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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저처럼 형편·외모 가난한 후배들 키우고파”

`연예인` 임창정이 명품 발라더로 돌아왔다.올해로 가수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는 미니앨범 `또 다시 사랑`을 오는 22일 발매한다. 그는 미니앨범 전곡을 작사·작곡하고, 프로듀싱에도 참여했다.임창정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M콘서트홀에서 미니앨범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열었다.그는 “동네 오빠가 노래한다고 앨범 하나 냈다고 생각해 달라”며 “20주년을 맞아 뭔가를 해야겠어서 미니앨범을 내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이번 미니앨범에는 타이틀곡인 `또 다시 사랑`을 포함해 총 7곡이 실렸다. 지난 7일 선공개된 수록곡 `그대라는 꿈`은 별다른 홍보 없이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해 이번 앨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타이틀곡인 `또 다시 사랑`은 샤이니, 신화, 플라이투더스카이, 보아의 앨범에 참여한 작곡가 `멧돼지`와 임창정이 함께 완성한 곡으로,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임창정 특유의 슬픈 음색이 인상적이다.흑백 화면으로 채워진 뮤직비디오는 담담하게 그를 클로즈업하며 임창정 발라드 특유의 먹먹함을 자아낸다.임창정에게 `또 다시 사랑`을 타이틀곡으로 정한 이유를 물으니 “다른 노래보다 라이브로 부르기 편했다”는 농담이 돌아왔다. 그러나 그는 곧 진지해졌다.“누구나 사랑을 할 때는 그 사랑이 가장 소중해요. 그러나 누구에게나 아픔이 생기죠. 그 사랑이 세상 전부가 아니라는 걸 말해주고 싶었어요. 또 다시 사랑은 오고, 내일도 온다는 걸 말이죠. 다 인생에 있어야 할 일이지 없어야 할 일은 아니니까요.”또 다른 발라드곡 `그리다`는 17년 전 큰 인기를 끌었던 `그때 또다시`를 생각하며 쓴 곡이다. 임창정이 차 안에서 거리를 보며 직접 쓴 가사가 가슴에 와 닿는다.임창정은 “`그때 또다시`를 세월이 지나서 부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곡을 썼다”라며 “저도 나이를 먹었는지 인생의 철학을 반영하고 싶었다. 40대의 너그러운 용서가 담긴 사랑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번 앨범 수록곡 중 `스무살 어린 시절`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한다고 밝혔다. `니들 아주 젊음이 마냥 그냥 영원할 것 같지?/ 살짝 눈 돌렸다가 뜨면은 서른 되고 마흔 돼/ 이것들아 정신 바짝 차려야 해`라는 나레이션이 익살스럽다.임창정은 “20대 때는 40~50대가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또래들에게 지금의 삶도 양파 껍질처럼 신선하다는 걸 말해주고 싶었다. 20대 친구들에게는 그냥 인생의 선배로서 충고 한마디 해주고 싶었다”고 했다.임창정은 지난해 12월 댄스곡 `임박사와 함께 춤을`을 발표하고 `쓰라린` 실패를 맛봤다. 그는 “열혈 팬들이 제가 댄스 할까 봐 걱정이다”라며 “그래서 이번에는 발라드를 택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팬들의 성화에 못 이겨 이번에는 발라드로 돌아왔지만 어떻게든 댄스로 일어날 거예요. 그냥 댄스가 아니라 뭔가 기발하고 어이없지만 중독되는 댄스를 만들겠습니다. 저는 댄스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는 거예요. (웃음)”임창정은 최근 모 여배우와의 스캔들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캔들 소식을 듣고 제가 아직 죽지 않았다고 생각했다”는 그에게 또다시 사랑을 할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참고로 그는 아들 셋을 둔 `돌싱`이다.그는 “당연하다. 사랑은 사람의 인연이다”라며 “사랑은 준비가 돼서 오는 게 아니다. 인연은 나도 모르게 오는 거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임창정은 이날 음감회에서 유쾌하고, 재치있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40대의 임창정이 이렇게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제가 기쁨을 주고, 웃음을 주는 것은 억지로 만든 버릇이에요. 제가 너무 힘들 때 화장실에서 미친놈처럼 계속 웃고 있었어요. 그랬더니 사람들이 무슨 좋은 일 있느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러더니 진짜 좋은 일이 계속 생겼어요.”그는 자신을 항상 `딴따라`, `광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연예인이 된 걸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는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마지막으로 물었다.“저는 어렸을 적부터 연예인이라는 꿈이 바뀐 적이 없어요. 그런데 이제는 저처럼 형편도, 외모도 가난한 후배들을 `제2의 임창정`으로 한번 키워보고 싶어요. 또 100세에 콘서트를 하는 것이 저의 다른 꿈이기도 합니다.” /연합뉴스

