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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지역 고3 男, 여관서 숨진 채 발견

포항에서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자살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20일 오후 11시45분께 포항시 북구 두호동 한 여관에서 A고등학교 3학년 B군(17)이 숨진 채 발견됐다.발견 당시 현장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됐으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이날 B군은 숨지기 전인 오후 7시12분께 카카오톡으로 친구에게 `그동안 고마웠다. 잘 지내라. 미안하다`는 등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고 대화명도 `다들 고마웠습니다`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B군은 평소 활발한 성격에 반장을 맡아 친구들의 싸움을 말리기도 했으며 숨지기 하루 전날에는 교사와 진로상담 등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B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유족과 주변 친구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이보다 앞선 20일 오후 1시30분께 포항시 남구 대잠동 모 여관에서 C씨(23)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업주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C씨가 5년 전부터 조울증 치료를 받아 왔으며, 숨지기 전 어머니에게 “저는 이제 갑니다”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점 등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김남희·이혜영기자

2012-08-22

“열쇠 없다” 홧김에 주차차량 9대 파손

경찰이 술에 취해 남의 집에 침입한 40대 남성을 별다른 조사도 않고 풀어주는 바람에 주차장에 세워놓은 차들을 부수는 2차 사건이 발생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20일 오전 4시께 포항시 북구 두호동 발렌타인호텔 근처 2층 주택에 술에 취한 김모(46)씨가 채 침입하려다 바로 옆 주택의 슬레이트 지붕으로 떨어졌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인근 H파출소 소속 경찰은 김씨가 술에 만취했다는 이유로 인적사항 등만을 묻고는 바로 돌려보냈다.하지만 경찰이 돌아간 뒤 김씨는 인근 H노래방 옆 주차장으로 향했다. 자신의 차 열쇠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김씨는 홧김에 근처에 있던 벽돌을 집어들었다. 이어 주차장에 주차된 승용차 9대의 유리창과 윈도 브러쉬, 타이어 등이 부서졌다.김씨의 범행은 다음날 아침 차주들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H파출소로부터 이 사실을 보고받은 포항북부경찰서는 CCTV와 부서진 유리 조각에서 발견된 혈흔 등을 분석해 같은 날 오후 6시 김씨를 붙잡았다.주민 김모(51)씨는 “경찰이 술 취한 사람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돌려 보낸 이후 차량이 부숴지고 결국 주민들만 피해를 봤다”면서 “만취한 피의자가 또 다른 범행을 저지를 수도 있는 가능성이 충분했는데도 그대로 내버려 둔 것이 말이 되는가. 만일 범인이 행적을 감췄다면 쉽게 검거할 수 있었겠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현장에 출동한 H파출소 직원은 “당시 김씨는 술에 취해 신발도 신지 않을 만큼 인사불성 상태여서 다음날 술이 깬 뒤 조사하기로 하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후 신고된 차량 파손 사건과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해 본서에 관련 사실을 보고했다”고 덧붙였다./이혜영기자 ktlovey@kbmaeil.com

2012-08-22

억대 투견 도박판 일당 적발

억대의 판돈을 걸고 투견 도박을 한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대구지검 형사제3부(김태철 부장검사)는 21일 1억원이 넘는 판돈으로 투견 도박판을 벌인 혐의(도박)로 투견도박 프로모터 정모(39)씨와 투견 주인 류모(63)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또 이번 투견도박에 참여한 개 주인 김모(53)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도박판에서 자금을 받는 역할을 한 이모(38)씨와 투견도박에 돈을 걸고 참여한 조모(48)씨 등 11명에 대해서는 약식명령을 청구했으며 달아난 도박장 개장 공범 1명을 지명 수배했다.검찰은 특히 그동안 적발된 투견 도박판은 대체로 판돈이 5천만원 이하이지만 이번처럼 한차례 판돈이 1억원을 넘는 투견도박판의 적발은 처음이라고 밝혔다.투견도박 프로모터 정씨는 지난 4월27일 북구 연경동의 한 야산 입구에 펜스를 설치한 투견장을 설치한 뒤 1억1천만원의 판돈을 건 투견도박판을 벌이고 총괄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투견 주인 류씨 등은 도사견이나 핏불테리어 등을 훈련해 도박판에 참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개 주인들은 프로모터 정씨와 사전에 도박계약을 맺고 수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투견들을 훈련시켰고 그 사이 정씨는 도박가담자를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심지어 정씨는 지난 6월께 투견도박에 진쪽이 불만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벌금형으로 가볍게 처벌받으려고 개 주인 2명이 4천500만원의 판돈으로 도박했다며 경찰에 축소 제보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수사결과 투견도박의 경우 양쪽에 똑같은 금액을 건 후 승부가 가려지면 이긴 쪽이 자신이 건 돈 이외에 상대방의 돈 80%를 차지하고 나머지 20%는 프로모터비로 가져간 다음 각자의 역할에 따라 돈을 분배한 것으로 드러났다.대구지검 김태철 부장검사는“투견 도박은 전문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뤄져 적발이 어렵다”며 “달아난 공범 1명을 쫓는 한편 이와 비슷한 투견 도박에 대한 정보수집활동을 계속해 투견 도박 가담자들을 엄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2-08-22

