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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40부작 강행군에 체력·정신적으로 지쳐”

한 가지 일을 진득하게 해온 이들에게는 베끼거나 흉내낼 수 없는 내공이 느껴지기 마련이다.MBC TV 주말극 `여자를 울려`를 마치고 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김정은에게도 어디인지 모르게 그런 기운이 느껴졌다.1996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지 20년. 통통 튀고 사랑스러운 여성을 주로 연기했던 김정은도 어느새 40대에 들어섰다.그 나이대의 여배우가 맡을 수 있는 배역이 한정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한때 `로코퀸`이었던 김정은은 3년여의 공백 끝에 누구보다 과감하게 엄마, 그것도 아들을 잃은 엄마 역으로 복귀했다.“20년 동안 연기한 비결이요? 그냥 눈 딱 감고 살아남으려고 버텼어요. 내 걸 버리면서도 지켜내면서 휩쓸리지 않아야 하는데 솔직히 쉽지 않았어요. 게다가 이쯤되면 이제 시청자분들은 캐릭터 뿐 아니라 저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너무나 잘 알잖아요. 그게 부담이고 공포였어요. 도망가고 싶을 때도 많았어요.”그런 공포를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솔직함이었다고 김정은은 털어놨다.“모르는 건 모른다고 빨리 인정을 하는 타입”이라고 입을 뗀 김정은은 “솔직하게 다가가면 어려워보였던 일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극중 전직 형사이자 엄마인 정덕인은 화려한 액션으로 불량 학생들을 혼내준다.공중을 도는 것은 물론이요, 오버헤드킥 같은 고난도의 발차기도 선보인다.김정은은 “액션을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한 것 같다”며 “뒤늦게 재능을 발견한 것 같다”며 호탕하게 웃어보이기도 했다.주로 미니시리즈에 출연했던 김정은은 `여자를 울려`의 40부작 강행군에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친 모습이었다.“저는 주로 단거리 선수로 뛰었잖아요. 나름의 리듬이 있어서 체력의 한계를 느낄 때쯤 되면 극이 마무리돼가는 상황이었는데, 이번엔 체력은 다 됐는데 극은 중반까지밖에 안 온거에요. 정말 힘들었어요. 단거리 선수가 이번엔 마라톤을 뛰었네요.”미혼으로서 모성애를 표현하는 일만으로도 쉽지 않았을텐데 사랑하는 남자 강진우(송창의 분)의 아들 윤서가 아들의 죽음에 얽혀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극심한 고민에 빠지는 감정적인 연기까지 선보여야 했다.“도살장에 끌려가는 기분으로 촬영하러 갈 정도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는 김정은은 “아들을 죽인 게 윤서라는 걸 알고 오열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무슨 행동을 하고 무슨 대사를 하는지 스스로 모를 정도로 정신을 놓아버렸다”며 “촬영이 끝나고 나면 언제 들었는지도 모를 멍이 많이도 들어있었다”고 털어놨다.“사람들이 어느 정도 기대하는 수준이 있는데 괜히 정신을 놨다가 시청자들이 `에이 이상해` 하면 큰 일이잖아요. 그래서 부담이 더 컸어요. 안 하고 싶고 도망가고 싶었죠. 그런데 감독님이 다가와서 `네 뒤에는 엄마들이 있다. 지금 니가 뭘 어떻게 하든 엄마들은 네 편`이라고 말해줬는데 그게 많은 힘이 된 것 같아요.”초반부터 강렬하게 극을 이끈 김정은은 극이 흐지부지 끝났다는 일부의 평가에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그는 “저부터 반성하겠다. 제 작품 중에 그런 이야기를 들은 작품들이 꽤 있어서 제작진을 만날 때마다 그런 걱정을 이야기했는데 잘 안 됐다”며 “제작환경에서 비롯되는 부분도 있고 개인이 어찌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며 안타까워했다.드라마 촬영 중 열애 사실을 공개하게 된 김정은은 “솔직히 말하면 너무 창피했다”며 부끄러워했다.인터뷰 내내 시원시원하던 목소리가 조금은 쑥스러운 듯 잦아들었다.“기사에 `금요일마다 만났다`고 되어있어서 금요일만 되면 스태프가 다 같이 `금요일인데 누나 얼른 가시게 빨리 마쳐야 된다`고 놀려대서 진짜 창피했어요. 하지만 드라마가 정신적으로 소모되는 부분이 많아서 힘들었는데 (남자친구가) 많은 힘이 됐어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산처럼 우직하게 있어주는 사람이 있는 게 참 든든하고 좋네요. 결혼이요? 이놈의 드라마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는데 이제 뭐….” /연합뉴스

