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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듯 진중한 저만의 리듬으로 연기”

연합뉴스
등록일 2015-09-25 02:01 게재일 2015-09-2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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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혁 KBS2 `장사의 신 - 객주`서 주인공 천봉삼역 맡아
“상주는 큰 슬픔을 가지고 있지만, 조문객에 따라 웃어 보여야 할 때도 있잖아요. 천봉삼은 제가 보기에 `탈`이 많은 사람이에요.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죠. 그만큼 애환이 많은 사람입니다.”

지난 23일 처음 방송한 KBS 2TV `장사의 신(神)-객주 2015`에서 주인공 천봉삼 역을 맡은 장혁은 “조문객을 맞는 상주의 심정으로 연기하겠다”고 말했다.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 영화 `순수의 시대`에 이어 잇따라 사극연기를 선보이는 그는 천봉삼이 개천에서 용이 나듯 바닥에서 시작해 거상이 되어가는 모습을 가벼운 듯 진중한 그만의 리듬으로 연기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혁은 천봉삼의 다양한 면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봉삼에게 `봉이`(봉이 김선달)와 `봉사`(심봉사) 두 명의 형제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연기를 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할아버지의 재력`이 최고 스펙이라는 시대에 `객주2015`는 `개천용`을 이야기한다.

어릴 적 천가객주를 이끌었던 아버지를 여의고서 시장 호객꾼이 된 천봉삼이 조선 최고 거상이 되는 과정을 따라가며 돈의 가치와 의미를 찾는 내용이다.

장혁은 “드라마를 찍으면서 어두운 돈보다는 밝은 돈이 사람을 끌어당긴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며 “살아가면서 올곧고 바르게 돈을 다루기가 참 쉽지 않겠구나 싶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김종선 KBS PD는 “시청자들이 천봉삼이라는 인물을 보면서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저 사람도 견디고, 세상을 헤쳐나가는 데 나도 할 수 있을거야`라고 생각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BS가 계속된 시청률 부진을 겪는 수목 밤 시간대에, 퓨전도 아닌 정통 사극으로 도전장을 낸 김 PD는 “마른 땅에 비가 온다고 바로 물이 고이지는 않는다”면서도 “36부작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적어도 3번의 시청률 반전 기회가 있다. 우리 드라마를 한 번이라도 보면 채널이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광개토대왕` `대조영`을 만든 김 PD는 “드라마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야기`인데 많은 드라마가 그걸 놓치고 있다. 나도 그랬다. 이번에는 천봉삼이라는 인물의 이야기에 집중해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무녀 `매월` 역을 맡아 극 초반 남장한 `개똥이`로 분하는 김민정은 “감독님, 작가님과 각각 두 번째 작품을 하게 됐는데 `내가 허투루 살지는 않았다`는 생각과 함께 마음을 비우고 초심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무녀 역이지만 총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정은 “시청률은 두자릿수가 나오면 좋겠는데 승승장구하는 작품도 있고해서 한 8%정도 나오면 대박일 것 같다”며 관심을 부탁했다.

`객주`는 올해 최고 높은 시청률을 올렸던 SBS TV `용팔이`와 황정음-박서준이 재회한 MBC TV 로맨틱 코미디 `그녀는 예뻤다`와 경쟁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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