2015-09-18

영화 `사도` 오프닝 성적 괜찮네

이준익 감독의 사극 영화 `사도`가 개봉일에만 25만명을 동원해 이번 주말 벌어질 추석 대목 경쟁 1라운드에서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17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사도`는 16일 1천123개 스크린에서 25만252명의 손님을 맞았다.매출액은 18억7천만원으로 56.9%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예매점유율 역시 오전 9시 현재 50%를 가뿐히 넘고 있어 주말에도 쉽게 정상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개봉일 관객수 25만명은 이 감독의 작품이자 천만 사극 영화인 `왕의 남자`(15만9천명), 역시 천만 사극 영화인 `광해, 왕이 된 남자`(16만9천명)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사도`는 영조와 사도세자의 비극을 어긋난 부자 관계에 집중해 치밀하고 묵직하게 그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송강호·유아인의 연기에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사도`와 경쟁하는 할리우드 영화 `메이즈 러너:스코치 트라이얼`은 첫날 11만783명을 동원했다.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미로에서 탈출해 또 다른 세상 `스코치`에 도착한 주인공들이 의문의 조직 `위키드`에 맞서는 이야기로, 작년 개봉한 1편 `메이즈 러너`의 첫날 기록(8만3천명)에 앞섰다.예매점유율은 25%로 `사도`의 절반 수준으로 2위에 올라 있다.마블의 슈퍼히어로 영화 `앤트맨`은 개봉 3주차에 접어들면서 1위 자리를 내놓았다.`앤트맨`은 2주간 정상을 지켰지만, 전날 개봉한 두 영화뿐 아니라 지난달 개봉작인 `베테랑`(2만4천714명)에도 살짝 뒤지는 바람에 4위(2만1천960명)로 내려왔다.개봉 2주차에 들어선 저예산 스릴러 영화 `함정`이 `앤트맨`의 뒤를 잇고 있다. 배우 마동석·조한선이 출연한 이 영화는 개봉 첫주에 23만6천명을 모아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겼다.다양성 영화 시장에서는 민병훈 감독의 `사랑이 이긴다`가 개봉 1주일 동안 1만2천명을 모아 선전하고 있으며 같은 날(10일) 개봉한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앙:단팥 인생 이야기`도 비슷하게 1만2천387명을 모았다.17일 새로 개봉한 영화로는 `미스터 하이네켄`, `션샤인 러브`, `트루스 어바웃 엠마누엘`, `덫:치명적인 유혹`이 있다. /연합뉴스

2015-09-18

“6년만의 쇼케이스, 긴장돼도 기분좋아”

