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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野“현안 질의”- 與“이재명 방탄” 충돌

여야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3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협의를 둘러싸고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낙마 사태와 관련해 법무부를 대상으로 인사 검증 체계 관련 현안 보고를 받을 것을 요구한 반면, 국민의힘은 이를 ‘이재명 대표 방탄’이라 비판하면서 신속히 법안 심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국회 법사위 야당 간사인 기동민 의원 등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의 한동훈 장관 감싸기로 법사위의 정상적 운영이 또다시 갈림길에 섰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민주당은 총체적 부실이 드러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운영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3월 국회 일정으로 법무부 현안 보고를 제안했으나, 국민의힘이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타 상임위는 열리고 있는데 유독 법사위만 안 된다고 한다. 여당에 불리해서 안 된다는 건지, 한 장관에게 불리해서 안 된다는 건지 도통 모를 일”이라며 “한 장관은 거듭된 인사 참사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 국회에 성실하게 보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반면 법사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은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생이 급하다며 헌정 사상 처음으로 삼일절에 임시국회를 연 민주당이 정작 법사위 의사일정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이 법무부 현안 질의가 전제되지 않을 경우 의사일정에 합의할 수 없다며 협상을 보이콧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각 상임위를 통과해 법사위 체계 자구 심사를 앞둔 미상정 타 상임위 법안도 125건이나 된다. 더구나 3월 임시국회에는 신임 헌법재판관 후보 2명에 대한 청문회 개최도 필요해 시간상으로 촉박하다”며 “오로지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쌍 특검, 한동훈 법무부 장관 경질과 정순신 인사 참사만 부르짖는 민주당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법사위 소속 여당 의원들도 오후에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의 과도한 정쟁 추구는 당내 내홍을 외부 공세로 전환해 위기를 넘겨보겠다는 ‘이재명 방탄’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이들은 “더 이상의 정쟁과 무모한 이재명 감싸기를 멈추고 민생 현장으로 돌아오라”며 “산적한 법안 처리를 위해 법사위 의사일정에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3-14

당정, 매달 두 차례 정기회동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매달 두 차례 정기회동을 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핵심 당직에서도 친윤계 의원들이 대거 배치되면서 당정일체가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과 김 대표 등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는 지난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찬을 한 자리에서 정기 회동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민 최고위원에 따르면 당정 간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의 정기적 만남이 필요하다고 김 대표가 제안했고, 월 2회 정도 정기 회동을 갖기로 했다.대통령실에서 진행된 만찬은 오후 6시30분부터 3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김 대표를 비롯해 김재원, 김병민, 조수진, 태영호, 장예찬 최고위원이 참석했고,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도 자리를 함께 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자리했다.만찬 참석자들은 여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여소야대 지형을 바꿔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한 참석자는 “힘을 합쳐서 내년 총선에서 여소야대를 깨야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다들 공감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대기업 등의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7∼9% 추가로 확대하는 법안을 민주당이 반대할 때 대국민 설득으로 돌파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반도체법’ 사례에서 보듯 아무리 민주당이 의석이 많고 반대를 해도 우리가 정말 옳은 방향으로 국민들을 잘 설득해서 ‘국익을 위해서 이 법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면 민주당도 어쩔 수가 없다”며 “당이 앞장서서 국민을 설득하는 역할을 최전선에서 잘 해줘야 한다”고 언급했다.윤 대통령의 첫 일본 방문과 정부의 강제 징용 해법 등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내용도 대화의 주된 소재였다. 이 외에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를 비롯해 경제 현안 등에 대한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03-14

