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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로봇융합硏-전자기술硏, AI·로봇분야 ‘업무협약’

한국로봇융합연구원(원장 여준구, 이하 KIRO)과 한국전자기술연구원(원장 신희동, 이하 KETI)이 2일 KETI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서울 수서)에서 첨단 로봇 및 인공지능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 KIRO와 KETI는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인공지능, 로봇 등 첨단 분야의 공동 기술 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합의했다. KIRO는 로봇기술의 RD에 특화된 국내 유일의 로봇전문생산기술연구소로, 로봇융합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바탕으로 국내 로봇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로봇기술정책 및 기술개발 로드맵 수립, 로봇활용 전문가 양성 등을 지원하고 있다. KETI는 지난 7월 서울 최초의 로봇 공공기반 시설인 강남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를 개소한 이후, 첨단 로봇과 연관 장비 80여 대 등의 시설을 통해 실증개발, 기술지원 및 재직자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KIRO와 KETI는 이번 협약을 통해 △AI, 로봇 등 국가 첨단과학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기획 및 연구개발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조 생태계 강화 및 기술사업화 촉진 △양 기관 보유 기술의 고도화를 위한 국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첨단 분야에서의 RD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KIRO 여준구 원장, 정구봉 부원장, 민정탁 미래전략사업실장, 은지훈 경영혁신실장과 KETI 신희동 원장, 임태범 지능정보연구본부장, 황정훈 지능로보틱스연구센터장, 남대경 기술정책실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하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신희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원장은 “그동안 KETI와 KIRO가 국내 첨단 로봇의 확산을 이끌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업무 협약은 양 기관의 연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이라며 “KETI는 실질적인 공동 연구와 기술 교류를 적극 추진함으로써 국내 로봇 산업을 선도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준구 원장은 “이번 협약이 대한민국 AI 및 로봇기술의 발전을 이끌어갈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12-02

‘고향사랑기부’ 민간 앱 개통

2일부터 민간 앱·웹을 통해서도 ‘고향사랑기부’에 동참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그간 ‘고향사랑e음(ilovegohyang.go.kr)’에서만 가능했던 고향사랑기부를 2일부터는 국민이 친숙한 민간 앱·웹에서도 할 수 있게 된다고 1일 밝혔다. 민간 앱·웹을 통한 고향사랑기부 서비스는 개통 시기별로 1차 시범 개통과 2차 개통으로 나눠 진행된다. 1차 시범 개통은 2일부터 내년 2월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시중 5개 은행(국민·기업·신한·하나·농협)과 기부 전문기업 2개사(공감만세·액티부키)가 기부 서비스에 동참한다. 2차 개통은 내년 상반기 사이에 진행된다. 행안부는 현재 생활플랫폼, 기부 전문기업 5개사와 서비스 개통을 준비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 서비스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자사 앱과 웹 내에 별도 고향사랑기부 페이지를 마련해 기부하기, 답례품 신청 서비스 등을 제공하게 된다. 참여기업별로 서비스 제공 방식에는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각 민간플랫폼은 고향사랑e음의 기부 및 답례품 정보를 활용하며, 기부를 희망하는 국민은 기존 ‘고향사랑e음’에서와 같이 민간플랫폼을 통해 기부 신청 및 답례품을 구매할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금법’에서 규정하는 주소지 검증과 기부상한액(500만원) 확인, 세액공제는 ‘고향사랑e음’과 연계된 민간플랫폼을 통해서도 실시간 자동 처리된다. 지자체와 관련 분야 전문가 등은 고향사랑기부 활성화를 위해 민간 앱·웹 등에서도 기부에 동참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해왔다. 올해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실적은 제도 시행 첫해인 2023년 같은 기간 수준을 이미 넘어설 정도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고향사랑기부 모금 누적액은 지난달 28일 기준 약 436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382억원) 대비 114% 수준이다. 기부 건수도 약 35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27만 건)의 약 127% 수준을 나타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고향사랑기부 민간 서비스 개통으로 더욱 편리한 기부가 가능해진 만큼 많은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12-02

