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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북매일 열독률 경북 1위, 대구·경북 3위

경북매일신문이 국내 일간지 등의 인쇄매체 열독률 조사에서 경북도내 1위, 대구 경북지역 3위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언론재단)이 1조원에 달하는 정부광고 집행을 위해 올해부터 핵심지표로 사용하기 의해 실시한 조사 결과다. 언론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전국 3천560개의 신문ㆍ잡지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윌~12월 동안  ‘2021년 신문잡지 이용조사’결과를 진행, 지난 12월 30일 발표했다.  조사는 가구방문을 통한 면접조사(만 19세 이상 5만1천788명)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경북매일신문은 조사 결과에서 열독률 0.013%로 경북도내 신문 가운데 1위를 했고, 대구 경북에서는 매일신문과 영남일보에 이어 3위에 기록됐다. 또한 신문사별 열독률 분포에서 2구간에 포함돼 상위권을 형성했다. 언론재단은 열독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에 국내 신문ㆍ잡지 등 인쇄매체를 5개 구간으로 분류, 발표했다. 1구간은 13개사 였고, 2구간 27개, 3구간 64개, 4구간 223개이었으며, 이외는 5구간에 포함됐다. 이번 조사는 그동안 실시된 인쇄 매체 수용자 조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2021 신문잡지 이용조사의 세부 결과는 언론진흥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2-01-03

이강덕 “더 큰 포항 완성”… 3선 출마선언

이강덕사진 포항시장이 3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시장은 3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2년 포항시청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포항시장으로 3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이 3선 출마 의사를 확실하게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포항시장 선거판 또한 크게 출렁일 전망이다.이 시장은 이날 “기회가 주어진다면 계획한 포항 발전을 위한 마무리를 하고 싶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과정은 포항이라는 비행기를 이륙시키는 것이었다면 앞으로 제트기류를 타고 우리 지역을 확실하게 도약시키고 싶다”고 했다. 이 시장은 “포항이 그렇고 그런 도시 중에 하나로 머물러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고 “수도권 집중, 지방 소멸이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포항이 이를 뚫고 나가는데 맡은 역할을 다해 대한민국을 다극체제로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3선 도전 포부를 밝혔다.  또 지속 가능한 포항의 미래를 열기 위한 ‘3+1’혁신 신산업 생태계 구축 및 핵심 RD기반시설 건립 등 신성장 동력 확충과 모바일형 포항사랑 상품권 출시와 소상공인 긴급 피해구제 지원 등 골목상권 회복을 통한 민생 경제 활력 회복, 그린웨이를 통한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 및 정주여건 개선 등 민선 6기부터 지금까지 7여년의 성과들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한편 이 시장은 이날 2022시정과 관련, “포항시의 올해 슬로건인 ‘희망특별시 포항’의 실현을 위해 경제·환경·복지 각 분야에서 3+1 신성장 동력 구축 및 저탄소 친환경 생태계로의 전환, 시민 개인과 공동체 행복을 위한 정주 여건 개선 등 시민 중심의 시정 운영을 통해 더 큰 포항을 확실하게 완성하도록 계획했다”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1-03

