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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평화·생명·소통` DMZ 국제다큐영화제 팡파르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가 17일부터 24일까지 `평화, 생명, 소통`을 주제로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 일대에서 열린다.사진 경기도·파주시·고양시가 올해 광복 70년을 맞아 `SHOOT THE DMZ`라는 슬로건으로 진행하는 DMZ국제다큐영화제는 한반도의 분단과 세계 각지에서 계속되는 분쟁에 주목한다.소통의 도구이자 평화의 매개인 카메라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자 이를 상징하는 DMZ를 주시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개막식을 민간인 통제선 안에 있는 미군반환공여지인 캠프그리브스로 옮겨 개최하고, DMZ 접경지역인 파주시민과 수도권 관객까지 더 쉽게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파주시까지 개최지를 확대했다.임진강변에 있는 군사 요충지인 캠프그리브스는 6·25전쟁 직후인 1953년부터 50여 년간 미군이 주둔하다 2007년에 반환된 공여지로 한반도 분단과 미군 주둔 DMZ역사를 간직한 역사·문화 유산이다. DMZ영화제의 메시지를 세계로 전하기 위한 상징적인 장소이다.특히 개막식에 참석한 게스트들 중 일부는 캠프그리브스에서 1박을 한 뒤 다음날 DMZ 투어에 참여하는 1박 2일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올해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세계 43개국에서 102편의 다큐멘터리 영화와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했다.개막작에는 탈북화가 `선무`를 통해 현재에도 일어나는 남북한의 정치적 이데올로기와 분단의 독특성을 생각하게 하는 `나는 선무다`가 선정됐다.또 6개 부문 9개 작품에 5천500만원 규모의 상금과 트로피를 주는 경쟁부문에 올해 `아시아경쟁` 부문과 `용감한 기러기상`을 신설했다.용감한 기러기상은 한국다큐멘터리 작품 중 한국사회에서 다루기 어려운 주제와 메시지를 영화적 신념으로 잘 담아낸 작품에 수여한다.분단 70년 특별전과 부대행사도 열린다.`나는 선무다`를 포함해 분단이 일으킨 현재를 조망하는 11개 작품이 상영된다.이 가운데 5편은 북한에서 촬영됐다. /연합뉴스

2015-09-11

`베테랑` 美서 LA경찰 초청 시사회

형사와 재벌의 대결을 그린 영화 `베테랑`의 북미 개봉을 맞아 류승완 감독이 로스앤젤레스(LA) 경찰 초청 시사회에 참석하는 등 홍보에 나선다고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9일 밝혔다.류 감독은 먼저 1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베테랑`이 초청받은 캐나다 토론토 국제영화제를 방문해 시사회와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다.이어 16일 LA에서 LA 경찰관들과 그 가족을 초청하는 특별 시사회에 참석하고 17일 기자간담회와 일반 관객 대상 시사회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이 영화는 18일 뉴욕, 시카고, 밴쿠버, 토론토 등 북미 지역 46개 극장에서 동시에 개봉한다.이는 작년 미국 개봉 외국어 영화로는 10위 안에 든 `명량`(30개관)과 `국제시장`(38개관)을 넘는 수다.이유민 CJ EM 영화사업부문 미주투자배급팀 팀장은 “국내에서 대히트를 기록한영화가 토론토 영화제에 초청돼 북미 관객의 기대감이 크다”며 “류 감독이 교포사회에서 탄탄한 팬층을 두고 있고 권선징악 메시지는 보편적 정서이므로 북미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국내에서 `베테랑`은 개봉 35일째인 8일 1천200만명을 돌파했다. 모두 1천200만4천명이 들어 `왕의 남자`(1천230만명)에 이어 역대 흥행 순위 9위에 올라 있다. /연합뉴스

2015-09-10

“생각 못한 반전과 경쾌함 있는 영화”

