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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추석 방송가 `먹고 듣는` 프로 대세

올해 추석 방송가도 `먹고 듣는` 콘텐츠가 대세다.요리와 음악을 소재로 한 다양한 파일럿(시험제작) 프로들이 추석 대목을 공략할 준비를 마쳤다.◇제2의 `복면가왕` 찾아라… 다채로운 음악 버라이어티지난 설 화제의 중심에 섰던 프로그램은 가면 쓰고 노래하는 MBC TV `복면가왕`이었다.`복면가왕` 흥행에 자극받은 방송사들은 추석을 맞아 다양한 음악 버라이어티를 준비했다.KBS 2TV `아이돌 전국노래자랑`(29일 오후 3시)은 1TV의 장수 프로인 `전국노래자랑`과 아이돌 가수들의 대결 무대를 접목한 프로다.26일 오후 10시45분에 방송되는 SBS TV `심폐소생송`은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지 못한 명곡을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옥주현과 린, 정인, 이영현이 이승철의 `늦장 부리고 싶어`, H.O.T의 `홀로서기`와 `열등감`, 아이유 데뷔곡 `미아`, 혁오의 `아이 해브 노 홈타운` 등 숨은 명곡들을 되살려낼 예정이다.`복면가왕`으로 상반기 쾌재를 부른 MBC는 두 편의 음악 특집을 준비했다. 25일 오후 9시30분 시작하는 `듀엣가요제 에잇플러스`는 씨스타 소유, 에이핑크 김남주, AOA 초아, 시크릿 전효성, 미쓰에이 민, 포미닛 허가윤, 애프터스쿨 리지, 마마무 휘인 등 걸그룹 8팀의 멤버와 일반인이 듀엣 무대를 선보인다.가요계 르네상스로 평가받는 1990년대 인기그룹들도 MBC TV `어게인-인기가요 베스트50 95-96`(24일 오후 11시15분)을 통해 오랜만에 시청자들을 만난다.DJ.DOC와 임창정, R.ef 등 12팀이 당대 대표 음악프로였던 `인기가요 베스트 50`을 재현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추석에도 `먹방`은 계속된다SBS TV 추석특집 `어머님이 누구니`는 명절 방송가의 단골 스타인 아이돌과 그 어머니들이 함께 출연해 요리 대결을 벌이는 프로다. 방송가를 종횡무진인 전현무가 진행을 맡았으며 정확한 방송 날짜는 미정이다.27~29일 방송되는 KBS 1TV `세계미(米)식대전`은 쌀 요리를 개발하기 위한 각국 요리사들의 대결을 담은 3부작 프로다.쌀이 주식인 우리나라와 일본은 물론, 리소토로 유명한 이탈리아, 쌀 요리가 생소한 스웨덴까지 8개국 요리사들이 쌀을 이용한 한 그릇 요리에 도전한다.주부들의 애청 프로인 tvN `집밥 백선생`은 22일 밤 추석의 단골 메뉴인 갈비찜을 손쉽게 만드는 비법을 일찌감치 공개했다.요리연구가 백종원은 갈비를 판별하는 법부터 시작해 갈비찜과 불고기 등에 두루 활용할 수 있는 `만능 고기 양념간장` 제조법까지 설명해 화제를 모았다.이밖에 라디오와 예능을 접목한 KBS 2TV `속 보이는 라디오-여우사이`(29일 오후 10시 55분)와 마니아를 넘어선 `덕후` 문화를 조명하는 MBC TV `능력자들`(방송 날짜 미정), 부활 김태원 부자, 래퍼 산이 부자, 에이핑크 보미 부녀가 출연해 부모와 자식 관계를 돌아보는 MBC TV `위대한 유산`(미정) 등이 눈길을 끈다.◇노홍철·이수근도 복귀…전현무 친정 복귀 성적표도 관심이번 추석 방송가를 관통하는 또 다른 키워드는 `복귀`다.MBC TV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에서는 음주 운전 파문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노홍철이 11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프로그램은 노홍철을 비롯한 4명의 젊은이가 각자 손에 18만 원을 쥔 채, 스무날 동안 체코 프라하에서 포르투갈 호카곶까지 유럽을 횡단하는 모습을 담았다. 27일과 28일 오후 11시 15분에 2부작으로 방송된다.불법 도박으로 물의를 빚었던 개그맨 이수근도 트로트 오디션 프로인 SBS 라디오 추석특집 `트로피`로 지상파 방송에 복귀한다.KBS 2TV `전무후무 전현무쇼`(28일 오후 8시30분)는 KBS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활동했던 방송인 전현무가 3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오는 첫 프로다. `전현무쇼`는 전현무의 일상 생활과 방송 활동 등 다양한 모습을 지금껏 국내 지상파에서는 볼 수 없었던 포맷으로 담아낸다고 예고한 상태다. /연합뉴스