`센 언니`가 돌아왔다.여성 래퍼 제시(본명 호현주·27)가 싱글 `쎈 언니`(SSENUNNI)를 발표했다. `쎈언니`는 제시가 지난 5월 발표한 `나이고 싶어`에 이은 두 번째 솔로 곡이다.제시는 1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싱글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열었다.제시는 6년 만에 쇼케이스 무대에 섰다고 밝히며 “오랜만에 노래로 나오니까 긴장도 되지만 기분은 좋다”며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하면서 센 이미지가 굳어졌는데 이번 음반 콘셉트도 그렇게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쎈 언니`는 럭키제이의 `들리니`를 작곡한 페이머스브로(FamousBro)와 바울이 작곡한 힙합곡으로,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이중적 느낌을 담았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쉬운 가사가 인상적인 곡으로, 제시가 작사에 참여해 강한 여자에게도 귀엽고 여성적인 면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제시는 “외모는 이렇게 태어났으니 어쩔 수 없다”며 “사실 전 마음이 여리다. 눈물도 많고 상처도 잘 받는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여성스러운 것은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제시는 여성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해 독특한 성격과 출중한 랩 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제시는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센 이미지가 굳혀지면서 그 이미지에 따라 생긴유행어를 이번 노래에 담았다”며 “`컴피티션`(competition), `니들이 뭔데 날 판단해` 등이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그램에서 한국어 랩이 어색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서 이번 곡에서는 재미있고 쉬운 단어를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그는 “(프로그램 동료 중) 육지담과 타이미 두 사람만 응원해 줬는데 섭섭하지 않다”며 “이번 곡은 `언프리티 랩스타`의 연장이 아니고 포함되는 정도”라고 했다.제시는 최근 MBC `진짜 사나이-여군특집3`에 출연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누리꾼들의 비난을 샀지만 포복훈련 등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에이스로 자리를 잡고 있다.그는 `진짜 사나이`에 대해 “솔직히 힘들었다. 그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며 “받은 훈련 중 화생방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이어 “언니들이 너무 잘 챙겨주고 화이팅하라고 해줘서 잘 이겨낸 것 같다”며 “언니들이 많이 사랑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5-09-17

KBS `객주` 보부상 파란만장한 삶 그려

조선시대의 `돈의 전쟁`을 소재로 한 KBS 2TV 대하사극 `장사의 신(神)-객주 2015`가 오는 23일 밤 첫 방송된다.시장 호객꾼으로 시작해 조선 최고 거상이 되는 천봉삼을 주인공으로, 19세기 말 “돈으로 싸우는 시대”의 중심에 있었던 보부상들의 파란만장한 삶이 36회에 걸쳐펼쳐질 예정이다.1979년부터 4년간 서울신문에 연재된 김주영의 동명 소설이 드라마 원작이다.드라마는 조선판 `돈의 전쟁`을 통해 우리 사회의 핵심 화두인 돈의 가치와 의미를 짚어보겠다는 의도다.제작진은 16일 “당시 정경유착으로 부를 독식한 세력이 천봉삼에게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그려내는 한편, 하늘이 부자를 내는 까닭이 무엇인지를 천봉삼을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라고 밝혔다.주인공 천봉삼은 배우 장혁이 맡았다. 천봉삼은 어릴 적 천가객주를 이끌었던 아버지를 여의고서 갈 곳 없는 신세가 됐으나, 보부상이 돼 폐문한 객주를 다시 일으키는 인물이다.제작진은 “천봉삼은 동료를 위해 목숨이 위태로운 일도 서슴지 않기 때문에 언제나 사람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인물”이라면서 “머리가 비상하고 꾀도 많다”라고 설명했다.장혁은 2010년 같은 방송사의 사극 `추노`를 대흥행시켰다는 점에서 `객주`가 제2의 `추노`가 될지 주목된다.보부상 천봉삼은 동물적인 에너지가 넘쳤던 `추노`의 추노꾼 대길과 마찬가지로길 위의 삶을 산다는 점에서 두 캐릭터 이미지가 겹치기도 한다.천봉삼의 영웅극에서 `악`을 담당하는 인물은 조선의 모든 돈과 상권을 움켜쥔 육의전 대행수 신석주(이덕화 분)와 삿된 상도를 터득한 뒤 최고 거상 자리를 놓고 천봉삼과 경쟁하는 길소개(유오성)다.천봉삼-신석주-길소개 곁에는 천봉삼의 마음을 얻고자 집착하는 매월(김민정)과천봉삼과 애틋한 정을 나누는 여인 조소사(한채아)가 등장해 갈등과 긴장을 조성할 예정이다.이들 외에 임호, 김일우, 박상면, 임형준, 김명수, 김학철, 김규철, 정태우, 이원종, 김승수 등이 어떤 캐릭터를 만들어 낼지도 관심사다.`객주`가 근대 상업자본이 막 발달하기 시작한 19세기 사회 풍경과 민초의 생활상을 생동감 있게 그려낼 수 있느냐도 관전 포인트다.`어셈블리`에 이어 수, 목요일에 방송되는 `객주`는 올해 최고 높은 시청률을 올렸던 SBS TV `용팔이`와 황정음과 박서준이 재회한 MBC TV 로맨틱 코미디 `그녀는예뻤다`와 경쟁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5-09-17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정공법”

