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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서 저희만의 色 지켜 봐주세요”

연합뉴스
등록일 2015-09-09 02:01 게재일 2015-09-0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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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스타, 3번째 미니앨범 `샤인 어 문라이트`로 2년만에 컴백
그룹 빅스타가 세 번째 미니앨범 `샤인 어 문라이트`(Shine a Moonlight)로 2년 만에 컴백했다.

필독, 바람, 래환, 주드, 성학으로 이뤄진 빅스타는 히트 작곡가 용감한형제가 프로듀서로 심혈을 기울여 만든 그룹이다. 이들은 지난 2012년 방영된 리얼리티 프로그램 `빅스타 쇼`에서 처음 이름을 알렸다.

빅스타는 재작년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행 아웃` 이후 2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이들은 국내 공백기 동안 일본에서 놀라운 기록을 이뤄냈다. 작년 3월부터 소규모 라이브 공연을 시작해 총 100회를 달성한 것. 빅스타의 공연에 다녀간 일본 관객만 3만 4천명에 이른다.

빅스타를 최근 서울 강남구 양재동에서 만났다. 멤버들에게 복귀 소감을 물으니감회가 남다른 듯 일제히 뜸을 들였다.

리더인 필독은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생각이 많아졌다”며 “무대도 미치도록 그리웠고, 누구보다도 절실해졌다. 그래서 그런지 데뷔하는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바람도 “일본에서 많이 고생했는데 한국에서 해체 이야기가 나오더라. 그래서 많이 아쉬웠다”며 “이번에 이갈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번 미니 앨범의 타이틀곡은 `달빛소나타`. 달빛이 밝은 밤 너의 마음을 훔치러 가겠다는 내용을 담은 힙합 알앤비(R&B) 곡으로, 용감한형제와 작곡가 별들의전쟁이 함께 만들었다. 멤버들은 “빅스타가 주로 악동 이미지였는데 이번에는 소년티를 벗었다”며 “세련된 음악과 안무가 눈에 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독은 “그동안 활동하면서 빅스타만의 색깔이 없었는데 이번 앨범에는 저희와 가까운 색깔을 냈다”며 “그 색깔을 이어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용감한형제가 만든 그룹인 만큼 앨범을 작업하며 그의 입김이 없었는지 물었다.

민감한 질문이었지만 멤버들은 하나같이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앨범을 작업하며 저희에게 많은 기회가 있었다”고 답했다. 멤버들은 노래를 받고 나서 보컬 파트도 직접 나누고, 서로 조언을 나누기도 했다.

래환은 “저희를 믿어주셔서 책임감을 느끼고 할 수 있었다”며 “그랬더니 앨범에더 애착이 생겼다”고 했다.

2년 만의 국내 무대가 낯설 만도 할 텐데. 친한 동료 그룹이 있느냐고 물으니 뜻밖에 걸그룹 이엑스아이디(EXID)의 이름이 나왔다.

“이엑스아이디와는 공연도 많이 하고, 힘든 시절도 같이 보냈어요. 그런데 잘 돼서 너무 기분이 좋더라고요. 이엑스아이디를 보고 `꾸준히 하면 되는구나`하고 희망을 얻었어요.(웃음)”

빅스타는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쳐야 할 시기에 일본으로 건너가 밑바닥부터 시작했다. 일주일에 네 번 이상 라이브 공연을 열었지만 첫 공연 관객은 서른 명이 고작이었다. 그러더니 50회 공연 때는 관객이 1천500명으로 늘어났다. 늘어나는 관객을 보며 현지 스태프들이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저희가 회의하며 안무, 의상도 직접 챙겼어요.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늘기는 하더라고요. 늘어나는 관객을 보며 `우리가 그래도 매력이 있구나`하고 가능성을 봤어요.”일본 활동의 가장 큰 장점을 물으니 멤버들을 잘 알게 돼 우애가 돈독해졌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필독은 “멤버들이 악조건 속에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너무 놀랐다”며 “무대 경험이 많아지니 순발력도 생기고 더 단단해졌다. 아마 이런 멤버들은 쉽게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빅스타가 어떤 그룹이 되고 싶은지 마지막으로 물었다.

“빅스타는 밀가루 반죽 같이 만지는 대로 변할 수 있는 그룹이에요. 스펀지처럼모든 걸 잘 흡수하기도 하지요. 본의 아니게 여러 가지를 해보다 보니 그렇게 됐네요. (웃음) 이번 무대에서는 저희만의 색깔을 보여 드릴테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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