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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포항, 초기 동학 중요 무대… 그 발자취를 찾아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3-06-04 18:11 게재일 2023-06-0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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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해문화연구소 16일 오후 2시 포항문예회관 소공연장<br/>해월 최시형은 동학 2대 교주로<br/>3대 교주 손병희에 이르기까지 <br/>34년간 이끌며 동학 혁명 주도<br/>울진·영덕·영양 등서 포교 활동 <br/>영해 교조신원운동 실패한 이후<br/>동학 재건과정 심층적으로 조명
(사)동대해문화연구소(이사장 이석태)는 16일 오후 2시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해월 최시형 초기활동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해월 최시형(1827∼1898)은 동학 2세 교주로서 창시자인 수운 최제우로부터 도통을 물려받아 조선 말 변혁의 시대에 동학을 민중 속으로 더 넓게 전포한 인물이다. 제3대 교주인 의암 손병희에게 교주를 물려주기까지 34년간 동학을 이끌며 동학농민혁명을 주도했다.

이날 세미나는 해월 최시형 선생의 치열했던 70년이 넘는 인생의 역정 중에 선생의 탄생, 유년기 생활, 고향 기일에서의 생활과 결혼, 동학에 입도, 수운 선생에게 도통을 전수받아 동학의 2대 교조가 되고 수운 선생의 순도 후 경주와 포항, 영양 그리고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한 초기 포교 활동과 영해 교조신원운동의 실패 후 이를 극복하고 동학을 재건하는 과정을 살펴본다.

경주 포항 영양 영덕(영해) 울진 지역은 우리나라 근대사 초기에 동학의 중요한 역할의 무대가 됐던 지역이라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해월 최시형 선생은 수운 최재우 선생이 순도하기 직전에 도통을 전수받고 포항에서 울진으로 영덕으로 또 영양으로 피신해 신앙심을 키웠다고 한다. 수운 선생의 종교적 역량을 다듬을 때 영해 혁명을 일으키고 훗날 고부에서 출발한 전봉준 선생의 동학혁명과 손병희 선생 중심의 3·1운동과 김구 선생이 중심이 된 임시정부의 기초를 이뤄 대한민국이 탄생되는 기초가 된 지역이라는 것이다.

세미나는 5명의 전문가가 준비한 주제발표와 질의응답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제1주제는 ‘경주에서 수운대신사 최제우와 해월신사 최시형의 만남으로 활동(박남문 전 천도교 청년회 중앙본부 회장), 제2주제는 포항지역과 동학 유적에 대한 고찰(강정화 천도교 포항교구장), 제3주제는 짓밟힌 동학의 싹을 일으켜 세운 해월의 영양 동학 대도소(이상국 인시천 영양 동학 모임 유사), 제4주제는 해월 최시형과 영해초대접주 박하선, ‘도원기서’, ‘동경대전’ 의 강수(권대천 1871 영해동학혁명기념사업회 위원장), 제5주제는 울진지역에서 초기 동학의 자취 살펴보기(김진문 시인)의 주제발표가 있다. 이어서 주제 발표자들의 열띤 토론이, 마지막으로 질의 응답 시간이 이뤄진다.

이석태 이사장은 “이번 세미나는 동학의 출발지인 경주, 포교의 시작인 포항, 도피처인 울진과 영양에서의 정착으로 종교적 재무장을 하고 영해 혁명에 이르기까지 초기 동학의 흔적을 살펴보고 동학의 위대한 철학과 사상이 훗날 우리 역사의 발자취를 조명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대해문화연구소는 지난 1990년 개소해 기관지이자 연구논문집인 ‘동대해문화연구’를 비롯 ‘포항시금석문해제’ 등을 발행해 지역 내에서 꾸준히 지역문화를 연구하고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올해부터는 포항 전 지역을 돌며 ‘포항 사람 해월 최시형’이라는 주제로 찾아가는 강연회와 현장답사를 계획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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