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정치

K-뷰티 허브로 떠오른 경북, 국가 인증으로 한걸음 더 도약

경산시 소재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Cosmetic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적합 인증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CGMP 인증은 단순한 품질관리를 넘어 원료 조달, 제조, 포장, 저장, 출하에 이르기까지 화장품 제조 전 과정에 걸쳐 엄격한 품질관리와 체계적인 작업 절차를 요구하는 국가 인증 제도로 설비 설계, 인력 역량, 위생·안전 기준 등 생산 체제 전반을 세밀하게 심사해 부여된다. 이번 인증은 중국 수출 시 일반화장품에 대한 동물실험 자료 제출이 면제되는 주요 요건으로 작용한다.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주요 아세안 국가 수출에 있어서도 자체 증명 절차가 간소화된다. 이 성과는 경북도와 경산시가 협력해 2023년 1월부터 추진해 온 ‘우수화장품 제조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의 결실이다.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는 이 사업을 통해 생산설비의 현대화, 추가 장비 확충, 품질관리 체계의 고도화를 이루며 인증 취득의 기반을 다졌다. CGMP인증 이후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G사를 포함한 다수의 기업들이 타 제조소에서 생산하던 품목을 센터로 이전할 계획을 밝혔고, 이미 여러 기업이 신제품 제조를 예약해둔 상태다. 최혁준 경북도메타AI과학국장은 “이번 인증에 따라 경북 화장품 산업의 세계 진출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도화된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수출 확대와 세계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30

최휘영 문체장관 청문회 아빠 찬스·부동산 등 與野 충돌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9일 국회에서 열렸다. 여야는 청문회에서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자녀의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을 두고 팽팽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최 후보자의 자녀 취업 경위를 문제 삼으며 도덕성 검증에 집중했다. 배현진 의원은 “최 후보자의 장녀가 이른바 ‘아빠 찬스’라는 편법을 통해 네이버의 미국 자회사에 합격했고, 영주권을 취득하자마자 퇴사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좋은 회사에 채용시키기 위해 후보자가 편법 기술을 발휘한 것으로 보이며, 교활하게 비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최 후보자의 장녀는 후보자가 대표로 재직했던 네이버의 미국 현지법인에 입사한 뒤 퇴사한 바 있다. 이에 최 후보자는 “딸이 네이버 자회사에 지원한 것도 나중에 알았다”면서 “당초 취업이 예정됐던 글로벌 회계법인 대신 관심 분야를 따라 첫 직장을 선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김승수(대구 북을) 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김 의원은 “경기 이천과 안양 등지에서 부동산을 매입해 최대 939%의 수익률을 올렸다”며 “경영 전문가가 아닌 부동산 투기, 먹튀 전문가가 아니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공세에 대해 엄호하고 나섰다. 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후보자의 토지 매입 시점은 2010년인데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 발표는 2018년으로 8년의 시차가 있다”며 “매입 시점과 투자계획 발표 시점이 연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날 본격적인 질의에 앞서 청문회 운영 방식을 두고도 여야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이재명 정부 국무위원 청문회는 증인 제로, 자료 제출 제로, 하루 버티기로 일관한다”며 “청문회가 아니라 청문회 흉내만 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7-29

안철수·성일종 “김문수 책임지고 사퇴하라”

내달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 간 신경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 당시 후보 교체 실패와 선거 패배 책임을 놓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한 사퇴 요구가 이어지며 견제 수위도 높아지는 양상이다. 안철수 의원은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전 장관을 향해 “사퇴하는 것이 적합하다”며 거듭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 패인 중에서 김 후보가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 약속을 어기지 않았나. 그리고 너무 늦게 탄핵에 대해서 사과했지만 이미 국민 마음은 떠난 다음이었다”고 말했다. 전날에도 안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번복으로 당내 분열과 혼란을 초래하고, 결과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헌납했다”며 김 전 장관의 거취 결단을 요구한 바 있다. 김 전 후보는 이에 대해 “물러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나경원 의원과의 차담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를 안 해서 표가 나눠진 것”이라면서 “한덕수 후보는 출마도, 등록도 하지 않았다. 후보를 교체하려고 했던 지도부 의사는 저 때문이 아니라 당원 투표로 좌절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전 후보에 대한 비판은 안 의원뿐 아니라 당내 인사들로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성일종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대선 후보 교체 파문의 가장 큰 책임이 김 전 장관에게 있다”며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했다. 성 의원은 “(김 전 장관이) 대국민 약속을 했다. 국민한테 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후보를 먼저 짚어야 한다”면서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 이양수 전 사무총장’에 대한 징계를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을 향한 사퇴 요구도 제기되고 있다. 장동혁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안 의원이 당론을 어기고 찬성표를 던졌다는 점을 들어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장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의원은 여러 특검에서 당론과 반대 입장을 취했고 당론을 어겨 탄핵에도 찬성했다”면서 “탄핵을 반대한 40% 넘는 국민과 당원 앞에 사죄하고 자숙하는 것이 도리”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보통의 경우에는 제 소신과 당론이 맞아서 당론을 따르긴 하지만, 이 경우에는 저는 당론보다는 제 소신을 따랐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장 의원의 사퇴 요구에 대해 “선거전에서 흔히 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도 “기가 막히다”고 평가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7-29

“중대재해 근절관련 대책 국민에 가감 없이 알려야”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주재한 국무회의가 역대 최초로 생중계 됐다. 이날 국무회의는 사전 예고 없이 생중계 됐으며, 이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들의 회의 내용이 1시간 넘게 실시간 방송됐다. 특히 중대재해 근절 관련 토론이 끝난 후 산불·산사태 관련 산림관리 방안으로 주제가 넘어가면서 중계가 중단됐지만 5분여만에 방송이 재개됐다. 그동안 대통령의 모두 발언 부분을 위주로 녹화 형식 공개만 이뤄졌던 국무회의에서 토론 내용이 실시간으로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이 같은 결정에는 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 대통령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 중대재해 근절 대책은 국민 모두에게 가감 없이 알려야 할 사안이라며 토론 과정을 여과 없이 생중계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내용을 가급적 폭넓게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일부에서 단계적 녹화나 부분 공개를 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이날 국민에게 공개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무회의 생중계가 원칙으로 자리잡을 지는 미지수다. 국무회의에서 논의되는 안건 가운데 민감한 내용이나 공개되면 국익에 악영향을 미칠 내용도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 수석은 “중대재해 근절 대책은 사회적 성격의 이슈로 공개해도 되는데, 안보 이슈 등은 공개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며 “이날 심층 토의 생중계는 일회성 조치이지만 앞으로 여러 상황을 고려해 공개 횟수와 범위를 확대해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산업재해 예방대책과 관련해 국무위원들과 토론을 벌였다. 이 대통령은 장관들에게 “산재 예방을 위반 안전조치를 하지 않았을 때 제재 조항이 있느냐”고 질문하며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형사처벌은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사고가 실제로 나지 않은 상태에서 (예방조치를 하지 않은 것만으로) 징역을 살릴 수도 없지 않나”라면서 “똑같은 사망사고가 상습적·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징벌적 손해배상을 하는 것을 검토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7-29

