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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중앙아트홀, 전통음악으로 5월을 꽃피우다

(재)포항문화재단의 상설 브런치 공연인 ‘5월의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가 26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장에서 열린다. 연주자의 바로 앞에서 음악의 생생한 울림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된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지난 2009년부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고 열린 음악회의 형식으로 열려 포항을 대표하는 상설 음악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소규모 앙상블의 섬세한 선율을 감상할 수 있을 뿐아니라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청소년, 주부, 실버세대 등 다양한 관객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오고 있다.이번 5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꽃피우는 전통음악의 향기’를 주제로 국악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로운실내악단이 출연해 우리 전통 국악의 신명나는 선율과 알기 쉬운 해설을 통해 한층 더 품격 있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로운실내악단은 무형문화재 이수자와 전수자 등으로 꾸려져 있는 실력 있는 예술 단체로 판소리 김지혜, 대금 김은경, 아쟁 이승호, 고수 정동렬, 피리 여강, 해금 조민수 등으로 구성돼 있다.이번 음악회에는 판소리로 문을 연 뒤 남도민요의 대표적인 곡 ‘육자배기’, 국창 임방울 명창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사랑하는 여인의 죽음에 대한 애절하고 애달픈 마음을 노래하는 ‘추억’, 남도 승무(僧舞)나 검무(劍舞)와 같은 민간 무용의 반주, 거상(擧床)으로 치는 삼현육각, 순음악으로 연극하는 풀중류 굿거리, 성주풀이의 간주 등에 두루 쓰이는 ‘남도 굿거리’, 태백산맥 동쪽의 함경도, 강원도, 경상도 지방의 민요들 중 대중적으로 관객과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동부민요’ 등 희로애락이 담겨있는 우리의 정서를 노래한다.이번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텀블러와 용기를 가지고 방문하는 관객들에 한해 전통차와 다과가 무료로 제공되며,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자유로이 앉아 즐길 수 있다. 공연시간은 약 60분이며 입장료는 무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25

“처음처럼 순수한 본래의 마음을 찾는 다짐”

탄탄 스님 시집 ‘날것의 미학’깊은 역사를 지닌 포항의 천년 암자 오어사 자장암의 감원으로 있는 탄탄 스님이 최근 4번째 시집 ‘날것의 미학’(문경출판사)을 펴냈다. 스님은 시인이자 칼럼니스트 승려로 통한다. 그는 용인대 객원교수, 동국대 외래교수 등 여러 대학과 불교 교양강좌에서 다양한 강의 활동도 펼쳐 의외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지금껏 낸 시집과 수필집, 논문도 다양하다. ‘간월암’ 등 몇몇 시는 찬불가요로 작곡돼 불자가수 김란영이 불러 큰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신작 시집에서 탄탄 스님은 ‘극락조’, ‘오유지족(吾唯知足)’ 등의 시를 통해 흰 구름처럼 천촌만락을 떠돌며 때로는 절망하고 방황하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길과 희망을 찾고 깨달음을 구하는 구도자의 마음을 전한다. ‘아비와 어미’, ‘고등어 다비’ 등 속가의 부모님과 주변 중생들을 향한 애정 어린 마음이 담긴 시도 함께 수록돼 있다.탄탄 스님은 “자연과 모든 대상을 마음으로 상상하고 생각하며 즐기는 여행, 물소리 바람소리 가슴으로 알아차리며 해맑은 샘물처럼 솟아 흐르는 감성의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끝없이 사유(思惟)한다”고 운을 뗐다. 그리고 “어디로 가야 할지, 어디로 갈 것인지 모르는 인생길을 걸으며 세상 마치는 날의 이별 인사를 미리 건네려는 듯 용맹스러운 정진으로 깨끗이 닦아내는, 처음처럼 순수한 본래의 마음을 찾는 다짐 속에 네 번째 시집 ‘날 것의 미학’을 상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탄탄 스님‘반가사유상’이란 시에서는 “생로병사 있어/고뇌하여 해탈도 있고/사문유관을 관하여/바라보고 있으려니/천년의 고뇌 그려지네/억겁을 생각하여/웃음도 울음도 속으로/삼키는 대장부”라고 묘사한다.전 조계종 교육부장 진광 스님은 발문에서 “처음 해인사 지족암에 행자로 입산했다가 속세간의 막둥이 동생 생각에 하산하면서도 평생 중노릇하리라 다짐하던 ‘옛일’이란 시가 눈물겹다”는 감상평을 밝혔다. 이어서 “캐나다 밴쿠버에서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의 회귀를 보며’라는 시에서 ‘먼 길을 나서보면/ 반드시 안다/ 내 돌아가야 할 길은/ 항시 그리움이 일렁인다는 사실을’이라고 깨달은 채 귀국해 청산으로 향하던 일에서 그의 수행자다운 진심과 본래면목을 엿볼 수 있다”면서 “이러한 그의 삶과 수행의 편린은 ‘불주사’와 ‘심검’ 혹은 ‘나 죽어’ 등의 시구절 곳곳에서 함께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해봉당 자승 큰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93년 수계한 탄탄 스님은 포교원 전법단 교정교화분야 지도법사를 비롯해 총무원 조사국장 및 상임감찰, 용덕사 주지를 역임했으며 현재 불교중앙박물관 관장, 조계종 종립학교관리위원, 자장암 감원을 맡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25

‘인문학 인 포항’ 임경선 작가 초청 강연

임경선 작가포항시립도서관(관장 구진규)의 인문독서 강연 프로그램인 ‘인문학 인 포항(In Pohang)-인문학으로 삶의 힘 기르기’5월 강좌에 인기 작가 임경선씨가 초청됐다.26일 오후 2시 포은중앙도서관 1층 어울마루에서 열리는 강의에서 임씨는 ‘살아가는 태도에 관하여’를 주제로 1시간 여 동안 삶의 지혜를 전한다.임경선 작가는 소설 ‘곁에 남아 있는 사람’, ‘나의 남자’, ‘기억해줘’, ‘어떤 날 그녀들이’, 산문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공저), ‘다정한 구원’, ‘태도에 관하여’, ‘자유로울 것’, ‘나라는 여자’, ‘엄마와 연애할 때’를 비롯해 다수의 책을 펴냈다.이번 강의 주제 도서 ‘태도에 관하여’는 ‘나를 살아가게 하는 다섯 가지 태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으며 자발성, 관대함, 정직함, 성실함, 공정함 5가지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책을 통해 일방적인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독자들에게 ‘그렇다면 당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삶의 태도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5월 임경선 작가의 ‘살아가는 태도에 관하여’ 강연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현재 사전 신청을 받고 있는 중이며 선착순 50명까지 참여 가능하다.구진규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 삶의 위안과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인문학적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이번 강연이 시민 여러분에게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한편, 포항시립도서관 포은중앙도서관은 공모사업 ‘길 위의 인문학’, ‘도서관 지혜학교’에 선정돼 각 400만원, 7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웹툰 창작 체험관 조성 및 운영사업’은 7년 연속 선정되면서 8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24