강대식 지명, 연포탕 실현 vs 친윤 일색

국민의힘 강대식(사진·대구 동을) 의원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이 김기현 대표의 ‘연포탕 (연대·포용·탕평)’ 인사 논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친윤계에서는 유승민계로 분류됐던 강 최고위원을 임명함으로써 연포탕 정치를 실현했다고 평가한 반면, 비윤계에서는 강 최고위원도 친윤계라며 ‘친윤일색’이라고 비판했다.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13일 CPBC 평화방송에 출연해 강 최고위원이 유승민계라는 평가에 대해 “여의도 상황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그렇게 평가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강 최고위원은 유승민계에서 벗어난 지 오래된 분으로 알고 있다”며 “나경원 전 의원 관련 연판장에 이름을 올렸던 분으로 개혁적인 성향이 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이언주 전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강 최고위원은 탈유승민계니 유승민계도 아닌데, 그걸두고 탕평이니 어쩌니 거짓을 말한다”며 “인사의 면면을 보니 총선공천과 관련된 직책은 전부 친윤, 그것도 전당대회 때 연판장으로 줄서기와 대표 후보 집단리치로 찍어내기에 앞장선 자들”이라고 꼬집었다.반면, 지도부에서는 강 의원 지명이 김 대표의 ‘연포탕’ 정치를 실현하려 노력한 것이라 평가한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강 최고위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강 최고위원을 처음에 임명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강 최고위원 같은 경우 사실상 유승민 전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국회의원이기도 하다”며 “기초의회 의원부터 시작해서 정치를 한 단계씩 시작했던, 굉장히 의미 있는 성취를 이뤘던 사람”이라고 높게 평가했다.국민의힘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도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 “강 최고위원을 선임한 것은 김 대표가 주말동안 계파 통합 의미를 담기 위해 노력을 정말 많이 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며 “강 최고위원 임명을 통해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의 의미가 살아났다고 자평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강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대구에 최고위원이 안 계시기 때문에 지역 정서를 잘 전달하고, 대구의 현안을 잘 챙기라는 의미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을) 배려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최고위원은 “(김 대표는) 당 대표 후보 시절 연포탕 등을 강조했다”며 “그런 일환도 있고, 국민의힘 근간이 대구에 있다”고 강조했다.강 최고위원은 구색 맞추기라는 한편의 비판에 대해 “보시는 분에 따라 표현이 다를 수 있지만 김 대표께서 그런 제의를 했고, 저는 윤석열 정부와 우리 당을 위해서 능력은 크게 없지만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탄생할 때 우리 모두 최선을 다했다. 대구는 75% 득표율을 올리기까지 했다”면서 당내에는 비윤은 없고 친윤만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양비론적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도 했다. 나경원 연판장서명에 대해선 “당시 실질적인 내용 자체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며 “지워지는 것도 아니니 잘못했다, 이런 생각보다는 내용을 좀 더 속속들이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은 있다”고 답했다. 당 안팎에서 이준석 전 대표를 비판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뺄셈의 정치보다는 덧셈의 정치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그분들도 다 우리 당의 자산, 훌륭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03-14

포항 장기천에 어린 연어 10만 마리 방류

경북도민물고기연구센터와 포항시는 14일 포항 장기천 일원에서 2023년 연어 방류 기념행사를 열고 어린 연어 10만 마리를 방류했다.이번 행사는 연어 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통한 지속가능한 어업과 새로운 소득 창출을 위한 서식지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어업인과 지역주민을 비롯해 인근 장기초등학교 학생 등 80여 명이 참석해 어린 연어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이번에 방류된 어린 연어는 몸길이 6㎝, 무게 2g 이상이 되는 치어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울진 왕피천으로 회귀한 연어 510마리를 포획해 연어 알을 모으고 약 90일간 인공부화과정을 거쳐 키웠다.연어는 강에서 태어나 북태평양 바다에서 살다가 3∼5년 뒤 산란 시기가 되면 태어난 곳을 찾는 습성이 있다.방류 장소인 장기천은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수역인 기수역이다.시는 이 일대에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센터는 지난 7일 울진 왕피천에 어린 연어 70만마리를 방류했고 15일에 영덕 오십천에 10만마리를 방류하기로 하는 등 올해 모두 90만마리를 방류한다.김중권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연어 자원 조성과 지역맞춤형 연어 생태연구를 바탕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호미반도국가해양정원의 주요 사업인 연어물길생태정원이 연어 자연산란장이자 명품 기수역 생태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생태관광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3-14

“도내 노후 옥내수도시설 정비 지원”

경북도내 노후 옥내 수도시설 정비지원이 가능하게 됐다.경상북도의회 박용선 의원(포항·사진)이 대표발의한 ‘경상북도 노후 옥내수도시설 정비 지원 조례안’이 지난 10일 경상북도의회 임시회 문화환경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이번 조례안은 도내 노후 옥내수도시설의 정비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정해 녹물, 이물질 발생 등의 수질저하 민원을 해소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각 가정에 공급하기 위해 발의됐다.박용선 의원은 “상수도를 통해 맑은 물을 공급해도 옥내수도시설의 노후로 녹물, 이물질 등 수질 저하 민원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원칙적으로 옥내수도시설은 수용가에서 관리해야 하나 경제적 사유 등으로 정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실질적인 개선이 필요한 세대의 노후 옥내수도시설을 정비 지원하는 정책 마련이 시급했다”고 조례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조례안은 주요내용은 노후 옥내수도시설 정비 사업 대상 및 제외 대상, 정비사업 지원을 위한 공사비·우선순위 대상 및 수행 절차에 관한 사항이다. 이에 따라 사용승인 후 20년이 경과한 주택의 노후 옥내수도시설(급수관, 정화조 등) 정비(교체, 갱생 등) 비용을 세대당 최대 200만원(공용급수관은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할 수 있게 했다. 경북도는 사업비 4억 원으로 370여세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계획하고 있다.한편, 2021년 기준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경북의 30년 이상 노후주택비율은 30.7%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으며, 조례상 사업 대상이 되는 20년 이상 주택 비율은 59.7%나 됐다.박용선 의원은 “이번 조례안은 지원 대상 및 지원 비용을 국비지원사업보다 완화해 실질적인 개선이 필요한 세대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근거를 규정, 도민이 수돗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용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3-14