김윤덕 후보자 “TK신공항, 대통령실 직속 TF 설치”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9일 “대구·경북(TK) 신공항 이전 사업을 추진할 대통령실 차원의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지난달 26일에는 민주당 대구시당과 대구시의 당정협의회에서 ‘대구도 TF를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아무런 답이 없다. 후보자의 서면 질의 답변에는 ‘문제 해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만 있는데 어떻게 하겠느냐’라는 국민의힘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윤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TK신공항 추진 문제에 대해 “TK신공항 문제가 상당히 어려운 현실을 알고 있죠”라면서 “지난번 대통령이 광주를 방문할 당시 광주 민군공항 이전에 대해서 ‘국가단위에서 책임지는 게 맞다. TF를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에서 TF도 만들고 6자 협의체 구성도 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지난달 26일에는 민주당 대구시당과 대구시가 당정협의를 갖고 ‘대구도 TF를 만들어달라’고 건의했는데,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도 서면 질의를 했더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얘기만 있고, TF를 만들겠다는 말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만들도록 하겠다”며 대통령실 직속 TF를 구성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정확히 지적했다. TK신공항 이전 사업은 재원이 많이 들어간다. 10조 이상 들어가는 사업을 지자체에서 어떻게 하겠느냐. 국가 책임이 맞다”며 정부 차원의 해법을 촉구했다. TK신공항은 2030년 개항을 목표로 두고 있으나 자금 조달 문제와 관련해 공적 자금 융자 방식 등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7-29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보수최강 공격수 될 것"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29일 내달 열리는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보수 최강의 공격수”를 자처하며 국민의힘의 혁신과 대여 투쟁력 강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권을 강력히 견제하고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강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우리는 이재명의 민주당에 정권을 내주고 야당이 됐다”면서 “그 사이 이재명 정권은 국회를 장악해 행정부를 손발처럼 부리고, 사법부마저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리투성이의 사람들이 정권의 핵심부를 차지했고, 3대 특검이라는 불공정한 수사로 정치보복을 자행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이재명 정권은 국민의힘을 해산시키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혁신을 통해 당 체제를 정비하고 이재명 정권의 폭정을 중단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최고위원으로서 당을 추스르고 나라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3선 의원 출신인 김 전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고, 국민의힘 출범 이후 세 차례 최고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에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는 김 전 장관이 대선 후보로 나섰던 당시 비서실장을 맡으며 선거운동에 참여한 바 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등록은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선출직 최고위원은 4명을 뽑으며, 김재원 전 최고위원 외에도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민수 전 당 대변인, 김소연 변호사, 손범규 인천 남동갑 당협위원장, 함운경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다음은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출마선언문 전문이다. < 보수최강의 공격수 김재원, 최고위원 출마선언문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 김재원, 이번 국민의힘 당대표, 최고위원 선거에 ‘최고위원’으로 출마하고자 합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서 이재명 정권을 강력히 견제하고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강한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우리는 이재명의 민주당에 정권을 내주고 야당이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이재명 정권은 국회를 장악해 행정부를 손발처럼 부리고, 사법부마저 흔들고 있습니다. 온갖 비리투성이의 사람들이 정권의 핵심부를 차지했고, 3대 특검이라는 불공정한 수사로 정치보복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이재명 정권은 국민의힘을 해산시키려 할 것입니다. 이재명 정권에 맞서 잘잘못을 지적하고 바로잡는 역할은 야당인 국민의힘이 해야 합니다. 당당하고 든든한 야당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지난 대선 과정에 우리 국민의힘이 여러모로 미흡한 점이 있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대선 후에도 우리 당이 제대로 정돈되지 못해 국민의 지지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야당이 국민의 신뢰를 상실하면 존재근거가 없어집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혁신을 말하면서 처방을 내놓고 있지만 인적쇄신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삿대질하기에 급급합니다. 강도가 침입해 가족을 위협하고 재물을 강탈하려는데, 부부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 우리 당의 현재 모습입니다. 지리멸렬한 당을 추스르기는커녕 내부 총질과 내부 분란으로 날밤을 지새우면 누가 이를 혁신이라 하겠습니까. 혁신은 대여투쟁력을 회복하고, 국민의 삶을 돌보며 헌신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혁신을 통해 당 체제를 정비하고 이재명 정권의 폭정을 중단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그 길을 가로막는 세력이 있다면 누구든 혁신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저 김재원이 보수최강의 공격수를 자청합니다. 제가 최고위원으로서 당을 추스르고 나라를 바로잡겠습니다. 저 김재원이 나서, 이재명 정권과 제대로 싸울 수 있도록 국민의힘을 뿌리부터 뼛속까지 혁신하겠습니다. 다시 승리할 수 있도록 늘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어 놓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지지와 참여가 있어야만 당을 혁신하고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힘을 모아주십시오. 김재원이 다시 한번 당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저를 이끌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국민의힘 김재원 올림

2025-07-29

황시혁 “보수 혁신하기 위해 최고위원 출마”

국민의힘 황시혁 전 목포당협위원장은 29일 “보수를 혁신하고 정권을 되찾아올 수 있는 실력자로 최고위원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황 전 위원장은 이날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최고위원 출마선언 및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와 호흡하고 젊은 사람을 밀어줄 사람은 저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26년 우리는 전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그 다음은 총선 4년, 이후에는 정권 재창출을 앞둔 대선이 다가온다"며 “실력과 혁신으로 우리에 미래를 이끌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줄 세우는 청년정치가 아니라, 기회를 주는 시스템, 청년정치의 실패를 허용하는 구조, 청년이 정치를 바꿀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모든 정치경험 동원해 지역과 중앙의 연결 고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러닝메이트제를 없애겠다'는 결과도 만들고 조금의 변화를 만들었기에 저는 최고위원 출마가 맞다고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 키즈 어느 계파 해가지고 특정 후보가 연상이 되도록 하는데 청년들을 줄세우는 문화는 청년들이 따라간다고 생각한다”며 “청년 바로 위에서부터 최고위원으로서 청년들에게 똑바로 가르쳐주고 기성정치인에게 경고하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방조직 강화도 약속했다. 황 전 위원장은 “정치권력이 가장 힘을 가지고 있는 게 공천이다. 그런데 공천이 모두 중앙에서 이뤄진다”며 “지방 시도당에 많은 힘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비례 좌석 20%, 지역구 좌석 10% 지방에서 공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이어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한 걸음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구에서 많은 사람이 나와서 보수의 기상을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29

