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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팬들의 큰 사랑에 혼자 눈물 흘렸죠”

“제 인생 42살에 `팬들이 이 기쁨을, 큰 행복을 줬구나`란 생각이 들어서, 너무 고마워서 혼자 눈물을 흘렸어요.”신곡 `또다시 사랑`으로 올가을 음원차트 1위를 휩쓴 임창정(42)의 목소리에는 팬들에 대한 진심 어린 고마움이 뚝뚝 묻어났다.지난 5일 밤 전화로 만난 그는 “이런 사랑을 받아도 되는지 어색하다”며 “내가 잘됐으면 하는 팬들의 바람이 이뤄져 나도 후련하고 더는 여한이 없을 정도”라고 웃었다.사실 임창정은 올가을 앨범을 낼 생각이 없었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그에게 오랜 팬들이 신곡 한 곡이라도 내라고 재촉했으니 어찌 보면 등 떠밀려 낸 앨범이었다. 때문에 음원차트 1위에 대한 욕심보다 팬들과 소통하고 보답하자는데 의미를 뒀다.“MBC TV `라디오스타`에서 `앨범 나오면 1위 한다`고 농으로 얘기했지 실제 요만큼도 1등 할 거라곤 생각 안 했어요. 팬들에게도 평소 `너희가 노래 듣고 시끌벅적하게 웃고 떠들면 죽을 때까지 멜로디 흥얼거리며 신곡 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거든요.”사실 지난달 22일 공개된 `또다시 사랑`은 발매 당일 일부 차트 1위에 오른 뒤 개리의 신곡, 소유와 권정열의 듀엣곡에 밀려 순위가 하락하는 모양새였다.그러나 추석 연휴 JTBC `히든싱어4 도플싱어 가요제`에서 소개된 뒤 차트 역주행을 했고, 지난달 30일 전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는 `퍼펙트 올킬`을 달성했다. 이후 이 곡은 대중의 공감을 얻으며 6일까지 1주일째 정상을 지키고 있다.그는 “여러 차트에서 5~6위로 떨어지기에 팬들에게 `그냥 즐기자`고 했다”며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서 부른 뒤 역주행을 했다. 노래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된 것이다. 난 이래저래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일부에서는 그의 대표곡에 빗대 이 곡을 `제2의 소주 한잔`으로 평가한다.“`소주 한잔`은 제가 처음 사랑받은 곡이고 저를 대변하는 노래죠. `또다시 사랑`이 `소주 한잔` 때의 큰 인기와 비견할 순 없지만, 그 곡에 대한 향수가 반영된 것 같아요. 가을과도 맞아떨어졌고요. 그렇게 표현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죠.”심지어 그는 일부 예능 프로그램에만 출연했을 뿐,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는 출연조차 하지 않았다. 2년 전 `나란 놈이란` 때 음악 방송에 적극적으로 출연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사실 그땐 10살, 8살, 6살인 저의 세 아이에게 아빠가 가수란 걸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커 열심히 출연했어요. 이젠 아들 친구들이 제가 누군지 알죠. 하하. 그러나 전 순위 프로그램이 아이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가수들의 경쟁 무대이자 일하는 터전이죠. 나이 먹어서 안 나가는 게 아니라 방송 출연은 에너지가 보통 드는 게 아닌데 이번엔 공연 준비를 해야 해서요.”그는 공연 계획도 없었지만 역시 팬들의 요구에 오는 12월 10개 도시를 도는 전국투어에 나선다.그는 “팬들 말만 들으면 잘 되는 것 같다”며 “자다가도 떡이 생기는 것 같다”고 웃었다.그러고는 가수로서의 책임감이 더 생긴다고 강조했다.“좋은 노래를 만들어서 그 사람만의 목소리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들려줄 의무가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나이 든 가수도 목소리가 나오는 한 경쟁력이 있거든요. 뭔가 하지 않으면 이뤄낼 수 없잖아요. 로또도 사야지 당첨 가능성이 생기니까요. 앞으로 후배들에게 `나이 먹고 저 선배처럼 노래할 거야`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연합뉴스