“TK신공항 특별법제정 조속처리 강력 촉구”

경북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회장 안경숙)가 TK신공항 특별법제정의 조속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경상북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최근 성주군에서 제309차 정기 월례회를 개최하고, 박수현 군위군의회 의장이 제안한 ‘TK신공항 특별법제정 조속처리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TK신공항 특별법제정 조속처리 촉구’ 성명서는 지난 2월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에서 3건의 TK신공항 특별법을 계류시켜 통과를 무산시킨데 따른 것이다.경상북도의장협의회는 유감을 표하며 TK신공항특별법 제정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또한, 안경숙 협의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지방의회발전연구원과 대한민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제15회 대한민국지방의정봉사대상을 경산시의회 박순득 의장과 성주군의회 김성우 의장에게 전수했다. 아울러 협의회는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시리아를 지원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에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안경숙 협의회장은 “앞으로도 정기 월례회를 통해 경북도내 현안사항을 논의하고, 주민복리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3-03-14

“산업역사박물관, 반드시 구미에 건립을”

“국가산업단지를 5곳이나 보유한 구미에 산업역사박물관은 반드시 필요합니다”구미시의회 김정도(국민의힘·사진) 의원의 말이다. 김 의원은 지난 10일 제265회 구미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구미산업역사박물관 건립 추진을 촉구했다.구미산업역사박물관 건립에 대한 논의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0여년 전부터 건립 추진이 논의됐으나 부지와 콘텐츠, 인허가 문제 등 여러 문제들로 인해 매번 흐지부지됐다.논의에 그쳤던 구미산업역사박물관 건립 문제를 29세의 초선 시의원이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김 의원은 “구미지역은 한국산업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내륙 최대 규모의 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한 곳이다. 2005년에는 단일 산업단지로는 최초로 3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한 곳이기도 하다”면서 “구미는 한국산업화의 성지”라고 강조했다.이어 “구미는 자랑스러운 산업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도시 브랜드 가치를 살려나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난 50년 구미산단의 과거, 현재, 미래의 이야기를 담은 산업역사박물관 건립을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지금까지 산업역사박물관 건립이 흐지부지됐던 이유를 부지 선정과 인허가, 담당부서 부재를 꼽았다. 그는 산업역사박물관 부지문제에 대해 △1공단 내 폐산업시설 이용 △공단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조성사업의 산업도서관을 산업역사박물관으로 변경 추진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연계를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김 의원은 “박물관 인허가가 어려운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어렵다고해서 포기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구미산업역사박물관 T/F 팀을 구성해 건립을 추진해야 한다”말했다. 이어 “구미지역의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 저의 아버님도 구미공단에서 근무하신 노동자이시고, 그런 분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구미공단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산업역사박물관은 반드시 건립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그는 마지막으로 “구미보다 늦게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 경기도 안산시는 작년 10월 안산산업역사박물관을 개관했고, 개관 한달 만에 전국에서 약 1만1천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면서 “구미산업역사박물관이 건립되면 구미시의 관광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3-14

尹 대통령, ‘주 최대 69시간’ 개편안 보완 검토 지시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주 52시간제’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에 대해 보완 검토를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노동부가 지난 6일 입법예고한 법안과 관련해 “입법예고 기간 중 표출된 근로자들의 다양한 의견, 특히 MZ세대의 의견을 면밀히 청취해 법안 내용과 대국민 소통에 관해 보완할 점을 검토하라”고 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민 소통 노력이 부족해 근로시간을 선택하게 하자는 것인데, 장시간 근로를 강제하는 것처럼 인식됨에 따라 보완을 주문한 셈이다.  앞서 노동부는 근로자들이 1주일에 52시간까지만 일할 수 있도록 한 현행 제도를 바쁠 때는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근로시간제 개편 방안을 확정하고, 노동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연장근로를 규제하는 단위 기간을 일주일에서 월, 분기, 반기, 연 단위로 다양화하면서 일이 몰릴 때 몰아서 할 수 있게 하고 휴가 제도도 강화했다. 그러나 MZ세대를 중심으로 “장기 휴가를 쓰기 쉽지 않은 우리 기업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청년들과 더욱 소통하라는 지시”라며 “보완점을 찾아보고 여론조사 등을 추가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근로시간 유연화 방향의 ‘전면 재검토’가 아닌, 국민을 설득하고 보완점을 찾는 데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국무회의에서 “획일적 규제에서 벗어나 합리적 제도로 전환하자는 것”이라며 “집중 근로시간에는 집중적으로 일하고, 이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 건강권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이 제도를 운영하면서 철저한 법 집행을 통해 시간 외 수당 미지급, 임금 체불, 건강권 보장 소홀과 같은 문제가 절대로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03-14