‘제34회 쇳물백일장’ 온라인 공모전

포스코가 후원하고 포항문인협회(회장 서숙희)가 주관하는 ‘제34회 쇳물백일장’사진 일정이 확정됐다.포항 지역의 가장 큰 백일장인 쇳물백일장은 올해로 34회를 맞고 있으며 이번에는 포스코 창립 53주년을 기념해 열린다.초·중·고·대학생과 일반인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쇳물백일장에는 해마다 1천명이 넘는 시민과 학생들이 참여해 지역 내 가장 큰 문학 행사로 자리매김했다.지난 2019년까지 이 대회는 야외에서 글을 쓰는 백일장 형식으로 개최해 왔으나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 공모전 형식으로 진행한다.백일장 주제는 초등부 풍선 젓가락, 중등부 시험 기찻길, 고등부 주사위, 가위, 대학 일반부 횡단보도 저울이다. 참가자들은 운문과 산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응모 방법은 오는 6월 10일까지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phmunhak@naver.com)로 작품을 보내면 된다. 작품은 원고지에 쓰지 않고 한글이나 워드 프로그램에 작성해야 한다.출품된 작품 심사는 포항문인협회에서 진행하며 대상 1명에게는 상금 100만원, 장원은 각 부문별 상금 50만원, 차상 30만원, 차하 20만원, 참방 10만원(대학 일반부)이 각각 주어진다. 고등부, 중등부, 초등부 상금은 포항문인협회 카페(http://cafe/daum/net/pohangliterature)를 참고하면 된다. 심사 발표는 6월 23일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하며 시상식은 추후 공지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인협회 카페 공지사항을 확인하거나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24

포항시립미술관이 전하는 지친 일상 속 ‘쉼’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25일부터 8월 29일까지 네 개의 다채로운 주제로 시민들을 찾아가는 2021년 중반기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중반기 전시는 주한세르비아대사관 협력전,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전, 신소장품전, 초헌 장두건 화백 전으로 구성돼 있다.3전시실 ‘블라디슬라브 스체파노비치: 한 화가의 증언’전은 주한세르비아대사관 협력전으로 블라디슬라브 스체파노비치 작가의 작품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다. 베오그라드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중인 블라디슬라브 스체파노비치 작가는 2017년 제57회 베니스 비엔날레 참여작가, 2001년 세르비아 최고 권위 미술상 ‘BELI ANDJEO/White Angel’의 회화 부문을 수상했으며 파리, 뉴욕, 도쿄, 베니스, 휴스턴 등에서 30회 이상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개최한 바 있다. 스체파노비치는 오늘날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세계화된 자본주의, 폭력과 전쟁 등 사회의 거대 구조들을 팝아트적 요소로 보여준다.2전시실 ‘기억의 파동’전은 제16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김은솔의 개인전이다. 포항 흥해 출신의 작가는 2018년 포항 지진과 코로나19와 같이 직접 마주한 재난상황과 미디어 매체를 통해 소비되는 재난의 이미지를 작품으로 선보인다. 지진의 데이터와 텔레비전 조정 화면 등 객관적이고 중립전인 이미지와 이를 소리로 치환한 작품은 재난을 공감각적으로 인식하도록 유도한다. 김은솔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을 이와 상응하는 기술적 매체로 표현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삶과 맞닿아 있는 환경재난역사와 테크놀로지 간의 관계성에 집중하며 삶과 기술의 경계에서 인간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4전시실 ‘20이일(異日): 과거와 미래 사이’전은 포항시립미술관이 최근 2년간 수집한 소장품 62점 가운데 5명의 조각 작가 류인, 심문섭, 야니스 쿠넬리스, 최만린, 최인수의 작품 6점을 선보인다. 소장품은 미술관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척도로써 미술관의 정체성을 반영한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스틸아트뮤지움 특성화를 위한 작품을 매년 수집해 왔다. 이번 전시는 하나의 소장품에 대한 기본적인 해석뿐만 아니라 작가와 관련된 다른 작품에 대한 연구로 확장해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재맥락화를 시도한다.초헌 장두건관 ‘장두건 빠리에 머물다’전은 초헌 장두건 화백 도불 64주년으로 그의 예술 인생에서 중요한 변곡점인 파리 체류 시절(1957∼1960)을 되짚어 보고자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두건 화백이 파리 체류 시절 제작한 드로잉 30여 점과 그 당시 파리 소식을 국내에 전해줬던 칼럼과 현지 활동 소식을 보도한 신문 기사 그리고 구술 채록 인터뷰 영상(2009) 등을 통해 장두건 화백의 파리 시절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미공개 드로잉 2점과 ‘르 살롱’ 출품 작 ‘뤽상부르그의 가을’, 파리 하숙집에서 내려다본 ‘다사스 가’작품들, 파리의 풍경을 담은 풍경화와 정물화 등 현재 소재 불명인 작품들의 도판을 최초로 공개한다.26일 오후 2시에는 주한세르비아대사관 협력전 ‘아티스트 토크’가 시립미술관 1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참여작가인 블라디슬라브 스체파노비치 작가를 초청해 그의 예술세계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이다.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30명 모집 중이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각기 다른 매체와 국가에서 활동하는 작가와 작품들을 소개하는 이번 중반기 기획전시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로, 전시 관람을 통해 지난해부터 이어진 장기화된 거리두기로 지쳐가는 시민들의 마음에 잠시나마 휴식처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포항시립미술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적용에 따라 시간당 입장 인원수를 40명으로 제한해 운영한다. 관람예약은 온라인 사전 관람 예약 및 현장접수 하면 된다.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www.pom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1-05-24

“생활 속 목공으로 따뜻한 세상 보탬 되고파”

고운결공방 대표 이영철 목공예 작가“무엇을 만들어서 파는 일이 아니라 생활 속 목공을 통해서 인간미가 느껴지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탤 방법을 고민해왔습니다”포항의 목공예 작가 이영철 고운결공방 대표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즐거운 목공, 안전한 목공’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그는 자신의 손재주를 기다리는 이들을 위해 그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음을 자부한다.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처음 나무를 접한 이래 53세가 된 현재까지 한 번도 나무를 손에서 놓아본 적이 없다는 그의 직업의식은 남달랐다.“목공예품은 저의 성격을 대변하죠. 사랑과 따뜻함과 강인함이 묻어 있다고 할까요.”자신만의 스타일로 창조한 목공예품이 지역민의 자부심이 되고 지역이 행복한 삶의 터전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이 대표를 22일 만나 목공예의 아름다움과 실용성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오랜 세월 목공예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뚝딱뚝딱 취미로 시작한 목공이 19년여 세월이 흘렀다. 군 제대 후 입사한 제철화학, 지금의 oci주식회사는 누구나 선망하는 대기업이었지만 나에게는 잘 맞지 않았다. 4조 3교대를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났다. 직장 생활에 회의를 느낄 때쯤 나무로 무엇을 만드는 일은 한여름의 청량음료였다. 어려서부터 손재주가 좋다는 칭찬을 많이 듣고 자라 목공예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탓도 있었다. 유계리 처가의 창고를 개조하여 작업장으로 만들어 본격적인 취미 목공을 시작했다.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우리집 식탁과 정리장을 직접 만들어 사용했는데, 며칠 후 이웃에서 놀러 온 새댁이 자기집 식탁을 주문했다. 그것이 대가를 받고 만든 최초의 가구이고 현 직업이 되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직장을 다니면서 지금의 고운결공방이라는 상호도 짓게 되었고 명함도 만들고 1톤 트럭을 구입하기도 했다. 1997년 IMF 경제 위기, 2002년 기업 구조 조정 시기에 좋은 기회다 싶어서 2002년 만 10년의 회사 생활을 당당하게 청산했다.-코로나19로 지친 지역민들에게 위안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반응은 어떠한가.△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생활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처음 코로나가 시작되었을 때 나 역시 너무 힘이 들었었다. 공방 수입 제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시작되었다. 포항시 공공일자리 생활 방역단에 지원하여 약 8개월 동안 코로나 방역을 했다. 방역 활동은 나에게 또 다른 성장의 계기가 되었다. 코로나는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였다. 평소 체험 교육을 하고 연구하여 많은 목공예 체험키트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비대면 시대 체험키트와 동영상 촬영으로 승부를 걸었다. 그 결과 2020년에 전년보다 많은 성장을 하게 되었다. 코로나 시대 생활 목공은 모든 사람의 힐링 백신이다. 한 토막의 나무와 공구만 있으면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다. 여성문화관, 뱃머리 평생 학습원 등 많은 강좌 중에 목공예 인기도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다. 강좌 참여도 또한 대단하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다섯 강좌 참여도가 거의 95% 이상이다. 목공예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참여하고 만족해하는 수강생들을 보면 오히려 내가 힐링이 되어 더 힘을 내어서 수업에 임할 수 있게 된다.-목공예품의 아름다운 가치는 어디에 있나.△무한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살아 있는 나무는 우리 인간에게 많은 에너지를 제공한다. 아름다운 환경, 자연, 산소 등 죽은 나무도 사람의 손을 거치면 무한한 생명력을 지니게 되어 천년만년 아름다움, 제작자의 혼, 옛 조상들의 손길 등을 느낄 수 있다. 목공을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우리 아이들에게 가구를 만들어 줄 때였다. 특히 딸 아이의 가구를 만들 때는 행복해서 눈물이 났다. 아버지가 만들어준 가구, 남편이 만들어준 가구는 돈으로 환산할 수가 없을 정도로 귀하고 영원히 기억에 남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이영철 작품만의 독창적인 특징이 있다면.△나는 현대목공을 지향하는 사람이다. 다시 말하면 생활 가구, 생활 목공생활에 필요한 가구를 만들고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최소의 공구를 활용하여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가구를 만들고 있다. 한번 만들어진 가구는 어떠한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하고 견고하게 제작한다.-포항지역 생활문화 진흥 및 평생학습 목공예 강사로서 올해 활동 계획을 소개한다면.△목공은 이제 우리 생활에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다. 내 가게를, 내 집을 직접 수리하고, 꾸미는 행복한 일이다. 무엇보다도 안전하게 즐겁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해오던 목공체험지도사 양성, 정규 강좌 활성화, 생활 가구 전시회를 통해 목공 문화가 생활 속에 자리매김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목공체험지도사 양성과 목공 문화 활성화로 우리 지역에 시민들을 위한 기술 교육과 전시 판매, 커뮤니티 공간 등을 갖춘 도시 목공소를 만들고 싶다.-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언택트 시대 조금의 지도만 받으면 누구나 쉽게 집에서 목공을 즐길 수 있다. 목공은 우리 생활에 필수다. 가정의 달 5월 가족과 함께 목공으로 힐링하고 예쁜 추억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23

