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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꺾고 ‘8년 만에’

연합뉴스
등록일 2022-11-30 18:12 게재일 2022-12-0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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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앙숙’ 맞대결서 1-0 승리<br/>B조 최종순위 2위로 16강 진출<br/>‘영국 내전’서는 잉글랜드 이겨

미국이 ‘정치적 앙숙’ 이란과 24년 만의 월드컵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웨일스와 ‘영국 내전’에서 승리하고 조 1위를 유지하며 16강에 올랐다.


미국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전반 38분 터진 크리스천 풀리식의 결승골을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웨일스와의 1차전에서 1-1, 잉글랜드와의 2차전에선 0-0으로 비겼던 미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 2무로 승점 5를 쌓아 이날 웨일스에 승리한 잉글랜드(승점 7)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란은 3위(승점 3·1승 2패), 웨일스는 4위(승점 1·1무 2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10년 남아공,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연속 16강에 진출했으나 2018 러시아 대회는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던 미국은 8년 만에 돌아온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했다.


미국은 이란과의 역대 맞대결에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1-2 패배, 2000년 1월 평가전 1-1 무승부만 기록하다가 처음으로 승리했다.


반면 6번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란의 1라운드 통과 도전은 이번에도 실패로 끝났다.


첫 경기에서 잉글랜드에 2-6으로 대패했으나 2차전에서 웨일스를 2-0으로 제압하며 조 2위로 최종전에 나선 이란은 미국에 덜미를 잡히며 조 3위(승점 3)로 돌아섰다.


이겨야만 하는 미국이 쉴 새 없이 몰아붙이고, 이란은 잔뜩 웅크렸다가 한 번의 기회를 노리는 팽팽한 양상이 이어지다가 전반 38분 미국의 ‘에이스’ 풀리식이 균형을 깨뜨렸다.


웨스턴 매케니가 중원에서 올린 볼을 서지뇨 데스트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정확하게 머리로 연결했고, 풀리식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2016년부터 A매치 55경기에 출전한 풀리식의 A매치 22번째이자 생애 첫 월드컵 본선 득점포였다.


수세에 몰린 이란은 선발 측면 수비수로 나섰던 밀라드 모하마디가 근육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미국은 전반 추가 시간 매케니의 절묘한 침투 패스에 이은 티머시 웨아의 슛이 골 그물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추가 골 기회를 놓친 채 전반을 마쳤다.


이후에도 양 팀 벤치 싸움이 가열되는 가운데 동점 골이 필요한 이란의 공세가 점차 거세졌으나 미국이 만만치 않은 수비로 맞서며 어느 쪽에서도 골문이 더 열리지 않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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