무인텔 관리 소홀, 청소년 비행 부추겨

청소년 탈선의 사각지대인 ‘무인텔’을 운영하는 업주들의 관리 소홀이 청소년의 비행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에서 영업 중인 무인텔 대부분이 별도의 확인절차 없이 신분증과 숙박료만 있으면 청소년도 출입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돼 대책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3일 오후 대구 달성군의 한 무인텔은 명칭 그대로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었다.객실별로 ‘미성년자 사용금지’라는 문구가 부착된 무인정산기가 1대씩 설치돼 있을 뿐 숙박을 위한 어떠한 확인절차도 이뤄지지 않았다.실제로 무인정산기에 신분증과 숙박비를 투입해보니 기계에서 출입카드가 나와 객실로 들어갈 수 있었다. 청소년들이 부모나 성인형제의 신분증을 허락없이 가져와 무인정산기에 넣고 숙박하더라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이다.그나마 신분증 삽입을 통해 최소한의 확인절차라도 밟는 무인텔도 많지 않았다.대구지역 무인텔 10여곳을 확인한 결과 신분증을 넣지 않고 숙박비만 투입하는 무인정산기가 절반이 넘을 정도였기 때문이다.더욱이 최근 일부 ‘유인’모텔에서도 무인정산기를 도입해 무인자동숙박업소처럼 운영하는 등 무인숙박업소 개수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어 청소년의 이성간 혼숙, 원조교제, 음주 등 탈선장소로 이용될 우려가 높다.현행 청소년보호법에 따르면 ‘청소년을 남녀 혼숙하게 하는 등 풍기를 문란하게 하는 영업행위를 하거나 이를 목적으로 장소를 제공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실제 지난해 12월 포항에서도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 미성년자들이 무인텔 자판기를 통해 몰래 입실했고, 술을 마시고 객실 시설을 파손하는 등 행패를 부린 것이다. 또 모텔에서의 미성년자 성매매 사건 역시 매년 끊이질 않고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시민 A씨(52)는 “현재 무인텔 업주들은 운영에만 관심있지 크게 청소년 비행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아 보인다”면서 “잘못된 상황이 발생하면 법적으로 본인들이 책임져야 할 몫이 클 것인데, 입장이 곤란하다는 얘기만으로는 이 일이 끝나지 않을 것이다. 무인텔 운영 방식에 대한 정부의 엄격한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한 무인텔 관계자는 “인건비 등의 절감효과로 관리가 비교적 용이하다는 이유로 무인텔을 열게 됐는데, 아무리 꼼꼼히 챙기려해도 빈틈이 생긴다”며 “CCTV를 통해 출입자를 확인하고 있지만 당시 다른 업무를 보고 있을 경우 미성년자의 출입을 확인하지 못하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경찰과 대구시는 난감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경찰 관계자는 “청소년 선도활동은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무인텔과 같은 숙박업소는 신고가 없으면 사실상 단속이 어렵다”며 “대부분의 숙박 업주도 비협조적이고 일일이 투숙객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대구시 관계자는 “무인텔이라고 따로 구분해 관리하지는 않고 일반 여관·모텔 등의 숙박업소처럼 관리를 하고 있으며 민원이 발생하면 또 점검을 한다”며 “행정에서는 적발된 업소에 대해 행정적인 조치만 가능하다”고 전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01-03

포항 연일초 폭발사고… 관계기관은 책임 미루기

포항 연일초등학교에서 급식실 폭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원인이 LNG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로 지목되면서 관계기관들이 책임을 두고 ‘핑퐁게임’을 하고 있다.3일 포항교육지원청과 포항남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3분께 포항시 남구 연일초등학교 급식실에서 가스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이 불로 현장에 있던 조리 종사자 3명이 얼굴 등에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이 학교 학생들은 등교시간 전이라 추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폭발 충격으로 인해 급식실의 창틀은 엿가락처럼 휘어지고, 유리창도 산산조각나 소방서 추산 97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공사 경북지사 등은 이날 오전 합동감식을 진행했으며, 사고 원인은 LNG가스 누출로 인한 것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조사결과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용한 LNG가스의 사용량은 약 300㎥로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사용한 가스량(약 1천400㎥) 보다 하루평균 사용량이 2배 이상 급증했다.이에 합동감식단은 누출된 LNG가스가 공중으로 분출돼 흩어지지 않고, 천장 등에 서서히 쌓이면서 불과 만나 큰 폭발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그런데 사고발생 당시 급식실에는 가스감지경보기가 작동되고 있었지만 가스가 누출됐음에도 기기가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책임소재를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한국가스공사 경북지사 관계자는 “가스감지경보기 업무는 소방서에서 담당하는 부분”이라며 “정확한 사고의 원인을 알 수 없어 조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이에 포항남부소방서 관계자는 “우리는 가스감지경보기 말고 화재경보기 관련 업무만 담당하고 있다”며 “가스감지경보기 관련 업무는 가스공사의 몫이다”고 전했다. /이시라기자

