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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7일 유철균 경북연구원 원장

유철균 경북연구원장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27일 오후 2시 경상북도유교문화회관 교육관(4층)에서 2023년 국학아카데미 명사초청특강을 개최한다. 이번 특강은 베스트셀러 소설 ‘영원한 제국’의 작가 ‘이인화’로 더 잘 알려진 경북연구원 유철균 원장의 ‘메타버스 시대의 콘텐츠 산업’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유철균 원장은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 이화여대 대학원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 디지털스토리텔링학회 학회장 등을 역임했다.유철균 원장은 초청특강에서 지방 정부 최초로 AI(인공지능)에 기반한 자체 챗지피티(ChatGPT)를 개발·운용하고 있는 경북도의 정책사례를 살펴보면서 제4차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짚어볼 예정이다. 그러면서 챗GPT의 경북도 버전 ‘챗경북’이 도정 업무와 도민 생활에 적용되는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한다.또 경주의 신라천년유적을 디지털로 구현하는 ‘챗경북과 신라왕경 메타버스’ 사업의 추진현황을 통해 인공지능과 전통문화유적의 결합에 대한 미래적 전망을 제시할 계획이다.이번 명사초청특강은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구축 사업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기술의 저변 확산 방안 및 메타버스 시대의 인재양성 전망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하고, 지역 디지털 문화콘텐츠 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마련됐다.명사초청특강은 전석 무료의 자유좌석제로 운영된다. 당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26

제27회 포항 단오절 민속축제 성황

포항시 남구 대도동 만인당 옆 잔디구장에서 지난 23일 열린 ‘제27회 포항단오절 민속축제’가 8천여 명의 포항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코로나19 일상 속 방역 조치가 전면 해제된 후 첫 번째 개최된 ‘제27회 포항단오절 민속축제’는 경상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 추진 중인 포항 토속 민요인 흥해 농요와 국가민속문화재인 월월이청청 초청 공연 등 우리의 문화를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지역 대표 전통예술 공연과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개막식에서는 ‘이차전지 양극재 특화단지 집적지는 바로 포항’, ‘포항전통문화 발전을 위해 포항문화원이 힘차게 나아갑니다’를 슬로건으로 한 내빈들의 퍼포먼스로 포항시의 안녕과 발전, 시민의 화합을 기원했다.특히 각 읍면동 33개 대표팀이 펼치는 전통민속놀이 경기 첫 순서에서는 올해 새롭게 줄 씨름대회가 마련돼 시민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줄 씨름은 허리에 줄을 감아 한손으로 줄을 당겨 상대방을 넘어뜨리거나 움직이게 하면 이기는 전통 민속경기다.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노래자랑대회가 시민들의 흥과 신명을 더했다. 축제 마지막 프로그램인 하이라이트 한복 맵시 자랑대회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남성들도 참가해 시민들의 환호 속에서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33개 팀의 대항전 결과 줄 씨름 대회 1위는 기북면이 차지하고, 노래자랑대회 최우수상은 동해면 이연희씨가 차지했으며, 한복맵시 자랑대회 진에는 호미곶면 김혜인씨가 선정됐다. 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포항단오절 민속축제는 선조들의 슬기와 해학이 깃든 전통민속놀이 경연을 통해 주민 상호간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올해 단오절까지 제27회를 거듭하는 동안 지역문화 창달과 계승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며 “내년에는 더욱 특색 있는 단오절 축제가 되도록 빈틈없이 준비하여 포항 대표 전통문화축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한편 포항단오절 민속축제는 포항문화원이 우리 민족의 중요 세시풍속이자 세계 무형문화재로 선정된 음력 5월 5일 단오절을 보존·계승하기 위해 1996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그동안 포항 시민들이 각 읍면동 대표를 선발해 전통민속놀이 등을 가지고 함께 어울려 자웅을 겨루는 행사로 펼쳐져 전통문화와 공동체 의식을 되새기고 주민의 화합을 도모하는 포항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25

포항문화재단 ‘음악 오디세이’ 네번째 테마 공연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24일 오후 5시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포항 음악 오디세이’ 네 번째 테마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오후’를 개최한다. ‘포항 음악 오디세이’는 유명 음악평론가들의 해설과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의 연주가 함께 하는 인문학 콘서트로 2021년부터 시민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포항문화재단 레퍼토리 프로그램이다.이번 공연은 서울대에서 피아노, 언론정보학, 공연예술학을 전공하고 현재 중앙일보 문화부 음악 담당 기자이며, JTBC의 클래식 프로그램 ‘고전적 하루’를 진행한 김호정 기자를 초청해 곡에 얽힌 사연과 특징을 쉽고 재미있게 풀이해 클래식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청중과 더욱 깊게 호흡하는 무대를 만든다.또한 국내 정상급 연주자인 김지윤, 윤여영 두 바이올리니스트가 호흡을 맞춰 매혹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현악기만의 매력을 선사한다. 헨델의 바로크시대와 슈만의 낭만시대, 폰세와 볼컴의 현대까지 아우르는 작곡가들의 작품들로 구성한 이번 테마는 피아니스트 임현진의 아름다운 선율까지 더해져 바이올린의 화려한 기교와 강렬하면서도 포근한 음색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화음을 감상할 수 있다.특히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윤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조기 입학 및 다수 콩쿠르에 수상한 이력에 걸맞게 탄탄한 연주 실력을 자랑한다. MBC ‘나는 가수다’에 가수 장혜진 무대를 통해 ‘미모의 바이올리니스트’로 큰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현재 디토오케스트라 악장 및 TIMF 앙상블 단원으로 실내악 연주에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약 70분간 펼쳐질 ‘포항 음악 오디세이’ 네 번째 테마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오후’는 국내 무대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작곡가들의 곡도 함께해 바이올린의 폭 넓은 스펙트럼을 들려줄 뿐 아니라 다양한 음색과 풍성한 하모니로 공연을 더욱 빛나게 할 예정이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클래식의 감상은 누구나 감상할 수 있는 어렵지 않은 음악으로 우리 일상 속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여유로 느껴지길 바란다”며 “7월 마지막 공연에도 큰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21

포항문화원, 시민 화합·소통 ‘제27회 포항 단오절 민속축제’