한국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투란도트-어둠의왕국’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창작뮤지컬 ‘투란도트’의 초연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제작한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투란도트-어둠의왕국 The Movie’의 첫번째 예고 영상이 DIMF 공식 유튜브 및 네이버TV 채널에 공개됐다. 23일 DIMF에 따르면 영화 ‘투란도트-어둠의왕국’은 2011년 초연 이후 점진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쳐 한국 대형 창작뮤지컬 최초로 동유럽 6개국 라이선스 수출과 중국 5개 도시 초청 공연등 글로벌 콘텐츠로서 자리매김한 뮤지컬 ‘투란도트’의 새로운 영화 버전이다.영화 ‘투란도트-어둠의왕국’은 기존 뮤지컬을 바탕으로 판타지적 스토리 요소와 신곡 4곡을 추가했다.호주영화‘포 겟미 낫’, ‘파스터 디 아워’와 한국 영화 ‘경계인’, ‘장농’ 등을 연출한 김시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주)나인테일즈(9taleskorea)가 제작, 장소영 음악감독이 합류한 영화 ‘투란도트-어둠의 왕국’은 뮤지컬 팬은 물론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지난 21일 공개된 첫번째 예고 영상은 뮤지컬 ‘투란도트’의 대표적인 넘버들과 몽환적이고도 신비한 왕국을 배경으로 어둠의 세계 속 칼라프(민우혁)의 피할 수 없는 선택이 그려져 있다.원작 뮤지컬과는 달리 극중 칼라프의 아버지인 티무르(이정열)와 칼라프가 대치하는 장면이 공개돼 숨겨진 반전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영화 ‘투란도트-어둠의 왕국’은 배다해와 민우혁, 양서윤, 성기윤, 이정열 등 실력을 겸비한 뮤지컬 배우를 주·조연으로 캐스팅했다.또 탄탄한 연기력을 앞세운 성기윤, 이정열의 파격적인 변신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특히 영화 ‘투란도트-어둠의 왕국’은 오는 6월 18일 제15회 DIMF의 개막에 맞춰 첫 공개 시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으로 국내 극장가는 물론 전세계 OTT 플랫폼을 통해서도 공개될 계획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23

배창호 울산 동성교회 담임목사 부임

배창호 포항중앙교회 행정부목사가 30일 울산동산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한다.배 목사는 “앞으로 섬기게 될 울산동성교회가 건강하고 행복한 교회, 사람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영향력 있는 선교적 교회가 되기를 소망하며, 좋은 사람, 좋은 그리스도인이요 목사가 되기 위해 완보완심(緩步緩心)하겠다”고 기도를 부탁했다.이어 “지난 6년 5개월 간 포항중앙교회에서의 사역을 마무리하며 뒤를 돌아보면 그 어느 것도 당연한 것 없는, 받을 자격도 갚을 능력도 없는 자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였다”며 “여러모로 부족함에도 하나님의 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이해와 관용, 사랑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담임목사와 원로목사, 장로들, 모든 성도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손병렬 포항중앙교회 담임목사와 교인들은 “열정과 헌신으로 교회 성장에 큰 족적을 남긴 배창호 목사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배 목사의 기도제목과 함께 항상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배 목사는 부산장신대학교 신학과 경성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역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한남대학교에서 박사(Ph.D.)과정을 수료했다.또 서울동노회 빛과소금교회 부목사와 대전서노회 선창교회 부목사, 부산노회 장유대성교회 부목사, 부산노회 하늘빛대성교회 담임목사, 아둘람 전인교육센터(다음세대를 위한) 대표, 포항중앙교회 선임부목사를 역임했다.울산동성교회는 교인수가 500여명이 이르는 부흥하는 교회다.

2021-05-23

600년 전 조선의 ‘청하읍성’ 복원을 바라며

조선시대 군사기지였던 청하읍성을 역사유적으로 복원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청하읍성이 위치한 포항시 청하면과 청하읍성의 이야기를 담은 책 ‘진경산수의 고향 청하읍성’(도서출판 나루)이 출간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조선 세종때 축조된 청하읍성은 잔존율 못지않게 1733년부터 2년 간 청하현감으로 재임했던 겸재 정선(1676~1759년)이 그린 청하성읍도(淸河城邑圖)로 인해 유명하다.청하성읍도는 겸재 자신이 근무하던 읍성의 모습을 조감도처럼 세밀하게 그려 남긴 작품이다. 여기에는 읍성의 형태와 건물의 배치, 향교를 비롯한 읍성 주변의 모습이 담겨 있다. 지역 학계에서는 겸재의 이 그림 하나만으로도 청하읍성은 복원돼야 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포항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연구하는 모임인 포항지역학연구회(회장 이재원)가 발간하는 포항지역한연구총서 시리즈 가운데 그 일곱 번째인 이 책은 겸재 정선이 청하현감으로 있으면서 그린 청하 그림의 배경을 비롯해 청하읍성 소개·주변 자연경관·인문 자원 등에 관한 이야기를 엮었다.책은 지금은 터만 남은 청하읍성이 600년 전의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되기를 바라는 세 명의 저자 박창원 수필가, 이재원 포항지역학연구회장, 김상백 경북생명의숲 상임대표가 옛 문헌들을 뒤져 퍼즐조각 맞추듯 청하읍성의 옛 자태를 재현해내고 있다.겸재 정선의 그림 속에서 그리고 당대의 시인묵객들의 시구에서 당시의 청하읍성과 그 마을 주민, 그리고 주위를 둘러싼 주변경관에 대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발굴, 채록해 실었다.먼 옛날 영남의 한 작은 고을이었던 청하는 “이 고을 현감으로 내정되면 위로를 받고 축하하는 것이 없다”할 만큼 하찮은 변방에 지나지 않는 고을이지만 주변 경관만큼은 어디에 견줘도 손색이 없을 만큼 빼어났음을 이 책 구석구석을 통해 알게 된다.겸재 정선이 자신의 진경산수화풍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 그림 ‘내연삼용추도’, ‘금강전도’ 등을 나이 58세 때 청하현감으로 약 2년 남짓 재임하는 동안 그렸다는 사실은 현재 이곳에서 살아가는 마을 주민들에게 뿌듯함을 안겨줄 만하다.또한 책에 실린 당대의 시인묵객들의 시구를 통해 자연경관과 더불어 그 지역에서 살았던 선조들의 삶의 흔적들도 엿볼 수 있게 한 것은 이 책이 하나의 역사자료 연구 결과물로서의 가치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박창원 수필가는 프롤로그에서 “겸재 정선과 포항시 청하면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2021년, 포항지역 사회에 던지는 ‘청하읍성 복원’이라는 화두이다”라고 말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20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