2015-09-03

“웃기고 재미있게 찍자는 생각뿐”

“사람들이 일하다가 잠깐 쉬는 시간을 우리 프로그램이 채워주면 좋겠다는 게 기획 의도입니다. 무조건 웃기게 찍자, 무조건 재미를 주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깊이는 없습니다.(웃음)”폐허가 된 그리스 신전을 둘러보고(`꽃보다 할배`), 강원도 산골에서 솥밥을 지으며(`삼시세끼`) 우리에게 유유자적하는 즐거움을 안겨줬던 나영석 PD가 이번에는 `활극`으로 돌아왔다.4일 공개되는 tvN `신서유기`는 중국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해석한 프로그램이다.프로그램 무대는 서유기 모태가 된 현장법사의 불경이 있는 중국 산시성 시안(西安)이다.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이 고도(古都)를 배경으로 나 PD는 장기인 여행 장르에 게임을 접목한 리얼 버라이어티를 펼쳐보인다.이는 나 PD가 과거 연출했던 KBS 2TV 리얼 버라이어티 `1박 2일`을 떠올리게 하는 지점이다.`1박 2일` 황금기를 장식했던 나 PD와 원년 멤버인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이 뭉쳤다는 점에서 `신서유기`는 `1박2일`과 많은 부분 비교될 전망이다.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신서유기`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한 나 PD는 “`신서유기`는 잔잔한 일상을 소재로 한 최근 연출작들과는 굉장히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나 PD는 `신서유기` 탄생 배경에 대해 “이승기와 가끔 만나면서 `1박 2일` 멤버끼리 놀러 가서 영상으로 찍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라면서 “TV로 내기는 완성도 떨어질 테니 인터넷 방송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신서유기`는 소설 서유기를 기본으로 하되, 애니메이션 `날아라 슈퍼보드`와 `드래곤볼`을 떠올릴만한 요소도 중간 중간 가미했다.주인공 넷의 캐릭터는 알고 보면 겁많은 돼지 저팔계(강호동), 영원히 철들지 않는 악당 사오정(은지원), 죄 많은 방귀쟁이 손오공(이수근), 형들을 잘못 만나서 고생 많은 막내 삼장법사(이승기)로 설정했다.`신서유기`는 tvN 제작진이 만들었지만, TV가 아닌 인터넷(네이버·중국 포털 QQ) 동영상 플랫폼에서 공개되는 웹 예능이라는 점도 화젯거리다.10분 안팎의 짧은 영상을 4일부터 약 20회에 걸쳐서 내보낼 예정이다.나 PD는 “인터넷이라서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다”라면서 “많이 고민했는데 콘텐츠는 형식이나 플랫폼도 중요하지만, 시청자가 볼만한 의미가 있는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제약이나 선이 없는 인터넷 방송이 주는 에너지가 분명히 있다”(이승기), “지상파보다 더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올 수 있었다”(은지원)라는 멤버들의 설명처럼 `신서유기`는 인터넷 방송만의 개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나 PD는 `신서유기` 20회를 통틀어 2천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그는 `신서유기` 흥행시 TV에서도 방영할 계획이냐는 물음에 “TV에 낼 것이었다면 TV용으로 찍었을 것”이라면서 “인터넷 방송으로 즐겨달라”라고 답했다. /연합뉴스