2015-10-07

지상파 3사 월화극 대결, SBS 먼저 웃었다

KBS와 MBC, SBS가 지난 5일 나란히 첫선을 보인월화극 대결에서 SBS가 먼저 웃었다.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시작한 SBS TV `육룡이 나르샤`가 전국 시청률 12.3%, 수도권 시청률 13.5%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월요일 밤의 강자인 KBS 1TV `가요무대`가 전국 시청률은 12.3%로 동률을 이뤘으나, 수도권 시청률은 11.2%로 `육룡이 나르샤`에 뒤졌다.MBC TV `화려한 유혹`의 시청률은 8.5%로 집계됐으며, KBS 2TV `발칙하게 고고`는 2.2%로 경쟁작들에 비해 시청률이 한참 떨어졌다.50부 대작 팩션 사극인 `육룡이 나르샤`는 영화 `베테랑`과 `사도`의 연이은 흥행으로 주가가 한껏 상승한 유아인이 주인공을 맡고, 김명민과 변요한, 신세경 등이출연한다는 점에서 제작단계에서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유아인, 김명민, 변요한이 1회 도입부에 반짝 등장하며 `호객`행위를 한 `육룡이 나르샤`는 이후 주인공들의 아역 시대로 넘어가 고려 말 권문세족 이인겸(최종원분)이 장악한 퇴폐하고 부패한 사회를 그리며 북방 세력 이성계(천호진)가 중앙정치에 진입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줬다.`육룡이 나르샤`는 지난해 인기를 모은 KBS 1TV 정통사극 `정도전`과 여러 가지면에서 비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팩션`을 표방하며 많은 부분 작가의 상상력과표현의 여지를 확보해놓았다.실존 인물 이인임을 이인겸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설정한 것이나, 이인임의 측근인 임견미와 염흥방을 각각 길태미와 홍인방으로 바꾼 것이 대표적이다.이날 방송에서는 사람 젖을 먹여 키운 새끼 돼지의 고기가 타락한 귀족들 입으로 들어가는 충격적인 에피소드 등을 배치하며 앞으로 `육룡이 날 수밖에 없는` 포석을 깔아두었다.`화려한 유혹`은 첫회에서 주인공 신은수(최강희)가 걷게 될 파란만장한 삶의 시작이 속도감 있게 전개됐다. 최강희가 기존의 발랄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엄청난 운명의 무게에 짓눌려 복수를 다짐하는 캐릭터로 거듭났다.`발칙하게 고고` 1회에서는 성적지상주의가 장악한 고등학교에서 꿈 많은 소녀 연두(정은지)가 친구의 배신으로 위기에 빠지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연합뉴스

2015-10-07

“전도연, 나보다 훨씬 예쁘고 연기도 잘해”