국내 해상에서 아열대성 어류 8종 첫 발견

기후 변화로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우리나라 해상에서 아열대 해역에 서식하는 어린 물고기 8종이 올해 처음으로 발견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일 올해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 내에서 수산 자원을 조사한 결과, 아열대성 어류의 산란 해역이 확대되고 새로운 어종의 어린 물고기 유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인근 해역을 2017년부터 조사한 결과 아열대성 어종인 참다랑어, 점다랑어, 몽치다래, 만새기 등의 알이 채집되는 범위가 넓어졌다. 개체 수의 밀도도 증가했다. 2021년 독도 인근에서 처음으로 채집됐던 참다랑어 알이 올해는 제주도 남부를 포함해 남해안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출현했다. 남해안 일부 해역에서 소량 채집되던 점다랑어, 몽치다래, 만새기의 알은 서해로 확장돼 다량으로 채집됐다. 아울러 아열대 해역에서 주로 분포하는 어린 물고기 농어목, 보섭서대속, 앨퉁이목 등 8종이 지난 2월과 5월 우리나라 해역에서 처음 나타났다. 농어목과 보섭서대속은 열대 해역에 주로 서식하는 어종이다. 이는 우리나라 해역의 수온 상승이 해양생물의 분포와 산란 장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새로 발견된 어린 물고기 8종은 정밀 분석을 마친 뒤 미기록종으로 학계에 보고할 예정이다. /단정민기자

2024-12-02

올해 청년층 10명 중 3명 “그냥 쉬었어요”

올해 들어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가 42만명에 달했다. 1년 새 8만6000명이 늘었다. 이같은 이유는 ‘청년층이 원하는 일자리가 없는 구조적 요인’과 ‘고용 상황 자체가 나빠진 경기 요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2일 ‘청년층 쉬었음 인구 증가 배경과 평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쉬었음’ 인구는 특별한 사유나 교육 훈련 없이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잠재적인 노동력 손실을 나타낸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청년층(25~34세) 쉬었음 인구 비중은 지난해 4분기 22.7%에서 올해 3분기 29.5%까지 상승했다. 최근 ‘쉬었음’ 증가세는 대부분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층에서 나타났다.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쉬는 게 아니라, 취업을 경험한 이후 ‘쉬었음’으로 이탈한 사례가 늘었다는 것이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3분기 33만6000명에서 올해 3분기 42만2000명으로, 1년 만에 25.4% 뛰었다. 이 중 자발적으로 그만두고 쉬는 ‘자발적 쉬었음’과 비자발적으로 쉬게 된 ‘비자발적 쉬었음’의 기여율은 각각 28.2%, 71.8%였다. 한은은 청년층 자발적 쉬었음이 추세적으로 증가하는 이유로 일자리 ‘미스매치 등 구조적 요인’을 지목했다. 청년층은 핵심 연령층(35∼59세)보다 교육 수준이 높고 일자리를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청년층 고용의 질이 팬데믹 이후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쉬고 있는 비중은 핵심 연령층(20.1%)보다청년층(32.4%)에서 높았다. 비자발적 쉬었음 인구는 일자리 미스매치와 기업의 경력직·수시 채용 선호 등 구조적 요인 외에 경기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이시라기자

