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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펄펄 나는 `베테랑`·순항하는 `암살`

주말 극장가는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 1위, 최동훈 감독의 `암살` 2위의 구도를 유지했다.17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재벌가와 형사들의 대결을 그린 영화 `베테랑`은 지난 14~16일 주말 사흘간 전국 1천115개 스크린에서 225만3천952명을 끌어모았다.매출액으로는 극장 전체 수입 절반에 가까운 47.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지난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고 경쟁작들의 기세도 약해 그전 주말보다 관객 수는 오히려 17.6% 늘었고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장기간 1위 자리를 지켰다.지난 5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는 664만여 명으로 1천만명 돌파의 가능성을 더 높였다.독립운동가들의 무장 항일 투쟁을 그린 영화 `암살`은 767개 스크린에서 주말 98만9천528명을 동원했다.광복 70주년인 지난 15일 1천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지난 주말까지 1천65만명을 끌어모았다.이로써 `암살`은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1천49만명)을 넘어 올해 개봉작 가운데 최고 흥행작 자리를 꿰찼으며 역대 흥행 순위도 `실미도`(1천108만명)에 이은 13위로 올라갔다.`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의 기세는 한풀 꺾였다.500개 스크린에서 전 주말보다 50% 감소한 46만9천283명을 동원했으며 누적 관객 수는 561만여 명이다.지난 주말 개봉한 두 한국영화의 성적은 저조했다.이병헌·전도연·김고은 주연의 무협극으로 기대를 모았던 `협녀, 칼의 기억`은 개봉 첫 주말 24만7천117명을 모아 6위에 그쳤다. 개봉 첫주 성적은 33만명으로 흥행 참패 수준이다.오히려 송승헌·엄정화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미쓰 와이프`가 25만6천197명을 모으면서 `협녀`에 앞서 5위로 출발했다.클레이 애니메이션 `숀더쉽`은 4만4천236명을 모아 9위로, 이정현 주연의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1만1천945명을 동원해 10위로 개봉 첫 주말을 보냈다. /연합뉴스

2015-08-18

선정성 논란 `쇼미더머니4` 마지막회는 생방송 진행

선정적 가사와 여성 비하 등으로 논란을 빚은 엠넷의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4`가 28일 마지막회를 생방송으로 진행한다.엠넷은 17일 “28일 밤 11시 방송예정인 `쇼미더머니4`의 마지막회를 생방송으로 진행한다”며 “이는 사전 스포일러를 미연에 방지하고, 결승전의 현장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엠넷은 “현재 제작진은 방송 심의 규정을 준수하고,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방비책을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쇼미더머니4`는 녹화방송으로 진행되고 있음에도 여성 비하, 선정적 표현의 가사와 퍼포먼스로 매회 논란을 낳고 있다. 심지어 녹화 도중 프로듀서들이 래퍼 블랙넛의 선정적인 퍼포먼스에 문제를 제기하고 녹화를 중단하는 일도 벌어졌다.지난 13일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품위유지, 양성평등, 방송언어 등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을 위반했다며 만장일치로 이 프로그램에 대해 대해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에도 `쇼미더머니4`는 10~2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금요일 밤 11시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주에도 방송일인 14일을 포함해 13~15일 사흘 연속 `무한도전`에 이어 다음소프트의 방송프로그램 화제성지수 2위를 차지하며 지상파 프로그램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연합뉴스

2015-08-18

`암살` 광복절에 1천만 관객 돌파

이름없는 독립운동가들의 싸움을 담은 영화 `암살`이 광복 70주년이자 개봉 25일째인 15일 오전 1천만명을 돌파했다.배급사 쇼박스와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은 이날 오전 8시까지 1천9만4천명을 모았다.올해 1천만명을 돌파한 한국영화는 처음이다. 할리우드 영화로는 지난 4월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1천49만명)이 1천만명을 넘었고 한국영화로는 작년 말 개봉작인 `국제시장`(감독 윤제균, 1천425만명)이 있다.1천만명 돌파는 한국영화로는 12번째, 외화를 통틀어서는 16번째다.최동훈 감독은 2012년 `도둑들`에 이어 연속해 1천만명을 돌파하는 영화를 만들어 윤제균 감독(`해운대`, `국제시장`)에 이어 `천만 영화` 두 편을 낸 2번째 감독이 됐다.지난달 22일 개봉한 `암살`은 순제작비 180억원의 대작으로 `웰메이드 상업영화`의 대표주자인 최 감독이 연출했고 톱스타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가 주연을 맡았다.오락적인 재미와 독립운동가의 싸움 및 쉽게 청산되지 않은 친일 잔재 등을 그려낸 사회적 의미가 어우러진 점이 관객에게 통했다. 또한 여름 성수기에 광복 70년을 맞은 시기도 잘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최 감독은 “나에게는 도전이자 정말 오랫동안 만들고 싶었던 작품이었다”며 “관객들과 뜻 깊은 소통을 나눈 것이 정말 기쁘다”고 1천만명 돌파 소감을 밝혔다.`암살`의 천만 돌파로 배우들도 새로운 흥행 기록을 쓰게 됐다. 오달수는 목소리 출연한 `괴물`부터 `도둑들`, `7번방의 선물`, `변호인`, `국제시장`에 이어 `암살`까지 6편의 천만 영화에 출연한 진기록을 세웠다. 전지현, 이정재, 김해숙은 `도둑들`에 이어 두 번째, 조진웅은 `명량`에 이어 두 번째 천만 기록을 달성했다. 최덕문은 `도둑들`, `명량`에 이어 세 번째다. 하정우와 이경영은 `암살`을 통해 처음 `천만 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연합뉴스