2015-09-25

“사랑하고 감사하며 희망 노래하고 싶어”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희망송`을 노래하고 싶었어요. 나이를 떠나 다양한 세대가 함께 불렀으면 좋겠습니다.”`효녀 가수` 현숙사진이 신곡 `인생팁`을 내놓았다.한결같이 밝은 표정으로 유쾌하게 노래하는 그지만 이번 노래는 경쾌한 리듬에 인생의 지혜를 담은 가사가 어느 때보다 기운을 `팍팍` 불어넣어 준다.`할까 말까 할 때는 해라/ 긴가민가할 때는 하지 마라/ 돌아갈까 말까 할 때는 가던 길 가라/ 세 번 참고 세 번 웃고 세 번 칭찬하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배꼽 인사 잊지 마라~`(`인생팁`)가사를 직접 쓴 현숙은 평소 나눔이 몸에 밴 사람답게 `뿌린 대로 거두는 게 인생이라지/ 우리의 인생에 사랑도 챙겨요/ 선물처럼 행복도 올 테니`라며 노래 마지막에선 나누는 삶의 행복을 `인생 팁`으로 전한다. 최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만난 현숙은 “지난해는 세월호, 올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란 안타까운 불운으로 온 국민이 힘들었다”며 “큰 시련이 있었지만 사람들이 가사처럼 용기를 갖고 사랑하고 감사하며 살면 사회가 한결 밝아질 것이란 희망을 노래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사실 이 노래 주인공은 접니다. 스스로 변함없이 `이렇게 살아가자`고 다짐하는 말이죠. 우리가 때론 자신감을 잃거나 감사하는 마음을 잊고 살잖아요. 감사하는 마음, 칭찬하는 마음, 인사하는 마음으로 살자는 것이죠. 나누고 좋은 일을 하면 행복이 보너스처럼 오거든요.” 브라스 사운드가 경쾌한 댄스곡인 `인생팁`은 현숙과 20년간 호흡을 맞춘 작곡가 조만호씨가 만들었다. 조씨는 현숙의 히트곡 `요즘 여자 요즘 남자`, `춤추는 탬버린`, `내 인생에 박수` 등을 작업했다. 신곡 음반의 재킷은 평소 전시회까지 열 정도로 그림 실력이 뛰어난 가수 남궁옥분이 선물해준 캐릭터 디자인으로 꾸몄다.다양한 세대가 함께 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뮤직비디오도 일본 유학생 조시욱 씨가 만든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여 젊은 층의 감각에 맞췄다. 1년 만의 신곡을 준비하면서도 현숙은 추석 전후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평소 전국에 노인을 위한 이동식 목욕 차량을 기증하며 봉사에 적극적인 그는 요즘 대부분의 일정도 어르신들을 위한 나눔에 집중돼 있다. 지난 18일에는 방송인 김혜영과 한 편의점 체인의 일일점장을 맡아 그 수익금을 22일 서울시립 강북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추석맞이 경로잔치에 기부하고 공연도 펼쳤다.역시 22일 경기도 의정부에서 열린 `노인 성문화 축제`에 참석해 `경기도 노인복지분야 홍보대사`로도 위촉됐고, 오는 29일 방송될 KBS 2TV 추석특집 `아이돌 전국노래자랑` 녹화에선 태진아, 서인영, 김희철, 강균성과 함께 심사도 맡았다.또 10월 4일 출국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 축제에 참가하고, 10월 8일에는 전북 김제시 부량면 아리랑문학관 앞에서 열릴 `효사랑 음악회` 무대에 오른다. 김정택 단장이 지휘하는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가수 남진·조항조, 방송인 김혜영, 남성 성악 앙상블 인치엘로와 함께 공연한다. /연합뉴스

2015-09-25

“가벼운 듯 진중한 저만의 리듬으로 연기”