열 권에 달하는 대하소설 ‘객주’로 유명한 이 시대의 거장 김주영(82)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광덕산 딱새 죽이기’(문학동네)를 들고 돌아왔다. 2017년 출간한 ‘뜻밖의 생’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장편소설로, 작품활동 오십 해의 관록과 여든 해가 넘는 삶의 경험을 가진 작가만이 쓸 수 있는 성찰적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타고난 강골인 김주영 작가는 여전히 힘있는 필치로 선 굵은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전통을 지키며 자연과 함께 삶을 일궈나가는 한 마을에 문명과 자본이 밀어닥치며 일어나는 갈등을 다룬 ‘광덕산 딱새 죽이기’는 입체적인 인물들과 해학이 깃든 문장들로 자본에 의해 무너져가는 인간성을 핍진하게 그려내며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이것 한 가지는 명심하세요. 이미 저지른 일은 코끼리가 잡아당겨도 되돌릴 수 없어요. 그거 아셔야 합니다.”작품의 무대가 되는 옷갓마을의 사람들은 전통을 지키며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간다. 원래는 대밭골이라는 이름으로, 농사짓는 사람들이 살던 마을이 이와 같은 전통마을이 된 것은 관점석이라는 인물 때문이었다. 농사일을 하며 살아가던 관점석은 우연히 태조대왕의 영정을 발견하는데 그 일을 계시로 여기고 영당을 지어 영정을 모신 뒤 스스로 양반이 되기로 한 것이다. 이후 관씨 문중 사람들은 외출할 때 의관을 정제했고 이를 계기로 마을의 이름은 옷갓마을이 됐다는 사연이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관점석이 죽은 뒤, 그의 아들인 관대규와 조카인 관복길을 중심으로 펼쳐진다.‘광덕산 딱새 죽이기’는 전통과 현대로 대비되는 두 사람의 삶을 통해 빠른 속도로 문명화되고 자본화되는 이 사회의 단면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도시와 시골마을을 오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종종 배경이 되는 시대를 분간할 수 없게 되곤 하는데, 이는 급속도로 변화해 현재와 과거가 혼재된 현시대에 대한 반영이기도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세상에서 전혀 상반된 삶을 사는 관대규와 관복길이라는 두 사람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초상일지 모른다. 각자의 방식으로 시대를 받아들이며 갈등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우리 모두의 모습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민중의 시선으로 근대 역사를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대하소설의 새로운 전기를 만든 작품으로 평가받는 ‘객주’ 이후‘활빈도’‘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홍어’ ‘뜻밖의 生’ 등 평생에 가까운 시간 동안 이어진 작품활동을 통해 김주영이 천착한 주제는 이와 같은 시대감각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를 그리고 있는 ‘광덕산 딱새 죽이기’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윤희정기자

2021-05-20

법정스님의 ‘불교의 요체’… 진리 탐구 실천 길잡이

‘진리와 자유의 길’(지식을만드는지식)은 무소유의 가르침을 전한 법정 스님의 미발표 육필원고를 묶은 책이다. 스님이 1980년부터 1991년까지 송광사 수련회에서 젊은 스님들에게 가르치려고 만들었던 수련 교재를 다듬었다.법정 스님의 맏상좌이자 ㈔맑고향기롭게 이사장 덕조 스님은 월간 ‘맑고 향기롭게’에 스승의 말씀을 실으려고 원고를 정리하다 수련교재 친필 원고를 발견했다고 한다. 소중한 자료가 그간 잊힌 채 잠들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덕조 스님은 고민 끝에 이를 책으로 묶어 세상에 내놓기로 했다.책은 법정 스님이 생각하는 불교의 요체를 담았다. 불교 출현의 역사적 사실과 초기 불교의 특징, 보살행, 불교의 교법, 선의 역사와 사상, 좌선의 방법 등을 풀었다. 책 끝에는 원효, 야운, 지눌 스님의 글도 덧붙였다.법정 스님 입적 뒤 불일암에서 수행 중인 맏상좌 덕조 스님은 출간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한다.“불기2565년을 맞는 부처님오신날에 부처님이 어떻게 와서 어떻게 살았는지 생각해 보자는 뜻입니다. 고타마 싯다르타는 생로병사의 운명으로부터 스스로를 해방하기 위해 진리의 길을 탐구했고 마침내 깨달음을 얻어 대자유인이 되었습니다. 부처님이 되신 뒤에는 모든 중생을 깨달음의 길로 안내하셨습니다. 법정 스님의 삶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자유인이 되기 위해 출가한 뒤 진리를 탐구하고 실천하였습니다. 스님의 무소유는 진리를 실천해 자유인으로 사는 한 방법이었고 이 책은 모든 이웃과 함께 진리를 탐구하고 실천하기 위한 법정 스님의 길라잡이입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20

식객의 먹방 여행… ‘최고 중 최고 맛집’ 200곳 소개

허영만 지음·가디언 펴냄 교양·1만7천원‘식객이 뽑은 진짜 맛집-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2’은 2019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한 TV조선 프로그램‘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2주년을 기념해 식객의 먹방 여행을 소책자로 출간한 것이다.책은 식객 허영만이 지난 1년간 전국을 돌며 직접 맛 본 음식 중 ‘최고 중의 최고 맛집’ 약 200곳을 소개한다.책은 서울, 인천과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부산과 경상도, 전라도 등 총 6개 지역을 망라해 선별된 ‘맛집’을 소개하고 음식에 대한 식객의 비평을 담았다. 또 지난해 발간된 책의 기본 틀에 ‘지역별 맛집 지도’와 ‘나만의 노트’를 추가해 맛집을 빠르게 찾도록 하고 직접 평가를 기록하며 허 화백과 자신의 평가를 비교해볼 수 있도록 했다.맛집의 기준은 ‘집밥 같은 백반’, ‘비싸지 않은 가격’, ‘그럼에도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운 맛’이다.허 화백은 머리말에서 “어머니는 있는 것들만으로도 맛있는 밥상을 차려주었다. 그렇게 차려진 밥상을 찾아 떠난 백반기행은 어머니의 손맛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채반에 고봉으로 담겨 나오는 어머니의 정성을 무엇에 비기겠는가. 골골마다 집집마다 제철에 나는 것들로 차려진 밥상을 마주하면 나는 행복해진다”고 말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20

한국성시화운동협의회 “교회 방역지침 완화… 차별금지법 반대”