2015-08-17

홍상수 신작, 로카르노영화제 경쟁부문 대상

오랜만에 국제무대에서 한국 영화계에 단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홍상수(55) 감독의 신작이자 17번째 장편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가 제68회 스위스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인 황금표범상 수상작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이 영화 남자 주연 배우 정재영이 이번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게 되면서 경사가 겹쳤다.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홍 감독의 이번 수상은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1989)에 이어 한국영화가 26년 만에 거둔 쾌거다.배급사 측에 따르면 이번 영화가 상영된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홍상수 감독이 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소개에 따라 무대에 오르자 3천석을 가득 메운 현지 관객들이 뜨거운 환영의 박수로 맞이했다고 한다.관객들은 상영 내내 유쾌한 웃음을 터뜨렸고, 상영이 끝나고 나서는 기립 박수를 보내며 거장의 귀환에 다시 한 번 뜨겁게 반응했다.홍 감독이 가장 최근에 국제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무대도 로카르노국제영화제였다. 홍 감독은 2013년 영화 `우리 선희`(2013)로 같은 부문에 초청돼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다.그는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올해 대상과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면서 명실 공히 전 세계 영화계가 주목하는 거장임을 입증했다.로카르노영화제는 1946년 처음 개막한 이래 스위스 최대의 규모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베를린·칸·베니스 영화제와 더불어 유럽에서 가장 권위가 있는 영화제로, 세계적인 거장으로 평가받는 스탠리 큐브릭, 밀로시 포르만, 벨라 타르, 천 카이거, 구스 반 산트 등의 초창기 작품들이 이 영화제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홍 감독은 한국의 영화감독 중 세계적인 국제 영화제에 단골로 초대받는 감독이다. 2010년 세계 3대 국제영화제 가운데 하나인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받기도 했다.이번 영화를 통해 정재영과 김민희가 `홍상수 사단`에 합류했다.홍 감독은 지금까지 유준상, 이선균, 윤여정, 문소리, 고현정 등 내로라하는 배우와 작업하며 이들의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이끌어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영화의 줄거리와 메시지, 배우들이 어떤 느낌의 연기를 펼쳤는지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연합뉴스

2015-08-17

“대사가 맛있어서 연기할 맛 나요”

“배우로서 너무 맛있는 글이 들어와요. 마치 재료가 너무 좋아서 이것을 어떻게 요리할까 행복한 고민에 빠진 셰프의 심정 같아요. 대본에 적힌 대사를 어떻게 하면 살아있게 전달할까 고민합니다.”배우가 이렇게 신이 나는데 시청자가 모를 수가 없다. 화면은 그의 진심과 열정과 흥으로 꽉 채워진다. 그가 등장하는 장면에는 어김없이 명장면, 명대사가 탄생한다.KBS 2TV 정치드라마 `어셈블리`에서 노회한 5선의 국회의원 박춘섭을 연기하는 박영규(62·사진)를 최근 광화문에서 만났다.박영규는 지난해 KBS `정도전`에서 고려 권문세족 이인임을 맡아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야심과 확신, 지략으로 무장한 카리스마 넘치는 고려시대 정치인 이인임은 정현민 작가의 글과 박영규의 연기를 만나 시공을 초월한 생생한 인물이 됐다.정 작가와 박영규의 궁합은 `어셈블리`의 박춘섭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되고 있다. `어셈블리`는 전반적으로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박춘섭만큼은 군계일학으로 눈에 번쩍 띄는 캐릭터다.“정치드라마는 어려운 거예요. 현실보다 더 실감 나야 사람들이 보거든. 매일 뉴스에서 온갖 정치판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보는데 드라마가 그보다 못하면 누가 보겠어요. 최근 성폭행 논란, 명품 시계 수수 논란 등도 있었지만 300명이 모여 있는 곳에서 바람 잘 날이 있겠어요? 그래서 `어셈블리` 시작할 때부터 위험한 게임이라고 생각했고, 작가와 배우의 내공이 얼마만 한가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거라고 생각했어요.”박춘섭은 9번 총선에 나가 4번 떨어지고 5번 당선된 여당의 중진의원이자 반청계의 거두다. 말과 행동에 무게감이 있고, 판을 읽는 눈이 날카로우며 치열한 전투를 수십 번 치른 베테랑이라 웬만한 일에 흔들리지 않는다.“산전수전 다 겪은 내공 있는 정치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리고 싶었어요. 동시에 품격있는 정치인의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고요. 20부 중 이제 10부까지 왔는데, 지금까지는 사실 분량이 적어서 많은 것을 보여주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그래도 짧은 분량 속 대사들이 너무 좋아서 연기하는 게 재미있어요. 대사가 정말 맛있잖아요.”`어셈블리`에서 화제가 되는 대사는 모두 박춘섭의 입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난 사람을 안 믿는다. 사람의 욕심을 믿는다” “소신은 꺾으라고 있는 것” “정치는 결국 머릿수 싸움” “계파 없이 정치 없다” “진정한 승부사는 패배가 만들어내는 것” 등이다.정 작가의 주옥같은 대사를 많이 읊어서인지 박영규도 메모해놓을 만한 말들을 많이 했다. 그는 “연기는 대출받아서 하는 게 아니다”고 했다. “연기는 자기한테 없는 것을 표현해낼 수 없어요. 배우가 자기 안에 가진 것을 끄집어내서 하는 거고, 내 것이 아니면 안됩니다. 절대로 어디서 대출받듯 연기를 할 수는 없어요. 그러면 가짜, 흉내내기에 머물지 실제처럼 보이지 않아요. 저는 연기의 첫번째는 리얼리티이고 두번째가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박춘섭의 캐릭터가 아무리 좋아도 배우가 리얼리티를 살리지 못하면 소용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그 리얼리티는 대충해서는 절대로 구현하지 못해요. 저는 현실 정치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리얼리티를 구현하려고 피똥을 싸며 고민합니다.”박춘섭은 온갖 수를 예상하는 노회함에, 배신이 난무하는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은 고수답게 뒤통수를 맞아도 웃어넘기는 배짱이 있다. 또 무게감 있는 정치인답게 공천권을 무기로 협박하는 사무총장 백도현(장현성)에게 “나는 공천을 구걸하지 않는다”고 일갈한다.“정말 세상을 리드하고 끌어가는 사람들은 남의 것도 내 것으로 만들 줄 알아야하고 출구없는 정치를 하지 않아요. 그래야 격 있는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배우 인생도 그렇게 살았어요. `쪽팔리게` 살고 싶지 않았어요. 주변에서 돈 많이 벌어 빌딩 올리는 친구들을 봐도 부럽지 않았어요. 제 마음속으로는 빌딩을이미 수없이 지었기 때문이죠. 배역을 구걸하는 대신, 어떤 배역이 들어와도 해낼 수 있게 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그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듯, 배우의 권력은 시청자로부터 나온다. 여기서 중요한 건 그 권력을 다시 시청자에게, 국민에게 돌려줘야한다는 것”이라며 “나는 시청자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좋은 연기로 돌려 드리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5-08-17

