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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따뜻한 사회복지사로 기억되고 싶어요”

“생계유지가 어려운 위기 상황에 놓인 저소득 취약계층을 신속히 발굴하고 지원해 우리 모두 함께 키워야 합니다”남현숙(50) 포항시가족센터 사례관리팀 선임팀원은 사회 양극화에 따른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한 취약·위기가정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최근 우리 사회는 1인 가구, 맞벌이 가족, 이혼율 증가로 인한 모·부자 가정과 미혼모 출생 아동의 증가, 자녀 수 감소 등으로 인해 갈수록 가족 구성이 단순화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가족 기능의 약화와 양육자의 사회·경제적 취약성으로 이어져 교육 불평등과 빈곤 대물림 현상을 심화시킨다.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환경의 영향으로 점점 열악해지고 있는 취약계층 아동들의 든든한 응원자가 돼주고 있는 남현숙 사례관리자를 지난 10일 만나 현장에서 느끼는 취약·위기가정 복지의 실태와 극복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오랫동안 취약계층을 위해 일해왔다. 사회복지사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기가 있다면.△경북 두메산골의 가난한 소작농 가정에서 자랐다. 가난의 대물림은 삶의 전 영역에 스며들었다. 일상생활의 안정성이 상실되고 진로 장벽에 부딪히며 가치관의 혼돈과 즐거움이 없는 청년기를 경험했다. 어려운 시기에 함께한 가족의 지지와 신뢰, 멘토가 되어준 스승님, 다양한 자원과 좋은 어른이 가득한 교회공동체, 마음을 나누는 친구들이 있어 역경 속에서도 단단한 버팀목이 되었다. 성장하는 아동·청소년에게 도움이 되는 어른이 되고 싶어 포항시드림스타트에서 취약 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독서논술지도사로 활동했다. 그 경험을 계기로 복지 분야를 알게 되어 사회복지사로 전향하게 되었다.-그동안 활동을 소개한다면.△18세 미만 손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취약·위기 가족을 돕는 사례관리자로 활동하고 있다. 부모교육 및 가족 상담 연계, 후원 물품 지원 및 주거 정리 정돈 등의 생활 관리지원, 가족관계 개선 프로그램, 자조 모임 등을 지원한다.-사례관리자로 일하면서 좌절과 성취의 순간들이 많았을 텐데.△대상 가정의 안정이 확보될 때 상당한 성취감을 느낀다. 일례로 파산 위기에 처한 배우자의 급작스러운 사망으로 결혼이주여성 홀로 자녀 둘을 양육해야 하는 상황에서 법률지원을 통해 유족들의 빚 부담을 해결하고 복지혜택과 주거 지원을 연계했다. “선생님 덕분에 살았어요.”라는 고백처럼 살아갈 의미를 찾을 때 같이 힘이 난다. 반면 관계 단절로 상호 소통 경험이 부족한 대상자는 언어에는 상처와 공격성을 담아내기도 한다. 이 경우 협력적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심리적 한계에 부딪히기도 한다.-그동안 복지사로 일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사례가 있다면.△조손가정의 경우 진정한 사랑으로 손자녀 양육에 최선을 다하고 애쓰는 모습이 상당히 감동적이다. 급변하는 사회현상에 따라 다양한 양육 기술이 필요하지만, 노년의 시기에 양육 기술을 습득하는 데 한계가 있다. 최근 현장에서는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장기사태로 아동의 미디어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손자녀의 미디어 사용으로 인한 게임 중독 및 학업 부진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호소할 때 생활밀착형 양육 코칭을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어 매우 안타깝다.-조손가정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조손가정은 조부모의 노화에 따른 정신·신체적 기능 약화, 경제적 부담, 세대 차이에서 오는 소통의 어려움 등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손자녀 학습지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데, 가족 역량 강화 지원사업에서는 손자녀 학습 및 정서 지원을 위해 배움지도사를 파견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취약·위기가정의 삶에 가장 필요한 ‘정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생애주기에 따른 다양한 복지정책이 개선되고 있다. 다만 정보와 지원체계를 활용하는 능력의 부족으로 인해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은 것 같다.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 복지관, 가족센터 등에 도움을 요청하는 용기를 내었으면 좋겠다.-앞으로 우리나라 취약·위기가정을 위한 복지가 어떻게 나아가면 좋을지 그 방향을 제시해 본다면.△준비된 임신·출산을 위해 성장기부터 가족관계의 중요성을 인지할 수 있는 부모교육이 제공되었으면 좋겠다. 최근 만 24세 이하 청소년부모·한부모 양육 및 자립 지원을 위한 아동 양육비 확대 지원, 학업 유지와 경제적 자립을 위한 국가장학금과 취업 지원 등이 강화되고 있다. 이는 가족해체를 예방할 수 있는 매우 반가운 정책이다.-시민들이나 후원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지역공동체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취약·위기가정을 돕고자 자발적 후원과 이웃 돌봄을 실천해주고 있다. 이로 인해 어려운 가정뿐만 아니라 실무자들도 상당한 위로와 지지를 얻고 있다. 포항시민과 후원자분들께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고 싶다.-앞으로도 사회복지 일을 계속해 나갈 텐데. 계획이나 어떤 바람이 있다면.△돕는 일에도 타인의 인생에 개입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녀 양육을 포기하지 않고 삶의 영역에 초대해주는 이들에게 전문성을 갖춘 따뜻한 사회복지사로 기억되고 싶다. /윤희정기자

2022-10-11

포항대학교서 ‘제20회 평보백일장’

고 하태환 선생포항대학교 설립자 고(故) 평보 하태환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빛나는 업적을 기념하는 ‘제20회 평보백일장’이 오는 22일 오후 2시 포항대학교 평보관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포항대학교는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조국의 부강과 지역발전을 교육을 통해 구현하기 위해 포항대학과 동지학원을 설립한 고 하태환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고 지역문학의 활성화와 문학적 소양을 끌어올리기 위해 매년 백일장을 개최해오고 있다. 포항대학교가 주최하고 포항문인협회(회장 서숙희)가 주관하는 평보백일장은 지난 2001년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 20회째 이르며 지역 문학인구의 저변확대와 글쓰기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또 대학의 지역문화 선도 및 문학발전에 기여를 목적으로 입선자 대학입학 특별전형 확대 및 우선 선발 등 지역 밀착형 대학 이미지 제고에 한몫을 하고 있다.평보백일장은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학,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와 산문 부문으로 나눠 실시되며 제목은 대회 당일 현장에서 발표한다. 단, 대학부는 포항대학 재학생에 한하며 타 대학 참가학생은 일반부에 포함된다.시상은 대상(평보상) 1명에게 상금 100만원이 수여되며 올해 개교 70주년 기념 특별상 가산상 1명에게 상금 70만원이 포항대학장상이 수여된다. 부문별 장원과 우수상, 장려상 작품을 선정해 상장과 상금을 시상한다. 입상자는 11월 4일 포항대학 홈페이지(http://www.pohang.ac.kr)와 포항문인협회(http://cafe.daum.net/pohangliterature) 카페를 통해 발표된다. 별도의 시상식은 진행되지 않으며, 학교 및 자택으로 상장(부상) 및 작품집을 발송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10

‘글로벌 k-스토리 프리 페스티벌’ 성공 개최 온힘

경상북도콘텐츠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오는 20일 안동 구름에 리조트에서 열리는 ‘글로벌 k-스토리 프리 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대구경북 언론사 문화부장 세미나 등 사전 행사를 잇따라 마련하며 페스티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진흥원은 지난달 29일 안동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과 공동으로 ‘대구경북 언론사 문화부장 및 취재부장 세미나’를 개최했다.‘대구경북의 스토리 산업 발전을 위한 글로벌 전략’이라는 주제로 김택환 페스티벌추진위원장의 발제에 이어 참석자들의 토론도 진행됐다. 세미나에 참석한 언론인들은 경북이 스토리 산업의 글로벌 메카로 도약하기 위해 준비중인 ‘글로벌 k-스토리 페스티벌’의 발전가능성에 분야별 의견을 제시하고 함께 협업하는데 의견을 모았다.앞서 진흥원은 지난달 2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K-스토리산업 전문가 7명으로 구성한 페스티벌 자문위원회를 개최, 행사 추진 방향과 체계적인 행사 개최를 위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자문위원장 김인규 전 KBS사장은 “넷플릭스를 타고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K-드라마와 영화의 열풍에 주목하며 글로벌 K-스토리 페스티벌의 성공을 위해 지혜를 모으자”고 당부했다. 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작사인 윤용필 ENA 대표 등 자문위원들은 글로벌 OTT에 기반한 K-스토리 콘텐츠의 성공가능성과 지역 스토리의 가치 등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이종수 진흥원장은 “스토리가 가진 힘으로 경북이 중심이 되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실현하는데 앞장서도록 최선을 다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창작자뿐만 아니라 스토리 산업의 여러 관계자와 언론인들이 모두 힘을 모아 경북이 K- 스토리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2022-10-05

포항 대잠도서관, ‘소설 읽는 화요일밤’ 수강생 모집

포항시립대잠도서관은 시민들의 독서 진흥을 위해 10~12월 문학 특성화 프로그램 ‘소설 읽는 화요일밤’의 수강생을 모집한다.대잠도서관은 시립도서관 중 문학 특성화 도서관으로 지정된 후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소설 읽는 화요일밤’은 지난 여름 운영돼 좋은 반응을 얻은 ‘소설 읽는 수요일’ 수강생들의 요청에 힘입어 다시 연장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직장인을 비롯한 다양한 이용자들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소설 읽는 화요일밤’은 현대소설 중 이 시대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들과 숨은 명작소설 8편을 골라 매주 화요일밤 전문강사의 강연을 듣고 함께 생각과 감상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선정된 주제도서로는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이희영의 ‘페인트’, 산도르 마라이의 수작 ‘열정’,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다시, 올리브’ 등 흥미로운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운영 기간은 10월 18일~12월 6일 매주 화요일 오후 7시~9시이고, 장소는 대잠도서관 3층 세오녀방에서 진행된다. 신청은 5일부터 도서관 홈페이지(https://phlib.pohang.go.kr) 문화프로그램-문화행사 신청 코너에서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도서관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대잠도서관(☎270-5676)으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2022-10-05

“자기만의 자아… 이게 내 그림 속 흥이다”

