마지막 3점 이상 실점 경기는 지난해 9월 12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등판(5이닝 3실점)이었다.하지만 류현진의 3회 초 2실점은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돼 자책점은 1점이 됐다.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이 1.26에서 1.27로 살짝 올랐지만, 여전히 이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질주했다.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라이브볼 시대가 시작된 1920년 이후 시즌 첫 15경기 평균자책점이 류현진보다 낮은 투수는 1945년 알 벤튼(0.99), 1968년 루이스 티안트(1.09), 1968년 밥 깁슨(1.21) 3명뿐이다.류현진은 107구를 던져 삼진 5개를 잡았고, 볼넷은 4경기 만에 처음으로 1개를 허용했다.류현진은 3-3으로 맞선 7회 초 마운드를 이미 가르시아에게 넘겨 소득 없이 물러났다.류현진은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시즌 9승을 올린 뒤 3경기 연속 시즌 10승·통산 50승 달성이 불발됐다.류현진은 앞서 11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6이닝 1실점), 17일 시카고 컵스전(7이닝 2실점 비자책)에서 나란히 호투하고도 아쉽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다만 4월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 이래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타석에서는 두 차례 모두 보내기 번트를 성공했다. 타율은 0.115(26타수 3안타)를 유지했다.이후 1점씩을 주고받으며 연장전으로 접어든 양팀의 승부에서 다저스가 웃었다.다저스는 연장 11회 말 1사에서 알렉스 버두고가 콜로라도의 6번째 투수 헤수스티노코를 상대로 우월 끝내기 홈런을 터트려 5-4로 승리했다.버두고는 홈런 2개 포함 6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대활약으로 다저스의 5연승에앞장섰다.류현진은 패전을 면한 것에 만족하며 내셔널리그 첫 10승 달성을 또 한 번 다음으로 미뤘다. /연합뉴스

2019-06-23

조정민, 7타차 뒤집고 대역전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7년차 조정민(25)은 ‘소리 없는 강자’로 통한다.화려한 개인기는 없지만, 빈틈을 찾기 어려운 안정된 경기력으로 꾸준한 성적을내왔다.조정민은 23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2위를 1타차로 따돌린 조정민은 지난 4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제패 이후 2개월 만에 시즌 2승 고지에 올랐다. 통산 5번째 우승.이번 시즌에 2승 고지에 오른 선수는 3승을 따낸 최혜진(20)에 이어 조정민이 두번째다.우승 상금 1억4천만원을 받은 조정민은 상금랭킹 2위(4억7천105만원)로 올라섰다.선두 한상희(29)에 7타차 공동6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조정민은 2번홀(파4)에서 1타를 잃어 우승 경쟁에서 일찌감치 밀려나는 듯했다.6∼9번홀에서 4개홀 연속 버디를 때리며 3타차로 따라붙은 조정민은 앞서가던 한상희, 김예진(24), 박지영(23)이 타수를 잃은 틈에 1타차 2위까지 올라섰다.9번홀(파4)에서는 10m 칩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행운도 따랐다.12번홀(파4) 버디로 처음 선두에 나선 조정민은 13번홀(파5)에서 또 한 번 버디를 잡아 2타차 선두로 내달렸다.16번홀(파3) 3퍼트 보기로 여유는 1타차로 줄었지만 1타차 2위를 달리던 조아연(19)이 먼저 버디를 잡은 18번홀(파5)에서 1.5m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집어넣어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7타차 역전 우승은 지금까지 3번 나온 KLPGA투어 최다 타수차 역전 기록(8타차)에 1타 뒤진 진기록이다.조아연은 243야드 짜리 8번홀(파4)에서 2.5m 이글을 잡아내는 등 3언더파 69타를 친 끝에 1타차 준우승을 거둬 신인왕 레이스 1위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18번홀 벙커샷을 이글로 만들어내는 등 4타를 줄인 김아림(24)과 김지현(28) 등이 2타차 공동3위(10언더파 278타)에 올랐다.난생처음 우승 기회를 맞았던 한상희는 5오버파 77타를 쳐 7위(9언더파 279타)로 떨어졌다.디펜딩 챔피언 최혜진(20)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8위(8언더파 280타)에 올랐다.최혜진은 상금랭킹 1위는 지켰다.김민선(24)은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몰아쳐 코스레코드(63타)를 세우며 공동8위(8언더파 280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연합뉴스

2019-06-23

부활한 ‘좀비파이터’ 정찬성, 모이카노에 58초 TKO승

정찬성(32·코리안좀비MMA)이 그의 별명인 ‘코리안 좀비’처럼 다시 일어섰다.정찬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54’ 메인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헤나토 모이카노(30·브라질)를 1라운드 TKO로 제압했다.정찬성의 종합격투기 전적은 15승(5KO·8서브미션) 5패가 됐다. UFC 전적은 5승2패다.지난해 11월 야이르 로드리게스(멕시코)에게 뼈아픈 KO패를 당한 정찬성은 7개월 만의 재기전을 승리로 장식했다.랭킹 5위인 모이카노를 꺾으면서 타이틀전에도 한 걸음 다가섰다.정찬성이 1라운드에서 경기를 끝낸 것은 2011년 UFC 140에서 마크 호미닉에게 6.2초 KO승을 거둔 이후 이번이 9번째다.경기는 순식간에 끝났다.탐색전을 펼치던 정찬성은 모이카노가 왼손 잽을 내는 순간 이를 피한 뒤 오른손 카운터 펀치를 모이카노의 턱에 적중시켰다.왼손 훅 연타까지 맞은 모이카노는 그대로 매트 위로 쓰러졌다.정찬성은 모이카노의 등에 올라타 파운딩 펀치를 날렸다.주심은 58초 만에 정찬성의 승리를 선언했다.승리가 확정되자 정찬성은 케이지로 올라가 태극기를 치켜들고 세리머니를 펼쳤다.관중들은 “좀비”를 연호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정찬성은 경기 뒤 공식 인터뷰에서 “오른손 카운터 펀치는 계속 내가 연습했던 펀치다. 언제 나올지가 시간문제였을 뿐”이라고 했다.이어 “다음에 누구와 싸워도 상관없다”면서 “아무하고 붙여달라”고 강조했다.모이카노의 전적은 13승 1무 3패가 됐다. 지난 2월 조제 알도에게 KO패했던 모이카노는 생애 첫 연패에 빠졌다./연합뉴스