경북 동해안 말쥐치 방류로 수산자원 복원 시동

경북수산자원연구원이 동해안 수산 자원의 회복과 미래 양식 산업화를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29일 연구원에 따르면 해양 환경 변화와 남획 등의 영향으로 자원량이 급감한 말쥐치의 종자를 처음으로 자체 생산해 이 중 절반인 25만 마리를 경북 동해안 5개 시·군 연안에 방류한다. 나머지 25만 마리는 중층 가두리와 양식장을 통해 품종 안정성과 경제성을 검증하는 시험 양식에 투입된다. 방류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진행되며, 방류 지역은 포항시, 경주시, 영덕군, 울진군, 울릉군 등이다. 경북도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남해안에서 생산된 치어를 일부 매입해 동해안에 시험적으로 방류해왔지만, 이번에는 경북 동해안에서 어미를 직접 관리하고 산란을 유도해 수정란을 부화시킨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말쥐치는 제주도를 포함한 남해안 지역에서 주로 양식되던 어종이다. 감칠맛이 뛰어나 회뿐 아니라 매운탕과 조림용으로도 인기가 높은 식용 어종으로, 특히 수산 건어물 ‘쥐포’의 원료로 사용돼 산업적 가치가 높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국내 연안에서 자원량이 급격히 줄어들었으며, 1980년대 중반 30만t에 달하던 어획량은 2019년 2600t, 2024년에는 1300t 수준까지 감소했다. 경북 동해안의 쥐치류 어획량은 2019년 786t에서 2023년 133t으로 감소했다가 2024년 240t으로 다소 회복했다. 정상원 해양수산국장은 “어린 말쥐치는 방류 후 3년 정도가 지나면 전장 20㎝ 수준까지 성장해 어업인에게 실질적인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9

이임 앞둔 주한 인도대사 경북 방문···지방외교의 새 전환점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가 이임을 앞두고 29일 경북도를 공식 방문해 양금희 경제부지사를 예방했다. 쿠마르 대사의 이번 방문은 약 3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인도로 복귀하기에 앞서 이뤄진 것으로 단순한 이임 인사를 넘어, 양측 간 우의와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고 실질적인 지방외교의 가능성을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경북도는 그간 인도와의 경제·통상 협력은 물론, 청년 및 문화 분야에서도 교류를 지속 확대해 왔으며, 이철우 지사가 직접 인도를 방문해 협력 기반을 다지는 등 양 지역 간 실질적인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또한, 인도의 최대 주인 우타르 프라데시와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청년 인재 유치 및 기업 진출을 추진하는 등 전략적 연대를 강화해왔다. 아울러 인도 주요 대학과의 유학생 연계 및 취업 설명회를 통해 미래세대 간 인적 교류 기반 확대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날 접견에서 양금희 부지사는 “쿠마르 대사님의 경북 재방문은 경북도와 인도 간 오랜 우정과 신뢰를 상징하며, 양측이 지향하는 실질적 지방외교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청년 인재 교류, 산업 협력, 문화 콘텐츠 등 미래지향적인 분야에서 인도와의 협력을 더 심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밋 쿠마르 대사는 “임기 동안 경북도와의 교류는 매우 뜻깊고 인상적인 경험이었다”며 “앞으로도 인도 각 주정부와 경북 간에 긴밀하고 구체적인 협력 모델이 계속 확대되기를 바라며, 귀국 후에도 경북과의 교류 강화에 적극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경북도는 인도의 최대 주인 우타르 프라데시와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청년 인재 유치 및 기업 진출을 추진하는 등 전략적 연대를 강화해왔다. 또한 인도 주요 대학과의 유학생 연계 및 취업 설명회를 통해 미래세대 간 인적 교류 기반 확대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2025년은 한국과 인도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는 해로, 경북도는 문화, 기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과 인도는 1973년 수교 이래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으며, 2015년‘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양국 관계는 더욱 긴밀해졌다. 특히 2025년은 해당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는 해로 경북도는 인도 각 주정부 및 대사관과의 연계를 보다 체계화해 인적·경제·문화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하고 미래지향적 지방외교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9

경북도, 금오공대 2025년 글로컬대학 지정 총력 대응

경북도가 금오공대의 2025년 글로컬대학 지정을 앞두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경상북도는 29일 구미코에서 금오공대, 구미시, 시도의회, 기업, 대학, 관계기관 등과 함께 금오공대 글로컬대학 본지정 지원을 위한 지·산·학·연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최병준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김장호 구미시장, 곽호상 금오공대 총장, 구미지역 대학, 기업, 연구기관 등 총 20개 기관이 참여했다. 글로컬대학 프로젝트는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위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전국 30개 대학을 지정하는 프로젝트로, 올해 4월 공모를 시작해 5월에 18건 25개 대학이 예비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됐다. 경북에서는 금오공대가 예비 지정됐다. 이번 업무협약은 예비 지정된 금오공대 글로컬대학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자체,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이 다수 참여해 구미 국가산단의 첨단화, 기업-교원 1대1 매칭, 글로벌 빅테크 기업 인턴십 등을 목표로 상호 교류 및 신뢰적 협력관계를 도모하기로 했다. 금오공대는 이날 협약식에서 교원과 기업 1대1 매칭을 통한 산학일체형 Dual-Position 역할 수행, 지역산업 수요에 맞춰 인재 선발부터 취업 및 정주까지 연결된 산학공동 책임 교육체계 구축, K-테크 디지털 교육 모델 수출과 글로벌 인재관리 플랫폼 구축 등 지속가능한 지산학연 생태계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향후 지자체-지역산업-대학-연구기관은 공동으로 다음달 11일까지 최종 실행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고, 본지정을 위한 서면 및 대면 평가를 거친 후 9월 중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지정된다.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협약은 금오공대의 글로컬대학 최종 지정을 위한 지속 가능한 지·산·학·연 협력생태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도는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7-29

경북도 RISE 추가공모 사업설명회 개최···지역 기반 미래인재 육성 본격화

경북도가 29일 구미코(GUMICO)에서 ‘경북 라이즈(RISE) 추가공모 사업설명회’를 열고 지역혁신과 미래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했다. 이번 설명회는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라 맞춤형 과제를 추가 공모해 RISE 체계 기반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이상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과 박대현 경북도 RISE센터장, 유관기관 관계자, RISE 참여대학 29개교의 사업단장 및 담당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경북도는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인 RISE를 통해 지방의 고등교육 혁신과 지역 산업 발전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추가 공모는 새 정부의 국정 방향과 연계된 ‘경북도 ABCDEFG 전략’을 기반으로 설계돼 각 지역 대학의 특성과 산업 구조를 반영한 단위과제들이 주를 이룬다. ‘경북형 글로컬대학’ 공모 역시 같은 전략 틀에서 진행되며, 글로벌 역량과 지역 정체성을 동시에 갖춘 대학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한다. 해당 사업은 8월 중 공고될 예정이며, 경상북도 RISE 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내 최종 확정될 계획이다. 선정된 대학은 경북도와 협약을 체결한 뒤, 매년 철저한 사업평가를 통해 1년 단위로 과제를 연장 수행하게 된다. 전체 라이즈(RISE) 사업 기간에 걸쳐 과제를 추진하며 성과 기반 관리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상수 국장은 “지역과 대학, 산업계, 연구기관이 함께 협력하여 새 정부 정책 기조에 맞는 혁신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주길 바란다”며 “경북도는 RISE 체계를 통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미래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설명회는 단순한 공모 안내를 넘어서, 지방시대를 이끄는 경북도의 교육 혁신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자리로 앞으로 경북도가 어떻게 지역대학과 함께 지속가능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지 주목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9