“그동안 우리는 서양 쪽 현상에 너무 천착해 왔는지도 모릅니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고자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동양의 미학을 찾고 싶어요.”경주에서 활동하는 서양화가 변동렬(58) 작가는 자신의 작가 인생 의미를 이렇게 말한다. 도식화, 정형화된 방식의 묘사에서 벗어나 작가 내면적으로 천착된 개인 무의식의 형상과 어우러지는 여백의 ‘즉흥’, ‘막그림’ 이라는 작가만의 조형성을 동시에 표현하면서 화폭에 자기만의 의경(意境)을 찾는다.지난달 21일부터 오는 9일까지 개최하고 있는 울산 장생포 문화창고 초대전은 그의 작가정신이 집약된 전시회로 평가되고 있다. 변 작가를 지난 3일 그의 작업실에서 만났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백남준 비디오아트 큐레이터, 4D영상 ‘천마의 꿈’ 프로듀서, 미디어 파사드 ‘경주 타워’ 총감독, 솔거미술관 운영실장 등을 역임한 문화기획자다. 이런 화려한 이력을 가진 문화기획자로서 일을 그만두고 다시 그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솔거미술관 운영실장을 역임하면서 그림을 해야겠다는 본격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 23년 전에는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작가였다. 본격적인 그림을 그리려고 하니까 시대 흐름과 트렌드를 알기 위해 리서치를 하게 되었고, 1년간 부산아트페어를 시작으로 키아프, 프리즈 아트페어를 돌아다니면서 나의 정체성을 찾고 싶었다.-2019년 달 그림으로 ‘월도천휴여본질(月到千虧餘本質)’전을 했었는데 작가에게 달이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엑스포에서 2015년 실크로드 사진전을 기획하면서 우리 역사의 한계를 발견하고, 유목 민족들의 국기를 통해 그 속에 모두 달이 있음을 발견했다.달은 시간과 어떤 상호 간의 그리움, 동양적인 정서를 품는 메타포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월도천휴여본질’은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그 본질이 남아 있다는 뜻이다. 빛을 발하는 달의 본질은 변함이 없는 것처럼 이때도 나의 정체성을 찾으려고 실경의 달을 그렸었다.-2022년의 그림은 달에서 변화되어 분청, 막사발이 나타나고 배경은 자유로운 여백을 보이는데 이런 변화는 무엇인가?△실경의 달을 그리다가 답답함을 느꼈다.자유로움을 찾고자 동양화에 관심이 갔고 다시 현대미술로 리서치한 것을 유추해보니 한국의 김환기 작가의 그림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가장 동양적인 그림을 그렸고, 이우환을 이어 현대에서는 이강소 작가의 그림에 매료되었다. 내 그림의 여백 표현 방법은 이강소 그림을 연구하게 되면서 발견하게 된 것이다. 특히 세계적인 도예가로 윤광조 선생의 도자기 작품과 아카이브를 수많은 시간을 모니터링했다.-지금 울산에서 초대전을 연 작품들은 여기서 찾아낸 달과 여백 전인가.△지금은 변화되어가는 과정이다. 조선시대 진경은 사물의 본질을 표현하였다면, 나의 작품 속 의경은 그야말로 자유스러운 나만의 형태인데 사군자를 표현하면서 의인화시켰다. 서양화와 동양화의 큰 차이점, 즉 정신적인 큰 차이점은 여백이다. 거기에 매료되면서 ‘검을 현(玄)’도 알게 되었고. 검은빛, ‘밝고 깨끗하다’를 표현하고 싶었다.-계속 강조하는 ‘의경’이란 변 작가의 그림에서 무엇인가?△의경은 사물의 본질에 대해 사유하고 깊이 성찰함으로써 자신의 정신세계를 드러내는 것에 큰 의미를 갖는다. 변동렬의 방식으로 의경을 그림으로 풀어갈 것이다. 분청토는 흙이라는 한계성이 있다. 재료를 연구하다 보니 석채가 내구성이 뛰어나다. 원시미술의 암각화는 돌이다. 철보다 더 뛰어나다. 검은색을 만드는 현(玄)의 색깔을 위해 자연에서 재료를 찾고자 한다. 현대미술 최고의 재료는 자연의 재료다. 석채가 주는 마감성은 굉장하다.-변 작가의 그림에서 즉흥성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동양에만 즉흥이 있다. 막걸리, 막사발, 여기에서 막이란 뜻이 즉흥적인 것이다. 현재 ‘현(玄)’, ‘막’이 가슴에 꽂혀 있다. 그림이란 내가 행복해야 하는 것이다. 현대미술에서 점도 그림이 되고 선도 그림이 되더라. 조형성, 재료, 마감 이게 끝이다. 정신적인 의미가 중요하지, 형태적인 의미는 없다. 이강소도 잭슨 폴록 초기 그림과 같다. 그것을 넘어서 변주곡을 만드는 것이다. 의경 속 즉흥성으로 나의 정체성을 찾고, 내 가치관, 세계관을 펼치는 것이다. 흥은 자연에서 온다. 나만의 점을 찍는 게 중요하다. 어떻게 그릴 것인가가 중요한 게 아니고 무엇을 그릴 것인가, 그림의 자아를 찾는 게 중요하다. 자기만의 자아. 이게 내 그림 속 흥이다.-그림에서 사군자, 문인화를 손가락으로 그렸는데. 왜 그렇게 표현하였나?△막사발에 그려진 봉황을 보고 깜짝 놀라서 그렸다. 피카소의 진경과 똑같다더라. (막사발 속에 봉황을 그린) 사람들의 흥은 무엇일까를 생각했다. 그래서 그림 속 막사발을 그리고 ‘바람같이’를 함축적으로 썼다. 이처럼 막사발은 즉흥적이다. 여기서 발견한 것은 나는 본질, 정신적인 본질, 의경을 찾아가고 싶었다. 그게 더 궁금하다. 내가 어디서 왔는지….-지금 울산 전시회 그림에서 차후 어떻게 변화를 줄 것인가?△나의 마지막 작품은 문자를 해체하는 것이다. 즉흥, 흥 여백의 의미를 살린 즉흥, 막그림 등…. 이런 식으로 내 흥을 그대로 담을 것이다. 첫 번째는 실경과 진경의 달 그림이었다면, 두 번째는 달과 여백의 시리즈, 그다음은 문자의 해체다. 문자는 권력을 만든다. 문자도 조형의 일부다. 문자를 해체해 버리고 싶다. 문자의 조형을 인용하면서 다음 작품은 이렇게 해체하는 작품을 하고 싶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04