포항문화원(원장 박승대)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만인당 옆 잔디구장에서 ‘제27회 포항단오절 민속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올해로 27회째를 맞이하는 포항단오절 민속축제는 우리 민족의 중요 세시풍속이자 세계 무형문화재로 선정된 단오절을 보존·계승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29개 읍면동과 문화원 산하 4개 문화반 등 총 33개팀, 1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다양한 전통문화 축제를 펼친다.무형문화재로 신청 중에 있는 흥해 농요팀의 신명나는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이 진행되고 월월이청청 보존회의 식후행사가 끝나면 읍면동 선발선수 33개 팀의 대항전으로 각종 경기가 이어진다.경기의 서막은 줄 씨름 대회가 연다. 줄 씨름은 허리에 줄을 감아 한손으로 줄을 당겨 상대방을 넘어뜨리거나 움직이게 하면 이기는 전통 민속경기다. 팀당 남녀 5명이 출전해 경기를 진행해 우열을 가린다.이어서 한복맵시 자랑대회와 노래자랑 대회가 진행된다. 특히, 한복맵시 자랑대회는 올해부터 남성도 여성과 동등하게 출전 자격이 주어져 이색적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올해 개최되는 제27회 포항단오절 민속축제행사를 통해 주민화합과 소통에 적극 기여하고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20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예술로 놀자’ 30일까지 공모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정길·진흥원) 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오는 30일까지 문화예술교육 기획사업 ‘예술로 놀자’를 공모한다.‘예술로 놀자’는 ‘방문형’과 ‘거점형’, 2개 분야로 나눠 공모를 진행한다. ‘방문형’은 문화예술교육단체와 문화취약계층 지원시설 간의 1:1 매칭을 통해 직접 시설을 방문해 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총 4개 단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방문교육을 희망하는 시설 신청 접수도 함께 진행한다. 군위군 대구 편입에 따라 군위군을 포함한 대구 소재의 문화취약계층 지원시설(아동센터, 노인복지시설, 장애인지원시설, 군부대 등)이라면 어디든지 신청 가능하다.‘거점형’의 경우 지역 내 문화시설(공간)을 활용해 특정 대상 맞춤식의 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한다. ‘대구아트웨이(구 아트랩범어)’에서는 퇴근길 30~40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하며, ‘대구예술발전소’에서는 주말을 활용해 유아에서 초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총 4개 단체를 선정할 예정이다.이번 공모 신청 접수는 30일까지 진행되며.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www.ncas.or.kr)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군위군을 포함한 대구 소재의 문화예술교육단체라면 공모사업 수행 경력이 없더라도 누구든 신청 가능하며, 2023년 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공모사업에 선정된 단체 또한 중복신청이 가능하다.이와 함께 방문교육을 희망하는 시설을 대상으로 한 신청 접수도 30일까지 함께 진행된다. 군위군을 포함한 대구 소재의 문화취약계층 지원시설(아동센터, 노인복지시설, 장애인지원시설, 군부대 등)이라면 어디든 신청 가능하며, 홈페이지 공고 내 첨부 양식을 작성해 이메일(dgart@dgfc.or.kr)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2023-06-19

“누구나 언제나 찾을 수 있는 갤러리로”

“일 년에 서너 번은 해외로 나갑니다. 세계 미술시장 흐름과 안목을 키워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야 국내, 특히 우리 지역의 작가들을 발굴해 키울 수 있거든요. 또 하나 더 중요한 나의 역할은 소비자가 요구하는 작품을 반드시 작가에게 받아내어 고객의 품에 안겨드리는 것이죠. 작가와 고객의 중간자 역할로서 무한한 희열감을 안게 되는 것, 제가 이 일을 계속하는 동력입니다.”경주는 천년의 역사와 전통문화의 도시다. 하지만 2009년 12월 라우갤러리가 개관하기 전까지는 현대미술계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경주의 현대미술은 라우갤러리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라우갤러리의 존재는 엄청나다. 그 중심에 송휘(56) 대표가 있다. 동국대 미술학과, 경북대 대학원에서 미술전공(서양화) 석사를 졸업하고 미국과 중국, 일본 등지의 개인전으로 인지도 있는 현역 작가다.현재까지 국내·외 개인전 9회 및 50여 회의 각종 국내·외 아트페어 및 기획(단체)전 등에 참여한 바 있다.송휘 대표가 갤러리 문을 연 지 15년째. 이젠 한국 미술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송 대표를 지난 18일 만났다.-경주가 문화도시이긴 하지만 현대미술과는 다소 괴리감이 있었다. 전문갤러리를 열게 된 동기는?△2009년 미술시장 불모지인 경주에서 전문 갤러리 라우를 개관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경주의 역량있는 작가들을 해외나 국내의 대도시에 알리는 가교역할을 하겠다는 당찬 도전정신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무모했고 아찔하다. 내가 작가이기도 했던 터라 순수한 열정이 앞섰다. 갤러리를 운영하면서 미술 공부도 계속하는 등 안주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삼라만상이 모두 그림의 소재이니 누구나 그림을 즐겁게 관람하고 구매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철학이 확고하다. 누구나 갤러리를 쉽게 찾고 그림을 감상하고 소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없는 갤러리 운영방침이다.-어려운 점도 많았을 것 같은데?△초창기엔 직원 월급 줄 돈도 벌지 못했다. 당시 대학교 강의 두 군데 뛰면서 제 월급 받아 직원 월급 주는 식이었다. 작품도 거의 팔리지 않아 경주 고객으로만 갤러리를 유지할 수 없음을 깨닫고 국내외 아트페어에 뛰어들었다. 개관 3년째 갤러리를 내놓으며 큰 위기를 맞았다. 갤러리는 팔리지 않았고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은 더욱 힘들었다. 오기가 생겼고 반드시 성공하리라 다짐했다. 국내는 물론 독일, 프랑스, 미국, 홍콩, 일본, 스위스, 두바이, 중국 등 유명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서서히 영역을 확장시켰다. 오기와 뚝심이 갤러리를 지켰다.-힘든 만큼 보람도 컸을 것이다. 가장 보람있었던 일은?△가장 큰 보람을 꼽으라면 2013년 창립한 경주아트페어다. 세계 미술시장에 참여해 경주 미술시장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파악하고 있었던 터라 성공하리라 믿었다. 2013~2017년 아트경주 운영위원, 운영총괄감독 등을 역임하며 경주아트페어를 정착시켰다. 경주 시민들은 물론 가까운 인근 도시의 시민들에게 세계적인 미술시장을 접하게 하고 미술에 관심을 가지게 한 것이 가장 뿌듯하다.-코로나19로 인한 미술시장의 변화는 없었는지?△코로나 때문에 1년은 행사가 중지되었다. 2년째는 미술시장이 오히려 좋아졌다. 작품이 없어서 판매못할 정도로 작품 주문도 많았고 판매도 많았다. 어떤 작가는 작품 주문이 쇄도할 정도였다. 그러나 작년 후반기부터 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으로 젊은 콜렉터들이 미술시장에서 떠나고 있어 안타깝다.-최근 미술시장의 동향을 소개해 달라.△최근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아트테크가 급부상하면서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MZ세대가 미술시장에서 급부상하면서 미술시장의 트렌드가 크게 바뀌고 있다. 그들을 중심으로 연예인 팬클럽 생기듯 작가에게도 팬클럽이 생기고 있다. MZ세대가 열광하는 작가들의 각종 아트페어에는 오픈 몇 시간 전부터 줄 서 기다리는 경우가 흔한 풍경이다. 격세지감을 느끼긴 하지만 바람직한 변화 아닌가. MZ세대들이 현대미술 차세대를 예감하는 신진작가를 SNS를 통해 스타작가로 만들어 가고 있다. 스타작가를 유치하기가 지방의 갤러리로는 다소 불리한 점도 있지만 도전하고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는 건 늘 전율감을 느끼게 한다. 경주에도 ‘감만지’라는 작가가 유명하다. 이 작가의 전시는 유치가 쉽지 않을 정도다.-개인적인, 혹은 갤러리의 대표로서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경주에서 관심있는 콜렉터를 육성해 미술 인구가 활성화됐으면 한다. 경주 시민들의 안목을 키우고 미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일을 하고 싶다. 경주에도 세계적인 작가의 미술관이 생겨서 명실상부 경주의 문화예술 관광 인프라 조성에 일조하고 싶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19