경북도, 산불피해기업 제조공정 복구에 국비 33억원 확보

경북도가 산불피해기업 제조공정 복구에 국비 33억원을 확보 총 66억원을 투입한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가 긴급 추경 사업으로 시행한 로봇활용 제조혁신 지원과 제조기반기업 공정자동화 지원 공모사업에 안동시, 영덕군, 청송군 등 3개 시군의 산불피해기업 17개사가 최종 선정돼 국비 33억원을 확보했다. 도가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기업의 신속한 경영회복을 돕기 위해 국비지원을 지속 건의한 결과,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도 추경예산 총사업비 500억원 규모의 로봇활용 제조혁신 지원, 제조기반기업 공정자동화 지원사업을 확정해 경북지역 산불피해기업에게는 특별가점 부여, 지방비 매칭 등 우선 지원키로 했다. 도는 국비 33억을 포함, 총사업비 66억원을 산불피해기업에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로봇활용 제조혁신 지원사업은 제조공정에 로봇 도입을 지원해 생산성 및 품질향상, 산업재해 감소 등 제조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산불피해기업 11개사에 총사업비 55억원이 투입되며, 기업당 5억원 씩 지원된다. 제조기반기업 공정자동화 지원사업은 제조기반기업의 생산성 제고 및 인력부족 해소를 위해 재해유발공정, 고노동부하공정 등 수작업 공정을 대상으로 공정자동화 H/W를 지원한다. 산불피해기업 6개사에 총사업비 11억4000만원이 투입되며, 기업당 1억90000만원씩 지원된다. 도는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산불로 피해를 본 기업들이 로봇 활용 제조혁신과 공정 자동화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경영 실적의 조기 회복과 구조적 경영안정 기반 확보는 물론,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장기 성장 체제로의 도약을 이루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재훈 경상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산불로 피해를 본 기업들이 디지털 제조 혁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7-29

경북도, 유튜버 인플루언서 쯔양과 관광콘텐츠 제작

경북도가 유튜버 대표 먹방 인플루언서인 쯔양과 함께 관광콘텐츠 제작에 들어갔다. 경북도는 9월 말 경주에서 개최 예정된 ‘2025 한식문화페스티벌 위드(with) 경북’행사를 앞두고, 세계를 향한 K-푸드(Food) 확산과 경북관광 활성화를 위해 사전 홍보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경북도는 첫걸음으로, 29일 경주시에서 유튜브 대표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본명 박정원)과 함께하는 ‘경북 K-푸드(Food) 챌린지’촬영을 진행했다. 쯔양은 전 세계 1200만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국내 대표 인플루언서로, 경북의 음식과 관광자원을 국내외에 홍보, 지역 인지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촬영은 경주의 신라 전통음식 체험장으로 유명한 ‘라선재’에서 진행됐다. ‘경북 전통주와 어울리는 전요리’라는 경연 주제로 사전 모집을 통해 선발된 참가자 8개 팀이 경북의 특색 있는 식재료로 창의적인 전요리를 선보이며 요리 대결을 펼쳤다. 현장에서는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쯔양, 현장 맛 평가단 등 5명의 심사위원이 함께해 요리 시식과 함께 평가를 진행했다. 경북도는 단순한 음식 소개를 넘어, 지역의 특색있는 음식과 관광자원을 접목하여 입체적으로 홍보한다는 전략으로, 10월 말 경주에서 개최하는 2025년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해 경주의 주요 관광명소를 함께 담아냈다. 관광과 한식을 접목한 융합형 관광콘텐츠로 경북이 지닌 특색있는 K-푸드와 관광자원을 함께 홍보해 경북의 매력을 널리 알린다는 각오다. 이번 콘텐츠 제작을 시작으로, 오는 9월 말까지 한식문화페스티벌 위드(with) 경북의 사전 홍보 콘텐츠를 차례대로 선보일 예정으로 △전통시장 및 향토음식 △경북 청년 사장들이 운영하는 맛집 요리 등의 소재를 중심으로 2~3편의 콘텐츠를 시리즈로 제작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이날, 촬영장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한식은 이제 단순한 음식문화를 넘어,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K(케이)-푸드 챌린지 프로젝트와 한식문화페스티벌 개최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2025년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는 물론, 경북 관광과 한식문화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도는 9월 27일 경주에서 ‘2025 한식문화페스티벌 위드(with) 경북’을 개최할 계획으로, ‘케이(K)-한식대전’,‘전통음식 체험’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경북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식문화의 거점으로서 위상을 확립하고,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역의 글로벌 관광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7-29