2015-09-02

MBC 진짜사나이 `돌아온 여군들`로 주가 상승

이번에도 여군의 위력은 강했다.MBC TV `일밤-진짜사나이`가 세번째로 선보인 여군특집은 1,2편에 이어 또다시 프로그램에 `특효약`으로 작용했다.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잡으며 시청자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지난달 23일 첫선을 보인 `여군특집3`사진로 `진짜사나이`는 CJ EM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가 공동 개발한 콘텐츠파워지수(CPI) 8월 셋째 주(17~23일) 집계에서 전주 대비 10계단 상승한 8위에 올랐다.화제성이 높은 콘텐츠를 나타내는 `뉴스구독` 순위에서도 전주보다 6계단 오른 7위에 랭크됐다.이번 `여군특집3`에서는 배우 한그루, 한채아, 유선, 신소율과 개그우먼 김현숙, 가수 제시, 걸그룹 CLC 최유진, 방송인 사유리, 테니스선수 출신 전미라, 트로트 가수 박규리 등 10명이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한편, 지난달 20일 시즌7으로 돌아온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는 단숨에 CPI 순위 5위로 신규 진입하며 젊은층의 관심을 보여줬다.`슈퍼스타K7`은 누리꾼들의 관심·관여도가 높은 콘텐츠를 나타내는 `직접 검색` 순위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8월 셋째 주 CPI 순위 1위는 MBC TV `무한도전`으로 전주의 `배달의 무도`에 이어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로 2주 연속 1위를 지켰다. CPI지수는 283.6.`무한도전`이 지난달 22일 방송한 `2015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는 전국 21.1%, 수도권 21.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 1월3일 `토토가`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시청률 20% 고지를 넘어섰다.방송 직후 `맙소사` `레옹` 등 가요제에서 선보인 6개 팀의 음원이 음원차트 1~6위를 휩쓰는 등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의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 /연합뉴스

2015-09-02

“50부작 잘 마쳐 스스로 대견함 느껴”

배우 김성령(48)은 과거 SBS TV 토크쇼 `힐링캠프`에 출연했을 당시 “(배우로서) 주인공으로서의 고뇌와 책임감을 경험하고 싶었기에 주인공이 되고 싶다”라고 털어놓았다.그로부터 2년이 흐른 뒤인 올해 초 김성령이 MBC TV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 주인공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드라마가 30일 밤 막을 내리기 전까지 지난 6개월 동안 `여왕의 꽃`을 피우느라분투했을 김성령을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홀가분한 표정의 김성령은 “50부작을 잘 마친 것만으로도 스스로 대견하다”라고종영 소감을 밝혔다.레나 정은 사랑했던 엄마와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남자, 그 사이에서 낳은 딸까지 모두 잃어야 했던 기구한 젊은 시절을 뒤로 한 채 성공만을 집요하게 쫓는 인물이다.그러나 성공을 위해 이용했던 남자에게 진정한 사랑을 느끼고, 우여곡절 끝에 겨우 행복해지려는 찰나에 불쑥 나타난 딸의 행복을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포기하게 된다.김성령에게는 50부라는 드라마 길이뿐 아니라 레나 정의 파란만장한 삶을 소화하는 일 자체가 큰 부담이었다.“요리사인 레나 정이 직업적으로 성공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박민준과 멜로도 나눠야 하고, 딸 강이솔에 대한 모성애도 표현해야 하고, 엄마 이야기를 비롯해 숨겨진 과거와 엄마 이야기도 전해야 하다 보니 제가 소화해야 하는 감정들이 너무 많았어요. 그런 점에서 좀 부족함이 있었던 것 같아요.”김성령은 “처음에 `내가 잘 연기해서 혼자 힘으로 이끌어 가야겠다`라고 마음먹었던 것은 자만이었음을 깨달았다”라면서 “촬영을 거듭할수록 주인공이라는 생각은없어지고 어떻게 하면 레나 정을 잘 표현할지 하는 생각뿐이었다”라고 설명했다.`여왕의 꽃` 시청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고자 어떤 일도 서슴지 않고, 딸에게도 한때 더없이 비정했던 레나 정을 비난하기도 했다.김성령은 “레나 정이 끝까지 행복을 놓치지 않으려고 몸부림쳤던 것을 평가해달라”라고 레나 정을 적극 옹호했다.“때로는 많은 중년 여성들이 행복해지고 싶으면서도 현실에 안주하거나 팔자려니 하고 자기 이름을 잃은 채 살잖아요. 레나 정이 악행을 저지른 것은 잘못이지만,행복해지려고 끝까지 노력했던 점을 봐줬으면 해요.”그러면서 그는 레나 정이 피붙이를 버리면서까지 성공에 집착했던 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레나 정이 너무 너무 어렵게, 간신히, 달려와서 이제야 행복을 찾았는데 딸이 그때야 나타나서 정말 화가 나지 않겠어요? 제가 역할에 감정 이입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딸이 나를 위해 좀 포기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김성령은 미스코리아(1988년) 출신으로 유명하지만, 연기자로서 명성은 그에 못미쳤다. 그러다가 2012년부터 드라마 `추적자`와 `야왕`, `상속자들`에서 강렬한 인상을남기며 스타로 발돋움했다.김성령은 “작품 활동을 열심히 하는데도 배우로서 대중에게 존재감을 크게 못 알렸을 때는 정말 지쳤었다”라면서 “이후 모든 욕심을 다 내려놓았더니 오히려 사람들로부터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김성령은 여전히 우아한 역할을 맡아달라는 제안이 많아서 감사하면서도 고민 중이라고 했다.“레나 정보다 더 뚜렷한 악녀 연기에 도전하고 싶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악하게가다가 마지막에야 (악행) 명분을 보여주는 그런 역이요.” /연합뉴스