한국성시화운동협의회가 이른 시일 내 코로나19 교회 방역지침 완화를 촉구하고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한다.한국성시화운동협의회(대표회장 이종승 목사)는 18일 오전 11시 포항동부교회에서 제2차 전국 시도 대표 및 실행위원, 임원 연석회의를 열고 이 같은 의안을 의결했다.연석회에는 경남과 대전, 광주 등 전국 8개 지역 성시화운동본부의 대표와 실행위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협의회는 또 상임회장, 공동회장, 실행위원 및 포괄적 차별금지 대외 특별대책위원장에 대해 임명장을 수여했다.협의회는 대표단 정기모임을 3개월마다 각 시도를 순회하며 열기로 결의하고, 다음 모임은 8월 서울 송파성시화운동본부 주최로 개최하기로 했다.채영남 이사장은 “전국의 성시화운동본부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전국의 모든 성시화운동이 하나 돼 건강한 교회와 희망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영걸 공동회장(목사)은 ‘주여 누구시니이까?’란 제목의 예배 설교에서 “사도바울은 절대적 기준인 예수님을 최선을 다해 전했다”며 “가치가 무너지는 시대에 복음을 전하는 일에 노력하는 성시화운동협의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2021-05-20

대구 출신 항일 변호사의 생애… 창작뮤지컬 ‘애산’ 21일 막 올라

대구에서 태어난 항일 변호사 애산 이인 선생의 생애와 그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제작된 창작 뮤지컬 ‘애산’이 오는 21∼23일 대구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웃는얼굴아트센터 2021년 상주단체 정기공연 첫 번째 공연으로 매년 사회적 문제를 소재로 한 뮤지컬 제작에 힘쓰고 있는 브리즈 컴퍼니에서 제작됐다.웃는얼굴아트센터 상주단체 브리즈 뮤지컬 컴퍼니는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젊고 실력있는 뮤지컬 배우들로 구성된 지역을 대표하는 뮤지컬 단체이다. 지난해 창작 뮤지컬 ‘생택쥐페리’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창작지원작에 선정되는 등 다양한 작품들로 지역 뮤지컬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오는 7월에는 달서구 성서산업단지의 이주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창작 뮤지컬 ‘그대 이름은 장미’를 선보일 예정이다.이인 선생은 의열단 사건, 6·10 만세운동 사건 등 뼈대 깊은 항일운동의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뼈아픈 식민지 시대, 민족의 양심을 지키고 살아간 대구 출신의 대표적인 항일 변호사이다. 더불어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전 재산을 한글 학회 건립에 기증하는 등 한글을 지키는 일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지난해 웃는얼굴아트센터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평단의 우수한 평가를 받은 뮤지컬 ‘애산’은 더욱 화려해진 무대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실력 있는 배우들로 관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공연 시간 21일 오후 7시, 23일 오후 3시·7시, 23일 오후 5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19

예술 품은 도시 포항,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

포항문화재단이 동빈내항~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를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3AS 포항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포항문화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북도가 주최하고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0 공공미술 프로젝트 ‘3AS 포항 공공미술 프로젝트’(이하 포항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지난달을 기점으로 모든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지난 18일 문화공간 대안공간 298에서 이강덕 시장을 비롯해 안병국·정종식 의원, 류영재 포항예총 회장, 참여작가, 중앙동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결과 공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들을 지원하고 주민에게 일상에서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젝트인 포항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총 37명의 지역 예술인이 함께 마음을 모으고 주민과 함께 소통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8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주)문화밥(대표 서종숙)과 신공간(대표 박계현)이 도시재생형, 작품설치형 등 2가지 유형의 프로젝트로 나눠 설계와 제작, 설치 등 전 과정을 맡아 진행해 지난 4월 모든 작품의 설치가 마무리 됐다.이날 공공미술 프로젝트 결과 공유회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한 각 팀별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공유하며,이 과정에서 시민과 예술인이 어떻게 소통하고,그것을 작품에 담았는지 담론의 시간도 가졌다.(주)문화밥은 동빈내항을 따라 ‘생명의 물길에서 문화路’ 프로젝트 3가지 작품을 설치했다. 내연산을 주제로 그린 겸재 정선의 내연삼용추를 현대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신내연삼용추(2021)’, 바다의 유목을 활용해 과거 어민의 생계활동 장인 어선을 현대 시민의 문화창작활동의 장으로 표현한 ‘만선의 꿈(2021)’, 마지막으로 8명의 지역작가가 재해석한 정선의 내연삼용추를 미디어 아트로 제작한 ‘로드갤러리(2021)’가 그 작품들이다.신공간은 꿈틀로 구역에 ‘꿈틀로 의자심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총 8작품으로 이뤄진 꿈틀로 사람들 연작을 설치했다. 꿈틀로의 아쉬운 점인 ‘쉼’의 공간이 없는 것에 대해 예술적 해결방안을 내놓은 프로젝트로 도시 경관, 환경정리에도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신공간의 의자 작품은 각각 193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꿈틀로 지역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공간은 의자 작품을 통해 많은 방문객이 거리를 거닐다가 잠시 쉬면서 이 지역에 대한 이야기와 포항의 문화에 대한 역사를 느끼고 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박주희 포항문화재단 사무국장은 “‘3AS 포항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포항 지역의 색깔이 있는 작품을 설치한 미술활동의 장이 마련됐을 뿐 아니라 예술을 품은 도시 공간이 예술 공간 포항이 되는 두 가치 가치를 실현했다”며 “이제는 그 작품을 지속해서 가꾸고,보완하고,유지하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관객이자 이용객인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19

예장통합 총회 재난봉사단 깃발 올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 총회(이하 예장통합 총회) 재난봉사단이 출범했다.한국사회 긴급재난에 신속히 대응하고 교회와 이웃을 돕고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다.예장통합 총회(총회장 신정호)는 16일 오후 7시 포항동부교회에서 제105회기 총회 재난봉사단 발대식 겸 제1호 포항동부교회 총회재난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포항동부교회 총회재난봉사단은 이성규 단장(장로), 황보철 부단장(장로)으로 하는 4개조 42명으로 구성됐다.이로써 재난봉사단 참여의사를 밝힌 경상, 강원, 충청, 전라 등 전국의 11개 교회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재난봉사단이 잇따라 발족될 전망이다.이날 열린 발대식은 김종성 목사(총회 재난위기대처위 서기) 경과보고, 신정호 총회장 현판증정식, 봉사단 조끼 착복식, 이성규 단장 등 42명 선서, 구호 및 특송,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김영길 목사(총회 재난위기대처위원장)은 "시대 적절하게 재난봉사단이 구성됐다"며 "전국적으로 제2, 제3의 재난봉사단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윤석호 목사(총회 서기)는 “강원도 산불, 포항․경주 지진, 고로나19 등의 재난에 신속하고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했다”며 “전국적으로 재난봉사단이 구성되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앞서 신정호 총회장은 ‘옥합을 깨뜨릴 때’란 제목의 예배 설교에서 “한 여인이 값진 옥합을 깨뜨려 주님이 인정하고 기억하는 사람이 됐다”며 “총회 재난봉사단도 주님이 기억하는 봉사단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이어 “총회 산하에는 전국 69개 노회와 9천200개의 교회가 있다”며 “교회가 앞장서 재난을 당한 이재민을 보듬고 사랑으로 이끌어 주고, 복구 작업에 동참한다면 복음이 잘 전해질 것”이라고 했다.방재원 장로(3조 조장, 포항동부교회)는 "교회에서 하는 봉사인 만큼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겸손히 섬기며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재난봉사단 대원들도 "한국교회의 성장이 정체 내지 퇴보하고 있는 시대에 교단 사상 처음으로 구성된 재난봉사단은 이 시대 강력한 복음전파의 도구가 될 줄 믿는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감사와 사랑과 헌심으로 이웃을 잘 섬기겠다"고 입을 모았다.한편 예장통합 총회 재난위기대처위원회는 신정호 총회장의 공약사항으로 지난해 12월 구성된데 이어 올 1월 총회재난봉사단 결성을 결의했다. 지난 5월에는 포항동부교회 등 10개 교회가 참여의사를 밝혔다.또 한편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곳곳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 초대형 산불, 대규모 지진, 수해, 대형화재, 살인, 엽기적인 사건사고 등 희안하고 이상한 사건사고들이 꼬리를 물고 발생해 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막대한 재산 피해를 냈다.