TV드라마 `파스타`에서 `버럭 셰프`로 큰 인기를 누린 이래 까칠한 매력의 역할을 주로 맡은 배우 이선균(40·사진)이 새 영화 `성난 변호사`로 돌아온다.이선균은 9일 오전 CGV 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파스타 때부터 `버럭`을 너무 많이 해서 보는 분이 짜증 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번에도 제목부터 `성난 변호사`지만, 영화에서 그렇게 짜증을 내지는 않는다”며 “에이스 변호사 역할인데 곤경을 겪으며 `에이씨 변호사`가 되는 정도”라고 눙쳤다.이 영화는 유능한 변호사 변호성이 여대생 살인사건의 피의자를 변호하면서 법정 안팎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물이다.변 변호사와 맞서는 검사 역을 김고은이, 변호사를 돕는 사무장 역할을 임원희가 맡았다.이선균은 “법정영화라면 보통 무겁고 딱딱하지만, 이 영화는 생각지 못한 반전이 있고 경쾌하게 `쫙` 달려가는 느낌이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그는 “법정용어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래서 해보고 싶었다”며 “한국에서 나온 법정영화를 다 보고 실제 법정에도 가보고 누군가를 설득하는 직업군을 참고하려 교회 목사 설교, 토크쇼도 많이 봤다”고 덧붙였다.검사 역을 맡아 최근 맡은 영화 중 `가장 깨끗한 옷`을 입은 김고은은 “이번 영화는 흙칠이나 피칠을 처음으로 한 번도 안 했고 많이 뛰지도 않았다”며 웃었다.그는 앞서 `몬스터`, `차이나타운`, `협녀, 칼의 기억`에서 바닥을 구르는 액션을 했다.촬영 중에 이선균의 뺨을 때리는 장면을 연기한 김고은은 “그동안 때리고 맞는 역할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그런 장면은 딱 한 번에 가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소리는 컸지만, 선배가 그렇게 아프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자 이선균은 “그게 무슨 소리냐”며 “리허설도 했고 여러 차례 맞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그는 이어 “연기할 때 `잘 받는 배우`가 있고 `잘 주는 배우`가 있는데 김고은은 상대 배우에게 리액션이 잘 나오게끔 잘 주는 배우”라고 칭찬했다.`카운트다운`에 이어 이번 영화를 연출한 허종호 감독은 이선균과 학교(한국예술종합학교)를 함께 다닌 친구 사이라고 소개했다.이선균은 허 감독을 향해 “학교 다닐 때부터 워낙 촉망받는 감독이었다”며 “이제까지 따로 일하며 각자 자리매김했기에 기회가 왔을 때 같이 해보고 싶었고 시나리오가 좋아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허 감독도 “배우로도, 개인으로도 이선균은 인간적이고 매력적”이라며 “감독이 글로 표현한 것보다 더 인간적이고 매력적으로 나올 수 있는 배우이기에 늘 같이 하고 싶었다”고 화답했다. /연합뉴스

2015-09-10

“무대서 저희만의 色 지켜 봐주세요”