영화 `하녀`(1960)에 출연했던 원로 여배우 이은심(80·본명 서옥선)이 동명 리메이크작인 `하녀`(2010)에서 자신의 역할을 소화한 전도연의 연기를 극찬했다.이은심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0년 개봉한) `하녀`를 봤는데 영화가 참 훌륭했다”면서 “전도연은 예쁘고 연기도 잘해 나보다 훨씬 월등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자신이 출연했던 `사랑도 슬픔도 세월이 가면`(1962)을 연출한 이성구 감독과 결혼한 뒤 1982년 브라질에 이민한 이은심은 33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은 소감도 전했다.“부산국제영화제 측에서 너무 따듯하게 대해주셔서 오기 잘했다고 생각합니다.평소에 부산영화제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고요. 오니까 너무너무 좋아요. 나이가 들어 영화제에 방문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아요.”이은심은 일본 나고야 출생으로, 유두연 감독의 영화 `조춘`(1959)으로 영화계에 데뷔했다.그의 두 번째 영화였던 김기영 감독의 `하녀`는 개봉 당시 큰 관심을 끌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은심이 연기한 하녀는 1960년 당시 사회 분위기에서는 매우 생소하고 파격적인 캐릭터였다. 여성이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2010년 임상수 감독이 같은 제목으로 리메이크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하녀 촬영 당시 김기영 감독님이 잘 지도해주셔서 연기를 비교적 쉽게 했던 것같아요. 담배를 피우는 장면과 영화 마지막에 계단에서 구르는 장면을 찍을 때는 좀힘들었죠. 음악감독님, 조명감독님, 성우 등 스태프들이 워낙 잘해주셔서 제가 빛났던 것 같아요.” “저는 영화배우의 조건을 갖추지 못했어요. 예쁘지도 않고, 키도 작거든요. 호기심에 영화인들이 자주 가는 다방을 친구와 함께 갔는데, 김기영 감독님을 만나게 됐죠. 감독님께서 시나리오에 맞는 인상 때문에 저를 뽑으셨지, 제가 예뻐서 영화배우가 된 것이 아니에요.”`하녀`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특별기획 프로그램인 `아시아영화 100`에 선정됐다. 이은심은 자신의 딸과 손녀와 함께 지난 2일 부산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상영된 `하녀`를 관람했다.“나이 여든에 한국에 와서 제가 출연한 영화를 다시 보니 정말 영광이었습니다.상대역이었던 故 김진규 씨와 함께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했어요. 김진규 씨는 신인이었던 제게 촬영할 때 화 한번 내지 않으시고, 많은 것을 알려주셨어요. 참 감사했고 지금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그는 연기에 자신이 없어 은막을 떠났다고 했다.“능력이 없고,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 다시는 하지 않기로 결심했어요. 연기에 자신이 있었다면 계속 했을지도 모르겠어요.”이은심은 지난 3일 남편인 고(故) 이성구 감독의 `장군의 수염`(1968)이 상영되는 `한국영화회고전` 행사에도 참석했다.“영감(남편)은 예민한 사람이었어요. 신경질적이기도 했고요. 클래식 음악과 책, 낚시를 좋아했고, 영어·불어·이태리어 공부에도 열심이었어요. 늘그막에 공부해서 뭐하느냐고 핀잔을 주면 `그래도 해야 한다`고 했었죠.”이은심은 일취월장한 한국영화 산업에 크게 감탄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는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요새 한국영화를 보면 모든 것에 `이야`하고 감탄할 뿐이죠. 배우들도 다 날씬하고, 예쁘고, 연기도 어쩌면 저렇게 잘하느냐는 생각이 들어요. 한국영화가 참 많이 발전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발전할 것 같아요.” /연합뉴스