尹대통령, 16일 韓日 정상회담 후 만찬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6∼17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 및 만찬 등 공식 일정을 진행한다. 또 일본 정·재계 인사들을 비롯해 대학생들과도 접촉할 계획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4일 오후 대통령실에서 1박 2일 방일 일정을 소개하며 “12년간 중단된 양자 정상방문을 재개하는 것으로, 윤석열 정부 취임 후 역점을 두고 추진한 한일관계 개선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실장은 “한일 정상회담과 만찬을 통해 양 정상은 개인적 신뢰를 돈독히 하면서 양국 관계 의지를 다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상 간 개인적 신뢰 관계는 외교의 중요 자산”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신뢰 구축은 양국 국민 간 친선 교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오찬을 겸한 동포간담회를 진행한 뒤 한일정상회담 및 만찬 등 공식일정을 이어간다. 두 정상은 강제징용 배상 해법의 이행을 포함한 관계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 등 정책적 장벽을 해소하고 경제협력을 심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자연스레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 등 현안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소미아는 잘 작동되고 있지만, 형식적 측면에서 지난 정부가 중단 및 보류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않게 된 측면이 있다”며 “한일관계가 개선되면 지소미아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방일 이튿날에는 한일의원연맹, 한일협력위원회 소속 정·관계 인사들을 접견하고, 재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한일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또 일본 게이오대에서 현지 대학생과 한국 유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연을 할 예정이다.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기시다 유코 여사와의 만남을 포함해 다양한 일정이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실장은 “이번 방일은 그간 경색됐던 한일관계가 정상화에 본격 진입했음을 알리는 것”이라며 “양국 관계의 정체가 지속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본격 교류의 여건을 다시 정비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03-14

尹 대통령-새 여당 지도부 ‘상견례’ 만찬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와 만찬을 진행했다.상견례 성격의 만찬에는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등 3·8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신임 지도부 전원이 참석했다.이날 새로 임명된 당직자 중에선 유일하게 이철규 사무총장이 자리했다.전임 지도부를 이끈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물론 주호영 원내대표도 자리를 함께 했다.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함께했다.윤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며 김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각각 악수를 하며 격려했다.김 대표가 90도 가까이 허리를 굽혀 윤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도 포착됐다.윤 대통령은 만찬에서 김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3대 개혁을 비롯한 핵심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당정 간의 원활한 소통과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사흘 앞으로 다가온 첫 일본 방문 얘기도 화두가 됐다.김 대표는 앞서 이날 오후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단 당·정부·대통령실사이의 소통 채널을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겠다는 말씀을 드릴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대통령과 당 대표 사이의 정기적인 회동 같은 것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건의 말씀을 드릴 작정”이라고 밝혔다.또 “시급하게 챙겨야 할 민생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갖고 계신 생각, 우리 당이 갖고 있는 생각을 함께 녹여낼 수 있는 말씀을 드리려(고) 생각한다”면서 “민생 현황과 관련해 서로 공조해야 할 것들을 같이 말씀드리려 한다”고 소개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03-13