“감독님이 사석에서 유아인을 캐스팅한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송강호가 현란한 변화구를 던질 텐데, 그걸 받아내려면 유아인이 좋겠다고. 그걸 들은 저는 `어라, 난 직구 던지려고 했는데?` 했죠.”영화 `사도` 개봉을 이틀 앞둔 14일 오후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만난 송강호(48)는 이 영화를 쓰고 만든 이준익 감독과 사석에서 나눈 대화를 전하며 웃었다.`사도`는 영조와 사도세자 사이에 균열이 생기고 끝내 비극에 이르는 모습을 자잘한 기교 없이 묵직하게 그려낸다. 영조의 탕평책과 당파 문제를 건드리기는 하지만,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몰아가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엇갈린 부자관계가 크게 다뤄진다. 자연스럽게 영조의 뒤틀린 내면과 점점 광기를 품는 사도세자의 내면이 부딪히다가 한쪽이 철저히 부서져 깨져나가는 모습이 집요하게 그려졌다.“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정공법이 아닌가 해요. 임오화변을 다룰 때 화려하고 인위적인 기교를 부리는 게 아니고 가장 정직하게 접근하는 거죠. 그래서 나도 정통으로 돌직구를 던져야 하는 게 아닌가 했어요. 그러고 보니 제 역할을 왜 변화구라고 표현했는지 감독님한테 물어봐야겠네요. (웃음)”조선시대 왕실의 이야기를 다룬 TV드라마나 영화, 역사 다큐멘터리는 숱하게 만들어졌고 영조와 사도세자의 관계는 그 극적인 요소 때문에 특히나 자주 대중을 만났다.그럼에도 `사도`에서 영조의 모습은 대단히 `일상적`으로 묘사돼 시선을 떼기 어렵다. 아들을 대할 때 “너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루에 몇 번이나 하니?” 같은 현대극의 말투는 “성은이 망극하옵니다”에 익숙해진 관객에게 당황스럽게 들릴 법도 하다.“사료를 보면 실제로 영조가 반말도 하고 욕도 하고 했다고 하죠. 우리가 아는 왕의 말투라는 게 드라마를 통해 고정관념으로 박히지 않았나 싶어요. 관객이 낯설 수도 있지만, 그게 맞다고 생각하면 그 낯섦을 뻔뻔스럽게 깨야하는 게 배우의 본질적인 모습이 아닐까요?”송강호는 `변호인`의 흥행 대박 이후 쉬고 있을 때 `사도`의 시나리오를 받았다. 연기해야 하는 인물의 복잡한 심리나 배우의 실제 나이와 수십 살 차이 등 모든 것을 봤을 때 배우의 노력이 상당히 필요한 배역이지만, 그는 그래서 도전하고 싶었다고 했다.“부담은 있겠지만,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영조의 개인적 고통이 시나리오에 깔려 있었으니까요. 저부터 영조라는 인물의 변화무쌍한 심리가 궁금해서 탐구해보고 싶었어요.”송강호가 해석한 영조는 “평생 외롭게 산 사람”이었다고 한다.“태생에서 오는 콤플렉스, 주변의 도전에 맞서 정통성을 지켜야 하는 내적 고통은 감히 상상을 하지 못할 정도였겠죠. 그게 발현된 부분이 뒤늦게 얻은 아들에 대한 집착이 아니었을까요. 70세 노인 영조를 연기하면서 갈라지는 목소리를 낸 것도 단순히 나이를 고려한 것이 아니라 외로운 군주이자 아비로서 고단한 인생을 담고 싶었기 때문이에요.”송강호는 사도세자를 연기한 유아인에 대해서 “이 영화의 문법을 깨우치고 있더라”고 칭찬했다. 송강호와 유아인의 나이 차는 19살이다.“대단히 정직하구나, 싶었어요. 사도세자의 광기라는 건 테크닉으로써 연기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걸 경계하고 진심을 믿고 연기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저의 영조 연기와도 호흡이 잘 맞는 것이고요.”송강호라는 이름은 현재 한국영화에서 대체 불가한 무게감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암살`과 `베테랑`이 연이어 1천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송강호라는 배우가 출연한 `사도`가 올해 한국영화 중 세 번째 천만 영화가 될지 이목이 쏠려 있다. 이에 대해 송강호는 겸손의 미덕을 강조했다.“천만은 정말 생각도 못하죠. 이제까지 그 어떤 영화도 천만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나오지는 않았을 거예요. 부족하고 미흡하지만, 우리가 열정을 쏟아 최선을 다했다면 관객들이 좋아해줄 거라는 생각일 뿐인 거죠. 배우로서 제 무게감에 대한 말씀도 감사하지만, 격려라고 계속 생각해요. 20여 년간 제 영화 봐 준 분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건 부담이면서 힘도 돼요. 저는 늘 작품마다 부단히 노련해야 하는 일개 배우입니다.” /연합뉴스