경북청소년연극페스티벌 포항예술고 ‘약속’으로 5관왕 ‘청소년연극제’ 경북대표 선발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상주 등 경북 도내 일원에서 펼쳐진 ‘제1회 경북청소년 연극페스티벌’이 16일 시상 및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경북연극협회(회장 백진기)가 주최해 도내 7개 고등학교 연극 및 뮤지컬 동아리가 참가한 이번 경북청소년 연극페스티벌은 청소년만의 넘치는 끼와 열정을 바탕으로 한 무대를 선보여 호평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특히 청소년들이 학교폭력, 가정폭력, 이성문제, 입시현실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어떤 시선으로 보고 있는가를 알 수 있게 하는 다양한 창작극이 눈에 띄었다.영예의 대상인 최우수작품상은 포항예술고 뮤지컬 동아리 라비보헴이 창작뮤지컬 ‘약속’으로 차지했으며 금상은 경북세무고의 연극 ‘정글북 사건의 재구성’이, 은상에는 세명고의 연극‘B사감의 러브레터’ 와 포항여전자고의 연극 ‘아카시아 꽃잎은 떨어지고’가 받았다.이번 대회 심사위원장인 표원섭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는 “예술작품을 계량화하여 우열을 가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최대한 객관적인 자세로 논의와 협의를 통해 수상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백진기 경북연극협회장은 “청소년 특유의 순수와 열정이 어우러진 감동 깊은 무대였다”며 “경북연극협회는 예술을 향한 청소년들의 갈망이 충분하게 뒷받침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상을 차지한 포항예술고등학교는 출품 작품 ‘약속’으로 최우수 작품상,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 경북대표 선발, 지도교사상(임용석), 연기대상 허수인(3년), 우수연기상 임은혁(3년) 등 5관왕을 차지했으며 8월 2∼14일 경남 밀양에서 개최되는 ‘제27회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에 경북 대표로 참가한다. /윤희정기자

2023-06-18

‘새로고침’ 문화재생활동가 F5 4기 모집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25일까지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일상의 문화와 회복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실험프로젝트를 함께할 문화재생활동가(F5) 4기를 모집한다.문화재생활동가(F5)는 ‘문화도시 포항’의 협업 워킹그룹으로 지진과 코로나 등의 재난 상황을 겪으며 시민의 일상적 삶을 문화적 요소로 극복하고자 만들어진 활동가 그룹이다. 컴퓨터 키보드에서 F5는 ‘새로고침’ 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문화재생활동가 F5는 ‘시민의 삶 속 일상성을 회복하고 문화로 새로 고친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2019년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의 ‘공감 네트워크’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총 15명이 선발됐으며, 영화감독, 그림책 작가, 포스코 은퇴자, 교육자 등 다양한 직군의 전문가들이 모여있다. 11월 15일 포항 지진을 비롯해 코로나와 인문사회 전반적인 사회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안녕을 묻고 안전을 다짐하는 메시지를 담아 퍼포먼스를 진행했다.특히 올해는 4기 선발을 통해 사회적 재난을 고찰하는 연구 활동과 시민이 함께하는 워크숍 프로그램 선행 후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행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와 연계한 공공 프로젝트 안전 운동회 추진을 통해 아동기 때부터 안전의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놀이와 안전을 접목한 이색적인 운동회를 준비하고 있다.안전운동회는 행정안전부, 경북도, (사)경북시민재단의‘경북지역문제해결플랫폼’사업과 연계해 시범적으로 포항송도초등학교에서 추진 후 내년부터는 타 학교와 기관으로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 문화재생활동가(F5)는 문화도시 포항의 시민활동에서 시작해 타 사업, 기관 등과 협업 확장되는 시민의 문화적 성장 주체로서 상징적 사례를 만들어가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14

포항 ‘화목한 예술놀이터’ 참여자 모집

(재)포항문화재단은 2023 문화예술교육 ‘화목한 예술놀이터’의 참여자를 9일부터 26일까지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2023 문화예술교육 ‘화목한 예술놀이터는 지역의 예술교육 활성화 및 시민의 정서 함양을 제고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문화예술팩토리 3층 컬쳐라운지(포항시 북구 삼호로 36)에서 진행된다.이번 교육프로그램은 매주 화·목요일 운영되며, 아동부터 성인까지 포항시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화목한 예술놀이터’는 강좌별 15명 이내로 선착순 모집하며, 신청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에서 신청서 다운로드 후 이메일(cpfl1678@ phcf.or.kr) 접수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이번 프로그램은 △‘포토 클래스 : 아주 특별한 한 컷’ △‘포항의 밤을 수놓은 한국화’ △‘팩토리 꼬마 크리에이터’로 총 3개의 강좌로 구성됐으며 강좌별 8-10회차, 회차별 2시간 진행된다.자세한 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포항문화재단 생활문화교육팀(054-289-7874)으로 확인할 수 있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화예술팩토리는 시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진행한다”며 “이번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13