2019-06-23

3전 전패 윤덕여號, 월드컵 여정 마감

2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16강 진출을 꿈꿨던 태극낭자들의 도전이 조별리그 3연패의 아쉬운 성적표로 마무리됐다.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랭스의 스타드오귀스트-들론에서 열린 노르웨이와 2019 FIFA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1-2로 패했다.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3연패(승점 0·골득실-7)를 당하고 최하위로 밀려 2회 연속 16강 진출의 꿈이 무산됐다.역대 세 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 여자축구가 3연패로 탈락한 것은 처음 본선에 진출했던 2003년 미국 대회(3패·1득점 11실점) 이후 16년 만이다.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0-4로 완패한 한국은 나이지리아와 2차전에서 0-2로 졌고, 노르웨이와 최종전에서 1-2로 무릎을 꿇으면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나이지리아를 1-0으로 꺾고 3연승(승점 9)을 따낸 프랑스와 한국을 꺾은 노르웨이(2승1패·승점 6))가 A조 1, 2위를 확정해 16강에 직행했다. 나이지리아(1승2패·승점 3)는 조 3위 6개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에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노리게 됐다.한국은 노르웨이를 상대로 여민지(수원도시공사)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2선에 문미라(수원도시공사)-지소연(첼시)-강채림(현대제철)-이금민(경주 한수원)을 배치한 4-1-4-1 전술을 가동했다. ‘캡틴’ 조소현(웨스트햄)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격했고, 포백은 왼쪽부터 이은미(수원도시공사)-김도연-신담영-장슬기(이상 현대제철)가 배치됐다. 골키퍼는 3경기 연속 김민정(현대제철)이 나섰다.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고도 지독한 결정력 부재에 스스로 무너진 한판 대결이었다.한국은 전반 4분 만에 노르웨이에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며 힘겹게 출발했다.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노르웨이의 마리아 토리스도티르가 수비에 나선 ‘캡틴’ 조소현에게 허리를 붙잡힌 뒤 넘어졌다. 주심은 경기를 멈춘 뒤 조소현에게 옐로카드를 주면서 노르웨이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골키퍼 김민정은 키커로 나선 노르웨이의 카롤리네 그라함 한센의 슈팅 방향을 읽고 골대 왼쪽으로 몸을 날렸지만 볼은 손끝을 스치고 골대로 향했다.초반 실점을 허용한 한국은 전반 8분 ‘테크니션’ 지소연의 첫 번째 슈팅 시도를신호탄으로 공세를 펼쳤다.전반 중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이어간 한국은 전반 21분 문미라의 헤딩 시도와 전반 35분 지소연의 슈팅이 모두 골키퍼 정면을 향해 아쉬움을 남겼다.전반 42분 여민지가 골지역 왼쪽 부근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이 노르웨이 골대 왼쪽 옆 그물에 꽂힌 게 가장 안타까웠다.한국은 전반에 58%의 점유율로 14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노르웨이(4개)를 앞섰지만 결정력의 한계로 득점에 이르지 못했다.역전의 희망을 걸고 의욕적으로 후반전에 나섰지만 또다시 나온 페널티킥이 태극낭자의 의지를 꺾었다.한국은 후반 3분께 강채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던 한센을 막으려고 시도한 태클이 상대의 발목을 향했고, 주심은 두 번째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노르웨이는 후반 5분 이사벨 헤르로브센이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꽂았다.2골 차로 벌어졌지만 공세를 멈추지 않은 태극낭자들은 후반 33분 추격골에 성공했고, 주인공은 2010년 FIFA U-17 여자월드컵 득점왕 여민지였다.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분전한 여민지는 이금민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내준 재치있는 백패스를 받아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윤덕여호의이번 대회 1호골이었다.한국은 후반 37분 이금민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후반 추가시간 여민지의 헤딩 슈팅이 왼쪽 골대를 살짝 빗나가면서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연합뉴스

2019-06-18

벤투號, 2022 카타르 월드컵 亞 2차 예선 1번 포트 배정

한국 축구가 올해 9월 시작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예상대로 1번 포트에 배정됐다.아시아축구연맹(AFC)은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나흘 전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기준으로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포트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한국은 FIFA 랭킹에 따라 8개 팀씩 배정한 다섯 개 포트 중 톱시드에 해당하는1번 포트에 배정됐다.FIFA 랭킹 37위인 한국은 이란(20위), 일본(28위), 호주(43위), 카타르(55위),아랍에미리트(UAE·67위), 사우디아라비아(69위), 중국(73위)과 1번 포트에 묶여 2차 예선에서는 대결하지 않는다.2차 예선은 AFC 소속 국가 중 FIFA 랭킹을 기준으로 추린 34개국과 하위 순위 12개국 중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6개국 등 총 40개국이 참가하는데, 5개 팀씩 8개 조로 나눠 내년 6월까지 진행한다. 각 조 1위 8개국과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4개국 등 총 12개국이 최종예선에 진출한다.최종예선에서는 12개국이 AFC 산하 국가에 배정된 4.5장의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다툰다.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번 포트(96위)에 배정됐고, 북한(122위)은 3번포트에 배정돼 조 추첨 결과에 따라 한국과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2차 예선 조 추첨식은 7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데,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6월 A매치에서 호주전 1-0 승리에 이어 이란전 1-1 무승부를 지휘한 벤투 감독은 두 차례 평가전에 출전한 선수를 주축으로 아시아 2차 예선에 참여할 대표팀을 꾸릴 예정이다.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간판 골잡이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2차 예선 출격을 예약한 가운데 A매치 데뷔전이었던 이란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백승호(지로나)도 2차 예선 때 차출 가능성을 높였다./연합뉴스

2019-06-18

“탁구미래발전특위 신설 향후 20년 기틀 만들 것”

유승민 신임 대한탁구협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대한탁구협회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유승민(37) 대한탁구협회 신임 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24대 수장으로 공식 취임했다.올해 5월 31일 경선 끝에 탁구협회장에 선출된 유승민 회장은 취임 기자회견을 열어 각오와 계획을 밝혔다.유 회장은 “저에게 기대와 지지를 보내준 것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데, 1년 6개월이 긴 시간은 아니어도 ‘향후 20년을 바라보고 기틀을 마련하겠다’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이를 위해 한시적인 기구인 ‘탁구미래발전특별위원회’를 신설해 탁구 발전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구상을 전했다.그는 “6월 말까지는 위원 인선을 마치고 코리아오픈(7월 2∼7일)이 끝난 후에는위원회가 가동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3개월에서 5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생활 탁구 지도자와 학부모, 시도협회, 선수 등의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위원은 다양한 분야의 종사자들로 하되 위원장은 외부 인사와 탁구계 인사 중에서 선택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에 개최되는 부산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와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대표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그는 “내년 세계선수권과 도쿄올림픽이 있기 때문에 남녀 대표팀 감독님과 협의해 지원 방안을 정할 계획”이라면서 “세계선수권이 먼저 열리기 때문에 여기서 분위기를 탄다면 도쿄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림픽에 혼합복식이 신설됐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접근할지 논의해보겠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탁구협회를 11년간 지원해온 대한항공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 “개인적으로 내년 1월까지 사재를 포함해 1억원 이상의 탁구 발전 기금을 모으겠다”고 선언했다.7월 초 개최되는 코리아오픈과 관련해선 “최고 수준 대회가 된 코리아오픈이 부산에서 개최되고 ITTF(국제탁구연맹) 실사단이 오기 때문에 테스트 이벤트로서 좋은기회다. 대회 운영의 다양한 내용을 테스트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북한의 코리아오픈 참가와 올림픽에서 남북단일팀 구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전망을 했다.그는 “북한의 (코리아오픈) 참가 여부에 관해서는 엔트리 마감이 끝났기 때문에어려울 것 같다”면서 “작년에는 ITTF가 예외적으로 참가를 배려했지만 이번에는 발표된 명단대로 경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남북단일팀 추진과 관련해 “(도쿄)올림픽에서는 쉽지 않을 것 같고, (부산)세계선수권에서도 풀어야 할 게 많다”면서 “선수들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가 뒷받침돼야 시너지 효과를 낼 것 같다”고 답변했다.그는 마지막으로 “회장 타이틀을 떠나 아직 후배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면서 “유소년 육성과 관련해선 운동선수 감소 등 외부적 환경 변화에 적응하면서 선수를 체계적으로 키울 시스템을 만들도록하겠다”고 약속했다./연합뉴스