그룹 빅스타가 세 번째 미니앨범 `샤인 어 문라이트`(Shine a Moonlight)로 2년 만에 컴백했다.필독, 바람, 래환, 주드, 성학으로 이뤄진 빅스타는 히트 작곡가 용감한형제가 프로듀서로 심혈을 기울여 만든 그룹이다. 이들은 지난 2012년 방영된 리얼리티 프로그램 `빅스타 쇼`에서 처음 이름을 알렸다.빅스타는 재작년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행 아웃` 이후 2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이들은 국내 공백기 동안 일본에서 놀라운 기록을 이뤄냈다. 작년 3월부터 소규모 라이브 공연을 시작해 총 100회를 달성한 것. 빅스타의 공연에 다녀간 일본 관객만 3만 4천명에 이른다.빅스타를 최근 서울 강남구 양재동에서 만났다. 멤버들에게 복귀 소감을 물으니감회가 남다른 듯 일제히 뜸을 들였다.리더인 필독은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생각이 많아졌다”며 “무대도 미치도록 그리웠고, 누구보다도 절실해졌다. 그래서 그런지 데뷔하는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바람도 “일본에서 많이 고생했는데 한국에서 해체 이야기가 나오더라. 그래서 많이 아쉬웠다”며 “이번에 이갈고 나왔다”고 덧붙였다.이번 미니 앨범의 타이틀곡은 `달빛소나타`. 달빛이 밝은 밤 너의 마음을 훔치러 가겠다는 내용을 담은 힙합 알앤비(RB) 곡으로, 용감한형제와 작곡가 별들의전쟁이 함께 만들었다. 멤버들은 “빅스타가 주로 악동 이미지였는데 이번에는 소년티를 벗었다”며 “세련된 음악과 안무가 눈에 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필독은 “그동안 활동하면서 빅스타만의 색깔이 없었는데 이번 앨범에는 저희와 가까운 색깔을 냈다”며 “그 색깔을 이어가고 싶다”고 설명했다.용감한형제가 만든 그룹인 만큼 앨범을 작업하며 그의 입김이 없었는지 물었다.민감한 질문이었지만 멤버들은 하나같이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앨범을 작업하며 저희에게 많은 기회가 있었다”고 답했다. 멤버들은 노래를 받고 나서 보컬 파트도 직접 나누고, 서로 조언을 나누기도 했다.래환은 “저희를 믿어주셔서 책임감을 느끼고 할 수 있었다”며 “그랬더니 앨범에더 애착이 생겼다”고 했다.2년 만의 국내 무대가 낯설 만도 할 텐데. 친한 동료 그룹이 있느냐고 물으니 뜻밖에 걸그룹 이엑스아이디(EXID)의 이름이 나왔다.“이엑스아이디와는 공연도 많이 하고, 힘든 시절도 같이 보냈어요. 그런데 잘 돼서 너무 기분이 좋더라고요. 이엑스아이디를 보고 `꾸준히 하면 되는구나`하고 희망을 얻었어요.(웃음)”빅스타는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쳐야 할 시기에 일본으로 건너가 밑바닥부터 시작했다. 일주일에 네 번 이상 라이브 공연을 열었지만 첫 공연 관객은 서른 명이 고작이었다. 그러더니 50회 공연 때는 관객이 1천500명으로 늘어났다. 늘어나는 관객을 보며 현지 스태프들이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저희가 회의하며 안무, 의상도 직접 챙겼어요.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늘기는 하더라고요. 늘어나는 관객을 보며 `우리가 그래도 매력이 있구나`하고 가능성을 봤어요.”일본 활동의 가장 큰 장점을 물으니 멤버들을 잘 알게 돼 우애가 돈독해졌다는 대답이 돌아왔다.필독은 “멤버들이 악조건 속에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너무 놀랐다”며 “무대 경험이 많아지니 순발력도 생기고 더 단단해졌다. 아마 이런 멤버들은 쉽게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빅스타가 어떤 그룹이 되고 싶은지 마지막으로 물었다.“빅스타는 밀가루 반죽 같이 만지는 대로 변할 수 있는 그룹이에요. 스펀지처럼모든 걸 잘 흡수하기도 하지요. 본의 아니게 여러 가지를 해보다 보니 그렇게 됐네요. (웃음) 이번 무대에서는 저희만의 색깔을 보여 드릴테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연합뉴스

2015-09-09

윤하, 5년 만에 日서 새 앨범 발표

가수 윤하사진가 일본에서 5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다.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는 8일 “윤하가 9일 일본에서 미니앨범 `뷰`(VIEW)를 선보인다”며 “일본 앨범은 2010년 이후 5년 만으로 데뷔 시절 `오리콘 혜성`으로불리던 신화 재현에 나선다”고 밝혔다.윤하는 지난 2004년 일본에서 싱글 `유비키리`로 데뷔해 2005년 `혜성`으로 오리콘차트 10위에 진입하며 `오리콘 혜성`이란 수식어를 얻었다.이번 앨범에선 윤하의 자작곡 `뷰`가 타이틀곡으로 수록돼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뷰`는 힘겨운 청춘의 꿈에 대한 도전을 응원하는 곡이다.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 좌절했을 때 낯익은 거리를 걸어보고 익숙한 풍경을 바라보며 꿈에 대한 의지를 다잡고 일어선다는 내용이 담겼다.앨범에는 `뷰` 등 신곡 2곡과 드라마 `피노키오`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곡인`뜨겁게 나를`, 드라마 `심야식당` OST 곡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의 일본어 버전 등 총 5곡이 수록됐다.소속사는 “노래뿐 아니라 작사·작곡에도 능한 여성 싱어송라이터로서 윤하를 기다려온 일본 팬들에게 직접 만든 노래와 더욱 성숙해진 무대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최근 `심야식당`에서 연기를 선보인 윤하는 오는 16일 충무아트홀에서 열리는 뮤지컬 `신데렐라` 공연을 앞뒀다. /연합뉴스

2015-09-09

“자꾸자꾸 듣고 싶어지는 오묘한 곡”