경북 산야 활엽수 심고 ‘불막이 숲’ 만든다

경북 북부를 덮친 초대형 산불이 자연재해 차원에서 탈피해 지역 생태, 산업, 공동체 전환의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3월 발생한 산불은 약 9만9000ha의 산림과 수백 채의 주택을 잿더미로 만들며 전례 없는 피해를 남겼다. 그러나 경북도는 복구를 넘어 ‘재창조’의 비전 아래 지속 가능한 미래 전략을 본격화했다. 산림 복원은 내화성 활엽수 중심의 혼합림으로 재편되며, 마을 주변엔 ‘불막이 숲’이 조성된다. 참나무와 동백나무 등 화재 저항력이 높은 수종이 도입되고, 피해목은 바이오소재 및 건축 자재로 재활용 돼 탄소 흡수와 경제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생태 기능이 훼손된 일부 산림은 ‘전환산지’로 분류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복합 개발이 진행 중이다. 영덕군에는 1조 원 규모의 복합휴양단지가 조성된다. 청송과 의성에는 바이오소재 산업단지와 스마트팜 복합단지, 산악자전거 액티비티 파크 등이 들어선다. 이는 단순 환경 정비를 넘어 지역 혁신을 위한 전략적 접근으로 평가된다. 안동시는 산불 메모리얼파크와 도심형 센트럴파크를 통해 도시재생과 치유경제를 접목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고령화 마을을 중심으로 사회적 처방 프로그램, 공방 창업 허브, 예술 레지던시 플랫폼도 함께 제안됐다. 영양군은 'RE100' 기반의 에너지 자립 마을과 풍력·태양광 연계 고등기술훈련센터를 구상 중이다. 또 영덕군은 AR 기술을 활용한 ‘산림기억 아트빌리지’를 통해 산림 회복의 서사를 예술 콘텐츠로 확장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관광 콘텐츠 강화도 눈에 띈다. 경북도는 산림 훼손지와 유휴지를 중심으로 골프장, 호텔, 치유형 숙박시설, 생태체험 공간 등을 포함한 복합관광단지를 단계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특히 자연경관을 활용한 생태·치유 중심으로 강화하고, 지역 특산물과 연계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기에 철도 연계 테마 관광, 숙박 할인 이벤트, 외국인 인센티브 정책 등도 계획하고 있다.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야외 설치미술과 주민 커뮤니티 아트는 산불의 흔적을 감성 콘텐츠로 승화시키고 있다. AR·VR 기술이 접목된 ‘산불 기억 체험관’은 교육과 관광 기능을 동시에 갖춘 복합 공간으로 제시되고 있다. 탄소중립 자전거 여행길과 쉼터, 지역 식음료 연계 슬로우 푸드 코스 등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도 조성되고 있고, 회복 서사를 담은 다큐멘터리 제작과 청소년 대상 산불 대응 체험 캠프도 기획되고 있다. 문제는 전체 피해 면적의 약 85%가 사유림으로 추정되면서 복구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따른다는 점이다. 산림청은 현재 임도 정비와 시설 복구 등을 포함할 경우 산불 피해 지역 1ha당 최대 20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산주들은 보상 체계, 생계 불안, 행정 절차에 대한 우려로 복구 참여에 부정적이다. 경북도가 정책 실현을 위해서는 산주와의 신뢰 구축과 유연한 소통 구조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경북도 관계자는 “산불은 큰 재난이지만 새로운 회복의 서사를 만들어야 한다”며 “도민과 함께 관광과 산업을 융합해 다시 일어서는 경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9

경북도, 2025 APEC 정상회의 보문단지 가로수 현장점검

경북도가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시 경관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현장 관리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 28일, 보문단지 일원에서 진행된 이번 점검은 김학홍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경북도·경주시·경북문화관광공사·(사)한국나무의사협회 등 유관 기관들이 대거 참여해 도로공사로 훼손된 가로수 뿌리 복토 작업, 수분 공급을 위한 물주머니 설치 및 영양제 투입, 왕벚나무 생육 위협 해충(미국흰불나방)에 대한 친환경 약제 살포 및 나무주사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경북도는 지난 몇 년간 계속된 가뭄과 고온, 도로공사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벚나무 조기 낙엽 현상에 주목, 지난해 12월부터 ‘APEC 정상회의 대비 가로수 종합관리’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 중이다. 이는 단순한 미관 개선을 넘어, 국제행사를 앞둔 도시 이미지 제고와 생태 환경 회복을 위한 전략적 대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프로젝트는 경상북도 산림자원국을 주축으로 국립산림과학원, 경북산림환경연구원, 경주시, 경북문화관광공사, 한국나무의사협회 등 전문 기관들과 협업해 설계, 총 6차례의 합동회의 및 현장점검을 통해 실효성 높은 대응 방안들이 마련됐다. 한편, 경북도는 오는 9월까지 꽃탑, 조형물, 띠녹지 등 주요 경관 요소들을 설치하고, 정상회의 직전인 10월까지 최종 점검과 보완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방객들에게 풍성한 가을 단풍과 쾌적한 도심 녹지를 선사하고, 도시의 품격을 한층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남은 기간 빈틈없는 관리체계를 유지해 성공적인 APEC 개최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경북의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풍경을 통해 세계에 감동을 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9

인공지능(AI) 스마트 기기 성능·안전성, 경북에서 검증 한다

경북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지능 온디바이스 망연동 시험플랫폼 개발 사업’에 선정돼 국비 72억 원을 확보했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주관기관으로, 이노와이어리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포인드㈜, 한국전파진흥협회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선정됐다. 경북도는 2029년까지 총 82억원(국비 72억 원, 지방비 5억 원, 기타 5억 원)을 투입해 차세대 통신망(5G Advanced) 환경에서 지능형 온디바이스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시험플랫폼을 개발 및 운영할 예정이다. 지능형 온디바이스란 5G/5G-A 통신 기술과 AI, 빅데이터, IoT 등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실시간 학습과 분석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첨단 기기를 의미하며, 스마트폰·자율주행차·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실통신 환경에서 제품을 검증하고, 조기 상용화와 국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받게 된다. 특히 시험검증 규격 개발, 5G-A 시험망 및 실증 공간(차폐룸 등) 구축, 품질 및 통신 성능 평가 솔루션 확보 등의 핵심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한편, 경북도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G 시험망 기반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통해 통신 인프라를 구축한 바 있어, 이번 사업으로 실증 기반을 한층 고도화하고 AI 디바이스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최혁준 메타AI과학국장은 “AI 디바이스와 반도체 등 전략 산업의 대전환 시점에서 실증 인프라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경북이 AI 전환(AX)을 주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반 확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9

지방정치의 다양성 회복과 자치강화 위한 선거제 개혁 논의 된다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비례대표)이 지방정치의 다양성과 실질적인 자치 실현을 위한 선거제도 개혁 논의를 본격화한다. 30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리는 ‘광역·기초의회 선거제 개혁 시범사업 확대를 위한 추진단 발족식 및 토론회’에는 학계, 법조계, 지방정치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중대선거구제 등 선거제 개혁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임 의원은 이번 행사의 배경에 대해 “지난 20년 넘게 지방선거제도가 큰 변화 없이 유지되며 일당 독점 구조가 고착화됐다”며 “지방의 인구 감소와 자치의 위기를 감안할 때, 선거제 개혁은 단순한 제도 정비를 넘어 지역의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2022년 일부 지역에서 시범 실시된 3~5인 중대선거구제가 일정 부분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는 평가를 기반으로, 이를 확대 적용할 수 있는 방향과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다. 추진단은 특히 영·호남 등 정치적 다양성이 극도로 위축된 지역을 중심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행사 1부는 ‘광역·기초의회 선거제 개혁 시범사업 확대 추진단’의 공식 발족식으로, 선거제 개혁 시범사업 확대를 위한 추진단과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가 공동주최한다. 2부에서는 지방선거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정책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며 선거제 개혁 시범사업 확대를 위한 추진단과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국회입법조사처가 공동주최한다. 토론회 좌장은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의 김형철 교수가 맡으며, 발제는 하승수 변호사(법무법인 농본 대표)가 ‘2022년 시범사업 실시 평가와 과제’를, 서복경 대표(더가능연구소)가 ‘광역 및 기초의회 선거제 개혁방안’을 주제로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이어지는 토론에는 허석재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 김기현 KDLC 공동대표, 류기준 더불어민주당 전남도의원, 천용길 전 뉴스민 대표, 김철민 조국혁신당 나주시의원이 참여한다. 임미애 의원은 “정당 공천만으로 당선이 좌우되는 현실은 지역 민주주의의 퇴행”이라며 “자치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선거제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9