안동지역 어린이 1천여 명 참여해 솜씨 맘껏 자랑

안동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한 ‘2022 안동시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 입상자가 29일 발표됐다.안동시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는 지난 2007년 시작돼 15년간 이어온 안동 지역을 대표하는 어린이 백일장·사생대회로 미래 꿈나무인 어린이들에게 창작의 즐거움을 전해주기 위한 문예마당이 돼 왔다. 이번 안동시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에 따라 온라인 공모전으로 개최된 데 이어 2회째 온라인 공모전으로 진행돼 안동지역 곳곳의 어린이 1천여 명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글과 그림을 출품하며 큰 성황을 이뤘다. 참가 어린이들은 백일장, 그리기 2개 부문 중 한 부문을 선택해 ‘안동의 한가위’(민속놀이, 성묘 가는길, 한가위 소원)를 주제로 작성하거나 그린 운문·산문과 그림을 지난 1~16일 우편으로 접수했다. 전문심사위원이 참여해 심사를 진행한 결과 백일장 부문 최우수작으로는 김주원(안동강남초등 5년) 어린이의 산문 ‘증조 할머니의 마지막 성묫길’이 대상으로 선정됐다.최우수상은 송소원(길주초등 4년)·이하음(안동강남초등 4년) 어린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우수상에 권단비(길주초등 4년) 어린이 등이 선정됐다.사생대회 부문에서는 고학년부 황소민(안동동부초등 4년)·저학년부 권도완(길주초등 2년)·유치부 이은채(키즈칼리지 뉴턴반) 어린이가 대상을 각각 받았으며 고학년부 김효정(안동강남초등 5년)·저학년부 안호진(안동강남초등 3년) 우지현(풍천풍서초등 1년)·유치부 강성권(상지유치원 풀잎반) 임준서(강남유치원 바다반) 어린이가 최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그밖에 권민서(풍천풍서초등 5년) 어린이 등은 우수상과 입선을 각각 수상했다. 김주원 백일장 대상 김주원 (안동강남초 5년)‘증조할머니의 마지막 성묫길’그 해 추석에는 늘 그렇듯 친가 가족들과 함께 성묘를 갔다. 성묘가는 산길은 높지도, 낮지도 않았다. 하지만 팔순이 넘으신 증조할머니께서는 가파른 길을 오르시기가 힘든 듯 보였다.그래서일까? 아빠는 증조할머니를 업고 산소로 향했다. 업히신 증조할머니를 보니 엄청 작고 왜소해 보였다. 내가 아기 때는 증조할머니께서 걸어서 올라가시고, 내가 업혀서 올라갔는데, 이제 내가 걸어 올라가고, 증조할머니께서 업히셔서 올라가는 모습을 보니 슬프면서도 왠지 모를 생소한 감정을 느꼈다. 엄마와 할머니께서 준비한 차례 음식을 차리고, 모두 다 같이 절을 했다. 그런데 증조할머니께서는 증조할아버지의 묘를 바라보고 계셨다. 증조할머니께서는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증조할머니께서는 그 다음 해 추석에 돌아가셨다. 내가 경험한 첫번째 이별이였다. 그래서인지 증조할머니께서 돌아가신 것이 믿기지가 않았다. 이제 증조할머니와 같이 가던 성묫길은, 증조할머니를 뵈러 가는 길이 되었다.우리는 여전히 추석이면 친지들이 모두 모여 성묘를 간다.그립고 보고싶은 마음을 가득 담아, 증조할아버지, 증조할머니를 뵈러 간다.사생대회 고학년부 대상 황소민 (안동동부초 4년) 황소민 사생대회 저학년부 대상 권도완 (길주초 2년) 권도완 사생대회 유치부 대상 이은채 (키즈칼리지 뉴턴반) 이은채 심사평△백일장올해 안동시 어린이 백일장 대회의 주제는 ‘안동의 한가위’였다. 주제에 맞게 민속놀이나 성묘에 대한 글, 한가위를 맞아 자신의 소원을 솔직하게 잘 정리하여 적어 낸 작품들이었다.어린이들에게 자칫 지루하거나 따분한 주제일 수도 있었으나, 가족이 모두 어울리며 행복한 한가위를 보내고 싶은 작은 소망들을 잘 담아낸 작품들이 많았다.명절날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정겨운 풍경들 속에서 함께 즐거워하고, 돌아가신 할아버지나 할머니를 공경하고 기리는 마음이 읽혀져서 참 의젓하고 기특하게 여겨졌다.우리 어린이들이 이러한 글을 쓰면서 가족의 소중함과 조상을 섬기는 마음, 점차 잊혀져가는 한가위 민속놀이에 대해 생각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리라 믿는다. 글을 많이 쓰면 생각의 힘이 쑥쑥 자라고 상상력도 늘어난다. 그러니 평소에도 책을 많이 읽고 글도 더 많이 써서 마음이 따뜻하고 생각이 깊은 어린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이번 안동 어린이 백일장에 글을 보낸 모든 어린이들에게 큰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심사위원 : 서숙희(포항문인협회장, 시인)△사생대회경북매일신문사에서 주관하는 ‘2022 안동시 어린이 사생대회’가 많은 작품의 출품과 함께 의미 있는 공모전이 되었다.이번 공모전 주제 ‘안동의 한가위’를 통하여 우리 명절의 정서와 가족의 소중한 감성을 표현한 장이 되었다.초등 저학년의 경우 한가위에 대하여 아이들만이 느낄 수 있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상상력에 주안점을 두어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한 작품을 중점으로 본인만의 상상력이 잘 표현된 작품으로 분별하여 심사하였고, 고학년은 표현능력 그리고 완성도와 함께 성실하게 표현된 그림을 선정하였다.이번 안동의 한가위를 주제로 미술 공모전에 입상한 학생들에게 축하를 보내며 출품한 모든 학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지역 언론과 문화를 바르게 열어가는 경북매일신문사에서 마련한 이 대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진일보한 모습으로 계속 성장해가길 바라며 행사를 잘 치러준 대회 관계자 여러분께도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낸다./심사위원 : 박상현(서양화가)입상자 명단□백일장△대상 김주원(안동강남초 5-6)△최우수상 송소원(길주초 4-3) 이하음(안동강남초 4-5)△우수상 권단비(길주초 4-3) 권예주(길주초 4-2) 김동훈(풍천풍서초 6-5) 김상윤(길주초 2-1) 김영훈(길주초 3-4) 김준석(강남유치원 햇살반) 윤지유(대구교육대학교 안동부설초 5-2) 이석현(복주초 5-2) 이채원(서후초 1-1) 홍윤우(성심유치원 안나반)△입선 권나현(안동서부초 5-3) 권민겸(풍천풍서초 3-2) 권보규(경북도청어린이집 고운벗샘반) 권서안(복주초 3-4) 권예인(길주초 5-3) 권현준(안동송현초 6-5) 김가은(안동강남초 3-4) 김령아(풍천풍서초 1-4) 김민서(복주초 1-1) 김민종(신성초 5-1) 김수연(풍북초 6-1) 김재연(풍천풍서초 4-3) 김주연(안동강남초 2-4) 김지영(길주초 4-3) 김채린(안동강남초 1-3) 김현서(길주초 4-5) 김현우(길주초 4-2) 남우석(안동강남초 5-5) 박초은(호명초 4-5) 배가은(풍천풍서초 3-5) 배예준(풍천풍서초 1-5) 서원빈(풍천풍서초 5-5) 이예진(대구교육대학교 안동부설초 4-3) 이준영(안동용상초 5-1)□사생대회◇고학년△대상 황소민(안동동부초 4-1)△최우수상 김효정(안동강남초 5-1)△우수상 권민서(풍천풍서초 5-7) 권주성(안동강남초 4-5) 김서연(동부초 4-1) 김소율(안동용상초 5-3) 김윤진(풍천풍서초 4-5) 박주연(길주초 4-4) 박지윤(호명초 5-4) 박하율(안동용상초 5-3) 임수진(안동강남초 4-5) 장유정(안동강남초 5-4) 조서영(길주초 4-5)△입선 권도율(안동송현초 4-6) 권명주(안동용상초 4-2) 권민경(안동서부초 5-3) 권승경(안동강남초 4-5) 김가민(안동송현초 5-2) 김가현(길주초 4-1) 김다은(풍천풍서초 6-4) 김민영(길주초 4-2) 김서진(풍천풍서초 5-7) 김서현(안동송현초 4-4) 김송비(풍천풍서초 4-6) 김수현(안동영호초 4-4) 김온유 김주영(대구교육대학교 안동부설초 4-1) 김지민(풍천풍서초 5-1) 김지영(길주초 4-3) 김채강(풍천풍서초 5-3) 김채은(풍천풍서초 4-6) 김한서(풍천풍서초 4-2) 김현아(안동영호초 4-5) 박소영(안동용상초 4-2) 박소율(안동서부초 5-3) 박정원(길주초 4-1) 반현서(임동초 5-1) 석기연(길주초 4-2) 심민서(풍천풍서초 5-1) 심유은(안동서부초 5-3) 윤제영(길주초 4-4) 이나윤(안동용상초 5-1) 이수아(길주초 4-1) 정인수(안동강남초 4-6) 조은서(길주초 4-3) 황나린(안동서부초 5-3)◇저학년△대상 권도완(길주초 2-2)△최우수상 안호진(안동강남초 3-2) 우지현(풍천풍서초 1-5)△우수상 권윤서(안동강남초 1-1) 권주은(안동강남초 2-1) 김민서(복주초 1-1) 김사랑(안동서부초 2-3) 김수현(안동강남초 1-4) 김예원(안동강남초 3-3) 김지민(안동강남초 1-1) 김지영(풍천풍서초 3-4) 박대윤(호명초 2-1) 박리안(안동강남초 2-3) 박수빈(안동송현초 1-4) 박예은(안동강남초 1-4) 송지원(안동강남초 1-2) 신효은(안동영호초 3-2) 안소현(안동영호초 3-1) 우지효(안동용상초 1-3) 유동준(안동서부초 1-1) 임가윤(풍천풍서초 2-3) 임도영(안동용상초 2-2) 전민아(안동강남초 1-2) 차도연(안동영호초 3-2)△입선 강민규(안동영호초 1-1) 강민지(안동송현초 3-6) 강범준(안동송현초 1-5) 강지원(길주초 2-2) 강지윤(안동송현초 2-6) 강혜주(안동용상초 3-1) 고민정(안동강남초 3-2) 곽지윤(안동송현초 1-1) 권민(안동영호초 1-5) 권민정(안동강남초 1-4) 권민하(서선초 1-1) 권서안(복주초 3-4) 권서윤(안동영호초 2-3) 권세령(길주초 1-2) 권수현(길주초 1-5) 권시은(길주초 1-3) 권연우(길주초 2-1) 권용준(신성초 2-1) 권윤하(안동영호초 1-6) 금지윤(안동용상초 3-3) 김건우(안동강남초 2-4) 김규인(길주초 3-5) 김나영(길주초 1-2) 김나진(안동서부초 1-2) 김리아(길주초 1-1) 김민아(길주초 2-2) 김민정(안동송현초 2-3) 김민제(신성초 3-1) 김민준(길주초 1-1) 김민지(안동영호초 2-4) 김부교(안동강남초 3-3) 김상우(길주초 1-3) 김서윤(풍천풍서초 1-5) 김서율(길주초 2-3) 김수아(안동영호초 1-4) 김시현(안동송현초 3-5) 김윤우(길주초 1-3) 김주원(길주초 1-4) 김준우(안동용상초 3-2) 김지안(안동용상초 3-2) 김지율(안동용상초 3-2) 김채원(풍천풍서초 3-4) 김태수(안동영호초 1-3) 김태연(안동용상초 2-3) 김태협(안동송현초 2-5) 김하진(안동강남초 2-1) 김현서(풍천풍서초 1-4) 김현준(길주초 2-2) 남가온(안동송현초 1-4) 남승민(안동송현초 2-3) 남연우(대구교육대학교 안동부설초 1-1) 박도율(안동용상초 3-2) 박예림(길주초 3-2) 박정우(길주초 2-3) 박준현(길주초 2-1) 박찬영(길주초 3-5) 배근태(안동용상초 2-3) 배소율(안동송현초 1-2) 배지원(안동송현초 2-3) 변승연(안동용상초 3-1) 서다연(풍천풍서초 2-4) 서지훈(안동강남초 2-4) 서채영(안동송현초 2-6) 석지민(길주초 3-4) 손주완(안동영호초 3-4) 손현서(안동서부초 2-2) 송예주(길주초 3-2) 송재원(송천초 2-1) 송지후(안동강남초 1-5) 신예나(안동용상초 1-1) 신채림(풍천풍서초 1-3) 신하윤(안동강남초 1-3) 심가연(안동용상초 2-1) 심은서(풍천풍서초 3-6) 윤나슬(안동용상초 3-1) 윤은성(안동송현초 2-5) 윤지환(길주초 3-5) 이고은(안동용상초 2-3) 이다인(안동송현초 2-6) 이민석(복주초 1-1) 이서윤(길주초 2-2) 이서진(복주초 2-3) 이석준(안동강남초 2-2) 이슬비(길주초 3-5) 이승한(안동영호초 1-5) 이은비(안동송현초 1-5) 이이든(풍천풍서초 2-5) 이채원(길주초 2-1) 이현민(안동용상초 2-3) 임세아(안동송현초 2-1) 엄수아(안동영호초 3-2) 장서유(안동서부초 2-4) 장승원(안동강남초 1-4) 장유경(길주초 1-4) 장은성(안동영호초 1-4) 장은수(길주초 1-1) 전서율(안동송현초 2-6) 전민지(길주초 2-1) 전지오(풍천풍서초 2-1) 정윤서(안동송현초 2-5) 정종윤(길주초 2-5) 정지윤(안동송현초 1-6) 조영율(풍천풍서초 1-2) 조예은(복주초 1-2) 조윤서(안동강남초 1-1) 조은설(복주초 3-4) 주은수(서선초 1-1) 지민우(안동용상초 1-2) 최나희(안동송현초 2-5) 최민혁(길주초 3-5) 최윤설(안동서부초 2-2)최지우(호명초 1-3) 최진혁(길주초 3-4) 탁수현(안동용상초 3-1) 한윤서(호명초 1-11) 현리원(길주초 1-4) 홍수민(안동용상초 2-1) 황석현(길주초 2-3) 황여진(안동강남초 1-2) 황유빈(길주초 1-4) 황조하임(남선초 2-1)◇유치부△대상 이은채(키즈칼리지 뉴턴반)△최우수상 강성권(상지유치원 풀잎반) 임준서(강남유치원 바다반)△우수상 강휼(해동사유치원 자비반) 고여준(해동사유치원 자비반) 권도아(동산유치원 새싹반) 권하람(성심유치원 루가반) 김건우(강남유치원 햇살반) 김서하(해동사유치원 자비반) 김준석(강남유치원 햇살반) 김지윤(성심유치원 안나반) 김하린(해동사유치원 관음반) 남하윤(안동유치원 별반) 배현준(새싹어린이집 초록반) 신유준(안동동산유치원 햇님반) 안소미(안동꿈터유치원 한가람반) 안소윤(상지어린이집 사랑반) 안시후(상지어린이집 도손반) 윤해솔(안동자연유치원 푸른솔반) 이소정(상지유치원맑음반) 이승원(강남유치원 바다반) 이유나(세잔느어린이집 풀잎반) 장세준(키즈칼리지 에디슨반) 장예린(세잔느어린이집 꽃잎요정반) 정유인(키즈칼리지 다빈치반) 조유하(성심유치원 루가반) 최지원(강남유치원 햇살반) 황수빈(안동유치원 새반)△입선 강다예(꿈빛유치원 도담1반) 권도윤(길주초 병설유치원 맑은가람반) 권윤후(예와은어린이집 별님반) 권율(성심유치원 요한반) 김나린(옥동어린이집 기쁨반) 김두아(안동영재유치원 풀잎반) 김민지(옥동어린이집 바름반) 김석준(안동꿈터유치원 아라온반) 김수아(꿈빛유치원 가온누리2반) 김영광(안동영재유치원 햇살반) 김유진(안동자연유치원 꽃향기) 김은규(꿈빛유치원 가온누리1반) 김은호(안동강남초 병설유치원 미리내반) 김재연(안동어린이집 진솔반) 김주아(꿈빛유치원 가온누리1반) 김주아(안동유치원 장미반) 김지안(안동용상초 병설유치원 우리두리반) 김지현(꿈빛유치원 가온누리1반) 김태오(꿈빛유치원 도담2반) 도예준(성심유치원 요셉반) 류지성(서선초 병설유치원 사랑반) 박규원(옥동어린이집 바름반) 박세준(안동꿈터유치원 아라온반) 박세혁(성심유치원 요한반) 박소연(꿈빛유치원 가온누리1반) 박재원(안동꿈터유치원 아라온반) 박준찬(강남유치원 꽃잎반) 박지민(꿈빛유치원 가온누리1반) 배진유(안동영재유치원 풀잎반) 백가을(호명라온유치원 가온3반) 서예지(강남유치원 바다반) 서진(꿈빛유치원 가온누리1반) 성채원(성심유치원 요한반) 손건엽(세잔느어린이집 꽃입요정반) 송서연(동산유치원 햇님반) 신지우(성심유치원 요셉반) 엄채빈(꿈빛유치원 도담1반) 우지윤(강남유치원 하늘반) 유승연(안동서부초 병설유치원 은하수반) 유호영(안동영재유치원 새싹반) 윤서윤(길주초 병설유치원 맑은가람반) 윤채림(안동꿈터유치원 아라온반) 이규원(새싹어린이집 초록반) 이로운(안동유치원 백합반) 이서현(꿈빛유치원 가온누리1반) 이재준(성심유치원 루가반) 임예준(성심유치원 안나반) 임유정(꿈빛유치원 도담1반) 임지우(동산유치원 하늘반) 장가원(옥동어린이집 푸름반) 장라훈(꿈빛유치원 도담1반) 장세연(키즈칼리지 뉴턴반) 전예나(동산유치원 하늘반) 전윤솔(성심유치원 시몬반) 전주연(꿈빛유치원 도담2반) 정서윤(새싹어린이집 주황반) 정윤호(옥동어린이집 바름반) 조승민(안동유치원 장미반) 조예설(복주초 병설유치원 열매반) 허정윤(강남유치원 초록반) 황시은(성심유치원 다윗반)/윤희정기자