‘여름의 추억’ 8인 8색 순수의 세계로

순수수필을 지향하며 포항에서 꾸준히 창작활동을 하는 포항수필사랑(회장 윤순옥)은 열여섯 번째 동인지 ‘포항수필사랑’을 출간했다. 수필이라는 장르의 특성답게 회원 저마다의 자기 성찰과 진실한 삶이 수필 동인지 안에 빼곡하게 담겨 있다.2005년 창립한 포항수필사랑의 열여섯 번째 이야기는 ‘여름’을 주제로 회원 8명의 작품, 32편을 실었다. 공동주제를 포함해 4편의 작품을 실어 8인 8색의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김순희 작가의 ‘비 오는 숲속을 걸었어’는 봄비 내리는 어느 날, 수목원을 찾아 반나절을 거닐기에 좋은 길잡이가 된다. 또한 어린 시절 추억을 회상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김은희 작가의 ‘어담지 두 장’은 전국수필대전 공모전 수상작으로 작가의 체험을 통해 문경의 한지를 소개하는 글이다. 민구식 작가의 ‘울릉도 로맨스’는 혼자 울릉도 여행에서 잠시 로맨스에 빠지는 이야기로 재미와 감동 그리고 현실이 잘 버무려진 작품이다. 사선자 작가의 ‘꽁꽁 숨겨라’는 밀주 단속에 대한 글이다. 소녀 아이였던 작가의 어렸을 적 추억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양태순 작가의 ‘사이에 빠진 날’은 한적한 산속 카페에서 꽃과 나무, 바람을 탐독하는 짧은 여유로움을 전하고 있다. 윤순옥 작가의 ‘왼손잡이’는 코로나19 백신접종에 얽힌 이야기로 무심했던 신체의 한 부분의 소중함을 다룬다. 이순혜 작가의 ‘그날은 달도 비밀도 지켰어’는 아련했던 첫서리에 관한 이야기이다. 정미영 작가의 ‘더 이상 문은 녹슬지 않는다’는 ‘포항 스틸 에세이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으로 철을 통해 아버지를 기억하는 그리움이 담겨있다. 포항수필사랑은 2005년 5월 김명자, 김순희, 박은주, 양태순, 이순혜, 정미영 등 6명의 수필가가 수필 담론을 위한 동인들과 함께하는 모임의 필요성을 느끼며 창립했다. 이듬해인 2006년 7월 동인지 ‘포항수필사랑’ 창간호를 발간하고 매년 ‘특별한 주제’를 정해 동인지를 펴냈다. 꾸준한 창작활동을 펼쳐온 회원들은 전북도민일보, 영주일보 신춘문예 당선을 비롯해 포항소재문학상 수필 부문 최우수상과 평보백일장 대상 등 문학상 수상과 전국 수필문예지에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며 포항수필사랑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또한 개인 수필집을 출간한 회원도 여럿이다.윤순옥 회장은 ‘포항수필사랑’ 그 이름만 떠올려도 얼굴은 이미 해사하다고 한다. 좋은 수필을 쓰기 위해 늘 깨어있는 회원들 생각에, 지역 문학에도 한 획을 그을 수 있어, 오랜 시간 같이 한 독자들 생각에 설레고 웃음이 난다”며 “포항수필사랑 회원들은 공감하는 글, 생각하는 글, 따뜻한 글로 스무 번째, 서른 번째 동인지를 발간해서 사랑받는 포항수필사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13

경주 문화예술 르네상스 순항 중 ‘4人4色 예술놀이터’ 성황리 종료

(재)경주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은 최근 서천둔치에서 지난 4월말부터 지역의 청년문화활동가 및 지역예술인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경주 문화예술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4인(人)4색(色) 예술놀이터 현곡’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주낙영 경주시장, 배진석 경북도의원, 이철우 경주시의회 의장, 이동협 경주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정성룡·김항규·정원기·최영기·최재필 경주시의회 시의원 등 내빈과 6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축제의 장을 즐겼다.행사는 알비나무용단과 치어널스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유로스줌바댄스, 고려인 합기도, 서라벌 우리소리 예술원, 선도동어린이합창단, 행복예술단, 리틀예인무용단, 경주타악퍼포먼스연구소, YJ댄스공연단 순으로 진행됐고 식후공연으로 금장보이러브섬과 지제이키의 공연으로 마무리 됐다. 이와 더불어 퀴즈 이벤트도 진행해 참여한 시민들의 즐거움을 더했다.또한 작가 박현수, 성숙희, 박선유, 황재임, 공성규, 아트슈타인 미술학원 원생의 서양화, 동양화, 민화, 웹툰, 도예 등 다양한 작품을 야외에서 전시해 문화예술을 일상생활 속에서 더 가깝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이밖에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어린이들이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현곡 내 문화재 역사문화탐방, 터링, 전통 제기만들기 및 전래놀이, 다육이 케이크 만들기를 진행했고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중고거래마켓이 함께 운영돼 지역 예술인과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생활형 축제가 펼쳐졌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행사는 지역의 문화예술적 자원을 바탕으로 청년문화활동가들이 콘텐츠를 직접 기획해 문화적 균형 발전을 도모 하고자 만들어진 사업”이라며 “지리적 문화소외지역까지 행사영역을 확대하여 지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와 접근성을 더욱 향상하겠다”고 말했다.‘경주 문화예술 르네상스’는 권역별 문화예술 활성화 사업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청년문화활동가들이 경주시 7개 권역 중 한 권역을 맡아 지역주민과 소모임을 구성하고 지역예술인을 발굴하는 등 권역별 특색있는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사업이다.경주문화도시사업단은 17일 오후 4시 30분 형산강역사문화관광공원에서 진행되는 ‘더 행복 - 강동’등 6월 권역별 프로젝트를 마치고 7월 중 성과공유회를 가질 예정이며 활동가 및 시민자문단, 그리고 참여한 예술인들의 의견을 모아 하반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3-06-11