2022-01-03

포스텍, 박부견·송호근 교수 등 석좌교수 선정

포스텍은 3일 연구 활성화와 연구 수준 향상을 위해 탁월한 성과를 쌓은 교수들을 석좌교수로 선정했다.구체적으로 △남고석좌교수에 전자전기공학과 박부견 교수·화학공학과 김동표 교수 △동국석좌교수에 인문사회학부 송호근 교수 △세아석좌교수에 신소재공학과 김형섭 교수·화학공학과 용기중 교수 등 2명 △연산석좌교수에 생명과학과 이지오 교수·화학공학과 김진곤 교수 등이 뽑혔다.박부견 교수는 전자 기기 시스템에서 전송속도의 제약 때문에 생기는 ‘시간 지연’을 연구하며 제어이론 분야에서 새로운 연구의 장을 열었다.한국을 대표하는 사회학자인 송호근 교수는 부임 후 4개 연구소를 운영하고 학술저널을 창간하는 등 인문사회학부의 기반을 넓히는 데 기여해 석좌교수로 재선임됐다.김형섭 교수는 구조용 금속재료에 필요한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부임 후 149건의 과제를 수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나노소재 표면화학·자연모사 연구자로서 200여 편의 SCI 논문을 발표한 용기중 교수는 논문당 피인용 수 42.7회로 학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이지오 교수는 지난 20년간 면역반응 유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톨 유사수용체(TLR, Toll-like receptor)와 미생물 분자의 결합을 연구해 온 석학이다.아울러 무은재석좌교수에는 화학과 김성지 교수, 신소재공학과 김용태 교수, 산업경영공학과 송민석 교수, 환경공학과 민승기 교수, 기계공학과 노준석 교수, 컴퓨터공학과 안희갑 교수 등 6명이 선정됐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1-03

서구·남구, 대구서 교육환경 가장 열악

대구 서구와 남구가 8개 구·군 중 교육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돼 지역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3일 대구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대구의정미래포럼에 따르면 대구 8개 구·군의 사설학원수, 사교육비 지출액, 월평균 가구소득 등의 교육환경요인을 분석해본 결과 수성구와 달서구는 미흡한 지표가 하나도 없었지만, 서구와 남구는 8개 구·군 중 미흡한 지표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등학생 사교육비의 경우 서구는 34만원, 남구는 43만2천원으로 대구시 평균인 58만4천원을 한참 밑돌았으며 1위인 수성구의 91만2천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지역별 사교육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대구의정미래포럼은 이같은 지역별 사교육비 격차는 월평균 300만원 미만 저소득가구 비율이 서구 69.4%, 남구 67.4%로 타지역에 비해 가구 경제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윤영애 의원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이들 두 지역에 대해서 차등적이고 우선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교육당국의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며, 교육계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반의 관계자가 참여하는 ‘대구형 교육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용역은 학부모, 교육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와 기존 자료를 토대로 한 2차 분석을 통해 정책적 결론을 도출한 것”이라며 “연구결과를 반영해 향후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에 지역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제안과 조례제정 등의 후속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대구의정미래포럼은 윤영애 의원의 주도로 김지만·박우근·윤기배 의원이 공동으로 참여해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에 걸쳐 대구 구·군별 교육격차에 따른 지역불균형 해소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용역은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기존 자료를 토대로 한 2차 분석까지 거쳐 결론을 냈다. /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22-01-03