2022-09-29

안동문화예술의전당, 28일 문화가 있는 날 콘서트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은 ‘9월 문화가 있는 날 콘서트’로 28일 오후 7시30분 백조홀에서 한국의 전통 춤사위와 현악 클래식의 연주로 진행되는 ‘한예술단의 색다른 만남’을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춤의 기본 춤사위를 바탕으로 짜인 즉흥적인 춤으로 부채를 들고 추는 입춤의 ‘화선무’, 장삼과 고깔을 걸치고 북채를 쥐고 추는 ‘승무’, 두레굿에서 소박한 농촌의 북만을 따로 독립시켜 춤으로 승화시킨 ‘진도북춤’ 등 한국 무용과 생상스 ‘죽음의 무도’,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누에보 탱고’ 등의 클래식 음악 선율이 함께한다.안동문화예술의전당 관계자는 “한 예술단은 안동의 다양한 콘텐츠를 의미있게 해석하고 발전시켜 전통의 우수한 예술성을 한국 무용으로 계승시키는 전통예술단체로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나라 고유의 선이 아름다운 전통무용과 어우러진 클래식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은 일반인들이 더욱 쉽게 문화를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해 생활 속 문화 향유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상설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다. 관람료는 헌옷, 헌책 및 재래시장 사용 영수증 등으로 환경보호와 지역 소상공인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진행된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9-27

리모 작가와 북유럽 그림여행 떠나세요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은 9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여행 드로잉 작가인 리모 작가를 초청해 오는 28일 오후 2시 포은중앙도서관 어울마루에서 ‘인문학 인 포항(in pohang)-슬기로운 인문학 생활’ 강연을 개최한다.리모 작가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연구원으로 재직한 후 현재는 여행 드로잉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JTBC 16부작 드라마 ‘스케치’에서 극 중에 등장하는 그림을 그렸다. 브런치 구독자 1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약 8천 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행에세이 ‘시간을 멈추는 드로잉’ ‘드로잉제주’와 컬러링북 ‘제주 여행 드로잉 컬러링북’을 펴냈다. 다양한 곳에서 여행 드로잉 클래스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고, 여행사 모두투어와 함께 대만과 제주도로 드로잉 투어를 진행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이번 강연의 주제는 ‘그림으로 기록한 북유럽 여행’으로 ‘그림 여행’을 설명하고, 북유럽 여행 시 준비사항, 여행이 남긴 성과 등에 대해 강연한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코로나19 이후 여행이 예전만큼 자유롭지 않은 시대를 맞아 시민들이 이번 강연을 통해 유럽의 아름다움과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보다 자세한 사항은 시립도서관 홈페이지(https://phlib.pohang.go.kr)를 참고하거나 포은중앙도서관(☎270-4591)으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9-26

포항·구미·청송 핫플에 청년예술가들 모인다

“9월 문화가 있는 날엔, 청년예술가들의 클래식·대중음악·국악·댄스·마술 등 버스킹 공연 즐기세요.”2022년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 경북권 공연이 9월 문화가 있는 날 주간인 오는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포항과 경북지역 곳곳에서 펼쳐진다.‘청춘마이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청년예술가들에게 ‘문화가 있는 날’ 공연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해 청년들의 꿈을 키우고, 전문성을 갖춘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민들에게는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경북권 공연 주관 단체는 경산에 있는 예술마을 민 아트홀이 선정됐다.이번 공연은 경북의 다양한 명소 중 시민들이 즐겨 찾는 장소 3곳을 선정해 청년예술가들이 직접 찾아간다. 공연 장소는 포항 환호해맞이공원, 구미 드림큐브, 청송 청송정원 등이다.‘청년, 그들이 사는 세상’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28일 오후 6시 포항 환호해맞이공원 소공연장에서 국악컴퍼니 민음협동조합이 문을 연다. 이날 공연에는 포크뮤지션 소미X종코를 비롯해 콘솔피아노앙상블, 사운드크루, 아르스노바가 무대에 오른다. 10월 1일 오후 5시 구미 드림큐브에선 마술공연 단체 다온매직컴퍼니, 트리오 G, 리다, 반다오, 노래광대가 관객을 만난다.마지막으로 10월 2일 오후 4시 청송군 청송정원에선 클래식 기타 LOKI·곽진규, 전석매진, 자판기유자차, 디아만테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예술마을 민 아트홀 관계자는 “이번 경북 ‘청춘마이크’사업은 경북 지역의 특색 있는 장소를 발굴해 그 지역의 문화 특색과 연계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으로 이끌어가는 공연을 기획했다”며 “‘청춘마이크’를 통해 경북 지역 청년들의 삶을 예술로 풀어내 청춘의 아름다움과 열정을 모두가 함께 느끼고 행복한 삶을 꿈꿀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9-26

“우리는 모두 섬, 작품 앞 위안 얻었으면”

“생명 유지를 위해 음식을 먹듯이 20여 년 그림을 그리며 나 자신을 지탱하고 마음의 눈을 높여왔습니다. 제가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코로나로 힘든 시민들에게 주는 위로와 격려입니다. 작품 앞에 머물면서 행복함을 조금이라도 얻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양군익 서양화가는 자신의 그림에 대해 용기·희망·사랑·믿음·설렘·기다림·정·신뢰·베풂·정열·운명 등 표현의 상징들이 있다고 자평한다. 코로나로 인해 우울하고 무기력한 일상을 살아가는 현실의 안타까움을 특유의 감성과 기법으로 표현한 서양화를 그린다. 그는 진정 우리가 잊고 사는 중요한 것들을 섬이라는 카테고리에 넣어 독특한 감성으로 표현해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지난 24일 양 작가를 만나 작품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양 작가만의 작업 방식과 특징은 무엇인가.△캔버스라는 공간 속에 상상·꿈사랑·추억·희망·유머 등을 담아내고 싶다. 인간과 주변 사물과의 유기적 관계를 해학적으로 나타내려고 한다. 진부한 내용과 형식을 벗어나 고민하고 사유한 흔적을 표현하고자 한다.-‘섬’, ‘파스텔 톤’, ‘나이프’ 등 3가지의 소재와 재료를 활용하는 이유는?△3회의 개인전을 통해 특별한 주제 없이 작품을 선보여왔다. 지난 7월 포항 갤러리웰에서 연 4회 개인전에는 ‘섬-그곳에 가면’이란 주제에다가 하트, 들꽃을 가미했다. 섬은 그리움·위안·추억·호기심·휴식을 상징한다. 고향 제주도 한림에 거주할 당시 비양도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다. 누가 살고 있을까, 무엇이 있을까, 섬 뒤편에는 무엇이 있을까 등…. 우리는 모두 섬일지도 모른다. 벗어나려고 하지만 자기라는 섬에 다시 갇힌다. 더 나아가 우주라는 바다에 지구 섬이 존재하며 결국 우린 섬 속에 존재한다.-추억을 소환하고 현재화시키며 새롭게 형상화하는 것은 계속 고민하고 풀어야 할 과제이며 세상을 위무하는 상징 기호이기도 하다고 했는데.△사소한 것일지라도 추억과 그리움을 소환하여 진부하지 않고 시대 감각에 맞게 표현하려고 하지만, 한계가 있을 때가 있다. 그래도 시도와 실험은 계속할 것이다. 꽃이라는 소재도 하트라는 틀 속에 넣고 나무 한 그루도 바다나 공중에 배치하여 화면이 지루하지 않게 하고자 한다.―그림에서 섬을 사용한 특정 감정들을 일부 추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주제는 섬이지만 표현 형식은 구상 속에 초현실주의 기법을 일부 가미했다. 섬과 비행기 사이에 추상 형상을 넣어 감상자들이 궁금증과 함께 다양한 상상을 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비행기와 섬 사이에 떠 있는 추 모양의 그림을 보고 보석·추·긴장·알 수 없는 그 무엇인가를 상상하는 것은 감상자의 자유다. -여백을 통해 온화와 행복을 추구하며, 특히 따뜻함을 강조하고 있다.△피카소는 어린이 같은 마음으로 그리기까지 평생이 걸렸다고 고백했다. 생략과 재구성, 함축된 표현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 10여 년 전까지 먹으로 한국화를 그리는 동안 여백이 주는 공간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힘든 이들이 잠시라도 위안과 희망을 얻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양 작가에 대한 일반의 평가는 어떠한가.△작년까지 직장생활을 하며 퇴근 후 작품 활동을 하고 전시회를 여는 모습을 보고 열정이 대단하다면서 작품에서 따뜻한 위안을 얻었다고들 했다. 섬 시리즈 작품에서 탁 트인 공간 구성과 블루 계열의 색상을 보고 답답한 가슴이 뚫리는 시원함을 느꼈고 들꽃, 정제된 숲 시리즈는 색감이 따뜻하여 위안을 받고 간다고 했다.-화가로서 어떤 평가를 받기를 원하나.△실험 정신, 시대의 상황, 사유하는 작품을 표현하려고 노력한 작가로 평가받고 싶다. 성장을 위해 혹독한 비평도 듣고 싶다. 감상자의 20~30% 정도만 만족시키고 공감할 수 있다면 만족하겠다. 내 작품이 모두에게 공감을 줄 수 없음을 인정한다.-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작품 계획은.△최소 1~2년에 1회 이상의 개인전을 열 계획이다. 바로 다음 주제는 이번 전시에서 일부 선보였던 ‘정제된 숲’ 시리즈를 더 새롭게 구상하여 ‘정제되고 사유된 숲’을 주제로 표현할 계획이다. 욕심 많은 인간에 의해 좁아지는 숲이 안타깝다. 코로나 출현도 결국 자연 공간을 우리가 무리하게 침범하여 역습을 당하고 있는 것 아닌가. 우리 선조들은 자연을 개척이나 파괴가 아닌 경의로운 대상으로 봤다. 생물체가 다시 원래의 공간으로 돌아가고 질서와 균형이 회복된다는 주제가 될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9-25