2024-12-02

고용노동부 안동지청 ‘임금체불 예방 및 근절’ 다짐

고용노동부 안동지청은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임금체불이 발생하고 있는 상습체불 기업 6개소 및 건설업 체불 증가 추세를 감안해 2일부터 13일까지 50억 이상 건설 현장 3개소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의 날’ 감독을 실시한다. 안동지청은 지난 3분기 30인 미만 정보통신, 음식숙박업 14개소 사업장 및 총 공사비 20~50억 원 규모의 중소 건설현장 2개소를 대상으로 현장예방점검의 날 감독을 진행해 총 36건의 법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500여만 원의 체불 청산을 지도했다. 이번 4분기 감독은 상습체불 발생 사업장 및 건설근로자 공제부금 미납 등으로 체불이 의심되는 50억 원 이상의 건설 현장에 대해 2025년 시행 예정인 상습체불 근절을 위한 ‘근로기준법’ 주요 개정 내용 홍보 및 체불 유무·청산에 집중해 지도·점검한다. 건설현장은 근로자 임금을 직접·전액 지급하는지 여부를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체불사업주에게는 융자제도 등을 활용해 체불이 조속히 청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도할 예정이다. 아울러 근로감독관의 청산 지도에 불응하는 경우 형사입건 등 적극적인 조치로 대응하고, 건설현장의 경우 청산 지도 불응 시 형사입건은 물론, 무면허건설업자를 통한 임금 지급이 확인되면 관할 지자체에 통보해 불법 하도급을 근절할 방침이다. 김두영 지청장은  “임금체불은 근로자 및 그 가족의 삶의 근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임에도, 경제적 요인 못지 않게 임금을 경시하는 문화와 임금체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안일한 인식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게 작용하므로 앞으로도 고용노동부 안동지청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사업장 감독을 더욱 강화하고, 고의·상습적인 체불사업주에 대해서는 체포 등 강제수사를 적극 실시하는 등 임금체불 예방 및 체불임금 청산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12-02

‘대한민국 동쪽 땅끝은 어디인가'.. 표지석 설치 위치·표기 오류 논란

포항시가 지난 2007년 구룡포읍 석병리 바위섬에 세운 ‘한반도 동쪽 땅끝’ 표지석이 설치 위치와 표기 오류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다. 표지석이 있는 장소가 관광객 접근성을 현저히 떨어뜨릴 뿐 아니라 관리도 부실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한반도 동쪽 땅끝’이 아닌 ‘대한민국 동쪽 땅끝’으로 표기를 정확하게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반도는 남북한 전체를 일컫는 말로 한반도 동쪽 땅끝은 함경북도 나선시가 된다는 것이다. 민석규 지리학자는 “표지석에 한반도 동쪽 땅끝이라고 새겨져 있을 뿐만 아니라 동경, 북위 표기에 단위도 빠져있다”며 “표지석을 땅끝이 아닌 양식장 앞 바위섬에 세워 땅끝 표지석이라고 하는 것 또한 지리적 의미로 맞지 않다. 땅끝 표지석을 바위섬이 아닌 육지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리적 의미를 살려 관광명소를 만들 수 있는데 땅끝 표지석이 자리한 돌섬과 육지 사이에 개인 사유지인 양식장이 있어 접근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양식장 주인 A씨는 “관광객들이 표지석을 보려면 콘크리트 둑을 건너야 하지만, 파도가 높게 치는 날에는 사고 위험이 커 부득이하게 통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포항시에 여러 차례 안전 난간 설치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결국 펜스를 설치해 입구를 막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표지석 관리 상태도 도마에 올랐다. 석병리 주민 B씨는 “표지석이 새 분비물로 하얗게 얼룩져 있다. 표지석에 새겨진 내용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관광지로서의 가치가 있는데도 시가 이를 방치하고 있는 거 같다”며 포항시의 관리 소홀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2007년 표지석을 설치할 당시 전문가들과 논의가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저희는 표지석이 바위섬이 아닌 육지에 위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위치를 옮기려면 주민들과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접근성과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콘크리트 둑에 안전 펜스를 설치하거나 표지석을 육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표지석이 바위섬에 위치한 만큼 안전사고 우려가 큰 상황이므로 신중히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12-01