2015-10-06

지상파 3사 자존심 건 월화극 `맞짱`

5일은 지상파 3사에게는 `결전의 날`이다.세 방송사가 야심 차게 준비한 월화극이 한날한시에 첫 방송을 하기 때문이다.학교 드라마인 KBS 2TV의 `발칙하게 고고`, 멜로이자 복수극이 될 MBC TV의 `화려한 유혹`, 유아인을 내세운 SBS TV의 팩션사극 `육룡이 나르샤`까지.`제로 베이스`에서 대결을 펼칠 세 작품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기다린다.스타 작가·PD에 화려한 캐스팅, 제작비가 300억원이나 투입된 대작 `육룡이 나르샤`가 우세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이다.▲ KBS2 `발칙하게 고고`의 정은지와 이원근◇ 우정과 낭만 찾는 낭랑 18세…KBS 2TV `발칙하게 고고`KBS가 올해 4~6월 방송한 `후아유-학교 2015`는 10대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쌍둥이라는 소재를 미스터리로 독특하게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올해 두 번째 학원 드라마인 `발칙하게 고고`는 명문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인 `세빛고`에서 우등생과 열등생들의 동아리가 통폐합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우등생들의 대입 `스펙쌓기용` 동아리로, 겉으로는 응원부이지만 자율학습을 하는 성적 상위 5%의 `백호`와 열등생들의 댄스동아리 `리얼킹`이 합쳐지고 치어리딩을 하게 되면서 이들이 차이를 딛고 성장하는 모습이 드라마의 주 내용이다.이미 tvN `응답하라 1997`로 증명된 정은지와 곧 개봉할 영화 `여교사`에서 김하늘과 호흡을 맞춘 이원근, 아이돌그룹 빅스의 멤버 엔(차학연), 채수빈, 지수 등 라인업도 탄탄하게 갖췄다.어느 정도의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한 학교 드라마라는 장점에다 최근의 학교 드라마가 그려온 학교의 어두운 면보다는 청소년의 낭만, 우정을 중심으로 발칙하고 발랄하게 학교생활을 그려 호응이 예상된다.“내일을 위해 오늘이 행복을 포기하지 말라”는 드라마의 메시지가 TV 앞 시청자에게 어느 정도의 울림을 줄지 기대된다.▲ MBC `화려한 유혹` 포스터◇ MBC TV `화려한 유혹`, 사랑·복수·정치 버무린 심리극전 국무총리와 대통령을 꿈꾸는 그의 딸, 그리고 딸의 보좌관. MBC `화려한 유혹`은 견고해 보이는 이 최고의 권력층에 갑자기 끼어들게 된 한 여자의 이야기다.38살의 나이에도 여전히 앳된 외모를 지닌 배우 최강희가 주인공 신은수 역을 맡았다.은수의 첫사랑이자 여자 대통령을 꿈꾸는 국회의원 강일주(차예련 분)의 보좌관인 진형우는 주상욱이 맡았다.드라마는 은수 남편의 죽음과 형우 아버지 자살에 얽힌 비밀, 아들 형우를 이용하려는 어머니의 야욕, `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언론사주 등 우리 사회 권력층의 어두운 면을 50부에 걸쳐 그린다.전 국무총리이자 권력의 핵심인 강석현 역의 정진영은 30대와 50대, 70대를 모두 연기해 시간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그의 연기 변신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미니시리즈에서 활약해왔던 최강희, 주상욱 두 배우가 무거운 내용을 긴 호흡으로 다루는 `화려한 유혹`에서 자신들의 매력을 얼마나 뿜어낼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 제작비 300억원에 화려한 캐스팅…SBS TV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 김명민, 신세경, 천호진, 변요한, 윤균상…. 여섯 주인공의 이름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SBS가 이 드라마에 얼마나 많은 기대를 쏟고 있는지 알아챌 수 있다.SBS TV `육룡이 나르샤`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숱하게 다룬 조선 건국 시기를 다루면서도 실존 인물 3명(이성계·이방원·정도전) 뿐 아니라 가상 인물 3명(이방지·무휼·분이)를 주인공 육룡(六龍)에 포함시켰다.`팩션사극`이라는 보호막 아래 `선덕여왕`(2009) `뿌리 깊은 나무`(2011)를 탄생시킨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자신들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친다. 두 작가는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로 `캐릭터`를 강조했다. 부패한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건국하는 여섯 명의 주인공을 여느 드라마보다 더 입체적으로 그리겠다는 것.이 작품에 대해 두 작가는 “`선덕여왕` 700년 후의 이야기이자 `뿌리 깊은 나무`의 프리퀄”이라며 “오랫동안 꿈꿔왔던 이야기를 쓸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여기에 회당 6억원, 총 제작비 300억원을 쏟아부은 SBS의 전폭적인 지원도 기대감을 높인다.영화 `베테랑`과 `사도`의 잇따른 흥행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유아인에 `사극본좌`로 불리는 김명민, tvN `미생`으로 존재감을 알린 변요한 등 출연진도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 유아인의 말대로 “다양한 연령대에 어필할 수 있는 배우들이 다 모였다”.다만, 올해 방송된 MBC `화정` KBS `징비록`이 뛰어넘지 못했던, 50부작 사극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이겨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연합뉴스

2015-10-05

유쾌 발랄 로맨틱에 퐁당 `그녀는 예뻤다` 인기

황정음 주연의 MBC TV 수목극 `그녀는 예뻤다`가 SBS TV `용팔이`와의 경쟁 속 시청률 10%를 넘어섰다.반면 `용팔이`는 종영을 하루 앞두고 시청률이 18.4%로 떨어졌다.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방송된 `그녀는 예뻤다` 5회는 전국 시청률 10.7%, 수도권 시청률 11.9%를 각각 기록했다.`그녀는 예뻤다`는 일명 `폭탄 머리`에 양볼에 주근깨가 가득하고 극심한 안면홍조까지 시달리는 `못난이` 김혜진(황정음 분)이 자신을 `예쁜 첫사랑`으로 기억하는 초등학교 동창생 앞에 차마 당당히 나서지 못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유쾌하고 발랄하게 그리고 있다.생계를 위해 자신을 남자라고 속인 여성을 내세운 로맨틱 코미디 `커피프린스 1호점`과 비견되며 매회 화제를 모으는 이 드라마는 황정음을 중심으로 최시원, 박서준, 고준희 등 출연진이 빚어내는 하모니가 일품이다.누리꾼들은 연일 “너무 재미있다” “간만에 상큼한 로코(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나왔다” 등의 환호를 쏟아내고 있다.반대로, 1일 종영하는 `용팔이`는 시청률이 20% 밑으로 떨어졌다.후반부 주원 대신 김태희에 무게 중심이 쏠리면서 힘이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고있는 `용팔이`의 시청층 일부가 `그녀는 예뻤다`로 옮겨갔다는 분석이다.한편, 이 두 드라마와 같은 시간 경쟁한 KBS 2TV `장사의 신 객주`의 시청률은 6%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2015-10-02