2015-09-01

“연기는 제가 신나 하는 일, 천직이죠”

“어린 시절 내 꿈이 깡패였어요. 고등학교 때 진짜로 깡패들과 어울리며 깡패 수업도 좀 받았지. 근데 몇 개월 하다보니 내 길이 아니더라고요.(웃음) 그래서 관두고 연기를 했어요. 내가 원래 누가 시키는 일은 안 하는 성격이야. 그런데 연기를 하면서 사람이 됐지. 세상이 내 맘대로 안되더라고요. 기다리는 법도 알게 됐고요.”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느릿느릿, 느물느물 풀어가는 이야기를 듣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드라마 속 모습이나 눈앞에 마주 앉은 모습이나 별반 다를 게 없었다.화제의 드라마 SBS TV 수목극 `용팔이`에서 용팔이(주원 분)와 끈끈한 관계를 맺는 `의리의 조폭 두목` 두철 역의 송경철(63)을 최근 경기 고양시 탄현 SBS제작센터에서 만났다.소싯적 `깡패수업`을 받았다는 얘기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그가 드라마 속에서 깡패나 건달 연기를 맛깔스럽게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 또 1973년 MBC 6기 탤런트로 배우 생활을 시작한 그가 초창기 단골로 맡았던 배역은 바로 `수사반장`의 범인이었다.“원래 이런 외모로 배우하기 어려운데 당시 `수사반장`이라는 드라마가 있어서 MBC가 뽑아준 것 같아요. 범인 역할이 필요해서.(웃음) 범인 역은 주로 나하고 이계인 하고 나눠서 했죠.”송경철은 30~40대 이상에게는 KBS 2TV `파랑새는 있다`(1997)의 `빡빡이 차력사` 등으로 친숙한 얼굴이지만, 그 아래 세대에게는 2010년 SBS TV `자이언트`를 통해 `혜성같이 등장한`(?) 아저씨 배우로 인식되고 있다. 2002년 죽을 고비를 넘긴 후 도망치듯 필리핀으로 가 8년의 공백기를 가졌기 때문이다.“한강에서 수상스키를 타다가 큰 사고를 당했죠. 당시 사람들이 다 내가 죽었다고 했어요. 16시간 만에 깨어났지만 만신창이가 됐죠. 근데 그것뿐만이 아니었어요. 내가 미신 같은 건 안 믿지만, 아홉수라는 거 있잖아요? 내가 마흔아홉 때 심하게 아홉수를 앓았어요. 배우로서는 1997년에 `파랑새는 있다`로 KBS연기대상 남우조연상도 받고, 그 전부터 청담동서 운영한 생고기집이 10년간 장사가 아주 잘돼 남부러울 게 없었는데 그 모든 게 하루아침에 사라지더라고요. 그런 상태에서 사고까지 당하니까 바닥을 친 거죠.”그는 사고당한 몸을 어렵게 치료하자마자 모든 것을 뒤로하고 필리핀 세부로 날아가 버렸다.“가족도 남겨두고 갔으니 비겁했죠. 그런데 수중에 돈 한푼 없으니까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한 거야. 대인기피증에 걸렸어요. 나도 지금은 사람들을 만나면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다 잃고 나니까 죽어버릴까 하는 못된 생각도 했었는데, 세부에 가서 나를 치유했죠. 원래 산과 물을 좋아하니 필리핀서 스쿠버다이빙 강사도 하고 리조트 사업도 하면서 8년을 지냈어요. 그러면서 나를 치유해나갔어요.”그렇게 필리핀서 잘 지내고 있던 그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데는 40년 지기 친구인 배우 이덕화의 `도움`이 있었다.“어느 날 덕화가 전화를 했는데 장영철이라는 작가가 세부로 신혼여행을 가는데 나보고 만나서 밥 한끼 대접하라는 거예요. 그때 세부 한인 사회는 내가 쫙 잡고 있어서 여행사들에 전화를 돌려서 장영철이라는 사람이 오면 연락하라고 했고 그렇게 만나 식사를 했죠. 그 사람이 누군지도 몰랐지만 내 친구 덕화가 밥을 사라고 해서 대접을 했어요.”장영철 작가는 돌아가 `자이언트`를 쓰면서 송경철에게 콜을 보냈다. 2002년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 이후 8년 만의 컴백이었다.`자이언트`가 히트를 치면서 송경철도 복귀에 성공을 했고, 이후 `샐러리맨 초한지` `무사 백동수` `돈의 화신` `기황후`에 잇따라 출연하면서 그는 다시 배우로 재기했다.“연기는 내가 제일 신나 하는 일이고 너무 좋아요. 어려서부터 학교에서 앞에 나가 애들 웃기는 것도 좋아하고 원맨쇼도 잘했어요. 전북 부안에서 자랐는데 극장 뒷구멍으로 몰래 들어가 영화도 많이 봤고요. 연기는 내 천직이죠. 필리핀에서 계속 있었더라면 아마 거기서 배우를 했을거예요.(웃음)” /연합뉴스