아름다운 금빛으로 물들인 가족의 꿈

문혜린(41) 작가는 중세 템페라 기법의 맥을 이어가는 30여 명의 대구·경북 지역에서 활동하는 템페라(tempera) 작가들 중 힙한 아티스트로 주목받는 작가다.템페라는 안료를 계란 등의 수성 용매에 섞어 만든 물감으로 그리는 그림이다. 라틴어의 ‘temperare(템페라레-안료와 매체의 혼합)’를 어원으로 하는 이 그림은 중세 유럽의 교회 미술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서양에서 유화물감이 발견되기 이전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재료였다. 르네상스 시기에는 물감의 특질을 통한 템페라 고유의 특성과 표현기법이 발전했던 반면에 현대미술에서는 매체의 변용을 통한 예술가 자신의 다양한 표현법 연구로 나아가는 또 다른 도구의 역할로 발전하고 있다.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템페라화(畵)로 네 번째 개인전을 여는 문혜린 작가를 10일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만났다.-템페라화에 천착하고 있다. 템페라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템페라 성화의 성스러운 황금빛에 매료되어 본격적으로 템페라화를 제작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 대구가톨릭대학교 회화과 대학원 재학 시절부터였다. 당시 대학원에는 2003년부터 동경예술대학교 문화재 보존수복 유화 연구실과 회화기법 재료학과에서 전통 템페라 기법 연구를 이어가던 송중덕 교수가 귀국 후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석·박사 과정을 통해 송 교수와 함께 자연스럽게 템페라 연구와 창작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송 교수를 중심으로 결성된 황금배경템페라연구회에서 전통 템페라 연구와 순금박을 활용한 창의적 현대 템페라 기법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현재 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빛과 꿈’ 주제의 이번 개인전을 소개한다면.△오랜 시간 아이들과 함께하는 미술교육을 해오던 어느 날 딸과 그림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내 딸이 꾸는 꿈을 함께 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순수했던 시절의 아름다운 꿈과 희망을 다시 생각해 보면 지금 우리 삶이 빛이 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꿈꾸지 않으면 삶의 의미가 없어지고, 계속해서 꿈을 꾸는 건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원천이 되며, 그런 꿈을 표현하는 제작 방법으로 금박이라는 매체를 사용하였다. 템페라 물감은 내 작품에 가장 어울리는 매체라고 생각한다.-템페라화란 무엇인가.△템페라 기법은 계란을 미디엄으로 하는 표현 매체로, 작업을 할 때마다 제작해 써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수용성으로 사용해 표현을 쉽고 자유롭게 다룰 수 있다. 아크릴이나 유화에 비해 발색이 뛰어나고 세밀한 작업을 하기에 용이하다. 작업마다 원하는 다양한 안료를 구하여 새로운 물감을 제작해서 만들어 사용하는 방법은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는 방식이다.-문 작가만의 특별한 기법이 있다면.△2010년부터 현재까지 금박템페라기법 연구를 이어오는 나의 작품 제작방식 중 하나인 순금박을 활용한 황금 배경 템페라 기법과 질료의 매체 탐구를 통한 실험적 요소가 담겨 있다. 캔버스 등의 지지체에 다른 순도의 금박을 사용하거나 액체형 안료 등의 다양한 연구를 시도 중이다.-황금 배경 템페라 작품 제작 과정을 알고 싶다.△고전 템페라 금박 올리기와 각인 기법의 재현과정을 위해 석회를 활용하여 지지체를 제작하고 ‘물 금박’(W ater gilding)기법으로 공정한다. 금박이 반사되어 빛나는 황금빛 부분과 어둡게 나타나는 부분이 함께 어우러져 신비하고 경쾌한 평면성을 더해준다. 금은 영원불변의 상징인 빛으로 반사되어 신비로운 이미지로 표현된다. 금박 위의 각인(刻印) 즉, 선 긋기와 펀칭기법이 주는 황금빛의 형상은 공간의 섬세함과 장엄함을 더욱 부각시킨다. 지지체 위에 황분 가루를 바르고 그 위에 금박을 올리고 금박작업 후 템페라를 활용하여 채색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문 작가의 황금 배경 템페라는 어떤 평가를 받는지 알려달라.△작품의 주제를 활용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중세시대 황금빛 템페라화가 기독교의 교리와 종교에 대한 경건한 태도를 반영했다면 나의 템페라화 주제는 일상에서 소중히 기록하고 싶은 가족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상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순수한 감성과 전통 재현을 통한 현대적 감정의 재해석이며, 기억의 풍경이 된다. 금빛의 반사와 그림자들이 시점에 따라 변화하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형상은 마치 중세 종교화가 갖는 아우라의 차용으로 느껴진다는 평이다.-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수없이 많은 재료와 기법들이 빠르게 등장하는 현대미술 안에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주옥같은 황금배경템페라 기법을 통해 보석 같은 아름다움을 전달하고 싶다. 그림을 감상하는 이들 모두가 꾸었던 아름다웠던 꿈을 다시금 떠올리며 현재 삶에 용기를 낼 수 있게 반짝반짝 빛나는 꿈을 꾸는 선물 같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11

“도라지정과, 경주 대표 전통음식 만들 것”

“도라지는 홍삼과 견줘도 효능이 뒤떨어지지 않는 임산물이지만 해외에서는 아직 생소합니다. 해외시장을 개척하여 외국에도 도라지의 효능과 품격있고 몸에도 좋은 한국의 디저트를 널리 알고자 노력하는 중입니다. 코로나19 이후 미국은 물론이고 베트남과 캐나다에서도 도라지가 호흡기 질환 예방과 면역기능의 향상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어요, 더불어 가공식품인 도라지정과와 도라지청에 대한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케이 포레스트 푸드(K-forest food)를 대표하는 품질 좋은 제품을 수출해서 한국의 임산물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도라지는 한식 밥상에 오랫동안 함께 한 식재료다. 건강에도 좋고, 재배와 저장에 용이해 옛 선조들이 귀하게 여겼다. 조선의 조리서에도 도라지를 주재료로 한 음식이 많다. 그러나 도라지는 그저 나물이나 무침 등의 반찬으로 만나게 된다. 대부분의 과일을 오랜 시간 당에 끓여 정과로 만들면 훌륭한 간식이 되듯이 우리의 식재료 도라지로 한국의 대표 간식 도라지정과를 만드는 농업회사법인 서가의 염미숙 대표를 만나 도라지에 대한 무한애정을 들어봤다.-도라지정과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20대부터 경주의 치술령 끝자락 석계에서 25년간 식당을 운영했다. 요식업을 하면서 우리의 전통음식 공부를 꾸준히 했다. 한식이나 폐백, 다도, 사찰음식, 전통주 등의 전통음식을 배우다 궁중음식의 우수성을 알게 되었다. 이때 배운 도라지정과를 손님들에게 후식으로 제공했더니 반응이 매우 좋았다. 이것만 따로 만들어도 좋은 사업이 되리라 판단했다. 2017년 서가를 설립하면서 도라지 가공식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19년 서가농업회사법인으로 전환하였다. 100% 국산도라지만을 재료로 쓰는데 이곳 경주는 물론 경북은 좋은 도라지를 생산해서 공급하는데 최적지였다.-앞서 코로나19 이후 도라지정과에 대한 인식이 더 좋아졌다고 했는데?△회사를 설립하고 2년만에 코로나19가 닥쳤다. 이로 인해 오프라인 판촉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온라인 판매로 무게 중심을 옮긴 전략이 통했다. 현재 서가의 주된 판로는 온라인으로 매출액의 80% 정도가 온라인 실적이다.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인 쿠팡, 네이버스토어, 아이디어스, 11번가 등에서 판매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 미국에 수출을 시작했다. 2021년에는 약 5천600만원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해외 판매를 늘리기 위해 국내외식품박람회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도라지정과 제조과정을 알고 싶다.△정과는 고려 시대부터 명절이나 잔치에나 먹던 귀한 간식으로 당에 오랫동안 졸여, 재료 특유의 향과 은은한 단맛이 살아 있다.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으로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 이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한국의 전통디저트로 제조하고 싶었다. 도라지정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원료인 도라지다. 경주 도라지 외에도 도라지 주산지로 알려진 경북 예천과 안동, 경기도 여주에서 생산되는 3년산 도라지만을 사용한다. 1~2년산으로 만들면 육질이 물러져 비싸더라도 3년산 도라지만을 고집한다. 도라지는 고온에서 건조과정을 거치면 표면이 딱딱해진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저온으로 건조과정을 거치는 것이 또 하나의 제조비결이다. 조상 대대로 이어 온 방식을 고집해서 제조한다. 특히 우리 도라지제품은 절임 과정을 온도에 따라 세 과정으로 나눠 진행하기 때문에 도라지 전체에서 달콤한 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또 30℃가량의 저온에서 건조과정을 거쳐 도라지 식감이 딱딱하지 않고 쫀득하다.-서가와 도라지정과의 미래 비전은?△신라부터 이어온 천년도시 경주에 걸맞는 전통음식이 없다는 점이 늘 아쉬웠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만들어진 황남빵 정도가 있고, 경주의 농산물이 원료인 것도 아니다. 경주의 찰보리로 만든 찰보리빵도 최근에 개발된 음식이다. 고도 경주에 걸맞는 전통 음식이 있으면 딱 좋겠다 싶었다. 경주에서 주로 생산된 전통식재료로 만든 도라지정과가 대표성을 가지면 좋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정과와 청은 젊은이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간식이라 그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실험하고 개량하는 등 좋은 전통간식으로 발전시키고자 노력 중이다. 특히 직접 백태를 갈아 만든 콩고물에 묻힌 콩고물 도라지정과가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숙한 간식으로 변신하는 중이다.-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이 주관한 ‘2022 청정임산물 대축제’에서 임산물 국가통합브랜드 K-FOREST FOOD에 선정됐다. 우리나라의 대표임산물로 선정된 것이다. 해외 수출에도 한껏 힘쓸까 한다. 개인적으로는 도라지 식품명인을 준비하고 있다. 도라지정과에는 아직 명인이 없으니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강의를 통해서 조금 궁중 제조 방식에 대해서 후손들에게 전하는 작업도 현재진행 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06