2021-05-18

‘세상의 끝’

탄탄 스님자장암 감원·불교중앙박물관장 삶이라는 아름다운 여행도 언제인가는 종지부가 있으니 끝날 때가 있어 아쉬움 있어라. 누구든 인생의 마지막은 볼 수가 없어라. 살아오며 만나 온 이들 마지막 순간에는 당연하게 그리운 것이어라.미국의 신경학 전문의인 올리버 색스는 지난 2015년 말기 암 진단을 받고 신문에 이런 심경을 밝혀 사람들을 숙연하게 만들었지.“한 달 전까지 나는 스스로 매우 건강하다고 믿었다. 81세인 지금도 하루에 1마일을 헤엄칠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운이 다했나 보다.”올리버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살아있다는 것을 강하게 느낀다며 사랑하는 이들에게 작별을 고하겠다고 말하였어. 이제 세상 일은 미래 세대에 맡기겠다고 말하였지.올리버의 마지막 말은 “두렵지 않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고마운 마음이 더 크다. 나는 사랑했고, 사랑받았다. 넘치도록 받았으며 얼마간은 되돌려 주었다.”평생 남의 아픔을 보아 온 의사도 자신의 병 앞에서는 두려움을 고백하네. 그러나 담담하게 자기 인생에 감사를 표하는 것이지. 부처님께서도 열반에 드시며 헤어짐을 슬퍼하는 제자 아난다에게 이러한 가르침을 주시었지.“아난다여, 울지 마라, 항상 말하지 않았더냐, 사랑하고 마음에 맞는 사람일지라도 이별하는 것이 이 세상의 인연이다. 태어나고 생겨나는 모든 것은 사멸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동안 나를 위해 수고가 많았다. 슬퍼 말고 더욱 정진하여라.”시인 천상병은 인생을 소풍이라고 표현하였는데, 소풍이 영원하였으면 하지만 언젠가는 아쉽지만 끝내야 하는 날이 기어이 오고야 마네. 그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수행과 공부가 필요한 것이지.세상의 끝에 이르면 누구나 미련이 남겠지만 집착한다고 연장되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주어진 세상의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여 사는 것이 후회 없는 삶이리라.

2021-05-17

포항시립미술관 제2관 증축 문체부 사전 평가 최종 통과

세계 유일의 스틸아트뮤지움인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전 세계 문화예술계가 직격탄을 맞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제2관 건립 낭보를 전했다. 포항시는 환호공원 내 위치한 포항시립미술관 제2관 증축 사업이 ‘2021년 상반기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서 통과됐다고 17일 밝혔다.‘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는 지자체가 미술관을 건립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이행해야 하는 중앙정부의 행정절차이다. 문체부는 공립미술관 건립 목적의 타당성과 필요성, 운영 계획의 적절성, 전문성 확보 노력, 지속발전가능성, 소장품의 문화적 가치,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통과 여부를 결정한다.시는 지난해부터 포항시립미술관 제2관 건립을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하는 등 미술관 건립을 위한 준비를 체계적으로 진행해왔다. 올해 초 사전평가 신청을 위한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1차 서면평가와 심의를 통과했으며, 4월에는 2차 대상지 현장실사 평가를 받았다. 시립미술관은 1, 2차 심사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되는 3차 심사 대상 기관의 자격으로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문체부 사전평가심의위원회의 최종 심사를 거쳐 이번 달 11일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서 ‘적정’으로 최종 통과했다.이번 증축을 통해 포항시립미술관은 전시, 교육, 수장시설을 확충하게 된다. 그동안 시립미술관은 관내 유일의 미술관으로서 시민들의 문화·예술·감상 활동을 지지해왔다. 하지만 정기휴관과 전시준비 기간으로 인한 휴관일수가 50여 일에 달하는 등 운영의 연속성이 문제점으로 대두돼 왔으며, 협소한 교육 공간으로 지속적이고 활발한 교육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포항시립미술관은 제2관 건립을 통해 시민의 일상적 미술문화 향유권을 보장하고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 강화와 더불어 세계 유일의 스틸아트뮤지움으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데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포항시립미술관은 ‘생활문화시대 미술관’으로서 공공성, 전문성,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수집·보존·연구 중심의 1관과 지역 소통형 커뮤니티 중심의 2관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따로 또 같이’ 역할과 기능을 분담해 운영할 예정이다.제2관은 현재 포항시립미술관이 위치한 환호공원 516,779㎡ 부지 내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연면적 6천125㎡ 규모로 들어선다. 총 사업비는 241억7천100만원(도비 111억4천600만원, 시비 130억2천500만원)이며,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포항시립미술관 제2관 예정부지인 환호공원 일대는 2019년 영일만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이는 우리나라 33번째이자 경북도 내 유일한 도심 속 바다를 끼고 있는 관광특구이다. 향후 환호공원 전망대와 여객선 터미널을 잇는 해상케이블카, 국내 최대 체험형 조형물 ‘클라우드’ 설치, 특급호텔 유치 등 관광 산업들과 함께 포항시립미술관 제2관 건립으로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 조성 및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립미술관 제2관 증축으로 시립미술관이 포항의 문화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미래 10년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미술관, 나아가 영일만 관광특구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지속적인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17

‘불상과 친해지는 방법’ 특별전

국립경주박물관의 어린이박물관 특별전‘불상과 친해지는 특별한 방법’홍보물. /국립경주박물관 제공국립경주박물관(관장 최선주)은 17일부터 10월 3일까지 어린이박물관 특별전 ‘불상과 친해지는 특별한 방법’을 개최한다.국립경주박물관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신라의 불교미술’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학습할 수 있는 이 전시에서는 불상의 모습과 의미, 신라의 다양한 불상에 깃든 이야기를 함께 알아본다. 어린이들이 친구를 사귀듯 자연스럽게 불상과 친해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석가모니불·약사불·미륵불·비로자나불·아미타불 등 다양한 부처의 역할을 그림과 글을 통해 알아보고, 불상의 자세 따라 하기, 블록 맞추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된다.전시관에는 백률사 약사불·장창골 미륵 삼존불 등 국립경주박물관 대표 소장품을 알아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이와 함께 불상을 바라보는 어린이들의 시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게 1984년부터 전통을 이어온 ‘우리 문화재 그리기 대회’ 출품작 가운데 불상을 소재로 한 그림도 전시된다.국립경주박물관 측은 “초등학교 고학년과 학부모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불교가 어떻게 시작됐고, 불상은 언제부터 만들어졌으며, 신라에서 불교는 어떤 의미였는지에 대한 별도의 안내서는 준비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어린이들이 불상을 친근하게 여기고, 불상이 품고 있는 역사, 문화, 예술 분야의 다양한 이야기에도 관심을 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16

“내 것을 포기해야 다른 사람 살릴 수 있어요”