“상주는 큰 슬픔을 가지고 있지만, 조문객에 따라 웃어 보여야 할 때도 있잖아요. 천봉삼은 제가 보기에 `탈`이 많은 사람이에요.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죠. 그만큼 애환이 많은 사람입니다.”지난 23일 처음 방송한 KBS 2TV `장사의 신(神)-객주 2015`에서 주인공 천봉삼 역을 맡은 장혁은 “조문객을 맞는 상주의 심정으로 연기하겠다”고 말했다.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 영화 `순수의 시대`에 이어 잇따라 사극연기를 선보이는 그는 천봉삼이 개천에서 용이 나듯 바닥에서 시작해 거상이 되어가는 모습을 가벼운 듯 진중한 그만의 리듬으로 연기할 계획이다.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혁은 천봉삼의 다양한 면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봉삼에게 `봉이`(봉이 김선달)와 `봉사`(심봉사) 두 명의 형제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연기를 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할아버지의 재력`이 최고 스펙이라는 시대에 `객주2015`는 `개천용`을 이야기한다.어릴 적 천가객주를 이끌었던 아버지를 여의고서 시장 호객꾼이 된 천봉삼이 조선 최고 거상이 되는 과정을 따라가며 돈의 가치와 의미를 찾는 내용이다.장혁은 “드라마를 찍으면서 어두운 돈보다는 밝은 돈이 사람을 끌어당긴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며 “살아가면서 올곧고 바르게 돈을 다루기가 참 쉽지 않겠구나 싶다”고 털어놓기도 했다.연출을 맡은 김종선 KBS PD는 “시청자들이 천봉삼이라는 인물을 보면서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저 사람도 견디고, 세상을 헤쳐나가는 데 나도 할 수 있을거야`라고 생각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KBS가 계속된 시청률 부진을 겪는 수목 밤 시간대에, 퓨전도 아닌 정통 사극으로 도전장을 낸 김 PD는 “마른 땅에 비가 온다고 바로 물이 고이지는 않는다”면서도 “36부작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적어도 3번의 시청률 반전 기회가 있다. 우리 드라마를 한 번이라도 보면 채널이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광개토대왕` `대조영`을 만든 김 PD는 “드라마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야기`인데 많은 드라마가 그걸 놓치고 있다. 나도 그랬다. 이번에는 천봉삼이라는 인물의 이야기에 집중해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무녀 `매월` 역을 맡아 극 초반 남장한 `개똥이`로 분하는 김민정은 “감독님, 작가님과 각각 두 번째 작품을 하게 됐는데 `내가 허투루 살지는 않았다`는 생각과 함께 마음을 비우고 초심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무녀 역이지만 총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정은 “시청률은 두자릿수가 나오면 좋겠는데 승승장구하는 작품도 있고해서 한 8%정도 나오면 대박일 것 같다”며 관심을 부탁했다.`객주`는 올해 최고 높은 시청률을 올렸던 SBS TV `용팔이`와 황정음-박서준이 재회한 MBC TV 로맨틱 코미디 `그녀는 예뻤다`와 경쟁한다. /연합뉴스

2015-09-25

“공효진처럼 색깔 뚜렷한 배우 되고파”