“연기인생의 터닝포인트 될 것 같은 작품”

한때 `요정`으로 불렸던 유진은 `아기 엄마`가 돼서도 여전히 아름다웠다.출산한 지 4개월 남짓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인형같은 외모를 그대로 유지하는 유진은 KBS 2TV 주말연속극 `부탁해요, 엄마`로 연기인생을 재출발한다.부모가 되면서 진정한 부모의 사랑을 깨닫게 됐다는 유진은 이 드라마에서 자신을 차별하는 엄마 임산옥(고두심 분)과 징글징글하게 투닥거리는 철없는 딸 이진애 역을 맡았다.“저는 오빠나 남동생도 없고 엄마와도 친구처럼 지내서 극중 진애처럼 엄마랑 싸워본 적은 없어요. 이런 대접을 받아본 적이 없는데 엄마가 막 차별하고 그러니까 진짜로 서럽고 서운하고 화가 나더라고요. 현실도 비슷했으면 무뎌져서 아무렇지도 않을지도 모르는데 전 진짜 서운했어요. 원래 그랬지만 이번에는 더욱 진심으로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유진은 “결혼도 결혼인데 아이를 낳고 나니 출산이 인생의 전환 포인트라는 생각이 든다”며 “갑자기 출연을 결정하게 돼서 앞으로 어떤 연기를 할까 고민할 새도 없이 뛰어들게 됐는데 이 드라마가 내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내가 키우는 강아지도, 고양이도 이쁜데 내 아기는 얼마나 이쁠까?`라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실제 낳아보니 상상하고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예쁘다”며 딸에 대한사랑을 드러낸 유진은 “상상할 수 없는 사랑을 알게 됐으니 앞으로 연기 폭도 조금 넓어지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유진이 주말극에 출연하는 동시에 남편인 기태영은 KBS 월화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 부담은 없었을까.“고민을 많이 했어요. 다행히 남편이 하는 드라마는 12부작이라 부담이 조금 덜하긴 하지만요. 남편 드라마가 끝나면 이제 남편은 육아에 투입돼야죠. 워낙 아이를잘 보는 편이라 크게 걱정은 안해요.”`내 딸 서영이` `가족끼리 왜이래` 등 KBS의 주말드라마는 가족의 관계에 관심을 기울여왔고 이번 작품도 그렇다.유진은 “가족이야기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서 매력이 있는 것 같다”며 “엄마와 딸,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뻔한 이야기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게 인생이 아닐까. 철부지 아빠, 오빠와의 갈등, 취업 못하는 남동생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관계들이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특히 모녀 관계와 함께 극의 중심이 될 인생의 롤모델이었던 황영선(김미숙)과 고부관계가 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보였다.아들 강훈재(이상우)를 남편처럼, 애인처럼 여기면 키워온 영선이 며느리를 맞으면서 돌변하는 모습이 예정돼있기 때문.유진은 “어떤 관계가 그려질 지, 어떻게 변하실 지 저도 사실 무섭다”며 “가족간의 관계, 그리고 결혼이라는 사건을 통해 변화하는 관계를 지켜보시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꼽았다. /연합뉴스

2015-08-13

리암 니슨, 영화 `인천상륙작전`서 맥아더역

할리우드 액션 배우 리암 니슨(63)이 우리나라에서 제작하는 영화 `인천상륙작전`에서 맥아더 장군 역할을 맡는다고 태원엔터테인먼트가 12일 밝혔다.영화 `인천상륙작전`은 1950년 9월 15일 유엔(UN·국제연합)군이 맥아더의 지휘아래 인천에 상륙해 6·25전쟁의 전세를 뒤바꾼 인천상륙작전과 이에 선행된 `엑스-레이(X-RAY)` 첩보작전을 수행한 숨겨진 우리군 부대원 8명에 대한 이야기다.`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포화 속으로`(2010)의 이재한 감독이 연출하고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전쟁 실화 블록버스터다.정태원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순제작비 150억원을 들여 9월 말부터 제작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인천상륙작전 기념일인 9월 15일에 제작발표회를 열 것”이라고밝혔다.리암 니슨은 내년 6.25 한국전쟁 기념일 개봉을 목표로 한국에서의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첩보부대원 리더 역에는 올해 개봉해 관객 1천만명 돌파를 앞둔 영화 `암살`의 이정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리암 니슨은 영화 `테이큰` 시리즈를 세계적으로 흥행시키고, `배트맨 비긴즈`,`타이탄`, `A-특공대`, `논스톱` 등의 작품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하는 세계적인 중년 액션배우다. 또 `쉰들러 리스트`(1993), `마이클 콜린스`(1996), `킨제이 보고서`(2004)로 아카데미상과 골든글로브상을 휩쓸며 연기력까지 인정받은 배우라 영화 제작 전부터관심이 쏠리고 있다.리암 니슨이 연기할 맥아더 장군은 1950년 유엔군 최고사령관으로, 6·25 전쟁 발발 후 한 달 만에 우리 군이 낙동강 전선까지 밀리면서 패전을 눈앞에 두었을 때 적군의 허를 찌르기 위해 감행한 인천상륙작전을 총 지휘한 인물이다. /연합뉴스