시공사 부도… 영세업체 `연쇄도산` 위기

영덕군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국립영덕청소년 해양환경체험센터의 시공사 벽산건설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6월 말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지역 영세업자들이 밀린 대금 5억여원을 받지 못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국립영덕청소년 해양환경체험센터는 벽산건설이 2011년 4월부터 영덕읍 창포리 일대를 부지로 여성가족부가 발주한 총사업비 372억원의 규모로서 임대형 민자사업인 BTL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영덕군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대감을 걸고 대형건설업체를 중심으로 하청사들이 의욕적으로 공사를 추진해왔다.하지만 벽산건설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영세개인사업자와 지역민 등 130여명이 중장비 대금 3억5천만원과 인건비 7천여만원, 자재비·식대· 기타 2억여원 등 총 5억여원을 지급하지 못한 상태에서 현재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이로 인해 지역 영세업자들이 연쇄 도산 위기에 빠졌다.한 건설장비업자는 “벽산건설이 법정관리 신청을 염두에 두고 결제해야 할 대금 지급을 일부러 막았다”며 “이는 의도적인 대금체불인 만큼 벽산건설은 체불된 공사비를 하루빨리 지급하라”며 강력히 요구했다.대형덤프 운전자 박모(55·영덕군)씨는 “수천만원이 걸린 개인사업자는 물론 힘없는 서민 100여명 이상이 밀린 돈을 받지 못해 고통받고 있다”며“우리의 절박한 심정을 이해하는 영덕군이 앞장서 해결책을 제시해 달라”고 하소연 했다.하지만 영덕군도 별다른 대책을 찾지 못해 답답한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정부 직접 발주 사업이므로 지자체로서는 행정 지원 및 지역민 체불에 대한 권고조치 등의 제한적 역할 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벽산건설 관계자는 “오는 10월 예정된 법원 판결에 따라 일부 결제를 할 수 있다”며 “밀린 대금의 완전결제는 어렵지만 어느정도 합의할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한편 벽산건설이 수주해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영덕군 외에 봉화군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공사(사업비 2천515억원)와 울진군의 죽변항 기능고도화 시범사업(사업비 3천340억원) 등이며 부도로 인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영덕/이동구기자dglee@kbmaeil.com

2012-08-22

檢 불법 고리대금업 전주 등 4명 기소

불법사금융의 배후 자금원 역할을 한 40대 고리대금업자가 구속됐다.대구지검 불법사금융 합동수사부(이흥락 부장검사)는 20일 불법사금융의 배후 자금원 역할을 한 혐의(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고리대금업자 제모(40)씨를 구속기소하고 제씨에게 돈을 받아 불법고리대금을 한 혐의로 대부업자 김모(33)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제씨는 지난 2009년 4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모두 230여차례에 걸쳐 25억여원을 대부업자들에게 연리 120%로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또 대부업자 김씨 등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담보로 받은 차량을 제씨에게 맡기고 나서 돈을 빌리는 수법으로 고리대금업을 한 혐의다.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값비싼 차량을 담보로 확보했음에도 고리의 이자를 뜯어왔고 채무자가 돈을 갚지 못하면 담보로 받은 차량을 무단으로 처분해 속칭 `대포차`로 유통시켜 과속·주정차위반 범칙금 및 각종 과태료를 채무자들에게 부담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법률구조공단 등의 도움을 얻어 이번 범죄의 피해자가 된 채무자들에게 고리이자 반환청구 소송을 지원하기로 했다.대구지검 불법금융 합동수사부 이흥락 부장검사는 “이번 수사는 하위 대부업자들만 적발해 처벌하던 한계를 넘어 대부업자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배후 전주를 밝힌 데 의의가 있다”면서 “불법사금융 사범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2012-08-21