2019-06-18

추신수, 시즌 18호 2루타·시즌 5호 도루 활약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18호 2루타로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추신수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벌인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2루타) 1볼넷 1타점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타율 0.284에서 0.285(253타수 72안타)로 올랐다.1회 말에는 번트를 댔다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그러나 3회 말 2사 2루에서 좌월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추신수의 시즌 18호 2루타다. 이 2루타로 추신수는 지난 15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3-1로 추격당한 5회 말, 추신수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 나갔다. 다음 타자 딜라이노 디실즈 타석에서는 2루를 훔쳐 시즌 5호 도루에 성공했다.흔들린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마이크 클레빈저는 디실즈에게도 볼넷을 던지고 교체됐다.다음 타자 엘비스 안드루스는 바뀐 투수 타일러 클리퍼드를 상대로 싹쓸이 좌월2루타를 날렸다. 추신수와 디실즈 모두 득점하며 점수는 5-1이 됐다.추신수는 6회 말에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텍사스는 7-2로 승리하며 클리블랜드와 홈 4연전 첫 경기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연합뉴스

2019-06-18

“지금부터가 시작, 더 큰 꿈 위해 뛰겠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 쾌거를 이룬 축구대표팀의 리틀 태극전사들이 대한축구협회 주최 환영 행사에서 즉석 헹가래와 재치있는 입담을 보여줬다.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의 선수들은 17일 정오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간단한 환영 행사 후 곧바로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 이동한 선수들은 피곤한 기색 없이 밝은 표정이었다.걸밴드 락킷걸과 대표팀 응원가인 ‘승리의 함성’을 부른 트랜스픽션의 식전 공연으로 분위기가 달궈진 가운데 광장을 가득 메운 1천여명의 축구 팬들도 한국 남자축구 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달성한 선수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냈다.김대호·박소현·장예원 등 지상파 TV 3사 아나운서의 공동 진행으로 시작된 질의응답에서는 젊은 태극전사들의 재치있는 답변이 쏟아졌다.U-20 월드컵에서 2골 4도움 활약을 펼치고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회 최우수선수(MVP) 상인 골든볼을 수상한 ‘막내형’ 이강인(발렌시아)은 ‘형들 중 누구를 누나에게 소개해 주고 싶으냐’는 질문에 “솔직히 아무도 소개해 주고 싶지 않다”고 답변해 참석자들의 폭소를 자아낸 뒤 “꼭 소개해 주고 싶다면 (전)세진형이나 (정)원상이 형”이라고 지목했다.이강인은 이어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이후 14년 만에 18세 나이에 골든볼을 수상한데 대해 “경기 끝나고도 이야기했지만 옆에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과 응원해주신 분들, 코칭스태프 덕분에 좋은 상을 받은 것 같다”며 공을 돌렸다.김정민(리퍼링)은 막내인 이강인의 매력에 대해 “한국말을 하는 게 어눌해서 귀엽다. 형들에게 까불 때도 귀엽다. 강인이는 모든 게 귀엽다”고 대답했다.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는 우크라이나와 결승 때 옐로카드를 받은 후 주심에게 했던 애교 어린 제스처를 했던 걸 사회자의 요청에 따라 옆자리에 있던 이재익(강원)에 재현하고 나서 “저는 평소에는 과묵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일: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고재현(대구)은 ‘정정용’ 감독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달라는 요청에 “(정)정말 훌륭하신, (정)정정용 감독님, (용)사랑해용”이라고 화답하는 재치를 보였다.조영욱도 즉석 삼행시 요청에 “(정)정정용 감독님, (정)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용)용맹스럽게 해낸 저희가 감사드립니다”고 말했다.정 감독도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았다.인사말에 나선 정 감독은 “이번 준우승 성적은 선수들이 해낸 게 아니고 국민들과 함께해낸 것”이라면서 “임금이 있어서 백성이 있는 게 아니라 백성이 있기에 임금이 있는 것이다. 선수들이 있기에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환영식의 하이라이트는 깜짝 진행된 감독 헹가래였다.정 감독이 아쉬웠던 것에 대한 질문에 “작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에 이어이번에도 준우승을 해서 헹가래를 못 했다”고 말하자 선수들이 의기투합했다.자리에서 일어난 선수들은 손사래를 치는 정 감독을 무대 중앙으로 이끈 뒤 세 차례 힘찬 헹가래로 고마움을 표현했다.헹가래 직전 안경을 옆 사람에게 맡긴 정 감독은 헹가래가 끝난 후 운동화가 벗겨졌지만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마지막 순서에 나선 U-20 대표팀의 주장 황태현(안산)은 “(우리 선수들이) 간절하게 싸워줬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 밤잠 못 자면서 마사지하고 분석해준 지원 스태프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한 달여의 U-20 월드컵을 끝마쳤지만 여기가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더 큰 꿈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연합뉴스

2019-06-17

이번엔 야수가… 10승 또 불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ESPN을 통해 미국 전국으로 방송된 경기에서 호투하고도 시즌 10승과 통산 50승 수확을 또 다음으로 미뤘다.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2실점 했다.야수 실책에 따른 실점으로 류현진의 자책점은 없었기에 평균자책점은 1.36에서1.26으로 더욱 내려갔다.류현진은 삼진 8개를 잡았다. 볼넷은 3경기 연속 주지 않았다.류현진은 2-2로 맞선 8회 초 마운드를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넘겨 소득 없이 물러났다.다저스는 8회 말 1사 2루에서 터진 러셀 마틴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전날 역전 홈런을 맞아 세이브 기회를 날린 마무리 켄리 얀선이 9회 1사 2, 3루역전 위기를 겨우 막아 다저스는 3-2로 진땀승을 거뒀다.승리 투수의 몫은 스트리플링에게 돌아갔다. 다저스는 컵스와의 홈 4연전을 3승1패로 마쳤다.류현진은 11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 요건을 채우고도 구원진의 난조로 승리를 날렸고, 17일에는 야수 실책으로 2경기 연속 빈손으로 돌아왔다.다만, 4월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 이래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해 제 몫을 100% 해내고 전국구 스타로 입지를 굳힌 점에 만족해야 했다.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12일(한국시간 13일) 어머니의 날에 시즌 5승을 올려어머니 박승순 씨를 기쁘게 한 류현진은 ‘아버지의 날’에 열린 이날엔 부친 류재천 씨에게 승리를 안기겠다는 각오로 마운드에 올랐다.류현진은 1회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아 1,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수비 시프트로 야수진이 정상 위치에서 벗어난 탓에 내준 안타였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던져 데이비드 보트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삼진 1개를 포함해 2회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한 류현진은 3회 1사 후 톱타자 하비에르 바에스를 빗맞은 3루수 앞 내야 안타로 내보냈다. 그러나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컷 패스트볼을 던져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4회 세 타자를 모두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5회 선두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까다로운 좌타자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높은 속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보내기 번트로 주자를 2루에 보낸 뒤 애디슨 러셀을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류현진은 바깥쪽 체인지업, 몸쪽 컷 패스트볼 2개 구종으로 러셀을 봉쇄하고 무실점을 이어갔다.그러나 류현진은 6회 세 번째로 만난 컵스 상위 타순에 2점을 줬다. 3루수 저스틴 터너의 송구 실책이 발단이었다. 터너는 첫 타자 바에스의 땅볼을 잡은 뒤 1루에 원바운드로 송구했고, 1루수 데이비드 프리즈가 이를 잡지 못했다. 터너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후속 브라이언트의 빗맞은 뜬공은 중견수, 우익수, 2루수가 잡을 수 없는 위치에 떨어졌다. 그 사이 바에스가 3루까지 진루했다.류현진은 앤서니 리조를 3루수 직선타로 낚아 한숨 돌리는 듯했으나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콘트레라스의 타구는 평범한 땅볼이었지만, 다저스 내야진이 수비 시프트로 1, 2루 간을 완전히 비운 탓에 행운의 안타가 됐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류현진은 보트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두번째 실점을 했다. 류현진은 계속된 2사 1, 2루에서 헤이워드를 삼진으로 잡고 불을 껐다.터너의 실책에 따른 실점이어서 류현진의 자책점은 한 점도 없었다.1회 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얻은 뒤 컵스 선발 호세 킨타나를 공략하지못한 다저스 타선은 1-2로 뒤집힌 뒤 힘을 냈다.공수에서 류현진 ‘도우미’로 자리매김한 주포 코디 벨린저가 6회 말 시작과 함께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로 기세를 올렸다.곧이어 다저스는 2루타와 안타, 고의 볼넷을 묶어 1사 만루의 황금 기회를 잡았다.하지만, 류현진이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대타 족 피더슨마저 땅볼로 잡혀 류현진에게 승리 요건을 챙겨주지 못했다./연합뉴스