2015-08-13

조수미, 음악인생 30여년만에 첫 가요 콘서트

소프라노 조수미가 음악인생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대중가요로 꾸미는 콘서트를 연다.조수미는 오는 30일 수원을 시작으로 9월 4일 의정부, 5일 하남, 11일 서울까지 4차례에 걸쳐 `그리운 날의 기억`이라는 제목으로 가요와 클래식이 함께하는 콘서트를 한다.조수미는 그동안 팝 음반을 내고 무대에서 한국 가곡을 부른 적은 있지만, 가요로 공연하는 것은 그의 음악인생 30여 년 만에 처음이다. 연말에는 가요 음반도 나온다. 내년 데뷔 30주년을 앞두고 시도하는 새로운 음악적 도전이다.이번 공연에서 조수미는 `옛사랑`, `꽃밭에서`, `봄날은 간다`, `인연`, `꽃` ,`흩어진 나날들`, `바람이 분다`,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 등 명가요들을 클래식 스타일로 재해석해 부른다.요한 스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와 베르디의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의 아리아 등 클래식 곡들도 함께 한다.특히 이번 공연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주제에 맞춰 가요와 클래식 등 여러 장르의 창법을 시간차 없이 넘나들며 노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조수미는 이번 공연 포스터에 생애 처음으로 숏커트를 한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했다.사진 “이번 공연은 인생을 담고 싶었어요. 제 인생의 내레이션이기도 하고요. 대중가요에는 우리의 삶이 녹아 있잖아요. 사랑의 추억, 슬픔의 기억 등의 희로애락이요. 그래서 인생의 흐름을 축약해 놓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콘셉트로 잡았습니다. 그 흐름을 깨고 싶지 않아서 철저하게 콘셉트에 맞춰 선곡했고 저 또한 가요 창법과클래식 창법을 순식간에 넘나들며 노래를 불러야만 해요. 절대로 쉽지 않은 일이죠. 하지만 그 드라마틱한 감정선을 최대한 끌어내서 표현하고 싶거든요. 제 자신의 한계에 또 한번 도전해보는 거죠.” /연합뉴스

2015-08-12

“저의 작품선정 기준은 호기심이죠”

“예전에는 제게 쉽고 편한 작품이 안 들어온다고 말하곤 했어요. 근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는 스토리가 뻔한 이야기나 감정이 쉽게 드러나는 작품에 호기심이 안 생기는 거 같아요. 제 선택의 문제인 거죠.”10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전도연(42)은 감정적으로 어렵고 힘든 캐릭터를 자주 맡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그녀에게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준 2007년 `밀양`을 비롯해 2010년 `하녀`, 2013년 `집으로 가는 길`, 올해 개봉한 `무뢰한`까지 모두 감정 연기를 소화해내기 쉽지 않은 배역이었다.오는 13일 개봉을 앞둔 `협녀, 칼의 기억`에서도 마찬가지다. 전도연은 대의를 위해 사사로운 감정을 거세하고, 시각장애인이 돼 강한 절제미를 동반한 무협 액션을 선보이는 월소 역을 맡았다.“솔직히 어떤 게 편하고 어떤 게 어려운 작품인지 잘 모르겠어요. 한 번쯤 쉽게가고 싶다는 생각은 매번 해요. 하지만, 이야기가 궁금한 작품을 선택하는 건 계속해서 변하지 않을 것 같아요. 이야기에 호기심이 생겨야 제가 맡은 인물에 빠져들 수 있거든요.”전도연은 이번 영화에서 자신이 맡은 배역을 소화하는데 극복할 수 없는 한계에부닥쳤다고 털어놨다.“시각장애인 연기와 액션 연기를 집요하게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근데 노력과 상관없이 신체적인 한계가 분명히 있었던 것 같아요. 액션은 아무리 연습을 해도 제 운동 신경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문제가 아니었거든요. 제가 고전 무용을 했는데 생각보다 유연하지 못하더라고요.(웃음). 시각장애인 연기도 소리가 들리면 눈이 반사적으로 움직이잖아요. 눈의 초점도 그렇고…모니터 화면을 볼 때는 만족도가 컸었는데 영화 화면으로 보니 너무 많은 단점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속상했어요.”전도연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가 이렇다 할 흥행으로 이어지지 않아 고민이지만, 자기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고 특유의 귀여운 어투로 말했다.“정말 흥행은 모르겠어요. 특히, 저는 더욱 흥행에 대해 얘기할 자격이 없는 것같고요.(웃음) 저도 속상하고… 천만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흥행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노력은 해요. 최동훈, 박찬욱, 봉준호 감독님 같은 `천만 영화` 감독님들 뵐 때마다 시나리오 좀 달라고 해요.(웃음).”그러나 그녀는 자신만의 작품 선정 기준과 관객과 소통하는 데 있어 제한을 받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흥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제 의도나 생각과 욕심으로 되는 문제가 아니라서 제 할 일만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천만 영화 감독님들과 작품 할 기회가 오지 않은 것도 시기적으로 맞지 않아서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제가 고른 이야기에서 느낀 재미와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하고, 제가 느끼고 받아들인 만큼 관객도 받아들여 주면 좋겠어요.”“주변에서 너무 무거운 작품만 하다 보니 이런 배우로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많이 하시죠. 근데 저는 이런 분들에게 제가 왜 작품을 선택했는지 설명해서 역으로 설득시켜요. (웃음) 제가 현재 누군가의 아내고,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지만 저 자신도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배역을 선택하는데 어떤 한 부분에 강요당하고 싶지 않아요.” /연합뉴스