2015-08-31

`암살`이어 `베테랑`도… `쌍 천만영화` 탄생

류승완 감독의 액션영화 `베테랑`이 개봉 25일 만인 29일 오전 7시30분께 누적 관객 수 1천만명을 돌파했다고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한국영화로는 역대 13번째, 외화를 포함하면 17번째다. 또한 `베테랑`은 개봉 이후 하루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아 올해 가장 오랫동안 정상을 유지한영화이기도 하다.특히 `베테랑`의 천만 돌파는 최동훈 감독의 `암살`이 광복절에 1천만명을 돌파한 지 꼭 2주 만이다. 그동안에도 1천만명을 돌파한 영화에는 시장을 `쌍끌이`해줄 강력한 `러닝메이트`가 있기는 했지만, 이렇게 두 경쟁작이 같은 시기에 나란히 천만 고지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베테랑`은 안하무인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의 범죄 행각을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을 비롯한 광역수사대가 끈질기게 쫓아 단죄하는 모습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이 영화의 최대 강점으로는 `통쾌한 감성`이 꼽힌다.사람 중한 줄을 모르는 재벌을 서민 형사가 단죄한다는 간결하고도 분명한 메시지를 액션 전문인 류승완 감독의 시원한 액션과 함께 그려냄으로써 관객과 소통에 성공했다는 것이다.그간 한국적인 액션 영화를 끊임없이 시도했으나 `천만 영화`의 인연은 없었던 류 감독은 이 영화로 마침내 천만 고지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한국 영화감독 중에서 `천만 감독`이 된 것은 그가 11번째다.출연 배우들의 `밀착형` 연기는 `베테랑`의 또 다른 인기 요인이다.주연배우인 자신은 다른 출연진과 제작진이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을 얹었을 뿐인데 과분한 칭찬을 받는다는 수상 소감으로 `숟가락 배우`라는 영예로운 별명을 얻은 황정민은 그의 이미지 그대로 열정적이고 정의로운 형사 역을 맡아 명불허전의 연기를 펼쳤다.결국 황정민은 `국제시장`에 이어 `베테랑`까지 주연작 2편을 1천만 고지에 올려 `천만 배우` 자리를 굳혔다.그동안 청년 이미지가 강했던 유아인은 악역을 정말 악독하게 연기해내 연기 변신에 대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조연 배우들도 적재적소에 배치돼 활약했다. 그중 오달수가 세운 기록은 진기록이다. 오달수는 목소리 출연한 `괴물`부터 `도둑들`, `7번방의 선물`, `변호인`, `국제시장`, `암살`에 이어 `베테랑`까지 7편의 천만 영화에 출연했다. 이미 `국제시장` 때 오달수의 출연작 누적 관객 수는 1억명을 넘었고 이번에는 `암살`과 `베테랑`에 모두 출연해 `쌍천만 영화`의 주역이 됐다.조태오의 오른팔 역할을 맡은 유해진은 개성 있는 연기파 배우다운 모습을 보였고 이 영화로 스크린에 데뷔한 모델 장윤주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연합뉴스