2015-09-16

“듣고 행복해지는 음악 하고 싶어요”

`예능 대세` 강남이 첫 미니앨범 `초콜릿`(CHOCOLATE)을 발표했다.이번 미니앨범은 작년 12월 발표한 싱글 `어떡하죠` 이후 9개월 만의 신보다.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강남은 일본에서 록그룹 멤버로 활동하다 힙합 그룹 엠아이비(M.I.B)로 2011년 데뷔했다. 그는 MBC `나 혼자 산다`, SBS `정글의 법칙` 등 다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엉뚱하고 거침없는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는 현재 지상파와 케이블을 넘나들며 `예능 대세`로 활약 중이다.강남을 최근 종로구 수송동에서 만났다.먼저 앨범을 낸 소감을 물었다. 그는 “예능으로 자리 잡았지만 막상 음악은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못한 느낌이었다”며 “이렇게 도전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웃으며답했다.그는 능숙한 한국말로 “음반을 빨리 내고 싶어 원래는 싱글로 나오려고 했다”며“그런데 저를 기다렸던 팬들을 생각해 좀 더 많은 곡을 들려주고 싶었다. 해외 팬들을 위해 뮤직비디오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초콜릿`을 포함해 총 6곡이 실렸다. 그는 일렉트로닉,록, 펑크 그리고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했다.강남은 “록밴드와 힙합그룹 출신이지만 장르를 따지지 않고 음악을 듣는 편이다”라며 “재즈와 알앤비(RB)도 꾸준히 듣는다”고 했다.그는 수록곡 중 `스테이`(STAY), `니가 진짜 원하는 게 뭔데`, `청춘PUNK`, `어떡하죠` 등의 작업에도 직접 참여했다. 일본에서부터 꾸준히 음악을 했던 이력이 이번 앨범에 고스란히 드러났다.강남은 “예능을 하면서 어떤 음악을 해야 할까 늘 고민했다”며 “제가 만들고 싶은 음악이다. 이제 원이 풀리는 것다”고 설명했다.타이틀곡 `초콜릿`은 연인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달콤해서 마치 초콜릿 같다는 내용을 담은 미디움 템포 곡이다. 강남의 오랜 친구인 작곡가 알파벳이 만든 곡으로 강남의 장난스럽고 익살스런 느낌이 묘하게 어우러졌다. 엠넷 `쇼미더머니 4` 프로듀서였던 산이가 피처링에 참여했다.강남은 “알파벳에게 5년 동안 곡을 달라고 졸랐다”며 “7월에 제주도에 있었는데 알파벳이 음원 파일로 곡을 보내줬다. 너무 `꽂혀서` 이 곡은 무조건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이어 “비트도 멋있고, 어쿠스틱도 세련되고, 심지어 가사까지 달콤하다”며 “이 노래를 부르니 연애가 하고 싶어 미치겠다”고 넉살을 피웠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솔로로 지냈다는 부연설명도 잊지 않았다.강남은 몇 년 동안의 무명생활을 거치다 예능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이제 일본, 중국 관광객들도 얼굴을 알아보는 스타가 됐다. 그가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원래 이모들이랑 친하구요.(웃음) 어렸을 때부터 한국 프로그램을 보며 저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고등학교 때 하와이에서 열린 `열린음악회`에 갔는데 JYP 소속 가수들이나 신화 선배들이 너무 멋있어서 꼭 한국에 가야겠구나 결심했어요.”그러나 한국에서의 데뷔는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어눌한 한국말 때문에 기회는많이 주어지지 않았다. 겨우 엠아이비 멤버로 데뷔했지만 이름을 알리는데 몇 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예능으로 소위 `뜬` 기분은 어떨까.그는 “너무 (일을) 쉬어서 무조건 일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뭘 해도 뜨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연히 방송국에서 섭외가 들어왔는데 솔직히 이렇게 잘 될 줄은 몰랐다”며 “음악, 예능 다 잘하고 싶다. 그냥 순서만 다를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함께 예능에 출연한 동료들이 강남의 앨범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했다.그는 “장미여관 육중완 형이 곡을 듣고 세련됐다고 칭찬했다”며 “너무 많이 부담 가지지 말고 꾸준히 활동하면 된다고 조언을 해줬다”고 말했다.강남은 방송뿐만 아니라 음악에서도 자신만의 생각이 확고한 `바른` 청년이었다. 그에게 마지막으로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 물었다.“저는 멋있게 안 보여도 돼요. 대신 사람들이 듣고 행복해지는 그런 음악을 하고 싶어요. 음악뿐만 아니라 방송에서도 저를 보고 행복해지셨으면 해요.” /연합뉴스