2015-08-12

`베테랑`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

한국영화 `베테랑`이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를 석권했다. `암살`은 10일 오전 누적 관객 수 900만명을 돌파했다.이날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베테랑`은 지난 7~9일 전국 1천64개 스크린에서 1만5천777회 상영되며 관객 191만6천519명(매출액 점유율 41.4%)을 모아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이 영화 관객 수는 개봉 사흘째 100만명, 나흘째 200만명을 돌파하며 개봉 후 닷새 연속 극장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누적 관객 수는 276만690명에 이르러 류승완 감독의 전작인 `베를린`의 개봉 주관객 동원 수 225만명을 뛰어넘었다.또 `베테랑`의 개봉 첫 주 관객 수는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국제시장`(155만명), `변호인`(175만명), `해운대`(199만명)에 앞서고, 2012년 여름 개봉한 천만 영화 `도둑들`(286만명)에 근접한 수치다.이 영화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주말인 지난 8일 74.1%, 9일 74.6%의 좌석점유율(해당 영화 상영관 전체 좌석 가운데 관람권이 판매된 좌석의 비율)을 보여 개봉 2주차 흥행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암살`은 지난 주말 사흘간 전국 873개 스크린을 통해 1만990회 상영돼 107만9천472명(23.2%)이 관람했다.이어 이날 오전 7시30분까지 관객 2만8천120명을 추가하면서 누적 관객 수가 900만명을 돌파했다.개봉 20일 만에 관객 수 900명 돌파로,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최다 관객을 모으며 올해 첫 한국영화 천만 관객 돌파 초읽기에 돌입했다.`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은 같은 기간 전국 818개 스크린에서 1만1천291회상영돼 94만2천14명(20.7%)이 관람했다. 누적관객 수는 472만1천438명에 이르렀다. /연합뉴스

2015-08-11

“낯섦과 설렘이 공존하는 영화죠”

매일 자고 일어나면 겉모습이 바뀌는 결정적인 단점 탓에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외롭게 살아온 남자 우진은 우연히 만난 여자 이수를 보고 첫눈에 반해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다.“이수가 그런 치명적인 결점을 고백할 만큼 놓칠 수 없는 여자인가”라는 의문은 적어도 그 역을 맡은 여배우의 얼굴이 스크린을 꽉 채우고 있을 때만큼은 떠오르지 않는다.그 정도로 배우 한효주(28)는 영화 `뷰티 인사이드`(백감독)에서 화사한 미모를 한점 흐트러짐 없이 펼쳐놓는다.개봉을 앞둔 10일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한효주는 이에 대한 질문에 “비결은 조명”이라며 웃었다.“(광고 감독 출신인) 감독님이 시각적으로 예민하다 보니 여배우가 안 예쁘게 나오는 걸 못 보시는 것 같아요. 촬영을 종일 하더라도 새벽 1, 2시가 넘어가면 바스트숏과 클로즈업은 못 찍는다는 식이었어요. 감독님한테 누가 되면 안 되겠다 싶어 저도 피부관리 진짜 열심히 다녔어요. 이렇게 얼굴에 신경 쓰면서 찍기는 처음이에요.” 외모 관리 외에도 한효주는 이 영화에 “제작자의 마음으로 임했다”고 할 정도로특별한 애정을 쏟으며 현장을 챙겼다.그 마음이 쉽게 이해될 만큼 이 작품은 `한효주의 영화`다.이야기의 단초는 매일 얼굴이 바뀌는 우진이 제공하지만, 그런 설정 때문에 우진 역은 고정된 배우가 아니라 수십 명 배우가 돌아가며 맡았다. 따라서 극을 이끌어가는 것은 우진과 사랑에 빠지면서 혼란을 겪는 이수 역의 한효주다.한효주는 배우로서 자신도 “신비로운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낯섦과 설렘이 공존하는 현장이었어요. 두 번 다시 이런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저에게도 처음이라 특별했죠. 신기한 경험을 많이 했어요. 이야기가 판타지여서 연기가 필요할 걸로 생각했는데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연기 같지 않더라고요. 이수의 마음이 잘 느껴지는 거예요.”우진 역은 이범수, 박서준, 이진욱, 김주혁, 김상호, 유연석 등 남자 배우들뿐 아니라 박신혜, 천우희, 우에노 주리, 고아성 등 여자 배우들도 번갈아 맡았다.한효주에게는 여배우들과 연인 호흡을 맞추는 것 역시 흔치 않은 경험이었다.“저도 찍기 전에는 감정이입이 쉽게 될까 싶었어요. 그런데 되긴 되더라고요. 워낙 열정적으로 연기하는 배우들이어서 현장에 오니 그냥 우진이더라고요. `사람이란 성별을 떠나서 사람으로 보일 수 있구나` 깨닫게 됐어요. 남자 배우들과 연기할 때보다 여배우와 연기한 다음에 확신이 더 섰어요. 어떤 배우가 나와도 우진처럼 나올 수 있겠구나 하고요.”독특한 설정 덕에 우진과 이수가 만들어내는 흥미로운 장면이 많지만, 무엇보다체코 프라하를 배경으로 이수가 여러 모습의 우진과 만들어내는 키스신은 이 영화의명장면으로 꼽을 만하다.“한국에서 블루스크린을 배경으로 하루에 찍은 장면이에요. 저는 그 자리에 계속 있고 우진 역의 배우들이 왔다갔다하면서 찍었어요. 좋기도 하면서 이상하기도 하면서, 이런 건 두 번 다시는 없겠다 했죠. 저에게도 일생일대의 키스신이었어요.”한효주는 이런 특이한 환경에 놓인 이수라는 인물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그는이수를 `그릇이 큰 여자`라고 설명했다.“일반적이지 않은 우진을 그렇게 품고 사랑할 수 있다는 건 마음의 크기가 대단하기 때문이라고,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혼란과 갈등에 아프기도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보이잖아요. 그게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저도 많이 배웠어요.”한 번쯤은 이수처럼 사랑해 보고 싶다는 그에게 실제로 이성과 만날 때는 `주는쪽`인지 `받는 쪽`인지 물었다.“워낙 일에서 여유가 없다 보니 주로 받는 쪽이었던 것 같아요. 그만큼 `워커홀릭`처럼 일했거든요. 기회가 있다면 헌신하고 희생하고 나를 몰아넣는 사랑을 해보고 싶은 욕심은 있어요. (`그런 사랑은 힘들 텐데`라고 지적하자 웃으며) 딱 한 번만요!”올해 2월 `쎄시봉`, 이번 `뷰티 인사이드` 개봉에 이어 한효주는 쉬지 않고 차기작인 `해어화`를 찍고 있다.그는 하면 할수록 “겁이 날 정도로” 연기라는 일이 좋아진다고 했다.“너무 욕심부리면 나중에 저만 다칠까 봐 내려놓으려고 노력하기도 해요. 그냥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으로 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예전보다 (마음가짐이)좀 더 `심플`해진 것 같기도 해요.” /연합뉴스