화면 속 계단에 걸터앉은 남학생들이 일제히 행동을 멈추고 한 곳만을 바라본다. 이들의 시선을 잡아끈 것은 나풀거리는 긴 머리 아래 흰 피부와 큰 눈이 인상적인 여학생이다.지난 15일 신인 그룹 아이콘(iKON)의 `취향저격`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자마자 사람들 관심은 단 2초 등장한 여학생의 정체에 쏠렸다.뮤직비디오 속 자신의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는 `아이콘의 그녀` 신세휘(18)를 최근 서울 종로 수송동에서 인터뷰했다.“아이콘 뮤직비디오 출연은 정말 영광이죠. 막상 촬영 날에는 `내가 출연해도 될까` 하는 생각 때문에 대기하던 차 안에서 안절부절못했어요. 고향이 같은 다른 출연자 친구도 만나서 수다도 떨고, 밥도 먹으면서 긴장 상태에서 벗어났어요.”신세휘의 고향은 서울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떨어진 충청북도 진천이다.진천 꽃집 막내딸인 그가 전국에 얼굴을 알린 것은 올해 4월 말부터 방영된 고교생 토크쇼 tvN `고교 10대 천왕`을 통해서였다.같은 반 친구가 기자로 활동하는 학생 신문 `패스`(PASS)에 신세휘 인터뷰 기사가 실렸고, 이를 발견한 `고교 10대 천왕` PD가 오디션 응시를 권했다.실제로 보아도 배우 한효주와 비슷한 느낌을 풍기는 신세휘는 방송에 등장하자마자 단박에 시청자들 눈에 들었다.프로그램은 3개월 만에 막을 내렸지만, 신세휘는 또래들 사이에서 `얼짱` 여고생 이상의 유명인사가 됐다.1시간 30분 거리의 진천 집과 청주 학교를 버스로 오가는 신세휘는 “버스를 타거나 간식을 먹으러 시내로 나가면 `신세휘 맞아요?`라고 묻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라면서 “처음에는 부끄러워서 아니라고 말했는데 이제는 그렇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한효주 닮은꼴`로 유명세를 얻었지만, 신세휘가 닮고 싶은 국내 배우는 공효진이라고 했다. 공효진이 출연하는 TV 드라마는 모두 챙겨봤을 정도다.“정말 예쁜 분을 닮았다고 하니 기분이 좋죠. 하지만 제 색깔을 찾아서 대중에게 보여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커요. 배우 공효진을 좋아하는 이유는 스타일뿐 아니라 연기와 마인드도 자기 색깔이 뚜렷한 배우라서요.”신세휘는 3년 전인 중학교 3학년 때 진로를 고민하다가, 친구 권유로 함께 청주의 연기 학원에 등록했다.“연기 학원 원장님이 제게 재능이 있는 것 같다고 말씀했어요. 물론 학원 등록을 권하기 위해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씀일 수도 있겠지만 (웃음) 그 이야기에 더 관심이 생겼어요. 또 연기 공부를 하다 보니 연기에 더 애착을 느낀 것 같아요.”신세휘는 학원에 다니며 작은 연극에 참여하고, 가까운 언니를 도와 쇼핑몰 모델도 잠깐 하면서 자연스레 대중 앞에 자신을 노출하는 법을 익혔다.`고교 10대 천왕`을 촬영할 때 생각보다 긴장하지 않았던 것도 그 덕분이다.신세휘는 TV 출연을 계기로 지난 7월 이요원 등이 속한 연예기획사 매니지먼트 구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고3 수험생인 그는 주중에는 학교에 다니며 입시를 준비하고, 주말에는 서울로 올라와 소속사 지원으로 연기 수업을 받고 있다.배우는 요즘 가장 주목받는 직업이지만, 유행은 빠르게 변하고 대중은 변덕스럽기에 순탄치 않은 길이기도 하다.신세휘는 이에 “그런 것들이 겁나서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지 말지를 고민하는 건 아닌 것 같다”라면서 “저를 좋아하는 분들이 있다면, 안 좋아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고, 제가 열심히 잘하면 인정받는 날이 올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아직 여기저기 방송에 나온 여고생에 불과한데도, 저를 응원하고 도와주는 분들이 많아요. 이런 많은 기회를 얻게 될 줄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 이렇게 사랑받는 만큼 더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연합뉴스

2015-09-24

`록의 전설` 귀환에 1만 4천여팬들 열광

“정말 오래간만에 한국에 돌아왔네요. 그 시간을 뛰어넘어 우리와 함께 즐겨봅시다.”은발의 보컬리스트 존 본 조비는 22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관객들을 지그시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말이 필요 없는 전설의 록 밴드 `본 조비`(Bon Jovi)가 20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본 조비는 1984년에 데뷔해 `배드 메디슨`, `아이 윌 비 데어 포 유`, `본 투 비 마이 베이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전 세계적으로 1억 3천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한 미국의 록 밴드다.본 조비는 1994년 발표한 첫 베스트 앨범 `크로스 로드`의 수록곡 `올웨이즈`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자 1995년 첫 내한공연을 열었다. 20년 만에 열린 본 조비의 두 번째 내한공연에는 기다렸다는 듯이 관객 1만 4천여 명이 구름같이 모였다. 역시 1980~90년대를 풍미했던 밴드라 관객 중에는 40~50대도 눈에 많이 띄었다.검은 티셔츠와 가죽바지를 입고 무대에 선 존 본 조비는 여전히 섹시했다. 그는 “저와 함께 가보실래요”라고 말하며 첫 곡 `댓츠 왓 더 워터 메이드 미`로 공연을 시작했다. 하얀 이를 드러내며 씩 웃는 버릇은 여전했다.한자로 `양`(羊)이라고 쓰인 검은 티셔츠를 입고 나타난 드러머 티코 토레스는 강렬한 비트와 힘찬 퍼포먼스로 관객을 환호시켰다. 금발 곱슬머리가 트레이드마크인 키보디스트 데이비드 브라이언도 히트곡들의 멜로디를 능숙하게 이어나갔다.공연은 관객들에게 말 그대로 추억 여행이었다. `유 기브 러브 어 배드 네임`, `본 투 비 마이 베이비` 등으로 공연을 이어가던 존 본 조비는 “이제 1980년대로 돌아가 볼까요. 여러분은 로큰롤을 즐기게 될 것”이라며 1984년 발매한 `런어웨이`를 부르기도 했다.공연 중간 울려 퍼진 `잇츠 마이 라이프`는 2000년대 초 한 자동차 광고에 삽입되는 등 한국에서 큰 히트를 기록한 곡이다. 그런 만큼 `잇츠 마이 라이프`가 흘러나오자 공연장 분위기도 무르익기 시작했다. 존 본 조비는 양손을 들거나 기타를 양쪽으로 흔들면서 관객의 호응을 유도했다. 구식 매너였지만 촌스럽기보다는 정겨운 느낌이었다.그는 공연 중간 중간 20년 만에 한국을 찾은 소감을 밝혔다. 관객을 보며 “환상적”이란 말을 반복하던 그는 “한국에 우리의 뿌리가 있는 것 같다”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본 조비는 이날 공연에서 예정된 셋 리스트보다 4곡을 추가한 23곡을 한국 관객에게 선사했다. 50개국 이상에서 2천900회가 넘는 라이브 공연을 펼친 베테랑답게 팬서비스도 확실했다. 공연의 마지막은 역시 본 조비 최대의 히트곡 `올웨이즈`. 무대에서 내려갔던 멤버들은 “여러분이 원하는 걸 들려주겠다”며 다시 악기를 잡았다. 본 조비는 관객들과 함께 후렴구를 `떼창`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2015-09-24