“새우 과자처럼 자꾸자꾸 손이 가고 듣고 싶어지는 오묘하면서도 절묘한 곡입니다.”7인조 힙합 보이그룹 몬스타엑스가 7일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러시`(RUSH) 발매 쇼케이스에서 “보여 드리고 싶어 흥분됐다”며 신곡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형원과 기현은 “무대에 오르기 전 배가 간지러울 정도로 떨렸는데 무대 중간에 슬슬 긴장이 풀렸다”며 “우린 오히려 무대에서 긴장이 풀려 잘하는 것 같다”고 무대체질임을 강조했다.지난 7월 말 데뷔 앨범 활동을 마친 이들은 한 달여 만에 새 앨범을 들고 신속하게 컴백했다. 앨범에는 힙합, 트랩, 팝 랩, 컨템퍼러리 알앤비(RB) 등 블랙 뮤직의 특성을 강조한 음악들이 주를 이뤘다.타이틀곡 `신속히`는 래퍼 기리보이가 프로듀싱한 곡으로 멤버들의 남성미를 강조한 힙합 곡이다.`딴 남자에 눈길 돌리지 말고/ 신속히 나와 연애를 시작하자`는 한 여자를 향한당돌하면서도 패기 어린 노래로, 주헌과 아이엠의 랩 플로우(흐름)가 돋보인다.형원은 “박력과 재치로 무장한 힙합 트랙으로 다른 남자 보지 말고 신속히 연애하자는 당돌한 곡”이라고 소개했다.앨범은 전체적으로 다이내믹한 편곡과 음악적인 재치가 담겼다. 브랜뉴뮤직의 대표 라이머가 프로듀싱한 곡으로 강렬한 힙합 비트에 역동적인 안무를 더한 `히어로`(Hero), 명쾌한 브라스 연주를 얹은 트랩 힙합곡 `삐뚤어질래`, 세련된 기타 선율에 주헌과 아이엠의 랩이 인상적인 `퍼펙트 걸`(Perfect Girl), 감성적인 하모니에 이별 뒤 상처와 아픔을 표현한 `브로큰 하트`(Broken Heart) 등이 수록됐다.멤버들은 이전 앨범보다 참여도를 높였다.주헌과 아이엠이 공동 작사와 작곡에 이름을 올렸고, 셔누는 안무에 참여했다.민혁과 기현은 “`신속히`란 곡에서는 철가방 춤, 운전 춤, 스카이 콩콩 춤 등 3종 댄스가 있다”며 “안무는 10번 이상 수정을 거듭해 배웠다가 고치고 다시 숙지하는 과정이 어려웠다”고 말했다.주헌도 “나와 아이엠이 랩 가사에 참여했는데 시간이 없어 스케줄 사이 이동하면서 썼다”며 “더 재미있는 가사를 들려주려는 욕심이 있어 깊이 생각하고 고민했다”고 덧붙였다.특히 최근 종영한 엠넷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 4`에 출연한 주헌은 많은 걸배웠다고 강조했다.주헌은 “탈락하고서 무대에서 내려왔을 때의 심정은 힘들었다”며 “하지만 나를 재정비하고 스스로 랩 실력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프로그램 현장 분위기가 냉정해 어려웠지만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았다”고 말했다.아이엠도 “다음 시즌에는 나도 참가하고 싶다”며 “경쟁보다는 랩을 평가받고 싶어서다”라고 덧붙였다.몬스타엑스는 올해 가요계에서 대형 신인으로 꼽히는 팀.비슷한 시기 활동할 YG 신인그룹 아이콘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콘셉트가 다르고 배울 점이 많은 팀이니 함께 즐기면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5-09-08

`위로공단` 1만 돌파… 독립다큐 의미 있는 선전

임흥순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위로공단`이 개봉 26일 만인 7일 누적 관객 수 1만명을 돌파했다고 배급사 엣나인필름이 밝혔다.블록버스터가 장악한 여름 성수기 극장가에서 32개관으로 개봉한 독립 다큐멘터리로는 의미 있는 성과다. 올해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로 1만명 이상을 동원한 영화는 종교 영화인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4만2천명)에 이어 `위로공단`이 처음이다.과거부터 현재까지 아시아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인터뷰와 아름다운 영상을 엮어 일과 삶, 행복의 진정한 가치를 묻는 `위로공단`은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은사자상의 영예를 안았고 국내외에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그러나 상업영화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은 상영관에 걸렸고 그나마 이른 오전이나 늦은 밤 등에만 극장이 잡히는 교차 상영 등 악조건 속에 관객과 만났다. 상영횟수로도 처음 극장에 걸린 날인 지난달 13일 55차례 상영된 것이 최다였고 이후 하루 30차례 안팎으로만 상영됐다.배급사 측은 “장르적 어려움이 있고 종교적, 정치적 주제가 아닌데도 1만 명을 돌파한 것은 관객의 높은 지지를 보여준다”며 “대학교 개강 시즌에 예술과 사회 계통 학생들의 단체관람과 사회시민단체 공동체 상영이 이어지고 있어 장기 상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5-09-08