2019-06-17

추신수, 11경기 만에 홈런포 가동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11경기 만에 홈런포를 추가했다.추신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방문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첫 타석에서 홈런이 나왔다. 추신수는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우완 선발투수 소니 그레이의 초구 시속 148㎞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쳤다. 비거리 126.5m의 커다란 아치였다.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개인 통산 200홈런을 채운 추신수는 11경기, 12일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올 시즌 추신수의 12번째 홈런이다. 개인 통산 홈런은 201개로 늘었다.추신수는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며 시즌 타점 30개를 채웠다.추신수는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우전 안타를 쳐 일찌감치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헌터 펜스의 중월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아 시즌 득점은 50개로 늘었다.하지만 추신수는 5회 초 좌익수 뜬공, 8회 투수 땅볼로 물러나 3안타 경기를 만들지는 못했다.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80에서 0.284(250타수 71안타)로 올랐다. 시즌 출루율도 0.383에서 0.385로 상승했다.텍사스는 추신수의 맹활약에도 신시내티에 3-11로 패했다.신시내티는 4-2로 앞선 4회 제시 윈커와 야시엘 푸이그가 연달아 투런 홈런을 쳐 8-2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연합뉴스

2019-06-17

우승컵 놓쳤지만 이강인을 찾았다

‘막내 형’ 이강인(18·발렌시아)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기간 중 최고의 활약상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받았다.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태극전사들은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우치의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결승 맞대결에서 1-3 역전패당하며 트로피를 놓쳤다. 관련기사 4·15면이날 한국 대표팀은 전반 4분 만에 이강인이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전반 34분 불운한 실점을 시작으로 후반전에 아쉽게 두 골을 내주며 패했다.우승컵을 들어 올리지는 못했으나, 어린 태극전사들은 FIFA가 주관하는 남자 축구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대회기간 환상적인 플레이와 뛰어난 경기력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이강인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상 격인 골든볼을 수상했다. 한국 남자 선수가 FIFA 주관 대회에서 골든볼을 받은 것은 이강인이 최초다. 남자 선수로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홍명보가 브론즈볼을 받은 것이 유일한 성과였다.이강인은 “우승을 목표로 했는데 이루지 못해 기분이 좋지는 않다”면서도 “다들 열심히 뛰었고, 후회는 없다. 골든볼을 받은 건 저에게 잘 해주고 경기장에서 하나가 돼 뛰어 준 형들 덕분”이라고 형들에게 공을 돌렸다.예비 축구스타들의 경연장인 FIFA U-20 월드컵의 골든볼 수상자 명단은 화려하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황제’ 디에고 마라도나가 1979년 일본 대회 때 조국을 우승으로 이끌고 대회 최우수선수(MVP) 격인 골든볼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아드리아누(브라질·1993년)와 하비에르 사비올라(아르헨티나·2001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2005년), 세르히오 아궤로(아르헨티나·2007년), 폴 포그바(프랑스·2013년) 등이 골든볼의 영예를 안았다. 이강인처럼 18세 나이에 골든볼을 받은 선수는 리오엘 메시를 포함해 6명에 불과하다. 특히, 이강인(2골 4도움)은 이번 대회 우승팀인 우크라이나의 다닐로 시칸(4골)과 세르히 불레차(3골 2도움)를 따돌리고 당당하게 골든볼을 차지해 의미가 더욱 남달랐다.이강인은 골든볼과 더불어 유럽 언론이 선정하는 ‘2019 골든보이 어워드’ 후보에도 포함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이탈리아 스포츠신문 ‘투토스포르트’는 16일 이강인을 포함한 2019 골든보이 어워드 후보 10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투토스포르트가 2003년 처음 제정한 이 상은 유럽의 1부리그 클럽에서 뛰는 21세 이하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이강인은 올해 1월 발렌시아와 1군 계약을 맺으며 성인 무대에 본격적으로 진입했지만, 출전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100명의 후보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스타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6-16

“리틀 태극전사, 아쉬워마라 잘 싸웠다”