2015-09-15

“K팝 대단… 하지만 더 도약해야”

“아시아 국가들은 K팝으로부터 배워야 해요. 대신 K팝도 지금 상태에 머무르지 말고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장르의다양화와 현지 뮤지션과의 컬래버레이션이 필요해요.”`차이나 팝(C팝)의 대부`로 불리는 빌리 코사진 에이뮤직 라이츠 매니지먼트 대표는11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빌리 코는 11~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아시아 뮤직 네트워크` 참석차 내한했다. `아시아 뮤직 네트워크`는 K팝의 해외 진출을 위한 뮤직 마켓 행사다. 빌리 코는 12일 열린 콘퍼런스에서 `아시아 음악 트렌드를 선도해온 K팝의 향후 과제`란 주제로 강연 했다.싱가포르 출신인 빌리 코는 아두(阿杜), 리준지에(JJ린·임준걸) 등을 스타를 키워낸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다. 아시아 음악 트렌드에도 조회가 깊은 그는 세계최대 음악 마켓인 미뎀(MIDEM) 등의 단골 연사이기도 하다. 빌리 코는 중국의 인기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와 `원 밀리언 스타`, `아시아 송 페스티벌`의 심사위원도 역임했다.그에게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K팝 가수를 물으니 곧바로 “슈퍼주니어”라는 대답이 들어왔다. 빌리 코는 “신나는 댄스 음악에 맞춘듯한 완벽한 춤을 선보이는데 누가 싫어할 수 있겠냐”며 “소녀시대, 빅뱅, 엑소 등도 인기가 높다”고 했다.K팝에 대한 이야기에 들어가자 그는 “아시아 국가들은 모두 K팝으로부터 배워야한다”며 K팝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이어 “배워야 할 점은 K팝의 노래나 댄스가 아니라 태도”라며 “한국은 음반을 발표할 때 노래나 퍼포먼스를 완벽한 수준으로 만든다. 그런 태도를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렇다면 K팝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음악보다 더 주목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빌리 코의 생각이 궁금했다.“K팝과 C팝 모두 일본의 J팝에서 시작됐어요. 그러나 K팝은 J팝보다 더 높은 목표를 설정했죠. 일본을 넘어 전 세계 진출을 바라본 거죠. 그러나 미국과 유럽에 진출하려면 언어라는 장벽을 뛰어넘어야 했어요. 그래서 댄스라는 장르를 선택한 거죠. 댄스 음악은 언어가 큰 걸림돌이 되지 않거든요.”댄스 음악과 달리 발라드 음악은 영화나 드라마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통해 전 세계에 스며들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 삽입돼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I Believe)가 대표적 예. 이 두 트랙으로 K팝이 세계에 진출했다는 것이 빌리 코의 설명이다.빌리 코는 현재 K팝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며 하루빨리 다른 경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K팝의 발전단계를 3단계로 구분하며 설명을 시작했다.“보아와 비를 주축으로 일본을 공략한 게 K팝의 1단계에요. 그 후 로봇 같은 춤을 추는 보이밴드·걸그룹을 내세워 세계로 나아갔죠, 이를 따라 할 수 없는 서구에서는 환호했습니다. 이것이 2단계로,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빅뱅이 그 단계에 해당해요. 현재 K팝은 3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2.9단계에 머물러 있어요.” 빌리 코는 이어 “그러나 팬들은 똑같은 K팝 음악에 점점 식상해하고 있다”며 “성형 때문인지 걸그룹 외모도 점점 비슷해지고, K팝 곡 인기도 금방 시들해진다. 곧다른 곡이 대체해 버린다”고 우려했다.그렇다면 K팝이 2단계를 넘어 3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그는 3년 전 서울을 처음 방문했을 때 홍대에서 접했던 소규모 재즈, 록 공연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댄스에서 벗어난 장르 다변화가 우선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또 현지 뮤지션과의 컬래버레이션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제 K팝은 감정을 담아내야 한다. 언어라는 장벽이 있기 때문에 감정이 전해지기 위해선 현지 뮤지션과의 컬래버레이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그는 K팝이 3단계에 도약하기 위해선 서구보다는 중국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빌리 코는 “중국 13억 인구의 30%만 K팝을 들어도 전 세계 음악시장을 점령할 수 있다”며 “대신 중국 팬들을 고려한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 이들이 듣고 싶어하는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연합뉴스

