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12번째… 개봉 25일만에
배급사 쇼박스와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은 이날 오전 8시까지 1천9만4천명을 모았다.
올해 1천만명을 돌파한 한국영화는 처음이다. 할리우드 영화로는 지난 4월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1천49만명)이 1천만명을 넘었고 한국영화로는 작년 말 개봉작인 `국제시장`(감독 윤제균, 1천425만명)이 있다.
1천만명 돌파는 한국영화로는 12번째, 외화를 통틀어서는 16번째다.
최동훈 감독은 2012년 `도둑들`에 이어 연속해 1천만명을 돌파하는 영화를 만들어 윤제균 감독(`해운대`, `국제시장`)에 이어 `천만 영화` 두 편을 낸 2번째 감독이 됐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암살`은 순제작비 180억원의 대작으로 `웰메이드 상업영화`의 대표주자인 최 감독이 연출했고 톱스타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가 주연을 맡았다.
오락적인 재미와 독립운동가의 싸움 및 쉽게 청산되지 않은 친일 잔재 등을 그려낸 사회적 의미가 어우러진 점이 관객에게 통했다. 또한 여름 성수기에 광복 70년을 맞은 시기도 잘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 감독은 “나에게는 도전이자 정말 오랫동안 만들고 싶었던 작품이었다”며 “관객들과 뜻 깊은 소통을 나눈 것이 정말 기쁘다”고 1천만명 돌파 소감을 밝혔다.
`암살`의 천만 돌파로 배우들도 새로운 흥행 기록을 쓰게 됐다. 오달수는 목소리 출연한 `괴물`부터 `도둑들`, `7번방의 선물`, `변호인`, `국제시장`에 이어 `암살`까지 6편의 천만 영화에 출연한 진기록을 세웠다. 전지현, 이정재, 김해숙은 `도둑들`에 이어 두 번째, 조진웅은 `명량`에 이어 두 번째 천만 기록을 달성했다. 최덕문은 `도둑들`, `명량`에 이어 세 번째다. 하정우와 이경영은 `암살`을 통해 처음 `천만 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