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중대 경찰 코앞서… `공권력 수난시대`
20일 대구시의회는 제209회 임시회 제3차 본의회 개회에 앞서 오전 6시경 친환경의무급식조례 제정을 요구하며 9일째 단식농성을 벌이던 시민단체들의 농성장이 강제 철거되고 오전 9시께 조례 제정을 위한 본회의에 방청신청을 했던 시민단체 회원 17명이 입장 거부를 당하면서 전운이 감돌았다.
이어 이 의장이 본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오전 9시10분께 시의회 현관에 들어서자 앞서 의회 주차장에서 집회를 갖던 친환경의무급식조례제정대구운동본부 관계자 50명이 의회출석을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장은 시민단체 관계자들에게 멱살을 잡히고 양복 윗옷 오른쪽 소매가 찢어지는 등 봉변을 당했으며 결국 의회 본관을 피해 대구시청쪽 통로를 이용해 시의회에 들어갔다.
이날 집회현장에는 경찰 2개중대 등 160여명이 있었고 의장이 등원하는 것을 사전에 알고도 충돌사태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해 경찰 대응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친환경 의무급식 조례는 지난해 12월 1일 조례제정 대구운동본부가 대구시민 3만2169명의 서명을 받아 주민청구로 발의했으나 시의회가 이번 임시회에서 조례안 명칭을 바꾸고 급식지원 경비 분담 방법을 수정해 시민단체의 반발을 샀다.
/이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