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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포항 단오절 민속축제 성황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3-06-25 18:09 게재일 2023-06-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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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8천여명 줄 씨름·노래자랑<br/>한복맵시 대회 등 전통문화 즐겨
포항문화원이 지난 23일 개최한 ‘제27회 포항단오절 민속축제’중 한복맵시 자랑대회 시상식 기념촬영 모습.  /포항문화원 제공
포항문화원이 지난 23일 개최한 ‘제27회 포항단오절 민속축제’중 한복맵시 자랑대회 시상식 기념촬영 모습. /포항문화원 제공

포항시 남구 대도동 만인당 옆 잔디구장에서 지난 23일 열린 ‘제27회 포항단오절 민속축제’가 8천여 명의 포항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

코로나19 일상 속 방역 조치가 전면 해제된 후 첫 번째 개최된 ‘제27회 포항단오절 민속축제’는 경상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 추진 중인 포항 토속 민요인 흥해 농요와 국가민속문화재인 월월이청청 초청 공연 등 우리의 문화를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지역 대표 전통예술 공연과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개막식에서는 ‘이차전지 양극재 특화단지 집적지는 바로 포항’, ‘포항전통문화 발전을 위해 포항문화원이 힘차게 나아갑니다’를 슬로건으로 한 내빈들의 퍼포먼스로 포항시의 안녕과 발전, 시민의 화합을 기원했다.

특히 각 읍면동 33개 대표팀이 펼치는 전통민속놀이 경기 첫 순서에서는 올해 새롭게 줄 씨름대회가 마련돼 시민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줄 씨름은 허리에 줄을 감아 한손으로 줄을 당겨 상대방을 넘어뜨리거나 움직이게 하면 이기는 전통 민속경기다.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노래자랑대회가 시민들의 흥과 신명을 더했다. 축제 마지막 프로그램인 하이라이트 한복 맵시 자랑대회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남성들도 참가해 시민들의 환호 속에서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33개 팀의 대항전 결과 줄 씨름 대회 1위는 기북면이 차지하고, 노래자랑대회 최우수상은 동해면 이연희씨가 차지했으며, 한복맵시 자랑대회 진에는 호미곶면 김혜인씨가 선정됐다.

포항문화원이 지난 23일 개최한 ‘제27회 포항단오절 민속축제’에 참석한 내빈들이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있다. /포항문화원 제공
포항문화원이 지난 23일 개최한 ‘제27회 포항단오절 민속축제’에 참석한 내빈들이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있다. /포항문화원 제공

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포항단오절 민속축제는 선조들의 슬기와 해학이 깃든 전통민속놀이 경연을 통해 주민 상호간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올해 단오절까지 제27회를 거듭하는 동안 지역문화 창달과 계승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며 “내년에는 더욱 특색 있는 단오절 축제가 되도록 빈틈없이 준비하여 포항 대표 전통문화축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단오절 민속축제는 포항문화원이 우리 민족의 중요 세시풍속이자 세계 무형문화재로 선정된 음력 5월 5일 단오절을 보존·계승하기 위해 1996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그동안 포항 시민들이 각 읍면동 대표를 선발해 전통민속놀이 등을 가지고 함께 어울려 자웅을 겨루는 행사로 펼쳐져 전통문화와 공동체 의식을 되새기고 주민의 화합을 도모하는 포항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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