2015-08-11

케이팝 美 동부 강타… 1만7천명 환호

한국을 대표하는 케이팝(K-POP) 스타들이 미국 동부의 한여름 밤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주 뉴어크의 푸르덴셜 센터를 가득 채운 관객들은 소녀시대와 틴탑, 빅스(VIXX), AOA 등 한류스타들이 뿜어내는 춤과 노래의 열기로 무더위마저 잊었다.사진 뉴욕, 뉴저지 등에서 몰려든 이들은 `8인조 걸 그룹` AOA의 열창에 맞춰 환호했고, `6인조 아이돌 그룹` 빅스의 다이내믹한 댄스에 눈을 떼지 못했다. 소녀시대는 대표곡인 `소원을 말해 봐`, 신곡인 `파티` 등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AOA와 틴탑은 특별 이벤트로 미국의 히트곡을 부르며 몰려든 미국인 팬에게 `깜짝 선물`을 주기도 했다.한국계뿐 아니라 백인, 흑인, 히스패닉 등 스탠드를 메운 관객들은 2시간 내내열광했고, `ㄷ`자 모양 무대 주위의 플로어에 자리 잡은 관객들은 한류 스타들의 몸동작 하나하나에 열렬히 호응하며 공연에 빠져들었다.이날 행사는 CJ그룹이 진행한 `KCON 2015 USA`의 마지막 행사였다.KCON은 한류에 열광하는 외국 팬을 직접 찾아가 음악, 드라마, 음식, 미용 등 한국의 모든 것을 경험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2012년 시작된 한류 컨벤션이다.작년까지는 미국 서부에 있는 캘리포니아 주의 어바인, 로스앤젤레스에서만 열렸으나 올해에는 일본(4월22일)과 미국 동부로 확장했다.처음으로 미국 동부에서 열린 이날 하루에만 모두 1만 7천 명이 찾아 예상외의 성황을 이뤘다. 한국의 음식과 댄스, 드라마 등을 소개하는 행사인 컨벤션을 찾은 인파가 9천 명, 소녀시대 등이 열창한 `엠카운트다운`을 찾은 관객이 8천 명이었다.CJ 측은 일본을 포함해 올해 KCON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이 총 8만 7천 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하고, 경제적 파급 효과는 5천500억 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작년의 2배에 이르는 금액으로 아반떼 4만대, 갤럭시 S5 92만대를 수출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이다.실제로 이날 한국의 메이크업과 패션을 배우는 스타일링 클래스에서는 소녀시대, AOA 처럼 화장해 달라는 주문이 쏟아졌고, 한국의 뷰티 제품을 체험해 보는 코너도 북적거렸다. 아울러 비빔밥을 실제로 만들어 보는 쿠킹클래스와 불고기 등을 판매하는 푸드 트럭에도 인파가 몰려 향후 매출 확대 기대감을 키웠다. /연합뉴스

2015-08-10

“시나리오에 반해 출연 결심했죠”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받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요즘 청년층의 어려운 현실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때로는 재밌게, 또 때로는 소슬하게 꼬집는 영화다.이정현(35)이 1996년 데뷔작 영화 `꽃잎`이후 20년 만에 생애 두 번째로 여배우 원톱 주연을 맡았다.오는 13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서울 중구 신당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만난 이정현은 “여배우가 원톱으로 끌고나가는 영화를 만났다는 사실 자체가 내게 큰 선물이었다”고 운을 뗐다.이정현은 미혼모로 분했던 `범죄소년`(2012)에 이어 이번 영화에도 노 개런티로출연했다.제작비 3억여원의 저예산 독립영화이기도 했지만, 돈보다 `배우의 한`을 풀어야겠다는 의지가 앞섰기 때문이다.“`범죄소년` 이후 소속사로 저예산영화 출연 제의가 너무 많이 들어왔어요. 소속사에서는 제게 시나리오를 넘기지 않고 거절 의사를 전달했죠. 소속사에서는 `명량`처럼 큰 영화를 하기를 원했나 봐요. 그러던 어느 날 박찬욱 감독님께 연락을 받았어요. 이번 영화의 시나리오가 정말 근래에 보기 어려운 최고의 각본이라고 하시더군요. 박 감독님이 칭찬 잘 안 하는 분이시거든요. 시나리오가 단숨에 읽힐 정도로 정말 최고였어요. 첫 장면부터 눈을 뗄 수 없었거든요. 배우로서 연기 욕심이 커지면서 개런티도 전혀 생각하지 않게 됐죠.”이정현은 데뷔작 `꽃잎`을 통해 5·18 민주항쟁 과정에서 가해진 무자비한 폭력에 의해 미쳐버린 소녀를 연기, 당시 영화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신들린 듯한 연기를 펼쳤던 1996년 당시 만 15세였다.그러나 오로지 연기로 인정받을 듯했던 그녀는 1999년 돌연 가수로 전향해 테크노 음악의 선풍적인 유행을 이끌며 큰 인기를 누렸다.“나이가 어려 맡을 수 있는 배역과 연기할 수 있는 폭이 한정적이었어요. 에너지는 넘치는데 답답해서 못 견디겠더라고요. 그래서 19살에 가수 활동을 시작했어요. 가수도 물론 좋은 곡을 만나야 하지만, 제 노력으로 음반을 제작해 활동할 수 있잖아요. 근데 연기는 누군가 저를 찾아줘야 할 수 있는 일이니까…가수는 배우처럼 좋은 시나리오와 배역을 마냥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것 같아요.”이정현의 가수 전향은 인생에서 대성공을 거둔 선택이었지만, 그녀에게 연기에 대한 갈증과 영화에 대한 간절함은 여전했다.그러나 `꽃잎`으로 구축된 강한 이미지와 가수 활동을 하고 있던 탓에 10년 동안 국내에서 이렇다 할 배역이 주어지지 않았다.“공포물 아니면 미친 여자 역할밖에 안 들어와서 너무 속이 상했어요. 현재도 기억에 남지 않거나 잠깐 이용되는 `소모적`인 역할이 많이 들어와서 차기작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요. 불안하기도, 야속하고 서운하기도 해요. 여성 캐릭터가 두드러질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면 좋겠어요. 시나리오가 너무해요.”이정현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자신 탓에 남편이 식물인간이 됐다고 자책하며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육체노동을 전전하는 수남 역을 맡았다.영화 속 오로지 사랑하는 남자와 행복하고픈 마음뿐인 수남의 순수함과 맹목적인 열정을 보면 배우 이정현의 연기 인생뿐 아니라 요즘 현실에서 일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통하는 우리의 이야기를 보게 된다.이정현은 이번 영화를 위해 못 탔던 자전거와 오토바이 타는 법을 배우다 다치기도 했고, 비정상적으로 순수한 수남의 캐릭터를 위해 5살짜리 조카의 글씨체를 익히기도 했다.또 돈 한 푼 받지 않고 출연한 이번 영화에 사비를 들여 스태프와 동료 배우들의 아침 식사를 챙겼다. 그만큼 그간 연기에 대한 갈증과 이번 영화에 대한 열정이 컸다.“모든 배우에게 가장 힘든 일은 기다림이죠. 그래도 어떻게든 견디고 기다려야 하는 것 같아요. 스트레스받으면 술 한잔하면서 풀고요. 이제는 배우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듣고 싶어요.” /연합뉴스