서대구TG 경부선 정체, 확 뚫렸다

상습 교통 지·정체 구간이었던 서대구 톨게이트 경부고속도로 진입 구간의 교통흐름이 확연히 달라졌다.서대구 톨게이트∼금호분기점 경부선 방향은 중부내륙 고속도로지선 차량과 신천대로, 북비산로에서 고속도로로 진입 차량들이 몰려 짧은 구간에서의 차로변경과 교통 엇갈림으로 혼잡이 발생하는 만성적인 교통정체 구간이었다.특히, 서대구 톨게이트∼본선 합류부 구간은 7개 차로에서 2개 차로로 줄어들고, 중부내륙지선에서 경부선 이용차량은 430m의 단구간에서 무리한 우측 차로변경을 해야 함에 따라 엇갈림과 차량 엉킴, 접촉사고 등으로 차량 지·정체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만성적인 교통정체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도로공사가 2018년부터 금호분기점 부산방면 램프 1개차로만 확장하는 공사를 시행하고 있었다.대구시는 지난해 4월 해당 구간의 교통영향 검토를 통해 금호분기점 부산방향 램프에서 서대구 톨게이트까지 1개 차로를 추가 설치하는 개선안을 건의했고, 도로공사가 이를 수용해 1개 차로 개선사업을 시행해 지난해 12월 13일 중부내륙고속도로지선 서대구 톨게이트∼금호분기점 경부선 방향 1개 차로가 확장 개통돼 서대구 톨게이트 주변 교통 흐름이 개선됐다.또 시는 교통흐름의 추이, 경제성 등의 검토를 거쳐 서대구 톨게이트에서 0.43㎞ 구간 1개 차로 추가하는 2차 개선 계획을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지난해 12월 13일 확장공사 완료 후 금호분기점 부산방면의 평일 출근시간과 주말 교통흐름 모니터링 결과 상습정체구간이었던 이곳의 교통흐름이 확연히 달라졌다.경부선 방향 서대구 톨게이트 진입 시 발생한 신천대로, 북비산로 및 도시고속도로에서의 차량 지·정체로 인한 대기행렬이 확연히 줄어들었고, 서대구 톨게이트 입구∼본선 합류부 구간의 차량 엇갈림과 엉킴 완화로 출근시간 통행속도가 17㎞/h →82㎞/h로 65㎞/h가 증가하는 등 교통흐름이 크게 개선됐다.대구시는 향후 서대구역 개통, 서대구 역세권개발 등에 따른 교통량 증가와 서대구 톨게이트 본선 합류부 차로 축소(7개→2개 차로)로 발생하는 잦은 차로변경 등 구조적 문제를 여전히 안고 있어 지속적인 모리터링을 실시하고 1개 차로 추가확보 등의 장기개선(안)을 한국도로공사와의 긴밀히 협조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2-01-02

경주 감포항 ‘송대말 등대’ 이달의 등대에

경주 감포항에 위치한 ‘송대말 등대’가 해양수산부 1월 이달의 등대로 선정됐다.해양수산부는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1월 이달의 등대로 ‘송대말 등대’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송대말 등대는 매일 밤 20초에 1번씩 불빛을 비추며 동해안을 항해하거나 감포항을 드나드는 선박의 안전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지난 1955년 6월에 첫 불을 밝힌 송대말 등대는 처음에는 백색 원형으로 된 단순한 건물 형태였지만, 2001년 기와지붕과 더불어 국보 제112호 감은사지 삼층석탑 모양의 한옥양식 등탑으로 개축했다. 그 결과 감포항의 상징건축물로도 자리 매김하고 있다.이 등대는 맨 처음에 무인으로 운영됐지만, 동해안의 중심지로서 감포항의 중요성이 높아지자 1964년부터 유인등대로 전환됐다. 이후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등대를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지자 2018년부터는 무인등대로 다시 바꿔 운영하고 있다.지난해 12월 20일 해양수산부와 경주시는 유인등대로 운영할 당시 사용했던 사무실과 숙소 등을 활용해 감포지역과 등대를 주제로 하는 ‘송대말 등대 빛 체험전시관’과 야외 쉼터를 설치했다.무인화 등대 활용 시범사업으로 새롭게 단장한 송대말 등대는 오는 4일부터 해양문화관광시설로 개방돼 새로운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한편, 이달의 수산물은 겨울철 별미인 과메기가, 무인도서(無人島嶼)는 포항 호미곶이 각각 선정됐다.추운 겨울에 먹으면 더 맛있는 과메기는 등 푸른 생선인 청어와 꽁치를 바닷바람으로 건조시켜 만드는데, 오메가-3 지방산(DHA, EPA)이 풍부해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고, 피로회복과 면역력을 높여주는 류신, 라이신, 메티오닌과 같은 필수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돼 있어 겨울철 건강 유지에도 효과적이다.호미곶은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영해기점에 위치한 무인도서로 해발고도 0.4m, 면적 약 322㎡에 이르는 작은 섬이다.이 섬의 명칭은 호랑이 형상인 우리나라의 호랑이 꼬리 끝 부분에 위치했다고 해서 붙은 이 지역의 지명인 호미곶을 그대로 따서 붙였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1-02