2015-08-31

인도서도 대형 K-POP 한류 콘서트 매진사례

“우리가 사랑하는 케이팝(K-POP) 가수들을 인도에서 보다니, 드디어 꿈이 이뤄졌습니다.”2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시리포트 공연장에서 열린 케이팝 가수들의 `필 코리아` 공연을 본 `인도 1세대 한류 팬` 로즈 베로(29·여·뉴델리 거주) 씨는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인도에 한류, 케이팝이라는 말이 알려지지도 않은 2006년 영화 `클래식`을 처음보고 팬이 된 이후 `데스티네이션 케이팝`이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수년간 주변에 한류와 케이팝을 알린 그였기에 인도에서 처음 열린 대형 케이팝 공연 소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주인도한국문화원(김금평 원장)과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팔성 이사장)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공연에는 제아제이, 임팩트, 백퍼센트, 틴탑, 베스티, 알맹 등 여러 아이돌 그룹이 참여해 인도 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1천900석의 공연장을 모두 채운 팬들은 한국이나 다른 나라의 여느 팬 못지않은열정을 보여줬다. 그동안 엔소닉 등 케이팝 가수들이 인도에서 공연한 적은 종종 있었지만, 여러 아이돌 그룹이 합동 공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이번에는 인도에서 열린 케이팝 공연 처음으로 입장권을 300루피(5천300원)를 받고 유료 판매했음에도 전석이 매진돼 처음으로 인도에서 상업적 케이팝 공연의 성공 가능성도 보여줬다. /연합뉴스

2015-08-31

“지성·이보영 커플, 드라마서 가장 보고파”

시청자들이 방송에서 가장 보고 싶은 실제 연예인 커플은 드라마의 경우 지성-이보영, 예능 프로그램은 유재석-나경은 부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13~59세 시청자 6천471명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몰입도(PEI) 특별기획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27일 밝혔다.드라마에서 보고 싶은 실제 커플 조사(중복 응답)에서는 응답자의 42.5%가 지성-이보영 부부를 꼽아 가장 많았다.지성-이보영 부부를 꼽은 이유는 `커플 간의 어울리는 정도인 `케미`가 기대돼서`(65.3%), `연기력이 좋아서`(56.9%) 순으로 많았다. 지성-이보영 부부가 잘 어울리는 드라마 장르로는 `코미디/로맨틱코미디`(40.3%)가 제일 많이 꼽혔다.2위는 원빈-이나영 부부로, 40.9%가 꼽았다. 이유는 `케미가 기대돼서`(53.4%),`최근에 잘 나오지 않아서 보고 싶다`(42.2%) 순으로 많았다.다음은 유재석-나경은, 수지-이민호, 소유진-백종원 커플 순이다.예능 프로그램에서 보고 싶은 커플 조사에서는 유재석-나경은 부부를 꼽은 응답자가 39.3%로 가장 많았다. 시청자들은 `예능감이 좋아서`(57.9%), `좋아하는 연예인이라서`(55.8%) 순으로 이유를 들었다.2위는 소유진-백종원 커플(37.9%)로, 이유는 `요새 이슈가 되고 있어서`(56.9%), `예능감이 좋아서`(54.6%) 순으로 조사됐다.다음은 원빈-이나영, 지성-이보영, 션-정혜영 커플 순으로 많았다.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는 코바코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코바코는 “앞으로도 시청자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입체적인 조사자료를 업계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5-08-28