‘아! 역전패.’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태극전사들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막내형’ 이강인(발렌시아)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우크라이나에 역전패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한국 U-20 대표팀은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대회 결승전에서 전반 4분 만에 이강인의 페널티킥 선제골이 터졌지만 블라디슬라프 수프리아하에게 동점골과 결승골을, 후반 44분 헤오르히 치타이쉬빌리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1-3으로 패했다.아쉽게 우승 트로피를 놓쳤지만 태극전사들은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FIFA 주관대회 결승 진출에 이어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는 역사를 쓰면서 대회를 마무리했다.대표팀은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정오에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환영 행사에 참석한다.태극전사들은 선제골을 꽂았지만 연장 승부까지 치르며 결승에 올라오면서 체력이 바닥나서 고전했다.한국은 오세훈(아산)과 이강인(발렌시아)을 투톱 스트라이커로 가동하고, 조영욱(서울)과 김세윤(대전)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운 3-5-2 전술을 가동했다.김정민(리퍼링)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이재익(강원),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이지솔(대전)이 스리백을 맡았다. 좌우 윙백에 최준(연세대)과 황태현(안산)이, 골키퍼는 이광연(강원)이 나섰다.출발은 한국이 좋았다.한국은 킥오프 2분 만에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김세윤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돌파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의 수비수 다닐로 베스코로바이니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고 경기를 진행했다.하지만 비디오판독(VAR) 심판과 교신한 주심은 모니터로 달려가 김세윤의 충돌 장면을 되돌려봤고,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한국은 전반 5분 이강인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꽂았다.이강인의 이번 대회 6번째(2골 4도움) 공격포인트였다.선제골을 내준 우크라이나의 반격도 매서웠다.전반 11분 우크라이나의 골잡이 세르히 불레차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골키퍼 이광연의 정면을 향했다.한국은 전반 32분 김현우가 불레차에게 거친 백태클을 시도하다 옐로카드를 받았고, 이것이 동점골의 실마리가 됐다.우크라이나는 불레차가 전방으로 투입한 프리킥을 오세훈이 머리로 거둬냈지만 이 볼이 전방으로 재투입되면서 골 지역 앞에 있던 블라디슬라프 수프리아하에게 이어졌다.수프리아하는 전반 34분 재빠른 오른발슛으로 한국의 왼쪽 골그물을 흔들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우크라이나의 측면 공격이 살아나면서 한국은 오세훈과 이강인을 뺀 나머지 선수들이 5백에 두 줄 수비로 견고히 성을 쌓은 뒤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한국은 전반 막판 김세윤과 오세훈의 잇따른 왼발 중거리슛 시도가 크로스바를 넘으면서 1-1로 전반을 마쳤다.정정용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세윤을 대신 스피드가 좋은 엄원상(광주)을 투입, 4-2-3-1 전술로 바꾸는 승부수를 던졌다.하지만 우크라이나의 후반 공세가 더 강했고, 후반 8분 만에 결승골을 내주며 우승과 멀어졌다.한국의 공세를 막아낸 우크라이나는 유킴 코노플리아가 중원에서 전진 패스를 내줬고, 볼을 이어받은 수프리아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골키퍼와 독대하며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다급해진 한국은 조영욱 대신 전세진(수원)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19분에는 이강인의 크로스를 엄원상이 헤딩으로 골을 노렸지만 골대로 향하지 못했다.한국은 후반 24분 이강인의 왼쪽 코너킥을 이재익이 헤딩슛한 게 상대 골키퍼의손에 맞고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막판 공격에 집중한 한국은 후반 44분 역습을 당했고, 우크라이나의 헤오르히 치타이쉬빌리는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파고든 뒤 왼발슛으로 쐐기골을꽂아 우승에 다가섰다.마침내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고, 태극전사들은 우승을 놓친 허탈한 마음에 눈물을 글썽이며 응원해준 한국 응원단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경기가 끝난 뒤 시상식에서 이번 대회 2골 4도움에 빛나는 이강인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주는 골든볼을 차지했다.한국 남자 선수가 FIFA 주관 대회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것은 이강인이 처음이다. 기존 최고 수상은 홍명보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차지한 브론즈볼이었다.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우크라이나의 골키퍼 안드리 루닌은 4실점으로 대회를 마쳐 최우수 골키퍼에게 주는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연합뉴스

2019-06-16

“멋지게 놀고 나온우리 선수들 자랑스러워”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2019 국제축구연맹(FIFA)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준우승을 차지한 데 대해 “멋지게 놀고 나온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결승전이 끝난 후 SNS 올린 글에 이같이 적으며 준우승을 일궈낸 선수단을 치하했다.이날 스웨덴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남자 축구 역사상 첫 FIFA 결승전으로, 스톡홀름의 백야처럼 대한민국의 밤도 낮처럼 환해졌다”며 “순방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저도 응원의 마음을 보탰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밤잠을 잊고 경기를 지켜보신 국민도 아쉽지만 즐거웠으리라 믿는다”고 언급했다.문 대통령은 “정정용 감독은 경기 때마다 ‘멋지게 놀고 나와라’라고 했고 선수들은 경기를 마음껏 즐겼다”면서 “(선수단은)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믿고 동료들을 믿었다”고 강조했다.이어 “젊음을 이해하고 넓게 품어준 정 감독과 선수들은 우리 마음에 가장 멋진팀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하나의 팀을 만들어오신 정 감독과 코칭스태프, 축구협회 관계자 여러분도 수고 많았다”면서 “축구선수 아들을 뒷바라지하느라 애쓰고 마음 졸이신 부모님들께도 축하와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또 “하나 된 마음과 서로를 믿는 신뢰는 어떤 상황도 이겨낼 수 있는 우리만의 힘”이라며 “폴란드에서 보내온 소식이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로 우리 국민이 희생된) 다뉴브강의 눈물과 애통함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주었으면 한다”고적었다.문 대통령은 “국민께서도 유족들이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따뜻하게 손잡아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9-06-16

“우리 선수들, 자긍심 가질 자격 충분해”

아쉽게 정상을 눈앞에 두고 폴란드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한 정정용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긴 여정을 함께한 제자들과의 이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하지만 그는 “우리 선수들의 한국축구에서 5년, 10년 안에 최고의 자리에 있을 것”이라면 기대했다.정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16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술적인 분비에서 부족함이 있었다”면서도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돌아가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정 감독과의 일문일답.- 소감은.△ 늦은 시간까지 대한민국 국민과 선수가 하나가 돼 열심히 뛰고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좋은 결과 있었으면 훨씬 더 피날레가 멋있었을 뻔했다. 하지만 전술적으로 우리가 준비했던 게 조금 부족한 면이 있어서 결과가 좋게 나오지는 않았던 것 같다. 우리선수들이 긴 여정에서 고생 많이 했다. 소속팀으로 돌아가게 되면 분명히 단언컨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너무 고맙다.- 마지막 고비 넘지 못했는데 어떤 부분이 부족해 우승 못 했다고 생각하는지.△ 상대 수비를 깨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빌드업을 위해 김정민을 투입해 패스의 질을 향상하고자 준비했다. 전반전에 이른 시간에 득점하고 나서 선수들이 내려서길래 조금 더 올려서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체력이나 컨디션 부분에서 아쉬움이있었다. 후반전에 다시 리스크가 있음에도 미드필더진에서 수적 우위를 둬서 전방위압박을 하게 해 경기력이 훨씬 좋았다. 하지만 실점 상황에서 상대가 잘한 부분도 있지만 우리 실수로 인해서 안타깝게 실점하다 보니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 제가 전반에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만들었어야 했는데 안타깝다.- 준우승임에도 선수들이 낙담한 모습이던데 라커룸에서 어떤 말을 해줬나.△ 준비 과정에서 최선 다했으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했다. 끝나게 되면 부족한 부분은 발전시키면 된다. 슬퍼하거나 그럴 일이 아니다. 춤은 못 췄지만 사진도 찍고 했다. 우리 선수들이 여기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자긍심을 가져도 충분하다. 마무리에서 옥에 티가 있었지만 지도자로서 너무 감사드린다. 스태프, 기술연구그룹(TSG) 등 많이 도와줘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이강인이 골든볼을 수상했는데 그외 주목할 만한 선수 얘기해 달라.△ 저도 사실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 선수들의 발전하는 모습에. 우리 선수들의 앞으로 한국축구에서 5년, 10년 안에 자기 포지션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을 거라 생각한다. 기회 되면 좀 더 큰 무대 접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충분히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우리 선수들 새역사 썼다. 한국축구에 어떤 의미 있는지. 스무살인데 더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스스로 어떻게 준비하고 경기에 임하면 되는지에 대한 충분히 알게 된 것은 큰 자산이다. 앞으로도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를 통해 더 발전시키면 좀 더 격차가 좁혀지게 될 것이다. 준우승했지만 아직 우승이라는 도전 기회가 남아 있다. 또다시 후배들이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폴란드에서 환대에 대해.△ 지금까지 폴란드에서의 좋은 경험과 폴란드인들의 자상함에 대해 감사드린다.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오랫동안 함께 한 이 선수들과 이제 마지막 경기를 치렀는데△ 내게 아주 특별한 선수들이다. 2년 전 우리나라에서 열린 이 대회 결승을 지켜보면서 우리가 저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제 마지막 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에 고마웠다고 얘기했다. 물론 또다시 만날 수 있다. 좋은 추억 가지고 가고 싶다.- 이번 대회 기간 10명이 넘는 지원 스태프와 동고동락했는데.△ 우승이 쉬운 게 아니다. 하나 되지 않으면 우승이라는 선물은 없다. 내가 스태프들을 너무 괴롭혔다. 모든 분야에서 자기 역할 하는 게 중요하고 지도자인 나는선택만 하면 된다. 너무나 고맙게 생각한다.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도 다 그 덕이다. 다시 이 대회를 리뷰할 거다. 한국축구가 좀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연합뉴스