‘중앙동행정복지센터’ 부지 어디로…

포항시 북구 중앙동행정복지센터가 청사 노후화와 학산천 복원공사로 이전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포항시가 적합한 부지를 찾기 위해 고민에 빠졌다.2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시는 북구 학산동 192-2번지 일원에 위치한 ‘중앙동행정복지센터’ 청사 이전을 추진 중이다.해당 건물은 준공된 지 26년이 지난 노후화된 건물로 장마철에 비가 많이 내리면 누수된 빗물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밀집된 사무공간에서 직원들이 ‘다닥다닥’붙어 앉아 근무를 하고 있다.이곳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은 청사 내에 조성된 주차 공간이 부족해 인근을 배회하거나 한참을 기다려야 주차 자리를 맡을 수 있고,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한 일부 운전자들은 인근 도로에 불법 주정차를 하며 민원 업무를 보러 가야 하는 등 근무자와 민원인 모두 불편을 호소해왔다.특히 중앙동행정복지센터 일대 1만3천㎡이 최근 포항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지구에 포함되면서 청사 이전 및 건립은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포항시는 중앙동행정복지센터 신청사 건립에 적합한 부지를 찾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이전 부지로는 포항시 북구 대신동 시민아파트 일대와 북구 덕산동 포항북부소방서 일대, 개인사유지 2곳 등 4곳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중 가장 유력한 후보지는 시민아파트 일대로 꼽히고 있다. 시민아파트는 1970년대 초에 지어진 건물로 포항에서 현존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공동주택이다. 특히 이곳은 지난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촉발지진으로 인해 건물 곳곳에 균열이 가고, 침하가 되는 등의 큰 피해를 입었다.당시 포항시는 “건물 노후화에 따른 것이고 지진과 관계없다”며 소파 판정을 내렸다. 이에 입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진피해 구제를 인정받기 위해 정부와 긴 싸움을 해왔다. 이후 포항지진피해구제심의위원회가 지난 9월 24일 시민아파트를 끝내 ‘수리 불가’판정을 내렸고, 이곳의 주민들도 ‘전파 수준’의 보상을 받게 됐다.1동 규모인 이곳 아파트 36세대 중 현재 13세대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입주민들은 중앙동행정복지센터 이전 소식을 접하고 “지진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어 우리 아파트에서 더이상 사람이 살기 힘들다”며 “도심재생이 절실하고, 이곳에 행정복지센터가 지어진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활환경의 획기적인 개선, 인구 유입 등의 파생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입장을 전했다.포항시 북구 중앙동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부동산 투기 문제 등으로 인해 행정복지센터가 지어질 장소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기 힘들다”며 “올 초에 업체를 2곳 선정해 부지감정평가(적정가격 평가)를 진행하고, 부지소유자의 협의를 거쳐 등기 이전 및 설계를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포항시 관계자는 “중앙동행정복지센터 이전에 적합한 부지를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살펴보고 있지만, 현재 확실히 부지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며 “부지선정을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1-02