TK 강대식 의원, 국힘 최고위원에 지명

국민의힘이 1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직 인사를 의결했다. 총선 관련 핵심 보직에 친윤 인사들이 포진한 가운데 지명직 최고위원에 강대식(대구 동을) 의원이 임명돼 눈길을 끈다.관련기사 3면이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당직 인사 발표를 통해 강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했다. 강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유승민 후보 대외협력본부장을 지냈다. 김 대표와도 가까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대표가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맡았을 당시 강 의원은 부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임명 뒤 강 의원은 이날 경북매일과의 통화에서 “대구·경북(TK) 지역 현안을 잘 챙기고, 지역 민심을 당 지도부에 잘 전달하는 등 당 지도부와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정부 2년차 국정과제 수행과 당 화합에 신경쓰겠다”고 했다.내년 총선과 관련된 핵심 보직에는 친윤계가 전진 배치되면서 윤석열 친정 체제가 공고화됐다. 당 사무총장은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임명됐다. 사무총장은 당의 살림을 책임지는 주요 직책으로, 내년 4월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실무를 담당하는 자리다. 이 의원은 윤석열 당선인 총괄보좌역을 역임한 바 있다.전략기획부총장에는 박성민 의원, 조직부총장에는 배현진 의원이 임명됐다.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고, 배 의원은 이번 김기현 캠프에서 후보의 메시지를 관할하는 역할을 맡았다.수석대변인은 유상범·강민국 의원, 대변인에는 윤희석 전 서울강동갑 당협위원장·김예령 전 윤석열 대선 캠프 대변인·김민수 전 경기 분당을 당협위원장이 임명됐다.총선 때 공천 여론조사를 관장하는 여의도연구원 원장에는 박수영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정책위의장은 새 원내대표가 선출된 후 임명될 예정인 가운데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송언석(김천)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낙선한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은 부총장급인 홍보본부장으로 검토되고 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03-13

TK신공항법 21일 교통소위 통과될 듯

지난달 정부부처 및 야당의원들과의 이견으로 고배를 마셨던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특별법(TK신공항 특별법)’의 심사가 미뤄졌다. 당초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이하 교통소위)에서 TK신공항 특별법이 논의될 것으로 보였으나 오는 21일 TK신공항 특별법을 심사하기로 한 것이다.13일 대구시,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교통소위 위원인 강대식(대구 동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교통소위위원장인 최인호 의원을 만나 14일 소위에서 TK신공항 특별법을 안건으로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2시간 가까운 논의 끝에 오는 21일 교통소위에서 심사하기로 합의했다.다만 이날 회의에서 성과도 있었다. 여야 간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했고, 자구 수정 등을 거쳐 오는 21일 TK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키자는 데 일정부분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앞서 대구시 등에서는 TK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위해 야당이 문제삼았던 중추공항 명칭을 삭제하고, ‘TK신공항의 반경 20㎞를 주변 개발 예정지역으로 할 수 있다’는 조항도 반경 10㎞로 범위를 축소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최인호 위원장 측은 “그간 논란이 됐던 TK 신공항 위계·활주로 길이 관련, 기부대양여 부족분 국비 지원 관련 조항은 물론 특별법 전반에 대한 조율 작업이 이뤄졌고, 상당 부분 의견 일치를 봤다”고 설명했다.대구시 한 관계자도 “TK신공항 특별법 조문을 하나씩 읽으면서 여야 간 조율을 마쳤고, 21일 첫번째 안건으로 상정해 심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과 강 의원 등이 교통소위 심사 전 법안 조율 작업을 마침에 따라 21일 교통소위에서 일부위원들의 돌출 발언만 없다면 TK신공항 특별법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앞서 대구시와 강 의원 등은 TK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위해 물밑에서 야당 의원들을 설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적으로 야당 의원들을 만나 TK신공항 특별법에 대한 설명은 물론 3월 국회 통과에 대한 협조를 부탁했고, 야당 의원들도 “반대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비록 14일 소위에서는 상정이 되지 않았지만 21일 법안소위에서 TK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오는 23일 예정된 국토위 전체회의 통과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박형남·고세리기자

2023-03-13

대구 1호선 안심~하양 연장 예정된 2024년말 개통 ‘순항’

대구와 경산권을 광역철도망으로 연결하는‘대구도시철도1호선 안심~하양 연장 건설공사’가 본격적인 궤도를 달리고 있어 예정된 2024년말 개통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13일 대구교통공사는 총사업비 3천557억6천200만원(국비 70%, 시비30%)을 들여 대구~경산권 광역교통망 확충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공사가 순조롭게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지역주민, 학생, 근로자 등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면서 대구·경북의 상생발전을 위한 것이 목적이다.건설공사는 1호선 종점역인 안심역에서 경산시 하양읍 하양역까지 8.89㎞를 연장하는 사업으로 동구 사복동, 하양읍 부호리, 하양읍 금락리 등 3개소에 정거장이 계획돼 있다. 안심∼하양 복선전철은 기존 1호선과의 접속부 700m가 지하구조물(터널 등)로 건설되며, 나머지 구간은 지상으로 건설된다.현재 사업추진률은 65%로 교량, 터널, 노반공사가 올해 상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또 오는 4월초 궤도부설을 시작으로 하반기 토목, 건축분야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시스템분야(전기, 통신, 신호, 기계. 소방) 공사 준공과 공종별 시험이 완료되면 철도종합시운전을 거쳐 2024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추진된다.사업이 완료되면 안심에서 하양까지 1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해져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경일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호산대 등 경산일대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을 비롯, 진량공단 등 인근 산업단지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교통 편의성이 크게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대구교통공사 김기혁 사장은 “대구와 경북 인근 지역을 경제 및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하는 광역철도망을 구축함으로써 대구·경북의 지역간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3-13

