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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던 재능 발견으로 더 행복한 삶”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2-02-20 19:54 게재일 2022-02-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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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포항풀잎문화센터 센터장    곽철선
곽철선 포항풀잎문화센터 센터장

“전국적으로 평생교육기관들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우리 생활 가까이에서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이들에게 손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공예를 배울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몰랐던 재능을 발견하게 되면 더욱 행복한 삶을 즐길 수 있습니다.”

포항시 북구 중앙로 425에서 포항풀잎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공예가 곽철선(54) 센터장은 풀잎문화센터의 장점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곽 센터장은 홈패션, 양말목공예, 마크라메 등 30여 개의 공예 자격증을 갖고 이 센터에서 20여 개의 강좌를 개설해 개인의 잠재된 능력을 최대한 개발해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19일 곽 원장과 만나 나눈 그의 삶과 공예강좌의 매력을 정리한다.

 

홈패션·양재·마크라메 등

공예자격증 30여 개 취득

요일별 20여 개 강좌 개설

센터 과목 7개 선택 수강 후

토탈공예 지도사 자격 가능

 

-풀잎문화센터를 하게 된 계기는?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독서 수업을 오랜 시간 해오면서 틈틈이 다양한 취미와 함께 생활 공예를 배우고 익혀왔다. 그래서 10여 년 전부터 직접 풀잎문화센터를 운영하며 학교, 지역 사회에서 열심히 강의도 하고 재능기부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해온 다양한 공예들이 세월이 흐른 지금에는 어엿한 직업 공예인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도와준 셈이다.

 

-풀잎문화센터에서는 어떤 수업을 진행 중인가?

△요일별로 다양한 강좌를 운영 중이다. 가정 분과 강좌로는 홈패션, 아동복, 패션 양재, 홈웨어, 애견용품, 양말목공예, 홈데코 마크라메, 출산준비물, 서양자수 등이 있다. 공예분과로는 가죽공예, DIY가구, 레진아트, 석고방향제, 아로마향초, 점핑 클레이, 스트링아트, 비누베이커리, 라탄 소품공예, 풍선아트 등이 있다. 미술분과로는 냅킨아트, 우드아트, 천아트, 수채화 캘리그라피, 민화. 캘리그라피 등이 있다. 토탈공예의 경우, 센터의 과목 중 7과목을 선택하여 수강한 후 포트폴리오를 작성해서 자격증 심사 후 토탈공예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풀잎문화센터 수강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수강생이 있다면?

△손주 재롱이나 보면서 노실 나이에 자격증을 취득해서 직접 공방을 열어 보고 싶다고 울진에서 오신 60대 후반의 김춘영 수강생이시다. 일 년 동안이나 거의 매주 빠짐없이 2시간씩 걸려가며 차를 운전하고 오셔서 퀼트와 캘리그래피 과목을 배우시고 숙제까지 꼬박꼬박 빠짐없이 하시더니 결국 자격증까지 취득하셨다. 지금은 울진에서 학교 강의도 나가시고 홈클래스도 운영하시고 틈틈이 작품 활동도 하시며 부업으로 판매도 한다고 하신다.

 

-풀잎문화센터는 어떤 곳인가?

△풀잎문화센터는 일반 학원과 복지관, 백화점 문화센터와 차별화하여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월~금요일 아침 10시부터 저녁 9시 사이 본인이 편한 시간에 자유로이 선택 수강할 수 있는 사단법인 비영리 사회교육 기관이다. 다른 학원이나 문화센터처럼 수강생을 일정한 정원만큼 모아 놓고 수업하는 것이 아니라 1:1 개인으로 체계적인 지도하에 각 강좌 사범 코스를 수료한 회원은 자격증 취득 후 강사 활동을 할 수 있으며, 홈클래스 및 공방 운영도 가능한 곳이다. 대한민국 강좌, 교육 ‘NO.1 문화센터’로 1992년 풀잎문화예술 연합회를 시작으로 전국에 약 220개 지부와 다양한 여러 가지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수업 중 가장 마음에 가는 수업이 있다면?

△양말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버려지는 양말목으로 실생활에 필요한 제품이나 인형, 인테리어 소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양말목공예이다. 양말목은 우리가 신는 양말의 앞쪽 발가락 부분에 붙어있는데 양말목이 잘리고 박음질 되면서 양말이 완성되고 기계에 걸려있던 양말목은 버려지게 된다. 이렇게 폐기물로 분류가 되어 소각 처리되거나 과수 결속 끈으로 쓰이던 양말목에 가치와 쓰임을 넣어 작품으로 재활용하는 공예다.

 

-풀잎문화센터 수강생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그동안 배운 공예를 지역 사회에 환원할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풀잎문화센터를 통해 취미가 직업이 되고 꿈이 이루어지고 생활의 긍정적 변화가 시작되고, 아름답고 밝은 내일을 꿈꾸는 분이라면 누구나 오셔서 소중한 꿈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아무래도 포항이 새로운 공예나 체험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중소도시이다 보니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더 많은 공예 작품과 체험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많이 소개하는 것이 앞으로의 제 사명이자 목표이다. 그래서 제 어깨가 무겁다는 것을 느낀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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