2015-09-14

비가스 감독, 데뷔작으로 베니스영화제 정상에

베네수엘라 영화감독 로렌조 비가스의 데뷔작인 `프롬 어파`(From Afar, 원제목 Desde Alla)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멕시코 영화감독 알폰소 쿠아론을 포함한 제7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들은 12일(현지시간) 경쟁부문에 올라온 21개 작품 중에서 `From Afar`를 올해의 최고작품으로 선정했다.이 영화는 카르카스에 거주하는 중년의 아르만도를 다루고 있다. 젊은 사람을 좋아하는 성적 취향이지만 행동에 옮기지 못하던 그는 엘더라는 10대 소년을 만난 이후 변화하기 시작한다.비가스 감독은 수상의 기쁨을 심각한 정치적, 경제적 불안정을 겪는 베네수엘라에 돌렸다. 그는 “베네수엘라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잘 될 것이다. 베네수엘라는 놀라운 국가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은사자상(감독상)은 아르헨티나 파블로 트라페로 감독의 `엘 클란`(El Clan)에 돌아갔다.이 영화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유괴범 가족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범죄 영화이다.심사위원 대상은 미국의 찰리 카프먼과 듀크 존슨의 애니메이션 영화인 `아노말리사`(Anomalisa)가 차지했다.남우 주연상은 `레르민`(L`Hermine)에 나온 프랑스의 파브리스 루치니가, 여우 주연상은 `포 유어 러브`(For Your Love)에서 열연한 이탈리아의 발레리아 골리노가각각 받았다.새로운 경향의 영화를 소개하는 오리종티 경쟁 부문 대상은 미국 제이크 마하피의 `프리 인 디드`(Free In Deed)가 차지했으며, 열 네살인 가나의 아브라함 애타는 최고의 젊은 배우로 선정됐다.수상이 유력시됐던 이탈리아 마르코 벨로치오의 `블러드 오브 마이 블러드`(Blood of My Blood), 러시아 알렉산더 소쿠로프의 `프랑코포니아`(Francofonia) 등은 수상에서 제외됐다. /연합뉴스

2015-09-14

“영화 `탐정`, 도전하기에 가장 적합한 役”