`넓은 세상 찾아` 방송사 떠나는 아나운서들

`더 넓은 곳`을 향한 아나운서들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김일중 SBS 아나운서는 오는 7일부로 10년간 몸담은 SBS를 떠난다.`한밤의 TV연예` `자기야-백년손님`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던 그는 지난달 말 사표를 냈고 회사의 만류에도 결국 퇴사하게 됐다.김 아나운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좀 더 넓은 환경에서 다양한 방송에 도전하고 능력을 시험해보고 싶었다”고 퇴사 이유를 밝혔다.그는 같은 해에 방송사에 입사한 KBS 출신 전현무와 MBC 출신 오상진의 활약에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전현무는 TV프로그램, 라디오, CF를 넘나들며 종횡무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즌제 프로그램 때문에 때에 따라 다르지만, 고정으로 맡은 프로그램만 7~8개 정도가 될 정도로 `대박`을 쳤다.오상진은 진행자가 아닌 배우로 방향을 틀었다. 훤칠한 외모로 아나운서 시절부터 팬을 모았던 그는 SBS TV `별에서 온 그대`를 비롯해 KBS, MBC 단막극이나 웹 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라피를 쌓고 있다.아나운서들의 `프리 선언`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2006년 손석희 당시 MBC 아나운서 국장, 강수정·김병찬 KBS 아나운서가 사표를제출했고 2007년에는 김성주 MBC 아나운서와 신영일 KBS 아나운서가, 2008년엔 박지윤 KBS 아나운서가 `홀로 서기`에 나섰다.자체 내규로 퇴직 아나운서의 출연을 금지하던 KBS는 스타성을 지닌 아나운서들의 퇴사가 이어지자 2008년 노사 합의로 퇴직 후 프리랜서가 된 아나운서는 3년간 자사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못하도록 명문화하기도 했다.이런 제약에도 2012년에는 전현무, 김경란 KBS 아나운서가 오랜 둥지를 떠났고 2013년과 2014년에는 문지애, 최일구, 박혜진, 서현진, 한석준 등 MBC 아나운서들의 퇴사가 이어졌다.올해도 김일중 아나운서 이전에 오정연·황수경 KBS 아나운서, 김경화 MBC 아나운서가 잇따라 회사를 나왔다.이들은 아나운서 경력을 살려 진행자로 활약하기도 하고 연기자로 전향하거나 강단에 서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5-09-07

“설경구 선배, 캐릭터 몰입에 큰 도움”

배우 여진구가 영화 `서부전선`에서 상대역을 맡은 설경구에 대해 “적이자 아군, 든든한 선배”라고 표현했다.여진구는 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서부전선`(감독 천성일) 쇼케이스에서 “아직 현장에서 몰입감이 부족해 도움이 필요한데 촬영을 하지 않을 때에도 영화 캐릭터의 모습으로 있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설경구는 “꼭 여진구 이어야 한다는 확신이 있었다”면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여진구의 서부전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화답했다.이날 쇼케이스는 24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부산지역 흥행몰이를 위해 마련된 행사다.쇼케이스에 앞서 여진구와 설경구는 부산여대와 동명대학교를 찾아 `게릴라 어택`을 진행하기도 했다.추석 연휴(9월26~28일) 성수기를 겨냥해 개봉하는 `서부전선`은 남북의 `쫄병`이 서부전선에서 대결하는 이야기를 코미디와 드라마를 섞어 그린 영화다.휴전 3일 전에 농사짓다가 징집된 남복(설경구)은 일급 비밀문서를 전달하라는 임무를 받지만, 적의 습격으로 동료들과 문서를 잃는다. 북한 탱크병 영광(여진구)은 동료를 잃고 혼자 남은 상태에서 우연히 남복의 문서를 손에 쥐게 된다.영화는 두 사람이 미션을 수행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무사귀환`이라는 코드를 담아 전한다.이날 쇼케이스에는 주연배우 외에도 이경영, 정인기, 김원해, 정석원 등 조연배우까지 총출동해 영화 흥행을 기원했다.북한군 역할을 맡은 김원해는 “제가 영화에서 일찍 죽는데, 빨리 죽으니 영화가잘됐다”면서 “영화 명랑에서도 일찍 죽으니 1천만이 넘는 흥행을 했다”고 영화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정인기도 “12월에 경남 합천에서 여름 장면을 찍어야 하는데 눈이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다가 촬영이 시작되니 눈이 딱 멈췄다”면서 “영화가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5-09-07