대구 86명·경북 94명… 오미크론 산발적 감염

대구·경북에서 나란히 두자릿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2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 확진자 86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2만3천335명으로 집계됐다.신규 확진자 중 29명은 오미크론 집단 감염 사례로 추정되는 북구 어린이집과 동·수성구 등 8개 영유아 기관 관련이다.북구 어린이집 2곳에서 각각 9명·4명, 동구 유치원 9명, 수성구 유치원 1명, 달서구 학원 2명, 경산 학원 관련 4명이다.달서구 목욕시설 관련 확진자도 2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23명이며, 북구 축산물도매시장 관련 확진자는 5명(누적 확진 13명)이 늘었다.지난달 2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중구 소재 음식점과 관련해 1명(누적 확진 5명)이 추가 확진됐다.이밖에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0명, 해외 유입 3명이며, 감염원이 확인 안 된 확진자는 13명이다.경북에서는 오미크론 감염사례 19명을 포함해 확진자 94명이 나왔다.2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전날보다 94명 늘어난 1만5천525명으로 집계됐다.시·군별 신규 확진자는 경주 13명, 경산 12명, 구미 11명, 김천·칠곡 각각 9명, 상주·문경 각각 7명, 안동 6명, 포항 5명, 영주 4명, 군위 3명, 청송·성주·예천 각각 2명, 영덕·봉화 각각 1명이다.이들 가운데 19명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다. 방역당국은 국내 감염 4명, 해외유입 15명으로 분석하고 있다.확진자들은 학교, 교육시설, 어린이집, 병원 등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했다.경북에서는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92.9명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곤영·피현진기자

2022-01-02

포항 주택·시설 등 화재…1명 숨져

새해 주말과 휴일 사이 포항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2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1분께 포항시 북구 죽도동에 있는 근린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4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30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밤 중에 주민 10여 명이 대피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건물에서 새까만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20대와 인력 50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앞서 지난 1일 밤 11시 41분께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과메기덕장에서 담뱃불 취급 부주의에 따른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불은 가재도구와 집기류 등을 소실해 66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16분 만에 완진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18명과 장비 6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펼쳤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5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 오후 8시 19분께 포항시 남구 해도동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나, 건물에서 미처 피하지 못한 50대 남성 A씨가 숨졌다.불은 건물내벽과 집기류 등을 태워 1천65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1시간 25여 분만에 꺼졌다.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화재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1-02

낙동강 불법 구조물… “하천 사유화 했나”

지역 환경단체가 최근 봉화 영풍석포제련소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이 발견된 것과 관련, 업체 측을 검찰에 고발했다.(주)영풍제련소 주변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피해 공동대책위원회는 30일 영풍석포제련소 및 대표이사를 하천법 위반죄로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에 고발했다.앞서 지난 10월 9일 석포제련소 제1공장의 카드뮴 오염 지하수 유출 확산 방지시설 설치공사를 하던 중 제1공장 옆 낙동강 천변에서 폭 30~40cm, 깊이 1.5m, 길이 약 280m로 추정되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발견됐다.이에, 공대위 등은 ‘오염 지하수 유출 확산 방지시설 설치공사를 중단하고 발견된 콘크리트 구조물을 누가 어떤 목적으로 하천점용 허가를 받았는지’에 대한 조사를 경북도, 봉화군, 대구지방환경청에 요청하고, 이들 기관과 콘크리트 구조물에 대한 조사를 착수함과 동시에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공사도 중단하기로 했다그러나, 두 달이 다 돼가도록 콘크리트 구조물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오히려 석포제련소 측에서 공사 진행을 위해 콘크리트 구조물의 철거를 위한 계획만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고발로 이어졌다.공대위는 고발장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은미 의원실 요청자료에 의하면, 낙동강 천에서 발견된 콘크리트 구조물은 ‘2006년 제련소 옹벽보강 공사 시에 설치한 것으로 파악된다’는 봉화군청의 답변이 있었으나 이 당시 하천점용 허가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이어 “콘크리트 구조물에 대한 하천 점용허가 여부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에서도 봉화군은 허가를 한 기록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며 “‘1978년도에 하천 콘크리트 공사에 대한 짤막한 회사 기록이 있다’는 석포제련소 배상윤 본부장의 증언도 있었다”고 전했다.공대위는 “이러한 사실로 미뤄볼 때 석포제련소가 하천 점용허가도 받지 않고 공공하천에 임의대로 구조물을 설치한 것으로 의심 된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불법 점용과 공사가 이뤄진 것으로 밝혀진다면 이를 묵인·방조한 관계기관의 관리 감독을 소홀과 직무에 대한 책임도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12-30

