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 “대학과 성장해 온 노동자 일방적 해고” 규탄 성명 <br/>대학측 “노동자들 재하청 소속… 본교와 계약관계 아냐”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가 한동대학교 경비노동자들의 부당해고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8일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한동대는 용역도급계약의 형태를 빌어 생활관 야간경비노동자 9명 전원을 해고했다.
한동대는 지난 수년 동안 용역업체가 달라져도 고용을 승계하며 대학에서 일해 오던 청소·경비 등 하청노동자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해고시도를 해왔다.
교육부 대학알리미 공시정보에 따르면 한동대는 2020년 이후부터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 100%를 기록하고 있어 ‘지방대의 위기’라 하는 학생 미등록, 미달 문제와 전혀 관련이 없다.
재정 또한 심각한 경영상의 위기라고 볼 수 없다.
실제로 부채비율이 2020년 9.6%, 2021년 9.9%, 2022년 9.8%로 오히려 작년대비 0.1% 부채가 줄어들었고 학교운영경비부담율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125%로 같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어 운영과 관련된 경비지출이 많아졌다고도 볼 수 없다.
노조는 “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대학의 일 주체로 열심히 일하며 대학교 성장에 함께해 온 경비노동자들을 일방적으로 해고하고, 그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아 길거리로 내모는 한동대의 만행에 우리는 분노한다”며 “한동대는 이들의 집단해고를 즉각 철회하고 경비노동자 전원을 원직 복직시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한동대 관계자는 “경비노동자들은 재하청회사에 소속되어 있고, 본교와 계약관계에 있지 않다”며 “본교는 경비노동자들과 고용계약을 하지 않았으며, 이들을 해고할 수 있는 관계도 아니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