“그냥 제가 사는 이야기 하고 싶었죠”

“저와 함께 테이블에 마주 앉아 커피 한잔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거죠. 그럼 저는 `조규찬은 이렇게 산다`고 이야기하겠죠. 그냥 그런 책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웃음)”가수 조규찬사진이 에세이 `거리에서, 문득`(안나푸르나)을 펴냈다. 책으로 그를 만나는 것은 2009년 `달에서 온 편지` 이후 6년 만이다.1989년 제1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무지개`로 금상을 받으며 데뷔한 그는 `베이비 베이비`, `잠이 늘었어` 등의 히트곡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가수다. 그런 그가 노래가 아닌 책에서 음악, 방송 그리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읊는다.간결하면서도 여운을 주는 문장은 그의 본업이 가수라는 사실을 믿기 어렵게 만든다.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한 카페에서 `작가` 조규찬을 만났다. 그가 카페에서 글을 쓰는 모습을 연상해보니 가수로서 무대에 서는 모습만큼 퍽 어울렸다.조규찬에게 노래가 아닌 책을 낸 이유를 물었다. 그는 망설임 없이 “그냥 제가 사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가 서문에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조규찬이라는 사람의 내면을 촬영한 스냅 샷이다”라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대전의 한 대학에서 강의하는 그는 작년 한 해 기차와 버스를 많이 탔다고 했다. 그러는 동안 내다본 풍경은 그의 내면 무언가를 그리워하게 했고, 그때 떠오른 단상들을 글로 남겼다. 그는 그 당시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단상이 떠오를 때마다 휴대전화 메모장에 적었다. 그것들이 에피소드 40여 개로 책에 담겼다.조규찬은 “집으로 되돌아올 때 저에게 집중되는 시간이 있다”며 “가리는 것들을 다 벗어버리고 진짜 저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책은 유학부터 육아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지만 주인공은 유명인 조규찬이 아닌 인간 조규찬이다. 그런 탓에 쉽게 풀어놓을 수 없는 이야기들도 눈에 많이 띈다. 모든 이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지만 1회전에 탈락한심정, 2010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을 때 음악인으로 느낀 감정 등이 그랬다.“사람 산다는 것이 생각보다 대단한 게 없더라고요. 결국 우리는 허무하게 꺼질수 있는, 단순한 행복만을 추구하는 존재더라고요. 그냥 가리고 살면 지치기 마련이니까 그런 거 다 걷어내고 싶었어요.”본업이 가수인지라 음악과 방송 활동에 대한 고민이 책에 자주 드러난다. `음악과 예능 사이`라는 별도의 코너도 눈에 띈다.조규찬은 “미디어는 저 같이 음악하는 사람에게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며 “그미디어가 음악인이나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어떻게 적용되는지 바라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책은 가수 이소라에 대한 단상을 풀어낸 `이소라의 발견`이라는 에피소드로 끝을 맺는다. 이 에피소드는 책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도 한다.“이소라는 남을 함부로 재단하지 않는 뚝심 있는 아티스트에요. 또 다른 사람들에 의해 재단되거나 평가될 대상도 아니죠. 그런 사람을 제 책에 쓰게 됐는데 무게감을 반드시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책에는 그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도 다수 실렸다. 사진은 부인이자 동료 가수인 해이가 담당했다. 그가 똑 닮은 아들과 함께 스파게티를 먹는 모습만 봐도 한눈에 그가 `아들 바보`임을 알 수 있다. 부인만 포착할 수 있는 풍경이다.초등학생 아들은 가수인 아빠가 책을 낸다는 걸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아들이 이제 4학년인데 본인이 너무 바쁘다”고 조규찬은 답했다.앞으로의 계획을 물으니 음반이 아닌 책을 하나 더 쓰고 싶다는 답이 돌아왔다.조규찬의 책 발매 소식에 팬들은 앨범은 언제 나오느냐며 아우성이다. 그는 앨범은 아니지만 프로듀서, 작사, 작곡 등 여러 방면에서 음악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독자들이 다른 시공에서 저를 만난다고 생각하니 떨려요. 다른 의도나 메시지는 전혀 없어요. 그냥 제 이야기를 편하게 들어주셨으면 해요.”  /연합뉴스

2015-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