“DGB금융그룹 인사, 김태오 회장이 저지른 참사”

DGB금융그룹의 최근 임원 인사에 대해 노조 측이 김태오 회장에게 사죄를 촉구하고 나섰다.30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대구은행지부는 성명을 통해 “DGB금융그룹 지주 임원 인사가 실시되자 직원들은 ‘노력할 필요 없다. 줄서기나 잘하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며 “이번 지주 임원 인사는 김태오 회장이 저지른 참사”이라고 규정했다.특히 “법정 공방을 앞두고 자신을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번 인사는 매우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지주 임원 인사는 바로 ‘DGB HIPO Program’이 결국 보여주기식 인사 시스템이라는 것을 스스로 전 직원에게 선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또 “경영진이 갖춰야 할 자격에 대한 상식을 박살내버렸고 임원 인사를 통해 회장의 비전과 방향성을 읽을 수 있었냐”며 “회장이 태워준 특급열차를 타고 희희낙락할 때 직원의 눈에는 피눈물이 흘러내린다는 사실을 아느냐”고 지적했다.이어 “또다시 측근 인사, 보은 인사를 통해 조직을 사유화하고 승진 문화를 훼손했다”면서 “측근에서 비서를 주된 업무로 한 임원이 얼마나 훌륭한 보필을 했기에 오히려 1년 만에 승진하면서 회장이 오히려 승진 문화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강조했다.앞서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는 국제상거래에 있어 외국 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등 임직원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이들은 공모해 캄보디아 특수은행의 상업은행 인가 취득을 위해 캄보디아 금융당국 공무원 등에 대한 로비 자금 350만달러를 캄보디아 현지 브로커에게 교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영태기자

2021-12-30

포항 수산물, 자가품질검사로 안전성 인증 받는다

포항시에 수산물의 안전성을 확인시켜주는 품질검사기관이 생겨 지역 수산물 브랜드가치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포항시는 포항수산물 품질관리 연구소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수산물에 대한 자가품질위탁 시험·검사기관으로 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자가품질검사는 영업자가 자신이 제조, 가공하는 식품 등을 유통·판매하기 전에 식품 등의 기준과 규격에 적합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이다.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정해 운영 중인 검사기관은 전국 63곳이 있으나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기관은 순창장류식품사업소와 포항시 수산물 품질관리 연구소가 처음이다.포항시는 지역 수산전통식품인 과메기의 체계적인 연구와 품질관리를 위해 2017년부터 과메기연구센터를 운영하며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에 대한 지속적인 위생 모니터링과 안전성 검사를 지원하는 등 인정기관 지정을 준비해 왔다.이번 지정을 통해 포항시는 다년간 지원하던 수산물 안전성 검사의 능력을 검증하는 한편, 지역내 수산물가공품에 대해 공인된 시험과 검사과정을 거칠 수 있게 됐다.포항시가 공인된 시험·검사 기관을 운영함으로써 기존 과메기 생산업체들은 타지역에 검사를 의뢰할 때 소요되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동시에 포항시에서 생산되는 과메기를 포항시 직할 연구소가 검사하게 됨으로써 수산전통식품에 대한 더욱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위생관리가 이뤄지게 됐다.또한, 포항시 수산물 품질관리 연구소의 공신력이 강화되면서 포항시 프리미엄 수산물 인증 브랜드인 ‘해선생’사진에 대한 관심과 기대도 급증하고 있다. ‘해선생’은 포항시가 지자체 최초로 시행한 ‘수산물 품질관리 인증제’에 따라 설립한 브랜드로 엄격한 기준에 따른 품질검사를 통과한 제품에 한해 출고시키는 포항시의 대표 수산물 브랜드이다.‘해선생’의 출고제품에 대해 발급되던 품질검사 성적서가 능력검증이 수행된 기관에서 발급할 수 있게 됨으로써, 전문 연구소를 지닌 일부 대형업체와 같은 품질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유기농과 친환경이 브랜드로 정착된 것처럼 수산물에서도 위생과 안전을 추구하는 경향이 증가하는 소비시장의 변화에서, 안전성과 품질이 보장된 ‘해선생’의 제품은 기존 수산물과의 차별성으로 대형유통업체와의 판로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과메기 생산업체의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수산전통식품의 품질보증을 통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며,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배출 등에 대비해 품질검사 범위를 중금속과 방사능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품질인증 브랜드를 통해 차별화된 수산물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2-30