“APEC 이을 국제행사 찾아라”

경북도가 APEC 이후 이어갈 5년간 국제행사 유치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경북도는 29일 경북도청 회의실에서 ‘국제행사 유치전략 수립 보고회’를 열고 ‘APEC 2025’를 잇는 차기 국제행사 유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경북연구원과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2030 국제행사 유치 전략 수립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보고서는 국제협력, 경제·산업, 문화·관광, 스포츠·해양, 에너지·환경, 인공지능(AI)·디지털, 의료·보건 등 경상북도가 도전해 볼 만한 국제행사 61개가 포함돼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국제행사별로 공익성, 경북 연계성, 시의성, 파급효과, 실현 가능성 등을 지표로 삼아 각 부서에서 검토한 20여 개 국제행사의 유치 전략이 발표됐다. ‘APEC 2025’의 유치역량을 토대로 ‘주요20개국 협의체(G20) 정상회의’,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세계배드민턴 선수권대회’ 등 대형 국제행사 유치방안이 논의됐다. ‘세계의료침술학회’, ‘동아시아 농어업유산협의회 국제 회의(컨퍼런스)’ 등 인지도는 낮지만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실속 있는 국제행사의 유치도 폭넓게 검토됐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북은 전통문화의 멋과 산업 기반, 수려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국제행사 유치에 적합한 4개의 국제회의장(컨벤션센터)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APEC 2025’ 유치라는 큰 경험도 가졌다”며 “지금은 문서 속에 있는 국제행사들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도전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선택과 집중으로 부서별 국제행사 유치 전략을 구체화하고, ‘APEC 2025’ 기간을 활용해 다양한 국제기구와 접촉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7-29

민주당 경북도당 “국민의힘 경북도의원 술판의총 논란 해명하라”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28일 “극한 호우로 전국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수해복구에 총력을 집중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경북도의원들이 술판 의총을 벌인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다”며 “논란에 대해 소상히 해명하고 도민 앞에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지난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경북산불피해주민대책위원회 소속 주민들은 당시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경남 산청에서 수해복구에 들어갔다”며 “국민의힘 경북도의원들은 영덕 한 리조트에서 1인당 최소 20만원이 넘는 숙박에 술판을 벌여 수해로 숨진 유가족과 이재민들을 외면하고 공직자의 본분을 저버렸다는 지적"이라고 자료에서 밝혔다. 또 “극한 호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모두가 수해복구에 힘을 모으는 이때 술판 논란을 일으킨 국민의힘 경북도의원들을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북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설명자료를 내고 “행사는 전체적으로 간소화해 조용히 진행됐고 식사 시간은 1시간 이내였다”며 “일반적인 건배사도 생략됐고 주류는 소량의 기본 제공 외 별도로 준비된 바 없다”고 반박 입장문을 냈다. 그러면서 “보도된 ‘술판’이라는 표현은 전혀 사실과 부합하지 않으며 행사 성격을 왜곡한 자극적인 표현“이라며 ”이번 보도는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표현을 기반으로 공적 책임을 다하려는 지방의회의 노력을 불필요하게 훼손한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경북도의원 50여명은 지난 24일 오후부터 영덕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결산보고 및 현안 토의, 특강 등으로 구성된 의원총회와 만찬 등 일정을 진행했다. 의원총회에는 구자근·박형수 국회의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참석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7-29

이철우지사, 압수수색 강력규탄

이철우지사가 관사 압수수색에 대해 강력 반발하며 규탄성명을 냈다. 이 지사는 28일 밤 “경찰은 술자리 소설 같은 황당한 이야기에 짜맞추기 식으로 도청 공무원들을 2년 넘게 조사하고, 첫 단추부터 틀린 이야기로 저를 목표로 무리한 기획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북경찰청은 지난 2022년 포항에서 열린 드론축구대회 사업비와 관련 지난 24일 이지사 관사를 압수수색했다. 이 지사는 입장문에서 “저는 평소 공무원들에게 공직자의 기본은 청렴이라고 강조해 왔고, 경북도청의 청렴도를 최고 수준으로 올렸으며,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다”고 밝혔다. 또 “경찰이 제시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술자리 소설 같은 황당한 이야기에 짜맞추기 식으로 도청 공무원들을 조사하고, 첫 단추부터 틀린 이야기로 저를 목표로 무리한 기획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경찰은 저에게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신분 등 기본적 사실관계조차 틀릴 정도로 허술하게 작성해 검찰에서 허락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정권이 바뀌자 곧바로 다시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은 새로운 권력 앞에 ‘한 건 하자’는 욕심에 스스로 ‘정치 경찰’의 길로 가겠다는 선언”아니냐며 반문하고 “최근 건강상의 문제로 요양이 필요하지만, 정치적인 수사로 죄를 덮어씌우려는 행위에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경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정치 경찰의 엉터리 소설 수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반드시 진실을 밝혀 열심히 일한 공무원들과 저의 명예를 지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지난해 11월부터 경북도 전현직 공무원 5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중이다. 지난 2월에도 경북도청 관련 부서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 도지사에게 오는 9월 중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7-29

국힘 당권 주자들 앞다퉈 ‘혁신안’ 경쟁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인적쇄신 방안 등 당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잇따라 ‘혁신안’을 발표하며 차기 지도부를 둘러싼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 대선 패배 이후 당 쇄신 요구가 고조되는 가운데 각 후보는 고강도 혁신안을 내놓으며 당심과 민심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28일 안철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혁신 2대 원칙과 5대 과제를 중심으로 한 개혁안을 발표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단절 △극단 세력과의 단절을 핵심 원칙으로 하는 당헌·당규 개정, 청년당 창당, 인적 쇄신 등을 포함한 전방위 개혁 구상을 내놨다. 안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해 “이들과의 완전한 단절 없이는 보수의 가치 회복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향해서는 “단일화 번복과 대선 패배 책임이 있으므로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장관은 “거취 문제는 당원이 판단할 일”이라며 안 의원의 요구를 일축했다. 김 후보는 현재 수도권·영남 지역 당협을 순회하며 현장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수해 복구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등 대구·세종·충청 등 당심 결집을 위한 행보를 지속 중이다. 이날 양향자 전 의원도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혁신 경쟁에 합류했다. 그는 “찬탄(탄핵 찬성)과 반탄(탄핵 반대)을 넘어 오직 혁신의 길로 가겠다”면서 “위기의 국민의힘을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31일 구체적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내 ‘중도’로 분류되는 주진우 의원은 이날 “침묵하는 다수를 대변하겠다”면서 의총 기명투표제 도입, 원외 위원장 및 보좌진·당직자의 투표권 부여 등 제도 개편을 강조했다. 최근 극우 유튜버 출신 인사들과의 방송 출연을 예고한 바 있는 장동혁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해 특정 종교 논란과 관련, “누구라도 본인의 정치적 의사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앞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선 승리 배경에 신천지·통일교 등 특정 종교 단체의 조직적인 지원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7-28