`맛 해설사`로 변신한 백종원, 전국맛집 찾는다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28일 밤 첫 방송되는 SBSTV `백종원의 3대 천왕`을 통해 `맛 해설사`로 변신한다.`백종원의 3대 천왕`은 매주 특정 음식을 선정해 전국 각지의 맛집을 찾아가는프로그램이다. 백종원·이휘재·김준현이 MC를 맡아 `백 설명` `캐스터 리` `먹 선생`으로 활약하는 이 프로그램은 `먹방`에 `쿡방`까지 더했다.백종원은 직접 맛집을 찾아가 음식에 대한 설명과 함께 `먹방`을 펼치고, 이후 최종적으로 선정된 맛집 3곳의 `명인`은 스튜디오로 초대돼 88인의 판정단 앞에서 `쿡방`을 펼치게 된다.이휘재는 시청자의 눈높이에서 질문을 던지고 김준현은 특유의 `먹방`과 함께 의외로 해박한 요리 지식을 전한다.본방송에 앞서 27일 서울 양천구 목동SBS사옥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에 설명회에서 이창태 SBS 예능국장은 “이 프로그램의 콘셉트는 `아는 만큼 맛있다`다”라며 “이미 요리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들이 넘치지만 묵직한 정공법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이 국장은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과 요리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을 결합한 형태인데 솔직히 걱정을 많이 했지만 어제 시사를 해보니 아주 재미있었다”며 “시청자들에게 `맛`과 `향`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제작진은 진정한 맛집을 찾기 위해 맛집 블로그, 기사, 관련 책자 등을 통해 전국 20~30곳의 맛집을 선정한다고 설명했다.연출을 맡은 유윤재 SBS PD는 “굉장히 노동집약적인 작업”이라며 “강조하고 싶은 것은 모두 스튜디오에 나올 자격이 있으시지만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해 3곳만 초대한다는 점이다”라며 조심스러워했다.이 자리에 동석한 최영인 SBS CP는 “백종원씨가 `먹으려면 제대로 먹어야 한다`며 바쁜 와중에도 일주일에 3일씩 스케줄을 빼서 참여하고 있다”며 “그런 우직함과 강직함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15-08-28

기초군사훈련 후 공익요원 2년 복무

그룹 JYJ 멤버이자 배우 박유천(29·사진)이 27일 비공개로 입대했다.박유천은 이날 오후 2시께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로 입소했다.입대 전부터 `조용히 다녀오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그는 이날 훈련소 뒷문으로팬과 취재진 몰래 입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전부터 훈련소 주위를 맴돌던 팬들은 끝내 그의 입소 장면을 보지 못하고 아쉬워했다.그는 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공익근무요원으로 2년간 복무한다. 박유천은 지난 3월 31일 현역으로 입소한 김재중에 이어 JYJ 멤버로는 두 번째로 군인이 됐다.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조용히 입소하고 싶은 박유천의 의견을 존중해 입대를 비공개로 진행했다”며 “많은 팬과 취재진에 양해를 구한다”고 전했다.박유천은 지난 25일 `JYJ 멤버십 위크` 팬미팅을 열고 “여러분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산다는 게 감동이었다”며 “얼른 JYJ 셋이 모이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잘 다녀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이어 26일 오전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진심으로 미안한 것들이 많았다”며 “아무리 자려 눈을 감아도 오늘은 마음이 감기질 않는다. 고맙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박유천은 지난 5월 종영한 SBS TV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에 출연해 호평을 받았고, 최근 영화 `루시드 드림`을 촬영했다. /연합뉴스

2015-08-28

“서빙고의 밝고 정많은 모습, 저와 닮았죠”