아동 출연 `음란` 상영 26곳 적발 31명 입건

대구지방경찰청(청장 김인택 )은 20일 어린이나 청소년이 출연한 음란 영상을 상영하거나 보관, 유포한 혐의(아동 및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로 퇴폐 성인PC방과 전화방 등 26곳을 적발, 달서구 송현동 성인PC방 업주 도모(29)씨 등 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성인PC방과 전화방의 업주 또는 종업원들인 이들은 업소 내 별도의 밀실에 설치해 둔 컴퓨터 바탕화면 등에 10세 미만의 아동이나 청소년이 출연하는 음란 영상물을 저장하고 나서 이용료를 내고 들어온 손님이 제한 없이 볼 수 있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번 단속중 검거된 도씨는 지난 1월께부터 달서구 송현동 성인PC 방을 운영하면서 30평 규모의 밀실 9개를 설치하고 1시간당 5천원의 이용료를 받고 불특정 다수에게 아동과 청소년이 출연하는 음란물을 상영하다 적발됐다.또 다른 업주 성모(34)씨 역시 성인 PC방에 밀실 10개를 설치해 두고 각 객실 컴퓨터에 10세 미만의 아동이 나오는 음란물 등을 저장한 뒤 음란물 관람을 원하는 손님들을 상대로 1시간당 5천원을 받고 상영한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대구지방경찰청 박권욱 생활질서계장은 “아동이나 청소년이 출연하는 영상물은 소지하는 행위만으로도 2천원만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8-21

상주시 낙동면 일대 `물폭탄`… 70대 익사, 하천·농지 유실 큰 피해

지난 17일 밤10시30분부터 18일 0시30분 사이, 상주시 낙동면 일원에 물폭탄이 떨어져 70대 노인 1명이 익사하고 소하천과 농지가 유실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이날 내린 게릴라성 집중폭우는 낙동면 중간에 있는 삼봉산(해발 447.6m) 인근 부락에 약 3시간 동안 94mm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시우량이 크게 늘어나 피해가 증폭됐다.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한 밤10시 30분께 신상리에 살고 있는 이모(76)씨가 물꼬를 보러 들판으로 나갔다가 갑자기 불어난 도랑물에 휩쓸려 익사했다.이씨의 가족들은 이씨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18일 새벽 1시10분께 소방서에 신고를 하고 수색을 했지만 이씨를 찾지 못했고 이씨는 결국 아침 6시께 실종 지점으로부터 약 1Km 하류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이번 게릴라성 집중폭우로 인명뿐만 아니라 재산 피해도 엄청나게 발생했다.19일 현재 낙동면에서 잠정 집계한 피해 규모는 주택 침수 6동을 비롯해 소하천 4개소 500m, 세천 10개소 1천500m, 농로 3개소 600m, 농경지 7호에 0.5ha가 유실됐다. 또 농작물 35호에 20ha, 비닐하우스 10호에 26동, 축사 2호에 6동이 침수된 것 외에도 축대가 붕괴되고 도랑이나 논둑 등이 곳곳에서 터지는 등 숱한 피해를 몰고 왔다.집중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하자 낙동면(면장 신갑철)에서는 18일 새벽부터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들어가 장비와 인력지원에 나서는 등 복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상주/곽인규기자ikkwack@kbmaeil.com