경주·포항, 초기 동학 중요 무대… 그 발자취를 찾아

(사)동대해문화연구소(이사장 이석태)는 16일 오후 2시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해월 최시형 초기활동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해월 최시형(1827∼1898)은 동학 2세 교주로서 창시자인 수운 최제우로부터 도통을 물려받아 조선 말 변혁의 시대에 동학을 민중 속으로 더 넓게 전포한 인물이다. 제3대 교주인 의암 손병희에게 교주를 물려주기까지 34년간 동학을 이끌며 동학농민혁명을 주도했다.이날 세미나는 해월 최시형 선생의 치열했던 70년이 넘는 인생의 역정 중에 선생의 탄생, 유년기 생활, 고향 기일에서의 생활과 결혼, 동학에 입도, 수운 선생에게 도통을 전수받아 동학의 2대 교조가 되고 수운 선생의 순도 후 경주와 포항, 영양 그리고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한 초기 포교 활동과 영해 교조신원운동의 실패 후 이를 극복하고 동학을 재건하는 과정을 살펴본다.경주 포항 영양 영덕(영해) 울진 지역은 우리나라 근대사 초기에 동학의 중요한 역할의 무대가 됐던 지역이라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해월 최시형 선생은 수운 최재우 선생이 순도하기 직전에 도통을 전수받고 포항에서 울진으로 영덕으로 또 영양으로 피신해 신앙심을 키웠다고 한다. 수운 선생의 종교적 역량을 다듬을 때 영해 혁명을 일으키고 훗날 고부에서 출발한 전봉준 선생의 동학혁명과 손병희 선생 중심의 3·1운동과 김구 선생이 중심이 된 임시정부의 기초를 이뤄 대한민국이 탄생되는 기초가 된 지역이라는 것이다.세미나는 5명의 전문가가 준비한 주제발표와 질의응답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제1주제는 ‘경주에서 수운대신사 최제우와 해월신사 최시형의 만남으로 활동(박남문 전 천도교 청년회 중앙본부 회장), 제2주제는 포항지역과 동학 유적에 대한 고찰(강정화 천도교 포항교구장), 제3주제는 짓밟힌 동학의 싹을 일으켜 세운 해월의 영양 동학 대도소(이상국 인시천 영양 동학 모임 유사), 제4주제는 해월 최시형과 영해초대접주 박하선, ‘도원기서’, ‘동경대전’ 의 강수(권대천 1871 영해동학혁명기념사업회 위원장), 제5주제는 울진지역에서 초기 동학의 자취 살펴보기(김진문 시인)의 주제발표가 있다. 이어서 주제 발표자들의 열띤 토론이, 마지막으로 질의 응답 시간이 이뤄진다.이석태 이사장은 “이번 세미나는 동학의 출발지인 경주, 포교의 시작인 포항, 도피처인 울진과 영양에서의 정착으로 종교적 재무장을 하고 영해 혁명에 이르기까지 초기 동학의 흔적을 살펴보고 동학의 위대한 철학과 사상이 훗날 우리 역사의 발자취를 조명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동대해문화연구소는 지난 1990년 개소해 기관지이자 연구논문집인 ‘동대해문화연구’를 비롯 ‘포항시금석문해제’ 등을 발행해 지역 내에서 꾸준히 지역문화를 연구하고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올해부터는 포항 전 지역을 돌며 ‘포항 사람 해월 최시형’이라는 주제로 찾아가는 강연회와 현장답사를 계획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04

“선서화 작업이 수행길·깨달음 얻는 과정”

불교 수행법 가운데 하나인 참선과 명상이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로서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선서화(禪書畵)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선서화는 말과 문자 대신 절제된 담묵 담필로 깨달음을 전하는 불교미술 장르의 하나다. 선서화 작업이 바로 수행의 길이고 깨달음을 얻는 과정인 것이다.포항의 김기화 선서화가는 간결한 선으로 세상에 울림을 전하고자 지난 2016년부터 선서화를 그려왔다.절제된 담문과 담필로 불교 선 사상의 깨달음을 전파해온 그녀는 “나를 바라봄으로써 나 자신을 깨달을 수 있었다. 사계절의 질서와 아름다움은 그야말로 하나의 법문이 된다. 자연에서 발견한 깨달음을 화폭에 담고 싶었다”고 말한다.지난달 23일부터 오는 4일까지 포항 갤러리 웰에서 ‘현대 선서화’전을 열고 있는 김기화 작가를 만났다.-선서화(禪書畵)를 그리게 된 계기가 있다면.△대학에선 한국화를 전공했다. 졸업 이후 작품활동을 하던 중에 우리의 전통 색상인 오방색을 함께 접목하는 조화로움에 관심을 갖게 됐다. 태초에 음과 양의 기운이 생겨 하늘과 땅이 되었으며, 이는 다시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라는 오행 사상이 더해져 음양오행 사상이 된다. 중앙은 황(黃)이며 동쪽은 청(靑) 서쪽에는 백(白) 남쪽이 적(赤) 북쪽은 흑(黑)색의 뜻을 지닌다는 오방색의 상징성을 알게 된 것이 불화(佛畵)와의 융합에 더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그쯤에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미술학과에 선서화과 강좌 개설 소식을 접하면서 공부하였다.-선서화는 어떤 그림인가.△문자나 사물의 형상을 마음에 깨달아 새로운 형상을 창조하는 것이 서화 예술이라고 한다면, 자아에서 형성된 선(禪)의 세계를 붓으로 나타내어 무한한 우주 자연의 현상을 펼쳐 보이는 것, 이것이 바로 선서화의 근본취지라 할 수 있다. 고도의 정신적 수련에서 우러나오는 선의 정신과 피나는 습작의 산물이 몸에 배어 혼연일체가 되고, 무작위한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투영한다. 나를 떠난 자리에 나의 충만함이 되살아나는 서화작품이야말로 예술적 의미를 담은 진정한 선서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우리나라에서 아직 선서화는 낯선 장르다.△선서화라는 말을 가장 먼저 쓰신 분은 생존에 계시는 석정 스님인데 최고의 불화가로 일컬어진다. 득도의 순간이나 불교적 수행의 과정을 수행자 나름의 독특한 화법이나 필체로 담아낸 선서화는 기존의 화풍과 구도의 상식을 뛰어넘는다. 수행력의 높은 기(氣)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우며 그 뜻을 헤아리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한다. 고승 대덕이신 성철 스님의 ‘산산수수(水水山山·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와 서옹 스님의 ‘수처작주(隨處作主·가는 곳마다 주체가 되고 참되라)’ 글이 많이 쓰인다. 중광 스님과 원성 스님의 선서화가 현재 대중들에게 많이 친숙하다.-‘현대 선서화’전이라는 이름의 이번 개인전을 소개한다면.△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현대인들이 받고 있는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힐링해주고자 하는 목적으로 열게 됐다. 이번 전시회 대표 작품으로 부처님 팔상도를 추천드리고 싶다. 도솔천에서 내려와 룸비니동산에서 태어나고 출가 후 열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입문 불자들부터 출가수행자들까지 모두에게 되새길만한 내용이다. 특히 싯다르타 태자가 사대문 밖에서 생로병사의 고통을 보고 인생무상을 느끼는 ‘사문유관’상을 나만의 색채로 표현했다. 일신이두조(一身二頭鳥)이기 때문에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극락조로도 알려진 상상의 새 공명조(共命鳥) 작품 또한 공동운명체 교훈을 전하고자 그렸다.-선서화가 미치는 사회적 바람이 있다면.△선서화를 그리는 작가로서 복잡한 사회 현상들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현대인들이 선서화 작품을 통해 잠시라도 힐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작가로서 향후 작품활동 방향은.△지금까지 일반인들에게 선서화는 대부분 사찰에서 스님들이 그리는 고유영역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특히 묵을 사용하여 그리다 보니 다소 무거우면서 일반인들에게는 다가가기가 힘든 테마라는 인식으로 인해 선서화를 선호하는 작가들뿐만 아니라 애호가 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접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단순히 묵(墨)을 사용하는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채색과 재료사용 등으로 작품활동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선서화가 일부 중장년들만 선호하는 장르가 아니라 청소년들도 선호할 수 있는 대중적인 장르로 발전할 수 있게 연구하는 것이 작가의 소임이라 생각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01