포항 문수사 주지 덕화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 스님.“그동안 많은 분이 감염되어 고통을 받으셨고, 코로나19 역병이 아직도 종식되지 않아 환자가 계속 나오니 안타깝습니다. 그간 안간힘을 다하여 애쓰신 관계 당국과 의료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의를 표합니다.”문수사 주지 덕화 스님은 인터뷰에 앞서 아직도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들에겐 위로를, 감염증 예방과 치유를 위해 고생하는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질문 하나하나 자상하게 답변을 이어갔다.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이기도 한 덕화 스님은 인터뷰 승낙이 쉽지 않은 스님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의 돌봄을 받을 수 없는 ‘어려운 아이들의 어머니’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을 전달하고 나눔행사에 동참하고 있는 ‘사랑의 전도사’로 유명하다. 포항 문수사는 취약계층에 사랑 나눔을 이어와 연일지역사랑보장협의체에서 아름다운 나눔을 함께하는 곳으로 ‘연일사랑 이웃사랑’의 인증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언론에 보도가 되면 아이들에게 혹여 상처가 될까 염려하는 스님께 어렵게 취재 승낙을 얻어 지난 14일 문수사를 찾았다.-스님이 되신 까닭이랄까, 그런 게 따로 있나.△별다른 이유는 없다. 15세에 속리산 법주사 수정암에 들어가 성원 스님을 은사로 인연이 되어 여러 사찰을 다니며 정진 수행을 했으며 지난 1992년 포항에 정착하게 됐다.-출가 이후 해온 일 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지난 2014년 18대 포항불교사암연합회 회장을 맡았을 때 개최했던 ‘우리 지역을 빛낸 고승 연구’주제 학술 세미나가 기억난다. 행사에서는 진각국사·원각조사·오암선사·남파선사 등 포항불교사암연합회 학술연구단이 선정한 포항지역을 빛낸 여러 고승의 출생과 업적을 살펴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잊혀 가는 고승들의 행장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오랜 세월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는 비문 등 고승들과 관련된 유물들을 발굴하여 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 소중한 행사로 기억된다.-문수사 창건 이후 수십 년간 어려운 이웃과 쌀, 음식을 나누고, 아이들을 기르는 자리이타행(自利利他行)을 실천해서 귀감이 되고 있는데.△창건 때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사정으로 부모의 돌봄을 받을 수 없는 아이들과 인연을 맺어 엄마가 되어 주고 있다. 신생아, 유아 시기, 또 초등학생 시절에 내게 온 아이들 가운데는 대학까지 졸업하고 결혼을 한 아이도 있다. 스님으로서 해볼 수 없는 엄마가 되게 해 준 소중한 아들딸들이다. 먼저 자란 아이들은 사회에서 제 몫을 다하며 살고 있고, 현재는 모두 7명의 학생 아이들이 있다. 문수사 신도회를 비롯해 거사림회, 성림자원봉사단, 보리수합창단, 공덕회의 신행 단체 회원과 신도님들과 함께 활동비와 바자회 수익금을 모아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봉사는 돈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전략으로 하는 것도 아니다. 죽음같이 강한 사랑으로 하는 것이다. 내 것을 포기해야 다른 사람을 살릴 수 있다.-지난 3월 취임한 21대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으로서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연합회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우선으로 실천하고 회원 스님, 불자들,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와 함께 지역주민의 이용이 잦은 공공장소에서 코로나19 방역을 함께 하는 일을 시작으로 화합의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는 신행공동체가 되는데 매진하고, 나와 남의 구별이 없는 부처님의 연기적 가르침으로 사회에 기여하겠다.-매해 개최하던 부처님 오신 날 연등축제인 시민소통문화제를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고 들었다.△1천300년 전통을 이어온 연등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불교 행사다. 조계사에서 ‘연등법회, 유네스코 등재 기념식’이 거행된 만큼 지역에서도 장엄한 행사를 치러 시민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자 했지만, 코로나19로 연등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해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시청과 영일대광장 등지에 봉축탑을 점등했을 뿐 아니라 각 사찰에서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함께 밝히게 된다. 부처님께서는 중생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 고통을 구제하려고 오셨다. 또 우리 중생들이 영원히 죽지도 않고 태어나지도 않는 불생불멸의 불성(佛性)을 깨달아 참된 삶, 진리의 삶을 살게 하려고 오셨다. 우리 불자들은 어느 해보다도 간절하고 지극하게 맞이해야겠다.-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심리적 치유가 어느 때보다도 필요할 것 같다. 앞으로 불교와 사찰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지 않겠나.△그렇다.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다. 나와 너, 우리 모두가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행복하기를 불보살님들께 기도 발원해 본다. 인과법의 중요함을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한다. 우리 앞에 펼쳐진 행복과 불행이 전생의 업에 의해서 영향을 받지만, 또한 지금 이번 생에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서 전생의 업을 벗어나 새로운 업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게 불교의 가르침이다. 스스로의 노력과 의지에 따라서 자신의 운명을 바꾸고 개척할 수 있다. 바른 수행과 선업을 통해서 자신의 운명을 더욱 아름답게 창조하는 인생, 그것이 불교의 진취적인 인생관이다. 불자 여러분들은 삶의 주인인 자신을 알아서 정진하여 자비 정신이 넘치는 세상을 만들고 모두가 함께하는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16

냄새와 인간의 삶… 냄새의 중요한 역할 다뤄

30여 년 동안 후각 연구에만 몰두한 냄새 심리학자 베티나 파우제 독일 뒤셀도르프대 교수의 대중 교양서 ‘냄새의 심리학’(북라이프)이 번역 출간됐다. 저자는 30년간 냄새와 인간의 삶을 연구해 인류가 진화하고 발전하는 데 냄새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밝혀냈다.저자는 후각과 사회적 친밀함 간에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을 인용하며 “사람 냄새를 비롯해 주변 냄새를 아주 정확하게 인지하는 사람들은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였고, 사회적 관계망 역시 더 단단했다”고 말한다.불행은 외로움에서 비롯하고, 행복의 필요조건은 풍요로운 인간관계라는 점에서 저자는 “일상에서 코를 좀 더 신뢰하고 냄새를 의식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 분명 우리 삶이 좀 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도와준다”고 역설한다. 또한 냄새를 잘 맡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도 소개한다.아울러 책은 냄새에 관한 인간의 무관심이 어떻게 후각 연구라는 하나의 연구 분야로 자리 잡으며 체계적으로 진보해 왔는지, 인류가 진화하고 발전하는 데 냄새가 어떤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등을 다룬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13

탐욕의 사회를 구해낼 기독교정신을 말하다

‘탐욕사회와 기독교정신’(좁쌀한알)은 런던정치경제대학 교수를 지낸 영국의 사상가 리처드 헨리 토니(1880∼1962)의 헨리 토니의 대표 저작 중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중요한 글을 모아 엮은 책이다.‘기독교와 자본주의의 발흥’, ‘탈취사회’, ‘평등’ 등 여러 저작을 남긴 토니는 20세기 영국 사회주의를 이끈 인물이다. 탁월한 인품과 흐트러짐 없는 헌신의 삶으로 영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사회 이론가이자 활동가이자 기독교 본연의 사랑의 정신을 현실 사회의 구조와 경제에 적용하려 평생을 바친 기독교 도덕 운동가였다. 그는 무상 중등교육과 대학 개혁, 개인교습 중심의 성인 교육을 주창했다. 아울러 자본주의가 인간을 도구로 전락시킨 세태를 한탄하면서 개인과 기업의 이익이 공동체 이익에 종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30대 청년 토니가 사회 구조의 모순에 대해 고뇌한 ‘비망록’, 더 많은 부와 권력 획득을 향한 탐욕이 산업을 지배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근본 문제를 고찰한 ‘탐욕사회’,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 대해 자본주의 병폐가 종교개혁의 본질을 훼손시킨 점을 간과했음을 비판한 ‘베버의 신화에 관하여: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영문판 서문’, 공공복지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구체적 자유에 대해 논의한 ‘문제는 자유다’ 등을 실었다.오염된 기독교 도덕을 회복시킴으로써 사회를 탐욕에서 건져낼 수 있다고 본 토니는 자본주의 산업사회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킬 원동력을 도덕과 기독교 본연의 사랑 정신에서 구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13