2012-08-20

포항농협 직원 억대 횡령 `일파만파`

속보=포항농협 직원의 억대 횡령 비리본지 6월27일자 4면 보도 사건이 조합원 집단 시위 등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16일 오후 포항시농민회 회원 50여명은 북구 죽도동 포항농협 본점 앞에서 최근 물의를 일으킨 금융사고 및 개인비리에 대한 책임자의 성실한 답변을 요구하며 조합장과 상임이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이날 회원들은 “그동안 포항농협이 대한해운 등에 대한 부적절한 투자와 본·지점 직원들의 횡령 및 출자금 개인사용 등 비리혐의로 농협의 명예실추와 조합들에게 피해를 준 만큼 조합장과 상임이사가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포항시농민회 임종한 회장은 “대한해운 부실투자와 직원의 개인비리 등 금융사고로 그동안 농협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으나 이날까지 회피해오고 있다”며 “조합장과 상임이사 그리고 해당 책임자는 마땅히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포항농협 정창교 조합장은 “불미스런 문제가 발생한 데 대해 조합원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현재 농민회에서 주장하고 있는 내용 가운데 왜곡된 부분이 많다. 대의원 회의를 통해 공고도 했고, 조합 측 변상조치 등 모든 법적조치로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조합원의 목소리를 듣고 투명하고 깨끗한 조합만들기에 전 직원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황태진기자tjhwang@kbmaeil.com

2012-08-17

가출청소년 신고 건수 해마다 `눈덩이`

▲ 지난 13일 오후 메신저를 통해 10대 가출 청소년과 대화를 나눈 내용. 속보=최근 포항으로 가출해온 10대 여학생이 쉼터에 인계본지 13일자 7면 보도되는 등 여름을 맞아 가출 청소년과 이를 노린 범죄 우려가 가중되고 있지만 관계기관의 대책이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위한 쉼터의 수가 턱없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쉼터에 인계되더라도 학생들이 답답함을 느껴 오히려 뛰쳐나오는 상황이어서 쉼터 확충 및 운영 보완 등 실질적인 보호망이 시급한 상황이다.15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에 접수되는 가출청소년 신고 건수는 지난 2008년 487건, 2009년 521건, 2010년 783건, 2011년 714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이미 1월부터 현재까지 498건이 신고됐다.이처럼 해마다 10대 청소년들의 가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쉼터는 포항의 경우 여자·남자 각각 1곳에 불과했다.또 최근에는 인터넷 카페 등에서 `가출 패밀리`(가출팸)까지 구해 생활비 마련을 위한 범죄 수단으로의 이용은 물론 채팅을 이용한 성매매, 숙식 해결을 위한 정보 교환까지 하고 있어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실제 지난 13일 오후 메신저를 통해 일주일 전 집을 나온 안모(18)군과 대화를 나눴다.안군은 부모와 갈등으로 집을 뛰쳐나와 한 포털사이트에서 가출팸을 구하고 있었다. 안군은 PC방과 거리를 전전하며 밤이면 건물 계단에서 잠을 청한다고 했다. 처음 집을 나와 갈 곳이 없어 주차장과 길거리를 오가며 잠자리를 해결하려다 한 달 반을 쉼터에서 지내왔다. 그러나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꽉 짜인 프로그램 속에서 생활하는 데 싫증을 느낀 안군은 결국 쉼터에서 뛰쳐나왔으며 현재는 PC방과 길거리를 헤매며 밤이면 계단에서 잠을 청한다고 호소한 다음 자신과 함께 동행해 모텔로 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앞서 지난 8일 오전 2시께는 광주의 한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농촌 생활이 싫어서 가출한 뒤 아동·청소년 쉼터 등에서 생활해 오던 이모(18·여)양이 북부해수욕장을 찾아 서성거리다 경찰에 발견돼 김천지역의 쉼터에 인계되기도 했다.이처럼 10대 가출 청소년들이 휴가 행락철을 맞아 느슨해진 긴장 속에 각종 범죄 위험에 내몰리고 있지만 관계당국에서는 쉼터로 보내거나 부모에게 인계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경찰 관계자는 “가출 청소년을 발견하면 일단 파출소로 데려와 사정 등을 듣고 부모에게 인계하거나 쉼터로 보낸다”면서도 “현재 청소년들의 학교폭력이나 범죄 등과 관련된 캠페인은 이뤄지고 있지만 가출청소년과 관련된 단속이나 캠페인 활동 등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은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예산 문제 때문에 쉼터를 늘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이혜영기자 ktlovey@kbmaeil.com