조선왕실 위엄 나타내는 다채로운 매듭작품 한 눈에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은 ‘2022 세계유산축전’ 개최를 기념해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전승매듭연구회의 ‘빛과 매듭전’을 오는 10월 9일까지 연다.이번 특별기획 전시는 ‘비단실의 예술, 매듭’이라는 주제로 전통매듭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노리개와 주머니, 궁중 연회에 사용돼 왕실의 위엄과 품위를 나타내는 다채로운 매듭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국립국악원에서 편종, 편경, 조촉등, 지당판 등 왕실의 잔치와 의례에서 사용됐던 악기와 의물을 전시하도록 협조해 평소 보기 어려운 조선 왕실의 문화유산과 매듭 장식을 더욱 풍성하게 만나볼 수 있다.또한, 전통매듭과 현대의 창작 매듭을 함께 전시해 전통과 현대를 교차하는 아름다움과 뛰어난 조형미와 단아한 기품을 지닌 매듭과 은은한 조명의 조화는 품격 있는 우리 전통문화의 현대적 아름다움을 전달한다.아울러 전시회 기간 동안 ‘매듭팔찌 만들기’ 전시 연계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10월 9일까지 매주 수·토·일요일 오전 10시30분~낮 12시·오후 1시~오후 3시·오후 3시~오후 4시 총 3회씩 운영한다.한편, 전승매듭연구회는 서울시무형문화재 제13호 매듭장 김은영, 노미자 장인을 중심으로 우리 전통공예인 매듭을 복원 및 재현하고, 올바른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1997년 창립한 단체로 꾸준한 회원전을 통해 장신구, 실내장식, 현대의상, 고서화 속 매듭, 세종실록과 의궤에 실린 매듭 등 다채로운 우리 전통 매듭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피현진기자

2022-09-20

“우연한 만남, 스치는 풍경 모두 그림소재”

“그림은 개인의 성장 및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번도 한 가지에 얽매여 있지 않았던 같아요. 내적 변화도 컸고, 많이 성숙해졌다고 생각합니다. 혹자는 같은 스타일로 밀고 나가야 한다고 하는데,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변해가는 모습의 내가 좋습니다” 포항의 주목받는 청년작가 서양화가 김현우(40) 씨. 화가로 살아온 지 10여 년의 세월 동안 그는 현대미술의 수많은 실험에 관심을 두어왔다. 유화를 비롯해 수채화, 아크릴화, 파스텔화와 결합해 많은 매체를 두루 사용해 왔다. 길지 않은 이력이지만 그의 붓이 지나간 자리에는 누군가 따라 하고자 해도 따라 할 수 없는 재능이 만들어낸 단단함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예술은 그저 삶일 뿐’이라는 김 작가를 지난 18일 그의 작업실에서 만났다.-언제부터 그림을 그렸나.△대동중학교 시절 이상택 선생님의 눈에 띄어 적극 미술부 활동을 권유받은 게 계기였다. 미술 진로에 관해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어린 시절 누군가 재능을 알아주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의미를 지닌 사건이었다. 그때부터 미술을 진지하게 생각해 왔던 것 같다.-김현우 작가 작업의 원천은 무엇인가.△상처다. 요즘 아이 둘을 키우면서 가장 많이 마주하고 있는 대상이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순수하게 사랑을 갈망하고 원하는 것을 요구하고 싫증 내고 울고 좋아하고 아파하고 거침이 없다. 아이들을 보고 있을 때 과거의 나를 동시에 바라보고 마주하게 되면서 나도 모르게 오랫동안 억눌려왔던 어렸을 적 나의 감정을 깨닫게 된다. 그런 감정들을 표현한 그림을 바라보고 있으면 과거의 상처들을 마주하게 된다.-화실에서 성인 대상 취미미술도 가르치고 있다.△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빼앗기지만, 나에게 중요한 삶의 일부다. 그림 수업은 붓을 놓지 않고 그리는 원동력이다. 말수가 없던 내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편해지고, 지식의 정리도 되어서 좋다. 수강생들을 가르치면서 제일 실력이 많이 늘고 있는 건 사실 나다.-그림에 대한 영감은 어디에서 얻나.△주변에서 얻는다. 인생의 우연한 만남도 스쳐 지나가는 풍경도 모두 그림의 소재다. 우연히 들른 한산도 새벽 바다와 황홀한 자줏빛 바다, 출항하는 고깃배가 붓을 들게 만들었고, 우연히 친구를 따라간 철 가공공장에서 반짝거리는 스테인리스를 보고 나서 영감을 얻어 긁은 작품이 특선도 했다. 바닷모래의 부드러운 질감과 사랑이란 테마가 잘 맞아서 멋지게 나온 그림도 있었다. 지인에게 마지 못 해 주고는 아직도 후회하고 있다.-요즈음은 주로 어떤 것들을 그리고 있나.△유년시절의 상실감과 슬픔을 담는다. 유년기 아버지의 주폭과 학대에 얼룩진 나의 내면에 있는, 아직도 울고 있는 작은 아이와 대화하며 그린다. 최근 피카츄라는 어린이 미디어 매체를 통해서 사람의 폭력성을 담아서 그렸다. 앞으로도 어린아이를 담아내고 싶다.-자신의 그림은 어떤 화풍인가.△일상적으로 드로잉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화가로서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재료에 대해서 진심이다. 재미있는 재료를 보면 새로운 영감이 많이 떠오른다. 아크릴 수채화 유화, 펜 등은 과거에도 많이 넘나들면서 작업을 해왔는데 더 잘하고 싶다.-화가로 어떤 평가를 받기를 원하나.△내가 아닌, 누군가의 힐링을 위한 그림을 그리고 싶다.-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몇 년 전 스테인리스에 아크릴로 풍경화를 그리고 긁어낸 스테인리스 부분에 빛을 반사시켜 물 위에 윤슬이 느껴지게 작업을 해보았다. 앞으로는 디지털 페인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날로그가 좋지만 마차가 없어지고 자동차의 시대가 왔듯이 당연한 시대의 변화이고 받아들이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 같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2-09-19

‘수요일엔 문화 목욕’

(재)경주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은 일상생활 속에서 주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주민 간 소통과 교류를 확장하기 위해 ‘문화동행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이는 경주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의 5년간 계속사업(2022~2026)인 경주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의 일환이다.올해는 문화복합공간 1925감포를 거점으로 ‘문화동행 스튜디오’ 1개소를 시범 운영한다. 문화예술을 매개로 주민들 간 교류와 소통을 통해 문화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감포 문화동행 동행스튜디오에서 11월까지 매주 수요일 ‘수요일은 감포 문화가 있는 날 문화로 목욕하는 날’이 진행된다.지난 7일 첫 문화동행스튜디오 프로그램은 태풍 힌남노로 인해 연기됐고 지난 14일 오후 8시 인칸토솔리스트앙상블의 하우스콘서트가 진행됐다.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문화프로그램인 만큼 다양한 감포 지역주민의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감포지역 주민의 취향을 곁들인 다양한 앙상블 공연으로 감포 수요일 저녁은 더욱 풍성해졌다.문화로 만들어가는 사회문화 생태계 조성을 위한 문화공동체의 터전 감포 문화동행 스튜디오에서는 10월 5일까지 매주 수요일 각종 문화프로그램이 무료로 운영된다.21일 오후 8시에는 홍기쁨 아코디어니스트의 하우스콘서트, 28일에는 bar prep 대표 박조아 바텐더의 칵테일 이야기가 이어진다. 태풍으로 인해 연기된 커피플레이스 정동욱 대표와의 만남은 10월 12일로 연기돼 진행된다.‘문화로 목욕하는 날’의 자세한 내용은 마카모디 인스타그램의 링크트리의 참가신청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10월 12일 이후 감포 문화동행 스튜디오 문화프로그램 내용과 일정은 마카모디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통해 공개 예정이다. 감포 문화동행 스튜디오인 1925감포는 경주시 감포읍 감포안길 15에 위치해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9-18