“이제부터라도 즐기며 살고 싶어요”

“즐기라는 말 있잖아요? `즐기는 사람을 못 이긴다`고 하지만 저는 그 얘기를 절대로 안 믿어요. 즐기면서 일을 해서 본인이 행복하면 좋죠. 하지만 즐겁게 하면서 본인이 원하는 만큼 최고의 결과가 나온다는 말을저는 세상에서 제일 싫어합니다. 저는 단 한번도 농구를 즐긴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즐기면서 행복하게 사는 게 꿈입니다.”농구스타 출신 서장훈(41)이 지난 21일 밤 방송된 SBS TV `힐링캠프`에 출연해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털어놓으며 자신을 돌아봤다.한국 농구계에 큰 획을 긋고 은퇴한 서장훈은 “저는 어려서 농구를 정말 좋아했다. 하지만 농구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 순간부터는 단 한번도 농구를 즐기면서 한다고 생각한적 없다”며 “전쟁이라고 생각했다. 승패를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 즐긴다는것을 저 스스로 용납을 못했다”고 밝혔다.그는 남들이 `결벽증`이라고 말할 정도로 생활에서 깔끔함을 강조하고, 정리와 정돈을 하는 자신의 습관에 대해 “내가 농구를 잘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무서웠고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나는 늘 이기고 강하고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게 생물학적으로 안되니까 이렇게(정리정돈 하는 것)라도 잘하고 싶었다. 내가늙고 옛날같지 못하다는 것 자체가 용납이 안돼서 불안해서 더 그런 것에 집착한 것같다”고 밝혔다.이날 방송에는 제품의 유통기한이 한눈에 보이도록 깔끔하게 정리한 냉장고, `10년째 각을 잡아놓은` 거실 탁자 위 물건들 등 그의 집안 풍경과 “밖에서 접촉한 모든 더러운 것을 씻어내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씻는다”며 1시간 넘게 샤워하는 그의 습관 등이 소개됐다.서장훈은 “내가 져야 남이 행복하다는 생각에 항상 외로웠다. 어떻게 해서든지 압도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경기에서든, 생활에서든 좀 더 (잘하려고) 집착했다”고 토로했다.그는 오정연 아나운서와의 이혼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돌아봤다.오정연이 그리울 때가 있느냐는 질문에 서장훈은 “그런 생각은 전혀 없다. 이제시간이 꽤 지났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친구간에도 처음에는 너무 좋다가도 성격이 안맞으면 안보는 친구들도 있지 않냐. 하물며 부부라면 얼마나 더하겠냐. 여러가지 많은 일들이 안 맞을텐데 그걸 다 맞추고 인내하고 살아가는 게 결혼인 것 같다”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그걸 내가 못했다. 인내를 못했고 잘 맞춰가지 못했고, 한마디로 내가 참 모자란 인간이라는 것을 여러가지로 많이 느꼈다”고 회고했다.서장훈은 또한 “지금 엄청 행복하냐고 스스로에게 물으면 사실 그렇진 않다. 한국 나이로 마흔두살이고 결혼에도 한번 실패했고, 가정을 제대로 꾸리고 사는 것도 아니고, 혼자 이러고 있는데 예전에 꿈꿨던 지금의 내 모습과 다르다. 어린시절에 치열하게 시합하고 연봉을 더 받기 위해 노력하고 지금 이맘 때 엄청 행복할 줄 알았던 순간들이 있었는데 그때 생각했던 그림들과 비교하면 전혀 다르다”고도 했다.하지만 그는 은퇴 후 방송인으로 활동하면서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행복을 느낀다고도 말했다.서장훈은 “내 인생을 걸었던 농구를 할 때는 그렇게 야유를 받고 욕을 먹었는데, 지금 방송을 하면서 사람들이 재미있어 해주고 대중이 좋아해주니까 짠하기도 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의 나는 유명한 사람이었지 대중이 지지한다거나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는데, 지금은 좋아해주시는 것을 보면서 너무 감사하고 그게 좋아서 내가 방송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15-09-23