2019-06-16

루블린 넘고 우치로… 신화는 계속된다

대한민국 리틀 태극전사들이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월드컵 결승 진출의 이정표를 세웠다. 대한민국 U-20대표팀(감독 정정용)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새벽 3시 30분 폴란드 루블린에서 펼쳐진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에콰도르와의 4강전에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전반 39분 대한민국의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이강인이 수비 뒤쪽으로 뛰어들어가는 최준에게 감각적인 패스, 공을 전달받은 최준이 오른발로 감아찬 공이 에콰도르 수비수 3명을 뚫고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결과적으로 이 골이 결승골로 기록되면서 대한민국은 남자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이 주최하는 대회에서 처음 결승전까지 올랐다. 관련기사 5·13면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세번째 결승 진출이다. 1981년(호주대회) 카타르와 1999년(나이지리아대회) 일본이 결승에 올라간 적 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서독과 스페인에 0-4로 졌다. 대한민국이 결승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되면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에서도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이전까지 대한민국의 U-20월드컵 최고 성적은 1983년 멕시코대회(당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4강이다.결승전 상대는 우크라이나이다. 대한민국과 마찬가지로 결승전이 처음인 우크라이나는 역대 최고성적이 16강이었다. 이번 대회 예선 D조에서 카타르, 나이지리아, 미국과 맞붙어 2승 1무를 기록해 조 1위로 16강에 안착한 우크라이나는 이어진 16강에서 파나마를 4-1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고, 강팀으로 분류되는 콜롬비아와 이탈리아를 모두 1-0으로 제압하고 결승까지 도달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수비의 핵인 포포프가 결승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되면서 수비벽이 예상보단 견고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결승전은 오는 16일 새벽 1시 폴란드 우치경기장에서 열린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6-12

이강인, ‘우승·골든볼’ 거머쥐나

한국축구의 미래들이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남자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에이스 이강인(18·발렌시아)의 골든볼 수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FIFA 골든볼은 최우수선수상(MVP)에 해당하는 것으로 대회 기간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12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2019 FIFA U-20 월드컵 준결승에서 최준의 결승골을 도운 이강인은 이번 대회 공격포인트를 5개(1골 4도움)로 늘렸다.이강인은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자로 잰듯한 크로스로 오세훈(아산)의 선제 헤딩골을 도와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세네갈과의 8강전에서는 페널티킥득점을 포함해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36년 만의 4강 신화 재현에 큰 힘을 실었다.이강인은 이번 대회가 개막하기 전부터 FIFA가 선정하는 ‘주목할 선수’ 10명에도들 만큼 기대를 모았다.이번 대표팀의 막내인 그는 대회 기간 내내 두 살 위의 세계적인 유망주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여기에 대표팀의 선전이 바탕이 되면서 이강인의 골든볼 수상 가능성도 높다.FIFA 주관대회에서 골든볼을 받은 한국 선수는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우승을 이끈 여민지뿐이다.당시 여민지는 8골(3도움)을 터뜨리며 한국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 우승을 이끌었고, 대회 골든볼에 골든부트(득점상)까지 휩쓸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그해 독일에서 열린 U-20 여자월드컵에서는 지소연이 최우수선수 2위에 해당하는 실버볼을 받기도 했다.하지만 아직 남자 선수가 FIFA 주관대회 골든볼을 받은 적은 없다.남자 선수로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홍명보가 브론즈볼을 받은 것이 유일하다.역대 FIFA U-20 월드컵에서는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1979년), 아드리아누(브라질·1993년), 하비에르 사비올라(아르헨티나·2001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2005년), 세르히오 아궤로(아르헨티나·2007년), 폴 포그바(프랑스·2013년) 등이 골든볼의 영예를 안았다.2003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때 8강에서 탈락한 UAE의 이스마일 마타르가 수상하기도 했지만 보통은 4강 이상의 성적을 낸 팀에서 골든볼 수상자가 나왔다.이번 대회 4강 팀 선수 중에서는 한국의 결승 상대인 우크라이나의 다닐로 시칸(4골)과 세르히 불레차(3골 2도움)를 비롯해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피나몬티(4골) 등이 이강인과 골든볼을 다툴 후보로 꼽힌다. /연합뉴스

2019-06-12

정정용 감독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는 경기”

한국의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남자 대회 결승 진출을 지휘한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정정용 감독은 새 역사의 여정을 우승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정 감독은 12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19 U-20 월드컵 4강전을 마치고 난 뒤 기자회견에서 “늦은 시간까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그리고 운동장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하나가 돼 뛴 것 같다. 감사드린다”며 감격스러워했다.이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39분 최준(연세대)의 결승 골에 힘입어 에콰도르를 1-0으로 제압, 사상 첫 결승에 진출했다.정 감독은 “한쪽으로 함정을 파고 상대를 모는 전략으로 들어갔는데, 그런 게 잘 통한 것 같다”며 “의외로 전반에 득점이 나와 후반엔 전략적으로 지키는 축구를 하면서 카운터어택을 나간 게 적중한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후반 막바지 에콰도르의 공세에 위기도 있었지만, 정 감독은 “선수들이 이겨낼 거라고 생각했기에 두렵거나 긴장된 게 없었다”며 끊임없는 믿음을 표현했다.한국은 16일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 우승 트로피까지 노린다.정 감독은 기지회견을 마치고서는 한국 기자들에게 “자, 이제 마지막 경기가 남았습니다”라고 웃으면서 말하고는 자리를 떴다.다음은 정 감독과의 일문일답.- 결승 진출 소감은.△ 늦은 시간까지 우리 국민과 선수들이 하나가 된 것이 힘이 됐다.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축구 팬과 국민에게 감사드린다. 남은 한 경기, 결승전도후회 없이 90분, 120분을 최선 다해 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뤘는데.△ 제가 유소년축구를 지도한 것이 10년 넘었는데 이제 체계적으로 잡혀간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축구의 뿌리가 될 것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축구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세계무대에서도 경쟁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껴 기쁘다.- 승리 요인은.△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했지만, 다행히 평가전에서 이겨봐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준비했던 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후반에 이강인을 뺐는데.△ 전략적으로 생각했다. 전반에 우리가 고재현과 김세윤을 넣었는데 상대를 한쪽으로 몰아 압박을 하려고 했다.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 그러고 나서 강인이에게 연결만 되면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우리 선수들이 후반이 되면 충분히 잘할 수 있다는 걸 안다. 득점하면 변형된 포메이션으로 지키려고 했다. 그중 하나가 이강인을 빼는 것이었다. 더 뛰는 선수가 필요했다.- 선수들이 경기 후 정 감독에게 물을 뿌리던데.△ 예상하지 못했다. 오늘 정도는 충분히 기쁨을 만끽해도 좋다. 라커룸에 가도선수들이 스스로 흥을 드러낸다.- 어린 선수들인데도 축구 지능이 높아 보인다. 감독의 축구 철학과도 관련이 있나.△ 대표팀이 소집 기간이 길지 않다. 이해를 시키고 전술을 만들어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이 선수들에게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십에서 전술 노트를 나눠줬다. 포메이션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이해시켰다. 그 부분을 통해 조직적으로 도움이됐다. 경기를 통해 발전하고 있다. 훈련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에 대해 동영상을 보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보완하고 발전해나간다.- 앞선 경기들과 달리 전반부터 공격적이었는데.△ 선수들에게 ‘이왕 하는 거 정해진 포메이션을 끌어올려서 시작하자’고 했다.상대는 분명히 팀 성격상 압박보다는 내려서는 부분이 있어 우리가 볼 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수비 시에는 카운터어택을 노렸는데 선수들이 충분히 이해했고, 자신감을 갖고 공격해 득점까지 만들었다.    /연합뉴스

