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광복 향한 ‘경북 독립운동’의 여정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5-08-19 18:27 게재일 2025-08-20 14면
스크랩버튼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광복, 어둠을 걷어낸 빛’ 전 개최
유물·관련인물 영상자료 등 공개
Second alt text
 ‘광복, 어둠을 걷어낸 빛’ 전 모습.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경북문화관광콘텐츠 활용 전시 ‘광복, 어둠을 걷어낸 빛’을 오는 11월 2일까지 유교문화박물관 4층 기획전시실Ⅱ에서 개최한다. 

경북문화관광콘텐츠 활용 전시는 경북 지역이 보유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로,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경북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선정했다.

Second alt text
 ‘광복, 어둠을 걷어낸 빛’전 포스터.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이번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칼을 든 선비, 죽음으로 지킨 의리’, 2부 ’조국을 위해 걷다, 독립의 발자취’, 3부 ‘민족의 외침, 대한민국을 세우다’, 4부 ’다시 찾은 빛, 그날의 감격’으로 나뉜다. 

1부 ‘칼을 든 선비, 죽음으로 지킨 의리’에서는 19세기 말 일본의 침략에 맞서 경북 지역에서 최초로 일어난 의병 활동이 조명된다. 영남 지방의 선비들은 학문의 장을 떠나 무기로 저항했으며, 안동의 이만도·권세연·김도화, 영천의 산남의진, 영덕의 신돌석 부대, 영양의 김도현, 문경의 이강년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경북에서는 일제에 항거해 자결로 의지를 보인 자정순국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배출됐는데, 이건석·김순흠·이만도·류도발·이현구 등이 그들이다. 이 섹션에서는 의병 항쟁과 자정순국 관련 유물, 관련 인물들의 영상 자료를 함께 전시한다.

2부 ’조국을 위해 걷다, 독립의 발자취’에서는 민족의 독립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소개된다. 학교 설립과 신교육 실시로 독립운동가를 양성하고, 국채보상운동으로 경제적 독립을 추구했다. 파리강화회의에 독립청원서를 전달해 국제적 지원을 호소했으며, 만주 등 해외에서 독립운동 기반을 구축한 이들도 있었다. 관련 유물과 의지 담긴 글귀, 만주 망명 관련 영상이 공개된다.

 

3부 ‘민족의 외침, 대한민국을 세우다’에서는 1919년 3·1 운동 당시 경북 지역에서 90회 이상 이어진 만세 운동의 기록이 펼쳐진다. 이는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계기가 됐으며, 많은 경북 출신 인사들이 임시정부 활동에 참여했다. 3·1 만세운동과 임시정부 활동 관련 유물, 영상, 활동 내역을 도표로 정리해 선보인다.

Second alt text
독립운동가가 제작한 태극기. 경주최씨 삼락당고택 기탁 자료.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4부 ’다시 찾은 빛, 그날의 감격’에서는 광복을 맞이한 순간의 환희를 담은 자료가 전시된다. 특히 독립운동가 김남수·조병국이 제작한 태극기 3점이 눈길을 끈다. 이 태극기들은 1949년 국기제작법 고시 이전에 제작돼 현재의 태극기와 크기, 괘의 위치, 비율 등에서 차이가 있다.

Second alt text
 ‘광복, 어둠을 걷어낸 빛’ 전시장 내부.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한국국학진흥원 김형수 유교문화박물관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돌아보며 뜨거운 감동과 숙연함을 느낀다.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는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들은 우리가 꿈꾸었던 나라를 만들어가고 있는가? 그것을 위해 그대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번 전시가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되새기고, 이들이 던진 질문에 답을 찾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복, 어둠을 걷어낸 빛’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누리집(www.koreastudy.or.kr/cfseum) 또는 대표전화(080-751-0800)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