“제가 작품 전에 점쟁이 할아버지를 찾아가서 우문으로 `처녀 귀신은 어떻게 잡아야 되요?` 했더니 `처녀귀신은 한이 많고 차가운귀신이니 따뜻하게 잡아라`라고 하시더라고요. 무릎을 탁 쳤죠. 그 말이 저에게는 이 작품의 키와 같았어요.” 최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귀신 잡는 무속인 `서빙고` 역을 맡았던 배우 이정은(46·사진)을 26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이승을 떠나지 않는 처녀귀신 신순애(김슬기 분)를 잡으러 다니면서도 정에 이끌리는 `서빙고`를 맛깔 나게 표현해내 `갓빙고`라는 별명까지 얻은 그는 `역할을 어떻게 준비했냐`는 질문에 “직업보다는 극중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에 더 신경썼다”며 이렇게 답했다.그는 “솔직히 무속인 역할이지만 연출인 유제원 PD도 `많이 뛰어야 되니까 뛸 준비하세요`라고만 했지 어떻게 준비하라는 말이 없었다”면서도 “`서빙고`는 PD의 페르소나다. 동선이며 연기의 미세한 부분까지 PD님이 현장에서 내놓은 아이디어로 완성됐다”고 공을 돌렸다.서빙고는 극 후반 한을 풀고 하늘로 떠난 순애를 그리며 눈물을 보였다. 오갈 곳 없는 순애를 돌봤던 서빙고는 엄마와 같았다.아직 미혼인 그는 “부모님이 장사하시고 바쁘셔서 할머니 손에 컸는데 그래서인지 옛날 사람들의 표현 방식이 몸에 배여있는 것 같다”며 “장례식장에서 울다가도 `밥 먹었냐`고 묻는, 그런 `웃픈`(웃기면서도 슬픈) 감성이 익숙하다”고 말했다.그는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는 극 중 신순애가 서빙고에게 빙의된 장면을 꼽았다. 시청자들에게는 그저 재미있는 장면이었지만 본인에게는 부담스러운 장면이었다는 것.이정은은 “보영씨나 슬기씨가 이미 정말 잘해놓은 건데 먹칠을 하게 될까 봐 걱정이 됐다”며 “촬영 3일 전쯤 슬기씨한테 대사를 녹음해달라고 해서 계속 들었고 촬영 현장에서도 팁을 구했다”고 털어놨다.그는 “어떤 사람을 묘사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더라. 그런 면에서 보영씨가 참 대단한 것 같다”고 순애에 빙의된 봉선 역을 훌륭히 해낸 박보영을 치켜세웠다.박보영과 김슬기에 대해선 “둘 다 촬영 전에는 조용한데 `슛`이 들어가면 돌변해서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한다”며 “내공이 대단한 배우들”이라고 했다.이정은은 인터뷰 내내 유제원 감독과 양희승 작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을 칭찬했다.“자랑을 하자면 끝이 없는데, 쫑파티를 하는데 다들 끝까지 감독님, 작가님 곁을 떠나지 않았어요. 촬영이 늘 즐거울 수만은 없는데 이번 현장은 정말 `이런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일하는구나`싶을 정도로 즐겁고 다들 호흡이 좋았어요. 특히 이런최고의 조합을 만들어준 PD님께 감사하죠. 또 같이 하고 싶어요.”그에게 `서빙고`와 `이정은`의 싱크로율을 묻자 “그렇게 못 먹고 남 등쳐먹고 그러진 않아요”라는 재치있는 답변이 돌아왔다.밝고 정 많은 건 비슷하지만 `서빙고`보다는 조금 더 정적이고 여성적이라는 설명도 덧붙여졌다.1991년 연극으로 데뷔해 연기경력 25년차인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자신의 연기에 100점 만점에 50점을 줬다.동선이 자유로운 연극과 달리 한정적인 프레임 안에서 한 장면을 위해 여러 번 촬영을 반복해야 하는 드라마나 영화 연기는 아직 익숙하지 않다고 자평했다.조금이나마 카메라에 익숙해진 것에 50점을 주고 나머지 50점을 향해 더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곁들였다.“제 꿈은 아카데미 시상식에 가는 거에요. 말도 안되지만 정말 그런 목표가 있어요. 나중에 영어로 인터뷰할 걸 대비해서 영어 학원도 다닌다니까요. 나이를 먹을수록 내 자신을 가둬두지 않고 얼굴에 철판 깔고 자꾸 도전을 해야 하는 것 같아요.용기를 내서 방송, 영화에 도전했더니 이렇게 단독 인터뷰를 하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지잖아요.”이정은은 “많은 분들이 위로 받고 싶어했다는 걸 알게 됐다.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을 기다리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서빙고`를 사랑해주시는 분들 덕에 저 스스로도 참 많이 위로를 받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세상은 변하고 관심은 이동할 테고 저는 그 순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지만 이번 여름이 가기 전까지만 이 `하늘을 나는 기분`을 즐기려고요. 그 이후엔 또 지금까지처럼 열심히 `노동`해야죠.” /연합뉴스

2015-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