2012-08-17

코레일 또 고장… 김천서 70분 스톱

공휴일인 15일 오전, 해운대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멈춰 무더위에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7시52분 서울을 출발, 오후 1시42분 부산 해운대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무궁화호 열차가 10시 25분께 김천을 지나 대실과 아포 사이 선로 위에서 멈췄다.열차는 멈춘지 1시간10여분이 지난 11시 35분께 다른 기관차와 연결한 후 운행을 개시, 오후 2시50분께 해운대역에 도착했다.코레일 측은 “차량에 있는 신호장치에서 문제가 발생해 열차가 멈춰섰다. 정확한 것은 부산기지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안다”고 밝혔다.열차가 멈추면서 휴가 차 해운대 등을 방문하려던 승객 수 백 여명은 영문도 모른채 선로위에서 불안에 떨어야 했다. 승객들은 또 무더위에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인근 구미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100여명의 승객들도 큰 혼란을 겪었다. 특히 승객들은 무성의한 코레일 측의 태도에 격분했다.구미에서 타고 대구에서 환승해 경주로 가려던 김모(58) 승객은 “열차가 제 시간에 들어오지 않았으나 코레일은 처음에 20분, 30분만 기다리면 된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이러한 안내마저도 없었다”면서 “코레일이 열차가 멈춰섰다는 말도 없이 무작정 기다리라고만 했다. 최소 전후사정이라도 설명을 했어야 했다”며 분개했다.앞서 지난달 27일 오후에도 폭염속에 전국 최장의 부산 금정터널에서 승객 560명이 80분간이나 갖히는 등 올들어 고장으로 코레일의 열차가 멈춰선 것은 수 십여 건이 넘는다.게다가 코레일측에 문의하기 위해 전화를 하려 해도 ARS시스템으로 담당자와 통화하기가 어려워 통화를 포기하는 등 승객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대구 시민 김영대씨(42)는 “코레일에 문의하려 해도 전화번호부에 직통전화가 표기되지 않아 ARS로 연결되다보니 직원과의 통화는 거의 불가능해 포기하기 일쑤였다”며 “국민의 발을 책임지고 있는 코레일의 서비스정신이 형편 없다”며 불만을 표출했다.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원하는 손님은 환불을 해주고, 승객들에게 물수건을 주는 등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해명했으며 “직원 수가 과거보다 많이 줄다보니 일일이 고객과의 통화를 할 수 없어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로 알고 있다. 고객과의 직통전화번호가 안내되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이창훈기자

2012-08-16

냉방제품 서비스 지연에 소비자 `분통`

속보=“냉장고가 고장났는데 서비스 받으려면 최소 일주일 기다리야 한답니다. 당장 급한 대로 냉동 음식은 이웃에 사는 친척 집에 맡겨뒀어요. 아는 분은 타사 냉장고를 사용하는 데 2주 후에나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서비스 요청이 폭주하는 것은 이해되지만 정말 불편하네요” 2년 전 구입한 모 전자회사 양문형 냉장고를 사용하고 있는 주부 김모(33·포항 장성동)씨의 하소연이다.한 인터넷 사이트 블로그에서 아이디 lim****씨도 “모 회사 에어컨을 사용하고 있는 건물 관리인인데 고장이 나서 서비스 신청을 했더니 5일이나 대기하라고 합니다. 서비스 직원에게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한정된 인력으로 최대 이윤만 확보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드러냈다.12일부터 내린 비로 폭염은 한풀 꺾였지만 에어컨 등 냉방제품 서비스 지연(본지 8일자 4면 보도)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올여름 폭염이 워낙 심해 서비스 건수가 예년보다 2.5배 가량 급증, 처리 기간이 길게는 일주일 넘게 밀리면서 소비자들은 불편을, 가전 업체는 서비스 처리와 고객 항의에 혼쭐이 나고 있다.가전업체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전국적으로 35℃를 훌쩍 넘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비상대책을 가동했다.대부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 서비스 요원들의 근무시간을 오후 9시~10시까지로 연장했다.또 서비스 요원별로 정한 담당 지역도 당분간 해제하기로 했다. 일손이 비는 요원들은 바로 서비스 요청이 폭주하는 인근 지역으로 이동,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하지만 신청 건수가 워낙 많다보니 감당이 역부족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게다가 일명 `넌센스콜`(NonsenseCall)로 불리는 고장 아닌 고장으로 인한 서비스 접수가 전체 요청의 40%에 달해 정작 급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최승희·김상현기자

2012-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