부산국제영화제, 영화계 별들의 잔치

부산국제영화제가 여느 해보다도 화려한 스타들의 축하 속에 성년식을 치르게 됐다.22일 부산국제영화제(BIFF) 측에 따르면 내달 1일 개막할 제20회 영화제를 방문할 국내외 영화계 인사들의 명단이 속속 완성되고 있다.일반 관객의 눈에 먼저 들어올 만한 이들은 물론 스타 배우들이다. `원조 책받침 여신`이라 할 만한 소피 마르소, 봉준호 감독과 `설국열차`를 찍은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 `저수지의 개들`·`비열한 거리`·`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등에서 활약한 할리우드 배우 하비 케이틀이 방한한다.김태용 감독과 결혼으로 국내 인기가 더욱 치솟은 탕웨이(湯唯), 대만 스타 진보림(陳柏霖)과 양구이메이(楊貴媚)도 영화제를 방문한다.이정재·유아인·전도연 등 한국영화계의 톱스타 셋도 부산을 찾아 각각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 `더 보이는 인터뷰`에 나선다.다만 `송승헌의 연인`으로 국내에서 화제가 된 류이페이(劉亦菲)의 방한은 작품초청이 취소되는 바람에 무산됐다.당대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추억의 여배우들도 찾아온다. 김기영 감독의 `하녀`로 깊은 인상을 남긴 이은심은 해외 거주 중에 부산영화제참석을 위해 오랜만에 고국을 방문하며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테스`에서 청초한 매력을 발산한 나스타샤 킨스키는 뉴커런츠상 심사위원으로 부산을 찾는다.스타도 스타지만, 부산영화제는 전 세계 영화계의 최신 흐름을 먼저 접할 수 있는 영화제인 만큼 거장 감독들을 만날 가장 좋은 기회다.`소년 소녀를 만나다`, `나쁜 피`, `퐁네프의 연인들`의 레오 카락스 감독이 부산을 찾아 영화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올해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자객 섭은낭`의 허우샤오셴(侯孝賢), `산하고인`의 자장커(賈樟柯),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등 아시아의 대표적 명감독도 만날 수 있다.중국의 두치펑(杜琪峰) 감독도 신작을 들고 부산을 찾는다.손예진·천보린 주연의 한중 합작영화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를 제작하는 펑샤오강(馮小剛) 감독과 강제규 감독은 함께 대담 프로그램 `아주담담`에 참여한다.일본 가오세 나오미, 태국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대만 차이밍량(蔡明亮), 싱가포르 로이스톤 탄, 에릭 쿠, 이란 바흐만 고바디 등 아시아 감독들의 명단은 끝도 없다. /연합뉴스