“신인이니까 앞뒤 생각 않고 달릴 것”

우리 역사의 아픈 상처가 담긴 1960년대. 그리고 그 시기를 끈질기게, 강인한 생명력으로 버텨낸 이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준다.지난 8월 31일 방송을 시작한 KBS 2TV `TV소설-별이 되어 빛나리`는 1960년대 격동하는 시대상과 그 속에서 집안이 몰락하고 폐허 속에서 다시금 일어나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지난달 25일 20회부터 아역에서 성인연기자로 교체되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했다.주인공 조봉희 역을 맡은 고원희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신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아직 신인이고 경험이 부족하지만 봉희처럼 앞뒤 생각하지 않고 달리기로 했다”며 “아역 김유빈이 연기를 잘해 기대감이 커져 부담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지지 않겠다”고 야무진 모습으로 말했다.고원희가 그리는 조봉희는 아버지의 죽음과 집안의 몰락으로 해방촌으로 흘러들어 가지만, 역경을 딛고 대한민국 최고의 디자이너로 거듭나는 인물이다.고원희는 봉희에 대해 “캔디 같은 성격에 가족을 굉장히 챙긴다. 의존하지 않는 현대적인 여성”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연출을 맡은 권계홍 PD는 “TV소설이 그동안 1970년대를 주로 다뤄왔는데 어르신들은 오히려 1960년대가 가장 좋았던 시절이라고 하시더라”며 “모두가 행복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그려내겠다”고 말했다.악행을 일삼는 서동필 역으로 출연하는 임호는 “반성은 방송이 끝난 뒤 하겠다”며 독한 악인 연기를 예고했다.서동필의 무남독녀로 봉희와 갈등을 겪는 서모란 역에는 서윤아가, 명성방직 회장 아들로 조봉희와 사랑에 빠지는 윤종혁 역은 이하율이, 조봉희가 사는 해방촌 집주인 아들로 조봉희를 연모하는 이성국 역은 차도진이 맡았다.정성효 KBS 드라마국장은 “이전 `TV소설`에 비하면 비교적 젊은 드라마로 반응도 좋다”며 “`TV소설`을 통해 별이 된 배우들이 많은데 여기 있는 고원희, 이하율, 서윤아, 차도진씨도 조만간 스타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방송은 매주 월~금 오전 9시. /연합뉴스

2015-10-02

“저의 색깔 뚜렷… 10점 만점에 10점”

