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더 떨어지면 대구 3곳 중 1곳·경북 5곳 중 1곳 예상<br/>전국 1∼2위 위험 주의보… 보증금 반환보증 등 대응 必
특히 올 하반기 대구지역은 전셋집 3곳 중 1곳, 경북은 5곳 중 1곳이 깡통전세가 발생해 전국 1∼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증금 미반환 위험의 추정’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앞으로 2년간 주택가격이 10∼20% 하락할 때 올해 하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전세 계약 8건 중 1건(12.5%)이 ‘깡통 전세’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구의 경우 집값 내림세가 가파르기 때문에 깡통전세가 될 확률은 무려 33.6%로 3곳 중 1곳에 달하면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앞으로 2년간 주택가격이 10% 이하로 내리면 대구의 깡통전세 확률도 23.4%로 전국 평균(7.5%)은 물론 전국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경북지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향후 2년간 주택가격이 10∼20% 하락할 때 깡통전세 확률은 32.1%로 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을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 이하 하락할 경우 깡통전세 확률도 21.3%로 5곳 중 한 곳을 차지하면서 대구 다음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대구·경북지역 연립·다세대 주택의 경우에는 시세 확인이 어렵고 담보 대출이 많아 실제 위험성은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가장 큰 위험요소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명철 주택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구지역의 경우 급등했던 주택 가격이 지난해부터 점차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깡통전세 발생비율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깡통전세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보증금 반환보증뿐만 아니라 다각적인 관점에서 대응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