‘내가 개혁 적임자’ 정청래·박찬대 선명성 다툼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청래·박찬대 후보 간 선명성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양측은 국민의힘을 비롯해 검찰과 사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개혁 드라이브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전당대회는 오는 8월 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당초 지역별 순회 경선 방식이 예고됐으나, 최근 전국적인 집중호우 여파로 인해 당일 통합 경선 방식으로 전환됐다. 앞서 두 번 치러진 권리당원 투표 결과에 따르면, 정청래 후보가 누적 득표율 62.65%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박찬대 후보는 37.35%를 기록 중이다. 두 후보는 최근 잇따른 TV토론과 공개 발언을 통해 야권 및 사법부를 향한 강경 메시지를 쏟아내며 개혁의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이들 모두 지난 27일 KBS 주최로 열린 2차 TV토론회에서 국민의힘과의 협치 가능성에 대해 “없다”고 단언하며 ‘내란 종식’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정 후보는 “국민의힘은 과거 해산된 통합진보당보다 죄가 무겁다”며 “협치보다 내란 척결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박 후보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재판에서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사법개혁에 대해서도 양 후보는 법 개정과 제도 개선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정 후보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법관평가위원회 신설을 골자로 한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으며, 박 후보는 ‘법 왜곡죄’ 신설을 통한 판·검사 징계 제도 강화를 주장했다. 언론 개혁과 관련해서도 두 후보 모두 연일 강경 태세를 보인다. 이들은 ‘징벌적 손해배상제’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악의적 보도에 대한 제재를 강조했다. 다만,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첫 내각에 대한 평가에서는 의견 차이를 보였다. 정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인선을 두고 “실사구시형 내각”이라며 높은 점수를 부여한 반면, 박 후보는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면서도 “성과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7-28

李대통령, 광복절에 ‘광화문 국민 임명식’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 80주년 행사에 맞춰 다음달 15일 오후 8시 광화문 광장에서 ‘제21대 대통령 국민 임명식’을 갖는다. 지난달 4일 국회에서 약식 취임식을 가졌고, 오는 8·15 광복절 행사에서 ‘국민 임명식’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취임식을 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우상호 정무수석은 28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취임 당시인) 지난 6월 4일 별도 취임식 없이 선서만 했으며, 국민과 함께 추후 임명식을 치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국민임명식 제목은 ‘국민주권 대축제-광복 80주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로 정했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이번 행사는 국가 주인은 국민임을 천명하고 대통령으로서 주권자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선도국가로 발전시키겠다는 다짐을 하는 행사로 진행된다”며 “국민이면 누구든 광화문광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행사”라고 했다. 행사에는 1945년 출생한 광복둥이, 1956년 한국증권거래소 발족 때 첫 상장한 12개 기업의 관계자, 1971년 카이스트 설립을 주도한 관계자, 지역소멸위기 주민 등이 초청된다. 행사에서는 ‘나의 대통령으로 임명한다’는 제목의 임명장 낭독식과 문화공연 등이 열린다. 초청 인원은 총 1만명이지만 경호구역 밖에서는 초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국민 누구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우 수석은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 취임식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국민이 함께 할 수 있는 열린 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을 제외한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들에게도 초청장을 보낼 계획이다. 우 수석은 “윤 전대통령 부부의 경우 지금 구속 중이거나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초청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 지도부 및 국회의원들도 당연히 초청 대상이라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7-28

이인선 “외부 인사 세우는 것이 비정상 공천”

지난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대구 수성을 지역구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한 언론사를 통해 보도되자, 당시 공천을 받은 이인선(대구 수성을·사진) 의원은 “저를 잘 알지 못하거나 정치적 의도를 가진 이들이 프레임을 씌우려는 시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의원은 28일 입장문을 통해 “수성을 공천은 책임 있는 결정이었고, 저는 그 무게에 맞는 자세로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왔다”며 “단 한번도 지역을 떠난 적이 없이, 당협위원장으로서 수성을을 지키며 당과 지역을 위해 꾸준히 활동해 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016년과 2020년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출마했으나 주호영·홍준표 후보에게 연이어 패하며 낙선했다. 이후에도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며 2022년 재보궐선거 당시 공천을 받았다. 오히려 2022년 공천은 정당한 공천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2022년 공천은 ‘낙하산’이나 ‘개입’이 아닌, 오랜 시간 지역을 지켜온 저의 노력과 책임감을 당이 평가해 결정한 정당한 공천”이라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식 절차에 따라 이뤄졌으며, 정당 민주주의 원칙을 따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오히려 수년간 지역에서 뿌리내린 사람을 공천하지 않고, 외부 인사를 갑작스럽게 세우는 것이 비정상”이라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제가 지역에서 성실히 활동해 온 점을 알고 주변에 언급했을 수 있지만 공천은 어디까지나 당의 시스템과 기준에 따른 것이다. 이를 정치적 거래나 사적 개입으로 왜곡하는 것은 당과 지역 유권자에 대한 모욕”이라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7-28

이인선 "尹 대구 수성을 공천 개입 보도 유감⋯법적 조치 취하겠다"

국민의힘 이인선(대구 수성을) 의원은 28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자신의 지역구인 2022년 대구 수성을 재보궐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2022년 수성을 재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보도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저는 2016년과 2020년 두 차례 총선에서 주호영·홍준표 후보와 경쟁해 낙선했지만, 단 한 번도 지역을 떠난 적 없이 당협위원장으로서 수성을을 지켜왔다”며 “2022년 공천은 ‘낙하산’이나 ‘개입’이 아닌, 오랜 시간 지역을 지켜온 저의 노력과 책임감을 당이 평가해 결정한 정당한 공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식 절차에 따라 이뤄졌으며, 정당 민주주의의 원칙을 따랐다”며 “오히려 지역에서 수년간 활동한 사람을 배제하고 외부 인사를 공천하는 것이 비정상”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제가 지역에서 성실히 활동해온 점을 알고 주변에 언급했을 수는 있지만, 공천은 어디까지나 당의 시스템과 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이를 정치적 거래나 사적 개입으로 왜곡하는 것은 당과 지역 유권자에 대한 모욕”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의도를 가진 일부가 프레임을 씌우려는 시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저의 명예를 훼손한 해당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필요한 법적 조치를 통해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28