2015-09-23

황정민 `황금촬영상` 배우부문 대상

▲ 20일 오후 김포 아라뱃길 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제35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 배우 부문 대상을 받은 `국제시장`의 황정민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는 제35회 황금촬영상 배우 부문 대상 수상자로 `국제시장`의 황정민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황정민이 주연을 맡은 `국제시장`은 작품상과 연출을 맡은 윤제균 감독이 감독상까지 거머쥐며 3관왕을 차지했다.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는 지난 20일 오후 김포 아라뱃길 여객터미널에서 제35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을 열었다. 황금촬영상은 1977년 제정된 영화상으로,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원들이 지난 1년간 촬영한 작품을 상대로 우수 작품과 영화인을 선정해 시상한다.최우수 남녀 주연상은 각각 `나의 독재자`의 설경구와 `차이나타운`의 김혜수가 받았다. 남우조연상은 `약장수`의 박철민이, 여우조연상은 `장수상회`의 한지민에게 돌아갔다.신인남우상은 `스물`의 강하늘이 받았으며, 신인여우상은 `도희야` 김새론과 `막걸스` 홍아름이 공동 수상했다. 심사위원특별상은 이경영과 김성령이 차지했다.신인감독상은 `차이나타운`의 한준희 감독과 `도희야`의 정주리 감독이 받았다.조명상은 `제보자`의 김경석 감독이 수상했다.황금촬영상 금상은 `해무` 홍경표 촬영감독, 은상은 `가시` 정한철 촬영감독, 동상은 `도희야` 김현석 촬영감독에게 돌아갔다.`기술자들`의 윤주환 촬영감독과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김형주 촬영감독은 신인상을 차지했다.임권택 감독, 원로영화인 거룡, 아트시네마 김진문 대표는 공로상을 받았다. 촬영감독이 뽑은 인기상에는 `화장`의 안성기와 김호정이 선정됐다. /연합뉴스

2015-09-22

수준 높은 언더그라운드 620개팀 총출동

KBS 2TV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톱밴드`가 3년만에 돌아온다.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밴드들이 TV를 보는 다수의 대중에게 자신의 음악을선보일 특별한 기회로 인식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600팀이 넘는 참가자가 몰렸다.제작진이 “(최근 MBC TV `무한도전`에 출연한) `혁오밴드` 빼고 다 나왔다”고 자랑할 만큼 베테랑부터 신예까지 다양한 밴드들이 총출동했다.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별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톱밴드 3` 기자간담회에심사위원이자 코치로 참석한 신대철, 윤일상, 장미여관은 “심사라기보다는 감상을 하고 있다”며 참가자들의 높은 수준을 자랑했다.신대철은 “방송을 보면 `저 사람은 누구지? 어디 있다 이제 나왔지?`라는 생각이 들만큼 굉장한 실력자들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밴드 음악이 사실 대중음악계에서 많이 소외돼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이 밴드가 세상에 나올 수 있는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시즌 2 출연자에서 3년 만에 코치가 된 장미여관은 “시즌 3를 한다고 했을 때 굉장히 반가웠지만 한편으로는 불안했다”며 “방송이 안 되는 바람에 3년간 우리가 잘 해왔는데 자리를 뺏길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함께 음악을 하던 선후배들을 심사하느라 진땀을 뺐다는 장미여관은 “여기 나온분들은 상업적인 성공보다도 내 노래를 한 사람에게라도 더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을가진 사람들”이라며 “우리도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무대에서 음악을 즐긴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참가자들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윤일상은 “언더그라운드의 도전 의식이 오버그라운드 음악을 바꾼다고 생각한다”며 “`톱밴드 3`를 통해 우리 대중음악에 다양한 모양의 기둥이 생기기를 바란다”고말했다.심사위원들은 총 620팀을 영상으로 심사하느라 3~4일씩 밤을 샜다고 털어놨다.윤일상은 “숨겨진 진주를 찾는다는 사명감이 없었다면 하지 못했을 일”이라며 이 프로그램이 가진 특별한 의미를 설명했다.기존 시즌과 이번 시즌 3에서는 팀 뿐 아니라 개인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개인 참가자들은 예선 통과 후 3개 팀을 꾸려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본선에 진출한 18개 팀은 코치와 짝을 이뤄 캠프, 1:1 배틀 등을 거쳐 우승자를가리게 된다. 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제작진은 “시청률을 위해 편집에 기교를 부리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다양한 사연을 가진 밴드들이 본선에 많이 올라와있다”며 “인디신에서조차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예 밴드들이 코치진의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으니 이들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전했다.`톱밴드 3`는 10월 3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30분에 방송된다. /연합뉴스

2015-09-22

“혼자 힘들어하는 여성들과 함께하고파”