임인년 새해… 경북도내 호랑이 관련 지명·전설 ‘눈길’

호랑이띠해인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앞두고 경북도내에 호랑이와 관련된 지명과 전설이 눈길을 끈다.호랑이는 예로부터 ‘호환(虎患)’을 일으키는 공포의 대상이었지만, 잡귀와 액운을 막아주는 신성한 ‘영물(靈物)’로 여겨지기도 했다. 조선 시대 왕이 신하에게 하사하던 ‘사인검’도 호랑이 인(寅)자가 네 번 겹치는 인년(寅年)·인월(寅月)·인일(寅日)·인시(寅時)에 만들어져 사악한 것을 베고 나라를 지키라는 뜻이 담겨 있었다.국내에서 대표적인 호랑이 관련 지명은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호미곶이다.호미곶은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수 있는 지역인 동시에 한반도 전체를 호랑이 모습에 비유했을 때 호랑이 꼬리 부분에 해당한다는 뜻에서 이름이 붙었다. 곶은 바다 쪽으로 튀어나온 비교적 뾰족한 육지 끝부분을 가리킨다.400여년 전에는 격암 동해산수비록의 저자인 남사고가 장기산맥 최단부인 장기갑을 ‘호미등(범꼬리)’이라고 기록했고, 대동여지도를 저술한 김정호도 장기산맥 오른쪽 끝부분을 ‘장기갑호미등’이라 적었다.이곳은 일제강점기인 1918년 장기갑으로 불리다가 1995년 장기곶으로 변경된 뒤다시 2002년 국토지리정보원 고시로 호미곶으로 바뀌었다.호미곶을 품은 포항 대보면도 주민 동의와 행정절차를 거쳐 아예 2010년 호미곶면으로 변경했다.호미곶 일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만 해도 매년 새해 첫날 해맞이광장에서 한민족해맞이축전이 열렸다.상생의 손이 있는 데다가 한반도 형상의 호랑이 조형물이 조성된 포항 대표 관광명소다.다만 호랑이 조형물은 올해 태풍 때 파손돼 현재까지 빈 상태다.또 포항 남구 호동은 호랑이가 개를 어르는 형국, 문경시 호계면은 호랑이가 누워있는 형상이라고 해서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경주시 강동명 호명리는 깊은 산골이라 범이 울고 다녔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다.봉화에는 호랑이 바위란 큰 바위가 있었다거나 호랑이가 나타나 사람과 짐승을 해쳤다고 붙은 범우골이 있다.도내에는 호랑이와 관련된 흥미진진한 전설이 있는 마을도 있다.포항시 남구 효자동은 조선 중엽 효자 전희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시묘살이를 했고 그 효심에 감복한 호랑이가 밤마다 나타나 상주를 보호했다고 전해진다.상주시 외남면 소은리에 있는 국내 최고령 감나무는 ‘호랑이보다 무서운 곶감’이란 전래동화책에 등장하는 나무로 ‘하늘 아래 첫 감나무’란 애칭으로 불린다.밖에 호랑이가 왔다고 겁을 줘도 울던 아이가 “곶감이다”라고 했더니 울음을 그쳤고 그 이후로 호랑이가 자신보다 곶감이 더 센 줄 알고 벌벌 떨었다는 전래동화에 나오는 곶감이 이 나무에서 만든 것이라고 전해진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