여성의 사회문제, 영화로 풀어낸다

(재)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이 여성영화 기획전 ‘지금, 아직 여기’를 1일부터 11일까지 개최한다.‘여성영화 기획전’은 독립영화관이 주목해야 할 비주류의 이야기를 공론화해 문화 다양성을 증진하고, 여성이 가진 사회문제를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낸 영화를 집중 상영하는 기획전이다. 지난해 3회의 기획전을 통해 생리, 비혼 등 사회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주제를 수면 위로 드러내며 지역 내 다양성과 당사자성을 가진 사람들의 연대와 내러티브를 주제로 한 대담을 진행하는 등 독립영화를 매개로 다양한 사회적 담론을 형성해오고 있다. 올해는 ‘돌봄노동’을 주제로 ‘돌봄’에 대한 지난한 현실부터 이를 공동체 마을로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영화 등 다채로운 시선을 담은 15편의 독립·예술영화 상영과 1회의 GV를 통해 관객과 연대감을 형성하는 시간을 가진다.상영 영화로는 △6월 1일 오후 7시 30분 ‘웰컴 투 X-월드’ △6월 2일 오후 7시 30분 ‘노트르담’ △6월 3일 오후 4시 30분 ‘B급 며느리’, 오후 7시 30분 ‘풀타임’ △6월 4일 오후 1시 30분‘소꿉놀이’, 오후 4시 30분 ‘첫번째 아이’ △6월 6일 오후 1시 30분 ‘거룩한 분노’, 오후 4시 30분 ‘엄마…’ △6월 7일 오후 7시 30분 ‘다섯 번째 방’△6월 8일 오후 7시 30분 ‘매기스 플랜’△6월 9일 오후 7시 30분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6월 10일 오후 1시 30분 ‘박강아름 결혼하다’·GV △6월 11일 오후 1시 30분 ‘욕창’, 오후 4시 30분 ‘사랑 후의 두 여자’를 상영한다. 또 6월 10일 오후 1시 30분은 전통적 젠더 역할의 전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박강아름 결혼하다’의 영화 상영 후 진행되는 GV(관객과의 대화)에서는 영화의 프로듀싱, 공동구성을 한 김문경 감독과 영화 주간지 ‘씨네 21’의 이화정 기자, 포항여성회 조수정 사무국장과 포스텍 총여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이현아씨가 영화와 기획전 주제인 ‘돌봄노동’에 대해 다양한 관점의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기획전 예매는 디트릭스 (www.dtryx.com), 네이버와 중앙아트홀 1층 매표소에서 가능하다.인디플러스 포항은 경북 남부권 유일의 독립영화전용관으로 독립영화, 예술영화 신규 개봉작품을 비롯해, 제작진과 전문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GV, ‘프라이빗 영화관’, ‘돌아온 육거리 시민회관’ 등 다양한 기획전과 영화 강의 프로그램 ‘씨네 아카데미’ 등 영화 기반 거점 공공 공간으로서 시민의 영화 지식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5-31

경주문화재단 ‘알천미술관’ 지역 미술작가에 무료 대관

(재)경주문화재단이 지역 미술작가들과 상생을 목적으로 2023년 전시공간 지원 프로젝트‘공유’를 개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프로젝트 ‘공유’는 우수한 지역 미술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의 전시공간을 무료로 대관해주는 사업으로서 작가들에게는 작품 전시와 판매의 기회를, 또한 시민들에게는 다양한 장르의 미술 작품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올해는 총 56팀이 지원했으며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의를 거쳐 총 33건의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 특히 기존 갤러리달(37평) 외에 경주예술의전당 3층 공간을 리모델링해 갤러리스페이스Ⅱ(68평)를 새롭게 선보인다. 또한 현재 ‘클림트의 황금빛 비밀 레플리카전’이 열리고 있는 경주문화관1918(구 경주역)도 내년부터 프로젝트 ‘공유’를 통해 지역 미술작가들을 위해 활용된다.‘공유’의 첫 전시를 시작하는 배지윤 작가는 “전시공간 지원 ‘공유’ 프로젝트는 지역 미술작가 홍보 및 창작활동에 힘이 되고,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이런 기회의 장이 많이 생겨나 지역 예술인들이 창작활동을 더욱 활발히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경주문화재단 오기현 대표이사는 “지역 미술작가들을 위해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의 전시공간을 무료지원하는 프로젝트 ‘공유’는 2021년부터 총 90건의 미술전을 지원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주문화재단의 대표적인 지역예술인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의 관람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5-24