경북농업기술원, 다수확 수수 신품종 ‘홍메’ 개발

경북농업기술원이 키가 작고 곁가지가 적어 기계수확에 적합하며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이 높은 수수 신품종 ‘홍메(이삭과 종실이 붉은 메수수)’를 개발했다. 13일 기술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수수 품종은 2012년 교배를 시작해 2018년부터 2년간 생산력검정시험을 거쳐, 2020년부터 3년간 전국 4개 지역에서 지역적응시험을 수행했으며, 지난해 12월 농촌진흥청 직무육성 신품종 선정위원회에서 신규 등록품종으로 ‘홍메’로 명명했고, 2023년 1월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출원 2023-9)을 했다.홍메의 주요특성은 이삭 형태가 벌어지고 늘어지는 극산수형으로 곰팡이병 등 이삭 병해에 강하고 수확기가 9월 14일로 빠른 조숙종이다. 키는 111cm로 작고 이삭목 길이가 8cm로 길게 빠져나오며, 곁가지가 적은 동시성숙형으로 기계수확에 적합하다. 수량은 10a(300평)당 생산력검정시험 401kg, 전국 지역적응시험 345kg으로 대비품종 소담찰 보다 각 31%, 17% 높다.주요성분은 아밀로스 함량이 21.6%로 메성이며, 무기성분 Ca, Mg, Na은 각 21.7, 259.2, 30.3㎎/100g으로 높은 편이다. 특히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977.5㎎GAE/100g, 플라보노이드 776.2㎎CE/100g으로 대비품종 소담찰 보다 각 45%, 61% 크게 높았고, 탄닌 성분도 10.7㎎/100g으로 높은 편이며 주조용으로 적합하다.조영숙 기술원장은 “경북에서 다수확 수수 신품종 개발은 처음인데, 키가 작고 쓰러짐에 강해 기계수확에 적합해 잡곡농가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항산화성분이 높은 주조용으로 적합해 경북 지역 전통주 및 양조업체와 연계한 특화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수수 신품종 홍메 종자를 생산·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3-13

김기현호, 친윤계 대거 전진 배치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당직 인선을 통해 친윤계 인사들을 대거 전진배치하면서 윤석열 친정체제가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당대회 기간 내내 연포탕(연대·포용·타평) 인사를 주장했던 김 대표는 결국 핵심 당직에 친윤계 인사들을 임명함으로써,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 될 내년 총선에서 대통령실의 입김은 훨씬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실제 국민의힘 지도부 상당수가 윤 대통령과 직통 연락이 가능한 인사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여권 내에서는 친정 체제를 넘어서 직할 체제가 꾸려지는 신호탄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당 일각에선 친윤계가 핵심 당직을 독식한 만큼, 지도부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가로막힌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이를 의식해 김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당내 비주류이자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강대식(대구 동을) 의원을 임명했다. 친윤 일색 지도부라는 당 안팎의 비판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읽힌다. 다만 강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하는 초선 연판장에 이름을 올리며 친윤 주류와 결을 같이 해왔다는 점에서 구색 맞추기 인선이라는 지적도 있다. 애초 이 자리는 유승민계 중진인 유의동 의원에게 제안했으나 고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 대표와 맞붙었던 안철수·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등을 도운 인사들은 이번 당직 인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이와 관련, 비윤계 의원은 “(강 의원이) 한때 유승민계로 묶였을지언정, 공개적으로 각을 세워온 김웅 의원 등과 같은 비윤 인사로 보기는 어렵다”고 꼬집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03-13