포항 대표하는 공간·음식·거리와 사람들 이야기 담아

(재)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이 문화매거진 ‘PH’ 4호를 발간했다.문화매거진 ‘PH’는 ‘포항의 문화적 농도를 탐구하다’라는 편집방향을 토대로 포항의 문화적 일상과 공간, 인물, 이슈 등의 이야기를 취재 및 인터뷰로 구성해 매년 두 차례 제작 발간하는 잡지이다.이번 4호 문화매거진 ‘PH’에서는 ‘scene’을 주제로 문화도시 포항에서 펼쳐지고 있는 삶과 문화의 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름다운 포항의 바다와 유구한 이야기가 서려있는 시장을 비롯해, 아름다운 포항을 대표하는 공간, 음식, 거리, 새로운 변화와 시도가 보여지는 포항 면면의 문화의 장을 이루는 사람들과의 인터뷰와 리포트를 소개하고 있다. 또 온라인이라는 장을 통해 새로운 삶의 장을 확장하는 포항 사람들의 이야기도 수록돼 있다.이번 호의 주제를 담은 다양한 신을 위한 도시성의 조건을 정립해 주는 모종린 교수의 말럼, 포항의 삶의 깊이를 드러내는 정보라 작가의 에세이, 포스텍 노승욱 교수의 포항의 이야기를 담은 리포트, 옛 원도심의 서사가 깃든 덕수동 골목 이야기, 포항 옛 고서에서 발견한 포항의 옛 삶의 모습을 담은 칼럼 등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문화매거진 ‘PH’는 포항시 행정복지센터, 문화공간, 도서관 등 공공기관 150여 군데 비치가 될 예정이다. 정기구독을 원할 경우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으로 별도 신청이 가능하다.한편,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은 문화매거진 ‘PH’를 통해 포항이 법정 문화도시로서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다음 호는 오는 12월 발간 예정이며 구독 문의는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 사업단(054-289-7903)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9-18

21세기 우리에게 필요한 인문가치 모색한다

문화체육관광부·경북도·안동시가 주최하고 (재)한국정신문화재단이 주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후원하는 ‘제9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이 오는 21∼23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유교적 가치에서 현대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문가치를 모색하기 위해 2014년부터 개최된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들의 만남을 통해 이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인문가치를 모색·실천하고자 다양한 주제를 다뤄왔다.올해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은 ‘대전환, 그 너머의 세상·인류를 위한 질문’이라는 주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회전반에 닥친 급격한 변화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고민과 토론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개막식은 김황식 41대 국무총리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인문가치대상 시상식 및 축하공연 등으로 구성됐으며, 일반시민들이 쉽게 인문가치를 접할 수 있는 공유세션,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하는 구현 및 모색세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으로 일반시민들 역시 원하는 세션은 자유롭게 참가해 모두가 행복한 세상,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고민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재)한국정신문화재단 관계자는 “안동국제컨벤션센터의 첫 개장 포럼인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이 대전환의 시대에 인간다운 삶과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고민을 가진 시민들에게 가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제9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은 온오프라인으로 참여가 가능하며, 참여를 위한 사전등록은 공식 홈페이지(https://www.adf.kr/)에서 세션별 인원 마감 시까지 가능하다. /피현진기자

2022-09-13

포항 대잠도서관, 문학 특성화 프로그램 수강생 모집

포항시립대잠도서관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시민들의 독서 진흥을 위한 문학 특성화 프로그램의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대잠도서관은 시립도서관 중 문학 특성화 도서관으로 지정된 후 해마다 다양한 주제의 문학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에 이어 인문고전과 현대시 특강을 운영할 예정이다. 문학 분야 전문 강사를 초빙해 인문고전 ‘위대한 고전 읽기-셰익스피어 4대 비극’, 현대시 ‘시, 깊게 읽는 기쁨’을 주제로 문학 특강을 흥미롭고 심층적으로 진행한다. 인문고전 특강은 많은 이들에게 친숙한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상반기 ‘햄릿’과 ‘오셀로’에 이어 하반기에는 ‘리어왕’과 ‘맥베스’를 깊게 탐독한다. 현대시 특강은 매회마다 다른 시인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의 삶을 성찰하고 시 읽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된다.오는 21일부터 11월 17일까지 수요일은 인문고전, 목요일은 현대시 특강으로 오전 10시~12시에 각 9회씩 운영하며, 신청은 도서관 홈페이지 문화프로그램-문화행사 신청에서 각 선착순 15명을 모집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도서관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대잠도서관(☎270-5676)으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9-13

“지혜로운 교육으로 도전 극복·변화 선도”

백하민 한동글로벌학교 교장 “지역과 국가를 넘어 모든 지역,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아이들에게는 도전을 극복하고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양질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지식만이 아니라 사리를 분별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배우는 교육 말이지요.”최근 취임한 백하민 한동글로벌학교 교장이 밝히는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핵심 교육관이다.포항시 북구 흥해읍 한동로 558 한동대 내에 자리를 잡은 한동글로벌학교는 국내 최초로 초·중·고 통합 학력 인가를 받은 기독교 계열의 대안학교다. ‘초중등교육에서는 획일화된 교육이 아닌 다양한 특성과 필요를 가진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백하민 교장을 지난 11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어떻게 교육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나.△대학 졸업 후 기독교 사립학교인 안산 동산고등학교의 화학 교사로 약 7년여 동안 학생들의 학력, 성품 및 신앙 성장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갈증으로 사직을 하고 아내와 태어난 지 100일 된 아들과 함께 유학의 길을 떠났다. 미국 미시간주 칼빈대학교와 미시간 주립대학교에서 각각 교육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처가가 있는 포항으로 돌아와 한동대학교에서 잠시 선임연구원으로 있다가 2013년 8월에 기독교 대안학교인 한동글로벌학교 교감으로 부임했다.-한동글로벌학교는 기독교 대안학교다. 어떤 점에서 기존의 학교 혹은 교육제도의 대안이라고 할 수 있나.△대안학교라고 하면 보통 기존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학교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사실은 역사적으로 근대 교육제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학교들을 말한다. 다양한 교육철학과 형태를 가지게 되므로 ‘다양성 학교’라는 이름으로 대체하자는 제안도 있다. 기독교 대안학교는 공교육의 여러 문제점 중 학생들의 종교성 혹은 영성을 배제하는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기 위하여 설립된 학교들이다. 한동글로벌학교는 기독교 대안성과 더불어 학생들이 언어와 문화 등에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에서 힘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글로벌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한동글로벌학교를 좀 더 자세히 소개한다면.△한동글로벌학교는 1998년 10여 명의 한동대학교 교직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포항의 한동대학교 캠퍼스에서 시작된 기독대안학교로 2011년 당시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학력 인정 각종학교 범주의 초·중·고 통합 대안학교로 인가를 받았다. 현재 약 60명의 교직원, 약 380명의 학생, 그리고 학부모들로 구성되어 있다. 성경에 기초한 지성, 인성, 글로벌 교육을 통하여 학생들을 지구촌 전역에서 섬기는 하나님 나라의 일꾼들로 양성하는 것을 교육목표로 한다.교육과정의 주요 특성은 기독교 교육, 영어 및 타문화와의 교류를 강조하는 글로벌 교육, 국내 계열과 국제계열을 아우르는 교육과정, 예체능 및 다양한 공동체적, 창의적 활동을 강조하는 전인교육, 학교를 넘어 현장에서의 배움과 섬김에 대한 강조를 들 수 있다. 졸업생들의 약 80%는 한동대학교 등의 국내 대학교로, 약 20%는 미국,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등의 해외 대학교로 진학한다. 변호사, 음악가, 방송국 PD, 의사, 사업가, NGO 직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대한민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는지.△첫째, 우리나라 교육이 교육의 내용이나 시스템에 있어서 학생들의 본질적 자아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고 그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학생들의 지식과 기술을 다루는 점은 탁월하지만, 인간성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을 다루는 점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갈수록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게 느끼고 생각하며 행동하면서도 실존적 외로움과 공허를 느끼는 사람들을 양산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두 번째로, 대한민국 교육제도와 사회에서 점점 더 공동체성이 붕괴되고 있는 점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최근 교권 침해, 교권 보호라는 담론과 정책이 강조되고 있다는 것은 이러한 문제점을 역설적으로 피력하고 있다고 보인다. 교사가 학생을 사랑과 충심으로 가르치고 지도할 수 없는 상황인 이유는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가 공유하는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더 이상 학교와 학원을 구분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앞으로 우리나라 교육이 어떻게 나아가면 좋을지 그 방향을 제시해본다면.△중앙집권적, 국가 주도적인 교육시스템을 완화하고 다양한 공동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전보다는 더 많은 공립 대안학교들이 생겨나는 등 다양한 대안학교 및 대안교육의 가치들이 이전보다 인정되고 있는 것 같아 고무적이다.-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교장이 되어보니 책무가 무겁게 다가온다. 중책을 잘 감당하여 한동글로벌학교가 지역에서 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나아가 세계적으로 좋은 학교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학교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무엇보다도 졸업생들이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가치와 역량을 가지고 우리나라와 세계 곳곳에서 각자의 영역에서 세상을 이롭고 새롭게 하는 사람들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꿈꾼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9-12

구룡포생활문화센터, 가을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풍성’

(재)포항문화재단은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에서 가을을 맞아 다채로운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된다고 밝혔다. 생활문화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의 문화 활동과 향유권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처음 선보이는 ‘우리동네 음악지도’ 프로그램은 구룡포를 중심으로 지역을 관찰, 탐색, 기록하고 이를 미술과 음악으로 연계한 통합문화예술교육이다. 참여 대상은 포항시에 거주하고 있는 초등학생으로, 참가비와 재료비는 모두 무료이다. 교육은 24일부터 매주 토요일, 총 10주간 진행된다.신청은 22일까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에서 신청서 다운로드 후 이메일과 방문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경북 문화예술교육사현장역량강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문화예술교육사가 생활문화센터에 상주하며 직접 교육 설계·운영할 예정이다.또한 구룡포생활문화센터에서는 지난 1기에 이어 21일부터 12주간 진행될 ‘문화클래스 2기’ 참가자를 15일까지 모집한다. 목공, 영어미술, 도예, 유화, 오케스트라, 설장구 총 6개의 강좌로 구성돼 있다. 아라예술촌 입주작가의 활동과 연계된 문화예술교육이 포함돼 있으며, 해당 분야의 문화예술경험이 없어도 신청이 가능하다.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구룡포생활문화센터(054-289-7881)로 문의하면 된다.포항문화재단 담당자는 “구룡포생활문화센터의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시민들이 지역을 조금 더 자세히 바라보고,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될 수 있는 경험을 확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은 오는 11월 개관 5주년을 맞아 ‘홈커밍데이’와 ‘아라극장’, ‘입주작가 전시회’ 등 풍성한 하반기 문화 프로그램들을 잇따라 추진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9-12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 내달 21일까지