1999년 5월 17일 저녁 서울 대학로 라이브극장 주변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다.이들이 기다린 것은 바로 `스무 살` 박경림이 “가수들만 콘서트 하라는 법이 있느냐”라는 생각으로 기획한 토크 콘서트였다.국내에서 처음으로 토크쇼와 콘서트를 결합한 이 행사는 대성공이었다.모델 이소라와 가수 이소라, 트로트계 맞수인 태진아와 송대관, 유리상자와 일기예보, 이른바 `감자골 4인방`(김국진·김용만·박수홍·김수용) 등 당시 쟁쟁한 스타들이 박경림의 요청에 기꺼이 함께했다.“지금 그때를 생각해보면 참 어린 게 겁도 없었다 싶죠. 하하하”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만난 박경림(36)은 “대학로 토크 콘서트는 허점이 정말 많았지만, 어릴 적 저의 그 도전 정신만은 높이 사고 싶다”면서 활짝 웃었다.박경림은 대학로 토크 콘서트 이후 15년 만인 지난해 가을, 토크 콘서트 `여자의 사생활`을 열었다.여자라는 이름보다 딸과 아내, 엄마, 며느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한국 여성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한 이 행사는 큰 호응을 얻었다.박경림은 올해에도 `여자의 사생활` 콘서트 시즌2를 준비했다.`잘 나가는 여자들`을 화두로 한 올해 행사는 “(집을) 나가서 잘 놀고 싶은, 또사회적으로 계속 잘나가고 싶은” 여자들의 꿈과 희망을 생각해보는 자리다.박경림은 “저도 평소 스트레스받고 힘든 점을 지난해 행사에서 관객들과 공유하고 위안받아서 정말 좋았다”라면서 “우리 여자들이 울분이나 스트레스가 꽤 많다는 점을 깨달았다”라고 밝혔다.박경림은 올해로 데뷔한 지 18년째를 맞았다. 그는 10년차 주부, 7살 난 아들의엄마이기도 하다.그는 여전히 손꼽히는 토크의 여왕이지만, 결혼과 출산 이후 활동이 주춤했던 것도 사실이다.박경림은 “출산이라는 건 큰 행복과 동시에 큰 상실감도 안겨준다”라면서 “저도 몰랐는데 우울증을 앓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이걸 이겨내려면 자신이 겪는 일을 비슷한 또래와 공유하는 게 필요해요. 저도주변 언니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죠. 그래서 혼자 힘들어하는 여성들과 함께하고 싶어요. `여자의 사생활` 콘서트를 여는 것도 그 때문이에요. 서로 함께 응원하고 위안받을 수 있는 그런 자리죠.”`여자의 사생활`은 행사는 10월 7일부터 닷새간 서울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열린다. 박경림은 이번 콘서트 수익을 여성들을 돕는데 쓸 계획이다.박경림은 요즘 방송사나 영화사가 선호하는 제작발표회 진행자 1순위다.그는 경쟁력을 묻는 말에 “영화로 치면 보통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을 준비한작품들인데 그걸 소개하는 행사 진행에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면서 “주연 배우들이나 감독들의 전작과 인터뷰 기사를 꼭 챙겨본다”라고 답했다.평소 TV 진행자들을 유심히 본다는 박경림은 “리포터로는 박슬기(MBC TV `섹션TV 연예통신`), 하지영(SBS TV `한밤의 TV연예`), 하지혜(MBC TV `고향이 좋다`)와 개그우먼 장도연이 정말 대단한 친구들”이라면서 “더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지금처럼 TV·라디오 프로그램이든, 토크콘서트든 대중들과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해요. 점점 나이가 들면 젊은이들과는 간극이 생기기 마련인데, 나이가 들어도 누구와도 대화에 막힘이 없었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연합뉴스

2015-09-21

이승환 `빠데이-26년`서 최장시간 공연기록 다시 써

가수 이승환이 6시간 연속 공연에 성공했다.20일 소속사 드림팩토리에 따르면 이승환은 19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열린 `빠데이-26년`에서 총 6시간 21분 동안 공연을 진행했다. 이로써 이승환은 지난 2012년 9월 자신이 세운 5시간 40분이라는 국내 단독 공연 최장 시간 기록을 넘어섰다.`빠데이-26년` 공연은 오후 4시 3분 시작해 오후 11시 4분에 끝났다. 이승환은 식사가 제공된 인터미션 40분을 제외하고 총 66곡을 무대에서 소화했다.이승환은 무대에서 `좋은 날`, `사랑하나요`, `덩크슛`, `꽃` 등 그를 대표하는 다양한 히트곡들을 선보였다. 그는 공연 후반 `슈퍼히어로`, `그대가 그대를`, `붉은 낙타` 등을 록으로 편곡해 들려주기도 했다.공연은 레이저 12대와 폭죽, 공기막 조형물 등을 동원해 화려하고 개성 넘치는 무대로 꾸며졌다.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 가리온의 MC메타와 힙합그룹 45RPM은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공연장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했다고 소속사는 전했다.드림팩토리는 “이승환이 공연 역사에 다시 없을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스태프의 숨은 노력도 한몫했지만 6시간 21분 내내 뜨거운 호응을 보여준 관객들의힘이 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