“저 자신이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해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노력한 만큼 제가 표현하고 싶은 강렬하고 뚜렷한 음악 색깔이 나왔어요. 스스로는 10점 만점에 10점입니다.”`파워 보컬` 에일리(본명 이예진·26)가 첫 정규 앨범 `비비드`(VIVID)를 내는데 3년 7개월이 걸린 이유를 이렇게 밝히며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그러나 들뜨고 설레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내고는 “앨범에는 팝 알앤비(RB)가 전체적으로 깔려있어 제 음악 색깔이 잘 드러났다”고 강조했다.이날 에일리는 앨범 제목처럼 한층 강렬해지고 선명해진 음악을 공개했다. 앨범재킷에서 핑크빛 배경을 찢고 나오는 흑백의 에일리 모습이 이를 잘 대변해준다.`너나 잘해`는 유명 프로듀서팀 이단옆차기의 곡으로 에일리의 보컬 성량과 폭넓은 음역대, 기교를 보여주는데 안성맞춤인 곡이다. 전자음을 최대한 배제한 편곡으로 파워풀한 리듬, 에일리의 풍성한 목소리가 어우러졌다.보컬 관리를 위해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는 그는 “다이어트를 위해 식단 조절을 하면 노래할 때 힘이 달린다. 그걸 없애려고 운동을 했다. 노래는 체력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전작인 `손대지마`처럼 노래 제목이 `세다`는 의견에 대해선 “나도 사랑스러운 노래를 불러보고 싶다”며 “작곡가들이 강한 여자의 곡을 많이 주는데 내가 떠오르나보다. 나만 부를 수 있어서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나도 많이 운다”고 말했다.안타깝게도 에일리는 이 곡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다가 오른쪽 발가락이 골절돼이날 무대에선 반깁스한 채 목발을 짚고 등장해 의자에 앉아 노래를 열창했다.“퍼포먼스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는 그는 “퍼포먼스 대신 다양한 눈빛연기를 보여주겠다. 팬들에게 죄송하지만 기대하고 있었던 만큼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웃어 보였다.또 컴백 전 다리를 삐끗하는 징크스가 있다며 “이번엔 제 강아지도 똑같이 오른쪽 다리가 골절됐고 주위 스태프도 교통사고를 두 번이나 당했다. 소속사 사무실 유리창이 갑자기 깨지기도 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대박이고 나쁘게 여기면 망할 것 같아 걱정이 되더라”고 다시 웃었다.이 밖에도 앨범에는 `인세인`(Insane), `레팅 고`(Letting Go), `사람이 왜 그래`, `세컨드 찬스`(Second Chance) 등 록발라드, 발라드, 레트로 솔(Soul) 팝, 알앤비까지 다채로운 10곡이 수록됐다.지난 미니앨범을 통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자질을 보여준 에일리는 이번 앨범에서도 전반에 걸쳐 작사, 작곡에 참여해 자신의 색깔을 입혔다.에일리는 “다양한 장르의 곡을 많이 참여했다”며 “한 장르와 소리에 묶이지 않고 여러 장르에 도전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음악이란 게 도전하면 경험할 수 있는 게 너무나 많지 않나. 이것저것 시도하면서 `노래 잘하는 가수` 소리를 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 씨엔블루의 종현이 `잔을 채우고`, 에프엑스의 엠버가 `레팅 고`의 작사·작곡에 참여한 데 대해선 “친구들과 작업한 건 축복받을 일”이라며 “친구들이 도와줘 한층 뜻깊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2015-10-01

`명작들의 향연` 제주영화제 17일 막올라

제11회 제주영화제가 오는 17일 개막, 나흘간의 일정을 시작한다.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 영화인 `청춘의 십자로`(1934) 변사 공연이다.연출은 `만추`의 김태용 감독이, 변사는 배우 조희봉씨가 각각 맡는다.흑백 무성영화인 청춘의 십자로는 문헌으로만 존재가 알려지다가 2007년 7월 한국영상자료원이 개인 소장자로부터 필름을 인수하면서 복원됐다.김 감독이 이 작품을 변사의 해설과 밴드 연주, 배우의 노래 등을 종합한 현대적 감각의 복합공연으로 연출해 개막일인 17일 오후 3시와 18일 오후 2시 두차례 무대에 올린다.영화제 기간 메가박스 제주점에서는 경쟁 부문 본선 진출작 30편이 상영되며, 제주의 독립영화 작품을 소개하는 `트멍` 섹션도 운영된다.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작 가운데 최우수 작품상과 우수 작품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여한다. 관객심사단 30여명이 직접 뽑는 `관객상`도 있다.이번 영화제의 본선 심사위원은 영화 `베테랑` 등을 제작한 강혜정씨, 모은영 한국영상자료원 프로그래머, 유창서 한국영상위원회 사무총장, 오영덕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등 4명이다.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에서는 찰리 채플린 특별전 `무성영화는 음악을 타고`와 김태용 단편 특별전 섹션이 마련된다.찰리 채플린 특별전에서는 `키드`, `황금광시대`, `시티라이트`, `라임라이트` 등이 상영된다.상영 중간에 사우스 카니발과 우상임 등의 뮤지션이 공연을 선보이며, `제주 청소년과 함께 하는 찰리 채플린 영화논술콘테스트`도 함께 진행된다.김태용 단편 특별전 섹션에서는 최신작인 `그녀의 전설`을 비롯해 `신촌좀비만화-피크닉`, `그녀의 연기`가 스크린에 오른다.영화제는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폐막식 및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상영으로 막을 내린다.관람료(메가박스 제주점 상영작)는 일반 8천원, 학생 7천원, 씨네아일랜드 회원 6천원이며 1일 자유이용권은 1만원이다. 개막작 관람료는 2만원이며,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 관람료는 무료다.권범 제주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제주영화제가 나름대로 독립영화 발전에 기여해왔으며 도민에 영상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고 자평하며 올해 영화제에 대한 성원과 참여를 부탁했다. (문의:제주영화제 집행위원회·064-702-1191) /연합뉴스