경북소방본부 ‘119아이행복 돌봄터’ 담당자 대상 특별교육 실시

경북소방본부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구미·봉화소방서 및 경산 삼성현역사문화관에서 ‘119아이행복 돌봄터’ 담당자와 돌보미 300여 명을 대상으로 권역별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돌봄터 운영의 내실을 기하고 아이 돌봄 서비스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취지로 관련 분야 대학 교수를 초빙해 유아 연령별 발달 단계에 따른 맞춤형 돌봄법, 아동안전관리 요령, 놀이활동 지도 방법 등 실무 중심의 교육이 이뤄졌다. 경북도가 운영 중인 ‘119아이행복 돌봄터’는 소방관서 내 여건을 활용해 양육자가 긴급하거나 일시적으로 아이를 맡길 수 없는 상황에 최대 12시간까지 무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로 2020년 경산·영덕소방서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돼 2022년 12개소, 2023년 21개소, 올해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북도 전 소방관서 22곳에서 24시간 365일 상시 운영된다. 돼 출산과 양육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현재 돌보미는 여성의용소방대원 중 양성교육 이수자 375명과 전문자격증 소지자 50명 등 총 425명으로 구성돼 출산과 양육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지속적인 전문 교육과 실습을 통해 돌봄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다. 서비스 수요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이용 현황에 따르면 2023년 총 9292명, 2024년 1만5889명, 2025년 6월 기준 이미 8939명이 돌봄 서비스를 이용, 1일 평균 이용 인원은 25명에서 49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박성열 소방본부장은 “양육자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돌봄터 운영의 질적 수준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경상북도 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주민의 일상에 밀착한 공공서비스로 주목받는 ‘119아이행복 돌봄터’는 단순한 돌봄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연계와 소통을 통해 아이들에게는 안전한 공간을, 부모에게는 든든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8

폭염 속 경북 고추 재배지, 생존은 물에 달렸다

장기간 이어지는 무더위가 경북 지역 고추 재배지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가운데, 경북농업기술원 영양고추연구소가 농가에 토양 수분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28일 연구소에 따르면 고추는 ‘천근성 작물(뿌리가 토양 표면 근처에 퍼져 있다는 뜻)’로 수분이 조금만 부족해도 즉각적으로 생육 저하가 나타나는 민감한 특성을 지닌다. 따라서 고추 재배에 있어 적정 토양 수분 장력은 –20kPa, 이는 토양 수분함량 60%에 해당하며, 이보다 낮아질 경우 반드시 관수가 필요하다. 연구소에서 실시한 올해 조사 결과, 경북 5개 주요 고추 재배지(영양, 안동, 봉화, 청송, 의성) 중 평균 관수 설비 설치율은 35%에 불과하며, 가장 높은 설치율을 보인 영양군조차 53%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여전히 많은 농가가 고온 건조한 기후 변화에 대응할 기반 시설을 갖추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고추에 수분이 부족하면 석회 흡수에 장애가 발생해 과실 하단부에 검게 썩는 ‘배꼽썩음’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고온으로 인한 ‘일소 피해(과실이 햇빛에 타는 현상)’가 급증하며 고추의 외관과 품질을 동시에 해친다. 이는 수확량 감소로 직결되며 가격 하락까지 이어질 수 있어, 농가 입장에서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현재 가장 보편화된 관수 방식은 멀칭 작업 전 점적 테이프를 이랑 위에 설치하는 방법이지만 최근에는 ICT 기술을 접목한 자동 센서 관수 시스템도 등장하고 있다. 이 장치는 뿌리 분포 층에 설치된 센서가 수분 함량을 실시간 감지해 설정값에 따라 자동으로 물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노동력 절감과 수분 관리 정밀화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한편, 연구소는 적절한 수분 관리를 통해 배꼽썩음과 일사 피해를 각각 50%와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단순한 관리가 아닌 고추 농사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임을 보여준다. 장길수 영양고추연구소장은 “기후변화가 갈수록 심화되며 가뭄과 침수가 빈번해지는 가운데, 노지 재배지의 수분 관리가 가장 중요한 대응 전략이 되어가고 있다”며 “모든 농가가 스마트 관수 시스템 도입을 적극 고려해 고품질 다수확을 실현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8

“수산물, 도내 전통시장서 최대 30% 싸게”

경북도는 여름휴가 기간을 맞아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도내 전통시장 6곳에서 수산물 30% 할인행사를 한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지원으로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8월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진행한다. 이번 행사 장소는 포항 큰동해시장, 경주 감포공설시장, 안동 안동시전통시장연합(중앙신시장·구시장·용상시장), 경산 경산공설시장, 영주 선비골전통시장, 영덕 영해만세시장 등이다. 국내산 수산물 판매 도·소매 점포가 할인행사 대상이다. 소비자는 행사 기간 국내산 수산물을 구입하고, 카드 또는 현금 영수증과 신분증을 환급 부스에 제시하면 구매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1인 최대 2만원) 받는다. 환급 기준은 구매액이 3만 4000원 이상이면 1만원, 6만 7000원 이상이면 2만원을 각각 환급받을 수 있다. 행사 취지에 따라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으로 구매한 품목, 정부 비축 품목, 일반음식점, 수입 수산물은 환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상원 경북도해양수산국장은 “방학 및 휴가철을 맞이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체감물가를 낮추고, 우리 수산물 소비 촉진으로 지역 경기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7-28

특검, 이준석 피의자 입건 강제수사 나서⋯자택·사무실 압수수색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이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은 이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이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특검팀은 이 대표의 노원구 상계동·경기 화성시 자택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가 한미의원연맹 소속으로 미국에서 귀국한 지 이틀 만이다. 이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그가 2022년 6·1 지방 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 윤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공천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혐의(업무방해 혐의)가 적시됐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대통령 선거 때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해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는 이준석 대표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같은 의혹으로 지난 3월 검찰에 고발당했다. 특검팀은 어제 조사 받은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마찬가지로 이 대표가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범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이 대표가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관여한 정황은 지난 25일 특검팀에 조사를 받은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명태균 씨가 나눈 메시지에도 간접적으로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씨가 지난 2022년 4월 28일 함 교수에게 ‘형수(김 여사 추정)에게 보낸 문자’를 공유했는데, ‘사모님, 창원시 의창구에 출마한 김영선 의원을 지켜달라. 대통령님과 사모님의 충복이 되겠다’,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한 사람이 바로 저 명태균이다. 위원장에 앉자마자 윤 의원이 얼굴을 확 바꾸니 황망하다. 사모님 도와달라’고 적힌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함 교수는 당시 ‘알겠어요’, ‘윤상현에게 김영선 문제로 (이준석) 대표가 전화했음’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날 확보한 물증을 토대로 이 대표가 작년 4·10 총선을 앞둔 2월 29일 명태균씨,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와 경남 하동군 칠불사에서 만나 논의한 내용도 확인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이후, 당시 공천개입 의혹 정황을 규명하기 위해 이 대표와 출석일자를 조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