2019-06-12

“차자마자 골 직감 했죠”

“차는 순간 슬로비디오처럼 천천히 볼이 골대로 날아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차면서 ‘들어갔다’라고 직감했습니다.”한국 축구의 역대 첫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 티켓을 확정한 결승포의 주인공 최준(20·연세대)은 “(이)강인이의 패스가 좋았죠”라며 공을 ‘후배형’ 이강인(18·발렌시아)에게 돌렸다.최준은 12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2019 FIFA U-20 월드컵 준결승에서 전반 39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꽂아 ‘정정용호’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3-5-2 전술의 왼쪽 윙백으로 출격한 최준은 고등학교 때까지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던 최준은 정정용호에 승선하면서 왼쪽 수비수로 자리바꿈에 성공했고, 준결승전에서는 결승포까지 책임지며 축구 인생 최고의 순간을 경험했다.최준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제가 생각해도 축구 인생 최고의 골”이라고 활짝 웃었다.득점 상황에 대해선 “프리킥 때 (이)강인이와 눈이 맞았다. 강인이가 패스를 잘넣어줘서 골을 쉽게 넣었다”라며 “강인이와 계속 눈을 마주쳤다. 서로 눈으로 마주치면서 공간을 봤고, 패스가 그쪽으로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콰도르의 수비가 측면 공세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다는 점을 분석을 통해 알아냈다”라며 “이강인의 패스가 좋았다”라고 덧붙였다.최준은 특히 “볼을 차는 순간 슬로비디오처럼 천천히 볼이 골대로 날아가는 느낌이었다. 차면서 ‘들어갔다’라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정정용 감독의 전술 지시를 묻자 최준은 “감독님이 수비할 때 주로 왼쪽 측면으로 몰아서 압박한 뒤 역습에 나가자고 하셨다. 주로 저랑 (고)재현이 쪽으로 몰아서볼을 빼앗은 뒤 역습하자는 작전이었다”고 말했다.최준은 “막판 10분 정도를 남기고 에콰도르의 공세가 강해서 수비라인이 뒤로 밀렸다”며 “그래도 ‘빛광연(이광연)’이 잘 막아 줬다. 경기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도많은 응원을 보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우크라이나와 결승전에 대해선 “솔직히 4강에서 힘들지 않을까 했다. 하지만 모두 열심히 뛰고 응원했다. 그 덕분에 4강을 넘어 결승까지 갔다”며 “우리 팀은 누가뛰어도 큰 차이가 없다. 쥐가 나도 끝까지 뛴다는 얘기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2019-06-12

“불펜이 안 도와주네” 류현진 10승 불발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빅리그에서 손꼽히는 우타 거포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3타수 무안타로 틀어막았다.하지만 트라우트는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가자마자 동점 투런포를 쳤다.류현진은 호투하고도 불펜 난조로 시즌 10승과 빅리그 통산 5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에인절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1점으로 막았다.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7개를 내줬지만, 상대 득점권에서 더 강해지는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5회 말 2사 1, 3루에서 트라우트를 삼진 처리하는 등 삼진 6개를 잡았고, 사사구는 1개(몸에 맞는 공)만 허용했다.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35에서 1.36으로 아주 조금 올랐다.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1.38)에게 앞선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그러나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고,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설 기회는 놓쳤다.류현진은 3-1로 앞선 7회 마운드를 구원진에게 넘겼다. 하지만 다저스 우완 불펜 딜런 플로러가 7회 말 2사 1루에서 트라우트에게 중월동점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류현진의 승리는 날아갔고, 다저스는 에인절스에 3-5로 역전패했다.1회에는 운이 따랐다.류현진은 첫 타자 토미 라 스텔라를 공 한 개로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우타자 트라우트는 잘 맞은 타구를 외야로 보냈으나, 공이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류현진은 2사 후 앨버트 푸홀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날카로운 1루 견제로 푸홀스를 잡아냈다. 류현진이 견제사를 잡은 건, 2013년 5월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6년만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다.후속타자 세사르 푸엘로에게도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상대 주자가 득점권에 진출하자, 류현진은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루크로이를 시속 130㎞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하더니, 토바에게도 승부구로 체인지업을 던져 투수 땅볼로 돌려세웠다.1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은 3-0으로 앞선 2회 말 1사 후 콜 칼훈에게 홈런을 맞았다. 칼훈은 볼 카운트 2볼에서 류현진의 시속 128㎞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앙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홈런을 쳤다.류현진이 홈런을 허용한 건, 4월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8경기, 45일 만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7번째 홈런을 맞았다.하지만, 2회 1사 2루에서 조너선 루크로이를 삼진 처리하고, 윌프레드 토바를 투수 땅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3회에 이날 첫 삼자범퇴에 성공한 류현진은 4회에도 2사 후 칼훈에게 유격수 옆내야안타를 맞긴 했지만 푸엘로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5회 위기 상황, 류현진의 진가가 드러났다. 류현진은 5회 시작과 동시에 루크로이와 토바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렸다. 그러나 루이스 렌히포를 커브, 직구, 커브 순서로 삼구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라 스텔라는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잡은 다저스 유격수 코리 시거가 송구 동작에서 공을 더듬으면서 병살 처리에는 실패했다. 2사 1, 3루에서 타석에 트라우트가 들어섰다. 류현진은 트라우트와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승부를 펼쳤고, 6구째 시속 141㎞ 컷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절체절명의 순간,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를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왼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날 류현진은 트라우트를 3타수 무안타로 막았다. 개인 통산 트라우트 상대 성적은 10타수 무안타다.류현진은 6회에도 케번 스미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푸엘로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2사 1, 2루에 몰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시속 141㎞의 날카로운 컷 패스트볼로 루크로이를 루킹 삼진 처리하며 마지막 위기를 넘겼다. 루크로이를 잡은 류현진의 컷 패스트볼은 그의 등 번호와 같은 99번째 공이었다.하지만 류현진이 마운드를 넘기자마자, 다저스는 동점을 허용했다. 다저스 불펜은 동점을 허용한 뒤에도, 계속 흔들렸다. 야수 실책까지 나오면서 결승점을 헌납했다./연합뉴스