2015-08-10

`베테랑` 개봉 첫날 1위… `암살` `미션5`와 3파전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8월에 접어들면서 한국영화 `암살`, `베테랑`과 할리우드 인기 시리즈물인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이하`미션 임파서블 5`) 사이의 3파전이 본격화하고 있다.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베테랑`은 개봉일인 5일 전국 956개 스크린에서 5천93회 상영되며 41만4천21명(매출액 점유율 35.6%)을 모아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베테랑`의 개봉 첫날 관객 수는 `국제시장`(18만4천756명), `변호인`(23만2천31명·전야 개봉 다음날 기준), `7번방의 선물`(15만2천808명) 등 역대 천만 영화의 오프닝을 거뜬히 뛰어넘는 수치다. 또 이번 영화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의 전작 가운데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던 `베를린`(27만3천647명)의 기록도 경신한 수치다.`베테랑`은 류 감독의 직설화법이 두드러지는 정통 형사 액션물이다. 황정민·유아인 주연으로, 베테랑 광역수사대 형사가 범죄와 비리로 얼룩진 막무가내 재벌 3세와 대결하는 내용이다.개봉 3주차를 맞은 최동훈 감독의 `암살`은 5일 관객 27만2천838명(23.3%)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 자리를 지켰다. 누적관객 수는 765만명을 넘어 800만 고지가임박했다. 특히, `암살`은 `미션 임파서블 5`의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줬던바 있다. 이어 `베테랑`의 개봉으로 같은 한국영화를 놓고 표가 분산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그러나 외려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며 5일 `미션 임파서블 5` 보다 많은 관객이 관람, 흔들림 없는 흥행 가도를 달렸다.일제 강점기와 경성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한 전례를 비춰봤을 때 이례적이다. 영화는 일제강점기의 시대적 아픔을 고스란히 전하면서도 대중영화가 가져야 할 흥행 코드를 고루 갖춰 `잘 빠진 상업영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개봉 직후 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였던 `미션 임파서블 5`는 `베테랑`의 개봉으로 박스오피스 순위가 3위로 처졌다.스크린 수 확보와 상영횟수가 `암살`보다 많았음에도 관객 수는 25만4천327명(22.3%)으로 `암살`에 살짝 못 미쳤다.다만 `암살`과 매출액 점유율에서 1%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경쟁하고 있고, `베테랑`의 초반 기세가 잠잠해지면 박스오피스 역주행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미션 임파서블 5`는 올해 개봉해 1천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은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잇는 할리우드 대작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개봉 6일 만에 관객 300만명을 돌파하며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가운데 가장 흥행했던 전작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의 3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4일이나 앞당기기도 했다.현재 이들 영화의 실시간 예매점유율은 `베테랑`(27.9%), `미션 임파서블 5`(25.7%), `암살`(22.3%) 순으로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5-08-07

이덕화, 17년만에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 주인공 맡아

“형식은 신파고 악극이지만 연기나 연출 등 모든 시스템은 최첨단입니다. 동시에 한국 정서에 이만큼 더 잘 맞는 작품은 없다고 생각해요.”오는 15일 개막하는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에서 주인공 `진호` 역을 맡아 오랜만에 다시 무대로 돌아오는 배우 이덕화는 6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작품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불효자는 웁니다`는 1998년 초연 당시 세종문화회관 3천500석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악극 붐을 몰고 온 작품이다.초연에서 자신의 출세를 위해 평생 아들만을 바라보던 어머니를 외면한 채 살아가는 불효자 아들 역을 맡았던 이덕화는 17년 만에 다시 한번 같은 역할을 맡게 됐다.올해 63세인 이덕화는 “가장 어려운 장면은 대학교 입학하는 장면”이라며 “TV나영화라면 못할 텐데 연극이어서 가능한 것 같다”고 말했다.“대학생 역할을 할 때는 일단 가발이 달라집니다.(웃음) 짧은 머리를 쓰죠. 극장에서 가까이에서 보시는 분들은 `풀샷`으로, 조금 뒷자리에서 보시는 분들은 `롱샷`으로 보시는 셈이 되는데, 목소리는 못 속이잖아요. 그 대목에서 조금 웃길 겁니다.(하하)”이번 공연에는 초연 때도 함께한 박준규도 나온다. 국악인 오정해와 배우 김영옥도 각각 옛 애인과 어머니로 나와 호흡을 맞춘다. 이홍렬은 변사로 가세했다.올해 78세인 김영옥은 “무대에 오르고 싶어 욕심을 냈다”며 “거의 15년만에 서는 무대인데, 감회가 남다르고 겁도 많이 난다”고 말했다.그는 “TV에서야 대사를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겠지만 무대는 종합예술이고 바로 보여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무리할 수가 없다”며 “마지막 무대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홍렬은 “30대에 TV에서 `변사` 역할로 신인상을 받았는데 이번에 다시 변사를맡게 돼 가슴 벅차다. 대본을 보는 순간 완전히 나를 위해 쓴 것이라고 생각했다”며너스레를 떨었다.이번 재공연을 기획한 정철 프로듀서는 “최근 20년간 우리 공연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지만 거의 해외 라이선스 뮤지컬 중심으로 바뀌고 마당놀이, 악극 등 우리의 정서를 담은 공연은 없어진 것이 아쉬웠다”고 설명했다.그는 “올해 광복 70주년인데 우리 경제 성장의 주역이었던 50~70대 분들을 문화적으로 소외시키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에 이번 작품을 기획하게 됐다”며 “우리의 공연, 콘텐츠가 다시 한번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5-08-07