‘제6회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 일정이 확정됐다.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은 무겁고 차가운 이미지의 ‘철(鐵)’이 부드럽고 따뜻한 문화로 거듭나기 위한 하나의 밑거름이 되고자 올해로 6회째 열리는 수필 공모전이다.포항시 주최, 경북매일신문 스틸에세이 운영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되고 있다.올해 공모전 주제는 바늘, 수저, 주전자, 자동차, 만년필, 집, 컴퓨터 등 철을 소재로 한 이야기이며 국내외 거주자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기성문인도 참여 가능하다. 응모작은 국내외 매체에 발표되지 않은 본인의 순수 창작물이어야 한다.응모 부문은 수필 1∼3편으로 원고지 15장 내외 분량을 10월 21일까지 이메일(munhak@kbmaeil.com)이나 우편(경북 포항시 북구 중앙로 289 경북매일문학상 담당자 앞(우 37735))으로 하면 된다. 시상 내역은 대상 1명에 상금 300만원, 금상 1명에 상금 150만원, 은상 1명에 100만원, 동상 2명에 각 50만원, 가작 5명에 각 30만원 등이다. 시상 내역과 입상자 수는 작품 접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입상자 발표는 11월 16일 경북매일신문 지면과 홈페이지를 통해서 한다.경북매일신문 스틸에세이 운영위원회 측은 “산업의 기반이었던 ‘철’이 우리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하면서 만들어온 변화 등에 보다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자 마련한 공모전”이라며 “보다 아름답고 행복한 철과의‘동거’를 위해 투박하지만 윤이 나던 가마솥에 얽힌 추억, 차 한잔을 위한 주전자, 산업현장에서 땀 흘린 이야기 등 철에 대한 다양한 시선이 모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경북매일신문 스틸에세이 운영위원회(054-289-5010)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9-05

“고비마다 곁이 되어준 인연에 대한 헌시”

이희정 시인 포항의 신진 이희정 시인이 최근 첫 시집 ‘내 오랜 이웃의 문장들’(시인동네)을 출간했다. 시집에는 나와 이웃, 나와 타자, 나와 사물과의 교감을 통해 삶의 페이소스를 이끌어내는 71편의 시가 실렸다. 수록된 작품들은 행간을 아우르는 힘과 편편이 일상에서 건져 올린 스토리에 상상력이 조응하며 읽는 재미를 더한다. 명징한 은유와 맥락을 관통하는 상징, 정형의 텐션과 세련된 시어로 자신과 이웃의 모습을 소환해 독특한 화법을 구사한다.시집 해설을 맡은 이강엽 대구교육대 교수는 이 시인의 시편에 대해 “시인의 첫 시집이지만, 첫술에 배부르랴 같은 장도(壯途)를 격려해줄 필요가 없다. 모름지기 위업을 이룬 사람이라면 언제나 그 첫걸음에 마지막 걸음까지의 행보가 예비 되는 법이다”라면서 “이희정 시인의 오랜 습작의 역량이 고스란히 농축되어 있으며, 신예 시인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신선한 안정감이 시집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고 평했다. 지난 4일 이 시인을 만나 첫 시집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지난 2019년 등단 이후 첫 시집을 펴냈는데, 소회를 듣고 싶다.△첫 시집은 첫사랑과 같아서 그 색이 오래도록 바래지 않는다고 한다. 시를 읽고 쓰는 날은 나를 돌아보는 날이었다. 오롯이 자신에게 열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세상을 향한 사랑 속에 구원을 꿈꾸며 나의 구원만큼 타인의 구원도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살아오는 동안 곁이 되어준 귀한 인연이 많았다. 이 시집은 마법처럼 생의 고비마다 0.1 그램의 깃털로 붙들어 준 나와 이웃에 대한 헌시라고 할 수 있다. 아직 많이 남은 길 위에 “내 오랜 이웃의 문장들”이 오랫동안 사람들의 마음에 밝은 빛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시의 주된 소재와 마음에 드는 시를 소개한다면.△도서관에서 책 만지는 일을 하며 틈틈이 시를 쓴다. 내 시의 소재는 주로 불편한 것들에서 온다. 달리 말하면 자아를 억압하는 환경이나 낯선 대상이 쓰게 한다. 대부분 일과 생활이 이루어지는 공간에서 시적 대상이 발견되곤 한다. 시인에게 가장 마음에 드는 시를 고르는 일이란 쉽지 않다. 내 경우에는 ‘그때마다 달라요’가 맞을 듯하다. 순간 떠오르는 시는 ‘보들레르의 평전-도서관에서’이다. 서가의 열린 창으로 작은 새 한 마리가 들어왔다. 발을 멈추고 숨소리조차 죽인 채 반나절을 함께 했다. 쉬는 시간 아이들이 소란스럽게 몰려들자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히며 출구를 찾아 몸부림쳤다. 위기에 몰린 날개의 비명이 왁자지껄한 아이들의 호기심 사이에서 찢어지고 있었다. 그날 갇힌 건 새가 아니라 어쩌면 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시 창작에는 발견과 도약이라는 까다로운 조건이 첨부된다. ‘현대’라는 외투를 입은 시조라는 캐릭터 또한 다르지 않다. 새로운 세계를 찾아가는 언어적 모험은 일상의 틈을 벌리고 감추어진 의미를 발굴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이 시는 마치 격렬하고 자유분방한 보들레르처럼 익숙하지만 더없이 낯선 진술을 뽑아내기 위해 창문이 창공인 양 숱하게 머리를 찧고 있는 시인을 상징하고 있다.-시집을 읽고 주변의 반응, 평론가들이나 시인들은 어떻게 평가하나.△행간마다 남다른 깊이와 탄탄한 문장의 힘이 느껴진다는 평이 많았다. 소재나 비유에 있어 진부함을 벗어던지고 신선한 율격으로 장착한 참신하고 개성 있는 감각이 돋보인다고 한다. 특히 점묘법으로 풀어낸 시집의 해설 또한 시를 감싸 안고 있는 듯 말랑하고 유려한 문체로 작품과 해설을 한 호흡으로 내리읽게 해 시집 읽기의 묘미를 더해 준다고 했다.-코로나19 역병, 지구온난화 등 힘든 시대를 보내고 있다. 문학의 역할은 무엇인가.△문학이 나의 진술과 타자의 고통 사이에 발생하는 시적 거리 좁히기라 한다면, 이것은 또 다른 나와 타인에게 건네는 위안이자 그 어떤 외부의 공격도 막아낼 수 있는 내면의 에너지다. 내가 멈추지 않는 한 문학은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앞으로 계획하는 것이나 바람이 있다면.△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나는 시를 하는 사람’이라고, 마치 음악 하는 사람처럼 대답할 것이다.나의 시는 외연적으론 자유시로 읽히지만 속살을 들여다 보면 현대시조로서의 단아한 율격이 내장되어 있다. 모든 창작에 있어 진부함은 독 묻은 시체와 같다. 어디로든 향할 수 있는 융합 플랫폼으로 선조들의 미의식을 현대 언어의 과장과 압축을 제 리듬으로 풀어내 k-팝 세대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공명하고 싶다. 근무하는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통해 청소년들의 내면을 확장하며 시로써 생기(生氣)하는 삶의 통로가 되고 싶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2-09-05

대구의 가을, 오페라 선율로 물든다

매년 서늘한 가을바람이 불어올 즈음 대구에서는 오페라의 대향연이 열린다. 오는 23일부터 11월 19일까지 58일간 열리는 올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연대와 다양성’을 주제로 이탈리아의 베르디, 푸치니, 로시니를 비롯해 독일의 바그너, 오스트리아의 모차르트, 한국의 윤이상 등 다양한 나라 작곡가들의 작품을 경험할 수 있는 축제를 선보일 예정이다.국내 유일의 오페라 전용 극장인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공연에 클래식 애호가들의 가슴에도 절로 진한 여운과 따뜻함으로 물들여진다. 2003년 8월 전국 최초로 오페라 기획·제작 기능을 갖춘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개관한 뒤 그 이듬해인 2004년 돛을 올린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4회째인 2007년 축제 이후 대한민국을 넘어서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장에서 열리는 그랜드오페라 공연 외에 오페라 저변확대 등을 위해 소 오페라 공연, 이벤트, 부대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 시민축제로 승화시켜 문화체육관광부의 최우수 공연예술축제에 5차례 선정되기도 했다.지난달 31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가진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기자간담회에서 박인건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네트워크의 일원인 대구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것을 중점으로 준비하고 있다. 오페라 음악의 화려하고 웅장한 선율과 꿈과 사랑과 삶의 서사적 메시지는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오는 23일 열리는 개막 작품은 축제의 성격을 뚜렷하게 담아낸다. 대구오페라하우스와 광주시립오페라단이 합작한 오페라 ‘투란도트’가 선보인다. 오페라 ‘투란도트’는 2014년 이후 축제 무대에서 8년 만에 만나는 푸치니의 초대형 오페라다. 불가리아 소피아국립극장장 플라멘 카르탈로프가 연출을 맡고 대구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한다.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대구시립합창단이 참여해 대구의 음악적 역량을 고스란히 보여줄 예정이다. 국내 최고의 투란도트로 자리매김한 소프라노 이윤정과 김라희, 투란도트의 사랑을 얻기 위해 도전하는 칼라프 왕자 역에는 테너 윤병길과 이정환이 캐스팅됐다. 이 작품은 오는 11월 25일과 26일 광주에서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두 번째 작품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10월 7~8일)는 아름다운 음악과 높은 예술성으로 뉴욕타임즈로부터 ‘가장 위대한 오페라’로 선정된 작품이다. 2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페라라시립오페라극장과 합작한 프로덕션으로, 현지에서 제작한 최신 프로덕션과 무대 의상, 주요 출연진들을 초청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상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콰이어와 함께 공연한다. 작품은 순진한 여인들을 희롱하다 결국 천벌을 받게 되는 바람둥이 돈 후안의 전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우리 이제 손을 잡고’, ‘카탈로그의 노래’ 등 아리아들이 유명하다.다음 작품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10월 16·17·19·23일) 시리즈는 올해 축제 프로그램 중 가장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작품 4편을 한 번에 선보이는 것은 국내 최초의 시도다. ‘니벨룽의 반지’ 시리즈는 독일 만하임국립극장에서 올해 7월에 공연된 최신 프로덕션이다. 2017년 오페라 전문지 ‘오펀벨트(Opernwelt)’가 ‘올해의 연출가’로 선정한 한국인 연출가 요나 김의 연출작이다. 만하임극장의 주역 가수와 오케스트라, 합창단 등 230여 명이 내한해 현지에서 제작된 무대 그대로 올린다.이어 무대에 오르는 국립오페라단이 제작한 베르디의 대표작이자 베스트셀러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10월 28∼29일) 역시 주목할 만하다.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배제하고 지루할 틈 없는 전개로 작품을 연출하는 아르노 베르나르의 2014년 연출작으로, 초연 당시 감각적인 미장센(무대 위에서의 등장인물의 배치나 역할, 무대 장치, 조명 등에 관한 총체적인 계획)으로 화제가 됐던 ‘라 트라비아타’는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인간의 본질을 고민한 베르디의 의도에 부합되는 메시지를 극적 요소에 잘 녹여냈다. 소프라노 김성은과 김순영, 테너 김동원과 이범주, 바리톤 양준모와 이승왕 등 정상급 출연진들이 포진하고 있다. 다섯 번째로 선보이는 30년 이상의 관록을 자랑하는 영남오페라단의 로시니 오페라 ‘신데렐라’(11월 4∼5일)는 원작의 이탈리아어로 진행되며 재미난 우리말 각색이 더해져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부담 없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샤를 페로의 동화 ‘신데렐라’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천재 작곡가 로시니가 단 3주 만에 완성한 희극 오페라로, 대구에서는 영남오페라단이 2008년 초연하며 우리말 대사와 흥미진진한 연출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마지막으로 폐막 공연에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한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오페라 ‘심청’(11월 18~19일)이 축제를 화려하게 마무리한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설화를 소재로 한 오페라 ‘심청’은 1972년 뮌헨올림픽 문화축전을 위해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총감독 귄터 레너르트가 윤이상에게 위촉한 작품이며 대본은 독일의 극작가 하랄드 쿤츠가 판소리 심청가에 영감을 받아 작성했다. 윤이상이 가진 국제적인 명성에 비해 그의 오페라는 국내에 소개된 적이 거의 없는데 ‘심청’ 역시 1999년 한국 초연 이후 23년 만에 공연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1999년 공연 당시 지휘를 맡았던 최승한 지휘자와 한국 최고의 창작오페라 연출가 정갑균이 심청의 역사적인 21세기 초연을 준비하며 소프라노 윤정난과 김정아가 주역인 심청을, 바리톤 제상철과 김병길이 심 봉사 역을 맡았다.향후 해외극장과의 공연 교류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며 오는 2026년 만하임국립오페라극장을 비롯해 2024년에는 불가리아 소피아국립극장, 헝가리 에르켈국립극장, 이탈리아 볼로냐시립극장에 진출하게 된다. 이밖에 축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며 대구 곳곳에서 진행되는 ‘프린지 콘서트’, 한국형 오페라 제작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인 ‘카메라타 오페라 쇼케이스’,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소속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오페라 콘체르탄테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잔니 스키키’, 대구성악가협회 소속 실력파 성악가 50명이 대거 출연해 유명 오페라 아리아와 중창, 합창의 무대를 만들게 될 ‘오페라 갈라콘서트 50스타즈 Ⅱ’, ‘만하임국립오페라극장 합창단 콘서트’ 등 다양한 콘서트와 특별행사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대구오페라 타임머신전’, ‘오페라 오디세이’, ‘찾아가는 오페라 산책’, ‘백스테이지 투어’, ‘오페라존’, ‘오페라 무대 미니어처전’, ‘해외진출 오페라전’도 축제기간 동안 대구오페라하우스를 중심으로 개최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9-04

