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은 `청춘의 십자로` 변사 공연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 영화인 `청춘의 십자로`(1934) 변사 공연이다.
연출은 `만추`의 김태용 감독이, 변사는 배우 조희봉씨가 각각 맡는다.
흑백 무성영화인 청춘의 십자로는 문헌으로만 존재가 알려지다가 2007년 7월 한국영상자료원이 개인 소장자로부터 필름을 인수하면서 복원됐다.
김 감독이 이 작품을 변사의 해설과 밴드 연주, 배우의 노래 등을 종합한 현대적 감각의 복합공연으로 연출해 개막일인 17일 오후 3시와 18일 오후 2시 두차례 무대에 올린다.
영화제 기간 메가박스 제주점에서는 경쟁 부문 본선 진출작 30편이 상영되며, 제주의 독립영화 작품을 소개하는 `트멍` 섹션도 운영된다.
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작 가운데 최우수 작품상과 우수 작품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여한다. 관객심사단 30여명이 직접 뽑는 `관객상`도 있다.
이번 영화제의 본선 심사위원은 영화 `베테랑` 등을 제작한 강혜정씨, 모은영 한국영상자료원 프로그래머, 유창서 한국영상위원회 사무총장, 오영덕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등 4명이다.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에서는 찰리 채플린 특별전 `무성영화는 음악을 타고`와 김태용 단편 특별전 섹션이 마련된다.
찰리 채플린 특별전에서는 `키드`, `황금광시대`, `시티라이트`, `라임라이트` 등이 상영된다.
상영 중간에 사우스 카니발과 우상임 등의 뮤지션이 공연을 선보이며, `제주 청소년과 함께 하는 찰리 채플린 영화논술콘테스트`도 함께 진행된다.
김태용 단편 특별전 섹션에서는 최신작인 `그녀의 전설`을 비롯해 `신촌좀비만화-피크닉`, `그녀의 연기`가 스크린에 오른다.
영화제는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폐막식 및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상영으로 막을 내린다.
관람료(메가박스 제주점 상영작)는 일반 8천원, 학생 7천원, 씨네아일랜드 회원 6천원이며 1일 자유이용권은 1만원이다. 개막작 관람료는 2만원이며,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 관람료는 무료다.
권범 제주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제주영화제가 나름대로 독립영화 발전에 기여해왔으며 도민에 영상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고 자평하며 올해 영화제에 대한 성원과 참여를 부탁했다. (문의:제주영화제 집행위원회·064-702-1191)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