6·25 전사자 발굴 유해 18구 합동 영결식

육군 50보병사단은 최근 국립 영천호국원에서 ‘올해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 영결식’을 거행했다. 합동 영결식에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을 비롯해 올해 유해발굴작전에 참여한 장병들과 유해발굴 관계관, 영천·군위 지자체장들. 대구보훈청장, 경북남부보훈지청장, 영천호국원장, 보훈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합동 영결식은 올해 유해발굴작전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헌시와 추모사, 종교의식, 헌화, 분향, 조총 순으로 이어졌고, 유해운구와 봉송을 끝으로 마무리했다. 사단은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6·25전쟁 낙동강 방어선의 주요 격전지였던 영천, 군위, 칠곡 등지에서 86일간 5100여 명의 병력을 투입해 유해발굴작전을 펼쳐 총 18구의 전사자 유해와 1880점의 유품을 발굴했다. 권오정 중령은 “대한민국을 수호해주신 선배 전우님들을 모실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리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죄송스러운 마음이다”며 “마지막 선배 전우님까지 모두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리는 날까지 앞으로도 유해발굴작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합동 영결식을 마친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봉송돼 신원확인 절차를 거친 후 국립 대전현충원 등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4-12-01

대구·경북 미분양 물량 다소 해소

대출 규제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 거래가 움츠러든 사이 대구와 경북의 미분양 물량은 다소 해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10월 매매거래는 5만6579건으로 전월 대비 10.4% 올랐고,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3.2% 감소, 비수도권에서 24.1% 늘어났다. 대구의 미분양주택은 8506가구로 한달전인 9월말(8864가구)에 비해 358가구(4%) 줄었다. 특히 지난달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579가구로 약 한 달전 1669가구와 비교해 90가구(5.4%) 줄었다. 이번에 악성 미분양감소 가구수만 보면 미미해 보이지만 전국(6.1%)과 비수도권 14개 시도(0.6%) 늘어난 것에 비하면 상당히 선방한 수치다. 경북 역시 지난달 미분양 주택수가 7263가구로 한달전에 비해 244가구(3.3%)줄었다. 악성미분양 물량은 1824가구에서 1248가구로 36가구(2.8%) 줄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인하 등의 여파로 향후 부동산 시장의 상승이 예상됐지만 정부가 가계대출을 죄고 있어 급격한 가격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구와 경북권의 미분양 분량도 조금씩 해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거래량도 늘고 있지만 시장이 여전히 보수적인 흐름이어서 매수심리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2024-12-01

안전 뒷전 포항역 주차장 보행로 ‘아찔’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 너무 위험하네요!” 포항시 북구 흥해읍 KTX 포항역 공영주차장을 오가는 이용객들이 보행난을 겪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이 포항역 연계교통환경 개선공사를 하며 평소 역 아래쪽에 위치한 공영주차장을 오갈때 이용하던 데크계단을 없애 큰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하루에도 많은 시민과 방문객들이 이용하는 포항의 관문인만큼 도시 이미지 훼손과 보행권마저 침해받고 있다. 본지 독자의 제보로 지난 1일 현장을 확인해보니 공영주차장에서 역으로 오가는 곳에는 임시로 설치된 경사로에 별도의 안전시설물 없이 야자매트만 깔려있었다. 안내판에는 올해 12월 31일까지 경사데크 사용이 불가하니 임시경사로를 이용하라고 적혀있다. 문제는 핸드레일(손잡이)과 같은 안전시설물 없이 야자매트만 깔려있어 자칫 미끄러지거나 넘어질 수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비가 오는 날이나 기온이 낮아지면 살얼음이 생겨 더욱 위험할 수 있다. 안전관련 전문가는 “야자매트는 재질 특성상 많이 지나다니면 금방 너덜너덜해져 무용지물이 된다. 결빙 시는 매우 미끄러워 안전사고의 발생 위험도 높다”고 지적했다. 시민 A씨는 “평소 출장 등으로 포항역을 자주 이용하는 데, 임시라고 하지만 이런 식으로 보행로를 만들어 놓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현장 공사관계자와 공사주체인 철도공단 등 관계기관은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철도공단 영남본부 담당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직 정확한 현장은 모르고 있다”며 “관련 민원이 없었지만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개선하겠다”고만 말했다. 또 포항시 관계자는 “(철도)공단에서 일방적으로 진행해 난감하다”며 공단측과 협의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4-12-01