근현대 대구 풍경·얼굴 그립지 않나요

대구교육박물관(관장 김정학)은 개관 5주년을 맞아 숨가빴던 1930년대부터 암울했던 6·25 전쟁 이후까지 다양한 문화를 품은 대구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최근 사진집 ‘그리운 풍경, 살가운 얼굴들’을 출간했다.사진집에서는 아직도 그 자리에 남아 있거나 아니면 어디론가 옮겨졌거나, 혹은 영영 사라진 문화의 흔적을 사진으로나마 기억하기 위해 이야기를 품은 역사적 현장을 배경으로 그 시절의 풍경 앞에서 포즈를 취한 31명의 ‘살가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다.총 300여 장의 역사적 사진을 엄선해 디지털 기술로 복원하고, 옛 사진의 맛을 살려 다듬어 재현시킨 사진들은 당시의 문화사적 배경과 함께 각 인물의 활동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사진집은 조양회관을 비롯, 대구역, 대구공화당, 대구제일심상소학교, 대구키네마구락부, 상화시비, 미국공보원 등 일곱 장소를 중심으로 관련 인물들의 흔적을 모으고 모아 찬란했던 대구문화의 봄날을 펼쳐 보인다. 또한 각 사진에 담긴 문화사적 배경을 기술하고, 각 사진에 보이는 인물의 프로필로 그들의 활동상을 밝혀 뒀다. 사진집에 소개된 인물은 박명조, 이상춘, 이인성, 서동진, 김용준, 구상, 현진건, 조지훈, 백신애, 손기정, 최승희, 박녹주, 김문보, 박태원, 박태준, 권태호, 현제명, 백년설, 박남옥, 유치진, 이규환, 최계복, 백기만, 김소운, 이호우, 박목월, 이중섭, 이점희, 맥타가트, 정점식, 김진균 등 총 31명이다.김정학 대구교육박물관장은 “알려지지 않은 대구의 역사와 문화를 발굴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힘써 온 대구교육박물관은 개관 5주년을 맞아 출간한 이번 사진집 ‘그리운 풍경, 살가운 얼굴들’을 통해 많은 문화예술가가 모인 복합문화공간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 온 대구의 발자취를 짚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도 이와 관련하여 후속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5-23

한국신문협회 “NIE 패스포트 신청하세요”

한국신문협회(회장 임채청)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2023 기후변화와 재난안전교육 NIE(신문활용교육) 패스포트’를 무료 배포한다고 18일 밝혔다.NIE 패스포트는 신문 기사 읽기 등의 활동과제를 수행함으로써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문해력을 높이고 비판적·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NIE 워크북이다. 올해는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기후변화와 이에 대한 대응능력 함양을 위해 재난안전 교육을 주제로 제작한다.신문협회는 22일 오전 10시부터 패스포트 과제를 수행할 학생 9천명(초 3천명, 중 3천명, 고 3천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학생 1명 당 1권씩, 단체 신청은 학교당 최대 50권까지 신청할 수 있다.학생들은 패스포트에 제시된 12개의 활동과제를 수행한 후 교사나 학부모로부터 확인 도장을 받아 9월 22일까지 신문협회에 제출하면 된다. 단체 부문은 팀당 10명 이상 참가해야 한다.수상자에게는 상장 및 총 88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단체상 수상 학교에는 상금 100만원, 개별 수상자에게는 대상(3명) 100만원, 최우수상(3명) 50만원, 우수상(6명) 30만원, 장려상(30명) 5만원이 각각 수여된다.이번 NIE 패스포트 발간은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전국재해구호협회가 후원하며, 자세한 사항은 신문협회 홈페이지(www.presskorea.or.kr)에서 22일부터 확인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5-18

보고, 듣고, 만들고… 영화와 놀아 보세요

(재)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독립·예술영화관 인디플러스 포항은 오는 20일까지 시민 활동가 ‘시너지 5기’를 모집한다. 시너지(Cinergy)는 Cinema(영화) + Energy(힘, 활기)의 합성어이자 ‘전체적 효과에 기여하는 각 기능의 공동 작용이나 협동’을 일컫는 Synergy(시너지)의 중의적 의미를 담아 지은 인디플러스 포항의 영화동아리 명칭으로 올해로 5년 차를 맞이했다.시너지 5기는 △단편 영화 제작단 △영화 매거진 제작단 △시민 모더레이터단 3가지 분야에서 활동하게 되며, 월 1회 정기모임에 출석하고, 인디플러스 포항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월 2회 이상 관람하는 동시에 각종 GV(감독과의 대화), 시네토크(평론가 해설), 시네아카데미 등 인디플러스 포항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하고 홍보하는 등 5개월의 활동기간 동안 인디플러스 포항을 든든하게 서포트할 예정이다.단편영화 제작단은 손수 기획부터 현장답사, 촬영, 편집하는 과정을 통해 제작한 영화를 ‘손바닥 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에게 선보이며 GV 행사를 직접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다.영화 매거진 제작단은 인디플러스 포항에서 상영하는 영화와 각종 기획전의 평론과 후기, 그리고 영화를 사랑하는 포항시민들의 이야기를 실은 인디플러스 포항의 연간지를 직접 기획, 원고 집필, 교정·교열한 과정을 거친 후 디자인 업체와 소통해 출간한다.시민 모더레이터단은 인디플러스 포항의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고, ‘시너지 PICK’이라는 기획전을 직접 운영해보면서 주제 선정, 작품 선정, 홍보, 감독 또는 평론가 섭외, GV 및 시네토크 진행함으로써 영화 프로그래머와 문화 기획자의 영역을 경험한다.포항문화재단 인디플러스 포항 관계자는 “문화 기획의 전문적인 영역을 시민에게 개방하여 참여자들이 주체적인 문화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게끔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문화향유자에서 문화생산자, 공급자로의 시민 관람객의 역할 변화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5-17

DIMF 개막 축하공연, 최정상 뮤지컬 스타 총출동

국내 유일의 글로벌 뮤지컬 축제 ‘제1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5월 19∼6월 5일)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축하공연’이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야외 뮤지컬 갈라 콘서트 형식의 이번 공연은 국내 대표 뮤지컬 배우들의 특별 무대와 차세대 뮤지컬 스타들의 패기 넘치는 무대 등 다채롭게 꾸며진다. DIMF 홍보대사로 위촉된 최재림사진을 비롯해 최정원, 마이클 리, 양준모, 김보경, 유리아, 이석준 등이 무대에 선다. 또 올해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본선에 진출한 목원대학교 뮤지컬 전공과 백석예술대학교 뮤지컬과 학생들의 젊음과 열정이 가득한 무대도 선보인다.2019년 초연 이후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오는 6월 3번째 시즌 개막을 앞둔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공연팀도 뮤지컬 속 장면들로 하이라이트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당일 현장에서 관람하는 관객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DIMF 역대 최고의 대작으로 꼽히는 개막작 ‘나인 투 파이브’의 공연 티켓을 총 50명(1인 2매)에게 현장 이벤트로 제공해 또 다른 재미를 더한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축제 DIMF의 개막을 알리기 위해 최고의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축제의 계절 5월,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하는 특별한 뮤지컬 갈라 콘서트에 많이 오셔서 행복한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