포항지역 문화·역사가치 재발견‘공감 형성’ 백일장 잇따라 열려

국민들의 포항지역 문화와 역사의 가치를 들여다보고 이에 대한 소중함에 관한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백일장이 잇따라 열린다.포항문인협회(회장 서숙희)는 청소년과 대학생, 일반인들의 재능개발과 창의력 향상, 향토문화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백일장 공모전을 잇따라 마련한다.1천200만 원 고료 ‘제14회 포항소재 문학작품 전국 공모전’은 오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문인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공모전은 포항을 소재로 한 다양한 문학작품을 통해 포항시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문화적 도시로서의 포항의 이미지 제고와 그 위상을 높이고자 마련됐다.전국 공모를 통해 접수하는 작품은 시, 단편소설, 수필 등 3개 부문이며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우편(37627 포항시 북구 우창로 166, 212동 1201호 창포메트로시티 백일장 접수처 앞)이나 이메일(phmuk@naver.com)로 접수 받는다.포항문인협회 소속 문인들의 예심과 본심을 거쳐 대상 1명에 5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며 최우수상 각 부문 1명씩 3명(소설 200만 원, 시·수필 각 100만 원)과 우수상 각 부문 2명씩 총 6명(각 50만 원)에게 상금을 수여한다.수상자 발표는 11월 20일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http://cafe.daum.net/pohangliterature)를 통해 하며 시상식은 추후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포항지역의 문화 선각자 고(故) 재생 이명석 선생의 정신과 업적을 기리는 ‘제23회 재생백일장’재생백일장은 애린복지재단(이사장 이대공) 후원으로 비대면으로 진행된다.백일장은 시와 산문부 등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리며 참가 대상은 전국 초·중·고등학생과 일반인(대학 포함)이다. 대학·일반부 대상 1명에게는 상금 200만 원이 주어지며 부문별 장원 등에게는 상금과 포항문인협회장상이 주어진다. 각 부문별 제목은 △초등부 동그라미, 이야기 △중등부 연습, 이모티콘 △고등부 흙, 대답 △대학·일반부 소리. 손님이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5일∼10월 5일까지 우편(37627 포항시 북구 우창로 166, 212동 1201호 창포메트로시티 백일장 접수처 앞)이나 메일(phmuk@naver.com)로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입상작 발표는 10월 22일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http://cafe.daum.net/pohangliterature) 등을 통해 이뤄진다.한편, 재생백일장은 전쟁과 가난에 시달리던 시대에 지역문화가 꽃피워야 지역민의 삶이 아름답고 풍요로워진다며 내일의 희망을 가꾼 고 재생 이명석(1904~1979)선생의 개척자 정신을 고양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성인들에게 시대에 맞는 참다운 정신과 문화에 대한 안목과 인식을 높이고자 매년 가을에 열어오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31

‘8월 인문학 인 포항’ 문정희 시인 초청

문정희 시인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이 31일 대한민국의 대표 여류 시인 문정희(75) 시인의 초청 강연회를 연다.포은중앙도서관 1층 어울마루에서 도서관의 독서문화 프로그램인 ‘인문학 인 포항(in pohang)-슬기로운 인문학 생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강연에서 문 시인은 자신의 장시집인 ‘아우내의 새’를 주제로 유관순 열사의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에 대해 강연한다.‘월간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문 시인은 ‘혼자 무너지는 종소리’, ‘별이 드면 슬픔도 향기롭다’, ‘양귀비꽃 머리에 꽂고’, ‘작가의 사랑’ 등 많은 시집을 냈다. 현대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육사시문학상, 목월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받았다. 해외에서는 스웨덴 노벨문학상 수상 시인 하뤼 마르틴손 재단이 수여하는 시카다상을 수상했다. 그의 시집은 해외에서 11개국어로 번역 출간됐고,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경기고 언덕길에는 문정희 시인길이 조성됐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이번 강연은 유관순 열사와 그의 정신뿐만 아니라 문정희 시인의 작품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한편, 이번 강연회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시립도서관 홈페이지(https://phlib.pohang.go.kr)를 참고하거나 포은중앙도서관(☎270-4591)으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2022-08-30

학술심포지엄 ‘회혼례도첩의 문화사적 이해’ 개최

조선 유교의례의 하나인 회혼례(回婚禮·결혼 60주년 기념 잔치)를 그림으로 나타낸 ‘회혼례도첩’의 문화사적 의미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은 오는 9월 1일 오후 1시 국립대구박물관 강당에서 학술심포지엄 ‘회혼례도첩의 문화사적 이해’를 개최한다.‘회혼례도첩’은 부부가 혼인한 지 60주년을 기념하는 회혼례를 주제로 제작한 화첩이다. 헌수, 전안례, 고배례, 친지대접, 연회 등 5면의 그림으로 이뤄져 있다.이번 학술심포지엄은 국립대구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인 ‘회혼례도첩’의 원형복원 모사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회혼례도첩’을 입체적으로 분석해 그 문화사적 위상을 재조명하는 자리이다.학술심포지엄은 총 4부로, 7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됐다.1부 ‘회혼례와 회혼례도첩’은 회혼례도첩의 표현 특징과 의미를 살펴보고, 회혼례 관련 기록을 검토해 등장인물 추정을 시도한다. ‘회혼례도첩의 회화사적 성격과 의미’(장진아 국립대구박물관 학예연구관), ‘고문헌으로 살펴본 회혼례 기록 연구’(정대영 국립대구박물관 학예사) 발표로 구성됐다.2부 ‘회혼례도첩 속 복식과 기물’은 회혼례도첩에 표현된 인물의 복식과 병풍, 그릇 등 여러 기물의 특징을 살펴보는 자리이다. ‘회혼례도첩 속 복식’(이은주 안동대 교수), ‘국립대구박물관 소장 회혼례도첩에 재현된 병풍과 그 의미’(김수진 성균관대 교수), ‘회혼례도첩과 조선시대 헌수·축수용 술잔’(윤효정 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 전임연구원) 등 주제발표가 이어진다.3부 ‘회혼례도첩의 과학적 분석’은 회혼례도첩의 과학적 분석을 통해 제작기법을 살펴보고 원형복원을 시도한다. ‘회혼례도첩의 제작기법 연구’(박승원·신용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회혼례도첩의 원형복원 모사 연구’(정두희 영남대 교수) 등 주제발표가 예정돼 있다.주제발표 후에는 이수미 국립광주박물관장을 좌장으로, 발표자와 김수정(서울공예박물관장), 신진혜(광주과학기술원 교수), 임남수(영남대 교수) 등 토론자가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종합토론을 진행한다.국립대구박물관 측은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회혼례도첩의 회화적 특징, 회혼례 관련 기록, 등장인물의 복식과 사용 기물, 제작기법, 원형복원 등 분야별 최신 연구성과를 한자리에서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데 의미가 있다”며 “더 나아가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행사나 의례, 생애와 관련된 사건을 표현한 사가(私家) 기록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행사 당일 현장등록을 통해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29

포항문화재단, 구룡포 관광 비즈니스 도전할창업 유경험 청년 파트너 모집

(재)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은 문화도시 포항의 순환형 문화공영개발 청년문화창업특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청년 파트너 육성 프로그램의 참여자를 오는 9월 16일까지 모집한다.이번 사업은 나열식 창업 강의 형식에서 벗어나 로컬 비즈니스를 통해 청년들이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됐다. 올해는 구룡포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 사업과 연계해 창업 인큐베이팅·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방식으로의 활용을 추진할 계획이다.모집은 포항시를 기반으로 하는 기창업자로, 구룡포 기반 특화된 로컬 비즈니스에 관심 있는 창업가, 해양·관광 기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할 창업가를 대상으로 한다.참여자로 선정이 되면 네트워크 참여와 더불어 분야별 현장 전문가 교육을 통해 창업 아이템 개발을 위한 전문가 컨설팅 지원받을 수 있고, 관내외 유명 청년 창업가 매칭을 통한 멘토링 지원과 구룡포 대상지 내 팝업스토어 기획 및 운영 활동을 하게 된다.이번 사업의 프로그램 내용 및 세부 일정, 참여자 혜택 등 추가적인 사항은 모집 기간 내 진행하는 사업설명회에서 들을 수 있다.(재)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구룡포를 무대로 하는 포항의 로컬 크리에이터 발굴 및 육성을 통해 지역자원의 활용 가치를 제고하고, 비전 확산에 필요한 휴먼 네트워크 확보로 토대를 구축하는데에 힘쓰겠다”고 전했다.청년 파트너 육성 프로그램과 관련한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문화도시 포항 SNS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