‘강제징용해법 철회 결의안’ 野, 외통위 회의 단독 개최 의결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를 단독으로 열고 ‘일제 강제징용 해법’을 규탄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의회독재” 라고 비판하며 16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에 영향을 주기 위한 의도가 의심된다고 회의를 보이콧했다.이날 회의는 예정 시간보다 1시간여 뒤인 오전 11시께 민주당 단독으로 개의됐다. 국민의힘 소속 김태호 외통위원장과 국민의힘 간사 태영호 의원, 민주당 간사 이재정 의원이 회의 직전 만나 협의를 진행했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이에 이 의원은 민주당 소속 의원과 무소속 김홍걸 의원만 참석한 가운데 위원장석에 앉아 국회법 50조, 52조를 들어 회의 개의를 선언했다.국회법에 따르면 재적위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경우 위원회를 열게 돼 있다. 위원장이 회의 개회를 거부할 경우 위원장이 속하지 않은 교섭단체 간사가 위원장의 직무를 대행해 사회권을 넘겨받을 수 있다.이재정 의원은 개의선언 후 “피해자와 국민 의견을 묵살한 채 일방적으로 강제동원 해법 정책이 발표됐고, 또 정상외교에 나서는 상황에서 국회가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피해자 목소리를 청취하는 오늘 회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민주당 의원들은 특히 정부가 발표한 제3자 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징용 해법에 대해선 “굴욕적”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최악의 국가적 치욕이자 굴욕외교”라며 “대법원 판결을 우리 정부 스스로가 무력화한 사법주권 포기 행위이자, 윤석열 정권의 뒤틀린 역사 인식에서 나온 참담하고 굴욕적인 해법”이라고 비판했다.민주당은 오후에 다시 단독으로 회의를 열어 강제징용 정부 해법 철회를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을 의결했다. 민주당은 결의안에서 정부 해법을 “피해자인 한국이 가해자 일본에 머리를 조아린 항복 선언이자 역사상 최악의 외교 참사”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회의에 불참한 국민의힘 외통위 위원들은 별도 성명을 통해 “김태호 위원장이 위원장실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국회법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의사봉을 쥐고 회의를 진행했다”며 “이는 국회 법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우리당은 현안질의가 의제라는 점에서 외통위 전체회의 개최 시기는 한일관련 현안을 한데 모아서 하도록 한일 정상회담 등 굵직한 현안이 끝난 후 모든 것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현안질의를 하자는 입장”이라며 “일정에 대한 협의가 원활치 않으면 접점을 찾으려고 서로 노력해야 한다. 거대 의석을 가지고 본인들의 뜻대로 일정이 조율되지 않는다며 막무가내로 나오는 행태는 ‘ 의회 독재 , 의회 횡포 ’ 라는 말밖에 다른 말로 설명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형남기자

2023-03-13

尹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위해 각 부처 분야별 협력”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를 위해 ‘각 부처가 분야별 협력 사업을 발굴해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한 총리는 “새로운 한일관계로의 발전을 위해 분야별 교류협력사업을 발굴하고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겠다”고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미래지향적으로 한일 관계를 만들어보자는 윤 대통령의 지향점은 분명하다”면서도 “과거의 문제에 소홀하자는 게 아니다. 과거의 문은 그대로 열려 있고, 지난 3·1절 기념사에서도 과거에 대한 기억은 충분히 이야기 했다. 과거 문제 해결에 노력하면서 미래의 문을 열어두고 한일 관계를 함께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과거의 문이 더 커보일 수 있지만 한일관계 협력을 강화해 나가면 언젠가는 미래의 문이 더 커질 수도 있고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길 한국 국민도, 일본 국민도 바라고 있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 관계자는 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한 과거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그런 얘기가 정상회담에서 다시 한번 확인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일 정부가 일본 피고 기업의 미래청년기금(가칭) 출연에 합의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선 “그런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고, 그런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을 거부한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설득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부가 지속해서 적극성을 갖고 진심으로 소통하는 과정”이라며 “정상회담 전후로 그런 소통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03-13

김기현, 안철수 만나 내년 총선 압승 ‘원팀’ 약속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당대표 후보였던 안철수 의원을 전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만나 화합과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안 의원을 만나 “전당대회를 마치자마자 (안 의원이) 하나로 통합해 총선을 위해서 힘을 합치자는 말씀을 해주셔서 격려가 됐다”고 말했다.이에 안 의원은 “다시 한번 당선을 축하드리고 지금부터는 우리 당이 화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고 내년 총선 승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의논 드리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화답했다.약 30분간 두 의원만의 비공개 회동 후 김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과학기술 분야 정부 정책에 있어 전문성 있는 안 의원이 지휘 역할을 맡아주시면 좋겠다고 (당 과학기술특별위원장) 제안 말씀을 드렸지만, 본인이 계속 이어지는 선거로 많이 지쳐 있어서 재충전한 다음 역할을 구체적으로 맡는다고 해 뜻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이어 “향후 중도 외연 확장, 수도권 총선 승리를 위해 안 의원이 가진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정리한 다음 다시 만나 구체적인 얘기를 더 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안 의원과는 총선 압승을 위해 많은 공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안 의원도 회동 후 “내년 총선승리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당분간 숙고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면서 “(김 대표에게) 여러 가지 치열한 경선 과정 후 김기현 대표 체제가 당선되셨으니 안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번에는 당심 100%로 (당대표를) 뽑았지만 내년 총선은 민심 100%로 뽑히는 것이며 특히 수도권 승리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김 대표와) 인식을 공유했다”라며 “민심과 직접 연결이 되는 지역구 의원들이 당에 있으니 제대로 민심을 용산에 정확하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해주시면 좋겠다. 그게 기본적으로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이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한편, 김 대표는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였던 황교안 전 당대표와는 14일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3-13