“로맨스연기에 연애세포가 살아난 느낌”

소년은 그저 노래가 좋았다. 가수를 꿈꾼 것도 아니다. 그냥 노래를 좋아하는 아이였다.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학교 특활 활동으로 밴드부를 지원했다. 보컬 오디션을 봐서 “덜컥 합격”했다. 고음이 작렬하는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을 불렀다.그런데 밴드부가 학교에서만 활동하는 게 아니었다. 계속 연주 대회에 나가야 했다. 그가 속한 기흥중학교 밴드부는 용케 이런저런 대회에서 입상했고, 중3 때 마지막으로 나갔던 대회에서 그는 여러 가요기획사로부터 명함을 받았다. 그렇게 해서 발을 들여놓았다. 연예계에 가수로.제국의아이들 박형식(24) 얘기다. SBS `상류사회`에서 재벌 2세 유창수 역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그를 지난 4일 역삼동에서 만났다.최근 잇따라 배우로서 각광을 받았지만 그의 출발은 노래다. 일단 그의 지나온 시간들을 파고들었다.“사실 기획사들의 명함을 받았을 때도 가수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던 건 아니에요. 마음껏 노래를 연습할 공간이 있고, 체계적으로 레슨도 받을 기회가 생긴다니까좋았어요. 연예인의 세계는 저와는 멀리 떨어진 다른 세계라고 생각했어요.”그렇게 해서 2010년 박형식은 아이돌그룹 제국의아이들로 데뷔한다.`서프라이즈`는 또 있었다. `얼결`에 노래를 업으로 삼게 된 그는 또다시 `얼결`에 연기를 접하게 됐다.“우연히 뮤지컬에 출연하게 됐는데 노래에 연기를 더하니까 `어 이거 재미있네` 싶은 거예요. 노래가 그랬듯, 연기도 좋아서 하게 됐어요. 재미있었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이런저런 오디션을 보러 다녔습니다.”2012년 1월 방송된 개그맨 김병만 주연 SBS 2부작 특집극 `널 기억해`가 그의 드라마 데뷔작이다.“드라마에 출연하니 연기가 정말 확실하게 재미있었다”며 웃은 그는 이후 `바보엄마` `시리우스` `나인`에 잇따라 출연했다.“처음에는 연기 수업을 받았는데 알파벳도 모르는 사람이 단어 받아쓰기를 하는것과 같은 격이었어요.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었고, 스스로 부딪히면서 연기를 공부해야겠다 결심했어요. `시리우스`에서 1인2역을 했는데, 연기 공식을 따르지 않고 저 스스로 연구하고 방법을 찾아갔어요. 그랬더니 오히려 순발력과 응용력, 설득력이 생기더라고요. 제가 아는 한도에서 최선을 다했어요. `시리우스` 보다는 `나인`에서 박선우를 연기하는 게 어려웠어요. 그때 아, 연기가 마냥 재미있기만 한 게 아니구나, 쉽지 않은 거구나 느꼈죠.”“연기가 재미로만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을” 무렵 그는 MBC `일밤-진짜사나이`에서 `아기 병사`로 인기를 얻으며 귀엽고 코믹한 이미지로 어필했고 그것을발판으로 SBS `상속자들`에서 조명수 역을 맡게 된다. `연기자 박형식`의 인지도를 단번에 높인 작품이자, 역할이다. 여세를 몰아 KBS 주말극 `가족끼리 왜이래`에 `달봉이`로 캐스팅되면서 박형식은 50부 연속극을 통해 선배들로부터 제대로 된 연기 수업을 받았다.그리고 만난 게 지난달 말 막을 내린 `상류사회`의 유창수다. 조명수와 달봉이로 박형식을 알게 된 시청자들은 그가 까칠한 재벌 2세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에 안 어울리는 옷을 입게 됐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늘 `적당한` 자신감으로 무장한 박형식은 “유창수 역이 왔을 때 이제 뭔가 다른 것을 보여줄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사실 재벌가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룬 드라마였다면 제가 하는 게 진짜 이상했을 거예요. 그런데 창수는 배경이 화려할 뿐 그냥 요즘 젊은 청춘이고, 그 청춘의 밀고 당기는 사랑을 그리는 역할이었으니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박형식은 임지연(이지이 역)을 파트너로 맞아 보란 듯이 알콩달콩한 사랑을 그려냈다.“창수-지이의 호흡이 정말 좋았어요. 임지연 씨가 다 받아줘서 고마웠고, 연기하기도 참 편했어요. 연기를 잘하는 배우예요. 아, 이래서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가 있구나 느꼈고요. 창수라는 캐릭터도 진심으로 사랑했고, 지이라는 캐릭터도 사랑했습니다. 로맨스를 찍으면서 저 자신도 연애 세포가 살아나는 느낌이었어요.(웃음)”박형식은 이제 연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그냥 좋아서 했다면 이제는 기대에 부응해야 하기에 잘해야죠. 연기는 제대로 시작도 안 한 거나 마찬가지에요. 수박 겉핥기식으로 한거죠. 계속 공부하고 노력하면서 연기를 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연합뉴스

2015-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