경북도, 행안부와 겨울철 재난 대비 태세 강화

박성수 경북도 안전행정실장과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지난달 30일 울진군을 방문해 겨울철 대설 및 산불 재난 대비·대응 태세 전반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재난관리자원 비축시설에 보관 중인 제설제 등 겨울철 제설장비 관리 실태와 산간마을 고립 지역의 안전 대책, 산불 위험 증가에 따른 대응 방안 등을 점검하여 겨울철 재난에 빈틈없이 대비하기 위해 진행됐다. 특히, 지난달 26일~28일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첫눈이 내리는 등 겨울 강한 한파와 대설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비해 제설제와 제설장비 확보 현황과 기관 간 제설 장비 응원체계를 점검하고, 지난 2월 폭설로 일시 고립됐던 금강송면에서 통신망·정전 대비 위성전화기 및 비상전원장치 구비 여부, 위험목 제거 상태 등을 살폈다. 또한, 2022년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보았던 울진 지역의 산불 대비·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특히 산불 발생 시 진화 인력·장비 동원, 산림 인접 지역 주민대피계획 수립 등에도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박성수 실장은 “경북도는 겨울철 대설 및 산불 등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관 간 협력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는 등 도민 보호 및 재난 대응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12-01

대구소방 ‘다수사상자 구급대응훈련’ 전국 으뜸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소방청 주관 ‘2024년 다수사상자 구급대응훈련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며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진 ‘다수사상자 구급대응훈련’은 대형재난으로 인한 다수사상자 발생을 가정하고 119구급대의 대응능력, 소방 긴급구조통제단 운영, 유관기관 간 협조체계 구축 등을 평가하는 훈련이다. 이 평가는 시부와 도부로 나눠 전국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된다. 이번 훈련은 지난달 22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국립대구과학관에서 진행됐으며, 지하 1층 화재로 인한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대규모로 시행됐다. 대구소방안전본부와 달성소방서가 주관한 이번 훈련에는 달성보건소, 대구 지역의 2개 권역응급의료센터 등 총 9개 유관기관이 참여했으며, 구급차 등 차량 20대와 100여 명의 인력이 동원됐다. 주요 평가 내용은 △최초 도착한 구급대의 임시의료소 운영 △현장 응급의료소 설치 및 유관기관 간 협력 △환자 중증도 분류 등 다수사상자 대처 능력 △119스마트시스템의 원활한 사용능력 등이 포함됐으며, 대구소방안전본부는 모든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시부분 1위를 차지했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평소 대형 재난에 대비해 다양한 교육과 훈련을 실시해온 결과가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면서 “소방과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한 덕분이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훈련과 신속한 대응 시스템 구축을 통해 대구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2024-12-01

‘연소득 2억원’ 맞벌이도 신생아 특례대출 받는다

부부 합산 연 소득 2억 원 맞벌이 부부도 신생아 특례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2일부터 맞벌이 가구에 대한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 요건을 기존 1억3000만 원에서 2억 원 이하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으로 2년 이내에 출산, 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대출)에 저리로 최대 5억 원까지 주택 구입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대상은 가격 9억 원 이하, 전용 85㎡ 이하 주택이다. 이번 소득 요건 완화는 부부 모두 소득이 있는 경우에만 적용한다. 부부 각각의 소득이 연 1억3000만 원 이하여야 한다. 남편 연봉이 1억5000만 원, 부인은 5000만 원일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뜻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쪽이 고소득자인데, 맞벌이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다른 한쪽이 파트타임으로 일하면 소득 기준 완화 취지에 어긋나게 된다”며 “이를 고려해 부부 각각의 소득이 1억3000만 원 이하여야 한다는 제한을 뒀다”고 말했다. 또 부부합산 소득이 1억3000만 원 초과∼2억 원 이하인 구간에서는 유주택자 대환대출을 해주지 않는다. 신생아대출 구입자금 대출 금리는 소득에 따라 차등화하고 있다. 소득 요건 완화 구간 금리는 30년 만기를 기준으로 △1억3000만 원 초과∼1억5000만 원 이하 연 3.60% △1억5000만 원 초과∼1억7000만 원 이하 연 3.95% △1억7000만 원 초과∼2억 원 이하 연 4.30%다. 전세자금 대출은 소득과 보증 수준에 따라 연 3.05∼4.10%가 적용된다. 청약저축 납입기간(0.3∼0.5%), 추가 출산(0.2%), 전자계약(0.1%)에 따른 우대 금리가 있다. 우대금리는 구입자금 기준으로 최대 1.3%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12-01