“지금이 제일 위기예요.”`탐정:더 비기닝` 개봉을 앞두고 10일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권상우는 배우로서 현재 자신이 선 위치를 이렇게 설명했다.권상우사진는 1976년생이니 우리 나이로는 올해가 마흔 살이다.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부터는 데뷔 15년차다.스타에게 마흔이라는 나이는 썩 반가운 손님이 아니다. 그러나 연기자로서는 겉멋을 내려놓고 연기의 폭을 넓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나이를 먹는 것이 결국 대중과 멀어지는 과정이잖아요. 다시 대중과 거리를 좁히려면 작품을 많이 하는 수밖에 없고요. 하지만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고,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하다 보면 어느 한 쪽의 공백이 길어지게 되거든요. 내년까지도 중국촬영을 계속해야 해요. 그래도 당분간은 영화에 집중하고 싶어요.”`탐정`은 그래서 권상우에게 때맞춰 찾아온 기회였다.이 영화에서 형사가 되고 싶었으나 신체검사에서 탈락하고, 아내와 자식 둘이 있는 만화방 주인으로 살면서 탐정의 `헛꿈`을 꾸는 강대만을 연기했다.재활용품 수거일에 종이 박스를 끌어안은 채 “음식물 쓰레기봉투는 여기에 걸어줘”라며 새끼손가락을 내미는 강대만은 최근 권상우가 연기해온 인물들과는 동떨어진 생활밀착형 인물이다.이 영화는 권상우의 표현대로 “전작들의 흥행 실패로 좋은 작품이 잘 들어오지 않을 때 들어온 좋은 작품”이었고 강대만은 “도전하기에 가장 적합한 역할”이었다.“망가지는 걸 걱정하지는 않았어요. 늘 작품에는 열린 상태예요. 촬영할 때 몸 관리를 이렇게 안 한 작품은 처음이에요. 체중이 2~3㎏ 늘었으니까요. 어떤 분이 (20대 청춘스타의 모습을 뽐냈던) `동갑내기 과외하기` 때 권상우가 돌아왔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았어요.”`탐정`은 코미디 요소가 강한 범죄 추리극이다. 이는 멋진 모습에 연연하지 않은 채 한 짐 내려놓은 연기를 하기로 마음먹은 권상우에게는 또 다른 매력 포인트였다.“정해진 스릴러는 어떤 배우가 연기해도 흘러가는 길이 정해진 듯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이 살아가는 대로 희로애락을 표현하면 되겠구나 했죠.”권상우에게 이 영화는 촬영현장에서 스태프, 동료와 함께하는 배우로서의 열정과 기쁨을 일깨웠다는 의미도 있다.“한창 바빴던 20대에는 영화를 찍으면서 제작사 대표가 누군지도 모를 때가 있었어요.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전혀 없었던 거죠. 이제야 스태프들을 둘러볼 수 있게 됐어요. 특히 `탐정`은 성동일 선배, 김정훈 감독, 제작사 대표, PD와 둘러앉아 매일 술 마시며 영화 얘기를 했기에 현장을 깊게 즐기게 된 건 처음이었어요.” 그중에서도 강대만과 `콤비`를 이루는 베테랑 형사를 맡은 성동일은 권상우에게는 `역할모델` 같은 존재였다.권상우는 이번 영화 전에는 성동일과 친분이 없었으나 늘 그의 연기를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었다고 말했다.“성동일 선배는 제가 가야 하는 지점의 요소를 가진 배우예요. 전 멋진 것만 할수 있는 배우가 아니고 어떤 장르거나 코믹 요소가 있는 캐릭터를 찾게 되거든요.그걸 가장 잘하는 게 성 선배예요. 저는 선배와 함께 웃으며 연기한 기억밖에 없는데 막상 완성된 영화를 보니 선배의 진지하고 무거운 모습이 다 나타나는 거예요.그래서 선배가 대단한 배우로구나 했어요.” 그는 `권상우만의 작품`을 하고 싶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했다.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역할에도 도전하고 싶고, 여전히 `말죽거리 잔혹사`인 액션 대표작도 바꾸고 싶다고 했다. /연합뉴스

201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