당신의 선택은?… 운명을 바꾼 18가지 승부수

세계적 명성의 다큐멘터리 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인간은 하루에 150번의 선택을 한다. 점심 메뉴를 정하는 것부터 자산 투자, 건강에 관한 중대한 결정까지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결정과 마주한다.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 결정을 위한 정보는 늘 불충분하고 결정의 순간까지 언제나 시간에 쫓기기 때문이다.미국의 전설적 커뮤니케이션 전략가 로버트 딜렌슈나이더(딜렌슈나이더그룹 설립자이자 회장)는‘결정의 원칙’(인플루엔셜)에서 이러한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최선의 선택을 위한 불변의 원칙이 분명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결정의 원칙’은 포춘 500대 기업을 자문하고 수만 명의 리더를 만나면서 그들이 느끼는 결정의 두려움에 누구보다 깊이 공감해온 딜렌슈나이더가 역사의 판도를 바꾼 18가지 위대한 결정의 정수를 담은 책이다.율리우스 카이사르, 마르틴 루터,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등 우리에게 친숙한 역사적 인물은 물론 레이첼 카슨, 말랄라 유사프자이 등 최근 세계에 영향력을 떨친 인물들의 결정을 통해 절대고독의 순간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더 나은 인생으로 나아가는 법을 전한다. 이 책은 폭넓은 결정의 스펙트럼 속에서 현명한 의사결정을 위한 자신만의 철학과 원칙을 세우도록 돕는다.‘결정의 원칙’은 역사의 판도를 뒤흔든 인물들의 결정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23인은 결정적 순간, 운명의 승부수를 띄워 인생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흔히 결정은 ‘직감’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그러나 직감 역시 오랜 경험과 학습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직감은 무(無)에서 나오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훌륭한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저자가 뛰어난 통찰력과 안목으로 엄선한 결정의 원칙을 삶에 적용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훈련이 될 수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18가지 결정의 원칙 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결국 중요한 결정은 스스로 내려야 한다. 영국 총리를 지내며 1982년 포클랜드 전쟁을 성공적으로 이끈 마거릿 대처는 전쟁 경험이 전무한 것에 대한 주변의 우려와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고 ‘결국 혼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깨달음에 도달했다. 저자는 대처의 굳은 소신과 냉철한 판단력, 주변의 조언을 걸러 들을 줄 아는 현명함은 탁월한 결정력과 리더십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둘째, 나를 방해하는 진짜 장애물에 집중하라. 자동차 산업에 획기적인 발전을 이끈 헨리 포드는 포춘이 선정한 ‘비즈니스 역사상 최고의 결정’으로 유명하다. 높은 이직률을 해결하기 위해 직원들의 임금을 1일 2.5달러에서 5달러로 두 배 올린 것이다. 저자는 ‘직원들의 사기 저하’라는 장애물을 명확히 꿰뚫고 자신의 제조 공정에 대한 확신을 토대로 결정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포드의 신념을 비즈니스 판도를 바꾼 결정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셋째, 결정을 위한 최고의 타이밍을 잡아라.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남북전쟁 중 북군의 전세가 유리해지는 상황에 맞춰 노예 해방 선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수개월 전에 작성했으나 최고의 타이밍을 위해 치밀하게 기다렸던 것이다. 저자는 “아무리 뛰어난 결정이라도 최적의 시기를 놓치면 무용지물”이라 말한다.결정에는 최고의 효과를 발휘할 타이밍이 있다. 최대한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에서, 전체적인 그림을 파악할 수 있을 때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13

전술에서 전략까지… 고전 속 전쟁의 원리

‘전쟁이라는 세계’(한겨레출판)는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가 군대가 어떻게 싸우는지, 전장에 선 군인이 무엇을 느끼는지, 잘 싸우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공부한 기록이다. 근현대 군사학 고전 36권을 골라서 주요 내용을 요약하고 현재에도 유익한 내용을 정리했다.저자가 20여 년 동안 전쟁사와 군사학을 공부한 끝에 내린 결론은 “공부하는 군인이 잘 싸운다”는 것이다. 저자가 생각하는 군대의 존재 목적은 전쟁 억지에 있다. 따라서 저자는 군대를 “거대한 학습조직”으로 정의하고, “경기 일정이 잡히지 않은 권투선수”에 비유한다. 권투선수는 언제 경기가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훈련에 매진하고, 경기가 벌어지면 최선의 기량으로 싸워 이겨야 한다. 이런 점에서 군대의 의무는 교육 훈련이고, 더 본질적으로 학습이다.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순간, 침략당한 나라의 군대는 실패한 것이다. 적이 공격해도 될 만큼 만만하게 보였기 때문이다.이 책은 ‘국민을 위한 안보 교양서’를 표방하면서, 총 6부로 구성돼 있다.1부 ‘전쟁이란 무엇인가’에서는 현대 전쟁의 원인과 원리를 살펴본다. 2부 ‘대전략과 전쟁 지휘’에서는 정치와 전쟁의 관계 및 상호작용에 주목한다. 3부 ‘그들은 어떻게 싸우는가’에서는 전투 과정의 실상을 상세히 살펴본다. 4부 ‘지휘관이 중요하다’에서는 지휘관의 탁월성을 탐구한다. 5부 ‘미래의 전쟁, 전쟁의 미래’과 6부 ‘전쟁의 역사’에서는 주로 전쟁사의 고전을 다룬다.저자 최진영 교수는 국방일보와 국방저널에 ‘최영진 교수의 전쟁과 미술’을 시작으로 ‘현대 군사명저를 찾아’, ‘최신 군사학 연구동향’, ‘군사고전 다시 읽기’, ‘역사 속의 군사전략’ 등의 칼럼을 연재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13

예장통합 총회 재난봉사단, 16일 포항서 출범

한국사회 긴급재난에 신속히 대응하고 교회와 이웃을 돕기 위한 교회 차원의 재난봉사단이 16일 출범한다.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총회장 신정호)는 이날 포항동부교회에서 재난봉사단 발대식을 갖는다.재난봉사단에는 경상, 강원, 충청, 전라 등 전국의 11개 교회가 참여의사를 밝혔다.포항 대규모 지진 관련 거점교회로 활약한 포항동부교회(김영걸 목사)와 강원도 대형 산불 관련 거점교회로 이웃을 도왔던 속초중앙교회(강석훈 목사)를 포함해 동해교회(임인채 목사), 춘천동부교회(김한호 목사), 양동제일교회(박관용 목사), 희성교회(진호석 목사), 순천의교회(박만희 목사), 천안서부교회(윤마태 목사), 온양제일교회(김의중 목사), 여천교회(정훈 목사), 청운교회(이필산 목사) 등이 함께 하기로 했다.이들 교회는 자체 긴급구호 활동뿐만 아니라 관공서 및 기독교 봉사 단체와 연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오상열 총회 도농사회처 총무(목사)는 “해마다 재난이 반복되고 있다. 지진, 산불, 폭우에 이어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앞으로 기후위기 시대의 재난은 우리의 상상을 넘어설 것”이라며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재난에 대처하기 위해 재난봉사단이 조직될 것이다.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리고 행동에 나서는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동시에 거점교회로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영걸 총회 재난위기대처위원장(목사)은 “재난봉사단은 지역에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빠르게 자원봉사자를 투입할 수 있는 교회로 구성될 것이며 우선 11개 교회를 시작으로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한편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곳곳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 초대형 산불, 대규모 지진, 수해, 대형화재, 살인, 엽기적인 사건사고 등이 꼬리를 물고 발생하고 있다.

2021-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