이인선 의원, “국가보훈부 승격에 걸맞는 역할 확대 필요”

국민의힘 이인선(대구 수성을) 의원이 13일 서울지방보훈청을 방문해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을 만나 환담을 나누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사진 이 의원이 1호 법안으로 제출한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승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최종 서명함에 따라, 오는 6월 5일 국가보훈부가 정식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박민식 처장은 “국가보훈부로의 격상에 많은 노력을 해주신 이인선 의원님께 감사드린다. 국가보훈부 출범을 앞두고 있는 만큼 성실하게 준비해 출범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앞으로도 국가보훈부가 ‘영웅을 기억하는 나라’로 국가유공자가 대우받을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조성하는데 더욱 노력하고자 하니 국회에서도 많은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인선 의원은 “국가보훈부의 승격은 시대의 요구였다. 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의 역량을 강화하고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 특히, 국가유공자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국회에서도 국가유공자의 명예와 예우를 높이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데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3-13

국힘, 지명직 최고위원에 TK 강대식…사무총장 이철규

국민의힘이 1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직 인사를 의결했다. 총선 관련 핵심 보직에 친윤 인사들이 포진한 가운데 지명직 최고위원에 강대식(대구 동을) 의원이 임명돼 눈길을 끈다.  이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당직 인사 발표를 통해 강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했다. 강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유승민 후보 대외협력본부장을 지냈다. 김 대표와도 가까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대표가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맡았을 당시 강 의원은 부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임명 뒤 강 의원은 이날 경북매일과의 통화에서 “대구·경북(TK) 지역 현안과 지역 민심을 당 지도부에 잘 전달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내년 총선과 관련된 핵심 보직에는 친윤계가 전진 배치되면서 윤석열 친정 체제가 공고화됐다. 당 사무총장은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임명됐다. 사무총장은 당의 살림을 책임지는 주요 직책으로, 내년 4월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실무를 담당하는 자리다. 이 의원은 윤석열 당선인 총괄보좌역을 역임한 바 있다.  전략기획부총장에는 박성민 의원, 조직부총장에는 배현진 의원이 임명됐다.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고, 배 의원은 이번 김기현 캠프에서 후보의 메시지를 관할하는 역할을 맡았다.  수석대변인은 유상범·강민국 의원, 대변인에는 윤희석 전 서울강동갑 당협위원장·김예령 전 윤석열 대선 캠프 대변인·김민수 전 경기 분당을 당협위원장이 임명됐다.  총선 때 공천 여론조사를 관장하는 여의도연구원 원장에는 박수영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 절차가 남아 이날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당규에 따르면 여의도 연구원장은 이사장이 추천하고 이사회의 의결을 거친 후 최고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당대표가 임명하게 돼 있다. 여의도연구원장과 함께 발표되지 않은 정책위의장은 새 원내대표가 선출된 후 임명될 예정인 가운데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송언석(김천)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낙선한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은 부총장급인 홍보본부장으로 검토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당직 인선과 관련해 “정통한 능력을 갖춘 분, 그러면서 대통합의 모양에 맞는 인물을 선정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향후 선정이 진행될 당직 인사에서도 두 가지 원칙이 동시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03-13

한국자유총연맹, 한일 정상교류 재개 환영

한국자유총연맹(총재 강석호)이 지난 12년간 중단됐던 한·일 양자 정상 교류의 재개를 환영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들은 오는 16∼17일 예정된 한·일 정상 교류와 최근 강제징용 판결 문제 해법 발표 등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용기있는 결단’이라며 이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연맹은 성명을 통해 “윤 대통령의 방일을 통해 한일 양국이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안보·경제·사회·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협력이 확대되고 교류가 한층 활성화될 것을 기대한다”면서 “기시다 총리가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직접적인 사죄나 전범 기업들의 배상 책임을 언급하지 않은 데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나 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 의지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또한 “그동안 방치됐던 한일관계에 대해 기존의 수동적 입장에서 벗어나 한국 주도의 해법을 내놓고 일본의 태도 변화를 촉구한 윤석열 정부의 의지를 높게 평가하고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 대전환이 지속적인 발전으로 이어져 안보협력 구축 및 공고화에 박차를 가해 북핵 위협에 공동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아울러 “한일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미래 세대가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청소년, 대학생 등을 위한 교류사업 확대와 분야별 협력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