포항 ‘통학용 전세버스’ 내달 1일부터 운행 스톱

경북 포항 전세버스협의회가 통학버스의 운행을 중단키로 해 학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포항시에 따르면 28일 포항전세버스협의회는 “법규 위반 소지가 있다”며 12월 1일부터 통학버스 운행을 중단한다. 포항지역 일부 학교는 자체적으로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나 대부분 학교는 통학버스를 운행하지 않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면 학교장에게 책임이 돌아가는 문제로 통학버스를 폐지하는 학교가 늘어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세버스 사업자는 학기 초가 되면 아파트단지나 주택가에서 알음알음으로 학생을 모집해 통학버스를 운행해 왔다. 문제는 이런 방식이 전세버스를 통학용으로 이용하려면 학교장이 사업자와 계약을 맺어야하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을 위반했다는 점이다. 시에서는 이런 문제를 알면서도 학생·학부모의 불편과 현실을 고려해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포항에서 통학버스로 이용하는 전세버스에 대한 위법 문제가 제기되자 전세버스협의회는 학교와 정식 계약을 맺은 통학버스를 제외한 모든 통학버스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자 통학용 전세버스를 이용해 온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한 50대 학부모는 “통학버스 운행을 중단하면 매일 학교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데 노선이나 통학 시간 등을 고려하면 어려움이 많다”며 “매일 학교까지 차를 태워주기도 어려워서 답답하다”고 난감해 했다. 최근 전세버스협의회로부터 운행 중단을 통보받은 포항시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방학 때까지만이라도 미뤄달라고 했는데 전세버스협의회가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결국 학교장이 적극 나서서 통학버스 계약을 맺어야 하는데 사고 책임 문제로 기피하고 있어서 걱정이다”고 말했다. 전세버스협의회 관계자는 “수개월 전부터 신고가 이어졌고 많은 과징금이나 신고·제재 등을 피하려면 어쩔 수 없이 중단해야 한다”며 “우리도 운행을 중단하고 싶은 것이 아닌 만큼 학교 측이 계약을 맺으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4-11-28

출생아 수 12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3분기 합계출산율 0.76명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혼인 증가가 출산으로 이어지면서 3분기 합계출산율이 약 9년 만에 반등했다. 올해 0.6명대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던 연간 합계출산율이 0.7명대에 안착하는 것은 물론, 작년(0.72명)보다 높아질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다만 출산율 자체가 낮아 추세적 반등이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통계청이 지난 27일 발표한 ‘2024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출생아 수는 6만 1288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523명(8.0%) 증가했다. 이는 2012년 4분기(5102명 증가)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지난 9월 출생아 수는 2만 590명으로 작년 9월보다 1884명(10.1%) 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구에서 899명, 경북에서 863명이 출생해 전년 대비 각각 123명, 64명 증가했다. 출생아 수가 늘면서 3분기 합계출산율도 0.76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상승했다. 대구도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북의 경우 0.91명으로 전년 0.82명 대비 시도별 세 번째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는 올해 합계출산율이 통계청 추계(0.68명)와 작년 수치(0.72명)를 웃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전망대로라면 2015년 이후 9년 만에 출산율이 반등하는 것이다. 출생아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결혼이 늘어서다. ‘출생아 수의 선행 지표’인 혼인 건수는 코로나19가 극심하던 2020~2021년 급감한 뒤 코로나19 완화와 맞물려 2022년 8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 당시 결혼한 이들이 2년 정도 시차를 두고 첫째 아이를 낳기 시작해 출생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30대 초반이 출산을 주도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1991~1995년생은 한 해 70만 명 넘게 태어난 세대인데, 30대에 접어든 이들이 결혼 이후 본격적으로 아이를 낳고 있다. 3분기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성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을 보면 25~29세는 20.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명 감소했지만, 30~34세(71.0명)는 6.6명 증가했다. 3분기 혼인은 작년 3분기 대비 1만 3건(24.0%) 증가한 5만 1706건으로 조사됐다. /단정민기자