2019-06-11

한시대 호령했던 레전드 기사들 한자리에

한평생 승부의 세계에서 살아온 원로 프로기사들이지만 마치 소풍을 나온 것처럼 신나는 표정들이었다.전라남도 서남쪽 끝 신안군에는 1980∼90년대를 세계 바둑계를 호령했던 레전드들이 총집결했다.올해 처음 열리는 2019 1004섬 신안 국제시니어 바둑대회에서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의 레전드 프로기사 16명이 참가해 열전을 벌이고 있다.최고령인 린하이펑(77·대만) 9단을 필두로 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68) 9단, 고바야시 고이치(67) 9단, 그리고 한국의 서봉수(66), 양재호(56), 유창혁(53) 9단, 최연소인 중국의 위빈(52) 9단 등 이름만 들어도 올드 바둑팬들이 전설로 기억하는 원로 기사들이 모두 모였다.신안군은 프로기사 이세돌 9단의 고향이다.신안군은 지난 10년간 ‘신안천일염 바둑팀’을 운영하며 KB 바둑리그에 참가하다올해 팀이 해체됐다.대신 총상금 5억원 규모의 국제시니어 바둑대회를 열어 한국, 중국, 일본, 대만의 원로 기사들을 초청했다.원로 기사들의 반응은 아주 뜨겁다.이제는 치열한 반상에서 한발 물러선 원로들이지만 왕년의 라이벌들을 오랜만에다시 만나자 뜨거운 승리욕이 샘솟고 있다.하지만 흘러간 세월 탓에 일부 선수는 초읽기에 적응하지 못해 시간패를 당하는경우도 나오고 있다.참가 선수들은 대회 중간인 10일 단체 관광을 나서기도 했다.광활한 갯벌이 펼쳐진 짱뚱어 다리와 소금 박물관, 1004대교 등 주요 명소를 둘러보고 신안군이 제공한 요트를 타고 바닷바람도 만끽했다.입맛이 없어 끼니조차 거르는 선수가 많은 바둑대회에서 참가 선수들이 한꺼번에 관광을 다니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그만큼 원로 기사들은 승부의 부담감을 내려놓았다는 의미다.한국 대표로 참가한 서능욱 9단은 “앞으로 이 대회가 계속됐으면 좋겠다”라며 “우승상금과 대국료를 줄이더라도 좀 더 많은 기사가 참가할 기회를 제공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그는 “돈이 중요한 게 아니라 대국 자체가 즐겁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9-06-11

내일 새벽… 한국 축구 새 역사 쓰나

한국 축구가 사상 최초 월드컵 우승의 새역사에 도전한다. 대한민국 U-20대표팀(감독 정정용)은 12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각) 에콰도르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폴란드 월드컵 4강전을 벌인다. 이기면 대한민국 최초의 결승전이다. 지금까지 FIFA U-20 월드컵에서 결승에 오른 아시아 국가는 카타르와 일본 단 두 나라 뿐이다. 대한민국은 36년 전인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이룬 4강 진출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아시아 우승국 역시 아직 없다.이미 에콰도르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승리를 맛 본 대표팀이어서 결승 진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승리의 ‘키(Key)’는 이강인이 갖고 있다. 4강전인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이강인은 강인한 돌파력과 날카로운 킥 능력 등으로 경계대상 1호로 꼽히고 있다.에콰도르는 4강전에서 팀의 에이스인 이강인에게 최소 2명의 수비수를 붙여 봉쇄작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진영이 비게 되는 다른 쪽에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 지가 결국 이번 경기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게 축구계의 예측이다.승부처는 결국 후반전으로 점쳐진다. 대한민국과 에콰도르 모두 이번 대회에서 후반전에 많은 골을 넣었다. 대한민국은 유일하게 패배한 포르투갈전을 제외한 4번의 승리 경기 중 3경기에서 후반전에 골을 기록했다. 이는 정정용 감독의 전술과 맞닿아 있다.에콰도르 역시 후반전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U-20 최고성적이 16강이었던 에콰도르는 조별리그 B조 예선에서 이탈리아에 패배, 일본과의 무승부로 탈락 위기까지 몰렸지만 골득실로 간신히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본선에 오르자마자 기세를 타면서 16강전 상대인 3전 전승의 강호 우루과이를 3-1로 꺾었다. 특히, 0-1로 뒤지던 후반전에 3골을 폭발시킨 것이 인상적이다. 이어진 8강전에서도 미국에 2-1로 승리했다.다만, 부담스러운 점은 4강팀들 중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회복시간이 가장 짧다는 점이다. 경기 일정에 따라 대한민국 대표팀은 다른 팀들에 비해 하루 정도를 덜 쉬고 경기를 하게 된다. 또 8강전에서 연장 120분과 승부차기까지 경기가 이어진 게 많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6-10

포르투갈, UEFA 네이션스리그 초대 챔프 등극

포르투갈이 네덜란드를 꺾고 다시 한번 유럽 정상에 올랐다.포르투갈은 10일(한국시간) 포르투갈의 에스타디우 두 드라가오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에서 후반 15분에 나온 곤살로 게데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네덜란드를 1-0으로 물리쳤다.2016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포르투갈은 네이션스리그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유럽 무대 트로피를 하나 더 추가했다.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연승 기록도 10경기로 늘렸다.포르투갈은 초반부터 네덜란드를 거세게 몰아붙였다.전반에만 12개의 슈팅을 쏟아부었지만, 네덜란드의 센터백 콤비인 마테이스 더리흐트-피르힐 판데이크의 수비와 야스퍼르 실레선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골을 만들지는 못했다.후반 15분, 계속된 포르투갈의 공격은 마침내 결실을 봤다.페널티 지역을 안쪽을 파고든 베르나르두 실바가 뒤쪽에서 달려오던 게데스에게패스를 내줬고, 게데스는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노렸다.공은 실레선 골키퍼에 손에 맞았으나 그대로 뒤로 흘러 네덜란드의 골망을 흔들었다.네덜란드는 점유율에서는 포르투갈에 56-43으로 앞섰지만, 경기 내내 단 한 개의 유효슈팅만을 기록하며 패배했다.스위스와의 4강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던 포르투갈의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날 판데이크의 수비에 고전하며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잉글랜드와 스위스의 3·4위전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잉글랜드가 스위스를 잡고 3위를 차지했다.양 팀은 연장전까지 24개의 슈팅을 주고받았으나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연장 후반 11분 잉글랜드 라힘 스털링의 잘 감긴 프리킥마저 골대를 맞고 나오며 경기는 승부차기로 향했다.승부차기의 주인공은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퍼드였다.5번째 키커로 나서서 깔끔하게 골을 넣은 그는 스위스의 6번째 키커였던 요시프드리미치의 슛을 막아내 승부를 결정지었다.이번 시즌 처음 시작된 UEFA 네이션스 리그는 55개 UEFA 회원국이 참가해 지난 9월부터 진행됐다. /연합뉴스

2019-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