2015-10-01

종영한 `어셈블리`서 초선의원 대변인역 열연 김서형

“정치에 문외한이어서인지 처음에는 `공천`이라는 게 왜 그렇게 중요한 건지, 캐릭터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그런데 중후반으로 가면서 작가님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조금씩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끝날때 느낀 점이요? 진정한 투표 하나로 우리 사회가 달라질 수 있겠구나, 했죠.”지난 17일 종영한 KBS 2TV `어셈블리`에서 국민당의 대변인으로 백도현(장현성 분)의 수족이었다가 그와 맞서는 진상필(정재영)의 편에 서는 홍찬미 역을 맡아 열연한 김서형사진을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처음에는 `전략공천`이 `전력공천`으로 듣고 무슨 뜻인가 했다”고 말할 정도로정치에는 무지했다는 그는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정치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됐다”며 “국민이 한 표를 행사하는 것도 중요하고, 속속들이 까지는 아니어도 우리가 좀똑똑해져야 하지 않느냐 생각하게 됐다”고 털어놨다.김서형은 “우리 사회 어느 곳에나 `정치`는 있다고 생각하고, 이번 드라마에서는 정치인이라는 직업이 아니라 그들의 치열함을 보여주고 그걸 통해서 국민이 가진 이 나라에 대한 바람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대하사극 `정도전`을 쓴 정현민 작가가 대본을 쓴 데다 영화에서 흥행력을 입증한 정재영의 첫 TV 드라마 출연으로 주목받았던 `어셈블리`는 탄탄한 스토리와 무게감 있는 대사로 마니아층을 만들었지만 시청률면에서는 고전했다.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SBS TV `용팔이`가 시청률 20%를 넘나드는 동안 `어셈블리`는 4~5%를 맴돌다 결국 4.9%(전국, 닐슨코리아)로 막을 내렸다.김서형은 “내용 자체가 설명이 많이 필요했고, 설명하다 보니 시청률을 `뽑아먹기`는 힘들지 않았나 싶다”며 “한 5회만 더 긴 드라마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일단 화두는 던졌고 진상필과 같은 인물이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극중 홍찬미는 여당 대변인.김서형은 “여러 여성 대변인의 기자회견을 다 찾아봤는데 각자 개성이 다 있더라”며 “특정 인물을 모티브로 삼지는 않았고 옷과 헤어스타일을 참고하면서 나만의 홍찬미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김서형은 `어셈블리`에서 첫 드라마에 도전한 정재영에 대해 “며칠 밤을 꼬박 새우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연기력을 보여줬다”며 “보면서 정말 감탄했다”며 치켜세웠다.찰떡 호흡을 자랑한 `최땡땡` 최인경 역의 송윤아에 대해서는 “제가 애드립을 이렇게 칠 수 있는지 처음 알았는데, 윤아씨랑은 신기하게도 만나면 죽이 맞더라”며웃었다.30대에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해 40대에 접어든 그는 스스로 `주연`과 `조연` 사이에 있다고 표현했다.김서형은 “섭외가 들어와도 (노출이 주가 되는) 할 수가 없는 작품들이 있다”며 “1년이고 2년이고 쉬게 되면 걱정이 되겠지만 손을 빨게 되더라도 도전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당찬 모습을 보였다.“지금까지 잘해온 거 같은데 왜 저를 주연으로 찾아주는 데가 없죠?(웃음) 사실몇 년 전만해도 그런 생각 때문에 힘들기도 했어요. 에너지는 넘치는데 이 에너지를어쩌지 못해서 늘 `도전`해야 하는 새로운 역할을 찾는 거 같아요. 언젠가는 제가 주연이 되어서 극을 이끌어보고 싶은 욕심은 있어요.” /연합뉴스

2015-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