2024-11-28

동해 심해 가스전 첫시추 위치 ‘대왕고래’ 8광구·6-1광구 확정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위한 첫 탐사시추 위치로 ‘대왕고래’로 알려진 8광구 및 6-1광구 북부 지역이 최종 확정됐다. 한국석유공사는 정부 당국과 조율을 거쳐 다음 달 본격적인 시추에 나설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안덕근 산업부 장관 주재로 ‘제3차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첫 탐사시추 대상으로 낙점된 대왕고래는 이 중에서도 석유·가스 매장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왕고래는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길게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9월 국내 자원개발 유관 6개 학회로 구성된 기술자문위원회는 석유공사의 잠정 1차공 시추 위치안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석유공사는 이달 초 1차공 시추 위치를 포함한 상세 시추 계획을 수립해 정부에 제출했으며 지난 13일 열린 해저광물자원개발심의위원회에서 상세 시추 계획과 안전 대책이 전반적으로 충실히 수립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왕고래 구조를 시추 위치로 하는 탐사 시추 계획이 적정하다는 판단하에 이를 승인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정부가 석유공사의 1차공 시추 계획을 최종 승인하면 본격적인 시추 작업이 시작된다. 대왕고래 관련 시추선은 다음 달 중순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이후 기자재 선적, 보급 등 준비 절차를 거쳐 현장에서 약 2개월 동안 시추 작업을 벌인다. 정부는 시추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해 내년 상반기 중 1차공 시추 결과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조광제도 개편과 관련해 이미 기업의 수익성을 고려한 조광료 부과, 고유가 시기 특별조광료 도입, 원상회복 비용 적립제도 도입 등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해저광물자원 개발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에 착수했다. 정부는 이미 입법예고와 관계 부처 협의를 마친 만큼 연내 시행령·시행규칙 개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지난달 SP글로벌을 자문사로 선정해 투자 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1차공 시추 이후 본격적으로 투자유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안덕근 장관은 “국내 심해 가스전의 본격 개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만큼 성공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1차공 시추를 통해 얻은 경험과 정보를 밑거름으로 후속 탐사도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11-27

포항에 폐배터리 해체 시험장 설립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포항시 남구 포항블루밸리산업단지 내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에 폐배터리 해체 시험장을 설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시험장은 다품종 전기차 폐배터리팩을 재활용하기 위해 사람과 로봇이 협업해 해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곳이다. 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 경북도, 포항시 지원으로 2022년부터 91억원을 들여 피엔티, 포항공대, 뉴로메카, 한국기계연구원, 성일하이텍과 함께 폐이차전지 분해·해체 자동화 공정과 로봇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연구원은 전기차 보급으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주요 원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폐이차전지 원료 회수를 위한 재활용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어 2030년에는 세계적으로 400만대 이상의 폐이차전지가 발생해 약 60조원 규모 재활용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추정한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정구봉 연구부원장은 “올해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다품종 폐배터리 해체가 가능하도록 확장 및 수요기업을 중심으로 현장실증 및 고도화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번 기술을 통해 미래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